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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와 카오스적 시간성

부제 - 터미네이터를 중심으로 뉴미디어의 특징 중 하나는 이전의 전통적 시공간의 개념을 넘어서 새로운 시공간의 개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전의 매체는 전체적이고 총체적인 모습을 띄어 다양성이라는 측면이 무시되어 왔지만 현대의 새로운 매체는 각 개체들의 다양성과 동시성, 즉각성의 특징을 띄고 있다. 인문학적 담론, 카오스적 시간성 새로운 매체의 등장은 이전과는 다른 시간성과 공간성의 인식을 요구하는데, 이글에서는 현대 인문학의 담론인 카오스적 시간성이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어떻게 맥이 닿는지를 살펴보자.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사라 코너를 둘러 싼 두 인물(물론 터미네이터는 기계 전사이다)이 미래로부터 현재로 돌아온다. 하나는 사라 코너를 살해하려는 터미네이터와 이에 맞서 사라 코너를 지키려는 카일 리스가 그 두 인물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1,2,3편을 아우르는 이야기의 축은 모두 지구의 운명을 두고 기계와 인간이 벌이는 대결이다. 어찌보면 인간과 기계를 다룬 이야기는 영화에 있어 매우 흔한 소재일 수도 있다. 이 영화가 독특한 것은 바로 다가올 운명을 위해 미래의 인간과 기계가 과거로 돌아가 대결한다는 점이다. 즉 모든 시공간을 무시하고 미래의 전사들이 과거인 현재로 돌아와 현재를 조작하려 대결을 펼친다는 것이다. 1편에서 사라 코너는 미래에서 온 카일 리스가 상황을 이야기하자 ‘미래의 일을 과거 시제로 이야기 한다’고 당황해 한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시간의 개념의 틀에서 보자면, 시간은 과거 - 현재 - 미래의 단선적이고 직선적인 진행의 흐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간의 틀에서 카일 리스가 이야기하는 미래의 이야기는 미친 사람의 헛소리로 들리게 된다. 물론 사라 코너가 생각하기에도 카일 리스의 이야기는 믿을 수 없는 말들이다. 2편에서 사라 코너는 전편에서 카일 리스가 그랬던 것처럼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하게 된다. 전통적인 시간의 틀을 넘어선 그들의 행위는 사람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현대 물리학에서는 시간과 공간은 관찰자의 위치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한다. 과거와 미래 시간의 ‘공존’ 현대 물리학에서는 시간과 공간은 관찰자의 위치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한다. 시간이 과거로 흐르기도 하고,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기도 하면서 이전의 전통적인 시간성은 현대에 들어서는 다른 시간관을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간성은 역사적으로 볼 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전통적 서구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직선적 시간성과 불교의 윤회로 대표적인 순환적 시간성 그리고 일반적인 시간 개념의 일탈과 중첩이 일어나는 카오스적 시간성이 그것이다.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일반적 시간성에서 벗어나 과거, 현재, 미래가 서로 맞물리고 시간이 중첩된 이야기를 보여준다. 1편에서 1984년은 현재를, 2029년은 미래를 대표한다. 2029년 기계들과 인간은 그들의 운명을 건 전투에서 존 코너를 지도자로 한 인간들이 승리할 상황에 다다른다. 이에 기계들은 아예 존 코너의 탄생을 없앨 목적으로 과거 1984년으로 터미네이터를 보내 존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살해하려 한다. 이에 인간들은 카일 리스를 역시 1984년으로 보내 터미네이터의 목적을 방해하고 사라 코너를 구한다. 이제 영화에서 나타난 기계와 인간의 전투는 1984년과 2029년으로 확장되었다. 이제 1984년과 2029년은 서로 맞물리게 되었고 싸움은 2029년과 1984년 혹은 1984년과 2029년에 동시에 발생하게 된다. 이제 존 코너가 세상에 태어나려면 미래 2029년이 현재 1984년보다 먼저 앞서 존재해야 한다. 존의 아버지인 카일은 존보다 늦게 태어났다. 그리고 존의 부하가 되었다가 2029년의 전투 중 자원해서 과거 1984년에 돌아와 사라 코너와 사랑에 빠지고 터미네이터와의 싸움 도중 목숨을 잃는다. 이렇듯 존과 사라와 카일은 전혀 다른 시간 속에서 살다가 가족으로 맺어진다. 기계도 마찬가지다. 2편에서 알 수 있듯이 ‘사이버다인 시스템즈’가 개발한 스카이넷은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 칩을 개발한 것이다. 2029년의 스카이넷이 터미네이터를 1984년으로 보내지 않았더라면 스카이넷도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미래가 곧 현재의 원인이다. 이렇듯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미래와 현재를 얽어매고 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관통하는 시간성은 카오스적 시간관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 현재 미래, 서로의 원인이자 결과 이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관통하는 시간성은 카오스적 시간관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카오스적 시간성은 전통적인 시간성인 직선적 시간성에서 상당한 일탈을 보여준다. 서구 기독교 사상에 기반을 둔 직선적 시간관은 과거-현재-미래라는 도식에서 시간의 흐름은 폐쇄적인 목적 지향적인 시간관이다. 이러한 시간성은 절대 시간이라고 부르며 총체적이고 운명적인 세계관을 보여준다. 그리고 순환적 시간관은 그 끝과 시작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맞물려 있으며 반복을 중심으로 삼는다. 이는 다분히 불교적 세계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순환적 시간관을 가진 곳에서의 특징은 자연의 흐름에 인간 활동의 조화를 중시한다. 하지만 이러한 순환적 시간성도 직선적 시간성과 마찬가지로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래서 폐쇄적인 시간성을 드러낸다. 반면 카오스적 시간성은 직선적 시간성과 순환적 시간성과는 달리 목적이나 방향성이 전혀 보이지 않고 카오스적 유동 상태의 모습을 보인다. 마치 대기 중의 먼지가 예측 불가능한 브라운 운동을 하듯이 카오스적 시간성은 그 방향을 알 수 없지만, 나비 효과처럼 모두가 밀접하게 관계되어 한 덩어리를 이루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터미네이터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와 미래, 그리고 과거는 서로 나뉘어진 단락의 상태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원인이며 결과인 상태로 존재한다. 미래의 존 코너가 없다면 현재의 카일 리스와 사라 코너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미래의 스카이넷은 자신의 존재를 위해 과거로 자신의 분신 터미네이터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현재 과거 미래는 서로에게 따로 떼어 놓고 볼 수 없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러한 상태는 지금 당장 현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들은 카오스적 시간성을 바탕으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2000년(1999년인지도 모르겠다)의 법어(法語)는 카오스적 시간성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글을 맺겠다. “과거는 흘러가지 않고, 현재는 머무르지 않으며, 미래는 다가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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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똑같은 어려움을 겪는 캐나다
포스팅 아래에 붙은 그래프는 100명당 접종자 수를 말함. 국내 언론에서  영국백신 영국백신! 캐나다도 시작했다~ 하던 그때,  캐나다도 12월에 접종을 시작했지만..  지금도 100명당 5.35명을 완료한 상태. 자체 생산이라는게 중요하네요. 국내 바이오 분야 기업들.. 땡큡니다. 캐나다도 나름.. 미국이 '다 내꺼임!' 할 거 생각해서 결정한 선택이 저리 될 줄은.. 늘 그게 맞는건 아니겠지만 백신도입을 추진하면서, 하나에 몰빵 않고 이것저것 나눠서 구매한건 잘한 부분입니다. (이후 상황은 더 봐야겠으나..) 기레기 말을 안듣길 잘했죠. 그럴리 없지만, 우리정부가 엉엉울면서 덜컥 선구매만 후딱하길 바랐나? 지금쯤 손가락만 빨면서? '뒤늦게 발로 뛰지만...' 이런 기사나 썼을 겁니다. ㅋㅋ ▼ 이것들이 언제 제대로 된 소릴 했어야지.. 희망찬 일본, 정반대인 한국? ㅋㅋㅋㅋㅋ + 위의 포스팅에 정리가 잘 돼 있지만, 더 참고가 될 자료.  (이어 붙이기는 좀 길어요.) [자료] 코로나 백신 접종, 집단면역 스타트 https://www.parksiyoung.com/forum/8894 ▼ 위 자료의 마지막 문단. 이처럼 백신 접종에 있어서는 계약서 상의 물량을 언제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조금씩 장기적으로 질질 늘려가면서 접종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단시일 내에 집중적으로 최대한 많은 국민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매우 확실한 준비를 갖춰놓고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늑장백신 타령하던 놈들이 좀 봐야하는데... 우리가 자만하자고 올리는 글은 아닙니다. 늘 방역수칙 잘 지키도록 노력해야죠. 기레기들은 독감백신 때처럼 코로나 백신으로 또 불안감 조장이나 하고, 이런 부분을 빼놓고 봐도.. 그동안 수없이 가짜정보로 사람을 홀리고, 방역활동을 일부러 방해했습니다. 그게 여전히 진행 중이니까. 독립언론을 운영하는 기자의 말이라도 빌려서, 저 놈들을 줘 패고 싶을 뿐이고. 국내 언론이 말 않는 얘기를 전하고 싶네요. 출처 사실 확인도 제대로 않고 의도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기사에 휘둘리지 말고 모두 화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