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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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2탄

와!
톡방에서 제보를 받고 가져왔어
떠블리님이 박보살 22편을 써주셨구나!
이 얼마만의 박보살 이야기냐 정말
작년 9월에 올려 주셨는데 네이버는 잘 들어가질 않아서 내가 미처 확인을 못했네
제보 주신 김호두님 @khd9108 께 압도적인 감사를! ㅋㅋ

그럼 얼른 이야기 같이 들어가 볼까?
나도 아직 읽진 않았으니까 같이 읽어 보자 ㅎㅎ

_____________________


이번 편은 평소에 많이들 하시는 질문에 답변을 먼저 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1. 밥솥은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 밥솥은 내솥과 외솥을 분리해서 버리셔요! 남이 주워서 쓸수 없게끔이요 ^^ 혹시 외솥을 주워서 내솥을 구해서 쓰면 어떡하나요? 하시는 분들 계셨는데 온전히 솥을 내어주지 않은 거라면 괜찮다고 합니다!
혹 멀쩡한 밥솥을 지인이나 누군가에게 주게 되었다면 꼭 오천원이라도 돈을 받고 파셔요~ 그냥 주는거 아니면 괜찮다고해요 ㅎㅎ

2. 글에서 언급한 대구역 근처 철학관 좀 알려주세요!

- 대구역 근처 철학관에 선생님이 혹시 한 손이 불편하신 선생님이 맞는지 문의하신 분들도 계셨는데요 그 선생님 맞으시구요~ 안타깝게도 재작년인가 돌아가셨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3. 무속인에게 사주를 알려주지 말라고 한 이유

- 이거는 박보살이 저한테 특히 알려주지 말라고 했던건데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셔서 따로 피드백 드려요
아무래도 제가 무속인분들 사이에서는 좀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런가 카페에도 그 쪽 분들이 많이 들러주시고, 저한테 좀 관심이 많으시더라구요. 물론 저보다는 박보살한테 관심이 더 있으시겠지만요!

제가 천권을 쥐고 있는 사주팔자를 타고 태어나서 아는 사람이 보면 탐을 많이 낸다고 해요 ㅠㅠ 그래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제 사주는 될 수 있으면 알리지 말라는 박보살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혹시 훼방을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사주는 오픈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잇님들의 경우엔 여기 저기 다니시면서 사주 알려주는게 왜 좋지 않은지 본문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4. 절소개, 무속인, 철학관 소개를 해드리지 않는 이유

- 제가 다니는 절과 박보살네 절은 불자님들이 기도하러 다니시는 아주 작은 절이지, 스님께서 상담을 해주시는 곳은 아닙니다

정말 기도만 드린다고 하시며 간곡히 부탁하셔서 절을 알려드렸더니 절에 가셔서는 박보살, 떠블리 언급하시며 스님께 무례한 행동을.. 10분이면 8~9분이 하셨어요. 복채 줄테니 봐달라는둥;; 돈 많이 쓸테니 어쩌구 저쩌구 하시면서요

이거 정말 무식하고 부끄러운 행동입니다 ㅠㅠ 위와 같은 이유로 더이상 절 소개는 절대 안해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고 가끔 다니는 절은 알려드렸었는데 그 절에서 떠블리 찾으시면 ㅠㅠ 거기는 저도 개인적인 인연은 없는 곳이라 제 존재 자체를 모르셔요..
저에게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걸 느껴서 제가 정말 좋은 마음으로 다가와주시는 잇님들께도 거리를 두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절 소개는 더이상 부탁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무속인이나 철학관은요!
솔직히 친구가 박보살이니 만큼.. 박보살 덕에 잘 봐주시는 곳을 조금 알고는 있습니다만 잘 본다의 기준이 참 애매합니다

철학은 학문이라, 그 학문을 공부하신 선생님들이 사주풀이를 해주시는건데 이 풀이가 개개인마다 조금씩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 사주에 돈이 많다, 없다를 풀이하실때
ㄱ철학관은 사주에 돈은 늘 있으나 그것이 내것이 되지 못하고 돈이 새어나가면 돈이 없다~ 라고 말씀을 하시구요
ㄴ철학관은 돈을 모으지는 못하지만 늘 풍족하게 쓰는 사주를 보고 돈은 있다~ 라고 말씀을 하셔요

같은 사주를 놓고도 ㄱ철학관과 ㄴ철학관의 이야기가 다르니 제가 소개해 드린 곳을 가셔서 보시고, 잘 안맞다 싶으시면 이건 엉터리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또 계시구요 저에게 화살을 돌리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또 A철학관은 궁합을 잘보시고
B철학관은 부동산 문제를 잘보시고
C철학관은 비방을 잘하시고..
전문으로 하시는 분야가 따로 있어서 제가 나서서 연결해드리고 이렇게는 힘들것 같아요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ㅜㅜ 말씀하시는 사연을 전부 귀기울여 듣고 알려드리고 하기가 조금 버거워요 ㅠㅠ 한두분이면 모르겠는데 하루에 기본 열분은 넘게 연락을 주시거든요..

무속인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10집 중에서 9집은 ㅜㅜ 굿을 권하고, 재를 권하고.. 그러시더라구요
몇달 전에 갔던 곳인데 그 다음에 또 가보면 말씀이 다르시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요
몇 군데를 알고 있고 신기한 경험도 했었어서요 (근데 여기도 철학관과 같은 이유로 소개는 해드리지 않습니다)
그 신기한 이야기를 오늘 에피소드에서 들려드릴게요

그럼 박보살 22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음슴체입니다

벌써 내가 박보살 글을 쓴지도 햇수로 10년이 되었음
그동안 우리에게는 놀라운 일들도 많았고 슬픈일도 있었고 기쁜일도 많았음

10년 동안 21편의 글밖에 못 쓴 것도 놀랍고 ㅋㅋ
여태까지의 에피소드를 대략적인 가닥으로 정리해놓은 노트를 잃어버린 일도
내가 이 에피소드를 썼던가? 긴가민가 하는 일이 잦아진 것도
결혼이라고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도 않던 두 여자가 결혼을 한 것도
우리 곁을 떠난 소중한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도..
쪼매난 몬나니의 탄생 ㅎㅎㅎ

아무튼 인생이란 희노애락과 예기치 못한 일들의 연속이라며 요 며칠 박보살이랑 수다를 실컷 떨었음

22편은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을 하는 나에게 박보살이 그랬음

"여태까지 내 아바타처럼 대신 다녔던 곳들 리뷰 좀 해봐라"

ㅋㅋ 박보살은 점집이나 철학관엘 가지 않음
지랑 비슷한 언니 동생들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핫하다는 점집이나 철학관 이야기를 주워들으면 꼭 나한테 대신 가보라고 함

일단 내가 박보살 아바타를 자처하며 다녔던 중에 베스트오브베스트를 꼽으라면

1. 인연점 보시던 법사님
2. 가장 최근에 다녀온 할머님 내리신 법사님
3. 달마도 그리시는 법사님

우연의 일치인건지.. 모두 남자분들이심
우선 한곳씩 썰을 풀어보겠음

일단 1번 인연점 법사님은 내가 스무살이 되던 해에 뵈었던 분임
정말 이상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음

박보살이 인연점을 잘 보시는 분이 있다고해서 엄마랑 나랑 엄마 지인 분이랑 같이 법사님을 뵈러 감
엄마랑 이모는 인연점을 보러 갔던건 아닌데 그냥 내가 혼자 가기 무섭하고 해서 ㅋㅋ 같이 가주심

상담실이 초가집 같은 지붕에 흙으로 지어진 방이었는데 본인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벽에 붙어서 앉으라고 하시는거임

뭔가 웃기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앉아있는데
한사람 한사람을 엄청 자세히 스캔하시더니

우리 엄마한테 그러시는 거임
"양띠랑 혼인 했네요, 아이고 보살님 법 없이도 살 사람이네"

헐 ㅋㅋㅋ
우리 아빠 양띠이심...

그래 뭐 12간지 중에서 하나 때려 맞추는거 못할까~ 했는데 같이 갔던 이모께는
"개띠랑 혼인했는데 옥바라지 하느라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헐... 헐.......

엄마 지인이었던 친한 언니분은.. 진짜 남편 옥바라지에 젊은 시절을 다 보냈던 이모임 ㅜㅜ 그리고 이모 남편분이 개띠.....

엄마랑 이모가 본인들 사주를 넣은 것도 아니고 그냥 앉아서 말 한마디 안했는데 그게 보이시나요?? 너무 신기했음 진짜로

그때 나는 대학교 1학년 이었는데 속으로 '나는 결혼 안했는데 뭘 봐주시려나?' 했음
그 법사님이 나를 보시더니 웃으며 말씀하셨음

"애기야 니는 쥐띠랑 결혼한다, 서른 넘겨서 해야하고 서른둘에 결혼하겠구나"

딱히 많은 말씀은 않으시고, 내 말이 틀렸거든 찾아오라시며 (예?? 저 스무살인데 12년뒤에 아니면 찾아오라굽쇼???ㅋㅋㅋ) 복채도 엄청 쿨하게 내는 만큼만 받으셨던 법사님임

그 다음 해인 스물 한살때 내가 쥐띠인 쩐댑을 만났고 이 쉐키 내 애간장을 너무 태워서 (나쁜 복학생 선배 쉐키) 아 얘랑은 인연이 아니구나~ 싶었음

사실 처음에 쩐댑을 봤을때는 첫인상은 왠지 이 선배랑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역시 ㅋㅋㅋ 카사노바 쩐댑 ㅋㅋ 여사친들이 너무 많아서 골치가 아팠다는.. 그래서 그때는 걍 정리 ㄱㄱ 했었음

암튼 그래서 굳이 쩐댑이 쥐띠다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결국 긴 시간을 돌고 돌아서 나는 쩐댑을 다시 만났고, 진짜 내가 서른 두살에 쥐돌이 쩐댑이랑 결혼을 했음

인연점 진짜 대박 신기하지 않음?
그 때 당시에는 뭐 내가 쥐띠를 만날지 안만날지 확실하지 않았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다가 쩐댑이랑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 이 오빠가 쥐띠라는게 너무 신기한 마음에 친한 언니 동생한테 소개를 해줬음

법사님께서 언니 만나는 사람 띠를 말씀하시면서 (그때 당시 기준) 내년에 결혼 한다~ 하셨는데 언니네 커플은 돈을 좀 더 모아서 할 생각이라 3년 후쯤을 예상하고 있었음
근데 진짜 바로 다음 해에 아가가 먼저 찾아와서 법사님이 말씀하신 해에 결혼을 함

또 다른 동생은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글마 나쁜 놈이다, 헤어져라" 하심
진짜 인연은 이번해 겨울에 들어온다고 용띠 남자인데 심성이 착하고 성실하다시며 그 인연이랑 서른 하나에 결혼 할거다 하셨는데

그 동생이 그때는 남친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믿었어서 자기는 이 점사 안 믿는다고 막 그랬었음
근데 왠걸..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그 남친이 상견례를 차일피일 미루는거임
알고봤더니 양다리 걸쳤던 여자랑 이미 결혼 준비 중이었음
써글놈의 새끼 ㅡㅡㅋㅋㅋ

암튼 결론적으로 동생은 개막장 이별을 겪고나서 마음을 다 추스르기도 전 그 해 겨울에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준 고마운 남자 사람이랑 인연이 닿아서 알콩달콩 연애하다가 서른 하나가 된 올해 5월에 결혼함

지금 이렇게 간단하게 글로 표현해서 그렇지.. 양다리 이별 당하고 완전 정신적 충격으로 너무 힘들어했었음 동생이 ㅜㅜ

근데 지갑 잃어버리고, 그 지갑을 찾아준 지금의 남편한테 밥이라도 한끼 산다며 식당엘 갔다가 이것 저것 본인 이야기를 하는데 나이가 용띠 나이길래 법사님 말씀처럼 이 남자가 내 인연인가 싶어서 두근두근 했다고 ㅋㅋ

제부는 진짜 쏘스윗 리얼허니 그 자체인 사람이라서 연애때는 물론이고 결혼 준비할때도 정말 작은 트러블 하나 없이 일사천리로 일이 착착 진행되었음

아 그리고 진짜 죄짓고 못산다는 말이 맞는게 동생의 구 남친놈은 와이프가 바람펴서 이혼함 ㅋㅋ

건너건너 지인한테 전해들은 소식에 의하면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가 아빨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었고 구 남친놈이랑 친했던 동생이랑 태어난 아기가 신체적인 특징이 너무너무 똑같은 곳이 있어서 추궁했더니 와이프가 지 친한 동생이랑 바람펴서 낳은 아기였음 헐ㅎㅎㅎㅎㅎㅎㅎ

무슨 뻐꾸기 얘기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도 아니고 리얼 막장 스토리임!!

이래서 사람은 죄를 짓고 살면 안됨
남의 눈에 눈물흘리게 하면 지 눈깔에는 피눈물 난단 말이 정답임
옛날에는 내 죄가 대를 물려 자식한테 간다느니 어쩌구 했는데 살아보니 길게 갈 것도 없이 내 죄는 내가 받음

그리고 2번은 최근에 박보살이 엄청 핫하다고 해서 울 엄마랑 직원 동생이랑 같이 다녀온 곳인데 요즘 약간 고민되는 일이 있어서 다녀옴
(월세 내느니 은행이자 내고 오래 살 우리 집과 가게 터를 장만하는게 어떨까.. 해서임. 지금 가게가 터 자체는 우리랑 잘 맞고 좋은데 우린 가진 돈이 크지 않아서 남의 집에 생돈 들여서 보수 하고 그런게 너무너무 아까움ㅜㅜ)

음 자세한 설명을 할수는 없지만 법사님께서 처음에 보시자마자 나랑 쩐댑만 알고 있는 일을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음
엄청 큰 비밀은 아닌데 그냥 좀 마음이 아픈 일이었어서 우리만 알고 있기로 했던 일이었음

그러고는 "볼거 없는데 왜 왔어 이년아~ 니 잘 산다 복 많아 좋겠다 이년아" 하심

"아니 저는.. 저희가 월세 걱정없이 살 집이랑 가게자리가 필요해서 조언을...."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년부터 내후년 사이에 터 생기겠다, 애기도 생기겠다" 하시는거임
아니 저희 딩크부부인데 왜때문에 아기가 보이시나요 슨새임ㅠㅠㅠㅠ

선생님께서 나한테 너는 촉도 좋고 감이 있어서 니 생각하는대로 하면 된다고 꼭 필요한 사람 좋은 사람들만 곁에 뒀으니 아무 걱정 말고 이대로만 살면 된다고 하셨음

나는 평소에 인간이 가질수 있는 복 중에서 인복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을 함
돈이 아무리 많아도 주변에 내 마음 오롯이 터 놓을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살음
좋은 사람이 곁에 많아서 정말정말 행복한 사람임.. 나는

무튼 여기도 사주는 넣지 않고 마주 앉아서 나오는대로만 말씀해 주시는데 할머님이 욕을 아주 찰지게 잘하셔서 ㅋㅋㅋ

울 엄마한테는 보자마자 남의 새끼 키워준 쌔가 빠질년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딱 보면 살아온 길이 보이시는게 너무 신기하지 않음?

엄마는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그 공덕 쌓은 덕분에 딸내미 하나 있는거 잘 키워서 사위도 잘 얻었으니 걱정말고 살어 이년아~ 하셨다는...

그리고 우리 직원 동생은.. 진짜 내가 아끼고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동생인데 법사님이 펑펑 울리셨음 ㅜㅜ 나도 이런 저런 상황 다 아니까 같이 울고..ㅎㅎㅎ

법사님이 이년아 니는 왜 달래줘야지 같이 우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 30대 되고 왜캐 눈물이 많아졌는지 사람 돌겠음ㅠㅠ 혼자 막 감동해서 울고, 누구 슬픈일 있음 울고, 결혼식에서도 신부 어머님보다 내가 더울곸ㅋㅋㅋㅋ 결혼식장가면 화장실에서 몰래 눈물 훔치느라 너무 바쁨
미침 증맬루...

그래도 동생은 좋은 인연이 올거라고 하셨으니 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마음은 정말 정말 편안해졌음 (내 마음이 ㅋㅋ)
그리고 너는 언니 (따브리) 말만 잘 들으면 된다고!! ㅎㅎㅎ
보고있나 마.. 말 잘들어라 ㅋㅋ

법사님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말씀해주셔서, 그리고 나랑 동생 고민을 해결해주셔서 감사했던 곳임

자 여기서 박보살이 왜 점집에다가 사주를 알리지 말라고 한건지 설명을 잠깐 드리겠음

위 두곳은 사주를 넣지 않고 오로지 신점으로만 봐주시는 곳이었지만 어떤곳은 사주풀이로 보시는 곳도 있으신데 진짜 손님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곳 아니고서는 점사를 보시는 복채만으로 유지가 안되는 곳들이 있음

그럼 굳이 필요하지 않을지언정 굿이나 재를 권하게 됨
해서 나쁠거 없고 도움이 된다면야 굳이 필요하지 않아도 (여유가 된다면) 하는거 뭐 어떻겠음..

근데 좀 나쁜 케이스는 제대로 보는 것도 아니면서 무조건 비싼 정성만 권유하는 곳이고 (엉터리) 그것보다 더 나쁜건 제대로 보는 집인데 권하는걸 안한다고 하면 살을 날리는 곳임

굳이 필요없는 재나 기도를 권했다가 손님이 안한다고 하면 그 손님 앞길에 약간 훼방을 놓는거임
차 사고가 살짝쿵 나도록 비방을 하거나 살을 날리거나.. 그 선생님 말 들을걸.. 하게끔 유도를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음

그래서 점집은 자주 가지 말고 정말 고민이 있을때 가는거라고 심심풀이로 다니면 안되는거라고 함

그리고 다들 아시는 이유..
기가 약하거나 줄이 있는 사람은 재수가 없으면 반드시 하나를 달고 나오게 되어있음
그런것들이 쌓이다보면 내 인생에서 좋은 작용을 할 리가 없음

박보살은 자기가 못가보는 상황이지만, 누군가를 도와줄 일이 있을때를 대비해서 나한테 대신 가보라고 부탁을 하는거고 나한테는 박보살 본인이 있으니 걱정없이 그런 곳을 보내는거임

왜 사람이 살면서 고민이 없을수는 없잖음
근데 이게 조금 지나보면 견뎌낼 만한 고민이 사실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가끔은 지나치게 무속신앙을 맹신하고 엄청 찾아다니는 분들이 계심

아무리 신이, 무속신앙이, 종교적인 힘이 나를 도와주더라도 내 마음이 단단하지 않으면 결국 나는 그 자리인거임

박보살이 고민이 많은 사람을 보면서 용한데 찾아다니지말고 내안에 부처님한테 기도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그게 정말 맞는말 같음

'내 마음을 정갈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하기'


이제 22편의 하이라이트인 달마도 그리시는 법사님 이야길 들려드리겠음

내가 20대 중반 쯤 동네에 (지금은 따브리의 친정 동네) 친한 언니가 있었음
우리 집 근처 마트에서 일하던 언니였는데 오며가며 인사하고 말을 몇마디 트게 됨

그때 방글이가 우리 집에 온지 얼마 안된 때였는데 +방글이는 저희 첫째 딸랑구 말티즈예요
이 언니도 강아지들을 키웠어서 대화거리가 더 많았던거 같음

근데 이 언니가 술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함 ㅜㅜ
좋아하는게 아니라 무슨 중독수준처럼 술을 안마시면 자기는 못잔다고..
나는 진짜 맥주 한 캔 마시면 온 몸이 붉다못해 검어지고 내 자신은 걷고 있다 생각하지만 네발로 기고있음 거의 ㅋㅋㅋ

나는 누구랑 친해지면 밥먹고 카페가고 이게 전부인데 이 언니는 퍼뜩하면 밤마다 술 먹자고 사람을 불러 냄
근데 꼭 자기 집에서 술을 마셔야 함
밖에서는 절대 안마시고 꼭 집에서 배달음식 시켜서 술을 마셨음

사실 강아지 기르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뭐 먹을때 강아지들이 얼마나 애처롭게 쳐다보는지 그 눈빛 뭔지 알잖음? 나는 그게 정말 괴로움.. 강아지들 보는데서 뭐 먹는거 ㅜㅜ

어떤 스님께서 그러셨는데 (스님 의견에 동의하는건 절대 아님) 사람이 환생할때 개로 가장 많이 환생하는데 욕심 많은 사람은 반드시 개로 태어나서 평생을 킁킁 거리고 산다고.. 개가 그래서 후각이 발달한 거라고..

그 스님 말씀이 맞든 맞지 않든 어쨌든 후각에 엄청 예민한 댕댕이들이 사람 먹는걸 쳐다만 보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임 ㅜㅜ
(그래서 쩐댑이랑 나는 집에서 될수 있으면 뭘 안 먹음.. 1층 작업실 주방에서 밥을 먹거나 2층 카페에서 군것질 조금 하고, 집에 올라가서는 물이나 음료 정도만 마심)

그 언니네는 강아지가 세마리 있었는데 얘네가 작은 견종이 아니라서 짖음도 크고 같은 움직임이라도 작은 애들이 움직이는 거랑은 또 다르게 위협적인 몸짓이 있었음

나는 진짜 그때는 저녁에 할 일도 없고 해서 몇번 언니 집에 갔다가 산책도 못나가고 좁은 집안에만 갇혀있는 언니네 강아지들이 불쌍해서 좀 놀아주고.. 결국 무슨 코가 꿰인듯 매일매일 그 언니 호출에 불려나갔음 ㅜㅜ

그러다 어느 날 박보살이 나한테 부탁을 하나 했음
그 달마도를 그리시는 법사님께 박보살 지인이 달마도를 부탁드렸는데 큰 액자가 지인 차에 안 실린다고 혹시 우리 엄마차에 실어서 배달을 한번만 해주면 안되냐는 거였음
박보살이 같이 가면 좋은데 그때 박보살이 대전에 있었을때라 갑자기 오기가 좀 힘들었음

그 법사님께서 관상도 잘 보시고 달마도도 효험있게 잘 해주신다기에 좀 궁금하기도 했고 박보살이 부탁을 잘 하지 않는 앤데 중요한 일인가보다 싶어 오케이를 함
(아빠가 사업을 하셨는데 달마도 그리는 분들 만나봬면 꼭 달마도를 받아오셨어서 우리 집이랑 아빠 사무실엔 늘 달마도가 많았음)

그리고 그 부탁을 받은 날도 마트 언니 호출에 불려갔는데 나 내일 엄마차 운전해서 어디 가야해서 일찍 집에 가야한다고 했더니 어디냐고 꼬치꼬치 캐묻는거임
그래서 달마도 실어서 어디 배달간댔더니 본인도 같이 가자고 계속 조르는거..

그래 무슨 큰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다음날 언니랑 같이 가기로 했음
대신 술 좀 덜먹고 자라고 ㅋㅋ 약속하고 말임

다음 날 그 언니를 태워서 법사님께 갔음
인사를 드리고 달마도 가지러 왔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법사님이 엄마차에 달마도를 실어주시고는 차 한잔 하고 가라시며 집무실에서 차를 내어 주셨음

초면에 차마 제 관상은 어떤가요 선생님~ 하고 여쭤볼 용기는 음스므로 ㅋㅋㅋ 다음에 박보살이랑 같이 와봐야지.. 생각 하는데 법사님이 나한테 그러심

"아이고 고집 디기 씨게 생겼다,
재주도 좋고 인복도 많다
초년 중년 말년 두루두루 좋구나
팔자주름하며 두툼한 손하며 돈 없이 살 사주는 아닌데 씀씀이도 크다
좋을땐 둘도 없는 호인인데 한번 돌아뿌면 또라이네"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선생님?? 또라이라뇨
정말... 정답입니다

나는 한번 빡 돌아버리면 뭐 없음
끝까지 가야됨

예전일이고 우리가 실수한 일이긴 한데
클레임 건으로 연락을 받았을때 실수를 인정하고, 변경하기 보다는 정말 진심으로 1시간 넘게 사과를 드렸는데 고객이 그냥 작정하고 제대로 진상을 부린 적이 있음
따지고 보면 그렇게까지 화를 낼 실수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그냥 화를 내기위한 핑계였음

레몬자몽청 580그램에 약도라지대추배청 580그램을 주문했는데 스텝 실수로 두 병 모두 1키로 짜리로 배송이 됨
본인은 큰사이즈 필요없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자기 냉장고에 큰 병 들어가는거 싫다고 완전 쌍욕까지 했음

당장 해결해내라고 그냥 막 난리를 치는거임
사과 필요없고 해결하래요.. 환불도 안된대요

지금 오늘 사이즈 잘못 된거 정정해주고 (케텍스 발송해서 퀵 쏘라고) 잘못 보낸 직원 무릎 꿇리고 사과 동영상 찍어서 보내라고 ㅎㅎㅎ

직원 무릎 꿇리라는 말에 내 이성의 끈이 뚝 끊겼음
전화기에 대고 지름
"야 내가 지금 경기도 광주로 580 사이즈 들고 출발할테니까 니 잘난 쌍판때기 한번 보자 면상 맞대고도 그따위로 욕하는지 한번 보고싶네?" 라고...

계속 사과하던 내가 세게 나가니 아차 싶었나봄
올 필요없다고 됐다고 됐다고 그러길래

나는 장사 접는 한이 있어도 니같은 년 버릇은 단디 고쳐주고 접는다고 오배송된 과일청들 챙겨서 경기도 광주로 바로 출발했음

가는 길에 계속 카톡이 오길래 씹었더니 다시 전화가와서 자기가 분노조절장애가 있대 오지 말래..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나 뭐라나ㅋ

아니 내가 이 상황이 설명이 안되네?? ^^
니 집 주소 전화번호 이름 다 아니까 가서 얼굴보고 얘기해~ 하고 끊어버림

그 개진상 집앞에 도착했더니
어머나 뭐가 불안한지 마중을 나와 계셔요

집에 애들도 있고 남편도 퇴근해서 와있는데 동네 사람들 다 아는 사람들인데 시끄러워질까봐 나왔다고 ㅎㅎ 먼길 오게해서 미안하다고 이쯤하면 됐다고ㅋ

응? 내가 안됐어^^^^ 시끄러운거 걱정됐으면 그렇게는 안했어야지 아줌마?? ^^^^^^ 내 기분 드러벘던 만큼 갚을거야
어렸을때 누가 때려서 맞고 오면 엄마한테 멘탈이 탈탈 털리도록 혼났어
똑같이 때려주고 와야지, 등신같이 맞고 왔냐고.

자기가 어떻게 하면 되냐길래
내가 했던 것만큼 나한테 그리고 직원한테 사과하라고 했음
계속 미안해요 아유 미안해요만 반복하길래 앵무새냐고 진심을 폭 담아서 진지빨고 사과하라고 납득이 안가는 사과라고 지랄지랄해댔는데 지가 한거에 10분의 1도 안했는데, 난 시작도 안했는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흘림

가만히 옆에 있던 쩐댑은 차마 참으라 소리는 못하고 계속 침착하라고만 ㅎㅎ 난 참으라 하면 더 돌아버림.. 내 승질 풀릴때가지 해대야됨

인생 뭐 있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지
어따대고 갑질이야 갑질이

결국 그 여자가 울면서 직원한테까지 전화하고 사과하고 나도 한시간 넘게 골때리게 해주고 옴
아! 다시 연락할일 없겠지만 다시 연락하면 두고보라고 해줬음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ㅜㅜ 내가 미친년이다 싶기도 하고 나도 정말 너무 했다 똑같이 하면 안됐던건데.. 싶은 마음이 들때도 있음

사실 그런 사람들 그냥 환불해주고 다시 정정해서 보내주고 오배송 됐던것도 드시거나 폐기 부탁드린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는 블랙컨슈머들인데..

나한테 하는건 괜찮음
근데 직원 건드리니까 돌겠는거임..
군대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에 부모님 부담 덜어드린다고 알바하던 친구였는데 얘가 막 쫄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숨도 제대로 안쉬어 진다고 우는거임
그래서 내가 더 나섰던 것도 있는거 같음
(성질 드러븐 판매자 만나서 식겁해봤으니 다음에 다른 판매자에게는 절대로 그러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아무튼 이 글을 혹시라도 읽는다면 아주머니! 그때 진짜 너무 못됐게 굴어서 죄송했지만 다시는 누구에게도 그러지 마세요
직원도 판매자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들이고요
물건 팔아주시는거 감사한 일이지만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하는건 당연하고 정당한 행위인거지 당신의 감정 쓰레기통이 될 이유도 명분도 없는거니 하대하지 마세요!

왜 영화 극한직업의 대사가 생각이 날까요.

"니가 소상공인을 잘 모르나본데, 우린 다 목숨걸고 해"

하 근데 참 내 글은 내가 봐도 너무 산만함 ㅠㅠ 무슨 법사님이 말씀하신 또라이 한 단어에 또라이 썰이 이만큼 풀리니.. 스크롤 압박 죄송죄송!! ㅎㅎ

암튼 그 법사님이 나를 봐주시고, 마트 언니를 보셨는데 아무 말씀도 안하시는거임
그냥 깊은 생각에 잠기신 듯 한참 물끄러미 언니를 쳐다보고 계셨음

그 언니가 약간 말도 빠르고 성격도 급하고 좀 촐싹맞은 구석이 많았는데 법사님이 입을 다무시니 계속 어쩌구 저쩌구 말해달라고 떼를 썼음

법사님께서 이런 일 하면서 업 쌓는 말을 하면 안되는거라고 처음 뵙는 객인데 내가 고민을 얹어주면 되겠냐시며 말씀을 안해주심
(음력 생년월일과 생시만 물어보셨음)

다만 팔아먹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집에 꼭 달마도를 두면 좋겠다고 하셨음
근데 이 법사님께서 진짜 1년에 달마도 몇개 안 하심
듣기로는 어느 지역의 유지이셔서 본인 수양하신다며 작품 활동을 하시는거지 돈 벌려고 하시는건 아니라고..

어떻게 보면 연줄이 없으면 갖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건데 마트 언니는 박보살 덕에 운이 좀 좋았던거임

솔직히 나라면 왜요 왜요 막 끝까지 여쭤봤을건데 그 말 많던 언니가 별다른 질문도 하지 않고 법사님께 달마도를 부탁드림
그리고 나도 슬쩍 부탁드리고 싶었는데 법사님이 너는 필요없다시며 안해주심 ㅜㅜ

작업 기간도 꽤 소요되어서 그로부터 3주 쯤 뒤에 언니는 달마도를 받게 되었음
그날도 내가 실어다 줌 ^^ 호구 인증 ㅋㅋㅋ 왜 호구라고 하냐면 그 언니랑 인연이 안좋게 끝났음 ㅎㅎ

암튼 언니가 뭐 달마도 실어주고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한턱 쏜댔는데 그날도 나를 집으로 부르는거임
어김없이 그날도 만취 인 수다..

멀쩡한 정신으로 남의 술주정 들어주는게 얼마나 힘든지 ㅠㅠ 진짜 기가 쪽쪽 다 빨리는거 같음
같은말을 듣다가 듣다가 지겨워서 나 집에 간다고 일어나는 순간 벽에 기대서 눈을 감을듯 말듯 하던 언니가 나한테 그랬음

"그래 가라가 이것아, 나 혼자 있어도 안 무서워"
"읭? ㅋㅋ 다 큰 어른이 무섭긴! 문단속 잘하고 자면 되지~" 하고 별생각 없이 나는 집에 왔음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는데 이상하게 언니가 연락이 없는거임
또 매일 연락오다가 안오면 궁금하잖음 걱정도 되고 ㅎㅎ 그래서 마트를 슥 한번 가봤는데 언니가 엄청 밝은 얼굴로 인사를 했음
자기 요즘 술도 안마시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고

오 잘됐다~ (속으로 난 해방이다!!) 하고 다음에 밥 한끼 하자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아마 그날이 주말이었을거임
박보살이 대전에서 오는 중인데 달마도 법사님께 가보자고 전화가 왔음

역에서 박보살을 픽업해서 달마도 법사님께 가는 길에 박보살이 또 나를 혼냄 ㅠㅠㅋㅋㅋ 오지랖 넓은 년아 거 뭐하러 선생님한테 갈때 주렁주렁 누굴 달고 갔냐며..

그래~ 그냥 일방적으로 내가 혼나는 사이지 뭐.. 우리 사이는ㅋ

잠시 뒤에 법사님이 작업하시는 곳에 도착을 했고, 같이 잘 왔다며 반갑게 맞아주셨음
달마도를 작업하시던 중이셨는데, 달마도도 다 같아 보이지만 그게 아니라며 각자의 염원을 작품에 담아주시는거라고 하셨음

엥 근데 마트언니는 염원하는거 안물어보셨는데?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던 순간 "오늘 내가 박보살을 보자고 한건 니 그 같이 왔던 사람 때문이다" 라고 법사님이 말씀하심

자리에 앉아서 법사님이 하신 말씀은 이러했음

법사님께서 본인은 관상이나 사주를 보실수 있고, 작품에 염력을 담아내시는거지 신줄이 있어서 신통한 점으로 누구를 봐주고 할수는 없으시다고..

다만 신줄로 보는게 아니더라도 그 언니는 귀문관살과 칠성줄이 세고 무언가가 조짐이 있던게 꽤 된것 같아 보인다고 하셨음

인연이 안 닿았으면 모를까 인연이 닿고도 모른척을 하면 그것이 부처님 제자의 도리겠냐며 그래서 박보살을 좀 보자고 하셨다는 거임
그니까 박보살이 ㅜㅜ 나를 혼낸건 이유가 있는 거였음

사실 뭐 내가 엄청 귀하게 여기고 소중한 사람이라면 박보살이 당연히 도와주고 신경써주지만 몇번 내가 그 언니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어서 박보살이 그 언니를 좋게 보진 않았을거임

사사로운 그런 인연까지 다 힘써주고 챙겨주기에는 박보살도 사람인지라 힘든 일인건 사실이니까
나한테 잔소리를 조금 했던거였음

그리고 아마 내가 걱정되는 마음도 컸을거임..
왜냐면 자기 같은 친구 있는걸 알아서 그런 사람들이 더 잘 붙는거 같다고 혹시나 나한테 해가 될까봐 늘 걱정을 하기 때문임

무튼 박보살이 존경하는 법사님께서 내리신 특명이니~ 그 언니를 일단 박보살이 봐야하지 않겠음? 우리의 박보살!! 의리의 떠블리 ㅋㅋㅋ

근데 또 내가 좀 고민이 됐던게,
요즘에야 내가 장사를 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고 하다보니 거의 떠블리 = 박보살 친구 이렇게 아시는 분들이 워낙 많으신데 진짜 오프라인 인연은 내가 박보살에 ㅂ자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음
특히 그때는 더더욱 좀 숨겼던? 시기임

"아 이걸 그 언니한테 어떻게 말을 하지요?" 라고 했더니 법사님께서 "갸도 (걔도) 알고 있다" 하셨음

흠 ㅜㅜ 일단 그렇게 말은 들었지만 고민은 계속 되었음..
그래도 뭐 부딪혀보자~ 싶은 마음에 (언제는 안 부딪혔니 ㅋㅋ) 마트로 언니를 보러 바로 찾아감

내 착각인지 뭔지 그 언니한테 확인은 안해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언니가 박보살을 보고 뭔가 그 눈빛이.. 뭐랄까
당황하지는 않았어, 예상은 했으나 좀 놀랐고 그렇지만 올게 왔다?? 아 ㅋㅋㅋ 뭐라고 설명을 해야하나

진짜 뭐 "오 니 친구야?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런건 절대 아니고 "처음뵙겠습니다 이렇게 빨리 만나게될 줄은.." 이런 느낌??

무튼 언니가 퇴근할 무렵이었어서 내 차를 타고 셋이 같이 동네 카페엘 갔음
박보살이나 나나 돌려서 말하는 거 못하는 성격이라 박보살이 바로 직설적으로 말을 함

법사님께서 이러이러하다셔서 한번 뵈러 왔는데 지금 영가들을 직접 보는 상황인지, 집에 대물림 신줄이나 공줄이 있는지 등등

그 언니가 말한 본인의 상태는 보이지는 않는데 너무너무 잘 들린다고 자기가 자려고 누우면 귀신들끼리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고 원래는 이렇게 자주 들리지는 않았는데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부터는 매일매일 들리고 엄청 많은 영혼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사실 그래서 매일 술 마시고, 혼자 있기가 무서워서 강아지도 기르고, 누구를 불러서 같이 있던 거였다고 함
누구랑 같이 있으면 안들리는데 혼자 있으면 들려서 이게 뭔지 본인도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나는 여기서 좀 빡침.. 그래서 이 순진한 먹는거 밖에 모르는 나를 야식으로 꾀어냈냐 이 언니야!!)

특히 어떤 목소리는 아주 낮고 묵직한 저음으로
'잘자라 우리 아가'
이 자장가를 하염없이 부른다고 하는거임
최근에 너무 무서워서 나를 계속 집으로 불렀던 때에는 자려고 눕기만 하면 잘자라 우리 ㅇㅇ이~~ (그 언니 이름) 하며 언니를 만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함

그게 박보살 말로는
들리기 시작하던 보이기 시작하던 초기에 바로 잡아야 했던 문제를 오랫동안 안고 가게 되니 음지에 더 많이 더 빠르게 어둠이 드리우듯이 육체와 정신이 서서히 잠식당하게 된다고 함

왜 빨리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냐 물었더니 사실 언니의 엄마도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가족들이 다른 종교를 믿고 있고 엄마의 극심한 호소에 무속인을 찾아가보기도 했으나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엄마를 정신병 환자로 치부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다는 것임

처음에는 언니도 엄마가 이상하다, 정신적으로 나약하다, 더 나아가서는 미쳤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본인에게 와보니 정말 무서웠고 엄마한테 미안했고 그리고 가족들이 본인도 정신질환 환자로 치부할까봐 겁이 났었다고, 그게 제일 두려웠다고 함

무당집이고 절이고 안 찾아가 본 것도 아니고 혼자 벌어서 먹고 사는데 해볼수 있는건 다 해봤었고
그러다 내가 우연히 친구 심부름을 간다고 하는 걸 들었는데, 달마도 이야길 하니까 그때 왠지 너무너무 따라가고 싶었다고..

달마도도 자기 형편에는 큰 부담이었지만 그래도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될 것 같단 생각에 무리해서라도 장만을 한것이며, 달마도를 들이고 부터는 잠을 너무너무 잘자고 이상한 소리도 안 들린다고 언니가 말을 함

일단 박보살이 달마도가 얼마나 언제까지 액운과 잡귀를 무를지는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니 언니의 집에 방문을 해봐도 되겠냐고 물었고 언니는 굉장히 고맙게 여기며 그 제안을 받아들임
(박보살이 박보살이고 그런 영적인 감과 촉이 좋은 사람인걸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언니도 직감적으로 알아본 듯 했음)

언니의 집에 도착을 해서 박보살이 집터 바깥쪽을 둘러보는데 (원룸 건물) 특정한 방향을 가르키며 언니네 집호수가 혹시 이 쪽이냐고 박보살이 물었음

그 쪽 방향이 맞다고 하니 터가 세고 분명 수맥이 흐르는 느낌이라고 이건 본인도 풍수를 정확히 모르지만 이사오고 나서 들리는 목소리가 더욱 많아지고 횟수도 빈번해진 것은 이 집 내에 분명 많은 영가가 있어서 일거라고 했음

언니네 집이 그 건물의 1층 제일 끝쪽에 있었는데 공용 현관으로 들어서자 이미 너무나도 음산한 기운이 있다고.. 박보살이 계속 춥다며 본인의 팔을 보여줌

완전 닭살이 다다닥 돋아있는걸 보고 나도 직감적으로 알아차림
여기 진짜 뭔가가 있구나

집 안을 살펴보기로 하고 우리가 집에 들어가니 강아지 세마리가 너무너무 우리를 반겼는데 사실 중형견 세마리랑 같이 살기엔 좁은 집이었어서 세녀석이 꼬리흔들고 왔다갔다 하면 맨날 물그릇도 엎어지고 그랬었단 말임

그날 내가 좀 며칠만에 간거라 애들이 완전 흥분을 해서 물그릇 이미 다 엎고 난리가 났었음

제일 활발했던 1번 강아지가 신나면 막 벽에 발을 구르고 하는 애였는데(번호로 말하겠음.. 이름이 좀 특이해서 혹시 그 언니 지인이 알아볼까봐서임) 집에 들어갔더니 마트 언니가 벽에 세워둔 달마도를 1번 애기가 발로 구르는 바람에 달마도가 앞으로 확 넘어지고 말았음

그 순간에 언니랑 나는 액자가 깨질까봐 그리고 강아지가 다칠까봐 어어어~ 하고 박보살도 어어어!! 소리를 지름

난장판이 될 뻔 했지만 다행히 액자는 깨지지 않아서 다시 액자를 세워놓고 언니한테 물었음
못을 박야야지 왜 위험하게 바닥에 기대어 놓았냐고.. 그랬더니 집주인이 집에 못을 박지 말라고 해서 달마도를 벽에 기대서 세워놓았댔음 (세입자의 비애...)

근데 박보살은 본인 살이 찢어져서 마취없이 꿰맬때에도 아 소리 한번 안내는 사람인데 액자가 넘어지는 순간 같이 어어어 하길래 어머 얘도 이런 일에 놀라는구나~ 싶어서 "야 근데 니도 놀랄때가 있네" 했더니 돌아온 답변이 나를 그 자리에 있을 수 없게 만들었음

"야 액자 넘어지는데 액자 뒤에서 귀신들이 수두룩 빽빽하게 튀어나오더라"

박보살 설명에 의하면
아마 달마도가 있기 전에 그 집에 갔었다면 바로 영가들을 봤을거라고 함

그런데 달마를 모시고 나서 달마의 염력 앞에서 영가들이 활개를 칠 수 없으니 모두 액자 뒤에 숨어 있었나 보다고..

처음에 집안이 생각보다 안 흉흉해서 이거 뭐지? 하는 순간 그 사단이 났고 무슨 경주마 달리듯 휙휙 빠져나오는데 불꽃놀이 하는 줄 알았다고 함
그래서 깜짝 놀란거라며

이 집에 머물던 영가도 많고, 언니가 데려온 영가도 많다며 언니는 빠른 시일내에 이사도 하고 영가천도든 굿이든 하는게 좋다고 함

언니가 당장 그런걸 할 형편이 안된다고 해서 일단 박보살이 봤을때 괜찮은 방향 쪽으로 이사부터 하라고 했음
그리고 비용이 부담이면 7월 백중에 합동으로 영가 천도를 하면 큰 부담없이 할수 있다고 기도 정성껏 잘 올려주시는 곳도 알려줬음

그 언니 집에서 나와서 박보살이 나한테 절대로 그 집에 가지 말라고.. 언니가 이사를 하더라도 언니를 좀 멀리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고 그 이후에 언니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직장도 옮기고 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졌음

근데 이 언니가 알고보니 뒤에서 내 험담을 진짜 많이 하고 다녔다는걸 나중에 알게됨
(마트 사장님이랑 사모님이 왜 그렇게 등신짓 했냐고 내 등짝을 막 때림 ㅜㅜ 왜 태워다니고 뭐 사먹이고 했냐고..ㅎㅎㅎ)

어휴 이제 와서 내가 따지고 싸워봤자 뭐하겠나 싶어서 그냥 잘사쇼 행쇼~ 하고 말았는데 몇년 뒤에 다른 친구가 아버지 건강때문에 그 법사님께 달마도를 부탁드리게 되었을때 법사님을 다시 뵙게 되었음

하.. 근데 이 썩을년 달마도 가격이 만약 100만원이면 50만원 밖에 입금을 안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도둑년 ㅠㅠ 진짜 법사님께 너무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워서 내가 온 몸이 홍당무가 되었었음

법사님은 한사코 거절하셨지만 내가 그러면 다시는 법사님 못 뵐거라고 우겨서 결국 나머지 금액은 내가 법사님께 드렸음

아마 이 이야기 읽으면 그 언니도 알거임
이 이야기를 못 읽더라도 평생 어쩌면 마주칠까 싶어서 괴로울거고 진짜 우연히 보게 된다면 엄청 부끄러울 일이라는걸.. 난 그거면 됐다고 생각함

맨날 허허실실 좋은게 좋은거지~ 해서 주변 사람들 다들 나한테 호구라는데 호구가 마음은 편함 ㅋㅋㅋ

아 그리고 내가 올해 쩐댑 생일 선물로 달마도를 하나 부탁드려서 받았음
(이건 그 법사님 아니고 그냥 인연이 닿은 곳이 있어서 구입했음)

예전 글에도 있는데 쩐댑이 가위를 엄청 자주 눌렸었음
근데 나를 만나고는 단 한번도 가위를 눌린 적이 없었어서 나한테 액막이라고 ㅋㅋㅋ 박보살이 놀리곤 했었음
근데 그게 단순히 내가 호위무사처럼 지켜줘서 쩐댑이 몸에 와닿게 가위를 눌리거나 탈이 난 건 없지만 우리 집 터가 세서 쩐댑 몸이 조금 힘들다고 함
병든 닭처럼 좀 비실비실하고.. 몸살도 잘 오고 말임
또 담이 그렇게 잘 걸려서 엄청 고생을 하는거 ㅜㅜ
그래서 집에 달마를 모시면 좋다고 해서 모셔왔는데 모셔오고나서 담이 한번 진짜 씨게 옴
목도 못 돌릴 정도로..

이게 우리 집의 대주인 쩐댑과 달마가 합을 맞추는거라는데 한번 고비를 지나고 나니 요즘 쩐댑이 잠을 엄청 푹 잘자고 (원래 불면증이 있음) 나랑 엄마는 선몽을 자주 받음

이거는 박보살 썰이라고 풀기에는 단편적인 일들이라서 에피소드로 엮기에는 너무 짧은데 말도 안되게 선몽 주신게 잘 들어맞고 조그만한 화라도 잘 피해가서 진짜 너무 만족함

잇님들도 혹시 달마를 그리시는 분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시면 작은 달마라도 하나 꼭 장만하시면 좋을거 같음

그럼 저 이제 자러 가볼게요!! 정신없이 쓴 글이라 오타나 맞춤법 양해 부탁드릴게요 ^^
이제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어요
큰 명절이 다가오네요~~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 친정 시집 모두모두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박보살 22편|작성자 스윗떠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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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으니 정말 반갑고 그러네
거 사람들 참 하지 말라는 걸 자꾸 하려고 하고 말이야
도와주려는 사람을 등쳐먹으려고 하고 말이야
너무 못됐네 ㅠㅠ
처음에는 '이상한 소리 자꾸 들리니까 혼자는 무서워서 사람을 부른 건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고 생각해야지 그걸 왜 이용했다고 생각하는 거지'라고 잠시 떠블리님이 너무 한다 싶었는데 읽어보니 나쁜 언니야였군... 그라믄 안돼~

그나저나 달마도가 좋은 거로군...
내 동생도 가위 종종 눌리는데 엄마방에 있는 달마도를 동생 방으로 옮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ㅎㅎ

그나저나 오늘은 세월호 참사 6주기로구나
앞으로 다시는 그런 억울한 죽음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있으니,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어쩌면 자신의 일이 될 지도 모를 우리를 위해서라도
잊지 말고 진상이 밝혀지도록 계속 지켜보고 있어야 할 거야.
잊지 않겠습니다.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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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잉 정말 잼나게 잘 읽었어요~~ 완전 반갑게 봤네요 옵몬님 감사해요~^^
딱히 믿고 안믿고 그런건 아닌데 볼때마다 재밌음ㅋㅋ
밥솥을 함부러 버리면 안되는건 알았는데 어떻게 버려야되는지 궁금했어요 속이 시원하네요^^
이게 얼마만의 박보살 글이에요!!! 잘봤어요!!!
오옷ㅎㅎ 출근길 넘 재밌게 봤어요ㅎ 달마도 사야하나 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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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수호령의 목소리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더운 초여름밤. 귀신썰 읽기는 아주 딱이잖아. 오늘은 한 분이 제보를 해주신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이 자리를 빌어 제보해 주신 @qhgus54321 님 감사감사 ㅎㅎ 서론이 길긴 하지만 언제나 신기하고 재미난 수호령 이야기야. 이런 게 있긴 할까 싶긴 하지만 가끔 출처 없는 목소리, 한 두 번씩 들은 적 있지 않아? 그 때를 상기시키며 같이 읽어보자. 시작할게! ______________________ 약간 특이한 '그 쪽 과(科)'라는 나에게는 어릴 적부터 위기시 직접 말을 해 주는 수호 존재가 있다. 간단하게 수호령이라고 적겠다. 진짜 상황이 급하다싶을 때 목소리로 상황을 인지하게해서 벗어나게 만들곤 하는데 이게 지금 이 나이 되도록 여전히 남아있다만 무섭거나 하진 않다. 당연하지 나한테 이로운거니까 싫겠냐고. 주로 여성의 목소리지만 상황이 위중하거나 심각할 수록 굵고 낮은 남자 음성에 가까워지며 수호령이 아닌게 섞이면 농간질하려는 것들과 수호령의 상충인건지 소리가 한 사람에서 갈라지며 기괴해지면서 둘에서 셋 넷 다섯으로 늘며 이들이 딱 귀신답게 엇박자로 스스로를 부각하며 튀려는듯 다르게 들리곤 한다. 마치 '너 이래도 몬 알아묵냐? 그러면 우리도 별 수 없어. 좀 알아채라고!' 하며 짜증이라도 부리는거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여튼 오래되서 당연하다는 느낌과 안심된다는 그런게 심리 기저에 나는 있다. 말 그대로 수호를 위한, 지켜주기 위한 경우에 존재를 드러내며 소리를 내는 것이기에 복권 번호같은거 알려주거나 시험 정답 알려주면 좋겠다만 절대 아님. 그건 인간 즈덜의 탐욕이 망상 빚는거고, 내가 말하는 경우는 나라는 사람이 죽을 수 있거나 망할 수 있을 상황에, 막아서면서 그 상황을 안전하게 반전시키려고 하는 어떠한 존재를 말한다. 여자 목소리의 경우, 누구의 영인지 진작에 감은 잡아서 후보자 셋은 뭐 꼽아봤으나, 나는 경계에는 있다해도 엄연히 산 자요 죽은 자가 아니기에 과학적으로 이를 규명하거나 확인할 수는 없었다는거. 주로 소리로 알려주고 내 몸에 터치한 경우는 몇 번 없었다만 터치를 했을 때는 정말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던 것. 윗 문장에서 '주로'라고 했다. 그게 아닌 경우도 있다는 의미지. 아주 어릴 적에는, 응 나 쓸데없이 기억력 좋은데 70년대 중후반에는 이것이 형상화 되서, 그러니까 소리라는 청각이 아닌 보여지는 시각으로 위험을 알려왔었다. 아무튼 그 탓인진 몰라도 종교에 대놓고 입문한 무속인, 가톨릭 신부 수녀, 불교 신부님, 개신교는 진짜 목사... 혹은 신끼가 좀 있다싶은 이런 사람들은 끼리끼리 알아보지만 특히 맨마지막 일반인 중의 영매류 제외하곤 굉장히 깍듯하게 대하면서 친절하게 우대한다. 귀족 대우받는 기분, 공주 대접 딱 그거라고 보심 되겠다. 본인들의 신이 말을 해 준다나. 그러니까 옷은 벗었어도 전직 수녀였다던 학교 부사감 눈에도 나는 처음부터 다른 아이들 사이에서 확 집중되며 눈에 뭔가 띄었다고 한다. 어, '아우라' 타령 지금도 종종 듣고. 아우라는 무슨 미친... 이렇게 쑥스러워하듯 나는 그 단어 표현은 버겁다곤 하는데, 보여지고 느껴지는 건 나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걸 알다보니 그 반응들에 대해서 '그런갑다' 외에 할 수 있을 반응이 딱히 없다. 일종의 나와 평생을 공생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에는 자극적으로 재미날 그런건 없다. 소소하게 에피소드를 모을 순 있겠지만 딱 보디가드가 휘청거릴 때 잡아줘서 중심 잡게하고 상황 끝나듯이 그 수준의 에피소드가 되어버린다만 당사자인 나는 늘 감사하기도하고 매번 신기하기도 하지. 감사는 한데 왜요 하고 묻는다던가 사람이니 그럴 수 있잖는가. 이번 편은 그런걸 조금 모았다. 이들 중에 무속에서 말하는 조상신도 있을터이고 이에 해당하지 않은 이도 있을거라 보는데, 중요한건 그 수호자가 하나는 아니라는거다. 몇이 있는지는 모른다만 여튼 그 탓에도 잡귀가 농간 부리거나 들러붙거나 가위 눌려 무서운걸 겪게 하거나 봐서는 안 될 것을 보면서 심장 멎을 듯 그럴 일은 일체 없다. 그 부분을 친하다는 무속인들이 '너 걸어다니는 부적이나 다름 없어.'라고 에둘러 표현하신거 같고. 이게 가끔 사람들도 말하는 그 '아우라' 라고 느껴지건 보여지는 그런걸 수도 있겠다. 웃긴건 이것만은 정작 난 못 본다는거예요. 늘 구해지는 대상이라 구해지고나서야 아 또 그랬구나 정도말곤 난 모름. 허나 살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깍듯이 인사는 드리지. 그걸 안 하면 살 의미가 있겠나. 난 그런 성격이다. 간단하게, 말 그대로 부담 없이 짤막한 에피소드들을 모아 적겠다. 그리고 친가 외가에 무속인 없다 절대로. 내 부모님은 과학과 예술 쪽이셔서 원래 점집 안 좋아하시고 당집도 쳐다보지 말라심. 내가 아는 무속인을 그래서 내 가족들은 당연히 모르며, 까짓거 이제 어른인데 내가 알고싶어서 가 보면 그만 아니느냐해서 그런 인연도 생기게 되었을 뿐이다. 즉, 나는 일체 무속에 관해서 작은거라도 들어볼 환경이 아니었다는거. 딱 보통 어르신들이 과거로부터 들어오시던거 알려주신게 전부였다. 감안하시며 보시라. ======================= 1. 1975~1979년 사이의 방식 : 시각화 된 형상 (Feat. 대감님) 70년대 집들은 그 뻔한 연탄가스로부터의 위협이 많았다. 과학적으로 풀자치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거지. 맡아봤냐고? 그치, 우리 집이라고 부뚜막에서 안 샜을리가 없지. 아궁이며 부뚜막... 이게 뭐 요즘 보일러처럼 조립이 잘 되어있고 기체가 안 빠질만하게 틈바구니 없고, 이게 아님. 삼시세끼같은 프로그램 부뚜막 보세요. 어릴 적에 한 방에 네 식구가 잤다. 제일 아랫목엔 막내인 나, 내 오른 팔 옆에 내 언니, 그리고 모친 장여사, 제일 윗목에 아버지가 주무셨다. 초저녁부터 잠을 자던 애기애기한 나님, 한참 자는데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거다. 창경원에서 뭐 돌아가는거 봤을 때처럼. (어, 나는 창경궁 이전의 창경원을 가 본 사람이야.) 뭔가 느글느글하고 숨 쉬어지지가 않고 갑갑한데, 거 왜 눈 꼭 감으면 어두운게 아니라 묘한 무늬도 있고 그렇지? 지금 감아보삼. 거기에서 갑자기 오백원 동전만한 크기로 좌측 상단 쪽으로 좀 밝은게 퐁 퐁 퐁 도장 찍히듯 찍히는거야. 잘 보니 사람이었어. 처음 보는 할아부지인데 낯이 익어. 모자를 썼구요. 점점 진해지면서 또 퐁 퐁 퐁 찍혀. 그러면서 눈이 떠졌는데도 천장이며 벽에 내가 바라보는 족족 그 할아버지가 점차 선명하게 찍히다 사라지길 반복하는거였다. 애기들 도장 찍으며 노는 딱 그런 박자로. 근데 잘 보니 그 할아버지가 눈썹 올리고 화를 내. 나는 그거보단 그 할아부지 모자가 관심이 갔넴. 뾰족 모자, 만지고싶게 생겼다. 파인애플 그림같았지. 조상? 놉! 파인애플 모자 할아부지... 힌트 하나 더 드림. 요즘 오천원, 누구 계시는지? 그렇지, 율곡 이이. 율곡이 쓴 모자를 정자관이라고 하지, 쉽게 말해서 대감님 모자. 한 마디로 율곡 할배가 눈썹 올리며 점점 성을 내면서 이놈 이놈 하듯이 요기 푱~ 조기 푱~ 어둠에서부터 잠도 못 자게 푱 푱 푱 정신없는거야. 귀찮아서 애기가 잠을 못 자게끔 난리를 쳐요 그 분이. 결국 꼬꼬마 나는 신경질도 나구 그 할배 싫고 무서워서 막 소리내서 울기 시작했네. 옆에 언니한테도 땡깡 부리듯 아아앙~ 이러면서 치면서 우니까 언니도 깨고 옆에 엄마도 깨고 아버지까지 다들 깨셔서 안방 불을 켜시려고 한거지. 얘가 왜 이러는지 어디 아픈지 다닥다닥 붙어 자던 단칸방에서 다들 깨버린거야. 그 때 아버지가 휘청하시다가 다시 일어서시고 불 켰지. 할배 사라짐. 거짓말처럼 나 씨리게 굴던 율곡님 자취 감춤. 참고로 나는 경주 김가다. 모친은 안동 장가. 양 쪽의 친척에 우리는 이씨가 없다. 율곡님은 내 조상이랑 아무 관련이 없는거지. 암튼 아부지가 불 켜시고 입 틀어막고 전부 흔들어 깨우셨어. 방문, 부엌문 전부를 다 열어제끼고 이불이랑 베게로 훠이훠이 큰 바람을 내서 환기해야한다고 그러시고 다들 나오라고 소리 빽 치시고나서 클날뻔 했단다. 연탄가스가 자욱했던게지 그 방. 엄마, 언니 다들 토하고 난리들이었고 아버지는 본인도 괴로우신데 참고 동치미 가져오셔서 그 맛없는걸 마시란다. 애기 때는 그런 김치가 제일 싫고 맛없는거잖아. 싫다고 앙앙대도 사극에서 강제로 사약 멕이듯 마셔야 산다고 들이 부으심.  어떻게 요 놈이 깨서 우릴 살렸냐 하며 다들 안심했지. 나는 이후로도 그 연탄가스 종종 새는 집에서 몇 번을 더 같은걸 반복했었다. 하튼 연탄 가스만 샌다 싶으면 정자관 대감님 모습이 좌켠에 퐁 퐁 퐁... 미쳐버리게 안 멈추고 고문도 그런 고문 없음. 자고싶은데 오죽 씨리게 굴었어야지. 오천원짜리만 봐도 이 갈림. 제일 재미없게 생긴 이상한 파인애플 모자나 쓰고 나한테 왜 그러나 싶었지. 그 땐 내가 세 살이니 뭘 알겠나. 이거를 다 큰 어른이 되서 작년인가 아는 무속인 댁에 놀러갔을 때 이야기를 했네. 제단에 정자관이 있었거든. 가만 생각해 보니 나 저거 안다고. 굿? 해 봤어 그 분이랑. 그럴 때 당시 굿판에 무당 너덧명이 번갈아가며 서로 다른 신에게 빙의되서 와서 나에게 말을 합니다. 그 중 유난히 대감신이 빙의된 분, 티나게 이뻐함. 다 해 줄테니까 울지말라고 그런 소리도 하심. 그 생각이 거기서 정자관 보자마자 들어서 "선생님, 저 있잖아요." 하고 이야기를 꺼냈지. 어릴 때마다 입 안에서 단내부터 요상한거 느껴지고 머리 뽀사지고 느글거리는데 잠 못 자게 노려보며 퐁퐁퐁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할아버지가 딱 오천원 율곡처럼 생겼는데 저거 썼다고. 무녀님 그러시더만. 너는 진짜 저 냥반들이 옛날부터 이뻐라 했나보다. 너도 잊지말고 살어. 너네 집은 무속하고는 상관이 별 없는 집인데도 너는 보였나보다. 아가 이제 알았냐고 그러신다며 그 때 무섭게 해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라셨다나. 그렇게 안 하면 니가 안 울고, 니가 안 울면 식구들을 못 깨웠다고. 그걸 수 십 년이 지나서 1975년도의 일을 2019년에 무속인을 통해서 이유를 들어봐봐 어떨거 같아? 기억의 편린들이랑 다 맞아떨어지더라구. 아, 이게 수호령이구나 하고 급 수긍했다. 참고로 애기 시절 나타난 그 할배 모자는 3층 모자다. 3층 파인애플 모자라고 기억함. 대감 할배는 연탄 가스 아니라도 내가 자다가 무섭게 토사곽란 해 댈 때에도 나타나서 그걸 토하게 했다. 두드러기랑 토하고 설사 좍좍하는게 유난해서 백일날도 옷도 못 입혔다고 해. 죽을만하면 하튼 깨워. 이게 시각적 수호령에대한 기억인거다. 공교롭게 여기 내가 사는 파주시는 율곡 이이를 엠블렘으로 만들었더라. 자운서원 가 봤을 때 뭔가 반가워서 씨익 웃어봤었다. 오천원 속의 얼굴과는 비슷하지만 좀 달라. 좀 다르다구. 2. 13일의 금요일에 사건 나본 사람 여기 있니? 난 있어! (Feat. 청록색 메탈릭 칼라 포니2와 공중 제비) 73년생이라고 깠을거다 앞서 적은 글들에 많이많이. 내가 6학년이던 1985년, 9월 13일은 금요일이다. 자, 이제는 어플같은거 있으니까 궁금하면 금요일이 맞는지 직접 봐. 딱 봐도 저게 뭔 사고인지 알겠지? 저렇게 생긴 차가 와서 어린 나님을 등굣길에 들이받아서 공중으로 날아올랐다는거다. 한 마디로 교통사고. 이 때부터 목소리 수호령이 본격 활동을 개시했다고 봄이 맞어. 그리고 알게된게 정말 내가 죽을 정도가 되면 목소리로만 알려오는게 아니라 자신들이 내 몸에 손을 대서 어떻게 한다는걸 알아버렸다. 여튼 이 일이 나는 아직도 어제처럼 생생하다보니 (저주받은 기억력인지 잊었어야 하는게 너무 아직도 많아서 문제다 늘.)그래서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운전만은 하질 않는다. 갖은 핑계를 대서라도 안 하고싶은거거든 그거. 내가 조심해도 이건 남들이 변수인데 그게 확률상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 되는거다. 걍 대중교통 타고 다녀 걱정마삼. 집채만한 오만가지 기계는 꽤 만져본 놈인데, 선반이니 밀링이니 CNC 머신, 드릴 머신... 3차원 측정기, 측장기, 샤르피 시험 장치, 로크웰 시험 장치같은 파괴시험 장비라던가 비파괴 시험 장비라던가. 나 엔지니어 맞다니깐! 근데 왜 운전만은 안 되느냐? 자 봐라. 저 기계들, 전기 용광로까지 포함해도 공통점이 있다. 나만 원칙대로 안전 수칙 잘 지키면 기계가 사람처럼 변덕부려 사고내지를 않아요. 사람이 항상 문제다. 물론 기계가 수명이 오늘 내일 이럴 경우야 그게 주 원인이 되지만, 원칙적인 안전을 FM으로 지키면 프레스기에 뭐 절단... 안 그래. 재촉을 하고 등등 알잖아. 그래서 인명 사고들 가슴 아프게 뉴스 뜨는거. 사람이 제일 못된거 맞어 그러니까. 여튼 집채만한 저 위에 열거한 기계들은 적어도 기계 다리가 바닥에 안착이 되어있다는거다. 일부러 사람 치일 그런게 없다는거다. 반면 운전은 내가 움직여야하고 남들도 그러고 있고, 그런데 누가 술 마시고 호기 부리건 졸린데도 우격다짐하면... 지만 죽는게 아니라 애꿎은 남이 한 서려서 죽을 수 있다고 진짜! 그래서 나는 그냥 나보다는 운전 잘 하는 베테랑들에게 맡기고 깍듯하게 감사드리면서 타고 다니자 그러거나 엔간하면 걷는다. 때는 1985년 9월 13일 금요일 아침, 나는 6학년이었다. 등어리에 메고 있는 책가방은 유난히 빵빵했는데 가을 운동회를 앞두고 6학년은 부채춤을 맡았다보니 그 준비물로 흰 체육복, 부채, 족두리, 팔 토시로 가득했다. 원래가 서울 사람이고 집안 3대가 전부 서울 토박이인 나는 서대문구 남가좌2동에서 20년을 정확히 살았다. 학교도 까겠다. 공립인 연가국민학교, 연가 초등학교가 여전히 있지요. 거기다. 남가좌동에서도 2동 끝이어서 집 앞에 4차선인지 당시 큰 신호등 사거리가 있었고 거기에 다리도 있었지. 홍남교라고 하지. 거기서 저 아래 가좌역으로 가면 모래내 시장 있는 곳은 사천교고 말야. 앞으로 건너면 연희 2동인가? 대각선이 연희 1동인가? 둘이 바꼈는진 몰라도 하나는 전두환이네 집이 있고, 다른 쪽은 노태우가 살던 동네라 뭐 남가좌동 끄트머리다. 내가 등교하는 길은 그 홍남교의 신호등 건널목 다음에, 신호등이 없는 소위 사각지대라고 부르는 건널목을 건너야만 등교하게 되는 루트였는데, 뭐 황준 소아과니 가좌동광교회가 그 앞에 있었어. 지금도 있는지는 안 가서 모르지만 아무튼!  길 건너려면 우측부터 차 오는걸 봐야하는데 우측이 바로 연희동 언덕 넘어가는 홍남교 사거리 신호등인거다. 거기에 차들이 신호대기로 즐비하면 내가 건너야하는 신호등 없는 다음 건널목 위까지 침범을 해요. 좀 건널목은 냄겨라도 두지, 어디 운전자들이 그러냐고. 운전 드럽게 하지마라 제발. 1차선에 큰 버스가 있었다. 좌회전 신호 받으려는게 아니라 직진할건데 지가 껴든겨. 원칙상 잘못한거잖아? 작은걸 그들 모두 지켰다면 사고 왜 나겠나. 읽으면서도 운전하는 웃대 식구들도 그런 세세한거 꼭 지켜줬음 좋겠다. 큰 차가 가려서 반대편에서 차 오는게 안 보이게 시야가 가려진거다. 건널목 위에 차가 있어서, 건널목 옆에 흰 라인 안은 맞는데 하튼 사다리같은 선의 1.5미터 떨어진 곳이자 흰 라인 안켠에 겨우 내가 비집고 반대편 차선을 보려했다. 저 수치 어케 아냐고? 그 날 오후에 경찰 와서 현장 검증했기에 수치 정확히 1.5미터라고 자로 쟀으니 알지. 내 쪽의 차들은 신호 대기라서 움직일 생각은 없어서 안전해 보였는데 큰 버스 때문에 반대서 오는게 안 보였어. 불안하지만 시간이 늦어가서 건너야만 한거다. '다다다다다...' 종종 걸음으로 소녀는 뛰었는데 안 보였던 반대편 차선, 홍남교 넘어 쪽의 차들도 다 서있었거든. 아마도 신호등으로 따지자면 내가 건너는 타이밍이 맞는거 같은데, 그 때였다 그 목소리를 들은 것이. 진짜 거짓말 안 보태고 한 발만 더 딛으면 황준 소아과 블럭의 인도를 디딜 수 있었다. 그 때 누가 소리를 쳤어. 젊은 여자가 젊은 남자랑 빽 소리를 귀청 떨어지게 지르는거다. 외마디 비명, "위험해!" 이거였다. 한 발을 더 딛었으면... 나 지금 여기 없고 즉사했다. 우측이 갈려서 그 자리에서 죽는거말곤 안 되는 경우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누가 내 책가방을 두 손으로 탁 잡아서 나를 좌향좌 시키는거야. 인형놀이 하듯 조정한거지. 그러더니 "달려~~~~~~~! 뛰어~~~~~~~!" 하고 외치더니 등어리 책가방을 있는 힘껏 앞으로 밀더라구. 한 발만 딛으면 되는데 난데없이 저 쪽에서 오는 차량하고 방향이 같아진거지. 나 달리기도 못하고 체구도 작아. 지금도 키 작고 우리 집 원래 다 조그만 사람들임. 그 날은 내 다리 느낌이 아니었어. 모터를 달아버린거같이 자동으로 미치게 그렇게 빨리 달릴 수가 없는거야. 심장이 터져나가도록 뛰었다. 왜 달려야되는지도 몰랐고 이상한건 갑자기 만화처럼 시간이 좀 느리게 가더라고. 그 순간 많은 생각을 했다. 달리라고 엎어질만큼을 어디서 외치는지도 모르는 이상한 누군가가 등 떠밀었는데 내 다리는 남의 다리 느낌에 미치게 달리고 있고 나는 언제 멈춰야 되는지 혼란스런 기분인데 뒤에서 미친 차량 하나가 총알처럼 오는게 느껴진거다. 끼이이이익~~~~ 그 차가 브레이크 잡는 소리가 고막이 터질만큼 나를 덮쳐오는 기분이었는데 이게 전부 슬로우 모션으로 생생하게 아직도 기억되는데 운전대 잡고싶겠냐고! 면허는 땄으나 걍 장식용이자 기념품인거다. 버스 안 들어가는 곳은 택시 타면 그만이고 택시 기사들이 내게 해코지같은건 원천적으로 안 되는걸 알다보니 난 그냥 그리 살라구.  여튼 나는 죽을 때 까지 심장이 터져나가도록 겁에 질려 달리라고 해서 달린거다. 그러다가 쾅~~~~ 올 것이 왔지. 갑자기 세상이 미니 레고처럼 조그만해진거다. 나는 하늘을 날고 있었던거다. 차가 등어리의 책가방을 받아서 난 포물선 궤적을 그리면서 공중으로 3미터 튀어 올랐다고 해. 목격자가 우리 아부지 단골 카센터 사장님. 높은거 우라지게 싫어하는 고소공포증 있는 어린 나는, 거기가 내 시야가 아니라 공중이라는걸 알았더랬다. 아버지가 생물학자셔서 늘 "아빠 이거 머예염?"하면 오만 강의를 따라댕기며 해 주셔서 애들보단 과학을 많이 알았는데, 애들은 머리가 크고 무거워서 잘 걷지를 못하고 잘 넘어진다는 소리도 해 주셨다보니 공중에서 하필 그게 떠오르네? 망할 이과병을 내게 심은 사람이 내 아버지신거다. ㅋㅋㅋㅋㅋ 언니도 이과야. 그럼 중력 가속도에 뭐에... 분명 머리가 무거우니까 점점 가까워지는 저 바닥에 내 머리부터 떨어져 계란 깨지듯 터져 즉사할거같은걸 떨어지며 이미 아는거야. 공중에서 허우적 다리도 굴려봐도 멈춰지냐고! 시간이 내게만 느리게 흐르듯 하니까 그 순간에 그걸 다 슬로우 모션으로 보고 그 많은걸 생각하고 겁내고 이런거였달까. 땅이 가까워질 때 최대한 니은자 형태로 엉덩이부터 떨어져야 산다만 기억하고 공중에서 방향이 머리가 아래이지 않게 발버둥을 치며 나는 떨어졌다 차도로. 근데... 수호령 얘기지? 많이 안 다침. 기적이라는게 있다면 이것도 거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 급으로 안 다쳤다. 당시 내가 입은 의상, 고관절 가까이로 극 짧은 핫팬츠다. 차림새가 비슷한 사진을 얼굴 가려서 넣어볼께. 좌측이 나고, 우측이 내 언니다. 차림새만 가져온거라서 저건 더 어릴 적에 친척집에 가서 찍은거지 우리 집이 아니야. 국민학교 때는 저런 핫팬츠를 잘도 입고 다녔거든. 지금은 놉! ㅎㅎ 공중 제비를 하다가 떨어져버린 나는 결국 뜻대로 엉덩이부터 안전하게 떨어졌다. 그래서 보시다시피 핫팬츠라 허벅지에 살 까지는 찰과상이 있었고, 왼쪽 발목 안 쪽의 복사뼈 위만 1.2센치 정도로 콱 찢겨 찢어졌을 뿐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피 낭자한 그런게 전혀 없고, 도로엔 내 피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았더랬다.   거기가 그래도 상권이 형성된 편이라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목격한거고 경찰 입회하 진술할 적에 처음부터 자세히 목격한 아저씨가 공중 3미터로 애가 떠올랐다가 떨어졌고 포니2가 미친 듯 속도를 냈는데 대충 60쯤 되어보인다고 진술해 주셨다. 도로에는 그 차가 밟아서 생긴 브레이크 자국만 있었을 뿐이야. 그걸 동그라미 달린 긴 막대기, 아마 동그라미가 돌면서 거리를 측정하는 도구같은데 도로에 검게 밀린걸 경찰관이 체크하고나서 시속 60쯤 밟은게 맞다고 바로 그 여자 데려감. 마름모 모양을 보고 속도 안 줄였다는거. 떨어질 때 누가 안아서 받아준 기분도 들었어. 다급하게 착한 젊은 여자가 바닥에서 버둥이며 머리 만지면서 내 귓전에 대고 "울지마 울지마." 하고 빠르게 속삭이더라. 그러더니 누군가 등 토닥였고 상인들이 뛰어오는게 보이기 시작했어. 정신을 안 잃었거든. 그러니 다 기억하지. "이제 됐다. 아가 안심해. 오옳~지. 착하다...." 하면서 착하고 좀 기운 없는 할머니같기도한 여자 목소리가 쓰담쓰담 하는 손길하고 그러더라고. 그 직후 사람들이 괜찮냐고 일으켜 세우고 한 켠은 싸우는거였다. 나를 친 운전자가 어떤 미친 년인데, 도주하려다가 딱 동네 상인들이 눈치 까시고 여자를 끌어내려 뺑소니 못 치게 한거야. 그 년이 얼마나 나쁜 년이냐면 요즘 사람들이 공분하는 자전거 타고 가던 아이를 따라가서 차로 밀고 뭐라던 여편네 알지? 그걸 하는거야. 나에게 내가 끼어들었다고 욕하고 퍼붓는데 소리가 잘 안 들려. 귀에 손이나 소라 얹듯 먹먹하게 뭐 차단된듯. 화 내며 일그러진 험악한 얼굴로 사과가 아니라 몰아세우고 때리고 있었어 나를. 놀란 나는 그냥 죄송하다고 빌어야되는건가 정신이 나가버리는거야. 아프기도하고 소리도 안 들리고 사람들 정신 없고 촛점도 안 맞는데 악마같이 일그러진 여편네가 사람들이 말리는데도 와서 때려대고 손가락질하고 고함쳐대서 미칠거 같았어. 그나마 상인들이 저지시키면서 카센터 아저씨가 집 번호 대라고 해서 놀란 내 모친이 나오시게 된거임. 상인들이 너무 고맙던게 여자가 튈까봐 아저씨 몇이 여자 잡아놓고, 그 중 한 분이 그 차를 열어서 나를 거기 속에서 쉬라고, 여긴 어른들이 알아서 할테니 집 번호 부르라고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주셨거든. 살 놈은 사는거더라. 될 놈은 된댔잖나. 내가 그 놈인거다. 어, 여자 목소리가 젊었다가 착한 할무니로 변해 막. 그 당시의 나는 머리가 좀 잘 돌아가는 꼬맹이였다. 일단 엄마한테 맞아죽을까봐 겁은 참 오래 나더라고. 차 조심하라고 했는데 나는 맞아죽었다싶은거지. 그런데 차차 차분해지면서 차 안에서 상황을 보니 아니 내가 왜 도망을 쳐야하고 저 년은 뭔데 지가 사람 치여놓고 나한테 뒤집어 씌우려들고 날 때리냐 싶더라구. 그럴 때 또 뭔가 내 몸을 틀어서 무엇을 보게 했다. 수호령이라고 봐. 80년대는 자동차세 내면 차에 스티커 붙여. 참고로 이미지를 검색해 봤다. 1사분기 2사분기 등등 1년에 4번 갈아붙여야 했고, 거기에 손으로 차의 번호를 적어서 조수석 쪽 유리창 안 쪽에서 보이게 붙이는건데 색도화지처럼 분홍, 파랑, 노랑, 초록 4색인걸로 기억한다. 그거를 보라는듯 내 몸을 잡고 틀어주더라. 저 사진에 저런 스티커 보이지? 저 때는 그런 시절이라구. 네임펜도 없어서 물 만나면 번지는 모나미 검정 싸인펜으로 적어서 붙여야되는거거든 저거. 그럼 저거 숫자가 거울로 반전 시킨듯 좌우가 뒤집히는거지. 3은 ε 이런 식으로 좌우가 뒤집힌 것이 차 안에서는 보이는거임. 차에 치였어, 정신 나간거나 다름없는데 더구나 좌우 반전이 된 그걸 보고 나는 나를 친 년의 차량 넘버를 적었어. 엄마 올 때 까지, 가방 열고 연락장 꺼내서 그걸 똑같이 그린 후에, 종이를 뒤집어서 차 안에서 하늘 향해 번쩍 올려서 67** 라는 그 년의 차 번호를 손수 적었네. 그건 아무도 안 적었다고 해 상인들 중에서도. 처음에는 모친도 처음이기도하고 아버지 급하게 조퇴하시고 오시고 하느라고 용서해 줄까 우린 그랬는데 상인들 전체가 안 된다고, 저 여자가 아까 정신없는 애를 때리고 욕하고 도주하려고해서 따님을 지금 그 차에 넣어놓고 우리가 막았다고, 보험 처리말고 경찰 부르라고 그들이 부모님을 설득하게 되어버린거다. 나 윽박지르고 구타까지 한거 등등 전부 경찰서에 수갑 차고 경찰 아찌가 데려가서 떼쮜해 주심. 벌 받았어. 법대로 처리했어 합의같은거 없이. 반성을 안 하고 애가 갑자기 나온 탓이라고 했는데, 당시 신호가 그 년이 가서는 안 되는 신호여서 그 말 자체가 안 되는 소리였는데다가, 신호등 쪽은 보행자 신호여서 나는 잘못한게 없고, 건널목 위에 차가 있어서 조금 비집고 가긴 했어도 건널목 안에서 엄연히 건넌거였다보니 건널목에서 신호 무시하고 게다가 속도 줄이라는 것도 무시하고 사람 치고 뺑소니도 하려하고 구타까지 한거 전부 싹 다 속 션하게 감옥에 좀 있었다고 해. 나중에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지 새끼 등교시켜주고 집 가던 길인데 이러며 선처해 달라는데 이미 빡친 나의 대단한 모친의 그 스위치가 켜져서, 합의 따위 없이 잘 보내버렸었다. 요즘 나온 뉴스 그거 보면서 그 일이 생각나서 치밀더라고. 그 여자도 그 때 내 경우처럼 법으로 짓밟히길 바래. 시작이 뭐던... 사람을 와서 차로 치인거잖아. 수호령인지 차에 있을 때 뭔가 따스한 느낌도 들면서 머리 쓰담하듯 그런거랑 "이제 됐어." 하며 소리들도 사라지더라. 그 날 부모님은 경찰서에 일단 그 여자 넘기고, 카센터 아저씨가 목격자 진술 도와주러 가신 사이에, 나를 데리고 성당 아는 분들 연락 싹 돌려서 세브란스병원 근무하시던 교우분 찾아가서 싹 다 찍어보신거다. 엑스레이만 아니고 그야말로 할 수 있는 촬영은 전부 다 한거지. 눕고 일어서고 까고 오만가지를 다 했거든. 근데 뼈 어느 곳도 깨지거나 금조차 간 곳이 없어서 모두가 놀랐다. 그저 겉에서 보이는 우측 허벅지 찰과상, 일주일이면 사라질 그 수준 살 까진거랑 왼켠 발목 안쪽에 고거 찍힌듯 찢어진거 외엔 상처가 없는거다. 그것도 뭔가 찍힌 상처인데 칼에 벤게 아니라 밀가루 반죽에 면도칼 꽂아 푹 들어간 그거 말야. 근데 피가 안 나. 이상하지? 모두가 그랬다. 거기 모든 사람들도 이상해 했다.  수호령이 좌로 틀은 이유는 일단 내가 등어리에 메고 있는 책가방이 뭐 들었댔지? 체육복이랑 부채춤 도구랑. 그게 에어백 역할을 하면서 포물선 그리며 날아가긴 했어도 어디 하나 안 깨지게 했던거 같다. 소리와 함께 정확하게 두 손으로 내 가방을 잡아서 좌향좌를 시켰고 그 후 그 가방을 두 손바닥으로 확 밀듯 하면서 달려~~ 하고 외쳤다는거. ==================== 이런게 수호령이다. 재밌으셨다면 다행. 차는 직접 몰아도 안 몰아도 항상 조심하는거다. 제대로 안 지킬거면 주변 해 끼치지말고 깔꼼하게 대중교통 타고 다니길 바란다. 더 부지런해져. 그리고 나의 수호령님들은 이후에도 활동들을 많이 하시는지라 소소한 얘깃거린 더 있어서 번호 붙인거다. 은퇴 안 하셨는지 여전히 곁에서 여차하면 도와주시더라구. 살 놈은 하튼 살게 되어있는 모양인거 같다. 그리고 이들이 상당히 쎈거라고 볼 줄 아는 무속인들은 그러시던데, 그래서라도 잡귀가 나한테는 장난같은거 절대 안 걸고 피한다고 한다더라. 이유? 아무도 모르지. 신이 찍었다는게 뭔 기분인지도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조물주님 마음인데 그걸 일개 미물인 내가 알 수가 있을리가. 수호령들 다음 이야기도 해 보도록 하지. [출처] 수호령의 목소리 - 1 ____________________ 어때. 한참 옛날 이야기지만 아주 생생하지 않아? 사실 나도 글쓴이와 같은 이유로 운전을 못하는데, 예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크고작은 사고를 많이 당했어서 그래. 그리고 모두 상대방 차량이 잘못했던 것. 내가 조심한다고 될 일이 아니란 걸 깨닫고 조금 불편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살거든 ㅎㅎ 수호령이라는 게 정말 있을까 싶다가도 음. 우리가 자주 하는 조상님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작은 서운함에도 불호령이 떨어지는 조상신이지만 또 고마운 건 잊지 않는 분들이니 후손들을 챙기는 것도 그럴싸하단 생각이 들기도 해. 더불어 잡귀들이 어찌 못하는 수호령이라면 원래부터 큰마음을 가진 분들이셨을테니 더 그럴테고. 며칠간 너무 더웠다 그치. 이제 겨우 6월이 시작됐을 뿐인데. 오늘 내린 비가 더위를 조금이나마 씻어줬으면 좋겠다. 그럼 곧 또 올게! 건강하자!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1탄
오랜만이지? 나도 이 제목 쓰는거 너무 오랜만이라 기분이 이상해 막 설렌다 ㅎㅎㅎㅎㅎ 오랜만에 떠블리님이 21탄을 올려 주셨더라구! 나도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같이 읽으려고 후다닥 써봐 금강산도 식후경, 수다도 귀신썰 후에 해야 하니까 얼른 이야기부터 같이 보쟈! ______________________ 예전 에피소드 읽어본 분들은 알고계실거임 박보살 외할머니가 손가락 따주시던 할머님이셨다는거 말임 내가 어렸을 적부터 할머님께 손가락을 따러 다녔으니 살아생전 꽤 오래 업으로 삼으셨음 박보살 말에 의하면 할머니는 어디를 가시더라도 바늘을 꼭 가지고 다니셨다고 함 어린 마음에 "할매~ 그거 뭐하러 챙기는데?" 볼멘 소리를 하면 "니는 싫어도 우리 식구는 이 바늘로 다 먹고산다, 할매 자슥들인데 팔자가 어디갈꼬?" 하셨다고 ㅎㅎ 박보살은 항상 그런 할머니께 "외할배처럼 무속인 일하는것도 싫은데 바늘도 별로 좋아보이진 않거든? 난 절대 바느질 안할거야~" 하며 진저리를 쳤댔음 왜냐면 ㅎㅎ 박보살의 외할머니처럼 박보살의 어머님도 바느질을 업으로 삼으셨기 때문임 그땐 자기까지 정말 바느질 하게 될까봐 할머니의 그 말씀이 엄청 싫었다고함 박보살의 어머님은 박보살을 낳은 후에, 우연히 다니시던 절의 비구니 스님께 승려복을 짓는 일을 배우셨다고 함 그 후로 어머니는 승복을 짓는 걸 업으로 삼으셨고,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선에서 물러나 계시지만 한때는 손재주가 야무지고 좋으셔서 꽤 유명한 절의 스님들도 박보살 어머님께 승복을 많이들 맞추셨다고 함 박보살이 기억하는 대부분의 어릴적 기억들은 전부 엄마가 바느질하는 모습이나 다듬이질을 하는 모습이었다고, 그래서 자기는 절대로 바늘이랑 멀리멀리 지낼거라고 다짐을 했댔음 근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일임? ㅎㅎ 나랑 같이 재봉틀도 배우러 다니고, 원피스도 만들어서 판매하고, 딸내미 인형도 손수 만들어주고 지금도 바늘이랑 엄청 가깝게 지내는 중임 그리고 이번 이야기는 할머님과 어머님을 닮은 박보살의 손재주가 만들어낸 에피소드임 나는 박보살이 재작년에 선물로 만들어준 노리개를 하나 가지고 있음 우리 (범띠 가스나들) 들 삼재라 만든거라고.. 이거 액막이 노리개니까 자는 방에 꼭 걸어둬라~ 하는 박보살의 말을 듣고 그냥 방에 걸어뒀었음 그런데 무려 이사만 두번을 했는데 이사하면서도 이상하게 그 노리개를 항상 제일 먼저 챙기게 됨 남들은 미신이라 여길지도 모르지만 뭔가 정말 그 노리개를 걸고부터 참 일도 더 잘 풀리고, 정신 사나운 꿈도 안꾸게 됨 - 따브리는 선몽을 꾸기도 하지만 개꿈도 잘꿈 ㅋㅋㅋ 그래도 뭐 그냥 큰 의미는 두지 않고, 늘 박보살이 해주는건 나한테 나쁠거 없으니까 좋은게 좋은거라 여기고 별 생각없이 지내다가 노리개 받은지 좀 지나서 쩐댑이랑 작년에 귀향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에서 박보살이 준 그 노리개가 나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음 난 그 노리개 이름도 모르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알았음 '괴불노리개' 영화가 끝나고 "우와 신기하다~ 오빠 내 그 노리개 박보살한테 받은거 봤제?" 하니까 쩐댑이 그게 좀 부러웠나봄 ㅋㅋ 갑자기 "나는 삼재 언젠데?" 라고 묻는거임 ㅋㅋㅋㅋㅋㅋ "왜 삼재면 뭐하게 ㅋㅋㅋ 오빠도 갖고싶나?" 했더니 소심하게 "어... 뭐 있으면 좋지" 라고 대답하는 쩐댑 ㅋㅋㅋ 넘 귀여워서 한대 치고 싶다 허허허헣ㅎㅎ 아니 근데 뭐 사실 박보살이 노는 애도 아니고 아기 본다고 (그것도 아픈 아기) 정신없는 애한테 우리 신랑도 괴불노리개 하나 만들어도~ 할만큼 내가 뻔치 좋은 사람도 아니고, 뭐 중요한 일도 아닌데 싶어 그냥 그러고 잊고 살았음 그리고 올 3월에 박보살과 윤오빠의 아가인 쪼매난 몬나니가 첫돌을 맞이하게 되었고 돌잔치까지는 아니고 가까운 지인들이랑 밥을 한끼하게 됨 그때 쩐댑이랑 나도 참석을 했는데 유심히 쩐댑을 보던 박보살이 나한테 그럼 "오빠 안색이 좀 안좋은데, 무슨 일 있는거가?" 라고 사실 뭐 박보살이 박보살이 아니더라도 (영적인 능력이 없는 보통 사람이라도) 쩐댑 얼굴상태만 봐도 진짜 모두 어디 아프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안색이 많이 안 좋긴 했었고 그 무렵 정말 몸이 계속 비실비실? 한 상태였음 ㅜㅜ 그냥 딱히 어디가 안좋다기 보다는 계속 감기기운에 골골대는거임 병든 닭처럼 계속 졸리기만 하고, 식욕도 없어서 진짜 의욕이 1도 없는 상태? 뭐 요즘 그냥 밥먹는 것도 부실하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다더라~ 보약이라도 한재 먹여야 되겠다고 이야길 나눈 후 박보살은 다른 손님들께 인사하느라 바빠서 우린 식사하고 돌아왔는데 그날 저녁 친정엘 간 박보살한테 전화가 왔음 와줘서 고맙다, 인사다니느라 바빠서 못챙겼다 미안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오빠 혹시 요즘 다시 가위 눌린다더나?" 라고 대뜸 물어보는 박보살.. 예전에 박보살이랑 식사자리에서 쩐댑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음 쩐댑이 고등학교때 기숙사 생활을 했었는데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가위에 눌렸었고 - 정말 어쩌다 가위에 눌리지 않는 날은 왜 이러지?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고 함 그땐 기숙사에 진짜 무슨 귀신이 있나.. 아님 터가 센가? 여기고 별 다른 방법이 없으니 그냥 넘겼었는데 이게 대학생때도, 그리고 근래까지도 종종 가위엘 눌렸었다고.. 그런데 따브리를 만나고 난 후부터는 (정확히는 같이 살고 나서부터) 가위에 단 한번도 눌리질 않았으니 따브리 기가 보통 센게 아니라고 무서운 기즤배라고 ㅋㅋ 농담식으로 말을 한 적이 있음 그때 박보살은 오빠가 기가 좀 약한 편이라 놀라기도 잘 놀라고 또 기가 약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섬세한 영을 가지고 있어서 귀신이 스윽 스치기만 해도 몸으로나 꿈으로나 가위로나 어떻게든 티가 잘 난다고 기 센 따브리 만나서 오빠 잘 먹고 잘 사는거라며, 처복 많으니 잘하라고 ㅋㅋㅋ 뭔가 쩐댑한테 협박 아닌 협박? 을 했었음 박보살의 물음에 "요즘 다시 가위 눌린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는데 왜?" 라고 했더니 박보살 눈에는 가위에 자주 눌리는 사람을 보면 몸 군데군데가 꼭 멍이 든 것 처럼 보이는데 쩐댑 발쪽이 시커멓게 보이는 것이 다시 가위엘 눌리나 싶었댔음 그냥 집에 와서 한번 봐준다고 친정 온김에 다음날 들른다는걸 이상하게 박보살이 아기 엄마가 되고부터는 그런 부탁을 하거나 도움 받는게 참 싫어서 됐다고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하마~ 했건만 기어코 집에 쳐들어온 냔..ㅋㅋㅋ 그날 쩐댑은 낮에 잠깐 낚시를 갔던 걸로 기억함 (곧 죽어도, 아파 죽어도 낚시는 갑니다 ^^^^^^) 거실부터 살펴보던 박보살이 안방 문을 열었고 안방을 한참 보더니 대뜸 그러는거임 "침대방향이 잘못 됐다, 이쪽으로 머리방향 바꾸고 저 거울 치우고 저 화분들도 밖에 내다놔라" "침대 방향은 왜? 그 방향이 맞는데?? 전기 콘센트도 다 저쪽으로 되어 있어서 폰 충전도 해야 하는데 왜 저쪽으로 바꾸는데?? 거울은 또 왜? 나 씻고 뭐라도 찍어바를라면 거울 있어야 되는데? 화분은 또 왜~ 대주보다 키 안큰 화분은 된다며? 저거 잇님들이 선물해준 화분이란 말이야!" 난 또 성질 급해가지고 궁금한걸 다다닥 물어봤음 일단 예전에 박보살이 가르쳐준 팁들을 알려드리자면 1. 꽃다발처럼 금방 마르는 꽃 빼고, 조화나 화분에 심겨있는 색이 선명한 꽃은 집안에 두지 않는것이 좋다고 함 / 그림도 포함임 영의 기운들 - 특히 나쁜 기운들은 화려한 색 뒤에 잘 숨어있음 2. 화분은 대주 (집안의 남자 가장) 보다 키가 큰 것을 키우면 안됨 대주보다 키가 큰 식물은 대주의 기운을 다 빼앗아 가서 금전운, 건강운 등을 다 마르게 함 아무튼 나는 이정도 밖에는 모르는 상태였고 자는 방향이랑 작은 화분은 왜? 거울이 무슨 죄여?? 싶은 마음이었음 ㅋㅋ 자~ 친절한 박보살의 설명 타임! 1. 자는 방향 아무리 머리 방향이 맞아도 집에 수맥이 흐르거나 기운이 거꾸로 도는 터이면 자는 방향을 바꾸는게 맞음 설령 그것이 북쪽이라 해도 터마다 맞는 방향이 따로 있음 2. 화분 작은 화분일지라도 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또 우리 집 터가 레알 '도깨비 터' 이기 때문에 오빠한테는 센 터라며 방해가 되는 건 치우는게 맞다고 함 3.거울 이건 진짜 좀 놀라웠는데 ㅋㅋㅋ 거울을 안방에 두면 대주 마음에 살랑살랑 바람이 일어서 자꾸 밖으로 나돌고 싶어지고, 심한 경우엔 바람까지 피우게 된다고 함 (아 그래서 쩐댑이 자꾸 낚시를 가는것인가봉가) "당장 치워 이 썩을년아!!!" 친절한 박보살은 어디가고 완젼 성격파탄자만 남음 ㅋㅋㅋ 그렇게 화분이랑 거울을 치워버리고 침대까지 둘이 끙끙거리며 방향 바꾸고 족발 보쌈 세트 하나 시켜서 노나묵고! ㅎㅎ 박보살이 다시 친정에 가기 전에 그랬음 "니는 올해 안에 씨게 놀랠일 있다, 조심해라. 오빠 기가 너무 약해졌드라.. 몇달을 잘못된 방향으로 잤으니 몸이 성할리가 없지. 내가 조만간 택배 하나 보낼테니 오빠 자는 머리맡에 걸어줘라" 칼있으마 쩌는 냔 ㅋㅋㅋ 뉘예 뉘예 여부가 있겠습니까요~~  그러고나서 며칠 뒤에 박보살이 보낸 택배가 도착함 택배 상자 속에는 액자가 하나 들어있었는데 무슨 꽃잎 같은 걸 말려서 동그랗게 붙여놓은 액자였음 택배 받았다고 전화를 걸어서 이게 뭔데? 했더니 박보살이 다니는 절에서 핀 연꽃을 스님께 받아서 70일 동안인가.. 암튼 꽤 오래 부처님께 기도올리고 말린 거라고 아주 귀한 거니 꼭 오빠 머리맡에 걸어주라고 함 박보살 딸랑구 쪼매난 몬나니 방에도 걸려있다고 ㅎㅎ 딱 세개 만들어서 박보살 어머니, 쪼매난 몬나니, 그리고 쩐댑한테 주는거라며 생색을 좀 냄 ㅋㅋㅋ 그리고 박보살이 하나 당부를 했음 오늘 밤에 그 액자를 쩐댑 머리맡에 걸어두고 집안의 모든 창문을 조금씩만 열어두라고 난 박보살이 시키는건 뭐든 다 잘함 ㅋㅋㅋ 날이 아직 추울때라 추위를 많이 타는 쩐댑이 잔소릴 했지만 박보살이 시킨거랬더니 갑자기 묵언수행 ㅎㅎ 결론은 우리 둘다 박보살 말 잘 들음^^ 그리고 그날 밤에 쩐댑이 정말 이상한 꿈을 하나 꿈 꿈에 얼굴은 안보이는데 어떤 밝은 옷을 입은 남자가 엄청 큰 주사기 같은걸 들고 와선 오빠 양쪽 발목에 꽂고 막 시커먼 이상한 것들을 쭉쭉 뽑아내서 갔다고 진짜 너무 실제같아서 무서웠는데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더라고 꿈 이야길 듣고 심상치 않은 꿈 같아서 바로 박보살한테 물어봤는데 그 연꽃액자가 조상덕을 부르는 액자라며 다섯개의 연꽃잎은 오복을 뜻하는 거라고 함 오복이란 인생의 바람직한 조건인 다섯 가지의 복임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을 이름 -네이버 발췌 오빠가 얼굴을 못봐서 누구신지는 잘 모르지만 집안에 어른이 오셔서 안 좋은거 다 가져가신거라며 이제 걱정 없다~ 하는 박보살 ㅎㅎ 창문을 열어두라고 한건 조상님 오가실 것을 생각해서 였다고 함 그리고 박보살의 팩폭 "오복 없어도 까짓거 오빠는 처복이 남 다르지 뭘. 오빤 이미 로또 1등 맞은거나 다름없다" 역시 내 친구 ㅎㅎㅎ 스릉흔드...♥ 완연한 봄이 되었을때, 점점 날씨도 따뜻해지고 쩐댑도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는데 그 후로도 박보살이 선물한 액자를 어찌나 소중히 여기는지 ㅋㅋㅋ 진짜 귀여워 듀금^^ 내 남표니 ㅎㅎ 요즘도 쩐댑은 박보살같은 능력자 친구를 둔 마누라 덕분에 조상님 덕 봤다고 맨날 마누라 자랑하고 다님   으쓱! 그리고 자연스럽게~ 두번째 이야기를 전개해 보겠음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다시 한번 이야길 드리자면, 스윗떠블리는 2015년 2월에 작은 과일청 가게로 시작한 쩐댑과 따브리의 소중한 일터임 처음 꾸렸던 사업장은 지금 우리가 있는 건물의 사무실 크기밖에 안되는 아주 작은 과일청 가게였음 지금은 이것저것 제품들도 많이 늘어났고 항상 잇님들이 가게에 오시면 이야기를 나눌 공간도 협소하고 해서 아예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을 통으로 임대해버림 좀 외딴 곳에 있기는 하지만 주차 공간도 넓고, 단독 건물이라 강아지 셋, 고양이 하나 우다다다다 뛰어 놀아도 아무 눈치도 안봐도 되고 얼마나 좋은지! 1층은 스윗떠블리 제품들을 만들고, 택배도 보내고 기존 사업장의 일들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2층은 올해 10월 27일에 개업하는 - 깨알 홍보 ㅋㅋㅋ 카페를 준비 중임 3층은 쩐댑과 따브리 그리고 방글이 방실이 노을이 칠복이 (이하 그리시리으리보기 ㅋㅋㅋㅋㅋ) 가 함께 사랑하며 살고 있는 러브하우스임 사실 건물이 오래되서 방수를 하고 이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가 많이 오면 3층 집 거실엔 비도 조금 새는데 그냥 이런 집에 언제 또 살아보겠어! 하는 맘으로 조금 짠내 나지만 재미있게 지내는 중임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ㅎㅎㅎ 각설하고! 이 건물을 찾아내게 된 계기를 알려드리겠음 우리가 처음 얻었던 가게 자리가 진짜 좁아서 안되겠다~ 하며 한참 일을 마치고 가게 자리를 찾아 다녔을 때임 첫번째 스윗떠블리는 경북 경산에 위치해 있었음 경산역 근처라 나름 번화가 쪽이었는데, 세도 비싸고 큰 평수의 가게가 잘 없었음 그래서 쩐댑이랑 나는 우리가 졸업한 대학교 근처를 이 잡듯 뒤지고 다녔음 같은 경산이라도 기존 가게랑은 거의 끝과 끝? 꽤 멀리 있었는데 평수가 큰 가게들을 찾아 다니다보니 지리적으로 그래도 좀 익숙하고 알고 있는 우리가 졸업한 대학교 근처쪽으로 자꾸 돌게 됨 그날도 어김없이 꽝을 치고 ㅋㅋㅋ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쩐댑이 평소와는 다른 방향으로 차를 돌리는거임 이쪽으로 가면 한참 돌아가는거 아니냐고 내가 좀 짜증을 냈는데 그냥 드라이브 삼아 가보자~ 하는 속 편한 쩐댑 ㅎㅎ 조수석에 드러누워서 폰으로 상가를 아주그냥 폭풍검색을 하고 있는데 쩐댑이 갑자기 차를 세우고 어? 하는 거임 뭐여 갑자기.. 하고 몸을 일으켰더니 세상에? 이 길에 이런 3층짜리 건물이 뙇??? 엄뭐나? 임대 현수막이 뙇??? 사랑해 오빵~~ 아까 짜증내서 미아내~~~ ㅋㅋㅋ 바로 부동산에 전활했더니 왐마... 임대료도 통건물 치고 크게 비싼건 아니다잉!! 일단 다음날 건물을 보기로 약속을 잡았음 날이 밝고 약속한 시간에 다시 찾은 건물은... 음 ㅎㅎㅎ 저녁에 볼땐 몰랐는데 건물이 참 낡았구나 싶었음 건물 옆으로 돌산이 완전 휘감겨 있고 약간 오르막 도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만약 건물 외벽이 화이트톤 이었다면 언덕위의 하얀집 같은 너큄적인 너큄 ㅋㅋ 암튼 그래도 우리 조건에 딱 맞는 곳이었고 박보살도 자리를 보더니 우리한테는 명당이라고 해서 마음놓고 계약을 진행하기로 함 (다만 따브리한테 삼살방이 좀 걸리는 터인데, 그건 방침을 하면 된다고 했음) 기존 세입자가 있었기에 권리금을 주고, 건물주와 계약을 또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우리가 이사를 해야하는 날짜는 다가오는데 기존 세입자가 약속한 날짜에 맞춰서 짐을 안빼주는 거임 - 짐이 진짜 어마무시하게 많기는 했음 ㅜㅜ 그리고 권리금 집기비용에 다 포함되어 있는 줄 알았던 커피머신과 냉장고 등등 전부 렌탈이었거나 그건 빼고요~ 이런 식이었고 결국 권리금을 1000만원 깎아달라는 우리의 요구를 기존 세입자가 거부하는 바람에 계약이 틀어짐 우리는 곧 기존 가게는 빼야 하고 ㅋㅋ 갈 곳은 없고 진짜 멘탈이 탈탈 털렸었음 우리가 이전하려던 건물이 경산 하양읍에 있는 건물이었는데 거기서 차로 10분 정도만 가면 대구 동구임 그쪽에 혁신지구가 들어서면서 빈 상가 건물이 많았고 대충 큰 가게 하나 빌려서 일단 가게를 옮기자~ 하고 마땅한 곳을 찾아서 계약을 하려는 찰나에 하양읍 건물의 건물주에게 전화가 왔음 계약이 틀어진건 부동산에서 들어서 알고 있다 어차피 몇달 뒤면 기존 세입자들과 계약이 끝난다 몇달 동안만 어디에 잠깐 있다가 기존 세입자와 계약이 끝나면 다시 계약을 하도록 하자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 것 같던데 나는 될수 있으면 당신들과 계약을 하고 싶다 헉... 너무 감사한 전화였지만 일단 기존 세입자가 요구하는 권리금을 다 주고라도 계약을 진행하려는 사람이 나타나면 아무리 건물주라해도 기존 세입자의 편의를 봐줘야 함이 마땅하기에 굉장히 고민이 되는거임 박보살에게 바로 SOS 를 침 ㅋㅋ 지금 원래 이사하려던 건물의 건물주가 이런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할까~ 했더니 "그 자리 아무나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갈 수 있는 데가 아니다 걱정하지말고 일단 임시로 단기계약해서 이사해라 올해 안에 그 자리로 다시 이사할거다" 하는거임   부동산 소장님 데둉해요 계약서 2년 말고 6개월만 써주십쇼 월세를 더 드리겠슴돠... 그렇게 해서 우리는 대구 동구에서 6개월동안 두번째 스윗떠블리를 운영했었음 그리고 작년 9월! 정말 박보살의 말대로 지금 스윗떠블리 자리로 다시 이사를 하게 됨 ㅎㅎ (전 세입자가 두고 나간 집기비용 일부만 건물주를 통해서 기존 세입자에게 지불함) 아 그른데 ㅠㅠ1년에 이사 2번 해봤어오? 안해봤음 말을 마오....ㅠㅠ 진짜 너무 힘들어서 미칠뻔? 도를뻔 했음 그래도 내가 이 건물이 참 좋았던건 박보살이 가게 터를 보고 해준 말 때문이었음 "아이고 도깨비 따브리가 도깨비 터를 잡았네 니는 이제 승승장구여 이년아, 운수대통할 집이다" ++ 예전에 포스팅에 한번 쓰기는 했는데 혹시 모르시는 분들 계실까봐 첨언해요 저희 엄마가 작년에 어느 스님께 가게터 때문에 저희 사주를 보셨는데 스님께서 대뜸 윤서는 도깨비입니다~ 큰 도깨비 하나가 들어앉았어요 아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하셨었어요 ㅎㅎㅎ 제가 가는 자리가 그냥 도깨비터가 되어서 똥을 주물러도 황금으로 변한다고 하셨대요  하긴 이상하게 파리만 날리던 가게도 제가 가면 손님이 그렇게 들어차구요 예전에 저희 아빠가 목욕탕 하실때 제가 카운터에 앉아있으면 이상하게 손님들이 많이 들어서 아빠가 저한테 매일 카운터 보라고 ㅋㅋㅋ 하셨었어요 아 그리고 방글이랑 방실이 데리고 종종 가는 펫카페 사장님께서도 그리시리네 오면 조용하다가도 항상 바빠져요~ 하신답니다 ㅋㅋ 이런걸 두고 어떤 분들은 본인 복 나눠주는거라 좋은게 아니다 라고 여기신다는데 저같은 경우는 여기저기 많이 다니면서 복 나눠주는게 저한테 더 좋은거래요^^ ++ 암튼 현재 우리 가게자리로 무사히 이사를 해놓고 올해 5월달이었나? 그쯤의 일임 나는 생전 처음으로 진짜 이상하고 아름다운 경험을 하게 됨 어느때처럼 가게 일을 마치고 행주를 삶아서 널고 있었음 응? 그런데 어디서 진짜 맑고 고운 물이 한방울 똑 떨어지는 소리가 남 그 왜 영ㅊ피아노...소리 처럼 맑고 고운 소리였음 또잉 'ㅅ' 하는 소리 나는 아씨 1층에도 비새는거야? 속으로 생각하며 물이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