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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칸딘스키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

2월에 하는 전시 리스트를 보다 이 곳에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번주에 다녀왔으나 한 번 날리고 이제서야 포스팅을 재개합니다.
기간: ~2020. 3. 9. 월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요금: 성인 15,000 / 청소년 12,000 / 어린이 9,000
칸딘스키는 미술사에서 최초로 완전추상에 도달한 화가입니다. 완전추상이란 사물을 유추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서도 남기지 않고 요약, 응축한 형태를 주제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화면에 존재하도록 한 것을 말합니다.
칸딘스키가 활용했던 점, 선, 면의 기본 요소가 우주공간에서 표현된다는 상상을 전제로 한 3D미디어아트 입니다. 초반에 느끼는 생동감은 꽤 좋습니다.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칸딘스키의 전 생애를 집약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원형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말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던 것과 마찬가지 경우지만 원형이 말보다 더 나를 강렬하게 끌어당겼다. 이는 원형이 수용하고 있는 강한 내면의 에너지와 가능성 때문이다.
예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자의 작품은 단시간내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 작품들도 디지털화 되어 있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음악으로부터 받은 감명과 청각적 체험에 대한 인상을 표현하던 칸딘스키의 작품이 살아 움직입니다.
김소장실험실 <무대2020> 는 칸딘스키가 구상한 무대 디자인을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앞에 놓여져있는 화면 내 진한 테두리의 도형을 클릭하면 음악과 함께 해당 도형이 움직입니다. 우측엔 피아노 건반 모양이 있는데 빛도 들어옵니다. 눈과 귀의 움직임이 동일해져갑니다.
오순미 <봉인된 시간_과거> 는 이 곳에 오고 싶었던 이유였습니다. 유리로 이루어진 사면 가득 칸딘스키의 컬러가 시시각각 변해가고 오묘한 기분과 함께 다채롭게 물들어가는 나를 볼 수 있습니다. 아 이 공간 너무 좋았습니다.
GECC <Beauty of line>
미디어아트 혹은 프로젝션 맵핑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번 전시 만족도가 낮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음악이 부분적인 시각화로 형상화 되었으며, 음악의 울림이 가슴속으로 밀려와 내 영혼을 통해 각기 화려한 빛으로 변해 눈앞에 나타났다
요약 혹은 응축은 시적이고 음악적이며 낭만적이었기 때문에 이지적 또는 분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보다 인간적으로 이해하려고 할 때 그 의도가 드러나게 된다는 문장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현악 4중주 클래식 연주와 함께 Impression 3-Concert의 조각 이미지들이 디지털 영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이 영상을 보냈더니 'olafur Arnalds, Nils Frahm- 20:17, 21:05도 들어보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하루의 끝에 들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 작품을 보고나면 나오는 공간으로서 이 곳에서 칸딘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전시해설을 원하시는 분은 11시와 16시를 노려주세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라 당신은 예술을 통해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된 적이 있는가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
두터운 터치가 돋보이는 정상윤님의 작품입니다.
여러 작품들 중 쇤베르크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유를 물으신다면 그저 눈길이 계속 간다고 답하겠습니다.
잔나비 앨범 커버 디자인으로 더 유명해지시게 된 콰야님의 작품입니다.
위 작품은 수많은 시선을 신경쓰지 않은 채 연주하고 있는 여인이라고 하는데 눈의 각도 때문일까요, 강단보다는 슬픔이 떠오릅니다.
스팍스에디션(다수의 앨범 브랜딩을 기획) 아카이빙룸입니다. kokooma 작가님의 책이 눈에 띕니다. 서 있는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습니다.
키네틱아트 <댄싱블루> 로서 푸른색의 염료가 돋보이는 파티클 작품들도 배치되어 있고 조각들을 자유롭게 놓아두는 방식으로 협업한 레이어라는 이름의 작품이 있습니다.
코발트블루 계열의 상 속의 상이 되어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인테리어적 요소로도 원과 선을 표현하신것 같아 센스있다고 느꼈습니다. 한 작품이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고 재창조 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색연필, 오일 크레파스가 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좋아해서 헤밍웨이와 그의 고양이, 꽃과 책 앞에 서있다 왔습니다.
(LG U+와 협업하여 U+AR앱으로 비추면 작품들이 움직이는 것도 있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신기한 세상입니다.)
미디어콘서트 <빛의 멜로디>를 통해 미술과 음악이 분리될 수 없이 완연하게 어우러진 장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촬영불가인 김에 가운데 자리잡고 앉아 이 작품을 온 몸으로 느끼다왔습니다. 작품과 하나가 되고 모든것이 삼켜지는듯했습니다. 진짜 좋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이 빛을 잃어갑니다. 서로 얼굴을 붉히며 탓하고 피하며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짧지만 이 게시글을 보시는 동안만은 색을 띄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아프지 말아주세요.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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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진짜 좋은데요. 가봐야 겠어요. 추천 감사합니다!
@uruniverse 열감지카메라 통과 시 입장 가능하고 수시로 소독중이라 더 쾌적하게 볼 수 있었어요! 네네:)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 익숙한 그림들이 많이 보여서 흥미롭군요 호오
설사람들 좋겠다 ㅠㅠ
어디서 하고 있는 전시인지도 함께 나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칸딘스키전 끌리네요!
@CosmicLatte 아 추가사항으로 기재할게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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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을 받아 날 좋은 오늘, 전시를 보러 성수에 왔습니다. 필독이라는 가수분의 전시회였는데 그분도 오셨길래 쓱 보고 나왔던 전시 이야기, 시작합니다! 옛 건물을 개조한 레이블 갤러리에서 진행된 전시를 보러 들어가볼까요? (오늘이 전시 마지막날입니다) 갤러리 내부는 U자 형태여서 왼쪽부터 전시 관람을 하였습니다. 첫 질문부터 생각이 많아집니다. 긍정,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춤추고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는 그 자체, 나 자신을 표현한것일까요. 포춘쿠키 같기도 하고 바닥에 숨은 채 붙어있던 긍정을 뜯어내는 거 같네요. POSITIVE POSITIVE 위 작품을 만드는 그의 모습이 영상으로 제작되어 반복재생 중입니다. 색을 칠하고 긍정을 쓰고 테이핑하고 뜯어내고 긍정을 입히고_선순환중인 그 입니다. 긍정의 메시지를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그려내고 있다는 전시 소개글 그대로입니다. 향을 계속 피우다보면 그 주변에 그 향이 베어들기 마련입니다. 긍정 또한 계속해서 보고 듣다보면 내면에 베어들지 않을까요. 텁텁한 현실 속을 뜯고 들여다보니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긍정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아크릴과 스프레이 등으로 그리고 흩뿌린 자유로운 형태들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뜯어내는 과정을 통해 발현된 긍정 이 작품을 보는 외국인분이 계셨는데 막 웃으시더라구요. 영어를 빨리 읽지 못해서 작품마다 천천히 보게 되었는데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구요. 정감가는 얼굴입니다. 미묘하게 웃음짓고 있는것 같지 않나요. '긍정적으로 생각해'라는 말이 직선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긍정과 거리가 먼 현실 속에서 무슨 긍정? 하면서 말이죠. 그럴 때 내가 언제 기뻤는지, 그 기쁨은 어디로부터 시작되는지, 변화가 시작된 뿌리는 어디인지 차분히 적어보며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긍정이라는거, 거창한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부유하는 것들을 긍정으로 바꿀 수 있다면 지하에 있는 작품을 보러 내려갑니다. 병의 색이 새삼 이뻐보입니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프라이드입니다. 자부심, 긍지, 자존심. 좋은 빛은 좋은 꽃을 만들어내고 그 꽃이 모여 또 다른 긍정의 빛을 만들어내죠. 말풍선을 하나씩 터트려봅시다. GOOD VIBES ONLY COME TRUE BE POSITIVE NO NEGATIVE 혼자 손가락을 움직이며 이 형태를 따라 그렸습니다. 온난함만을 내뿜는 입이기를 바라며, 그러한 입을 가진 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요. ALL DAY GOOD 그리 될 겁니다. COMPULSION 강요, (특히 나쁘거나 위험하거나 어리석은 짓을 하고 싶은) 충동 당신이 현재 강요당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충동적으로 하고 있는것은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물음속에 답이 있을 겁니다. 빛과 어둠은 공존합니다. 아침이 있기에 밤이 있듯이요. 모든것은 양면성을 띄고 있으니 너무 밝아질 필요도 너무 어두워질 필요도 없습니다. 어둠은 진하다가도 옅어지니까요. 당신이 보다 많은 빛 속에서 웃음짓기를 바랍니다. Although the world is full of suffering, it is full also of the overcoming of it.
우주비행사들의 위안, 나의 위안 스누피💕
꺄! 시작부터 아주 설레는 문구. 어릴 때 한 번쯤은 다 우주비행사를 꿈꾸지 않았나요? 저는 진짜로 그랬거든요. 꿈만 꾸고 노력은 하지 않았지만 후후... 그저 우주 관련 책들만 닥치는대로 읽었더랬어요. 그랬으니 당연히, 스누피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겠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성공 전에는 10호의 사전 탐사가 있었답니다. 이 때 달 착륙선에는 스누피가, 사령선에는 찰리브라운이라는 이름이 붙여 졌어요. 여기는 스누피, 찰리브라운 나와라 오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두려움이 덜어 졌을 거예요. 물론 아폴로 10호는 실제로 스누피와 찰리브라운 인형을 싣고 떠났답니다. 뭐야... 너무 낭만적이지 않아요? 흑. 그래서 다녀온 TO THE MOON WITH SNOOPY. 롯데 뮤지엄에서 3월 1일까지 전시중이에요. ‘FIRST BEAGLE ON THE MOON’이라는 부제 너무 귀엽지 않나요? 🌕 들어서면 바로 포토존이 있어요. 달과 함께 남기는 사진. 인스타에서 아마 많이들 보셨을텐데요. 당연히 저도 찍었습니다 후후.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나왔는지 확인도 안 하고 나왔더니 중앙정렬이 되지 않아 슬픈 이과생... 나사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것과 같은 포스터들도 전시되어 있고요, 동선 중간 중간 피넛츠 만화를 집어 넣어 둬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라떼는 말이야... 이런 거 모았었다...? 여러 미술가들과 디자이너들이 스누피를 소재로 해서 만든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건 제가 너무 좋아하는 스티키몬스터랩의 작품이에요. 귀엽잖아... 색색의 빛을 받아 유영하는 달도 있고, 재밌는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바닥의 동선도 스누피 발자국 스티커로 표시해 둔 거 넘나 귀여움 포인트... 저도 일행이 되고 싶어서 서봤지만 그냥 렌즈 속을 침범한 것 밖에는 안 되네요 그려 -_- 이런 감성 너무 좋잖아요. 귀여운 작품들 *_* 정말이지 전시장 내부의 모든 벽이 캔버스만 같지요. 언제나 슈로더에게 뚝심 있게 구애하는 루시... 둘 다 넘나 사랑스러운 것 *_* Happiness is a warm puppy💕 그래도 우드스탁을 빼놓을 순 없죠! 요거 너무 갖고 싶었는데 안 팔더라고요ㅜㅜ 내가 좋아하는 스누피와 우주가 함께라니, 귀엽고 귀엽고 귀여운 것 가득이라 나오기 싫은 전시였어요 헤헤.
성수를 성큼성큼
전시를 보고나서 아모레퍼시픽 성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사선의 빛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다닙니다.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노출형 인테리어를 좋아합니다. 큰 창으로 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그저 조용히 바라봅니다. 제주도에 가고 싶었던 자는 루프탑에 서서 제주의 한 조각을 바라봅니다. 나가는 곳에 꽃집이 있길래 친구에게 줄 꽃과 산당화를 샀습니다. 겸손을 품에 안은 채 발걸음을 옮깁니다. 예전부터 이 곳이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구석에 앉아 커피 두 잔을 마셨습니다. 입 안에 감도는 향과 산미, 바디감을 느껴봅니다. 음. 허기진 배와 함께 맛집으로 추천받은 전자방으로 왔습니다. 이 곳, 고추잡채가 맛있습니다. 계란밥과 짬뽕은 담백하고 전체적으로 맛있습니다.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푸른빛이 새어져 나오는 곳으로 허름한 골목길 사이를 잰걸음으로 걸어다니다 지하로 발걸음을 옮긴다. 푸른빛을 온몸으로 내뿜고 있는 긴 형광등. 두꺼운 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밀도 높게 들어찬 공간이 나타난다. 간신히 물건을 분별할 수 있을 정도의 조도 아래 자리를 잡고 앉는다. 뭉툭한 실루엣이 세련되게 느껴진다. 약간의 알코올이 들어간 잔을 입에 머금고 흔들리는 음과 빛을 느낀다. 느낄 수 밖에 없는.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며 웃음짓고 그 속에서 그들의 유년시절을 엿본다. 흔들리는 유성 속 음은 온몸을 지배하고 바깥세상이야 어떻든지간에 자꾸 웃음이 새어나간다. 과묵한 손놀림과 선과 원의 조화, 코 끝에 맺혀있는 와인의 향과 나와 너. 하나의 조직으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것. (음악을 듣다가 생각난것을 적어봤습니다.) 음악과 함께 술 한잔 할 수 있는 포지티브 제로 라운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연주는 '덕 스트릿'입니다. 맨 앞자리에 앉은 덕에 연주자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선명하고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울림을 보며 흔들리는 유성이 떠올랐습니다. 눈동자가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연주와 더불어 특별게스트분이 노래도 부르셨는데 음색이 취향저격입니다. 탁자 위 촛불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다 고막 가득 들어차는 음률에 숨을 조용히 내쉽니다. 윤슬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연주가 진행되었는데 2부는 심취한 채 카메라를 들지 않았습니다. 성수에 가신다면 연주 시간에 맞춰 이곳에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상 성수나들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굳나잇하세요:)
백목련의 그곳, 청주
흐린 날씨 속 그리운 이들을 만나러 역방향으로 길을 나섭니다. 태엽이 거꾸로 감겨지는것 같습니다. 커피를 마시다 속을 든든히 채우려 한정식집에 왔습니다. 김가네 더덕밥: 충북 청주시 서원구 대림로421번길 24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는 정갈한 밥상, 온난함으로 가득해집니다. 코로나로 인해 국립현대미술관이 휴관이기에 그 옆에 위치한 원더아리아 쇼핑몰(복합문화공간)속 카페로 향했습니다. 보이드맨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탁 트인 공간의 틈 속에 자리한 돌과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옛것을 허물어 버리지 않고 재탄생 시킨 공간에서 새로운 생각과 삶이 생겨납니다. 복합문화공간답게 쇼핑몰과 카페, 작업실과 갤러리, 서점과 개방형 도서관이 존재합니다. 당신이 잃어버린 생각의 자유들이 여기에 있다 거리를 걷다보면 눈길이 머무는 곳이 존재합니다. 중년의 집 한국관과 독특한 구조의 주거형태처럼 말입니다. 중고서점을 지날때면 자체 슬로모션이 되어 모든것이 느려집니다. 수많은 생의 호흡이 늘어져있습니다. 독립서점에 도착했습니다. 달꽃 책방 카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15번길 61 2층 종류가 적어 고심하다가 낯익은 이름이 적힌 소설책을 한권 구매하였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구부려진 손가락을 펴봐야겠습니다. 흐린 하늘이 걷히며 노을이 예쁘게 물들어갑니다. 달리는 차창 밖을 뚫어져라 바라보다 도착한 정북동 토성입니다. 주소: 충북 청주시 청원구 정북동 351-1 오랜만에 노을을 보니 마음이 뛰기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사계절을 보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본 '변산' 영화 속 시가 생각납니다. 내 고향은 폐항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검은 인내를 끊임없이 덧칠한 자는 지난한 숨이 노을빛으로 흩어지는게 좋아 입을 굳게 다문 채 바라보고 또 바라봅니다. 지는것이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걸 다시금 느낍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겹쳐진 손금 위 온기를 느끼며 서있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토성에서 흥분의 에너지를 쓴 탓에 허기가 집니다. 고개를 숙인 채 열심히 먹었습니다.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느루밥집: 충북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145번길 3 공방과 독립서점, 카페들이 자리한 운리단길에서 마음을 빼앗긴 문구점입니다. 11포인트: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976 아직도 제 책상위엔 연필깎이가 있습니다. 서걱이는 소리와 스치는 종이의 질감, 따스한 흑빛이 좋습니다. 기분좋은 소비였습니다. 바스락거리는 포장을 품에 안은 채 카페로 향합니다. 쉐르엘제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973 2,3층은 가정집이고 1층은 엔틱함으로 가득한 카페입니다. 센스가 돋보이는 계단 카페트입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와 꽃 그리고 일렁이는 촛불을 바라보며 웃음을 나눕니다. That's what the present 인생에는 서두르는 것 말고도 더 많은 것이 있다던 간디의 말이 떠오릅니다. 웃음지었던 하루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봄은 어디로 오는가?
달마다 떠나는 미술 이야기 3월 (서앙화가이자 북아티스트 서영란 글 불펌 ) 봄은 어디로 오는가? (아실 로제 – 아몬드 나무 꽃이 피어 있는 길) 매서운 한파에 꽁꽁 얼어 붙었던 보도블록 작은 틈새에서 물기가 베어 나온다. 오후 창가의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선 따뜻한 봄의 하품이 넘나들고, 길 고양이들도 따뜻한 햇살폭격에 빛이 나는 담벼락에서 온종일 꾸벅인다. 지나는 어여쁜 여대생 치맛자락에 붙은 분홍이 하늘하늘 춤을 추고 그걸 반기듯 작은 두 연두 빛들이 손바닥을 부딪치며 반긴다. 노란, 연두의 여린 순들이 공격적으로 쏟아날 준비를 하고 하얀 꽃잎을 잉태한 커다란 목련 꽃봉오리의 우아하고 강렬한 포스에서도 거부할 수 없는 봄의 열기가 느껴진다. 봄은 자연으로부터 먼저 오는가? 이 질문에 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부터 온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나는 봄은 추워 입김이 나오는 그 순간부터 기다려왔다. 조그마한 햇살에서도 봄을 찾았고 가끔 철을 잊은 싹들을 보면서도 봄이 오길 갈망했었다 무채색의 겨울보다는 따뜻한 빛의 색이 꿈틀대는 봄을 늘 꿈꿨다. 움추렸던 겨울은 왠지 힘이 들었다. 유난히 추위를 타서도 있지만 아무래도 마지막과 시작이 함께 있는 계절이라서 더 그랬을 것이다. 연말과 신년은 그래서 더 마음을 다잡고 있는 정성을 다해야 하는 시기인듯도하다. 3월이 되면 몰려드는 평온한 따뜻하고 화사한 빛. 봄은 빛이다. 따뜻하고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빛 빛을 담은 색은 노랑이다. 원래 봄의 색은 녹색이고 노랑은 여름의 색이다. 하지만 노란 개나리가 피어나고 나폴 나폴 날아드는 노란 나비와 여인들의 하늘거리는 노랑 몸치장을 보면 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노랑은 어리고 예민하다. 즉흥적이고 유쾌하고 친절하며 빛을 발하고, 미소 짓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적극성을 띤 색이라 더 그렇다. 빛을 담은 화사한 분홍도 있다. 부드럽고 다정한 에로스가 느껴지는 애교 있는 색으로 노란 개나리와 더불어 함께 연분홍 진달래 꽃으로 봄을 상징하는 색이다. 프랑스 꿈 같은 삶을 ‘장밋빛 인생’이라 한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분홍빛 세상인 것이다. 따사로운 열기에 살짝 상기되어 발그레해진 사춘기 소녀의 두 볼처럼 분홍의 신열이 느껴지는 계절. 그런 봄의 빛을 담은 그림 중에 아실 로제의 [아몬드 나무 꽃이 피어 있는 길]이라는 그림이 있다. 봄이 빨리 오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책상 앞에 벌써부터 와 있는 그림. 여기에 빛이 충만한 색으로 가득하다. 빛의 색인 노랑 여기엔 열기의 분홍, 여리한 연두, 투명한 하늘색으로 빛이 충만한 봄의 그림이다. 동양에 벚꽃이 있다면 서양엔 아몬드 꽃이 있다.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꽃이라 하는데 벚꽃과 흡사한 희미한 분홍 꽃잎이 맑은 하늘과 더불어 빛을 낸다. 사실 아몬드 꽃은 4월의 꽃이다. 꽃말은 희망. 시작을 알리는 봄에 딱 맞는 색과 꽃말이다. 봄이 사뿐사뿐 걸어 올 것만 같은 노란 길에 무채색 겨울의 입김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것만 같다. 구석구석 봄의 분홍 빛이 내려 앉아 화사함이 반짝거린다. 아마도 빛을 그렸던 인상주의 화법으로 그렸기에 더욱 빛을 머금고 있지 않나 싶다. 아몬드 꽃의 여리하고 화사한 느낌도 그 화법에 매우 잘 어울린다. 아실 로제는 프랑스 오드에서 부유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881년 파리에 간 그는 에콜 드 보자르에 입학하여 고전주의 화풍을 배우게 되고 인상파의 화풍에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쇠라의 점묘화법에 영향을 받아 빛이 가득한 그림을 그렸다. 이 후 앙데팡당전에 출품하는 등 1896년까지 로제는 점묘화법으로 작품을 그렸지만 그 후로는 다시 전통적인 인상주의 기법을 충실히 따르면서 남부 프랑스의 밝은 빛을 그림에 담기 시작한다.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고향 카르카손 근처 카이요로에서 작업하며 자기만의 그림을 그렸다. 고전주의를 거치고 점묘화법을 익히며, 인상주의 화가가 되기까지 끊임없이 자기 것을 찾아가고 실행하는 로제도 아주 열정적이고 성실한 화가였던 것 같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색채를 주로 쓰고 자잘한 점묘법을 통해 화사한 풍경을 주로 그렸다. 로제의 성격도 봄을 닮아 순수하고 천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spring 2016년 작 90X90 책 오브제) 봄을 유난히 기다리는 나도 봄을 주제로 즐겨 그린다. 노란 원피스를 입은 소녀는 파란머리카락에 온풍을 담고 날아 오를 듯 하다. 장난끼 넘치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은 어리지만 당당한 노랑을 닮은 모습이다. 희망과 꿈을 상징하는 노랑나비 그리고 삶의 평온을 기원하는 흰나비와 더불어 빨리 따뜻한 봄이 오길 기다 리는 듯하다. 봄은 이렇게 기다리는 마음에서부터 이미 와 있었다. 입학과 새로운 계획들 그리고 인생에 있어 새로이 시작하고 경험하는 일들이 3月에 가장 많이 몰려있다. 우리 모두가 빛이 되는 그 순간에 멈칫하지 말고 한 발짝 뛰자! 더 따스하고 찬란한 빛 속으로…. #북아티스트서영란 #서영란 #작가서영란 #북아트 #이상한나라의앨리스 #청주북아트 #나비 #봄 #spring #아실로제 #아몬드나무꽃이피어있는길
[책추천]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를 보고 읽으면 좋은 책 5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올봄, 현존 작가 중 최고 작품가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가 열리며 미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전시를 관람하기 전후 작가의 예술관을 이해하면 작품에 대한 공감이 깊어지고 여운도 더 오래 남는데요. 여기,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세계를 더 깊이 살펴볼 수 있는  세 권의 책을 플라이북이 추천합니다. 01. 다시, 그림이다 마틴 게이퍼드 | 디자인하우스 저명한 미술 평론가 마틴 게이퍼드가  10여 년에 걸쳐 데이비드 호크니와 나눈 대화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회화에 대한 철학관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02. 그림의 역사 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 | 미진사 드로잉부터 회화, 사진, 영화까지 수천 년간 그림이 어떻게 그리고 왜 만들어졌는지 고찰하는 데이비드 호크니와 마틴 게이퍼드의 예술적 탐구를 담은 책입니다. 03. 데이비드 호크니 마르코 리빙스턴 | 시공아트 유화, 수채화, 판화, 무대 디자인, 사진 콜라주까지 1960년대부터 시작된 데이비드 호크니의 방대한 40여년 작품 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플라이북 앱 바로가기 > http://me2.do/xOFTiTre
박수 안 칠거애오? 이 엄청난 예술을 보고도?
브라질의 거리 공연가 루이즈 씨는 4년 동안 움직이는 동상으로서 활동해왔습니다. 그는 특별한 조수 덕에 이 거리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예술가입니다. 그의 조수 재스프입니다! 재스프는 루이즈 씨의 팔에 안기면 조용히 잠드는 습관이 있는데 루이즈 씨는 이러한 재스프의 행동을 이용해서 최고의 사업 파트너로 만들었죠. 루이즈 씨의 뽀뽀를 받으며 잠에 취한 재스프의 모습입니다. 관광객이 루이즈 씨의 가방에 동전을 집어 넣으면, 꼼짝하지 않던 루이즈 씨는 움직이기 시작하고 잠에서 깬 재스프도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똘망똘망한 눈으로 정면을 바라보죠. 그리고 루이즈 씨가 다시 키스를 하면... 이렇게 다시 마법처럼 잠에 빠져듭니다. 크으... 동전을 한 번 더 넣어줄 수밖에 없는 엄청난 연기력이네요! 참고로, 그는 재스프에게 어떠한 훈련도 시키지 않았으며 이는 재스프의 평소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합니다. 최근 이 2인조 예술가의 영상은 트위터에서 조회수 3천을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루이즈 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88,000명으로 순식간에 급상승했습니다. 심지어 이 영상을 보고 브라질을 찾는 관광객까지 나타나기 시작했죠. 루이즈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팬드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전 이 행위예술을 너무 사랑해요. 제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요. 게다가 수많은 성원까지 받고 있다니 꿈에 그리던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같아요.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루이즈 씨의 트위터에서 재스프의 뛰어난 연기력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꼬리가 흔들릴 때까지! 꼬리스토리 많이 응원해주세요!
르누아르: 여인의 향기
오늘은 본다빈치뮤지엄 서울숲에서 하고 있는 르누아르 전에 대해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되는 부분들만 추려서 말씀드릴게요! * 기간 : 2019년 4월 28일까지 * 요금 : 성인 15,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네이버 예약 시 온라인할인 10%) 이 전시는 '지금'을 살아내고 있는 내 마음상태의 본질을 읽어내고 그것을 작가적 작품과 함께 철학을 덧입혀 함께 사유함으로서 당신의 푸석해진 일상과 먹물같은 감정 그리고 시들어진 숨소리를 '예술'이라는 우아한 위로로 회복시키기 위한 전시 미디어회랑앞에 서서 작품 속 인물들과 그들의 스토리를 보고 들으며 함께 호흡했어요.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영원하다 영원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을 말하는것일까, 그가 그토록 강조하는 아름다움이란 내재된 것일까 표현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부자발의 무도회, 도시의 무도회, 시골 무도회 작품이에요. 개인적으로 시골 무도회 작품에서 사랑과 기쁨이 제일 잘 느껴졌어요. 베니스에서의 하루가 생각나던 작품이라 멍하니 서서 종탑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어요. 전시회를 통해 음향과 효과가 가미 된 작품을 보며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요.(컨버전스 아트의 장점이죠!) 르누아르는 블루계열을 잘 쓰는 화가인 것 같아요. 이젤 앞에 앉아 볼 수 있는 화실 속 화실.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된 공간 속 관객들이 그 색에 녹아들어 또 다른 작품이 되게 하려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었어요. 구석에 마련되어 있던 테이블 위 책자. 바 테이블에 가볍게 팔을 걸치고 비엔나커피를 마시며 하는 독서란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제가 이 전시를 보러 온 목적인 르누아르의 뮤즈였던 잔 사마리에요! 요즘 전시는 '보기' 보다 '남기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걸 느꼈던 포토존이었어요. '르누아르 : 여인의 향기 전시회'는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선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마지막으로 굿즈를 보던 중에 구매한 포스트카드(각 3,000원)인데 하드본 위에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실물로 보면 정말 이쁘니 이 포스트카드는 추천이에요!! 이상 르누아르 전시회 글을 마치겠습니다.
흑백사진 전 '유기견 보호소의 희로애락'
고양이 전문 사진작가 K.Setani 씨는 귀엽고 화사한 컨셉의 동물 사진을 주로 찍어왔습니다. 고양이의 아기자기한 귀여움과 긍정적인 사진을 통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는 평소의 작품 스타일과는 다른 흑백 사진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보호소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아이들의 하루가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 담고 싶었다는 그는 색을 빼어 흑백으로 촬영했습니다. 그가 공개한 아래 사진들을 보며 작가가 어떤 점을 전달하고 싶었는지,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상황인지 곰곰히 생각하며 살펴보길 바랍니다. 보호소의 입구 카펫에서는 '환영한다'고 적혀있다.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하는 말일까. 버텨줘서 고맙다는 아이들에게 하는 말일까. 아이들을 포기하려는 누군가에게도 해당하는 말일까.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희생이 없다면, 하루 여러 번씩 작은 케이지를 소하는 건 정말 고된 일. 언제 어디서고 입양서류를 꼼꼼히 살펴보고, 아이들을 입양보내기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 - 목걸이 하나하나에 어떤 사연이 담겨있을까. 건강을 살피는 봉사자. 힘들지만 건강한 아이들을 보면 이처럼 보람찬 일이 없다고. 힘내자. 이겨내자. 우리가 꼭 살려줄께. 버텨만주렴. - 힘내서 먹어야 건강해지지. 기운 좀 내보렴. 보호소에서의 업무는 당신의 생각만큼 귀엽고 편안한 직업이 아니다. 그 반대다. 365일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분들의 미소가 아름다운 이유. 아프지말고 건강해라. 행복해라. 또 올께. 그는 보호소 직원들이 겪는 고충을 몰라주는 게 안타깝다고 합니다. 펫샵 혹은 사설봉사활동을 다녀와 본 분은 아실텐데요.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는 것과 동물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악독한 환경과 지독한 냄새 속에서 일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보호소 직원분들의 고충과 희로애락이라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국내 사설 보호소에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출처 Bored Panda 인스타그램@ksetani.photopet 페이스북@ksetaniPhotoPet 항상 좋아요 눌러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