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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싸롱 - 어떤 사건이 아닌 '당신의 해석'이 스트레스를 낳는다.
사람은 각자 다른 해석 시스템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살면서 발생하는 사건, 상황, 일들에 각기 다르게 반응하는 시스템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내적표상 체계) 쉽게 말해 살아온 과정 때문에 그 차이가 생기는 것이죠(삶의 맥락에 따른 정보 필터 생성) 물론 그 '받아들임'의 스타일에 따라 뒤따르는 감정, 행동, 성과, 결과도 다릅니다. 사람들은 같은 일도 자신의 안경(삶의 맥락, 가치관 등)에 따라 다르게 보고, 느껴서 심리적으로 각자 다르게 인지합니다. 그 방식에 따라 어떤 일도 누구에겐 불행이, 누구에겐 기회가 되기도 하고, 이는 뒤에 따르는 감정과 행동의 질과 양을 결정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다고 인생이 불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기로 했느냐에 따라 행복이나 불행이 시작될 베이스를 가지게 됩니다. 물론, 근친의 죽음이나 엄청난 신체적 고통 같은 큰 사건까지 그렇지는 않겠지요. (물론 이런 사항들도 어떤 해석을 하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허나, 대부분의 고난(직장생활, 연인관계, 돈)은 해석에 따라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계단이 될 수도, 한없이 무너질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너무 가난한 것이 싫어 부자가 되버릴 수도 있고(정주영) 한탄만 할 수도 있고 너무 몸이 허약한 것이 싫어 몸짱이 될 수도 있고(아놀드 슈왈츠 제네거) 더욱 작아진 모습으로 속으로 세상과 자기를 탓하며 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살다보면 힘들기만 한 때,해도 해도 안 풀리는 상황이 있기도 하죠.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었으니까요. 허나, 그런 시간이라 인지하는 것 역시 관점역시 해석입니다. 안풀린다고 힘들어하며 술만 마시던 것도 저의 해석과 그에 따른 반응이었지요. 이제는 안풀리는 것이 싫어 더 공부하고, 더 경험하고(실패도 세번하면 든든한 노하우), 더 물어보고 다니고, 더 노력합니다. 그 과정이 지루하고 힘들다고 볼 수도 있고(관점) 적어도 내가 그리도 싫어하는 삶이 아닌 더 나은 것으로 가는 길의 뜨거운 열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해석에 따라 여러분은 느끼고, 결정하고, 행동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결과도 다르게 펼쳐지겠죠. 자존감은 원인이자 결론 자존감은 원인이기도 결과이기도 합니다. 즉, 현실이 잘 나가서 자존감이 생기는 것만이 아니라 자존감을 가져서 현실이 잘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바보처럼 '무조건 잘 될거야'라고 외치라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가질 의미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죠. 힘든 일이건 경험이건 노력의 순간이건 내가 다치고 아픈 구도로 관점을 갖는것이 아닌 내가 잘 되고 행복할(물론 인간은 언제나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만) 구도로 관점을 갖고 받아들이고 하나씩 해나가자는 것이지요. 훗날 정말 성공한, 행복한 내가 되어서 지금의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지금의 사건이 힘들지만 어떻게 내가 이겨냈고 어떻게 힘이 되었는지.. 좋은 해석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물론 일단 나도 내가 뱉은 말 반만이라도 지키며 살아야 겠습니다) 카드 작성자 Trevor(트레바)/ 심싸롱 founder 미국 NLP 협회 자격인증 비언어커뮤니케이션(바디랭귀지 심리학) 자격인증 미혼 강조
지옥의 수염 레이저 제모 체험기
거지꼴을 면하고 모낭염을 얻다 수염을 기르는 걸 좋아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나는 차승원과 소지섭을 동경하며 얼굴에 ‘소’자를 새기는 게 낙이었고 그게 훈훈하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라이터 조준 실패로 수염을 홀랑 태워먹는 바람에 수염을 밀어버렸다. 이 때 여자친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진작 밀지 그랬어. 거지같았는데”, “수염은 잘 생겨야 어울리는거지”라며 팩트로 폭행을 했고, 3년 만에 다시 나는 면도기잽이가 되었다. 문제는 매일 면도기로 살갖을 긁으니, 아무리 좋은 면도날이라 해도 피부가 상한다. 게다가 마침 계절도 겨울이다. 면도를 안 해도 피부가 거칠어지는 시기잖은가. 모낭염은 기본이요 백옥 같던 내 피부가 상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그래서 효과가 꽤 좋다는 피부과 레이저 제모를 받아보기로 했다. 처음 이 체험기를 기획했을 때, 편집장님은 “님 이거 X나 아프다던데 괜찮음?”이라며 나를 매우 걱정해 주었지만 남자가 기획안을 한 번 냈으면 X이라도 닦아야 하지 않겠냐는 심정으로, 아파 봤자 얼마나 아프겠냐는 마음에 기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옥의 레이저 제모 체험기가 시작되었는데… 지옥의 문에 들어서다 병원에 들어서자 피부과라서 그런지 물광 피부를 자랑하는 김희애st. 간호사 누님들이 “예약하셨나요?”라며 나를 맞았다. 유아인처럼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초면이라고 하자 일단 앉아서 차트를 작성하란다. 차트 내용은 별 거 없었다. 알러지 질환은 있느냐, 복용 중인 약은 있느냐, 수유, 임신 경험은 있느냐.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간호사 한 분이 러쉬 팩 통 같은 걸 들고 오셨다. 마취크림을 얼굴에 발라주시는 간호사님의 손놀림이 마치 밥 로스처럼 능숙했다. 마취 크림이 발린 나의 얼굴은 마치 폴 고갱의 자화상처럼 입체적인 붓질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무런 향도 없는 마취 크림은 제형이 부드럽지 않아 혼자 바르려면 고생 좀 하겠다. 차갑고 꾸덕한데 그렇다고 마취가 된 것 같은 느낌도 안 난다. 레이저 시술이 엄청 아프다던데 고작 이런 마취 크리므로 내 이ㅂ가를 ㅁㅏ치ㅣㅜ하려ㄱ우? 거짓말처럼 10분 쯤 지날 무렵부터 감각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동상에 걸릴 것처럼 추운 날, 손이 얼어가는 그런 느낌? 옆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던 인턴 친구가 풀스윙으로 귀싸대기를 날려도 안 아플 것 같았다. 물론 아플까 봐 시키진 않았다. “조웅재님 들어오세요!”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침대는 눕자마자 잠이 들 정도로 편안했다. 간호사 누님이 마취크림을 따뜻하게 적신 수건으로 닦아냈다. 눈을 감으니 생전 처음 아로마테라피를 받았던 세부 막탄의 크림슨 리조트가 떠올랐다. 순간 “의사선생님 들어오십니다” 라는 말이 정적을 깼다. 나는 “선생님, 아프다고 들었는데 정말 아픈가요?”라고 물었고, 선생님은 “네, 많이 아파요~”라고 대답했다. 뭐? 지옥이 시작되다 애들에게 주사를 놓을 때 보통 어른들은 “하나도 안 아프다~ 안 아프다~”라며 엉덩이를 연신 때린 뒤 주사바늘을 꽂지 않나. 근데 많이 아프다니. 그리고 삐- 하는 소리와 함께 인두처럼 생긴 기계가 내 턱 언저리로 다가왔다. 아니, 잠깐만. 내가 본 기계는 저렇게 무섭게 생긴 게 아니었는데? 그리고 파팍! 하는 소리와 함께 첫 모낭이 장렬하게 산화했다. 우와. 농담이 아니고 이건 생전 처음 느껴 보는 고통이다. 김연경의 귀싸대기와 김동현의 파운딩을 모공 하나로 느낄 수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 안기부에서 고문용으로 쓴다면 당장 내부고발자가 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사돈의 팔촌까지 불겠다. 용암 같은 고열 레이저가 뜨겁게 모공을 지지고 있는데, 타버린 수염을 불어내는 용도인지, 기계에서 나오는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동시에 자극받아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려 아이스팩이 얼굴을 강하게 누른다. 근데 아이스팩이 너무 차가워서 방금 전까지 모공이 타던 고통은 잊고 입 돌아갈까봐 걱정이 된다. 그러니까, 이 순간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듀오가 가진 모든 도구가 고통을 선사한다. 지질 때마다 약 1초 단위로 삑, 삑, 삑, 하고 리드미컬한 소리가 난다. 데이빗 게타처럼 보안경을 끼고 계신 의사 선생님이 리듬을 타며 턱과 인중을 지졌다. 나는 메디컬 장비가 선사하는 EDM 비트에 몸을 맡겨 고통의 팝핀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있는데 계속 레이저가 번쩍거렸다. 아니, 눈 위에 고작 티스푼 만한 거 올려놓고 무슨 시력 보호를 한다는 거야. 레이저 불꽃이 팍팍 하고 튈 때마다 감은 눈 너머로 스파크가 일었다. 저승사자가 지옥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파로마!” 하고 외치는 것 같았다. 계획대로라면, 시술을 받으며 선생님께 이것저것 물어볼 예정이었다. “음~ 선생님, 남자 환자들도 많나요?”, “저 정도면 잘 참는 편이죠? 하하!”는 개뿔 “아아아아!” “읍읍!”만 연신 반복했다. 침상 옆에서 촬영하는 인턴 에디터가 묵음으로 웃는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아플거면 마취크림은 왜 바른거야. 그것도 20분 동안. 아니 그러면 마취를 안 하면 얼마나 아픈거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시술이 모두 끝났다. 50분처럼 길었던 5분이었다. 게임이 끝나고 고통의 시간이 끝나니 아이스팩을 덮고 5분 정도 더 누워 있으란다. 아이스팩은 여전히 고통스러울 정도로 차가웠다. 나는 방금 중성화수술을 끝낸 개처럼 숨을 몰아쉬며 넋이 나간 채 누워 있었다. 시술장을 나와서 세안할 수 있는 장소로 안내를 받았다. 커다란 거울과 세면대는 고급 호텔 객실 화장실만큼 깔끔했다. 중성 세안제로 얼얼해진 얼굴을 씻고 피부 진정용 크림을 열심히 발랐다. 거울을 보니 피부는 붉어졌지만 수염의 흔적이 사라진 게 확실히 보였다. 카운터로 나가니 피부가 많이 상했을 경우를 대비해 모낭염 약 처방전을 지어 줬다. 만약 피부가 일어나거나 자극을 심하게 받아 통증이 있다 싶으면 꼭 타서 먹으란다. 마지막으로 약을 타며 물광 피부를 자랑하시던 간호사분께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Q. 죽을만큼 아프던데, 아픈 것도 사람마다 다른가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다른지 저희가 알 순 없지만 털의 굵기에 따라 고통이 다르다고 해요. 수염이 두껍고 숱이 많다면 그만큼 더 아프겠죠. 반면 그냥 여드름 짜는 것처럼 잘 참으시는 분들도 있어요. Q. 그게 가능한가요? 이거 5회분을 전부 받는 분이 있긴 해요? 중도 포기 안 하고? 네. 5회 신청하신 분들은 대부분 전부 받고 가세요. Q. 그러고 보니 왜 5회 씩이나 받아야 하나요? 모낭 성장주기에 따라 일정 시간 간격으로 받아야 해요. 제모 레이저는 성장기 털에만 작용하기 때문이죠. 중간중간 잡히지 않았던 모근에서 털이 다시 자라는 경우도 있구요. Q. 제모할 때 가장 아픈 부위는 어디인가요? → 아, 이건 따로 질문 안 했고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내가 알려주겠다. 그림으로 만들었는데, Q. 남자들이 시술을 많이 받나요? 젊은 사람들도? 주로 젊은 분들이 많이 받으세요. 20대, 30대가 대부분이고 50대 이상 중년분들도 종종 계시구요. Q. 면도하고 오라고 하셨는데, 면도하지 말고 오라는 곳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그건 병원마다 다른 부분이라… Q. 보통 한 번 제모 끝내고 나면 얼마나 가나요? 영구 제모 효과를 보시는 분도 있긴 하지만, 전부 그런 건 아녜요. 그래도 5회 시술 받으신 분들은 최소 3개월 정도 제모 효과를 보시더라고요. Q. 사우나나 목욕탕에 가지 말라고 하던데요? 뜨거운 증기와 세균 때문에 피부가 강한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예요. 레이저 제모 시술을 1회 끝내고 나면 이틀 정도까지는 제모 효과를 확실히 본다. 턱과 인중을 만졌을 때 마치 아기 피부처럼 보들보들한 감촉이 손가락에 전달되는데 이 기분이 엄청 묘하다. 대신 2~3일 째부터 수염이 다시 나기 시작하는데, 좀 독특하게 난다. 레이저 시술 전에는 수염이 피부를 가볍게 뚫고 나왔다면, 제모 후에는 수염이 피부를 들어올리고 있는 느낌이다. 레이저에 의해 터진 모낭이 꽉 박혀 있기 때문이라는데, 마치 수염 난 부분의 피부가 닭살처럼 올라와 있다. 그래서 이 때 면도하는 게 가장 힘들다. 털을 잘라내는 게 아니라 같이 돋아난 피부까지 대패질하는 기분이라 피부가 쓰리고 아프다. 의사들은 시술 후 4~6일간은 면도를 자제하라고 하며, 정말 필요하다면 가볍게만 하라고 이야기한다. 이게 은근 스트레스인데, 분명 제모 시술을 받았음에도 제모 후 3~4일 간은 새로 돋아나는 수염을 제대로 면도할 수 없기 때문에 제모하기 전보다 훨씬 지저분하다. 나 같은 경우는 3일이 지난 오늘에야 면도를 제대로 하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면도할 때 털이 부드러워진 걸 체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싸니까 1회만 받아야지” 싶은 사람은 비싼 돈 내고 지옥 입장권+면도 제한권을 얻는 셈이니 안 하는 게 좋다. 반면 참아내기만 하면 충분히 할 만한 시술이므로, 지저분한 수염이 걱정이다 싶으면 5회 풀세트 시술을 고민해 보자. 단, 시술을 받으려면 다음 세 가지는 반드시 지키도록! 1. 어떤 고통이라도 감내할 수 있다는 각오로 시술을 받을 것. 2. 반드시 병원 측에서 제안하는 시술 횟수(보통 5회)를 꼭 지킬 것. 3. 시술 후 바로 제모 효과를 바라지 말고 사후 관리하며 기다릴 것. Photograph 이연재 대학내일 웅자 Editor-in-Chief / woongja1@univ.me [대학내일]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