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팡2 표절 파문이 점점 감정적으로 흐르는 듯하다. 회사 주주까지 나서서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표절에 대해 관대해서는 안 되는 콘텐츠 회사에서 표절에 대해 누구보다 이상한 잣대를 들이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비상식이 게임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세상에 100% 순수한 창조가 어디있겠어요? 따지자면 아이폰도 아주 잘(?) 베낀거지요. 심지어 르네상스도 그리스-로마 문화 복제에서 시작한거죠? 애니팡2를 비난할 자격을 갖추려면 일단 해 보고 나서! 그들의 치열함과 정교함이 명작을 탄생시킨 듯!
— 문규학 (Greg Moon) (@unclevenca) January 14, 2014(https://twitter.com/unclevenca/statuses/423058972564656129)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문규학 대표는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에 이어 선데이토즈 2대 주주다(관련내용(http://www.gamefocus.co.kr/detail.php?number=30354&thread=22r02)).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르네상스도 그리스 로마 문화 복제에서 시작했다”는 명언을 남겼다.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치명적인 발언이 아닐까 싶다. 지금 자충수의 끝을 보고 있다.
어떻게 하면 게임을 재밌게 만들까? 를 고민한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똑같이 베낄까? 를 고민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관련내용(http://m.blog.naver.com/verge1379/150183185571))
그렇기에 더욱 더 카카오톡의 역할에 너무나도 큰 아쉬움을 느낀다. 만약 동일한 상황이 닌텐도 플랫폼에서 발생했다면 게임이 출시될 수 있었을까?(관련내용(http://blog.daum.net/kori2sal/7087602))
재미있는 건 썬데이토즈는 며칠 전만 해도 독특하고 건전한 회사 문화 이미지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서 관심을 받았었다는 것이다(관련링크(http://corp.sundaytoz.com/-10principles/)). 그리고 이런 이미지가 말 뿐이었다는 것도 역설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다. “변화를 즐기고 새로운 것에 늘 도전하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고 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