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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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2탄

와!
톡방에서 제보를 받고 가져왔어
떠블리님이 박보살 22편을 써주셨구나!
이 얼마만의 박보살 이야기냐 정말
작년 9월에 올려 주셨는데 네이버는 잘 들어가질 않아서 내가 미처 확인을 못했네
제보 주신 김호두님 @khd9108 께 압도적인 감사를! ㅋㅋ

그럼 얼른 이야기 같이 들어가 볼까?
나도 아직 읽진 않았으니까 같이 읽어 보자 ㅎㅎ

_____________________


이번 편은 평소에 많이들 하시는 질문에 답변을 먼저 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1. 밥솥은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 밥솥은 내솥과 외솥을 분리해서 버리셔요! 남이 주워서 쓸수 없게끔이요 ^^ 혹시 외솥을 주워서 내솥을 구해서 쓰면 어떡하나요? 하시는 분들 계셨는데 온전히 솥을 내어주지 않은 거라면 괜찮다고 합니다!
혹 멀쩡한 밥솥을 지인이나 누군가에게 주게 되었다면 꼭 오천원이라도 돈을 받고 파셔요~ 그냥 주는거 아니면 괜찮다고해요 ㅎㅎ

2. 글에서 언급한 대구역 근처 철학관 좀 알려주세요!

- 대구역 근처 철학관에 선생님이 혹시 한 손이 불편하신 선생님이 맞는지 문의하신 분들도 계셨는데요 그 선생님 맞으시구요~ 안타깝게도 재작년인가 돌아가셨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3. 무속인에게 사주를 알려주지 말라고 한 이유

- 이거는 박보살이 저한테 특히 알려주지 말라고 했던건데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셔서 따로 피드백 드려요
아무래도 제가 무속인분들 사이에서는 좀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런가 카페에도 그 쪽 분들이 많이 들러주시고, 저한테 좀 관심이 많으시더라구요. 물론 저보다는 박보살한테 관심이 더 있으시겠지만요!

제가 천권을 쥐고 있는 사주팔자를 타고 태어나서 아는 사람이 보면 탐을 많이 낸다고 해요 ㅠㅠ 그래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제 사주는 될 수 있으면 알리지 말라는 박보살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혹시 훼방을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사주는 오픈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잇님들의 경우엔 여기 저기 다니시면서 사주 알려주는게 왜 좋지 않은지 본문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4. 절소개, 무속인, 철학관 소개를 해드리지 않는 이유

- 제가 다니는 절과 박보살네 절은 불자님들이 기도하러 다니시는 아주 작은 절이지, 스님께서 상담을 해주시는 곳은 아닙니다

정말 기도만 드린다고 하시며 간곡히 부탁하셔서 절을 알려드렸더니 절에 가셔서는 박보살, 떠블리 언급하시며 스님께 무례한 행동을.. 10분이면 8~9분이 하셨어요. 복채 줄테니 봐달라는둥;; 돈 많이 쓸테니 어쩌구 저쩌구 하시면서요

이거 정말 무식하고 부끄러운 행동입니다 ㅠㅠ 위와 같은 이유로 더이상 절 소개는 절대 안해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고 가끔 다니는 절은 알려드렸었는데 그 절에서 떠블리 찾으시면 ㅠㅠ 거기는 저도 개인적인 인연은 없는 곳이라 제 존재 자체를 모르셔요..
저에게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걸 느껴서 제가 정말 좋은 마음으로 다가와주시는 잇님들께도 거리를 두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절 소개는 더이상 부탁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무속인이나 철학관은요!
솔직히 친구가 박보살이니 만큼.. 박보살 덕에 잘 봐주시는 곳을 조금 알고는 있습니다만 잘 본다의 기준이 참 애매합니다

철학은 학문이라, 그 학문을 공부하신 선생님들이 사주풀이를 해주시는건데 이 풀이가 개개인마다 조금씩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 사주에 돈이 많다, 없다를 풀이하실때
ㄱ철학관은 사주에 돈은 늘 있으나 그것이 내것이 되지 못하고 돈이 새어나가면 돈이 없다~ 라고 말씀을 하시구요
ㄴ철학관은 돈을 모으지는 못하지만 늘 풍족하게 쓰는 사주를 보고 돈은 있다~ 라고 말씀을 하셔요

같은 사주를 놓고도 ㄱ철학관과 ㄴ철학관의 이야기가 다르니 제가 소개해 드린 곳을 가셔서 보시고, 잘 안맞다 싶으시면 이건 엉터리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또 계시구요 저에게 화살을 돌리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또 A철학관은 궁합을 잘보시고
B철학관은 부동산 문제를 잘보시고
C철학관은 비방을 잘하시고..
전문으로 하시는 분야가 따로 있어서 제가 나서서 연결해드리고 이렇게는 힘들것 같아요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ㅜㅜ 말씀하시는 사연을 전부 귀기울여 듣고 알려드리고 하기가 조금 버거워요 ㅠㅠ 한두분이면 모르겠는데 하루에 기본 열분은 넘게 연락을 주시거든요..

무속인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10집 중에서 9집은 ㅜㅜ 굿을 권하고, 재를 권하고.. 그러시더라구요
몇달 전에 갔던 곳인데 그 다음에 또 가보면 말씀이 다르시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요
몇 군데를 알고 있고 신기한 경험도 했었어서요 (근데 여기도 철학관과 같은 이유로 소개는 해드리지 않습니다)
그 신기한 이야기를 오늘 에피소드에서 들려드릴게요

그럼 박보살 22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음슴체입니다

벌써 내가 박보살 글을 쓴지도 햇수로 10년이 되었음
그동안 우리에게는 놀라운 일들도 많았고 슬픈일도 있었고 기쁜일도 많았음

10년 동안 21편의 글밖에 못 쓴 것도 놀랍고 ㅋㅋ
여태까지의 에피소드를 대략적인 가닥으로 정리해놓은 노트를 잃어버린 일도
내가 이 에피소드를 썼던가? 긴가민가 하는 일이 잦아진 것도
결혼이라고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도 않던 두 여자가 결혼을 한 것도
우리 곁을 떠난 소중한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도..
쪼매난 몬나니의 탄생 ㅎㅎㅎ

아무튼 인생이란 희노애락과 예기치 못한 일들의 연속이라며 요 며칠 박보살이랑 수다를 실컷 떨었음

22편은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을 하는 나에게 박보살이 그랬음

"여태까지 내 아바타처럼 대신 다녔던 곳들 리뷰 좀 해봐라"

ㅋㅋ 박보살은 점집이나 철학관엘 가지 않음
지랑 비슷한 언니 동생들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핫하다는 점집이나 철학관 이야기를 주워들으면 꼭 나한테 대신 가보라고 함

일단 내가 박보살 아바타를 자처하며 다녔던 중에 베스트오브베스트를 꼽으라면

1. 인연점 보시던 법사님
2. 가장 최근에 다녀온 할머님 내리신 법사님
3. 달마도 그리시는 법사님

우연의 일치인건지.. 모두 남자분들이심
우선 한곳씩 썰을 풀어보겠음

일단 1번 인연점 법사님은 내가 스무살이 되던 해에 뵈었던 분임
정말 이상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음

박보살이 인연점을 잘 보시는 분이 있다고해서 엄마랑 나랑 엄마 지인 분이랑 같이 법사님을 뵈러 감
엄마랑 이모는 인연점을 보러 갔던건 아닌데 그냥 내가 혼자 가기 무섭하고 해서 ㅋㅋ 같이 가주심

상담실이 초가집 같은 지붕에 흙으로 지어진 방이었는데 본인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벽에 붙어서 앉으라고 하시는거임

뭔가 웃기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앉아있는데
한사람 한사람을 엄청 자세히 스캔하시더니

우리 엄마한테 그러시는 거임
"양띠랑 혼인 했네요, 아이고 보살님 법 없이도 살 사람이네"

헐 ㅋㅋㅋ
우리 아빠 양띠이심...

그래 뭐 12간지 중에서 하나 때려 맞추는거 못할까~ 했는데 같이 갔던 이모께는
"개띠랑 혼인했는데 옥바라지 하느라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헐... 헐.......

엄마 지인이었던 친한 언니분은.. 진짜 남편 옥바라지에 젊은 시절을 다 보냈던 이모임 ㅜㅜ 그리고 이모 남편분이 개띠.....

엄마랑 이모가 본인들 사주를 넣은 것도 아니고 그냥 앉아서 말 한마디 안했는데 그게 보이시나요?? 너무 신기했음 진짜로

그때 나는 대학교 1학년 이었는데 속으로 '나는 결혼 안했는데 뭘 봐주시려나?' 했음
그 법사님이 나를 보시더니 웃으며 말씀하셨음

"애기야 니는 쥐띠랑 결혼한다, 서른 넘겨서 해야하고 서른둘에 결혼하겠구나"

딱히 많은 말씀은 않으시고, 내 말이 틀렸거든 찾아오라시며 (예?? 저 스무살인데 12년뒤에 아니면 찾아오라굽쇼???ㅋㅋㅋ) 복채도 엄청 쿨하게 내는 만큼만 받으셨던 법사님임

그 다음 해인 스물 한살때 내가 쥐띠인 쩐댑을 만났고 이 쉐키 내 애간장을 너무 태워서 (나쁜 복학생 선배 쉐키) 아 얘랑은 인연이 아니구나~ 싶었음

사실 처음에 쩐댑을 봤을때는 첫인상은 왠지 이 선배랑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역시 ㅋㅋㅋ 카사노바 쩐댑 ㅋㅋ 여사친들이 너무 많아서 골치가 아팠다는.. 그래서 그때는 걍 정리 ㄱㄱ 했었음

암튼 그래서 굳이 쩐댑이 쥐띠다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결국 긴 시간을 돌고 돌아서 나는 쩐댑을 다시 만났고, 진짜 내가 서른 두살에 쥐돌이 쩐댑이랑 결혼을 했음

인연점 진짜 대박 신기하지 않음?
그 때 당시에는 뭐 내가 쥐띠를 만날지 안만날지 확실하지 않았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다가 쩐댑이랑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 이 오빠가 쥐띠라는게 너무 신기한 마음에 친한 언니 동생한테 소개를 해줬음

법사님께서 언니 만나는 사람 띠를 말씀하시면서 (그때 당시 기준) 내년에 결혼 한다~ 하셨는데 언니네 커플은 돈을 좀 더 모아서 할 생각이라 3년 후쯤을 예상하고 있었음
근데 진짜 바로 다음 해에 아가가 먼저 찾아와서 법사님이 말씀하신 해에 결혼을 함

또 다른 동생은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글마 나쁜 놈이다, 헤어져라" 하심
진짜 인연은 이번해 겨울에 들어온다고 용띠 남자인데 심성이 착하고 성실하다시며 그 인연이랑 서른 하나에 결혼 할거다 하셨는데

그 동생이 그때는 남친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믿었어서 자기는 이 점사 안 믿는다고 막 그랬었음
근데 왠걸..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그 남친이 상견례를 차일피일 미루는거임
알고봤더니 양다리 걸쳤던 여자랑 이미 결혼 준비 중이었음
써글놈의 새끼 ㅡㅡㅋㅋㅋ

암튼 결론적으로 동생은 개막장 이별을 겪고나서 마음을 다 추스르기도 전 그 해 겨울에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준 고마운 남자 사람이랑 인연이 닿아서 알콩달콩 연애하다가 서른 하나가 된 올해 5월에 결혼함

지금 이렇게 간단하게 글로 표현해서 그렇지.. 양다리 이별 당하고 완전 정신적 충격으로 너무 힘들어했었음 동생이 ㅜㅜ

근데 지갑 잃어버리고, 그 지갑을 찾아준 지금의 남편한테 밥이라도 한끼 산다며 식당엘 갔다가 이것 저것 본인 이야기를 하는데 나이가 용띠 나이길래 법사님 말씀처럼 이 남자가 내 인연인가 싶어서 두근두근 했다고 ㅋㅋ

제부는 진짜 쏘스윗 리얼허니 그 자체인 사람이라서 연애때는 물론이고 결혼 준비할때도 정말 작은 트러블 하나 없이 일사천리로 일이 착착 진행되었음

아 그리고 진짜 죄짓고 못산다는 말이 맞는게 동생의 구 남친놈은 와이프가 바람펴서 이혼함 ㅋㅋ

건너건너 지인한테 전해들은 소식에 의하면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가 아빨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었고 구 남친놈이랑 친했던 동생이랑 태어난 아기가 신체적인 특징이 너무너무 똑같은 곳이 있어서 추궁했더니 와이프가 지 친한 동생이랑 바람펴서 낳은 아기였음 헐ㅎㅎㅎㅎㅎㅎㅎ

무슨 뻐꾸기 얘기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도 아니고 리얼 막장 스토리임!!

이래서 사람은 죄를 짓고 살면 안됨
남의 눈에 눈물흘리게 하면 지 눈깔에는 피눈물 난단 말이 정답임
옛날에는 내 죄가 대를 물려 자식한테 간다느니 어쩌구 했는데 살아보니 길게 갈 것도 없이 내 죄는 내가 받음

그리고 2번은 최근에 박보살이 엄청 핫하다고 해서 울 엄마랑 직원 동생이랑 같이 다녀온 곳인데 요즘 약간 고민되는 일이 있어서 다녀옴
(월세 내느니 은행이자 내고 오래 살 우리 집과 가게 터를 장만하는게 어떨까.. 해서임. 지금 가게가 터 자체는 우리랑 잘 맞고 좋은데 우린 가진 돈이 크지 않아서 남의 집에 생돈 들여서 보수 하고 그런게 너무너무 아까움ㅜㅜ)

음 자세한 설명을 할수는 없지만 법사님께서 처음에 보시자마자 나랑 쩐댑만 알고 있는 일을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음
엄청 큰 비밀은 아닌데 그냥 좀 마음이 아픈 일이었어서 우리만 알고 있기로 했던 일이었음

그러고는 "볼거 없는데 왜 왔어 이년아~ 니 잘 산다 복 많아 좋겠다 이년아" 하심

"아니 저는.. 저희가 월세 걱정없이 살 집이랑 가게자리가 필요해서 조언을...."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년부터 내후년 사이에 터 생기겠다, 애기도 생기겠다" 하시는거임
아니 저희 딩크부부인데 왜때문에 아기가 보이시나요 슨새임ㅠㅠㅠㅠ

선생님께서 나한테 너는 촉도 좋고 감이 있어서 니 생각하는대로 하면 된다고 꼭 필요한 사람 좋은 사람들만 곁에 뒀으니 아무 걱정 말고 이대로만 살면 된다고 하셨음

나는 평소에 인간이 가질수 있는 복 중에서 인복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을 함
돈이 아무리 많아도 주변에 내 마음 오롯이 터 놓을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살음
좋은 사람이 곁에 많아서 정말정말 행복한 사람임.. 나는

무튼 여기도 사주는 넣지 않고 마주 앉아서 나오는대로만 말씀해 주시는데 할머님이 욕을 아주 찰지게 잘하셔서 ㅋㅋㅋ

울 엄마한테는 보자마자 남의 새끼 키워준 쌔가 빠질년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딱 보면 살아온 길이 보이시는게 너무 신기하지 않음?

엄마는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그 공덕 쌓은 덕분에 딸내미 하나 있는거 잘 키워서 사위도 잘 얻었으니 걱정말고 살어 이년아~ 하셨다는...

그리고 우리 직원 동생은.. 진짜 내가 아끼고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동생인데 법사님이 펑펑 울리셨음 ㅜㅜ 나도 이런 저런 상황 다 아니까 같이 울고..ㅎㅎㅎ

법사님이 이년아 니는 왜 달래줘야지 같이 우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 30대 되고 왜캐 눈물이 많아졌는지 사람 돌겠음ㅠㅠ 혼자 막 감동해서 울고, 누구 슬픈일 있음 울고, 결혼식에서도 신부 어머님보다 내가 더울곸ㅋㅋㅋㅋ 결혼식장가면 화장실에서 몰래 눈물 훔치느라 너무 바쁨
미침 증맬루...

그래도 동생은 좋은 인연이 올거라고 하셨으니 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마음은 정말 정말 편안해졌음 (내 마음이 ㅋㅋ)
그리고 너는 언니 (따브리) 말만 잘 들으면 된다고!! ㅎㅎㅎ
보고있나 마.. 말 잘들어라 ㅋㅋ

법사님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말씀해주셔서, 그리고 나랑 동생 고민을 해결해주셔서 감사했던 곳임

자 여기서 박보살이 왜 점집에다가 사주를 알리지 말라고 한건지 설명을 잠깐 드리겠음

위 두곳은 사주를 넣지 않고 오로지 신점으로만 봐주시는 곳이었지만 어떤곳은 사주풀이로 보시는 곳도 있으신데 진짜 손님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곳 아니고서는 점사를 보시는 복채만으로 유지가 안되는 곳들이 있음

그럼 굳이 필요하지 않을지언정 굿이나 재를 권하게 됨
해서 나쁠거 없고 도움이 된다면야 굳이 필요하지 않아도 (여유가 된다면) 하는거 뭐 어떻겠음..

근데 좀 나쁜 케이스는 제대로 보는 것도 아니면서 무조건 비싼 정성만 권유하는 곳이고 (엉터리) 그것보다 더 나쁜건 제대로 보는 집인데 권하는걸 안한다고 하면 살을 날리는 곳임

굳이 필요없는 재나 기도를 권했다가 손님이 안한다고 하면 그 손님 앞길에 약간 훼방을 놓는거임
차 사고가 살짝쿵 나도록 비방을 하거나 살을 날리거나.. 그 선생님 말 들을걸.. 하게끔 유도를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음

그래서 점집은 자주 가지 말고 정말 고민이 있을때 가는거라고 심심풀이로 다니면 안되는거라고 함

그리고 다들 아시는 이유..
기가 약하거나 줄이 있는 사람은 재수가 없으면 반드시 하나를 달고 나오게 되어있음
그런것들이 쌓이다보면 내 인생에서 좋은 작용을 할 리가 없음

박보살은 자기가 못가보는 상황이지만, 누군가를 도와줄 일이 있을때를 대비해서 나한테 대신 가보라고 부탁을 하는거고 나한테는 박보살 본인이 있으니 걱정없이 그런 곳을 보내는거임

왜 사람이 살면서 고민이 없을수는 없잖음
근데 이게 조금 지나보면 견뎌낼 만한 고민이 사실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가끔은 지나치게 무속신앙을 맹신하고 엄청 찾아다니는 분들이 계심

아무리 신이, 무속신앙이, 종교적인 힘이 나를 도와주더라도 내 마음이 단단하지 않으면 결국 나는 그 자리인거임

박보살이 고민이 많은 사람을 보면서 용한데 찾아다니지말고 내안에 부처님한테 기도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그게 정말 맞는말 같음

'내 마음을 정갈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하기'


이제 22편의 하이라이트인 달마도 그리시는 법사님 이야길 들려드리겠음

내가 20대 중반 쯤 동네에 (지금은 따브리의 친정 동네) 친한 언니가 있었음
우리 집 근처 마트에서 일하던 언니였는데 오며가며 인사하고 말을 몇마디 트게 됨

그때 방글이가 우리 집에 온지 얼마 안된 때였는데 +방글이는 저희 첫째 딸랑구 말티즈예요
이 언니도 강아지들을 키웠어서 대화거리가 더 많았던거 같음

근데 이 언니가 술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함 ㅜㅜ
좋아하는게 아니라 무슨 중독수준처럼 술을 안마시면 자기는 못잔다고..
나는 진짜 맥주 한 캔 마시면 온 몸이 붉다못해 검어지고 내 자신은 걷고 있다 생각하지만 네발로 기고있음 거의 ㅋㅋㅋ

나는 누구랑 친해지면 밥먹고 카페가고 이게 전부인데 이 언니는 퍼뜩하면 밤마다 술 먹자고 사람을 불러 냄
근데 꼭 자기 집에서 술을 마셔야 함
밖에서는 절대 안마시고 꼭 집에서 배달음식 시켜서 술을 마셨음

사실 강아지 기르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뭐 먹을때 강아지들이 얼마나 애처롭게 쳐다보는지 그 눈빛 뭔지 알잖음? 나는 그게 정말 괴로움.. 강아지들 보는데서 뭐 먹는거 ㅜㅜ

어떤 스님께서 그러셨는데 (스님 의견에 동의하는건 절대 아님) 사람이 환생할때 개로 가장 많이 환생하는데 욕심 많은 사람은 반드시 개로 태어나서 평생을 킁킁 거리고 산다고.. 개가 그래서 후각이 발달한 거라고..

그 스님 말씀이 맞든 맞지 않든 어쨌든 후각에 엄청 예민한 댕댕이들이 사람 먹는걸 쳐다만 보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임 ㅜㅜ
(그래서 쩐댑이랑 나는 집에서 될수 있으면 뭘 안 먹음.. 1층 작업실 주방에서 밥을 먹거나 2층 카페에서 군것질 조금 하고, 집에 올라가서는 물이나 음료 정도만 마심)

그 언니네는 강아지가 세마리 있었는데 얘네가 작은 견종이 아니라서 짖음도 크고 같은 움직임이라도 작은 애들이 움직이는 거랑은 또 다르게 위협적인 몸짓이 있었음

나는 진짜 그때는 저녁에 할 일도 없고 해서 몇번 언니 집에 갔다가 산책도 못나가고 좁은 집안에만 갇혀있는 언니네 강아지들이 불쌍해서 좀 놀아주고.. 결국 무슨 코가 꿰인듯 매일매일 그 언니 호출에 불려나갔음 ㅜㅜ

그러다 어느 날 박보살이 나한테 부탁을 하나 했음
그 달마도를 그리시는 법사님께 박보살 지인이 달마도를 부탁드렸는데 큰 액자가 지인 차에 안 실린다고 혹시 우리 엄마차에 실어서 배달을 한번만 해주면 안되냐는 거였음
박보살이 같이 가면 좋은데 그때 박보살이 대전에 있었을때라 갑자기 오기가 좀 힘들었음

그 법사님께서 관상도 잘 보시고 달마도도 효험있게 잘 해주신다기에 좀 궁금하기도 했고 박보살이 부탁을 잘 하지 않는 앤데 중요한 일인가보다 싶어 오케이를 함
(아빠가 사업을 하셨는데 달마도 그리는 분들 만나봬면 꼭 달마도를 받아오셨어서 우리 집이랑 아빠 사무실엔 늘 달마도가 많았음)

그리고 그 부탁을 받은 날도 마트 언니 호출에 불려갔는데 나 내일 엄마차 운전해서 어디 가야해서 일찍 집에 가야한다고 했더니 어디냐고 꼬치꼬치 캐묻는거임
그래서 달마도 실어서 어디 배달간댔더니 본인도 같이 가자고 계속 조르는거..

그래 무슨 큰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다음날 언니랑 같이 가기로 했음
대신 술 좀 덜먹고 자라고 ㅋㅋ 약속하고 말임

다음 날 그 언니를 태워서 법사님께 갔음
인사를 드리고 달마도 가지러 왔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법사님이 엄마차에 달마도를 실어주시고는 차 한잔 하고 가라시며 집무실에서 차를 내어 주셨음

초면에 차마 제 관상은 어떤가요 선생님~ 하고 여쭤볼 용기는 음스므로 ㅋㅋㅋ 다음에 박보살이랑 같이 와봐야지.. 생각 하는데 법사님이 나한테 그러심

"아이고 고집 디기 씨게 생겼다,
재주도 좋고 인복도 많다
초년 중년 말년 두루두루 좋구나
팔자주름하며 두툼한 손하며 돈 없이 살 사주는 아닌데 씀씀이도 크다
좋을땐 둘도 없는 호인인데 한번 돌아뿌면 또라이네"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선생님?? 또라이라뇨
정말... 정답입니다

나는 한번 빡 돌아버리면 뭐 없음
끝까지 가야됨

예전일이고 우리가 실수한 일이긴 한데
클레임 건으로 연락을 받았을때 실수를 인정하고, 변경하기 보다는 정말 진심으로 1시간 넘게 사과를 드렸는데 고객이 그냥 작정하고 제대로 진상을 부린 적이 있음
따지고 보면 그렇게까지 화를 낼 실수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그냥 화를 내기위한 핑계였음

레몬자몽청 580그램에 약도라지대추배청 580그램을 주문했는데 스텝 실수로 두 병 모두 1키로 짜리로 배송이 됨
본인은 큰사이즈 필요없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자기 냉장고에 큰 병 들어가는거 싫다고 완전 쌍욕까지 했음

당장 해결해내라고 그냥 막 난리를 치는거임
사과 필요없고 해결하래요.. 환불도 안된대요

지금 오늘 사이즈 잘못 된거 정정해주고 (케텍스 발송해서 퀵 쏘라고) 잘못 보낸 직원 무릎 꿇리고 사과 동영상 찍어서 보내라고 ㅎㅎㅎ

직원 무릎 꿇리라는 말에 내 이성의 끈이 뚝 끊겼음
전화기에 대고 지름
"야 내가 지금 경기도 광주로 580 사이즈 들고 출발할테니까 니 잘난 쌍판때기 한번 보자 면상 맞대고도 그따위로 욕하는지 한번 보고싶네?" 라고...

계속 사과하던 내가 세게 나가니 아차 싶었나봄
올 필요없다고 됐다고 됐다고 그러길래

나는 장사 접는 한이 있어도 니같은 년 버릇은 단디 고쳐주고 접는다고 오배송된 과일청들 챙겨서 경기도 광주로 바로 출발했음

가는 길에 계속 카톡이 오길래 씹었더니 다시 전화가와서 자기가 분노조절장애가 있대 오지 말래..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나 뭐라나ㅋ

아니 내가 이 상황이 설명이 안되네?? ^^
니 집 주소 전화번호 이름 다 아니까 가서 얼굴보고 얘기해~ 하고 끊어버림

그 개진상 집앞에 도착했더니
어머나 뭐가 불안한지 마중을 나와 계셔요

집에 애들도 있고 남편도 퇴근해서 와있는데 동네 사람들 다 아는 사람들인데 시끄러워질까봐 나왔다고 ㅎㅎ 먼길 오게해서 미안하다고 이쯤하면 됐다고ㅋ

응? 내가 안됐어^^^^ 시끄러운거 걱정됐으면 그렇게는 안했어야지 아줌마?? ^^^^^^ 내 기분 드러벘던 만큼 갚을거야
어렸을때 누가 때려서 맞고 오면 엄마한테 멘탈이 탈탈 털리도록 혼났어
똑같이 때려주고 와야지, 등신같이 맞고 왔냐고.

자기가 어떻게 하면 되냐길래
내가 했던 것만큼 나한테 그리고 직원한테 사과하라고 했음
계속 미안해요 아유 미안해요만 반복하길래 앵무새냐고 진심을 폭 담아서 진지빨고 사과하라고 납득이 안가는 사과라고 지랄지랄해댔는데 지가 한거에 10분의 1도 안했는데, 난 시작도 안했는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흘림

가만히 옆에 있던 쩐댑은 차마 참으라 소리는 못하고 계속 침착하라고만 ㅎㅎ 난 참으라 하면 더 돌아버림.. 내 승질 풀릴때가지 해대야됨

인생 뭐 있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지
어따대고 갑질이야 갑질이

결국 그 여자가 울면서 직원한테까지 전화하고 사과하고 나도 한시간 넘게 골때리게 해주고 옴
아! 다시 연락할일 없겠지만 다시 연락하면 두고보라고 해줬음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ㅜㅜ 내가 미친년이다 싶기도 하고 나도 정말 너무 했다 똑같이 하면 안됐던건데.. 싶은 마음이 들때도 있음

사실 그런 사람들 그냥 환불해주고 다시 정정해서 보내주고 오배송 됐던것도 드시거나 폐기 부탁드린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는 블랙컨슈머들인데..

나한테 하는건 괜찮음
근데 직원 건드리니까 돌겠는거임..
군대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에 부모님 부담 덜어드린다고 알바하던 친구였는데 얘가 막 쫄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숨도 제대로 안쉬어 진다고 우는거임
그래서 내가 더 나섰던 것도 있는거 같음
(성질 드러븐 판매자 만나서 식겁해봤으니 다음에 다른 판매자에게는 절대로 그러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아무튼 이 글을 혹시라도 읽는다면 아주머니! 그때 진짜 너무 못됐게 굴어서 죄송했지만 다시는 누구에게도 그러지 마세요
직원도 판매자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들이고요
물건 팔아주시는거 감사한 일이지만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하는건 당연하고 정당한 행위인거지 당신의 감정 쓰레기통이 될 이유도 명분도 없는거니 하대하지 마세요!

왜 영화 극한직업의 대사가 생각이 날까요.

"니가 소상공인을 잘 모르나본데, 우린 다 목숨걸고 해"

하 근데 참 내 글은 내가 봐도 너무 산만함 ㅠㅠ 무슨 법사님이 말씀하신 또라이 한 단어에 또라이 썰이 이만큼 풀리니.. 스크롤 압박 죄송죄송!! ㅎㅎ

암튼 그 법사님이 나를 봐주시고, 마트 언니를 보셨는데 아무 말씀도 안하시는거임
그냥 깊은 생각에 잠기신 듯 한참 물끄러미 언니를 쳐다보고 계셨음

그 언니가 약간 말도 빠르고 성격도 급하고 좀 촐싹맞은 구석이 많았는데 법사님이 입을 다무시니 계속 어쩌구 저쩌구 말해달라고 떼를 썼음

법사님께서 이런 일 하면서 업 쌓는 말을 하면 안되는거라고 처음 뵙는 객인데 내가 고민을 얹어주면 되겠냐시며 말씀을 안해주심
(음력 생년월일과 생시만 물어보셨음)

다만 팔아먹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집에 꼭 달마도를 두면 좋겠다고 하셨음
근데 이 법사님께서 진짜 1년에 달마도 몇개 안 하심
듣기로는 어느 지역의 유지이셔서 본인 수양하신다며 작품 활동을 하시는거지 돈 벌려고 하시는건 아니라고..

어떻게 보면 연줄이 없으면 갖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건데 마트 언니는 박보살 덕에 운이 좀 좋았던거임

솔직히 나라면 왜요 왜요 막 끝까지 여쭤봤을건데 그 말 많던 언니가 별다른 질문도 하지 않고 법사님께 달마도를 부탁드림
그리고 나도 슬쩍 부탁드리고 싶었는데 법사님이 너는 필요없다시며 안해주심 ㅜㅜ

작업 기간도 꽤 소요되어서 그로부터 3주 쯤 뒤에 언니는 달마도를 받게 되었음
그날도 내가 실어다 줌 ^^ 호구 인증 ㅋㅋㅋ 왜 호구라고 하냐면 그 언니랑 인연이 안좋게 끝났음 ㅎㅎ

암튼 언니가 뭐 달마도 실어주고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한턱 쏜댔는데 그날도 나를 집으로 부르는거임
어김없이 그날도 만취 인 수다..

멀쩡한 정신으로 남의 술주정 들어주는게 얼마나 힘든지 ㅠㅠ 진짜 기가 쪽쪽 다 빨리는거 같음
같은말을 듣다가 듣다가 지겨워서 나 집에 간다고 일어나는 순간 벽에 기대서 눈을 감을듯 말듯 하던 언니가 나한테 그랬음

"그래 가라가 이것아, 나 혼자 있어도 안 무서워"
"읭? ㅋㅋ 다 큰 어른이 무섭긴! 문단속 잘하고 자면 되지~" 하고 별생각 없이 나는 집에 왔음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는데 이상하게 언니가 연락이 없는거임
또 매일 연락오다가 안오면 궁금하잖음 걱정도 되고 ㅎㅎ 그래서 마트를 슥 한번 가봤는데 언니가 엄청 밝은 얼굴로 인사를 했음
자기 요즘 술도 안마시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고

오 잘됐다~ (속으로 난 해방이다!!) 하고 다음에 밥 한끼 하자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아마 그날이 주말이었을거임
박보살이 대전에서 오는 중인데 달마도 법사님께 가보자고 전화가 왔음

역에서 박보살을 픽업해서 달마도 법사님께 가는 길에 박보살이 또 나를 혼냄 ㅠㅠㅋㅋㅋ 오지랖 넓은 년아 거 뭐하러 선생님한테 갈때 주렁주렁 누굴 달고 갔냐며..

그래~ 그냥 일방적으로 내가 혼나는 사이지 뭐.. 우리 사이는ㅋ

잠시 뒤에 법사님이 작업하시는 곳에 도착을 했고, 같이 잘 왔다며 반갑게 맞아주셨음
달마도를 작업하시던 중이셨는데, 달마도도 다 같아 보이지만 그게 아니라며 각자의 염원을 작품에 담아주시는거라고 하셨음

엥 근데 마트언니는 염원하는거 안물어보셨는데?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던 순간 "오늘 내가 박보살을 보자고 한건 니 그 같이 왔던 사람 때문이다" 라고 법사님이 말씀하심

자리에 앉아서 법사님이 하신 말씀은 이러했음

법사님께서 본인은 관상이나 사주를 보실수 있고, 작품에 염력을 담아내시는거지 신줄이 있어서 신통한 점으로 누구를 봐주고 할수는 없으시다고..

다만 신줄로 보는게 아니더라도 그 언니는 귀문관살과 칠성줄이 세고 무언가가 조짐이 있던게 꽤 된것 같아 보인다고 하셨음

인연이 안 닿았으면 모를까 인연이 닿고도 모른척을 하면 그것이 부처님 제자의 도리겠냐며 그래서 박보살을 좀 보자고 하셨다는 거임
그니까 박보살이 ㅜㅜ 나를 혼낸건 이유가 있는 거였음

사실 뭐 내가 엄청 귀하게 여기고 소중한 사람이라면 박보살이 당연히 도와주고 신경써주지만 몇번 내가 그 언니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어서 박보살이 그 언니를 좋게 보진 않았을거임

사사로운 그런 인연까지 다 힘써주고 챙겨주기에는 박보살도 사람인지라 힘든 일인건 사실이니까
나한테 잔소리를 조금 했던거였음

그리고 아마 내가 걱정되는 마음도 컸을거임..
왜냐면 자기 같은 친구 있는걸 알아서 그런 사람들이 더 잘 붙는거 같다고 혹시나 나한테 해가 될까봐 늘 걱정을 하기 때문임

무튼 박보살이 존경하는 법사님께서 내리신 특명이니~ 그 언니를 일단 박보살이 봐야하지 않겠음? 우리의 박보살!! 의리의 떠블리 ㅋㅋㅋ

근데 또 내가 좀 고민이 됐던게,
요즘에야 내가 장사를 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고 하다보니 거의 떠블리 = 박보살 친구 이렇게 아시는 분들이 워낙 많으신데 진짜 오프라인 인연은 내가 박보살에 ㅂ자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음
특히 그때는 더더욱 좀 숨겼던? 시기임

"아 이걸 그 언니한테 어떻게 말을 하지요?" 라고 했더니 법사님께서 "갸도 (걔도) 알고 있다" 하셨음

흠 ㅜㅜ 일단 그렇게 말은 들었지만 고민은 계속 되었음..
그래도 뭐 부딪혀보자~ 싶은 마음에 (언제는 안 부딪혔니 ㅋㅋ) 마트로 언니를 보러 바로 찾아감

내 착각인지 뭔지 그 언니한테 확인은 안해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언니가 박보살을 보고 뭔가 그 눈빛이.. 뭐랄까
당황하지는 않았어, 예상은 했으나 좀 놀랐고 그렇지만 올게 왔다?? 아 ㅋㅋㅋ 뭐라고 설명을 해야하나

진짜 뭐 "오 니 친구야?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런건 절대 아니고 "처음뵙겠습니다 이렇게 빨리 만나게될 줄은.." 이런 느낌??

무튼 언니가 퇴근할 무렵이었어서 내 차를 타고 셋이 같이 동네 카페엘 갔음
박보살이나 나나 돌려서 말하는 거 못하는 성격이라 박보살이 바로 직설적으로 말을 함

법사님께서 이러이러하다셔서 한번 뵈러 왔는데 지금 영가들을 직접 보는 상황인지, 집에 대물림 신줄이나 공줄이 있는지 등등

그 언니가 말한 본인의 상태는 보이지는 않는데 너무너무 잘 들린다고 자기가 자려고 누우면 귀신들끼리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고 원래는 이렇게 자주 들리지는 않았는데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부터는 매일매일 들리고 엄청 많은 영혼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사실 그래서 매일 술 마시고, 혼자 있기가 무서워서 강아지도 기르고, 누구를 불러서 같이 있던 거였다고 함
누구랑 같이 있으면 안들리는데 혼자 있으면 들려서 이게 뭔지 본인도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나는 여기서 좀 빡침.. 그래서 이 순진한 먹는거 밖에 모르는 나를 야식으로 꾀어냈냐 이 언니야!!)

특히 어떤 목소리는 아주 낮고 묵직한 저음으로
'잘자라 우리 아가'
이 자장가를 하염없이 부른다고 하는거임
최근에 너무 무서워서 나를 계속 집으로 불렀던 때에는 자려고 눕기만 하면 잘자라 우리 ㅇㅇ이~~ (그 언니 이름) 하며 언니를 만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함

그게 박보살 말로는
들리기 시작하던 보이기 시작하던 초기에 바로 잡아야 했던 문제를 오랫동안 안고 가게 되니 음지에 더 많이 더 빠르게 어둠이 드리우듯이 육체와 정신이 서서히 잠식당하게 된다고 함

왜 빨리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냐 물었더니 사실 언니의 엄마도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가족들이 다른 종교를 믿고 있고 엄마의 극심한 호소에 무속인을 찾아가보기도 했으나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엄마를 정신병 환자로 치부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다는 것임

처음에는 언니도 엄마가 이상하다, 정신적으로 나약하다, 더 나아가서는 미쳤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본인에게 와보니 정말 무서웠고 엄마한테 미안했고 그리고 가족들이 본인도 정신질환 환자로 치부할까봐 겁이 났었다고, 그게 제일 두려웠다고 함

무당집이고 절이고 안 찾아가 본 것도 아니고 혼자 벌어서 먹고 사는데 해볼수 있는건 다 해봤었고
그러다 내가 우연히 친구 심부름을 간다고 하는 걸 들었는데, 달마도 이야길 하니까 그때 왠지 너무너무 따라가고 싶었다고..

달마도도 자기 형편에는 큰 부담이었지만 그래도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될 것 같단 생각에 무리해서라도 장만을 한것이며, 달마도를 들이고 부터는 잠을 너무너무 잘자고 이상한 소리도 안 들린다고 언니가 말을 함

일단 박보살이 달마도가 얼마나 언제까지 액운과 잡귀를 무를지는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니 언니의 집에 방문을 해봐도 되겠냐고 물었고 언니는 굉장히 고맙게 여기며 그 제안을 받아들임
(박보살이 박보살이고 그런 영적인 감과 촉이 좋은 사람인걸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언니도 직감적으로 알아본 듯 했음)

언니의 집에 도착을 해서 박보살이 집터 바깥쪽을 둘러보는데 (원룸 건물) 특정한 방향을 가르키며 언니네 집호수가 혹시 이 쪽이냐고 박보살이 물었음

그 쪽 방향이 맞다고 하니 터가 세고 분명 수맥이 흐르는 느낌이라고 이건 본인도 풍수를 정확히 모르지만 이사오고 나서 들리는 목소리가 더욱 많아지고 횟수도 빈번해진 것은 이 집 내에 분명 많은 영가가 있어서 일거라고 했음

언니네 집이 그 건물의 1층 제일 끝쪽에 있었는데 공용 현관으로 들어서자 이미 너무나도 음산한 기운이 있다고.. 박보살이 계속 춥다며 본인의 팔을 보여줌

완전 닭살이 다다닥 돋아있는걸 보고 나도 직감적으로 알아차림
여기 진짜 뭔가가 있구나

집 안을 살펴보기로 하고 우리가 집에 들어가니 강아지 세마리가 너무너무 우리를 반겼는데 사실 중형견 세마리랑 같이 살기엔 좁은 집이었어서 세녀석이 꼬리흔들고 왔다갔다 하면 맨날 물그릇도 엎어지고 그랬었단 말임

그날 내가 좀 며칠만에 간거라 애들이 완전 흥분을 해서 물그릇 이미 다 엎고 난리가 났었음

제일 활발했던 1번 강아지가 신나면 막 벽에 발을 구르고 하는 애였는데(번호로 말하겠음.. 이름이 좀 특이해서 혹시 그 언니 지인이 알아볼까봐서임) 집에 들어갔더니 마트 언니가 벽에 세워둔 달마도를 1번 애기가 발로 구르는 바람에 달마도가 앞으로 확 넘어지고 말았음

그 순간에 언니랑 나는 액자가 깨질까봐 그리고 강아지가 다칠까봐 어어어~ 하고 박보살도 어어어!! 소리를 지름

난장판이 될 뻔 했지만 다행히 액자는 깨지지 않아서 다시 액자를 세워놓고 언니한테 물었음
못을 박야야지 왜 위험하게 바닥에 기대어 놓았냐고.. 그랬더니 집주인이 집에 못을 박지 말라고 해서 달마도를 벽에 기대서 세워놓았댔음 (세입자의 비애...)

근데 박보살은 본인 살이 찢어져서 마취없이 꿰맬때에도 아 소리 한번 안내는 사람인데 액자가 넘어지는 순간 같이 어어어 하길래 어머 얘도 이런 일에 놀라는구나~ 싶어서 "야 근데 니도 놀랄때가 있네" 했더니 돌아온 답변이 나를 그 자리에 있을 수 없게 만들었음

"야 액자 넘어지는데 액자 뒤에서 귀신들이 수두룩 빽빽하게 튀어나오더라"

박보살 설명에 의하면
아마 달마도가 있기 전에 그 집에 갔었다면 바로 영가들을 봤을거라고 함

그런데 달마를 모시고 나서 달마의 염력 앞에서 영가들이 활개를 칠 수 없으니 모두 액자 뒤에 숨어 있었나 보다고..

처음에 집안이 생각보다 안 흉흉해서 이거 뭐지? 하는 순간 그 사단이 났고 무슨 경주마 달리듯 휙휙 빠져나오는데 불꽃놀이 하는 줄 알았다고 함
그래서 깜짝 놀란거라며

이 집에 머물던 영가도 많고, 언니가 데려온 영가도 많다며 언니는 빠른 시일내에 이사도 하고 영가천도든 굿이든 하는게 좋다고 함

언니가 당장 그런걸 할 형편이 안된다고 해서 일단 박보살이 봤을때 괜찮은 방향 쪽으로 이사부터 하라고 했음
그리고 비용이 부담이면 7월 백중에 합동으로 영가 천도를 하면 큰 부담없이 할수 있다고 기도 정성껏 잘 올려주시는 곳도 알려줬음

그 언니 집에서 나와서 박보살이 나한테 절대로 그 집에 가지 말라고.. 언니가 이사를 하더라도 언니를 좀 멀리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고 그 이후에 언니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직장도 옮기고 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졌음

근데 이 언니가 알고보니 뒤에서 내 험담을 진짜 많이 하고 다녔다는걸 나중에 알게됨
(마트 사장님이랑 사모님이 왜 그렇게 등신짓 했냐고 내 등짝을 막 때림 ㅜㅜ 왜 태워다니고 뭐 사먹이고 했냐고..ㅎㅎㅎ)

어휴 이제 와서 내가 따지고 싸워봤자 뭐하겠나 싶어서 그냥 잘사쇼 행쇼~ 하고 말았는데 몇년 뒤에 다른 친구가 아버지 건강때문에 그 법사님께 달마도를 부탁드리게 되었을때 법사님을 다시 뵙게 되었음

하.. 근데 이 썩을년 달마도 가격이 만약 100만원이면 50만원 밖에 입금을 안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도둑년 ㅠㅠ 진짜 법사님께 너무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워서 내가 온 몸이 홍당무가 되었었음

법사님은 한사코 거절하셨지만 내가 그러면 다시는 법사님 못 뵐거라고 우겨서 결국 나머지 금액은 내가 법사님께 드렸음

아마 이 이야기 읽으면 그 언니도 알거임
이 이야기를 못 읽더라도 평생 어쩌면 마주칠까 싶어서 괴로울거고 진짜 우연히 보게 된다면 엄청 부끄러울 일이라는걸.. 난 그거면 됐다고 생각함

맨날 허허실실 좋은게 좋은거지~ 해서 주변 사람들 다들 나한테 호구라는데 호구가 마음은 편함 ㅋㅋㅋ

아 그리고 내가 올해 쩐댑 생일 선물로 달마도를 하나 부탁드려서 받았음
(이건 그 법사님 아니고 그냥 인연이 닿은 곳이 있어서 구입했음)

예전 글에도 있는데 쩐댑이 가위를 엄청 자주 눌렸었음
근데 나를 만나고는 단 한번도 가위를 눌린 적이 없었어서 나한테 액막이라고 ㅋㅋㅋ 박보살이 놀리곤 했었음
근데 그게 단순히 내가 호위무사처럼 지켜줘서 쩐댑이 몸에 와닿게 가위를 눌리거나 탈이 난 건 없지만 우리 집 터가 세서 쩐댑 몸이 조금 힘들다고 함
병든 닭처럼 좀 비실비실하고.. 몸살도 잘 오고 말임
또 담이 그렇게 잘 걸려서 엄청 고생을 하는거 ㅜㅜ
그래서 집에 달마를 모시면 좋다고 해서 모셔왔는데 모셔오고나서 담이 한번 진짜 씨게 옴
목도 못 돌릴 정도로..

이게 우리 집의 대주인 쩐댑과 달마가 합을 맞추는거라는데 한번 고비를 지나고 나니 요즘 쩐댑이 잠을 엄청 푹 잘자고 (원래 불면증이 있음) 나랑 엄마는 선몽을 자주 받음

이거는 박보살 썰이라고 풀기에는 단편적인 일들이라서 에피소드로 엮기에는 너무 짧은데 말도 안되게 선몽 주신게 잘 들어맞고 조그만한 화라도 잘 피해가서 진짜 너무 만족함

잇님들도 혹시 달마를 그리시는 분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시면 작은 달마라도 하나 꼭 장만하시면 좋을거 같음

그럼 저 이제 자러 가볼게요!! 정신없이 쓴 글이라 오타나 맞춤법 양해 부탁드릴게요 ^^
이제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어요
큰 명절이 다가오네요~~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 친정 시집 모두모두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박보살 22편|작성자 스윗떠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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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으니 정말 반갑고 그러네
거 사람들 참 하지 말라는 걸 자꾸 하려고 하고 말이야
도와주려는 사람을 등쳐먹으려고 하고 말이야
너무 못됐네 ㅠㅠ
처음에는 '이상한 소리 자꾸 들리니까 혼자는 무서워서 사람을 부른 건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고 생각해야지 그걸 왜 이용했다고 생각하는 거지'라고 잠시 떠블리님이 너무 한다 싶었는데 읽어보니 나쁜 언니야였군... 그라믄 안돼~

그나저나 달마도가 좋은 거로군...
내 동생도 가위 종종 눌리는데 엄마방에 있는 달마도를 동생 방으로 옮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ㅎㅎ

그나저나 오늘은 세월호 참사 6주기로구나
앞으로 다시는 그런 억울한 죽음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있으니,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어쩌면 자신의 일이 될 지도 모를 우리를 위해서라도
잊지 말고 진상이 밝혀지도록 계속 지켜보고 있어야 할 거야.
잊지 않겠습니다.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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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잉 정말 잼나게 잘 읽었어요~~ 완전 반갑게 봤네요 옵몬님 감사해요~^^
딱히 믿고 안믿고 그런건 아닌데 볼때마다 재밌음ㅋㅋ
밥솥을 함부러 버리면 안되는건 알았는데 어떻게 버려야되는지 궁금했어요 속이 시원하네요^^
이게 얼마만의 박보살 글이에요!!! 잘봤어요!!!
오옷ㅎㅎ 출근길 넘 재밌게 봤어요ㅎ 달마도 사야하나 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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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5탄
오늘은? 근로자의 날 ㅋㅋㅋㅋㅋ 학교 다닐때는 아씨 직장인들 진짜 부럽다 생각했는데 이것도 익숙해지고 나니 그저 그런 빨간날... 특히 백수에게는 그냥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 ㅋㅋ 오늘은 좀 무서운 얘기야 ㅠㅠ 그럼 마음 단단히 먹고 보자 ㅎ 떠블리님의 박보살 이야기 15탄 시작 ㄱㄱ _______________ 오늘은 저번에 낚시 갔을때 노트북 배터리가 없어서 마무리 못했던 에피소드를 마저 올릴게용 ㅎㅎ   
잇님들 아시다시피 쩐댚은 낚시 광임 ㅡㅡㅋ 이게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하는 취미인게.. 자기는 좋아서 갖은 고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가지만 ;; 따라가는 사람은 정말 대책이 없음 ㅠㅠ 근데 또 꼭 떠블리가 같이 가야 한다고 함 늘 같이 있어야 됨~ 아주 이건 뭐 자웅동체임   
낚시가면 제일 불편한거.. 역시 화장실 문제;; 떠블리는 생물학적으로 여자 아님? 남자처럼 소변을 편하게 볼 수가 음슴... 근데 또 떠블리는 물을 음청시리 마셔댐 ㅋㅋ 무슨 물하고 원수 진 듯이 ㅡㅡㅋ (어떤 때는 내 몸에 연가시 있나 막 상상함 ㄷㄷㄷ 연가시 영화 보신분 아실거임 ㅎㅎ)   
나는 쩐댚이 낚시를 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얼마나 고대했는지 알기 때문에 귀찮게 하기가 싫음 ㅠㅠ 화장실을 참다참다참다!! 쩐댚한테 같이 가자고 함 내 방광 겁나 튼튼함 ㅋㅋㅋ 낚시가서 깨달은 사실임   쩐댚이 꼭 같이 가야 하는 이유는 저 앞에 서서 망보면서 노래를 불러줌 쩐댚이 저기 있다라는 안도감과, 사운드를 쩐댚 노랫소리에 좀 믹스하기위햌ㅋㅋㅋㅋㅋㅋ (떠블리 내숭이 없어서 죄송해유ㅠㅠ) 
떠블리는 더운거, 습하고 끈적한걸 제일 싫어함.. 그래서 여름이 싫음 ㅠㅠ 근데 여름이 좋아진 이유! 여름엔 쩐댚도 낚시를 좀 덜감 ㅋㅋ 자기도 더우니까~ 그러다 가을 겨울 봄까지 낚시에 영혼을 팔리지만 어쨌든 여름 넘 좋아용♥   
요즘에야 쩐댚 동창 밴드에서 조동아리 모임이 창설됐다지만.. 작년까지는 그냥 스케쥴 맞는 친구랑 가거나, 아님 떠블리랑 둘이 가거나 그랬었음 쩐댚 친구분들 떠블리랑 마~~이 친함 쩐댚 말로는 떠블리가 사람을 심.하.게. 편안하게 해준다고.. 
예전에 쩐댚이 살짝 기분이 나빴던게 (올드보이 오빠들 이거 읽는분도 있지만 ㅋㅋㅋ) 오빠 친구들 처음 봤을때 떠블리랑 몇시간 같이 이야기하고 놀더니, 대부분 다 말을 편하게 하더라고.. 그게 좀 기분이 상했나봄   뭐 난 오빠 친구들이고, 앞으로 평생 봐야 하는데 불편하게 존대 하는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음 근데 쩐댚은 그게 아니었나봄 ㅠㅠ 자기를 포함해서 그 어떤 친구들도 친구의 여자친구나 와이프한테 말 편하게 안하는데, 떠블리한테만 편하게 한다고.. 니가 말 편하게 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말을 놓는게 기분이 안좋다고 함 (오구오구 쩐댚 그랬쪄여?ㅋㅋㅋ) 그러면서 사람한테 좀 어렵게 딱딱하게 굴으라고 함 ㅡㅡㅋㅋ   떠블리 민망하게 친구들한테도 "형수님한테 반말하노.. 존대해라!!" 막 이러고 ㅋㅋㅋ 
아니 내가 평생을 이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딱딱하게 굴으란말임 ㅠㅠ 로봇 연기라도 할깝쇼.. 장수원씨한테 배우러 가야되나 봄.. 젝키 팬님들 미안요~ 근데 장수원 오빠 로봇 맞는것 같쥬ㅠㅠ 인정할건 인정합시다 ㅋㅋㅋ 
아 내가 생각해도 내 글은 사설이 느~~~무 길어 ㅠㅠ 그치만 난 여기서도 수다를 떨고 싶은데 어쩌겠음.. 떠블리 아부지가 맨날 떠블리한테 "저놈의 가스나는 물에빠지면 조동아리가 동동 뜨는게 아니라, 궁디가 동동 뜰거다" 하심 보통 말많은 사람은 입이 동동 뜨는데, 왜 나는 궁디가 동동 뜨는거냐 물으면 "심심해서 물고기하고 이바구 할라꼬 잠수할 가스나다" 하심 ㅋㅋㅋㅋㅋ   눼눼.. 궁디 동동 띠아가 이바구 마~~이 할께예 ㅡㅡㅋㅋ 벌써 스크롤 이마이 내리셨는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감 ㅋㅋ 죄송 ㅠㅠ 때는 바야흐로 작년 11월 초..   
천고마비의 계절인만큼 붕어들도 빵을 (몸집을) 키우는 시기임 잔챙이들은 없지만 월척을 낚을수 있는 시기이도 함 또 낚시를 가자는 쩐댚의 말에 기겁을 했지만.. 그때 당시 떠블리 친한 동생인 k양이 막 연애를 시작했을 즈음이라 (또 k양의 남친이 그렇게 낚시 광이라는 거) 
 
더블데이트겸 가자고 쩐댚이 제안을 함   
그리하야 k양과 k양의 남친, 그리고 쩐댚이랑 떠블리 이렇게 넷이서 낚시를 가게 됨 여기서 K양의 남친을 L군이라 하겠음 난 완전 신났음~ 쩐댚한테 화장실 같이 가자고 안해도 되고, 수다 떨 동생도 있고..   
와~ 이렇게만 재미있으면 낚시 매주 와도 되겠다!! 하며 신나게 놀았음 ㅋㅋ 쩐댚이랑 L군 낚시자리 중간 즈음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씩 하고.. 라면도 끓여먹고~ 완전 떠블리 세상 ㅎㅎㅎ 남자들은 술 좀 마시다가 낚시하러 가고 k양이랑 떠블리는 실컷 수다를 떨고 있었음 근데 밤 열한시쯤 이었나.. 박보살한테 전화가 옴 그때 박보살이 100일 108배 기도를 하고 있던 때라, 초저녁에 자서 새벽에 일어났기 때문에 전화올 시간이 아니었음 
이상하다 싶어 얼른 전화를 받았는데 대뜸 어디냐고 묻는거임 그래서 낚시터라고 했더니 당장 거기서 나오라고 완전 난리가 난거.. 근데 그 밤에 낚시대를 다 접고 내려갈수도 없어서 도대체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박보살이 자다가 꿈을 꿨는데 내가 컴컴한 물 위를 나무가 다 썩은 배를 타고서 둥둥 떠내려 가더라고 함 (이때가 아마 박보살이 떠블리에 관한 직접적인 선몽을 꾼게 처음이었을거임) 그래서 잠에서 깨자마자 꿈자리가 너무 사나워 바로 전화를 했다고.. 우리가 움직이기 힘들면 자기가 올테니 꼼짝말고 있으라는거... (박보살 뽀빠이설ㅋㅋㅋ) 박보살한테 저수지 이름을 알려주고 조금 무서워진 떠블리랑 k양은 (k양도 박보살이랑 몇번 어울린 적이 있음) 일단 각자 남자친구의 자리로 가서 이 사실을 알리고, 얌전히 박보살을 기다리기로 함 참고하시라고 올리는건데 우리가 갔던 낚시터는 대략 이런 모습의 저수지였음 사방이 둘러싸인 저수지임
(사진은 올해 6월쯤 조동아리 출조때 갔던 저수지 사진임
그때 k양네 커플이랑 함께갔던 저수지랑 비슷해서 찍어뒀음)   
그리고 낚시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낚시꾼들이 가까이 앉아서 같이 낚시를 할수는 없음 낚시대를 10대 정도를 펴는데, 자기 자리에서 180도를 일정한 간격으로 쪼개서 낚시대를 셋팅함.. 이렇게 말임 그래서 k양네 커플이랑 쩐댚&떠블리 자리는 꽤 거리가 있었음 난 쩐댚한테 박보살이 온다고 말을 해놓고, 박보살이 꾼 꿈이야기도 대충 해놨었음 쩐댚이 박보살이 그 정도로 얘기한거면 심각한거 아니냐고.. 어디 돌아다니지 말고 자기 뒤에 꼼짝말고 있으라 함 쩐댚 낚시텐트가 있는데, 뒷자리에 의자 넣어놓고 내가 들어가 앉고.. 쩐댚이 앞에 앉아 낚시를 할수 있음 이런 텐트임 가끔 낚시터에서 급 폭설이 올때 (민감한 떠블리의 장 ㅠㅠ) 간이 화장실로 쓰이기도 하는 아주 고마운!! 텐트임   바닥은 뚫려 있으므로ㅎㅎㅎㅎㅎ 저 텐트안에 들어가서.. 목표물 조준할 곳에 땅을 파놓고ㅋㅋㅋ 읭? 거사를 치르면 됨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저 고마운 텐트에 들어가서 박보살이 올때까지 쩐댚이랑 모두의 마블이나 해야겠다고 생각을 함 밤되니까 날씨도 춥고, 또 그날따라 별도 없고 달도 어두운.. 쩐댚 말에 의하면 낚시하기 좋~~은 칠흙같은 밤이었음 떠블리가 저 텐트 뒷자리에 자릴 잡고 앉고, 쩐댚이 앞에 앉아 텐트 앞에 야외 난로를 틀어놓았음 핸드폰이 잘 안터져서, 술기운에 멍하니 누워있다 잠이 든 것 같음 근데 떠블리가 꿈을 하나 꿈 흰 한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막 호통을 치시며, 빨리 일어나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지르심 떠블리가 웃으며 "에이~ 할아버지 따라 갈래요" 하니까 불같이 화를 내시며 내 등짝을 때리심 꿈에서 맞은거지만 실제로 등이 너무 아파서 깜짝 놀라 잠에서 깼음 근데 일어나보니 숨을 못 쉬겠는거.. 막 헉헉 거리며 헛소릴 해댔음 앞에 앉아있던 쩐댚이 화들짝 놀라서 나를 텐트 밖으로 끌어냄   내가 뭐라고 했는지도 모르겠고, 쩐댚이 뭐라고 하는지도 안들림 그냥 정신줄 놓은 날 막 흔들어 대다가.. 쩐댚이 옆에 있던 생수통을 열어서 나한테 막 물을 끼얹었음 한참을 정신없이 숨을 몰아쉬다가 찬물까지 쳐맞으니 정신이 좀 들었나봄 그때부터 나는 너무 무서워서 그냥 사지가 덜덜 떨렸음 쩐댚이 담요를 덮어주고, 왜 조잘조잘 이야기 하다가 미친것처럼 숨을 몰아쉬었냐고 나한테 물음 난 잠을 잤다고 말했음   쩐댚이 아니라고 함.. 계속 나랑 이야길 했다고, 너 혹시 몽유병이나 잠꼬대 심하게 하냐고 묻는거임 그런거 없고 난 진짜 잠들어 있었다고 하니까 쩐댚이 하는말 "근데 니가 자꾸 춥다고 난로 안으로 들여달라며.. 텐트안에서 난로 틀면 안된다고 하니까 괜찮다고, 답답하면 이야기 하겠다며" 헐.. 내가 미쳤음?? 자는 애가 뭘 춥다고 난로를 들여달라고 함.. 밀폐된 공간에서 부탄가스 난로 피우면 죽는다는건 초등학생들도 아는 이야기 아님? 그때까지도 정확하게 상황파악이 안됐음 마냥 너무 무섭고 나는 안떨고 싶은데 그냥 몸이 떨림 걱정된 쩐댚이 박보살에게 어디쯤 오고있냐고 전활 거니, 거의 다 왔다고 입구에 나와 있으라고 말을 함 쩐댚 부축을 받고 저수지 입구쪽으로 걸어갔음 박보살이랑 박보살 낭군님도 같이 오셨음 ㅠㅠ 민폐도 이런 민폐가...;; 상황 설명을 했더니 큰일날 뻔 했다며.. 다행이라고 정말 다행이라고... 100일 기도 할때 떠블리 기도도 빼놓지 않고 꼭 했는데, 정말 하늘에서 도운거라고 막 꼭 끌어안아줌 ㅠㅠ 너.. 이렇게 따뜻한 여자였니 ㅠㅠ 그러다 박보살이 K양 커플은 어디있냐며 가보자고 했고, 우린 K양네 낚시자리로 발걸음을 옮겼음 멀리서 흐릿하게 K양커플이 보이는데.. 옴마야? 이 미친 것들이 달밤에 광란의 댄스파티를 하고 있는거임 그것도 저수지 바로 앞에서 말임;; 어떤 춤이였냐면 막 그 뭐라해야 하지.. 응원할때 야야~~ 야야야야!! 하면서 어깨동무 하고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춤 있지 않음 그 춤을 막 추고 있는거...   저러다 물에 빠지겠다~ 생각하며 더 가까이 다가갔는데 박보살이 갑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어 팥이랑 소금을 K양커플에게 뿌려대며 염불을 외기 시작함 그랬더니 갑자기 K양이 배터리 방전된 기계가 전원이 꺼지듯 땅에 푹 쓰러졌음 L군도 덩달이 풀썩 자리에 주저 앉음 나는 K양이 걱정돼 가까이 다가가서 흔들어 깨우려는 찰나였는데 정말 기괴한 웃음소리가 들림 '꺽꺽꺽.....꺽 흐흐흣.......히히히힣' 흐느끼는 것 같은 웃음 소리.. 한참을 정말 기분 나쁜 웃음 소리로 웃던 L군의 입에서 "망했네" 라는 말이 나옴 근데 그때 L군의 목소리가 아니라 꼭 여자 목소리 같았음 박보살이 K양 커플을 앉힌뒤, 나랑 쩐댚도 옆에 앉으라고 함 역시나 중얼중얼 염불을 외며 우리한테 팥과 소금을 막 뿌려댔음 그리고 지금은 움직이기 위험하니, 박보살네 차에 있다가 아침이 되면 움직이자고 말을 함 박보살네 차가 카니발임 차에 타서 박보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음 그랬더니 박보살이 대뜸 L군에게 "어머니 왜 그렇게 서럽게 돌아가시게 했노?" 라고 하는거임 K양이 박보살에게 "언니~ 내 남친 엄마 살아계셔" 라고 했는데 박보살이 그랬음 "낳아준 엄마 말고, 키워준 엄마 말이다" L군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키워준 어머니가 보이냐고 재차 확인을 함.. 그러고는 이실직고를 하기 시작함 L군의 아버지는 2남 5녀 집안의 둘째 아들 이셨다고 함 예전엔 어른들께서 집에 장남 하나만 잘되면 된다고, 장남만 공부 시키고.. 모든게 장남 위주로 집안이 돌아갔지않음?   L군의 큰아버지께서는 서울로 대학교를 가셨고, 자연스럽게 집안의 고된 일은 L군 아버지의 몫이였다고..   그러다 L군의 큰아버지께서는 같은 대학교를 나온 후배와 결혼을 하셨고, L군의 아버지도 동네 처녀를 만나 결혼을 하셨음 (L군의 부모님이 장남노릇을 하시며 L군의 조부모님도 모시고 살았다 함) 시간이 흘러 L군이 다섯살이 되던 무렵 (L군은 장남인데 밑으로 여동생이 하나 있음) 왕래도 잘 없던 L군의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가 갑자기 시골집에 오셨다고.. 어리둥절해서 서있는데, L군의 할머니께서 L군의 어머니께 어서 L군의 짐을 싸라고 하시더라는거임 그랬음.. L군의 큰아버니와 큰어머니가 시골집에 오신 이유는 바로 L군을 데려가기 위함이었다고 함 두분은 불임부부 셨는데, 한 집안의 대를 끊을수가 없어서 입양을 알아보셨다가 그래도 피붙이가 낫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 L군을 데리러 오셨다는거임 L군의 친부모님 의사는 안중에도 없이, 그렇게 조부모님들과 상의를 했었다고 함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지만.. L군의 친어머니는 박사로 키워주겠다는 큰아버지의 말씀에 L군을 눈물로 보내셨음 차안에서 그 이야길 하면서 아직도 다섯살때의 그 헤어짐이 기억난다고 L군이 펑펑 울었음 이어진 이야기는.. L군은 서울로가서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의 정성어린 보살핌 속에서 커갔다고 함 그래도 친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늘 마음속 깊은곳에 숨겨두었다고 했음   그러다 L군이 군대를 갈 무렵 L군의 큰아버지는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시게 됨.. L군도 군입대를 미룰 수는 없어서, 큰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군입대를 함 서울에 홀로 계시기가 외롭고 힘드셨던 L군의 큰어머니는 집과 재산을 처분하고 L군의 부모님이 있는 곳으로 귀농을 결정하셨는데 그게 독이 되었음   처음 시골로 내려오셨을때 L군 큰어머님은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함   "그동안 L군 친부모님이 장남노릇을 했는데다가, 하나뿐인 아들도 우리한테 뺏긴 기분이었을테니 내가 시골에 땅도 사주고, 집도 새로 지어 정답게 살아보자" 라고   그래서 L군은 군대에서 휴가를 나오면 어릴적 부모님과 살던 집으로 왔고, 제대를 해서도 일은 다른 지역에서 했지만 주말마다 시골집에 종종 들르곤 했다고.. 그런데 L군도 사람이고, L군의 어머니도 사람인지라..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걸 어찌 모르겠음? 그저 어렸을적 떨어진 엄마와의 정이 마음 아프고, 애처롭고.. 많이 그리웠던 마음이 표시가 났는가 봄 시골로 내려오신 큰어머님은 점점 더 외로워 지셨음 그렇게 시름시름 아프셨다고 함 그러다 L군이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오게 되었음 (내 동생 K양 말고, 다른 여자친구 ㅋㅋ) L군의 여자친구가 온다니 큰어머니와 친어머니는 내심 기대도 하시고, 긴장도 하셨을거임 여자 친구가 집에 와서 인사를 드리려는데 L군이 그랬다고 함 친엄마를 가르키며 "우리 엄마셔" 큰엄마를 가르키며 "우리 큰엄마셔" 그날 하루종일 방에서 큰어머니가 우셨다고... 다음날 아침에 눈이 퉁퉁 부어 계셔서 너무 죄송했다고.. 다음날 L군이 시골집을 떠나기 전에 L군 어머님이 과수원에서 사과 좀 따가라 하시며 같이 정답게 사과를 따고 있었는데 큰어머니가 과수원옆을 슥 지나가셔서.. L군이 큰어머닐 불렀음 아무 대답도 없이 어딜 가시기에 화가 많이 나셨나 보다.. 이따 제대로 마음 풀어드려야겠다 하고는 계속 사과를 땄다는거임 그러다 이제 정말 떠날 시간이 되어서 큰어머니를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계셔서 과수원 근처로 가봤더니 과수원 바로 옆 저수지에 큰어머니가 둥둥 떠다니고 계셨다고... 그랬음.. 큰어머니는 배신감과 상실감에 순간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신거임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K양이 갑자기 막 L군을 미친듯이 두들겨패며 "야 이 미친 새끼야!! 니네 과수원 옆 저수지면 이 저수지 아니야?" 하며 악다구니를 썼음 그랬음..   K양이 L군 동네 구경도 할겸 L군 동네에서 낚시를 하자고 제안을 했었음 그날 L군 동네 다른 저수지들을 몇군데 갔었는데, 낚시꾼들이 많이 있어서 우린 자릴 잡지 못했고.. 우리가 갔던 저수지는 L군네 과수원 안쪽에 (사유지는 아니지만 사유지처럼 보임) 있었기 때문에 낚시꾼들이 없었고 한적해서 좋다며.. 우린 막 L군네 사과도 따서 먹고.. 그랬었음 L군의 표정이 어둡다고 느꼈던건 내 착각이 아니었음 큰어머니 생각이 났었을거임.. 몇년이 지난 일일지라도 말임 박보살이 하는 말이.. 큰어머니가 배신감과, 너무너무 외롭게 돌아가셨기 때문에 L군을 데리러 온 거라고.. 그래도 결혼도 못한 총각 데려가는데 좋아하는 여자 친구 데려가야 하지 않겠나 싶어 같이 물가로 끌어들인 거라고   꼭!! 큰어머님 마음 달래주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함 그랬음.. K양과 L군이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춘건... 춤을 춘게 아니라 L군의 몸속으로 들어간 큰어머니의 영가가 K양을 물에 끌고 들어가려는 거였음... K양은 안 끌려들어가려고 발버둥을 치다보니 그게 우리 눈에는 "야야~ 야야야야~~" 그 응원 율동처럼 보였던거고..   뭐 난.. 솔직히 L군 큰어머님 마음과, 친어머님 마음이 다 이해가 가고, 공감이 되서.. 어느 한쪽 편을 들수는 없다고 생각함   그냥 마음이 많이 안 좋았음...   그렇게 정적이 흐르는데.. 가만히 생각하던 쩐댚이 미친사람처럼 고함을 치며 욕을 함   "아 ㅆ발 근데 내 마누란(떠블리) 왜 데려갈라고 ㅈ랄이야 ㅈ랄이!!"   박보살이 영가는 원래 외롭고, 또 한이 많은 영가들을 주변 사람들도 데려가고 싶어한다며..   "떠블리 엄마가 또 떠블리라면 영혼까지 팔 분이잖아, 떠블리 델꼬가면 제삿밥도 든든하게 얻어먹을테니까 그런거겠지 한만은 영가가 욕심이랑 시샘이 얼마나 많은데.. 그나저나 소리 쫌 지르지마라!!! 오빠야"    하고 쩐댚을 달랬음 난 쩐댚이 그 얘길 듣고 조용히 있을줄 알았는데 결국 또 마지막 한마디   "ㅆ발 귀신이고 나발이고 떠블리 델꼬 가기만 해봐라~ 눈깔을 확 따 찢어놓는다!!!!!!!!!!"   내 쩐댚 존트 멋지지 않음? 캬..ㅋㅋㅋ   그리고 아침이 되서 우린 정리를 하고 돌아왔고, K양을 예상대로 L군과 헤어짐 ㅠㅠ;; 배은망덕한 인간이라며.. 그 인간땜에 하마터면 죽을뻔 했지 않냐며 박보살한테 계속 같이 있어달라고 앙탈 ㅠㅠ 상남자 쩐댚은 귀신 눈깔 다 찢어 놓는다고 엄포를 놓더니, 떠블리랑 안 떨어지려고 함 혼자 안 있으려고 꼭 붙어 다님 ㅋㅋㅋ 낚시터에서 식겁해서 한동안 낚시 안 다닐줄 알았는데, 뭐 그 이후로도 잘 다님 ㅠㅠ 아마도 붕어 귀신에 씌인듯.. ㄷㄷ 그나저나 그날 떠블리 꿈에 나타나서 얼른 돌아가라고 호통 치셨던 할아버지가 누구신지 모르겠음.. 박보살은 조상덕 본거라며 제사 정성스레 지내라고 함 암튼 저수지는.. 위험한 곳임 우리도 이젠 낚시터에 갈때 박보살이 가르쳐준 의식? 같은거를 함   부디 올해는 물놀이 가시거나, 물가에 가시는 분들 큰 사고 없이 무탈하시길..   *잇님들께서 쩐댚이 무슨 뜻이냐고 많이들 여쭤보시는데, 쩐댚 성씨가 '전' 가 예요 쩐댚이 지금 떠블리 만나서 살이 좀 쪘는데 ㅋㅋ 예전에는 말랐었거든요~ 제가 맨날 쩐디 (간디), 쩐크라테스 (소크라테스) 이렇게 놀렸었는데.. 이젠 대표님이시니까 ㅋㅋㅋ '쩐댚' 이라고 부르는 거랍니당^^;; [출처] 박보살 15편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 오늘도 외롭고 마음 아픈 이야기지 무섭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짠하고 슬프고... 그게 아닌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 더 잘 하고 싶은데 잘 안돼서 미안한 사람들도 있고... (특히 부모님) 나도 마찬가지야 ㅠㅠㅠㅠㅠㅠㅠㅠ ㅈl금도 생각하면서도 또 전화 한번 제대로 안드리는데 정말 좋아하는데.... 휴....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0탄
다음 귀신썰은 뭘 가져올까 신중히 고민중인 요며칠이었는데 ㅋㅋㅋㅋㅋ 제보가 들어와서 후딱 와썹와썹와썹맨 나 많이 보고싶었지? ㅠㅠ 다 알아 ㅠㅠㅠㅠ 미안해ㅠㅠㅠㅠㅠ 암튼 @khd9108 님이 주신 제보 박보살 20편이 올라왔다는 이야기 떠블리님이 20편을 쓰셨다 이기야 그래서 바로 가서 갖고와쪙 >< 늦어서 미안 사실은 9일 전에 올라왔더라규 내가 계속 챙겼어야 했는데 미안 다시 한번 khd9108님 감사...ㅋ 그러면 오랜만에 박보살 이야기 시작해볼까 아이 두긍두긍 설레 나도 아직 안읽어봤어 이거 올리면서 읽어봐야징 ㅋㅋㅋㅋㅋ 시작 ________________ 서프라이즈_☆   즐거운?? 월요일이예용 ㅎㅎㅎ 주말에 쩐댑은 낚시 갔고, 저는 클렌즈 중이었는데 ㅜㅜ 오늘 보식 첫날이라 아침에 눈이 번쩍 떠졌다는 ㅋㅋㅋㅋㅋ   아침, 점심 죽 먹고 넘나 행복해서 이게 탄수화물의 맛이다!!! 하며 세로토닌이 마구마구 뿜뿜하는것 같은 기분~~ 신난 따브리를 보며 쩐댑이 세로토닌을 넘어 도파민이 뿜뿜된거 같다고.. 좀 무섭다고 ㅋㅋㅋ   예전에 멀리 외국에서 혼자 공부하시는 잇님이 응원 카톡을 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 블로그에 새 글이 뜨면 한글자 한글자 읽어내려가는 게 아까워서 한글자 한글자를 새기신다구요 ㅎㅎ 갑자기 주말에 잇님 생각이 나서 20편 휘리릭 썼지용!! 우선 박보살글 오랜만이라 할 말이 정말 많은데 우선 다들 너무 궁금해하시는 축♥ 박보살 출산~~ 3월 초에 순산했어요!!! 공주님이요 :) 저번주 금요일에 박보살이 친정엘 왔대서 제가 박보살네 친정가서 하루 자고 어제 집에 왔거든요   서로 사는게 바빠서 못나눈 이야기들 밤새 나누다가 왔는데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너무 따뜻한 거예요 우리집 말고, 시골집(쩐댑 집) 말고.. 내 마음 편하게 누워 쉴 곳이 또 있구나, 하는 생각에 되게 따스한 시간들이었어요 ㅎㅎ 박보살과 윤오빠의 아가는.. 가시나 별나요 ㅠㅠ 역시 엄마 닮았어요!! 몬생긴 딸랑구ㅋㅋㅋ 따브리 이모는 쪼매난 몬나니♥라 불러요 >.< 아 그리고 스무번째 이야기 에피소드는 금요일 밤에 박보살이 픽해준 걸로 써보도록 할게요!! 음슴체 ㄱㄱ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바로 '태몽'임   태몽은 아이를 가진 임산부들이나 그 주변인들이 꾸는 꿈을 말함 의학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태몽으로 아들인지, 딸인지도 미리 가늠을 하고 장차 어떤 일을 할 귀한 아가를 낳게될지도 옛날 어른들은 점쳐보시고 했었잖음? 오늘은 그 태몽에 관한 이야기를 할거임 보통 뭐 아들꿈, 딸꿈이 나뉘어져 있는거 같던데 태몽이 참 신기함 울 엄마가 나를 가졌을때 꾸신 태몽은 보석 꿈이었음 엄마가 처녀적부터 등산을 좋아해서 산엘 자주 올라가셨는데 꿈에서 엄청 높은 산엘 신이나서 막 오르셨다고 함 고지에 다다라서 숨을 한번 크게 쉬고 주변을 둘러봤더니 오마나.. 거기가 신선들이 노는 산이었던 거임   오색 구름이 찬란해서 넋을 놓고 보다가 한순간에 밤이 되었는데 밤이 되니까 하늘에 어찌나 별이 많던지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더랬음 그런데 어떤 대장 신선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께서 "어느 별이 제일 빛날꼬, 골라보거라" 하시더라는 거임 엄마는 그 하늘에서 제일 크고 반짝이는 별을 가리켰고 대빵 신선 할아버지가 그 별을 뚝 따서 엄마에게 안겨주셨는데 그 별이 엄청 크고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변했다고 함 그게 내 태몽이었음 뭐 꿈만 보면 블링블링 샤이닝한것이 음청 대단한데 심지어 1편에 나왔던 엄마가 나를 가지기 전에 스님께서 말씀하신 '하늘에 별도 달도 따준다' 던 딸이 나라서 넘나 죄송한것 ㅋㅋㅋ (엄마 미안.. 이제 포기해 ㅋㅋㅋ큐ㅠㅜㅜㅜ) 그리고 울 오빠 아들램이자 내 첫조카가 (내 조카이지만 나랑 11살 밖에 차이가 안남) 나랑 생일이 똑같음 ㅎㅎ 근데 조카 태몽을 내가 꿔줌 되게 웃긴게 그게 나 초딩 4학년인가 5학년인가 그랬었는데 내 조카 태몽 내가 꿈 ㅋ   꿈에 하트모양의 빨간 루비가 맑은 물에 동동 떠내려와서 내가 그걸 건졌음 그리고 울 새언니한테 그걸 줌 울 엄마는 꿈 얘길 듣더니, 아들일거라며 ㅋㅋ 하트모양이 아니고 남자 붕어알 모양일거라고 ^^;; 근데 신기한게 진짜 아들램이었고, 또 우리 탄생석이 (생일이 같으니까 탄생석도 같음) 루비임ㅎㅎ 대박 신기하지 않음? 초딩이 태몽꾸는게 더 신기한가 ㅋㅋㅋ -그리고 내가 꿔준 태몽으로 태어난 우리 쪼기는 오늘 입대를 했음 ㅠㅠ 내새끼..ㅜㅜ 몸 건강히 잘 다녀와♥ 또 내가 태몽을 많이 맹신하게 되는 계기가 있었으니 그 이야길 시작하겠음   박보살이랑 나랑 거의 8~9년 전쯤 문화센터에서 재봉틀을 배웠던 적이 있는데 그때 문화센터 선생님이 정말 내가 좋아하고 동경하는 스타일이셨음   뭐랄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정려원 이미지? 한껏 여리여리하고 막.. 이슬만 먹을것 같은 그런 느낌 따브리가 그런 스타일 동경할줄 몰랐다구요?? ㅋㅋㅋ 원래 사람은 자기랑 정 반대인,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동경합니다요ㅋㅋ   근데 박보살도 이슬만 먹을것 같은 너큄임 참이슬ㅋ 깡소주 깔거 같은 그런 너큄적인 너큄 암튼 우린 그 쌤을 넘나 흠모하며 (지극히 이성애자 입니다만) 친하게도 지냈음 사적으로도 자주 봤었으니까 말임 이 글에선 쌤을 여리쌤이라 부르겠음 여리쌤은 우리보다 나이가 5살 많은 언니였는데 유부녀였음 한창 재봉틀에 재미가 붙어서 열을 올리던 어느날, 여리쌤이 아기를 가져야 하는데 병원에서 자궁 건강이 좀 안좋다더라는 이야길 하시면서 다음주 부터는 수업을 다른 선생님이 해주실거란 이야길 하셨음 컨디션 조절해서 아기 가지실 거라고 ㅜㅜ 그렇게 우린 여리쌤과 오래 보자라는 약속을 하고 쌤을 보내드림 ㅠㅠ 그 후에 온 재봉쌤이랑 박보살이랑 싸워서 ㅋㅋㅋ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문화센터 관뒀다는건 안비밀 기집애가 아주 그냥 싸움꾼임 초록은 동색이라고 나도 한성질 하지만 ^^;; (음 우리 사이가 방글이랑 방실이 사이 같음 서로 신경 거슬릴땐 이빨 드러내고 으르렁 댐 - 우리 둘이 되게 잘 싸움 ㅋㅋ  쩐댑이랑 박보살 신랑인 윤오빠가 둘이 이웅종, 강형욱 님께 훈련 좀 받고 오라고 맨날 놀릴 정도로 ㅋㅋㅋㅋㅋ 근데 만약  다른 사람이 둘 중 한 사람을 공격했다하면 같이 덤벼서 아작을 내버림.. ㄷㄷㄷ 마치 '너는 나만 갈굴 수 있어!!!' 라는 그런 마음인가 봄 글이 실이도 둘이 집에 있으면 인형갖고 싸우고 - 인형이 여러개인데도 한개만 가지고 놀음 놀자고 치대다가도 으르렁, 서로 내 무릎 차지하려고 으르르르르르~~ 하다가도 애견카페나 산책가서 다른 개가 둘 중 하나에게 덤볐다하면 아주 그냥 둘이 뗘가서 작살을 냄 물지만 않지, 짖고 몸빵함 ㅋㅋ 몸으로 치고 밀어냄 얼마전엔 둘이서 잉글리쉬 쉽독 그 큰개한테 얼마나 텃새를 부리던지 ㅠㅠ 쉽독이 덩치만 컸지 아기라서 같이 놀자고 깨방정 떠는데 사회성 1도 없는 내 새꾸들은 그냥 애기만 조짐 ㅜㅜ 쉽독한테 미안하고, 견주분께도 죄송하고 넘나 부끄럽고 그랬음 ;;; 암튼 박보살 너랑 나 사이.. 참 개같네여ㅋㅋㅋ 개같은 사이♥) 그렇게 문화센터를 관두고, 분이 덜 풀린 박보살이 여리쌤과 통화를 함 쌤이 오랜만에 얼굴 보고, 싸움얘기도 듣고 싶다고 해서 쌤네 집으로 놀러를 갔었음 여리쌤도 생긴거랑 다르게 ㅋㅋㅋ 싸움 좋아함 그날 박보살이랑 나랑 여리쌤 집에서 족발에 낮술을 조금 했는데 박보살이 너무 졸리다며 낮잠을 좀 잤음 남의 신혼집에서 ^^;; 그동안 쌤이랑 맥주를 홀짝대며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눴는데 한시간이나 지났을까~ 박보살이 일어나서 대뜸 그러는거임 "여리언니~ 술 먹지마라"   읭? 뭐래 ㅋㅋ 여리 쌤이 되게 애주가임 ㅋ 근데 갑자기 자다 일어나서 술 먹지 말라는 참견쟁이 박보살   여리 쌤은 박보살이 박보살인걸 (그런 능력이 있다는걸) 모르는 상황인데 박보살이 대뜸 "나 태몽 꾼거 같으니까 술 먹지마라" 했더니 바로 "응!!" 하며 술병을 치움   여리쌤이 아기를 되게 기다리는것 같았음 아님 팔랑귀거나 ^^; 근데 여리쌤이 무슨 태몽이냐고 물어도 박보살이 대답을 계속 안하는거임 나중에 알려준다고 그저 술 먹지말고, 어디 아프다고 약도 함부로 먹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했음 그날 그 자리는 그렇게 파하고 집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내가 박보살한테 물었음 무슨 태몽이었냐고 그랬더니 좀 심각한 표정으로 박보살이 꿈 이야길 들려줬음 박보살이랑 여리쌤이랑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는데 여리쌤이 엄청 큰 붉은 고추를 땄다고 함 근데 고추 속에서 뭐가 움직이는거 같아서 박보살이 고추 꼭지를 툭 따봤더니 고추 씨가 들어있어야 할 그 속이 구더기로 우글우글 댔다고  놀라서 (박보살이 벌레 엄청 싫어함) 잠에서 깼는데 여리쌤이 혹시 애기를 가진 상태인걸 모르고 술을 마시나 싶어서 먹지 말라고 했던거라고함   그냥 개꿈이었음 좋겠다고 박보살이 얘기했었고 한달 정도가 지났나 쌤이 아기를 가졌다는 소식을 전해옴 6주 됐다며, 박보살이 꾼 꿈이 자기 태몽 맞는거 같다고 신기하다는 말을 했음   초기에 좀 조심하라는 의사쌤 당부가 있었대서 우린 얼굴은 못보고 축하한다고 통화만 했는데 그 좋은 소식을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리쌤이 다시 박보살에게 전화를 했댔음 혹시 태몽이 뭐였냐고..   박보살이 우선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해서 나랑 같이 여리쌤 집으로 감   쌤이 입덧이 좀 심하다고 했었는데 얼굴을 보니 얼굴이 진짜 핼쑥했음ᅮᅮ 차 한잔하면서 그간의 이야기와 여리쌤이 궁금해했던 꿈 이야기를 나눔   여리쌤 말이, 1차 기형아검사에서 아기 목둘레인가.. 머리둘레인가 암튼 그게 정상수치를 훨씬 넘겼다고 함 그럴경우 다운증후군의 위험이 있어서 양수검사를 해야한다고 혹시 태몽이 안좋은거라 말을 안한거냐고 물었음 조금 망설이던 박보살이 그날 꿨던 태몽 이야기를 해줬고 여리쌤이 되게 혼란스러워 했었음 그 이야길 나누면서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박보살 사촌 중에 눈 한쪽이 시력이 없고 외관상으로도 티가 나는 쌍둥이 자매가 있음 박보살네 숙모님이 임신중이었을때 태몽을 꿨는데 꿈에서 구기자 열매를 따서 앞치마에 담는데 구기자 몇알이 앞치마에서 흘렀다고 함   그래서 아까운 마음에 그걸 줍는데 두알을 딱 주웠는데 보니까 열매가 좀 썩어 있더라고.. 그래도 아까워서 앞치마에 주워담았더니 숙모님의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숙모님 등짝을 찰싹 때리면서 재수업게 그걸 왜 줍냐고 혼을 내시더라는거임 놀래서 막 도망쳐왔고 꿈에서 깨셨다고 함 그 후에 임신한걸 알고 쌍둥이를 낳았는데 쌍둥이들이 둘다 눈이 불편하게 태어난거임   알고보니 구기자가 사람 눈에 좋은 열매인데 썩은거 두알을 주워왔고, 그게 눈이 아픈 아이들을 낳을 꿈이었다고 함 박보살이 그 예를 들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그런 꿈 대신 꿔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음   그리고 며칠뒤 여리쌤이 양수 검사를 하기로 한 날 아기의 심장이 뛰질 않았다고 함 쌤이 너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잘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그렇잖아도 유산기 있다고 조심하라고 했었는데 엄마가 못난 생각만 하니 애기가 알고 가버렸나보다고 많이 힘들어 했었음 양수검사 잘 받았는지 걱정되서 전화를 했다가 쌤이 너무 엉엉 울어서 나도 아무말도 못하고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남 여리쌤은 다행스럽게도 1년후에 다시 건강한 몸으로 임신을해서 순산도 했음 참 인연이 신기한게 이때도 박보살이 태몽을 하나 꿨는데 그게 여리쌤 아들 태몽이었음 아주 건강하고 큰 구렁이꿈이었다고 함 ㅎㅎ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박보살의 태몽이야기임   박보살은 임신사실을 알고 태몽을 꾼 케이스임 사과 나무에서 엄청 예쁘고 실한 사과들을 막 따고 있었는데 그 나무에서 제일 크고 탐스러운 사과를 하나 골라서 땄다고 함   너무 예뻐서 사과를 두손으로 쥐었는데 약간 느낌이 이상했다고..   그래서 사과를 반으로 뚝 쪼개보니 사과 심지 부분이 썩어있었는데 그걸 안버리고 주머니에 넣었댔음 그게 박보살이 꾼 태몽이었음 태몽이 참 희한한게, 참 잘 맞음 맞음.. 우리 쪼매난 몬나니는 약하게 태어나기도 했지만 심장이 아픈 아가임   병원에서도 그렇게 이야길 했었고 의사쌤 말씀이 아니더라도 박보살은 알고 있었음 그래도 박보살은 단 한시간도, 아니 일분 일초도 망설이지 않았음   아픈 아기라고 내가 벌써부터 얘를 포기하면 안되는거라고 나는 얘 엄마니까. 하며 씩씩하게 태교하고, 씩씩하게 아기를 만날 날을 기다렸고 씩씩하게 출산을 했음   그리고 앞으로 어떤 고비가 올지 몰라도 절대 포기따위 하지 않고, 할수 있는 한 쪼매난 몬나니를 지킬거라고.. 왜? 나는 얘 엄마니까 얘는 나만 믿고 이 세상에 왔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병원다니고 검사받고 조금씩 좋아지는 쪼매난 몬나니를 보며 하루하루 감동받고, 울고 웃는 엄마가 됐음   너무너무 기특함 내 친구지만 정말 대견함 그리고 태몽은 잘 맞는댔는데 내가 꾼 쪼매난 몬나니 태몽이 또 있음 (태몽을 여러 사람이 여러개를 꾸기도 한다네요)   꿈에서 박보살네 커플이랑 낚시를 갔는데 (그 놈의 낚시ㅠㅠ) 박보살이 엄청 큰 황금 붕어를 손으로 잡았음 낚시 광 쩐댑이 참 꿈에서도 넘나 부러워 함 ㅡㅡㅋㅋ   근데 붕어 아가미 쪽이 찢어진 거임 그래서 박보살이 붕어를 눕히고? 아가미를 잡고 있었음 그리고 내가 아가미를 낚시바늘로 꿰매주는 꿈을 꿈 이 꿈은 박보살이 본인 태몽을 나한테 이야기하기 전에 내가 꾼거임 박보살이랑 나는 쪼매난 몬나니는 따브리 이모가 아가미를 치료해줬기 때문에 꼭 나을거라 생각하고 있음 ㅎㅎ 또 이건 마음 아픈 이야기지만 -박보살 출산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음 ㅠㅠ 박보살이 고2때부터 동생처럼 자식처럼 키우던 강아지 쎄련이가 (아마 예전 박보살 에피에 등장했던 적이 있을거임) 나이가 들어 신장쪽이 안 좋기는 했으나 오늘 내일 하던 건 아니었음 근데 박보살이 출산하러 가기 전에 계속 걱정을 했었음 산후조리할때 쎄련이 어쩌냐고.. 그래서 내가 대신 한달정도 쎄련이를 봐주기로 했는데 박보살이 출산하기 3~4일전쯤 엄청 서럽게 울면서 전화가 옴 쎄련이가 죽었다고..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음 어찌된 거냐 물으니 박보살이 출산 준비물 챙기면서 쎄련이를 우리집에 데려다 놓는다고 쎄련이 짐을 챙기고 있었다고 함 그날따라 쎄련이가 힘이 없어보여서 걱정을 햇는데.. 근데 쎄련이가 박보살 무릎에 올라앉더니 박보살 불룩 나온 배에 얼굴을 파묻고 한참을 뭔가를 말하려는 듯 계속 배에 치덕댔다고... 그렇게 박보살도 한참을 안아줬다고 함 그러고 이것저것 짐챙기고 저녁식사를 하고, 쎄련이 저녁밥을 챙겨주려는데 쎄련이가 집에서 안나오더라는 거임 이상해서 집을 가만히 들여다 봤는데 쎄련이가 꼭 자는것처럼 갔다고.. 자기가 쎄련이 어쩌냐고 걱정을해서 쎄련이가 짐되기 싫어 간거라고 엄청 울었었음 지금도 쎄련이 얘기만 해도 눈물 바람임.. 근데 금요일날 나랑 박보살이랑 박보살네 절에 갔었는데 스님께서 박보살한테 그러셨음 "대수대명" 쎄련이가 박보살 딸내미 명 이어주고 간거라고 한 평생 좋은 주인 밑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니 은혜갚고 간거라며 "좋은데 갔을끼다" 하시더라는 박보살은 그 얘길 듣고 조금 마음이 좋아졌는지 쎄련이가 꼭 자기 자식으로 와주기를 부처님께 빌거랬음 오늘 이야기는 요기까지 할게요~~^^ 사실 박보살은 자기 이야기를 누가 하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박보살 인생 신념이 뭐냐면 말에는 힘이 있어서 모든 일은 말하는대로 흘러간다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거거든요 그게 그렇다네요 누가 내 이야기를 (욕말고 칭찬일지언정) 뒤에서 하는게 그니까 남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게 내 인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구요 A는 나에 대해 좋은 의도로 이야길 꺼냈더라도 B는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C에게 어떻게 전달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라서 되도록이면 남이 내 이야길 하는것이 좋지 않다고 해요 귀신들도 다 눈이 있고 귀가 있고 입이 있어서 소문난 잔치집 (잘 차린 제사상)에 몰려오는 것처럼 사람들이 속닥속닥 하는거 듣고서는 "니가 그렇게 핫하다며?" 하고 찾아온대요 그래서 랜선으로 이런 이야길 전해도 될까.. 제가 고민을 했더니 박보살이 그러더라구요   "니한테 고마우면 내한테도 고마운 분들인데, 내 소식은 전해야되는거 아니겠나" 네 ㅎㅎ 그래서 이렇게 박보살 근황을 전합니다~^^ 쪼매난 몬나니와 박보살네 부부가 퐈이팅 넘치게 살아갈 수 있게, 그리고 우리 예쁜 강아지 쎄련이가 좋은 곳 가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아 그리고 이건 박보살이 꼭~~~ 꼭~!!! 써달라고 한 글인데요 ㅎㅎ 쩐댑이 금요일에 저한테 봉투를 하나 슥 내미는 거예요   딱 봐도 돈봉투다 싶어서 넘나 신난 제가 "이게 뭔데?" 하니까 "박보살 줘라~" 하는거예요   출산 선물 사줬는데 또 왠 거냐고 물으니까 "쪼매난 몬나니 병원비 들어갈데 많을텐데 좀 보태주자" 하더라구요 ㅠㅠ   그러면서 박보살 성격에 또 부담스러워 할거 뻔하니까 "박보살 니 덕에 우리 먹고사는데 이 정돈 보태줘야된다" 라고 꼭 말하라며 ㅎㅎㅎ 저 완전 감동 받아서 쩐댑 낚시 자주 보내주려구요♥ 오늘도 멋진 사람들이랑 행복한 따브립니다 :) 울 잇님들도 많이 많이 행복하시기를! [출처] 박보살 20편|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_______ 오랜만에 박보살 이야기 보니까 좋다 >< 감동....ㅋ 원래는 어느날 밤에 두둥! 하고 나타나려고 했는데 박보살 이야기 너무 반가워서 일어나서 메세지 보자마자 왔어 ㅋㅋ 그럼 고심해서 다음 글 가져올게 ㅋㅋㅋ 내가 쓰는건 아니지만 고르는건 고심한다 ㅋ 기다려줘서 고마워 다들 ><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탄 http://vingle.net/posts/207000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탄 http://vingle.net/posts/207081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3탄 http://vingle.net/posts/207106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4탄 http://vingle.net/posts/207109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5탄 http://vingle.net/posts/2072568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6탄 http://vingle.net/posts/207262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7탄 http://vingle.net/posts/207396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8탄 http://vingle.net/posts/2073977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9탄 http://vingle.net/posts/2074473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0탄 http://vingle.net/posts/20748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1탄 http://vingle.net/posts/207487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2탄 http://vingle.net/posts/207489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3탄 http://vingle.net/posts/207491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4탄 http://vingle.net/posts/20749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5탄 http://vingle.net/posts/207495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6탄 http://vingle.net/posts/207497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7탄 http://vingle.net/posts/207501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8탄 http://vingle.net/posts/2075037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9탄 http://vingle.net/posts/20750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0탄 http://vingle.net/posts/213250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탄
ㅋㅋㅋㅋㅋ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온다고 어제 왔던 내가 오늘도 또 왔쪙 ㅋㅋㅋㅋㅋㅋ 오늘부터는 예고했던대로... 6년쯤 전에 네이트판에서 날리셨던 또 다른 분! 박보살 이야기를 가져왔엉 네이트판에서는 이미 삭제되고 없지만... ㅋ 그나저나 나 오늘 하루종일 밖에서 선거송... 무조건이 나와서 이제는 조용한 지금까지도 내가 흥얼거리고있어 죽겠다.... 이 노래 좀 내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줘ㅠㅠㅠ 이게 더 무서운 일인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시작하자 ㅋㅋ ____________ 안녕하세요,, 대구 근처사는 20대 녀자예요,,, 톡에 수호령 이야기를 읽고 리플을 달았더니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재주 없기로 유명하지만 ㅠㅠ 끄적거려 볼께요 ㅋ 말주변이 없어서 요약을 잘 못해염.. 길어질 듯;; 덜덜... 암튼 음체 쓸꺼임 ㅋㅋㅋ 
우선 내가 태어나기 전 있었던 일부터 말하겠음, 이걸 알아야 뒷 얘기가 이해가 됨 엄마의 친한 언니가 신수를 보러 용하다고 소문난 스님을 찾아갔음 엄마가 지금은 그런 걸 믿지만,,, 그때 엄마는 점이나 사주를 잘 믿지 않았기 땜에 그냥 뚱하게 앉아있는데 그 스님이 엄마한테 대뜸 "이번해가 가기 전에 딸을 가질겁니다 그 아이 사주가 좋고 복도 있고 조상이 돌보는 아이니까 잘 키우세요 딸이 훗날 하늘에 별도 달도 다 따다 줄겁니다" 이랬다고 함... 근데 죄송하게도 그 딸이 나임 ㄷㄷ 그러고나서 엄마는 정말 임신을 했고 나를 낳았는데 그 전에는 정말 힘들고 빚더미였던 아빠 사업이 갑자기 너무 잘 풀리고 소송에 휘말렸던 아빠 집안의 유산 문제도 다 해결이 되서 처음으로 통장에 큰 돈을 저축했다고 함.. 그래서 집안 어른들이 나한테 복댕이 복댕이 하심,, 아직까지도 ;;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콩나물 크듯 쑥쑥 커서 난 고딩이 되었음 난 여고를 다녔는데, 범상치 않은 아이가 친구하자며 다가왔음 첫인상이 포스 쩔었음.. 덩치도 안큰데 진짜 눈매하며 입하며... 분명하게 생긴 아이였음 특히 눈이 완전 매의 눈임.. 난 임기응변에 좀 능한 편인데 이냔이 날 똑바로 쳐다보면 사실만을 말하게 됨 ㅠㅠ 진심 거짓말탐지기임 ㅋㅋㅋ 이 친구를 박여사라고 칭하겠음 
박여사와 친구가 되고나서 부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함 같이 놀던 친구한테 박여사가 이러는거임 "오늘 차 조심하고 집에 일찍 들어가~ 어젯밤 꿈에 니 나왔어" 다음날 꿈에 나왔다던 애 팔 부러져서 깁스하고 학교 왔음 아파트 물청소를 했는데 얘네 집이 2층이라 계단으로 올라가다가 넘어져서 부러졌다고 함 그 후로도 박여사의 꿈에 나온 사람들은 크고 작은 사고가 났음 이상하게 난 한번도 박여사 꿈에 나온 적이 없지만 ㅋ 
또 한번은 친한 친구가 남친을 사귀게 됐는데 그 남친님이 우리한테 피자를 쏘기로 했음 함께즐겨요 핏자홋에가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샐러드바도 아작냈음 ㅋㅋ 우린 소식 따위 모름,, 그저 대식가들임ㅋㅋㅋㅋㅋ 근데 박여사가 표정이 안 좋은 거임 암튼 피자를 다 흡입하고 나서 친구 남친은 빠빠이 하고 우리끼리 집에 가는 버스 안이었음 갑자기 박여사가 남친이 생긴 친구한테 그 남친을 만나지 말라는 거임 친구는 왜 그러냐고,, 내 남친 좋은데 왜 그러냐고,, 부러워서 그러냐고 했음 박여사는 글쎄 만나지 말라고,, 헛소리 하지마라고 ㅋㅋ 대들지 말라고 함;; ㅋㅋㅋ 난 중간에서 쩔었음 ㅠㅠ 이상하게 박여사가 엄하게 말하면 눈치보게 됨 ㅠㅠ 
박여사 말로는 뭐 그 남친이 콩밥 먹게 생긴 상이래나?? 뭐래나 흠 난 콩밥 좋아하는데 힝 암튼 두달인가 그 친구는 남친을 계속 만났는데 일이 터졌음 그 남친이 동네에서 좀 논다는 애였는데 선배들 열 몇명이랑 같이 채팅으로 만난 여자 두명을 집단 강간했다고 함 덜덜.. 그 님 진짜 콩밥 드셨음 
그 뒤로 알게 된 이야기지만 박여사의 이모님은 정말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 분이셨음 이모를 닮았는지 하여튼 좀 신통방통한 박여사였음 그러다 내가 박여사를 진짜 다시 보게 됐던 계기가 있었는데 우리 동네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