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onic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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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의 그곳, 청주

흐린 날씨 속 그리운 이들을 만나러 역방향으로 길을 나섭니다. 태엽이 거꾸로 감겨지는것 같습니다.
커피를 마시다 속을 든든히 채우려 한정식집에 왔습니다.
김가네 더덕밥: 충북 청주시 서원구 대림로421번길 24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는 정갈한 밥상, 온난함으로 가득해집니다.
코로나로 인해 국립현대미술관이 휴관이기에 그 옆에 위치한 원더아리아 쇼핑몰(복합문화공간)속 카페로 향했습니다.
보이드맨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탁 트인 공간의 틈 속에 자리한 돌과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옛것을 허물어 버리지 않고 재탄생 시킨 공간에서 새로운 생각과 삶이 생겨납니다.
복합문화공간답게 쇼핑몰과 카페, 작업실과 갤러리, 서점과 개방형 도서관이 존재합니다.
당신이 잃어버린 생각의 자유들이 여기에 있다
거리를 걷다보면 눈길이 머무는 곳이 존재합니다.
중년의 집 한국관과 독특한 구조의 주거형태처럼 말입니다.
중고서점을 지날때면 자체 슬로모션이 되어 모든것이 느려집니다. 수많은 생의 호흡이 늘어져있습니다.
독립서점에 도착했습니다.
달꽃 책방 카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15번길 61 2층
종류가 적어 고심하다가 낯익은 이름이 적힌 소설책을 한권 구매하였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구부려진 손가락을 펴봐야겠습니다.
흐린 하늘이 걷히며 노을이 예쁘게 물들어갑니다. 달리는 차창 밖을 뚫어져라 바라보다 도착한 정북동 토성입니다.
주소: 충북 청주시 청원구 정북동 351-1
오랜만에 노을을 보니 마음이 뛰기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사계절을 보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본 '변산' 영화 속 시가 생각납니다.
내 고향은 폐항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검은 인내를 끊임없이 덧칠한 자는 지난한 숨이 노을빛으로 흩어지는게 좋아 입을 굳게 다문 채 바라보고 또 바라봅니다.
지는것이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걸 다시금 느낍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겹쳐진 손금 위 온기를 느끼며 서있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토성에서 흥분의 에너지를 쓴 탓에 허기가 집니다. 고개를 숙인 채 열심히 먹었습니다.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느루밥집: 충북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145번길 3
공방과 독립서점, 카페들이 자리한 운리단길에서 마음을 빼앗긴 문구점입니다.
11포인트: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976
아직도 제 책상위엔 연필깎이가 있습니다. 서걱이는 소리와 스치는 종이의 질감, 따스한 흑빛이 좋습니다.
기분좋은 소비였습니다. 바스락거리는 포장을 품에 안은 채 카페로 향합니다.
쉐르엘제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973
2,3층은 가정집이고 1층은 엔틱함으로 가득한 카페입니다. 센스가 돋보이는 계단 카페트입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와 꽃 그리고 일렁이는 촛불을 바라보며 웃음을 나눕니다. That's what the present
인생에는 서두르는 것 말고도 더 많은 것이 있다던 간디의 말이 떠오릅니다. 웃음지었던 하루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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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간이 너무 아늑하네요 :)
@uruniverse 친구들이 애정하는 지역이라 궁금했는데 아 좋더라구요! 온난한 평온함으로 가득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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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 터뜨리기전 서울 #창덕궁
푸른 하늘만큼이나 푸르게 시린 바람이 부는 일요일. 토요일 내내 집에서 침대와 하나된 시간에 일요일만큼은 잠시나마 밖으로 나가 왠지모를 양심의 가책을 덜고자 했다. 안국역에서 그리멀지 않은 창덕궁이지만 사람들 북적인 안국역과는 대조적으로 사람이 적어 흙을 밟는 자작자작 하는 소리와 함께 조용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들어온 입구 돈화문을 바라보니 바쁘게 차량오가는 길도 잔잔하고 느리게만 흘러가는 것 같다. 관람 코스와는 반대로 큰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바로 위엄있게 서 있는 인정전을 정면으로 보게 된다. 정면에서 바라볼 때 뒤의 나무들과 어울리거나, 살짝 옆에서 바라볼 땐 주변의 기와와 어울리는 모습들이 서로 다른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근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진짜 없다. 조용히 시간가는대로, 시선가는대로 더욱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걸어가면서 들어온 입구를 통해 바라보는 모습들이 나무문을 액자로 삼아 그 속에 담긴 색바랜 그림 같이 보인다. 단청의 색 없이 수수한 낙선재도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작은 길이 많아 생각보다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구석구석 예쁜곳이 많다. 궁궐인가? 생각이들 정도로 골목같은 길도 많고 사이사이 문을 통과해 지나가는 곳이 많다. 예전에 크게크게만 둘러보고 비원에 갔을 때와는 완전히 새롭게 다가온다. 한복입은 사람들이 문지방을 넘거나 작은 길을 통과해지날때는 너무나 잘 어울리고 분위기가 딱 맞아 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바라보게 된다. 말없이 조용히 멈춰서서 바라만 보고 있으니 이상하게 보이기도 했을듯하다. 항상 창덕궁 생각하면 비원만 생각났었는데 그냥 간단히 산책을 한다고 보면 비원까지 가지 않아도 궁을 구석구석 조용히 보면서 즐기기 참좋다. 아직 꽃망울이 다 터지지 않아서 3월에 다시 한번더 사진 찍으러 와봐야겠다.
이상한 곳에서 자는 고영희 씨들
고양이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의 사냥을 하기 때문에 체력을 아끼기 위해 틈날 때마다 잠을 잡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말이죠! 01. 천장에서 물이 새요 앗 영희 씨였군요. 철조망이 몸을 압박해서 불편하지 않나요? 영희 씨. 영희 씨? 이런, 벌써 잠들었어요. 02. 누가 아이스크림을 쏟았어 앗. 이번에도 영희 씨였어요. 영희 씨, 이런 데에서 자지 말고 편한 곳으로 가서 자요. 아니 이건... 코 고는 소리 같아요. 03. 재능 있는 영희 씨 요가 자세를 배우던 영희 씨가 그만 잠들고 말았어요. 그런데 잠든 자세가... 고급 요가 자세인 고양이 자세잖아요! 영희 씨 소질 있는데요? 04. 내일 다시 올게요 방석을 하나 사려고 했는데요. 그냥 내일 다시 올게요. (소곤소곤) 05. 말 좀 물을게요 안녕하세요 슈퍼 아저씨. 혹시 여기 찜질방이 어딘가요? 아, 여기라고요. 06.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그렇지 누구예요. 여기다 빨래를 널어놓은 사람이.  07. 술 못한다고 했잖아요 아 선배님. 저 냄새만 맡아도 취한다고 했잖아요(중얼중얼) 제발 회식 좀 강요하지 말란 말이에요! 08. 돈 많은 영희 씨 영희 씨 돈 많은가 봐요? 원목으로 맞춤 침대까지 제작하고. 09. 네 알겠어요 아무 말 하지 않을게요. 드립 잘못 날렸다간 악플 달릴 게 분명해요. 10. 수학 시간이었어요 학창시절, 저 자세로 자다 등짝 많이 맞았어요. 특히 수학 시간에요. 11. 최고의 집사 온종일 꼼짝하지 않는 최고의 무릎이에요. 평범한 집사들은 이렇게 못하거든요. 12. 우는 거 아니었어요? 왜 울고 그래요. 아무리 힘들어도 기죽지 말아요. 영희 씨 옆엔 제가 있잖아요. 제 말 듣고 있어요?  13. 비켜요 저 샤워하고 빨리 나가야 된단 말이에요.  마스크 사야 된단 말이에요. 14. 고떼라떼 한 잔 따뜻한 고떼라떼 스몰 사이즈로 테이크 아웃할께요. 15. 제발 너 땜에 마스크 못 사겠어. 빨리 일어나... 16. 오늘부터 말이죠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엉덩이를 통하고 두드려주세요. 17. 미안해... 새가 도와달라는 표정으로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어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고 말았어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18. 선크림 사야 되는데 직원분에게 선크림 어딨느냐고 물어보니까 고양이 뒤에 있대요. 음.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쯤 태닝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천 마디 말보다 가치 있는 사진들 모음
그 어떤 설명 없이도 모든게 설명되는 사진들을 모았습니다 감상해보시죠 !! #1 이 여성은 20살 된 고양이가 케이지에서 혼자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호소에서 입양했습니다. #2 아침 산책 후 집으로 돌아가기 #3 누군가가 이 묘지의 개 무덤에 작은 막대기를 놓았습니다. #4 내 조카는 토이 스토리를 본 이후로 그녀는 "나 간다!"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그녀의 방을 이렇게 엿본다. #5 남자의 가장 친한 친구 #6 우리 이웃 베티가 막 100살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풍선을 얻었어요! #7 내 개가 수영하는 동안 발을 다쳤습니다.  그는 괜찮아졌지만 끙끙 거리는 소리를 내서 고양이가 그를 위로하는 중이에요. #8 내 친구가 동물원에 딸을 데려갔을 때 "부인, 아기에게 여우원숭이가 있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9 내 아들이 암으로부터 해방된 마지막 날!  #10 내 도시는 러시아 관련 공공 도로 이름을 우크라이나에 관련된 이름으로 변경하기 시작했습니다 #11 우리 할아버지는 93세의 제2차 세계대전 퇴역군인입니다.그는 여러 세대의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의 겪었던 전쟁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들이 할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싶어해서 행복해하셨어요 #12 우리 아빠는 Mingus가 카운터에 오르지 못하게 하기 위해 선인장을 샀습니다.  여기 선인장과 함께하는 Mingus가 있습니다. #13 짧은 이야기 #14 나는 마당에 있는 나무를 베어야 했고 지금은 기분이 안좋네요... #15 아이는 필사적으로 넥타이를 매려고 했지만 스스로 하지 못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 동료 승객 #16 안경을 잃어버린 순간 #17 이것이 당신이 쇼핑을 마쳤을 때 당신의 카트를 다시 제자리에 넣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18 혼란한 이야기 #19 닫기 전에 고양이의 팔을 체크하세요 #20 해안 경비대 지휘관 교대 중 아버지 의자 넘어져 #21 이 동전은 총알을 멈추고 제 1 차 세계 대전 중 증조부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22 하나의 그림, 하나의 이야기 #23 아이스크림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욕심 많은 갈매기 #24 단편 #25 1976년에 아버지의 오래된 사진을 찾았습니다. 나는 그 사진이 끔찍하게 많은 것을 포착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6 우리는 새로운 강아지와 함께 멋진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27 우리는 친구들의 약간의 도움으로 버틸 수 있습니다 #28 산타가 공을 차고 난 후의 순간들.  산타는 지난 주에 정관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산타다 #29 이 한 장의 사진에는 너무 많은 원시적인 감정이 있습니다 #30 나는 온라인 쇼핑을 잘 하지 못한다 #31 맹렬한 적의 정의 #32 1946년, 초음파도 없고 모든 것이 놀라웠던 때의 사진 #33 2시간 전에 출발한 항공편 #34 1분 동안 등을 돌리고 있을 때, 그녀는 쌀 20컵에 오줌을 쌌다. #35 한 장의 사진이 내 부모로서의 삶을 요약해주네요 #36 킥보드를 탄 멧돼지 #37 우리 지역 IKEA에서 가운데 손가락에 행한 행위 #38 할머니가 믹서와 싸우셨어요.  믹서 원 #39 그는 당근을 훔쳤다 #40 한 번 토너를 전환하는 동안 직장에서 토너가 폭발했습니다.  당신은 내가 그 정확한 순간에 어디에 있었는지 볼 수 있습니다 #41 자판기에 샌드위치가 끼어서 샌드위치를 밀어내기 위해 음료수를 샀어요 #42 그것이 당신이 내려야 할 정류장이고 문이 열릴 때 #43 도마뱀이 천장에서 떨어졌어요 #44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살면서 사무실 창문을 닫는 것을 잊었을 때 #45 이 사진들 중 하나를 보고 "도대체 운전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습니까?  글쎄, 이것은 내 여동생이고 다음에 그녀를 볼 때 그녀에게 물어볼 것이다. #46 이것이 패배의 모습이다 #47 Covid-19 글로벌 팬데믹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한 장의 사진으로 요약됩니다 #48 그래서 이것은 방금 일어난 일입니다 #49 오늘이 금요일 오후가 아니길 바라며... #50 치과 의자 출처 웃지못할 사진이 많네요 ㅋㅋㅋㅋ큐ㅠㅠ 근데 웃김 ㅋㅋㅋㅋㅋㅋ
가을과 고른 숨 (in 창경궁)
담 넘어 바라본 홍화문이 흔들리던 눈동자를 멈추게 합니다. 아, 이곳에 가야겠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천원의 행복을 느끼며 안으로 들어섭니다. 물품 보관함 무료서비스 덕분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담을 두고 이런 공간이 있음에 감탄을 하다가 백송을 바라보며 예산을 떠올립니다.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넓은 길이 나 있고, 나무 그늘 아래를 걷다보면 ,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대온실이 있습니다. 일제가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시킨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원과 함께 지었다는 대온실, 그 무엇으로도 위로되지 않는 것이란 존재하는 법입니다. 오얏꽃이 하늘을 향해 피어있습니다.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꽃문양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내부관람은 할 수 없어 문 앞에 서서 초록을 바라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어집니다. 햇빛을 받은 나뭇잎 밑면을 바라봅니다. 겹친 그림자와 빛의 투영, 아름다운 자연의 색이 좋아 쉽사리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춘당지의 행동이 매우 느린 그의 걸음을 보다 웃음이 터졌습니다. 이 걸음걸이라면 오늘 안에 이 궁을 못 빠져 나갈 것 같습니다. 자연속에서 보는 제일 예쁜 그림자 왕자의 탯줄을 도자기에 담아 보관했다는 성종 태실비 앞에서 여러 생각이 듭니다. 창경궁으로 격하 당한 근본과 이제는 기념할 시초조차 없음으로부터 비롯된 탄식. 무겁게 입을 닫습니다. 넓고 너른 길과 숲길을 걷다 보면 탁 트인 전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한복을 입은 가족과 운동복 차림으로 궁을 도는 사람들, 연인과 곳곳을 둘러보고, 웃음 짓는 할머니들을 바라보며 평온함을 느낍니다. 청춘소년들아 백발 노인 웃지 마라 공변된 하늘 아래 넨들 매양 젊었으랴 우리도 소년행락이 어제런듯 하여라 학문을 숭상하는 숭문당의 고요함이 온 몸을 감쌉니다.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으니 공경하는 마음을 잃지 말라'는 현판을 마음에 새깁니다.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그들이 의도하는 바를 꿰뚫어 보는 예리한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면 힘을 잃게 됩니다. 잠깐이라도 오롯이 쉬면서 작은 힘일지라도 얻어냈으면 합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비어있던 몸에 평온한 숨을 담은 채 잠을 청하기 전 모두의 평안을 빌며 눈을 감습니다.
밤의 산책 (with 경복궁 야간 관람)
위치: 서울 종로구 사직로161 경복궁 관람요금: 대인 3,000원 (한복 착용 시 무료 관람), 11번가 예매 야간 관람: 11월 29일 (월)까지, 19시-21시 30분 (입장 마감: 20시 30분, 매주 화요일 휴관) 밤의 경복궁은 처음입니다. 따뜻한 불빛에 이끌리듯 안으로 안으로 들어섭니다. 수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조선전기에 창건되어 임진왜란 때 전소된 후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 있다가 조선 말기 고종 때 중건되어 잠시 궁궐로 이용된 궁을 바라봅니다.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정면에서 벗어나 왕의 자리를, 그 주변을 바라봅니다. 불이 켜져 있으니 누군가 나타날 것만 같습니다. 왕의 시각에서 바라 본 광화문이 꽤 마음에 듭니다. 밤의 건물은 오늘도 분주합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발길 가는대로 걸으며 산책을 합니다. 궁을 거닐때면 느껴지는 고즈넉함과 온난함이 좋습니다. 경복궁 서북쪽 연못 안에 있는 누각인 경회루 입니다.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으로 조선 태종 12년(1412)에 연못을 넓히면서 크게 다시 지었다가 임진왜란 때에 불타 버렸으나 조선 고종 4년(1867)에 재건하였다고 합니다. 삼면에서 바라본 경회루는 볼수록 매력적입니다. 경회루의 구조는 전형적인 대량식 구조지만, 1층 기둥이 전부 화강암인 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현존하는 한국의 단일 목조 건축 중 부피가 가장 크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각 지붕 끝에는 잡상이 11개 올려져 있습니다. 과거 일제강점기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근정전 잡상은 11개가 올려져 있으나 현재는 7개가 올려져 있다고 합니다. 어둠이 있어야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찬바람에 코를 훌쩍이면서도 온난한 빛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봄이 느껴집니다. 문과 문 사이 사람이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에서 나는 그 무엇도 될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삶 속에서도 우리는 '소은'의 여유를 즐기고, '중은'의 노력 속에 희망을 간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대은'의 성찰을 실천할 수 있는 깊은 마음을 지녀야 한다. 화려함 속 잔혹함이 서려 있던 곳의 길목에 서서 숨을 내쉽니다. 어쩌면 지금이 더 잔인하지 않을까요. 왕의 침실인 강녕전입니다. 편안함을 품은 명칭이 매일 밤, 와 닿았을까요. 빈 마루의 끝, 작은 빛이 반짝입니다. 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엎드려 울 수 밖에 없다 단화를 신고 갔는데 바닥이 돌로 이루어진곳이 많아 피로도가 급격히 높아져 더 가지 못한 채 나왔습니다. 한복을 입고 사진을 열심히 찍는 이들의 체력이 부러울 뿐입니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마냥 무겁지 않았던 것은 이미 위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푸른 밤 아래 균형 문양 절제 화려함 신구의 조화 웃음이 있습니다. 그 어느 동물도 자신이 덧없는 존재라고 느끼며 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우린 모두 필요한 존재입니다. 역사 그 자체입니다.
'고 사장, 장사 잘 돼가?' 식료품 점에 사는 고양이 모음
해외에서는 식료품점에 사는 고양이(넓은 의미로는 가게 안에 사는 고양이)를 보데가 캣츠라고 부릅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편안함을, 가게에는 쥐를 잡는 청결 유지 역할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한 트위터 계정은 전 세계의 보데가 캣츠 사진을 꾸준히 업로드하기 시작했는데요. 덕분에 전 세계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보데가 캣츠들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습니다! 01. 손님 뭐 줄까, 뭐 필요한 거 있어? 고양이 아저씨가 발바닥 젤리를 만지작거리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어요.  아저씨, 너무 귀여우셔서 그런데 머리 쓰다듬어도 될까요? 02. WELCOME 으... 고 사장님. 오늘 기부니가 좋지 않으신가요.  네? 문틈 사이로 상쾌한 바람을 쐬고 있을 뿐이라고요? 아하! 오해했지뭐에요. 03. 아저씨, 갈빗살 두 근 주세요 두근두근하니까 두 근 먹어야 해요. 04. 무릎 담요가 필요해 음. 저 아래쪽에 있는 거. 저걸로 할께요! 박스에 담아주세요! 05. 고 사장님, 장사하셔야죠 고 사장님, 고 사장님? 머리 위에 있는 빵 좀 집어가고 싶은데 부스럭 소리에 깨실까 못 집겠어요. 06. 맥주 사려고? 자네 성인 맞아? 저 성인된지 한참 지났다고요. 사장님이야말로 몇 살이세요? 사장님은 많아 봤자 2살 같은데. 07. 이 제품으로 말할 것 같으면... 엇 깜짝이야. 갑자기 그렇게 튀어나오면 어떡해요? 08. 여기는 뭐 하는 곳이죠 안 되겠어요. 여긴 무서워서 못 들어갈 것 같아요... 09. 공공칠... 빵! '으악' 컷! 고 사장님, 연기 좋았어요. 고양이 간식 하나 사드리죠. 10. 누구인가. 누가 나의 단잠을 깨웠는가 '내가 뒤돌아보기 전에 사과하고 사라져라' 앗. 아래 있는 맥주만 조용히 빼가려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11. 골골 계란 '골라골라 싱싱한 계란을...골라...골... 골골골골골.....' 12. 도난방지묘 '싸늘하다. 고 사장의 시선이 날카롭게 날아와 비수에 꽂힌다.' 수상한 짓하다 도난방지묘에 걸리면 아주 큰일 나는 거예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경북 청송 축구장 19개 합친 규모의 백일홍 화원
서두르고 싶었지만 서두를 수 없었다. 청송을 두고 오지, 또는 푸른 솔의 도시라 부른다. 두 단어만 봐도 딱 알겠지만, 완연한 시골이라는 말씀. 나는 그곳에서 무얼했던가. 허영만 맛집이라는 곳에서 닭불백숙을 먹고, 고택에서 쉬다 커피 마시고, 솔밭을 뛰다 꽃밭향을 맡았다. 그게 다였다. 국제슬로시티라는 별명이 생긴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니깐. 가득한 쉼, 충분한 느림의 도시. - 청송 가볼만한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송소고택  ✔ 입장료- 무료 / 주차장 - 넉넉 ✔ 숙박도 가능! ✔ 조선 후기 1880년대에 지은 고택 2️⃣ 리빙카페 백일홍 ✔ 송소고택 옆에 자리한 카페  ✔ 영업 시간: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 무휴) ✔ 도자기를 전공하고 공방을 운영했던 주인장의 손길이 묻어 나는 공간 3️⃣ 중평솔밭 ✔ 입장료- 무료 / 주차장 - 넉넉 ✔ 무료 야영장으로 캠핑을 즐겨도 좋지만, 잠시 돗자리를 깔고 쉬었다 가기에도 좋은 솔밭 4️⃣ 산소카페 청송정원 ✔ 입장료 - 무료 / 주차장 - 넉넉  (올해까지만 무료로 관람 가능) ✔ 양산 - 무료 대여 가능 ✔  약 4만 1000평 대지에 300만 송이 백일홍이 식재된, 국내 최대 규모의 백일홍 화원 (축구장 19개 합친 규모!) ✔ 백일홍이 지면 청송정원에 청보리를 심을 예정!  ✔ 전망대, 전망타워, 중앙무대, 포토존 등이 있음!  참 뚝심 있죠? 축구장 19개를 합친 규모에 온통 백일홍만 활짝 피어있으니깐.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백일홍 화원이에요.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도 다 백일홍이에요. 백일홍이 지고 나면 이곳엔 청보리가 바람에 사르르 춤을 추겠죠? 올해까지만 무료로 운영되는 산소카페청송정원, 내년부턴 유료로 전환된다고 하니 올해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요! ✔ 입장료/ 주차비: 무료 ✔ 양산: 무료 대여 5️⃣ 주왕산 ✔ 입장료 어른 3,500원/ 주차비 - 5,000원 ✔ 화산이 만들고 시간이 조각한 산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3대 암산 중 하나 ✔ 주왕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역시 단풍 지는 가을 ✔ 초보 등산객도 가기 좋은 잘 정비된 길 ✔ 주왕산 앞 가볼만한 카페 - 수풀림 6️⃣ 주산지  ✔ 입장료- 무료 / 주차장 - 넉넉 ✔ 조선 시대 만들어진 농업용수 저수지 ✔ 저수지에 퐁당 빠진  2, 300년 된 왕버들 나무 30여 그루가 볼거리 청송, 생각보다 가볼만한 곳이 참 많죠? https://www.youtube.com/watch?v=USRaKH5cos4&t=2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