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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감악산 시신, 부검 결과 나왔다"

부검결과 나왔지만..."사인 미상" 20m 거리에서 머리카락 발견..왜? 경찰, 통화내용 검토중...수사 계속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관심을 모으는 사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 탐정 손수호. 오늘도 손수호 변호사 나오셨어요.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감악산 사건. 저희가 한 달 전쯤에 유가족들하고 인터뷰를 했고 상당히 큰 반향을 일으켰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미스터리도 남겼고요. 그리고 한 달 만에 그 사망 여성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와서 오늘 가지고 오셨다고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 사건은 감악산 사건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또 머리 없는 시신 사건이라고도 하죠. 김현정의 뉴스쇼가 처음 알린 사건입니다. 그동안 수사 계속 진행됐어요. 드디어 며칠 전에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큰 파장이었는데 그 당시에 저희가 인터뷰 내보내고 나서 유족들한테 엄청나게 많은 언론의 접촉이 왔답니다. 그런데 유족들이 너무 마음 아픈 이야기고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해가지고 언론 접촉을 거의 안 하셨어요. 그래서 여러분들 궁금한 게 많으셨을 텐데 후속 보도를 못 보셨을 겁니다.

저희라도 좀 이걸 알려드려야 될, 궁금증을 풀어드려야 될 의무가 있지 않은가 해서 계속 유족들과 접촉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우선 손 탐정님, 사건 개요 혹시 좀 잊으신 분들을 위해서 짧게 정리해 주실까요?

◆ 손수호> 올해 9월이었는데요. 30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집에는 자필 유서가 있었어요. 경찰이 곧바로 수색에 나섰는데 찾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실종된 지 50일 만에 경기도 파주에 있는 감악산 중턱. 산책로에서 60m 정도 들어간 숲 속에서 안타깝게 사체로 발견됐는데요.
◇ 김현정> 좀 이상한 점들이 있었죠.



◆ 손수호> 일반적인 자살과 다른 점이 상당히 많았어요. 그래서 혹시 이게 자살을 위장한 타살 아니냐. 만약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어떤 동기로 살해했을 것인가 등등 여러 가지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었는데요.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오늘 의문점을 함께 짚어보면서 함께 판단해 보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자살이냐 아니면 자살을 위장한 타살이냐. 이게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한 달 동안에 변화된 상황들 짚어보죠. 첫 번째 의문점은 시신이 발견이 됐는데 머리가 없었다. 이거잖아요.

◆ 손수호> 굉장히 이상한 일이죠. 만약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사체의 머리가 사라지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 김현정> 어떤 분들은 그러세요. 목을 매서 목숨을 끊었다면 시신이 부패하면서 분리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렇죠?

◆ 손수호>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분야 전문가들이 이런 말을 해요. 만약 그런 일이 생기려면 대단히 가는 끈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 그런데 스스로 목숨 끊을 때 과연 그 정도로, 즉 몸통과 머리 부분이 분리될 정도의 가는 끈을 준비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요.

또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가는 끈이 사용되어서 목 부분에 출혈이 생겼고 그후에 그 부분을 여러 짐승이나 벌레 등이 집중적으로 훼손해서 분리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그런 끈이나, 다른 도구 자체가 아예 발견되지 않았어요.

◇ 김현정> 목을 맨 어떤 도구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한 달 전까지 상황이었는데. 그후로도 안 나왔습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결국 안 나왔어요?

◆ 손수호> 그렇죠. 현재는 이제 스스로 목을 맸다고 볼 물리적인 근거는 없는 상황이에요.

◇ 김현정> 그러면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게 거기가 가파른 곳이었기 때문에 혹시 실족사라든지 아니면 스스로 몸을 던졌을 가능성. 그래서 굴러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잖아요?

◆ 손수호> 그럴 가능성 있죠. 상당히 경사진 곳이었기 때문에 실족사 가능성 상당히 있습니다. 경찰도 그쪽에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했죠. 그런데 또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시신에서 상처가 뭐 별다른 게 발견되지 않았어요.

만약에 이게 비탈에서 굴러서 사망할 정도였다면 몸에 상처가 남는 게 일반적이 아닌가 싶은데 그런 게 없었거든요. 또 현장을 보면요. 나무가 굉장히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수십 미터를 그대로 굴러서 내려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거 같아요.

◇ 김현정> 그리고 굴렀다면 나뭇가지가 휘어지거나 뭔가 훼손된 흔적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다고 그때 유족들이 그러시더라고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만약 실족사라면 시신의 머리가 분리된 이유를 설명하는 건 더 어렵습니다. 결국 왜 어떻게 사망한 건지, 또 도대체 어떻게 시신의 머리가 분리되고 사라진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인 거죠.

◇ 김현정> 또 하나 의문점. 몸통 시신을 발견했는데 유족들한테 경찰이 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감췄다라는 게 또 하나의 의혹이었잖아요. 머리가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걸 숨기고 화장을 하도록 권유했다라는 이 부분. 일부러 감춘 거냐. 아니면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거냐. 커뮤니케이션에 오해가 있었던 거냐. 이 부분은 한 달 동안 어떻게 정리됐습니까?

◆ 손수호> 사실 이 사건이 더욱 큰 충격을 준 게 그 의혹 때문이었거든요. 경찰은 유족들에게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주장을 하고요. 또 반면 유족들은 얘기 들은 적 없다는 입장이에요. 양측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에 누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또는 하고 있는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단정하기는 어렵거든요.

◇ 김현정> 지금도 어느 쪽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든지, 나온 게 없어요?

◆ 손수호> 그런데 경찰이 딱히 그 시신의 상태를 일부러 정확히 알리지 않을 이유나 동기를 찾기는 또 어려워 보입니다.

◇ 김현정> 아니, 경찰이 괜히 수사 꼬이고 복잡해질까 봐 숨길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손수호> 시신을 발견한 건 형사계 소속의 경찰인데요. 만약에 타살 가능성이 의심돼서 수사가 확대되면 이 사건이 강력계로 넘어갈 겁니다. 그런데 형사계 경찰이 굳이 이 중대한 사실을 유족에게 감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 김현정> 그러니까 귀찮아서 이 사건을 덮고 넘어가려고 했다라면 본인이 맡게 되는데, 원래 어느 사건이 타살이 되면 소속이 강력계로 바뀌어버려요?

◆ 손수호>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환경을 또 살펴봐야 되는데 경찰이 감추고 싶었다고 가정하더라도 감추기 어려운 환경이 있어요. 일단 변사체가 발견되면 검안 의사가 상태를 확인하고 부검까지 진행이 되죠.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확인하고 또 공식 기록을 남깁니다.

또 변사 사건을 지휘하는 건 검사인데, 검사에게 보내는 수사 자료에도 시신 상태에 관한 내용이 당연히 포함되죠. 또 장례를 치르려면 병원 관계자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이 직접 시신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이 어떻게 이걸 다 관리하고, 감독하고, 입맞춤을 하면서 이렇게 감출 수 있겠는가. 또 하나, 실제로 최초 검안 후에요. 머리 부분이 없다는 게 기록이 됐어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경찰이 그 사실을 감췄다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유족들이 믿게 된 이유는 있을 거 아닙니까?

◆ 손수호> 경찰은 사망 여성의 남편에게 이야기했다고 계속 이야기합니다.

◇ 김현정> 남편에게만 이야기했다.

◆ 손수호> 워낙 끔찍한 상태다 보니까 또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에 좀 둘러서 표현했을 가능성도 있고 또 경황없던 유족 입장에서는 경찰의 간접적인 표현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어요.

◇ 김현정> 그러면 손 탐정의 추정으로는, 경찰이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에둘러 말하면서, 남편한테만 얘기한 것이 의사소통에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 손수호> 경찰이 이야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마는 매우 낮을 것 같고. 그리고 또 남편이 혼자 들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고. 또는 남편이 듣고 이해를 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다른 유족들에게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 남편이 듣고 알렸지만 다른 유족들이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거죠.

◇ 김현정> 이 부분은 한 달이 지났지만 어느 쪽도 누가 확실히 옳다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군요.

◆ 손수호> 여전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세 번째 의문점으로 넘어갑니다. 경찰이 유족들한테 시신의 머리가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장례를 치르라고 한 거죠?

◆ 손수호> 머리가 없다는 점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는 사실을 확신하기 어려운 정황들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시신 발견 후에 오히려 수사를 좀 적극적으로 확대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안타깝게도 경찰이 당시에 적극적으로 발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은 걸로 보여요. 심지어 유족들이 수색을 해 달라고 머리 찾아달라고 간청했는데도 경찰이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 김현정> 녹취도 지금 있죠.

◆ 손수호> 이 부분은 경찰이 잘못 인정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어쨌든 경찰은 다시 수색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머리를 찾았어요. 여기서 네 번째 의문이 제기됩니다. 머리가 발견된 지점. 머리가 발견된 곳이 몸통 발견 지점과 상당한 거리가 있었습니다. 즉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어요. 몸에서 분리된 머리가 어떻게 그렇게 멀리까지 갈 수 있었는가. 이게 자연적으로 이동한 것인가.

◇ 김현정> 이 시신이 굴러 떨어져서 숨졌다고 하더라도, 자살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그렇게까지 많이 머리만 굴러가느냐? 이거였잖아요.

◆ 손수호> 일단 굴러갔다는 것도 짐작이죠. 가능성 중 하나인 것이고요. 시신보다 한참 아래쪽이었던 건 사실이에요. L자 모양으로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시신 발견, 몸통 발견 부분부터 L자로 150m 떨어진 곳에서 머리가 발견됐어요. 그런데 이게 그대로 굴러갔다고 보기에는 각도상 잘 맞지 않는 그런 부분도 있어요.

◇ 김현정> L자니까.

◆ 손수호> 물론 굴러가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말을 한다면 그걸 반박하기는 쉽지 않죠. 그런데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이 머리가 발견된 후에 보니까 사실 백골에 가까운 상태였어요. 그래서 피부 상태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두개골에는 충격의 흔적이 없었습니다.

◇ 김현정> 이거였어요. 이것이 또 의혹이었어요. 굴러 떨어져서 숨졌다고 하면 그것도 머리가 분리돼서 150m를 갈 정도라고 하면 상당히 뭔가 머리에 상처가 있어야 될 텐데. 그런 게 없었다고 유족이 말씀하시더라고요.

◆ 손수호> 머리 부분과 관련해서 관련된 또 하나의 의혹이 있죠. 바로 머리카락인데요.

◇ 김현정>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한 달 동안 뭔가 실마리 찾은 게 있습니까?

◆ 손수호> 있습니다. 우선 유족들이 처음 제기한 의문은 이런 거죠. 아무리 부패가 진행됐어도 어떻게 머리카락이 한 올도 남지 않느냐? 이런 의문 제기했어요.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이미 백골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됐다면 머리카락이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발견됐어요.

◇ 김현정> 어디서 발견됐어요?

◆ 손수호> 그게 더 이상해요. 지금 어디냐고 말씀하셨잖아요. 그 부분이 의문을 더 주고 있습니다. 시신의 몸통이 발견된 곳에서 20m 정도 아래쪽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됐어요. 이게 참 머리카락 발견 부분은 굉장히 이상해요. 우선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됐는데 이게 나뭇잎에 덮이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사망 시점이 9월 말이었고요. 산속에서 계속 낙엽이 떨어지던 상황인데 몸통이 발견되고 그 후에 추가 수색을 하다가 경찰과 함께 수색 작업을 하던 현장에 같이 있던 유족들이 먼저 발견한 거거든요. 그런데 낙엽에 전혀 덮이지 않고 그 위에 있었어요. 일단 이 부분이 굉장히 이상하고.

◇ 김현정> 전문가 말처럼 부패했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이탈된 거라면, 머리통 옆에 있어야 되잖아요. 어떻게 20m에 따로 있습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20m 아래쪽에 몸통, 머리카락, 또 머리 부분이 따로 있으니까 이 부분도 참 쉽게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상식적으로 설명이 잘 안 되는 상황입니다. 대단히 이상한 거죠.

◇ 김현정> 또 다른 의문점은 소지품도 발견 안 됐다는 부분이었어요. 목을 매서 숨졌든 경사로에서 떨어져서 숨졌든, 자살이면 갖고 있던 소지품은 나와야 돼요.

◆ 손수호> 고인이 핸드백을 들고 나갔거든요. 만약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그 근처에서 핸드백 등이 보여야 되는데. 처음에 안 보였습니다.

◇ 김현정> 지금 한 달이 지났는데 수색해서 나오기는 나왔어요?

◆ 손수호> 이것도 역시 추가 수색을 해서 경찰이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몸통 발견 지점에서 30m 윗부분에서.

◇ 김현정> 잠깐만요. 복잡하네요. 30m 또 윗부분에서 나왔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핸드백 역시 발견 당시에 낙엽에 덮여 있지 않았습니다. 또 가방이 열린 채로 있었는데 신용카드를 비롯해서 몇 가지 내용물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 김현정> 없어진 게 또 있어요?

◆ 손수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열렸으니까 뭐 그게 구르면서 떨어졌을 가능성은 있겠는데 발견이 안 됐군요.

◆ 손수호> 그렇죠. 사망 후에 사라진 것인지 그전에 없어진 것인지 아니면 아예 빼놓고 가져간 것인지 여부도 정확하지 않죠.

◇ 김현정> 그래요. 의문점이 또 있습니까?

◆ 손수호> 휴대전화 기록과 관련된 의문점이죠.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그때 유족이 그러셨어요. “휴대전화가 행적을 밝히는 데 굉장히 중요한 증거인데, 핸드백 속의 휴대전화도 못 찾아서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그러셨는데 나왔어요?

◆ 손수호> 추가 수색 작업을 통해서 머리카락 발견했고 핸드백 발견했잖아요. 이때 휴대전화 역시 발견했습니다.

◇ 김현정> 나왔군요.

◆ 손수호> 시신 몸통 발견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곳이 시신 발견 장소에서 직선 거리로 8km나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 김현정> 휴대전화는 전파를 받으니까 끄게 되면 꺼진 곳이 정확히 나타나잖아요. 그게 8km 떨어진 곳이었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또 실종 당일에 이 사망 여성의 마지막 통화는 오후 1시 10분경 남편과의 통화였어요. 그후에 가족들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전화기가 꺼졌다 켜졌다 반복하면서 통화 연결이 안 됐어요. 그런데 또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 김현정> 뭡니까?

◆ 손수호> 카카오톡 메시지. 이건 또 저녁 8시 30분경까지 확인된 걸로 돼 있어요. 그러니까 전화는 안 받았지만 카카오톡 메시지는 확인한 건지 아니면 사망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카카오톡 메시지만 확인한 건지. 이게 8km 떨어진 곳에서 전원이 꺼졌다는 점과 함께 생각하면 더더욱 이상하거든요. 이 부분 확인이 필요합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한 달 동안 좀 더 드러난 정황들을 지금 정리해 주셨어요. 자살인 건지, 아니면 자살로 위장한 타살인 건지 아직도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게 부검 결과 아닙니까?

◆ 손수호> 결과 나왔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나왔습니까?

◆ 손수호> 저도 기대를 많이 했거든요. 부검 결과 사인 미상, 알 수 없다.

◇ 김현정> 아니, 아무것도 안 나왔어요?

◆ 손수호> 일단 체내에 약물 흔적이 없다는 건 확인됐거든요. 하지만 정확한 사인이 무엇인지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심지어 머리가 분리된 이유도 못 밝힌 거예요?

◆ 손수호> 네. 알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죠.

◇ 김현정> 좀 허탈하네요.

◆ 손수호> 추가 정밀 부검 또는 보충할 수 있는 방법도 없어 보여요. 왜냐하면 이미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화장했기 때문입니다.

◇ 김현정> 화장했습니까, 그냥?

◆ 손수호> 사실 시신 냉동 보존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요. 그리고 또 유족들이 이미 부검했고 또 기록 남겼으니까 굳이 보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또 검사 역시 그렇기 때문에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해서 장례 치를 수 있도록 지휘를 한 거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후에 부검 결과가 미상으로 나왔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물론 다시 검사해도 새로운 단서를 찾기는 어려웠을 수도 있고요.

◇ 김현정> 그러면 이제 이 사건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손수호> 다른 단서가 더 있나 이것도 굉장히 찾아봐야 되는데 안타깝게도 실종 며칠 후에 남편이 또 집을 깨끗하게 청소했어요.
◇ 김현정> 그때 이것도 좀 미스터리였잖아요. 남편이 부인이 실종된 지 50일 만에 결국은 찾은 건데 집 청소는 며칠 후에 다 해 버렸다 해서.

◆ 손수호> 지금은 또 가구, 짐을 뺀 상태인데요. 이사 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 청소를 했기 때문에 메모를 비롯한 다른 단서도 찾기도 어려워진 상태였고요. 이제는 휴대전화 기록을 토대로 한 경찰의 수사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경찰이 통화 내역 지금 자세히 검토하면서 주변 수사를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수사는 계속되고 있습니까?

◆ 손수호> 네. 아직 별다른 진전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이대로 미궁에 빠진 건가요?

◆ 손수호> 이미 미궁에 빠진 게 아닌가 싶은데요. 유족들은 얼마나 아쉽겠습니까? 부검에서 뭔가 나왔다면, 시신을 좀 더 빨리 발견했다면, 주변에 다른 어떤 자료가 있었다면, 뭔가 나왔을 텐데 그러지 못한다는 점이 굉장히 아쉽습니다.

◇ 김현정> 저희가 계속 추적하겠습니다. 새로운 사건의 내용이 들어오는 대로 알려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탐정 손수호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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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분주하게 일어나서 가야할 곳이 있었다. 모차르트의 고향 짤츠부르크. 뮌헨에서는 당일치기로 많이 가는 여행지 중 하나다. 아침도 역시나 Kurt와 함께 역으로 나왔다. "짤츠 부르크 가기전에 아침식사나 하고 가자" 어제 뮌헨에 와서 제대로 된 맥주집을 가고 싶다고 해서 호프브로이를 그렇게 외쳐댔는데 그런곳은 관광객만 가는곳이라며 자신의 단골집에 데려다 준다고 했다. 그래서 간 곳은 "augustiner bierhalle" 아우구스티너 비어할레. 오래된 양조장에서 출발한 나름 역사와 전통이 깊은 곳. 내부의 인테리어도 심상치 않다. 까짓것 맥주가 맛나봐야 얼마나 맛있겠나 싶었는데, 세상에 맥주 뭘 시켰는지도 모르겠는데 엄청 맛있다. 맥주 한 모금이 들어가 혈류를 타니 아 이제 좀 독일에 온 것 같다. 안주는 부어스트. 뮌헨 소세지라고 불리우는 화이트 소시지다. "이건 우리 바이에른 사람만 먹는거야"라며 나름 이게 뮌헨의 자랑이라고 한다. 이 특제 소스는 찍어 먹어도 되고 안먹어도 된다. 나름 약재(?)가 느껴지는 소스다. 이렇게 소세지를 건져서 그냥 먹는게 아니라 겉의 하얀 껍질을 꼭 벗겨 먹어야 한다. 프레첼도 시켜먹는데 맥주 한 잔으로는 안되겠다. 이제 막 10시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거 뭐 아침부터 낮술이람. 한 잔 더 시켜먹으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 행복해. 이곳을 떠나오면서 사진 한 컷. 너무나 맛있는 뮌헨 최고의 맛집이라고 하겠다. (사실 뮌헨 맛집을 굳이 찾아 다니지도 않았지만서도) 짤츠부르크로 가기전 Kurt가 중앙역까지 데려다줬다. 덕분에 짤츠부르크도 바이에른 티켓으로 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이래저래 유용한 바이에른 티켓. 나처럼 유레일패스를 끊지 않은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티켓인 것 같다. 자 이제 짤쯔부르크 호프반호프로 간다. 지나가면서 보는 독일 풍경도 멋지고, 한시간 반쯤 열심히 차창밖을 즐기다보면 도착하는 짤츠부르크 역. 역근처 마트에서 과자랑 이것저것 먹거리를 샀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관광 중심지인 미라벨 정원으로 출발.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를 위해 지었으며, 당시는 알트나우라고 불렀다. 후임자인 마르쿠스 시티쿠스 대주교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꾼 곳. 정원의 조경이 정말 조화롭다. 정원에서 보이는 호엔짤츠부르크 성이 참 예쁜 곳이었다.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을 봤다면 이곳에서 부른 도레미송이 머리속에 스쳐지나갈 것 같다. 다소 흐린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예쁜 정원이었는데, 날씨가 더 좋아지면 벤치에 앉아 꽃구경 실컷 할 것 같다. 미라벨 정원에서 이 마카르트 다리를 건넌다. 마을의 사랑의 다리쯤 되는것인지 자물쇠가 많이 걸려 있어 아주 익숙한 풍경이다. 이곳을 지나면 구시가지로 들어가게 되는데, 떡하니 나를 이 하는 건 이 모차르트 생가. 하 드디어 보는구나 모차르트 생가. 모차르트가 작곡했던 음악들이 하나둘 머릿속에 스쳐지나간다. 구시가지에서 독특한 간판들로 유명한 바로 이 거리는 게이트라이데가세(Getreidegasse) 거리의 상점도 예쁘고 독특한 상점 팻말 보는 재미도 있는 곳이다. 물론 사람이 무척 북적이긴 하지만. 안으로 쭉 들어오면 모차르트 광장이 위치하고 있다. 광장중앙에는 모차르트 동상이 서있고 주변으로는 대주교 관저들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모든 길은 이렇게 광장으로 모두 이어져 있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를 말과 마차들. 아마도 성으로 가는 것 같다. 잘츠부르크에 왔으면 대성당도 지나칠 수 없다. 1779년부터 모차르트가 오르간을 연주했던 성당으로 유명하고,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성당이란다. 특히 앞에 보이는 6,000개 파이프가 든 파이프 오르간은 유럽에서 가장 크다. 다시 거리로 돌아와 설렁설렁 가게들을 둘러본다. 재래시장 비슷한것도 섰는데, 이것저것 잘츠부르크의 특산품을 보는 재미라던지 활기가 넘치는 상인들을 보는 거라던지 참 좋다. 상인들을 보면 에너지를 얻어가는 느낌이다. 아까부터 조금 흐렸는데 슬슬 비가 온다. 비를 피하려고 간이 터널에 잠깐 들렀다가 한 조각을 보았다. 뭔가 멍해지면서 계속 보게되는 아름다운 조각.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좋았다. 잘츠부르크 구경을 마치고 어딜갈까 고민이 된다. 할슈타트는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아무래도 공친거 같고 뭔가 비슷하면서 아름다운 곳을 잠깐이라도 들르고 싶었다. 그러던 중 근처에 Konigsee라는 호수가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발견했다. 일단 가는거야 싶어서 버스 정류장을 찾아 간다. 그곳을 가려면 좀 많이 돌아가야 하는데 일단 히틀러 별장으로 유명한 베르히테스가덴으로 가야한다. 중앙역에서 840번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 오스트리아는 벌써부터 전기차가 상용화 되고 있다보다. 이곳저곳 인프라가 있는데 신기해서 찍어본다. 나름 전공이 기술경영이니까. 역에서 미리 샀던 과자. 프리미엄이라고 하는데 이거 엄청 맛있다. 꼭 사먹어 볼 것! 이거 사면서 쵸리조도 발견했는데 스페인 그리워서 하나 구매한 것은 안비밀! 이제 베르히테스가덴으로 간다. 바이에른 티켓을 샀더니 버스도 공짜로 탈 수 있어서 좋다.
'여중생 집단성폭행' 중학생 2명 구속…"소년이지만 구속 사유 있어"
경찰, 피해자 몸에서 가해자들 DNA 확인 영장실질심사 당시 주머니에 손 찔러 넣은 채 등장해 '공분'사기도 범행 3개월 전 이미 학교폭력으로 강제전학 처분 상태서 범행 저질러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A(15)군 등 2명이 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중생을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2명이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 법원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 있어" 영장 발부 인천 연수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상해·치상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2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김병국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소년(미성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B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A군 등 2명이 괴롭히던 학교 후배와 친하다는 이유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과 B양을 각자의 부모가 동석한 가운데 조사했다. 또 A군 등 2명의 DNA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B양의 몸에서 피의자의 DNA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연합뉴스) ◇ 가해학생, 범행 3개월 전 이미 학교폭력으로 학교서 강제전학 처분 학교 측은 올해 1월 3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에 A군 등 2명에게 출석 정지 3일과 함께 강제 전학 처분했다. 그러나 인천시교육청은 이들 중 A군이 범행 3개월 전인 지난해 9월 이미 학교 폭력으로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성폭행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강제전학 처분이 곧바로 이행됐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제전학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해당 학교는 '강제전학 조치 전 반드시 상담시설에서 특별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A군은 이미 이전에 여러 차례 학교폭력 등으로 교육을 받아 더 이상 받을 수 있는 교육이 없어 전학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일반적인 학생 교화 프로그램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앞서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A군 등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도 침묵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모습을 드러내 지켜보던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 피해자 어머니 "가해자 범죄 은폐 시도…피해자만 계속 피해보는 현실 억울" 한편 지난달 29일 B양의 어머니가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쓴 글에는 이날 현재 32만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 요건을 갖췄다. B양의 어머니는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악질적인 범죄자들을 보호하는 소년보호처분체계를 재정비하고 엄벌에 처해달라"며 "지금도 계속되는 가해자들의 범죄를 막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만 계속 피해를 보는 현실이 너무 억울해 이 사실을 알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B양의 어머니는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라며 제 딸에게 술을 먹인 뒤 얼굴을 때리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며 "가해학생들이 미리 고용한 변호사의 말에 따라 혐의를 부인하고 DNA검사도 거부해 범죄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으로 딸은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글은 소년범 처벌 강화와 관련해 청와대의 답변 기회를 얻은 6번째 글이어서 청와대 측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조만간 수석 비서관이나 부처 장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할 예정이다.
'펑펑 울었다' 우한 영사에 전화한 文 "우리 모두 감동"
문 대통령 우한 총영사관에 직접 전화 "깊이 감사..감동하고 있다" "한인회에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 전해주길" 부총영사, 영사 "상황 종료까지 최선 다하겠다" 정다운 영사 지난 1일 전세기 이륙 후 SNS에 소회 밝혀 화제 "333명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 보내고 차에서 펑펑 울었다" 총영사, 실무자, 한인회, 중국 현지 행정 직원에게까지 감사의 인사 통화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 지역 현지 교민 701명을 철수시킨 총영사관 직원들에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한 총영사관 이광호 부총영사, 정다운 영사와 20여분 통화하고 "총영사관 직원 모두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며 대통령인 나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모두 감동하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 영사는 우한 교민들을 무사히 전세기에 태운 뒤 SNS에 '마지막 전세기에 333명이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는 소회를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인회에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며 "화물기 운항 시에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들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총영사와 정 영사는 "상황 종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다 고 답했다고 한다. 정 영사는 "오는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나 연장근무를 요청해둔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현지에서 귀국지원을 맡은 정 영사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며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들을 다시 챙겨드려야 한다"고 소감을 전해 감동을 줬다. 정 영사는 이 부총영사에게 "수많은 언론 전화로부터 저와 직원들을 지켜주시고, 본부에 쓴소리를 마구 해댈때에도 제 편이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또 같이 일한 영사들에게도 "제 마음대로 부탁드려도 다 해주시고 힘들 때 위로해주시고, 제가 쓰러지지 않고 버틴 건 두분 영사님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 영사는 실무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평생 갚아도 모자랄 짐을 지워드렸다"면서 "말도 안되는 요구와 지시에도 묵묵히 따라주시면서 밤잠 못 자고 홈페이지 공지 올리고, 탑승자 명단 취합하고 정리하고 배치하고, 빗발치는 전화를 받아 안내해주고 통역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우한서 교민 철수 전세기 실무 담당한 정다운 영사(사진=연합뉴스) 그는 글에서 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 정태일 후베이성 한인회 사무국장, 중국 행정직원들, 셔틀버스 봉사자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정 영사는 특히 최 한인회장과 정 사무국장에게 "이번 사태 해결에 일등 공신"이라며 "위챗 단체방을 만들어 여기 있는 분들을 다 모아주시고 방을 나눠 공지해주시고 부탁도 다 들어주셨다"고 했다. 그는 중국인 행정직원들 역시 "바이러스로 너무 무섭고 두려운 상황에서도 공항에 나와 교민들에게 초코파이를 나눠주고 물을 나눠주셨다"며 "중국인 행정직원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정 영사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9살 7살 천둥벌거숭이 둘 데리고 혼자 비행기 타는데 잘 가라는 배웅인사도 못하고, 비행기에서는 편한 자리는커녕 애들과 같이 앉지도 못해 움직이지도 못하고, 2인1실 좁은 격리실에 아이 둘과 함께 힘들어하고 있을 아내 생각이 나서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썼다. 이어 그는 "3년 우한 생활 내내 하고 싶은 것 제대로 응원해주지 못하고 우한 떠나는 날까지 남편 잘못 만나 고생만 시키다 보내는 것 같아 계속 울컥울컥 눈물이 난다"고도 했다.
실내수영장 방문까지…인천 '이태원발 연쇄감염' 비상
학원강사에게 과외받은 여중생과 접촉한 초등생 확진자, 주말에 실내수영장 방문 클럽 방문 아들에 감염된 60대 아버지, 자가격리 어기고 활보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들과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박종민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인천에서는 4차, 5차 등 연쇄감염 사태로 확산될 조짐이다. 접촉자들이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버젓이 돌아다니는가 하면, 접촉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실내수영장을 찾는 등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인천시는 15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 지역 확진환자는 연수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생 A(10)양과 부평구에 거주하는 B(63)씨 등이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초등생 가족, 확진자 접촉 뒤 펜션·수영장·리조트 등 방문 A양은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중학생 C(13)양과 지난 8일 송도의 같은 학원에서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C양은 자신의 신분과 동선을 속여 물의를 일으킨 인천 학원강사 D(25·미추홀구)씨로부터 과외를 받고 지난 13일 확진된 학생이다. 두 학생이 학원에 함께 머무른 시간은 약 1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접촉한 곳은 개인 공부를 하다가 강사에게 따로 질문하는 자습형 공간으로 알려졌으며 A양은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A양은 11일 복통 증상을 보이다가 14일 연수구 보건소를 찾아가 검체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와 인하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방역 당국은 A양의 부모와 동생 등 밀접 접촉자 3명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하고 A양의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A양은 C양과 같은 학원에서 공부한 다음 날인 지난 9일 가족과 함께 강화군의 한 펜션에서 숙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의 가족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가량 이 펜션에 있는 실내 공용수영장 2곳을 이용했다. 첫 번째 수영장에서는 A양 가족 외 다른 가족 1팀이 수영장을 이용했고, 두 번째 수영장에서는 3팀의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한 뒤 방으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물놀이하는 동안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강화군의 한 식당과 박물관, 리조트 등을 잇따라 방문한 뒤 귀가했다. 결국 지난 1~3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 D씨가 역학조사 초반 직업과 동선을 속여 방역에 혼란을 초래하면서 A양 가족의 강화군 여행과 수영장 접촉이 이뤄진 셈이다. 방역당국은 A양 가족과 함께 수영장을 이용한 가족들에게 이를 알리고 검체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해당 펜션 역시 이날 방역작업과 함께 영업을 중지한 상태다. 3차 감염자로 분류되는 A양이 이틀 간 강화군을 활보하면서 3차 감염을 넘는 연쇄감염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A양의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 11일이지만 무증상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집합금지명령문' 이 붙어 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의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클럽 방문 아들에 감염된 60대 아버지, 자가격리 어기고 활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는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시 용산구 거주 30대 남성의 아버지다. B씨의 아들은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지난 10일 인천시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 나왔다. 이후 12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전날 다시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했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B씨는 아들의 확진 이후 2주간 자가격리 대상이었지만 방역지침을 어기고 외부활동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지난 10일 검체 채취 이후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 친척 집을 방문했다. 다음 날인 11일 오전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건설 현장에서 4시간가량 머물렀으며, 오후에는 부평구의 한 의원과 약곡을 방문했다. 12일에도 오전엔 건설 현장에서 4시간가량 일했고, 오후에는 부평구의 한 마트에 들렸다. 13일 오전에는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고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오후에는 부평구의 한 마트와 문구점 등에 머물렀다.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14일 다시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0일 이후 방역당국이 자가격리 준수 여부를 확인하려고 연락할 때 마다 "집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건설현장 등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B씨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여 접촉자와 추가 동선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B씨가 접촉한 사람이 많을 경우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B씨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 중이다.
'내 친구를 돌려주세요' 반려동물을 도둑맞은 노숙자의 사연에 모두가 나섰다
by꼬리Story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는 노숙자인 크리스 할아버지의 사연이 엄청난 화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노숙자를 기피하는 것과 달리, 크리스 할아버지는 모두가 좋아하는 분이었습니다. 출퇴근하는 시민들과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고 심지어 그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고 가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친숙한 존재입니다. 크리스 할아버지가 시드니 거리에서 인지도가 높은 데에는 그가 오랫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오며 노숙생활을 한 것도 있지만, 그가 키우는 특별한 반려동물 때문입니다. 바로 사랑스러운 쥐 루시입니다. 시드니를 자주 오가던 사람들 말에 의하면, 크리스 할아버지는 홀로 있을 때에도 루시에게 말을 걸며 애정을 표현했으며 사람들이 루시에게 관심을 표하면 행복해보였다고 합니다. 물론, 사람들도 루시를 어깨에 올리며 사진을 찍을 정도로 그와 그의 반려동물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주민이 시드니 거리를 거닐다 침울한 표정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크리스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주민이 크리스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묻자, 크리스 할아버지는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루시가... 내 소중한 친구가 사라졌어..." 웃음을 잃지 않았던 크리스 할아버지는 손끝을 벌벌 떨며 루시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크리스 할아버지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루시를 신발함에 넣었지만, 화장실에서 돌아와보니 신발함이 활짝 열려있고 루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것이었죠. 크리스 할아버지는 자신의 반려동물 루시를 찾는 내용의 종이를 써 붙인채 며칠 째 자리를 지켰지만 루시를 돌려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연을 들은 주민은 노숙자의 반려동물을 훔쳐간 범죄에 대해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랐고,이 이야기를 페이스북 시드니 지역에 공유하며 도움을 청했죠. 평소 크리스 할아버지와 루시를 좋아했던 주민들은 이 소식을 빠르게 공유하며 자신의 일인 것마냥 분노를 터트렸습니다. 게시물은 빠르게 퍼져나가며 며칠 만에 16,000회 이상 공유되었습니다. 할아버지도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하기 이르렀고, 현재 시드니 경찰은 사건 당일 주변의 모든 CCTV를 확인하며 용의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경찰은 현재까지 용의자의 신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크리스 할아버지는 루시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주민들은 크리스 할아버지 그리고 루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루시가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루시가 무사히 크리스 할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단독]5·18 계엄군, 군 부대서 저항 못하는 시민 대검 '학살'
광주CBS 기획 '국민이 기억해야 할 5·18의 진실' ①군 부대 내에서 대검으로 양민학살 잔혹했던 5·18 계엄군 계엄군 시위 상황과 무관하게 대검 사용 확인 대검 사용에 대한 통제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듯 전투기 출격 대기, 헬기 사격 증거도 추가 확인 행정기관과 민간 문서에도 계엄군 잔혹함 증거 多 "다수의 자료 조사위 활동 통해 교차 검증해야" 5.18 당시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진압하고 있는 계엄군.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5·18 40주년을 맞아 광주CBS는 5·18 진실 찾기 차원에서 '국민이 기억해야 할 5·18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광주CBS는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단독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관련 기획보도를 준비했다[편집자주] 14일은 첫 번째 순서로 군 부대 내에서 대검으로 양민을 학살한 군 진술 등 추가로 확인된 계엄군의 만행에 대해 보도한다. ◇국방부 5·18진상조사위 설립준비단 연구용역 국방부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설립준비단은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타임라인과 관련한 선행조사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는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조사위) 출범을 앞두고 5·18조사위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사전에 쟁점을 정리하고 향후 조사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선행 작업이었다. 광주CBS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5·18조사위로부터 연구용역의 결과보고서를 단독 입수했다. 국방부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설립준비단은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타임라인과 관련한 선행조사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연구용역 결과보고서 내용. (사진=조시영 기자) ◇군 부대 내에서 대검으로 민간인 학살 '충격' 가장 충격적인 것은 1980년 5·18 당시 전혀 저항할 수 없는 시민을 그것도 군 부대 안에서 대검으로 무참히 살해한 사실이 군 관계자의 증언과 문서로 확인된 것이다. 지난 2006년 국방부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5·18 당시 군인들에 대한 면담보고서에 이러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당시 전교사 작전참모였던 백남이 대령은 "1980년 5월 21일 전교사 사령부 운동장 광장에서 젊은이 하나를 대검으로 목을 찔러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이 상황은 김순현 전투발전본부장 등 많은 이들이 목격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11특전여단 62연대 본부 중대장이었던 이인권씨는 "오인사격 현장으로 상황파악을 하러 갔다 오니 거적에 덮인 시체 1구가 보였다"면서 "병사들에게 물으니 4지역대 중사가 체포해 온 시위대 1명을 대검으로 목을 찔러 죽였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중요한 진술들이 5·18 40주년이 된 지금까지 수면 아래에 묻혀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진상조사가 발포명령과 암매장 등을 주로 다뤘기 때문이다. 민간인 학살 부분은 조사가 이뤄졌더라도 공론화 되지 못했던 것이다.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잔혹한 양민학살은 1996년 검찰의 수사기록을 통해서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5·18 당시 11특전여단 제4지역대장을 지낸 최규진씨는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진술에서 "대검은 개인휴대장비로 가지고 가 무력시위 때 착검을 하고 무력시위를 했다"면서 "시위대에 대한 사용에 대해서는 원 주둔지로 복귀해 들어보니 저의 62대대 4지역대 소속이었던 모 중사가 잡아온 시위대에게 대검을 사용해 시위대 1명을 죽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최씨는 "제가 중사에게 물어보니 시인을 해 제가 왜 그런 일을 했냐고 때린 일이 있는데 그 외 대검을 사용한 일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고 진술한 내용이 검찰조사에 기록돼 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보면 현장의 계엄군들은 시위 상황과 무관하게 대검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대검 사용에 대한 통제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용역을 진행한 연구원들의 의견이다. ◇계엄군의 잔혹함 곳곳서 확인 계엄군의 광주 송암동 지도와 오인사격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일지에도 1980년 5월 24 오후 2시 시민 1명을 즉결 처분했다는 내용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증언은 있었으나 실제 군 기록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던 내용 중에 화순너릿재 터널 봉쇄 사건도 눈에 띈다. 터널 봉쇄를 위해 트럭을 터널 안으로 밀어 넣고 불을 지른 후 트럭운전사가 되돌아 나오는데 그 트럭 운전사를 향해 계엄군이 총격을 가했다는 내용이다. 이 기록도 11특전여단의 전투상보에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피해자들이 사망자와 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보면 행방불명되거나 암매장됐을 가능성 등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필요해 보인다. ◇전투기 출격 대기, 헬기 사격 증거도 추가 확인 이밖에 전투기 출격 대기 정황과 헬기 사격에 대한 증거도 추가로 발견됐다. 군 문서인 11특전여단 전투상보의 송암동 오인사격 상황도에는 '건십 2대 공중 엄호'로 기록돼 있다. 건십은 무장된 상태의 전투기를 뜻한다. 505보안부대 수사관을 지냈던 허장환씨의 과거 증언과 맞물려 5·18 당시 실제 전투기가 출격했거나 이러한 계획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 5.18 민주묘지 (사진=조시영 기자) ◇행정기관과 민간 문서에도 계엄군 잔혹함 증거 多 광주지역 행정기관과 의료기관에서 생산한 자료에서도 계엄군의 잔혹성을 입증할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1980년 5월 19일 오후 광주고등학교 앞에서 일어난 장갑차에서의 계엄군 최초 발포는 그 피해자가 '김영찬' 한 사람으로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시 광주 동구청 상황일지와 전남대학교병원의 자료를 종합해보면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부상자는 모두 6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의 발포가 일회성 총격이 아니라 다발성 총격을 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계엄군에게는 실탄이 분배돼 있었거나 적어도 시내 일원에 투입됐던 장갑차에는 실탄이 탑재돼 있었던 것을 입증하고 있다. 실탄을 철저하게 통제했다는 계엄사의 발표 또한 허위라는 것이다. 계엄군의 잔혹함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 2018년 10월 정부합동조사반의 조사결과 17명의 성폭행 피해사례 외에도 대인동 공용터미널 부근의 '대인동 집창촌'에서 19일과 20일 밤 계엄군들이 여러 차례의 집단 성폭행과 금품을 탈취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출판된 녹두서점이라는 증언록에서도 5월 19일 가톨릭센터 부근에서 시체 2구를 목격했다는 증언이 추가됐다. 그동안 시위 상황에서 대검 사용 등 시민군 학살에 대한 증언과 문서는 있었지만 시위상황과 무관하게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은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연구용역을 진행한 허연식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 5·18과 관련된 조사는 발포명령과 암매장 등을 주로 다뤘기 때문에 이런 사안들에 파묻혀서 실제 디테일하고 훨씬 더 중요한 인명 살상이라든가 시위상황과 무관하게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은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생산된 많은 자료와 연구결과물 그리고 증언들을 5·18조사위 활동을 통해 교차 검증 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단독] 감악산에서 발견된 시신, 머리 없는데 사건종결?
유서 써놓고 나간 딸 50일만에 발견 장례 직전, 머리 없단 사실 알게 돼 담당 경찰 "남편에게 사실 알렸다" 150m 떨어진 곳에 머리..머리카락 없어 굴러서 사망했다는데 왜 상처가 없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피해자 유족) 참으로 이상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30대 여성이 실종 50일 만에 감악산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이 됐는데 경찰은 사인 불명으로 처리를 하고 유족들에게 장례를 치르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유족들에게 얼굴 상태가 너무 참혹하니 확인하지 않는 게 좋겠다면서 머리 부분을 가린 채 시신을 확인하도록 했고요. 장례 절차에 들어가서 발인하기 전날 유족들이 끝내 시신 전체를 확인했더니 시신의 머리가 없었던 겁니다. 그제야 다시 수색 요청했고 바로 다음 날 시신이 발견된 지점 150m 떨어진 곳에서 머리가 발견이 됐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또 왜 경찰은 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유족들에게 감춘 채 장례를 치르게 하려 했을까요? 저희에게 제보를 주신 유족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사망한 여성의 부친입니다. 만나보죠. 아버님 나와 계세요? ◆ 유족> 네,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상당히 충격이 크실 텐데 이렇게 용기 내서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결국 장례는 아직 안 치르신 거죠? ◆ 유족> 네, 장례는 아직 안 치렀어요. 머리가 없어서 못 치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장례를 하시던 중에 그러면 그 사실을 발견하고 중단하신 거예요? ◆ 유족>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이 사건 처음부터 좀 훑어보죠. 그러니까 이미 결혼해서 살고 있던 따님이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은 건 언제십니까? 일러스트=연합뉴스 ◆ 유족> 실종됐다는 것은 9월 25일이에요. 사위한테 전화가 온 거예요. 집에 도착하니까 OO이가 없다. 저걸 써놓고 나갔다고. 가봤더니 그렇게 돼 있더라고요, 유서가. ◇ 김현정> 유서에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자살을 암시하는 것이 분명히 써 있었나요? ◆ 유족> 거기에 뭐라고 써 있냐면 이거 보는 순간에는 저는 없다고. 이승에는 없다고 그런 식으로. ◇ 김현정> 딸이 유서를 써놓고 나간 걸 발견하셨기 때문에 부모님과 사위가 다 같이 경찰에게 이 사실을 알렸을 테고 찾아달라고 하셨겠죠. ◆ 유족> 네. ◇ 김현정> 그랬더니요? ◆ 유족> 11월 14일날 (감악산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50일 만에 발견됐어요. ◇ 김현정> 50일 만에 발견했어요. 경찰이 수색을 하다 발견한 겁니까? 아니면 발견이 된 겁니까, 어디서? ◆ 유족> 수색견으로 찾았어요. ◇ 김현정> 50일 만에 산에서 수색견이 찾아냈어요? ◆ 유족> 찾았는데 병원으로 도착했죠, 병원 차로. ◇ 김현정> 그때까지도 아버님은 확인을 못 하신 거고 바로 병원으로 이송을 한 겁니다, 시신을. ◆ 유족> 네, 맞습니다. 옮겨놓고 검안을 하면서 유족들한테 한 사람만 오라고 했는데 사위하고 안식구 같이 내려갔어요. 같이 내려가봤더니 얼굴 부위는 보지 말라, 위에서부터 그 형사 담당이. ◇ 김현정> 왜요? ◆ 유족> 흉측스럽게 생겼다고. ◇ 김현정> 너무 흉측하니까, 잔혹하니까, 얼굴은 안 보시는 게 좋겠다? ◆ 유족> 네, 그랬어요. 다 그렇게만 믿고 있었죠. 믿고 있으면서 18일날 부검에 들어갔어요, 월요일날 서울로. 부검 들어갔다 와서는 왔다고 도착했다고 나한테 전화가 와서 장례를 치러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세 번을 말했거든요. 내일 아침에 내가 얼굴 보겠다. ◇ 김현정> 그때까지는 그럼 아버님은 한 번도 몸의 일부분도 보지 못하셨던 거고. ◆ 유족> 아무것도 못 봤어요. ◇ 김현정> 어머님과 남편분만 하반신을 확인한 거군요? ◆ 유족> 네. ◇ 김현정> 장례를 들어가고 나서 내가 그래도 한번은 봐야겠다 하신 거예요? ◆ 유족> 네, 그 말을 세 번 했어요. ◇ 김현정> 경찰한테? ◆ 유족> 병원 관계자한테. 그랬더니 밤 11시 반에 불러들여서 하는 말을 들으니까 진짜 하늘이 두 쪽으로 쫙 갈라질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무슨 말을 들으신 거예요, 그때? ◆ 유족> 얼굴 전체가 없다고 해서. 머리 전체가 없다고 해서요. ◇ 김현정> 그러니까 병원 직원에게 보여달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병원 직원이 얘기를 해 줬군요? ◆ 유족> 네, 머리 전체가 없다고. 전체가 없다고. ◇ 김현정> 머리 전체가 없다 함은 그러니까 목 부위부터 없다는 얘기입니까? ◆ 유족> 네. ◇ 김현정> 그때까지 경찰은 한 번도 그런 암시도 안 했습니까, 그 부분을? ◆ 유족> 경찰은 아까 말대로 흉측스러우니까 보지 말라고 그 말만 그때 당시에 한 번 하고 말 안 해줬죠. ◇ 김현정> 그렇군요. ◆ 유족> 그리고 검안실에 들어갔다 나와서도 그런 말도 안 해 줬어요. ◇ 김현정> 그렇게 하고 나서 그러면 그 말을 병원 직원에게 듣고. ◆ 유족> 내가 바로. 담당 형사한테 전화를 했어요. 내가 그랬어요. 형사님 사진 찍어놓은 거 있죠, 핸드폰에? 있대. 있으면 그 사진 좀 보내주세요. ◇ 김현정> 최초 발견했을 때 그 사진. ◆ 유족> 그랬더니 나더러 하는 소리가 경찰서로 오라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 경찰서를 가기 전에 나한테 한두 장만 보내주면 되지 않느냐 그랬더니 신경질을 내더라고 막. 담당자가 신경질을 내길래 끊기 전에 우리 사위도 지금 다 얼굴 다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된 거냐 그랬더니 사위한테는 없다고 말을 했다 그래요. ◇ 김현정> 사위분은 그럼 들으신 겁니까, 혹시? ◆ 유족> 그래서 내가 사위를 불렀어요. 자네, 형사한테 말 들었는가, 머리 없다는 소리? 그랬더니 깜짝 놀라서 뒤로 넘어지더라고. 못 듣고 아까 말한 대로 얼굴이 흉측스럽다고 그 말만 들었다는 거예요. 경찰은 목 부위 위로는 없다고 말했다고. 사위는 그게 아니다. 분명히 얼굴 부위가 흉측스럽고 나빠서 안 보여줬다고 했지 언제 전체가 없다고 했느냐. 끊고 나서 세 번째가 오더라고 전화가. 세 번째 오는 건 하도 내가 괘씸스러워서 핸드폰을 넘겨주면서 사위한테 넘겨주면서 내가 녹음을 했어요, 핸드폰에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아버님, 그 내용을 저희에게 주셨잖아요. 그걸 함께 청취자들과 들어보도록 하죠. ☎ 양주 경찰> 그럼 내일 당장 찾아서 머리를 저희보고 찾아 놓으라는 말씀이잖아요. ☎ 사위> 수색 좀 해 달라는 거죠. ☎ 양주 경찰> 그럼 만약에 찾아서 못 찾으면 안 하실 거예요, 장례식을? ☎ 사위> 지금 아버님은 찾을 때까지 안 하신다고 하니까. ☎ 양주 경찰> 그럼 저도 사장님 말씀대로 그냥 아무 대가도 없이 쉬는 날에 가서 무조건 사장님이 오라고 하실 때 나가서 저도 다 해야 되겠네요, 저도? ☎ 사위> 아니, 요청만 해 달라는 거죠. ☎ 양주 경찰> 요청하면 제가 나가야 돼요, 사장님. 그 산 아무도 모르잖아요, 위치를. 솔직히 말해서. ☎ 사위> 찾아야 될 거 아니에요. ☎ 양주 경찰> 사장님 그렇게 저한테 요구하시면 제가 그걸... 저도 솔직히 말해서 기분 나쁜 게 사장님, 제가 말씀을 분명히 드렸는데 사장님 못 들었다고 말씀하시는 거 자체도 이해가 안 가고. ☎ 사위> 없다고는 안 들었다니까요. ☎ 양주 경찰> 사장님 저하고 아침에 나눈 대화는. ☎ 사위> 없다는 얘기는 그런 얘기는 없었어요. 아침에 얘기할 때도 없다는 건 없었어요. ◇ 김현정> 이렇게 지금 실랑이가 붙었네요, 안 알려줬다는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사위하고 실랑이가 붙고 그다음에요? ◆ 유족> 그러고 끊었어요. 끊어놓고 그 이튿날 수색을 한다고 하더래요, 사위한테. 그 이튿날 수색을 해가지고 오후에 수색해서 1시간 만에 발견이 됐어요, 머리 전체가. ◇ 김현정> 어디서 발견이 됐습니까? ◆ 유족> 시체에서부터 150m 밑으로 굴렀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네들이. ◇ 김현정> 150m 떨어진 곳으로 굴러떨어진 것 같다. ◆ 유족> 네. 그런데 거기서도 이상한 말은 뭐냐. 그러면 높은 데서 아래로는 구르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150m 정도 내려왔는데 산 쪽으로 5m 정도 올라갔대요, 높은 대로. 올라가 있대요. ◇ 김현정> 마치 V자가 되듯이요? ◆ 유족> 네. 그게 각도가 또 안 맞고 제대로. 그런데 나는 지금 아직도 머리 부위나 아직 내 차례가 안 돌아와서 안 봤거든요. 안 봤는데 안식구하고 사위가 봤는데 머리카락도 하나도 없대요. ◇ 김현정> 머리카락이 없다? 50일 만에 발견됐기 때문에 뭔가 부패가 됐거나 혹은? ◆ 유족> 아니, 부패가 되더라도 머리카락은 몇 가닥이라도 남아 있어야 되는데 한 가닥도 없어요. ◇ 김현정> 산이었기 때문에 산짐승에게 공격을 당했다거나 이랬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 유족> 그런데 안식구가 말하는데 산짐승이 먹었으면 이빨 자국으로 약간씩 멍이 들거나 깨지거나 했을 텐데 하나도 없어요. 지금 병원 관계자가 들고 보여주면서 하나도 금 간 것도 없고 깨끗하다고 한대요, 100%가. ◇ 김현정> 산짐승이 물어뜯었다면 이빨 흔적이라든지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없다? ◆ 유족> 없고 만약에 150m 굴렀으면 위에서부터 굴렀으면 자갈땅 그런 것이 많이 울퉁불퉁하니까 깨지거나 그런 게 있을 텐데 그런 것도 없대요, 금간 것도 없고. ◇ 김현정> 그게 지금 미스터리라는 말씀이신 거죠? ◆ 유족> 네, 미스터리예요. 지금 사람들이 다들 그래요. 이건 타살이다. 그런데 저번에 장례식 치르라고 나온 것이 검사가 뭐라고 했냐면 ‘미상’ 그렇게 나왔어요. ◇ 김현정> 제가 정리를 잠깐만 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시신이 발견되고 장례를 치르던 중에 머리가 없다는 걸 알게 되고, 알게 된 바로 다음 날 수색을 해서 150m 떨어진 지점에서 찾아냈는데 이것이 굴러떨어졌다고. 물론 이것도 여기까지도 문제입니다마는 굴러떨어졌다고 해서 찾아낸 그 머리의 위치도 굴러떨어진 각도에서 벗어나 있었고 게다가 시신의 머리의 상태도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몇 가닥도 없어요? ◆ 유족> 1개도 없어요. ◇ 김현정> 머리카락이 뜯겨질 수도 있지만, 굴러떨어지는 과정에서.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나도 깨끗하게 하나도 없었다는 것도 희한한 일이다? ◆ 유족> 이상한 점이다. ◇ 김현정> 그러니까 변사자를 발견하게 되면 경찰서장에게 경찰이 보고를 한 후에 검사가 검시를 하게 돼 있습니다. 범죄에 기인하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즉시 수사를 하게 돼 있거든요. 그 부분은 검사가 해야 되는 행위인데 검사가 보기는 봤답니까? ◆ 유족> 그건 몰라요. ◇ 김현정> 몰라요? 검사가 봤다면 머리가 없다는 것을 알았을 테고 이거는 뭔가 수사를 좀 해야 된다 혹은 머리를 찾아내야 된다. 뭐라고 지휘가 내려졌을 텐데 머리가 없는 상태에서 그냥 종결이 됐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가네요? ◆ 유족> 네, 저도 그래요. 그래서 내가 화가 나고. ◇ 김현정> 그러면 따님이 발견된 장소에 줄이라든지 이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떤 행위를 보여주는 단서는 있었다고 해요? ◆ 유족> 없어요, 줄도 없어요. ◇ 김현정> 없어요? ◆ 유족> 없는데 그 사람들은, 하도 기가 막혀서 내가, 뭐라고 하냐면 위에서 굴렀다, 헛발 디뎌서. 그러면 헛발 디뎌서 굴렀으면 옷이 찢어지고 사람 몸에 멍들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깨끗해요. ◇ 김현정> 그리고 굴러떨어져서 숨질 정도의 그런 가파른 곳이었어요, 거기가? ◆ 유족> 거기가 한 7-80도 돼요, 각도가. ◇ 김현정> 아, 70-80도 돼요? 그러면 가파르긴 가파르네요? ◆ 유족> 거리가 한 50-60m 되겠더라고요. ◇ 김현정> 정상에서부터? ◆ 유족> 등산로에서부터. ◇ 김현정> 등산로에서부터 깊이 들어갔다는 말씀이에요, 5-60m. ◆ 유족> 네, 그런데 거기에서 굴렀으면요. 가다가 나무들이 참나무들이 아름짜리가 많아요. 그런데 거기 부딪혀서 그 중간중간 걸리게끔 돼 있어요. 그리고 만약에 거기까지 굴렀다 치면 나무가 자잘한 나무들이 많아요. 볼펜자루 같은거, 손가락 같은 거. 그게 한 20-30개 되는데 나무가 1개라도 부러진 게 1개도 내 눈에 띄지 않아요. ◇ 김현정> 굴러서 숨질 정도였다면 몸이 찢겨져 있거나 옷이 찢겨져 있거나 나무가 부러져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이 사체가 놓여 있었다는 거고 그나마 머리 부위는 없었던 거고. ◆ 유족> 네. ◇ 김현정> 줄이라든지 어떤 도구라든지 이런 게 나온 것도 없고요? ◆ 유족> 네, 없고. 오히려 핸드폰하고 핸드백 그게 하나도 소지품이 발견이 안 됐어요, 지금도. ◇ 김현정> 소지품 발견이 안 됐어요? ◆ 유족> 네. 핸드폰도 없고 그다음에 소지품도 하나, 하나도 발견 못 했어요, 핸드백에. ◇ 김현정> 지금 산을 샅샅이 뒤져서 발견됐는데 주변에서 아무것도 안 나왔다고요? ◆ 유족> 네, 아무것도 안 나왔어요. ◇ 김현정> 굴러떨어지는 사이에 혹시 휴대폰하고 가방은 어디 다른 데로 흩어진 건 아닐까요? ◆ 유족> 내가 보고 또 거기도 수색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발견을 못 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나도 했지만 사위가 소지품 좀 찾아달라, 수색 좀 해 달라 신청을 했다 하더라고요. ◇ 김현정> 이렇게만 들어도 참 의심스럽고 의문 투성이인데 이 상황에서 그냥 사건을. ◆ 유족> 미상. ◇ 김현정> 사인 미상으로 종결하려고 했다. 사인은 미상이고 유서가 나왔으니 자살로. ◆ 유족> 네, 그 뜻이죠. 그 애가, 벌레라면, 벌레 몸에 하나만 닿아도 무서워하고 앞에 벌레만 있어도 벌벌 떨어요, 애가. 그리고 등산, 그런 거 산에 올라가는 거 일절 그런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러니까 스스로 목숨 끊겠다고 결심을 했더라도 그렇게 혼자서 깊은 산속까지 가서 굴러떨어지는 방식을 택했을 리는 없다는 게 아버님의 확신이시군요? ◆ 유족> 그리고 옷도 찢어진 데도 하나도 없어요. ◇ 김현정> 지금 부검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하셨죠? ◆ 유족> 네, 부검은 했는데 아직 결과가 안 나왔어요. ◇ 김현정> 결과가 한 달 정도 걸리는 상황. 유서가 나왔고 이게 정말 자살인지 타살인지 우리가 이 이야기만 들어서 알 수는 없습니다. 결론은 못 내립니다마는 분명한 건 의심스러운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특히 신체의 일부분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마치 있는 것처럼 유족에게 말을 안 하고 그냥 장례 치르고 화장을 하게끔 사건을 종결하려 했다는 그 부분이 지금 가장 큰 문제네요. ◆ 유족> 네. 이해가 안 가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 김현정> 지금 경찰 쪽의 입장은 뭡니까? ◆ 유족> 경찰 쪽은 사위한테는 말했다. 사위는 그렇게 듣지 않았다. 우리 병원 사무실에 같이 있었었거든요, 사위랑. 같이 있을 때 얼굴은 보지 말라. 사위랑 다 있을 때, 전체 다 있을 때 그랬어요. ◇ 김현정> 설사 사위가 알았다손 치더라도 경찰이 이렇게 종결할 수는 없는 거죠. 설사 말을 했다고 치더라도 이것은 분명히 범죄의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이는데, 의문 투성이인데 그대로 이렇게 종결을 시켜버릴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 기막힌 사연이 국민 신문고에 올라가고 저희가 이걸 제보받았고 그 다음에 저희가 경찰 쪽으로 계속 연락을 취했습니다마는 지금 경찰은 일절 전화를 받고 있지 않아서 경찰의 입장을 저희가 직접 확인은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의 입장이 나오면 저희가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는 것으로 하고 여기까지만 들어도 사실은 참 미스터리한 사건이고 이렇게 종결이 될 수가 있는 건가. 의심스러운 사건인데요. 유족들 힘드실 텐데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사건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저희도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 유족>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얼마 전 감악산에서 발생한 의문 투성이의 사망 사건. 그 제보자이자 유족 저희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S1E1] 괴물의 모습을 엿보다 | 킬링필드
나치의 홀로코스트, 난징 대학살, 우리나라 제주의 4.3 사건까지, 대학살은 역사 속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 ‘왜 대학살은 반복되는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대학살이 일어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알아갈 필요가 있곘죠. 그래서 첫번째 에피소드 ‘괴물의 모습을 엿보다’에선 캄보디아의 가슴 아픈 현대역사, 크메르 루즈 독재 정권시대를 살펴보면서 이 기간 동안 일어났던 대학살 통해 괴물로 변한 인간의 모습을 엿보고자 합니다.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대학살 킬링필드. 2017년 여름, 저는 킬링필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뚜얼 슬랭 박물관"과 "청아익 대량 학살센터"를 방문했어요. 그 당시의 아픔을 절대로 잊지 말자는 뜻에서 그곳에는 고문 기구, 고문 사진, 교실을 개조해서 만든 감옥 등 생생한 증거들과 기록이 남겨져 있습니다. 천천히 그 당시의 참혹했던 역사를 더듬어가며 분노와 슬픔을 느꼈어요. 그리고 많은 질문이 들었습니다. "왜 평범한 사람들이 이렇게 잔인해질 수 있었지? 그리고 왜 대학살은 역사에서 계속 되풀이되는가? 대학살의 원인이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대학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까?" 꼭 이 캄보디아의 슬픔을 그리고 제 생각들에 대한 제 나름의 답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시리즈 "왜 대학살이 반복되는가" 여러분과 함께 참혹한 역사를 통해 깊은 고찰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가 죽였다"…이춘재 자백, 실종 초등생 유골 수색 착수
진술 유기장소와 100m 떨어져 경찰 120명·지표 탐지기 등 투입 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A공원에서 경찰이 지표투과레이더 등 장비를 이용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찾기 위한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A공원 일대에서 실종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8)양의 유골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이곳은 김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이 있었던 곳으로 발굴 작업에는 과학수사대와 기동대 등 인력 120명이 동원됐고, 지표투과 레이더(GPR) 1대와 금속탐지기 등이 투입됐다. 경찰이 발굴 작업을 진행하는 곳은 이춘재가 유류품과 함께 김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에서 100여m 떨어져 있다. 이날 발굴현장에는 70대 노인이 된 김양의 아버지와 일가친척들이 찾아와 작업을 지켜보며 원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양은 1989년 7월7일 화성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이후 5개월여 만인 같은 해 12월 마을 주민들에 의해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옷가지 등만 발견돼 단순 실종사건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김양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실종사건이 30년 만에 살인사건으로 뒤바뀌었다. 이춘재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발굴 작업이 불가능하지만 경찰이 발굴 작업을 결정한 것은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다. 경찰은 전체 구역을 5㎡씩 나눠 세분화해 지표투과 레이더와 금속탐지기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표에 대한 투과작업을 마치면 특이사항이 발견된 곳을 10㎝ 파내 지질을 분석할 예정이다. 발굴 작업은 앞으로 상당 기간 진행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정된 모든 구역을 빠짐없이 수색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혹시 모를 증거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수색을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춘재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화성 사건을 포함한 14건의 살인을 자백하며 김양 역시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10건의 화성사건 외에 경찰이 밝힌 이춘재의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 4건이 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