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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Club>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6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여섯 번째 시간!
친해질래야 친해지기 어려운 월요일입니다!
다들 월요일을 잘 보내셨나요~
이제 정말 폭주기관차처럼 한 해의 마지막을 향해서 달려가네요...
정신차리면 한 주, 정신차리면 또 한 주.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요!



언제든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도 **환영 환영**입니다!
이 카드를 처음 보신다거나 글쓰기 톡방에 포함이 안되어있으신 분들도
댓글이나 새로운 카드로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 글을 써보세요!




제가 던진 주제도 좋고, 특정 주제를 떠나 하루의 감상을 표현하는 글도 좋습니다.
한번 시작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댓글 창이나 카드에 단 한문장만이라도 써봅시다~!
기록의 힘을 믿어봐요!


여섯 번째 시간을 함께 하기에 앞서서, 모임의 간단한 방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노트북으로 글을 작성하실 분들은 빙글에 어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컴퓨터로 접속이 가능한 웹 버전이 있기 때문에 웹버전 빙글을 켜서 글 작성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다섯 번째 주제는

<편지 쓰기> 입니다.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편지를 쓰는 것인 것 같아요!
바로바로 필터링 없이 나올 수 있는 텍스트나, 면대면의 음성이 아닌
생각과 감정을 정제해서 쓰는 편지 말이죠!
자신에게 써도 되고, 남에게 써도 됩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나요? 어떤 말을 전달하고 싶은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저 마음 속에 있는 말보다 뭔가를 전달하려고 할 때는 또 다르니까요!



편지 관련 글을 몇 개 들고 왔습니다.

에반 헤세라는 예술가는 그녀가 뉴욕에서 남편과 함께 독일로 갔을때
자신에 대한 의구심과 창의성에 대한 문제로 고생을 했습니다.
친구 솔르위르에게 자문을 구했을 때 그가 그녀에게 쓴 편지 내용입니다.

절실한 말을 전달하려고 한 친구의 편지.





작가 이슬아 <당신이 있어서 깊어요>







쓴 글은 이 곳의 댓글로 작성해주셔도 되고, 아니면 또 다른 카드로 작성해주셔도 됩니다! + 다른 주제여도 좋습니다!





자! 지금부터 같이 써봅시다!


다른 주제로 쓰고 싶으시면 쓰셔도 되고,
시간이 맞지 않으셨다면 더 후에 쓰셔서 올려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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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에세이/글쓰기 모임에 참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들어오셔서 메시지를 간단하게 남겨주셔야 톡방이 나의 톡방으로 설정됩니다!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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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갑작스레 들려온 너의 소식에 나는 한동안 멍하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너는 누구보다도 빛이 나던 별이었고, 그렇기에 나는 널 저 하늘 높이 빛나는 별로만 보았다. 별은 항상 빛이나기에, 늘 그런 줄 알았다. 별은 끝없이 온 힘을 다해 제 몸을 태워 빛내는 건데 그 빛은 그냥 나오는 건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더 엄격한 잣대를 대며 수없이 너를 입맛대로 재단했었다. 별이 오롯이 타서, 완전히 지고 나서야 알았다. 넌 빛나는 별이기 이전에 나보다도 어린아이였다. 그래. 넌 별이기도 하지만 여린 아이이기도 했다. 너무도.. 눈부시게 빛나서 내 눈이 멀었었나 보다. 빛을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을 너의 아픔을 나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너를 떠나보내며 늦은 인사를 건네본다. 안녕.
너에게. 아직은 니가 없다는, 혹은 내가 '너를 놓쳤다'는 상실감에 매일이 아프고 슬프다. 너는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숨막히도록 나를 안던 너의 두 팔. 인상을 찡그리며 숨 막힌다고 불평하려 했지만, 그 마저도 잦아들게 만드는 너의 품이었다. 화를 내고 모진 말을 뱉어내고. 더 차갑게, 너를 향해 냉소와 비난을 퍼붓던 나를 반성하게 됐다. 내가 많이 부족했지. 이렇게 끝날 줄 알았다면 따뜻한 말 한 마디라도 더 할걸 그랬다. 못 되고 못 난 인간이라 이미 이렇게 되고 난 후에야 그날의 나를 반성한다. 아프게 해서, 모질게 대해서 미안. 내가 아픈 만큼, 아팠던 만큼 너에게 차갑게 대하면 너도 그 아픔을 알 수 있을 줄 알았어. 수 백 명의 공감보다 단 하나, 너의 공감이 필요했던 나였는데. 너를 향해 돌팔매질만 해댔었구나. 미안하고 또 미안해. 이제 와서 부질없는 나의 통곡이지만, 조금이라도 너의 상처가 엷어지길 바라며 이렇게 써 본다. 내 사랑했던 사람아.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To.당신에게 안녕하신가요 당신..? 요즘 많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그렇지요..바쁜 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것 알아요. 그런데 철 없는 저는 왜 그런것에서 외로움을 느끼는지요. 아니아니..신경 안쓰셔도 괜찮아요. 저는 어린아이가 아니니 제가 생각을 바꾸어 봐야지요 죄송해요 요즘들어 왜이리 나이값 못하고 철없이 구는지 모르겠어요. 항상 저는 감성적인 사람이라 다른사람들도 어려워 하고는 하지요. 그래서 저는 바뀌어 보려 노력해보았지만 사람 마음처럼 되지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이런 자존감 낮고 우울한 저의 모습을 들키기는 싫었어요. 특히 당신에게는요 당신은 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신다고 해도..언젠가는 지쳐버릴까봐요..내 어리고 이기시심이 넘치는 마음 때문에 당신이 지쳐 떠나 버릴까봐요..미안해요..제가 이런사람이라..죄송해요..이런사람이 당신을 사랑해서..제가 당신이 있는 지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앞으로 좀 더 지켜보고 내가 당신을 지하로 끌어들일 것 같으면 가차없이 제가 떠날게요..정리할게요..마지막으로 당신께 하고 싶은 말은..염치없지만..사랑해요 2019.12.09 From.당신을 사랑하는 또 다른 당신
‐--------------- 너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 바람이 전해줄까 구름이 전해줄까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비가 전해줄까 눈이 전해줄까 하루에도 수십번씩 수백번씩 전하지 못하는 편지는 낙엽이 되어 날라간다 -----------------
To. OOO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쓴다는 것이 참으로 오랜만이다. 잘 지냈냐? 어떻게 살아. 별 일 없고? 준비한다던 공무원 시험은 됐냐? 아직 준비중이냐. 왜 갑자기 연락을 끊었냐. 우리 인연이 초등학생때부터 20년을 넘어가는데... 갑자기 잠수라니... 왜 그랬냐. 무슨 상황이 있었겠지? 그랬겠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거야. 그렇게 믿고 기다리고 있다. 만나면 해야할 것,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정말 많다 야. 이제는 나이도 어느 정도 있고 많진 않지만 돈도 벌고 뭐든 할 수 있겠다 싶은데 정작 중요한 너가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네. 야. 우리 친구잖냐. 몇년을 못봤어도 다시 만나면 어색하고 이런거 없다. 알지? 천천히 상황 다 정리되면 연락해. 난 언제나 그 때 그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거니까. 잘 지내라. 아프지 말고. 운동은 좀 하고.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지 마. 잊어버려. 다음에 만나 소주 한 잔 털어 넣을 그 날을 기다리고 있을게. OOO From. ㅁ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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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본 관중 (羅本 貫中) A.D.1330? ~ 1400
여기서 다뤘거나 다룰 인물들 중 예전에 다룬, "유일한" 생존인물 정대리 외에 사망인물들 중 가장 최근(?) 인물이자, 유구한 중국역사 속 찰나에 불과하며 의미도 그닥인 삼국시대를 지금의 메이져 에이지가 되는데 큰 공 세운 삼대장 중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인 "나관중" 을 한 번 다뤄 보고자 한다. (삼대장 중 둘은 정사의 진수와 그 정사에 주석자 배송지) 처음 제목보고 '응? 나본이 뭐야?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겠으나 삼국지 속 인물들이 이름 외에 자(字)가 있듯, 나관중의 본명은 "나본"이고 관중은 그의 "자"인데 이거 모르는 분 많으실 듯ㅎㅎ(이하 나관중) 사실, 이 칼럼연재를 시작하며 어찌보면 정사의 저자인 진수와 함께 가장 먼저 다뤘어야 도리였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치고 의외로 기록이 그닥 많지 않은편. 일단 이 사람의 사망연도는 딱 떨어지는 A.D. 1400이나 출생연도는 추정치가 있을뿐 정확하진 않고 고향도 지금 중국 산시성의 타이위안이란 곳쯤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긴 하지만 명확한 고향인지는 알 수 없다. 그게 왜 그러냐? 지금이야 삼국지가 동아시아 최고의 히스토릭 미디어떡밥이지만 나관중 생전에는 서점이 있냐, 도서관이 있냐, 스마트폰으로 검색이 가능했냐.... 인쇄라는 개념도 없어, 책 한 권이 두 권 되려면 누가 붓 가져오고 벼루에 먹 갈아 베껴적어야 하다보니 인기를 얻으며 널리 퍼지는데 막대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삼국지연의가 그 넓은, 그러나 유통망이나 인프라가 개떡인 수백 년전 중국일대에서 인기를 끌쯤, 이미 나관중은 천국에서 삼국지속 실제인물들을 만난지도 한참 이후... 게다가 지금 현재의 중국조차 인적사항등록이 누락된 인간이 있는 마당에, 당시 명나라 초기의 일반인의 기록이 세세히 있을리가 없다. 지금에나 그런 베스트셀러작가가 명망높지... 당시의 명은 당연히 관직에 나가 벼슬살이 하는게 갑이였고 그 이하 여타 직군들은 별 큰 인기나 선망직종이 아니였다. 어렸을적에 어떤 어린이였고 소년이였는지는 모르겠고, 여튼 머리 크고는 위 언급대로 벼슬아치가 최고였던 시절이다보니 나관중 또한, 명나라의 인싸가 되기 위해 과거에 응시를 했었나본데, 낙방했다.....;;;; 심지어 세 차례 이상 내리 낙방했다고 한다... 물론, 당시 과거는 지금 한국의 공무원 시험 따위와는 댈게 아닌 극악의 난이도여서 벼락치기 좀 했다고 붙는 그런건 아니였어서 수년간 공부했어도 수 차례 물 먹는 사람들이 많은건 사실이였지만, 왠지 뭔가 천재작가 이미지의 나관중조차 여러 번 불합격한건 의외다. 이건 나관중 개인에게는 불행이였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들에겐 다행인거지..ㅎ 벼슬 나갔으면 삼국지같은거 썼겠나. 게다가 당시 명의 천자였던 "홍무제"는 뭐가 불만인지 수틀리면 벼슬아치들을 죽여대던 때여서 홍무제손에 킬된 벼슬아치가 10,000 명이 넘었다하니 어쩌면 나관중 본인에게도 잘된 걸 수도~ 뒤에 이야기들 보면 느끼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 양반이 뭐가 딸려서라기보다 그냥 공부머리가 없었지 싶다. 정사를 꿰고 그 무수한 민담들을 캐내서 집대성하고 스토리텔링을 해낸 그의 재능은 오로지 포커스가 삼국지에 올인 되었을 뿐이였다. 과거에 계속 떨어지기를 여러 번... 어느 시점부터는 그냥 벼슬에 대한 미련 버리고 부친이 하시던 소금장사를 따라다니며 장사를 도왔는데, 공부도 못 하는 주제에, 장사도 못 했고 장사에 별 도움이 안되다보니 아버지한테 한 소리 들었는지, 나중에는 장사를 따라다니는 것도 그만뒀다.ㅋㅋㅋ 이렇게 원나라(그 시절은 아직 원)의 잉여놈이던 나관중은 동네 찻집을 수시로 드나들었는데 당시의 찻집은 옛날 프랑스 파리의 카페와 비슷한... 문학도나 학자들, 혹은 예능인들이 드나들며 의견을 나누던 그런 분위기였다고 보면 된다.(술 안팔았다) 그렇게 드나들던 찻집에서 거의 매일 했던것이 "삼국희곡(三國戱曲)" 이란 공연인데, 이게 뭐냐면 몇 명의 화자가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연기와 나레이션 섞어서 간단한 연극 비슷하게 만담처럼 진행하는 요즘말로 스탠딩공연같은건데 나관중은 여기에 빠져서 이걸 보려고 싸지도 않은 찻집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래도 당시에 소금집 아들이면 나름 먹고사는 집이니 가능했던 듯..ㅎ 이 때 이 찻집의 삼국희곡은 한 잉여의 삶을 바꾸게 된다. 이후 단순 삼국희곡덕후에서 끝난게 아니라, 관련 사료들을 모으고 연관 주석과 민담 및 구전설화들까지 모으게 되는데.. 당시에 이짓은 그야말로 엄청난게, 이때 인터넷이 있나, 도서관이 있나 이런저런 자료들과 이야기들을 모으려면 그야말로 발로 뛰어야 했는데 그렇다고 당시 교통이 좋기를 해.. 심지어 "중국"에서... 여튼 덕중의 덕은 양덕이 아닌 중덕이란걸 보여준 나관중은 이렇게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소설을 쓰고 소설 제목은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 바로 우리가 삼국지연의라는 그 소설이다. 마치 원래는 연극영화과 전공이였고 관련하여 뮤지컬 명성황후를 보다 역사에 매료되어 한국사 강사가 된 설민석 선생님과 엇비슷하다. 자료를 취합하는 나관중의 정성과 열의는 실로 대단한건데, 지금같은 정보화시대에서 알기 쉽지 않은 자료나 정보가 많거늘, 그때는 위에서 말했듯 아무런 인프라도 시스템도 없고 심지어 삼국시대는 나관중이 살던 원말~명초때 당시 기준으로도 1,000년전 역사였으니 이에 대한 자료조사는 맨땅에 헤딩이였다. 그러나 소금집 잉여아들은 이 모든걸 해냈다....! 헌데 당시 그런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해 자료수집 하다보니 아무래도 칼같이 정확하고 공정한 기록들만 채집하는건 한계가 있었으며 별 말같잖은 소리나 뜬금없는 자료들도 많아 나관중은 머리를 쥐어뜯었을 것이다.. 게다가 시대상황 따라 인기인물도 바뀌고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인기따라 민담이나 에피소드들도 늘고 줄고가 생겼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관중은 삼국지를 기반한 판타지를 쓰려는게 아닌 정말 역사속 사실을 모티베이션한 모큐멘터리급의 작품을 추구했기에 최대한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끔, 설령 쏠림이 발생해도 티나지 않게끔 매끄럽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오늘날에도 한중일 삼국에는 아직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속 이야기가 모두 팩트라고 잘못 아는 이들이 상당수 있고 무엇이 픽션이고 어디부터 리얼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워 하는 수작이 나온 것! 이 또한 삼국지연의가 명작반열에 오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게 아닌가 싶다. 쉽게 말해, 영화로 치면 나관중은 '운장포터와 도술사의 돌', 이런 판타지나 '삼국불패 -촉한웅사-' 같은 무협물이 아닌 '오호대장군 : 적벽워' 같은 허무맹랑한듯 리얼하게 그려낸 덕에 더 많은 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던 것이다. 삼국지연의를 살펴보면 나관중의 취향을 알 수 있다. 일단 나관중은 지금 표현으로 치면 "마초스러움"을 선호했던거 같다. 서량의 그 마초말고 터프하고 와일드한 전형적 남성미의 그 마초이즘을 말한다. 그 이유는 일단 삼국시대는 물론, 나관중이 생존한 원나라 말 ~ 명나라 초에도 전투시에 그 전투지휘를 일임한 상장이나 총지휘관이 가장 선두에서 지휘하거나 심지어 적장과 1vs1 맞다이를 붙는건 확률이 0에 수렴했음에도 나관중은 그런 네임드간의 일기토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애초에 저런 방식의 전투가 없다시피했기에 당시 일반적인 상식선에서는 언뜻 생각도 못했을 개념인데 저리 도입한걸 보면 소설적 재미추구는 물론, "장수는 싸워야 장수!" 라는 그당시 기준의 마초이즘적 증거가 아닐지.... 또 한가지로, 삼국지연의내에서 장수들의 최후를 그린 부분들이 실제 역사와 다른 경우들이 꽤 있는데 대체로 병사하거나 혹은 죽음의 과정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이들이 연의에서 장렬히 전장에서 간지뿜으며 전사하는 걸로 각색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이질로 앓다 병사한 감녕, 역시 병을 앓다 결국 병상에서 숨 거뒀던 서황, 역시 고열로 인해 헛소리까지 했다는 학소, 역시 죽음 과정에 대한 별 기록이 없던 황충 등... 아참 태사자도 있구나 여러 장수들이 누워서 천장을 보다 저승을 갔음에도 나관중은 이들을 명예롭게 전장에서 요단강을 건넌 것으로 그려내줬다.ㅎ 나관중의 또 다른 취향은 "물량공세" 적벽대전 당시 조조군의 83만명. 관도대전 당시 원소군과 이릉대전 당시 촉-무릉만 연합군 70만명. 촉의 남만정벌 당시 50만명 등.... 지금의 중국으로야 가능해도 당시 빈번한 전란과 자연재해 및 극악의 치안상태와 기아 등으로 전 중국의 인구가 지금의 20분의 1수준에.. 제대로 된 인구통계도 못 내며 심지어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농경사회였던 당시로는 엄두도 못낼 규모의 대병력이 마주치는 이런 물량공세는 역시 나관중이 전쟁을 더욱 흥미롭게 표현키 위한 장치였다. 삼국지연의와 함께 "중국의 4대 기서" 라 불려지는 명작들이 있는데 나머지 세 작품은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 유교마인드 뿜뿜인 우리나라 정서상... 야설의 원조격인 금병매는 거의 매장 당하다보니 삼국지연의, 수호전, 서유기가 삼대장이 되었고 서유기가 주로 애니매이션이나 게임같은 어린이~청소년 대상 매체들에서 매만지다보니 성인들에게는 삼국지연의와 수호전이 양대산맥을 이룬다. 놀랍게도 이 중국4대 기서 중 삼국지연의의 나관중이 수호전도 집필했다...!!!! 수호전은 순전히 나관중이 창조했다기보다, 원나라 말기의 시내암(施耐庵)이라는 사람이 원작자에, 나관중이, 쉽게 말하자면 초본상태의 수호전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자면 시내암이 수호전이라는 그림을 대강 콘티만 그렸다면 나관중이 거기에 펜선을 그려 디테일을 추가하고 컬러링까지 했다고 하면 비슷한 표현?...ㅎ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단편이라도 소설이나 수필 등을 써본 분이 계시는지 모르겠다만... 아무리 적성이 맞고 본인이 원해 쓴다 할지라도 "글을 쓴다"는 작업은 보통의 인내와 센스로는 하기 어려운 작업이며, 더구나 실제역사를 기반해 철저한 자료조사 및 고증을 더한 작품은 요새도 쓰기가 버겁다. 게다가 요즘은 펜에 원고지로 원고작업 않고 대부분의 작가분들이 컴퓨터를 쓰지만.... 나관중은 명나라 사람이라, 벼루에 먹을 갈고.. 붓으로 먹물을 찍어 썼다. 학창시절 혹시 서예해 보신 분 계시는지?.. 먹을 가는거부터가 존니 진짜...하아..(난 그 먹냄새도 싫었어) 게다가 붓글씨는 정말 글씨쓰기가 거지같고 뭐 좀 쓸라치면 그새 붓의 먹물이 다해서 또 찍고.. 붓의 힘조절이 잘 안되면 글씨가 개판되며 오타가 나면 이건 수정이고 뭐고 처음부터 다시 써야된다.. 게다가 서예반 애들은 거의 대개 부모나 담임이 산만한 애들의 정서함양에 좋다고 시켜놓다보니 애새끼들이 전부 산만하다 -_-;;;;; (게다가 손에 묻은 먹물은 잘 씻기지도 않고 옷에 묻으면 그 옷은 그냥 버려야 된다는...) 여튼 그런 붓글씨로 쓴 소설! 심지어 그냥 소설도 아닌 중국의 4대 기서! 게다가 그중 둘이 Write By 나관중의 위엄은 말로 표현불가다. 위에서 언급했듯, 공부머리가 없었을 뿐 그는 천재고 서양의 세익스피어에 뒤지지 않는 동양최고의 문학가였다. 그런데 수호전을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상과 사회에 불만이 가득한 이들이 많이 나오고 그러다보니 명나라에서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벼르고, 그의 가문은 나관중으로 인해 온집안이 화를 입을까 두려워 그를 가문에서 파문!!! 쉽게 말해서 호적을 파버렸고, 나관중 역시 자신의 신상 및 자기네 집안안위 위해 노년에는 인적 드문곳에 짱박혀 이승윤이나 윤택이 찾아가는 그런 자연인처럼 살다 조용히 죽었다..., 그의 업적대비 참 초라한 최후지만, 당시는 뭐.. 아무거나 트집 하나 잘못 잡히면 그냥 모가지가 날아가는 시대에, 잘못 얽히면 온집안이 풍비박산 나는것도 다반사던 시절이였고 또 천재들은 항상 시대를 앞서가다보니 오히려 살아생전에는 인정은 커녕 가난과 무관심 속에 불운한 삶을 살다간 이들도 부지기수다. 아마 나관중은 앞서 언급했듯, 당시 시스템과 인프라에 따른 자기작품의 빠른 대중화의 한계와 당시 사회적인 직업인식 등으로 인해 생전에는 대문호에 대한 존경같은거 없이 살았을거다. 그냥 간신히 밥이나 먹고 맨날 방구석 처박혀 글이나 쓰고 그러는 Nerd였을 듯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와 수호전이란 두 거작을 만들어낸 그의 근성과 집념에는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매사가 다 그렇다. 뭘 하건 성공을 위해 우리는 당장은 미진해도 꾸준한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쌓여 결국 언젠가는 빛을 발하는거라고 나관중의 삶이 말해준다. . . . 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 - 욥기 8장 7절 - (하지만 난 무신론자)
공감능력 기르는 방법(ft.빙의 기법)
공감능력 기르는 방법(ft.빙의 기법) 공감共感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능력중 하나이다.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함께 느낄수 있음" 공감능력은 누군가가 힘들어할때 같이 울어주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어설픈 연민이나 동정과는 다르다. 그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함께 느낄수 있는 심리상태이다. 배려심이 많다. 마음의 여유가 있다. 인간을 사랑한다. 이타적이다. 자존감이 높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이룬다. 공감능력이 뛰어나다고해서 이 사회에서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자칫하면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달리기하다 뒤쳐진 친구를 부축해주지만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은 속으로 쾌재를 부를지도 모른다.(아싸!) 현대사회의 무리한 경쟁은 인간이 가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공감능력을 앗아가버린다. 겉으로만 옷을 입었을뿐 실제로는 서로 물고 뜯기는 동물세계와 다르지 않다. 오히려 공감능력이 뛰어는 사람은 나약하고 경쟁심이 없어 보이는... 적극성이 떨어지며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비춰질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계도 아니며 동물도 아니며 따듯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간다. 당장은 경쟁사회에서 뒤쳐질수 있을지 모른다. 다만 당신의 공감능력은 이자처럼 쌓이게 된다. 당신이 위기에 빠졌을때 많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당신의 선한 노력이 보상받는 순간 주변의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진실은 드러나는 법이다. 태양은 죽은 것이 아니라. 잠시 구름에 가려졌을 뿐이다. 당신의 부족한 공감능력은 당신과 주변 사람에게 큰 고통을 선물해줄 것이다. 공감과 반대편에 위치한 표현들을 생각해보면.. 자기 생각에 갇혀 있다. 이기적이다. 타인의 고통을 전혀 감지 못한다. 머리로만 생각할뿐 가슴으론 못 느낀다. 욕심이 많다. 정신적으로 약한 상태이다. 친구를 왕따시키고.. 부모가 자식을 때리고... 자녀가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고...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일삼고... 타인의 실수를 비난하려고 하고... 욕을 하고 때리고 사기치는등 죄의식 죄책감 따위가 없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다들 공감능력 부족이다. " 임대 아파트 아이들과 놀지마 " " 너 공부안하면 저 아저씨처럼 아줌마처럼 저런일 하고 살아야해 " 이는 결국 자기 삶을 망가뜨리거나 범죄자가 되는등 망신을 당할수밖에 없다. 타인에 대한 공감부족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들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될수밖에 없다. 그들의 분노는 결국 표출될수밖에 없으며 그 폭탄은 내 손안에 쥐어지게 될 것이다. 남편이 매일 술먹고 아내를 괴롭혔다면 나이들어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대우를 받지 못하며 떠돌게 된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괴롭히면 언젠가 그 울분을 받아내야 할 것이다. 아이를 자꾸 혼내고 때리면 사춘기때 엄마 아빠에게 대들게 된다. 내가 무시하고 깔봤던 사람들보다 더 비참한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한 사람이 나에게 질문을 했다. " 공감능력을 기르는 방법?" 사실 나도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잠시 당황을 했다. 그래서 내가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름하여 " 빙의 기법 " 공감을 못 한다는 것은 자기입장을 고수하고 타인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함을 말한다. 공감이라는 것은 타인이 신고 있는 신발속에 들어가 함께 걸어가는 것을 말한다. 그 사람의 눈으로 보고 그 사람의 귀로 듣고 그 사람의 심장으로 느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알수 있다. 한 어머니는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는데 아이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이다. " 네가 조용해서 그런거 아니야 " " 적극적으로 말도 걸고 그렇게 하란 말이야 " " 조용히해! 엄마는 더 힘들단 말이야 " 공감능력 zero 이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결국 아이가 병들어서 자해를 하고 자퇴를 하고 조현병에 걸려야 공감을 하겠는가? 아들의 마음속으로 지금 당장 들어가야 한다. 이제부터 빙의기법을 훈련해야 한다. 글 쓰면서 생각나는대로 급조한 거라 부족하지만 다음에 정리가 되면 다시 소개해드릴께요. 1. 눈을 감고 1분동안 호흡 한다. 내 몸이 사라지고(죽고) 영혼만 남는다고 상상한다. 나의 영혼이 아들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아들의 몸에 빙의) 2. 학교에 간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함께 관찰하라 (친구들이 머리를 툭툭친다) (화장실에서 혼자 밥을 먹는다) (고개 푹 숙이고 잠만 잔다) (아들의 책을 훔쳐도 말도 못한다)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 3. 집에 간다. (아들의 눈으로 엄마인 나를 관찰 및 대화) 엄마의 표정을 본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다. 엄마의 마음을 느낀다. 4. 나에게 돌아오기 눈 감은 상태에서 반성하기 아들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내 마음으로 느껴보기 4. 다시 아들과 대화하라. 눈을 보고 아들을 바라보고 귀를 열고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을 열고 아들의 마음을 느껴보라. 무엇이 달라졌을까? 단순한 방법이지만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자주 훈련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죽도록 미운 사람이 조금씩 이해가 된다. 내가 그동안 무슨짓(?)을 했는지 깨닫게 된다. 소중한 주변 사람을 지켜줄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쉽게 이해할수 있는 공감능력이 향상된다. 자존감이 향상된다. 사회성이 길러진다.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공감은 정신적인 강자만이 할수 있는 특권이다. 정신적인 약자들은 공감을 받지도 못하며 타인의 비난을 받게 된다. * 또 한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공감해줘야 할 것이다. 김영국 행복명상센터
[퍼오는 괴담썰] 롯데월드 신밧드의 모험 괴담
신밧드의 모험 다들 알지? 어렸을 때 많이 타봐서 추억이지만 다시 타보면 개노잼 라이드 ㅋㅋ 배타고 동굴을 약 10분 동안 타는 거야. 이 배가 총 8~9대가 순환하는 구조지. 배 하나가 좀 커서 최대로 꽉꽉 채워서(1줄에 4명씩 5줄) 타면 20명까지 탈 수 있지. 근데 보통은 그렇게 안 태워. 양 끝자리가 물이 많이 튀어서 종종 컴플레인이 걸리기도 하고 2명씩 일행인데 같이 태우면 나 같아도 불편할 거 같거든. 그리고 결정적으로 거기 스테이션(탑승장)에 알바 한명이서 왔다 갔다하면서 한 줄로 서있는 손님을 5줄로 분배도하고, 물 튄 자리 수건으로 닦기도하고, 탑승/하차 멘트도 하고 안전확인하고, 직원이 신호보내면 직원이랑 버튼 동시에 눌러서 보트 출발도 시켜야하는데 경험없는 알바는 일행 수 고려하면서 20명 꽉꽉 채우면 배 출발 시키기 전에 다음배가 들어와 버리는 매우 복잡하고 짜증나는 상황이 발생하거든. (고참들도 아주 바쁘게 움직여야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정도야. 거기다 중국인 단체나 노인단체, 어린이들, 휠체어 손님이 겹친다면? 그야말로 헬게이트) 우린 그걸 배가 '밀린다' 라고 표현하는데 그렇게 되면 배가 멈추는 일도 가끔 발생하고 아무튼 아주 골치아파. 그래서 우린 그냥 일행수적으면 적은 대로 한줄에 때려박고 보통은 4명 채우려고 안하지. 근데 가끔 직원이나 왕고가 20명씩 태우라고 할 때가 있어. 롯데월드가 부지가 넘나 좁고 좁은 면적에 비해 손님 상한선이 이해불가일 정도로 높아서 휴일 당일날 보다는 그 전날 손님들 줄이 우리가 만들어 놓은 최대 연장 줄보다 길어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해. 이게 정해진 줄이 없다보면 새치기도 많아지고 줄도 두줄이 됐다 세줄이 됐다 난리도 아니거든. 그러면 안에서는 애들이 테트리스 하면서 최대한 20명씩 태우면서 순환을 빨리 돌리는거야 그리고 이렇게 바쁜 날 내가 들은 소름끼치는 일이 발생해. 우리의 주인공 알바는 배가 '밀리지' 않고 손님은 최대한 많이 탑승 시키려고 바쁘게 뛰어다니며 테트리스를 하고 있었다고 해. 최소 17명에서 최대 20명까지 배에 탑승시키면서 엄청 정신이 없었데..그럼 배가 다 끝나고 돌아올 때는 최소한 열 댓명이 타고 있는 배가 들어와야 하겠지? 그런데 한참 바쁘게 왔다 갔다 거리고 있는데 아무도 타지 않은 텅 빈 배가 들어오는 거야. 처음에는 어?하고 이상하게 생각했지. 한 두명이 타고 있었으면 서서 장난치다가 혹시 빠졌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열 몇명이 다같이 증발 할 리가 없으니까 그 당시에 그 사람은 너무 바쁘고 다음 배에 탑승할 손님들을 위해서 다시 바쁘게 뛰어 다니느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손님이 많으니까 배가 중간에 추가가 됐나?' 이렇게 생각했다고 함. 물론 가끔 그런 경우가 있기는 있어 배가 10대까지는 돌아 갈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갑자기 보트를 증감할 수는 없고 최소 30분에서 최대 50분이 걸리는 일이야. 그 동안에 운행을 못하는 건 당연한 거고. 아무튼 그렇게 착각한 상태로 교대가 와서 휴게실에 들어갔는데 그 때 당시 왕고가 쉬고 있었더랬지. 걔는 그냥 별 생각없이 왕고한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이상했다 혹시 이거 보트가 추가 된거냐 물어봤어. 물론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왕고는 보트 증감은 불가능 하다는걸 알고있기에 '그럴리가 없다. 빈 보트가 들어오려면 애초에 빈 보트를 보내는 경우의 수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바쁜날에 빈 보트를 보냈냐' 면서 약간 꾸짖는 식으로 말했다는 거야. 땀나게 일하다 온 억울한 알바는 절대 아니다 자기는 무조건 17명 이상씩 태웠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왕고는 구라친다면서 대응하며 약간 말싸움 식으로 까지 진행이 됐다나 봐. 그래서 결국 CCTV녹방에 들어갈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던 왕고는 확인해 보겠다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지 그리고 돌아온 왕고가 한 말은 '내 말이 맞지?'라는 의기양양한 말이아니라 '너 괜찮냐?' 였다고 해 거기서 왕고가 본 cctv 화면은 손님들은 가만히 있고 알바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배를 출발시키는 모습이었어.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손님들이 한 줄로 서있으면 일행 물어보고 5줄로 나눌때 일행이 몇명이냐고 물어보잖아? 그럼 이제 대답듣고 '1번으로 가세여' '2번으로 가세요' 이러고 안내한단 말이야.(줄 마다 번호표가 붙어있음) 물소리, '신밧드와 함께 모험을 떠나볼까요?' 이 말만 무한 반복하는 앵무새따위의 소음 때문에 잘 안 들리니까 손가락으로 번호도 표시하면서 ! 그런데 시야에 보이는 거기 손님들이 걔가 가라고하는데도 지들끼리 떠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표정으로 앞만 주시하고있고 움직이지도 않는거야. 그럼 알바는 1번으로 아무도 안갔으니까 다시 1번으로 가라고 안내를 해줘야하는데 똑같은 손님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몇명이라고 물어보고는 2번으로 가라고 하는거야. 물론 그 손님들은 멍 때리고 반응이 없었지. 그리고 그걸 5번줄까지 반복한거야. 그러고는 마치 자기 눈에는 17~20명의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멘트도하고 보트 좌석에 묻은 물도 닦아주고, 자동 문도 열어주고 안전확인도 해주고 출발까지 시킨거지. 그 알바는 아직도 자기가 그렇게 했다는 걸 믿을 수 없어해. 자기는 분명 다 태웠다고. 하지만 CCTV에 남은 장면은 단체로 홀린 듯이 가만히 서있는 손님들과 허공에 대고 안내를 해주는 알바의 모습만 남아있었어. ....
빙글 명예의 전당, 모두를 위한 이야기
축하합니다! 해당 카드가 최고의 빙글러만 오를 수 있는 명예의 전당에 등극 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은 빙글앱의 디스커버 탭(돋보기 아이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 댓글... 낯익은 분들 혹시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빙글 핵인싸! 세상의 재미난 일들을 모아다가 풀어 주는 빙글러들 덕분에 많이 울고 웃습니다. 덕분에 다른 곳들을 굳이 둘러보지 않아도 세상 돌아가는 모습들을, 다른 인터넷 세상에서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쉬이 알 수 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꼭 인기 많은 카드'만 좋은 카드인 건 아닐 겁니다. 대중적인 관심사가 아닌 경우에는, 또는 진지 열매 잔뜩 먹은 무거운 글들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정성스레 작성된 '좋은' 글임이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그런 글들에 힘을 줄 방법은 없을까? 묵묵히 뭔가를 해나가는 사람들에게 누군가 지켜보고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줄 수는 없을까? 그것이 바로 '명예의 전당'을 만들게 된 계기였어요. '명예의 전당' 배지 연말에는 명예의 전당에 카드가 등극된 적이 있는 빙글러들에게 배지를 발급해 드렸습니다. 그간 참 많은 빙글러들이 명예의전당을 빛내 주셨지요. 덕분에 세상의 많은 관심사를, 또 다른 시선을 볼 수 있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질 수 있었답니다. 모두가 오래도록 좋아하는 것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20년을 맞습니다. 관심사의 인기도에 관계없이, 품을 들여 정성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빙글러들이 어떻게 하면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커뮤니티 안에서 상생할 수 있을지가 빙글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바른 생태계를 만든다면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려는 빙글러들이 많아질 텐데. 그에 대한 고민을 안고, 명예의 전당 ver.2는 다음 버전을 위해 잠시 쉬어 가고자 합니다. 여태까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카드들은 언제든 '디스커버' 탭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 디스커버 탭은 하단 탭 왼쪽에서 두 번째, 돋보기 아이콘을 눌러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명예의 전당 ver.1은 VingleKorean의 명예의 전당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빙글러들이 궁금하다면 언제든 들여다봐 주세요. 2020년은 빙글러 여러분 모두 조금 더 웃고 조금 더 다정한 말들을 듣게 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느 공상 과학 애니메이션처럼 지구가 황폐해지고, 승용차 대신 날 것들을 하나씩 타고 다니는 어마무시한 미래가 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모두 어떤 부분에서든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이 틀림없으니까요. 자 그럼 모두, 머뭇거리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덧) 명예의 전당 배지는 명예의 전당에 카드를 등극한 빙글러들만 가질 수 있지만 누구나 원하기만 한다면 가질 수 있는 배지들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원하는 배지가 있다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서 획득!해 보시죠! | 배지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위 목록에서 원하는 배지의 링크를 따라가서 우측 상단의 '시작하기'를 누른 후 빙글에 가입한 이메일주소로 가입을 한다. 이메일 인증을 받은 후 해당 배지 페이지에서 배지 이미지 아래 뜨는 'Claim' 버튼을 누르면 완료!
지금 난리난 버스 승객 갑질 사건 + 근황추가
+ 더 자세한 이야기 경기 광주 2번 시내버스 관련글이 올라온 것을 보다가, 기사님에 대해 '선즙필승이네' 같은 댓글을 본 뒤 이건 아니다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버스가 회차하는 곳과 아주 가까운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도평리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늘 타는 곳입니다) 사실 그 때, 차가 정말 막혀서 버스가 회차는 제대로 했는데 아예 바로 다음 정거장까지도 기어서 오는 수준이었습니다. 카카오맵 어플로 버스가 어디있는지 수시로 확인했는데 정말 천천히 왔습니다. 근데 그럴 수 밖에 없었던게, 제 눈앞에서도 실제로 차가 몇대씩밖에 못 빠져나갔습니다. 거기 사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일단 이 조그마한 동네에 쓸데없이 신호등이 매우 많으며 그 신호체계는 연속적으로 초록불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파트에서는 계속 차가 쏟아져 나오니, 차가 엄청나게 막히죠. 실제로 그 제가 탄 정류장에서 마을 입구의 큰길까지 걸어가게되면 10분정도의 거리인데, 그 날은 차가 심하게 막혀서 차로 5분거리인 곳이 20~30분 정도 걸려서 겨우 빠져나오게 됐습니다. (종종 이래요) 도평리 쪽 마지막 아파트에서 승객을 태우고 문제의 쌍령,현X아파트까지 갔는데, (다른 글에도 나와있다시피 그 아파트만을 위해 버스가 들어가는지라 거기는 차가 전혀 막히지 않습니다.) 본인들 눈에는 차가 안막히는데 버스가 기어오니 불만이 터졌겠죠. 타는 승객들이, 버스에 올라서면서 족족 불평불만을 하더군요. 그러다가 그 문제의 '남성 승객'이 발언을 세게 했습니다. (저는 버스 뒤쪽에 있어서 얼굴을 못봤는데, 목소리가 젊어서 20~30대 사람인 줄 알았네요. 아저씨인지는 몰랐습니다) 이렇게 늦으면 어떡하냐, 30분이나 늦냐 등등 말하다가 신고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여기사분 나이도 40대 중후반은 되보이셨는데, 꽤 놀라셨을겁니다. 아무튼 그렇게 크게 뭐라고 한 다음에 계속 궁시렁거리더군요. 뒤라서 정확히 뭐라고 하는지는 안들리는데, 욕같은 느낌이나서 '욕 하고 있나..?' 했습니다. (다른 글 보니 병X, 늦게 오고 난리라고 진짜로 욕했더군요) 여기사분이 이제 억울하고 서러웠는지 차를 잠시 세우셨습니다. (그곳이 지금 버스 정차를 하지 않겠다고 한 곳) 그리고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차가 막혀서 늦었다고 말씀하셨죠. 그랬더니 그 뒤 그 문제의 승객이 하는 말이 가관이더군요. "그래서, 어쩌라고?? 내가 공짜로 타?!?! 돈 내고 타잖아!!!" (중간에 존댓말을 했는지 반말을 했는지는 가물가물합니다. 제가 느낀 기억으로는 말투가 강했고, 소리가 컸으며 기분이 굉장히 나쁜 어조였다 정도) 저렇게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래서 울먹이던 목소리의 여기사님이 결국 울음을 터트리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우느라 버스 출발을 못하니, 그 남승객이 또 소리를 질렀죠. "아 운전하라고!!!!" 운전할 정신이 있겠습니까...? 바로 옆에 탄 남자가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는데? 계속 기사분이 울고 있으니, 그 남자승객이 핸드폰을 꺼내서 버스 회사에 전화 하더군요. "여기 버스 기사가 운전을 안해요. 늦어서 잠깐 뭐라고 한거 밖에 없어요. 시비조 아니었습니다. 이거 문제 아니에요?" 그게 시비조가 아니면, 대한민국에서 다툼은 절대 안일어날 것 같네요. 어휴. 기사분 우는데 그 옆에서 통화 마친 남자 승객이 문열어 달라고 하더군요. 내려서 다른 버스타겠다고 화내면서. 이제 또 버스 기사분이 울면서, 버스 문도 안열어주고 갑자기 멈췄으니 다른 승객들도 화가나서 출발하라고 소리지르고, 지금 뭐하는거냐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죠. 그래도 그 중 한 아주머니가, "우리 다 기사님 나쁘게 생각하는거 아니다. 차가 막혀서 늦은 것을 아니 진정하시고 운전 해주세요." 라고 말씀 하시긴 하셨는데, 그래도 기사님이 진정되지는 않으셨습니다. 기사님이, "제가 손이.. 손이 떨려서... 운전을 못하겠어요." 울면서 말씀하시는데 거기에 다른 분들 화내면서 문열라고 소리치셨고 결국 버스 문이 열리고 다들 내렸습니다. 이게 그 2번 버스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내리고 나서, 아빠한테 전화 걸면서 하소연 하던 여학생. 앞뒤 다 잘라먹고 버스가 다짜고짜 멈춰서 짜증난다고 투정부리셨죠. (그런데 그 아버지분이, 애초에 일찍 나가지 왜 딱맞춰 나갔냐고 뭐라 하신 것 같더군여 ㅋㅋㅋ 잘하셨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 버스 몰면 이 소리, 저 소리 듣고 하는거지 별걸로 다 운다고 유난이라고 하셨죠? 아주머님들, 이 시간에 차 멈추면 어떡하라는거냐고 화내고 짜증내시며 내리셨죠? 그리고 옮겨 탄 버스에서, 새로운 남성 버스 기사님이 뭘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약간 멍하셔서 학생들 내리는 버스 정류장을 살짝 지나니까 "요즘 버스 기사들은 정신상태가 무장이 안되어있어 어!!!" 하면서 소리지른 아저씨 있으셨죠? 지하철 역 내리니, 친구랑 쌍욕하면서 "미친X이 갑자기 울고 지X이야." 하면서 고등학생들 지나간거 기억합니다. 저는 이 문제가 단순히 그 한 아저씨의 난리로 시작된게 아니라고 봅니다. 평소에도 늘 그 아파트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 아파트만을 위해 들어가야하는 급한 경사의 오르막길 도로에, 초등학교도 근처에 있어서 키 작은 학생들이 바글거리고 버스가 유일하게 유턴할 수 있는 곳에 툭하면 주민들이 차로 갑자기 지나가고 막고. 눈이 너무 많이와서, 폭우가 쏟아져서 겨우 도착하면 왜 늦었냐고 문이 열리기 무섭게 타면서 모두 다 짜증내셨죠? 유독 그 아파트에서 타는 분들이 화가 많으신건지 거기가 항상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렇기에 이 버스 회사의 대응이 충분하며, 앞으로도 그 위험한 곳에 버스가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힘들게 들어가서 위험감수하고 유턴해가며 태워서 얻는거라고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욕, 짜증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버스 기사분들의 의지를 존중하며, 아무것도 모르면서 '선즙필승'이라고 하신분은 스스로 반성하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하루만에 재운행 들어갔다고 합니다. (ㅊㅊ - 인스티즈)
어둠의 왼손
'어둠의 왼손' / 어슐러 K.르 귄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어둠의 왼손은 무엇일까? 선뜻 생각나는 것이 없다. 달? 악마? 무(無)? 이 소설에서는 예상치 못한 답을 내놓는다. 두 명의 주인공, 아이와 에스트라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답을. 행성들의 문화적, 경제적 연합체인 에큐멘은 인류의 진보와 발전을 위한 지식 공유를 주 목적으로 아직 에큐멘의 일원이 되지 않은 행성들에 특사를 보내 에큐멘 가입을 요청한다. 에큐멘의 특사 중 한 명으로 게센 행성이 에큐멘의 일원이 되도록 설득하라는 임무를 받은 겐리 아이는 게센 행성의 부족 국가와 비슷한 개념의 공동체, 카르히데에 도착한다. 카르히데의 수상인 에스트라벤의 도움으로 아르가벤 왕에게 에큐멘 가입을 설득하려던 차에 왕의 사촌인 티베가 권력을 잡기 위해 에스트라벤을 모함하고 에스트라벤이 역적 취급을 받으며 추방당하게 되자 그의 도움을 받고 있던 아이의 임무까지 실패하게 된다.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카르히데와 대립하고 있는 다른 국가, 오르고레인에서 에큐멘 가입을 설득하려 하지만 이해관계와 정치적 대립에 휘말린 아이는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오르고레인에서 쫓겨나 노동의 형벌을 받게 되고 죽어가는 아이를 에스트라벤이 구해낸다. 게센 행성을 에큐멘에 가입시켜야 하는 임무를 받은 아이, 그리고 게센의 에큐멘 가입이 게센 전체 인류의 진보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 에스트라벤은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카르히데로 돌아가 게센의 에큐멘 가입을 성공시키기 위해 끝없이 펼쳐진 빙원 위를 통과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아이와 에스트라벤은 과연 기나긴 빙원 위에서 펼쳐질 고된 여정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까? 언뜻 스토리를 보면 SF 소설이라기보다는 판타지 소설 같은 느낌이 든다. 사계절 내내 눈이 내리는 겨울 행성 게센, 마치 남극을 탐험하는 듯한 아이와 에스트라벤의 빙원 위의 여정, 게센인들의 특이한 성적 특징(이 소설의 핵심이다.) 등등. 에큐멘이라는 행성 공동체의 특사가 보여주는 SF 적 면모와 지구와 전혀 다른 게센 행성의 환경, 인류가 보여주는 판타지적인 특징이 절묘하게 섞여 환상적이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냈다. 게센 행성의 인간들은 평소에는 아예 성별이 존재하지 않는다. 성별이 나뉘는 때는 25~30일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케메르 주기 때뿐이다. 같은 케메르에 든 사람에게서 풍기는 체취, 페로몬 등의 작용에 의해 남성, 혹은 여성으로 성별이 결정되고 그 시기에만 임신이 가능하다. 그리고 케메르가 끝나면 다시 성별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 소메르 주기로 돌아온다. 즉, 모든 게센인들은 남성이 될 수도, 여성이 될 수도 있으며 임신을 할 수도 있고 출산을 할 수도 있다. 그 때문에 게센인은 아직도 화로라는 부족 공동체 단위의 생활을 지속하고 있으며 아이의 임신, 출산, 양육 등은 그 부족 공동체 전체의 임무가 된다. 그 누구도 자신이 언제 아이를 가지게 될지, 또 아이를 낳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한쪽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반대편으로 나뉘어 전쟁을 하고 있다. 서로를 비난하고 모욕하며 자신이 속한 성별의 상대적 우월함을 과시한다. 그 지점에서 세상에 나온 지 40년이 지난 이 소설은 아직도 힘을 잃지 않고 살아 숨 쉬게 된다. 성별이란 것이 없다면? 그 누구도 다른 누구와 다르지 않다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게 되는 선천적인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간단한 상상 하나에서 출발한 이 소설은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별 간의 다툼을 다시 생각해 보도록 만든다. 소설 속 주인공인 겐리 아이는 어느 누구도 성별을 가지지 않는 게센인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한 성별을 유지하는 지구인 남성이다. 그는 에스트라벤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다가 몇십 일에 걸친 고된 빙원 위에서의 여정을 함께 해 나가며 겨우 그를 진정한 친구로, 우정의 상대로 받아들인다. 자신과 선천적으로 다른 한 존재를 마음으로부터 인정하고 이해하게 되는 아이.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언젠가는 그처럼 길고 긴 다툼을 겪으며 성장해 자신과 다른 성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소설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인간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의 한계를 보여준다. 인간은 무엇이든 흑과 백, 남성과 여성, 낮과 밤 등, 두 개의 반대되는 범주로 나누려고 한다. 거기서 나오는 흑백논리는 모든 것을 내 편과 네 편으로 분리한다. 하지만 게센인들에게는 애초에 남과 여라는 선천적인 두 개의 범주가 존재하지 않고 거기서 파생된 문화는 그들을 이원론적인 사고방식으로부터 멀리 떼어놓았다. 빙원 위에서 에스트라벤은 아이에게 말한다. "어떻게 개인이 한 국가를 미워하거나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사람들을 알고, 도시, 농장, 언덕, 강, 바위들을 알고, 가을이 되면 언덕 위의 어떤 경작지 위로 어떻게 해가 지는가를 압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경계를 긋고 이름을 붙인 뒤 이름이 적용되지 않은 곳은 더는 사랑해선 안 된다니 말이 됩니까?" 게센인인 에스트라벤에게는 나의 국가와 남의 국가, 즉 땅 위에 인간이 폭력적으로 만들어 낸 경계선에서 이루어지는 아군과 적의 구별이 없는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남과 여, 둘 중 하나의 성별을 가지고 태어나는 인간은 흑백논리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런 이들에게는 낮과 밤 사이 노을 지는 붉고도 어두운 하늘에 붙일 이름이 없고, 흑과 백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아름다운 색들에 붙일 이름이 없으며, 남성이면서 남성을 사랑하는 존재나 여성이면서 여성을 사랑하는 존재에게 붙일 이름이 없다. 그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것들을 흑백논리를 위하여 외면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아군도 적도 아닌 존재가 있다는 사실. 우리는 폭력적인 이분법에서 벗어나 다양함을 조금 더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빛은 어둠의 왼손 그리고 어둠은 빛의 오른손" 빛은 어둠의 적이 아니라 어둠의 왼손이다. 어둠은 빛의 적이 아니라 빛의 오른손이다. 어둠과 빛은 서로 한 몸이며 서로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서로 정반대로, 또는 적으로 보이는 어떤 것들이 실은 서로 하나이며 서로가 없으면 존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소설 속 한 문장 "어떻게 개인이 한 국가를 미워하거나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티베는 그런 말을 합니다만 저에게는 그런 재주가 없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알고, 도시, 농장, 언덕, 강, 바위들을 알고, 가을이 되면 언덕 위의 어떤 경작지 위로 어떻게 해가 지는가를 압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경계를 긋고 이름을 붙인 뒤 이름이 적용되지 않은 곳은 더는 사랑해선 안 된다니 말이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