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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걷는 독서 1.7

이 지상에 한 목숨 얹고 살아가니
삼시세끼 따순 밥 먹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손 모아지는 이 마음

- 박노해 ‘따순 밥’
Pakistan, 2011. 사진 박노해


삼시세끼 따순 밥 거르지 말고
하루 세 번 기도 거르지 마라

늘 험한 길 떠나는 내 등 뒤에서
어머니, 고개 돌려 들리는 어머니 음성

하루 세 번 배고픈 우리 몸은
누구나 배고픔으로 살붙이가 되느니

대지의 노동으로 허리 숙이고
눈을 감고 내 안의 하늘 우러러

이 지상에 한 목숨 얹고 살아가면서
삼시세끼 따순 밥 먹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손 모아지는 이 마음은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따순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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