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과 배려
존중이나 배려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학교에서 가르쳐주지도 않지만, 모든 상대를 주종관계나 서열관계로 규정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런 세대의 끝자락에서 배우고 자랐다. 고작 한살많다고 선배행세를 하며 서열을 정하고 산게 우리 세대다. 더 심각한 것은 나이보다 학교서열을 앞세우며 일종의 패륜을 당연시 한다는 것이다.
나이어린 사람이 서열로 갑질하는건 짐승과 똑같은 행태다. 자본주의는 그런 서열을 당연시 해왔다. 그러니까 주인노예관계를 그대로 시장질서에 적용시켰다. 내가 자본주의를 미개하다 생각하는 이유다. 우리 아버지가 누군데, 내가 누군데 어쩌구 저쩌구 참으로 천박해서 할 말이 없다.
이제 미개한 서열주의에 종말을 고할 시대가 왔다. 우리 세대안에 그런 미개한 인간들은 모조리 몰락할 것이다. 내가 어쩌구 저쩌구 누가 높니 낮니 따지는 인간은 아마도 가장 먼저 지위와 권력을 빼앗길 것이다. 그게 민주주의니까.
존중은 상대를 동등하게 인정하는데서 나온다. 굽실거리거나 친절하라는게 아니다. 그냥 똑같은 수준으로 인정하면된다. 내 권리와 상대의 권리를 똑같이 생각하면 그게 존중이다. 권리가 충돌하니 당연히 배려할 수밖에 없다. 일방적인 양보는 배려가 아니다. 상호간의 배려가 있어야 양보도 있고 합의도 있다. 결국 존중할 줄 모르는 인간은 배려 대상이 될 수가 없고 권리도 존중받지 못한다.
나를 무시하는 사람은 존중할 필요가 없다. 범죄자의 권리를 존중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똥폼잡고 허세부리는 인간은 그냥 무시하면 된다. 상대안하고 거래안하면 된다. 사람들은 경제거래의 무서움을 모른다. 돈줄이 끊기고 밥줄이 끊겨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안다. 허나 그때는 이미 늦었다. 시장은 새로움을 찾고 대체재를 찾지 돈안되는 상품은 거래하지 않는다.
상호존중의 사회적 도덕성은 새로운 시장질서가 될 것이다. 부패한 기업은 철퇴를 맞고 몰락할 것이며, 무례한 인간은 철저히 외면당할 것이다. 솔직히 상대하기 짜증나고 시간아깝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나마저도 그런데 비즈니스 협업을 해야하는 회사에서 그런 인간에게 기회를 줄리 만무하다. 갑질하던 직장상사는 지나간 클리셰가 될 것이다.
너 몇 살이야 같은 상투적인 대사는 드라마에서나 쓰일 것이다. 속으로 병신이라 욕하지 누가 인간취급하겠나. 시대에 도태된 인간은 부지기수로 쏟아져 나온다. 그게 시대의 변화다.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이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
미국의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매너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식사예절, 의복차림까지 상대를 배려해야한다. 그게 안되면? 같이 대화도 안한다. 자유로운 미국이 가장 까다로운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게 왜 그러겠는가. 무례한 사람을 걸러내기 위해서다. 나를 존중하는 사람만 파트너로 인정한단 뜻이다.
미국은 쓸데없는 관습과 서열, 문화를 부정한다. 얼마나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냐가 중요하지 니가 높니 내가 높니는 아무짝에 쓸모없다. 관료제 국가에서 서열을 지키는 엘리트에게나 중요하지 사업하고 장사하고 거래하는 시장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다.
존중과 배려의 문화는 이제 새롭게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에 맞게 존중하고 배려하는 기준과 방법을 세우고 정리해나가야 한다. 그러면서 사람도 정리되어 나가겠지. 사회가 좋아하는 사람이 될지 싫어하는 사람이 될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두뇌에 존중과 배려를 새긴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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