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특) 말 짧게 함
오컴의 면도날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하는 것은 '진리는 단순하다고? 그럼 단순할수록 진리에 가까운거네?'하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근거와 결론을 뒤바꿔 쓰는 것이지요. 오컴의 윌리엄 또한 이 때문에 '[동일 조건 하에], 설명은 간결할 수록 좋다'고 조건을 새로 달아놓았습니다. 면도날의 의미는 정제되지 않은 결론을 커다란 덩어리라고 생각했을 때, 그것을 면도날로 하나하나 깎아내 필수 조건만 남기고 군더더기는 모두 없애버린다는 것입니다. '완벽은 더 이상 더할 게 없을 때가 아닌,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는 말과도 통하는 구석이 있죠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