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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썰) 군생활 최고의 고문관. 할렐루야. -3-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저를 이리로 불렀습니다... 감사합니당...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핫해서 아예 군대썰을 풀어볼까 생각중입니당... 그럼 바로 쓰겠습니다!! 2편 링크 : https://www.vingle.net/posts/3142808 -------------------------------------------------------- 말은 갱생시키겠다고 했지만, 사실 그냥 갈구기로 결심했다. 우리 부대만 이랬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목요일 저녁 쯤에 '종교행사 참석 보고'를 올리게 되어 있었다. 각 소대별로 종교행사 참석할 인원들을 파악한 뒤, 당직부사관(당직병)에게 보고하면, 종교별로 참석할 인원들을 정리해서 대대에 올리는 방식이었고, 당직부사관들은 행정반에서 방송으로 각 종교 참석 인원들을 호명하여 확인했다. - 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드립니다. 각 소대별 종교행사 참석 여부 파악해서 보고하시기 바랍니다. 각 소대의 일병들은 열심히 파악해서 행정반으로 가져왔다. 1소대. 이병 김재성 - 기독교 당연히 우리 재성이는 기독교에 참석을 한다고 했다. - 아. 행정반에서 종교인원 파악한 거 말해드리겠습니다. 이상 있는 사람은 뛰어오십쇼. 1소대 이병 오태식 불교, 이병 김상수 천주교... - 이병 김재성, 불교. 나는 그렇게 재성이를 불교 종교행사에 집어넣었다. -쿠당탕! -탁 탁 탁 탁 탁! 멀리서 뭔가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다급하게 달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 쿵! "강지우 상병님!!!" 예상대로 재성이는 슬리퍼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행정반으로 뛰어들어왔다. "어? 재성이 미쳤네?" "이등병이 말년병장같네? 와.. 군대가 무슨 귀뚜라미 보일러여. 거꾸로 돌아가고. " 사실 내 목적은 '이 새끼를 불교로 보내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 중대는 행정반에 들어올 때, 상병 밑으로는 양말에 운동화를 착용하고 들어와야 하며, 행정반 입구에서 경례 후 '이기자. 상병 ㅇㅇㅇ 행정반에 용무 있어 왔습니다.' 를 복창하고 들어와야 하는 규칙이 있었다. 그리고, 이등병은 '선임이 허락하지 않으면' 중대 복도에서 뛰면 안된다는 꼰대같은 규칙도 있었다. - 후. 행정반에서 전파드립니다. 이병 김재성, 슬리퍼만 신고 행정반에 들어왔습니다. 또 재성이가 행정반에 들어오면서 입구에서 복창도 안하고, 복도에서 전속력으로 뛰어다녔습니다. - 그러므로, 1소대 내 밑으로 행정반으로 집합 "1소대 얼른 가라!" "막내 교육 누가 시켰냐! 다 미쳤냐 진짜!" 이미 내게 언질을 받은 영찬이와 재준이는 소리를 지르며 1소대원들을 행정반으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아휴. 행정반에 사람이 너무 많네." 작은 행정반에 헐레벌떡 들어온 1소대원들과 재성이를 보며, 나는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재성이는 근데 그렇게 다급하게 왜 왔어?" "아. 강지우상병님. 그. 저 종교행사가 불교로 되어 있어서..." "어? 아! 아이고. 내가 잘못 썼나보네. 고쳐줄게. 고쳐줄게! 교회 잘 갔다 와!" "아. 넵! 감사합니다!" 재성이의 표정은 환해졌지만, 나를 보고 있는 1소대원들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져갔다. 원래 군대에서는 고참의 표정이 밝고 말투가 온화할 수록 위험한 법이니까. 나는 재성이에게서 눈을 돌려 1소대원들을 쳐다봤다. "1소대. 막내가 행정반에 슬리퍼 신고 돌진했는데, 할 말은?" "죄송합니다!" "재성이 맞선임은 여기 대가리 박고, 1소대는 가라." "죄송합니다!" 재성이의 맞선임인 영오와도 이미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재성이 앞에서 널 갈굴테니, 그걸 추진력 삼아서 니가 재성이를 갈궈라. 그럼 '정당방위'다'라고. 이미 내게 지령을 받은 영오는 망설임 없이 칼같은 자세로 바닥에 머리를 박았고, 재성이의 표정은 어두워져 갔다. "아니야. 영오야! 니가 무슨 죄가 있겠니! 1소대가 무슨 죄가 있겠어! 재성이가 무슨 죄가 있겠니!" 라고 하면서 나는. "다 내가 일을 좆같이 해서 그래. 괜히 재성이 뛰어오게 만들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슬리퍼 질질 끌고 행정반으로 돌진을 했겠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내 죄다 이 씨벌!" 머리를 박았다. 1소대원들은 몹시 당황했고, 재성이는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아닙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재성이는 절규했다. "그래? 1소대. 막내가 잘못했다니까 알아서 교육시켜. 나 상꺾에 분대장인데 이등병 앞에서 머리박았다. 잘 기억하고. 영오는 담배나 피러 가자." 나는 태연하게 툭툭 털고 일어나서 1소대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김재성. 따라와라" 1소대원들은 독기로 꽉 찬 눈을 한 채, 재성이를 데리고 행정반 밖으로 나갔다. 룰루랄라 영오와 담배를 피고 들어오는 길에, 1소대원들 사이에 선 채로 울먹거리고 있는 재성이를 봤다. "죄송합니다..." 악귀같은 표정으로 재성이를 혼내고 있는 1소대원들 사이로, 모기만한 목소리로 눈물이 고여있는 재성이가 보였다. '내가 너무 심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에이 시발. 영오야. 난 저새끼 이제 그만 갈굴란다. 저 정도 했으면 아메바가 아닌 이상 지도 알겠지." "아...넵.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잘 가르치겠습니다." "그려. 내 카드 들고 PX 가서 재성이랑 뭐 하나 사먹고 와라." "넵.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는 이제 재성이를 갈구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당직부사관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행정반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날 밤. 모두가 잠든 새벽 1시쯤이었다. "강지우상병님. 당직사령 올라왔습니다." 가끔 이렇게 대대 지휘통제실에서 당직을 서는 대대 당직사령(보통 중대장, 대위 급)들이 각 중대를 돌면서 취침 상태, 근무 상태를 점검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때 복도에서 불침번 근무를 서는 후임들은 행정반에 짱박혀서 놀고 있는 당직부사관들에게 스윽 와서 말해주곤 했고, 당직부사관들은 그 때부터 혼날 만한 거리를 치워놓고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다. "야 당직." 당직 사령인 6중대장이 행정반으로 들어왔다. "상병 강지우?" "너 똑바로 안할래?" "어떤거 땜에 그러심까?" 당직사령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이등병생활관을 쳐다봤다. "이등병이 지금까지 안자고 몰래 책읽고 있는데, 니들은 뭐하냐?" 나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불침번들을 쳐다봤다. 불침번들은 살짝 긴장한 채 나와 당직사령을 번갈아 쳐다봤다. "신경 좀 써라. 아무리 선진병영이라지만 이등병이 저러고 있냐. 8중대는 이등병이 왕이네." 당직사령은 혀를 끌끌 차며 행정반을 나갔고, 멀어지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얘들아? 혹시 이게 무슨 상황인지 나에게 말해주겠니?" 나는 어금니를 깨물며 불침번들에게 물어봤다. "아...그... 이등병 생활관에서 후레쉬 켜 놓고 책을 읽다 당직사령한테 걸렸습니다." "그래? 그럼 이등병새끼가 처 놀다가 걸릴 때까지 우리 불침번님들은 뭐했을까?" "저희가 갔을 때는 분명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죄송합니다..." "하..." "죄송합니다..." "근데, 그 이등병 새끼가 누군데." "그... 김재성입니다..." 나의 빡침지수가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아나 이 씨발새끼 진짜..." 나는 '또 이새끼야?' 라는 생각과 함께 이등병 생활관으로 뛰어들어갔고, 김재성은 누워서 자고 있었다. 나는 마치 투탕카멘처럼 바른 자세로 누워있는 재성이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봤다. 재성이는 자고 있었다. 아니. 저 모습. 살며시 떨리는 눈꺼풀과 힘이 들어가 있는 팔다리. 저 새끼는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 "5초 안에 안일어나면 지금 니 선임들 전부 깨운다. 5. 4." -벌떡 재성이는 야무지게 상체를 일으켰다. "야. 너 이등병이야. 정신차려 씨발아. 뭔 말년병장처럼 사냐 이새끼는?" 재성이를 행정반으로 데리고 와서 내가 꺼낸 첫 마디였다. "죄송합니다. 마음이 심란해서 잠이 안와서..." 재성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내게 말했다. 심란하다는 건 아까 낮에 당했던 갈굼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들자 조금 마음이 누그러졌다. "그래. 시발 그럴 수 있지. 그래도 잘 시간에는 자야지. 자는 것도 군생활의 일부다." "넵.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 가서 자라..." "넵. 고생하십쇼. 이기자." 재성이는 내게 경례를 하고 나가려고 했다. "근데 이 시간까지 안자고 무슨 책 봤냐? 뭐 재밌는 책 있냐? 당직 서느라 심심한데." 나는 무심코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고. "아. 성경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잠이 안올 때 읽으면 마음이 편해져서... 강지우 상병님도 읽어보시겠습니까? 주님 말씀을 읽으시면 회개하실 수..." 여기까지 듣고. 뚝 또 다시 내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야이 개 씨발 미친 할렐루야 새끼야. 진짜 너 뒤질래?" 나는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재성이에게 욕을 퍼부었다. "뭐? 성경? 성경 씨발아? 아주 씨발 정신을 못차렸네 미친 새끼가, 주님이 씨발 나한테 욕처먹을 거라고는 안 알려 주시디? 어?" 나는 재성이의 멱살을 잡으며 욕을 계속했고, 불침번들은 그런 나를 뜯어말리고 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너 이 씨발새끼. 앞으로 내 앞에서 주님의 '주', 회개의 '회'자라도 나오면 그냥 너 어디 하나 부러뜨리고 영창 갈거다. 알았냐?" "아..아...알겠습니다!" "소원수리 찌르고 싶으면 찔러 씨발아. 근데 우리 삼촌 원스타인 건 알지? 니 맘대로 해. 내가 전출을 가던, 영창을 가던 한 번은 중대 돌아와서 너 팔다리 부러뜨리고 갈 거니까. 근데 찔렀는데 내가 삼촌빨로 어디 안 가잖아? 그럼 넌 자살 아니면 탈영이야. 알았냐?" "네..넵..." 재성이는 몸을 떨며 대답을 했다. "이제 꺼져." 그렇게 재성이는 후다닥 생활관으로 들어갔고, 불침번 사수는 나를 데리고 간부연구실로 가서 -칙, 칙칙. 내 입에 담배를 물려주고 불을 붙였다. 줄담배를 피고 나와도 마음 속에 화가 가시지 않았고, 그렇게 극대노한 채로 새벽 5시가 넘어갔다. '도저히 안되겠다. 내가 영창을 가더라도 저 새끼한테 엿을 먹여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난 이등병 생활관으로 들어갔고, 그 당시 불침번 사수였던 내 맞후임과 함께 재성이 자리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나는 재성이의 팔에 염주를 채웠다. '卍'이 새겨진 예쁜 염주를. 재성이 관물대에 걸려 있던 체육복을 꺼냈다. 그리고는 매직을 꺼내 등에 한글로 '부 처 님'이라고 큼지막하게 쓴 후, 후련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행정반으로 들어왔다. -후. 후. 전체 기상. 기상 후 아침점호 준비하십시오 아침 기상 나팔이 울리고, 나는 행정반에서 기상하라는 방송을 한 후, 부리나케 이등병 생활관 앞으로 뛰어갔다. "하으아암..." 재성이는 기지개를 피며 여전히 졸려하고 있었다. 당연하지. 새벽까지 책 보고 놀았으니까. "하으으으어..."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재성이는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마른 세수를 했다. "으. 으. 으어? 어?" 그렇게 재성이는 팔목에 채워진 염주를 발견했고, 내가 지금까지 본 재성이 중 가장 커다란 눈을 하고 있었다. "으, ㅇ, 으어어어!!!!" 재성이는 소리를 지르며 팔에 채워진 염주를 빼서 던졌고, 이등병 생활관의 모든 이등병들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 재성이를 바라봤다. "으, 으, 주, 주여어어어어!!!" 재성이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침상에 무릎을 꿇고 앉아 머리를 처박았다. 간절하게 마주 잡은 두 손을 위로 향한 채, 주님을 찾으며 기도를 했다. '음. 진짜 미친놈이네. 이제 그만 건드려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재성이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앞으로 교회, 주님 이런 말 나한테 하지 마. 회개 안할거고, 교회 안 가. 뒤져 진짜로." 재성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고개만 끄덕끄덕 흔들었다. 그렇게 나는 복수를 마친 후, 후련한 기분으로 떠났다. 어디로 떠났냐고? 바로 이기자 페스티벌. 이기자 부대와 화천군에서 함께 주최하는 지역 축제로, 이 축제에는 '이기자 장병 장기자랑'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축제 세 달 전부터 사단에서 예선, 본선을 거쳐 춤, 노래 등을 할 수 있는 팀을 선발한 뒤, 사단 직할대로 데려가 두 달 동안 노래 연습만 시켜서 공연을 하게 하는, 그야말로 파라다이스같은 것이었다. 마치 슈퍼스타k마냥 사단 군악대 간부들이 심사위원을 맡고, 최종적으로는 각 연대장들이 있는 곳에서 공연을 해 합격 통보를 받아야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만큼 혜택도 확실했다. 점호, 훈련, 작업 전체 열외와 싸지방 무제한, 피어싱 허용, MP3 허용 등... 거의 일반인 백수같은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치열한 심사를 거쳐 사단 대표로 뽑힌 밴드의 보컬이었고, '이기자 페스티벌' 공연을 위해 '그 사건' 며칠 뒤 파라다이스로 파견을 떠났다. 두 달간의 배짱이 생활과 밴드 공연, 5박6일 휴가증을 챙긴 채 자대로 돌아온 나는 병장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 대대에 사단 대표 밴드가 있다!'며 동네방네 우리를 자랑하고 싶었던 대대장님의 명령과 휴가증에 넘어간 나는. 전역 한 달을 앞둔 크리스마스. 밴드 멤버들과 교회에 가서 찬송가를 불렀다... 웅장한 밴드 세션 앞에서. '불교 군종병이 크리스마스 때 교회에 가서 찬송가 공연을 했다'며 종교 대통합이라고 동기들은 놀려댔지만, 솔직히 군인은 부처님보다 휴가증 아니겠는가... "헤이~호! 주의 자비하심과!" "헤이~호! 주의 은 혜 로!" 나의 말년을 편하게 보내기 위해 나는 휴가증이 필요했고, 신나게 율동도 추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교회 의자에 앉아 멍하니 나를 쳐다보던 재성이의 얼굴을 보았다. 분노, 어이없음, 당황, 황당, 괴로움, 멍함, 사태파악, 환멸 등 수많은 감정이 섞인 재성이의 표정. 교회 이야기를 꺼내면 죽이겠다고 소리를 지른 선임이, 불교 군종병인 선임이, 지금 크리스마스에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내 눈 앞에서, 200명 앞에서, 박수갈채를 받으며. 뇌정지가 온 채 앉아있는 재성이를 바라보며, 나는 마이크에 대고 외쳤다. "메리 크리스마스! 주여! 할렐루야!" ----------------------------------------------- 이 이야기는 이렇게 완결입니다! 마지막까지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조금씩 군대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좋아해주실 줄은 몰랐... 정말 많이 감사해용...!
책을 품은 공간에 대하여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백로가 지났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과 높은 하늘에서 가을을 느낍니다.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점점 책을 읽는 사람을 보기가 어려워집니다. 최근에 폐점한 반디앤루니스 서점을 지나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번에는 책을 품은 공간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1. 부쿠서점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안녕인사동'에 있는 '부쿠서점'입니다. 부쿠: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9 안녕인사동 4층 운영시간: 매일 11시-19시 (명절 당일 휴무, 변동있음) 부드러운 느낌의 조명과 서가의 색으로 인해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곳곳에 추천서가 곁들여져 있고, 아기자기하여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부쿠에는 대형서점에서 보기 힘든 독립잡지가 많이 있어 좋습니다. 바다출판사 잡지 구독(스켑틱, 우먼카인드, 뉴필로소퍼) 후 독립잡지를 애정하게 되었는데, 일상과 사고가 유연해지고 더 깊어지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음료도 팔고 있으니, 편하게 책을 즐기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2. 청운문학도서관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곳은 '청운문학도서관'입니다. 청운문학도서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운영시간: 화-토: 10시-22시, 일: 10시-19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추석 연휴 SNS에서 보고 한눈에 반해 갔던 곳입니다. 인왕산 둘레길 따라 걷다 보면 도서관 간판이 보이고,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도서관이 보이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한옥으로 지어진 종로구 문화특성화 도서관으로서 시, 소설, 수필 위주의 다양한 문학 도서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한옥채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편히 쉬고, 지하의 서가에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청운문학도서관. 대나무 숲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독서를 하는 자연과 함께하는 멋스러운 도서관입니다. 3. 더숲 초소책방 청운문학도서관을 지나 기분 좋은 둘레길을 걷다 보면 '더숲 초소책방'이 나옵니다. 더숲 초소책방: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동 산3-1 운영시간: 매일 8시-22시 이곳은 북카페로서 책보다는 카페에 중점을 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대하고 갔던 곳이었는데, 책의 양이 적어 아쉬웠습니다. (사진의 책이 전부라서 작은 책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하와 테라스까지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둘레길을 걷다 책을 가볍게 훑어보고 목을 축이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스토리지북앤필름 독립서점 중에서 유명한 '스토리지북앤필름'입니다. 스토리지북앤필름: 용산동2가 1-701 운영시간: 목요일 휴무, 그 외 14시-19시 가파른 언덕 위에 있어 헉헉거리며 갔는데, 익숙한 실루엣을 보자마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직접 와보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내용이 담긴 독립 서적이 한가득입니다. 보물 보따리를 풀어놓은 걸까요. 책의 형태도 다양하고, 사진집과 영상집, 다양한 제품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공간은 작지만 알차고 흥미로운 곳입니다. 5. 고요서사 해방촌을 둘러보며 걷다보면 어?하고 발견하게 되는 '고요서사'입니다. 고요서사: 서울 용산구 신흥로15길 18-4 운영시간: 월요일 휴무, 화: 14시-21시, 수목: 14시-21시 30분, 금토일: 14시-19시 독립 서적과 일반 서적의 비율이 비슷하며, 책의 분류가 깔끔하게 되어있어 한눈에 파악하기 좋았습니다. 소품과 책의 배치가 센스 있었던 곳입니다. 6. 책방 남산 우연히 발견한 '책방 남산'은 친절한 공기로 가득했던 작은 책방입니다. 책방 남산: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121-1 운영시간: 9월_토/일 비정기 오픈 북큐레이션이 마음에 들었던 곳으로서 작지만 알찼던 곳입니다. '편히 들어와서 쉬어가세요.' 7. 땡스북스 독립책방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곳, '땡스북스' 입니다. 책에게 고마운 마음의 노란빛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땡스북스: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57-6 운영시간: 매일 12시-21시 / 신정,설,추석연휴 휴무 이기섭 대표와 관련된 글을 많이 읽어서 땡스북스가 궁금했습니다. 어떤 곳일까. 이곳에서부터 파생된 것들이 많아 더 궁금했습니다. 북큐레이션이 매우 잘 되어 있고, 책 구성 및 진열이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재밌는 요소가 담긴 독립 서적 및 잡지들도 보고, 책을 사고 나서 도장을 찍는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8. 어쩌다 산책 이곳은 진짜 어쩌다 발견한 곳입니다. 지하에서 빛이 새어 나와서 뭐지? 하고 보니까 우와 이런 곳이!!!! 하며 가게 되었습니다. 입구를 중심으로 왼쪽은 서점과 작업실, 오른쪽은 카페입니다. 공간 중심의 정원도 좋습니다. 어쩌다 산책: 서울 종로구 동숭동 1-83 지하1층 운영시간: 매일 12시-21시 눈에 익은 책들을 둘러보는데 서가 구성이 좋아서 천천히 걷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책을 산 뒤 아메리카노와 초콜릿 케이크를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혜화에 가신다면 이곳, 추천합니다. (화장실을 가게 되신다면 발 밑을 조심하세요. 턱을 못본다면 발을 완전히 접지르게 됩니다...) 9. 줄리엣도서관&아크앤북 줄리엣도서관&아크앤북: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831-1 현대지식산업센터 한강미사2차 C동 지하2층 운영시간: 매일 10시-21시 영화관을 지나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줄리엣 도서관입니다. 눈이 편안한 빛 아래 책들이 한가득입니다.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거나 이야기도 할 수 있습니다. 아크앤북 시청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폐점했군요. 아..처음에 생겼을 때부터 쭉 좋아하던 곳이었는데...경제 악화로 인해 사라지는게 많습니다. 이번에 새로 생긴 미사 현대점은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아크앤북 특유의 책 구성 방식을 좋아합니다. 미사현대점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바로 옆에 카페도 있어 편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10. 인덱스숍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곳은 '인덱스'입니다. 커먼그라운드는 처음 생겼을 때를 제외하고 감흥이 없었는데, 인덱스가 있는 한 계속 올 것 같습니다. 인덱스숍: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17-1 커먼그라운드 3층 운영시간: 매일 11시-22시 / 설날, 추석 당일 휴무 탁 트인 공간에 시야가 트입니다. 층고가 높고, 우측은 카페입니다. 책의 구성이 다양할뿐더러 디자인 관련 책과 포스터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창가 자리에도 테이블이 있어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감각적인 공간을 보러 왔다가 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인덱스. 책과 융화되는 활기가 좋은 곳입니다. * 어쩌다책방 어쩌다책방: 서울 마포구 망원동 57-194 어쩌다가게 망원 102호 운영시간: 일요일 휴무 / 월-토: 13시-21시 이달의 작가를 위한 커버를 만들어 책을 포장해주는 서점으로서 들어서면 마음이 편해지는 서점입니다. 끌리는 책 제목이 많아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되는 곳입니다. 소개하고 싶은 곳이 많아 이번 포스팅도 깁니다. (사진 속 장소는 성수동의 '스토리텔링'이라는 독립서점입니다. 여기도 좋습니다.) 책의 공간을 둘러보시며, 가을의 어느 날을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추천] 영어, 제대로 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생각하게 되는 공부, 영어가 아닐까요? 남녀노소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언어는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막상 시작하려 해도 어디서부터 하는 게 좋을까, 발음은 어떻게 해야 될까' 이런 고민 속에 놓게 되는 공부인데요. 공부라 생각하지 않고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수 있도록 책을 담아보았습니다! 영어와 친숙해질 5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교과서적 영어 공부를 피하고 싶은 이들에게 실생활 표현은 물론, 미국 문화까지 알려 주는 책 네이티브만 아는 진짜 영어 100 구슬 지음 ㅣ 시원스쿨닷컴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eUTKWB 당장 떠나도 쓸모 있는 영어를 익히고 싶을 때 다양한 상황에 처해도 생존케 하는 회화책 미국에서 기죽지 않는 쓸만한 영어 Sophie Ban(소피반) 지음 ㅣ 시대인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Im5IMT 스쳐가지 않고, 오롯이 남는 영단어 책 없을까? 쓰임새를 이해시키고 활용할 줄 알게 만드는 책 영어 회화의 결정적 단어들 서영조 지음 ㅣ 사람in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eJ3PWd 영문 읽기가 두렵거나, 곧잘 막히는 이들에게 120개 패턴을 통해 맥락을 파악하게 하는 책 영어를 해석하지 않고 읽는 법 황준 지음 ㅣ 동양북스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eQC9Pu 한 언어를 습득하려면 어떤 원리로 접근해야 할까? 영어를 어순대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와 체계적 학습법 영어의 정석 장시영 지음 ㅣ 비얀드 나리지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U9PRmK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 👉 https://bit.ly/2Uankhd
[책 추천] 디지털 시대, 세상의 변화가 궁금할 때 읽으면 좋은 책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앞서가는 오늘, 디지털 시대에 맞춰 세상이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하고 바뀌어갈까요?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알아갈 수 있는 5권의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인공지능의 큰 발전에 인간다움의 정의를 논할때 4차 인간 이미솔, 신현주 지음 ㅣ한빛비즈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Va7mEr 디지털로 발전하는 의료의 혁신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의 미래 최윤섭 지음 ㅣ클라우드나인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 https://bit.ly/3erRDIC 0과1의 코드로 일상을 만들어낸 그 들의 이야기 은밀한 설계자들 클라이브 톰슨 지음 ㅣ한빛비즈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 https://bit.ly/2YoZyRc 스마트폰이 지배해버린 우리의 모습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만프레드 슈피처 지음 ㅣ더난출판사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 https://bit.ly/2CxIIr2 모든 궁금증을 유튜브로 해결하고 있는 시대 유튜브는 책을 집어 삼킬 것인가 김성우, 엄기호 지음 ㅣ따비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 https://bit.ly/2NoHPTH 작가들의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 https://bit.ly/2Yp7amJundefined
[전시]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영 아트 스타(92년생) 코코 카피탄의 전시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를 아시아 최초로 개최한다고 해서 오늘 다녀왔어요-! 전시장소: 대림미술관 입장료: 성인 8,000원, 학생 3,000원, 아동 2,000원 주의사항: 음료 반입 및 동영상 촬영 금지 150여점의 작품 중 간추려서 찍은 사진들을 일괄적으로 보여드릴게요-!! (전 설명을 듣거나 보지 않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대림미술관 페이지에서 내용을 가져왔구요, 전시 보실 때 어플을 통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_^) 찌그러진 콜라를 세라믹으로 표현해 신선했던 작품 우린 그저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야 구찌(Gucci)의 '2017 가을/겨울 컬렉션 콜라보레이션' 및 아트월 프로젝트는 각종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국내외 대중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브랜드와 아티스트 간의 이상적인 협업을 이끌어 낸 대표적인 사례 작년에 핫 했던 구찌 라인이라 '이쁘다' 하고 그냥 넘겼었는데 코코 카피탄과 콜라보 했다고 하니 다시 보게 된 옷이었어요. 동화를 좋아하고 믿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저는 이번 전시작품 중에서 그녀의 글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삶을 대하는 자세와 사고가 진솔하고 담백하게 그리고 깊이있게 작품에 담겨있는데 인파속에서도 그녀의 글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삶과 죽음의 무한성과 유한성의 모호한 경계를 생각해보게 했던 사진들이었어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작품이어서 그랬나봐요. 특히 우측의 묘지 사진은 슬픔이 느껴져 마음이 먹먹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어요. BEFORE i Die i WANT TO LiVE VACANCY: ①결원, 공석 ②(호텔 등의) 빈 방 ③(관심·생각 등이 없이) 멍함 코코 카피탄의 자화상을 담은 사진 그녀의 가상속에서 공존하고 있는 쌍둥이 남자와 그녀 자신 듣기 싫은 말 VS 듣기 좋은 말 싱크로나이즈 선수들의 모습이 실사로 담겨져 있는 작품이 좌측에 걸려져 있어요. i'm FLOATING in THE MiDDLE OF THE POOL, THE OnLY New & is i won't sink 오랜만에 본 전시가 코코 카피탄의 전시여서 그녀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고찰 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1층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굿즈를 끝으로 글을 마칠게요-!!
★ [인간관계]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10가지 격려 한마디 ★
★ [인간관계]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10가지 격려 한마디 ★ (단 한마디의 말이 한 사람의 삶을 변하게 할수 있습니다.) 1. 내 잘못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다면 실수를 바로잡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2.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할 때 상대방의 입장을 알 수 있으며 관계를 개선할수 있으며 상대의 장점을 볼 수 있습니다. 3. 할 수 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비난과 비웃음에 대한 걱정이 있겠지만, 목표를 갖고 도전하십시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4. 당신을 믿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 중 하나는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의지입니다. 5. 당신을 신뢰합니다. 우리 사회의 성공은 상대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서로에게 보여주는 믿음 사람들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 6.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 자신감이 필요한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 어느 누구든 삶의 매 순간마다 대화와 메모 또는 행동으로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격려가 필요합니다. 7.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배려에 대한 감사를 보이는 일이며 사려 깊은 생각에 대한 인정입니다. 8. 당신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인식될 때 긍정적이며 더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9. 사랑합니다. 사랑은 우리 주변에 항상 있습니다.   배우자, 가족과 친구 또한 우리의 커뮤니티를 위해 사랑을 찾고 또 사랑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10. 존경합니다.   존경 받고자 한다면 먼저 존중 하십시오.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람은 존경 받습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격려가   어느 것에서도 긍정을 찾지 못할 때   우리 국가와 사회는 고통스럽습니다.   우리가 긍정적인 태도로 살고자 결심한다면   우리 자신과 사회, 국가와 세계까지도 변화시킬수 있습니다."  
"나 때는 사서 썼다!" 리그 오브 레전드 '룬-특성' 변천사
협곡 호령한 '천둥군주'부터 모두를 도적으로 만든 '도벽'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는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게임인 만큼 깊고 다양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그중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부분이 바로 '룬'과 '특성'인데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룬과 특성은 매 시즌 플레이 양상에 맞춰 계속해서 진화해왔죠.  때문에 지금의 룬 시스템은 게임 초창기와 매우 큰 차이를 보입니다. 과연 룬과 특성은 어떤 역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변한 것일까요? 디스이즈게임이 <리그 오브 레전드> 룬, 특성 변천사를 정리했습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 룬을 장착하고 싶다면 레벨을 올려야 했던 '시즌 1, 2'  초창기 <리그 오브 레전드>의 룬 시스템은 챔피언의 기본 스탯을 올려주는 ‘룬’과 여러 능력을 부여하는 ‘마스터리’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당시 룬 페이지는 21개의 빈칸에 룬을 장착해 기본 능력치를 올리는 형태였는데요. 특히 모든 소켓에 룬을 장착하려면 레벨을 올려야 한다는 점과 룬이 3단계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은 지금의 룬 시스템과 확연히 다른 점입니다. 또한 1, 2단계 룬이 제공하는 능력치가 낮은 만큼 3단계 룬을 사용하려면 20레벨을 달성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였죠.  초창기 룬 페이지 (출처 : 라이엇 게임즈) 각 소켓에는 고유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빨간색 룬(표식)은 공격, 노란색 룬(인장)은 방어, 파랑 룬(문양)은 마법 관련 능력을 제공했습니다. 3개만 장착할 수 있는 보라색 룬(정수)은 다른 룬보다 높은 능력치를 부여하며 일명 ‘왕룬’으로 불렸죠. 때문에 표식에는 주로 마법, 물리 관통력과 같은 룬이 사용됐습니다. 인장에는 성장 체력이나 방어력, 문양에는 마법 방어력과 쿨타임 감소, 정수에는 이동 속도나 고정 공격력, 주문력 같은 룬이 주로 선택됐죠.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룬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지금과 달리, 당시엔 유저가 사전에 설정해둔 룬 페이지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각 룬과 룬 페이지에 들어가는 IP(인게임 재화)도 만만치 않아 유저 대부분이 범용 룬을 사용하곤 했죠. 덕분에 전용 룬이 필요했던 리메이크 이전 아칼리나 라이즈는 '장인 챔피언'으로 불리곤 했습니다. 주문력과 공격력을 모두 올려야 했던 아칼리는 '전용 룬'이 필요했다 (출처 : 라이엇 게임즈) 마스터리(특성)도 지금과는 다른 구조였습니다.  당시 특성은 공격, 방어, 보조 특성별로 20포인트를 투자할 경우 '최종 특성'을 얻을 수 있는 구조였는데요. 공격 능력치에 20포인트를 투자하면 선택할 수 있는 최종 특성 ‘대파괴'는, 대미지 총량 3%를 올려줬으며 방어 마스터리의 최종 특성 '인내'는 받는 대미지 총량의 4%를 줄여줬습니다. 또한, 보조 특성의 마지막 단계인 '깨달은 자'는 소환사 주문 재사용 대기 시간을 15% 감소 시켜 주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죠. 유저들의 눈길을 끈 ‘독특한’ 특성도 있었습니다. 보조 특성 중 하나인 '탐욕'은 10초당 얻는 골드를 1 늘려줬기에 돈이 항상 부족했던 서포터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시 서포터들은 탐욕 특성을 선택한 뒤, 정수 룬에도 '10초당 획득하는 골드 양을 증가'시켜주는 룬을 장착하고 '현자의 돌'이나 '하오골'과 같은 골드 아이템까지 갖추는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곤 했습니다. 시즌 1 특성화면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천둥 군주의 호령', 리그 오브 레전드를 호령하다 시즌 3, 라이엇은 <리그 오브 레전드> 특성에 약간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다소 애매모호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특성을 직관적으로 변경하는 한편, 초반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게끔 수정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공격 특성의 최종 능력이었던 '대파괴'는 3티어로 내려갔으며, 체력이 40% 이하인 적에게 주는 피해량을 증가시키는 '처형인'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또한, 보조 특성의 최종 능력은 이동 속도가 3% 증가하는 '날렵함'으로 바뀌었죠.  시즌 3, 라이엇은 특성에 변화를 가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하지만 라이엇 게임즈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15년 11월 진행한 프리시즌 패치를 통해 특성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바꾸는 한편,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변경한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핵심 특성'은 플레이 스타일에 큰 변화를 줄 정도로 그 중요도가 높았죠. 2015년 대대적으로 개편된 특성 (출처: 라이엇 게임즈) 먼저 '흉포'로 바뀐 공격 특성은 '전쟁광의 환희', '전투의 열광', '죽음불꽃 손길' 등 3가지 핵심 특성으로 나누어졌습니다.  먼저 전쟁광의 환희는 치명타 발동 시 입힌 피해의 15%를 회복하며 공격 속도를 증가시켰고, 전투의 열광은 기본 공격 시 열광 중첩이 쌓이며, 적을 공격하면 열광 중첩 하나당 추가 물리 피해가 적용됐죠. 적에게 스킬로 피해를 주면 3초간 추가 마법 피해를 입히는 죽음불꽃 손길도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보조 특성은 '책략'으로 바뀐 만큼, 암살자에게 적합한 특성들로 구성됐는데요. '폭풍전사의 포효'는 순간적인 피해를 입히면 3초간 이동 속도가 증가했고, '바람술사의 축복'은 아군에게 보호막이나 회복 효과를 제공하면 대상의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적에게 공격을 3번 가할 때마다 추가 피해를 입히는 '천둥군주의 호령'은 엄청난 OP로 꼽히며 게임을 '천둥 군주 오브 레전드'로 만들었습니다. 반면, '결의'로 바뀐 방어 특성은 적에게 공격을 가하면 체력을 회복하는 '착취의 손아귀', 공성 미니언이나 대형 몬스터를 처치하면 체력이 증가하는 '영겁의 힘' 등 든든한 챔피언에게 맞춰진 특성이었죠.  이처럼 강력한 능력을 지닌 특성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방향성에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천둥 군주의 호령'은 리메이크된 그레이브즈와 함께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키며 랭크 게임을 지배하기도 했죠. 가장 인기 있는 특성이었던 천둥군주의 호령 (출처: 라이엇 게임즈) # 유저 다수를 주머니 털이범으로 만든 '도벽' 2018년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또 한 번의 대격변이 찾아온 시기로 꼽힙니다. 바로 룬과 특성이 통합됐기 때문인데요.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사용되는 룬 시스템의 기초가 정립된 시기로 봐도 무방한 셈입니다. 추가 능력치를 제공했던 기존 룬이 모두 삭제됐으며, 그로 인해 미드 챔피언들의 기본 체력이 증가했고 탱커 챔피언들의 기본 공격 속도가 15% 증가하는 등 모든 챔피언의 능력치가 버프 됐습니다. 또한 핵심 빌드와 보조 빌드에 따라 보너스 능력치를 택할 수 있게끔 변경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였죠. 지금의 룬 구조가 확립된 2018년 (출처: 라이엇 게임즈) 워낙 큰 폭의 변화였던 만큼, 여러 가지 새로운 룬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도 계속해서 바뀌었습니다. 가령 '기민한 발놀림'은 출시 초 낮은 평가를 받아야 했지만, 체력 회복 능력이 재조명받으며 라인전이 약한 챔피언들에게 안성맞춤인 룬으로 꼽혔습니다.  '정복자'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초창기 정복자는 전투 개시 4초 후 적 챔피언에 대한 첫 공격 시, 공격력이 증가하고 입히는 피해의 20%가 고정 피해로 변환되는 특성이었습니다.  따라서 근거리 챔피언은 피해를 입힐 때마다 정복자 지속 시간을 초기화할 수 있었고, 근접 탑 챔피언들은 너도나도 유행처럼 정복자를 활용했죠. 이후 라이엇은 정복자를 '중첩형' 특성으로 바꾸며 밸런스 조절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정복자는 많은 챔피언의 사랑을 받는 특성 중 하나입니다. 초창기에는 고정 피해를 입혔던 정복자 (출처: 라이엇 게임즈) 반면 완전히 삭제된 룬도 있었는데요. 바로 '도벽'입니다. 도벽은 스킬을 사용한 뒤, 기본 공격이 챔피언에게 적중할 경우 골드나 소모품을 획득하는 특성이었는데요.  얼핏 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이 특성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엄청난 밸런스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갱플랭크나 이즈리얼 등 온힛 스킬을 가진 챔피언들에게 도벽은 계속해서 돈과 아이템을 제공하는 '보물 창고' 역할을 했죠. 만약 도벽을 통해 물약이나 영약을 획득할 경우 유지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당시 '도벽'을 활용한 이즈리얼이 1티어 원거리 딜러로 꼽힌 이유입니다. 도벽은 탑 챔피언들의 사랑도 독차지했는데요. 갱플랭크는 '협상'과의 연계를 통해 도벽을 적극 활용, 말 그대로 '돈의 차이'로 게임을 캐리했으며 성장이 중요한 블라디미르 역시 도벽을 통해 코어 아이템이 나오는 시기를 앞당기곤 했습니다.  단순해 보였던 도벽은 엄청난 밸런스 붕괴를 가져왔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도벽 사랑은 프로씬에서도 이어졌는데요. 담원 게이밍의 '너구리' 장하권은 2019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도벽을 적극적으로 활용, 골드를 끌어모으며 상대와의 격차를 벌리는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IG와의 그룹 스테이지 D조 경기에서는 첫 귀환 만에 도벽으로 무려 200골드 이상을 획득하며 도벽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더샤이' 강승록의 생각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논란을 낳았던 도벽은 결국 9.23 패치를 통해 핵심 특성 중에서는 최초로 삭제되고 말았습니다. 도벽 한 방에 200골드를 챙긴 너구리 (출처: 라이엇 게임즈) # 변화는 계속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무려 11년 동안 장수하며 꾸준히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이는 매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패치를 첫 번째로 꼽습니다. 특히 매년 같은 항목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외적인 요소에 해당하는 '맵 그래픽'부터 내적인 부분인 '룬과 특성'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기에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앞서 언급한 룬과 마스터리의 지속적인 개편 또한 게임 방향성을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셈입니다. 어느덧 2020 시즌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면 <리그 오브 레전드>는 또 한 번 대규모 패치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테죠. 과연 라이엇은 어떤 변화로 유저들과 게임에 신선함을 불어넣을까요? 또한, 룬 시스템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분명 2020 시즌과는 전혀 다른 게임이 펼쳐진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모습과 시스템으로 다시 태어날 2021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를 기대해봅니다. 새로운 시즌, 새로운 게임이 유저들을 기다린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