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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하는 '피로사회'

오진히 -약사, 북 칼럼니스트 우리의 <피로>에 위안을 주는 김태호 피디님에게  김태호 피디님, 잘 지내시죠? 아무래도 회사를 그만두니 얼굴 볼 일이 없어지네요. 그거 아세요? 제가 MBC 홍보부에서 일할 때 여러 부서 사람들과 수많은 전화통화를 했는데 그 중에 김피디님이 가장 겸손한 어투와 친절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어요. 그 따뜻한 목소리에 반했죠. 그래서 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김 피디님이 좋아졌나봅니다. 김태호PD에게 ‘심심함’을 선물하다 예전에 점심 먹을 때 대니 그레고리의『모든 날이 소중하다』를 선물한 거 기억하세요? 전 좋아하는 사람에게 책이나 약을 꼭 선물하는데 그게 제가 제일 잘 아는 거라서요. 그 책은 그림과 손 글씨가 예뻐서 읽는 내내 가슴에 온기가 서서히 번져 나중엔 지구 반대편의 그 사람이 마구 자랑스러워졌어요.  근데 왜 불쑥 그 책을 김 피디님에게 선물했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다만 책을 읽었을 때의 따뜻함과 김 피디님이 <무한도전>에 대해 무한 애정을 가지고 이야기할 때의 정성스러움이 제 마음 어딘가에서 만나 ‘이 책을 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번엔 한병철 작가의『피로사회』를 보내드립니다. 저도 지인들 식사 자리에 갔다가 이 책을 알게 됐어요. 4명이 모였는데 저만 이 책을 몰랐어요. 전 호기심에 샀다가 지하철에서 연필로 줄을 죽죽 치고 폭풍 공감하며 읽었어요.『피로사회』라는 제목에 격하게 공감했나 봅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했다가 재미없고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책이라 드리고 싶어요. 책을 보면서 왜 김 피디님이 생각났느냐면 이 대목이에요.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힘만 있고 하지 않을 힘이 없다면 우리는 치명적인 활동과잉 상태에 빠지고 말 것이다. “잠이 육체적 이완의 정점이라면 깊은 심심함은 정신적 이완의 정점이다. 단순한 분주함은 어떤 새로운 것도 낳지 못한다.” 혼자 놀던 아이, 새로움을 만들다 김 피디님이 어려서부터 나돌아 다니며 노는 활동적인 성격이 아니라 혼자 있고 생각하기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저도 첨엔 예능 피디는 유머 있고 수다스럽고 외향적인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온 국민을 들었다 놨다 하는 예능 피디가 조용한 성격이라는 게 놀라웠어요. 그런데『피로사회』에서 저 대목을 읽으면서 확실히 알았죠. 심심함을 겪은 사람만이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을. 올 여름 충남 금산에 있는 기독대안학교 별무리학교에 가서 <왜 책을 읽는가?>에 대해 아이들에게 강의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도『피로사회』에 나오는 대목을 소개했는데 거기서 국어를 가르치는 박한배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초등학교 2, 3학년 때 학교를 빼먹고 논두렁 밭두렁을 걸어 다니다 보면 할 일이 없고 놀 친구도 없고 너무 심심해서 ‘아! 심심하다. 심심하다’하면서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그게 나쁜 게 아니었구나. 그렇게 심심했던 어린이 박한배가 지금은 별무리학교에서 아이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아이디어가 너무 많은 게 탈인 사람이 되었어요. 자기 착취 강요받는 '피로사회' 솔직히 제가 아는 김 피디님이 나영석 피디의 말처럼 ‘천재’인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는 것만은 알아요.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잖아요. 전 출연자가 지각을 할 때 화를 내지 않아요. 이미 오는 길에 맘을 충분히 졸이고 애가 탔을 텐데 그걸로 이미 벌을 받은 거죠. 만약 늦게 오는 중에도 맘을 졸이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야단을 해봐야 소용이 없겠죠. 저 같으면 당장 반응하고 일희일비 했을 텐데 그렇게 곰곰이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 좀 놀랐어요. 지금 우리한테 가장 부족한 것은 ‘생각할 시간과 생각할 힘’이거든요. 재미가 단순한 말장난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려고 하면 할수록 김 피디님의 사유가 깊어져야 하겠죠. 물론『피로사회』가 앞에 말한 것처럼 단순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책에선 새로운 사회를 성과사회, 그리고 그 속에 사는 인간을 ‘성과주체’라고 말하고 있어요. 성과사회는 “할 수 있다”는 것이 최상의 가치가 된 긍정의 사회이고, “할 수 있다”는 최면으로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고 말하죠.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통해서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우리는 피로해지고, 좌절감은 우울증을 낳게 된다고요. 잘 나가는 이경규씨도 정형돈씨도 우울증을 고백했잖아요.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 피로사회는 자기 착취의 사회다. 피로사회에서 현대인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다. 우리가 어쩌다 스스로를 ‘피로’에 빠트리게 됐을까요? 우리가 잠시 성과사회의 쳇바퀴를 잊고 웃을 수 있는 것은 주말 예능 앞에서 뿐일까요? 저를 즐겁게 해 준 <무한도전 가요제>를 보면서 다시 이 책과 김 피디님이 떠오릅니다. 저에겐 그저 제 피로가 어디에서 오는지 알려 준 한 권의 책이었지만 김 피디님이 이 책을 소화하면 <무한도전>를 통해, 피로한 시청자들에게 자유를 전해줄 수 있을 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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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더 좋은 콘텐츠로 다가가겠습니다.
저는 피로사회가 그냥 담담히 사회만을 기술하고 있어서 그 책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얻지 못해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책의 저자가 해야 할 껄 예능프로의 기획자에게 넘기는 것은 아닐까요? 피로한 사회를 웃게 만드는 건 상자속 영상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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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돌 토박이말날 기림 잔치]
기쁨 [세 돌 토박이말날 기림 잔치 알림] 손뼉 온 누리를 집어 삼키려 하는 그 분 때문에 세 돌 토박이말날 기림 잔치도 쪼그라들고 말았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넓은 곳에서 토박이말날을 함께 기뻐하고 토박이말 놀배움의 맛과 멋을 널리 알리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누리그물(인터넷)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여러 곳에 많은 사람들께 기별을 했지만 나라일꾼뽑기까지 겹쳐서 토박이말날을 알릴 겨를이 나지 않는다는 갚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토박이말날을 알리는 일에 도움을 주시겠다고 한 분들께는 더욱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모람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마움을 갚는 마음으로 널리 널리 많은 분들께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1. 티비엔경남교통방송(에프엠 95.5/서부경남100.1) 스튜디오 955(09:00~09:45) -진행: 노민주, 프로듀서: 박유진, 작가: 유다혜 무지개달 여드레(4월 8일) 방송 첫머리 오늘의 물음표 물음에 토박이말날과 아랑곳한 물음(질문)이 나가고 09:30부터 토박이말바라기 꼭지에서 토박이말날을 그렇게 잡은 까닭을 알려드립니다. (티비엔교통방송 앱을 내려받으시면 언제 어디서나 들으실 수 있습니다) 2. 우리 모임과 운힘다짐(업무협약)을 한 지란지교컴즈(대표 오진연) 에서 꾸리는 '샘스토리'에서 토박이말날 맞이 물음 잔치(퀴즈 이벤트)를 합니다. http://samstory.coolschool.co.kr/zone/story/tobagimal/streams/69131 3. 경남일보 강진성 팀장님의 도움으로 토박이말날 가로세로 맞히기 잔치를 합니다. 언제 실릴지 알게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4. 책집 누리다솜에서 책꼲음이 모심(서평단 모집)을 합니다. 하시고 싶은 분께 '토박이말 맛보기1' 책을 손씻이(선물)로 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100nuridasom/221857249389 **한 두 가지가 더 될 수도 있는데 굳어지면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