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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글귀] 이따가,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래?🍦

네게 하는 말 사실은 내게 하는 말이야
너한테 '힘내' 하면 내가 힘이 나고
너한테 '괜찮아' 하면 내가 괜찮거든
너한테 '다 잘 될 거야' 하면 내가 잘 될 것 같거든
정영진 <사랑이 말했습니다> 중에서-

지금 독서가 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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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말했습니다 링크
👉🏻http://bit.ly/2sohz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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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에서 책을 사는 이유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지만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책 구매 의향이 1도 없던 돈 없는 대학원생이 동네서점에만 가면 두세 권씩 책을 사들고 나와 예정에 없던 돈을 지출한 후 점심과 저녁을 컵라면으로 해결하는 이유에 관한 고찰> 정도가 되겠다. 나는 정기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근처 동네 서점을 방문한다. 문예지 Axt를 수령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은행나무에서 발행하는 Axt와 민음사에서 발행하는 Littor를 구독하고 있는데 Littor는 택배로 배송이 오지만 Axt는 '동네책방 x Axt' 행사를 통해 신청해서 두 달에 한 번씩 직접 동네서점을 방문해서 수령해야 한다.(귀찮은 부분도 있지만 1년 구독료 육만 원 중 만 오천 원을 동네서점에서 책 구매 시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 구독 선물로 받은 Axt 머그컵을 연구실에서 커피를 마실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후회는 없다.) 처음 방문해 Axt를 수령할 때는 적립금 만 오천 원을 핑계로 부담 없이 책 두 권을 구매했었다. 그런데 그 뒤로 이어진 세 번의 방문 동안 나는 책을 살 계획이 전혀 없었음에도 매번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사서 나왔다. 밥 먹을 돈도 넉넉지 않아 책을 사면 그 날 점심과 저녁을 컵라면으로 때워야 함에도 말이다. 심지어 오늘 Axt를 수령해 오면서도 Axt 28호와 함께 두 권의 책을 사고 말았다.(예정에 없던 21,400원을 지출했으며 아마 내일까지 라면을 먹게 될 것이다.) 유용하게 사용 중인 Axt 머그컵 평소 대형 서점을 자주 방문하곤 한다.(두 달에 한 번씩 가는 동네서점보다는 확실히 자주 방문한다.) 지방에서 기숙사에 살며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인지라 서울이나 경기도에 올라갈 일이 많아 터미널을 자주 가게 되고, 그때마다 터미널에 있는 대형 서점을 들르는 것이 정해진 루틴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 서점에서 책을 사들고 나오는 일은 손에 꼽는다. 정말 기다리던 작가의 신간이 나왔을 때나 당장 읽고 싶은 책이 있어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책이 도착하는 걸 도저히 기다릴 수 없을 때가 아니면 대형 서점에서는 이런 책들이 있구나, 요즘 이런 책을 많이 읽는구나 하며 감상만 하고 나올 뿐이다. 그런데 대형 서점에서는 잘만 발동하던 자제심이 유독 동네서점에만 가면 흔적도 찾을 수 없이 사라지고,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책을 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동네서점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도대체 뭐길래 그런 신비하고도 해괴한 일이 발생하는 걸까?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서점에는 없는 책이 없다. 내가 사고픈 책이 있다면 검색을 통해 거의 반드시 찾을 수 있으며 구매도 간편하다. 동네서점은 정반대다. 있는 책 보다 없는 책이 더 많고 당신이 읽고 싶은 어떤 책은 아마 동네서점에서는 찾기 힘들 확률이 높다. 책을 구매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직접 동네서점에 방문해서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서점에서 해주는 온갖 할인들은 받지도 못한 채 정가를 주고 사야만 한다. 역설적이게도 바로 여기에 동네서점에만 가면 지름신이 내리는 이유가 있다. 모든 대형서점은 베스트셀러나 유명한 작가의 책, 지금 한껏 이슈 몰이를 하고 있는 책, 지금 흥행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들을 매대나 서점 전면에 거대하게 배치한다.(예를 들면 최근 영화로 나온 <작은 아씨들>의 리커버판이라던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책, 오랜 시간을 거쳐 검증받은 작가의 신간들이 있겠다.)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그곳에 있는 책들에 대해 SNS에서, TV에서, 인터넷 뉴스에서, 방송에서, 유튜브에서, 팟캐스트에서 이미 들어봤을 것이다.(줄거리나 내용까지 알고 있을 수도 있다.) 그곳에는 모험이나 새로운 만남이 없다. 심지어 선택의 자유도 없다. 당신이 자유의지를 통해 선택했다고 착각하는 그 책은 베스트셀러 매대에 놓인 고작 몇십 권의 책들 속에서 눈에 띄었을 뿐이다. 몇십 권의 책이라는 너무나도 좁은 풀(Pool) 속에서 한 권의 책을 고르는 것을 과연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 세상에는 무한대에 가까운 책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말이다. 물론 대형서점에는 베스트셀러 외에도 온갖 책들이 있다. 하지만 그 책들은 일일이 책꽂이를 들여다보며 찾아야 하는데 반해 베스트셀러는 눈에 가장 잘 띄는 곳, 서점 한가운데나 입구 바로 앞에 있으며 심지어 검증받은 데다 유명하기까지 하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아마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들이 꽂혀 있는 그늘진 책꽂이까지 가지 못한 채 베스트셀러 매대에서 한 권의 책을 집어 들고 구매를 마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자기만의 독서 취향을 만들어 갈 기회, 유명하지 않지만 좋은 책을 만났을 때 느낄 수 있는 기쁨, 우연히 만난 책이 너무나 재미있을 때 몰려오는 즐거움을 박탈당하고 만다. 그러나 동네서점은 다르다. 동네서점에 방문해서 책을 구경해보면 아마 당신이 알고 있는 유명한 책 보다 듣도 보도 못한 책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새로운 책, 유명하지 않은 책,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 나에게 맞을지 아닐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처음 보는 책들까지. 동네서점은 모험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대형서점의 구석진 책꽂이 모퉁이에 꽂혀 한 번도 빛을 보지 못한 책을 동네서점에서는 서점의 한가운데 진열된 상태로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수없이 많은 책이 있는 대형서점보다 동네서점에서 더 오랜 시간 책을 구경한다.(정신을 차려보면 1시간째 책 표지와 안을 들여다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곳에서 전혀 본 적 없는 새로운 책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몇 권의 책을 사들고 서점을 나오게 된다. 물론 동네서점에서 산 유명하지 않고 듣도 보도 못한 책이 재미가 없거나 유익하지 않을 수도 있다.(사실 그럴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나의 독서 취향이 어떤지 파악하게 되고 좋은 책, 재밌는 책, 나에게 잘 맞는 책을 스스로 고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나에게 맞지 않는 베스트셀러들을 유명하기 때문에,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꾸역꾸역 읽어 나가는 일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게다가 작가도, 줄거리도, 내용도 전혀 모르는, 베스트셀러 검증은커녕 살면서 아예 처음 보는 책을 내 판단으로 골라 집어 들고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도저히 손에서 놓지 못할 때 느껴지는 짜릿한 즐거움은 누구나 읽는 베스트셀러를 읽을 때 느끼는 즐거움과는 아예 다른 종류의 쾌감이다. 나는 새로운 책들을 만나는 모험과 내가 직접 고른 나만의 책을 소유하는 경험에 기꺼이 내 하루치 밥값을 지불하곤 한다. 오늘 동네서점에서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사기로 결심했다.(이 제목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이공계 대학원생이 있다면 과학을 헛배웠다고 할 수 있겠다.) 작가도 처음 보는 이름이고 내용도 모른다. 그 옆의 책은 <유리문 안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수필이다. 그냥 표지가 예뻐서 샀다고 생각했는데 나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제목이 머릿속에서 나쓰메 소세키와 연결고리를 만들어 버린 듯하다. 이 동네서점에 오지 않았다면 절대 마주치지 않았으리라고 예상되는 책 두 권이 과연 성공과 실패 중 어떤 경험을 남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동네서점에서 겪은 새로운 책과의 만남에 기꺼이 21,400원을 지불했다. 후회는 없다.(내일 세 끼째 컵라면을 먹을 때는 조금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오늘 사들고 나온 21,400원어치 책 두 권. 글 올리고 컵라면이나 사러 가야지.
[전시] 칸딘스키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
2월에 하는 전시 리스트를 보다 이 곳에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번주에 다녀왔으나 한 번 날리고 이제서야 포스팅을 재개합니다. 기간: ~2020. 3. 9. 월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요금: 성인 15,000 / 청소년 12,000 / 어린이 9,000 칸딘스키는 미술사에서 최초로 완전추상에 도달한 화가입니다. 완전추상이란 사물을 유추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서도 남기지 않고 요약, 응축한 형태를 주제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화면에 존재하도록 한 것을 말합니다. 칸딘스키가 활용했던 점, 선, 면의 기본 요소가 우주공간에서 표현된다는 상상을 전제로 한 3D미디어아트 입니다. 초반에 느끼는 생동감은 꽤 좋습니다.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칸딘스키의 전 생애를 집약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원형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말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던 것과 마찬가지 경우지만 원형이 말보다 더 나를 강렬하게 끌어당겼다. 이는 원형이 수용하고 있는 강한 내면의 에너지와 가능성 때문이다. 예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자의 작품은 단시간내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 작품들도 디지털화 되어 있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음악으로부터 받은 감명과 청각적 체험에 대한 인상을 표현하던 칸딘스키의 작품이 살아 움직입니다. 김소장실험실 <무대2020> 는 칸딘스키가 구상한 무대 디자인을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앞에 놓여져있는 화면 내 진한 테두리의 도형을 클릭하면 음악과 함께 해당 도형이 움직입니다. 우측엔 피아노 건반 모양이 있는데 빛도 들어옵니다. 눈과 귀의 움직임이 동일해져갑니다. 오순미 <봉인된 시간_과거> 는 이 곳에 오고 싶었던 이유였습니다. 유리로 이루어진 사면 가득 칸딘스키의 컬러가 시시각각 변해가고 오묘한 기분과 함께 다채롭게 물들어가는 나를 볼 수 있습니다. 아 이 공간 너무 좋았습니다. GECC <Beauty of line> 미디어아트 혹은 프로젝션 맵핑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번 전시 만족도가 낮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음악이 부분적인 시각화로 형상화 되었으며, 음악의 울림이 가슴속으로 밀려와 내 영혼을 통해 각기 화려한 빛으로 변해 눈앞에 나타났다 요약 혹은 응축은 시적이고 음악적이며 낭만적이었기 때문에 이지적 또는 분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보다 인간적으로 이해하려고 할 때 그 의도가 드러나게 된다는 문장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현악 4중주 클래식 연주와 함께 Impression 3-Concert의 조각 이미지들이 디지털 영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이 영상을 보냈더니 'olafur Arnalds, Nils Frahm- 20:17, 21:05도 들어보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하루의 끝에 들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 작품을 보고나면 나오는 공간으로서 이 곳에서 칸딘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전시해설을 원하시는 분은 11시와 16시를 노려주세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라 당신은 예술을 통해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된 적이 있는가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 두터운 터치가 돋보이는 정상윤님의 작품입니다. 여러 작품들 중 쇤베르크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유를 물으신다면 그저 눈길이 계속 간다고 답하겠습니다. 잔나비 앨범 커버 디자인으로 더 유명해지시게 된 콰야님의 작품입니다. 위 작품은 수많은 시선을 신경쓰지 않은 채 연주하고 있는 여인이라고 하는데 눈의 각도 때문일까요, 강단보다는 슬픔이 떠오릅니다. 스팍스에디션(다수의 앨범 브랜딩을 기획) 아카이빙룸입니다. kokooma 작가님의 책이 눈에 띕니다. 서 있는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습니다. 키네틱아트 <댄싱블루> 로서 푸른색의 염료가 돋보이는 파티클 작품들도 배치되어 있고 조각들을 자유롭게 놓아두는 방식으로 협업한 레이어라는 이름의 작품이 있습니다. 코발트블루 계열의 상 속의 상이 되어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인테리어적 요소로도 원과 선을 표현하신것 같아 센스있다고 느꼈습니다. 한 작품이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고 재창조 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색연필, 오일 크레파스가 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좋아해서 헤밍웨이와 그의 고양이, 꽃과 책 앞에 서있다 왔습니다. (LG U+와 협업하여 U+AR앱으로 비추면 작품들이 움직이는 것도 있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신기한 세상입니다.) 미디어콘서트 <빛의 멜로디>를 통해 미술과 음악이 분리될 수 없이 완연하게 어우러진 장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촬영불가인 김에 가운데 자리잡고 앉아 이 작품을 온 몸으로 느끼다왔습니다. 작품과 하나가 되고 모든것이 삼켜지는듯했습니다. 진짜 좋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이 빛을 잃어갑니다. 서로 얼굴을 붉히며 탓하고 피하며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짧지만 이 게시글을 보시는 동안만은 색을 띄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아프지 말아주세요.
동네책방 | 남산이 보이는 해방촌 골목의 책방, 별책부록
뜻밖의 별책부록을 발견할 것 같은 곳 남산이 보이는 해방촌 골목에서 발견한 동네책방 | 별책부록 남산이 보이는 골목에서 발견한 작고 하얗던 서점을 발견했다. 겨울에 유난히 하얗게 보이던 서점, 별책부록 서점을 처음 봤을 때부터 눈길이 갔던 것은 별책부록 간판이다. 깨끗하고 소박한 느낌마저 주는 심플함이다. "별책부록은 책을 파는 곳이에요. 대형 서점과는 다르게 소규모 출판 책, 문화 예술과 관련된 책과 단행본 위주의 독립 출판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별책부록 매니저 차승현님 별책부록 차승현 대표는 별책부록을 시작하기 전, 작은 서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예전에 1세대 독립 출판 업계에서 몸담았던 경험이 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책도 문화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곳 같은 ‘독립 서점’의 모습이 기존의 ‘책’에서 기능과 폭을 넓힌 곳이라고 생각해요. 독립 서점을 찾아오는 분들에게는 대형 서점같은 브랜드 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런 차이들이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 별책부록 대표 차승현님 책 뿐 아니라 곳곳의 손때 묻은 LP판까지 더해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이 공간은 책방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별책부록’처럼 우연히 발견한 기분 좋음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별책부록이 되었다고 한다. “책방을 열기 전, 이름으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요즘은 많이 쓰지 않는 단어지만 예전엔 패션, 음악 잡지를 구매하면 사은품이 아닌 작은 별책부록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는데, 잡지나 책보다도 별책부록 때문에 구입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별책부록은 많은 책을 수용할 수 없는 작은 책방이기에, 책을 고를 때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 무엇에 대해 오랜 시간 탐구한 경험이 담긴 책,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콘텐츠가 있는 책을 위주로 찾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도 좋고 독자들도 재미를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또 독립 출판물이라는 것도 ‘독립’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편집, 디자인, 교정 등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는 비슷하기 때문에 별책부록에서는 독립/일반을 나누고 있지는 않습니다.” - 별책부록 대표 차승현님 책장에 꽂힌 책들 사이사이에는 일러스트가 담긴 엽서와 포스터, 이곳저곳에 붙이고 싶은 마스킹 테이프, 에코백 같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별책부록의 모든 상품에는 차승현 대표를 비롯한 별책부록 직원들의 취향이 깃들어있다. 이런 아기자기한 취향 덕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2-30대 여성분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차승현 대표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손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하더라도, 특별히 별책부록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적극적으로 소통한다고 한다. “별책부록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대부분은 저희의 관심사나 책과 관련된 콘텐츠를 고려해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궁금할 수 있겠다’하는 것들요. 간혹 먼저 커리큘럼을 제안하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 별책부록 대표 차승현님 별책부록의 워크샵이 다양한 주제를 담고있는 것 만큼,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 차승현 대표는 그 중에서도 유독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별)‘모양이 들어간 별책부록의 로고 디자인이나 잡지에서 튀어나온 정말 별책부록같은 간판 디자인에서도 그의 관심이 묻어난다. “평소에도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는데, 일을 하다보니 점점 더 디자인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별책부록 디자이너 만큼은 좋은 대우를 해주고 싶어요. 책방에서 진행한 워크숍의 디자인 관련 기획들도 평소에 이런 생각들이 있다보니 무의식 중에 드러난 것 같아요. 인테리어 디자인도 기본적인 공사 외에는 직접 진행했어요. 간결하고 심플한 서점이 되길 원했습니다. 이 곳에 머무르는 동안은 편안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최대한 밝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바닥에는 하얀 타일을 깔고, 환하게 빛이 들어오는 큰 창을 선택했습니다.” - 별책부록 대표 차승현님 튀지 않는, 도드라지지 않는, 자세히 보면 내실 있는, 별책부록이 바라는 모습이다. “욕심이나 계획은 딱히 없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서점 일이라는 게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많이 바빠요. 그동안에는 하루하루 닥치는 일들을 했다면, 요즘은 생각하는 시간을 꼭 우선순위에 두려고 해요. 현재를 유지하는 것이 1차적 목표예요. 지금은 별책부록이 추구하는 방향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생각하지만, 멀리서 이 곳에 오시는 분들도 영감을 얻어갈 수 있도록 큐레이션에 더 관심을 쏟을 거 같습니다. 서점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기도 하고요.” - 별책부록 대표 차승현님 앞으로 별책부록은 큐레이션과 더불어 출판에 에너지를 쓰겠다고 한다. “더 많을 책을 소개할 수 있는 확장형 서점보다 별책부록이 소개하고 판매했을 때 어울리는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또 컴팩트한 영화 실용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별책부록에서 직접 출간한 독립 출판물 ‘CAST’가 11월에 5번째 호가 나왔습니다. 이번 주제는 공포영화인데, 앞으로는 출판 쪽으로도 더 신경을 쓰려고요.” - 별책부록 대표 차승현님 조용히 걷고 싶은 어느 날, 기분 좋은 바람이 그립다면 해방촌의 길목에서 당신에게 즐거움이 될 별책부록을 만나길 바란다. 해방촌의 신선한 바람이 어쩌면 건조해진 당신의 공기를 촉촉하게 적셔줄테니까. <별책부록 차승현 대표가 추천하는 책> 책 바로가기 > http://bit.ly/2T2mQbE “저는 글을 믿지 않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더라도 행동과 글이 다를 수 있거든요. 글 자체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연기자가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처럼 좋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좋은 역할을 연기할 수 있잖아요. 글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은 그 글을 읽는 누군가에 영향을 미치고, 잘못하면 누군가는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데, 내가 잘 모르는 작가가 쓴 글을 좋아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 같아요.” 별책부록에서 베스트셀러인 이 책의 작가는 별책부록 차승현 대표와 개인적 친분이 있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책 추천의 기준에 작가의 인성과 가치관이 중요하다고 한 만큼, 그가 인정하는 괜찮은 작가의 괜찮은 에세이. 차승현 대표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인 것은 확실하다. 별책부록 위치 | 서울 용산구 신흥로16길 7 홈페이지 | @byeolcheck 영업시간 | 화~일요일 : 오후1시30분 ~ 저녁7시30분 / 일요일 : 휴무 글, 사진 | 플라이북 에디터 이윤진 yjlee@flybook.kr 플라이북 App에서 더 보기 > http://bit.ly/2HBrx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