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 후기 - 마운트 쿡 빌리지의 은하수
남섬 마운트쿡 빌리지 인근 후커밸리 트랙에서 바라본 은하수입니다. 원래 테카포에서 보는 은하수를 기대하고 갔는데 테카포에 머무는 내내 폭우가 주룩주룩 쏟아져서 은하수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마운트쿡 빌리지로 넘어왔습니다. 마운트쿡 빌리지에서도 날씨가 흐려 별이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11시경 부터 구름이 걷히면서 별을 볼 수 있었고 빛이 거의 없는 지역인 후커밸리 트랙으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하늘 반구 전체가 별로 가득차 있었고, 남-북을 흰 구름띠같은 뿌연 은하수가 관통하고 있었는데 태어나서 처음 본 은하수인지라 저게 은하수가 맞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별을 보기위해 누워서 있던 20여분간 떨어지는 별똥별을 30개는 본 것 같습니다.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1-2초만에 사라지는 별똥별이었지만 은하수와 별을 보게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은 전할 수 있었네요. 참고적으로 은하수는 우리 은하의 중심부로 직경이 10만광년, 2-4천억개의 별이 포함되어 있으며 관측을 위해서는 맑은날씨, 낮은 습도, 광공해 뿐아니라 달이 밝게 뜰때를 피해야 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