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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하늘에 난 구멍 - 김기연(작가, 카피라이터, 캘리그래퍼)

별은 하늘에 난 구멍. 지구에서 탈출하려면 그 구멍을 지나가야 한다고   star.jpg  어두워야지만 보이는 하늘에 난 구멍. 수줍음이 많아서 밝은 낮에는 보기가 어렵다. 그러니 낮에 보이는 녀석은 정말 큰 구멍이다.  인간 신체를 형성하는 재료 중 하나가 별에서 왔다는 말이 있지만, 어쩌면 그 구멍에서 최초의 인간이 태어났을지 모른다.  하늘에 이것이 없다면 밤하늘을 볼 필요가 사라지니 이 구멍을 신성히 여겨야 한다. 별이 아름답다는 말은 곧, 저 구멍 너머의 세계가 그렇다는 뜻이다.  사실, 지구도 우주에서 보면 하나의 구멍이다. 외계인도 이 구멍을 통하지 않고서 지구로 들어오거나 우주로 나아갈 수 없다.  구멍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는 건 너머의 세계가 휘황한 까닭이다.  사람이 별을 보고 희망을 품는 건 희망이 곧 삶의 빛이기 때문이다. 별은 빛나는 구멍이고, 그 빛이 인간에게 희망을 준다.  아무리 힘들어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희망을 품는 건 아무래도 별이 구멍이었다는 확실한 증거다.  힘든 자들은 오늘밤, 고개를 들어 희망으로 가득한 저 구멍을 보라. 역시, 솟아날 구멍이 있다.   ※ 편집자주 : 김기연 작가의 ‘캘리그래피가 있는 김 카피의 감성 사전’은 매주 인사이트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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