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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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화장실 귀신 이야기_上

다들 즐거운 명절 보내고 계십니까?
저는 이제 장판과 한 몸이 되어 후라이팬 위 늘러붙은 인절미로 환생했습니다.

세상만사가 귀찮지만..
빙글이 고요한 명절에 카드를 올리면 뭔가 반응을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틈새를 공략해봅니다.
자~~~~~ 좋아요와~~~ 댓글~~~~ 주십쇼오~!~!~!~!!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부산에서 다님. 부산 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부산이 남해 연안에 접근해 있다고 다 바닷가가 아님 
오히려 장딴지에 +10강화정도는 해야 다닐만할 정도로 언덕이 많음

본인이 다니던 중학교도 그랬슴. 여하튼 중학교 2학년때 학교에서 수련회를 갔슴.
수련회라고 해봤자. 학교 바로 뒤가 수목원이라 바로 거기로 도시락만 싸들고 말이 체험학습이지 그냥 등산을 했음.

그래도 2학년 전체가 움직이는 거니 선생님들이 딴엔 신경을 많이 쓴 듯 애들을 다섯 여섯 정도 묶어서 조별로 움직이게 했슴. 
사실 난 반에서 좀 아웃사이더였슴. 그게 왕따 같은 것은 아니고 놀기도 잘 놀고 대화도 곧잘 나누는데 이런식으로 조별로 움직이게 되면 꼭 무리에 합류를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늙은 하이에나 꼴이 됨. 

이유는 나보다 내 친구 녀석 때문이었슴. 검마는 여자사람이었는데 애가 피부도 하얗고 키도 작고 말라서 예쁘장했슴. 그런데 말이 별로 없슴
가끔 허공을 노려본다던지 방언이 터진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구석에 대고 호통을 친다던지 좀 유니크한 특성을 가진 녀석이었슴. 

더군다나 할머니가 무당이라 학교에서도 새끼무당 취급 받으면서 좀 애들하고 어울리지 못했슴.
아니, 어울리지 못한다기 보다는 가시나 혼자서 학교를 왕따시키는 그런 아우라가 있는 녀석이었슴.

여하튼 책을 좋아하는 그 녀석과 도서관 주번인 나는 어쩌다보니 친구가 되었는데 평소에는 혼자 있기 좋아하는 가시나는 혼자 놀고 나는 나 대로 놀면서 등하교나 같이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렇게 조별로 움직이게 되면 꼭 반에서 우리 두명만 무리에서 떨어진 오리마냥 둥실둥실 떠다니는 거임 

따로 떨어진 우리를 그냥 놔둘 선생님도 아니어서 자릿수 적은 조에 우리가 끼어들어가게 됐슴.
애들이야 물론 좋아하는 표정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사건 여럿 저지른 가시나(그냥 가명으로 나리라고 부르겠슴)  앞에서 대놓고 싫어하는 눈치를 줄 정도로 간 큰 녀석은 없었슴.

여하튼 그렇게 얼기설기 조가 짜여지고 우리는 단체로 현장학습을 빙자한 단체 등산을 시작했슴. 

떡같은 산이었슴. 딱 이맘 때쯤인 초가을 낮은 뒷산이었는데 을씨년스럽기가  제모안한 겨털만큼 음습하고 후덥지근한 곳이었슴. 여하튼 정상에 오르고 도시락을 꺼내 먹기 시작했슴.
산에 오르면서 한 경험담도 서술하라면 할 수 있겠지만 그 순간 이 글은 공포글이 아니게됨. 등반일지가 됨

나무가 무성한 곳이었슴.
비가 온지 한참 된것 같은데 나무기둥이 다 시커멓게 썩은 것처럼 보였슴.
작년에 떨어져 내린 낙엽이 아직 삭지도 않은 이상한 곳이었는데 발밑마다 지천에 벌레가 드글드글 했슴. 그런 곳에서 밥이 잘 넘어갈 수 있을까 싶지만 험난한 산행은 엄마가 단무지에 햄만 넣고 말아준 김밥도 두번씹고 삼키게 만들어줌 

내려오는 길은 선생님들도 지쳤는지 애들 통솔도 느슨한 분위기였슴.
대충 밥 먹고 내려가면 오후는 집에 가든 오락식에 들르든 그건 애들 재량이었슴. 지금 처럼 학교가 
빡빡한 곳은 아니었다는 기억이 있슴. 

여하튼 산 중반을 내려올 즈음 뱃속에서 신호가 옴. 사실 신호는 아까 덜 잘린 김밥을 이로 끊을 때부터 오고 있었슴. 그땐 그렇게 심각한게 아니라고 생각 했었지. 그게 내 오산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슴. 

분명 정상에서만 하더라도 허허허 아버님 이제 제가 장성하여 그만 세상에 나가 큰 뜻을 펼쳐볼까 하옵니다. 하던 놈이 갑자기 반항을 시작했슴.
힘든 산행으로 지치고 늘어진 내 대장을 쥐어 짜는 굵고 기다란 놈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슴.

아랫배가 차가워지며 식은땀이 흘러 나오기 시작함. 급하게 주변을 두리번 거렸슴. 
때마침 약수터가 얼마 남지 않은 지점이었고, 어르신들 새벽운동하시게 마련된 운동기구장 근처에 화장실을 봤던 기억을 떠올림. 내 발걸음은 더할나위없이 경쾌해짐

그땐 이미 조별모임은 흔적없이 사라져 있었을 때였슴. 조별로 나뉘어 봤자 애들은 점심먹을 때 이미 끼리끼로 모여서 밥먹을 때였슴.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이제 완연하게 장성한 그 녀석은 이 문을 열어라!! 라고 호통치며 연약한 내 괄약근을 거칠게 후려쳤슴. 

갑자기 걸음이 빨라지니 내 뒤를 따라오던 나리 녀석이 전에 없이 나를 불렀슴.
사실 학교에 모여서 산을 오르고 점심을 먹고 내려가던 지금까지 말 한마디 없던 녀석이 나를 불렀으니, 괄약근의 마지막 힘이 풀리더라도 뒤돌아봐야 했슴

'어디가'

동갑내기 예쁜 여자애에게 똥마려서 화장실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리가 없었슴. 
그러나 그녀는 이미 내 안색이 시퍼렇게 변한 것을 보고 모든 것을 이해한 눈치였슴. 

'참고 내려가서 화장실 가면 안돼?'

그건 내가 어렵다. 일단 네가 불러서 걸음을 멈춘 것만 하더라도 난 이미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인내의 힘을 다한거다. 라고 나는 표정으로 말했슴.
구겨진 내 얼굴을 보고 나리는 안쓰러운 듯 이제 보이기 시작한 약수터 옆 화장실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럼 들어가서'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던 내가 뒤돌아 달려갔다. 이제 다른 사람눈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다행히 내 가방에는 엄마가 밥먹고 쓰라고 준 사각 티슈도 있었겠다.
이 이상 지체 했다가는 제손으로 괄약근을 비집고 굵고 긴 그놈이 머리를 내밀 찰라였다. 
달리는 와중에서 쉭쉭 흘러 나오는 가스는 왜이리 독한지. 

다행히 화장실에는 사람이 없었고 나는 근처 아무칸이나 들어가 지퍼를 풀고 지금껏 기다리느라 나만큼이나 지치고 힘겨웠을 그 놈을 놓아줬다. 

온세상이 천국같던 그 일분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남은 자투리 해방감도 맛볼 수 있었음. 
물을 내리고 일어나는데 상당히 냄새가 심한 화장실이었슴.
청소는 언제 하고 버려둔건지 바닥은 진흙과 침 투성이에 담배 꽁초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침침한 회색 시멘트 벽은 싸구려 타일로 뒤뎦어 저질스러운 낙서가 즐비했슴. 

낮이라 그런지 불도 켜지지 않은 화장실에 유일한 광원은 내 머리 조금 위에 난 작은 창문 뿐이었슴. 
누가 들여다보도 좋을 정도로 훤하게 뚫린 창문에는 나무와 잎사귀만 보였슴.

볼일도 다 봤겠다. 나가려고 하는데 재미있는 낙서들이 보였슴.
누구랑 누가 좋아한다던지 욕설도 써있고 여자만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슴. 남자 화장실에 왜 여자만 연락하라고 전화번호가 적혀있는진 아직까지도 의문임. 

그런데 화장실 문 아래 쪽에 이런 낙서가 있는 거임.


여기서 볼일 보다가 너가 너가 하는 목소리 들은 사람?



너가너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웃긴건 그 낙서 아래 무슨 답장처럼 나도 들었는데. 어 나도 
이런 식의 낙서가 이어지는 거임.
그 낙서를 따라 한참 내려가다가 나는 섬칫한 글을 읽음


난 지금 들려



휘갈긴 낙서에 소름이 쫙 돋음. 그게 왜 무섭게 느껴진 건진 뒤이어 깨달을 수 있었슴.


나도 들리니까.



화장실 쪽 창 너머에서 희미하게 말이 들려옴. 무슨 박자라도 맞추듯


너가



너가



너가



너가



일정한 박자에 맞춰 들리기 시작한 말에 나는 황급하게 쪽창에서 시선을 떼고 화장실 문 손잡이를 잡았슴. 
이제 문만 열면 되는데 그럴 수가 없었슴. 





문 바로 앞에서도 들리기 시작했거든.




앞 뒤에서 너가 너가 하는 여린 여자 목소린지 속삭이는 가성같은 건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렸슴.
분명 비울건 다 비웠는데 다시 싸하게 아랫배가 아파오기 시작했슴.
일단 화장실에 있어봤자 아무런 도움이 안될것은 확실했슴.
소리고 뭐고 나가야 겠다고 생각 했슴. 

그런데 뭔가가 움직이는 거야.

처음에는 뭔지 몰랐슴. 뭔가가 알짱거리길래 뭐지 하고 고개를 들었슴.
아까 말 했듯이 이 화장실에 빛이 들어오는 곳은 쪽창 하나 뿐이었슴. 비스듬하게 화장실 벽에 드리워진 창문 빛에 뭔가 둥그런 것이 불쑥 불쑥 위로 올라오는 것이었슴. 

너가 너가 너가 너가 하는 이상한 소리는 이미 충분히 가까워져 있었는데 나는 멍청하게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들어 쪽창을 바라봤음.
분명 처음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갑자기

불쑥



너-가!!!!!!!!!!!!!!!!




하는 소리와 함께 시커먼 대가리가 쪽창 위로 불쑥 튀어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슴.
헝클어져서 축축 늘어진 검은 거미줄같은 머리카락 사이로 시뻘겋게 충혈된 눈이 분명 똑바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슴. 

나는 비명을 지르며 주저 앉았슴. 진흙이고 화장실 바닥이고 생각할 여력이 없었슴.
문제는 내가 봤다는 것을 깨달은 창밖의 그 '너가'가 몇번이고 뛰어 오르며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다는 것임.
튀어 오를 때마다 더 가까이 다가온 놈은 급기야 쪽창의 가장자리를 검고 썩은 나뭇가지 같은 손가락으로 움켜쥐고 쥐어 뜯듯이 기어 오르려고 했슴. 



너가너가너가너가너가너가너가너가!!!!!!!!!!!!!




앞 뒤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에 나는 미칠 것 같았슴. 화장실 문 너머에도 저런 귀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차라리 기절을 하던지 심장마비에 걸리던지 하고 싶었슴.
웅크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미칠듯이 뛰는 내 심장소리가 거슬려 죽을 것같은데 나는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목청이 찢어져라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았슴. 

화장실 문틈 사이로 희고 통통한 손가락들이 구물거리며 기어 들어오려고 하고 있었슴.

'으아아아아아악!!!!!!'

내 비명소리에 맞춰 그 미역머리 귀신은 정말이지 머리를 쑤시고 들어올 것처럼 쪽창에 얼굴을
들이밀었슴.
앙상한 해골에 머리카락만 뒤덮은 것처럼 무서운 모습이었슴. 화장실을 먼저 본게 다행이었음 아니었다면 이미 나는 바지를 지렸을게 분명했슴. 

축축하고 비릿한 냄새에 내 정신은 혼미해졌슴. 이대로 기절하는가. 하던 와중에 문득 다시금 화장실 아래로 기어 들어오려하는 손가락을 봤음. 뭔가 이상했슴.

내가 본 저 미역머리 귀신은 손가락이 나뭇가지처럼 앙상했슴. 그런데 화장실 문에 있는 놈은 통통하고 작고 가는게 꼭 아기 손가락 같았슴.
물론 지금 생각하면 말도 되지 않는 생각이지만 그 당시 나는 화장실 문 너머에 있는 놈은 작은 놈이다. 작은 놈이라면 내가 도망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한것 같음. 확실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그때 제 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해줄 수 있음.
살고자 하는 힘으로 나는 벌떡 일어나 이제 손만 뻗으면 내 얼굴을 잡아 뜯을 수 있을 것 같은 그 귀신에게서 떨어져 왈칵 화장실 문을 열여 젖혔슴.

그리고 발치에서 굴러다니는 희고 긴 물체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화장실 밖으로 괴성을 지르며 뛰쳐 내려갔슴. 온몸이 진흙에 침에 오물투성이었지만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그 귀신놈이 나를 쫒아오지는 않을까 겁에 질려서 나는 그 산길을 굴러 떨어지듯 내려갔슴.

다행히 중턱 즘에 가지 않고 나를 기다리고 있던 나리를 만날 수 있었음.
나리를 보자마자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고 그냥 그자리에서 펑펑 울었슴. 눈물에 콧물에 나중에는 코랑 귀가 막혀서 죽을 것 같은데 나리가 물끄러미 서서 나를 내려다봤슴.

'그러니까'

느릿느릿한 나리 말에 고개를 들자, 나리가 뒤이어 말했슴

'뒤돌아보지 말라니까'

내가 엉엉 울면서 귀신이 귀신이.. 하고 말을 잇지 못하자 나리가 갑자기 내 등 뒤쪽을 노려보며 호통을 쳤다.


'니 년 새끼는 어디다 버려두고 에먼한 놈을 괴롭혀! 이 기름에 튀겨 죽일 년!!'



기묘하게 높은 애기 같은 목소리에 나는 울음이 쏙 들어갔슴.
한참 한 곳만 노려보는 나리가 이상할 정도로 믿음직하달까 든든하달까. 이제 귀신은 다 갔구나. 안도한 나를 보며 나리가 말했슴

'우리집 가자'

'어? 왜?'

한번 나리집에 가서 된통 데였던 기억이 있는 나를 향해 나리가 말했다.




'너 또 귀신 씌였어'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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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든든한 나리공주😳
후 저도 태그해주세요 입원했는데 님글정독중이에요 개꿀잼
인연있는 귀신이 뭐 이리많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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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화장실 귀신 이야기_下
다들 맛있는 저녁식사 하셨는지.. 뭔가 화장실 귀신 이야기 올리면서 식사는 하셨는지 물어보는 것이 이상하지만.. 밥은.... 중허니께....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내려가는 길에 약수터에서 바가지로 물을 퍼서 바지며 다리에 묻은 오물을 씻어냈는데 그래도 퀴퀴한 지린내며 담배냄새가 안빠졌다. 사람 있는 장소로 나오니까 눈물은 그쳤는데 대신 겁이 나기 시작하더라. 화장실 안에서 앞뒤로 귀신들에게 협공 당한 것도 무서운데 또 뭐가 씌인건지 막 화장실 창문에서 기어 나오던 그 검은 머리 귀신이랑 화장실 문틈으로 구물구물 움직였던 손가락이 떠오는데... 다시 또 나리네 집에 가서 그 이상하고 무서운 장소에서 귀신을 봐야한다고 생각하니까 죽을맛이었다. 그런데 더 무서운 일은 그 후부터 일어났다. 뒷산을 내려온 것 까지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나리가 내게 말했다. "너 우리집 어딘지 알지" "거야 알지..." "그러면 지금부터 우리집 까지 천천히 걸어와." 무슨 말인지 몰라서 엉거주춤 서있는데 나리 시선이 이상했다. 나랑 대화를 하고 있는데 시선이 꼭 내 어깨 너머를 보는 것처럼 초첨이 흐리멍텅 했다. 귀신을 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소름이 쫙 돋았다. 한참을 내 어깨 너머를 바라보던 나리가 내 오른 손에 뭔가를 쥐어줬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오른손 쪽이 묘하게 무거워졌다. "뛰지말고 걸어서 와라. 그거 꼭 가지고 오고 대신 올 때까지 말 한마디 하면 안된다?" 말을 왜 하면 안되냐고 묻기도 전에 나리가 지는 가서 밥차려야 한다고 어정어정 뛰어갔다. 나보고 귀신 씌였다고 처리해주겠다고 하던 가시내가 혼자 가버리니까 어안이 벙벙하고 억울하고 무섭고 죽을 맛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소풍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애들이 주변에 몇 명 있던 터라 정줄 놓을 만큼 무섭지는 않았다는 거다. 나리 집이야 몇 번 가본적이 있어서 가는 길은 알았다. 뒷산에서 걸어서 이십여분 걸리지 않는 길이었다. 일단 나리 말대로 나리네 할머니 집까지 가야 이 사단이 끝날래도 끝날 듯 싶었다. 젖어서 척척한 신발로 한걸음 내딛는데 뒤에서 비릿한 냄새가 났다. 꼭 장마철 통풍 안시킨 신발장에서 나는 것 같은 냄새와 함께 그 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너가 철퍽 하는 물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렸다. 목부터 발가락 끝까지 온 몸이 차갑게 식으며 머리가 뜨거워졌다. 온 몸의 열이 다 정수리에 몰린 것처럼 눈시울이 뜨끈뜨끈해졌다. 나는 울음이 날 것 같이 울렁 거리는 목구멍으로 몇 번이나 침을 삼키고 고개를 돌렸다. 시커먼 거미줄 같은 머리카락이 어깨 너머에서 흔들흔들 움직이고 있었다. 바로 등 뒤에 붙은 건지 얼음처럼 차가운 기운이 등줄기를 차갑게 얼렸다. 목덜미에 쭈볏 소름이 돋았다. 아까 화장실에서 봤던 그 귀신목소리였다. 너가 너가 너가 너가 너가 너가 아까처럼 반복적으로 처녀애 속삭이는 소리 같기도 하고 목쉰 울음 소리 같기도 한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 계속 등 뒤에서 들렸다.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고 싶은데 아까 나리가 가기 전에 제 집까지 천천히 걸어서 오라고, 말 한마디 하지 말고 오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게다가 아까부터 쥐고 있던 아무것도 없는 오른손이 묘하게 무겁고 굼실굼실 손바닥안에서 뭐가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 났다. 나는 눈물 콧물을 줄줄 흘리며 소리도 못내고 울면서 걷기 시작했다. 걸을 때마다 등 뒤에서 철퍽 철퍽 생고기 도마에 떨어트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나를 따라왔다. 하교 하는 다른 학생놈들 눈에는 귀신이 보이지 않는 지 질질 짜고 있는 나를 보는 놈 하나 없었다. 차라리 귀신이 나타났다고 소동이라도 벌어지면 나도 목청 찢어져라 비명 지르면서 도망 치겠는데 생고문도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다. 내가 한 걸음 내딛으면 귀신도 한 걸음 따라왔다. 화장실처럼 뒤를 돌아볼 용기는 절대 생기지 않았다. 소리만 듣는 것도 무서워 죽을 지경이지만, 아까처럼 펄쩍펄쩍 뛰면서 따라오는게 아니라 다행이긴 했다. 다만 걸을 때마다 규칙적으로 등 뒤에서 들리는 너가너가너가너가 소리와 더불어 점점 더 가까워지는 숨소리가. 점차 닿을 듯 다가오는 한기며 어깨에 닿는 머리카락. 머리카락이 닿는 순간 후두둑 소리를 내며 뭔가가 내 어깨와 얼굴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드는 데, 비틀려 꺾인 목 위로 시커멓게 죽은 귀신의 얼굴이 순식간에 코 앞까지 다가왔다. 시뻘건 홍체가 눈구멍 안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퍼뜩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내 발치로 놈의 머리카락에서 떨어진 수십마리 벌래들이 와스스 흩어졌다. 아직도 어깨 위로 후둑후둑 벌레가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주저 앉았다. 다리에 힘에 풀려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 내가 주저앉자 놈이 풀썩 개구리마냥 사지를 뒤틀며 자세를 낮췄다. 앙상하게 마른 팔다리에 넝마조각같은 천이 들러 붙어 있는 형상이 흉악했다. 소리를 내면 안돼 분명히 귀신은 나를 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해꼬지를 못하는데는 아까 나리가 말했던 것들 때문이라는 근거 없는 확신이 울며불며 도망치고 싶어하는 내 다리를 붙잡았다. 여기서 정말 소리를 지르면 죽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갑고 시커먼 손가락이 내 양쪽 어깨를 잡았다. 얼음 덩어리가 내리 누르는 기분이었지만 무겁지도 아프지도 않았다.  너가... ...니? ...너... 너가 말도 되지 않는 단어를 몇번이나 중얼거리던 귀신이 입이 찢어져라 벌리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흐으으흐흐흐으으으으으흐으으으으흐흐흐으흐 울음 소리와 함께 으흐으으흐흐흐흐 시커먼 손가락이 내 얼굴을 더듬었다. 썩은 사과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토기가 밀려와서 나는 입을 틀어막았다. 이대로 주저 앉아있어봤자 귀신 놀음에나 시달릴 것을 알면서도 한참 후에야 일어날 수 있었다. 왼 손은 식은 땀으로 흥건한데 오른 손은 차갑고 묵직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이 천리는 되는 것처럼 걷고 또 걸어서야 나리집에 도착했다. 좁고 가파른 골목을 내려가자 철 대문 앞에서 나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야속한 마음보다 그 때는 무슨 구세주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나리 앞에 이상한 상이 하나 차려져 있었다. 작은 밥상에 이인분은 족히 될 고봉밥에 덩그러니 올려져 있었다. 나리는 성큼성큼 내게 다가와서 내 오른 손에 숟가락을 쥐어줬다. "너 아무말 말고 이 밥 다 먹어라" 영문을 모를 말이었지만 이상하게 밥을 보자마자 배가 몹시 고파왔다. 귀신을 처리한다며 왜 나리네 할머니는 안보이시는지 밥으로 귀신을 어떻게 처리한다는 건지는 몰라도 갑자기 뱃속이 뒤틀릴 듯 아프고 목구멍에 뭐가 걸린 것처럼 따가워서 나는 허겁지겁 밥을 퍼서 입에 쑤셔 넣고 걸신들린 듯 몇번 씹지도 않고 밥알을 삼켰다. 그 많은 밥을 꿀떡꿀떡 삼키고 나서야 배랑 목 아픈게 가시는 기분이 들었다. 앞에는 나리가 뒤에선 귀신이 버티고 있는 똥같은 상황에서도 밥은 참 잘도 넘어갔다. 며칠이나 굶은 것처럼 옳지 내새끼 잘먹는다. 이상한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남은 밥알을 마저 삼키는데 배가 뒤틀리듯 아프기 시작했다. 어떻게 참아볼 생각도 못하기 토기가 치밀더니 그자리에서 구토를 쏟아냈다. 방금 먹은 밥에 시큼한 위액부터 김밥까지 다 토하고 나니 진이 다 빠졌다. 한참 웩웩거리고 고개를 드니 나리만 보였다. 물냄새도 빨간 눈깔도 벌레도 보이지 않았다. 다 해결 된건지 몰라서 나리에게 물었다. "귀신은 없어진거야?" "저 집에 갔지 뭐" "퇴치 안하고" "할머니 굿하러 가셔서 안돼" 밥 한그릇 먹은 것 만으로도 돌아가는 귀신이 있냐고묻자. 집에 돌려보내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하며 나리는 다시는 그 화장실에 일보러 갈생각 말라는 엄포를 놓았다. 이 고생을 해놓고 내가 다시 갈리가 없잖냐고 나는 투덜거렸다. "그 귀신 뭔데?" "엄마하고 애기야" 그게 뭐냐고 묻는 내 말에 나리는 얼렁 뚱땅 넘기며 제 집앞에 토해놓은 저나 치우고 가라고 말을 돌렸다. 그리고 그날 밤에 나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에선 구한 말 보릿고개였는데 어린 엄마가 혼자가 아기를 돌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남편은 징병당하고 아내는 바닷가에서 조개며 생선을 잡아다 팔며 생계를 이었는데 보릿고개가 심해지자 애기 먹을 풀죽도 쑬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는 수 없이 애기 엄마는 배가 고파서 숨이 꼴딱 꼴딱 넘어가는 어린 애기에게 자신이 잡은 생선을 구워다가 생선 살을 발라 먹였다. 허기 속에 구운 생선이 들어오니 애기가 허겁지겁 엄마 손에서 생선을 받아 먹었다. 받아먹다다 생선 가시 하나가 애기 목구멍에 걸렸다. 애기는 기침을 하고 울고 토해봤지만 생선 가시는 나오지 않았다. 놀라 자지러진 엄마는 애기를 등에 업고 옆집에 갔다. 옆집 사는 할머니는 엄마에게 생선 가시 걸린데는 밥 한덩이를 꿀떡 삼키는게 제일이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할머니 집에는 밥이 없었다. 엄마는 아기를 등에 업고 밥을 구하려고 다른 집에 갔다. 어디서도 밥을 얻을 수가 없었다. 엄마는 소나무 속살이라도 긁어 먹이려고 산에 올라갔다. 그러나 소나무 속살도 다른 사람들이 다 긁어가서 산에도 먹을 것이 없었다. 아가 참아라. 엄마가 밥 먹여줄게. 엄마가 밥 꿀떡 삼켜서 안아프게 해줄게. 우리 아가 착하다. 엄마는 울면서 산을 넘고 또 넘었다. 민가마다 문을 두드렸다. 몇날 며칠 돌아다니다가 간신히 밥 한덩어리를 구해서 죽은 아기 입에 밀어 넣었다. 죽은 아기는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아가 이 밥 아니니? 너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줘야 안 아플까. 엄마는 다시 아기 먹일 밥을 찾아서 산을 헤메고 다녔다. 죽은 아기도 엄마 쫓아서 산을 넘었다. 아가아가 너가 먹을 밥을 찾자. 엄마가 맛난 밥 찾아줄게. 옳지 내새끼 밥 잘먹는다. 나는 꿈에서 깨서 한참을 울었다. 출처 :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8199560&page=1 무서운 얘긴줄만 알았는데..... (오열)
펌) 도서관 애기무당 이야기
연휴에 아무것도 안 하는 빙글러는 없습니까? 저밖에 없습니까? 암튼 어딘가 친척네도 안 가고 그냥 누워있는 빙글러가 있을 것 같아 무서븐 썰이나 올리렵니다.. 즐기십쇼^.~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벌써 10여년 전의 일이다. 지금은 대전에서 살고 있지만 사실 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부산에서 나왔다. 부산사는 사람들은 알테지만 부산이라고 다 바닷가가 아니다. 오히려 언덕이나 산이 많은데 내가 다니던 중학교도 언덕 위에 있는 등교가 몹시 빡센 그런곳이었다고  기억한다. 1학년때 우리반에는 전교에서 유명한 왕따 여자애가 하나 있었다. 말이 왕따지 사실 아무도 그 애를 괴롭히지 않았다. 아니, 말조차 걸지 않았으니 왕따가 맞는 것 같긴 하다. 키가 작아서 초등학생 처럼 보인 그 아이는 마른편인데다가 피부도 하얗고 눈도 커서 이뻤다. 들리는 말로는 부모님은 계시지 않고 친할머니와 남동생 이렇게 셋이서 산다고 했지만 그게 그 아이가 왕따 당하는 이유는 아니었다. 본명을 쓸 수는 없으니 그 아이를 나리라고 가명으로 부를까 한다. 전국의 나리들 미안. 여하튼 나리가 왕따를 당하는 이유는 그애가 소녀가장이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 애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애들의 입소문을 통해 1학년 학기 초부터 삽시간에 전 학년에 다 퍼진 소문은 나리가 귀신을 본다는 거였다. 실제로 나리랑 친구인 애도 없었고 대화를 나누던 애들도 없었기에 나리에게 진짜 귀신을 보냐고  물어본 애는 적었다. 다만 그런 소문이 도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나리가 같이 사는 친 할머니가 학교 근처 동에서 알아주는 무당이었다는데 있었다.  그 동네 뒷산에는 절이 있었다. 깊은 산속 암자 같은 곳은 아니고 사설 유치원까지 있는 곳이었는데 그 절 주인이 그 할머니라는 소문이었다.  그러한 소문 때문인지 나리는 다른 애들과 같이 지내지 않았다. 쉬는시간에도 혼자 있었고 점심시간에는 도서관에서 책만 읽다가 수업 시작 전에 들어왔다. 그걸 내가 아는 이유는 내가 독서감상부라 도서관에 가끔 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나는 아주 가끔 나리에게 말을 걸 수 있는 기회 같은게 생기기도 했다. 그래서 그나마 우리 반에서 나리랑 대화 하는 애는 나 하나 정도라는 이야기가 생겼다. 내가 나눈 대화는 책 반납 날짜라던지 아직 다음 권이 나오지 않은 책의 발간에 대한 것 뿐이었는데 이상하게 반에서는 나리랑 내가 친구라는 식이 분위기가 형성 되었다. 그리고 6월 어느날 점심시간에 우리 반에 고학생 누나 셋이 찾아 왔다. 사실 중학교만 되더라도 선배에게 잘못 찍히면 호되게 당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교실 안은 갑자기 온 선배들로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추위에 떠는 고양이마냥 서로 붙어서 다가온 누나들이 교실을 두리번 거리다가 창가에 앉은 애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너희반에 나리라는 애는 누구니?' 독서실에 가고 없다고 하자 선배들은 난감해 하는 표정이었다. 그중 가운데 있는 창백한 얼굴의 마른 선배는 금방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은 분위기라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다. 혹시 선배가 나리에게 해꼬지 하려는건 아닌가 싶어서 긴장한 것도 있었다.  '얘가 나리랑 친해요' 같은 반에서 대화도 별로 안해봤던 여자애가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친한거 아니라고 말 하고 싶었지만 이미 선배들은 내게 다가온 뒤였다.  '나리랑 상담좀 할 수 있을까?' '중요한 일이라서 그런데' 친구 아닌데. 라는 말은 쏙 들어갔다. 창백한 얼굴의 선배가 눈물을 그렁거렸다.  같이 온 다른 선배 손을 꼭 잡고 있었는데 그냥 보기에도 덜덜 떨고 있었다. 무슨 일인지 몰랐지만 심각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일단 내가 어떻게 말 할 상황은 아니어서 나는 선배들을 데리고 독서실로 갔다. 우리 학교 독서실은 교실과 달리 별관 2층에 지어져 있었다. 음악실이나 미술실등이 있는 건물이었고 예체능 수업이 아니라면 굳이 다닐 필요가 없는 곳이라 돌아다니는 학생들은 적었다. 독서실이 있는 2층 계단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거가가가가각 이빨로 유리를 긁는 것 같은 소리였다. 공사라도 하는걸까 대수롭지 않게 계단을 올라가는데 등 뒤에서 기이한 신음소리가 나더니 선배가 계단 위에 주저 앉았다. 진짜 다리에 힘이 풀린 것처럼 사람이 그렇게 푹 주저 앉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으흐으으으. 선배의 입에서 신음소리 같은게 계속 흘러 나왔다. '야 너 왜그래' 영문도 모르고 나도 그 선배를 부축했다. 겁에 질려서 패닉에 빠진 것 같던 선배는 정신을 차린 듯 곧 일어났다. 그렇지만 아까보다 안색도 시퍼런데다 식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이상한 일에 휘말린 것 같아서 나는 서둘러서 앞장 서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분명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어야 할 나리가 도서관 앞 복도에 나와 있었다. 평소처럼 멍하니 나사 하나 빠진 것 같던 얼굴은 어디로 가고 양 미간을 치켜 뜨고 원수라도 보는 것처럼 눈을 흘기는데 온통 흰자만 보이는 무서운 얼굴이었다.  초등학생만한 쪼그만 여자애가 화나 봤자 얼마나 무섭겠냐만 그건 화를 내고 안내고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상하게 나리 얼굴을 보자마자 다리가 풀려서 나는 복도에 주저 앉았다. 문제는 나 뿐만 아니라 그 창백한 선배도 같이 주저 앉은 거다.  우리가 주저 앉은 것을 본 나리가 갑자기 성큼성큼 다가왔다. 귀신처럼 무서운 얼굴인데도 이상하게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바로 등 뒤에서 또 다시  그가가가가가각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각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도 아까보다 훨씬 가까운것도 모자라 등 뒤에서 누가 철판을 날카로운 걸로 긁는 것 같은 소리가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힘이 풀렸다. 선배가 등 뒤에서 갑자기 엎드리면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이 번에는 그 선배 친구들도 소리가 들리는 듯 아무 말도 못하고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었다. 머리카락 끝 까지 소름이 돋는 것처럼 예민해져서 나는 숨도 못쉬고 그저 나리 눈만 바라봤다.  흰자위를 희번득 하게 뜬 나리가 갑자기 째진 듯 평소보다 훨씬 높은 톤으로 외쳤다. 무슨 애기 같은 목소리 같았는데 처음 듣는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니 호통같았다. "미친년!!!!!!!! 여긴 왜 와!!!!!!!!!!!!!!" 근데 나리가 호통을 치니까 등 뒤에서 들리던 가가각 소리가 갑자기 뚝 끊기는 거다. 창 밖에서  애들 떠드는 소리에 점심시간에 축구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데 이상하게 우리 있는 복도는 조용해서 복도 밖이 전혀 다른 세상처럼 느껴졌다. 애기 목소리로 호통을 친 나리가 갑자기 다가와서는 품에서 이상한 천 같은 것을 꺼내더니 복도를 가로질러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러고는 날 보지도 않고 그대로 휙 가로질러서는 나리를 찾아 왔던 그 창백한 선배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그건 못먹어 이년아. 누가 먹게 할거 같으니? 사지가 찢겨야 정신을 차리지!!" 어린 애들이 재롱피운다고 막 목소리 높여서 애교 피우는 그런 목소리로 말하는데 소름이 쫙 돋았다.  그래도 이상한건 나리가 날 지나가니까 꼼짝도 못할 것 같던 몸이 이제 움직이기 시작하는거다. 대신 심장이 막 터질것처럼 뛰고 진짜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데 이상하게 피부는 꽁꽁 언 것처럼 차갑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꼭 목덜미에 얼음 하나 얹은 것처럼 싸한데 주제에 남자라고 호기심이 앞서서 나는 멍청하게 뒤를 돌아봤다. 나리가 등을 돌리고 서 있는데 그 너머로 주저 앉아서 선배가 울고 있었다. 무서워서 그런건지 펑펑 우는 선배를 선배 친구들이 붙잡고 있었다. 선배 친구들도 이 상황이 기가막히고 무서운지 울지는 않았지만 덜덜 떨고 방언 터진것처럼 이게 뭐야 아 뭐야 짜증나 이거 뭐야 이 소리만 반복할 뿐 나리한테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것 같았다.  꽤 오랫동안 선배를 노려보던 나리가 꺼냈던 흰 천으로 갑자기 선배 왼쪽 손목을 감기 시작했다.  선배는 울면서도 이게 뭐야 이게 뭐야 하고 저항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찢어지게 비명을 질렀다. 놀라서 바라보니 분명 희던 천이 선배 손목을 감자마자 갑자기 누렇게 색이 변하는거 아닌가. 무슨 먹물 떨어진 것처럼 점점 변하는걸 보고는 나리가 뜬금없이  "독한년. 또 죽어야 정신을 차리지?" 이러고는 누렇게 물든 천을 열심히 선배 팔에 휘감았다. 선배는 엉엉 울고 선배 친구들과 나는 영문도 모르고 아 미치겠다. 이거 뭐냐. 무서워서 죽겠다 이러고 떨고 있으려니 나리가 고개를 획 돌리고 나를 바라봤다. "너도 들었지?" '뭘들어?' "귀신오는 소리 들었잖아. 이년 죽고 나면 너 데리고 가겠네" 무슨 말인지 뜻은 몰랐는데 무서운 건 알았다. 아까 그 가가각 거리는 소리를 말하는 건가 하고 고개를 끄덕거렸더니 나리가 울고 있던 선배에게 말했다. "그러길래 그걸 왜 건들여. 미친년아. 죽은사람보다 산 사람이 더 무섭다더니, 사당을 망가트리면 어쩌니. 이제 너 다 죽었다." 선배는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엎드려서 엉엉 울더니 두살이나 어린 나리 발을 잡고 살려달라고 몇번이고 말했다. 그 동안 선배 팔에 휘감겨 있던 천은 점점 더 누렇게 말라 가더니 거의 갈색에 가까워졌다. 나도 그 소리만 듣지 않았다면 그냥 미신이겠거니 하고 나리가 했던 말을 무시 하겠는데, 소리를 듣고 나니 언제 그 이상한 소리가 또 들릴지 몰라서 미칠 것 같았다.  "해 지면 또 올거야. 오늘 밤에 상치루기 싫으면 너 우리 할머니좀 만나야 겠다." 그 말을 끝으로 나리는 뒤도 안돌아 보고 다시 독서실로 갔다. 나는 거의 실신할 것처럼 우는 선배를 부축해서 다시 교실로 돌아갔다.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점심 시간이 끝났지만 하교할 때까지 나는 아무 생각도 못하고 수업도 듣는둥 마는 둥 그냥 교실 내 자리에 앉아서 온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었다.  나리와 같은 반이라서 그런건지 뭔지 이상하게 수업을 듣는 동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혹시 내가 착각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지만 점심시간 이후로 이상하게 인상을 구기고 가끔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는 나리 모습을 보니 착각이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야 했다.  수업이 끝나고 나는 일단 엄마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그 당시 휴대폰이 좀 대중화 되긴 했었지만 난 아직 폰이 없었다. 교무실 옆에 있는 공중 전화로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서 늦게 간다고 말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전화를 받고 내 목소리를 듣자마자 내가 용건을 말하기도 전에 먼저 엄하게 말했다. '일단 거기 가서 할머님 말씀대로 다 해. 일 다 끝나면 아버지가 데리러 갈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무조건 거기서 시키는대로 해.' 엄마도 이 상황을 알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게 신기해서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봤지만 엄마 대답은 시키는대로 하라는 것 하나 뿐이었다. 그렇게 학교가 끝나자 선배가 다시 우리 교실로 왔다. 이번에는 선배 혼자 뿐이었다. 그 친구들은 무서워서 같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 '엄마랑 아빠가 이따 온다고 말 들으래서' 선배도 나와 마찬가지로 이미 부모님이 상황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점심 시간 끝나고 수업 내내 울었는지 선배는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이제는 거의 검게 변한 천이 무서워서 나는 되도록 천에 시선을 두지 않았다. 하교 시간이 되자 나리가 나와 선배를 불러서 자기 집으로 가자고 했다. 할머니에게 다 말해놨다고 하는 목소리가 평소랑 똑같아서 안심이 됐다. 나리 집은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걸어서 10분도 안될것 같은 곳이었다. 다만 학교 뒤쪽으로 난 처음 가본 골목이었다. 골목마다 크고 작은 집이 이어져 있었는데 집마다 대나무에 비치볼이나 색색의 천이 매달려 있었다. 어떤 곳은 먼지가 잔뜩낀 부처님오신날이 적힌 불꺼진 연등이 쌍으로 달려 있었는데 거기가 나리 집이었다.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나리는 대문 안으로 들어가서는 우리를 집 안으로 부르지 않았다. 나리가 없이 선배와 나만 서 있으려니 무서워서 죽을 것 같았다. 어디서 다시 가가각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이었다. 그러나 나리는 바로 돌아왔다.  작은 플라스틱 대야 같은 것을 가지고 온 나리가 신발을 벗으라고 했다. 선배와 나는 부모님에게 들은 것도 있고 해서 우물쭈물 양발까지 다 벗고 맨발이 되었다. 우리가 맨발이 된 것을 확인한 나리가 대야에서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것을 꺼냈다. 식칼이었다. 시퍼렇게 날이 선 식칼 두개를 꺼내더니 나리가 칼등쪽을 향해서 입에 물라고 했다. 무는 동안에는 아무 말도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데 눈에 불길이 이는 것처럼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선배와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하라는 대로 칼을 입에 물었다. 쇠맛인지 피맛인지 이상한 맛이 났다. '이제부터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나 따라서 와.' 선배가 앞서서 걸어갔다. 겁에 질린 듯 다리가 후들 후들 떨렸는데 나리가 대야에 담겨 있던 흰 모래 같은 것을 한줌 쥐고 나와 선배 발에 뿌렸다. 따갑고 아픈 것이 굵은 소금이었다. 맨 발에 닿는 소금 알갱이가 굵었지만 무서워서 그런지 아픈 줄도 몰랐다. 그리고 다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각 등 뒤에서 였다. 그 뿐만 아니었다. 우리가 넘어간 대문에서 철컹철컹 하고 뭔가가 쥐고 대문을 흔드는 소리가 났다. 쇳소리가 무서워서 등줄기에 다시 소름이 돋았다 누가 머리채를 잡아 챌 것 같아서 미칠 것 같았다. 나리의 얼굴이 마치 미친 것처럼 급격하게 일그러지더니 예의 또 그 이상한 애기 목소리를 내며 소금을 바닥에 뿌려댔다. "너 먹을거 없다 이 년!! 당장 물러나라!! 이 년!! 또 죽을 년!!!!" 그에 맞춰서 철컹거리는 소리가 더 심하게 들렸다. 도무지 잘못 들은 것 같지가 않아서 뒤를 돌아보려니 나리가 획 하니 다가와 째진 목소리로 "돌아보지마!!" 하고 고함을 질렀다. 붉게 충혈된 눈이 일그러진데다, 흰자도 충혈되어 온 눈이 다 새빨갛게 보였다. 이상하게 나리 목소리를 듣자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처럼 돌아가던 고개가 다시 바로 돌아갔다.  열 발자국도 안될 것 같던 마당을 간신히 가로 질러서 나와 선배는 나리를 따라 나리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희미하게 향 냄새가 나는 집 안은 들어오자마자 작은 황금색 부처님이 있는 큰 방이 보였다. 부처님 주변에는 꽃과 초로 꾸며져 있었다. 작은 부처님 옆에는 더 작은 부처님도 있었는데 그 뒤로 현란한 색의 부처님 그림도 벽을 도배하다시피 그려져 있었다.  방에 들어간 후에야 나리가 입에 물고 있던 칼을 뱉으라고 했다. 선배는 얼마나 억세게 물고 있었는지 입 주변이 온통 뻘겋게 문들어져 있었다.  그 사이 울었는지 눈이 시뻘건 선배와 내 앞에 곱게 한복을 입은 할머니 한 분이 서 있었다. 이마위로 넘긴 쪽진 머리에 눈썹문신을 했는지 눈썹이 치켜올라간 할머니였다. 다리가 후들거려 엉거주춤 선 우리를 바라보던 할머니가 나와 선배를 끌고는 부처님 모신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지금부터 내 말 잘들어라. 너희 둘은 이제 연화대 아래 숨어서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있어야 한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도 절대 나오면 안되고 누가 너희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면 안된다.' 무서워서 죽을 것 같았다. 할머니 말은 내가 혼자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내가 너희를 부를 때는 직접 문을 열고 너희를 꺼낼 거니 너희는 걱정말고 안에 있거라. 그리고 너!' 나리 할머니는 나리 보다 무서웠다. 눈을 획 치켜 뜬 할머니가 덜덜 떠는 선배를 가리켰다.  '너는 그 안에서 네가 지은 잘못을 빌고 귀신이 좋은 곳으로 가기를 빌어라. 진심으로 빌지 않으면 쫓아내도 다시 돌아올 것이야. 네 목숨이 달렸으니 너 하는 대로 목숨을 보전해' 내게 말 할 때보다 훨씬 무서운 목소리였다. 간신히 방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문 활짝 열고 소변을 본 직후 나와 선배는 각자 다른, 나리 할머니가 법당 아래 연화대라고 말한 길고 낮은 수납식 창고에 각각 들어가게 되었다. 창고 안은 좁고 컴컴했다. 네모난 상자 안 같은데다가 5월인데도 부산은 여름처럼 더웠다. 발치에 닿는 물건들은 대부분 북이나 장구 혹은 초가 들어있는 상자들 같았다. 다행히 구석에 방석 같은 것이 쌓여 있어서 나는 그 곳에 쪼그리고 앉았다. 덥긴 했지만 이상하게 공기가 부족한 것 같지는 않았다.  쪼그리고 앉아 있으려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문 너머로 들리는 사람들 목소리가 점차 늘기 시작했다. 우리가 올때는 분명히 할머니와 나리 뿐이었는데 아저씨 목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아줌마 목소리가 하나 둘씩 늘었다. 무슨 굿을 준비하는 것처럼 여기에 상을 놔둘까요. 여기에 방석을 놓을까요. 떡은 바로 찔게요. 이런 대화가 오갔다. 십분이 지나고 한시간이 지나도 대화는 계속 될 뿐 도무지 뭐가 시작하는 것은 느껴지지 않아서 나는 어느새 쪼그리고 앉아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깬 이유는 밖에서 들리는 이상한 징소리 때문이었다. 징소리와 더불어 북소리도 같이 들렸는데 피부에서 그 울림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웠다. 나리 할머니라고 생각 되는 할머니 목소리가 이상한 노래 가사 같은 말을 웅얼거리고 있었다. 나무 문에 가로 막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짧은 지식으로나마 굿을 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은 했다. 더 무서워진 마음에 나는 웅크리고 무릎을 끌어 안았다. 소변은 보고 와서 그런지 마렵지 않았지만 뱃 속이 뒤틀리는 것처럼 아프고 명치가 저릿저릿했다. 먹은것도 없는데 체 한 것 같았다.  굿 소리는 점차 커지다가 작아지다가 했다. 그 것 말고는 다른 이상한 일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게 언제 끝나는 건지 오늘 집에 갈 수는 있는지 몰라서 시간 가는게 너무 느리게만 느껴졌다. 이럴거면 차라리 누가 날 깨울 때까지 잠을 잤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하던 찰라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누군가 우는 것처럼 흑흑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옆 창고에 들어간 선배가 무서워서 우는 건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려는데 또 다시 그 소리가 들렸다. 가가각 가가각 작고 가느다란 소리였다. 멀리서 들리는 것처럼 희미했다. 그렇지만 들렸다. 잠이 확 달아났지만 나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움직이면 그 소리가 가까워질 것 같았다. 소리가 나자 울음소리가 더 커졌다. 그것으로 우는게 선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흑흑흑흑. 숨죽인 체 우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서 미칠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점점 더 징소리와 북소리가 멀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을. 날 놔두고 어디 가는 건 아닐까. 문을 열어서 밖을 보고 싶었다. 혹시 굿이 다 끝난건가? 그렇다면 소리가 뚝 끊겨야지 저렇게 서서히 멀어지듯 줄어드는 것은 아닐텐데. 오만가지 잡 생각이 다 들었다. 그중 가장 큰 것은 여기서 언제 나갈 수 있냐는 거였다. 울음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이제 징소리도 북소리도 할머니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들리는 것은 내 신경을 갉아먹는 것처럼 계속 희미하게 들리는 각각 거리는 소리 뿐이었다. 그리고 울음소리.  '그만해!! 내가 잘못했어!! 잘못했어억!!' 울음 섞인 선배의 비명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그 순간 뚝 하고  모든 소리가 사라졌다. 선배의 울음도 그리고 갉작거리는 소리도. 다 끝난것 같았다. 귀신이 선배가 하는 사과를 듣고 용서해 준걸까. 이제 다 끝난 것은 아닐까 기대 하는 마음으로 나는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할머니가 이 안에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의문이 그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각!!!!!!!!!!!!!!!!!!!!!!!!!!!! '꺄아아아아' 찢어지는 비명소리와 갉작거리는 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미칠듯 갉작거리는 소리에 놀란 듯 선배가 비명을 질렀다. 놀란 마음에 나는 웅크린체 그대로 눈을 감고 귀를 틀어막았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창고 안이 습하고 더운 듯 느껴졌다. 한참 후 눈을 뜨고 나서야 나는 내가 펑펑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물과 콧물이 줄줄 흘러서 무릎을 적셨다. 그리고 바로 법당 문 앞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가가각 각 가가가가가각 각가가가가 가가각 제대로 듣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건 나무 상자 같은 것을 손톱 같은 것으로 긁는 소리라는 것을. 상자 안에서 무언가 나오려고 하는 것처럼 상자의 모서리를 손톱으로 긁으면서 마치 쥐새끼처럼 구멍을 내고 안을 파고 들려는 것처럼. 점차 소리가 커져갔다. 끊임 없이 갉작거리는 소리에 머리가 텅 비는 것 같았다. 홀린 것처럼 앉아서 창고 문을 노려보자, 문 아래쪽에서 점차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뭔가 빠져나간 것처럼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것만 바라봤다. 소리가 커지면서 조금씩 문 구석이 움찔거렸다. 마치 무언가가 안에 들어오려고 용을 쓰는 것처럼  가가각 그그그극 가각 각 비명이 나올것 같아서 나는 입을 틀어막았다. 비명 대신 울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 즉시 갉작거리는 소리가 커졌다. 반드시 안으로 들어와 나를 잡아 먹기라도 할 것처럼 거세지는 소리에 미칠 것 같았다.  사람이 너무 긴장하면 미친다고 했던가. 두렵고 미칠것 같고 죽기 일보직전인 것처럼 심장은 뛰고 결국 여린 내 정신은 그것을 다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기절했다. 의식을 잃은 것은 아주 잠시였던 듯 정신을 차렸지만 여전히 사방은 어두웠다. 다 끝난 걸까. 아니면 다들 나만 놔두고 어디로 간건 아닐까 죽을 것 같은 공포에 시달리며 나는 조심스럽게 팔을 뻗어 창고 문을 건들였다. 그러나 손에 닿는 것은 차갑고 끈적하고 물컹한 것 사람 피부와 같다는 것을 깨닫고 나는 있는 힘껏 비명을 지르기 위해 입을 벌렸다. 때 마침 할머니의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면 목청이 찢어져라 소리를 질렀을 것이 분명했다. 차가운 피부의 여자가 내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풀어 해쳐진 검은 머리카락이 등까지 길었고 피부는 물처럼 차가웠다. 그리고 그 눈  그 눈!!!!!! 퀭하게 뚫린 두개의 검은 동공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마 아래 보이는 것은 검은 두개의 구멍 뿐이었다. 내가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가 나를 향해 씨익 웃었다. 새빨간 입술이 벌어지며 가지런한 하얀 이가 보였다. 아니다.  이가 아니라 구더기였다. 우글우글 움직이는 것들이 여자가 입을 벌린 순간 우수수 쏟아져 내 발과 무릎에 떨어졌다. 굼실굼실 움직이는 것들이 내 무릎을 타고 올라오거나 바닥에 떨어졌다. 그 툭툭 거리는 소리 그리고 감촉. 미칠것 같았다. 이대로 차라리 심장이 멈춰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자는 내 반응이 재미있는 듯 계속 입을 벌려 구더기를 토했다. 그러던 여자가 갑자기 목을 비틀어 꺾더니 고개를 숙이고는 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 검은 눈구멍이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다시금 들리는 소리 그가가가가가가가가각가가가각가가가가각 가가각 그가가가각!!!!!!! 소리의 정체를 깨달은 순간 나는 그대로 뒤로 넘어가 기절하고 말았다. 여자는 손가락으로 제 눈두덩이 안쪽의 뼈를 긁어내고 있었던 거다. 정신을 차린 후에야 나는 내가 법당 밖으로 나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엄마가 있었고 나리가 멀거니 나를 보고 있었다. 엄마는 펑펑 울고 있었지만 선배 부모처럼 비명을 지르지는 않았다. 선배는 온 몸이 생채기 투성이었다. 자신의 손톱으로 온몸을 자해한 것이었다. 탈진한 나를 데리고 부모님은 병원으로 갔다. 선배 역시 병원으로 갔지만 학교로 돌아온 것은 나 하나 뿐이었다. 이후로 나리에게 들은 바로는 그 선배들이 학교 뒷산에 있는 사당에서 담배를 피다가 불을 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혼기가 다 결혼을 앞두고 죽은 여자를 기리는 사당이었는데 불에 완전히 전소가 되어 모시고 있던 위패도 없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곧 귀신에게 홀릴거라고 알았지' 내가 선배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다면 끝까지 모른척 할 생각이었다고 나리는 말했다. 그것도 그 원한이 가장 강한 보름 후였기에 원한이 강해 애꿎은 나까지 덤태기를 쓴거라고 했다. '그럼 왜 마음을 바꿔서 도와준건데?' 내 질문에 나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내 얼굴을 보며 씩 웃었다. 그게 내가 14살 중학교 1학년 때 겪은 사건들의 시작이었다. 출처 :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3580349&page=1
펌) 새벽2시에 현관문을 열려는 귀신
주말이 찾아왔네요 ^^* 핳핳핳 기분이 너무 좋아서 쌈바라도 추고싶은 심정입니다 우하하~!~!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이겠죠?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고2때 일이었음. 18살에 자취를 하고있는 고등학생이었음. 물론 남자.  부모님이 부득이하게 다른곳에서 일을 하게 되셔서 나만 서울에 남게됨.  부모님은 서울 모처 복도식 아파트를 내주셨음. (혼자살아서 작은 평수로ㅇㅇ)  뭔가 혼자라는 생각에 자유로움을 느꼈지만 사실 혼자산다는 자체가 처음이라 밤마다 좀 무서웠음.  뭔가 집이 한기가 있는것 같기도하고. 밤에만  전에 부모님과 살때는 새벽에 일어나본적이 별로없지만  이사오고 난후부터 새벽에 꼭 한번씩 눈을 뜨게됨.  몇시인가 방에 붙어있는 시계를 보면 새벽2시를 가르킬때가 많았음.  (새벽 1시 50분에 깨어날때도있었고 2시 10분에 깨어날때도있고 여튼 2시 가깝게 한번씩 깼음)  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잠이 드는데 그러기를 반복하길 일주일정도 됐음.  그날도 어김없이 새벽 2시쯤 눈이 떠짐.  또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다시 자려는데 평소엔 다시 잘 자지더니  그날따라 다시 잠이 안오는거임. 그런데 복도에서 구둣발 소리가 들리는거임.  (방 바로옆이 복도임,게다가 침대가 그 복도쪽으로 붙어있어서 누워있는 왼쪽이 복도)  엘리베이터가 있는 쪽에서 우리집쪽으로 오는 구둣발소리였음.  근데 그 구둣발소리가 왠지모르게 오싹하다는느낌.  왠지 목적지가 우리집일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음.  그런데 정말 구둣발 소리가 가깝게 들리다가 딱 우리집앞에서 멈추는거임.  멈추고 나서 한참을 있다가.  우리집이 번호키인데 뚜껑을 슬라이드처럼 올려서 번호를 누르고 내리면 열리는 구조임  갑자기 그 슬라이드 올라가는소리가 들리는거임 슬라이드를 올리때 삐빅!소리가 났음.  그리고 천천히 한글자씩 누르기 시작....  우리집 비밀번호가 7자인데  속으로 '제발 열지마라 ㅠㅠ제발 7자만 아니길ㅠㅠㅠㅠ'  난새벽에 눈뜨고 나서 그 상태로 굳어서 움직일수가 없었음.  혹시 움직였다가 인기척이라도 나서 밖에 무언가가 흥분할까봐 ㅠㅠㅠ (그땐정말 무서웠음)  삑....삑.....삑......삑....삑....삑.....삑  7글자가 다 눌리는거 아니겠음 ㅠㅠㅠ제발 다음글자도 눌러!!!!속으로 외쳤음.  좀 망설이다가. 슬라이드를 내리는거 아니겠음 ㅠㅠㅠㅠ  그땐 정말 아 죽는구나 싶었음.  그런데 삐삐삐삐삐!! 하고 비밀번호가 틀렸다는 신호가 들리는거임.  '오 지져스 ㅠㅠㅠㅠ부처님하느님알라신 감사감사 ㅠㅠ'  그런데 경고음이 들리기 무섭게 다시 슬라이드를 올리더니 아까전과는 다른속도로 누르는거임  삑.삑.삑.삑.삑.삑.삑.삑 삐삐삐삐삐삐!!!!  다행히도 또 틀렸음 그러다 또 올려서 더 빠른속도로  삐삐삐삐삐삐삑!! 누르는거 아니겠음....  진짜 학교갔다가 집에올때 장안에 엄청난 것들이 내몸밖을 빠져나가려고했을때  초스피드로 비밀번호를 눌렀을때와 비교도 안되는속도로 눌러재끼는거임.  물론 비밀번호는 틀렸음.  그러다. 몇번 계속 틀리니까 기계가 작동을 안하는거임 (계속틀려서 기계가 자동인식하고 멈춘거임)  '아 다행이다ㅠㅠㅠ이제 못들어오는구나 썩 꺼져버려ㅠㅠ'  이러고 한참 잠잠했음.  숨좀 돌리고 침대에서 조용히 일어나 주방으로가서 물을 마시려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찰나였음.  문득 생각났음 '왜 구둣발 소리가 안들리지??'  구둣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건 아직 문앞에 있다는걸 깨닫기도 전에  다시 삐삐삐삐삐삐삒! 하고 번호를 거칠게 누르는거임. 이제와서 생각해보니까.  기계가 멈추고 좀 기다리면 다시 재작동하기때문에 그걸알고 그냥 기다렸던것 같음.  아오 이판사판 현관으로 달려가 문고리도 잠그고 위에 문걸쳐놓는것도 해놓고  침대로 뛰어듬. 그러다가 또 잠잠해짐. 분명 기계가 멈추지 않았는데도 누르지 않는거임.  침대로 달려가 막 이불 뒤집어 썼을때 그 사이에 미칠듯한 공포에 버튼누르는소리도 안들렸음.  '혹시....연건가?' 하는 불안감에 미칠것같았음.  이불을 뒤집어 쓴걸 살짝 들췄음.  이제 생각해보면 안들추는게 좋았을걸. 왜 그땐 꼭 들춰야만 할것같았는지....  들췄는데 아무것도 없었음. 근데 머리 뒤쪽에서(침대 밑에서 들리는것처럼)  못들어올줄알았지?못들어올줄알았지?못들어올줄알았지?못들어올줄알았지?못들어올줄알았지?못들어올줄알았지?못들어올줄알았지?못들어올줄알았지?...... 소곤대듯이 여자목소리가 들리는거임.  그 상태로 가위라는걸 처음으로 경험했음. 근데 그게 가위라고해야할지.  몸이 안움직이긴했는데 그 다음부터 기억이없었음.잠들었나봄  아침에서야 딱깼음 (그날이 놀토여서 참 다행) 꿈이 아니었던게 일어나서  곧바로 현관으로 가보니까 문고리도 잠겨있었고 위에 걸쇠(?)도 걸려있었음  혹시나하고 문을 빼꼼히 열고밖을 봤는데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음  그리고 비밀번호 누르는곳을 봤음. 겉은 멀쩡했는데 그 슬라이드를 올려보고 진짜 기절할뻔했음.  숫자판중에 우리집 비밀번호에 해당하는 숫자들이 칼로 긁은것처럼  마구 난도질당해져 있는거임. 이 기절초풍할일을 부모님께 말했음.  부모님은 아무래도 내가 외아들이고 그동안 혼자둔게 걱정되셨는지 바로 올라와  얘기를 다 들려드리고 비밀번호에 난도질당한것도 보여드렸음.  부모님도 놀라셔서 혹시나 그 시간대에 아파트 정문에 찍힌 CCTV가 있나 경비실에 물어봐서 확인했음.  그런데 그 새벽2시 전으로부터 2시간까지 살펴봤지만 구두를신었거나 특이한 사람은 없었음.  찍힌사람이 5명정도 됬는데 모두 아파트 주민이었고.....  결국 도어락도 새걸로 교체했고 부모님도 몇일 계시다가 다시 내려가셨음.  그 일 이후로도 잘때는 좀 무서웠지만......  점점 새벽에 일어나는일도 없었음......  그 동안 살면서 귀신따위는 믿지않았는데  처음으로 귀신을 경험하고나서 귀신이 있긴있구나 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무서웠음....10년동안 뺄 땀을 침대에서 다뺀듯.....  출처 : 더쿠 새벽1시~3시는 축시잖아 귀문열리는시간
펌) 정말 군대를 급히가야만 했던 썰
오늘은 퓨-전 공포썰임 동서양의 조합이랄까? 후후후 뭔가 서양의 귀신은 동양귀처럼 찰진 맛이 없어서 좀 아쉽지만 이번 썰은 뭔가 한쿡픨도 있기 때문에.. ^^**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제가 군대를 가기전에 격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난 그런대로 잘 수능을 마치고 원하는 대학에 무사히 합격 할 수 있었고 이제 막 신입생이 되고 나서 내가 간절히 바라고 바라던 유럽 여행의 꿈을 위해서 밤잠 줄여가며 학점을 관리 한 덕분에 장학금을 받아 [장학금을 받으면 모아두신 등록금을 부모님께서 내 용돈으로 주신다고 하셨기에] 겨울 방학에 꿈에 그리던 유럽 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에 처음 외국으로 떠나는 장거리 여행이기에 떨리기도 했고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고 읽던 독일, 프랑스 등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어요.  수많은 여행자들의 글과 배낭 여행의 주의점을 인터넷을 찾아서 읽고 배웠지만 역시 인생은 실전이라고 첫 여행은 고난과 불편함의 연속이었지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둘째 치더라도 도시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상비 약, 세탁 가루, 등등의 부족한 물품은 내 보름 간의 배낭 여행에 가장 큰 역경이었고 고생이었어요. 그래도 생각했던 것 보다 여행 자금과 기간을 알차게 쓰면서 잘 여행 막바지에 도착하는 듯 싶었으나.  가장 큰 문제는 외부보다 제게 있었고 제 짧은 생각으로 인해 800년이 넘었다는 교회에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그날을 기억하건데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고 여행 도중에 찍어놓은 사진을 일괄 정리하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꼭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만들자, 사진을 많이 찍어가자라는 모토로 여행을 하던 중 예상 외로 내 얼굴이 담긴 사진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좌절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사진을 보기엔 가져가서 두고 두고 기억할 만한 장소도 없는 듯 싶어 나는 그 교회에서 절대 관광객이 해선 안될 짓을 저질렀습니다.  교회 벽에 한국에서 가져온 진한 모나미 볼펜으로 직직 제 이름 석자와 날짜, 그리고 장소를 적은 뒤 왔다감 이라고 자랑스럽게 휘적휘적 갈겨 쓴 뒤에 교회 벽면을 등지고 카메라 사진을 찰칵 찍어 댔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디지털 카메라로 한 두 세방 찍은 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한장만을 남기고 나머지 두장은 모두 지운 뒤 나는 아무 생각없이 유유히 그 교회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제 여행도 그렇게 종료 되었으나 진짜 사건은 제가 한국에 돌아 온 뒤 부터 발생했어요.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저는 그날 밤 부터 열병에 걸린 것 처럼 몇날 몇일을 열이 펄펄 끓면서 집에서 어머니 아버지 병 수발을 받으면서 3일 정도를 꼼짝도 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여행을 다녀오고 유럽에서 무엇을 보았고 어쨌고 자랑할 틈 없이 3일 밤낮을 아프기만 했던 것 같아요.  다행이 열이 많이 내리고 3일 후엔 한결 가벼운 몸이 되었지만 정말 까딱하면 병원에 실려 갈 뻔했다 싶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나는 심한 몸살이라 여기고 제 방 침대 위에서 끙끙 앓았고 그렇게 거의다 나았다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그렇게 아픈 뒤에도 조금만 움직여도 쉽사리 오한이 들고 참을 수 없이 몸이 떨려오는 등 계속해서 두렵고 이유를 알수없는 공포에 몸과 마음을 가눌 수 없는 이상한 상태가 계속 되었습니다. 그렇게 몸이 심상찮게 아프던 중 저는 생각 하기도 싫을 만큼 끔찍한 가위도 자주 눌렸는데.  가위의 내용은 정말 가히 기괴하다라고 표현 할 정도로 낯설고 우리가 평범하게 알고 있는 그런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꿈에서 저는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이 거대한 목책에 매달려있습니다. 발만 묶인채 거대한 교수대 같은 곳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 이 모습이 어디서 보았고 어떤 모습인지 표현하기 힘들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타로카드의 "행맨"을 꼭하니 닮은 모습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제가 보는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이가 덜덜 떨립니다.  제가 그런식으로 매달린 모습이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는지 낯선 사람이 저를 향해 저벅저벅 다가옵니다. 그것이 마침내 제 앞에 섰을 때 그것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예를들어 얼굴이 피가 줄줄 흐르면서 기괴한 웃음을 짓고 있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영적 존재들이었습니다.  즉 교수대에 매달린 제게 다가온 것은 하나같이 사람이 아니라 귀신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그 가위에 눌리는 동안에는 정말 두려웠습니다. 그 흉칙한 몰골의 귀신들이 제가 다가와 "왜 이렇게 매달려있어?" 라며 물어서도 아니었고 저를 보면 "낄낄낄 깔깔깔 호호호" 거리면서 미친듯이 웃어대서도 아니었습니다.  정말 큰 문제는 다음에 있었습니다. 저에게 다가온 그 궁금증과 호기심 가득한 표정의 귀신들은 목이 잘려나갑니다.  네 정말 목이 잘려나갔습니다.  저를 향해 목을 길게 빼고 다가오던 귀신들은 낯선 어떤 거대한 것의 습격을 받고 목이 잘려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 꿈에 대해서 더 이상 설명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목이 잘린 귀신들은 끔찍한 단말마를 내뱉고 제 앞에 고꾸라집니다. 이유도 영문도 알 수 없다는 듯한 그 표정이 또렷하게 제 뇌리에 박히면서 저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며칠씩이나 이런 꿈을 꾸면서 저는 신경이 있는대로 예민해지고 좀 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전에 어머니를 따라 수능에 시험을 잘 치룰 수 있게 심적인 안정이나 얻고자 점집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를 본 무당은 제 체구가 대장부와 같이 기골이 장대하고 주위에는 저와 함께하는 수호신들이 늘 있으니 잔병치례를 치룰 염려도 없고 큰 병이 나도 곧잘 나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 적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왜 그 말이 갑작스레 뇌리에 꽂혔는지는 모르겠지만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그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제가 갑작스레 몸이 안좋아졌기에 그 무당이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저는 제 몸에 이상이 어쩌면 육체적인 문제가 아닌 영적인 문제가 아닐까라고 직감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생각을 떠올린 그날 밤 저는 그 꿈의 실체를 제대로 봤습니다.   저는 그전에도 자주 가위를 눌려보았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솔직히 두렵지 않았고 한번도 무섭다는 생각을 가져본적이 없었어요. 마치 주위에 뭔가 절 보호하는 느낌이 늘 들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그것은 단순한 가위눌림 따위가 아니었습니다.  난 그 날밤 잠을 자다가 무슨 소리를 듣고 두눈이 갑자기 번쩍 떠졌습니다.  그리고 제 눈 똑똑히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가위에서 몸이 움직이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저는 제 의지와 다르게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제 방의 발코니로 다가가 바깥을 바라보았습니다. 바깥을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휩싸였지만 저절로 바깥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좀처럼 꿈처럼 느껴지지 않는 무시무시한 풍경이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주차장이라던가 가로등 같은 풍경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는 옅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개 속에서 뭔가가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말을 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낯선 것이었고 아무리봐도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존재들과 너무나 달랐습니다. 가위에 눌렸고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생각할 새도 없이 후들거리는 다리를 꿇어 제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고 그것이 벌이는 끔찍한 짓을 지켜만 보았습니다.  그 거대한 것은 단지내에 보이는 남자, 여자, 아이, 노인 할것 없이 모조리 목을 잘라버리고 있었습니다.  쫒기던 한 여자는 발코니에 있는 저와 눈이 마주치고는 잔뜩 겁에 질린 모습으로 제게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고 저는 그 여자가 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두 동공이 하얗고 얼굴이 파란빛을 띈 것이 사람의 형상이 아니었습니다.  그 여자 귀신 생김새는 아직도 눈앞에 그려지 듯 생생한데 겁에 질려 쫒기는 모습은 평범한 사람 처럼 온몸을 휙휙 저으며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데 저를 보며 살려달라 애원하던 그 여자 귀신 머리가 잘려 바닥을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고는 더 더욱 머리가 하얗게 질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 말을 탄 낯선 것이 지금까지 다른 귀신들 목을 베어대던 커다란 검을 들어 발코니에 주저앉아있는 저를 향해 가리켰습니다. 그 멀리있는 대도 저는 제 목에 그 차가운 검날이 닿고 있다고 느껴졌고 제 목이 잘려나갈 것 같은 다음 순간 정말 기적처럼 눈이 딱 떠졌습니다.  저는 순간 이게 진짜 꿈인지 혹은 제가 봤던 영화가 꿈 속에서 재현된건가 싶었지만 잠에서 깬 순간 몸이 진짜 사시 나무 떨듯이 떨려오고 온몸에 열이 뺐긴 듯 차갑게 식어 바들바들 거렸으므로 범상치 않은 일이고 곧 제게 일어날 현실이라는 것을 직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악몽에서 깬 새벽부터 부모님 방으로 도망가서 제가 격었던 일 그리고 그 꿈의 내용까지 싹 다 내뱉으며 이건 범상치 않은 일이고 제게 무슨 일이 생기려 한다고 미친 사람처럼 중얼거렸습니다. 진짜 그 때는 살고 싶어서 잘못하면 죽을 것 같아서 그렇게 부모님께 빌듯이 사정사정하면서 떠들어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부모님 또한 이게 범상치 않음을 생각하신 듯 절 그날 바로 전에 찾아갔던 점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사실 귀신이나 영적인 존재에 대해서 그다지 믿고 있지 않은 편이었는데 저는 그날 겪은 일을 기점으로 무당과 귀신을 믿습니다. 점집에 택시를 타고 앞으로 가자마자 제가 겪은 건 또 숨이 안쉬질 정도로의 공포와 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추위였는데.  점집 앞에 선 순간 저는 정말 귓속이 찢어질 듯이 커다란 비명소리를 들었습니다. 문제는 그 소리가 제 귀에만 들렸어요. 사지가 바들바들 떨려오는 공포에 저는 옆에 계신 어머니께 비명소리를 듣지 못했냐고 거듭 물었지만 어머닌 두눈만 휘둥그레 뜨시곤 절레 절레 고갤 흔드셨습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제가 그 점집에 들어서자마자 그 곳에서 손님을 받고 있어야 할 무당이 호들갑을 떨면서 제게 뛰어온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시나무 떨듯 떠는 제 두 손을 꼬옥 붙잡더니. '어디서 괴물을 데려왔어 도데체 어디서 무얼 했길래 저 엄청난 서양귀를 데려온거야!'   라고 호통을 치듯이 제게 고함을 질렀습니다.  전 순간 두려움과 알 수 없는 죄송스러움에 두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 것을 느꼈는데 도저히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당시에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던 오래된 서양 교회에다가 낙서를 한 일과 사진을 찍은 일 그리고 그곳에 누를 범한 일까지 샅샅이 무당 손을 붙잡고 떠들어댔습니다. 제가 벌벌 떠는 만큼 그 무당도 호들갑을 떨며 제 말을 듣더니만 더 이상 내 주위로 피를 보지 않으려면 제가 장군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말했음.  그 무당이 그때 장군들이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 한곳은 '군대' 였습니다.  제가 빠른 시일내에 입대를 해야지만 그 서양 귀신이 자신의 군마를 이끌고 더 이상 참극을 벌이지 않는다고 호통치셨어요. 그러면서 이어 말하길 지금도 내 주위로 귀신이라는 모든 귀신, 악귀, 잡귀 할것 없고 저와 함께 계셨던 수호신까지 그 서양 귀신에 의해 싸그리 또 한번 죽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몇 월이고 관계없이 저는 빠른 월일에 입영신청을 넣었고 될수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 목이 잘려 죽을 것이라고 무당은 제게 크게 호통을 쳤습니다.  그리고 그 입대일 전까지 저는 밖으로 나갈 수도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최대한 몸을 사렸어요. 또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인 장승을 현관문 앞에 의자만한 크기로 주문 제작하여 세워두기 까지 했습니다. 그래야지만 제 명줄을 잡고있을 수 있다고 무당은 신신당부하면서 알려주었지요.  정말 장승이 저를 지켜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입대를 하는 그 날 놀랍게도 저희 현관문 앞에 서있던 두 장승 모두 도끼로 쪼개지듯 반으로 갈라져버렸거든요... 출처 : [Playxp 자유게시판] 사람들 말로는 저 귀신이 서양귀인 '둘라한'이라고 함 아일랜드의 둘라한은 목 없는요정으로, 검은 말을 타고 자기 머리통을 옆구리에 끼고 있다. 둘라한은 사람의 등뼈로 만든 채찍을 휘두른다. 둘라한이 멈춰서는 곳에서는 사람이 죽는다. 둘라한이 사람 이름을 소리쳐 부르면, 그 순간 그 사람은 즉시 죽는다. 아니 교회에서 이름만 쓰고 온 건 아닌 것 같은데... 이름만 썼다고 강건너 쫓아옴..?ㅠ
펌) 신세계 가는 법
고전 공포썰들은 몇 번을 읽어도 안 질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고전썰 핳핳핳 이 것도 한 3-4번 읽어본 것 같은데 늘 재밌네요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신세계 가는 법, 다들 한번씩 들어보셨죠 ? 이것이 8년 전 쯤, 그러니까..... 제가 중학생때네요, 분신사바나 빨간마스크가 일파만파 퍼졌던 것 처럼 그때는 신세계 가는 법이 구설수에 오를때였지요.. 일단 기본적으로 신세계 가는 법은 엘레베이터를 이용하여 이세상이 아닌 다른세상(저세상)에 가는 방법인데요 지역마다 소문이 다 다르고, 방법도 다 차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몇 년 전 영화화되기도 하고... (친구들과 그 날을 떠올리며 정말 흥미롭게 봤습니다..) 우선 저희 쪽에 유행했던 방법은 이랬습니다. 준비물은 참 간단합니다. 왕소금과 물 그리고... 엄청난 담력을 요구하는것이었습니다. 조건은 새벽 2~4시 사이, 무조건 혼자 행해야하고 하는 도중 어떠한 깨어있는사람과 마주친다면 무효가 됩니다. 엘레베이터에 홀로 탑승 후 소금물을 입에 머금고 있습니다. 신세계에 도착할때까지 절대 뱉으면 안된답니다. 9층을 누릅니다. 그 후 문이 열리면 닫힐때까지 기다려해요,, 닫힘 버튼은 절대 누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 닫히는 동시에 2층을 누릅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엇갈림순, 즉 9층 -> 2층 -> 8층 -> 3층 -> 7층 .... 그리고 '4층'에서 의문의 여자가 엘레베이터에 탄다고합니다. 이 때 주의할점은 1. 절대 눈을 마주치지 말 것 2. 말을 걸어도 절대 대답하지 말 것 한 마디로 없는 사람 취급해야한다고합니다. 이때도 물론 소금물은 입에 머금고 있어야죠 하나의 간단한 결계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그렇게 하면 그 여자가 사람을 잘 못 찾는다고 하네요. 들키면 안되겠죠..? 그 여자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기에.... 그 후, 문이 닫히고 마지막으로 5층을 누르면! 층 버튼이 모두 눌려진상태가 되며 어디론가 끝없이.. 끝없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 다음 문이 열리면 신세계 도착. . . . 중학교 2학년 때 였어요 저는 담력체험 같은 것을 매우 흥미로워했고 좋아했습니다. 어두운 밤 빈 교실에서 분신사바도 해보았고, 폐가 체험도 하러갔었죠. 그럴때마다 이런짓 다신 안한다 해놓고, 뭔가 호기심에 이끌려 자꾸만 하게된같아요.. 그런 쿵쾅거림과 스릴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으니까요.. 그날도 친구랑 길거리를 새벽까지 배회하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좀 프리하셨습니다..) 저희 집으로 가는 쪽에 샛길로 조금만 빠지면 JG아파트라고 외관이 정말 균열로 도배되어있고.. 금방이라도 무너질거같은 그런,, 낡은 아파트가 있었는데 사는 사람들이 주로 기초수급자나 혼자 사는 아저씨들.. 용역나가시는분들.. 그리고 그 몇 년 전에는 자살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밤에는 그쪽길로 찝찝해서 피해 갈 정도 였으니... 아무튼 그곳은 대낮에 봐도 뭔가 음산한 그런 곳 이었습니다. 그 날 그쪽을 딱 지나가는데 '신세계 가는 법 해볼까..? ' 이런 생각이 문득 떠오른겁니다. 정말 뭔가 알 수 없는 이끌림이라고 해야하나.......? 저도 모르게 그 아파트로 가고있었어요.. 길거리에 개미새끼조차 없는 스산한 새벽이었죠.. 결국 저는 그 아파트 안에 들어와서 엘레베이터 앞에 섰습니다. 엘레베이터도 완전 낡은 구식이었어요.. 내림 버튼을 눌렀죠. 아.. 뭔가 엄청 싸늘해지는겁니다 굉음을 내면서 엘레베이터가 내려오는데 조용한 복도에서 기계음만 웅 - 들리니 등골에 소름이 돋고.. 뭔가 지금 그것을 한다고 생각하고 와서 그런지 그 날따라 너무 무섭더군요. 엘레베이터가 다 내려오기전에 뛰쳐나왔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면 내려올수록 찬기운이 어깨를 꽈악 누르는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거든요.. 뛰는내내 등골에 소름이란 소름은 다돋더군요.. 생각해보니 소금물도 준비못했고.. 그 날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학교에가서 친구한테 어제 그 얘기를 했죠.. 혼자 한 번 해보려했는데, 다른 건 다 해봐도 그건 못하겠더라.. 근데 이 녀석이 자기도 진짜 해보고싶었다며 혼자서는 도저히 못하겠고 그랬답니다. 원래 규칙이 혼자해야하는건데.. 그냥 우리 둘이가서 어떤 무서움인지 맛만 보자해서 당장 오늘 오는 새벽에 하는걸로,, 그렇게 된 겁니다.. 그때는 몰랐죠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친구와 술한잔할때면 그 날 그 이야기를 꺼낼 줄은..................... 새벽 2시 10분 쯤이었을겁니다. 저와 제 친구는 미리 준비해놓은 생수병에 물과 왕소금을 섞은 물을 손에 쥐고 그 허름한 아파트로 찾아갔습니다. 이런얘기 저런얘기 떠들면서 가다가 그 아파트 즈음에 오자, 서로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지요..... 직접 담력체험같은걸 해보러 가보신분은 아실겁니다... 그 긴장감이란....... 아무튼 친구와 아-무도 없는 휑한 아파트 복도의 엘레베이터 앞에서 섰고 내림 버튼을 누르자마자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나네요,, 7층에서부터 내려오는 그 찰나가.. 우우우웅- 탕- 소리와 함께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고 저희는 소금물을 서로 입에 머금고 탔습니다. 그때부터는 서로 말을 못하는 상태지요.. 친구가 엘레베이터 문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층을누르는 곳에, 저는 왼쪽에 딱 붙어있었습니다. 스읍~ 후우... 친구가 코로 심호흡을 한 후 9층을 눌렀습니다.. 버튼을 누르자 문이 닫혔고 엘레베이터가 낡아서 그런지 불도 한번씩 깜빡거리고 한번 흔들- 하더니 굉음을 내며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공포감이 조성되기에 알맞춤이었어요 스르륵- 9층에 멈췄습니다. 끝이보이지않는 복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왜 끝이 안보이냐구요? 가면 갈수록 어둠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요... 아아, 엘레베이터가 원래 이랬나요? 이게.. 문이 닫힐 생각을 안하는겁니다.. 계속 보이지도않는 복도를 가만히 바라보고있었어야했는데.. 당장이라도 미친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뛰어올거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체감시간 1분만에... 닫히기 시작합니다. 저는 정말 그만두고 싶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머리가 땡길정도였으니까요.. 근데 친구가 닫히자마자 2층을 누르네요... x친 겁없는 x끼... 저도 코로 심호흡을 한번 합니다. 쿠웅- 우우우웅- 내려가는건 또 왜이렇게 빨리가는지.. '2층 입니다' 스르륵- 9층과 같은 장면... 어두컴컴한 복도와 또 씨름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정말 식은땀이 나더라구요 친구를 슬쩍보니 눈을 아예 감고있는겁니다.. 이색기가... 문이 또 닫히고... 친구가 8층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렇게 3층.... 이제 7층으로 올라갈 때 였습니다.. 저희는 7층 다음에 문제의 그 여자가 탄다는 4층이라 긴장감과 공포심이 극에 달해있었습니다.. 안마렵던 오줌까지마렵고.. 근데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 7층 입니다 ' 스르륵- 어? 어? 문 앞에 왠 꼬마아이가 표정없이 서있는겁니다. 이게... 이게.. 뜻밖의 층에 뜻밖의 인물이 보이니까 저나 친구나 할거없이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 꼬마에게로 가더라구요 근데 그 꼬마의 얼굴이 뭔가 좀 이상했어요 눈코입이 중앙에 너무몰려있어서,, 눈은 어떻게 뜨고 숨은 어떻게 쉬는지.. 모를정도로.. 너무 비정상적이었습니다. 아, 문이 열리자마자 빠른걸음으로 들어오더군요 근데 이놈이 이상한 것이 원래 평범한 아이가 타면 아니,, 평범한 사람이라면 층수를 누르거나, 만약 같은 층으로 간다면 엘레베이터 문위에 있는 층 숫자를 본다거나 아무튼 뭐라도 해야하잖아요 ? 근데 쭉 들어오더니 그대로 문 정반대편의 벽만 바라보고있더군요 벽면에 착 달라붙어서는... 저희는 말은 뭐라못하고 서로 눈을 굴리면서 '쟤 뭐야? 쟤 뭐야' 라는 식으로 무언의 눈짓을 했습니다. 정말 소리 지를뻔했습니다... 현기증이 돌더군요... 친구도 너무 무서웠는지 문닫힘 버튼을 광클릭하더니 4층을 안누르고 끝내려고 1층을 누르더군요, 다행이었습니다., 더 무서운건 ,, 지금 부터입니다 (지금도 팔뚝에 소름이 끼치네요..) 친구가 1층을 누르는 순간, 그 꼬마애의 어깨가 위아래로 짧게 그리고 빨리 들썩이면서 우는 건지 웃는 건지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끅,꾹,그끆, 끆극ㄱ끄끅,그,끅끆, 끅그그그그그끄끆그 아,,, 정말 친구도 저도 입에서는 소금물이 질질새고,, 소리지를려는거 참느라.. 저희둘다 벽면에 등을 대고 딱 붙어서는 그 아이만 쳐다보고있었습니다.. 끄끆, 끅, 끄끆, 끆끄끆흣 끅,끄끆꾸꾸꺼끄꺼꾹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발작이 난 사람처럼 어깨를 위아래로 미친듯이 흔들더군요 아.... 1층입니다... 1층 , 1층 문이 열리자마자 입에 소금물을 퉤!!!!엣!!!!! 뱉으며 와아아아가아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소리란 소리는 꽥~~~다 지르며 누가 먼저랄것없이 광속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이렇게 저의 얘기는 끝나는데요... 지금도 친구와 구설수로 오르는 얘기가 있습니다... 착각일 수도 있고 제 기억이 왜곡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기억이 나요.. 도망치면서 이쯤 됬나? 싶을때 뒤를 돌아 봤어요 마침 엘레베이터문이 닫히고 있는 중이었고.. 그 남자아이의 머리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 뒷모습을.........
펌) 인터넷에서 진짜 이상한 설문조사를 찾았어
뭔가 기분이 쎄~한 소설을 찾아왔습니다 레딧썰은 이 맛에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껄껄껄!!!!! 만약 당신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면 어떡하실 건가요?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직접 경험해 보기 전까지는 밑바닥 인생이 어떤지 아무도 몰라. 10년간 일했던 직장에서 갑자기 짤리고, 여자친구가 바람피는걸 잡았더니 그게 후임자였다면 사람이 생각을 좀 하게 되더라. 젠장할, 학자금도 아직 다 못 냈는데. 인생 이거 진짜 좆같네. 밤새 술 좀 들이키면서 한 마흔개 되는 이력서를 보내고 거지같이 쓴 자기소개서 보내고 나서 그대로 뻗었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고 나서 최소한 면접 전까지는 집에서 돈을 좀 벌어보기로 했어. 그때 든 생각이, 인터넷에서 한 한시간 동안 설문조사 답변 작성하면 5달러짜리 서브웨이 기프트카드나 뭐 그딴거 주니까 내가 할 수 있는건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그게, 내가 당장 돈을 벌 만한 기술같은게 없었거든. 그거 아니면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이나 했을테니까. 최소한 밥값은 내 돈으로 안 내겠구나 싶었지. 그런 설문조사 한 5시간 하니까 거의 뻗을 지경이더라고. 예상했던거보다 더 힘들었어. 그렇게 5시간 하니까 현금이랑 기프트카드로 45달러 정도 벌었어. 시간당 9달러 꼴이지. 전에도 이거보다 그렇게 많이 벌진 않았어. 이제 노트북 접고 하루 일을 끝내고 술집에 가서 우울함을 삼켜보자 싶었던 순간, 그게 내 눈에 들어왔어. 그게 그렇게 눈에 띌 만한 게 아니었는데.... 근데 무슨 이유에선지 눈에 들어왔어. 내가 접속하고 있던 사이트 아래 구석에, 작은 광고 하나가 있었어. 그 단순함에 내가 끌렸는지도 몰라. 완전히 하얀 배경에 구린 폰트로 “설문조사를 하시면 현금을 드립니다” 라고 써있었어. 최소한 하려는 말이 명확하기는 하더라고. 하나 더 한다고 뭐 어떻게 되겠어, 라고 생각했어. 나가기 전에 술 마실 돈 좀 더 긁어 모으는게 낫겠다 싶었지. 다시 앉아서, 그 그림 링크 클릭하고 이제 다시 한 번 질문을 헤쳐나갈 준비를 했어. 처음 몇몇 질문은 간단했어. 생각해보니 질문이라기보다 정보 수집용이었던 것 같아. 내 이름, 나이 그리고 직업. 내 키랑 몸무게 묻는게 좀 이상하긴 했는데, 아예 생소한건 아니었어. 근데 첫번째 진짜 질문은 좀 달랐어. 입이 벌어지고 눈이 확 떠지더라. 한참을 쳐다봤던 것 같애. 이게 뭐지? 화면에 이런 질문이 떴어. “당신이 지금 등 뒤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강합니까?” 아래에는 “전혀”부터 “극도로 강하다”까지 다섯 개의 선택지가 있었어. 그 순간 내가 무서워해야 할 마땅한 이유는 없었어. 하지만 난 무서웠어. 숨이 가빠졌고, 등 뒤에 무슨 작은 소리라도 나는게 없나 집중했어.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어. 5분 정도 지나니까, 돌아볼 용기가 생기더라. 등 뒤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 난 안도감의 한숨을 쉬면서 나 자신을 보고 비웃었지. 이건 그냥 장난으로 만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왕 하는거 즐기기로 마음먹고, “중간”을 클릭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어. 다음에 나온건 이거였어. “당신은 왜 등 뒤를 돌아보겠습니까?” 난 히죽대며 웃었지. 재밌네.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란에 치고 다음을 클릭했어. 3번째 질문은 이거였어. “당신은 비행기에 타고 있습니다. 당신 말고 비행기에 다른 승객은 단 한 명 있는데, 그 승객은 당신 뒤에 앉아있습니다. 어느 시점에, 당신이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서자 그 남성이 없어진 것을 발견합니다. 비행기에 하나뿐인 화장실을 살펴봤지만 그 사람은 그곳에도 없습니다. 당신은 어떤 행동을 취하겠습니까?” 다시 한 번, 난 그 질문을 거의 10분동안 멍청하게 쳐다봤어. 이건 뭔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심리테스트 같은건가? 아니, 분명 그런거겠지? 그렇겠지? 난 지난번 답과 똑같이 적었어. “잘 모르겠다.” 이번엔 진심이었어. 알 수가 없었어. 이딴 질문에 무슨 대답을 해야하는거지? 이제 이 설문에 정신이 팔린채로 다음으로 넘어갔어. 4번째 질문은 이거였어. “당신은 잠에서 깨자 처음 보는 숲 속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밤이고, 달빛만이 주변을 약간이나마 밝혀주고 있습니다. 약 10미터 떨어진 곳에, 작고 희미하게 불이 켜져있는 오두막이 하나 있습니다. 문을 열려있고, 한 여인이 미소지으며 당신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합니다. 오두막으로 가겠습니까? 이유를 설명하시오.” 이 질문은 지난번 질문보다 그렇게 더 이상하지는 않아서 이상한 심리 테스트같은게 아닐까 하는 내 추론은 아직까지는 유효했어. 사실 이번 질문은 대답해보려고 했어. 어디 다른 곳 갈 데도 없으니 오두막에 들어갈거다 뭐 그렇게 썼어. 다시 클릭해서 다음으로 넘어갔어. 그러지 말껄. 점점 더 정신나간 질문들이 나왔어. 너무 잔인하거나 19금 같은 그런 종류는 아니었어. 그냥 점점 더 이상해졌어. 더 기괴해졌어. 좀 더 심리적으로 흔드는 질문들이었어. 왜 이걸 계속 붙잡고 있었냐고 묻는다면, 내가 뭐라고 확실히 답을 해줄 수는 없을 것 같아. 그냥 그래야 할 것 같다고 느꼈어. 그냥 설명할 수 없는 뭔가 난해하고 불길한 느낌이었어. 하지만 도저히 떨쳐낼 수가 없어서 계속 했어. 그 질문들 중 몇몇은 유독 눈에 띄었어. 예를 들면,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당신 방에 엘리베이터가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그 후 매일 자정마다, 약 5분간 그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며, 당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엘리베이터 속 당신은 점점 더 심한 부상을 입은채로 등장한다. 당신이 계속 이렇게 살 수 있는가? 아니면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이 모든 것을 끝낼 것인가?” 그리고 또, “호텔방 안에 있는 당신은 창문을 두드리는 급한 노크 소리에 잠이 깨었다. 블라인드를 통해 힐끗 보니, 두 눈이 없는 한 남성이 보였다. 그는 유리에 입을 대고 당신에게 욕실에 있는 그 여성을 당장 죽이라고 말한다. 당신은 그 남자의 말을 듣겠는가?” 내가 제일 싫어한건 이거였어. “당신은 엄마와 함께 어린시절 찍은 영상을 보고 있다. 그 테이프 중 하나에서 당신의 엄마는 얼굴을 가린 침입자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당신의 엄마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이 영상을 보고 웃기만 한다. 당신이 보기에, 이는 걱정할만한 일인가?” 이렇게 정신 나갈것 같은 질문에 더해, 뭐랄까 불안한 일들이 실제로도 일어나고 있었어. 한 30분 즈음 했을때 누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어. 문에 달린 구멍을 통해서 보니 한 남자가 서있었는데, 정신없이 머리를 흔들면서 “아니야”라는 입모양을 내며 내 눈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 남자는 겁에 질린것 같아 보였어. 당연히, 난 문을 열지 않았어. “회계 감사관”라고 표시된 발신자로부터 열 통 정도의 전화를 받았어. 매번 메세지를 남겼는데, 그냥 누군가가 지지직 거리는 소리를 뚫고 숫자를 말하고 있는걸 녹음한거였어. 사실, 생각해보니 그게 비명을 지르고 있었던 것 같아. 이걸 한 시간 정도 하고 있으니 정신이 붕괴해버릴 것 같았어. 나는 너무 무서워서 등 뒤를 돌아볼 수도 없었어. 등 뒤에 뭐가 있다고 믿을 이유도 없었는데 말이야. 한 번은 여기 환기구에서 약하게 긁는 소리가 나서, 소파로 막아버렸어. 마침내, 이 설문조사의 마지막에 도달한 것 같았어. 하지만 마지막에 있는건 질문이 아니었어. 그냥 문장이 하나 있었어. “그들을 들이지 마세요. 그들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마치 신호라도 받은 것처럼, 그 말을 읽고 5초만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더 들렸어. 최대한 느리게 그리고 조용히 다시 문에 있는 구멍을 통해서 밖을 봤어. 밖에는 다른 사람이 서있었어. 이번엔 여자였고, 20대 중반처럼 보였어. 그 여자는 두꺼운 블레이저를 입고 있었어. 바깥 온도가 33도는 될텐데 말이야. 여자는 또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어. 결국 그 여자는 종이 한 장을 주머니에서 꺼내 문 아래에 흘려넣었어. 고개를 숙여 그 종이를 보자 이렇게 써있었어. “거짓말이에요. 당장 아파트를 떠나요.” 지금 그 뒤로 30분 정도가 흘렀어. 난 이제 컴퓨터 화면도, 밖에 있는 여자도 볼 엄두가 안 나. 그 여자는 아직 밖에 있어. 문 밑으로 여자 다리의 그림자가 보여. 몇 분전에 내 침실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 그 뒤로 침실 문을 의자로 막아놨어. 지금 그 문 뒤에서 뭔가 일그러진 중얼거림이 새어나오는게 들려. 밑바닥이라고 생각했던게 그렇게 나쁜건 아니었나봐. 근데 내가 씨발 여기서 뭘 어떻게 해야 돼? ======================= 출처 - 웃대 / I found an extremely bizarre internet survey
퍼오는 귀신썰) 사촌오빠 친구썰 8화
연휴가 시작됐군! 다들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거나 오랜만에 푹 쉬고 있거나 그럴테지 이러나 저러나 심심할 테니까 같이 귀신썰을 볼까아? 시작하자! _______________________ 존무대디가 [니들 얘기나 써 니들 얘기나] 라네요. 아무래도 한편 정도는 말을 들어야겠죠 =_=?.. 그래서, 추석도 다가오는데 어렸을때에 추석에 대한 기억에 대해서 짧고굵게 쓰기로 함! (짜잔). 제가 이런말 해도 웃기겠지만.. 전 태어나서 가위를 눌려본 적이 한번도 없음. 전 편에 등장한 호치키스 보이를 가위라고 하면 가위겠지만 그 외에는 전혀 기억에 없음. 다만, 가위랑은 다른 기억은 있음. 친가쪽이 아직 경주에 거주 하고 계실적의 무렵임. 나는 외가쪽으로는 막내이지만, 친가 쪽으로는 남자사촌과 함께 제일 큰언니/큰오빠임. 추석때문에 친가쪽 가족이 다 모였을 때에 일임. 전에도 말했다 시피, 외가쪽은 옹기종기 다 모여 살아서, 외가쪽과 함께 지내다가 경주로 내려가 친가와 같이 지낼 수 있는 장점이 있음. 친가쪽은 경주라고 하지만, 아파트가 옹기종기 들어선 곳과는 거리가 멀었음. 논이 즐비한 진흙길을 따라 좀더 들어가면 나오는, 아직도 동네 전체 집들이 옛날 기왓집/초갓집 그대로의 형태를 유지한, 그런 마을이였음. 사촌동생 2명과 나, 그리고 나랑 나이가 같은 사촌남은 워낙 철도 없었고, 동네에는 같은 또래애들도 없었던 지라, 그 오래된 집에서 걸으면 10분 거리에 있는 큰 둔덕에서 비료포대 썰매를 즐겼음. 참 철이 없었긴 없었나 보옴. 그건 둔덕이 아니였음. 무덤이였다고 함. 경주에는 한국의 유물들과 함께 옛왕족들의 무덤이 즐비해 있는데, 잊혀진 무덤들도 참 많다는 사실을 몰랐음.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친가댁에서 애들 걸어 10분 거리에 위치 해 있던것임. 집에서 떠나 작은 논길을 따라 어느정도 걸어가서 작은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풀만 무성하게 자란 그 곳에 그 왕릉이 혼자 쓸쓸히 있었음. 그런데 세상에 애들 눈에 그게 어떻게 무덤으로 보였겠음. 그때 작자는 겨우 초등학교 4학년이였을 뿐임. (남들보다 좀 둔하기도 했음;) 가뜩이나 관리 하나 하는 사람들도 없었는데, 앞에 묘비도 아닌것이 돌램프같이 생긴건 그냥 희안하게 생긴 돌 내지는 장식이였고, 그건 그냥 우리들의 썰매 타는 장소 였을 뿐임. 어른들이 툇마루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에, 당시 고시생이였던 삼촌에 방에 알아 듣지도 못하는 책을 뒤척이다 심심함에 지친 우리는, 곧 어두워 지는데 나가지 말라는 어른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비료포대 한장씩을 들고 풀썰매를 타러 나감. 얼마동안 신나게 오르고 내려오고를 반복했을까, 드디어 해는 져서 시퍼런 어둠이 몰려올 떄 더 놀고 싶다는 동생들을 끌고 사촌남과 나는 집으로 돌아가려 발길을 돌렸음. 그런데 이게 왠일. 3분도 걷지 않아 끝이 나와야 할 숲길이 아무리 걸어도 끝나지 않는 것이였음.... 날은 점점 어두워 지는데, 희미하게 끝이 보이는 숲길은,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끝이 나질 않았음. 사촌동생들은 슬슬 다리가 아프다며 칭얼 대기 시작하는데, 사촌남과 나는 뭔가 잘못됐다 라는 기분이 슬슬 들기 시작함. 얼마나 지났을까, 여자 사촌동생이 내 손을 꼭 잡더니 갑자기 이렇게 말을 함.. "언니 아까 여기 지나간데다..." 사촌남과 나는 흠칫 했지만, 애들이 놀래서 울기라고 하면 더 골치 아파 질것 같아서, 사촌남은 암말도 안하고 나는 "에이, 아냐. 어두운데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ㅎㅎ" 라고 달래주었음. 그런데 내 옷자락을 잡고 분명히 사촌동생은 이렇게 웅얼거림. "아까 저기 서있는 아줌마 분명히 지나쳤었단 말야...." 쉣. 그 말에 사촌남과 나는 계속 발길을 재촉하다 우뚝 서 버림. 동생이 말하는 "저기"를 보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용기따윈 없었음. 그런데 더 어린 다른 사촌동생이, 잘 됐다며 길을 물어보자고 보채기 시작했음. 아무 말도 못하는 나와 달리, 사촌남은 침착하게: "어디 계시는데?" 라고 최대한 안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 봄. 그러자 애가 이렇게 대답함: "모르겠어...갑자기 안보이셔..." 쉣. 그 말에 나는 찔끔 눈물을 보이고 말았음. 그런데 사촌동생의 손을 꽉 잡고 이상한 기분에 뒤를 돌아보니까, 왠 아줌마가 서계셨음 =_= 그러나. 난 다른 것 보다 어두운게 지긋지긋 하도록 싫은 아이였음. 그래서 진짜 동네 아줌마 같이, 선하게 생기신 분이 계시길래, 나는 괜시리 긴장이 풀려서 눈물이 쪼꼼쪼꼼씩 기어나오게 됨. 이상한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아줌마 저희가 길을 잃어버린것 같아요"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더니, 아줌마는 어꺠를 다독여 주시더니 이렇게 말씀해 주심: "애들이 어두운데 여기서 놀면 안되지. 아줌마가 길을 아니까 따라오렴." 그래서 나는 사촌남과 사촌동생들을 양손에 잡고 아줌마를 쫄래쫄래 따라가게 됨. 내 눈에는 구세주나 다름 없어 보였음. 사촌남 역시 겁에 질렸었는지 아무 말 없이 땅을 빤히 쳐다보며 걷기 시작했고, 말은 안해도 역시 겁에 질렸었다가 긴장이 풀렸는지, 동생들도 훌쩍훌쩍 울기 시작함. 얼마나 걸었을까, 나의 구세주는 우리를 숲 입구 까지 바래다 주심, 어둠을 빠져나오는 우리는 살았다!! 라는 기분으로 한숨을 푹푹 내쉬게 됨. "자, 이제 절대로 여기서 따로 놀면 안된다. 알겠지?" 라며 아줌마는 다독여 주심. 너무 감사한 마음에 "네, 감사합니다 ㅜ.ㅜ" 라고 연신 굽신거림. 그리고 저 멀리에서 우리를 찾는 가족들의 목소리가 들려옴. "아줌마도 애들이 기다리니까 가봐야 겠다. 여기선 혼자들 갈 수 있지?" 라며 아줌마는 다른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셨음. 당연히 우리는 어른들에게 발견 되었을 때 직살나게 혼이 나고 -_- 땀에 범벅이 된 바람에 아닌 밤중에 목욕을 하고 너무 지쳐서 잠이 들게 됨. 아니, 잠이 들 뻔 했음. 집안에 "애들방" 으로 마련된 작은아랫방에 들어가서 이불에 폭 들어갔는데, 동생들은 물론 먼저 곯아 떨어져 있었음. 근데... 깨어있던 사촌남이 더듬더듬 이렇게 물어봄: "도대체 아까 숲에서 누구랑 얘기 한거야..." 그 날 밤 잠을 못잤음. 생각해보니 애들 따위는 없는 동네였는데, 애들이 기다리니까 가봐야 겠다 라며 간 아줌마는 도대체 무슨 애들한테 간다는 소리였을까? 아마도 왕릉의 주인이 우리한테 화를 낸 건 아닐까? 그런데 그 분이 구해주신게 아닐까? 커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많은 질문이 쏟아졌음. 동생들은 그걸 기억 못하지만, 사촌남은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함. --------------------------------------------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ㅎㄷㅎ)/ 혹시 경주에 가시는 분들 계시면 절대로 이름모를 언덕에서 썰매 타지 마세요 무덤일지도 모릅니당 [출처]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는 설날인데 마침 저 때는 추석이었나 보네 ㅎㅎㅎㅎ 신기하다 ㅎ 그나저나 진짜 그런 걸까 어디 감히 내 무덤을 밟아! 하고 단잠을 자는데 깨신 왕릉 주인분이 화가 나서 애들 골탕을 먹이려는데 아주머니께서 도와 주신 거. 애들이라 아무 것도 몰라서 그런 건데 좀 봐줘요- 뭐 그런거 ㅎㅎ 암튼 이 이야기는 이게 마지막이야 아쉽지. 원래는 9화까지 있었는데 그건 퍼다 놓은 사람이 없나봐 원글은 다 삭제가 됐고... 왜 다 지워 졌는지 궁금해서 찾아 보니까 이런 얘기가 있네 쓰니가 9화까지 쓰고서 연재 중단을 하겠다며 공지를 썼나 봐 정확한 워딩은 모르겠고, 기억하는 사람이 말하기로는 귀신들은 자기 이야기를 옮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대 그래서 이야기를 하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거나 하는거지 근데 이 이야기를 쓰던 도중 존무대디가 아프기 시작해서 쓰니가 자기가 글을 써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서 그만 뒀다고 하더라 그렇게 말하니까 괜히 나도 조금 죄책감이 든다 진짜로 그래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하긴 하지만 괜히 이런 이야기 들으면 아닌 줄 알면서도 괜히 신경이 쓰이잖아 부디 지금은 괜찮아 졌기를 많이 아프지 않았기를... 다들 아프지 말고 연휴 잘 보내도록 하자! 새해 복 많이 받아!
펌) 꾸면 죽는 꿈
요즘 꿈에 관련된 썰을 자주 올리는데, 너무 흥미롭지 않습니께? 내 무의식인데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엉망진창이 되거나 넘나 좋아서 또 꾸고싶기도 하고.. 흠터레스팅 오늘도 제목에서 보이는 것 처럼 꿈얘기입니다. 뭔가 덤덤하게 쓰여진 문체와 다르게 내용은 쏘 살벌쓰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당신들은 꿈을 꾸면서 자신이 꿈 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적이 있는가. 이 이야기는 그런 꿈 이야기다. 눈을 뜨니 지금이라도 꺼질 것 같은 전구 하나가 비추는 차갑고 작은 하얀 방 안이었다. 하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내 목까지 덮고 있던 얇고 하얀 시트가 흘러 내렸다. 추운 공기 때문인지 갑자기 온 몸에 닭살이 돋았다. 그러고 보니 나는 발가벗고 있었다. 뭐 어떤가 어차피 꿈인걸. 주위를 둘러보니 이 방이 어딘지 금방 알 수 있었다. 내가 누워있던 침대 양 옆으로 똑같은 침대가 하나씩 있었고 그 위에 얼굴까지 흰 시트가 덮여 있는 시체 두 구가 놓여 있었다. 나는 죽은 꿈을 꾸는 것일까. 가슴골 가운데 쯤에 손바닥을 대 보았다. ‘두근.. 두근.. 두근..’ 심장은 잘 뛰고 있었다. 나는 살아 있다. 일단 침대에서 내려와서 방에 하나뿐인 문 쪽으로 가 보았다. 잠겨있었다. 다시 방을 자세히 살펴 보려 방 쪽으로 몸을 돌렸다. 갑자기 머리가 무거워지고 갑자기 의식이 흐려지려고 했다.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가위에 눌렸다. 꿈 속에서 가위에 눌리다니. 그 때 내가 있던 침대 양 옆의 침대의 시체가 꿈틀 거리더니 상반신을 일으켰다. 둘 다 나처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창백한 피부에 마치 거식증 환자처럼 뼈와 가죽만 남아있었는데 오른쪽 사람의 그나마 남아있는 젖가슴이 그녀가 여자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여자 쪽이 침대에서 내려와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일어섰다. 관절이 휘어지기라도 했나보다. 그녀는 표정이 전혀 없었고 온 몸에 털이 하나도 없어 꼭 마네킹 같았다. 나는 당연히 남자 쪽도 침대에서 내려와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그는 아무론 표정도 없이 침대 양 쪽 끝을 양 손으로 잡더니 몸을 서서히 비틀기 시작했다. 우두둑.. 뚜둑.. 뚝뚝.. 뚜두둑.. 굉장히 듣기 거북한 소리가 들렸지만, 남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삐쩍 마른 상반신을 비트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상반신이 몇 바퀴나 돌았을까 뱃가죽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찢어지기 시작하더니 하반신과 완전히 분리되었다. 하얀 침대는 점점 검붉은 피 색으로 변해갔다. 철퍽 남자의 상반신이 침대에서 떨어졌다. 죽은건가라고 의문이 들었지만 양 팔을 이용해 곧 움직이기 시작했다. 머리부터 떨어져서 목이 부러졌는지 머리가 팔 움직임에 따라 격하게 흔들거렸다. 머리르 과장되게 덜렁거리며 팔로만 움직이는 모양이 매우 괴기스러웠다. 잘린 허리 밑으로 썩은 내장 같은 것이 흘러 나왔는데, 흰 바닥에 더러운 자국을 남겼다. 그는 그렇게 무표정한 머리를 흔들며 나를 향해 기어왔다. “준비!” 갑자기 옆에서 들려오는 큰 소리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몸을 움직일 수는 없어 그냥 그대로 눈알만 돌려 소리나는 쪽을 보았다. 아까 일어섰던 여자가 나를 향해 곧 달려나갈 듯한 포즈로 서 있었다. “출발!” 마치 오락실 기계에서 나오는 듯한 목소리에 억지로 입 모양을 맞추는 듯 부자연스러운 외마디와 함께 여자는 엄청난 기세로 내게 달려왔다. 좁은 방이라서 순식간에 여자는 내 등 뒤에 도달했고, 양팔을 내 겨드랑이 밑으로 넣어 나를 껴안았다. 난 어차피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등에 차갑고 뼈밖에 없는 여자의 몸이 느껴졌다. 어느새 남자도 내 발치까지 다가왔다. 삐쩍마른 팔로 내 양 다리를 잡고 내 몸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있어야 할 곳에 지렁이와 구더기가 가득 차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는 그 얇은 팔을 경이롭게 사용해 내 몸을 끝까지 기어 올라왔다. 내 눈 바로 앞에 그의 얼굴이 오더니 지체없이 자신의 입을 내 입에 갖다 댔다. 입 안에 더러운 맛이 퍼졌다. 뭔가가 꿈틀거린다.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아마도 그의 눈 안에 있었던 ‘그 것’들이 내 입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생각됐다. 그가 입을 뗐다. 더러운 냄새와 맛 때문에 토가 나올 것 같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것처럼 입도 열리지 않았다. 이내 그 것은 내 목구멍 안으로 넘어갔다. “시작!” 다시금 그녀의 부자연스러운 전자음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남자는 다시 내 발 밑까지 내려가서 한 쪽 팔로 내 다리를 감아 잡더니 왼쪽으로 돌기 기작했다. 그 마른 팔에서 나오는 것이라곤 믿기지 않는 힘이었다. 여자는 내 등 뒤에서 내 가슴팍으로 팔을 감아 넣고 반대쪽으로 돌기 시작했다. 마치 수건을 짜듯이 내 몸뚱아리가 돌아가고 있었다. 몇 바퀴나 돌았을까. 철퍽 나는 바닥에 내동댕이 쳐 졌다. 내 눈 앞에는 내 다리가 그대로 서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내 상반신과 하반신이 그 남자처럼 분리된 것 같았다. 나는 아직도 몸이 굳어 있어 눈을 감을 수도 없이 그 광경을 다 지켜보았다. 여자는 어디선과 실과 바늘을 꺼내 남자의 상반신을 내 다리 위에 올리곤 내 골반의 살과 그 썩은 살갗을 꼬매기 시작했다. 그는 이내 내 다리를 자신의 다리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젠 내 다리가 아니라 그의 다리라고 해야하나. 그는 기쁜 듯이 방 안을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 저기에 마구잡이로 부딪히고 있었다. 참, 그는 눈이 없다. 그 생각을 한 순간, 손 두개가 내 눈을 한 쪽씩 가렸다. 아마도 그 여자일 것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신경과 혈관이 한 가닥씩 끊어지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그녀는 아주 천천히 내 눈알을 뽑고 있었다. 아마도 그에게 줄 것이다. 이내 두 사람의 발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방 안은 고요해졌다. 나는 어둠 속에서 혼자가 되었다. 나는 양 팔의 힘을 있는 힘껏 내서 방에서 도망치려 문 쪽으로 다가갔지만 다리가 없어 문 손잡이에 팔이 닿지 않았다. 아까 그의 다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 그의 침대쪽으로 기어가 침대를 뒤졌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나는 그렇게 암흑 속에서 한참을 기어다니다가 잠에서 깼다. 그리고 나는 얼마 전 교통사고로 두 눈을 실명하고 하반신 마비가 되었다. 아무래도 꿈이 심상치 않아 병원에서 사람을 시켜 알아봤더니, 나와 비슷한 꿈을 꾸고 나서 다친 사람이 꽤 많다고 했다. 사람들의 공통점은 꿈 속에서 털이 없고 삐쩍 마른 무표정한 남녀가 나왔다는 점이고, 상황은 다르지만 나와 같이 그들에게 신체 부위를 빼앗기는 꿈을 꿨다. 그리고 하나같이 그 곳을 다치거나 잃었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확인할 방법이 없기에 알 수가 없지만, 이런 식으라면 꿈 속에서 그들의 손에 죽는다면 현실에서도 죽을 것이 분명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그 사람들은 무속인과 종교인들을 초빙해 나름대로의 해결책도 내 놓았는데,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미리 알아두고 혹시라도 꿈에 무표정한 남녀가 나오거든 꼭 이대로 따라하기 바란다. 일단 그 들은 우리가 그들을 발견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깨어나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그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기에 정확하게 단언하진 못하지만, 어떻게든 그들이 깨어나기 전까지 머리를 그들의 몸에서 떼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목을 비틀어서든, 물어 뜯어서든, 주위의 사물을 이용해서든, 꼭 머리를 떼어내야 한다 그 외에 그들이 깨어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한다. 만약, 머리를 떼어내지 못했는데 그들이 깨어났다면.. 그들이 몸을 가져가지 전에 꿈에서 깨어나길 기도해라. 출처: 공베
퍼오는 귀신썰) 섬의 어느 폐가 이야기 -1-
(사진은 내용이랑 노상관) 안녕? 왜 이렇게 오랜만인 것 같은 기분일까 사실은 얼마 안 됐는데 말야 ㅎㅎ 요즘 맘에 들어오는 썰들이 너무 없어서 잠시 쉴까 하다가 맘에 드는 글을 찾아서 가져와 봤어! 옛날에 @s127127777777s 님이 가져 오시던 갓서른둥이님 글인데 @s127127777777s 님이 다 올리진 않으신 것 같더라구. 검색해 봐도 이 이야기는 안 보이길래 후딱 복사복사 ㅋㅋ 오늘 날이 많이 추운데 괜히 더 춥게 만드는 건 아닌가 몰라 이제 해도 점점 길어 지니까 괜찮겠지? 입춘도 지났고 ㅎㅎ 그럼 오늘도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이 옴팡지게 춥고만요. 엽호판 눈팅족 이었는데 요즘 글도 안 올라오고 해서 저도 하나 슬쩍 밀어 넣어 봐요. 판에 글 재미있게 너무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 감히 저 따위가 글 올려 볼 생각도 못 했었는데, 요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나 부족하니 이럴 땐 좀 함량 미달인 글도 그냥 읽어 주시리라  믿고 한자 적을래요. 하자 많은 글이지만 너무 타박 마시고 그냥 재미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전 그냥 길 위에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며 바람 따라 굴러 다니는 흔하디 흔한 낙엽 같은 남자에요. 그러나 눈 만은 높아 고준희씨를 너무나 좋아하는 남자 사람 입니다. 전 기가 쎈 거 약한 거 그런건 잘 모르지만 그냥 사람이 아닌 존재를 믿고 그런 걸 여러번 봤기에 그 중 한 이야기를 해 드리려 합니다. 믿고 안 믿고는 여러분 자유 의사이오니 너무 따지지 마시고 그냥 읽어주면 안되겠니? 전 고준희씨 같은 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 싸가지도 없으므로 반말체로 그냥 적을께요. 때는 지금부터 6-7년 전  정확히 7년 전 일이네. 그 당시 나는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었어. 논산 훈련소와 후반기 교육 고달픈 짬찌 이등병 생활 부터 육군 5대 장성 이라는 빛나는 작대기 4개 병장으로 보무도 당당히 사회에 나왔지만 현실은 그냥 복학 못한 잉여 인간이었지. 전역을 하니 학기가 시작한 지 한달이 훨씬 넘은 시점이라 거의 1년을 생으로 쉬어야 했어. 그냥 아무거도 안하고 푹 쉬는거도 한달이면 끝이더라. 한달이 지나니까  아침 6시에 기상 하는 몸에 밴 습관은 빠지는 군기와 함께 저 멀리 날라 갔지만 대신 무료함과 지루함이라는 괴물이 찾아 오더라. 그 때 내 무료한 일상을 구해준 취미가 있었으니 바로 낚시 되시겄다. 처음엔 친구들을 따라 몇 번 갔는데 그 때 까지도 낚시에 매력을 못 느꼈었지. 그냥 친구들이랑 어울려 라면 끓여먹고 방해 안 받고 술 마시는 게 좋아서 따라 갔던 거거든. 그런데 이 낚시란게 하면 할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고준희씨 같은 매력이 있더라구. 그 매력에 빠져들다 보니 나중엔 내가 먼저 나서서 선동하는 경지에 이른거야. 흡사,  난 관심 없었는데 친구가 좋다고 하는 여자를 같이 쫓아 다니다 보니 내가 좋아하게 되버린 거? 김건모 횽아가 보면 지리것소...잘못된 만남. 몇달 죽어라 알바 해서 낚시 풀셋을 구입했지. 낚시가 처음 초도장비 구입비가 좀 비싸서 그렇치 일단 장비만 갖추면 지렁이 한통, 떡밥 한 봉지만 구입하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친 주머니적인 저렴한 취미 생활이거든. 낚시를 다니다 초보때 운 좋게도 월척도 하다보니 꿈이 생기더라구. 그 꿈이 뭐냐 하면 모든 낚시인의 환상인 4자 짜리 붕어야. 4자 붕어가 뭐냐면 40센티 이상 되는 대물 붕어를 말해. 무슨 붕어가 그리 크냐구? 그러니깐 꿈이지.  귀해서 그렇치 분명 있는 붕어야. 원래 토종이 아닌 외래종인 떡 붕어는 40센티 넘는 붕어도 꽤 많아. 성장 속도가 엄청 빠르거든. 그렇치만 우리 토종 붕어인 노오란 참 붕어는 4자 짜리는 환상 그 자체야. 그런데 이 4자 짜리 붕어가 살기 위해선 조건이 있어. 첫째, 먹이가 풍부 해야 하고 둘째, 기후.기온이 좋아야 하고 셋째, 사람의 발길이 많이 안 닿은 곳 이라야 하고 넷째, 최소한 10년 이상 바닥이 드러날 만큼 마른 적이 없어야 해. 그런데 그런 곳이 어디 잘 있나? 년중 행사로 가뭄이지. 어딜가도 사람이 북적북적한데. 그러던 와중에 친구에게 희소식을 들은거야. 그 친구 집이 서해의 어느 섬이거든. 자기네 고향집에 뒷산으로 가면 내가 말한 조건과 같은 농업용 저수지가 있다고 하더라고. 친구 얘기론 예전 저수지가 처음 만들어 질 때(그 친구 찌찔이였을 때 만든 저수지라 함 20년 정도 된) 마을 사람중 누군가가 뭍에서 붕어 몇마리 가져다 넣었는데 그때 붕어가 엄청 번성했다고 함. 민물 새우도 같이 방류해서 새우가 저수지에 반이라고 뻥침. 그래서 내가 그랬어. 야!!  마을 뒤면 동네 사람들이 다 잡았겠지. 라고 하니 얘가 살짝 비웃더라. ㅂㅅ아  누가 저수지 가서 붕어 잡고 앉았냐? 양 사방이 다 바단데 갯바위 가서 맛있는 우럭 잡지. 이렇게 얘기 함. 내 생각에도 그렇더라구. 붕어를 누가 잡겠어?  바다낚시 하지..... 그래서 난 그곳으로 출조를 하기로 한거야. 그 녀석을 부모님 살아실 제 한 번이라도 더 찾아 뵙고 효도를 다 하는게 인간의 도리라고 꼬셔서 같이 가기로 했지. 그런데 가기로 약속한 전 날 갑자기 그 애는 사귀던 여자친구랑 급이별을 하게 되었고 광분한 녀석은 술과의 데드매치를 벌여 떡이 되어 누운 거야. 어쩔수 없이 나 혼자 가야 했어. 속으로 내가 알고 있던 8만 4천 가지 욕을 다 퍼부으며 말야. 배 타기 전에 시내 낚시점에 들려 떡밥과 지렁이를 넉넉히 준비했어. 바닷가 가면 바다낚시 미끼만 팔더라구. 난 그 뒤 여러시간 배를 타곤 아침에 내가 뭐 먹었는지를 화장실에서 확인하며 어렵게 친구 고향섬에 갔어 ....죽는 줄 알았다 진짜. 도착 해서 보니 낚시를 오신 분들이 많으셨어. 그러나 그 분들은 바다 낚시를 오신 분들이었지. 나랑은 목적 자체가 틀린 분들이라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맘이 편하던지 몰라. 그리곤 친구가 미리 설명 해준 길로 마을을 지나 20분쯤 산쪽으로 올라 갔어. 마을 끝에 마지막 보이는 집을 지나 한 300미터 쯤 산쪽으로 오르니 그 저수지가 나오더라구. 저수지라 하기엔 너무 규모가 작은 보통 초등학교 운동장 3분의 1만한 작은 저수지였어. 그런데 딱 봐도 여긴 대물이 살겠구나 하는 느낌이 오더라구. 물가에 오래된 나무들도 있고 물이 맑아 바닥이랑 수초도 다 보였는데 정말 팔뚝만한 붕어들이 떼로 몰려 다니는 거야. 얼마나 급 흥분이 되던지. 서둘러 자리를 잡고는 앉았는데 눈 앞에 그때서야 저수지 맞은 편에 낡은 집 하나가 보이는 거야. 풀이 키만큼 자라 잘 안 보였던 건데 딱 봐도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란 느낌이 들더라. 그냥 보통 시골에서 많이 보던 슬레트 지붕 집인데 아마 초가를 지붕 개량만 했던 듯,  집은 초가 형태 였고 군데 군데 무너지고 방문 창호지도 다 찢어지고 그런 집이었어. 누가봐도 느낌에 사람이 살지 않는구나 하고 느꼈을껄? 뭐 시골 가면 그런 폐가가 흔한지라 그런가 보다 했어. 폐가가 달리 폐간가? 그냥 사람 안 살고 관리 안한지 좀 되면 다 폐간거지. 그렇게 앉아 낚시를 시작 했는데 처음 떡밥을 써서 하는데 입질이 없는거야. 한참 그러다 미끼랑 바늘을 바꿔 달았어. 지렁이로 말야. 그러자 넣기 무섭게 입질이 오기 시작 하더라구. 역시 사람 손이 안 탄 곳이라 붕어들이 떡밥 맛을 몰랐던 거야. 대신 살아있는 지렁이엔 환장 하고 달려 든거고. 잡히는 족족 준척급 이상 되는 씨알 굵은 붕어들이 딸려 올라오는 거야. 정말 신나게 낚시를 했고 시간 가는 줄 몰랐지. 그런데 기대했던 4자 짜리는 소식이 없었어. 워낙 기본 씨알이 굵기는 했지만 진짜 대물은 밤낚시 때나 되어야 나오겠단 생각에 가지고 간 라면을 끓여 저녁을 먹었어. 이 세상에서 젤 맛있는 음식이 만화방이랑 낚시터서 먹는 라면, 그리고 당구장서 먹는 자장면일걸? 남자들 동의 하나? 그렇게 라면을 맛나게 먹고는 잠시 쉬었어. 밤 낚시 준비를 하고는 낚시 의자에 기댄 채 2-3시간을 자고는 밤 낚시를 시작했어. 입질은 좀 뜸 했지만 고기 씨알은 낮에 비해 월등해져서 4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려 주더라구. 그렇게 밤이 깊어 가고는 11시가 넘었어. 물론 인기척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나만의 낚시터였어. 갑지기 하늘에서 천둥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거야. 그땐 날씨를 미리 첵크 해야 된다는 기본 상식이 부족했던 지라 날씨를 미리 계산 안한 나의 실수였지. 고갤 들어 하늘을 봤지만 별빛 하나 없는 하늘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야. 아마 보였다면 먹구름이 잔뜩 몰려온 하늘을 봤을거라 생각해. 그리고는 순서에 입각하듯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 조금씩 더 많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첨부터 거의 양동이로 쏟아 붓듯 내리는 거야. 비옷도 없이 겨우 조그만 우산 하나 뿐이 없던 나는 그 우산으로 나의 몸이 아닌 소중한 낚시 가방을 보호했어. 그래, 나 낚시 가방만도 못한 남자다 ㅋ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순간 번개까지 치는 거야. 낚시대 잘못 가지고 있다간 피뢰침 역할해서 감전사 하는 경우도 많아. 겁나더라. 더 큰 문제는 비에 잔뜩 젖은 몸이 심하게 떨려 오기 시작하더라고. 아! 이게 저체온증 이구나 했어. 뭔가 결정을 해야 했어. 난 낚시는 그대로 놔두곤 낚시 가방과 간단히 싸온 짐만 들고는 랜턴빛에 의지해 그 폐가로 뛰어 갔어. 밤새 비 맞아 병 드는거 보다는 폐가라도 비나 피할 수 있으면 나을꺼 같았거든. 작은 렌턴을 들고는 폐가로 가선 그 폐가 부엌이었다 생각 하는 곳엘 들어갔어. 내 짐작이 맞아 그곳은 부엌이었고 아궁이도 있었고 그곳 한 모통이엔 쌓아 놓은 마른 장작도 몇개 있었거든. 난 아궁이에 신문지로 불을 지펴 장작을 태우기 시작했어. 불이 나무에 옮겨 붙어 타들어 가니 몸이 녹더라구. 장작이 많이 없어 다 부셔져 너덜너덜한 부엌 나무문도 뽀개서 불에 쑤셔 넣었어. 그리고 코펠에 빗물을 받아 라면 하나를 끓여 먹었지. 비 맞은 생쥐 같은 꼴에 따뜻한 불과 속에 뜨거운 라면이 들어가니 급 졸리기 시작하는 거야. 라면을 먹고는  불 앞에서 꾸벅 꾸벅 졸기 시작 했지. 얼마를 졸았을까? 흥얼 흥얼 하는 낮은 소리를 듣고는 잠에서 깬거야. 무슨 소리지? 잠결에 내가 꿈을 꾼건가? 이렇게 긴가민가 하고 있는데 이번엔 깬 와중에 똑똑히 소리를 들은거야. 소리는 부엌 바로 옆방에서 나고 있었지. 예전 시골집들 봤어? 부엌 바로 옆이 대부분 안방이야. 그리고 부엌과 방 사이엔 대부분 정짓문이라고 하는 문이 있거든. 이 문을 통해 부엌에서 밖으로 안 나가고 출입 하고 방으로 밥상을 들였었거든. 그 문은 대부분 창호문으로 미닫이 문이 대부분이였고. 난 이미 군데 군데 찢어진 창호문 사이로 조심하며 안을 들여다 봤어. 그런데, 그런데, ㅠㅠ 방안에 어떤 하얀 사람 같은 형상이 보였어. 자세히 보니 나이가 많으신 백발의 할머니가 방안을 뺑뺑 돌면서 다니시고 있는 거야. 그 할머니는 그렇게 방을 돌면서 중얼거리셨지. 그 말도 들을 수 있었어. 방이 따뜻하네? 방이 따뜻하네? 그렇게 도시던 그 할머니는 어느 순간 그 찢어진 정짓문 사이로 내 눈 높이에 맞추어 앉아 계시는 거야. 그 뀅한 눈으로 나를 마주 쳐다 보면서................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  내가 그때 떨어트린 간덩이를 아직도 수습 못했거든.  잉 잉. 그런데 그렇게 할머니 귀신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입으로 말하지도 않는데 머리속에 말이 울리는 거야. 내집 부순게 니놈이구나? 난 짐도 다 놔둔 채 빗속으로 뛰어 나갔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마을 쪽으로 달렸지. 달리다 저수지 건너 내가 낚시 하던 쯤에 왔을 때였어. 꼭 그놈의 망할 호기심이 문제야. 사슴이 포수한테 왜 잡히는 줄 알아? 사슴은 도망가다가 꼭 한 번 멈춰서 뒤돌아 본다고 해. 얼마나 쫓아왔나 하고 말야. 포수는 그때를 안 놓치고 총을 쏴 사슴을 잡는다고 해. 내가 그 사슴 꼴이었음. 뒤 돌아 보니 어느덧 나온 그 할머니가 마당 끝에서 저수지 건너 있는 날 보고 있더라구. 그러더니 빙글 옆으로 돌더니 마당을 가로 질러 길을 따라 날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는 거야. 진짜 무서운 건 뛰거나 달리는게 아니라 길위를 스키 미끄러지 듯 스르르 미끄러져 빠른 속도로 내게 다가오는 거야. 그 때 부터는 내 정신이 아니였어. 난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마을 쪽으로 비탈을 달려 내려 갔어. 중간에 한번 360도 회전하며 넘어져 크게 굴렀지만 내 몸이 다쳤는지 살필 새도 없었지. 나중에 보니 무릎이 찢어졌는데 그때 생긴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어. 그렇게 뛰어 드디어 산 바로 밑 마을의 끝집에 도착을 하고는 그집 마당으로 뛰어 들면서 엎어지며 살려 달라고 소리 질렀어. 그리고 길을 보니 내가 내려온 길에 그집 마당이 훤히 보이는 위치에 그 할머니가 서서는 무서운 눈으로 날 쳐다보고 서 있는 거야. 그때 마침 방 안에서 인기척 소리가 들리며 불이 켜졌고 어떤 노인 한분이 나오셨고, 날 쳐다보던 그 할머니는 소리 없이 그 순간 사라졌어. 방에서 나오신 노인은 크게 놀라시며 날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셨어. 나중에 말씀 하시는데 내 모습이 귀신에 가까웠다고 하시더라구. 방에 들어가니 비슷한 연배에 할머니 한분이 놀라며 날 맞아 주셨지. 아마 두분 노 부부만 사시나 보더라구. 그리곤 자리에 털썩 주저 앉은 내게 냉수 한사발을 가져다 주셨어. 난 냉수를 단숨에 들이킨 후 숨을 고르고는 내가 겪은 일들을 얘기 드렸어. 처음엔 왠 젊은 놈이 정신 나간 소릴 하나 하시던 노인 분도 내가 그 할머니 용모를 얘기하자 크게 놀라시며 그러시는 거야. "오메....서산댁 아주머니가 아직도 안 가시고 그 집에 계시나 보구먼." 그리고는 그 노인 분은 그집 얘기를 해 주시기 시작했어. 원래 그 집엔 할아버지가 중학생일 무렵 뭍에서 시집와서 터를 잡으신 노인분 보다 열 몇살 연장인 부부가 살고 있었다고 하더라구. 그리고 부부는 열심히 일해서 자식들도 셋이나 낳고는 행복하게 잘 사셨다고 해. 그러다가 큰 애가 초등 학교에 들어갈 무렵 이 아저씨가 바람이 났던 거야. 그리고는 모아 두었던 재산을 다 들고는 처 자식 다 버리고 뭍으로 도망을 가셨다고 해. 혼자 남으신 아주머니의 고생은 말이 아니였다고 해. 조그만 산을 일구어 만든 밭에서 억척스레 일을 하고 마을 일이나 고기따는 일 등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 해서 3남매를 키우시고 다 장성시켜 뭍으로 공부 보내고 시집 장가 다 보내시고는, 같이 나가 살자고 하는 자식들 말도 다 뿌리치곤 그집에서 홀로 여생을 보내셨대. 말씀은 안 하셨지만 남편과의 추억이 서린 그 집을 버리지 못 하신 거 같다고 하시더군. 평생 그 집에서 남편을 기다린 거지. 그런 할머니와 한 동네에서 오랜 동안 사셨던 노인 부부는 자주 할머니 집도 들여다 보고 먹거리도 나눠 드리고 하셨었나 봐. 그러다가 내가 그 섬엘 가기 몇년 전에 며칠 외딴집 할머니가 안 보이셔서 어디 편찮으신가 걱정이 된 할아버지가 집에 찾아 가보니 홀로 안방에서 주무시다 돌아 가셨던거야. 그뒤 뭍에 있던 자식들을 급히 불러 장사를 모셨다고 해. 그리고는 그 집은 재산 가치도 없고 누가 들어와 살 사람도 돌볼 사람도 없었기에 그대로 폐가로 방치 되었던 거지. 그리고 내가 피신했던 그 집이 어찌 보면 할머니껜 은인네 집 이라고 할 수도 있고 많이 고마웠던 집이였던 거야. 노인 분이 할머니 살아계실 때 많이 도와드렸고 시신도 발견 해주고 장례도 많이 도와주고 그래서 내가 그 집으로 들어가자 차마 더 해꼬지 하진 못한게 아닌가 생각해. 그 집에서 밤을 새우고는 아침 일찍 노인 분과 함께 그 집엘 갔어. 노인분이 집을 살피는 동안 난 짐을 챙기고 낚시도 걷었지. 그리곤 노인이 향 하나를 피워 방에 놓으시며 그러시더라. "아주머니, 뭔 한이 그렇게 많아 아직도 못가고 그러신다요. 다 잊고 빨리 좋은데 가소" 그러고는 돌아 오는데 난 노인을 놓칠새라 바짝 붙어 따라 내려 왔어. 그리고 손님 그냥 보내면 안 된다고 차려 주시는 아침 감사히 잘 먹고 인사 드리고 왔지. 그런데 그게 끝이였음 좋았을 껀데 끝이 아냐. 외딴집 할머니께서 날 따라 뭍으로 출장을 나오셨거든. 다음에 다시 얘기할 기회가 있으면 이 얘긴 그때 해 드리죠. 글 쓴다는 게 정말 만만한 일이 아니네요. 엽호판에 좋은 글 올려 주시는 작가 분들께 이 기회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려요. 전 아무 불평 불만 없이 너무 고맙게 잘 읽는 독자이오니 재미난 얘기 많이 부탁 드려요. 전 이만.........뿅~~~~~ [출처] 네이트판 | 갓서른둥이  ________________________ 잘 마무리 됐을 줄 알았는데 뭍으로 출장을 나오시다니 남편분 찾으러 나오신걸까 뭘까 ㅠㅠ 그건 내일 같이 보도록 하자 ㅎㅎ 그나저나 정짓문이란 말 들으니까 재밌네 정지는 부엌의 사투리거든 난 그냥 경상도 사투리인줄 알았는데 꽤나 여러 지방에서 사용하는 거더라.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까지... 알고 보니 경기도랑 제주도만 빼고 다 쓰는 거였어 ㅎㅎ 그러면 오히려 부엌이 소수 언어 아닐까 ㅋ 암튼 날 추운데 옷 잘 여며 입고 손 깨끗이 씻고 요즘은 귀신보다 전염병으로 인한 혐오가 더 무서운 것 같아 치사율도 낮고, 젊은 사람들은 그냥 감기나 마찬가지니까 너무 큰 공포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어. 물론 내가 걸리는 건 걸리는 거라도 취약한 어르신들이나 아가들한테 옮으면 안되니까 조심하도록 하자. 불필요한 혐오를 더 조심하도록! 그럼 잘 자고 내일 또 올게!
퍼오는 귀신썰) 사촌오빠 친구썰 7화
안녕! 나 왔어! 다들 이번 주도 잘 보내고 있을까? 곧 설 연휴가 시작이라니 올해는 설이 좀 빨라서 더 시간이 빨리 간 기분이 들어 이제 빼도 박도 못 하는 2020년이니까 ㅋㅋ 마음 다잡고 살아야 겠다 다들 기지개 한 번 켜고 같이 존무대디 이야기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 존무대디는 고양이를 두마리 기름. 검은 고양이 두마리 일 줄 알았는데, 둘다 약간 동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누런고양이 이라고 함... 진짜 검은 고양이 아니냐고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무섭냐?" 라며 핀잔 줌. 미안했음... 그런 뜻 아니였는데... 근데 무서운건 사실임....ㅋㅋㅋㅋㅋ 고양이를 좋아 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대체로 동물을 좋아한다고 함. 그래서 왜 강아지는 안키우냐고 물어봤더니, 키우고는 싶은데 사소한거만 나타나도 짖어서 자기 사는데에선 못기르겠다고 함. 반면에 고양이는 뭐가 나타나도 대체로 태도가 이렇다고 함: 뭐 어쩔, 니가 내 밥줄 잡고 있는 사람도 아닌데. 그런데 사실 못키운다는 이유에는 함축적인 뜻이 담겨 있었음. 존무대디가 초등학교 3학년때 쯤인가, 좀 먼 옛날의 얘기라고 함. 그때 당시 존무대디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는 관계로, 친할머니/할부지 댁에 내려가서 반년 정도 생활했다 함. 그리고 그 집은 아파트가 아닌, 작은 규모의 전원주택에 가까웠다고 함. 존무대디는 어린마음에 부모님이 자기를 버린 것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하기 시작했음. 존무대디는 그래서 그 집이 위치한 시골동네 이곳저곳을 탐방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음. 집 뒤쪽의 언덕을 올라가다 보면, 굴곡이 많고 소나무가 유난히 많은 작은 숲이 존재 했는데, 존무대디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 곳을 유난히 좋아 했다고 함.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그곳에 가기 싫어지게 돼었음. 시골동네를 가신 분은 잘 알겠지만, 저런 숲이라던지, 뒷산이라던지, 주위 나무가 많은 곳에는 오솔길 주변에 무덤이 상당히 많음. 그 동네에는 유난히 주인도 없어 보이는, 무덤인지도 모르겠을 정도로 풀로 뒤덮인 무덤이 많았다고 함. 심지어 비석까지 부식돼서 정말 초췌한 모습이였음. 가끔 저녁에 언덕을 오르면 시대와 동떨어지는 한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뒷짐을 지고 존무대디 옆을 스쳐 지나가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했음. 계속해서. 같은 방향으로. 존무대디는 그런 할아버지나 사람들 보다는 정말 음침한 아줌마가 있었는데, 그 아줌마를 정말 싫어 했다고 함. 가끔마다 숲을 돌아 다닐 때면, 혼자 무덤에 앉아서 잡초정리를 하고 있는 아줌마가 계셨다고 함. 꼬질꼬질한 복장에, 하나로 묶었지만 많이 헝클어진 머리. 그리고 일 하는데에 불편해 보이는, 등에 두른 아기 포대기... 다행인건 존무대디가 지나가더 말던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하곤 했는데, 존무대디는 그 아줌마가 어쨌거나 저쨌거나 싫었음. 그러던 중 어느 날, 존무대디의 심심해서 미치기 일보직전인 마음을 눈치 챈건가, 할아버지가, 읍내에 나가시더니 왠 똥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오셨다 하심. 존무대디도 어렸을때는 어린애였나 봄 ㅋㅋ 털이 노릿노릿 해서 누룽지로 부를까 하다가 밥 먹는데 기분이 이상해서 [누룽]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함. 누룽이가 자신에게 익숙해 진지 어느덧 일주일. 존무대디는 완전히 친해진 누룽이와 함께 동네를 돌아야 겠다고 생각 함. 둘은 한참을 농경지를 돌다가, 시원한 언덕을 오르게 되었음. 그 날도 왠 할아버지가, 존무대디가 가는 방향 반대 방향으로 걸어오고 계심. 그런데 이게 왠 일? 누룽이를 본 할아버지는, 그 날 처음으로 갑자기 멈춰서서 존무대디를 가만히 노려 보더니 뒤로 돌아서 더 빠른 걸음으로 다다다다다닥 하고 가버리셨다고 함. 막상 누룽이는 개의치 않아 했는데 말임. 그리고 얼마나 올라갔을까, 존무대디가 돌아가야지...라고 생각한 순간 누룽이가 어딘가에 미친듯이 짖어대기 시작했음. 존무대디가 누룽이가 짖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에는, 무덤에서 풀을 하염없이 뽑던 그 아줌마가, 소나무 뒤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그 둘을 바라보고 있었음. 그러더니 누룽이를 보더니,  검지 손가락으로 [쉿-!] 이라는 체스쳐를 취했다고 함. 순간 기분이 나빠진 존무대디는 누룽이를 안아들고 허겁지겁 집으로 내려왔음. 내려오는 도중에도 누룽이는 존무대디 품에서 버둥거리며 뒤를 보면서 미친듯이 짖어 댔다고 함. 집에 돌아왔을때 누룽이는 뭔일 있었음? 이라고 말하기라도 하는듯이 또 하염없이 순해졌음. 별거 아니겠지, 라고 생각한 존무대디는 여느때 처럼 밥을 먹고, 씻고,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음. 그리고 자다가 굵어지는 빗소리에 얼핏 잠이 깬 존무대디는, 악-소리도 못내고 침대에서 굳어 버림. 눈을 떴을때 시야에 들어온 건- 천장에 팔과 다리를 딱 붙이고 자신을 노려보는 산속의 그 아줌마 였음. 그 아줌마는 마치 시계의 초침처럼 고개를 좌우로 왔다갔다 거리면서 존무대디에게 계속 이렇게 말했음 [너 때문에 아기가 깼다 너 때문에 아기가 깼다 너 떄문에 아기가 깼다 너 때문에 아기가 깼다] 고개는 왔다갔다 거리면서 눈은 존무대디에게 딱 맞추고 그렇게 5년 같았던 몇분동안 그러다가 사라졌음. 다음날 존무대디는 학교를 가서도 집중도 못하고 수업이 끝나자 마자 집으로 허겁지겁 돌아와서 누룽이가 무사한 것을 확인했음. 그런데 누룽이 개집에 왠 꼬맹이 여자애가 엎드려서 존무대디를 쳐다보고 있었음. 그러더니 이렇게 말함: "너 때문에 아줌마 화 났다...히히히히" 존무대디는 그 길로 혼날 걸 알지만 누룽이를 들쳐업고 자기 방으로 튀어 들어갔다고 함. 그리고는 이불을 덮어쓰고 누룽이와 꼭꼭 숨는답시고 숨었음. 밭을 매고 돌아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는 존무대디를 겨우 진정시키시고 결국 누룽이를 집안으로 들이는 걸 허락 하실 수 밖에 없었음. 존무대디의 얘기를 들으신 할아버지는, 집안에 있는 떡, 술, 밥, 먹을 것을 바리바리 챙기시고 존무대디와 누룽이를 데리고 문제의 언덕으로 올라 가셨다고 함. 그리고는 걷는 족족 무덤이 보일 떄 마다, 챙겨오신 먹을 것과 술을 던지시며, 종종 "여보게들, 우리 새 식구 좀 잘 봐주시게" 라며 알 수 없는 말로 흥얼 대셨다고 함. 그리고 산 정상에 올라, 무덤풀을 메던 아줌마가 서 있던 그 큰 소나무 주변에도 술을 뿌리시고는 이렇게 말씀하겼다고 하셨음: "아기가 울면 이것만큼 좋은게 없지." 하시며 들고 왔던 음식중에 약과를 살며시 내려 놓으셨다고 함. 그 때문이였을까, 그 후에 존무대디가 누룽이를 데리고 산 속에 올라도, 그 아줌마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음. 그리고 존무대디 곁을 맴돌며 돌아 다니던 할아버지도 더 이상 계속해서 나타나 존무대디의 동태를 살피는 듯한 짓은 그만 두셨다고 하심. 하여튼, 일은 일단락 됐지만 누룽이 이후에 존무대디는 개를 못 키우게 됐다고 함. 그 이후에도 누룽이가 조금이라도 짖어댔던 날이면, 무언가가 나타나서 존무대디에게 "보이지? 보이지? 보이지? 보이지? 보이지?" 라며 괴롭혀댔다고 했음. 그래도 이 사람 동물 진짜 참 좋아함... 지나가다가 동네 개만 보면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다고 함. 자기 같은 사람들에게는 특히 그런 것들이 더 많이 꼬이기 때문에 자기가 강아지를 키우면 강아지도 불행해 질것이라고 믿음. ---------------------------------- 아직 날이 밝으니까 그냥 가벼운 얘기로 썼어요 ㅎㄷㅎ) 섭섭하신 분들은.......... 원래 글 올라오는 시간 것들이 더....괘...괜찮으시려나 ㅠ . ㅠㅎㅎ [출처]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________ 아 고양이 얘기 웃겼다 뭐가 보여도 뭔상관? 하는거 귀여워... 나도 고양이 키우고 싶은데 내가 잘 못 챙길 것 같아서 엄두가 안나더라 그나저나 존무대디씨 마음 참 여리네 ㅎㅎ 그 할부지는 좋은 할부진 줄 알았는데 그냥 처음 보는 애라 동태를 살핀 거였구나? 시골이라 텃세 부린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바라는 건 모두 그저 행복하기만 하기를... 그럼 내일 또 올게!
펌) 열시간에 걸쳐서 꾼 초대형 사이비 집단 꿈
와 이거 영화로 만들어도 될 퀄리티 한 장면 한 장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느낌입니다 꿀잼.. 뭔가 실화같을 정도로....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내 평생 이런 꿈 꿔본 적 없어서 잊기 전에 글로 남겨두려고 썼어 꿈에서 나는 기자였는데 이렇다할 특종 하나 제대로 못 잡아서 끙끙대고 있었거든 밥 비벼서 양푼 그릇 무릎에 올려놓고 노트북 뒤져보는데 익명으로 메일이 하나 오는 거야 지역이 어딘지는 기억이 안 나 아무튼 시골 어디 사이비 집단이 있다는 제보였어 남은 밥 우겨넣고 그대로 차키들고 말해준 곳으로 갔다 차타고 한 바퀴 도는데 동네 슈퍼도 없을만큼 쥐알탱이만한 시골 동네였어 가구 수도 얼마되지도 않아서 뭐 이런 인원으로 사이비집단의 특종이랄 것도 없겠구나 할만큼 특이한 거라면 교회가 엄청 컸다는 것? 교회가 뭐 엄청나게 삐까뻔쩍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시골에 있기엔 오버스럽게 큰 오래된 듯한 교회가 덜렁 있었는데 교회 바로 앞 평상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있었어 그냥 그게 일상인 것 같더라 예배드리고 그러는 날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당연한 일처럼 자기들끼리 거기 모여서 노는 듯 했어 차에서 내려서 그 평상으로 가서 주민들한테 말을 걸었어 드라이브하다가 길을 잘 못 들어서 왔다는 둥 별 말을 다 꺼내면서 그 사람들 사이에 껴 있었어 잘 반겨주는 거 같은데 그 중에 할아버지 한 명이 ㅈㄴ 째려보는 거야 그러다가는 지 혼자 휑 가버렸어 동네사람들은 임씨는 또 혼자 왜 저런대 하면서 다시 하던 얘기하면서 나랑 낄낄대고 놀았다 그 문제의 목사도 만났는데 사람 멀쩡하게 생겼었어 나이가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어떻게 저 큰 교회 목사가 됐나싶을정도로 생각보다 젊었음 그러다 저녁시간 쯤 되서 가보겠다고 이제 저녁식사들 하셔야지 않겠냐고 하고 나는 돌아왔어 그렇게 뻔질나게 거길 찾아갔고 어디서 성경책도 사들고 가서는 일요일엔 예배드리러 갔다 가보니 쓸데없이 그 작은 마을에 교회가 이렇게 큰가 하는 생각이 없어졌어 오히려 이제보니 교회가 작아보임 일요일 예배날이 되니까 어디서 온 건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고 교회 앞은 차들이 빽빽하더라 이런 깡촌 시골마을에서 농사도 짓는 사람이 몇 되지도 않는 것 같은데 벌이를 어떻게 하길래 마을이 굴러가나 싶었더니 다 헌금이더라는 거지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교회일에 자기들 역할을 분담해서 교회가 돌아가게 만드는 직원인 셈 그냥 그 동네 자체가 회사인거야 사이비는 사이비구나 느낀 게 암을 고친다는 둥 아기가 생기게 한다는 둥 그지같은 주문을 외우는 목사를 보면서 그 교인들이 빌고 빌어대고 있는 꼴을 보고 나서였고 아 이거 잘 잡으면 큰 건 되겠구나 싶었어 사람들은 있는지도 모르는 이 사이비 집단을 터뜨리려면 내가 아예 여기에 스며들어야겠다 했어 쫓아다니길 한 달이 넘어서는 나를 유독 잘 챙겨주던 최씨 아줌마한테 슬쩍 얘기를 했지 나도 여기서 살고 싶다고 나는 가족도 없고 친척도 만나지 않아서 혼자라고 느꼈는데 여기오면 그런 생각이 없어져 여기가 너무 좋다고 그게 다 거짓말은 아니었어 꿈 속 나는 진짜 가족이 없었거든 아빠는 죽었고 엄마는 남자에 눈 돌아서 그 남자가 나 겁탈하려고 했는데도 남자편 들고 날 버렸음 꿈 속에 내 이름은 윤정이었는데 진짜 그냥 윤정이라는 사람안에 내가 들어간 것 같앴어 뭔가 서사가 꿈 치고는 세밀했음 그렇게 최씨 아줌마한테 주절주절 떠드니까 최씨 아줌마가 가만히 듣다가 이장님한테 얘기를 한 번 꺼내보겠으니 오늘은 시간도 늦었고 돌아가란거야 그 날은 최씨 아줌마 말 듣고 돌아왔고 다음 날 다시 찾아가니 역시나 교회 앞에 옹기종기 모여있지 무슨 말씀들 하시냐고 평소랑 같이 그 사이에 쏙 끼니 임씨 할배가 또 개정색을 빨고 우리 마을에 그렇게 들어오고 싶냐는 거야 이장 아저씨는 가만히 있는데 또 지가 나서더라 나는 또 동정표를 팔았다 내 집 안 일, 어렸을 때 살아왔던 거, 가족이 갖고 싶었던 거 질질 짜면서 그래서 여기가 너무 좋고 내 가족이었으면 좋겠다 했어 그 중엔 따라 우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저씨들은 한숨만 폭폭 쉬고 목사는 또 내 손 잡고 존나 주문 외우더라 그 때 임씨 할배가 그러대? 니가 여기 들어오는 건 받아줄 수 있지만 나가는 건 용납안되며 우리가 니가 진짜 여기 들어오고 싶은 것인지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인지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임씨 할배 눈빛이 좆같더니 눈치도 좆같더라 물론이다 여기서만 있게 해달라 가족같은 사람들이 생긴 것만으로도 나는 족한데 평생 내 가족이 되는 것 아니냐 했고 최씨 아줌마는 잘 됐다 잘 됐다 하면서 내 등을 토닥여줬음 임씨 할배의 조건은 한 달동안 주위의 모든 연락을 끊을 것이며 외부로의 출입은 안 된다는 거야 핸드폰이고 차키며 다 뺏겠다 이거지 씨발 뭐 잘못되가는 거 같긴 한데 한 달동안 이 안에서 증거 수집하면 나쁘지 않겠다는 싶었어 그래서 오늘 당장은 안되고 내가 지금 사는 집은 처분을 해야하지 않겠냐 큰 짐은 다 처분하고 옷가지만 들고 오겠다 일주일만 시간을 줘라 했지 탐탁치 않아하는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더니 알았다 하더라고 교회 사옥에 예전 목사 부부가 살던 방이 있는데 쓰리룸은 되니 혼자 살기엔 커도 부족한 것은 없을거라고 거길 쓰래 그 방 구경만 하고 그대로 내 집으로 왔어 그리고 다음 날 남자인 친구랑 팀장님한테 연락을 해 만나자고 했어 두 사람을 모아놓고 내가 지금 사이비 집단 파다가 거기서 한 달 간 지내기로 했다고 어떻게든 5일, 15일, 25일 열흘 단위로 연락할 방법을 찾아내서 해보겠지만 그마저 연락도 안 오면 꼭 여기로 날 찾아와 달라고 했어 무식한 새끼 뭔 새끼 욕을 하면서 조심하라고 걱정해줌 그렇게 나는 2g폰 하나 몰래 개통해서 속옷가방에 숨겨서 마을로 들어섰다 싸온 짐들을 사옥 방에 풀고 있는데 임씨 할배가 문 두드리면서 윤정양 들어가도 되나 하데 네 들어오시라고 문 열었더니 할 말이 있으니 앉아보래 이 마을 사람이 된다는 건 여기서 앞으로 나갈 생각도 말아야 할 것이며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은 니가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일이니 어디 떠벌리지도 말아야하고 그러려니 당연하다 생각하고 살래 그게 아니면 지금 당장 나가도 좋다고 순간 흠칫하긴 했지 사이비 집단에서 뭘 어쩌길래 저렇게 겁을 주나 그런데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그냥 가냐 고지가 코 앞인데 걱정마시라고 남이 손가락질해도 가족은 보듬어주는 거 아니냐고 그런 거 나는 소원이었던 일이었는데 나만 믿으라고 했지 확답을 들었으니 핸드폰과 차키를 자기에게 달라고 했고 가보겠다며 짐정리 잘하라고 하면서 갔어 그렇게 나도 교회에서 심부름이나 하면서 총무인 임씨 할배한테 용돈이나 받으면서 지낸지 일주일 쯤 지나고 나름대로 파악한다고 파악해본 건 이 사람들은 선교를 하고 다니지 않아 교회 다니는 사람들마저 이 교회 다닌다는 걸 쉬쉬하는 것 같은 느낌이고 거물급 인사들도 몇 몇 보였다는 거야 자기들만으로 똘똘 뭉쳐있고 그나마 새로 유입되는 사람들은 교인들의 제일 가까운 사람인 친척이나 가족정도지 뭐 자기들의 친구를 데려온다던지 사적으로 아는 사람을 데려온다던지 이런 경우는 없더라고 그러니 밖으로 새나갈 수도 없고 들어볼 수도 없었을 새로운 사이비인거지 원래는 여기저기 소문내서 교인을 끌어모아 돈을 챙기는 게 사이비 아닌가 싶은데 여긴 전혀 그렇지 않잖아 그럼에도 교회는 별관까지 지을 계획을 하면서 키워내는 거 보니 교인들의 재력이 보통이 아닌 것 같더라 내가 하는 일은 주로 주보나 인쇄해서 접고 예배 할 때 나가서 헌금통 돈 빼는 것 들이었는데 수요예배가 있는 날이었어 뚤레뚤레 본당으로 가고 있는데 아직 예배드릴 시간이 아닌데 어떤 부부가 와서는 남편이 목사님한테 무릎꿇고 빌고 있더라고 제발 도와달라고 다 듣고 왔다고 하는데 상황보니 아내가 다리를 못 쓰는지 휠체어에 타고 있는데 그거 고쳐달라고 온 것 같더라 어디서 뭔 쌉소리 듣고 왔길래 저러고 자빠졌나 속으로는 한심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그 사람이라면 할 수 있는 거 다 해봤는데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겠거니 하고 넘어갔어 매주 금요일에는 금요예배가 시작하기 전에 읍내에 가서 주말동안 신도들한테 대접할 음식 재료들과 일주일간 마을 사람들이 먹고 살 것 들을 사온다고 했어 교회 주방일은 최씨 아줌마 중심으로 임씨 할배네 아줌마, 그 옆 집 수원댁 아줌마, 사옥 근처에 혼자 사는 김씨 아저씨 그리고 두 명이 더 있었는데 기억 안 나고 그렇게 여섯명이서 했었어 어쩐지 최씨 아줌마가 마을 왔다갔다 거릴 때 먹을 거 많이 줬거든 그 아줌마가 주방 주축이라 그랬었나봄 금요일이 되서 나도 읍내 따라가서 임씨 할배한테 받은 용돈으로 몸빼사고 풀빵 사먹고 그렇게 구경하고 놀고 다녔어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팀장님한테 연락하려고 숨겨놓은 핸드폰을 찾는데 없는거야 아 씨발 좆됐다 싶었지 이걸 누가 가져갔으며 내가 핸드폰을 갖고 있다는 걸 알면 나를 내쫓진 않을까부터 팀장님이 나 별 일 난 것도 아닌데 쫓아오겠구나 싶고 별에 별 생각이 교차하더라 나가서 누가 제 핸드폰 가져갔어요!!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김씨 아저씨가 밥 먹으라는데 밥도 안 먹는다고 하고 예배시간 맞춰서 나가서 일만 하고 다시 들어와서 끙끙댔어 새벽 두 세시가 되도 잠도 못 자겠고 미치겠는거야 그래서 동네나 한 바퀴 돌 겸 밖으로 나갔어 본당 뒷 쪽이 사옥이고 사옥 뒤엔 그냥 온통 산으로 막혀있단 말야 사옥 뒤나 가볼까 했다가 겁나서 포기하고 본당쪽 돌려는데 멀리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거야 산에는 입구가 따로 없는데 사람이 드나들어서 생긴 길이 있거든 그 쪽에서 나는 소리였어 이 시간에 시발 여기에 사람이 왜 있어 심지어 알아듣지도 못하게 말도 아닌 것 같은 소린데 저건 필사 귀신이다라는 생각에 온 몸이 굳어버렸어 발이 얼어서 떨어지지도 않는데 겨우겨우 반대편으로 도망치려는데 잘 들어보니까 중국어같더라고 이 마을에는 중국 사람이 없는데 중국어가 왜 들려 중국 귀신인가 벽에 딱 달라붙어서 그 쪽을 봤는데 임씨 할밴거야 임씨 할배가 어떤 남정네 둘이랑 중국어로 대화를 하고 있었고 어쩌고 저쩌고 뭔 봉투를 받더니 김씨 아저씨가 커다란 포대를 질질 끌고 오는거야 그러고는 포대를 열었는데 머리가 깨졌는지 피 철철나는 남자가 그 안에 들어있더라 남자는 죽은건지 기절한건지 미동도 없었고 중국인들은 고개를 끄덕대고는 포대를 다시 여며 자기들이 쥐고는 수레에 옮겼어 그 사람들이 가려는데 임씨 할배가 불러세우더니 또 뭐라고 말하다가는 김씨 아저씨한테 손짓하니까 김씨 아저씨가 어깨에 여자를 들춰메고 오더라고 얼핏보니 그 사람들이더라 여자 다리 고쳐달라고 온 부부; 겨울도 아닌데 이미 몸은 달달 떨리고 서 있을 힘도 없고 와 특종이다!하고 즐거울 수가 없었음 여자는 다리는 못 움직이니 팔만 휘적대다가 머리 한 대 맞고 기절했는지 결국 그 여자도 중국사람인지 뭔지 중국말하던 그 사람들이 수레에 던져 싣고 갔음 임씨 할배가 뒤돌려고 하길래 잽싸게 방으로 들어와서 생각하는데 지금 내가 사람을 거래하는 걸 목격해버린 거잖아 내가 지금 잘 못 들어왔다 싶더라 이게 나 혼자서 특종잡네 뭐하고 깝칠만한 곳이 아니었던거야 이 사람들 사이비집단이라는 큰 숲에 숨어서 인신매매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 도망치듯이 방에 들어와서는 상황정리를 하는데 지금 내가 여기서 혼자 깝치다간 뒤지겠는거야 언제 내 핸드폰 훔쳐간 새끼가 까발려서 나를 팔아 넘길지도 모르고 넌 보지 말아야할 것을 봐버렸어 하면서 날 죽여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시라도 빨리 여기서 튀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 생각해보니까 이제 열두시 넘어서 15일인데 연락없으면 팀장님이랑 친구가 나 찾으러 올 거 아냐 팀장님 차를 타고 튀자라는 결론이 나왔지 팀장님이 15일 내내 내 연락을 기다리다가 16일에 올지 아니면 15일 하루 중 언젠가 올 지 모르는 상황이니 우선 틈틈히 교회를 돌면서 팀장님이 오길 기다리는 것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어 그렇게 나는 뜬 눈으로 발발 떨면서 아침을 맞았어 그리고 어김없이 교회 앞으로 향했는데 오만 생각이 다 들더라 갔는데 내 핸드폰을 발견한 놈이 사람들한테 벌써 다 말해서 나는 가자마자 잡혀 뒤지는 것 아닌가 그런데 평소랑 다를 것도 없었어 아침부터 교회 일로 분주한 사람들도 있었고 최씨 아줌마는 윤정이 밥 먹으라면서 날 불렀어 하루종일 끙끙 앓아댔다 지금 저러고 웃고 떠들고 있는 사람들 중에 내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놈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저 사람들 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걸 수도 있고 가시방석이 따로 없지 밤이 되도 잠이 올리가 있나 또 어제의 그 시간은 찾아왔고 나는 뒤척이다 밖을 나왔어 혹여나 또 임씨 할배가 사옥 뒤에 있을까 보려고 했다가 걸리면 뒤질 거란 생각밖에 안나서 그대로 본당쪽으로 향함 그 젊은 목사 말고 토요일마다 철야예배 설교를 하러 오는 목사가 있는데 한창 예배중이었어 새벽 내내 예배를 드리고 신도들은 그 예배가 끝나면 사옥에서 쪽잠을 자고 일요예배를 드리는 식으로 아주 독실했지 도른자들.. 그렇게 본당이랑 가까워지는데 저 멀리 친구새끼 차가 보이는 거야!! 이 새끼 왔구나 하는 반갑고 벅차고 빨리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에 차 문을 벌컥열고 탔는데 애가 맹추같이 혼이 나가있는데 표정이 지금 생각해도 오싹해 야 너 왜 그러냐 팀장님은 같이 안 왔어? 했더니 팀장님 죽었대 뭔 개소리냐고 알아듣게 말하랬더니 얘 말은 이래 내가 연락이 없어서 팀장님하고 연락을 했고 나를 찾으러 같이 가는 대신 혹시 모르니 차를 따로 몰고 가자더래 그래서 엇비슷하게 출발해 얘가 도착하고 보니 팀장님 차는 이미 있더라는 거지 가서 차 안을 살펴봤는데 팀장님이 없어서 이미 윤정이를 찾고 계신가보다 하고 교회 주변을 도는데 어디서 팀장님 목소리가 들리더라는 거야 가까이 가서 들어보니 팀장님이 어떤 남자한테 소리에 소리를 지르면서 사이비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 남자가 팀장님 머리를 삽으로 후려갈겼대 팀장님이 이미 미동도 없는데 어디서 그 딴 소리를 하냐며 팀장님 머리를 삽으로 내리꽂더란다 그래서 니가 잘 못 본 거 아니냐고 말 같은 소리를 하라고 믿기 싫어서 친구한테 똑바로 말하라고 다그쳤더니 애가 발발 떨면서 소리를 지르더라 뇌가 터져나오는데 어떻게 사람이 안 뒤지겠느냐고 누가 들을까 애 입을 막고 진정시켰어 시발 진짜 좆됐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나고 내가 지금 얘 차를 타고 갔다가는 얘도 엮이겠구나 싶어 돌려보냈어 내가 꼭 다시 연락할테니 너는 여기 왔다는 거 누구한테도 말하지말고 집에 가 있으라고 내가 늦어도 일주일 안에는 다시 연락하겠다고 당장에 신고를 한대도 증거도 없고 그렇게 증거없이 덜컥 신고해서 경찰이 돌아가기라도 하면 나나 얘나 이 사람들한테 잡히면 그대로 끝 아니야 우선 증거라도 찾아내서 돌아가자는 생각에 나는 차에서 내렸어 그렇게 넋 나간 사람처럼 증거를 어디서 찾나 생각을 하는데 핸드폰이 없으니 사진도 못 찍고 녹음도 못하고 증거가 눈 앞에 벌어진대도 잡아낼 수가 없는거야 팀장님은 이미 중국놈한테 팔아넘겼는지 어디 파묻었는지 흔적조차 찾을 수도 없었어 핸드폰 훔쳐간 놈은 아직까지 티 하나 내지않고 나는 골머리만 썩히고 있었지 그러다 생각해낸 게 장부 임씨 할배 이 인간 성격에 장부를 적지 않을리가 없거든 어딘가에 분명 장부가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있으면 교회나 임씨 할배네 집 중 하나겠구나 싶었는데 집을 털기엔 무리기도 하고 사람을 처리할 때도 교회, 하루죙일 일 하는 곳도 교회니 교회에 있겠구나 싶어 교회라도 먼저 털어보자 생각했어 금요일이 됐고 주방팀이 읍내를 나갈 때가 되니 최씨 아줌마가 나를 찾더라고 오늘은 그냥 저녁예배 주보나 접고 있겠다고 다녀오시라고 했는데 올타꾸나 임씨 할배가 모종사러 읍내 나갈거라고 봉고차에 타데 임씨 할배도 없고 최측근 김씨 아저씨도 나갔으니 진짜 하늘이 주신 기회인거야 봉고차가 안 보일 때까지 손 흔들다가 바로 총무실로 향했다 책꽂이며 책상이며 여기저기 다 뒤져도 장부같은 건 코빼기도 보이지도 않고 헌금 내역이나 지출 내역들 정리해놓은 것 밖에 없는거야 혹시나 서랍을 뒤졌는데 내 차키가 있더라 다른 곳도 뒤지는데 뒤질만한 곳은 다 뒤졌는데 딱 한 군데 못 뒤진 곳 잠긴 시제 금고 여기말곤 없다 싶었어 그대로 돈통들고 튈 생각밖에 안 드니 차키 챙겨서 나가려고 하는 순간 “저 클럽 갈래요!!” 쪽지 한 장 써놓고 튀었어 처음 등장부터 생각머리 출타한 팔푼이같은 이미지로 사람들한테 다가갔는데 내가 술먹고 싶어서 돈 갖고 튀었다고 둘러대면 띨빡 중에 띨빡이라며 쓴소리 몇 번 얻어듣고 말 것 같기도 한거야 이게 만약 진짜 돈이 든 금고라면 클럽에서 양주먹고 싶은데 할배가 주는 용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해서 왔는데 돈은 없고 금고만 있길래 눈이 헤까닥 돌아서 들고나와버렸다고 술만 사먹고 나머지는 다시 갖다놓으려 했다고 하면 될 것이고 장부면 그대로 들고 경찰서로 튀면 되는거니까 그 짧은 순간에 드는 생각에도 나는 다시 잡힐 것 같았거든 그래서 어떻게든 핑계거리를 만들자 한 게 그 순간에 클럽말고는 생각이 안 나더라 그렇게 나는 그 걸 옆구리에 끼고 내 차로 내달렸어 근데 씨발 바퀴에 자물쇠를 걸어놓은 거 있지 꼭 내가 차키 찾아 차로 올 걸 알았다는 듯이 방도가 없으니 그냥 큰 도로가 나올 때까지 뛰었어 혹시나 도로로 가면 잡힐까 싶어 밭을 가로질러서 뒤지게 뛰어 큰 도로까지 나왔다 신호대기 중인 차 한 대가 보이길래 미친듯이 두들겼어 제발 태워달라고 제발 부탁이라고 사례 꼭 하겠다고 땀 삐죽삐죽 흘리면서 숨도 못쉬고 말하니 얼떨결에 커플이 열어주더라 광주로 간대 그렇게 내가 OO일보 기자다 태워주신 사례는 꼭 하겠다 지금 증거를 찾아서 도망치는 중이다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광주에 도착했는데 광주에 막내이모가 살고 있었거든 갈 곳이 거기 밖에 없는 거야 그래서 우선 이모네를 찾았어 그동안 죽었는지 살았는지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불쑥 찾아갔지 설명하기엔 길어서 나중에 상황 정리되면 꼭 말해주겠다 잠깐만 여기 있어도 되겠냐 내일 아침 나갈거다 하니 내치지는 않더라고 그렇게 숨 좀 돌리고 열쇠공을 불러서 사촌동생 방에서 금고를 열었어 무슨 작은 주머니랑 장부가 있더라 그런데 그게 내가 생각한 중국놈한테 사람을 판 장부가 아니라 신도들한테 장기나 인육을 판 장부더라 정말로 사이비에 숨은 인신매매단이 아니라 그 교회 사람의 전체가 인육과 장기의 거래로 이뤄진 사람들이었다는 거 였어 그러니 외부에서 소문듣고 찾아왔다며 유입되는 사람들은 죽여버리는 거고 자기들끼리만 암암리에 거래를 하고 지내왔다는 거지 그 장부 안엔 말했던 거물급 인사들도 있었고 나한테 항상 고생한다며 간식 갖다주던 신도 이름도 있었어 내가 엄청난 걸 건들였구나라는 생각에 장부잡은 손이 덜덜 떨렸어 얘네의 루트는 이래 중국놈들도 뭐 지들이 알아서 사람을 구하긴 하겠지만 만약에 교회에서 팔 사람이 나타나면 1차로 교회가 작업을 해서 중국놈들한테 넘기고 2차로 중국놈들이 가공을 한 인육과 장기를 3차로 교회가 중국놈들과 신도들 사이에 중간 브로커가 되서 팔아넘기는 구존거지 이건 인신매매단이 잡혔다! 의 기사가 아니라 나라가 흔들일만한 일이었어 이 거래의 중심에 세계적으로 이름이 퍼져있는 거물급 인사들이 껴 있으며 그 사람을 제외한대도 인육과 장기밀매의 규모가 어마어마 하잖아 나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장부를 다시 금고에 넣고 이모폰 빌려서 친구한테 전화를 했는데 이 새끼가 안 받는거야 그래서 회사로 전화를 하려는데 창문너머로 들리는거야 윤정아 임씨 할배 아들이었어 쓰는 지금도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눈 마주치고 있는데 몸이 얼어서 움직이지도 무슨 생각같은 것도 안나고 새하얬어 어.. 하니까 뭘 봐 나와 하는거야 그래서 금고 챙기고 이모한텐 급하게 가봐야할 것 같다고 내가 곧 다시 찾아올테니 만약에 정말 만약에 내가 한 달이 되도 안온다면 꼭 나 찾아달라고 하고 주섬주섬 신발을 신었지 신발 신는 도중에 그제서야 머리가 터지는거야 저 새끼 도대체 어떻게 내가 여기있는지 알고 찾아왔지, 가서 뭐라고 하지, 이제 나는 잡혀 죽는건가 여러 생각이 교차했지만 뭐 하던대로 팔푼이 같이 밀고 나가자 해서 헤실헤실 웃으면서 나 여깄는건 어떻게 알았대! 하면서 임씨 할배 아들을 쫓아갔어 그렇게 차에 실려서 다시 마을로 끌려가는데 임씨 할배 아들이 그러더라 니 그거 열어봤냐 아니 내가 열었으면 술 먹으러갔지 이모집에 있겠어? 진짜 어떻게 알았대! 했더니 금고안에 gps 있다는 거야 씨발 그 장부말고 있던 작은 주머니가 gps였나봐 이 새끼들은 내가 훔쳐갈 걸 알고 gps를 놓은건지, 원래 걱정이 많아서 놓은건지 모를 일이지만 존나 무섭더라 그리고는 나도 저 놈도 말 한 마디 없이 마을로 향했어 그렇게 임씨 할배 아들은 나를 평상에 던져놓고 지 집으로 가버렸고 나는 금고를 들고 쭈뼛쭈뼛 평상쪽으로 갔더니 사람들이 으이구.. 정신나간 가시내 하면서 쓴 소리 몇 번 하고 말았어 수원댁 아줌마는 내 머리 한 대 꽁 쥐어박았고 임씨 할배는 또 나 존나게 째려보고 있더라 "죄송합니다 제가 술 먹은지 오래되서 미쳤었나봐요 술 값만 쓰고 다시 갖다놓으려고 했어요" 하고 머리만 긁적였더니 최씨 아줌마가 밥은 먹었냐더라? 안 먹었다고 했더니 가쟤 밥 먹으러 최씨 아줌마네 집에 갔더니 밥상은 차려져 있는데 밥 먹을 때면 항상 있던 최씨 아줌마네 아저씨랑 딸이 안 보였어 아저씨랑 언니는 어디 갔냐고 물었더니 아저씨는 약속있다고 나갔고 언니는 나 대신 예배 도우러 갔대 면목이 없네요 하면서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데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는거야 그래도 잡생각하는 티 내면 안되니까 꾸역꾸역 입에 집어넣고 있는데 아줌마가 주머니에서 뭘 꺼내더니 그러대 윤정아 이게 뭐다냐? 내 잃어버린 2g폰이었음 씨발 이걸 이 아줌마가 뒤져갔구나 어째 열받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나마 이 아줌마가 가져갔으니 다행이기도 하겠구나 싶어 짱구 굴리다가 말한 게 남자친구 핑계였어 헤어진 전 남자친구하고 연락이 됐는데 마침 내가 이 마을로 들어와야할 때 였고 너무 다시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 간간히 연락해서 잘해보려는 생각에 그렇게 되버렸다 혹시 임씨 할아버지한텐 말하셨냐 알면 엄청 혼날 것 같은데 하면서 징징댔더니 아줌마가 웃으면서 그게 윤정이 애인이었구만? 하는거야 뭐지 그 때 친구가 왔을 때 본 건가 싶었지 아무도 못 본 줄 알았는데 아줌마는 봤어요? 이래서 연애도 몰래 못 한다니까 하면서 또 모지리처럼 밥 퍼 먹으면서 헤헤 웃었지 그런데 아줌마가 하는 말이 너 지금 니 주둥이로 들어가는 그게 무슨 고긴줄은 아나? 한 번도 나한테 주둥이니 뭐니 저런 말을 쓴 적이 없거니와 누구한테 쓰는 것도 못 본 최씨 아줌마가 지금 나한테 주둥이라고 했다는 생각에 먼저 머리가 띵 했는데 그 아줌마가 냉장고로 터털터털 걸어가더니 냉장고 안에서 움켜쥐고 꺼내는 것에는 숨이 턱 막히더라 아줌마 손에 머리 끄댕이 잡혀서 대롱거리는 건 다름아닌 목잘린 내 친구 대가리 씨발 임씨 할배 사람 파는 거 목격했던 그 때처럼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마냥 덜덜덜 떨렸고 잡고 있던 숟가락은 이미 놓친지 오래였어 니 지금 쳐 먹은 그 고기가 니 애인인데 맛이 어찌 좋더나? 이 내놓고 웃는 최씨 아줌마 말이 들리긴 들리는데 머리는 돌아가질 않고 나는 그냥 눈물 뚝뚝 흘리면서 아줌마만 쳐다봤음 그래도 니는 좀 다를 줄 알았더만 그게 또 아니네 하면서 그 아줌마가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으로 내 대가리 찍고 뒤져서 꿈에서 깸
퍼오는 귀신썰) 사촌오빠 친구썰 5화
오늘 하루도 잘 보냈어? 별 일 없는 하루하루가 쌓여서 불안하지 않은 요즘이 되면 좋겠다 단단한 마음이어야 귀신썰 보고도 겁을 안먹지 ㅎㅎ 물론 난 아직도 불을 켜고 자긴 하지만 ㅋ 그럼 오늘도 이야기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나를 소름끼치게 만든 사촌오빠 친구 (5) 3. 학원 편 존무대디는 이성친구가 정말 쪼금밖에 없음. 하지만 존무대디에게 유일하게 "친한친구" 라고 불리우는 언니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D언니임. (짜잔! 다들 오빤줄 알았죵?) D언니는 존무대디와 성격이 비슷함ㅋㅋ 극도의 침착성을 소유 하신 멋진 언니심. 개리 평온함 뺨침ㅋㅋㅋ 다른점이 있다면, 일반인 이라는 것 정도. 이번 얘기는 D언니가 다니는 학원으로 부터 비롯 됨. D언니 집안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별로 좋지 못하심... 그래서 동네 근처에 있는 작은 학원 하나만을 다닌다고 함. 근데, 학원도 "학원" 이라 하기엔 좀 쑥쓰러운게, 선생님도 맨날 지각하고, 공부하다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라 식이라서 모두가 "도우미 있는 도서실" 이라고 칭한다 함 그 "학원"은 2층 건물의 2층에 위치 해 있었는데, 들어가는 입구도 무슨 네덜란드 집 처럼 비좁음;;; 문 들어가면 폭이 좁은 계단이 전부라고 함. 1층은 왜 만들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음. 학원에는 방이 꼴랑 2개인데, 방 하나는 뭐 "선생님들" 용이고, 나머지 하나는 소위 "자습방" 이라고 함. *실제로 방은 정말 작고, 물건들 사이의 거리도 상당히 가깝다고 함 언니는 그 날 학원에 원래 수업시간인 10시보다는 조금 늦은 10시 20분 쯤에 도착했다고 함. 그리고 방 안에는 그 학원에서 만난 친구가 혼자 공부 중이였음. 학교가 오늘은 어쨌네 저쨌네 하며 떠들다가, 언니는 교탁 바로 앞 중간에 위치한 책상에 자리를 잡았음. 그리고 책을 펴서 공부를 시작한지 한 30분 정도가 지났을까, 갑자기 옆방에 있던 선생님한 분이 오셔서 문을 벌컥 열고 약간 짜증난 말투로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함: "도대체 뭐하는거야!! 귀도 안아프냐!! 멀쩡한 칠판을 왜 자꾸 긁어??" 앉아서 공부만 하던 D언니와 학원 친구는 급당황 했음. 아니, 방에는 둘 밖에 없고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옆방에서 들릴 정도로 둘이 칠판을 긁었다고 주장하는 선생님의 말이 이해가 될리 없었음. "밖에서 들리는 소리 잘못 들으신거 아니에요?" 라고 D언니는 대충 둘러대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음. 선생님은 "아 뭐야 진짜..." 라며 교탁 앞에 자리를 청하셨음. 그리고 또 시간이 흘렀는데, 그때가 몇시 쯤이였는지는 시계를 보지 않아서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고 함. 하여튼, 교탁앞에 앉아서 책을 뒤적이시던 선생님은, 갑자기 두 언니들에게 또 "야, 이거 뭐야..." 라고 하셨음. 뒤에 앉아 있던 학원친구는 보지 못했지만, 앞에 앉아 있던 D언니는 선생님이 교탁위를 보며 인상을 찡그리길래 살짝 일어나서 교탁위를 봤음. 그리고 살짝 놀랐다고 함: 나무로 만들어진 교탁 위에, 짧지만 뭔가가 긁어 놓은 듯한 자국이 5~6개 정도 만들어져 있었음. 아까 누가 자꾸 칠판을 긁냐며 짜증을 내던 선생님의 모습이 기억나서 D언니는 순간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고 함. "뭐지? 아까는 이런 자국 없었는데?" 라고 선생님도 그 긁힌 자국을 손가락으로 따라 그어 보았다고 하심. "원래 있었는데 선생님이 못 보셨나 보죠~ 나무 책상 긁히는게 어제 오늘 일인가요" 라고 D언니는 대꾸했지만 사실 불안한 기분은 감출 수가 없었다고 함 이유인 즉슨, 긁힌 자국이 오래 된 것이였다면, 그렇게 자국 주위에 나무가루가 (톱밥같은) 즐비해 있을 수가 없었다는 거임. 설마 사람이 방안에 3명이나 있는데 무슨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어차피 집에 갈 시간도 다가와 오는데, 괜히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공부나 하자 라고 D 언니는 그것마저 쏘쿨하게 넘김.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존무대디에게서 [야너어디] 라고 문자가 왔다고 함. 언니는 가뜩이나 기분도 찝찝해 죽겠는데.. 라고 생각하며 [학원 ㅇㅇ] 이라고 답장을 대충 쳤음. 그런데 갑자기 전화를 시계로도 안쓰는 존무대디가 전화를 마구 걸기 시작함. 존무대디에게 있어서 휴대폰이란 가끔 컴터 옆에 두면 마우스로 헷갈려서 집게 되는 물건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아는 D언니였기에, 큰일이 났나 싶어 전화를 받았음. 전화를 받았더니 존무대디는 대뜸 이렇게 말했다고 함: [공부도 그 많이 했으면 됐을테니까, 그냥 나와라] D언니가 "왜??" 라고 하니 존무대디는 [그냥 나와- 꿈자리가-] 이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말을 끊었다고 함. 그리고 몇초가 흘렀을까. D언니는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고 뒷목에 소름이 돋았다 했음. 그런데 그 순간, 존무대디가, 정말 위협적인 목소리로 느릿느릿 이렇게 말했다고 함: [같지도 않은게 왜 남에 통화를 엿듣고 있어?......] D언니는 그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등골이랑 목뼈가 빳빳해 지는 기분이 뭔지 깨달았다고 했음. 존무대디에게 뭐라 할지 몰라서 전화도 못 끊고 있던 언니에게, 그는 [정말 나와야 되겠다고 생각이 안들어?] 라고 물었다 함. 그때 언니는 머릿속에 "아...."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고 함. 아까부터의 불안이 뭔지 깨달았음: [지금 나는 여기에 있으면 안됀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요동을 치기 시작한거임. 언니는 두말 할 것도 없이 가방을 챙겼음. 학원친구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우리 나가자고 다급히 부탁했지만 이해를 못 한 그 둘은 왜 그러냐며 웃었다고 함. 선생은 급한 일 있으면 가봐도 됀다고 손을 휘저었다고 했음 답답했지만 왠지 모르게 극도로 밀려오는 공포에 언니는 계단을 차근차근 내려와서 학원 건물 밖으로 나왔음. 그리고는 뒤돌아 봤는데... 그 순간 언니는 일평생 쌓아 온 "침착성"을 한번에 다 날려 버림. 뒤를 돌아본 언니에 시야에는, 좁은 학원문과 그 뒤에 학원으로 올라가는 약간 어둑어둑한 계단이 들어왔는데... 계단 위 2층으로 꺾어지는 그 부근에, 분명히 왠 여자가 난간을 두 손으로 붇잡고  앉아서 키득키득 거리는 모습이 보인것임. 그 여자는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킬킬 거리다가, 기어서 윗층으로 올라갔음. 그 모습에 질겁을 한 D언니는, 아직 학원 안쪽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내려와 달라고 울먹임. 들어가지도 못하겠고, 친구가 알았다고 한 뒤 전화를 끊고 밖에서 발 만 동동 굴렀다고 함. 그런데 갑자기 윗층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선생님과 친구가 미친듯이 뛰어 내려 왔음. 둘다 얼굴이 창백하더니 내려 와서도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지겼다고 함. 도대체 왜 그러냐고 했더니, 윗층에서 D언니의 전화를 받고 밖에 무슨 일이 있었나 싶던 학원친구와 선생님이 내려 가 보려는 순간, 방 뒷편에 얌전히 걸려있던 작은 거울이 미친듯이 양 옆으로 왔다갔다 거리더니 그 대로 밑으로 떨어져 깨어져 버렸다고 함. 언니랑 학원친구는 정말 뒤 돌아보기도 무서워서 둘이 소매를 꼭 잡고 버스에서도 떨며 집에 돌아왔다고 함. 집에 와서는 긴장이 풀려서 펑펑 울어 버렸다고 하는데, 밤 늦게 귀가한 딸이 얼이 반쯤 빠져서 갑자기 펑펑 우니까 D언니 부모님은 밖에서 요즘 안그래도 흉흉한데 나쁜일을 당하고 오신 줄 알고 놀라서 같이 우심;;; D언니는 조금 진정하고 부모님한테 자초지종을 대충 설명하고 나서 존무대디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음. 도대체 무슨 꿈을 꿨냐고 물었더니, 존무대디의 사정은 이러했음: 웬 공부 방 인듯 한 곳에, 다리를 못 쓰는 듯한 여자가 쓰러져 있었다고 함. 그 여자는 방안을 마구 기어 다니다가, 방 안에 있는 걸 잡아서 일어서려고 하는 듯 해 보였는데, 칠판에 분필 두는 곳을 잡더니, 일어서려고, 끼이이이기이기이기기이이기기기기긱 소리를 내며 칠판을 긁어 댐. 그러더니 기어코 방안에 있는 책상들을 잡아 지탱삼아 휘청휘청 방안 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댔음. 그러더니 갑자기 D언니 이름을 부르며 기괴하게 웃기 시작했는데, 그 순간 존무대디는 꿈에서 깬 것임... 그리고 그 길로 D언니에게 연락을 취한것이였음. D언니는 그 일 뒤로 두번다시 그 건물 가까이도 가지 않았음. 존무대디는, 그 여자 다리를 못쓰는 걸로 봐서는 지박령인듯 하니, 괜찮을 거라며 언니를 달래 줌. D언니는 선생님이 그때 들었던 칠판긁는 소리가 헛소리가 아니였을거라고 굳게 믿게 됌. 그리고 나는 존무대디가 왠지 더 무서워졌음.... ------------------------------------ 휴 ' ㅅ ');;; 이번 얘기는, 읽으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소름 돋아요; [출처]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____ 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칠판을 긁어댄 거였구나 얼마나 한이 맺혀 있으면 물리적인 힘을 가할 수 있었던 걸까 무서워... 이런 거 보면 내가 귀신을 본 적이 없어서 너무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평생 볼 일 없었으면 좋겠다 ㅋ 그럼 내일 또 같이 보도록 하자!!!!
퍼오는 귀신썰) 김중사의 사랑법
연휴도 끝나가고 이리저리 지친 사람들 많을까 싶어서 급히 또 다른 귀신썰 하나 더 가져왔어 좀 길긴 한데 읽다 보면 어느새 끝나 있더라 시작 부분은 너무 설명이 많아서 그냥 날릴까 하다가 그래도 쓰니가 열심히 쓴거니까 뒀거든 군대 설명 글이니까 1은 넘기고 2부터 봐도 될거야 그럼 오늘도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 1 이 이야기는 실화다. 나와 같은 시기에 전방 *사단, 그 부대에서 근무했던 이라면 이 이야기를 알 것이다. 아니 알지는 못해도, 들어보기는 했을 것이다.  여성독자와 군대를 경험하지 않은 남성독자를 위해 설명드리자면, 박정희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쿠데타든 내전이든 작은 규모로나마 '전쟁' 혹은 그와 유사한 소요를 일으킬 수 있는 단위가 사단이다. 사단 밑에 연대가 있고, 연대 밑에 대대가 있다. 이것이 면회를 가거나 국도변에서 지나치는 가장 일반적인 '부대'가 바로 이 대대다.  연대는 3개의 대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예외가 없는 한 일반적인 보병 대대는 5개의 중대로 나뉘어 있다. 1대대라면 1, 2, 3, 4중대에 본부중대가 더해진다. 2대대라면 5, 6, 7, 8 중대다. 3대대의 중대번호는 당연히 9, 10, 11, 12다. 당연히 2대대와 3대대도 좋게 보면 브레인, 나쁘게 말하면 잡무쟁이들의 집합소인 본부중대를 갖고 있다. 이 중 4, 8, 12 중대는 화기중대다. 박격포와 K-4등, 미사일을 다루는 전문가들 눈에는 우습겠지만 뼈와 살로 움직이는 (그리고 소위 딱총이라 불리는 소총을 들고 다니는)보병들에게는 무시무시한 무기를 운용한다. 화기중대는 적진에 포탄을 쏟아부으면서 보병중대의 공격과 후퇴를 돕거나, 보병중대가 토끼몰이해 갖다바친 적 병력을 싹쓸이하는 역할을 한다. 중대는 축소판 대대다. 보병대대에 화기중대가 있듯이 보병중대에도 화기소대가 있다. 가장 작은 단위라 할 수 있는 분대에도 (웬만한 병장 전역자들은 한 번쯤 분대장 짓을 해봤다 보면 된다.) 화기부대의 역할을 하는 인원이 있다. 기관총 사수와 유탄('쏘는 수류탄'에 해당한다.)발사기 사수다.  그러나 일반적인 육군부대에서 고되기로 따지면 화기중대원과, 보병중대의 화기소대원을 따라갈 보직이 없다. 김중사는 내가 근무한 대대의 3중대 화기소대 선임하사였다. 계급은 말 그대로 중사. 이름은 밝히고 싶지 않다. 그에게 조금의 예의를 갖추고 싶기 때문이다. 2 김중사는 소위 '체질'이었다. 사회에서 고생을 많이 해서였을까. 그는 스스로도 '먹여주고 재워주고 까라면 까면 되는' 군대란 곳이 세상에 있다는 게 굉장한 일이라고 했다. 까만 얼굴에 웃으면 흰 이가 시원하게 드러났다. 그러면 눈가에 사람 좋아보이는 정말 멋진 주름이 잡혔다.  액수를 들으면 깜짝 놀랄 정도로 적은 중사월급을 타면 위수지역(부대 근처, 오락활동 등이 허락된 민간지역)에 외출외박 나가는 병사들에게 고기와 소주를 아낌없이 쏘곤 했다. 가끔 군기를 잡는다고 기합을 줄라치면 미안해서 자기가 먼저 울어버리는 그런 인간이었다. 김중사는 가만히 있는 법이 없었다. 땡볕에 포와 기관총 사이를 뛰어다니고 주말이면 웃통을 벗고 축구를 했다. 그는 장교들과 하사관(요즘은 부사관이라고 하지만)이 BOQ(장교숙소) 대 BEQ(하사관숙소)로 자존심대결을 할 때면 대학물 먹은 희멀건 소위들을 농락했다. 그래도 할 일이 없으면 일을 만들어 했다. 총기다이와 포다이(총기와 박격포를 세워놓는 거치대)는 그의 작품이었다. 재료를 고물상에서 주워왔지만, 결과는 훌륭했다.  휴게실에서 병장들은 김중사가 쇠파이프 양끝에 시멘트를 굳혀 만든 역기를 들었다. 전역하는 말년 병장들을 위해 나무를 깎아 소소한 기념품들을 만들기도 했다. 김중사는 일등사수였고, 그의 밑에서 쏘는 포는 빗나가는 일이 없었다.  한마디로 착한 구석이 너무 많은 것만 빼면, 완벽한 군인이었다. 군대가 그를 사랑하듯이 그도 군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중사는 군에서 가치있는 인재였다. 사회에서는 그런 가치를 부여받을 수 없었다. 그는 고아였다. 등에 오래된, 바둑판처럼 얽은 끔찍한 흉터가 있었는데 어렸을 때 생긴 것이라 했다. 인간이라 불릴 자격이 없는 어른들에게 학대당한 흔적이었다.  그는 어떤 어린시절을 보낸 걸까... 김중사는 어찌어찌해서 농업고등학교를 나와 군에 자원했다. 고아에게는 징집영장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자원하면 갈 수 있다. 나처럼 <남의 집 귀한 자식>으로 태어나 먹물 좀 묻힌 놈들과는 반대로, 그에겐 군대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말뚝'을 박아 하사관이 되었다. 김중사는 행복해 보였다.  그에겐 사치스런 취미도 있었다. 비록 간간히 구독하는 오토바이 잡지에 실린 걸작들은 아니지만, 거의 전재산이라 할 수 있는 125cc짜리 오토바이가 있었다. 당시 백만원이 조금 넘었던 대림혼다 VF. 아마 125cc짜리 오토바이를 그보다 잘 관리하고, 잘 몰 수 있는 인간은 세상에 없을 것 같다.  그는 주말이면 상기된 표정으로 VF를 몰고 위수지역으로 애인을 만나러 갔다.  그렇다, 그에게는 애인도 있었다.  3 김중사의 애인은 다방 레지였다. 그녀는 김중사보다 나이가 많았다. 연상연하 커플. 그녀에겐 김중사와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그녀도 고아였다.  그녀도 파릇파릇할 때는, 잘 나가는 화류계 여성이었다 한다. 그러나 늙어갈 때마다 더 가난한 남성들이 드나드는 낮은 등급의 업소로 쫓겨가기도 하고, 팔려가기도 했으리라. 그녀의 몸이 가진 경제적 가치는 빠르게 하락했다. 하향곡선의 종착역은 가난한 전방 군바리동네의 다방이었다. 김중사는 그녀의 단골이었다. 마음에 들었는지 돈없는 병사들이 시켜먹는 오렌지주스나 커피 따위가 아니라 단가가 많이 남는 국산양주를 시키곤 했다. 그러다 그녀를 쫓아다니기 시작했고, 얼마 안 가 애인이 되었다. 애인이 되었어도, 그녀는 자신을 외로운 군인의 위안부 정도로 생각했었을지 모른다. 김중사가 자랑스레 밝힌 얘기지만, 그가 실처럼 얇은 금반지를 약혼반지라고 내놨을 때 그녀가 그렇게 놀라고 또 감격했다고 한 걸 보면 말이다. 워낙 흔한 이름의 다방이었다. 스타벅스를 별다방이라고 부르니까 그 다방을 스타벅스라고 부르기로 한다. 상호의 'ㅂ'자가 오각형 별모양으로 되어 있는 가게였다.  성매매 혹은 유사성매매에 거부감이 있는 분이 있다면 미안하다. 나도 그 다방에서 물탄 주스를 마시며 나보다 나이 많은 여종업원에게 누나 누나 하며 귀여운 척을 했으니 할 말은 없다. 어쨌든 같은 부대 상관의 애인이 일하는 업소다. 매상을 올려주는 건 신성한 의무였다. 다만 당연한 얘기지만, 상관의 약혼녀를 지명하는 것은 금기였다. 물론 그와 상관없이 그녀는 이런저런 손님들에게 음료수와 웃음을 팔아야 했고 가끔은 오봉을 들고 스쿠터를 타야 했다.  그녀에겐 빚이 있었고 그 빚은 김중사의 월급도 까먹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래도 두 사람의 미래는 희망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군인아파트 입주 신청한 게 잘 된 모양이었고 그 아파트는 두 사람 모두에게, 진정한 의미로, 최초의 집이 될 예정이었다.  군인은 결혼하는데 돈이 별로 안 든다. 그런 대소사를 지원해주는 군인회관이 있는데다 멋을 내지 않으려고 작정하면 정말 싸게 할 수 있다. 김중사는 병장들과 함께 담배를 피울 때마다 자랑하곤 했다. 결혼하게 되면 오토바이를 타고 경주로 신혼여행을 갈 거라고... 4 '군 위수지역 다방 레지'는 이 사회에서 가장 저층에 있는 계급 중 하나다. 각자의 사연이야 다양하겠지만, 대부분은 몸의 값어치가 깎이며 그 구석까지 흘러들어온 인생들이다.  게다가 이 일은 다분히 불법성을 갖고 있다. 사회는 그들을 방치하거나 그들의 인격을 무시하는데 어떤 부담도 느끼지 않는다. 그 바닥까지 내려오면 연고가 없거나, 연고를 잃어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이 세상의 불법체류자이다. 다루기 쉬운 존재들이다. 그런데 이 징병제 사회는 그런 이들, 레지같은 여성들을 필요로 한다. 박정희, 전두환 정권이 눈가리고 아웅하듯 성매매를 방치하고 조장한 것과 비슷하게, 군 당국과 지역의 공권력은 그런 여성들의 존재를 당연시한다. 그네들이 커피도 팔고 가끔은 몸도 팔아야 그 바닥이 돌아간다고 믿는다.  슬프게도 이 믿음은 대체로 사실이다. 그래서 권력은 이 여성들을 '관리'한다. 국군장병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나름의 명분을 갖고, 마치 아파트단지에 방역소독을 하듯, 한 지역의 모든 성매매 여성들을 싹 끄집어내 길다랗게 줄을 세워놓고 일괄적으로 검사한다. 성병 검사다. 물론 강제적이다. 인간이 인간을 이렇게 가축취급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서글픈 진풍경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여성도 있는데, 심지어 사냥하듯 그물을 펼쳐 붙잡기도 한다. 만약 성병이 검출되면 더 역겨운 인격박탈의 현장이 기다리고 있다. 어쨌든 김중사의 애인도 검사대상에 포함되었다. 검사 결과, 그녀는 에이즈 환자였다.  5 알고 보니 에이즈 환자였던 다방 레지. 그녀와 가장 많이 몸을 섞은 사람은 누구일까. 당연히 김중사다. 지휘관부터 말단 사병까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렇다면 김중사도 에이즈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부대는 난리가 났다. 소리없는 난리. 군부대 안에 에이즈 환자가 있어선 안 되었다. 전염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다가, 무엇보다 장병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치명적이다. 지휘관 라인의 목이 줄줄이 잘리는 것은 물론이다. 최소한 좌천에 승진 누락이다. 연대장까진 당연하고, 어쩌면 사단장의 신변까지도 괴롭힐 수 있는 사안이다.  거기에 더해 군부대가 큰 규모로, 어떤 식으로든 뒤집어질 것이다.하지만 군대엔 전통적인 해결책이 있다. 묻어버리는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적당한 핑계를 대어 겉보기에 문제없어 보이는(즉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 절차를 밟아 사건 자체를 세상에서 지워버리면 된다.  일단 김중사의 혈액부터 채취해 검사해야 했다. 무슨 핑계로? 윗선 어디까지 고스톱을 짜고 쳤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대대 전체 장병이 참여하는 헌혈 스케쥴이 생겼다. 물론 헌혈은 이 세상을 위한 훌륭한 봉사행위다... 그런데 헌혈은 깨끗한 피를 가진 장병만 할 수 있으므로, 그 전에 먼저 채혈을 해야 한다는 핑계가 만들어졌다. 훈련소에서 다들 한 번씩 거치는 통과의례지만, 군생활 중에 건강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구실이 있었다. 모두들 채혈을 했고 이 집단채혈의 목적이 김중사의 피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 침묵했다. 조직은 그런 식으로 자신을 유지하는 법이니까. 그리고 김중사의 혈액은, 양성반응을 보였다. 6 김중사는 투명인간이 되었다. 그는 존재하되 보이지 않는 인간이 되었다. 그는 암적인 존재였고 군의 위신에, 그리고 높은 계급장을 단 사람들의 미래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사실상 가하고 있는) 고장난 부품이었다. 그는 사라져야 한다. 그러나 군부대 밖으로 나가서도 안 된다. 목구멍에서 삭아 없어지는 생선 가시처럼, 군대 안에서 증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김중사는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부대에 가야 했다. 아마도 북한군과 마주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작전중 죽어도 아무 상관 없는, 연고자 없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부대.  그런 부대가 있다고 한다. 대체 어떤 부대일까... 아니 그보다 김중사는 어떤 최후를 맞게 될까. 김중사가 죽게 될 것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었다. 아마 북한군의 총에 죽지는 않게 될 것이었다. 누구나 그 정도로 짱구를 굴릴 줄은 알았다. 나는 당시 김중사의 마음이 어땠을 지 가끔 생각해본다. 그에게 군대는 그가 인정받고, 존중받으며 살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다. 김중사는 그 조직이 이제는 온 힘을 다해 자신을 싫어하고, 자신의 존재를 지우려고 한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무디지는 않았다. 그러나, 에이즈 환자가 밖에 나가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고 사실 그에겐 굴복할 자유밖에는 허락되지 않았다.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는 되지 않는 법이다. 김중사를 원하는 곳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는 BEQ의 방에 연금당했다. 방문에는 자물쇠가 걸렸다. 누구도 에이즈 환자와 접촉해서는 안 되었다. 그는 더럽고 위험한 존재였으므로 선임하사들은 그가 있는 공간을 피해 내무반에서 병사들과 함께 잤다. 그는 거기서 긴 하루하루를 보냈다. 아무도 그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누구나 그를 알았지만, 그를 전혀 모르는 것처럼 행동했다. 나 역시. 그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 김중사가 갇혀 있던 하사관숙소에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메이커는 짝퉁이었지만 그래도 진짜 가죽으로 된 김중사의 지갑엔 웃고 있는 김중사와 약혼녀 사이로 핑크색 하트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스티커 사진이 붙어있었다.  그가 창고 안에서 그 스티커 사진을 바라본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그는 얼마나 자주, 또 오래 그녀를 생각했을까. 자신과 마찬가지로 에이즈에 걸린. 고아의 처지로 비정한 세상을 부유하듯 살아온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난 서로에게 자신의 인생을 걸었다.  그러나 그들에겐, 운명에 대한 아무런 선택권도 없었다. 나는 둘 사이에 어떤 절절한 사연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는 건 알 수 있다. 김중사의 애인도 격리수용을 앞두고 있었다. 업소 외에는 오갈곳 없는 여자가 에이즈에 걸리면 '시설'에 가게 되어있다. 자활센터, 보살핌방 등 무척 좋은 간판을 걸고 있지만 시설의 목적은 단순하다. 바이러스의 숙주를 가둠으로써, 즉 사회에서 지워버림으로써 사회를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는 숙주가 서서히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곳으로 끌려갈 때까진, 그녀가 일하던 다방에 머무는 수밖에 없었다. 행정처리 때문인지 자리가 나지 않아서인지, 당장 끌려가진 않았나보다. 다방 마담과 동료 레지들은 '나쁜 피'로 가득찬 폭탄을 끌어안게 되었다고 생각했으리라.  자유인으로 보내는 마지막 며칠 동안 그녀도 투명인간이 되었을 것이다.  7 두 연인은 이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미 생이별을 한 상태였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일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세상이 인간에게 그런 짓을 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 김중사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BEQ에 감금된 지 며칠이 지났을 때였다. 고요한 BEQ에서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간부 숙소는 지휘통제실 근처에 있고, 지휘통제실은 위병소(군부대 대문) 근처에 있다. 그 소리는 위병소를 지키는 초병의 귀에도 들렸다. 몇 초 후, 초병은 김중사가 눈을 부릅뜨고 쇠파이프와 비닐하우스 천으로 가설해 만든, 출퇴근하는 간부들이 승용차를 세워두는 조그만 부대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주차장 구석에는 김중사의 VF도 있었다. 그는 BEQ에 있던 역기로 자물쇠를 부수고, 창문을 깨고 튀어나온 것이었다. 오토바이에 시동이 걸렸다. 평일이었고 군 장병은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되었다. 아니 그것보다, 군대에서 감추고 묵혀야 할 에이즈 환자다. 존재하지 않던 인간이 갑자기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초병은 어째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김중사님, 나가시면 안 됩니다." "저리 비켜 이새끼야!" 그 살기등등한 모습에 초병은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무슨 행동을 해야 좋을지, 생각할 틈도 없이 김중사의 오토바이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사라져갔다. 김중사는 애인을 만나러 갔다. 증거는 없지만 나는 확신한다. 그 뒤에 일어날 일들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애인을 만나지 못했다. 빠른 속도로 신호등도 없는 시골의 흙바닥 사거리 코너를 돌 때, 마을버스가 김중사와 그의 오토바이를 덮쳤다. 그의 몸은 버스 밑으로 빨려들어갔고, 버스 차체와 오토바이에 처참히 칮눌렸다. 충격으로 분해된 오토바이의 부속품들이 그의 몸을 톱니처럼 갈아버렸다.  김중사는 즉사했다.  8 이 대목은,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으므로 전해들은 이야기를 옮겨보겠다  - 김중사의 몸이 산산조각난 시각은 오후 1시 경이다. 그런데 그의 연인은, 오후 2시에 그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오빠가 다방으로 불쑥 찾아왔다는 것이다. 테이블에 앉아 자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없이 웃고만 있더라는 것이다. 묻는 말엔 대답도 안하고 무작정 잘 있으라고, 자긴 괜찮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렇게 한 시간을 대화 아닌 대화를 하고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각 다방에 있었던 동료들의 말은 달랐다. 김중사의 애인은, 혼자 테이블에 앉아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중얼중얼 말을 했다고 한다. 마치 맞은편에 누가 앉아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 날, 그녀는 김중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믿지는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나랑 만났을 때가 2시인데. 그럴 리가 없어요. 오빠는 살아있어요 -  그녀는 나이 어린 연인을 오빠라고 불렀다  - 그러나 사람들은 그녀에게 부정할 수 없는 죽음의 증거들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저녁 내 미친 사람처럼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밤, 그녀는 다방 천장에 목을 매달았다. 테이블에 의자를 올려놓고, 그 의자 위에서. 밧줄처럼 엮은 속옷을 샹들리에를 모방한 조명에 걸고서...  원피스 차림이었다 한다. 나는 그 자리를 안다. 참으로 싼티나는 빛을 내는 그 장미 모양 조명은 반지하 다방의 한 가운데에 있다. 나도 그 테이블에 앉아 본 적이 있다. 자주색 나는 싸구려 인조가죽 소파와, 인근 소매점에서 뭉치로 사왔을 게 분명한 올록볼록한 싸구려 냅킨 다발과... 플라스틱으로 된 설탕과 프림 종지, 그리고 맹물에 꽂힌 티스푼. 그 위로 - 사람은 목이 졸려 죽으면 오줌을... 남자는 정액을 흘린다고 한다 - 그녀의 체액이 후두둑 떨어지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9 미래의 남편과 미래의 아내가 죽었고 두 사람을 경주로 데려다 줄 예정이었던 오토바이도 고철이 되었다. 우리 부대의 입장에서는, 사건이 해결되는 최상의 방식이었다. 김중사는 근무지를 무단이탈했고, 스스로의 과실로 죽었다. 군은 그의 죽음에 아무런 책임이 없었다.  버스는 경미한 흡집만 났으며 운전자도 승객도 무사했다.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 우대가 없던 때였다.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는 직진 우선이다.  김중사는 오직 자신의 잘못으로 스스로를 '삭제'했다. 군대는 그가 남긴 잔해를 치우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김중사는 연고가 없다 - 이는 군에 엄청난 편의를 제공한다. 사망사건에 대한 해명, 그럴듯한 장례, 보상문제, 이런 것들은 죽은 장병의 연고자가 있을 때나 발생한다.  천애고아가 죽었을 뿐이니 간단히 마무리만 하면 된다. 처참하게 이겨진 시신을 수습할 필요도 없었다. 분향소도 장례도 필요 없었다. 그저 치우기만 하면 되었다...  김중사의 시신은 부대 소각장에서 태워졌다. 시신을 깨끗한 재로 만들려면 굉장한 고열이 필요하다. 야매로 만든 소각장에서 잘 태워질 리가 없다. 3중대 병사 몇 명이 재가 되다 만 덩어리를 간간히 삽으로 부수며 태우고 또 태우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남은 가루를 훈련에서 복귀할 때 지나치는 행군로 옆에 가져다 흩뿌렸다. 김중사는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그를 제외하면, 모두가 원하는 바였다. 그러나 그의 영은 떠나기를 거부했던 것 같다. 10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3중대 화기소대 야간근무자는 행정반 옆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화장실 간다고 나간 사람은 없었는데? 있었다면 모를 리가 없다. 내무반에서 화장실로 통하는 문은 하나밖에 없고, 바깥 문은 폐쇄되어 있다. 그렇다면 행정반을 지키고 있는 일직사관과 일직하사가 화장실에 간 게 아니겠는가? 어떤 기척도 들리지 않아 이상했지만... 보초는 슬쩍 문을 열어 유리창을 통해 행정반 안을 보았다. 일직하사와 일직사관은 고개를 쳐박고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 어떻게 된 일일까?  군대물 쭉 빠진 병장 하나가 보고도 하지 않고 슬쩍 소피를 보러 간 걸까? 하지만 어떻게 알아채지 못할 수가 있지?  초병은 자고 있는 인원의 머릿수를 몇 번이나 세어보았다. 아무 이상 없다. 그렇다면, 화장실에 있는 누군가는 외부인이다. 초병은 화장실에 들어가 외쳤다. "누구십니까?" 그리고 대변기 문 칸을 차례로 두들겼다.  칸 하나의 문이 잠겨있다. 똑똑똑. "누구십니까?" 대답이 없다.  고참이거나 간부일 수도 있는지라 점프를 해서 내려다볼 수도 없다. 허락없이 윗사람의 똥과 자지를 봤다간 군생활 꼬인다.  해서 할 수 없이 몰래 고개를 숙이고 문 밑 틈을 봤다. 신발이 보인다. 문제의 인물은 초A급(군에서는 새것을 A급이라고 부른다.) 활동화(군 보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활동화가 새것인 걸 보면 이등병인가? 아니다. 훈련소를 거쳐야 이등병이 된다. 활동화가 걸레짝이 되는 덴 입대하고 보름이면 충분하다. 새 활동화를 가진 병사는 소대에 아무도 없다. 구질구질한 군대에서 그런 쌔삥은 너무나 눈에 잘 띈다. 대체, 누구란 말인가.  결국 초병은 점프를 해 턱걸이하듯 칸 안을 내려다보았다. 안엔, 아무도 없었다. 그제야 초병은 생각해냈다. 생색만 내는 보급행정. 소대 전체에 내려온 새 활동화 딸랑 한 켤레를, 김 중사가 보급받았다는 사실을. 다음날 초병은 귀신을 보았다는 헛소리를 한 죄로 군장을 돌았다(완전군장을 하고 연병장을 무한워킹하는 얼차려를 말한다.).  그러나 공포는 쉽게 전이되었다. 모두에게 친절했지만 모두에게 존재를 외면당한 김중사... 그 끔찍한 죽음. 그 한이 어느 정도였을지 예상할 만한 상상력은 누구에나 있었기에, 3중대는 공포분위기에 휩싸였다. 공포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사건이 연이어, 밤마다 터졌다...  야간근무자는 쳇바퀴돌듯 내무반의 양쪽 침상 사이의 직사각형 공간을 왔다갔다 가로지른다. 그날의 초병은 한쪽 끝 문앞까지 가서 다시 동작을 반복하려고 뒤를 돌아서는 순간, 저쪽 끝 포다이에 걸터앉아 있는 김중사를 보았다. 생전에 김중사가 깎아 만들었던 포다이... 김중사가 말없이 손짓을 한다. 마음은 공포로 터질 것 같은데도, 초병의 몸은 그 손짓에 이끌려 갔다. 결국 김중사 앞에 다가섰고, 그와 눈이 마주쳤다. 몸은 얼어붙었는데 김중사의 손이 얼굴을 향해 올라왔다고 한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손이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고, 그는 기절했다. 군대의 야간근무는 전 근무자가 후 근무자를 깨우면서 로테이션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어차피 피곤한 몸인지라, 깨우지 않으면 그대로 쿨쿨 자게 마련이다. 결국 김중사를 본 병사가 그날의 마지막 근무자가 되었다. 그는 아침에, 내무반 바닥에 널부러진 채로 발견되었다. 중대는 무섭게 동요했다. 결국 병장들이 총대를 메기로 했다. 당분간 병장들만 근무를 서기로 한 것이다. 병장의 수가 한정되어 있었기에 말년도 예외가 없었다. "*** 병장님" 후임 병장이 몸을 흔들며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뜬 말년 병사  - 그러나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건, 후임이 아니라 김중사였다. 어두운 내무반에 있는 공포를 못이겨 밝은 행정반으로 뛰어간 병장도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일직하사와 일직사관은 꿈나라에 가 있었다. 문제는, 김중사가 자고 있는 두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는 거다. 병장의 몸이 얼어붙었다. 그리고 김중사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더니, 병장의 얼굴을 바라보더라는 것이다. 11 패닉. 광기에 가까운 공포가 3중대를 휩쓸었다. 특히 화기소대원들은 넋이 반쯤 나가있는 상태였다. 모두들 내가 김중사에게 무슨 잘못을 했을까 반추해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다들 알고 있었다. 모두의 잘못이었고, 예외는 없었다  - 침묵한 죄. 한 번도 죽은 자의 입장에 서 보지 않은 죄. 공포는-그리고 사건은- 중대 바깥까지 확산되었다.  원래 외부순찰은 일직사관과 일직하사가 함께 돌게 되어 있다. 그런데 간부인 일직사관은 순찰을 일직하사를 맡은 병사에게 떠넘겨버리고 자는 경우가 많다.  귀신 이야기가 돌자 겁이 난 일직사관들은 평소처럼 예의 졸립다는 핑계를 대고 일직하사들을 밤의 공포에 혼자 남겨두었다. 그날 분대장이었던 나는 일직하사 근무를 서고 있었고, 선임하사는 내가 깨웠는데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 일어나지 않았다기보다는, 눈을 감은 채 손짓으로 내게 나가라는 표시를 했다.  외부근무는 기본적으로 위병소, 탄약고, 대공초소를 지킨다. 이 중 가장 공포를 자아내는 장소는 대공초소다. 대공초소란 말 그대로 기관포를 얹어 놓고 적의 군용기나 헬기 등, 공중공격에 대비하는 곳이다. 당연히 위쪽 시계가 뻥 뚤려있어야 하고, 부대를 지키는 대신 초소가 독박을 쓰려면 높은 장소여야 했다. 그러다보니 산 속 오솔길을 한참이나 걸어올라가야 산구석에 외롭게 쳐박힌 대공초소가 나온다. 나는 혼자서 이 오솔길을 올라갔다. 낙엽 밟는 소리에, 귓가를 스치는 마른 나뭇가지에 긴장하면서. 대공초소가 저 멀리 눈앞에 보였을 때, 다른 중대 아저씨들(일반적인 육군은 중대가 다르면 계급에 상관없이 서로 아저씨들이다.) 두 명이 내게 반들어 총 자세로 우렁차게 경례를 했다. 사병 혼자서 올라오는데 웬 경례인가. 가까이 가서 근무 이상 없냐고 물어보려는데 내게 묻는 것이었다. "어? 일직사관님은 어디 갔습니까?" "네? 저 혼자 순찰 도는 중인데요." "에에, 그럴 리가. 올라오는 후레시 불빛이 두 개였잖아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제가 왜 후레시를 두 갤 갖고 다니겠어요." "아니 그럼 나머지 하나는..." 일순간 우리 세 사람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이다. 순찰자가 탄약고 가는 길에 김중사를 봤다며 실성한 일이...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나와 함께 오솔길을 올라왔다. 등골이 서늘해졌다. 온 몸의 털이 다 선 듯 했다. 나는 대공초소 근무자들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농담하지 말라고 했지만 - 그들은 진심이었다. 그리고 그들도, 나와 똑같이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그럼 불빛이 언제 하나가 되던가요?" "가까이서 얼굴을 비추면 하나건 둘이건 할 것 없이 그냥 무작정 눈부시잖아요. 그러고나서 보니... 아저씨만 있어요." 제기랄. 나는 선언했다. 나 혼자 이 오솔길, 못 내려갑니다. 여기서 사이좋게 밤 새던가, 아니면 아저씨들 중 한 분만 같이 제가 내려갈 때까지 동행합시다. "아니 그럼 우리 중 하나는 올라올 때 혼자 올라와야 되잖아요?" "그건 그렇죠... 그렇다고 지금 절 혼자 보낼 겁니까?" 두 병사는 내 입장을 이해했다. 공포는 전 부대를 짓누르고 있었다. 너나 할 것 없었다. "그럼 우리 둘 다 동행할 테니까, 부대 불빛이 보이는 길 중간까지만 내려가요.  혹시 딸,딸이(군 내부회신 전화기. 딸,딸거리는 소리가 난다.) 울리면 늦지 않게 뛰어가서 받아야 하니까요." "그렇게 하죠..." 우리는 길 중간에서 헤어졌다. 서로의 건투를 빌며...  그러나 나의 건투상황은 좋지 않았다. 오솔길을 다 내려오는 참인데, 내 뒤에, 정확히는 내 목 뒤에, 무언가가 붙었다. 차갑다. 소름이 돋는다.  미끈한 질감으로 뭉쳐진, 농밀한 공기... 온 몸의 털이 수직으로 기립하는데, 그 스멀스멀한 것이 옷깃 틈으로 들어갈 것처럼 착 달라 붙어서는 울렁울렁댄다. 풀리는 다리에 애써 힘을 주고 한 칸 한 칸, 흙계단을 내려간다.  그리고, 그 때. 나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내 전투모가 스윽 하고, 뒤로 돌아갔다. 전투모 챙이 거꾸로 되도록... 그 다음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쨌든 나는 중대 행정반으로 뛰어갔다. "어어어" 나는 짐승같은 소리를 지르며 행정반 바닥에 널브러졌다.  살았다. 이젠 살았어.  안에는 행여 김중사를 만날까 겁이 난 근무자가 도망쳐와 커피믹스를 마시고 있었다. 치사하게 자는 척 했던 일직사관과 함께. 두 사람은 나를 한참이나 멍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한편, 스타벅스 다방에선 김중사의 애인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한다. 처음엔 다방 천장에 목이 매달린 그 모습 그대로, 원피스를 휘날리며 휘적휘적 시계추 운동을 했다고 한다.  그 다음엔 아무도 없는 테이블에 물끄러미 앉아있었다 한다. 그 모습을 본 이가 아무리 도망치려고 해도, 기어코 눈을 마주친다고 했다. 그러면 그녀는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우리 오빠 어딨어요?" 12 나는 즉시 '근무거부자'가 되었다. 배 째십시오. 영창? 가겠습니다. 빨리 보내주시죠. 하지만 나는 영창에 가지 않았다. 영창 갈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원칙대로라면 부대를 반 이상 비워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 사건은 최소한 연대장에게까지 보고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결코 이슈화될 수 없는 사건이었다. 군대는 효율과 과학을 신봉하는 조직이다. 결코 '공식'적으로는 보고될 수도 없고, 보고되어서도 안 되는 사항이다. 그렇다면, 어찌할 것인가. 구원은 엉뚱한 곳에서 왔다. 자대배치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등병이 대대장 면담을 신청했다. 면담내용을 간단히 재구성하면 이렇다. - 저희 어머니가 한 번 통화하자고 하십니다. 자네 어머니가 왜? - 어머니한테 부대 일을 말씀드렸는데... 직업이 무당이십니다. 대대장은 당장 이등병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님의 요구조건은 단순했다. 백일휴가를 좀 빨리 보내줄 수 없느냐는 것. 그게 다였다. 처방은 휴가에서 복귀하는 아들 편으로 보내준다는 거였다.  모든 백일휴가가 꼭 딱 입대 100일 만에 떨어지진 않는다. 그 '즈음'인 경우도 얼마든지 많다. 당연한 말이지만, 무당 어머니도 어머니다. 군에 간 아들을 며칠이나마 일찍 보고 싶었던 것이다. 며칠 후, 이등병은 묘한 처방을 들고왔다. 13 첫째, 김중사의 애인의 시신도 태워라. 두 사람의 재를 한데 섞어라. 땅에 뿌렸다면 그 지점의 흙을 퍼다가 섞어야 한다. 그렇게 섞인 재를 뿌리되, 뿌리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양지바른 남향이어야 한다. 그러나 주변에 다른 이의 산소는 없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적당한 곳이 없다면 나무를 치든 어떻게든 해서 장소를 만들어라. 이번 일의 경우 물은 좋지 않다. 특히 흐르는 물은 나쁘다. 어느 정도 흙 속에 묻어서 자연스레 땅 속에 스며들게 해라. 둘째, 염을 외우라. 간부 사병 할 것 없이 3중대 인원 모두가 염을 외워야 한다. 염을 외울 때는 반드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야 한다. 염은 적어준 그대로 모두가 합창하면 된다 - 모나미 붓펜으로 휘갈겨 쓴 게 분명한, 이등병이 제 엄마한테 받아온 범상치 않은 필체의 그 염 문구. 셋째, 쑥이 필요하다. 먼저 쑥을 캐서 말리는 게 좋을 것이다. 3중대 장병들이 염을 할 때 모두가 제 몫의 쑥을 태워라. 쑥 연기가 원혼을 진정시켜 줄 것이다. 14 김중사의 연인의 시신은 경찰이 보관, 아니 떠맡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시체안치소에 있었는데, 한마디로 '처치곤란'이었다.  이렇게 연고 없는 시신은 보통 해부학 실습용으로 소모된다. 그러나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신이다. 이 바이러스는 공기중에서는 몇 초 안에 죽어버리지만, 그래도 영 께름즉했던 모양이다. 시신은 냉동밀봉된 채 방치되어 있었다고 했다. 군부대가 이 애물단지를 달라고 하자 그 뒤의 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다. 냉동된 시신은 곧 재가 되었다. 문제는 김중사의 재였다. 3중대가 떠맡는 수밖에 없었다. 야밤에 중대장과 병장들이 몇이 삽을 들고 재를 버린 곳으로 몰래 갔다.  그날 밤은 하필 비가 내렸다. 재를 버린 곳, 그 일대의 흙을 모두 파야 했다. 판초우의를 뒤집어쓰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서걱서걱 삽질을 하는 어두운 표정의 사내들. 저들의 편의를 위해 한 사람의 죽음을 땅에 묻었다가 이번에는 스스로의 안위를 위해서 다시 끄집어내려는 슬픈 군상들.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김중사를 흩뿌려놓은 땅인가. 그걸 알려주기 위해서였을까. 갑자기 빗물을 머금은 땅에서 부글부글, 흰 거품이 솟아올랐다. 시신을 태운 재였다.  그 때였다. 병장 하나가 털썩 주저앉아 흐느꼈다. "으흐흐흑.... 김중사님 죄송합니다..." 그랬다. 김중사는 누구에게도 잘못하지 않았다. 귀신이 되어 나타났어도, 그 모습에 공포를 느꼈어도, 그는 살아서든 죽어서든 누구도 해꼬지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 그를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하나가 되어 땅에 파묻었다. 누군가는 순조로운 승진을 위해, 누군가는 무탈한 군생활을 위해... 아무도 주저앉아 있는 병장에게 무어라 말하지 못했다. 모두들 동작을 멈추고 후레시 불빛 아래 비치는 흰 거품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중대장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계속 파." ... 두 사람의 재는 한 데 섞인 채 '적절한 곳'에 뿌려졌다. 그리고, 염... 나는 그 광경을 잊지 못한다. 백 명이 넘는 사내들이 저마다 종이컵에 담긴 마른 쑥을 태우며 염을, 아니 바리톤 합창을 하는 모습을 말이다.  무럭무럭 올라오는 쑥 연기는 막사 지붕 위에서 하나로 합쳐지더니, 낮게 깔린 구름처럼, 하나의 걸쭉한 덩어리가 되어 부대 위를 짓눌렀다. 참으로 그로테스크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그로테스크함은 아마 살아남은 자들의 꼴에 있었을 것이다. 자신들이 외면한 진실에 대고 이제는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그 무섭도록 서글픈 광경 말이다.  15 그 뒤로 김중사는-김중사의 귀신이라 하든, 환영이라 하든, 뭐라 하든 상관 없으리라-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원체 천성이 착한 사람이라서 그 정도로 한을 풀어준 걸까. 아니면 사랑했던 그녀와 함께할 영원의 여정이 이승에 미련을 두는 것보다 더 중요했던 걸까.  어쨌든 김중사는 드디어 '사라졌다.' 다음해였을 것이다. 폭우에 수해가 나서 주변 농가가 줄줄이 침수되고 연병장에는 시냇물이 생긴 적이 있었다. 그때 야트막한 산들이 많이 무너졌고, 김중사와 그의 연인의 재를 뿌렸던 곳도 물에 휩쓸려 사라졌다.  두 사람의 재는 어디로 갔을까?  아니 두 사람의 영혼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두 사람의 영혼이 함께이길 빈다. 그리고 행복하길 빈다. 나는 김중사가 후끈한 땀냄새를 풍기며 보이던 눈가의 자잘한 주름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그가 그 모습 그대로 웃고 있을 거라고, 나는 무작정 믿어 본다. VF 뒷자리에 연상의 연인을 태운 채, 새하얀 구름 위를 질주하고 있을 거라고. 1차 출처...불명  2차 출처...짱공유닷컴...예비군봉대령 _________________________ 슬프다 먹먹하네... 끝까지 누구에게도 해코지를 하지 않은 착한 사람 그렇게 재주가 많고 좋은 사람이었는데 고아라는 이유로 쉬이 지워지다니 한을 품고도 누구도 다치지 않게 한 사람 아 너무 슬프잖아 ㅠㅠㅠㅠ 사람들은 정말 어쩔 때는 말도 안되게 잔인해 지곤 하니까 특히 어떤 무리 안에서는 더 죄책감 없이 그리 되니까 그리 되는 것을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아 이제 진짜 새해니까 부디 상처주지 않는 사람이길 상처 받을 일 없기를 바라며 복 많이 받자!
퍼오는 귀신썰) 사촌오빠 친구썰 4화
다들 존무대디에게 빠졌구나! 나도 사실 그래 ㅋㅋ 이런 사람이면 나보다 어려도 오빠지 ㅎㅎㅎ 그럼 오늘도 존무대디의 활약을 같이 볼까? 시작! __________________________ 나를 소름끼치게 만든 사촌오빠 친구 (4-1) 정말 이번에 글 쓰다가 소름끼쳤네요 다 써갔는데 렉걸려서 인터넷 창이 꺼져서 지금 다시 쓰는 이 기분이란....ㅠ,ㅠ.ㅠ...ㅠ.ㅠ.ㅠ ------------------------------------------ 2. 피씨방사건 사촌오빠 곁에 있는 "일반인" 친구A,B,C,D중 "피씨방사건"은 B/C오빠에게 일어났음. 요 6명 (사촌오빠, 존무대디, A,B,C,D) 중에서도 B오빠와 C오빠는 정말 각별한 사이임. 성격도 참 잘 맞는거 같음. 둘이 같이 다니면 사람들이 칩멍크 브라더스라고 부름 ㅋㅋㅋ 시끄럽고 잘 놀아서. ㅋㅋ 둘을 보고 있자면, 어떻게 존무대디랑 잘 지내는지 모르겠음. 3은 정말 성격이 극과 극임... 하여튼, B오빠와 C오빠가 얘기 해 준 사건은, 피씨방에서 시작되었음. 둘은 존무대디와 같이 피씨방에 간게 아니였음. 둘이 같이 갔는데 , 이미 피씨방에서는 존무대디가 서x어x 이라는 총쏘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함. 그걸 이 칩멍크 브라더스가 가만 둘리 없었음 ㅋㅋㅋ 존무대디를 발견하자 마자 그 둘은 존무대디 의자 위에서 온갖 주접을 떨며 게임중계를 시작했다고 함 ㅋㅋ 물론 존무대디는 "왔냐 (피식)" 외에 반응은 해주지 않았음. 이 사람... 둔한건지 무심한건지 알 수가 없는 사람임... C오빠보다 체력이 쪼꼼 딸리는 B오빠는, 제 풀에 지쳐서 존무대디 오른쪽 옆에 있는 컴퓨터에 앉았는데, 그 곳에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 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컵라면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음. 이미 누가 여기 자리를 틀었나... 라고 생각한 B오빠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바로 그 오른쪽에 있는 컴퓨터로 자리를 옮겼다고 함. 그런데 C오빠는 원래 호기심이 느무느무 충만 함. 컵라면을 보자마자 "오??" 라며 손을 뻗었음. 그런데 순간, 칩멍크 브라더스의 난리 부르스에도 옴짝달싹 안 하던 존무대디가, 정색을 하며 C오빠의 손을 낚아 챘음. 그리고 이렇게 말헀다 함: "그건 너가 건드릴게 아니야..." 존무대디가 너무 싸- 하게 말을 하니까, 괜히 머쓱해진 C오빠는 "내가 저걸 먹을 것도 아닌데 짜샤" 라며 B오빠 오른편에 자리를 찾았음. 그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컴터를 시작한지 얼마나 됐을까, 컵라면은 식어 가는데 그 자리엔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함. 대수롭지 않게 여긴 B오빠는 게임을 막 하다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헤드셋을 뺐음. 그런데 헤드셋을 뺀 순간, 오빠의 귀엔 왼쪽 칸막이를 누가 긁는 듯한 소리가 들렸음. [트드드득... 트득....] 하고.. 그렇게 강한 소리는 아니였으나, "응?" 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는 크게 났다고 함. 이상하다 싶어서 B오빠는 의자를 뒤로 살짝 뺴서 왼쪽 칸을 빼꼼 쳐다봤음. 그곳엔 여전히 식어가는 컵라면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었음. 혹시나 해서 오른쪽에 있는 C오빠의 정황도 살펴 봤는데, 세상에 그렇게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을수가 없었다고 함. 그리고 긁는 소리는 분명히 왼쪽에서 났음. 너무 장시간 게임음악을 크게 오래 들어서 그랬나, 하며 B오빠는 그것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화장실에 갔음. B오빠는 볼일을 보러 화장실 안쪽으로 다가갔음. 그런데. 오빠가 변기 쪽으로 다가가는데 좌변기실 문이 갑자기 콰당!!!!!!! 콰당!!!!!!!!!!!! 콰당!!!!!!!!!!!!! 하며 마치 오빠를 따라 오는 듯이 활짝 열린것임: 그냥 열린게 절대로 아니였다고 함. 오빠는 안에서 누가 문을 축구공 차듯이 찬 줄 알았다고 했음. 그리고 B오빠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버림. 더 무서웠던 건, 문이 그 정도 힘으로 쾅!!! 하고 열렸으면 반동 떄문에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열린 그 상태로 꼼짝달싹을 안했음. 정말 10초가 1년처럼 느껴지 듯이 모든게 느리게 느껴지고,  다리가 떨려서 미치는 줄 알았다고 함. 나한테 비명도 못 지를 정도로의 공포는 처음이라고 했음. 그런데 오빠를 진짜 골로 보낸건 그 문 들 뿐만이 아니였음. 맨 끝에 있는 화장실 창고문. 화장실 청소도구 라던지 넣어놓는 공간 말임. 그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는지 그 문만 열리지 않았다고 함. 그 문만 미친듯이 덜걱거리기 시작했음. 그 때서야 B오빠는 "으..으으으..." 거리다가 자기 머리를 감싸쥐고, 다리가 풀려서 주저 앉은 뒤 "으아아아아아악!!!!!" 비명을 지름. 그 소리를 듣고 피씨방 알바생이 뛰어오고, 존무대디도 그 뒤를 따라 후다닥 들어왔음. 당연히 피씨방 직원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리가 없음. 그 들이 화장실에 뛰쳐 들어오자 덜걱거리던 창고 문이 그쳤다고 함. 그런데 존무대디는 들어오면서 B오빠를 보고 거울을 보더니 정색하고 다리가 떨려서 서지도 못한 B오빠를 어떻게 마구 끌고 나왔음. 그리고는 헤드셋 떄문에 B오빠의 비명을 듣지 못한 C오빠도 끌고 피씨방에서 당장 나가자고 했다 함. C오빠는 영문을 몰라서 "뭐야?? 뭔데??" 라고 까불다가 B오빠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입을 다물음. 존무대디는 나가면서 화장실에서 나오는 피씨방 알바생한테 한마디 했다고 함: 기다리는 그 학생, 이제 와도 온게 아니니까, 음식 같은거 올려 놓지 말라고... 바생은 그 소리를 듣더니 들고 있던 화장지 롤을 떨어뜨리고 망부석 처럼 서 있었댔음. 그리고 존무대디에게 무슨 소리냐고, 상당히 급한 말투로 다시 물어 봄. 거기에다 존무대디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함: "걘 이미 와 있어요, 형." 그 일이 있은 후로 B오빠는 몇일 간 화장실도 혼자 못 가고 잠도 못 잤음. 존무대디에게 도대체 그게 뭔 소리였냐고 물어봐도 말을 해주지 않았다 함. 몇날 몇일을 괴로워 하다가 B오빠는 C오빠를 끌고 용기내어 그 피씨방을 다시 찾아갔음. 그리고 알바생한테 도대체  그게 뭔 소리였냐고,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물어봤음. 그리고 더 스트레스 받아서 돌아가실 뻔 했다고 했음. 대략 이야기는 이러 했다 함: 몇달 전 부터 저녁에 유난히 피씨방을 자주 들락날락 거리던 남학생이 하나 있었는데, 차림새가 가면 갈 수록 가관이였다고 함... 딱 눈치가 집 나와서 배회하는 청소년 같았다고 그랬다고 함. 알바생 하던 오빠는 자신의 예전 질풍노도 같던 시기가 기억나서, 컵라면 하나쯤 씩은 올때마다 해 줄 수 있다며, 올때마다 라면 하나씩을 자기 사비로 사주곤 했는데 그 학생이 소심했던지 처음엔 물 담아주면 와서 가져다 먹더니 나중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조용히 앉아만 있었다고 함 그래서 나중엔 그 학생이 잘 앉던 자리에 알아서 올떄 즈음에 항상은 아니라도 기억이 날때면 컵라면 하나를 셋팅 해주곤 했다고 함 그런데 피씨방 사건 2주전부터 그 학생 소식이 끊겼다고 했음.... 집에 돌아 갔나, 큰일은 없겠지, 싶어서 걱정을 하다가, 혹시나 해서 가끔씩 컵라면 셋팅을 해 놓고 기다려 봤다고도 함. 존무대디의 말을 듣고  컵라면 셋팅은 그만두고, 피씨방에 오는 비숫한 연령대 학생들한테 지금 수소문 중이라고 했음. B오빠랑 C오빠는 피씨방 형이 그 학생 못 찾을거라고 굳게 믿게 됨. 요즘 같은 험난한 세상에 피씨방알바 오빠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아직 그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함) 존무대디가 그것에 관한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아서 짐작 밖에 할 수는 없음. 솔직히 조금 슬픈 얘기이기도 했음.. ----------------------------------- 그 일 이후에 B오빠도 저희 사촌오빠와 같이 큰 트라우마가 생겨서 - ㅅ -) 절대 피씨방 안간다네요. 저희 사촌오빠는 참고로 아직도 컴퓨터 방 들어가길 꺼려함. [출처]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____ ㅠㅠㅠ 그 학생에겐 어떤 일이 생겼던 걸까 슬프다... 피씨방 알바생 마음결이 정말 비단같은 사람이네 세상을 떠나고도 챙겨주던 그 형 때문에 피씨방에 와 있는 건가 보다 슬퍼라 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진 않고...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모두가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참 좋을텐데 후... 암튼 내일도 같이 보자!
강령술 같은 건 시도조차 하지 마세요
믿으실 분만 믿으시겠지만, 저는 많고 많은 강령술 중에서 몇 년 전, 분신사바를 했었습니다. 그것도 중독될만큼이나요. 지금은 온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기에 썰을 풀지만 호기심에라도 강령술은 안 하셨음 합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요. 몇 년 전, 한껏 강령술에 호기심이 있었기에 친구 한 명과 함께 분신사바를 강행했음. 처음은 그저 학교에서 했는데 진짜 펜이 움직이는 거임. 그 땐 별의 별 것도 물어보고 했는데 우선 온 귀신은 남자였음. 나를 따라다닌다고 했었고, 그 땐 뭐랄까 무섭다기 보다는 신기한 마음이 컸었던 거 같음. 한 번 하게되니 나는 정말 중독처럼 계속 분신사바를 하기 시작했음. 장소 불문으로 어디에서나. 우리 집은 특히 어머니는 완전한 기독교였기에 항상 조심스러워 했었는데, 나와 내 친구는 자칭 남자라고 온 귀신이랑 히히덕거리기에 바빴음 아직 이름도 기억함..장난으로 내던진 이름인지는 모르겠다만 초성으로 ㄱㅈㅎ 그 귀신은 내 다리에 산다해야될까 내 다리를 정말 좋아한다고 했고(예쁘다며) 나는 별 생각은 안 들었음 그저 다리에 소름돋는 정도? 정말 그렇게 중독이 되다가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면 나는 희한하게 새벽 2-4시 쯤에 항상 깨기 시작했음 원래 안 깨고 잘 잤는데 분신사바 이후로 한 번은 기본적으로 깨게 됨. 많이 깨는 날은 2-3번. 피곤 없이 눈이 번쩍 하고 트이는 그 새벽 시간. 난 그 시간이 정말로 두려웠음 뭐랄까 피폐해지는 것 같았고 멍하다고 해야되나 내 주변 기운도 좀 서늘하다는 게 느껴지기 시작함 그 때까지만 해도 정신을 못 차린 내가 꿈도 꾸기 시작함. 처음 꾸게 된 꿈은 우리집 냉장고 위에 머리가 긴 여자가 날 내려다보고 있는 꿈이었는데, 내 다리를 달라며 절망, 다리를 원하는 듯한 느낌이었고, 꿈에서도 난 ‘아, 다리가 없어서 냉장고 아래로 못 내려오고 있네. ‘ 생각이 듦. 여기서 분신사바 했을 때 내 다리가 정말 좋다는 그 귀신이랑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음) 두 번 째 꿈은 정말 나이성별 상관없이 여러 귀신들이 우리 집을 놀이터마냥 돌아다니며 깔깔대는 거였고, 베란다 틀?이라 해야 될까 거기서도 귀신이 들어오려고 틀을 잡고 위로 올라오려고 하고 있었음. 난 정말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있었음 무언가 날 천천히 갉아먹고 있구나. 마침내 세 번 째 꿈도 꾸기 시작했는데 배경은 항상 우리집. 꿈에서 우리집 안방에 남자 한 명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음. 난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안방을 응시했고 안방문이 천천히 끼이익, 소리를 내며 열리기 시작했음. 천천히 틈 사이로 보이는 건 화상을 입은 듯한 얼굴이 일그러진 남자. 날 보고 소름끼치게 웃고 있었는데, 꿈에서도 난 그 사람이 분신사바에 그 남자구나, 생각이 들었음. 거기서 난 또 다시 늘 그랬듯 2-4시 경에 깨게 됨. 조용하고 암흑 뿐인 그 시간. 난 정말 거기에 빠져든 게 난 괜찮아, 싶은 생각으로 다녔음. 하루하루 밤만 되면 시작하는 늘 비슷한 레퍼토리만 없으면 괜찮다고 느꼈으니까. 그러다 어머니가 소문을 통하고 통해 내가 분신사바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중독자처럼 멍한 나를 데리고 유명하다는 목사를 찾아 날 데려감. 정말 오래 다녔음..치료 목적으로... 그 땐 반강제적으로 다닌거나 마찬가지지만. 난 그렇게 점점 꿈을 안 꾸기 시작했고 새벽에 깨는 건 천천히 줄어들음. 지금은 안 깨고 잘잠. 그 이후엔 분신사바는 하지 않음. 그 때 날 훑으며 목사가 했던 말은 잊을 수가 없음 ‘너 다리 안 아프나. 귀신이 너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있기는 한데 다리가 유독 참.’
펌) 손을 잡아당기는 이
비가 내리는 군요... 입춘이 지났으니 봄비일까요?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심신이 나른,,한 수요일 공포썰 보고가십죠잉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우리 외갓집은 어느 산기슭 온천 마을에 있습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산인데, 온천에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하이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길이 깔린 곳은 어린아이 혼자서도 어렵잖게 다닐 정도지만, 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포장조차 안되어 있죠. 사람이 다니는 길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짐승이나 다닐법한 산길이 숲속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산길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외갓집에 놀러왔던 나의 놀이터였습니다. 어느날, 내가 강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걷다보니, 길 옆에 오래된 사당이 덩그러니 하나 있는 게 보였습니다. 멋대로 자라난 풀들에 뒤덮여, 지금이라도 썩어 무너질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사당 안에는 작은 지장보살님이 한분, 자리를 틀고 앉아계셨습니다. 이끼로 뒤덮여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나는 지갑에서 동전 하나를 꺼내 지장보살님 발밑에 바쳤습니다. 당시만 해도 딱히 믿음 같은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시주를 한다는 행위 자체가 재밌게 느껴지던 시절이었지요. 그래도 그날 역시, 손을 모아 무언가를 빌지도 않고 돈만 놓아둔채 자리를 떠나려 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누군가 내 손을 움켜잡았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손을 잡고 뒤로 잡아당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분 뿐이었겠지요. 거기에는 나밖에 없었으니. 집으로 돌아온 나는, 현관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할아버지는 무시하고 부엌으로 쪼르르 갔습니다. 그리고는 식사 준비를 하던 할머니에게 슬쩍 산 속 사당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할아버지는 평소부터 그 사당 근처에는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었거든요. 엄한 할아버지에게 사당에 갔다는 걸 들키면 한참 동안 설교를 들을 게 뻔했습니다. 다행히 할머니는 산에 갔다는 걸 혼내지 않고, 깔깔 웃으며 사당의 유래에 관해 말해주셨습니다. 옛날, 하지만 그렇게 오래 전은 아니고, 막 전쟁이 끝났을 무렵. 아직 제대로 길도 닦이지 않은 산속에서 한 여자아이가 실종됐답니다. 산기슭 마을에서 어른들이 나서서 산을 수색했지만, 결국 여자아이는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지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산신님 전설이 내려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 아이는 분명 하느님 눈에 들어 이 산의 산신님이 된 걸게야. 앞으로 우리를 지켜줄걸세." 라며, 여자의 부모를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또 그 산에서 실종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남자아이가 두 명. 그 중 한명은 무사히 산을 내려와 발견되었지만, 다른 한명은 골짜기 물에 떠내려가 하류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살아난 아이 말하길, 길을 잃고 벼랑 근처를 헤매다 서로 누군가에게 손을 잡혔다고 합니다. 다행히 그 아이는 골짜기 반대편으로 잡아당겨졌습니다. 하지만 죽고 만 다른 아이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끌려가듯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골짜기로 사라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치부했습니다. 전날까지 비가 내렸으니 지반이 약해져 무너져서 실족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죠.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아이의 말을 믿었습니다. 살아남은 남자아이 오른손목에, 손자국이 하나 선명하게 남아있었으니까요. 마치 누군가 온힘을 다해 잡았던 것 같은 손자국이... 그리고 그 후로도 비슷한 일이 자주 일어났다고 합니다. 산에 갔다 아이가 발을 헛디뎌 벼랑에 떨어지거나 물살에 휩쓸리고, 끝내 목숨을 잃고 마는 사고가요. 다들 죽은 것은 아니고, 산 속을 헤매다 무사히 돌아온 아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같은 말을 하더랍니다. "산 속을 걷다가 누군가한테 손을 잡혔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오른손목에는 으레 손자국이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혹시 맨 처음 사라졌던 여자아이의 저주는 아닐까?' 마을에는 언제부터인가 그런 소문이 퍼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고민 끝에 처음 희생자가 나왔던 절벽 근처에 작은 사당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지장보살님을 모셔 원한을 달래려고 했죠. "그렇지만 아직도 원한은 남아있을거야. 지금도 나쁜 아이가 있으면 손을 붙잡고 산으로 데려간단다?" 할머니는 익살스럽게 이야기하셨지만, 나는 무서워서 아무 대답도 못했습니다. 나는 할머니에게 사당에 관해 물었을 뿐, 누가 내 손을 잡았다고는 말하지 않았었습니다. 기분이 나쁜 탓인지, 주변이 이상하게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애써 겁에 질린 것을 숨기고 태연한 척 했습니다. "그 후 누가 끌려간 적 있었어?"라던가, 끌려간 아이들은 나쁜 아이들이었어?] 라고 끈질기게 할머니에게 물어봤습니다" 할머니는 웃으며 대답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궁금하면 오늘 밤 연회에 와서 큰아버지한테 물어보려무나. 너희 큰아버지는 옛날 산에서 손을 잡힌 적이 있으니까." 그날 밤. 친척들이 모두 모인 연회니, 큰아버지도 오셨습니다. 나는 할머니에게 들은대로, 큰아버지에게 "손을 잡혔던 것" 에 관해 물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게 잘못이었습니다. 큰아버지는 그런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는지, 정말 구성지고 무섭게 이야기를 풀어놓았거든요. "알겠냐. 저 사당에 가까이 가면 안돼. 저 산에서 조난당한 여자랑, 그 여자한테 잡혀간 아이들의 저주를 받는단 말이다. 다들 네 손을 꽉 잡고 산까지 끌고가서는, 죽은 아이들한테 둘러싸일거야. 그리고 결국 너도 그 아이들의 동료가 되고 마는거지. 산에서 도망친대도 소용 없어. 그놈들은 네가 잘 때 몰래 다가와서 널 잡아갈테니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마 무서운 이야기를 해서 산에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려는 꾀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 이야기가 너무도 무서운 나머지, 저는 불이 환한 연회장을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밤이 깊어가자, 어머니는 "이제 가서 자렴." 하며 저를 잠자리로 이끄셨습니다. 나는 혼자 침실로 쓰던 방에 들어갔습니다. 외갓집은 지역에서 소문난 명가라, 집도 대궐 같이 넓습니다. 저택에는 연회 때 취한 손님들을 재우기 위한 방도 여럿 있는데, 내가 침실로 쓰는 방도 그런 방 중 하나였습니다. 평소에는 넓은 방을 혼자 독점하는 게 즐거웠지만, 겁에 질리고 나는 그것마저 불안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복도로 이어지는 문을 모두 닫았습니다. 그리고 불을 켜 둔채 할머니가 깔아둔 이불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문득 나는 눈을 떴습니다. 집 안은 고요하고 인기척 하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연회가 끝나고 다들 잠자리에 든 모양입니다. 평소라면 새벽에 눈을 뜨는 일은 좀처럼 없습니다. 누가 깨어서 시끄럽게 소리라도 내지 않는 한 말이죠. 하지만 지금처럼 다들 자고 있는 조용한 집 안에서, 소리를 낼 사람 같은건... 끼익.......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무척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아마 미닫이문 너머, 마루를 지나 복도 저편에서 들려오는 거겠죠. 누군가 걸어오듯, 마룻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였습니다. 부모님이나 다른 친척들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 집의 화장실은 배수 설비 문제로 모두 집 북쪽이나 서쪽에 있었으니까요. 내가 있는 침실은 집 동쪽입니다. 게다가 그 중에서도 맨끝. 누구도 이 새벽에 복도를 지나 이리로 올 이유가 없습니다. 내가 있는 이 방에 오려는 걸 빼면요. 끼익...... 갑자기 소리가 멎었습니다. 나는 복도로 이어지는 미닫이문을 등진채 누워 있었습니다. 슥, 하고 나무문이 부드럽게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곧이어 다다미를 터벅터벅 걷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뺨에 바람이 닿는 것 같는 기분이 느껴져, 누군가 바로 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나는 눈을 꽉 감고, 뒤에 있는 누군가가 나를 깨울 것이라 생각하며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 덜덜 떨리는 어깨에, 깨어있다는 게 들킬까봐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와 동시에, 뒤에 있는 것은 누구인지, 얼굴은 어떻게 생겼는지, 키는 큰지, 덩치는 큰지, 무서운 꼴은 아닐지 너무나도 신경 쓰였죠. 두 감정 사이에서 고민하던 나는, 적어도 어떻게 생겼는지는 보고 싶어서 슬쩍 실눈을 뜨고 훔쳐보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시야를 움직이면 머리 끝 정도는 보일 터입니다. 상대방 얼굴까지는 안 보이니 알아차리지도 못할 테고요. 그렇게 생각한 나는, 살짝 눈꺼풀을 열어 시야를 등뒤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그것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내 위에 몸을 들이밀고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던거죠. 그것은 내 얼굴을 내려다보며, 빙그레 웃음을 띄고 있었습니다. 나는 엉겁결에 눈을 감고서, 떨리는 온몸을 필사적으로 억눌렀습니다. 언뜻 보인 얼굴은 여자아이로, 가지런히 자른 앞머리, 어깨까지 늘어진 긴 머리, 그리고 기모노 같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본 것은 그것 뿐이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역시 여자아이 귀신이 나를 잡으러 왔구나, 하고 확신을 갖기에 말이죠. 소리를 질러야 하나? 그러면 괜히 자극하는 꼴이 되는 건 아닐까? 이대로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답이 나오지 않는 의문들이 머릿속에서 꼬리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오른손을 쑥 잡아당겨졌습니다. 굉장히 강한 힘이라 팔이 빠질 것 같이 쑤셨습니다. 참을 수 없어, 나는 "으악! 으아악!" 하고 외치며 손을 빼내려 발버둥쳤습니다. 하지만 몸은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힘도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목에도 뭐가 걸린 것처럼,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나는 그저 몸부림치고 몸부림치며, 몸부림칠 뿐이었습니다. 문득 나는 눈을 떴습니다. 집 안은 고요하고 인기척 하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연회가 끝나고 다들 잠자리에 든 모양입니다. 방금 전까지 곁에 있던 그 여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문은 꼭 닫혀 있었습니다. 자기 전에 내가 닫았을 때와 똑같이.. 마치 한번도 열린 적 없었다는 듯이. 나는 황급히 일어나 불을 켰습니다. 방 안에는 나말고 아무도 없습니다. 어디를 봐도,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나말고 다른 누구의 흔적도 없었습니다. 나는 얼이 빠져서 이불 위로 주저 앉아 크게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상한 꿈을 꾸었구나.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이마의 땀을 닦아냈습니다. 자기 전에 이상한 이야기를 들은 탓에 꿈에 나온 거겠죠. 다 큰아버지 탓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왠지 화가 치밀었습니다. 불을 그대로 켜놓은채 누워, 밉살스러운 큰아버지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큰아버지가 그렇게 겁만 안 줬어도 이상한 꿈은 안 꿨을텐데. 큰아버지 때문에 이상한 꿈을 꾼 거야! 이런 기분 나쁜 꿈을... 그래, 분명 꿈이었을텐데... 하지만 나는 보고 말았습니다. 이마의 땀을 훔치던 오른손. 얼핏 보기에는 변한 것 하나 없는, 평상시 그대로인 내 오른손. 그 손목에 분명히 손자국 모양의 멍이 남아있었습니다. 나는 벌떡 일어나 그 멍을 자세히 살폈습니다. 그냥 손 모양으로 생긴 멍도 아니고, 손가락 하나하나 끝까지 뚜렷하게 나타나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진짜 손자국입니다. 그다지 크지 않아, 내 손하고 비슷한 정도 크기였습니다. 나는 혹시 자고 있을 때 내가 내 손목을 꽉 잡았던 건 아닌가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는 걸 곧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도 오른손 손목을 한번 잡아보세요. 지금 잡은 손은 당연히 왼손이겠죠? 하지만 내 손목에 남아있는 손자국은 틀림없는 오른손이었습니다. 다음날, 나는 어찌해야 좋을지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세수를 하러 약수터에 갔을 때, 화장실에 갔을 때... 혼자 있을 때는 무조건 걱정에 사로잡혀 주위를 둘러보고, 누군가와 마주치면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마치 지금도 그 여자가 곁에 있어서, 손을 잡히는 건 아닌가 하고. 이렇게 된 것도 다 큰아버지가 들려준 무서운 이야기 때문입니다. 나는 쓸데없이 그 사당에 다가간 탓에, 여자아이의 저주를 받은 거겠죠. 이미 그렇게 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어쨌든 사당에 별 생각 없이 접근했던 걸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후가 되자 혼자 산으로 향했죠. 사당에 가서 사과하기 위해, 다시 한번 사당을 향해 걸어나섰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순된 행동이지만, 당시 내게는 그것말고 다른 생각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포장된 하이킹 코스를 벗어나, 풀로 덮인 길을 강 따라 걷습니다. 이윽고 길은 강 수면보다 높아지기 시작해, 조금 더 가다보면 물이 10m는 아래에 있는 계곡이 됩니다. 그 절벽을 따라 더 깊은 산속으로, 두어시간은 걸었을까요? 나는 사당 앞에 도착했습니다. 사당은 전에 왔을 때와 다른 것 하나 없이, 무척 낡아있었습니다. 양쪽 여닫이 문은 떨어져 나가있고, 안에 있는 지장보살님은 이끼가 가득입니다. 집을 나설 때는 하늘이 맑았는데, 지금은 하늘 가득 무거운 구름이 끼어 주변이 어둡습니다. 그 탓에 황폐한 사당의 모습이 더욱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집에서 가져온, 제사 때 조상님께 올리던 과자를 지장보살님 발밑에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손을 모은 채, 마음 속에서 사과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에도 어제 큰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머리 한켠을 스쳐지나갑니다. 손을 모으는 동안, 저는 계속 눈을 감은 채였습니다. 눈을 뜨면 거기 나를 둘러싼 아이들이 보일 거 같았으니까요. 나를 둘러싸고 둥글게 선 채, 손을 잡고 주변을 맴도는 아이들이. 그리고 그 원 안에는, 나, 그리고 내 손을 잡으려 하는 여자가. ...찰박 갑자기 목덜미에 차가운 무언가가 닿아, 나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숨이 가빠 다리를 멈춰세우고 나서야, 나는 목덜미에 닿은 게 무엇이었는지 알아차렸습니다. 어느덧 주위에는 엄청난 기세로 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공물로 무얼 바칠지, 저주는 어떻게 할지만 걱정했기에, 나는 우산도 우비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비를 피할 나무그늘을 찾아 주저앉고 잠시 뒤. 이대로는 완전히 날이 저물어, 하산은 고사하고 여기서 움직일 수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비는 내리고 빛도 없는데, 모기에게 물어뜯기며 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죠. 슬슬 비를 맞으면서라도 산을 내려가야 합니다. 나는 큰맘 먹고 비 내리는 숲속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은 본 적 없는 경치가 펼쳐져 있어, 나는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강을 목표로 걸었습니다. 강변을 따라 하류로 내려오면, 오솔길이 하이킹 코스까지 이어져 있을 터입니다. 잘 포장된 산책로로 몇십분만 걸으면, 산기슭의 마을이 나옵니다. 강은 사당 서쪽에 있고, 북에서 남으로 흐릅니다. 그렇다면 서쪽으로 나아가는 한, 언젠가는 강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미 날은 저물고 있었지만, 내가 온 방향을 되짚어 보면 대략적인 방위는 알 것 같았습니다. 나는 서쪽이라고 생각한 방향으로, 한결같이 걸어갔습니다. 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좀처럼 강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방향은 틀림없을텐데. 이제 주변은 칠흑 같이 어둡습니다. 빗발은 약해지기는커녕 더욱 거세져만 가고, 긴 시간을 계속 걸어왔기에 이미 몸의 피로도 한계였습니다. 그쯤 되자 이미 내 마음 속에서는 사당이나 저주에 대한 공포는 희미해지고 있었습니다. 그 대신, 다시 집에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이, 금방이라도 내 몸을 파먹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건 바로 그 무렵이었습니다. 나는 무언가에게 발을 잡혀, 앞에 있는 웅덩이에 크게 얼굴을 박고 말았습니다. 모래와 자갈이 눈가에 들어가, 아픈데다 눈도 못 뜰 지경이었습니다. 눈을 비벼봐도 두 손 역시 진흙과 모래투성이라 그것 또한 쉽지가 않았습니다. 안 그래도 비와 어둠 때문에 시야가 제한되는데, 더 심해져버렸으니. 옷과 신발은 물을 빨아들이다 못해 폭삭 젖어 축축 늘어지고, 무거운 손발은 피로로 인해 돌처럼 굳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 나는 웅덩이에 주저앉아 움직일 기력도 없이, 다만 몸에 쏟아지는 빗방울에 몸을 맡기고 힘없이 고개를 떨궜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내 오른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일어설 수 있도록 옆에서 추어올려줬습니다. 내가 그 힘을 받아 일어서자, 그 손은 내 손을 잡은 채 어딘가로 데려가듯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거스르지 않고, 나아가는대로 따라갔습니다. 향하는 곳은 내가 걷던 것과 같은 방향. 강과 계곡, 절벽이 있는 방향이었습니다. 나는 생각조차 반쯤 마비된 채, 그저 어쩐지 계곡 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만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저 손이 이끄는대로, 강의 흐름에 몸을 맡기듯 그것을 따라갈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꽤 걸어갔는데도, 좀처럼 절벽을 넘어가는 느낌은 나지가 않았습니다. 내 손을 이끄는 누군가는, 도중에 몇번 방향을 바꾸면서도 계속 걸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뛰다시피 걸으며, 중간에 머뭇거리거나 멈춰서지도 않았습니다. 도중에 몇번 넘어질 뻔 했을 때도, 그 손은 내 손을 꽉 쥔 채 결코 놓지 않았습니다. 나를 일으키듯 강하게 손을 당겨 쓰러질 듯한 몸을 지탱해주며, 하지만 그럼에도 멈춰서지 않으며. 한참을 걷는 사이, 나는 어느새 내 발 밑의 길이 흙바닥에서 포장된 도로로 바뀌었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아무래도 하이킹 코스에 접어든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산기슭 마을까지 그리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손은 계속 내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나도 눈을 감은 채, 그 손을 따라 계속 걸어갔습니다. 이윽고, 그것은 갑자기 내 손을 놓았습니다. 주위에서는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나는 어느샌가 앞이 보이게 된 눈을 천천히 떴습니다. 주위에서 우산을 쓴 어른이 몇명 달려옵니다. 아무래도 나는 하이킹 코스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와 있는 듯 했습니다. 달려오는 사람들 사이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옛날, 하지만 그렇게 오래 전은 아니고, 막 전쟁이 끝났을 무렵. 아직 제대로 길도 닦이지 않은 산속에서 한 여자아이가 실종됐답니다. 산기슭 마을에서 어른들이 나서서 산을 수색했지만, 결국 여자아이는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후로도 비슷한 일이 자주 일어났다고 합니다. 산에 갔다 아이가 발을 헛디뎌 벼랑에 떨어지거나 물살에 휩쓸리고, 끝내 목숨을 잃고 마는 사고가요. 다들 죽은 것은 아니고, 산 속을 헤매다 무사히 돌아온 아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같은 말을 하더랍니다. "산 속을 걷다가 누군가한테 손을 잡혔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오른손목에는 으레 손자국이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혹시 맨 처음 사라졌던 여자아이의 저주는 아닐까?' 마을에는 언제부터인가 그런 소문이 퍼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고민 끝에 처음 희생자가 나왔던 절벽 근처에 작은 사당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지장보살님을 모셔 원한을 달래려고 했죠. 하지만 나중에 알려진 것은, 손자국은 무사히 돌아온 아이들에게만 남아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죽은 채 발견된 아이들의 손목에는 손자국이 남아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산에서 처음 사라졌던 여자아이는 정말로 저주를 내리고 있던 걸까요? 나는 그때, 달려온 부모님에게 안긴 채 누가 나를 여기로 데려다줬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물론이고, 그 자리에 있던 어른들 모두가 같은 말을 할 뿐이었습니다. "너는 혼자 돌아왔잖니. 함께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나는 문득, 할머니가 해준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 아이는 분명 하느님 눈에 들어 이 산의 산신님이 된 걸게야. 앞으로 우리를 지켜줄걸세." 출처:https://vkepitaph.tistory.com/1344?category=348476[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퍼오는 귀신썰) 섬의 어느 폐가 이야기 -2-
오늘도 날이 춥다. 다들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요즘같은 때는 재채기만 해도 주변 사람들이 흠칫하곤 하니까 그래서 나같은 만성비염은 힘들다..ㅎ 귀신썰을 보다 보면 집중해서 재채기도 들어가니까 재채기 방지용으로 오늘도 어제 이야기 이어서 가볼까? 같이 보자! 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 편에 얘기 했듯, 마을 끝집 할아버지 댁에서 시골 밥상 정식을 먹은거야. 머슴밥 이라 부르는 백두산 만큼 높은 고봉밥에 마당 한켠에 심으신 상추며 각종 야채에 장아치와 젓갈류 생선찌게까지 너무 맛있게 싹싹 비우곤 할머니께서 건네 주신 숭늉까지 다 비우고는 할아버지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섰어. 고기 바구니엔 아침에 다 놓아주려다 어탁에 급욕심이 생겨 가장 큰 월척 3마리만 담아왔지. 배를 타러 가선 하루 두어번 밖엔 다니지 않는 배를 기다리며 끔찍했던 지난 밤을 떠올리자 진저리가 쳐지더라구. 이른 시간이지만 육지로 나가는 사람들도 제법 모이고 이윽고 배가 도착 했어. 배에 오른 후 출발을 하자 이제 다 끝났다는 안도감이 드는 거야. 그렇게 배가 출발 하고 얼마를 달렸을까? 불길한 느낌이 엄습 하면서 피할수 없는 그 분이 찾아 오셨다? 그래...배멀미 라는 그 고약한 분 말야. 올때 그리 고생 하고는 무슨 닭대가리처럼 넋놓고 있었던 거지. 키미테도 준비 안하고..... 난 화장실로 달려가서는 아침에 먹은 시골 밥상 정식을 하나 하나 되짚었어. 요건 상추.....요건 생선찌게....요건 조개젓....어라? 이 희끄무리 한건 뭐지?....맞다 너숭늉 이구나? 하며 말야. 내가 교회에 다니지도 않는데 말야. 변기 부여잡고 울면서 아주 처절하게 통성 기도를 했다. 아주. 그렇게 한참을 영혼까지 쏟아 내고는 좀 찬 바람을 쐬면 나을까 해서 갑판으로 나왔지. 갑판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비바람이 휩쓸고 간 뒤라 그런지 파도도 높았고 날도 잔뜩 흐려 있었어. 그리고 사람들도 하나도 나오지 않고 선실에 들어가 있어 그 넓은 갑판엔 나 혼자 을씨년스럽게 서 있었어. 바람을 맞으니 좀 났더라구.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 였어. 담배 한대 태우고 들어 가려고 막 담배에 불을 붙일 때 였지. 갑자기 내 뒤에 있던 선실로 통하는 문이 끼익!~ 하고 지 혼자 열리는 거야. 그러더니 내가 놀라 바라보는 사이 서서히 닫히더라구... 문이 덜 닫혀 있다 배가 흔들리는 바람에 문이 열린게 아니냐구 하실지 모르지만 절대 그건 아냐. 왜냐면 그 문 위쪽엔 문이 열렸을 때 놓으면 자동으로 닫히게 하는 여러분도 많이 보셨을 그 ㄱ자로 생긴 팔 같은 장치가 달려 있었거든. 이런 문 열어 본 사람은 알잖아? 그게 꽤 힘주어서 밀어야 열린다? 그래도 그때까진 별 대수롭지않게 생각 한거야. 그럴수도 있지....하고 말야. 그리고 다시 돌아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지. 그때 이상한 기분이 드는거야. 꼭 누군가가 날 쳐다보고 있는 거 같은 느낌말야. 난 황급히 주위를 둘러봤지만 당연히 아무도 없었어. 찝찝한 기분이 든 난, 얼른 담밸 끄고는 선실로 들어왔어. 문은 내 생각대로 신경써서 잡아 다녀봐도 꽤나 빡빡 하더라구. 그런데 내가 객실로 들어오며 놓은 문은 천천히 닫히다가 갑자기 뒷사람이 잡은것 처럼 3초정도 멈추는 거야. 그러더니 다시 천천히 닫혔지. 왠지 불길한 예감을 지울수 없었던 나는 그 뒤, 사람 많은 객실에 앉아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담배도 화장실도.........참았어~ 그렇게 몇 시간을 달려 배는 육지에 도착 했고. 난 곧장 서울에 있는 내 자취방으로 올라왔어. 난 그때 서울에 내가 휴학 했던 학교서 20분 정도 떨어진 원룸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거든. 원래 대학을 간신히 인 서울 하면서 부모님이 원룸을 하나 얻어 주셨었는데 군대가며 방을 뺏다가 제대 후 집에 있기가 너무 지루해 복학 준비와 공부를 핑계로 방얻을 돈을 받아 서울로 올라 온거거든. 대신, 아직 복학 전 이므로 집세와 용돈은 내가 벌어 쓰는 조건 이었어. 난 집세와 각종공과금 통신료및 내 용돈...그리고 내 유흥비를 벌어야 하는 일과 돈의 노예 생활을 일찍 시작한거야. 그렇게 집에 도착해서는 화장실 겸 샤워실에 손빨래 때 쓰는 빨간 다라이에 붕어를 풀어 주곤 샤워를 하고 친구에게 전화 했어. 그 섬이 고향인 친구말야. 전화를 받은 놈의 목소리는 오후가 되었는데도 술에 찌들어 있었어. '' 엽때여?~~'' ''미친 ㄴ, 아주 대한민국 술 다 퍼 마시고 죽기로 작정했냐? 그깟 실연 한번 한 거 가지고 아주 쌩쑈를 하네'' ''엉엉...니가 사랑을 알어?   꽃게 쑝끼야? 엉엉'' 하긴...나도 군대에서 이별 하잔 얘기듣고 무장탈영 심각하게 고민 했었긴 하지. ''궁상 그만 떨고 나와. 위로주 한잔 살께. 할 얘기도 있고...'' 좋~텐다! 그렇게 우린 자주 가던 단골 삼겹살집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옷을 입으러 방에 들어 갔어. 우리집이 분리형 원룸 이었거든. 방에 들어간 나는 또 한번 놀라게 돼. 난 항상 옷을 벗으면 침대 가운데 벗어 놓는 버릇이 있어. 그런데 내 옷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거야. 상식적으로 침대 가운데 있는 옷이 미끄러 떨어질 리 없잖아? 난 오싹함을 느끼고 서둘러 옷을 입고 집을 나섰어. 그리고 찝찝한 기분으로 약속 장소에 갔다? 이미 와 있는 친구는 벌써 소주 반병을 혼자 까고 있었고 우린 일단 놈의 떠나간 그녀를 안주 삼아 술 한병을 비우곤 화제를 바꿨어. 난 내가 경험한 얘기들을 침을 튀기며 풀어 놓았고, 내 얘길 들은 놈은 대충 믿어주는 분위기 였어. 그전에도 내겐 그런 일이 꽤 많아 놈도 날 귀신 친구쯤으로 알고 있었거든.ㅋㅋㅋ 그리고 놈은 마을 끝집 할아버지네도 저수지 폐가 할머니네도 어려서부터 봐와 잘 알고 있더라구. ''그런데 서른둥이야! 그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간혹 오는 자식들에게 항상 그러셨대. 자기 죽더라도 아버지가 언젠가 돌아오시면 잘 알아보시게 집, 절대 고치지 말고 잘 보존 하라구 말야! 근데 할머니 돌아 가시구 한 두해 뒤에 그 뭍으로 도망간 할아버지 소식이 풍문에 들렸는데 도망가고 얼마 안가서 할머니 보다 훨씬 먼저 사고로 돌아가셨대. '' 마음이 엄청 안 좋더라구. 그래도 남편이라고 평생 기다리시고 죽어서도 못 떠나고 기다리신다 생각하니 말야. 그렇게 뭔가 먹먹한 맘으로 한잔 진하게 빨고 있는데 친구들에게 전화가 온거야. 늘 뭉쳐다니던 얘들이라 우리가 있는 곳으로 불렀지. 그렇게 새로온 친구 2명이 합세 하여 우린 소주 파~~뤼를 벌리고는 2차를 가기로 했어. 실연 당한 친구를 위로 한다는 숭고한 우정을 빙자해서 나이트란 정글로 사냥을 떠나기로 했다? 모두 외관은 멀쩡한 놈들이라 그런 저런 대충 그런 곳 가면 먹어는 줬거든. 그렇게 모 나이트를 가서 기본시키고 스테이지 나가 몸을 풀며 수질 검사(?)를 시작했는데, 그날 따라 물이 진짜 안 좋은거야. 여자들 미모가 어쩐다는게 아니라 전부 쌍쌍이 놀러온 건전한 커플들이었어, 우린 그걸 똥물이라 하지..... 우린 누가 나이트 얘기 꺼냈냐며 궁시렁 거렸어. 니 탓이오, 니탓이오 니 큰 탓이로 쏘이다~~~~~ 그렇게 낸 돈이 아까워 밍기적 거리고 있는데 서광이 비추더라구. 어쩜 맞춤 옷처럼 딱 4명의 레이디들이 들어 온거야. 야시꼴러리한 화장과 잘 빠진 몸매...... 그리고 몸의 반 이상은 절대 가릴 수 없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헐벗은 옷차림은 그들이 범상치 않음을 말해 주더군. 딱 봐도 거칠게 노는 언니들이었어 ^^ 솔직히 남자들 뒤에서 욕해대도 그런 언니들 좋아한다? 내 여친만 아니면 말야. 그리고 얼마안 가 그 나이트에 있던 외로운 늑대 무리 중 그나마 상태가 가장 좋았던 우리와  그 언니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렸지..... 그것도 그녀들 중 가장 헐벗고 섹쒸한 누님이 날 찍었네? 난 김칫국을 마구 퍼 마신거야. 앙~~~나 오늘 집에 못들어 가는 거? 아버지가 남자는 밥은 밖에서 먹어도 잠은 꼭 집에서 자야 한다셨는데 어쩜 좋아~~~ㅎㅎㅎㅎㅎㅎ 하면서. 우린 무대로 나가 춤을 췄어. 뭐 그쯤 되면 거의  짝짓기 춤 아니겠어? 랄라라~~~~~ 그런데. 그런데. 춤에 열중하고 있던 내 눈에 너무도 이질적인 모습이 보이는 거야. 무대 가장자리에 있는 기둥 뒤에 모습을 반쯤 가린 흰..무늬 없는 무명 한복 차림의 할머니의 모습. 그리고 내쪽을 무섭게 째려 보고 있던 흰자위 많은 두눈...... 처음엔 별 의심이 없었어. 속으로 '응? 왠 할머니지? 가출한 손녀 딸 잡으러 오셨나?' 했거든. 하지만 그 할머니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곤 사지가 부들 부들 떨려 오는 거야. 그래 맞아. 섬에서 봤던 그 할머니 였어........ 난 할머니 모습을 확인 하자 너무 공포스럽더라구 ㅜㅜ 그래서 가장 거칠게(?)놀 거 같은 언니를 팽개치곤 허겁지겁 자리로 돌아왔어. 뒤에서 황당하단듯 따라오며 궁시렁 거리는 언니의 말이 들렸지만 이미 아웃 오브 관심 이었지. 자리로 돌아와 바로 친구 녀석을 잡아 끌고는  어리둥절해 하는 녀석을 방패 삼아 할머니가 목격된 그곳으로 가봤어. 물론 있으면 얘기가 안되겠지? 난 홀안이 너무 시끄러워 친구를 데리고 화장실로 갔어. 안 마렵다고 앙탈을 부리는 녀석을 억지로 끌고 말야. "미친나?  갑자기 왜그래???" "야!!.... 나 봤어. 그 할머니......" 녀석이 첨엔 무슨 소린지 몰라 어리둥절하다가 곧 내 말뜻을 알아차리곤 심각한 낯빛으로 말하더라구. "진짜?" " 아~~몰라.  너무 무섭다 나가자" 다 잡은 고긴 어쩌냐구 투덜투덜 입이 10리는 튀어나온 친구를 데리고 우리 먼저 간다 하고는 온갖 욕을 들으면서 나왔다? 그 와중에도 날 보고 물귀신 같은 놈이라며 꿍시렁 대는 친구녀석. 아우....몇 시간전만 해도 이별의 아픔에 몸부림 치던 녀석이.. 나도 사내지만 말야.... 사내들 이란. 아까우면 내가 더 아까우니 잡솔 집어치고 술이나 한잔 더 하자며 집에 간다는 녀석의 멱살을 잡고 끌어 술집에 가서는 정말 떡이 되도록 마셨어. 조금전까지만 해도 이 섹쒸한 언니가 오늘밤 채찍 들지도 모른다고 놀라운 경험 하는 거 아니냐며 행복한 고민중 이었는데 말야ㅠㅠ 대부분 술마시면 간이 주체할 수 없이 부어 오르잖아? 그냥 어디 찜질방에라도 들어가던 친구 자취방에 같이 가던 그랬어야 하는데, 무식한 용기가 생겨 넌 너네집으로, 난 나의 집으로 한거야. 집에 도착해서는 계단을 올라 집에 갔어. 3층 이었거든. 한참 비틀 거리며 열쇠를 꺼내 문을 따곤 들어갔지. 우리집이 분리형 원룸이라 그랬잖아? 집 구조가 현관을 지나면 부엌과 화장실이 있고 미닫이 문이 있어. 그 뒤가 방이고. 그리고 현관 바로 옆에 불을 켜는 스위치가 있거든. 난 현관을 열고는 언제나처럼 버릇으로 스위치 부터 켰어. 그런데 불이 안 들어 오는 거 있지? 아까 나갈때 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불이 안 들어 오는 거야. 그런데 현관밖에 있는 움직이면 켜지는 낮은 촉수의 센서등 불빛에 실내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미닫이 문이 열려 있었어. 난 단언컨데 항상 미닫이 문을 닫아 놓고 다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리고, 방안 창문쪽에 사람같은 하얀 물체가 서 있었어. 술이 확 깬다는게 그런 느낌이더라구. 아주 순식간에 헤롱헤롱에서 완전 멀쩡한 상태가 되더만? 사람의 생존 본능이란 참 신비로와 . 그치? 그때 난 알았어 그게 그 할머니란 걸......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그게 쓰윽~ 내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어. 난 현관문을 꽝 하고 닫곤 문도 잠그지 못하고 미친듯이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왔어. 내려오다가 1층 다 내려와서 계단에 엎어지기까지 했어. 다친 무릅에 또....젠장!! 아픔을 생각할 여유도 없이 벌떡 일어나 미친듯 달려 건물을 나왔다? 그리곤 친구네 자취방을 향해 졸나게 뛴거야. 꽤 멀리 뛰었는데 따라오는 기색이 없자 급 취기가 다시 돋아 심장이 미친듯이 뛰더만. 잠시 멈춰  숨을 고르며 내 방을 쳐다보는데 내 방안에 서서 날 쳐다보고 있는 그 할머닐 멀리서 확인할 수 있었어. 어쩌겠어? 비명을 지르며 또 뛰었지 뭐. 간신히 친구 집에 가서는 자초지정을 얘기 하고는 친구집에서 잤어. 잠도 안 오더라구....  ㅠㅠ 그렇게 거의 뜬눈으로 밤을 세우고는 다음 날도 너무 무서워서 집엘 가지도 못하고 있다 또 친구 집에서 잤어. 인젠 피로가 몰려 오니 잠이 쏟아 지더라구. 근데 자도 문젠거야. 그 분이 꿈속으로 찾아 오시네? 그때 부터 가위가 눌리기 시작 하더라. 그렇게 꿈에 시달리다 날이 밝은 후 친구와 함께 집엘 갔지. 가기 싫었지만  갈아 입을 옷도 좀 싸와야 하고 문 단속도 안 되어 있고 말야. 집에 가서 문을 여는데 집안에서 썩은내가 나는 거야. 빨간 다라에 넣어둔 붕어들이 튀어나와 자살을 한거지... 내 어탁  ㅠㅠ 치우고 청소하고 옷도 좀 챙기고 했어. 물론 친구에겐 내 시선에서 벗어나면 오늘이 니 제삿날이라고 협박해서 날 졸졸 따라 다니게 하고..^^ 그렇게 집 정리를 하곤 문 단속 후에 다행히 아무일 없이 나올 수 있었어. 그렇게 친구집에서 1주일, 너무 오래 있기가 염치 없어 찜질방에서 1주일을 보냈는데  매일 가위에 눌리고 여러번 할머니 귀신과 원치않는 조우를 하게돼. 그중 가장 무서웠던건 알바중에 급똥 신호가 와서 화장실을 갔는데, 대낮 이라 방심 했는데, 한참 힘주고 있는데 이상한 느낌이 나서 위를 보니, 할머니가 옆칸에서 고갤 내밀고 날 째려 보고 계셨던거야 ㅠㅠ 심장 멎을뻔 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 심장,간 다 떨어질 뻔 했잖아?~~ 아마 들에서 싸고 있었으면 그 위에 주저앉았을껄? 난 비명을 지르며 밑도 닦지도 않고 옷도 제대로 못 추리곤 옷을 부여잡곤 뛰어 나갔어. 딸랑 딸랑 거리면서 말야 ^^ 문밖에 아무도 없었길래 망정이지 같이 알바하는 여학생 이라도 마주쳤으면..... 정말 끔찍하다. 졸지에 변태 화장실 바바리맨될 뻔 한 거 있지? 그렇게 한 2주를 시달리다 보니 살이 쪽쪽 빠지는 거야. 그리곤 결심 했지. 이대로 살수는 없다 하고. 그러고 있을 때 마침 전화가 한통 왔어. 춘천 이모.... 모두들 주위에 친한 무속인 한분씩은 다 있잖아? 이거 왜 이래? 무당 친구 하나도 없는 사람들 처럼. 내게도 그런 분이 계셔. 원래 고향이 춘천 이시라 내가 춘천 이모라고 부르는 분 이야. 우리 어머니 보다 2살이 위 이신데 호칭은 이모인데 울 엄마랑은 하나도 안 친하다? ㅋㅋㅋㅋ 서울에서 무업을 하시는 분이야. 내가 보긴 엄청 용하셔. 내가 아는 모든 무속인중 짱 이시지. 근데 왜 그런 일이 있는데 미리 연락 안 했냐구? 그때 이모가 많이 아프셨거든. 무속적으로 관계된 게 아니라 의학적으로 아프신거라 이모도 어쩔 방법이 없이 투병 중이셨거든. 그런 이모께 차마 걱정을 끼칠 수가 없었어. 나 착하지? 근데 그런 이모가 어찌 아시곤 전화를 주신거야. "이모, 몸은 좀 어떠세요?" "그만 그만 하다....그런데 갓서른둥이야!  너 무슨 일이  있지? 니가 자꾸 꿈에 나와,,,어떤 할머니랑 같이...." 난 깜짝 놀랐지만 그땐 말 안할 수 없었어. 내 코가 석자 였거든. 난 일 끝나면 찾아 뵙고 말씀드린다고 하고는 퇴근하고 과일 좀 사들고 이모댁을 방문했어. 이모는 누워 계시다가 날 보시자 힘겹게 일어나 앉으셨어. 그러시며 내 얼굴을 보시고는 다 알겠다는 듯 이런................쯧쯧쯧  하시며 혀를 차시더라구. 난 이모께 그간의 일들을 소상히 얘기 했지. 이모께서는 집에 집착이 엄청나게 강한 혼인데 니가 그 집에 해꼬지를 했다고 생각하고는 너 따라 다니는 거다. 원래 귀신은 생각이 단순해서 뭔갈  하나 생각 하면 거기에 집착을 한다 그러시더라구. 부적을 하나 써 주시면서 항상 몸에 지니고 있으라 말하시면서 내가 몸이 이래서 널 따라가 도울수가 없구나. 하시며 이건 니가 풀어 드려야 한다 그러시더라구. 그러시면서 니가 할수 있는 최선을 가지고 진심으로 사과 하여야 한다셨지. 찜질방에 돌아와 늦게까지 내가 사죄할 방법을 찾았어. 그날 밤은 부적 때문인지 정말 보름만에 가위에 안 눌리고 편안히 잘 수 있었어. 그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친구 집으로 쳐들어 가서는 학교 가야된다는 녀석에게 하루 결석이 중요하냐 친구가 중요하냐를 강제로 선택 하게 하곤 같이 그 섬엘 갔어. 물론 할머니도 보이진 않지만 따라 오셨겠지. 이번엔 준비 단단히 했다 진짜. 밥도 굶고 키미테도 붙이고.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젠장, 빈 속이면 멀미를 더 한단 사실을 몰랐어. 빈속이랑 키미테랑 퉁쳐 버리고 난 항상 언제나 일관성 있게 또 변기 부여잡고 또 통성 기도로 내 영혼을 하얗게 불태웠어.ㅠㅠ 섬에 반 주검이 되어 도착한 후 친구 집에 가서는 인사를 드린 후 밥을 먹었어. 멀미가 참 신기해. 땅만 밟으면 멀쩡해지더라? 그리곤 그 폐가를 갔어. 가는 길에 끝집 할아버지 댁에 가서는 인사도 드리고 할아버지를 모시고 폐가에 간거야. 죄송하지만 할아버지는 내겐 살아 계시는 부적이자 최후의 방어선이였거든. 우린 친구집에서 들고 온 여러가지 연장을 들고 폐가엘 갔어. 그리고 끝집 할아버지가 어디서 구해다 주신 중고지만 멀쩡한 문으로 새로 부엌 문도 만들어 달고, 할아버지가 지켜주시는 가운데 방청소도 하고 장작할 나무도 줏어다가 쌓아 놓고 들고간 낫으로 마당의 풀도 정리 하고 정말 열심히 집수리를 했어. 그리곤 다시  할아버지가 방에 피워 놓으신 향앞에서 절을 올리곤  죄송하다며 사죄를 드렸지. 그리고 들은 할머니 남편 얘기도 해 드리고 이미 오래전에 할머니 보다 먼저 저승에 가셨으니 인제 기다리지 마시고 좋은데 가시라고 친구와 할아버지와 함께 마지막 절을 드리곤 나왔어. 돈은 절대 안 받으신다는 할아버지께 가게로 가선 소주 댓병 몇 병을 사선 반주 드시라고 드리니 참 좋아하시더군. 그리고 친구집에서 밥을 먹고 마지막 배를 타고 나왔어. 일이 잘 끝나서인지 아니면  대비를 잘한건지 나오는 뱃길엔 그리 멀미가 심하지 않았어. 그리고 그날밤 할머니가 꿈에 나타나셨어. 처음엔 목소리만 들렸어. 내게 그러시더라구 부적 때문에 갈 수가 없다고 부적 좀 치워 달라고 부탁을 하시는거야. 그리고 깼는데 망설이다가 난 부적을 책상 서랍 깊숙히 치워 놓았어. 나로선 크게 모험을 한건데 내게 들린 목소리가 더 없이 따뜻했거든. 다시 잠들었는데 이번엔 그 할머니가 꿈에 나타나셨어. 그런데 그 무섭던 표정이 우리 할머니처럼 인자하게 변해 있었고 좋은 한복을 입으시고 오셨지. 내게 그동안 괴롭혀서 미안하다 하시며 자긴 이제 가야할 곳으로 떠날꺼니 잘 있으라 인사하며 가셨어. 난 깨서는 더 이상 부적이 필요 없겠구나 했어. 그리고 집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고, 그 뒤엔 한번도 그 할머니를 꿈에라도 뵌 적이 없어. 좋은 곳에 가셨겠지? 다음엔 춘천 이모와의 인연에 대해 얘기 할께요. 이모가 나 살려주신 얘기도요.^^ [출처] 네이트판 | 갓서른둥이 _________________________ 어휴 할아버지는 먼저 돌아 가셨구나 ㅠㅠ 그것도 모르고 할머니는 계속 기다리셨던 거였고 처자식 버리고 떠난 분이 어찌 그리 그리우셨던 걸까 너무 안쓰럽네.. 부디 이젠 좋은 곳에 가셨기를. 다들 감기 조심하고, 손 잘 씻고 남한테 침 뱉지 말고 침 맞으면 바로 씻고 ㅎㅎ 괜히 사람을 미워하진 말자 잘 자고!
퍼오는 귀신썰) 사촌오빠 친구썰 1화
안녕! 오늘도 어쩐지 그다지 춥지 않은 밤이네 이번 겨울은 정말 생각보다 따뜻한 것 같아 초반엔 얼마나 추울까 한참 겁먹었더랬는데 겁먹은게 머쓱ㅋ 제주도는 벌써 유채꽃도 폈다며? 그야말로 공포미스테리네... 조금이라도 추위를 느낄 수 있도록ㅋㅋ 오랜만에 시리즈물 가져와 봤어 한동안은 이걸로 같이 달려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를 소름끼치게 만든 사촌오빠 친구 (1) 자랑도 아니고, 믿어달라고 할 만한 말도 아니지만, 나랑 우리사촌오빠는 영감이 좀 있음. 오빠는 나보다 좀 뛰어난 편임. (나랑 나이 차 3살) 제목은 분명히 우리 사촌오빠 친구 이야기 이지만, 그 사람에 대해 얘기 하려면 일단 우리 둘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 할것 같아 우리 얘기부터 시작하겠음. 우리 둘이 어렸을 떄 부터 예를 들어 주겠음: 내가 유치원생일 때 쯤인가 하여튼 어렸을때 추석에 온 가족 다 모이면 우리 둘은 항상 제삿상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음. 나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외숙모 말로는 어른들이 달래도 달래도 소용이 없어서, 매번 도대체 왜 우냐고 물어보면 둘이 동시에 "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누구야!" 라고 비명을 터뜨렸다고 했음. 특히 오빠는, 조금 더 컸을 때에 성묘를 데리고 갔는데 갑자기 허공에다 대고 절을 막 해대서 삼촌들이 옆에서 잡초제거 하다가 너무 무서워서 한동안 못 하셨다고 하심ㅋㅋㅋㅋ 처음엔 그냥 조상님 무덤이라니까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절을 도대체 몇 사람한테 하는건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꾸벅 댔다고 함. 이건 전초전 일 뿐임.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 가겠음. 내가 중3이였을 때에 였나, 오빠 집에 놀러갔더니, 오빠는 어디서 났는지 "화이x데이" 라는, 무슨 학교에 귀신 나오는 3D 게임을 하고 있었음. (혹시 누구 이 게임 아시나요? 그 때도 쪼꼼 오래 됀 게임이였다는...) 기억은 안나는데 당시 나에게는 그래픽이 좀 리얼했던 것으로 기억 남. 음악이 깔리니까 평소에 보던 것들이 나와도 왠지 오싹했음 ㅋㅋㅋ 오빠도 쫄았는지 어디 가지 말고 옆에 있어 달라고 나에게 부탁했음 ㅋㅋ 하여튼 옆에서 구경만 하느라 게임 내용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학교에 주인공 학생이 갇혔는데 귀신이 미친듯이 등장 하는 스토리였음. 그리고 어떻게든 탈출 해야 함. 탈출 도중에 학교 방송실 맵에 가서 뭔 짓을 해야 하는 미션이 있었음. 3D 게임이라 마우스 휠로 시야를 막 돌릴 수 있었는데, 방송실에서 나와서 뒤로 시야를 돌리니까 왠 큰 발이 천장에 매달려 있는거임. 그 순간 등장하기엔 발이 맵에 비해 너무 컸음. 게다가 흐릿흐릿 한거임.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였음. 당시 오빠는 이 게임을 클리어 할 요령으로 무슨 성경두께 만한, 게임 클리어 법 을 인터넷에서 찾아가지고 인쇄해서 옆에다 두고 읽으면서 게임을 진행 중이였던 거임. 그 클리어법에는 언제 어디서 무슨 귀신이 등장하는지 다 써져 있었는데 방송실에서 뒤돌면 있다는 귀신 발은 없었음. 뒤돌면 벽이 피범벅이 돼 있을거란 말만 써져 있던거임. 오빠가 "어 이상하다..." 이러고 침착하게 다시 마우스 휠을 돌렸는데 그 순간 우리 둘 다 동시에 뒷목에 있는 머리카락이 빳빳하게 서는 현상을 체험 함. 게임상 시야가 마구 바뀌는데 매달려 있는 발은 왠지 그대로 있는거임. 우린 미친듯이 그래픽 에러라고 믿고 싶었음. 근데 오빠가 게임상 시야를 좀더 돌린 순간 우린 둘다 그대로 얼었음. 게임 주인공 시야가 불 꺼진 학교 복도로 돌아가서 모니터가 어두워 진 순간, 화면에 오빠랑 내 얼굴이 비쳐줬는데, 보니까 그 매달려 있는 발이 우리 얼굴 뒤쪽에 매달려 있는거임. 오빠랑 나랑 게임이고 뭐고 "으악 쉬발!!!!!!!!!!!!!!!!!!!!!!!" 마우스 집어 던지고 컴터방 밖으로 뛰어나와서 외숙모 방 텨 들어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2시간동안 못나옴. 게임분위기 때문에 안그래도 완전 쫄아 있었는데 느끼지도 못한 등장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였음 @_@ 솔직히 난 한시간 후에 답답해서 나오려 했는데, 오빠가 날 붇잡음. "가지마, 가지 말라고... 저 낄낄 대는 소리 안들려!?" 이렇게. 안 들렸지만 나보다 영감이 좋은 오빠가 그러니까 잔뜩 쫄아서 결국 2시간을 그렇게 보냄 ㅜ ㅜ)) 우리 오빠랑 나의 이런저런 경험담은 나중에 시간이 있으면 더 올리겠음 ㅋㅋㅋ 여기서 우리 사촌오빠 친구가 등장 함. 우리 둘이 이불에서 기어나온 이유는 단순히 시간이 많이 지나가서가 아님. ㄷㄷㄷㄷㄷ 떨고 있는데 누군가 벨을 누름. 오빠는 옴짝달싹도 안하더니 벨소리가 울린지 몇 초 후에 스르륵 이불을 벗어 남. 내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오빠.. 그 여자 갔을까?" 라고 물어 봤더니 "낄낄대는 소리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라고 오빠가 소심하게 대답함. 우리 둘은 간신히 이불을 벗어나서, 서로의 웃도리 자락을 잡고 태어나서 현관문으로 제일 느리게 다가갔음. 오빠는 현관문에 달린, 밖에 보는 그 눈구멍?으로 밖을 확인하더니 갑자기 미친듯한 스피드로 문을 열고 밖에 서 있는 사람을 와락 껴안는거임. 난 그냥 그게 사람인게 반가웠음. 그게 바로 우리 사촌오빠 친구였음. 그런데 그 오빠는 대뜸 무표정으로 우리한테 이렇게 물어 봄: "갔냐 그 년?" 사촌오빠 친구는 우리 둘을 거실에 앉혀놓고 한심하단 투로 ㅉㅉㅉㅉㅉ 어떻게 그걸 못 느끼고 둘이 쫄아서 그러고 있었냐고 막 뭐라 그럼. 알고 보니 이 분은 바로 밑에 층에 살고 있는데 평화로운 주말에 갑자기 위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난뒤에 조용~~해지니까 이상해서 올라와 봤는데 뭐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챘다고 함. 끼리끼리 논다더니... 난 우리 오빠를 힐끗 오빠친구를 힐끗 쳐다보면서 신기해 하고 있었음 그래도 섬뜩했던 기분이 덜 가셔서 나도 어떻게 그걸 못 느끼고 게임에 그렇게 집중하고 있었을까 나 자신을 추궁 중이였음 ㅋㅋ 내가 생각해도 참 정신이 없었음 -_-ㅋㅋ 근데 갑자기 우리 오빠한테 참 쓸데있는 게임도 한다며 뭐라뭐라 그러던 그 오빠가 갑자기 말을 끊더니 완전 짜증나다는듯이 "저기 기어다니는 건 또 뭐야" 라고 중얼거림. 더 섬찟한 건 우리 오빠가 그 말에 뒤돌아 보더니 약간 사색이 됌. 난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저 왠지 바닥이 차가워 지는 기분에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남. 그랬더니 그 오빠가 갑자기 움직이면 어떻게 하냐며 자기만 보라고 하는거임. 진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였음. 분명히 뭔가 내 발목을 죄어오고 있었음. 정말 기분나쁘고 소름끼치는 더듬거림이였음. 근데 자기만 보라던 오빠 친구는 뭔가 설명할 수 없는 표정으로 내 발목 부근을 쳐다보면서 완전 느린 말투로 "다리가 없네..." 라는 거임. 으악!!!!!!!!!!!!!!!!!!!! 차라리 아무것도 안 느끼면 좋을 것을 뭔가가 날 잡고 있는 느낌에 진짜 미쳐 버리는 줄 알았음. 식은땀이 줄줄 나고 바퀴벌레+곱등이가 등을 거꾸로 타고 올라오는 기분이였음. 근데 마지막 결정타가 진짜 압권이였음. 우리 사촌오빠는 뻐끔뻐끔 거리고 있는데 이 사촌오빠 친구라는 이..이..이 사람은 완전 사악한 미소를 씨익 짓더니 우리가 2시간전에 뛰쳐나온 방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거임 그러더니 하는 말: "저기에 다리있다... 가져가라" 이러는거임!! &*(#&^*^# 아까 매달려 있던 발을 얘기 하는거임??? 이런 ㅁㅊ 정말 집에서 뛰쳐나가 버리고 싶었음. 근데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 앉아 버리고 말았음. 그 순간 컴퓨터 있는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막 났음. 아까 혼비백산해서 뛰쳐나오느라 컴터를 안끄고 나온 거임 "화이x데이" 라는 이 귀신게임 배경음악이 누가 스피커 볼륨 다이얼을 가지고 돌렸다 풀었다 하는 듯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막 울려 나오기 시작했음. 가뜩이나 그 배경음악도 완전 기괴했는데 진짜 미쳐 버릴 것 같았음. 특히 음악에 귀신 비명소리 나는 부분은 가히 압권중에 압권!!!! 그러더니 퍽!!!! 소리와 함께 조용해짐 스피커가 지랄발광을 하다 터진거임. 진짜 그 후에 우리 사촌오빠 그 컴퓨터 다시는 손도 못댐 우리 오빠 게임에 진짜 환장하는 사람이였는데 외숙모한테 들은 바로는 게임이고 나발이고 컴퓨터 방에 다시 들어가지도 않음 스피커 터지고 집안이 조용해 진 뒤 몇분후에 우리는 오빠 친구 집으로 내려갔음. 기억에 난 반쯤 정신을 버리고 눈물이 나올락 말락 했음 따지고 보면 우릴 구해준거지만 진짜 이 오빠 친구랑 다시 안 엮였으면 했음. 아쉽게도 얼마 안가서 다시 엮이게 됐음 =_=ㅋ.. ----------------------------------------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귀신 앞에서 놀라거나 하면 자기 존재를 알아차려 준다고 생각하고 들러붙을 가능성이 더 높아 진다네요~ 여러분도 혹시 이런 일 있으면 조심하시길..ㄷㄷ [출처]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________ 엄청 옛날 글인데 이제야 찾았네 원본은 삭제되고 없는 글이지만 재밌어서 가져와 봤당 앞으로 한동안 이 이야기 또 같이 보도록 하자! 그 오빠 친구는 대체 어떤 사람인걸까?! 궁금하면 내일 또 봐 ㅎㅎ 잘 자고!
퍼오는 귀신썰) 사촌오빠 친구썰 3화
오늘도 왔다!!!! 어때 일요일은 잘 쉬었어? 피곤함이 조금은 사그라든 일요일이었기를 바라며 오늘도 이야기 이어갈게 같이 보쟈 ㅎㅎ _____________________ 꺄꺄 댓글 달아주신거 너무... 신기해요!!!!! 그런데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 ....(//).. 재미 없으시면 어떻게 하죠.... 아 근데 정말 평화로이 낮잠자다 당한 일이라 정말 울기 99%직전이였다는... 우음... 글쓰는 솜씨는 어떻게 하면 좋아지는건가요. 유전은 아닌것 같군요 일단 이거.. 무리해서 10편까지 한 번 가볼생각입니당 그만큼 이 오빠친구는 참 흥미로워요 후후 (   / -ㅅ-)/ ---------------------------------- 나를 소름끼치게 만든 사촌오빠 친구 (3) 전에 얘기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물론 우리 사촌오빠는 일반인 (?) 친구도있음. 그 들을 쓰기 편하기 위해 A, B, C, D 로 각각 부르겠음 그 사람들에게서 이 글의 제목이 칭하는 the 사촌오빠 친구의 별명이 [존무대디] 라는 것을 알았음ㅋㅋㅋㅋㅋ (존x 무서운 대디 라고 함, 대디는 그냥 존무라고 하긴 이상해서 붙였다고들 하심) 이거 원 제목을 바꿔야 하나 ㅋㅋㅋ 존무대디는 별명으로 미루어 보건데 원래 성격이 좀 오싹한 성격인가 봄. 그런데 또 친구는 많은 것 같음. 존무대디의 관한 일화들은 참 평범과는 거리가 먼 듯 했음 1. 피부과 이야기 우리 사촌오빠 말고, A오빠와 함꼐 존무대디가 피부과를 같이 가주었다고 함. 그게 지난 겨울이였는데, 이유는 날씨가 너무 건조 하니까 안 그래도 여드름드름 브레이크 현상을 체험하던 A오빠의 피부가 극도록 나빠졌던 것임. A오빠 말로는 멀쩡하던 존무대디가 잠시 진료실에서 나온 의사를 보고 인상을 완전 험악하게 찌뿌렸다고 했음. 워낙 무표정에 모두 아시다시피 왠지 모르게 오싹한 성격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A오빠는 간호사 언니가 불러줌에 따라 진료를 받으러 들어갔음. 근데 들어갈떄 막 쳐다봐도 존무대디는 같이 들어가 줄 생각을 안했다고 함. "밖에서 기다릴래?" 라고 물었더니, "어...미안." 이라고 존무대디가 짧게 대답했음. A오빠는 섭섭해도 그냥 그러려니...했음. 근데 진료를 시작하려고 그러는데 존무대디가 갑자기 못참겠다는 듯이 진료실 문을 열고 쳐들어와서 A오빠 팔을 잡아 끌더니 "다른데로 가자" 라고 했다는거임. 의사도 간호사도 벙쪄 있다가 ㅎㅎㅎ왜그러세요 라고 했더니 존무대디는 그냥 A오빠 팔만 미친듯이 잡아 끌었다고 함. 근데 A, B, C, D 중에 A 오빠는 정말 순함. 우리 사촌오빠보다 순한 것 같음 존무대디가 그러는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 라고 생각해서 의사쌤과 간호사 언니에게 굽신 인사를 하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이러고 그냥 나왔다는 거임 ㅋㅋ 집에 돌아오는 내내 못볼 거 봤다는 듯이 정색하는 존무대디에게 A오빠는 춥다고 징징대지도 못한채 무슨일이냐고 계속 물어봤다고 함 존무대디는 그런 A오빠에게 집에 다왔을떄 쯔음에야 "불 탔어...." 라고 웅얼거렸다고 함. 순간 존무대디의 목소리가 너무 섬찟해서 A오빠는 뜻도 알아 듣지 못했지만, 그저 "그래?"  라고 대꾸하고 잊었다고 했음. 근데 여드름드름 브레이크는 정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고 A오빠는 어머니의 극성 강추로 인해 제일 가까이 있는 그 피부과를 존무대디와의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다시 찾게 됌.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우리 사촌오빠와 같이 갔다고 함.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사촌오빠는 그냥 같이 따라가 줌. A오빠의 말로는 그때 진료실에 있었던 간호사 언니를 보고나서야 그 때 불탔다고 중얼거린 존무대디의 말이 기억이 났음. 그래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작성하고 간호사 언니에게 건내주는 순간 그냥 장난끼 어린 마음으로 "여기 불 난적 있어요?" 라고 툭 뱉어봤다고 했음. 근데 간호사 언니가 순간 멈칫 하더니, "네?" 라고 싸늘하게 되물어 봤다는 거임. 그래서 A오빠는 그냥, "여기 불 난적 있냐구요"라고 대꾸했음 근데 그 간호사 언니는 약간 사색이 돼서 "왜 그러시는데요"라고 했다 함. 언니 표정이 너무 안 좋아지는것 같아서 A오빠는 대충 둘러대고 우리 오빠와 함께 차례를 기다렸음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 2사람 뒤에 드디어 A오빠 순서가 왔음. 우리 사촌오빠는 당연히 같이 들어갔는데, 우리 오빠 정말 뻥 안 치고 들어가다 다리 풀려서 주저 앉음. 오빠 말에 의하면, 얼굴 부터 가슴께 까지 홀랑 타버린 무언가가 의사 어깨위에 팔을 두르고 있었다 함. 그것도 콧노래 비스무리 한 걸 부르면서 피부에 물집이 잡혀 터지고 살이 드러나서 근육이 보일랑 말랑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미친듯이 빙빙빙빙빙빙빙빙 돌리고 있었다고 했음. 그러다가 그 꼴을 보고 기겁한 우리 사촌오빠를 눈치채고 안 그래도 찢어진것 같은 입을 쫘아아악 벌리면서 낄낄 대더니, "이 자식이 날 태웠어! 낄끼릭기릮리끼낄끼릴ㄲㄲ릮리" 라고 주장했다고 함.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간호사 등으로 옮겨 타더니, "이 년도 마찬가지야!! 꺄꺄깎락깔갈ㄲ띾띾랄깔깎ㄹ" 라고 속삭였다고 함. 덕분에도 A오빠는 우리 사촌오빠랑 가서도 치료를 못 받았음. 우리 사촌오빠가 하는 얘기를 듣다 못해 존무대디는 A오빠를 자기가 끌고 좀더 멀리 있는 피부과로 갔음. 그리고는 A오빠한테 "거봐...탔다니까..." 라고 중얼거렸다고 함. 그 병원에 도대체 무슨사연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음. 가보고 싶었지만 난 우리 사촌오빠 보다 겁이 많으면 많았지 덜 하진 않기에 관뒀음 ㅋㅋ [출처]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______ 무슨 사연인지 너무 궁금한데 알 수가 없네ㅠㅠ 입원중이던 환자였던 걸까 대충 시나리오는 그려지지만 모를 일이지... 불에 타 죽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고통이라던데 얼마나 아팠을까..ㅠㅠ 존무대디는 말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좋은 것 같아 아주 맘에 드는군 ㅎ 다음 얘기는 내일 또... 알지? 잘 자고 내일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