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2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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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미드를 본다면 누구나 아는 그 드라마... 설정부터 확~ 당기는 근데, 난 왜 시즌3까지만 보게 되었을까? 아마 인간관계보다는 좀더 다른 설정을 기대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시즌6까지 나와있음.
jk2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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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미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마지막회에 머리 위로 날아가던 비행기,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만나던 그 장면. 잊을 수가 없어요. 시즌6을 꼭 보셔야 하는데...
내가보는 미드 30 몇개중에 이건안들어가네 먼가 저는 흥미가없는듯ㅠㅠ
우와. 신기하네요. 저도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시즌 3까지만 보고 말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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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넷플릭스 메시아는 생각할 거리를 꽤 많이 안겨다 준다. 그가 누구인가, 종교적으로 우리에게 무슨 메시지를 주는가에 대해서는 메시아에 대한 온갖 기사와 영상을 보면 다 나오실 테고, 나는 좀 다른 접근을 하겠다. 스포일러는 있다고 생각하므로, 보실 예정이 있다면… 밑의 구분표 앞까지만 읽으시기 바란다. 일단 내가 놀란 점은 주요 배우들이다. 알마시흐 역할을 맡은 메디 데비(참조 1), 그리고 아비람 요원 역할을 맡은 토메 시슬레(Tomer Sisley)라는 배우다. 요새 서유럽 배우들은 영어가 필수에 가깝기 때문에 영어 대사는 별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랍어와 히브리어는? 데비는 가족들이 아라보폰이니 아랍어 교정을 손쉽게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시슬레는 이스라엘계 프랑스 배우다. 따라서 히브리어가 네이티브다. 즉, 두 배우는 각각 히브리어와 아랍어를 서로 서로 공부해야 했었다(취조 장면에서 이 둘은 영어와 히브리어, 아랍어를 넘나드는 대사를 나눈다). 두 언어 구조와 단어가 엇비슷하다고 하여 둘이 자연스럽게 통하는 언어는 아닐 테니 꽤 고생했을 듯 하다. 그 다음에 놀란 점은 과감한 아이디어다. 현대에서 또(…) 중근동 지방에서 메시아가 나타난다면 제일 적합한 장소는 당장 격심한 전쟁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시리아다. 아무런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ISIS가 미친 건 그들도 알고 있지만, 알아사드와 히즈불라, 알카이다 계열과 ISIS 계열 사이에서 도대체 뭘 택하라는 말인가? 그들에게는 청바지를 입은 예수(عيسى) 외모의 선지가가 필요했다. 그렇다면 왜 과감한가? 아브라함 계열 종교에 심취한 이들 모두의 비판을 충분히 예상했을 텐데 대놓고 이스라엘을 찍은 다음 무려 미국 텍사스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서 끝이 아니다. (스포일러일까?) 이란과 러시아까지 건드려 놓았다(참조 2). 이쯤 되면 중국을 뺀 전세계 거의 모든 문제의 핵심 지역들을 다 손댔다고 봐야 할 정도다. -------------- 자,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성 내용들이 아주 많이 들어있다. 메시아께서는 미국 대통령 면담까지 하시는데, 그가 해결책으로 내건 방법은, 그래도 국제관계에 좀 관심 있는 내가 보기에 맥 빠지는 내용이다. 전세계에 주둔시킨 미군을 철수시키라는 명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대사로도 나오지만 러시아가 가만히 있지 않을 일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자연상태는 진공을 싫어한다(참조 3). 국제관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려가 하나 있다. 만약 시즌2가 나온다면(지금 시점에서, 아직 확정은 아닌 모양이지만 시나리오 작업은 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혹은 중국의 주변국 침략이나 병합 시도를 제대로, 혹은 적어도 주요 인물들 대사나 CNN 뉴스 배경으로 다뤄야 할 텐데, 과연 그게 될지 좀 의심스럽다. 대단히 흥미로운 인물로서는, 러시아에 망명가 있다는 오스카 월리스(Oscar Walles)가 있다. 당연히 나는 David Foster Wallace(참조 4)를 떠올렸는데, 그의 책 “이것은 물이다(This is water)’에 나오는 말을 정확히 그가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아에 있는 것 때문에 에드워드 스노든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아래 내용이다. “In the day-to-day trenches of adult life, there is actually no such thing as atheism. There is no such thing as not worshipping. Everybody worships. The only choice we get is what to worship.” 매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긍정적 이미지의 메시아가 결국은 지브릴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 알 마시흐가 아니고 말이다. 진짜로 사람을 살려냈고, 진짜로 집단을 살려냈다. 알 마시흐가 살렸다는 소년은 정황이 매우 의심스럽고 말이다. 물론 제목이 메시아이기는 해도, 이 드라마는 누가 메시아인지, 그가 메시아인지가 별로 중요하지 않기도 하다(참조 5). 그러나 레베카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미국 내에서 알 마시흐의 거의 유일한 친구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녀에게 과연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추측도 할 수 없다. -------------- 마지막 무대는 알제리 남쪽? 정도로 추정된다. 불어와 아랍어를 매우 자연스럽게 번갈아 사용하는 아이들이 나오기 때문인데, 맨날 “스토리”를 지어내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매우 적절하게도, 메시아 일행이 그 소년 앞에 나타난다. 예상으로는 시즌2도 열린 결말로 나오지 않을까? 아무 것도 안 믿던 아비람 요원의 경악스러운 표정이 계속 떠오르는데,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 “예수가 지금 나타난다면”의 아이디어를 전세계적인 범위에서 풀려면 이 정도 시도는 해야 하잖을까? 제아무리 이브라힘 계열 3대 종교가 모두 이 드라마를 싫어한다 하더라도 말이다. (이 드라마 촬영지는 요르단이었다. 다만 요르단은 자기 나라 넷플릭스 채널에 메시아가 뜨지 않도록 조치했다. 참조 6) 격렬하게 메시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아마… 이 드라마를 안 본 이들일 것이다(참조 7). -------------- 참조 1. 알파벳으로는 Mehdi Dehbi이며, 국적도 벨기에이기 때문에(벨기에 태생이며 아랍어 위키피디어에서는 튀니지 이중국적을 지닌 걸로 나온다) 로만 알파벳으로 적는 편이 맞지만 누가 봐도 저건 아랍어 이름(مهدي دهبي/마흐디 다흐비)이다. 자기 자신은 아랍어 ه를 발음하지 않고 그냥 /메디 데비/라고 칭한다. 참고영상 Mehdi Dehbi analisa seu personagem em Messiah(2020년 1월 12일): https://youtu.be/mgWSjQdYBvs 2. 물론 이란 관여는 그저 단순한 사실관계로 흘러갔는데, 이란에도 유대인들이 거주하고 있고(국회-마줄레스 의석 1석도 보장되어 있다), 이란 지역에 거주하는 민족들이 얼마나 다양한지도 주목해야 할 일이다. 시즌2가 나온다면 아예 언급이 없을 듯 하긴 한데… 러시아는 아무래도 망명을 가 있는 오스카 월리스라는 인물이 하나, 그리고 발트3국에 군을 접근시키는 중인 러시아 정부라는 다른 하나가 있다. 3. horror vacui…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Φυσικῆς ἀκροάσεως)” 책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4.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2018년 5월 6일):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0156243127199831&set=pb.666554830.-2207520000..&type=3&theater 5. 그런 면에서 예수회 기관지의 이 기사가 매우 좋은 감상평이다. Netflix’s ‘Messiah’ tests the faith of its characters (and its audience)(2020년 2월 12일): https://www.americamagazine.org/arts-culture/2020/02/12/netflixs-messiah-tests-faith-its-characters-and-its-audience 6. Netflix 'Messiah' series is provocative, worthwhile, even for the non-religious(2020년 2월 14일): https://catholic-sf.org/news/netflix-messiah-series-is-provocative-worthwhile-even-for-the-non-religious 7. Face à la polémique, Tomer Sisley défend «Messiah», la nouvelle série de Netflix(2020년 1월 1일): http://www.leparisien.fr/culture-loisirs/face-a-la-polemique-tomer-sisley-defend-la-serie-de-netflix-messiah-01-01-2020-8226936.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