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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콕콕] ‘15억? 9억?’ 주담대, 대체 뭐가 바뀐 건가요?

정부에서 은행권 대출이 막혀 P2P업체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 동참을 요청, P2P업체들도 정부의 규제에 동참한다고 합니다.

기획 : 이석희 기자 / 그래픽 : 홍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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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전망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전망 먼저 한국의 주택보급율을 생각해보자. 100%를 넘어선지 꽤 되었다. 그럼 빈집은? 100만채가 넘는다. 그럼 한해의 공급량은? 내년에 30만채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숫자는 틀릴 수도 있고 중요하지 않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수요다. 그것을 떠받치는 자금은 700조에 달하는 전세금과 은행대출이다. 사실상 대한민국 건물주와 구매자의 대다수는 남의 돈으로 건물을 사서 시세차익으로 원금과 이자를 갚았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대한민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지속되고 수도권과 투기중심의 부동산 건설정책이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경기는 침체로 가고 소득은 정체되고 있다. 시장은 포화상태다.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재개발과 재건축, 오피스 빌딩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대규모 아파트와 단지건설의 시대가 끝나간다는 소리다. 선분양제로 자금을 끌어들이고 대출받아서 건설하는 시대가 끝나면, 아파트의 가격거품은 붕괴된다. 신규수요가 계속 공급되지 않으면 기존의 시장가격은 한계가격이 된다. 그러면 시세차익이 아닌 부동산의 원가치, 장기보유와 거주편리를 기준으로 가격을 평가한다. 강남이든 수도권이든 거품시가가 유지될 리가 없다. 일본의 부동산 시장을 참고하면 초고층 아파트와 인테리어 업체, 소규모 재건축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 전망할 수 있지만, 일본과 달리 한국은 고령층의 자본이 절대 부족하고 국내기업의 자본과 수익이 작으며, 대규모 국채발행으로 국가단위의 건설업을 시행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결국, 노인층의 빈곤율은 더 증가할 것이며, 아파트나 건물에 대한 담보대출도 더 어려워질 것이다. 부동산에 의존한 80~90%의 자본은 상당부분 소멸된다. 대규모 경매사태가 지속되면서 건물가격과 임대료가 하락한다. 물론 수도권에 밀집된 상가지역은 높은 공실률이 지속된다. 그러면 시장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지속적인 소득창출이 가능한 기업과 소규모 자본, 소규모 주택중심으로 급속히 전환된다. 주택구매자도 가성비를 따지게 되는 것이다. 1인 가구와 2인 또는 3인 가구가 중심이 되는 단독주택 또는 소형 아파트가 증가할 것이다. 여기에 정부주도의 공공임대아파트도 포함될 것이다. 양도세나 상속세는 모르겠지만, 재산세는 분명히 오른다. 따라서 고가주택과 아파트는 상당부분 사라지고 고소득층이 구입할만큼의 규모로 축소될 것이다. 이 말은 결국 대단위의 아파트 단지 중 상당부분이 빈집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하고 특히 지방은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된다. 제조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소득구조와 주거입지가 형성되면서 서울의 인구는 줄고 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로 인구가 이동한다. 이는 정부의 경제산업정책에 따라 빠르게 시행될 수 있다. 경기침체의 기간과 회복시점에 따라 변화할 수는 있겠지만, 부동산대출과 가계대출의 규모가 소득수준에 비해 너무 크기 때문에 부동산가격의 하락은 예정된 결과다. 투기수요는 결국 금융대출에 의존한 거품이었을 따름이다. 대출이 끊기면 거품도 꺼진다. 지금 한국은 욕망과 탐욕이라는 거대한 거품을 걷어내고 근본적 가치를 찾아나서야 할 시점에 들어섰다. 대한
'악연 양키스' 류현진, 험난한 AL에서 살아남을까
'굿바이, 다저스' 류현진은 23일(한국 시각) 현지 매체들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다저스를 떠나게 됐다.(사진=연합뉴스) 결국 올해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ERA) 전체 1위 류현진(32)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의 토론토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ESPN의 제프 파산 현지 기자들은 23일(한국 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이 토론토로 간다.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의 조건"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2013년 이후 7년을 뛰었던 LA 다저스를 떠나 새로운 MLB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된다. 특히 내셔널리그(NL)에서 AL로 다른 리그에서 뛰게 됐다. NL은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도 타석에 들어선다. 류현진도 지난 9월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는 등 예전 동산고 시절 4번 타자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AL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NL과 비교해 클린업 트리오급 강타자가 1명 더 버티고 있는 셈이다. 아무래도 타선이 NL보다는 한층 강할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토론토가 속한 AL 동부지구는 강팀들이 즐비하다. 역대 MLB 최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뉴욕 양키스와 라이벌 보스턴을 비롯해 올해 가을야구에 나섰던 최지만(28)의 탬파베이가 있다. 토론토는 이들에 밀려 올해 지구 4위(67승95패)에 머물렀고, 볼티모어가 54승108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더욱이 양키스와 보스턴은 타선이 강하다. 양키스는 올해 팀 득점에서 MLB 전체 1위(943점)에 올랐고, 보스턴도 4위(901점)에 자리했다. 팀 타율도 마찬가지다. 보스턴이 전체 3위(2할6푼9리), 양키스가 4위(2할6푼7리)였다. 양키스는 홈런도 전체 2위(306개)였는데 1위 미네소타와 겨우 1개 차이였다. 2013년에 이어 올 시즌에도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패전을 안은 류현진.(사진=연합뉴스) 류현진도 양키스에는 쉽지 않았다. 올해 1경기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으며 무려 7실점했다. 물론 류현진의 피로도가 쌓인 상태였지만 양키스의 화력이 워낙 셌다. 다만 보스턴에는 올해 1경기 7이닝 비자책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데뷔 시즌인 2013년에도 류현진은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전을 안았다.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는 했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통산 2경기 2패를 안은 셈이다. 물론 류현진은 AL 서부지구의 LA 에인절스에는 상당히 강했다. 2013년 데뷔 첫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디트로이트에도 2017시즌 5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상대 타선이 다른 리그 투수의 공에 대한 낯가림 효과를 무시할 수 없었다. 분석이 들어가고 공이 눈에 익으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투 한 개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연결될 수 있어 투구가 더 힘들어진다. 다저스에서 역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AL로 간 박찬호(은퇴) 역시 고전했다. 1997년부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75승을 쌓은 박찬호는 텍사스 입단 첫 시즌 9승8패에 머물렀고, 3점대던 ERA는 5점대로 치솟았다. 이후 부상까지 겹친 박찬호는 4년 동안 22승에 그친 끝에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류현진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미국 서부에서만 뛰었던 류현진은 동부로 옮겨가는 데다 무엇보다 AL이라는 강타선을 넘어야 한다. 특히 동부지구는 MLB에서도 가장 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과연 류현진이 험난한 AL 동부지구에서 괴물의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까.
[스토리뉴스 #더] 물보다 연한 피…재벌가의 ‘의상한’ 형제들
‘태정태세문단세…’에서 두 번째로 등장하는 ‘태’는 태종, 우리가 잘 아는 이방원이다. 그는 두 차례 ‘왕자의 난(亂)’을 일으켜 이복형제와 정적을 축출, 조선의 세 번째 왕이 됐다. 눈앞의 권좌에 앉고자 피를 나눈 가족마저 짓밟는 이 같은 사건을 우리는 국사나 세계사 책에서 적잖이 봤다. 물론 흘러간 일만은 아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하나의 권력을 두고 가족끼리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양 치고받는 사건들은 익숙하다. 다행히도, 중세시대마냥 목숨을 직접 빼앗지는 않고 있지만. 가장 가까운 사례는 한진그룹의 일명 ‘남매의 난’이다. 지난해 4월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한 후 그룹을 이끌고 있는 건 조원태 회장. 집안 막내인 조현민 전무도 ‘물컵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지 14개월 만에 만에 한진칼 전무로 복귀했다. 하지만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만은 예상과 달리 지난 11월 정기인사에서도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다 조 회장이 누나인 조 전 부사장이 애착을 보인 호텔 쪽을 정리하려 들자 억지 봉합이 터진 것. 조 전 부사장 측은 연말 성명을 내고 “조 회장이 공동 경영 유훈과 달리 그룹을 운영해왔고 지금도 가족 간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작심 지적했다. 이후 조 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큰 언쟁을 벌이는 등 남매의 전선이 집안 전체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물론 모자(母子)는 곧장 사과문을 발표했고 남매 간 만남도 성사될 전망. 그러나 핵심 권력은 하나, 유훈에 대한 해석도 서로 다른 만큼 한 번 뒤틀린 이들 두 사람이 레고마냥 쉽게 끼워 맞춰질 확률은 제로에 가까워 보인다. 이렇듯 재벌가 다툼은 대개 총수의 유산, 즉 경영권을 나누는 과정에서 발발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공동 경영 유훈을 남긴 조양호 전 회장도 선친인 조중훈 창업회장의 별세 후 유사한 경로를 밟았다. 형제인 차남과 4남이 유언장 조작설을 제기하며 소송을 거는 등 ‘형제의 난’ 한가운데 서있었던 것. 그렇다고 한진가 혼자 유별난 건 아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들 상당수는 각종 ‘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우선 범현대가에서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건강이 심상찮던 2000년부터 경영권 분쟁이 시작, 무려 10년간 이어졌다. 장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은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갈등을 겪었고, 정몽헌 회장 사후에는 부인인 현정은 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 간에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일명 ‘시숙의 난’이 터졌다. 2006년에는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로 있던 현대중공업그룹이 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시동생의 난’이라는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롯데가 형제도 유명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그룹 주도권을 놓고 긴 싸움을 이어온 것. 다만 지난해 일본의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회장과 롯데홀딩스 이사진의 재선임안이 원안대로 통과, 신 전 부회장의 이사직 복귀가 물건너가면서 신동빈 회장 원톱 체제는 굳어지게 됐다. 두산그룹 역시 고 박용오 전 회장이 2005년 동생인 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에 대해 경영상 편법 활용으로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 형제의 난 역사 중 한 페이지를 장식했었다. 이후 1년 7개월간 계속된 법정 다툼은 박용성·용만 형제의 특사 후 경영 복귀, 박용오 전 회장의 퇴출로 막을 내렸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을 떠나보낸 금호그룹도 마찬가지. 고 박인천 창업회장의 3남인 박삼구 회장과 4남 박찬구 회장의 형제 분쟁은 금호그룹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갈라놨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한테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고 이병철 창업회장과 장남인 고 이맹희 회장이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밖에 조석래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인 조현준 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한 효성그룹판 형제 반란도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모태인 동아제약 시절 강신호 명예회장과 차남 강문석 전 대표의 갈등, 즉 ‘부자의 난’으로 불리는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대한전선그룹 또한 고 설원량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자 이복형제들이 반발, 부자의 난을 겪은 바 있다. 대림그룹의 경우 이복 삼촌-조카인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과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이 대림통상 경영권을 놓고 ‘숙질 전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쯤 되면 ‘난’을 거치지 않은 재벌가가 단 하나라도 존재할까 싶을 정도다. 한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그룹사의 구조적 특성상 노른자위는 1인자가 독차지하기 쉽다”며, “창업 세대에서 2-3대로 넘어갈수록 파이를 나눠먹을 인원이 늘어나 가족 상잔 비극의 확률은 더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물론 눈살 찌푸려지는 사례만 있었던 건 아니다. SK, LG, GS, 신세계 등 도드라지는 분쟁을 삼가온 곳들도 있다. 심지어 앞서 소개한 금호그룹의 경우, 3남과 4남이 싸우기 전에는 장남 고 박성용 회장이 본인이 65세가 된 해에 동생 고 박정구 회장에게 경영권을 그대로 물려주며 ‘아름다운 우애’를 몸소 실천하기도 했다. 나아가 삼천리그룹을 세운 고 유성연·이장균 회장 콤비의 사연은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절절하다. 한국전쟁 전후 목숨 부지조차 힘들었던 시절, 서로 의지하며 버틴 두 사람은 그 인연을 바탕으로 훗날 동업을 일궜다. 이후에도 합리적이고 절제된 공동 경영 원칙은 흔들리지 않았고, 피 한 방울 나누지 않았음에도, 한 지붕 두 가족 인연은 여전히 끈끈하다. 맹자의 사단(四端) 중 하나로 사양지심(辭讓之心)이란 게 있다. ‘인간이라면 겸손하여 남에게 사양할 줄 아는 마음을 갖춰야 한다’는 뜻. 퇴계 이황 선생은 기세로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닌, 허물 고치기에 인색하지 않고 죽기로 의리를 지키는 것에 진정한 용기가 있다고 설파하기도 했다. 국민 다수가 눈여겨보는 가문의 구성원이라면, 특히 지금의 그 자리를 본인 능력으로 쟁취한 게 아니라면, 꼭 새겨둬야 할 덕목들이 아닐까. 그래야 피는 물보다 진한 ‘척이라도’ 하지 않겠나. 그 기업에 그쪽 집안사람들의 수고 외에도 수많은 노동자의 시간들이, 나아가 국민의 공(功)이 스며있음을 안다면 말이다. 글·구성 : 이성인 기자 silee@ 그래픽 : 홍연택 기자 ythong@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곳은 정글입니다!", '요즘 애들'이 크리스마스에 쿨하게 노는 법
(사진=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캡처) 이번에도 '솔로 크리스마스' 보낼 거야? #친목 #썸 #연애 #볼링 #포켓볼 #보드게임 #파티 성탄절 이브에 만나서 크리스마스 캔들 만들자 #크리스마스 #이색데이트 #혼자라서 #같이할사람 #구하는중 #2030 크리스마스에 같이 카트(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할 사람 #친목 #정모 #10대 #20대 작지만 소중한 크리스마스를 반려견과 함께 #친목 #소통 #고민상담 #반려견모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단체 채팅방)이 분주하다.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파티원을 구하기 위해서다. '연인의 날'로 통했던 크리스마스가 솔로∙연인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날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실행에 옮기는 '요즘 애들' 90년대생들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오픈채팅방은 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픈채팅방 검색창에 '크리스마스'를 검색하면 300여개의 채팅방이 뜬다. 참여자는 2030 세대가 주를 이룬다. 단순한 친목 모임부터 보드게임 모임, 볼링 모임, 그림 그리기 모임, 캔들 만들기 모임, 반려견 동반 모임, 국밥 먹는 모임 등 모임의 종류는 다양하다. 하지만 목적은 단 하나다. 바로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을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다. (사진=자료사진) ◇ "이곳은 정글입니다. 아무도 챙겨주지 않아요." 채팅은 익명으로 진행되지만 대부분 크리스마스날 오프라인 만남을 목표로 두고 있다. 그래서 11월 말이나 12월 초부터 개설된 채팅방이 많다. 실제로 만나기 전 채팅을 통해 친해지자는 취지다. 크리스마스 친목방을 개설한 A(21)씨는 "채팅방에서 미리 친해져야 오프라인에서 만나도 어색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채팅방에서는 적극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반에는 대화상대가 30~50명 정도로 많았는데 지금은 20명 남았다. 적응하지 못하면 알아서 나간다. '인싸'(인사이더의 은어)가 아닌 사람을 거르기 위해 미리 채팅방을 만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채팅방에는 "이곳은 정글입니다. 아무도 챙겨주지 않아요"라는 주의사항이 공지로 지정돼 있다. PC통신 초창기의 채팅 문화와도 차이가 있다. 매너 채팅은 기본이고 개인 프로필, 연락처, SNS 등 개인정보 공유가 금지된 곳이 다수다. 여러 채팅방에서 내걸고 있는 수칙을 정리해보면 음란성 발언∙욕설하면 강퇴(강제퇴장), 불편하다는 지적이 3명 이상 나올 시 강퇴, 개인영업∙홍보하면 강퇴, 개인정보 공유하면 강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 마디로 '선을 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한 채팅방의 방장을 맡고 있는 B(29)씨는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공유하면 실제로 만나기도 전에 이성에게 따로 연락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특히 여성들이 불편한 일을 겪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만남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사생활 보호는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그림 그리기 채팅방 개설자인 C(28)씨는 오프라인에서도 멤버 간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생각이다. C씨는 "우리 모임은 그림을 그리는 게 목적이다. 어떤 걸 표현하려고 했는지, 무슨 도구를 썼는지,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지 등 그림에 관해서만 얘기하면 된다. 오히려 나이나 직업 같은 걸 공개하면 불편해진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오프라인 모임은 무조건 'N분의 1'…음식도 각자 준비해 공유 오프라인 만남에 있어서도 '요즘 애들' 90년대생의 특징이 뚜렷이 나타난다. 모든 비용은 N분의 1, 즉 더치페이를 지향한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좀 더 낸다거나, 신입 회원이라고 해서 덜 내거나 하는 일은 없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레지던스를 빌리는 모임도 있는데, 이런 경우 음식을 각자 준비해와서 공유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오픈채팅방에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사람들을 찾는 걸까? B씨는 "애인이 없는 크리스마스에는 늘 친구들이랑 술을 마셨던 것 같다. 특별한 날인데 매일 하던 일을 하거나 매일 보던 사람들을 만나고 싶진 않아서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오픈채팅방을 통한 만남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회사 동료 등 지인과 얽혀 있지 않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기존 관계에 대한 피로감에서 해방되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날 그림 그리기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D(27)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걸 하며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 오픈채팅방에 들어왔다. 서로 모르는 사이이긴 하지만 관심사가 같기 때문에 할 얘기도 많고 대화가 즐거울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혜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이런 현상에 대해 "기존 관계에서 힘들었던 사람들이 돌파구를 찾는 것"이라며 "우리는 오히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더 많이 받는다. 취미 활동을 하거나 놀 때는 차라리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또 "90년대생은 대가족에서 자란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맞춰가는 과정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것보다 모르는 사람과 공통의 목표를 달성한 후 '쿨'하게 헤어지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550억 투자 사기단 잡은 주부 "그들은 간접 살인마였다"
3개월에 20% 수익 보장, 지인 말에 홀려 금감원, 경찰 찾아갔지만 "피해자 모으라" 70대 할머니도 빚내서 투자했는데.. 필요 이상 수익 보장은 모두 허구일뿐 https://youtu.be/V3mJZbkxElw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 (피해자 주부) 피해자만 2500명. 피해 금액 550억 원. 최근 재판에 넘겨진 다단계 투자 사기단이 벌인 사기 행각의 내용입니다. ‘우리는 정식 투자 회사다. ELW 자동 매매 프로그램에 투자하시면 투자 금액에 따라 매주 6% 이자를 주겠다.’ 이렇게 투자자들을 모았다는데요. 알고 보니까 돌려막기로 운영되는 다단계 사기 회사였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도무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한 주부가 직접 나서서 이 사기단을 추적하고 2000장이 넘는 증거를 모아서 결국 1년 5개월 만에 사기단을 법정에 세웠습니다. 얼마 전에 첫 공판이 열렸는데요. 이 주부의 얘기 직접 좀 들어보죠. 익명으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피해자>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건을 좀 들여다보죠. 어떻게 처음에 투자를 하게 되신 거예요? ◆ 피해자> 지사장이라는 직급을 가진 분이 제가 아는 동생하고 또 지인이에요. 그냥 한번 인사하라고, 처음에는 이런 목적으로 오지는 않았었어요. ◇ 김현정> 아는 언니 하나 소개시켜준다고요. ◆ 피해자> 네. 그래서 그냥 집 옆에 있는 공원에 그냥 잠깐 슬리퍼 신고 나간 게 이렇게 연결이 돼 버린 거예요. ◇ 김현정> 그냥 슬리퍼 신고 수다 떨러 나갔다가, 이런 투자처가 있다는 얘기를 들으신 거예요? ◆ 피해자> 네. 그때 저는 아들이 운동을 하는데 고등학생이 되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이런 기회에 장만을 해 놓으면 낫겠다 싶어서 했지, 막 돈 욕심내고 그렇게 살지 않았거든요. 다단계 투자사기 피해 내용을 담은 공소장 (사진=피해자 제공) ◇ 김현정> 뭐라고 설명을 하면서 투자를 권유하던가요? ◆ 피해자> 예를 들면 1000만 원이면 매주 100만 원씩 12번을 준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3개월에 20%가 되는 거죠. 한 달로 치면 6~7%예요. ◇ 김현정> 한 달에 6에서 7% 수익이 나도록 프로그램이 돼 있는 주식 투자다. 이렇게 설명을 들으셨어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요새 은행에다가 돈 넣어봤자 이자 돌아오는 거 별로 없는데, 여기는 넣어놓기만 해도 된다. 이 말을 어떻게 믿으셨어요? ◆ 피해자> 사람이 급박한 상황이 되고 또 아는 지인을 통하면 평소에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이 좋게 있던 상황에서 만나다 보니까 또 실제로 보고 대화를 하다 보니까 더 신뢰가 간 거예요. 지인을 믿은 게 1번이고 그다음에는 돈이 이렇게 잘 들어온다는 말에 그쪽에 혹하고 믿게 돼요. ◇ 김현정> 실제로 처음에는 돈이, 수익이 들어오던가요? ◆ 피해자> 네. 사건이 터지기 전에 몇 번은 나왔었죠. ◇ 김현정> 그러다가 ‘어, 이거 뭔가 이상하다’라고 느낌이 온 건 언제에요? ◆ 피해자> 2018년 7월 22일에 딱 지급 정지가 된 거예요. ◇ 김현정> 지급 정지가 됐다는 건 더 이상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말씀이세요? ◆ 피해자> 그렇죠. ‘회사에 사정이 생겨서 좀 늦겠다’고 그러면서 자꾸 늦어지니까 사람들이 가만히 안 있잖아요. 그러니까 확약서 같은 서류도 적어주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거 좀 이상하다라고 생각하고 8월 5일에 제가 금감원에 신고를 했어요. ◇ 김현정> 그러면 금감원에서 여기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이렇게 해 줄 거라고 기대했는데 별 소득이 없었습니까? 어떡하다가 직접 나서셨어요? ◆ 피해자> 금감원에 신고를 하고 정말 바로 잡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무 소식이 없어서 제가 금감원에 ‘왜 이렇게 안 하냐?’ 하니까 그렇게 빨리 덤벼서는 찾지를 못한대요. ‘아니, 그러면 내가 신고할 이유가 뭐 있냐?’ 그 소리까지는 했었어요. 해결 안 해 주고 하니까 또 우리 투자자 중에 개인이 답답하니까 경찰서에 고소를 하러 간 사람도 여러 명이 있었어요. 그런데 경찰서에서 유사 수신 이 자체가 워낙 광범위하고 규모가 크다고 접수를 안 받는 거예요. ◇ 김현정> 경찰서에서는 아예 접수도 안 받았어요? ◆ 피해자> 네. 그러면서 ‘이거 이렇게 해가지고는 안 된다. 혼자서는 안 된다. 여러 명을 모아서 해라.’라고 했어요. 피해자가 확보한 다단계 사기단의 비상대책위원회 녹취록 (사진=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 김현정> 모아와라. ◆ 피해자> 그리고 이렇게 증거 자료도 없이. 왜냐하면 일반인들은 증거 자료가 없어요. 증거 자료가 계약서, 입금 확인서 이 정도밖에 없어요. ◇ 김현정> 그걸 밝혀주는 곳이 경찰일 텐데 모아서 와야 신고를 받아준다? 이렇게 된 거예요? ◆ 피해자> 네. 제가 그 자료를 토대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때 겨울이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정말 이 자료들을 들고 어깨에 메고 집에 돌아오면 어깨가 아프고 또 27명의 자료를 방바닥에다 착 놓고 자료 정리하고 이름 찾고. 피해자들 지역도 다 흩어져 있고 너무 광범위하다 보니까, 전부 온라인으로 해결해야 되니까 정말 힘들었었어요. ◇ 김현정> 변호사라든지 전문가 도움을 받을 생각은 안 하셨어요? ◆ 피해자> 했죠. 그런데 너무 비용이 비싸니까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그리고 피해자들이 다 비슷하게 그나마 모아놓은 돈. 예를 들면 퇴직금이나 다들 빚을 낸 사람이 너무 많아요. 우리가 모르지만 암암리에 세상을 등진 사람도 있고. 견딜 수 있는 상황이 못 되니까 그냥 세상을 등져버려요. ◇ 김현정> 그런 사람까지 나타났어요. 그런데 보니까 고소인이 27명밖에 안 돼요. 지금 투자자, 투자 피해자가 2500명이 넘는데 어떻게 27명밖에 안 됩니까? ◆ 피해자> 왜냐하면 다단계가 피라미드식이잖아요. 저도 지사장만 알지 다른 사람은 전혀 알 수가 없는 거예요. ◇ 김현정> 아, 사실 서로서로 모르는 거군요. ◆ 피해자> 연결이 안 됩니다. 다단계 특성이에요. ◇ 김현정> 지금 들으시는 분 중에 이런 생각하시는 분 계실 거예요. ‘아니, 일확천금을 노리고 투자를 한 거 아니냐. 그렇다면 이건 피해를 당해도 할 말 없는 거 아니냐. 특히 빚까지 내서 투자했다니. 이건 개인의 판단 착오 아니냐?’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피해자> 사람이 이렇더라고요. 왜 옛날에도 도둑 들려면 개도 안 짖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피해자 중에서도 증권 회사 20년 넘게 다니신 분도 있어요. 그분도 저랑 똑같이 마찬가지예요. ◇ 김현정> 사기꾼이 마음 잡고 사기를 치면 증권 회사 20년 다닌 전문가도 속을 수 있다. 이게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거. 이 얘기를 좀 세상에 알리고 싶으신 거예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피해자> 또 척추 장애인 할머니가 있어요. 74살인가 됐는데 그 할머니가 ’도청 공무원인 나도 이렇게 하고 있다. 너희들 투자해라.’ 이렇게 들은 거예요. ◇ 김현정> 그 할머니는 공무원 추천이었어요? ◆ 피해자> 네. 그 할머니가 하는 말이 제주도청 공무원이 제주말로 내가 누굴쑬까? 나만 믿으라 하니 안 믿겠어요? 그래서 지금 그 할머니 빚이 1억 2500인데요. 집을 담보로 해서 집까지 경매로 갔어요. ◇ 김현정> 지금 피해자 가운데 이런 사연을 가진 분이 한두 분이 아닐 텐데. 어떻게 보면 좀 스스로 세상에 드러내기 부끄러운 이야기일 수 있는데 이렇게 오늘 나서서 인터뷰를 하시는 건 나와 같이 속는 사람이 또 생기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오늘 결심하신 거잖아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해 주십시오. ◆ 피해자> 이 사기꾼들은 그냥 사기꾼이 아니에요. 간접 살인마들입니다. 이 일로 인해서 죽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가정 파탄 나고 얼마나 많은 피해를 양상하는지 몰라요. 그리고 또 그 직급들. 본부장, 지사장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 김현정> 중간 라인들. ◆ 피해자> 이 사람들은 여태까지 처벌이 너무 약했었어요. 거의 처벌이 없었다고 봐야죠. ◇ 김현정> 이런 사건 터질 때마다 그래요? ◆ 피해자> 중간모집책들은 터지면 다른 데 가서 또 해야지 하고 옮겨 다닙니다. 제가 조사를 하면서 사례를 많이 봤어요. ◇ 김현정> 그 중간책들이 이 사건 터지고 나면 비슷한 다른 회사로 또 옮겨가서 그 역할을 해요? ◆ 피해자> 네. 그러니까 필요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다라는 건 다 허구다. ◇ 김현정> 다 허구다. ◆ 피해자> 전부 다 그쪽 말을 믿지 말고 냉철한 판단을 다시 한 번 더 해야 될 것 같아요, 모두 다. ◇ 김현정>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합니다. 쉽게 벌 수 있는 돈이라는 건 없다. 아무리 철석같이 믿는 지인의 권유더라도 꼭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자신이 판단해야 된다는 말씀. 1년 5개월 동안 고생하셨고요. 아무튼 재판 잘 끝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마땅한 처벌받을 수 있기를 저도 지켜보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피해자> 감사합니다. ◇ 김현정> 550억 원 투자 사기단을 1년 5개월 동안 뛰어다니면서 결국 검거해낸 분입니다. 피해자 분, 오늘 익명으로 연결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https://www.nocutnews.co.kr/news/5269803 https://www.nocutnews.co.kr/news/5269639 https://www.nocutnews.co.kr/news/5269695
통일교 신격화 행사에 끌려 다니는 목사들...“돈 몇 푼에 영혼 팔이”
40여 명 목사들 8월, 10월 연이어 통일교 행사 참석 구설수 - 통대협, "통일교 행사 참석은 문선명 재림주 인정하는 꼴" - 12월 28일 통일교 미국 축복식 목사들 모집 중 주의해야 - "무료 좋아하다 통일교 행사 계속 끌려 다닐 것" 경고 일부 목회자들이 지난 8월과 10월, 통일교로 알려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행사에 동원 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오는 28일 미국에서 진행되는 통일교 축복식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소속 교단이 불분명한 목회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왜 그들은 국내 이단의 원조격이자 문선명을 신격화 하는 통일교 행사에 참석하는 것일까? <편집자 주> 故 문선명과 한학자 총재. 출처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홈페이지 갈무리. ◇ 통일교 행사 참석한 40여 명 목사들..통일교 연루 몰랐을까? 지난 8월 30일 한민족종교협의회라는 단체가 서울 종로구 ‘ㅎ’중식당에서 기독교 정체성 회복과 한민족 정체성 회복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황모 지구장과 한민족종교협의회 김모 회장이 순서자로 참석했다. 황모 지구장은 통일교 서울, 경기지역을 총괄하는 인물이며, 김모 회장은 통일교 주간지 사장 출신으로 범종교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행사 주최와 참석 인사 면면을 볼 때 통일교 색이 짙은 행사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 모임에 개신교 목회자들이 주요 순서를 맡았다는 사실이다. 이 행사를 다녀왔다는 A목사에 따르면 기독교발전협의회 장모 사무총장이 사회를 보고, 세계기독교총연합 김모 이사장이 대표기도를 했다고 전했다. 또, 기독교발전협의회 이사장 이모 목사가 설교를 맡고, 조모 목사, 신모 목사, 손모 목사 등이 각각 권면과 특별기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명 기독교대학의 이모 신학대학원장은 '기독교 정체성과 회복운동'을 주제로 강의까지 했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 이영선 사무총장은 “이 모임에 참석했던 목회자들이 40여 명 정도 된다.”며, “대부분 군소교단 총회장 급이긴 하지만 교회도 교인도 없는 유령단체들이 많다.”고 전했다. 8월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통일교 측이 경비를 제공한 일본여행을 다녀오기까지 했다. ‘한일 기독교 지도자 모임’이라는 말에 이 여행에 동참했던 B목사는 “막상 일본에 도착해보니 통일교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B목사는 “연수원 입구에 도착해보니 문선명, 한학자 부부 영정이 나와 있고, 안내요원들이 영정에 인사를 하면서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B목사는 “안내요원들이 강의장으로 안내해 들어갔는데 예수의 ‘예’자는 없고 전부 문선명 자랑만 했다.”고 증언했다. 일본 여행의 실체를 알게 된 B목사는 다음 날 3명의 목사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나머지 30여명의 목회자들은 통일교와 연관된 사실을 알게됐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은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쇼토본부. ◇ 10월 말 통일교 신격화 행사에도 목회자 수십명 동원돼.."문선명을 재림주 인정하는 꼴" 개신교 목회자들의 통일교 행사 참석은 계속됐다. 통일교 측은 지난 10월 3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성직자협의회(KCLC) 창립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신통일한국을 위한 기독교 성직자 희망전진대회'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날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는 “대한민국은 2000년 전 하늘의 섭리 완성을 위해 선택된 민족이기에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을 이루기 위해 하늘 앞에 효자, 효녀, 충신이 돼야 한다.”며 통일교 핵심 교리를 설명했다. 통일교 일본 여행에 동행했던 목회자들 상당수는 이 날 행사에도 참석했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에 따르면 “30여 명의 목회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며, “통일교 행사를 갔다는 것은 문선명을 재림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기독교발전협의회가 최근 목사들에게 보내고 있는 문자메시지. 메시지에서는 500만원을 통장에 넣어주고 무료로 미국여행을 시켜준다는 내용과 3백 기드온, 40인 사명자, 말세예언섭리 작정 선택 자녀들은 기독교발전협의회세미나에 참석하라는 내용도 적혀있다.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는 통일교 연루 의혹으로 이모 목사와 함께 제명된 김모 목사이다. ◇ 70-80년대 통일교 '목사 포섭' 행태 여전..배후 의심 기독교발전협의회 이OO목사 통일교의 개신교 목회자 포섭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통일교는 주로 1970~80년대 일선 교회 목사들을 대상으로 이스라엘 성지순례나 일본 관광 등을 무료로 진행하며, 목회자들을 포섭해왔다. 개신교 목회자들이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교계가 발칵 뒤집혀 졌지만 배교 행위나 다름없는 행태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드러난 목회자들의 통일교 행사 동원 사태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는 기독교발전협의회 이사장 이모 목사를 핵심인물로 지목하고 있다. 통대협 이영선 사무총장은 “이OO 목사는 종로5가에서 기독교발전협의회란 단체를 움직여 많은 목사들을 현혹시켜서 데리고 갔는데 이번에도 이OO 목사를 보고 (통일교 행사에)간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모 목사가 소속된 해당 교단은 논란이 일자 이 목사를 비롯한 관련자 4명을 신속하게 제명했다. 해단 교단은 제명 된 4명 외에 관련자가 4명 더 있었지만 통일교 행사란 사실을 몰랐다고 적극 부인해 사과와 각서를 받는 선에서 징계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가 철회된 목회자 가운데는 노회장과 신학대학원장도 있었다. 해당 교단 김모 이대위원장은 “이OO 목사가 가장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며, “통일교의 완전한 브로커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10월 31일 롯데호텔 행사도 통일교 행사인데 대표기도까지 했다.”며, “어쩌다 목회자들이 이 지경까지 갔는지 한심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통일교 목사 동원 배후로 의심받는 이모 목사는 통일교 자금으로 일본여행을 갔다는 말은 허위사실이며, 친분 관계에 의해 관련 행사를 도와준것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통일교, 12월 28일 미국 뉴저지, 뉴욕에서 축복식 진행.."목사 한사람당 500만원씩 경비 댄다더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오는 12월 말 미국 뉴저지와 뉴욕에서 축복식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개신교 목사 200~300명을 참석시킨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ㅂ’ 교단 김모 이대위원장은 “오는 28일 400명인가 미국을 간다는데 한 사람당 500만원 씩하는 경비를 통일교에서 댄다고 하더라”라며, “목사들이 정신 차려야 하는데 돈만 주면 무조건 가는 모습을 보니 이것이 한국교회의 마지막 모습인가 싶어 씁쓸하다”고 말했다. 통일교가 주도한 일본 여행을 갔다가 돌아온 B목사는 “한국교회의 미래가 없다는 말이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며, “통일교 행사에 간 것을 회개자고 하는 데 고칠 생각을 안한다"며, 애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 이영선 사무총장은 "이번에 미국에 가게 되면 2주가량 머물면서 강도 높은 교육을 받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통일교 원리를 인정하게 되고, 영혼을 파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미국에 다녀온 사람들은 앞으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모든 행사에 참석하라는 초대를 받게 되고 계속 끌려다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