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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공동설 소설


오늘의 주말 특집은 옛 소설 하나다. 사실 이세계(異世界)를 그린 콘텐츠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단히 많다. 깨어보니 이세계의 무적 용사! 이런 건 꼭 아니지만 말이다. 가령 우리나라같으면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예로 들 수도 있겠고, 비록 꿈이기는 하지만 구운몽도 넓은 범위에서는 이세계물에 들어갈 것이다.

서양은 그리스/로마 신화 자체가 그런 종류가 많은데, 이세계물 중에서도 지저 세계로 들어가는 건 어떨까? 곧바로 쥘 베른의 “지저세계로의 여행(Voyage au centre de la Terre), 1864)”이 떠오른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전에 지구 공동설에 입각한 소설이 하나 나와 있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괴테라고 할 수 있을 Ludvig Holberg(참조 1)가 있다.

바로 1741년에 나온 “닐스 클림의 지하 여행(Nicolai Klimii Iter Subterraneum , 참조 2)”이다. 간단히 스토리만 알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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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클림은 어느날 어떤 굴을 조사하다가, 아예 굴로 굴러 떨어진다(어디서 많이 보던 전개다). 그런데 굴러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왠지 모르게 계속 허공 속에 있는 느낌적 느낌…

드디어 땅에 기착(!)해서 떠돌다가 소의 공격을 받고 나무 위로 피신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나무가 걸어다닐 수도 있고, 말도 할 수 있었다! 그가 올라가자 나무는 비명을 질렀고, 강간혐의(…)로 투옥되어 재판을 받는다.

알고보니 이 지하세계는 동물 식물 할 것 없이 모두 지능을 갖췄고 대화도 하며 문명이 꽤 발달해 있었다! 다행히도 그는 누가봐도 이질적이고 거기 말도 못 했으므로 재판은 기각됐고, 그는 다리가 길어서 군주의 연락관 일자리를 받는다.

그는 남녀 모두 동등한 사회에 충격을 받아 군주에게 여자들을 높은 자리에서 제거하라 제안했고, 그 제안때문에 유배를 받아 또다른 지하세계로 떨어진다. 거기에는 인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거기 인간들은 야만적이고 덜-문명화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그는 화약 만들기를 가르쳤고, 결국 온 대륙을 정복하며 폭군이 된다.

그래서 다스리던 이들이 그에게 폭동을 일으켰고 그는 다시금 어딘가로 떨어졌으며, 정신을 차려보니 원래 떨어졌던 굴 쪽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는 방랑하는 유대인(참조 3)으로 오인을 받으며 노르웨이 베르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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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19세기에 특히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19세기와 20세기에 나왔던 지구공동설 콘텐츠가 모두 여기서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다만 이 소설의 특징은 지하 세계가 두 개가 있다는 점이다.

지하 중 첫 번째는 말하는 나무들과 동물들이 사는 문명 세계, 두 번째는 덜떨어진 인간들이 사는 세계다. 여기서 에드먼드 핼리(Edmond Halley), 핼리 혜성을 발견한 그 분의 지구공동설과 똑같다는 점을 지적해야 할 일이다.

핼리는 나침반이 잘 안 맞는 이유가, 지구 안쪽의 자극이 다르기 때문이며(바로 오로라 현상이 생기는 이유?!) 계산해 보면(?) 지구 안쪽에 빈 공간이 세 개 더 있다고 논문(참조 4)에 적었다. 홀베르의 소설도 50여년 후에 나왔으니 핼리의 설을 근거로 지은 것일까?

그것과 관계 없이 내용을 보시기만 해도, 이 소설의 사회 풍자성이 상당히 짙음을 아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의 원본은 덴마크어나 노르웨이어가 아니다. 라틴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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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덴마크어로 하면 루드비 홀베르, 노르웨이어로 하면 루드비 홀베르그이다.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태어나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활동하다 사망했고, 당시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동군연합(1536-1814)이었다.

그래서 노르웨이 정부는 돈으로 밀어붙인다. 2004년부터 홀베르그 상이라 하여 인문사회계 학자에게 주는 상이 하나 제정된 것이다. 일부러인지 몰라도 이제까지 덴마크인 수상자는 전혀 없다.


여담이지만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1726년)가 이 책보다 일찍 나오긴 했다. 이 소설도 이세계물이라 하면 할 수 있을 텐데, 지저세계 여행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어쩌면 홀베르도 걸리버 여행기를 읽었을지 모르겠다.

3. 예수를 저주하여 재림 때까지 죽지 못 하고 세상을 떠도는 형벌을 받았다는 한 유대인 아재의 전설이 있다. 영화 “맨 프롬 어스(The Man from Earth, 2003)”가 여러모로 이 전설에서 모티브를 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차이점을 얘기하면 물론 스포일러다.

4.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in 1692: https://archive.org/stream/philosophicaltra03royarich#page/470/mode/2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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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이야기 1
수요일은 역시 독서지. 화제의 책, 교보문고 2019 올해의 책에도 선정됐다. 이미 수 많은 좋은 독후감들이 나왔기 때문에 내가 딱히 덧붙일 것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중단하지 않는 연중 캠페인, 국사를 동아시아사로 재편성돼야 한다는 주제는 언제나다. 우리나라를 우리나라 안에서 일어난 일 + 주변국 정황 정도만 가지고서는 해석하기 곤란한 일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비록 1800년대 초 흐보스토프 사건(참조 1)은 나가사키 입항을 거절당한 러시아가 일본을 침공해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사건이다. 이것 때문에 조선이 러시아와 합처서 일본을 치러 온다는 소설(북해이담(北海異談))이 나타났었는데, 아마 이 사건조차 국사(바꿔야 할 단어다)에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난 이 소설이 앞서 일어난 황사영 백서 사건의 일본 보도(!)와 관련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 황사영 백서 사건을 생각해 보면, 가톨릭의 역할을 그동안 관련 도서들이 일부러 등한시하지 않았나 싶다. 이건 그동안 일본사를 다루는 책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이점을 김시덕 교수가 “특별히” 집어냈다. 일본이 서양과 일찍 접촉하고 운이 좋았다는 점은 이 책에 대한 온갖 리뷰가 다 쓰고 있으니 그 주제는 생략하겠다. 경제도 경제이겠지만, 종교의 역할이 사람들 생각보다 큰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다. 잠시 조선 천주교도 얘기를 하자면, 여러분은 이승훈(침조 2)이나 정약용 집안 사람들, 이가환 등이 당시 조선 정국에서 어떤 역할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영향이 전국시대 일본에서는 더 심했다. 조선과 같은 중앙집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상도 가능할 것이다. 가령 역사에서 말이다. 오다 노부나가가 혼노지에서 살아남았다면(참조 3) 가톨릭이 일본에 어떤 영향을 계속 끼쳤을지 매우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어쩌면 에스파냐와 동맹을 맺었을지도(참조 4)? 대체 역사소설의 소재가 또 하나 나오는 순간이다. 범세계적인 분위기로 말이다. 누에바 에스파냐(멕시코)로 갈 정도의 수준을 가진 선박을 당시 건조했던 일본이다. 불가능하지 않다. 즉,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가톨릭이 상당히 정치적으로 작용했고, 정말 순수하게 믿는 이들도 많았으며(비중 상 지금보다 많았다), 유럽과의 채널 역할을 톡톡히 일정 기간 동안 해냈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이런 역할을 후대 학자들이 어째서 대부분 평가절하했는지는… 한문은 물론 라틴어와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문헌을 한꺼번에 볼 줄 아는 학자가 부족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새삼 신기한 것은 천주교에 대한 정책이 바뀐 후, 해외로 쫓겨난 일본인들이다. 대체로 동남아 각국에 흩어져 살았는데, 태국에서 왕위 계승에 휘말인 인물이 있고 자카르타로 쫓겨난 일본인 어머니들, 나중에 네덜란드까지 가서 소송을 통해 재산을 찾는 당찬 일본계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모두 드라마감이다. 동남아와 일본이 얼마나 옛날부터 얽혀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결국은 모두 사람이야기이기도 하다. 마음에 들었던 대목이 있다. 우리가 일본인들보고 신앙심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17세기 이후 박해에 끝까지 저항하여 순교하거나 숨어들은(가쿠레키리스탄) 일본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현대 일본에서 사상으로 저항했던 일본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쉽게 할 수 없는 말이라는 것이다. 후속편을 기다리는 마음이기도 하다. ps. 아울러 아직 발견되지 않은, 대항해시대 당시 조선을 묘사한 서양의 문서들이 아직 많이 있을 것 같다(참조 5). 일해라, 학자들. -------------- 참조 1. 文化露寇(분카로코-, 2015년 8월 20일): https://www.vingle.net/posts/1010372 2. 李承薰, 기록상 최초의 영세자, 1784년에 받았다. 물론 그 이전에도 추정되는 인물들이 몇 명 있기는 하며(이를테면 소현세자의 일행들?), 그보다 더 이전에는 임진왜란 당시 천주교를 받아들인 후 일본에 가서 산 사람들도 많았다. 당연히 천주학에 대한 지식 자체는 훨씬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3. 슈타인호프의 대체역사소설, “명군이 되어보세” 2부의 설정 중 하나다. https://namu.wiki/w/명군이%20되어보세! 4. 펠리페 2세의 편지(2013년 9월 13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1821834699831 5. 전쟁의 문헌학(2017년 3월 6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4989565919831
목표 달성을 도와 드립니다: 새해에는 챌린지가 제격
가장 의지가 충만한 때,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때, 그러니까 뭔가를 시작하기 가장 좋을 때는 언제다? 바로 새! 해! NEW YEAR! 하지만 그렇잖아요. 마음이 가득이어도 혼자서는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인 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강한 의지와 그 의지가 바래지 않도록 함께 으쌰으쌰 할 수 있는 동료들 아닐까요? 같은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임, 빙글 챌린지. 2020년을 맞아 다시 달려 보도록 합시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목표로 삼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매년 생각하지만 이뤄내기가 싶지 않은 다이어트, 책 읽기, 외국어 공부... 어떤 걸 함께 해 볼까 고민하다가, 까짓거 다 하면 되잖아요. 그래서 세 가지를 다 하기로 했습니다! 1. 다이어트 운동이든, 식단이든 원하는 대로 정해 봐요. 대신 자신이 정한 규칙은 이 카드에 댓글로 꼭 남겨 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합리화하지 않을 테니까. 예를 들어 하루 한 끼는 꼭 샐러드를 먹어야지, 또는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은 꼭 헬스장에 가야지, 걸어서 출퇴근해야지 등등. 그리고 매일 식단 사진을, 또는 운동 일지를 빙글에 업로드 하는 거죠. 2. 책 읽기 책을 읽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중요한 건 조금이라도 읽었다는 것이니까 인증 방식을 조금 달리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날 읽었던 것 중 가장 마음에 와닿은 구절을 직접 적어 보는 거예요. 꾹꾹 눌러 쓰다 보면 마음에도 글귀가 새겨질 테니까 :) 거기에 더해서 내 생각을 적어 준다면 금상첨화일 테고요. 3. 외국어 공부 올해는 꼭 외국어를 하나쯤은 공부해 볼 거야! 다이어트와 더불어 새해 목표 양대 산맥. 마음만 먹고 몇 년을 훌쩍 보내 버리는 목표 중 하나죠. 초보들은 그날 배운 단어를 이용해서 문장 하나씩을 만들어 보거나, 좀 하시는 분들😉은 작문을 해 보셔도 좋을 거예요. 어때요, 어렵지 않죠? 너무 빡빡하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 각자 자신에게 맞는 속도가 있으니까요 :)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하는 것 아니겠어요? | 챌린지 참여 방법 1. 이 카드에 댓글로 원하는 챌린지에 대한 참가 신청을 해주세요. (중복 신청 가능) ex) 다이어트 챌린지 신청합니다! * 참가 인원에 따라 조기마감 될 수 있으니 서두르세요! 2. 매일 매일 업로드되는 해당일의 챌린지 카드에 댓글로 인증샷을 올려 주세요! 댓글로 담기에 역부족이라면 카드로 작성해 주셔도 좋아요 :) 3. 한주에 4일 이상, 3주간 총 12일 이상 댓글 또는 카드를 작성하면 챌린지 성공! | 챌린지 기간 2020년 2월 1일~ 2월 21일 (총 3주) 챌린지가 시작될 때 다시 한번 공지할 예정이니 알림을 꼭 켜두세요! | 리워드 챌린지를 완수한 모든 빙글러들에게는 특별한 빙글 배지가 수여 됩니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챌린지 완수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배지. 프로필에 걸어 두고 남다른 의지를 자랑해 보세요! - 1월 1일의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고, '진짜 새해부터 시작할 거야! 우리 설날은 아직이니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빙글러들의 마음, 잘 알아요. 이걸 작성하고 있는 빙글코리안 담당자도 마찬가지거든요. 시작하기 딱 좋은 우리 진짜 설날, 음력 1월 1일. 하지만 연휴는 보내고 나야 마음이 좀 잡히니까, 설 연휴가 끝나고 정신을 좀 차린 2월 1일을 시작 날로 잡았답니다. 함께 하실 분들은 챌린지가 시작되는 날까지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겠죠? 그럼, 참여를 원하는 빙글러들은 얼른 댓글로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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