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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감악산 시신, 부검 결과 나왔다"

부검결과 나왔지만..."사인 미상" 20m 거리에서 머리카락 발견..왜? 경찰, 통화내용 검토중...수사 계속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관심을 모으는 사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 탐정 손수호. 오늘도 손수호 변호사 나오셨어요.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감악산 사건. 저희가 한 달 전쯤에 유가족들하고 인터뷰를 했고 상당히 큰 반향을 일으켰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미스터리도 남겼고요. 그리고 한 달 만에 그 사망 여성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와서 오늘 가지고 오셨다고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 사건은 감악산 사건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또 머리 없는 시신 사건이라고도 하죠. 김현정의 뉴스쇼가 처음 알린 사건입니다. 그동안 수사 계속 진행됐어요. 드디어 며칠 전에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큰 파장이었는데 그 당시에 저희가 인터뷰 내보내고 나서 유족들한테 엄청나게 많은 언론의 접촉이 왔답니다. 그런데 유족들이 너무 마음 아픈 이야기고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해가지고 언론 접촉을 거의 안 하셨어요. 그래서 여러분들 궁금한 게 많으셨을 텐데 후속 보도를 못 보셨을 겁니다.

저희라도 좀 이걸 알려드려야 될, 궁금증을 풀어드려야 될 의무가 있지 않은가 해서 계속 유족들과 접촉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우선 손 탐정님, 사건 개요 혹시 좀 잊으신 분들을 위해서 짧게 정리해 주실까요?

◆ 손수호> 올해 9월이었는데요. 30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집에는 자필 유서가 있었어요. 경찰이 곧바로 수색에 나섰는데 찾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실종된 지 50일 만에 경기도 파주에 있는 감악산 중턱. 산책로에서 60m 정도 들어간 숲 속에서 안타깝게 사체로 발견됐는데요.
◇ 김현정> 좀 이상한 점들이 있었죠.



◆ 손수호> 일반적인 자살과 다른 점이 상당히 많았어요. 그래서 혹시 이게 자살을 위장한 타살 아니냐. 만약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어떤 동기로 살해했을 것인가 등등 여러 가지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었는데요.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오늘 의문점을 함께 짚어보면서 함께 판단해 보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자살이냐 아니면 자살을 위장한 타살이냐. 이게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한 달 동안에 변화된 상황들 짚어보죠. 첫 번째 의문점은 시신이 발견이 됐는데 머리가 없었다. 이거잖아요.

◆ 손수호> 굉장히 이상한 일이죠. 만약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사체의 머리가 사라지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 김현정> 어떤 분들은 그러세요. 목을 매서 목숨을 끊었다면 시신이 부패하면서 분리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렇죠?

◆ 손수호>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분야 전문가들이 이런 말을 해요. 만약 그런 일이 생기려면 대단히 가는 끈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 그런데 스스로 목숨 끊을 때 과연 그 정도로, 즉 몸통과 머리 부분이 분리될 정도의 가는 끈을 준비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요.

또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가는 끈이 사용되어서 목 부분에 출혈이 생겼고 그후에 그 부분을 여러 짐승이나 벌레 등이 집중적으로 훼손해서 분리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그런 끈이나, 다른 도구 자체가 아예 발견되지 않았어요.

◇ 김현정> 목을 맨 어떤 도구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한 달 전까지 상황이었는데. 그후로도 안 나왔습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결국 안 나왔어요?

◆ 손수호> 그렇죠. 현재는 이제 스스로 목을 맸다고 볼 물리적인 근거는 없는 상황이에요.

◇ 김현정> 그러면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게 거기가 가파른 곳이었기 때문에 혹시 실족사라든지 아니면 스스로 몸을 던졌을 가능성. 그래서 굴러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잖아요?

◆ 손수호> 그럴 가능성 있죠. 상당히 경사진 곳이었기 때문에 실족사 가능성 상당히 있습니다. 경찰도 그쪽에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했죠. 그런데 또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시신에서 상처가 뭐 별다른 게 발견되지 않았어요.

만약에 이게 비탈에서 굴러서 사망할 정도였다면 몸에 상처가 남는 게 일반적이 아닌가 싶은데 그런 게 없었거든요. 또 현장을 보면요. 나무가 굉장히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수십 미터를 그대로 굴러서 내려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거 같아요.

◇ 김현정> 그리고 굴렀다면 나뭇가지가 휘어지거나 뭔가 훼손된 흔적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다고 그때 유족들이 그러시더라고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만약 실족사라면 시신의 머리가 분리된 이유를 설명하는 건 더 어렵습니다. 결국 왜 어떻게 사망한 건지, 또 도대체 어떻게 시신의 머리가 분리되고 사라진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인 거죠.

◇ 김현정> 또 하나 의문점. 몸통 시신을 발견했는데 유족들한테 경찰이 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감췄다라는 게 또 하나의 의혹이었잖아요. 머리가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걸 숨기고 화장을 하도록 권유했다라는 이 부분. 일부러 감춘 거냐. 아니면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거냐. 커뮤니케이션에 오해가 있었던 거냐. 이 부분은 한 달 동안 어떻게 정리됐습니까?

◆ 손수호> 사실 이 사건이 더욱 큰 충격을 준 게 그 의혹 때문이었거든요. 경찰은 유족들에게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주장을 하고요. 또 반면 유족들은 얘기 들은 적 없다는 입장이에요. 양측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에 누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또는 하고 있는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단정하기는 어렵거든요.

◇ 김현정> 지금도 어느 쪽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든지, 나온 게 없어요?

◆ 손수호> 그런데 경찰이 딱히 그 시신의 상태를 일부러 정확히 알리지 않을 이유나 동기를 찾기는 또 어려워 보입니다.

◇ 김현정> 아니, 경찰이 괜히 수사 꼬이고 복잡해질까 봐 숨길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손수호> 시신을 발견한 건 형사계 소속의 경찰인데요. 만약에 타살 가능성이 의심돼서 수사가 확대되면 이 사건이 강력계로 넘어갈 겁니다. 그런데 형사계 경찰이 굳이 이 중대한 사실을 유족에게 감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 김현정> 그러니까 귀찮아서 이 사건을 덮고 넘어가려고 했다라면 본인이 맡게 되는데, 원래 어느 사건이 타살이 되면 소속이 강력계로 바뀌어버려요?

◆ 손수호>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환경을 또 살펴봐야 되는데 경찰이 감추고 싶었다고 가정하더라도 감추기 어려운 환경이 있어요. 일단 변사체가 발견되면 검안 의사가 상태를 확인하고 부검까지 진행이 되죠.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확인하고 또 공식 기록을 남깁니다.

또 변사 사건을 지휘하는 건 검사인데, 검사에게 보내는 수사 자료에도 시신 상태에 관한 내용이 당연히 포함되죠. 또 장례를 치르려면 병원 관계자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이 직접 시신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이 어떻게 이걸 다 관리하고, 감독하고, 입맞춤을 하면서 이렇게 감출 수 있겠는가. 또 하나, 실제로 최초 검안 후에요. 머리 부분이 없다는 게 기록이 됐어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경찰이 그 사실을 감췄다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유족들이 믿게 된 이유는 있을 거 아닙니까?

◆ 손수호> 경찰은 사망 여성의 남편에게 이야기했다고 계속 이야기합니다.

◇ 김현정> 남편에게만 이야기했다.

◆ 손수호> 워낙 끔찍한 상태다 보니까 또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에 좀 둘러서 표현했을 가능성도 있고 또 경황없던 유족 입장에서는 경찰의 간접적인 표현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어요.

◇ 김현정> 그러면 손 탐정의 추정으로는, 경찰이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에둘러 말하면서, 남편한테만 얘기한 것이 의사소통에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 손수호> 경찰이 이야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마는 매우 낮을 것 같고. 그리고 또 남편이 혼자 들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고. 또는 남편이 듣고 이해를 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다른 유족들에게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 남편이 듣고 알렸지만 다른 유족들이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거죠.

◇ 김현정> 이 부분은 한 달이 지났지만 어느 쪽도 누가 확실히 옳다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군요.

◆ 손수호> 여전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세 번째 의문점으로 넘어갑니다. 경찰이 유족들한테 시신의 머리가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장례를 치르라고 한 거죠?

◆ 손수호> 머리가 없다는 점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는 사실을 확신하기 어려운 정황들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시신 발견 후에 오히려 수사를 좀 적극적으로 확대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안타깝게도 경찰이 당시에 적극적으로 발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은 걸로 보여요. 심지어 유족들이 수색을 해 달라고 머리 찾아달라고 간청했는데도 경찰이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 김현정> 녹취도 지금 있죠.

◆ 손수호> 이 부분은 경찰이 잘못 인정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어쨌든 경찰은 다시 수색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머리를 찾았어요. 여기서 네 번째 의문이 제기됩니다. 머리가 발견된 지점. 머리가 발견된 곳이 몸통 발견 지점과 상당한 거리가 있었습니다. 즉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어요. 몸에서 분리된 머리가 어떻게 그렇게 멀리까지 갈 수 있었는가. 이게 자연적으로 이동한 것인가.

◇ 김현정> 이 시신이 굴러 떨어져서 숨졌다고 하더라도, 자살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그렇게까지 많이 머리만 굴러가느냐? 이거였잖아요.

◆ 손수호> 일단 굴러갔다는 것도 짐작이죠. 가능성 중 하나인 것이고요. 시신보다 한참 아래쪽이었던 건 사실이에요. L자 모양으로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시신 발견, 몸통 발견 부분부터 L자로 150m 떨어진 곳에서 머리가 발견됐어요. 그런데 이게 그대로 굴러갔다고 보기에는 각도상 잘 맞지 않는 그런 부분도 있어요.

◇ 김현정> L자니까.

◆ 손수호> 물론 굴러가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말을 한다면 그걸 반박하기는 쉽지 않죠. 그런데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이 머리가 발견된 후에 보니까 사실 백골에 가까운 상태였어요. 그래서 피부 상태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두개골에는 충격의 흔적이 없었습니다.

◇ 김현정> 이거였어요. 이것이 또 의혹이었어요. 굴러 떨어져서 숨졌다고 하면 그것도 머리가 분리돼서 150m를 갈 정도라고 하면 상당히 뭔가 머리에 상처가 있어야 될 텐데. 그런 게 없었다고 유족이 말씀하시더라고요.

◆ 손수호> 머리 부분과 관련해서 관련된 또 하나의 의혹이 있죠. 바로 머리카락인데요.

◇ 김현정>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한 달 동안 뭔가 실마리 찾은 게 있습니까?

◆ 손수호> 있습니다. 우선 유족들이 처음 제기한 의문은 이런 거죠. 아무리 부패가 진행됐어도 어떻게 머리카락이 한 올도 남지 않느냐? 이런 의문 제기했어요.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이미 백골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됐다면 머리카락이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발견됐어요.

◇ 김현정> 어디서 발견됐어요?

◆ 손수호> 그게 더 이상해요. 지금 어디냐고 말씀하셨잖아요. 그 부분이 의문을 더 주고 있습니다. 시신의 몸통이 발견된 곳에서 20m 정도 아래쪽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됐어요. 이게 참 머리카락 발견 부분은 굉장히 이상해요. 우선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됐는데 이게 나뭇잎에 덮이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사망 시점이 9월 말이었고요. 산속에서 계속 낙엽이 떨어지던 상황인데 몸통이 발견되고 그 후에 추가 수색을 하다가 경찰과 함께 수색 작업을 하던 현장에 같이 있던 유족들이 먼저 발견한 거거든요. 그런데 낙엽에 전혀 덮이지 않고 그 위에 있었어요. 일단 이 부분이 굉장히 이상하고.

◇ 김현정> 전문가 말처럼 부패했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이탈된 거라면, 머리통 옆에 있어야 되잖아요. 어떻게 20m에 따로 있습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20m 아래쪽에 몸통, 머리카락, 또 머리 부분이 따로 있으니까 이 부분도 참 쉽게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상식적으로 설명이 잘 안 되는 상황입니다. 대단히 이상한 거죠.

◇ 김현정> 또 다른 의문점은 소지품도 발견 안 됐다는 부분이었어요. 목을 매서 숨졌든 경사로에서 떨어져서 숨졌든, 자살이면 갖고 있던 소지품은 나와야 돼요.

◆ 손수호> 고인이 핸드백을 들고 나갔거든요. 만약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그 근처에서 핸드백 등이 보여야 되는데. 처음에 안 보였습니다.

◇ 김현정> 지금 한 달이 지났는데 수색해서 나오기는 나왔어요?

◆ 손수호> 이것도 역시 추가 수색을 해서 경찰이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몸통 발견 지점에서 30m 윗부분에서.

◇ 김현정> 잠깐만요. 복잡하네요. 30m 또 윗부분에서 나왔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핸드백 역시 발견 당시에 낙엽에 덮여 있지 않았습니다. 또 가방이 열린 채로 있었는데 신용카드를 비롯해서 몇 가지 내용물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 김현정> 없어진 게 또 있어요?

◆ 손수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열렸으니까 뭐 그게 구르면서 떨어졌을 가능성은 있겠는데 발견이 안 됐군요.

◆ 손수호> 그렇죠. 사망 후에 사라진 것인지 그전에 없어진 것인지 아니면 아예 빼놓고 가져간 것인지 여부도 정확하지 않죠.

◇ 김현정> 그래요. 의문점이 또 있습니까?

◆ 손수호> 휴대전화 기록과 관련된 의문점이죠.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그때 유족이 그러셨어요. “휴대전화가 행적을 밝히는 데 굉장히 중요한 증거인데, 핸드백 속의 휴대전화도 못 찾아서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그러셨는데 나왔어요?

◆ 손수호> 추가 수색 작업을 통해서 머리카락 발견했고 핸드백 발견했잖아요. 이때 휴대전화 역시 발견했습니다.

◇ 김현정> 나왔군요.

◆ 손수호> 시신 몸통 발견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곳이 시신 발견 장소에서 직선 거리로 8km나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 김현정> 휴대전화는 전파를 받으니까 끄게 되면 꺼진 곳이 정확히 나타나잖아요. 그게 8km 떨어진 곳이었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또 실종 당일에 이 사망 여성의 마지막 통화는 오후 1시 10분경 남편과의 통화였어요. 그후에 가족들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전화기가 꺼졌다 켜졌다 반복하면서 통화 연결이 안 됐어요. 그런데 또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 김현정> 뭡니까?

◆ 손수호> 카카오톡 메시지. 이건 또 저녁 8시 30분경까지 확인된 걸로 돼 있어요. 그러니까 전화는 안 받았지만 카카오톡 메시지는 확인한 건지 아니면 사망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카카오톡 메시지만 확인한 건지. 이게 8km 떨어진 곳에서 전원이 꺼졌다는 점과 함께 생각하면 더더욱 이상하거든요. 이 부분 확인이 필요합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한 달 동안 좀 더 드러난 정황들을 지금 정리해 주셨어요. 자살인 건지, 아니면 자살로 위장한 타살인 건지 아직도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게 부검 결과 아닙니까?

◆ 손수호> 결과 나왔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나왔습니까?

◆ 손수호> 저도 기대를 많이 했거든요. 부검 결과 사인 미상, 알 수 없다.

◇ 김현정> 아니, 아무것도 안 나왔어요?

◆ 손수호> 일단 체내에 약물 흔적이 없다는 건 확인됐거든요. 하지만 정확한 사인이 무엇인지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심지어 머리가 분리된 이유도 못 밝힌 거예요?

◆ 손수호> 네. 알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죠.

◇ 김현정> 좀 허탈하네요.

◆ 손수호> 추가 정밀 부검 또는 보충할 수 있는 방법도 없어 보여요. 왜냐하면 이미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화장했기 때문입니다.

◇ 김현정> 화장했습니까, 그냥?

◆ 손수호> 사실 시신 냉동 보존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요. 그리고 또 유족들이 이미 부검했고 또 기록 남겼으니까 굳이 보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또 검사 역시 그렇기 때문에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해서 장례 치를 수 있도록 지휘를 한 거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후에 부검 결과가 미상으로 나왔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물론 다시 검사해도 새로운 단서를 찾기는 어려웠을 수도 있고요.

◇ 김현정> 그러면 이제 이 사건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손수호> 다른 단서가 더 있나 이것도 굉장히 찾아봐야 되는데 안타깝게도 실종 며칠 후에 남편이 또 집을 깨끗하게 청소했어요.
◇ 김현정> 그때 이것도 좀 미스터리였잖아요. 남편이 부인이 실종된 지 50일 만에 결국은 찾은 건데 집 청소는 며칠 후에 다 해 버렸다 해서.

◆ 손수호> 지금은 또 가구, 짐을 뺀 상태인데요. 이사 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 청소를 했기 때문에 메모를 비롯한 다른 단서도 찾기도 어려워진 상태였고요. 이제는 휴대전화 기록을 토대로 한 경찰의 수사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경찰이 통화 내역 지금 자세히 검토하면서 주변 수사를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수사는 계속되고 있습니까?

◆ 손수호> 네. 아직 별다른 진전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이대로 미궁에 빠진 건가요?

◆ 손수호> 이미 미궁에 빠진 게 아닌가 싶은데요. 유족들은 얼마나 아쉽겠습니까? 부검에서 뭔가 나왔다면, 시신을 좀 더 빨리 발견했다면, 주변에 다른 어떤 자료가 있었다면, 뭔가 나왔을 텐데 그러지 못한다는 점이 굉장히 아쉽습니다.

◇ 김현정> 저희가 계속 추적하겠습니다. 새로운 사건의 내용이 들어오는 대로 알려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탐정 손수호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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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쉬는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그런곳의 대부분은 기차가 닿지 않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경북이나 거제쪽이나 사실 사람 많은 속초에 비하면 사람이 적은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에도 열심히 달려 친구들을 끌고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말이 안동이지, 여기는 정확히 경북 봉화에 위치한 곳으로 농암종택이라는 고택입니다. 제가 쉬러 갈 때 가끔 가는 곳이지요. 언제나 방문하면 기분 좋은 곳입니다. 수원에서 그린카로 차를 빌렸습니다. 1박 2일에 도합 700km 를 탈텐데 렌트카가 좋을까 카쉐어링이 좋을까 고민 진짜 많이 했는데요 쿠폰을 실컷 먹일 수 있으면 카쉐어링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격차이 그렇게 많이 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수원에서 영동고속도를 타다가 안동쪽으로 들어오기 전에 풍기라는 곳을 들릴 수 있는데요, 꼭 풍기 IC로 나와서 삼계탕을 드세요. 인삼이 유명한 지역이라 어딜가도 삼계탕이 맛있답니다. (스아실 풍기 삼계탕치면 왠만큼 다 나와요. 영주도 10분 거리밖에 되지 않으니 영주에서 삼계탕 드셔도 됩니다) 여기서 이제 봉화쪽으로 진입하게 되는데요 워낙 구불길이 많아서 멀미가 오실 수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장을 보겠다고 하면 영주에 있는 홈플러스 추천합니다. 홈플러스가 워낙 주류는 강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에 안동소주까지 구할 수 있으면 좋은데, 이런 안동소주는 영주에서 찾기 힘드네요. 개별적으로 오는 친구에게 안동 터미널에서 하나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허허 안동 농암종택은 봉화 청량산 기슭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물 맑고. 단점이라고 하면 근처에 뭐 해먹을 곳이 없어요. 그래서 강가에서 뭔가를 먹고 가야합니다. 고택에서는 취사가 안되요. 도착하자마자 어떻게 이런곳이 다 있냐며 친구들이 감탄하더군요. 여기 제가 정말 힐링하려고 오는 곳이라니까요. 저 강을 넘으면 소목화당이라는 펜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건너가기 쉽지 않아요 대부분이 강가에 차를 세워두고 펜션지기님께 강을 건너달라고 부탁하는 듯. 일단 저녁은 배가 고프니까 밥을 먹습니다. 부대찌개인데 제대로죠. 즈희집이 또 송탄이라 유명한 부대찌게 맛집 '김네집'이 근처입니다. 3인분을 포장하면 6명은 거뜬히 먹습니다. 남아요 남아. 인심좋은 김네집 +_+ 저희는 아예 대청마루가 있는 독채를 빌렸기 때문에 마루를 한껏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술 마시면서 취중 윷놀이를 했는데 꿀잼. 말이 부족해서 포도 줄기로 했...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개운하네요. 안동소주는 먹어도 뒷탈이 없어요. 오른쪽이 저희가 묵은 곳인데 대청마루에 여닫이 문이 있어서 좋아요. 멍하니 강물 흐르는것만 이렇게 봐도 좋습니다. 캬아. 또 가고 싶다. 안되겠네요 또 가야겠어요. 고택 체험하고 컨디션을 위해 또 몸에 엄청 좋은걸 먹어줍니다. 청량산 다녀보신 분들은 한번 쯤은 거쳐가신 맛집인 것 같은데요. 바로 청량산 입구에 있는 더덕구이집 <까치소리> 입니다. 더덕구이 정식 정말 맛있어요. 참기름 살짝 바르고 구우신거 같은데 제육같습니다. 따듯한 봄이 시작할 때 갔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 하네요. 지금 이시점에 여름이 오고 있다니 참 시간도 빠릅니다. 힐링이 필요하거나 좋은 사람과 함께 상쾌한 공기가 필요하시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
달라진 韓 브랜드 파워…미국서 태극기 마스크 등장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 제고 실감" (사진=템플라란 홈페이지 캡처)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의류업체 템플라란(Templaran)은 최근 여과 기능을 높인 안면 마스크를 출시했다.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 먼지까지 잡아준다는 기능성 마스크다. 필터 교체도 가능한 고가 마스크다. 이 업체는 코로나19로 미국에서 마스크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 맞춰 기존 의류 생산과 별도로 마스크를 새로 출시한 기업들 가운데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업체명 '템플라란'에서 알 수 있듯이 중세 십자군 전쟁 시절 기사 문양을 디자인 모티브로 하는 의류업체다. 기능보다는 디자인 일체성으로 승부를 보는 업체인데 안면 마스크를 출시하면서 우리나라 태극기를 디자인 소재로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도 '한국 필터 작동 탄소 마스크(South Korea Filter Activated Carbon Mask)'로, 아예 한국이라는 국명까지 박았다. 이 업체는 다른 디자인의 동일한 제품 가운데 '한국 마스크'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사진) 템플라란 측은 판매량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 사례는 코로나사태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브랜드 파워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인 건 분명해 보인다. 한국에서 생산된 다른 의료장비에 대한 수요도 미국에서 폭발중인 것도 사실이다. 미 메릴랜드주가 한국에서 공수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코로나 감염 50만회 진단이 가능한 한국산 키트 도입에 '성공한' 매릴랜드가 바로 그 사례다. 래리호건 주지사는 20일 도입 과정을 공개하면서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우리를 지원해준 한국 파트너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한국산 진단 장비 수입 계약 체결까지 적지 않은 경쟁이 있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와관련해 코트라(무역진흥공사) 뉴욕본부측은 우리나라의 코로나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 도입을 주선해 달라는 요구가 각 주정부와 시 정부, 카운티에서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FDA(식품의약국)에서 승인을 기다리는 업체들이 많아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을 찾기는 더 쉬워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코로나이후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여러 싱크탱크들에서 한국의 코로나 대응 등을 주제로 한 웨비나(webinar, 웹 기반의 세미나)를 앞 다퉈 개최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을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한 뒤 우리나라의 경험을 전수 받기 위한 요구와 한국의 공중보건, 방역, 의료체계를 배우려는 요청이 많아진 때문이다. 바빠진 쪽은 당연 한국대사관이다.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 대사관에 한국 관련 세미나에 참석을 요청하는 문의가 부쩍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이야기를 하다보면 비교당하는 상대 국가들을 의도치 않게 깎아내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 흔한 록다운(lockdown)이나 국경봉쇄도 하지 않고 코로나 사태를 이겨냈을 뿐 아니라 팬데믹 와중에 기록적인 투표율에 총선 관리도 성공적으로 해낸 때문인지 민주주의를 업그레이드시킨 성숙한 국가로도 달리 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가끔 G10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여중생 집단성폭행' 중학생 2명 구속…"소년이지만 구속 사유 있어"
경찰, 피해자 몸에서 가해자들 DNA 확인 영장실질심사 당시 주머니에 손 찔러 넣은 채 등장해 '공분'사기도 범행 3개월 전 이미 학교폭력으로 강제전학 처분 상태서 범행 저질러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A(15)군 등 2명이 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중생을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2명이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 법원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 있어" 영장 발부 인천 연수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상해·치상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2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김병국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소년(미성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B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A군 등 2명이 괴롭히던 학교 후배와 친하다는 이유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과 B양을 각자의 부모가 동석한 가운데 조사했다. 또 A군 등 2명의 DNA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B양의 몸에서 피의자의 DNA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연합뉴스) ◇ 가해학생, 범행 3개월 전 이미 학교폭력으로 학교서 강제전학 처분 학교 측은 올해 1월 3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에 A군 등 2명에게 출석 정지 3일과 함께 강제 전학 처분했다. 그러나 인천시교육청은 이들 중 A군이 범행 3개월 전인 지난해 9월 이미 학교 폭력으로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성폭행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강제전학 처분이 곧바로 이행됐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제전학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해당 학교는 '강제전학 조치 전 반드시 상담시설에서 특별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A군은 이미 이전에 여러 차례 학교폭력 등으로 교육을 받아 더 이상 받을 수 있는 교육이 없어 전학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일반적인 학생 교화 프로그램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앞서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A군 등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도 침묵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모습을 드러내 지켜보던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 피해자 어머니 "가해자 범죄 은폐 시도…피해자만 계속 피해보는 현실 억울" 한편 지난달 29일 B양의 어머니가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쓴 글에는 이날 현재 32만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 요건을 갖췄다. B양의 어머니는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악질적인 범죄자들을 보호하는 소년보호처분체계를 재정비하고 엄벌에 처해달라"며 "지금도 계속되는 가해자들의 범죄를 막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만 계속 피해를 보는 현실이 너무 억울해 이 사실을 알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B양의 어머니는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라며 제 딸에게 술을 먹인 뒤 얼굴을 때리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며 "가해학생들이 미리 고용한 변호사의 말에 따라 혐의를 부인하고 DNA검사도 거부해 범죄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으로 딸은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글은 소년범 처벌 강화와 관련해 청와대의 답변 기회를 얻은 6번째 글이어서 청와대 측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조만간 수석 비서관이나 부처 장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 문 대통령에 "말씀 듣고 충격의 도가니"
문 대통령,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연출진 청와대 불러 오찬 "어려움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을 줬고, 용기를 줬다" "특별히 자랑스럽다...영화산업 융성위해 지원 아끼지 않겠다" 격려 文 "제 아내가 준비한 짜파구리도" 농담주고 받으며 화기애애 봉준호 "대통령님 말 조리있게 하셔 충격에 빠졌다…어떻게 하는거에요?" 묻기도 봉준호 감독이 2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제작진에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을 줬고, 용기를 줬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봉 감독 등 연출진 20여명을 초대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축하했다. 이날 식사 메뉴에는 영화에 나와 화제를 모은 라면요리 '짜파구리'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영화 기생충이 새계 최고 영화제라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를 얻고, 그리고 또 그 영예의 주인공 되신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비롯한 출연진 스텝, 제작사 모두의 성취에 정말 진심으로 축하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최고 영화제이지만 우리 봉 감독이 핵심 찔렀다시피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우리 기생충이 워낙 빼어나고 봉 감독이 워낙 탁월해서 비영어권 영화라는 그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문화 예술이 어느 특정한 일부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우수하고 세계적이란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고 생각한다"며 방탄소년단과 한국드라마의 예를 들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봉준호 감독(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물론 아직까지 문화 예술 산업 분야가 다 저변이 아주 풍부하다거나 두텁다거나 그렇게 말할 순 없을 것"이라며 문화예술계의 불평등 문제를 짚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 예술계도 기생충 영화가 보여준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며 "특히 제작현장이나 배급 상영 유통구조에서도 여전히 붙평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나는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그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최고의 국정목표로 삼는데 그게 반대도 많이 있고 속시원하게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영화 산업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표준 근로시간제, 주 52시간 등이 지켜지도록, 그점에서도 봉 감독과 제작사가 솔선수범 준수해주었는데 경의를 표하고 그게 선한 의지만 되지 않고 제도화 되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영화 유통 구조에서 있어도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 마디로 영화 산업 융성을 위해 영화 아카데미 지원을 늘리고 확실히 지원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여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제 아내가 우리 봉 감독 비롯해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다"며 "함께 유쾌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봉준호 감독의 선물을 받고 있다. 봉 감독은 각본집과 스토리북을 선물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봉 감독도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바로 옆에서 대통령님 길게 말씀하는 걸 보면서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저나 송강호 선배, 최우식씨 다 스피치라면 한 스피치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런데) 지금 작품 축하부터 한국대중문화를 거쳐 영화 산업 전반, 그리고 또 짜파구리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신 게 거의 시나리오 두 페이지"라며 문 대통령의 말솜씨를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봉 감독의 말에 크게 웃었다. 봉 감독은 "분명히 암기하신 것 같진 않고, 평소 체화된 어떤 이슈에 대한 주제의식이 있기에 줄줄줄 풀어내신 것 같다"며 "어떻게 하시는 거에요"라고 묻기도 했다. 봉 감독은 "조리있게 정연한 논리 흐름과 완벽한 어휘 선택하시면서 기승전결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며 저는 글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감탄했다. 끝으로 봉 감독은 "오랜만에 보는 스텝도 있고,우리조차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며 "그런데 영광스럽게 청와대에서 이렇게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좋은 자리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내 친구를 돌려주세요' 반려동물을 도둑맞은 노숙자의 사연에 모두가 나섰다
by꼬리Story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는 노숙자인 크리스 할아버지의 사연이 엄청난 화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노숙자를 기피하는 것과 달리, 크리스 할아버지는 모두가 좋아하는 분이었습니다. 출퇴근하는 시민들과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고 심지어 그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고 가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친숙한 존재입니다. 크리스 할아버지가 시드니 거리에서 인지도가 높은 데에는 그가 오랫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오며 노숙생활을 한 것도 있지만, 그가 키우는 특별한 반려동물 때문입니다. 바로 사랑스러운 쥐 루시입니다. 시드니를 자주 오가던 사람들 말에 의하면, 크리스 할아버지는 홀로 있을 때에도 루시에게 말을 걸며 애정을 표현했으며 사람들이 루시에게 관심을 표하면 행복해보였다고 합니다. 물론, 사람들도 루시를 어깨에 올리며 사진을 찍을 정도로 그와 그의 반려동물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주민이 시드니 거리를 거닐다 침울한 표정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크리스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주민이 크리스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묻자, 크리스 할아버지는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루시가... 내 소중한 친구가 사라졌어..." 웃음을 잃지 않았던 크리스 할아버지는 손끝을 벌벌 떨며 루시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크리스 할아버지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루시를 신발함에 넣었지만, 화장실에서 돌아와보니 신발함이 활짝 열려있고 루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것이었죠. 크리스 할아버지는 자신의 반려동물 루시를 찾는 내용의 종이를 써 붙인채 며칠 째 자리를 지켰지만 루시를 돌려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연을 들은 주민은 노숙자의 반려동물을 훔쳐간 범죄에 대해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랐고,이 이야기를 페이스북 시드니 지역에 공유하며 도움을 청했죠. 평소 크리스 할아버지와 루시를 좋아했던 주민들은 이 소식을 빠르게 공유하며 자신의 일인 것마냥 분노를 터트렸습니다. 게시물은 빠르게 퍼져나가며 며칠 만에 16,000회 이상 공유되었습니다. 할아버지도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하기 이르렀고, 현재 시드니 경찰은 사건 당일 주변의 모든 CCTV를 확인하며 용의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경찰은 현재까지 용의자의 신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크리스 할아버지는 루시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주민들은 크리스 할아버지 그리고 루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루시가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루시가 무사히 크리스 할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버닝썬, 경찰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가?
이 사건의 전말은 대략 이렇다. 1. 술 취한 여자를 버닝썬 사장이 강제로 끌고가자 이 글을 쓴 피해자 여성이 막으려 함. 2. 버닝썬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피해자를 집단 폭행함. 3.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진압하고, 경찰이 준비한 수갑을 갑자기 피해자에게 냅다 채움!? 4. 피해자는 경찰서에서 눈 떠보니 자신이 업무 방해와 성추행 행위 혐의를 뒤집어 씀 (??????) 5. 피해자는 클럽 내 CCTV를 요구했으나 거절을 당함. 6. 이 사건이 알려지자 경찰과 클럽의 유착 관계라는 증언들이 나오기 시작함. 이 외에도 VIP고객들이 마약물을 통한 여성 성폭행이 이루어졌다는 여성들의 증언들이 속출함. 7. 피해자가 경찰에게 가해자로 몰리며 겪은 상황들을 인스타그램으로 올리고, 방송사들이 버닝썬에 대한 진실을 파기 시작함. 8. 여론이 몰리자 그제서야 경찰은 6시간에 걸친 버닝썬 압수 수색을 시작함. 9. 그러나 사람들은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나 됐는데, 이제 압수수색을 한 들 무슨 소용이 있냐며 경찰을 비판하고 있음. 10. 개인적으로 대표 이사인 승리 때문에 이 사건이 크게 부각 되었는데, 결정적인 부분은 도덕적 결정체여야 할 경찰들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 간다는 점. 국민의 안전과 법을 지켜야 할 경찰이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이젠 어디 까지가 경찰의 진짜 모습인지 착잡한 마음이 듭니다.
'기생충'이 종식한 아카데미 '인종차별' 잔혹사
북미 열광 뒤에 드리웠던 '인종차별' 어두운 그림자 '한국어' 트집부터 평점 테러까지…공격도 거세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백인 중심주의는 이제 비주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있다. 우측은 '기생충'에 1점 평점을 준 네티즌들의 평. (사진=연합뉴스,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평점 테러부터 한국어 비하까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향한 북미 열광 뒤에는 인종차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까지도 그 벽은 좀처럼 무너질 것 같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생충'은 백인 중심주의를 대표했던 이 시상식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더 화이트 하우스 브리프'(The White House Brief) 진행자인 방송인 존 밀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각본상을 타자 SNS에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을 비판했다. 존 밀러는 "봉준호라는 이름의 남자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1917'을 넘어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다"면서 "'엄청난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Great Honor. Thank you)'를 영어로 말한 후, 그는 남은 수상소감을 한국어로 진행했다. 이런 사람들이 미국을 파괴(destruction)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NBC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케이티 팽은 욕설과 함께 "한국인이 싫으면 사라져라"는 답글을 남겼다. 가수 존 레전드 역시 "이런 멍청한 글은 돈을 받고 쓰는 건가, 아니면 재미로 쓰는 건가"라고 해당 글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프리랜서 기자이자 작가인 제나 기욤은 이날 SNS에 '기생충' 아카데미 인터뷰 도중 나온 황당한 질문을 공유했다. 그는 "일부 인터뷰 진행자들이 봉준호 감독에게 왜 '기생충'을 한국어로 제작했는지 물어봤다. 그들은 모든 미국 감독에게도 왜 그들의 영화를 영어로 제작했는지 물어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터뷰 당시 영어로 제작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와 '기생충'의 차이를 묻는 과정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설국열차', '옥자' 등 영어로 제작된 봉준호 감독 영화들에서도 캐릭터나 배경이 한국과 연관되면 한국어로 이야기가 전개돼왔다. 따라서 해당 질문에 인종차별적 인식이 깔려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아이디: st****)은 "'기생충'은 한국 사회와 문화가 반영된 영화라 그 질문은 애초에 이치에 맞지 않는다. '설국열차'는 디스토피아 세계가 배경이라 그것이 어떤 언어든 관계가 없다"면서 "미국인들은 여전히 영어로 된 내용 이외의 다른 어떤 콘텐츠가 성공하고 호평받는 현상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슬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기생충' DVD 리뷰에는 11%가 넘는 네티즌들이 평점 1~2점을 주기도 했다. 이 중 일부는 영화가 한국어로 돼있다며 '영어 자막'을 읽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생충의 승리였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을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92년 역사를 가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외국영화가 대상인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AP통신은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영어권 영화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세계의 승리"라며 "'기생충'의 승리는 할리우드의 전격적인 변화와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전진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기생충'이 작품상 수상으로 오스카의 역사에 남게 됐다. 지금껏 오로지 11편의 국제 영화만이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었는데, 그중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작품이 됐다"고 전했다. '기생충'을 통해 백인과 남성, 두 가지 키워드로 대변되던 아카데미 시상식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백인 우월주의적 시각은 존재하니까 당연히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더 이상 그런 시각이 미국 내 주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아카데미는 '기생충'을 통해 백인 남성 중심 가치에서 탈피해 변화의 포인트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깨진 알을 보고 끝내 무너진 엄마 백조
지난 5월 20일, 영국 맨체스터 운하에서 백조 한 마리가 자신의 둥지를 조용히 내려다보는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어미 백조가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벽돌로 알을 짓뭉개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에 담긴 안타까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12주간 어미 백조를 관찰한 야생동물 보호 운동가 샘 씨가 몇 장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며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샘 씨에 의하면, 그가 관찰할 때까지만 해도 수컷과 암컷 둘이서 둥지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백조 부부는 누군가에 의해 끊임없이 괴롭힘에 시달려왔고, 결국 스트레스를 참지 못한 수컷 백조가 둥지를 떠난 후 어미 백조만이 홀로 남았습니다. 불행 중 다행일까요. 6개의 알 중 벽돌에 빗겨나간 3개의 알은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었고, 어미 백조는 남은 알을 지키기 위해 둥지 곁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그런데 몇 주 후, 어미 백조는 또다시 크게 절망하고 맙니다.  3개였던 알이 1개로 줄어든 것이죠. "그때 어미 백조의 가슴이 무너진 것 같아요. 짝이 떠났어도, 알이 파괴되었어도 강인하게 버틴 어미 백조가 어느 날 문득 알이 1개만 남은 걸 깨달은 거예요." 며칠 후 어미 백조는 둥지 근처에서 싸늘하게 죽은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상실감이 너무 커서 그 충격으로 죽은 것으로 같습니다. 12주 동안 지켜봐 온 저도 가슴이 너무 아픈데 어미 백조는 오죽하겠어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 당시 10대 청소년들이 강가에 벽돌을 던지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백조 부부는 근처를 배회하는 개와 오리 등의 다른 동물로부터도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 방지협회 RSPCA는 "최근 계속해서 발생하는 백조 학대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러한 잔혹한 사건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P.S 이 이야기를 전하며 오늘처럼 화가 난 적이 없던 것 같아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퍼오는 귀신썰) 산에서 조난 당할 뻔 한 썰
안녕! 매번 오랜만이라는 인사를 하기도 겸연쩍지만 오랜만이니까 오랜만이라고는 해야 할 것 같아서 ㅋㅋ 잘 지내고 있어 다들? 벌써 7월 중순인데 그리 덥지 않은 날들이 계속 되고 있네 윤달 때문에 아직 초복이 오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걸 보면 조상님들은 참 대단하셨다 그치! 그 옛날부터 이런 걸 다 예측해 내셨다니. 그간 잊고 있었던 건 아니고, 귀신썰들을 종종 찾아 다니긴 했는데 영 마뜩찮은 게 없어서 말이야. 그래도 오늘은 꼭 인사가 하고 싶어서 열심히 찾아서 가져와 봤어. 오늘도 같이 보자! ______ 일단 나는 귀신같은거 절대 안믿고 혐생종교에 회의적임. 그런데 그때 그 아저씨 귀신이지 않았을까... 하고 느꼈던 썰을 풀어볼까함. 나는 급식때부터 맛집다닐때 빼곤 움직이는거 자체를 싫어해서 출근해서도 퇴근하면 무조건 집으로 갔음. 그래서 그런가 팔다리 근력이 콩나물 수준인데다가 잔병치레만 없었지 체력도 5리온 질소송이처럼 실속제로였어. 그러다 재작년 가을 무렵에 기분 나쁜 일이 좀 생겼는데 일상이 우울하고 무기력하더라고. 어떻게든 떨쳐낼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생활습관 때문에 더 무기력해지나 싶은거임. 그래서 인터넷으로 맨몸운동도 찾아보고 헬스장도 알아보고 하다가 운동 좋아하는 친구가 등산이 몸 전체 근성장에 다 도움이 된대네. 글서 난생 처음으로 동네 뒷산을 다니기 시작했다?? 퇴근하면 집에 있던 러닝화 꺼내서 똥머리묶고 맨날 산책로만 걷고 뛰었어. 산중턱에 어르신들 쓰는 운동기구도 한번씩 해보기도 하고 2주쯤 지나니까 몸이 좀 가벼워지는게 확실히 질소송이에서 질소칩 정도로 업글된게 느껴졌오.. 그래서 기분이 좀 좋아지니깐 오늘은 늘 오르내리던 길 말고 다른 길을 내가 개척ㅋㅋㅋ하고싶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거야.. 근데 내가 퇴근하고 뒷산가면 이미 해가 거의 질랑 말랑하는 저녁 시간이거든. 그래도 산책로는 등불이 촘촘히 있어서 저녁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단 말이야. 그런데 그날은 이상하게 평소 그 시간대보다 덜 어두운데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음... 그래서 날도 아직 푸르스름한데 한번 산 안쪽으로 조금만 걸어볼까 싶었어 뭔가 야생의 길을 걸어보고싶었음ㅎ 하여튼 내가 산책로 다니면서 항상 봐뒀던데가 있거든. 그 가다보면 산책로 밧줄펜스가 끊어져있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 쭉- 평탄한 느낌이 드는, 누가 마치 길을 내논듯한 느낌으로 산 안쪽으로 이어진 곳이 있었어. 그래서 산책로 벗어나서 그 길로 산길로 쭉 들어갔다? 처음엔 길 잃어버릴까봐 불안해서 조심조심 걷다가 생각해보니 걍 여차하면 오던길 그대로 돌아나가면되잖오?? 싶은 생각이 드니깐 다시 원래 걷던 속도로 돌아오더라. 근데 분명 산길 진입할때만 해도 푸르스름하더니 들어온지 10분도 채 안되서 날이 회빛에서 검정으로 넘어가기 직전인거야. 산에서는 해 저무는거 순식간이라는 운동하던 할머니 말이 그때서야 처음 와닿으니까 다시 덜컥 겁이남. 슬슬 돌아가야지 하고 혹시 몰라서 폰 후레쉬앱 먼저 켰음. 그리고 발밑 확인하면서 뒤로 딱 돌았는데 길이 없더라... 정말 그 순간의 감정은 산길 헤매본 분부니아니면 공감하기가 힘듬;;  주변은 초단위로 깜깜해져가고 내 발 주변에 보이는거라곤 전부 나무,나뭇잎뿐임... 엎친데 덮친격으로 순간 머릿속에 여기 동네 괴담도 불쑥 떠오르는거야.  귀신괴담은 아닌데 예전에 인근 S아파트 아주머니들 몇명 뒷산 산책로 내려오다가 외노자ㅅㄲ들 담배피는거 뭐라했다가 싸움나서 한명 끌려가고 나머지 아주머니들은 기겁해서 도망쳤는데 나중에 끌려간 분이 ㄱㄱ당한채로 돌아온거... 신고는 했는데 잡히지도않아서 반쯤 미쳐살고 그집 남자들은 오히려 자기 아내,엄마 창피해한다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를 소문이 우리 동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퍼졌었어 나도 옆집 아주머니한테 들었음........ 하여튼 그 혐생괴담 갑자기 생각나서 온몸에 털이 쭈뼛섬. 산속이라 체감 온도 확 떨어져서 더 그랬을수도있음.... 이대로 있으면 사람이든 귀신이든 뭐든 만날 것 같다는 생각에 울음 참고 미친듯이 후레쉬 돌려가면서 바닥 훑었는데 진짜 길모양이라곤 1도없음.. 아까랑 다르게 어깨도 허리도 너무 무겁고.. 일단 어떻게든 내려가는 방향이면 산밑에 닿겠지 하는 원초적인 생각하면서 계속 내려가길 15분쯤? 뭔가 플래카드가 길다랗게 걸려있길래 오 다내려왔나ㅜㅠㅠ하고 헐레벌떡 후레쉬 비춰서 읽어보니까 시발 멧과오후 출몰존이라고 조심하래.... 그때부터 눈물 미친듯이 나는거임 왜 우리 농담삼아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말하잖아 진짜 그때 첨 느낌ㅋㅋㅋ 지금이야 웃고넘기지만..... 그땐 날도 어두운데 눈물까지 자꾸 흐르니까 시야가 너무 뿌연거야;; 혹시나 운동복만 입은채로 산길 데굴데굴 굴러서 지역신문 1면에 날까봐 진짜 초 뻣뻣모드로 발밑 후레쉬 비추면서 조심조심 내려갔어.. 부스럭- 푹- 푸스스스슥- 처음 내 옆에서 소리났을때 귀를 의심했음. 아니 정확히는 내가 뭔가 무거운 걸 떨어뜨렸나 싶었어.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운동나올때 들고온거라곤 이어폰, 스마트폰뿐인데 이어폰은 주머니에 있을 뿐더러 떨어져도 그런 소리는 안날거같고 그나마 무게감 있는 스마트폰은 내가 쥐고 있잖아... 뭣보다 내가 굳어서 멈춰있는데도 그 소리가 내 옆쪽 방향에서 계속 들리는거임. 나 그전까진 쪽팔려서 119에 전화를 안했거든?? 꼴랑 동네 뒷산에서 119부르는거 민폔거같아서 참고 또 참았는데 저 소리 계속 들리고 차마 후레쉬 비춰볼 용기는 안나고.. 눈물은 계속 흐르니까 달리 확신도 없고 폰배터리도 거의 없어서 결국 119전화했어... 막 영화에서 처럼 전파안터지고 그런거 아닌가 했는데 그렇진 않았음ㅋㅋㅋ 하튼 전화받은 대원분이 지금 서계신 자리에서 움직이지말고 3분뒤부터 폰 후레쉬를 최대출력으로 전방으로 흔들듯 비추시라고... 10분안에 무조건 찾겠다길래 덜덜 떨면서 알았다고 했음ㅠㅠ 그리고 전화도 끊지 말라했는데 제가 지금 배터리가 11프로라서..하니깐 그럼 이따가 대원들 도착해서 연락드릴땐 받으셔야한다고 일단 끊음.. 그리고 폰 화면만 쳐다보면서 가족들한테 전화할까.. 아니다 전화하면 걱정하겠지.. 그래도 전화는 해둘까.. 막 갈등하면서 나무찾아서 기대앉았는데 앞에서 푹- 푸스스스슥- 소리가 또 들려. 꼭 무슨 나뭇잎이 웃는거같은?? 푸스스슥 그런 소리가 계속 나는데 그거보다 더 거슬렸던게 앞에 푹- 소리였음.. 보통 그건 나뭇잎쌓인 곳을 뭔가로 밟아야 나는 소리잖아. 내 혐생 최고로 너무 무서운데 깜깜한데서 아무것도 모르고 뭔가 당하느니 뭔지 보기라도 하자싶었음.... 씨!!!!빨!!!아!!!! 하고쎈척 소리지르고 욕하면서 앞으로 후레쉬 딱 비췄는데 위아래로 검정 작업복에 검정 캡모자쓴 아저씨?할아버지?가 애매한거리에서 날 손전등으로 확 비추더니  "길 잃었어요?" 하더라.  다시 눈물샘 확 터져서 아.. 네 ㅠㅠㅠㅠ 하고 누군지도 모르는데 막 달려갔음. 근데 아저씨가 날 후레쉬 비춘 상태로 뒷걸음질을 파바바박 치는거야;; 산길 내려가면서 나뭇잎 쌓인곳 깊이 가늠못하고 푸욱 밟아서 대여섯번 뒤로 나동구라졌었거든. 그래서 머리 반쯤 다 풀어져서 내 행색이 귀신꼴이라ㅋㅋㅋ 저러나 보다하고 목놓아 울면서 저좀 데리고 가주세요 아저씨 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ㅠㅠㅠ 하고ㅋㅋㅋㅋㅋ 막 설득하면서 다가갔는데 계속 뒷걸음질 치면서 날 후레쉬 겨눈채로 또 묻는거야 "길 잃었어요?" 하고.. 속으로는, 딱 보면 모르나 시발시발 왜자꾸 같은말하는거, 이랬지만 그래도 한번더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울먹거리니까 따라오세요 이러시더라... 진짜 휴 다행이다 하고 따라가는데.. 계속 이상한거야. 역광이라 얼굴은 잘 안보이긴 했지만 분명 내쪽을 보면서 가고 있더라. 그니깐 [나붕 >>==후레시불빛===(그사람) ] 이건데... 저 사람 지금 뒷걸음으로 가고 있는거잖아.... 후레쉬 잡은 손모양이라던가 전체적인 움직임이 암만봐도 뒷걸음질이라는거 깨닫는 순간 다시 한번 오싹해지는거야.. 지금 달빛밖에 없는 야밤에 나조차도 저 후레쉬빛 의존해서 겨우겨우 걸어가고있는데 저 아저씨 어떻게 앞도 안보고 뒤로 걷지 싶었음... 근데 일단 어디로든 이 산 속을 벗어나려면 저게 무엇이든 따라가야겠다 싶어서 같이 가요 아저씨, 저 좀만 천천히 가주시면안되요?? 이런 식으로 계속 말걸면서 따라가는데 대답도 없고 거리도 안좁혀짐... 나 진짜 힘 다짜낸 속도였는데도.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게 푹- 푸스스스슥- 이게 지금 저 사람이 발끌면서 나는 소리더라. 그럼 아까 10분전께부터 계속 내 지근거리에 있었단 얘긴데 왜 내가 후레쉬로 비추기 전까진 말을 안건거지... 왜 그전까진 아무런 불빛도 못본거지... 진짜 오만 생각 다드는 순간 갑자기 시발 뱅뱅해놓은 전화벨쳐울리고지랄ㄹㅇㄴㄹ넝너루 내가 이날뒤로 뱅뱅 안들음 하여튼 그때 온몸 움찔하고놀래면서 받았더니 대원들이 도착했으니까 지금부터 후레쉬키고 흔들라길래 일단 후레시 키고 걸음 멈춘다음 아저씨한테 "저 아저씨 지금 119대원들 오신다는데 계속 움직이면 안될거같아요 아저씨 아저씨 이동하지말래요..." 하고 계속 말했는데 몇분만에 꺼낸다는 말이 저 따라오세요.. 그 말 들으니깐 무섭긴 무서운데 뭔가 모르게 화도 나서 전 그냥 여기 서있을게요 대원분들오면 움직일게요 하고 자리에 멈춰섰음. 근데 그 사람도 우뚝 멈춰서서 나를 계속 비추고 있는 거야. 그 정적동안 난 아무렇지 않은 척 후레쉬 계속 흔들었는데 몸이 진짜 인간드릴처럼 덜덜덜덜 떨렸음. 배터리 부족하다고 경고메세지 뜨는거 끌려는데 손 떨려서 못끄고.. 그 정적 상태에서 진짜 꼭 몇십분은 지난거같음. 갑자기 나 비추던 후레쉬 불빛이 사라지더니 그냥 가는거 같더라?? 고개돌려서 볼 자신은 없었는데 푹- 푸스스스슥- 소리가 점점 내 옆에서 멀어져 갔음. 근데 가면 가는거지 자기 후레쉬는 왜 또 끈건지 모르겠고... 이 한자릿수 배터리가 꺼지면 난 오늘 여기서 밤을 지내야하나? 이대로 숲속에서 미쳐버리는게 아닐까?? 멧돼지랑 마주치면 걷어차야되나? 차라리 좀전의 그 소름돋는 아저씨가 다시 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그냥 그 상황의 적막함,고요함이 더 무서움....... 근데 폰시계로 1분정도 지나니까 내뒤쪽에서 엄청 강한 불빛이 드문드문 비춰지더라. 돌아보니까 대원들이 소리지르면서 나 찾고있음. 하도 울어서 그런가 목이 메어서 다쉰 목소리로 저 여깄어요 계속 외침... 나붕 발견해서 담요 둘둘싸매이고 둥굴레차같은거 보온병에서 꺼내 주심. 막 들것같은거 가져올줄알았는데 전화상으로 내가 다친데는 없다해서 그런가 안가져오심. 부축받고 따라나갔는데 나 있던곳 산 정상 부근이더라... 낮은 산이었지만 그렇게 뒤로 자빠져가면서도 안구를려고 안간힘쓰면서 내려가고 크리피한 아저씨 따라갈때도 분명 내리막이었으니 하다못해 중턱은 되야되는데.. 내가 뭔가에 홀린건지 계속 위로 올라가고 있던 거였음. 어쩌면 빙글빙글 돌았는지도 모르고.. 내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려가면서 물어봤음. 어떤 아저씨가 지금 산 속에 있는데 계속 저랑 같이 계셨는데 그분은 여기 산 관리하시는 분이냐고 했더니 그런건 잘 모르겠다더라. 그래서 그 아저씨 따라간 얘기를 계속 하고 인상착의 말씀드렸는데 안믿음. 하다못해 조난자 추가발생 여부도 감안해야되는거아닌가?? 싶어서 그분도 저 처럼 길잃으신거 아닐까요 하고 물어봤더니 내가 있는 위치에서 좀더 올라가면 사실상 정상 끝자락이라 누가 있을리가 없다고.. 경찰인력도 동원해서 산책로 아래서부터 훑으면서 온거라 그 사람이 밑으로 내려왔다면 못봤을리도 없다고.. 다른 불빛을 잘못보신거같다는데 대체 그 캄캄한 숲속에 잘못볼만한 불빛이 뭐가 있다는건지 아직도 모르겠음. 나중에 가족들한테 그 얘기하고 등짝맞고 했는데 얘기 전해 들은 할아버지가 명절에 나한테 얘기하시더라. 아마 니가 지금 그 산책로 다시 가보면 니가 봤다는 그 평평한 길 같은거 없을거라고.. 원래 산에 음습한 것들이 사람을 꾀어내려고 같잖은 술수를 부린다 그러는데 할아버지가 뭐 신기있으시고 그런건 전혀 아님. 근데 할아버지 소싯적엔 그런 식으로 산에 한번 잘못 들어갔다가 그대로 소리소문없이 안돌아오는 경우를 건너건너 봐왔어서 할아버지도 산이나 계곡, 바다 이런 음기 가득한 곳은 미신이든 뭐든 조심한다고 하시더라. [출처] 심심하니 재작년에 산에서 조난당할뻔한 일 ______________ 이번엔 일상과 많이 관련된 이야기라 더 무섭게 느껴졌어. 밤에 가로등도 없는 곳에 홀로 떨어져 본 적 있어? 그냥 평지에서도 온갖 생각이 다 드는데 하물며 산은 어땠을까, 게다가 저렇게 기괴한 행태의 사람을 만났다면. 공포를 느끼면 이상한 걸 만나도 이상하다고 크게 느끼지 못할 것 같아. 그래서 이 글쓴이는 그 이상한 사람(?)이라도 따라가고 싶었던 걸테고, 또 그래서 할아버지 말씀처럼 '음습한 것들'이 산 속에서 사람을 꾀어내려고 했던 거겠지. 아무튼 오늘의 교훈 : 해가 질 것 같으면 산에 들어가지 말자!!! ㅎㅎ 요즘같은 때 날씨 좋다고 숲이나 이런데 함부로 들어가지도 말고. 진드기 물리면 클나유! 그럼 곧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