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가원에 봉사다니던 시절 자주왔던 안암동에 갑자기 가고싶었어요
그 중에서도 한 번 맛보았던 용초수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건강검진을 끝내고 부랴부랴 가는 길에 주차가 걱정이 되었어요
찾아보니 바로 옆에 주차공간이 있지만, 1대정도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결국 자리가 없어서 동네를 뺑뺑 돌아야만 했네요

제 기억이 오류가 있는지.. 왜 큰길에 있다고 생각을 했을까...
하긴 여기 처음 왔을 때가 13~14년 즈음이니까 착각했을 수도 있겠지..
여튼, 평일 점심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사람이 많더라구요

메뉴는 참 다양했지만 건강검진하면서 미리 먹을 것을 다 골랐어요
밥하나 면하나 꿔바로우하나-!
메뉴가 많아서 어렵다면 점심특선이라고 적힌데서 고르면 되서 한결 편해요

다른 건 잘 기억이 안나는데 그마나 기억이 나는게 여기 짜사이가 넘나 맛있었다는거에요
너무 기름지지않고 무르지도 않아 꼬들한 맛이 살아있어서 진짜 좋았던 기억이나요
역시나 단무지보다는 짜사이...이날 거의 3접시는 먹은 것 같네요

괜한 핑계겠지만... 건강검진을 받고 왔으니 하얀걸 먹어야겠다는 심상으로 시킨 소고기면이에요
육수의 맛이 도가니탕을 한사발 마시는 것 같이 깊고 개운해요
면발도 노란끼가 도는게 일반 밀가루는 아닌거 같이 쫄깃 탱탱해요

이건 14년에 찍었던 사천매운면이에요
사실 그 때는 맵찔이가 아니였어서 시켰던 메뉴였는데 사실 놀랐어요
매운 느낌은 하나도 안나는 비주얼때문에요
매운 양념을 풀어서 먹으면 약간 땅콩소스맛도 나고 새로운 맛이였어요
그리고 이 맛있던 맛이 생각나서 다시 찾아온 거기도 했죠

새우, 오징어, 청양고추가 들어간 볶음밥은 같이간 친구가 골랐어요
살짝 매콤하다고 적혀있었는데 매운맛보다는 불향이 더 맛이나는 맛이였어요
물론 고추를 씹으면 매웠지만요
소고기면이랑 먹으니 진짜 더 맛있었어요

새우볶음밥도 예전에 찍었던 사진이에요
포슬포슬한 볶음밥이 넘나 맛있었어요
짜사이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진짜 맛탱인데 말이죠
이번에 먹은 호남볶음밥도 맛있었지만 이것도 진짜 맛있었어요

보통 중식집가면 꿔바로우라고 적혀있는데, 용초수 메뉴판에는 꿔로우러우라고 적혀있어요
뭔가 더 본토 발음같아요
쫄깃보다 빠삭에 가까운 음식이였어요
새콤달콤한 맛 소스는 새콤한 맛이 더 강해서 제가 딱 좋아하는 맛이에요
새콤함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죠~?!

빈속이여서 금방 배는 불렀지만 또 맛있는거 앞에서 젓가락 못 내려놔...
진짜 또 싹싹 먹고 나왔어요
둘이 와서 꿔바로우 중자리를 시켰는데 양이 많았지만 진짜 거의 다 먹었네요
항상 맛집은 후회가 되는거 같아요
예전에 기회될 때 많이 갈 껄 , 온김에 많이 먹을 껄 등등
여긴 진짜 안암동 갈 일 있으면 또 먹고 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