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aubon
1,000+ Views

2020년 예언

Long Bets라는 사이트가 있다. Long Now Foundation이라는 미국의 비영리 민간재단이 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 예언을 하고 거기에 돈을 거는 곳이다. 그냥 그런가보다 할 수 있겠지만 우선 여기에 제프 베조스가 투자(?)를 했고 가수 브라이언 이노가 관여하고 있다면 흥미를 좀 끌 수 있을지 모르겠다.

룰은 이렇다. 자기 진짜 이름으로 예언을 하나 한다(단, 스포츠 경기는 제외). 물론 그 근거가 있어야 하며, 최소 2년 이상 긴 기간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자기 진짜 이름으로 반박하는 인물이 있는 경우, 그/녀의 의견도 올려주며, 모든 건 다 모더레이터를 통한다. 그리고 해당 기간이 도래했을 때, 승자 혹은 패자가 상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자, 02017년에 올라온 예언 9를 하나 보자. 이 예언은 02020년 12월 31일로 종료된다. 여담이지만 이곳에서는 연도를 다섯 글자로 적는다. 워낙 먼 미래를 생각하는 곳이기 때문에 숫자가 모자를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다. 아래 사이트를 직접 보시라.


--------------

“02020년 12월 31일까지, 6개월 기간동안의 단일성 이벤트(a single event)로 인해 바이오테러 혹은 바이오에러(bioerror)가 100만 명의 사상자를 낳는다.”

섬뜩하지 않은가? 이 예언을 한 인물은 영국 캄브릿지의 교수이자 천문학자인 Martin Rees였고, 반박한 인물은 미국 하바드의 Steven Pinker였다. (왠지 둘 다 바이오 전문은 아닌 듯 하지만 넘어가자.)

우선 사상자 100만 명의 논리는 이렇다. 생물학 재앙을 일으킬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며, 테러리스트만이 아니라 개개인도 위험하다. 모든 나라들이 조치를 하겠지만 마약법에서 보는 것처럼 제대로 집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바이오 에러’는 테러 공격과 동일한 효과를 내지만, 악의라기보다는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반박 논리는 이렇다. 인지편향(Cognitive bias)은 그럴듯한 가능성을 높여주는데, 미소 핵전쟁이나 Y2K 문제, 인구 폭발, 자원 전쟁, 매주 9.11 스케일의 테러와 같은 최후의 심판일 같은 예언은 대부분 빗나갔다. 안 일어난 사건이면 앞으로도 안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람들 수는 적으며, 여러 요인을 생각하면 더더욱 줄어든다.

가능성이 제로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높다고 보지 않으며, 용어 정의(사상자의 의미? 바이오테러와 바이오에러의 의미?)도 더 필요하다.

---------------

Rees 교수는 도대체 뭘 예상했던 것일까? 좀 느슨하게 개념을 잡는다면 그의 예언이 들어맞았다고 봐야 하잖을까? 어떤 식으로든 바이오에러의 정의에 부합되는 행위를 여러 나라 정부들이 저지르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 내기에 걸린 판돈은 불과 $400이다. 누가 이기든 간에, 미국 자선단체 기브웰(GiveWell)로 전달된다. 짤방의 왼쪽이 Rees 교수, 오른쪽은 Pinker 교수다.
casaubon
5 Likes
2 Shares
Comment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부정선거 의혹 제기
180석! 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니 한동안 침통함에 조용하더니 부정선거 의혹제기를 하는 군요. 어느 글에 이렇게 써있더라구요. 지금 찾아보니 '의인 공손한 바퀴벌레'님이시군요. ㅡ 제가 부정선거를 저질렀습니다. ​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야당 관계자들이 즐비하고 시민중에도 참관을 하신 분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계셨지만 선관위와 짜고 투표함도 바꿔치기하고 밤새 준비한 투표지에다 더불어민주당을 찍어서 왕창 집어 넣었습니다. ​ 미래통합당 지지자분들께서 사전투표를 하면 저와 같은 나쁜놈들이 투표함 바꿔치기할 것을 우려해서 사전투표하지 말고 본투표로 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길래 원래는 투표함 바꿔치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아이디어를 주시니까 정말로 투표함을 싸그리 바꿔치기 해버린거죠. ​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원래는 미래통합당 소속인 홍준표씨도 뇌물을 먹여서 구슬렸고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인 이준석씨도 뇌물을 먹여서 부정선거가 아니라는 말을 하도록 회유했습니다. 부정선거 맞아요. ​ 선관위 직원이고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야당 관계자고 다 속이고 몰래 부정선거 저질렀다고 제가 양심 고백하는데도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 부정선거 확실하니까 그렇게 믿고 사세요 ㅋㅋ ​ㅡ 맞아요. 당신들이 부정선거로 박근혜 당선시키고 그랬잖아요. 그러니 민주당도 그랬을 거 같죠? 어디 고발해 보세요.
벨라 챠오
넷플릭스의 드라마 시리즈 중, “종이의 집”을 좋아하는데(나의 넷플릭스 아이콘이 “엘 프로페소르”) 그중에서도 제일 인상 깊은 건 바로 노래였다. Bella Ciao(참조 1), 드라마와 아주 잘 어울려서인데, 이 노래 자체가 사연이 많다. 바로 또 다른 주말 특집. 참고기사: ‘Bella Ciao’, a história por trás do hino da liberdade e da resistência(2020년 4월 26일): https://brasil.elpais.com/cultura/2020-04-25/bella-ciao-a-historia-por-tras-do-hino-da-liberdade-e-da-resistencia.html?ssm=TW_CC 해방 이후 밀라노에 입성하는 저항군 벨라 챠오는 원래의 가사가 이탈리아어이고(드라마에서도 출연자들이 이탈리아어로 부른다), 원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반-파시스트, 반-무솔리니 진영에서 즐겨 불렀던 노래다. 비슷한 노래로서 현대 한국의 고려대 응원가 중 “지야의 함성”도 있기는 한데(…) 이 노래는 원래 러시아곡(카츄사)이다. 이 곡에 대해서는 다시 말하겠다. 비교적 현대에 나오기는 했지만 이 노래의 작곡자 작사자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다만 이탈리아가 무솔리니 치하에 있을 때는 물론(…잠깐, 이것도 논쟁의 여지가 있다, 아래 레시스탄짜를 보시라), 현재 마테오 살비니에 대한 반대 시위에도 빠짐 없이 등장하는 저항의 노래다. 그런데 가사를 보면 오히려 좀 서정적이다. 내가 죽으면 묻어주오 예쁜이, 안녕. 가사에 딱히 이념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무솔리니 정권 말기, 무솔리니에 반대해서 일어났던 반-파시스트 운동은 공산당만이 아니라 기독교민주당, 사회주의자, 왕당파, 공화주의자 등등, 극우파를 제외한 모두가 다 합세했었다. 따라서 모든 이념을 다 포함하려면, 역시 이념이 없는 저항가가 제격이었다. 반면 공산당이 주축이 됐던 “가리발디네(Brigate Garibaldi)”, 사실 반-무솔리니의 선봉장이 공산주의자들이었는데 이들이 불렀던 노래는 “바람이 분다(Fischia Il Vento, 참조 2)”였다. 그들의 공식 군가이기도 했던 이 노래에는 가사에 이념이 들어있다(참조 3). 이 노래의 원곡이 바로 러시아의 카츄사(Катюша), 고려대 응원가 “지야의 함성”이기도 하다. 물론 이 노래도 “벨라 챠오”처럼 기독교 민주당에서 부르기도 했고, 1968년 유럽을 휩쓴 데모의 시대에서 청년들이 부르기도 했었다. 이들은 다만 “벨라 챠오”를 즐겨 부르지는 않았다(참조 4). 이념이 없어서라는 이유였고 “자기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은 놈들”이나 부르는 노래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한다. 아니 그럼 벨라 챠오는 레시스탄짜(resistenza italiana al nazifascismo) 말고는 생각보다 저항곡의 주류가 아니었다는 말씀? 사실 이 노래의 기원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에 맞서기 위한 노래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있는 만큼, 그냥 가늘고 길게 간 민중가요라고 볼 구석도 없잖다. 그런데… 사실 레시스탄짜 시절에도 거의 안 불렀다는 주장마저 있다. 해방(!) 이후에서야 많이 불렀다는 증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 이후, 체코슬로바키아의 반 소련 시위, 68년 당시 베를린에서의 반정부 시위에 이 노래가 퍼졌고, 엉뚱하게도 이 노래를 처음 “녹음”한 가수는 프랑스의 이브 몽땅이었으며(참조 5), 2015년 샤를리 에브도 테러 당시도 프랑스인들은 저항의 상징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참조 6). 터키의 게지 공원 데모 할 때에도 부르고(참조 7) 심지어 시리아 내 쿠르드 역시 벨라 챠오를 부르고 있다(참조 8). 가늘고 길게, 그리고 전세계로 퍼진 노래 중 하나가 됐다는 의미다. 아마 가사에 이념이 없어서일지도. -------------- 참조 1. Bella Ciao | La Casa de Papel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 자막이 같이 있다!): https://youtu.be/Pa2Vvv2Gw1U 2. 그래서 나는 아직도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째서 그 만화 제목을 “바람이 분다”로 했는지 많이 궁금하다. 비단 폴 발레리(Paul Valéry)의 그 시(Le vent se lève !… Il faut tenter de vivre !)만 의미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3. FISCHIA IL VENTO : https://youtu.be/5nqibaqKWuw 4. 대신 이 노래를 불렀다, Per i morti di Reggio Emilia : https://youtu.be/WmFYVEiXGyA 5. Yves Montand "Bella ciao" | Archive INA(1964년 7월 6일): https://youtu.be/mv3iY4v9EOc 6. Christophe Aleveque - Bella Ciao - #JeSuisCharlie(2015년 1월 12일): https://youtu.be/YulNK8djaiw 7. Gezi Park i manifestanti cantano Bella Ciao(2013년 6월 5일): https://youtu.be/rGk4aKtUwIo 8. Il 25 aprile con le combattenti curde che cantano Bella Ciao(2020년 4월 25일): https://www.globalist.it/world/2018/04/24/il-25-aprile-con-le-combattenti-curde-che-cantano-bella-ciao-2023251.html
아스피린과 특허
주말 특집, 바이엘은 과연 베르사이유 조약 때문에 아스피린 특허를 잃었을까? 모두들 아스피린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실 텐데, 아스피린의 현재 지위는 제너릭이다. 어느 제약회사든 마음 먹으면 만들 수 있는데 당연히 아스피린을 처음 만들 때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도 있는 독일의 제약회사 바이엘(Bayer)이 1899년 처음 아스피린을 만든 이래 특허화를 노력했었다. 게다가 여전히 그러하듯 특허는 전세계에 통용되지 않고 나라별로 출원을 해야 한다. 그래서 바이엘은 1898년 영국과 독일 그리고 1900년, 당시 무섭게 성장 중이던 미국에도 특허를 받아 놓았는데 미국은 시장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바이엘은 미국에 아예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한다(참조 1). 1918년도 광고, 미국땅에서 만들어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만다. 어차피 미국에 공장이 있으니 그대로 팔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울 텐데… 그렇지가 않았다. 당시 전세계에 페놀을 공급하던 영국이 전쟁 물자 생산(폭약을 만드는데 페놀이 들어간다) 집중을 위해 수출 규제를 해버린 것이다. 여기에 열받은(참조 2) 토머스 에디슨은 자기가 페놀 공장을 설치해버린다. (뭔가 고순도 불화수소 공장을 만들어버리는 한국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막 발명한 레코드를 만들 때 페놀이 필요해서였다. 자, 아스피린 만드는 데에는 페놀이 들어간다. 바이엘은 미국에 Chemical Exchange Association이라는 중개회사를 만들어서 에디슨과 비밀 계약을 맺고, 에디슨이 만드는 모든 페놀을 매입한다. 이 계약이 1915년 언론(New York World, 참조 3)에 노출되어버리는 바람에 결국 중단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 자, 에디슨이 몰래 페놀을 독일 바이엘에게 판매하던 사실을 적발하고 2년 후 미국은 연합국 측에서 붙어 직접 참전까지 한다. 전쟁까지 시작했으니, 미국은 적성국들의 자산을 압류하기 위해 적성국교역법(Trading with the Enemy Act of 1917, 참조 4)을 제정, 미국 내 바이엘 자산을 압류하여 경매를 해버린다. 1918년 바이엘 자산을 경매로 구입한 곳은, 그때까지 거의 종이 회사 수준이었던 Sterling Drug이었다(참조 5). 자, 전쟁이 터졌고, 시기를 보시면 소위 스페인 독감마저 퍼진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적성국 독일 회사의 특허는 누구도 인정하지를 않았다. 전쟁은 1918년 11월에 끝났고 독일은 전쟁에서 패배했다. 제1차 세계대전 참전국들은 1919년 4월 파리 베르사이유에서 모여 조약을 만들었고, 독일은 여기에 서명하는데, 베르사이유 조약이 어땠는지는 잘 아실 것이다. 독일은 동등한 당사자가 될 수 없었고, 조약문에는 전쟁 기간 중 연합국의 독일 자산(특허 포함) 조치는 그대로 인정되는 조항(참조 6)이 들어가 있었다. 그러니까 예. 정확히 말하자면, 베르사이유 조약에 따라 바이엘은 특허를 잃은 상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이다(참조 7). -------------- 그러나 위에 언급했듯, 자산을 인수한 Sterling은 그전까지 페이퍼 컴퍼니에 가까웠던 곳인지라 노하우가 별로 없었고 미국 내 생산에도 급급했었다. 그래서 거의 포르투갈과 에스파냐가 전세계를 갈라 먹기로 한 토르데시야스 조약(Tratado de Tordesilhas, 1494)처럼, 바이엘은 독일에서, Sterling은 미국에서 각자 따로 아스피린을 만들기로 한다(참조 8). 물론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고 독일 재벌들을 규합하는 시기에 같이 협약을 맺은 건 타이밍이 안 좋았다. 미국 정부는 Sterling의 자산을 압류하겠다고 위협했고, 1941년 결국 Sterling은 독일 바이엘(이때는 I.G. Farben)과의 관계를 끊는다. 하지만 어지간한 국가에서 특허를 인정 못 받으니 복제품과 유사품이 우후죽순 나왔고, 이전만큼 재미를 보지는 못 한 듯 하다. 특히나 이부로프로펜이 1962년부터 출시됐었다. 아스피린은 이제 진통제 역할에 더해서 암도 예방해주고 계시다. 물론 약은 약이니 무턱대고 복용해서는 안 되지만 말이다. 1958년도 광고, 피곤하면 바이엘 아스피린! -------------- 참조 1. 1900년대 초(시어도어 루즈벨트 시절이다)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거의 50% 내외였다. 공장을 미국 내에 세울 만한 요인이 있었던 것. 2. 제1차 세계대전 초기 미국은 영국 프랑스와 독일 모두에게 꽤 적극적인 중립이었음을 아셔야 한다. 연합국들에 호의적으로 바뀌고 결국 참전까지 하는 계기는 1915년 독일의 루시타니아 호 격침 사건 때문이었다. 3. 당시 신문기사: https://en.wikipedia.org/wiki/Great_Phenol_Plot#/media/File:New_York_World_front_page,_August_15,_1915.jpg 4. 현재까지도 살아 있는 법률로서 미국 내 북한 자산에 적용된 적이 있다(1950-2008). 2008년 이후에는 여러 행정명령과 함께, 별도의 대북제재법(North Korea Sanctions and Policy Enhancement Act of 2016)으로 제재를 하는 중이다. 5. 1994년 바이엘이 다시 미국과 캐나다 내에서의 권리를 사들인다. Aspirin: http://pubsapp.acs.org/cen/coverstory/83/8325/8325aspirin.html 6. 제306조이다. https://en.wikisource.org/wiki/Treaty_of_Versailles/Part_X#Article_306 7. Why did Bayer lose aspirin and heroin trademarks under the 1919 Treaty of Versailles?: https://history.stackexchange.com/questions/55729/why-did-bayer-lose-aspirin-and-heroin-trademarks-under-the-1919-treaty-of-versai 8. ASPIRIN'S LONG RECORD BEGAN WITH GERMANY, WORLD WAR I(1993년 1월 12일): https://www.washingtonpost.com/archive/lifestyle/wellness/1993/01/12/aspirins-long-record-began-with-germany-world-war-i/248b0a5e-6950-488b-ae6e-9be78c45d9c8/ 9. 짤방은 각각 1918년 및 1958년도 바이엘의 아스피린 광고다. 출처는 Aspirin: The First Wonder Drug (2019년 3월 6일): https://www.saturdayeveningpost.com/2019/03/aspirin-the-first-wonder-drug/
n번방 이슈..
 그동안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사람들의 불만이 누적되어 왔지만, 형량이 사람들의 불만이나 감성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번 사건을 기폭제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본다. 이후 처벌에 있어 미국보다 더 강력한 법률이 마련 되기를 바란다. ㅡ ㅡ 아래는 허프포스트 기사 내용이다. ㅡ ㅡ 1. 조주빈과 강훈 외에 성착취 영상을 시청한 사람들도 신상공개 가능할까? 김보람 변호사 : 지금까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를 통해 신상 공개가 된 사례가 없었는데, 사건의 중대함과 피해자의 피해가 큰 점 등을 고려해 시청하거나 유료회원 가입한 사람도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 ① 검사와 사법경찰관은 성폭력범죄의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필요할 때에는 얼굴, 성명 및 나이 등 피의자의 신상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다만, 피의자가 「청소년 보호법」 제2조제1호의 청소년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공개하지 아니한다. ② 제1항에 따라 공개를 할 때에는 피의자의 인권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고 이를 남용하여서는 아니 된다. 2.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n번방으로 처벌받는다면 어떻게 되나? 김보람 변호사 :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 따르면, 성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고 임용됐을 경우 파면된다. 성범죄로 수사받는다면 소속기관장에게 당연히 통보된다.   3.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이 가능할까? 김보람 변호사 : 지금까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이 된 전례는 없었다. 그러나 사안이 심각한 만큼 이번 사건에서는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고 본다. 범죄단체조직죄가 성립하려면 다수의 구성원, 공동의 목적, 시간적 계속성, 최소한의 통솔체계 등의 4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핵심은 ‘최소한의 통솔체계’를 갖추었는지다. 회원들도 통솔체계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면 적용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되면 단순 회원도 조직원으로 판단되어 엄한 처벌이 가능해진다. ■ HUFFPOST KOREA범죄단체조직죄 성립 요건 형법 제114조(범죄단체 등의 조직) 사형, 무기 또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또는 집단을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 또는 그 구성원으로 활동한 사람은 그 목적한 죄에 정한 형으로 처벌한다. 다만, 형을 감경할 수 있다.   4. 실수로 박사방/n번방에 들어가도 처벌받나? 김보람 변호사 : 검찰이나 경찰 등 실무에 계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n번방과 같은 성착취물 유포 방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의 단계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을 실수로 들어갔다는 변소 내용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5. 영상을 돈 내고 본 사람들만 처벌받나? 김보람 변호사 : 돈을 냈냐 안냈냐에 따라 처벌을 받냐 안 받냐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물론 돈을 내서 그들의 범행에 일정 부분 기여가 된 것과 돈을 내지 않고 시청한 것이 실제 양형에서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   6. 눈팅(시청)만 했는데 처벌받나? 김보람 변호사 : 텔레그램 대화방에 있는 동영상은 시청하면 자동 다운로드되고 최종적으로 캐시 폴더에 저장되는 특수성이 있다고 한다. 시청하면서 동시에 불법 촬영물을 다운로드해서 소지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단체 대화방에서 음란물을 게시한 사람은 처벌했어도, 본 사람은 수사를 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텔레그램의 특성과 사건의 중대함을 고려해 자세하게 보겠다는 입장이다.
4월 21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및 만평모음
[뉴스 큐레이션 류효상의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2020년 4월 21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민주당의 21대 국회 1호 법안은 일하는 국회법이 될 전망입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국회가 '동물국회' 등의 오명을 뒤집어쓰면서 공전을 거듭했던 만큼 일하는 국회법은 이를 막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하라고 뽑아줬는데 ‘일하는 국회법’이라... 오죽 무법천지였음 그럴까 싶다. 2. 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지난 주보다 2.6%포인트 오른 46.8%로 약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미통당은 3주 연속 30%를 넘지 못하며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정당 지지도를 보였습니다. 좀 더 겸손하게 그렇지만 개혁에는 좀 더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3. 미통당이 비대위 전환을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추대가 연일 힘을 받고 있지만,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않고 비대위 체제를 얼마나 길게 끌고 갈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영 갈피를 못잡겠으면 박근혜 옥중 서신이라도 한통 받아 보지 그래... 4.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자신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자중지란에 빠진 미통당에 대해 “생존의 문제가 달렸는데, 그런 데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또, “나도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선거의 달인을 이렇게 홀대 해서야... 어르신 많이 삐치셨네~ 5. 이재오·이문열 등 보수 인사들은 미통당이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자진 해산한 뒤 재창당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들 재야 보수 인사들은 지난 1월 당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중도세력의 통합을 추진했습니다. 간판 바꿔 달고 헤쳐 모이면 뭐가 달라져? 빨강이나 핑크나 그게 그거지~ 6. 20대 국회에서 맹활약했던 '보수 여전사'들이 줄줄이 낙선했습니다. 이들의 퇴장으로 인해 보수 여전사 계보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들의 낙선으로 자리가 빈 보수 여전사 계보는 초선 의원들이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언주 전희경 나경원의 자릴 누군가 메꾸겠지... 나베 가고 배베 오나요? 7. 청와대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확대 지급 여부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결국 긴급재난지원금의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한 최종 결론은 사실상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해질 전망입니다. 20대 국회에서 뭐 한가지라도 좀 하고 가야지 않겠니? 쫌~ 8.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총선민의는 국난극복이라 판단하고 바이러스보다 두려워할 대상은 국민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야당에게는 귀를 기울이겠다면서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막말이나 할줄아는 깜도 안 되는 양반들 상대 하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9. 미통당은 코로나19 대응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에는 찬성하면서도 국채 발행은 안 된다며 민주당안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황교안 전 대표가 총선 당시 공약한 '전 국민 50만 원 지급'과 상충된 것입니다. 아무리 바지 사장이 바꼈다고 나눠준 쿠폰 무효라고 하면 양아치지~ 10. 북미 갈등과 남북 소강국면에서 사실상 1년 넘게 방치돼온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다시 추진됩니다. 남북은 지난 2018년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까지 열었지만, '하노이 노딜' 여파에 후속사업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더 늙기 전에 기차 타고 유럽 여행 가야 하는데... 어떻게 좀 안되겠니? 11. 해리스 주한 미대사가 우리 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호크’의 한국군 인도 사실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외교사절인 대사가 주재국의 군사 사항을 주재국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월권이러는 지적입니다. 이런 인간이 무슨 대사라고... 콧수염을 확 뽑아 버리고 싶다~ 12. 방송통신위원회가 2시간 넘게 전체 회의를 열고 격론 끝에 21일로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과 채널A에 대해 조건부 재승인을 결정했습니다. TV조선의 재승인 기간은 3년이고, 채널A는 4년입니다. 이런식으로 봐주니까 가짜뉴스에 오보를 내도 죄의식이 없는겨~ 13. 법원이 한기총 전광훈 목사의 보석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은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여서는 안 된다"며 아울러 3일 이상 여행을 하거나 출국할 경우에는 미리 법원에 신고하여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하나님도 까불면 죽는다’는 양반인데 법원 얘기를 귓등으로나 들을까 몰라~ 14. 법원이 오는 27일 출소하는 세계 최대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손정우 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위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송환 여부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대한 대한민국 법원 보다는 이게 낫지... 너는 이제 잣됐다 이놈아~ 15. 저가의 중국산 열화상 카메라가 2배 가까운 고가에 일선 학교에 공급됐습니다. 성능과 신뢰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에스원과 ADT캡스 등 재벌 보안업체가 전국 시도교육청 조달 물량의 40%를 싹쓸이해갔습니다. 이 와중에 또 한탕 하셨어요? 하여간 있는 것들이 더 하다니까... 56일만에 석방된 전광훈 “박근혜 나보다 더 우울한 구속”. 방역당국 "코로나19, 오는 겨울 2차 대유행 가능성 있어". 심상정 "재난지원금 1인당 100만 원 4월 내 수령해야". n번방 영상 유포한 승려, '진짜'였다. 조계종, 승적 박탈. 대법 양형위 "디지털 성범죄 '더 높은 형량' 기준 마련". 검언 유착 의혹' 수사 본격화. 검찰, 오늘 고발인 조사. 상상력은 창조의 시발점이다. 당신은 원하는 것을 상상하고 상상하는 것을 행동에 옮길 것이며, 종국에는 행동에 옮길 것을 창조하게 된다. - 조지 버나드 쇼 - 꿈 꿔왔던 일들이 이루어질때 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상했던 꿈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꿈을 나누며 그 꿈을 이루고자 함께 노력하고 나누면 조금은 더 빨리 더 쉽게 이루어 지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보기 goo.gl/ul3oWc ☞ 고발뉴스 바로가기 goo.gl/DOD20h [류효상의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이 필사본은 고양이가 망쳤습니다
주말 특집, 중세의 고양이이다. 먼저 중세 시대 지식의 전수와 보관에 힘쓴 수도원에는 고양이가 아주 많았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종이를 즐겨 먹는 쥐들을 막기 위해서였다. 우선 12세기 투르의 대주교였던 일드베르(Hildebert)의 쥐에 대한 라틴어 저주를 들어 보자. 마지막 문장은 해리 포터의 저주 주문에 나올 법 하다. https://medievalfragments.wordpress.com/2013/02/22/paws-pee-and-mice-cats-among-medieval-manuscripts/ Pessime mus, sepius me provocas ad iram; ut te deus perdat. 비열하기 짝이 없는 쥐들이여, 나를 종종 분노케 하는구나. 하느님이 너를 없애시기를! 실제로 수도사들은 거의 고양이와 같이 살았다. 9세기 당시 아일랜드의 한 수도사는 “Pangur Bán”이라 불렀던 자기 고양이에 대한 시를 하나 지었다. (당연히 누군가 현대 영어로 번역했다.) I and Pangur Bán my cat, ‘Tis a like task we are at: Hunting mice is his delight, Hunting words I sit all night. 그러나 이렇게 쥐를 잡는 장점이 있다면, 고양이의 단점이 없지 않았다. 바로 공유한 기사의 내용이다. 우리나라 세종 초기인 1420년경, 네덜란드 데벤터르(Deventer)의 한 수도원에서 필사본을 하나 만들고 있던 수도사가, “내일 와서 다시 해야징” 하고 책을 그대로 펼쳐 놓은 채, 퇴근해버렸다. 그런데 이튿날 와서 보니 고양이가 작업하던 부분에 오줌을 싸버린 것. 수도사는 무척 분노했으나 고양이가 워낙 많으니 어느 고양이인지도 모르겠고 작업하고 있던 페이지는 그냥 비워둔 채 다음 페이지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는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저주의 말을 적어 놓았다. “사라진 건 여기 없지만 어느날 밤 고양이가 오줌을 싸 놓았다. 이 놈의 고양이하고 다른 고양이 놈들에게도 저주가 내리기를(Confundatur cattus!). 고양이가 올 수 있으니 밤에 책을 열어놓고 나가지 말지어라…” 그런데 더 귀여운 건, 바로 여기에 오줌을 싸 놓았다고 손가락으로 표시를 해 둔 것이었다. 표시하는 모양의 손가락도 그리고 말이다. 그런데 사실 중세 때 고양이는 애정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미움의 대상일 때가 많았다. 마녀와 이단과 관련 있다고 사람들이 믿었기 때문이다. 사실 쥐를 잡는 능력조차도 중세 시절에는, 귀신이 들려서 쥐를 잘 잡는다는 생각이 있을 정도였다. 즉, 중세 시대에는 쥐를 잡는, 단순한 기능적 용도로만 고양이를 생각했다는 얘기다. 쥐처럼 아무도 모르게 집에 들어와서, 자기 멋대로 나가곤 하고 길들여지지 않았다. 이단들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에 따라 수도사들은 당연히 dog people이었다. 중세 시절 고양이들을 다 못 생기게 그린 이유가 있는 것이다.
[스토리뉴스 #더] 돈 많이 벌면 ‘직업 만족도’도 높을까?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직업 수는 총 11,440개(2014년 기준)에 달한다. 이렇듯 종류도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서 일의 귀천은 따질 수 없다지만,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직업에 따라 또 직무에 따라 천차만별 달라지는 ‘급여’부터가 그렇다. 종종 특정 직업의 연봉 정보는 누군가의 진로 결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 한 설문 조사에서는, 10명 중 7명이 자녀의 직업 선택 기준에 대해 ‘적성과 즐거움’보다 ‘보수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그렇다면 1만여 개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일자리 중에서도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직업은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8 한국의 직업정보’를 통해 살펴봤다. 보고서는 국내 600여개의 대표 직업을 대상으로 2018년의 평균소득(연봉)을 집계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전체의 평균소득은 4,241만원, 모든 소득을 차례대로 늘어놓았을 때 가장 가운데 위치하는 값인 중위소득은 3,6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중 소득이 가장 높은 직업은 기업의 고위임원으로 평균소득은 1억 5,367만원 수준이었다. 다음은 국회의원(1억 4,052만원)과 외과의사(1억 2,307만원), 항공기조종사(1억 1,920만원), 피부과의사(1억1,317만원)가 TOP 5에 올랐다. 6위부터는 내과의사, 도선사, 치과의사, 정신과의사, 시장 및 여론조사관리자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권에 꼽힌 직업 모두가 특색 있는 전문직으로, 1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평균소득이 낮은 직업으로는 자연 및 문화 해설사가 평균소득 1,078만원으로 가장 낮은 연봉 1위에 올랐다. 관광객에게 각 지역의 자연, 문화, 역사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며 안내하는 직업으로, 자원봉사 형태로 고용되는 경우가 많다. 돈만 생각하면 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다. 그 뒤를 이어 시인(1,209만원)과 소설가(1,283만원), 연극 및 뮤지컬배우(1,340만원), 육아 도우미(1,373만원)가 소득이 낮은 직업 다섯 손가락 안에 꼽혔다. 또 방과후교사, 영화배우 및 탤런트, 모델, 통계‧설문조사원도 소득이 적은 직업으로 나타났다. 앞서 살펴본 소득 상위 중 10위에는 ‘시장 및 여론조사관리자’가, 소득 하위 10위에는 ‘통계‧설문조사원’이 꼽히며 묘한 대비를 이뤘다. 소득이 높고 낮음을 떠나 사람들을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게 하는 요인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중 하나가 바로 ‘적성과 즐거움’ 그리고 ‘보수와 안정’ 등 여러 요인이 이루는 균형에서 나오는 ‘직업 만족도’가 아닐까. 조사 대상에서도 만족도에 대한 응답은 직업마다 사람마다 제각각이었는데, 평균적으로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직업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과연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일수록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을까? 우선 만족도 상‧하위 관련 직업을 소득 하위 목록과 비교한 결과, 겹치는 부분을 단 하나도 확인할 수 없었다. 낮은 소득 탓에 직업 만족도까지 낮아지는 건 아닌 셈이다. 소득 상위권 중에는 만족도 높은 직업 8위에 내과의사가 꼽히며 유일하게 톱 10에 올랐다. 범위를 더 넓혀보면 24~26위에 항공기조종사, 기업 고위임원, 도선사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소득이 높은 직업 중 일부는 만족도까지 높은 사례가 있지만, 소득이 만족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현재 연봉에 만족하지 못해 업무 의욕 저하, 동기부여 상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희망과 현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업무 매진, 자기개발 등으로 적극 노력 중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대한민국 직장인들, 나만 빼고 참 열심히 사는구나 싶다. 오늘도 만족과 불만족 그리고 노력과 체념 사이에서 힘겹게 사회생활을 영위 중인 갖가지 직업의 종사자들. 보수가 됐든 다른 무엇이 됐든 원하는 것을 얻을 날이 그리 머지않기를 바란다. 글·구성 : 박정아 기자 pja@ 그래픽 : 홍연택 기자 ythong@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
평생 힘겨운 가난 속에서 고생하며 노력해온 한 청년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방문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물건을 팔기 위해 한 노인의 집을 방문한 청년은 그 집 거실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고 숨이 멎을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 특별히 유명한 화가가 그린 그림도 아니고 오래된 골동품 그림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감동을 주는 그림도 아니었습니다. ​ 썰물로 바닥이 드러난 쓸쓸한 해변에 초라한 나룻배 한 척이 쓰러질 듯 놓여있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은 어딘지 우울한 기분마저 느끼게 하는 그림이었습니다. ​ 그런데 그 그림 밑에 아래와 같이 짧은 글귀가 있었습니다. ​ ‘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 바로 그날, 나는 바다로 나갈 것이다.’ ​ 그림과 글에 압도당한 청년은 그 그림으로 인하여 집에 돌아와서도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시 노인을 찾아가서 그 그림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청년의 간곡한 부탁에 노인은 그림을 줬고 청년은 평생 그 그림을 가까이 두고서는 반드시 밀물이 온다는 글을 자신의 생활신조로 삼아 노력했습니다. ​ 그렇게 어떤 고난에도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희망을 성취하며 살아온 청년은 바로 미국의 유명한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였습니다.   썰물이 있으면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옵니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고, 밤이 있으면 낮이 있는 법입니다. ​ 지금의 나의 상황이 썰물같이 황량하다 해도 낙심하지 말고 밀물 때가 올 것을 기다리면서 노를 젓기 위한 준비를 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때를 놓치지 말라. 이 말은 인간에게 주어진 영원한 교훈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것을 그리 대단치 않게 여기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와도 그것을 잡을 줄 모르고 때가 오지 않는다고 불평만 한다. 하지만 때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다. – 앤드류 카네기 – ​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달라진 韓 브랜드 파워…미국서 태극기 마스크 등장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 제고 실감" (사진=템플라란 홈페이지 캡처)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의류업체 템플라란(Templaran)은 최근 여과 기능을 높인 안면 마스크를 출시했다.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 먼지까지 잡아준다는 기능성 마스크다. 필터 교체도 가능한 고가 마스크다. 이 업체는 코로나19로 미국에서 마스크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 맞춰 기존 의류 생산과 별도로 마스크를 새로 출시한 기업들 가운데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업체명 '템플라란'에서 알 수 있듯이 중세 십자군 전쟁 시절 기사 문양을 디자인 모티브로 하는 의류업체다. 기능보다는 디자인 일체성으로 승부를 보는 업체인데 안면 마스크를 출시하면서 우리나라 태극기를 디자인 소재로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도 '한국 필터 작동 탄소 마스크(South Korea Filter Activated Carbon Mask)'로, 아예 한국이라는 국명까지 박았다. 이 업체는 다른 디자인의 동일한 제품 가운데 '한국 마스크'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사진) 템플라란 측은 판매량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 사례는 코로나사태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브랜드 파워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인 건 분명해 보인다. 한국에서 생산된 다른 의료장비에 대한 수요도 미국에서 폭발중인 것도 사실이다. 미 메릴랜드주가 한국에서 공수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코로나 감염 50만회 진단이 가능한 한국산 키트 도입에 '성공한' 매릴랜드가 바로 그 사례다. 래리호건 주지사는 20일 도입 과정을 공개하면서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우리를 지원해준 한국 파트너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한국산 진단 장비 수입 계약 체결까지 적지 않은 경쟁이 있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와관련해 코트라(무역진흥공사) 뉴욕본부측은 우리나라의 코로나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 도입을 주선해 달라는 요구가 각 주정부와 시 정부, 카운티에서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FDA(식품의약국)에서 승인을 기다리는 업체들이 많아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을 찾기는 더 쉬워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코로나이후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여러 싱크탱크들에서 한국의 코로나 대응 등을 주제로 한 웨비나(webinar, 웹 기반의 세미나)를 앞 다퉈 개최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을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한 뒤 우리나라의 경험을 전수 받기 위한 요구와 한국의 공중보건, 방역, 의료체계를 배우려는 요청이 많아진 때문이다. 바빠진 쪽은 당연 한국대사관이다.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 대사관에 한국 관련 세미나에 참석을 요청하는 문의가 부쩍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이야기를 하다보면 비교당하는 상대 국가들을 의도치 않게 깎아내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 흔한 록다운(lockdown)이나 국경봉쇄도 하지 않고 코로나 사태를 이겨냈을 뿐 아니라 팬데믹 와중에 기록적인 투표율에 총선 관리도 성공적으로 해낸 때문인지 민주주의를 업그레이드시킨 성숙한 국가로도 달리 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가끔 G10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