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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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공포썰) 유치원에서 일어난 실화괴담

안녕! 정말 오랜만이지
이제 슬슬 더워진다 정말
6월이면 정말 여름이래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말야.
맘에 드는 이야기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한동안 안왔는데 오랜만에 조금은 같이 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챙겨왔지! 맘에 들랑가 모르겄다 ㅎㅎ
귀신이야기는 아니지만 무서운 이야기.
시작해 볼까?

________________

우리 어머니는 유치원교사야.

우리어머니는 20년동안 한 지역에서 좀 큰 유치원을 운영중이시고, 이름을알면 아는 사람이 잇을까싶어 일단 익명이야.

아무튼 우리 어머니는 90년대부터 유치원을 인수받아 운영중이시고, 한 20년넘게 하셨어.

나름 이 지역에서는 이름이 알려지신 분이고, 솔직히 한 해에 우리 어머니 아래를 거쳐가는 아이들은 엄청 많아.

그 중 몇가지 잊지 못할 이야기가 있는데 , 한번 풀어볼게.


첫번째,

지금은 디자인이 바뀌였지만 과거 90년대에는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유치원가방에는 유치원 전화번호가 크게 써져있었어. 그리고 뭐뭐 유치원이라며 글자도 크게 나와 있었지.

그게 미아 방지용인데, 휴대폰이 없던 시절이라 만약 그 아이가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생겨 미아가 되었을 경우 혹시나 행인이나 경찰관이 그것을 발견하고 신고하기 위한 용이였어.

아무튼 거기에 얽힌 조금은 섬찟한 사고가 있었어.

당시는 90년대 후반,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유치원엔 A라는 애가 잇었어.
일단 A라는 애는 조금 난폭한 애였는데, 다른 원생을 괴롭히거나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욕을 막 해대서 엄마를 비롯한 다른 교사들도 싫어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A라는애가 문제아라는 말도 있었어.

그런데 그 A라는 애는 아무리 교사들이 야단을 쳐도 나아지지 않았고, 어머니는 참다참다 학부모에게 전화를 했어. 근데 A 아버지라는 사람이 낮에 전화를 하니까 엄청 귀찮다는 식으로 전화를 받더래. 거기다가

"나 지금 자다가 깨서 졸리니까 전화 나중에 걸어."

라며 반말과함께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어.

솔직히 이쯤되니까 어머니는 거의 멘붕수준이였어. 그래서 조금 시간을 뒀다가 다시 저녁에 전화를 걸었는데, 그땐 전화를 받더래. 근데 당시만해도 보통 육아는 어머니쪽이 담당을 하니 우리 어머니는 아무 생각 없이

"죄송하지만 어머님 좀 바꿔주세요."

라고 말했어. 그랬더니 A 아버지는 그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쌍욕을 하시더니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는거야. 그리고 그 다음 날 A는 진짜 온 몸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서 온거야. 근데 A는 몸이 아프지도 않은지 너무너무 표정이 밝은거야.

그래서 우리 엄마는

"A야. 아빠한테 많이 혼났어? 안아파?"

라고 물었더니 A는 아프기는 커녕 오히려 웃으면서

"내일 유치원 안오고 아빠랑 OO에 있는 동물원에 놀러가요!!"

라고 자랑을 하더란거야.

근데 우리엄만 너무너무 찜찜하더래. 당시엔 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가 의심이되어도 신고를 못하던 시절이였거든. 신고는 커녕 남의 집에 무슨 참견이냐며 욕을 먹던 시절이였어.

어쨋든 A는 다음날부터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어.
하지만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이유가, 당시 A는 원비를 몇달째 밀린 상태였고, 간혹가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부모가 원비를 내지 않고 멋대로 이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 무엇보다 철수는 문제아였고, 오히려 A가 오지 않는걸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있었어.

하지만 우리 엄마는 너무 불안한거야. A가 말했던 OO라는 지역에는 동물원이라는게 아예 없었거든

그러다가 한 몇달동안 소식이 없었고, 어머니도 겸연쩍었지만 잊어가고 있었지.

근데 어느 날 경찰에서 연락이 온거야. 지금 OO에 있는 한 저수지에서 동반자살 시체를 발견했는데, 너무 훼손이 되어있어서 신원확인이 어렵다. 근데 시체가 매고 있는 가방에 이 유치원 이름과 전화번호가있다. 이런식으로 전화가와쓴데 엄마는 바로 직감한거야.

혹시 IMF를 기억하는 세대가 있을진 모르겠는데, 당시 IMF때문에 구조조정이 엄청나게 일어나던 시절이였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된 사람이 자살하는 경우도 흔했고, 철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어. 실업자가 되면서 아내는 집을 나가고 어린 아들만 있는 상황이였어

그리고 아빠라는 사람은 A에게 온갖 화풀이를 다 한거야. 그러다가 결국은 자살을 계획했는데, 이 사람이 자기 어린 아들도 멋대로 데리고 간거야. 근데 차마 아들에게 죽으러가자곤 못하고 동물원가자고 꼬셔서 데리고 간거지. 아이는 신나서 평소 아끼던 유치원 가방을 매고 따라간거야.

그 사람이 어떻게 자살을 했냐면, 애한테 억지로 술을 잔뜩 먹여서 재운 다음에 자기자신과 아이 몸에 돌을 묶어서 같이 저수지로 뛰어 들었다는거야. 그런데 그나마 남아있던 부정이 있어서 그런지 아이가 아끼던 가방도 그대로 매고 같이 죽은거지.

신원확인을 한덕에 어찌어찌 수습은 되었다고해. 하지만 엄마는 아직도 그날 일을 기억하시면서 A라는 애한테 미안해하셔. 만약 그때 지금처럼 아동학대 의무 고발이나 그런제도가 있었다면, 적어도 그 아이 하나는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죄책감때문이야.

일단 안타까운 일은 여기까지야.


두번째,

이 일도 90년대 초반에 있었던 일이야.
그땐 지금 유치원은 아니고 다른 유치원에서 실무를 쌓고 있던 중이셨어. 그런데 그 유치원에 B라는 여자애가 있었어. 여자애는 좀 잘사는 집 외동딸이였고, 말도 굉장히 잘듣고 엄청 착한 아이였어.

걔를 우리 엄마가 왜 기억하냐면 그 여자애 엄마가 당시에는 엄청 비싼 화장품을 선물로 주더래. 지금은 법적으로 안되지만 , 그땐 나름 고맙기도했고, 상상 이상의 선물이라 임팩트가 크게남았지.

어쨌든 이 B는 당시 엄마가 돌보았는데, 엄마가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시골에서 친할머니가 올라왔어. 그리고 B할머니는 조금 이상했어.

B의 부모님은 두분다 굉장히 좋고 친절하신 분이였는데, B에게도 평소에

"우리 딸, 예쁜 딸"

하며 끔찍히 아꼈는데 그 할머니는

"이 X 저 X"

할 정도로 자신의 손녀딸에게 함부로 말했어. 애가 조금만 실수해도 친구들이 있는 곳에서 대놓고 면박을 주기도했어.

그래도 그냥 마음속으로

'아이를 되게 엄하게 키우나보다.'

라고 생각했어. 근데 어느 날 , 엄마가 주말쯤 일이있어서 유치원 근처에 가게 되었는데 큰 도로 한가운데 B가 서있는거야. 훤한 대낮이였고, 워낙 예뻐하던 아이라 바로 알아볼 수 있었어. 진짜 옆에는 큰 차도 쌩쌩 달리고있던 상황이였고, 우리 엄마는 질색해서 그 아이를 안고 인도로 데리고 나왔어.

근데 B의 할머니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애가 발이 빨라서 어디갔나 했는데 여기에 있었네~~"

라며 그냥 바로 데리고 가버리더래. 감사인사도 없이. 근데 그게 목소리만 들어도 거짓말이라는게 티가 날 정도로 어색하고 어딘가 굉장히 부자연스러웠데.

그 이후로는 큰 일은 없었어.

그때부터 더더욱 이상했는데, 큰 일이 생긴건 학부모 찬관 현장학습이였어.
그때가 가을이였는데, 이번에도 B는 할머니와 함께 왔어. B의 엄마는 소풍이나 학부모 모임때 못오시니까 대신 할머니가 그런 대소사를 다 관여했어.

당시에 무슨 도토리나 낙엽을 흩어져서 줍는 그런 활동을 했는데, 이게 아이와 보호자랑 짝을 이어서 하는 거였어. 당연희 B는 할머니와 둘이 산기슭으로 갔는데, 현장학습 내내 B와 할머니가 안보이는거야. 심지어 점심 먹는 시간에도 .

엄마를 비롯한 당시 교사들은 모두 걱정했지만 점심먹는 시간이 따로 안정해져있는데다가, 흩어져서 자신이 좋아하는 자리에서 먹는거였기에 따로 찾아나서지는 않았어.

근데 현장학습이 끝나서 집에 갈 시간이되었는데도 할머니와 B는 나타나지 않았어. 당연히 모두들 걱정했고, 몇몇 교사들은 결국 흩어져서 찾기로 했어
그러다가 시간이 늦어지자 다른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교를 했어.

근데 유치원쪽으로 전화가 온거야. B엄마인데, B가 올 시간이 되었는데도 오지않는다고.

그래서 당시 유치원 교사들은 고민하다가 사실대로 말했어. 진짜 최악의 경우 할머니와 B가 조난당했을지도 몰랐을 테니까.

근데 B의 엄마가 그 사실을 듣더니 깜짝 놀라는거야. 왜냐면, 자신은 현장 학습에 대해 전혀 몰랐고, B의 할머니는 지금 집에 있다는거야.

엄마를 비롯한 유치원 교사들은 어처구니가 없었어. 일단 오늘 현장학습이였고 B와 할머니는 분명 참가했거든. 목격자만 해도 굉장히 많았고, B의 엄마는 이 사실을 모르고, 심지어 B의 할머니는 지금 집에있다니? 엄마는 두번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119와 경찰에 신고했어.

혹시 박초롱초롱빛나리 사건 알아? 딱 그쯤 일어난 사건인데, 어린 아이가 납치당해 살해당한 사건이야. 그래서 당시 유치원 교사들은 아이가 사라지는 것에 엄청 민감했어.

아무튼 경찰이나 119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곧바로 수색에 들어갔어. 그리고 B의 부모님과 유치원 교사들은 모두 경찰서로 갔어.

근데 진짜 가관인게, 그 할머니라는 작자가 경찰서에 들어가자마자 입을 딱 다물고 아무말도 안하는거야. 상식적으로 손녀가 실종됬는데 그럴 수 없잖아. 하다못해 걱정이라도 해야하는게 정상이잖아.

근데 경찰이 아무리 추궁해도 아무말도 안하고 ,

"몰라요. 나는 몰라요. 아무것도몰라요"

란 말만 반복하는거야. 유치원 교사들이 뭐라고 하니까

"난 오늘 하루종일 집 밖에 안나갔어."

라는 거짓말까지 하더래.
B 어머니는 정신줄 놓고 울고 B 아버지는 할머니께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B어딨냐고 난리치고..

그러다가 그날 새벽에 산 반대쪽에서 B가 구조되었어. B는 발견될 당시에 추위와 두려움에 지쳐서 반쯤 정신을 놓은 상태였어.

근데 애가 정말 똑똑한게 , 어느정도 수습이 되니까 할머니가 이 곳에 데리고 왔고, 어디어디를 거쳐서 여기에 왔는데, 잠시 기다리라고 한뒤 할머니가 안와서 이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며 상황설명을 완벽하게 한거야.

당시 할머니는 처음엔 모른다고 하다가 산에 같이 갔는데 B가 혼자 자신을 앞질러 가서 놓치는 바람에 그냥 집에왔다고하다가 B는 교사들 책임인데 왜 자신이 책임져야 하냐고 횡설수설 하다가 경찰이 아동 유기는 범죄고, 할머니는 지금 감옥에 갈 수 있다고 겁을주니까 그제서야 본색을 드러내더래.

"저 X이 죽어야 우리 아들 손주 본단 말이요!!!!!!!!!!!!!"

그 할머니는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는데, 어느 날 점을 보러갔는데 그 점쟁이가

"당신네 손녀가 아들 나오는 길을 막고있다. 그 아이가 없어져야 아들이 태어난다."

이 말을 듣고 할머니가 손주를 보고싶다는 욕심에 손녀딸을 죽이려한거야. 저번에 우리 엄마가 B를 도로 한 가운데에 서 있던 것을 본 것도 사실은 손녀를 일부로 차에 치여 죽이려고 했던거야. 그런데 우리 엄마가 발견한 덕에 B는 무사 할 수 있었고,

B가 산에서 유기 되었던 날, 가을이라 밤에는 정말 너무 추웠거든. 이 XX할머니는 손녀를 산에 버리고가면 애가 밤새 추워서 얼어죽을 줄 알았던거지. 그리고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도 일부로 시간을 끌어서 애가 발견 못되게 해서 죽게 하려했던거야.

근데 이걸 우리 엄마만 본게아니고 다른 교사들도 할머니가 B를 대하는 태도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채고 있었어.
그리고 그건 B의 부모도 마찬가지였어.

B의 아버지는 이야기가 여기까지 진행되자 어머니고 나발이고 눈이 뒤집혀서 그 할머니 뺨을 떄리고 욕을 하면서 경찰한테 감옥에 어서 쳐넣으라고 난리를 쳤데.

근데 그 할머니가 진짜 미쳤다는게 느껴진게 자기 아들이 뺨을 때리니까 노발대발하면서

"어떻게 나는 널 위해서 그런건데 엄마 뺨을 때릴 수 있냐고!!!!!!!"

하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역으로 화를 내더란거야.

그 뒤로 B는 유치원을 그만뒀고, 그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진 몰라. 아마 내가 태어나기 전이니 이미 그 B는 성인이 되고도 남았을거야.


세번째,

엄마네 유치원은 만 세살부터 일곱살까지 애들을 맡아.
근데 애들은 연령대별로 노는 방식도 다 다른데, 한 세네살정도 되는 아이들은 어른들이나 주위 환경을 모방하고 따라하는 그런 놀이를 주로한데.

가령, 배에다가 뭘 잔뜩 넣고 임산부 놀이라던가, 다리 한쪽을 일부로 질질 끌고다니며 다친 사람 놀이를 한다던가, 악의는 없이 그게 뭔지도 모르며 그냥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는거야. 그 나이 아이들은 노는 방식도 정해져 있지는 않아서 누군가가

"우리 무슨무슨 놀이하자!"

이러면 그냥 따라서 논데. 방식도 정해져 있지 않고 정해진 규칙도 없는 그런놀이인데, 아무튼 놀이 시간에 애들끼리 어울려 노는데 그 날따라 이상한 놀이를 하는거야.

스펀지 블럭 알아?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블럭모양 스펀지인데, C가 누워있고 , 다른 아이들이 주위에 네모모양으로 스펀지 블럭으로 담을 쌓는거야. 그리고 C는 그 안에 꼼짝 하지 않고 누워있는거지.

그 나이 애들은 낮잠을 반드시 재우기 때문에 각자 담요가 잇었는데 그 C가 담요를 머리 끝까지 쓰고 누워 있는거야. 그리고 C가 움직이려고하면 다른 애들이

"야!! 움직이지마!!"

라며 짜증까지 내는거야.
다른 아이들은 장난감 꽃이나 장난감 소꿉노리용 음식같은걸 들고 주위에 빙빙 돌면서 누워있는 C 근처를 장식하는거야. 그래서 엄마가 아이들에게 물어봤어.

"얘들아 지금 무슨 놀이하는거야?"

라고 물으니까 애들이

"무덤놀이요!!"

우리 엄만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의 창의성을 굉장히 존중했기 때문에 무슨 놀이를 하던 위험하지 않는 이상 못하게 하진 않거든. 근데 무덤놀이라니까 뭔가 꺼름찍 하더래. 원래 그 나이때 애들은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배운다지만 그게 하필 죽은 사람인 무덤이잖아.

무엇보다 C라는 아이가 평소에 조금 소심한 애라서 혹시 이걸 빌미로 다른 친구들이 괴롭히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더래. 그 나이때 애들은 놀이 중에 비교적 안좋은 역활을 힘이 약한 아이들에게 억지로 우겨서 떠맡기기도 했거든. 혹시나 그런게 아닐까 싶어서 살짝 혼을 냈어.

근데 다른 아이들이 억울해하면서

"이거 C가 먼저 하자고했어요!!"

라고 하는거야. 엄만 첨에 그 말을 안믿었어. 앞서 말햇듯이 C가 소심한 아이였고 놀이를 하면 끌려다니는 입장이니까. 근데 C가 나서서 다른 애들 편을 들면서 그 말이 맞다고 답하는거야.

엄마는 순간 할말이 없어서 미안하다하고 그냥 놔뒀어. 애들은 엄마가 뭐라하지 않으니까 다시 그대로 무덤놀이를했어.

근데 바로 그 주 주말에 C가 교통사고로 죽었어.
정말 순수한 사고였어.
나도 자세한것은 듣지 못했지만, 건널목을 건너다가 차에 치였다는것 같았어.

엄마는 그 소식을 듣고 엄청 충격을 받았어. 일단 우리 엄마가 워낙 애들을 좋아하고 아끼는편인데다가 누군든 그 어린 아이가 죽으면 충격을 받잖아.

근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문득 예전에 다른 아이들이 하고 놀던 무덤놀이가 생각난거야. 물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엄마는 뭔가 걸리는게 있어서 다른 아이들을 붙잡고 물었어.

"얘들아, 너희 이제는 무덤놀이 안해?"

라고하니까 다른애들이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 C가 없어서 이제는 못해요."

그러는거야. 그래서 엄마는

"그럼 다른 친구가 무덤 역활을 하면 되는거아니야?"

라고 물었어. 나쁜 의미가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지. 그러니까 그 애들은 하나같이

"C가 없어서 못해요. C가 없는데 어떻게해요?"

그러는거야. 그게 과연 놀이를 주선한 C가 없어서 못한다는건지, 아니면 비교적 재미 없는 역활인 무덤 역활을 맡을 아이가 없어서 그런건지 엄마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거야. 3~4살 정도 되는 애들이라 심화적인 대화는 어렵잖아. 무엇보다 아직 죽음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아닌지라 다른 아이들은 C가 어디 멀리갔다고만 알고있었거든

일단 그 아이들은 지금 전부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했어.

엄마는 더 묻고싶었지만 묻지않았어. 그 뒤로 유치원에서 무덤 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아무도없고, 지금까지 유치원 원생 중에 사고를 당해 죽은 아이는없어. 물론 전부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지만 엄마입장에선 꺼림찍한 일인건 사실이지.

참고로 말하는 거지만 연령대별로 아이들이 조금씩 다른데, 3~4살 아이들은 뭔가, 정말 다른 세계가 있따는 느낌을 자주 받는데.

그 아이들에 관련된 이야기는 하나 더 있어.
이건 근래에 있었던 일이야.
엄마가 직접 내게 상담을 했던 일이기도 하고 , 무서운 이야기일수도, 아님 우리만의 착각일수도 있어.

사건의 발단은 미술시간이야.
그냥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였는데, 3~4살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더라도 엄청나게 추상적인 그림을 그려. 무슨 자동차라고 해놓고 커다란 덩어리에 바퀴만 붙여놓는다던가.

엄마는 아이들이 어떤 그림을 그리던 무조건 잘 그린다고 칭창해줘. 근데 D라는 아이가 있는데, D가 주위에 꽃밭을 그리고 가운데에 새파란 머리를 그리는거야. 눈 코 귀 입 다있고 머리카락은 있는데 몸은 없이 얼굴만 파란 색이였어.

솔직히 뭘 그린건지 난감하잖아.
그래서 엄마는 고민하다가

"D야~ 이거 뭐야?"

라고 물었는데 D가 또박또박

"아저씨"

라고 말하더래. 그래서 엄마는

"아저씨? 아는 아저씨야?"

"모르는 아저씨에요."

"그런데 이 아저씨는 어디서 봤어?"

라고 대화가 오가다가 다음 질문에 D는 손가락으로 운동장을 가르키면서

"저기서!!!"

라고 하는거야. 일단 애들은 상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상상한 것을 진짜 봤다고 믿는 경우도 많고, 아무튼 운동장이긴하지만 유치원 앞마당 수준인데 거기서 파란 얼굴 아저씨를 상상하다가 그걸 그린건가 하고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

근데 얼마 동안 다른 아이들도 파란 얼굴 아저씨를 그리고 있는게 보였어. 이게 뭐냐고 물으면 아이들 모두 대답은

"아저씨!!"

라고만 말햇어.그 아저씨가 어디에 사는지 어디에서 봤는지 누구인진 모르고 아이들마다 파란 아저씨를 그리는 모습은 조금씩 다르긴했지만 공통점을 꼽아 말하자면

1. 아저씨의 표정은 대부분 화가 나고 찡그린 얼굴이다. 메롱을 한 얼굴도 있다.

2. 얼굴은 새파랗다

3.몸이 없다. 머리만 둥둥 떠 있는 식.

4.그냥 아이들 모두 아저씨라고 말할 뿐.

5. 머리카락을 그린 사람도 있고 안 그린 사람도 있는데, 남자인데도 머리가 길다. 하지만 아이들 모두 아줌마가 아니라 아저씨라고 한다.

6.각자 본 장소가 다르다.

정도였어.

이쯤되면 솔직히 소름돋잖아. 엄마는 그래서 처음엔 아동성애자가 몰래 우리 유치원을 염탐하나 하기도했어. 그래서 일부로 교사들과 아이들 노는 시간에 조를 짜서 감시까지 했어.

근데 그 시간대에 유치원에 오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심지어 비가 와서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는 날에도 아저씨를 봤다는 애들도 있었던거야.

근데 재밌는건 6살 이상의 아이들은 파란 얼굴 아저씨를 본적도, 알지도못한다는거야. 딱 3~4살 정도의 아이들만 파란 얼굴 아저씨에 대해 이야기했어.

엄마는 내게 직접 묻기도했어. 혹시 파란 얼굴 아저씨가 무슨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인데 애들이 캐릭터를 잘못그려서 그냥 추상적으로 그리다보니 그렇게 된건 아닌가싶어서 아이들의 그림을 보여주며 혹시 아는 캐릭터가 있냐고 묻기까지했어.

하지만 난 알 수 없었지.
그냥 괴담레스토랑이라는 만화 아는 사람 있는진 모르겠는데, 난 거기서 파란얼굴 아저씨라는 캐릭터가 있었고 그걸 애들이 배껴그린건 아닌가싶었지.

지금 돌이켜보면 뭔가 섬찟하지만 어느정도 엄마는 몇가지 추리를 하셨는데, 어떤 애가 파란 얼굴 아저씨를 상상해서 그렸고, 그걸 그림으로 그렸는데 애들이 그걸 보고 따라그리거나 이야기에 동참했고, 어느새 그건 놀이가 되어 아이들은 마치 파란 얼굴 아저씨가 있다고 상상하고 현실을 구분못하게 된거라고 생각했어.

물론 아이들 그림이고 아이들만 아는 일이라 캐물을수는 없었어.

그 이후에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아이들의 파란얼굴아저씨의 이야기는 사라졌지만, 지금도 의문인 사건중에 하나지.


네번째.

이건 미신과 민간신앙에 대한이야기야.

교회이야기도 했지만 우리 엄마는 기독교인이고 미신이나 그런건 굉장히 싫어하셔. 그런데 그건 단순히 종교 때문이아니라 미신 때문에 애들한테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지르는 학부모가 생각보다 많아. 지금은 유명한것중 하나가 안아키?같은 그런거라 할 수 있지.

자잘한건 각설하고, 이 일은 90년대 후반에 있었던 일이야.
유치원에 E라는 여자애가 있었어. 그 여자애는 조금 키도 작고 깡마른 아이였어.

근데 그 E가 주말이 끝나고 월요일에 등원을 했는데, 왼손에 붕대를 둘둘 감고있었데. E의 부모는

"E가 주말에 뭘 하다가 손을 다쳤어요."

라고 밖에 말을 안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 근데 유치원이 끝날 즈음 E가 집에 가기 싫다고 펑펑 울면서 매달리더래. 근데 그 이유를 뭐냐고 물으니까

"엄마가 다음주에도 이상한 옷 입은 아줌마한테 데리고 간데요. 근데 그 아줌마가 칼들고 (오른손을 가리키며)이렇게 그었어요. 아파요.집에 안갈래요. 무서워요."

엄마는 그걸 듣고 식겁햇어.
때리는 건 당시에 훈육이라고 넘어 갈 수 잇찌만, 칼을 들고 아이를 찌르는건 엄연한 학대잖아.

혹시 E네 부모님이 좀 이상해서 아이를 죽이려고 할 수도있으니까. 엄마는 한번 사건에 휘말리는 것을 각오하고 E네 부모님께 연락을 했어. 여차하면 경찰 부를 각오까지하고말야. 그리고 정색을 하고 E네 부모님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건 엄연한 학대중 하나고 교육자로써 이런 말을 들었는데 도저히 웃어넘길 수 가 없다. 도대체 무슨일이냐.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했어.
근데 E의 부모라는 작자가 하는 말이 가관인데, E가 허약해서 어느 용한 무당에게 데리고 갔더니 E가 20살을 못넘긴다고 하더라면서 방법을 물어보니 300만원을 주면 무당이 신굿을 하다가 아이의 손에 있는 손금중에 생명선을 쭉 찢어서 길게 만들면 그만큼 아이의 수명이 길어진다고해서 E를 위해서 한일이다. 라고 하더래.

근데 이 무당이 장사를 할 줄 아는게, 일단 왼손은 그었지만 오른손에도 그어야하는데 그러면 또 날짜를 받아야하니 또 신굿을 해야하니까 또 돈을 준비해서 날을 잡자 하더래.

우리 엄마는 진심으로 학부모를 상대로 화가났고, 그게 말이되냐며, 그럼 말기 암환자 손에 칼질하면 그 사람이 살아나냐면서 당신들이 무당 말 믿고 그런 짓하는거 애가 크면 뭐라고하겠냐고 한시간넘게 전화로 싸웠데.

하지만 그 부모는 고집이 쎄서 혹시 모르지않냐고, E를 위해선 그 정도 할 수 있다. 마치 자신들이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거룩한 부모인양 말하더래. 그러다가 일단시간이 늦어서 E를 귀가시켰어.

엄마는 도저히 참고 볼 수가 없어서 만약 다음에도 이러면 일단 경찰부터 부르겠다고 엄포를 놨어. 경찰이 부르면 무당도 나와서 조사 받을테니 세상 사람들이 당신들이 한 짓 다알거라그랬어. 난 교회다니는 사람이고 하나도 안무섭다면서 E네 부모한테 막 뭐라했데.

그제서야 본인들도 자신들이 한짓이 심했다는걸 알았는지, 아님 귀가 얇은 사람이였는지는 몰라도 꼬리를 내렸고, 다행히 E는 무사히 아무탈없이 졸업했어.

우리 엄만 우리 엄마라서가아니라 정말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방송에서 소년,소녀가장에 대해 방송하면 맨날 울며 지원하고 봉사활동도 자주했어.

사실 이것도 몇가지 일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여기서부턴 우리엄마가 겪은 이야기는 아니고 80년대 후반에 유치원 교사들 사이에서 퍼졌던 이야기 몇가지야. 좀 옛날이야기인데 유명해서 아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

애가 명짧다고 어느 법사가 어린애 몸에 문신으로 부적을 남겼데. 근데 그 부적을 새길때 생긴 상처로 폐혈증에 걸려 쇼크사한 이야기인데, 알고보니 그 법사라는 사람은 전과범에다가 문신도 야매였데.

그리고 애가 나중에 커서 출세하게 한다는 긴 부적을 무당에게 받아서 (한 50cm가량) 잘라서 애한테 억지로 먹이다가 장협착증이 생겨서 애가 돌연사한 사건.

믿기 힘들겠지만 80년대부터 90년대까진 미신 때문에 미친 짓을 저지르는 부모들이 꽤 있었어.


다섯번째.

이건 우리 엄마와 친한 아동상담가 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야. 종교적인 이야기가 다수 섞여 잇을지 모르니 불쾌한 사람은 조금 이해해줘.

그 선생님은 지금 자폐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실을 운영중이셔,
자폐아 중에서는 교정만 잘하면 일반인과 아무 문제 없이 살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을 가진 아이들도 있어. 그런 경우를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경증 자폐라고 하는데, 아무튼 그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하시는 분이셔.

그 선생님은 미술교실을 운영중이신데, 그 중에 F라는 아이가 있었어.
F는 말이 느리고, 그림은 그려도 제대로 된 그림은 안그리고 그냥 진짜 손이 가는대로 형체만 대강 그리는 그런 아이였어. 옆에서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을 안하고, 진짜 자신이 하는 일에 열중하는 자폐증상이 있는 아이였지.

근데 그 애가 그림을 그렸는데,
뭔가 하얗고 노란것이 팔을 번쩍 들고 있는 그림이였어. 그래서 사람을 그리는건가 싶어서 봣찌만 다리가 없이 좀 많이 엉성한 노란색 덩어리? 그쯤 생각하면 될거야.

그래서 이 선생님이 이게 뭔지 궁금해서

"우와 F야~ 이게 뭐야?"

라고 물었데, 근데 평소에는 아무 말 하지 않던 애가 진짜 처음으로 또박또박하게

"나."

라고 하더라는거야. 그래서 그 선생님이

"이거 F야? 근데 왜 발이 없을까?"

"원래 없어."

" 왜 없을까?"

"천사니까"

라고 정말 명확한 발음으로 대답하더래.

일단 여기서 선생님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 않았어. 애들이 스스로를 공룡이나 초능력자에 투영하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천사 같은 경우에는 보통 부모님이 교회나 성당을 다닐 경우에 어디선가 듣고서 상상하는 적도 있거든.

근데 선생님은 일단 자폐 증상이 있었던 F가 자신과 이제 대화를 하기 시작해서 상태가 호전된 줄 알고 계속 대화를 시도했어.

"F가 천사구나. 근데 왜 천사야?"

"지금은 아니야."

"왜 아니야?"

"(바닥을 탁탁 치며) 여기 있으니까"

"여기 선생님이랑 있으면 F는 천사가 아니야?"

"(고개를 도리도리)"

"그럼 여기에 있기 전에 천사였어?"

"(고개 끄덕끄덕)"

선생님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자신도 모르게 진지하게 물었데

"그럼 여기에 왜 왔어?"

근데 그 말을 묻자마자 F가 진짜 서럽게 울기시작하는거야
훌쩍훌쩍거리면서.

근데 그 선생님이 교회를 다니시고 신이나 그런 걸 믿는 분이셨거든.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는 F에게 이렇게 물었어.

"그럼 누가 여기 가라고 했어?"

그러자 F가 그 자리에서 발작을 일으키고 미친듯이 울기시작하는거야. 선생님은 당황했어. 왜냐면 F는 당연히 엄마가 오라고해서 왔다고 할 줄 알았거든. 선생님의 상담을 주선한 것도 F의 엄마였고, 그 날 아침 F를 데리고 온것도 F의 엄마거든. 근데 여기에 가라고 했다고 그렇게 펑펑 울리가 없잖아.

아무튼 F는 어떻게 진정이 되고, 선생님은 조금 충격 받아서 일부로 F에게 이 이야기를 안꺼냈어. 대신 F네 부모님에게 슬쩍 물어봤어, 별건 아니고 혹시 성당이냐 교회 다니시냐고. 근데 F의 엄마는 딱히 종교가 없는, 집안 자체가 무교인 집안인거야.

성당이나 교회는 F가 태어난 이후로 근처에 가본 적도 없고, 주위에 천사 이야기를 해 줄 사람은 더더욱 없는거지. 아무튼 F는 이후 상담을 통해 많이 호전이 되었어.

학교에 들어갈 쯔음에는 일반 아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성장했고, 근데 상담을 그만 두기 전에 선생님은 용기를 내서 F에게 천사 이야기를 꺼냈어. 하지만 F는 아예 질문 자체를 이해 못할 뿐더러

"천사요??????그게 왜요?????"

이런 반응이였데, 일단 선생님도 이걸 주위사람들에게 떠벌리지는 않았어. 다만 우리 엄마와 같은 교회를 다니셨고, 같이 아이들을 돌보는 직업인만큼 신기해서 이야기 해주신거야.

혹시 종교적으로 조금 혐오감 잇는 사람에겐 찝집한 이야기일수도 있겠네.


_____________________


음. 귀신보다는 사람들의 무지가 만들어낸 공포. 사실 이게 더 현실을 파고들어서 무섭잖아. 부모들 중에서도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도 할테고, 또 아이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니까 더 무섭고.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어쩌면 아직도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를 이야기라 겁이 난다. '상식적'이라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아. 그리고 그 상식이 상식이 맞는지도 모를 일이라 더욱...

다들 많이 답답하지? 더워서 마스크 쓰기도 더 힘들텐데
그래도 조금만 더 버텨보도록 하자!
기분이라도 시원해 지도록ㅋㅋㅋㅋㅋ 귀신썰 내가 열심히 찾아볼게
그럼 곧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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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만큼 무서운것은 없는게 맞다고 봅니다.....본인이 무엇을 잘못하는지 범죄인지 .... 도덕적 가치관도 없애버리는 무지....
허어어엉어ㅓ얼 기다려쪄 ㅠㅠㅠ 오자마자 하트부터 누르고 본당
실화라니 더 흥미진진~
네~~또봐요~~
기다린 보람이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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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수호령의 목소리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더운 초여름밤. 귀신썰 읽기는 아주 딱이잖아. 오늘은 한 분이 제보를 해주신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이 자리를 빌어 제보해 주신 @qhgus54321 님 감사감사 ㅎㅎ 서론이 길긴 하지만 언제나 신기하고 재미난 수호령 이야기야. 이런 게 있긴 할까 싶긴 하지만 가끔 출처 없는 목소리, 한 두 번씩 들은 적 있지 않아? 그 때를 상기시키며 같이 읽어보자. 시작할게! ______________________ 약간 특이한 '그 쪽 과(科)'라는 나에게는 어릴 적부터 위기시 직접 말을 해 주는 수호 존재가 있다. 간단하게 수호령이라고 적겠다. 진짜 상황이 급하다싶을 때 목소리로 상황을 인지하게해서 벗어나게 만들곤 하는데 이게 지금 이 나이 되도록 여전히 남아있다만 무섭거나 하진 않다. 당연하지 나한테 이로운거니까 싫겠냐고. 주로 여성의 목소리지만 상황이 위중하거나 심각할 수록 굵고 낮은 남자 음성에 가까워지며 수호령이 아닌게 섞이면 농간질하려는 것들과 수호령의 상충인건지 소리가 한 사람에서 갈라지며 기괴해지면서 둘에서 셋 넷 다섯으로 늘며 이들이 딱 귀신답게 엇박자로 스스로를 부각하며 튀려는듯 다르게 들리곤 한다. 마치 '너 이래도 몬 알아묵냐? 그러면 우리도 별 수 없어. 좀 알아채라고!' 하며 짜증이라도 부리는거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여튼 오래되서 당연하다는 느낌과 안심된다는 그런게 심리 기저에 나는 있다. 말 그대로 수호를 위한, 지켜주기 위한 경우에 존재를 드러내며 소리를 내는 것이기에 복권 번호같은거 알려주거나 시험 정답 알려주면 좋겠다만 절대 아님. 그건 인간 즈덜의 탐욕이 망상 빚는거고, 내가 말하는 경우는 나라는 사람이 죽을 수 있거나 망할 수 있을 상황에, 막아서면서 그 상황을 안전하게 반전시키려고 하는 어떠한 존재를 말한다. 여자 목소리의 경우, 누구의 영인지 진작에 감은 잡아서 후보자 셋은 뭐 꼽아봤으나, 나는 경계에는 있다해도 엄연히 산 자요 죽은 자가 아니기에 과학적으로 이를 규명하거나 확인할 수는 없었다는거. 주로 소리로 알려주고 내 몸에 터치한 경우는 몇 번 없었다만 터치를 했을 때는 정말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던 것. 윗 문장에서 '주로'라고 했다. 그게 아닌 경우도 있다는 의미지. 아주 어릴 적에는, 응 나 쓸데없이 기억력 좋은데 70년대 중후반에는 이것이 형상화 되서, 그러니까 소리라는 청각이 아닌 보여지는 시각으로 위험을 알려왔었다. 아무튼 그 탓인진 몰라도 종교에 대놓고 입문한 무속인, 가톨릭 신부 수녀, 불교 신부님, 개신교는 진짜 목사... 혹은 신끼가 좀 있다싶은 이런 사람들은 끼리끼리 알아보지만 특히 맨마지막 일반인 중의 영매류 제외하곤 굉장히 깍듯하게 대하면서 친절하게 우대한다. 귀족 대우받는 기분, 공주 대접 딱 그거라고 보심 되겠다. 본인들의 신이 말을 해 준다나. 그러니까 옷은 벗었어도 전직 수녀였다던 학교 부사감 눈에도 나는 처음부터 다른 아이들 사이에서 확 집중되며 눈에 뭔가 띄었다고 한다. 어, '아우라' 타령 지금도 종종 듣고. 아우라는 무슨 미친... 이렇게 쑥스러워하듯 나는 그 단어 표현은 버겁다곤 하는데, 보여지고 느껴지는 건 나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걸 알다보니 그 반응들에 대해서 '그런갑다' 외에 할 수 있을 반응이 딱히 없다. 일종의 나와 평생을 공생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에는 자극적으로 재미날 그런건 없다. 소소하게 에피소드를 모을 순 있겠지만 딱 보디가드가 휘청거릴 때 잡아줘서 중심 잡게하고 상황 끝나듯이 그 수준의 에피소드가 되어버린다만 당사자인 나는 늘 감사하기도하고 매번 신기하기도 하지. 감사는 한데 왜요 하고 묻는다던가 사람이니 그럴 수 있잖는가. 이번 편은 그런걸 조금 모았다. 이들 중에 무속에서 말하는 조상신도 있을터이고 이에 해당하지 않은 이도 있을거라 보는데, 중요한건 그 수호자가 하나는 아니라는거다. 몇이 있는지는 모른다만 여튼 그 탓에도 잡귀가 농간 부리거나 들러붙거나 가위 눌려 무서운걸 겪게 하거나 봐서는 안 될 것을 보면서 심장 멎을 듯 그럴 일은 일체 없다. 그 부분을 친하다는 무속인들이 '너 걸어다니는 부적이나 다름 없어.'라고 에둘러 표현하신거 같고. 이게 가끔 사람들도 말하는 그 '아우라' 라고 느껴지건 보여지는 그런걸 수도 있겠다. 웃긴건 이것만은 정작 난 못 본다는거예요. 늘 구해지는 대상이라 구해지고나서야 아 또 그랬구나 정도말곤 난 모름. 허나 살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깍듯이 인사는 드리지. 그걸 안 하면 살 의미가 있겠나. 난 그런 성격이다. 간단하게, 말 그대로 부담 없이 짤막한 에피소드들을 모아 적겠다. 그리고 친가 외가에 무속인 없다 절대로. 내 부모님은 과학과 예술 쪽이셔서 원래 점집 안 좋아하시고 당집도 쳐다보지 말라심. 내가 아는 무속인을 그래서 내 가족들은 당연히 모르며, 까짓거 이제 어른인데 내가 알고싶어서 가 보면 그만 아니느냐해서 그런 인연도 생기게 되었을 뿐이다. 즉, 나는 일체 무속에 관해서 작은거라도 들어볼 환경이 아니었다는거. 딱 보통 어르신들이 과거로부터 들어오시던거 알려주신게 전부였다. 감안하시며 보시라. ======================= 1. 1975~1979년 사이의 방식 : 시각화 된 형상 (Feat. 대감님) 70년대 집들은 그 뻔한 연탄가스로부터의 위협이 많았다. 과학적으로 풀자치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거지. 맡아봤냐고? 그치, 우리 집이라고 부뚜막에서 안 샜을리가 없지. 아궁이며 부뚜막... 이게 뭐 요즘 보일러처럼 조립이 잘 되어있고 기체가 안 빠질만하게 틈바구니 없고, 이게 아님. 삼시세끼같은 프로그램 부뚜막 보세요. 어릴 적에 한 방에 네 식구가 잤다. 제일 아랫목엔 막내인 나, 내 오른 팔 옆에 내 언니, 그리고 모친 장여사, 제일 윗목에 아버지가 주무셨다. 초저녁부터 잠을 자던 애기애기한 나님, 한참 자는데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거다. 창경원에서 뭐 돌아가는거 봤을 때처럼. (어, 나는 창경궁 이전의 창경원을 가 본 사람이야.) 뭔가 느글느글하고 숨 쉬어지지가 않고 갑갑한데, 거 왜 눈 꼭 감으면 어두운게 아니라 묘한 무늬도 있고 그렇지? 지금 감아보삼. 거기에서 갑자기 오백원 동전만한 크기로 좌측 상단 쪽으로 좀 밝은게 퐁 퐁 퐁 도장 찍히듯 찍히는거야. 잘 보니 사람이었어. 처음 보는 할아부지인데 낯이 익어. 모자를 썼구요. 점점 진해지면서 또 퐁 퐁 퐁 찍혀. 그러면서 눈이 떠졌는데도 천장이며 벽에 내가 바라보는 족족 그 할아버지가 점차 선명하게 찍히다 사라지길 반복하는거였다. 애기들 도장 찍으며 노는 딱 그런 박자로. 근데 잘 보니 그 할아버지가 눈썹 올리고 화를 내. 나는 그거보단 그 할아부지 모자가 관심이 갔넴. 뾰족 모자, 만지고싶게 생겼다. 파인애플 그림같았지. 조상? 놉! 파인애플 모자 할아부지... 힌트 하나 더 드림. 요즘 오천원, 누구 계시는지? 그렇지, 율곡 이이. 율곡이 쓴 모자를 정자관이라고 하지, 쉽게 말해서 대감님 모자. 한 마디로 율곡 할배가 눈썹 올리며 점점 성을 내면서 이놈 이놈 하듯이 요기 푱~ 조기 푱~ 어둠에서부터 잠도 못 자게 푱 푱 푱 정신없는거야. 귀찮아서 애기가 잠을 못 자게끔 난리를 쳐요 그 분이. 결국 꼬꼬마 나는 신경질도 나구 그 할배 싫고 무서워서 막 소리내서 울기 시작했네. 옆에 언니한테도 땡깡 부리듯 아아앙~ 이러면서 치면서 우니까 언니도 깨고 옆에 엄마도 깨고 아버지까지 다들 깨셔서 안방 불을 켜시려고 한거지. 얘가 왜 이러는지 어디 아픈지 다닥다닥 붙어 자던 단칸방에서 다들 깨버린거야. 그 때 아버지가 휘청하시다가 다시 일어서시고 불 켰지. 할배 사라짐. 거짓말처럼 나 씨리게 굴던 율곡님 자취 감춤. 참고로 나는 경주 김가다. 모친은 안동 장가. 양 쪽의 친척에 우리는 이씨가 없다. 율곡님은 내 조상이랑 아무 관련이 없는거지. 암튼 아부지가 불 켜시고 입 틀어막고 전부 흔들어 깨우셨어. 방문, 부엌문 전부를 다 열어제끼고 이불이랑 베게로 훠이훠이 큰 바람을 내서 환기해야한다고 그러시고 다들 나오라고 소리 빽 치시고나서 클날뻔 했단다. 연탄가스가 자욱했던게지 그 방. 엄마, 언니 다들 토하고 난리들이었고 아버지는 본인도 괴로우신데 참고 동치미 가져오셔서 그 맛없는걸 마시란다. 애기 때는 그런 김치가 제일 싫고 맛없는거잖아. 싫다고 앙앙대도 사극에서 강제로 사약 멕이듯 마셔야 산다고 들이 부으심.  어떻게 요 놈이 깨서 우릴 살렸냐 하며 다들 안심했지. 나는 이후로도 그 연탄가스 종종 새는 집에서 몇 번을 더 같은걸 반복했었다. 하튼 연탄 가스만 샌다 싶으면 정자관 대감님 모습이 좌켠에 퐁 퐁 퐁... 미쳐버리게 안 멈추고 고문도 그런 고문 없음. 자고싶은데 오죽 씨리게 굴었어야지. 오천원짜리만 봐도 이 갈림. 제일 재미없게 생긴 이상한 파인애플 모자나 쓰고 나한테 왜 그러나 싶었지. 그 땐 내가 세 살이니 뭘 알겠나. 이거를 다 큰 어른이 되서 작년인가 아는 무속인 댁에 놀러갔을 때 이야기를 했네. 제단에 정자관이 있었거든. 가만 생각해 보니 나 저거 안다고. 굿? 해 봤어 그 분이랑. 그럴 때 당시 굿판에 무당 너덧명이 번갈아가며 서로 다른 신에게 빙의되서 와서 나에게 말을 합니다. 그 중 유난히 대감신이 빙의된 분, 티나게 이뻐함. 다 해 줄테니까 울지말라고 그런 소리도 하심. 그 생각이 거기서 정자관 보자마자 들어서 "선생님, 저 있잖아요." 하고 이야기를 꺼냈지. 어릴 때마다 입 안에서 단내부터 요상한거 느껴지고 머리 뽀사지고 느글거리는데 잠 못 자게 노려보며 퐁퐁퐁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할아버지가 딱 오천원 율곡처럼 생겼는데 저거 썼다고. 무녀님 그러시더만. 너는 진짜 저 냥반들이 옛날부터 이뻐라 했나보다. 너도 잊지말고 살어. 너네 집은 무속하고는 상관이 별 없는 집인데도 너는 보였나보다. 아가 이제 알았냐고 그러신다며 그 때 무섭게 해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라셨다나. 그렇게 안 하면 니가 안 울고, 니가 안 울면 식구들을 못 깨웠다고. 그걸 수 십 년이 지나서 1975년도의 일을 2019년에 무속인을 통해서 이유를 들어봐봐 어떨거 같아? 기억의 편린들이랑 다 맞아떨어지더라구. 아, 이게 수호령이구나 하고 급 수긍했다. 참고로 애기 시절 나타난 그 할배 모자는 3층 모자다. 3층 파인애플 모자라고 기억함. 대감 할배는 연탄 가스 아니라도 내가 자다가 무섭게 토사곽란 해 댈 때에도 나타나서 그걸 토하게 했다. 두드러기랑 토하고 설사 좍좍하는게 유난해서 백일날도 옷도 못 입혔다고 해. 죽을만하면 하튼 깨워. 이게 시각적 수호령에대한 기억인거다. 공교롭게 여기 내가 사는 파주시는 율곡 이이를 엠블렘으로 만들었더라. 자운서원 가 봤을 때 뭔가 반가워서 씨익 웃어봤었다. 오천원 속의 얼굴과는 비슷하지만 좀 달라. 좀 다르다구. 2. 13일의 금요일에 사건 나본 사람 여기 있니? 난 있어! (Feat. 청록색 메탈릭 칼라 포니2와 공중 제비) 73년생이라고 깠을거다 앞서 적은 글들에 많이많이. 내가 6학년이던 1985년, 9월 13일은 금요일이다. 자, 이제는 어플같은거 있으니까 궁금하면 금요일이 맞는지 직접 봐. 딱 봐도 저게 뭔 사고인지 알겠지? 저렇게 생긴 차가 와서 어린 나님을 등굣길에 들이받아서 공중으로 날아올랐다는거다. 한 마디로 교통사고. 이 때부터 목소리 수호령이 본격 활동을 개시했다고 봄이 맞어. 그리고 알게된게 정말 내가 죽을 정도가 되면 목소리로만 알려오는게 아니라 자신들이 내 몸에 손을 대서 어떻게 한다는걸 알아버렸다. 여튼 이 일이 나는 아직도 어제처럼 생생하다보니 (저주받은 기억력인지 잊었어야 하는게 너무 아직도 많아서 문제다 늘.)그래서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운전만은 하질 않는다. 갖은 핑계를 대서라도 안 하고싶은거거든 그거. 내가 조심해도 이건 남들이 변수인데 그게 확률상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 되는거다. 걍 대중교통 타고 다녀 걱정마삼. 집채만한 오만가지 기계는 꽤 만져본 놈인데, 선반이니 밀링이니 CNC 머신, 드릴 머신... 3차원 측정기, 측장기, 샤르피 시험 장치, 로크웰 시험 장치같은 파괴시험 장비라던가 비파괴 시험 장비라던가. 나 엔지니어 맞다니깐! 근데 왜 운전만은 안 되느냐? 자 봐라. 저 기계들, 전기 용광로까지 포함해도 공통점이 있다. 나만 원칙대로 안전 수칙 잘 지키면 기계가 사람처럼 변덕부려 사고내지를 않아요. 사람이 항상 문제다. 물론 기계가 수명이 오늘 내일 이럴 경우야 그게 주 원인이 되지만, 원칙적인 안전을 FM으로 지키면 프레스기에 뭐 절단... 안 그래. 재촉을 하고 등등 알잖아. 그래서 인명 사고들 가슴 아프게 뉴스 뜨는거. 사람이 제일 못된거 맞어 그러니까. 여튼 집채만한 저 위에 열거한 기계들은 적어도 기계 다리가 바닥에 안착이 되어있다는거다. 일부러 사람 치일 그런게 없다는거다. 반면 운전은 내가 움직여야하고 남들도 그러고 있고, 그런데 누가 술 마시고 호기 부리건 졸린데도 우격다짐하면... 지만 죽는게 아니라 애꿎은 남이 한 서려서 죽을 수 있다고 진짜! 그래서 나는 그냥 나보다는 운전 잘 하는 베테랑들에게 맡기고 깍듯하게 감사드리면서 타고 다니자 그러거나 엔간하면 걷는다. 때는 1985년 9월 13일 금요일 아침, 나는 6학년이었다. 등어리에 메고 있는 책가방은 유난히 빵빵했는데 가을 운동회를 앞두고 6학년은 부채춤을 맡았다보니 그 준비물로 흰 체육복, 부채, 족두리, 팔 토시로 가득했다. 원래가 서울 사람이고 집안 3대가 전부 서울 토박이인 나는 서대문구 남가좌2동에서 20년을 정확히 살았다. 학교도 까겠다. 공립인 연가국민학교, 연가 초등학교가 여전히 있지요. 거기다. 남가좌동에서도 2동 끝이어서 집 앞에 4차선인지 당시 큰 신호등 사거리가 있었고 거기에 다리도 있었지. 홍남교라고 하지. 거기서 저 아래 가좌역으로 가면 모래내 시장 있는 곳은 사천교고 말야. 앞으로 건너면 연희 2동인가? 대각선이 연희 1동인가? 둘이 바꼈는진 몰라도 하나는 전두환이네 집이 있고, 다른 쪽은 노태우가 살던 동네라 뭐 남가좌동 끄트머리다. 내가 등교하는 길은 그 홍남교의 신호등 건널목 다음에, 신호등이 없는 소위 사각지대라고 부르는 건널목을 건너야만 등교하게 되는 루트였는데, 뭐 황준 소아과니 가좌동광교회가 그 앞에 있었어. 지금도 있는지는 안 가서 모르지만 아무튼!  길 건너려면 우측부터 차 오는걸 봐야하는데 우측이 바로 연희동 언덕 넘어가는 홍남교 사거리 신호등인거다. 거기에 차들이 신호대기로 즐비하면 내가 건너야하는 신호등 없는 다음 건널목 위까지 침범을 해요. 좀 건널목은 냄겨라도 두지, 어디 운전자들이 그러냐고. 운전 드럽게 하지마라 제발. 1차선에 큰 버스가 있었다. 좌회전 신호 받으려는게 아니라 직진할건데 지가 껴든겨. 원칙상 잘못한거잖아? 작은걸 그들 모두 지켰다면 사고 왜 나겠나. 읽으면서도 운전하는 웃대 식구들도 그런 세세한거 꼭 지켜줬음 좋겠다. 큰 차가 가려서 반대편에서 차 오는게 안 보이게 시야가 가려진거다. 건널목 위에 차가 있어서, 건널목 옆에 흰 라인 안은 맞는데 하튼 사다리같은 선의 1.5미터 떨어진 곳이자 흰 라인 안켠에 겨우 내가 비집고 반대편 차선을 보려했다. 저 수치 어케 아냐고? 그 날 오후에 경찰 와서 현장 검증했기에 수치 정확히 1.5미터라고 자로 쟀으니 알지. 내 쪽의 차들은 신호 대기라서 움직일 생각은 없어서 안전해 보였는데 큰 버스 때문에 반대서 오는게 안 보였어. 불안하지만 시간이 늦어가서 건너야만 한거다. '다다다다다...' 종종 걸음으로 소녀는 뛰었는데 안 보였던 반대편 차선, 홍남교 넘어 쪽의 차들도 다 서있었거든. 아마도 신호등으로 따지자면 내가 건너는 타이밍이 맞는거 같은데, 그 때였다 그 목소리를 들은 것이. 진짜 거짓말 안 보태고 한 발만 더 딛으면 황준 소아과 블럭의 인도를 디딜 수 있었다. 그 때 누가 소리를 쳤어. 젊은 여자가 젊은 남자랑 빽 소리를 귀청 떨어지게 지르는거다. 외마디 비명, "위험해!" 이거였다. 한 발을 더 딛었으면... 나 지금 여기 없고 즉사했다. 우측이 갈려서 그 자리에서 죽는거말곤 안 되는 경우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누가 내 책가방을 두 손으로 탁 잡아서 나를 좌향좌 시키는거야. 인형놀이 하듯 조정한거지. 그러더니 "달려~~~~~~~! 뛰어~~~~~~~!" 하고 외치더니 등어리 책가방을 있는 힘껏 앞으로 밀더라구. 한 발만 딛으면 되는데 난데없이 저 쪽에서 오는 차량하고 방향이 같아진거지. 나 달리기도 못하고 체구도 작아. 지금도 키 작고 우리 집 원래 다 조그만 사람들임. 그 날은 내 다리 느낌이 아니었어. 모터를 달아버린거같이 자동으로 미치게 그렇게 빨리 달릴 수가 없는거야. 심장이 터져나가도록 뛰었다. 왜 달려야되는지도 몰랐고 이상한건 갑자기 만화처럼 시간이 좀 느리게 가더라고. 그 순간 많은 생각을 했다. 달리라고 엎어질만큼을 어디서 외치는지도 모르는 이상한 누군가가 등 떠밀었는데 내 다리는 남의 다리 느낌에 미치게 달리고 있고 나는 언제 멈춰야 되는지 혼란스런 기분인데 뒤에서 미친 차량 하나가 총알처럼 오는게 느껴진거다. 끼이이이익~~~~ 그 차가 브레이크 잡는 소리가 고막이 터질만큼 나를 덮쳐오는 기분이었는데 이게 전부 슬로우 모션으로 생생하게 아직도 기억되는데 운전대 잡고싶겠냐고! 면허는 땄으나 걍 장식용이자 기념품인거다. 버스 안 들어가는 곳은 택시 타면 그만이고 택시 기사들이 내게 해코지같은건 원천적으로 안 되는걸 알다보니 난 그냥 그리 살라구.  여튼 나는 죽을 때 까지 심장이 터져나가도록 겁에 질려 달리라고 해서 달린거다. 그러다가 쾅~~~~ 올 것이 왔지. 갑자기 세상이 미니 레고처럼 조그만해진거다. 나는 하늘을 날고 있었던거다. 차가 등어리의 책가방을 받아서 난 포물선 궤적을 그리면서 공중으로 3미터 튀어 올랐다고 해. 목격자가 우리 아부지 단골 카센터 사장님. 높은거 우라지게 싫어하는 고소공포증 있는 어린 나는, 거기가 내 시야가 아니라 공중이라는걸 알았더랬다. 아버지가 생물학자셔서 늘 "아빠 이거 머예염?"하면 오만 강의를 따라댕기며 해 주셔서 애들보단 과학을 많이 알았는데, 애들은 머리가 크고 무거워서 잘 걷지를 못하고 잘 넘어진다는 소리도 해 주셨다보니 공중에서 하필 그게 떠오르네? 망할 이과병을 내게 심은 사람이 내 아버지신거다. ㅋㅋㅋㅋㅋ 언니도 이과야. 그럼 중력 가속도에 뭐에... 분명 머리가 무거우니까 점점 가까워지는 저 바닥에 내 머리부터 떨어져 계란 깨지듯 터져 즉사할거같은걸 떨어지며 이미 아는거야. 공중에서 허우적 다리도 굴려봐도 멈춰지냐고! 시간이 내게만 느리게 흐르듯 하니까 그 순간에 그걸 다 슬로우 모션으로 보고 그 많은걸 생각하고 겁내고 이런거였달까. 땅이 가까워질 때 최대한 니은자 형태로 엉덩이부터 떨어져야 산다만 기억하고 공중에서 방향이 머리가 아래이지 않게 발버둥을 치며 나는 떨어졌다 차도로. 근데... 수호령 얘기지? 많이 안 다침. 기적이라는게 있다면 이것도 거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 급으로 안 다쳤다. 당시 내가 입은 의상, 고관절 가까이로 극 짧은 핫팬츠다. 차림새가 비슷한 사진을 얼굴 가려서 넣어볼께. 좌측이 나고, 우측이 내 언니다. 차림새만 가져온거라서 저건 더 어릴 적에 친척집에 가서 찍은거지 우리 집이 아니야. 국민학교 때는 저런 핫팬츠를 잘도 입고 다녔거든. 지금은 놉! ㅎㅎ 공중 제비를 하다가 떨어져버린 나는 결국 뜻대로 엉덩이부터 안전하게 떨어졌다. 그래서 보시다시피 핫팬츠라 허벅지에 살 까지는 찰과상이 있었고, 왼쪽 발목 안 쪽의 복사뼈 위만 1.2센치 정도로 콱 찢겨 찢어졌을 뿐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피 낭자한 그런게 전혀 없고, 도로엔 내 피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았더랬다.   거기가 그래도 상권이 형성된 편이라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목격한거고 경찰 입회하 진술할 적에 처음부터 자세히 목격한 아저씨가 공중 3미터로 애가 떠올랐다가 떨어졌고 포니2가 미친 듯 속도를 냈는데 대충 60쯤 되어보인다고 진술해 주셨다. 도로에는 그 차가 밟아서 생긴 브레이크 자국만 있었을 뿐이야. 그걸 동그라미 달린 긴 막대기, 아마 동그라미가 돌면서 거리를 측정하는 도구같은데 도로에 검게 밀린걸 경찰관이 체크하고나서 시속 60쯤 밟은게 맞다고 바로 그 여자 데려감. 마름모 모양을 보고 속도 안 줄였다는거. 떨어질 때 누가 안아서 받아준 기분도 들었어. 다급하게 착한 젊은 여자가 바닥에서 버둥이며 머리 만지면서 내 귓전에 대고 "울지마 울지마." 하고 빠르게 속삭이더라. 그러더니 누군가 등 토닥였고 상인들이 뛰어오는게 보이기 시작했어. 정신을 안 잃었거든. 그러니 다 기억하지. "이제 됐다. 아가 안심해. 오옳~지. 착하다...." 하면서 착하고 좀 기운 없는 할머니같기도한 여자 목소리가 쓰담쓰담 하는 손길하고 그러더라고. 그 직후 사람들이 괜찮냐고 일으켜 세우고 한 켠은 싸우는거였다. 나를 친 운전자가 어떤 미친 년인데, 도주하려다가 딱 동네 상인들이 눈치 까시고 여자를 끌어내려 뺑소니 못 치게 한거야. 그 년이 얼마나 나쁜 년이냐면 요즘 사람들이 공분하는 자전거 타고 가던 아이를 따라가서 차로 밀고 뭐라던 여편네 알지? 그걸 하는거야. 나에게 내가 끼어들었다고 욕하고 퍼붓는데 소리가 잘 안 들려. 귀에 손이나 소라 얹듯 먹먹하게 뭐 차단된듯. 화 내며 일그러진 험악한 얼굴로 사과가 아니라 몰아세우고 때리고 있었어 나를. 놀란 나는 그냥 죄송하다고 빌어야되는건가 정신이 나가버리는거야. 아프기도하고 소리도 안 들리고 사람들 정신 없고 촛점도 안 맞는데 악마같이 일그러진 여편네가 사람들이 말리는데도 와서 때려대고 손가락질하고 고함쳐대서 미칠거 같았어. 그나마 상인들이 저지시키면서 카센터 아저씨가 집 번호 대라고 해서 놀란 내 모친이 나오시게 된거임. 상인들이 너무 고맙던게 여자가 튈까봐 아저씨 몇이 여자 잡아놓고, 그 중 한 분이 그 차를 열어서 나를 거기 속에서 쉬라고, 여긴 어른들이 알아서 할테니 집 번호 부르라고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주셨거든. 살 놈은 사는거더라. 될 놈은 된댔잖나. 내가 그 놈인거다. 어, 여자 목소리가 젊었다가 착한 할무니로 변해 막. 그 당시의 나는 머리가 좀 잘 돌아가는 꼬맹이였다. 일단 엄마한테 맞아죽을까봐 겁은 참 오래 나더라고. 차 조심하라고 했는데 나는 맞아죽었다싶은거지. 그런데 차차 차분해지면서 차 안에서 상황을 보니 아니 내가 왜 도망을 쳐야하고 저 년은 뭔데 지가 사람 치여놓고 나한테 뒤집어 씌우려들고 날 때리냐 싶더라구. 그럴 때 또 뭔가 내 몸을 틀어서 무엇을 보게 했다. 수호령이라고 봐. 80년대는 자동차세 내면 차에 스티커 붙여. 참고로 이미지를 검색해 봤다. 1사분기 2사분기 등등 1년에 4번 갈아붙여야 했고, 거기에 손으로 차의 번호를 적어서 조수석 쪽 유리창 안 쪽에서 보이게 붙이는건데 색도화지처럼 분홍, 파랑, 노랑, 초록 4색인걸로 기억한다. 그거를 보라는듯 내 몸을 잡고 틀어주더라. 저 사진에 저런 스티커 보이지? 저 때는 그런 시절이라구. 네임펜도 없어서 물 만나면 번지는 모나미 검정 싸인펜으로 적어서 붙여야되는거거든 저거. 그럼 저거 숫자가 거울로 반전 시킨듯 좌우가 뒤집히는거지. 3은 ε 이런 식으로 좌우가 뒤집힌 것이 차 안에서는 보이는거임. 차에 치였어, 정신 나간거나 다름없는데 더구나 좌우 반전이 된 그걸 보고 나는 나를 친 년의 차량 넘버를 적었어. 엄마 올 때 까지, 가방 열고 연락장 꺼내서 그걸 똑같이 그린 후에, 종이를 뒤집어서 차 안에서 하늘 향해 번쩍 올려서 67** 라는 그 년의 차 번호를 손수 적었네. 그건 아무도 안 적었다고 해 상인들 중에서도. 처음에는 모친도 처음이기도하고 아버지 급하게 조퇴하시고 오시고 하느라고 용서해 줄까 우린 그랬는데 상인들 전체가 안 된다고, 저 여자가 아까 정신없는 애를 때리고 욕하고 도주하려고해서 따님을 지금 그 차에 넣어놓고 우리가 막았다고, 보험 처리말고 경찰 부르라고 그들이 부모님을 설득하게 되어버린거다. 나 윽박지르고 구타까지 한거 등등 전부 경찰서에 수갑 차고 경찰 아찌가 데려가서 떼쮜해 주심. 벌 받았어. 법대로 처리했어 합의같은거 없이. 반성을 안 하고 애가 갑자기 나온 탓이라고 했는데, 당시 신호가 그 년이 가서는 안 되는 신호여서 그 말 자체가 안 되는 소리였는데다가, 신호등 쪽은 보행자 신호여서 나는 잘못한게 없고, 건널목 위에 차가 있어서 조금 비집고 가긴 했어도 건널목 안에서 엄연히 건넌거였다보니 건널목에서 신호 무시하고 게다가 속도 줄이라는 것도 무시하고 사람 치고 뺑소니도 하려하고 구타까지 한거 전부 싹 다 속 션하게 감옥에 좀 있었다고 해. 나중에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지 새끼 등교시켜주고 집 가던 길인데 이러며 선처해 달라는데 이미 빡친 나의 대단한 모친의 그 스위치가 켜져서, 합의 따위 없이 잘 보내버렸었다. 요즘 나온 뉴스 그거 보면서 그 일이 생각나서 치밀더라고. 그 여자도 그 때 내 경우처럼 법으로 짓밟히길 바래. 시작이 뭐던... 사람을 와서 차로 치인거잖아. 수호령인지 차에 있을 때 뭔가 따스한 느낌도 들면서 머리 쓰담하듯 그런거랑 "이제 됐어." 하며 소리들도 사라지더라. 그 날 부모님은 경찰서에 일단 그 여자 넘기고, 카센터 아저씨가 목격자 진술 도와주러 가신 사이에, 나를 데리고 성당 아는 분들 연락 싹 돌려서 세브란스병원 근무하시던 교우분 찾아가서 싹 다 찍어보신거다. 엑스레이만 아니고 그야말로 할 수 있는 촬영은 전부 다 한거지. 눕고 일어서고 까고 오만가지를 다 했거든. 근데 뼈 어느 곳도 깨지거나 금조차 간 곳이 없어서 모두가 놀랐다. 그저 겉에서 보이는 우측 허벅지 찰과상, 일주일이면 사라질 그 수준 살 까진거랑 왼켠 발목 안쪽에 고거 찍힌듯 찢어진거 외엔 상처가 없는거다. 그것도 뭔가 찍힌 상처인데 칼에 벤게 아니라 밀가루 반죽에 면도칼 꽂아 푹 들어간 그거 말야. 근데 피가 안 나. 이상하지? 모두가 그랬다. 거기 모든 사람들도 이상해 했다.  수호령이 좌로 틀은 이유는 일단 내가 등어리에 메고 있는 책가방이 뭐 들었댔지? 체육복이랑 부채춤 도구랑. 그게 에어백 역할을 하면서 포물선 그리며 날아가긴 했어도 어디 하나 안 깨지게 했던거 같다. 소리와 함께 정확하게 두 손으로 내 가방을 잡아서 좌향좌를 시켰고 그 후 그 가방을 두 손바닥으로 확 밀듯 하면서 달려~~ 하고 외쳤다는거. ==================== 이런게 수호령이다. 재밌으셨다면 다행. 차는 직접 몰아도 안 몰아도 항상 조심하는거다. 제대로 안 지킬거면 주변 해 끼치지말고 깔꼼하게 대중교통 타고 다니길 바란다. 더 부지런해져. 그리고 나의 수호령님들은 이후에도 활동들을 많이 하시는지라 소소한 얘깃거린 더 있어서 번호 붙인거다. 은퇴 안 하셨는지 여전히 곁에서 여차하면 도와주시더라구. 살 놈은 하튼 살게 되어있는 모양인거 같다. 그리고 이들이 상당히 쎈거라고 볼 줄 아는 무속인들은 그러시던데, 그래서라도 잡귀가 나한테는 장난같은거 절대 안 걸고 피한다고 한다더라. 이유? 아무도 모르지. 신이 찍었다는게 뭔 기분인지도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조물주님 마음인데 그걸 일개 미물인 내가 알 수가 있을리가. 수호령들 다음 이야기도 해 보도록 하지. [출처] 수호령의 목소리 - 1 ____________________ 어때. 한참 옛날 이야기지만 아주 생생하지 않아? 사실 나도 글쓴이와 같은 이유로 운전을 못하는데, 예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크고작은 사고를 많이 당했어서 그래. 그리고 모두 상대방 차량이 잘못했던 것. 내가 조심한다고 될 일이 아니란 걸 깨닫고 조금 불편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살거든 ㅎㅎ 수호령이라는 게 정말 있을까 싶다가도 음. 우리가 자주 하는 조상님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작은 서운함에도 불호령이 떨어지는 조상신이지만 또 고마운 건 잊지 않는 분들이니 후손들을 챙기는 것도 그럴싸하단 생각이 들기도 해. 더불어 잡귀들이 어찌 못하는 수호령이라면 원래부터 큰마음을 가진 분들이셨을테니 더 그럴테고. 며칠간 너무 더웠다 그치. 이제 겨우 6월이 시작됐을 뿐인데. 오늘 내린 비가 더위를 조금이나마 씻어줬으면 좋겠다. 그럼 곧 또 올게! 건강하자!
[퍼오는 귀신썰] 10년간 제삿상 받은 꿈 꾼 썰
오늘은 날씨가 참 좋다 그치. 덥지도 춥지도 않고 날도 맑고 바람도 좋고 매일 오늘같기만 했으면 좋겠을 날씨네. 괜히 기분이 좋아서 오랜만에 가져오는 귀신썰! 오늘은 귀신썰이라기보다는 꿈 이야기야. 꿈이야기가 다들 그렇듯 해석의 여지가 많지. 이런저런 궁예가 가능할 것 같아서 같이 읽어보고 싶었어. 시작해 볼까? _______________ 걍 다 추측이고 확실한 것도 없음. 패드립같아서 창조주한테도 해본적 없는 얘기인데 익명사이트니까 풀어봄. 글 존나못씀 주으;ㅣ... 1.친가의 남자 대창조주는 나한테 엄청 잘해줬음. 아직도 생각나는게 내가 매번 큰집에 갈때마다 내 손 잡고 같이 슈퍼가서꿀꽈배기(당시 가장 좋아하던 과자)를 사줬던 기억. 그래서 나는 남자 대창조주를 되게 좋아했음. 양가 대창조주 얘기 다나올거라 앞으론 걍 친조부라 할게. 근데 어린 마음에도 느꼈던게 좀 비위를 맞추듯이?? 예뻐해줬던거같음 그니까 어린애가 버릇없이 굴거나 그러면 혼내야되는데 막 아이구 왜 그럴까 우리 아가씨 왜그럴까 이러면서 굽신굽신 달래듯이 달랬었음. 그래서 더 어리광부렸던것도 있고 아무튼 나야 잘해주니까 당근 좋아했음. 2. 처음 이 꿈을 꾼 게 몇 살때인지는 기억 x. 아무튼 초급식 때였던건 맞음. 화이트톤에 모던한 분위기의 공간이었는데 아마 창조주들이 이런 분위기의 카페 단골이라 그런 꿈을 꾼거같음. 이런 느낌의 공간. 근데 액자나 뭐 그런건 하나도 없고 그냥 햇빛 쨍쨍하게 들어오는 하얗고 텅 빈 공간 한 가운데 커다란 제삿상이 있고 거기에 제사음식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음. 그리고 그 옆엔 무슨 국드 하늘성 엄마로 나올법한 하얗고 인상 좋은 여자가 무릎꿇고 앉아있었음. 아직도 기억나는게 제삿상의 음식들은 그냥 평범한 제사음식들이었는데 약과랑 옥춘당 옆에 꿀꽈배기가 있었던거. 나붕은 제사음식을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편육이랑 동그랑땡 몇개, 약과랑 꿀꽈배기만 집어먹고 끝냄. 음식은 거의 다 남았고. 내가 다 남기고 걍 손 닦으니까 여자가 약간 떨떠름한데 억지로 비위맞추려고 웃는 표정 지으면서 뭐 쓸데없는 부모님 안부 얘기같은거(기억안남) 하다가 "애기씨~ 문을 열어도 될까요?" 이러는 거야 근데 그냥... 그냥 왜? 굳이? 햇빛도 좋고 기온도 딱인데 문을 꼭 열어야하나?? 이런 마음이 들어서 아니. 열지마~ 이러고 꿈 깸. 그리고 이 후로도 초급식~중급식 동안 비슷한 꿈을 세네번 꿨는데 그냥 제삿상 메뉴 조금씩 바뀌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것만 먹고 다 남기고 여자는 똑같은거 물어보고 그때마다 문 열지 말라고 하고 넘어감. 3. 여창조주가 남창조주랑 얘기하면서 친조부가 나붕 좋아하는게 진짜 이상하다고 대화하는걸 엿듣고 전혀 몰랐던걸 알게됨. 친조부가 여창조주를 어어엄청 싫어했대(이땐 이유를 말 안해줌.) 그래서 결혼도 반대했고. 정 결혼하고 싶으면 연끊자고 친가 오지 말라그랬대. 그 때문에 결혼 후 단 한번도 친가 간적 없었는데 나붕 태어나고 갑자기 친가에서 부르더래 어떻게 애가 태어났는데 한번을 안와볼수가 있냐면서(이상한게 윗혈육 태어났을땐 아무말 없었대) 그래서 나 태어난 후부터 친가 들락거리기 시작한거. 그걸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진짜 친조부가 내 여창조주랑 윗혈육한텐 말거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알고보니 친조부가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구나 싶으면서도 내가 존나 매력이 쩌나보지 하고 넘어감 4. 고급식 입학해서 또 그 꿈을 꿨는데 이 때부터 뚜렷하게 기억함. 모든 게 위의 상황이랑 똑같은데 음식이 아예 바뀜. 뭘로 바뀌었냐면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음식들로 싹 바뀜. 그 때 샌더스할배치킨집 단골이었는데 치킨불고기버거랑 에그타르트, 비스켓이 제삿상 과일 쌓아놓는 모양새 그대로 올라와있고 당시에 피자굼ter라는 피잣집에서 고구마피자 맨날 사먹었는데 그것도 네장이나 쌓여있었음(치즈크러스트로). 그리고 동네에 콜팝치킨 파는게 있어서 자주 사먹었었는데 콜팝치킨이랑 콜팝치즈도 있었음. 보통 제삿상 올릴떄 물그릇 올리는 자리엔 콜라가 놓여져있고. 막 그걸보니까 머리가 하얘지면서 식욕이 미친듯이 돌아갖고 막 정신없이 허겁지겁 먹음. 햄버거 한 6개가 올라가있었는데 그것도 다 먹고 에그타르트도 15개가 넘게 있던거 바삭바삭 다먹고 피자도 조각조각 먹지않고 한판을 그대로 무슨 전 먹듯이 베어먹음. 콜팝치킨도 손으로 걍 쥐어서 와구와구 먹다가 제기 위에 몇개 안 남은거 제기 들어서 탈탈 털어먹음. 중간중간 콜라 마셔가면서(콜라가 안 줄어듦) 그걸 다 처먹음. 그리고 이제 후식으로 마지막 남은 비스켓을 먹기 시작했음. 근데 먹어본 붕들은 알거임 그거 딸기잼이랑 같이 먹는거거든. 근데 딸기잼이 하나밖에 없는거야. 그래서 비스켓을 다섯개인가 아무튼 꽤 많이 남김. 그래도 비스켓 빼고 나머지 음식은 싹싹 다 비움. 여자는 또 떨떠름한 표정으로 "애기씨~ 문을 열어도 될까요?" 이러는데 막 배도 부르고 기분이 좋으니까 바람 쐴겸 열까? 나가서 산책이나 할까? 싶어서 좀 고민하다가 그냥 누워있는게 더 좋을거같아서 열지말라고 하고 누움. 그리고 깸. 5. 창조주들의 결혼 당시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게됐는데 자세한건 너무 구구절절 ㅅㅌ이라 말할 수 없고 걍 여창조주 집안이 딸려서. 친조모가 여창조주보고 천한 꽃뱀년이 아들을 꼬셨다 뭐 이런식으로 말한적도 있다고함. 게다가 외조모도 친가가 우상숭배하는 사탄의 자식들이라고(기독교인이심..) 결혼 반대해서 당시에 거의 파혼 직전까지 갔다가 본인들 의지가 강해서 결혼했다고 함.  여창조주가 들은 결혼과정에서 겪은 인격모독이 내 상상초월이었고 그 일로 친조부에 대한 내 안의 이미지가 확 나빠짐.  5. 2년만에 저 꿈을 또 꿈. 피자학교 퀘사디아 피자에 확 꽂혀있었는데 비프퀘사디아피자 네 장 치킨퀘사디아피자 네 장 이렇게 쌓여있었음. 또 내가 그 때 회/초밥에 환장할때였는데 광어회/연어회/도미회(끝내줌) 세개가 각자 제기에 진짜 높이 쌓여있고 연어초밥도 둥글게 과일쌓아놓듯 쌓아놓음. 인상깊었던게 내가 회는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초밥은 간장에 와사비 풀어서 찍어먹거든. 근데 제삿상 사이드에 초고추장이랑 와사비 풀어놓은 간장이 국그릇 두 개에 각자 담겨있었음. 그래서 저번 딸기잼처럼 부족할 걱정없이 다 먹음. 그리고 파스타도 올라와있었는데 내가 크림파스타는 싫어하거든. 근데 딱 아마트리치아나/치즈오븐스파게티/미트볼스파게티 이렇게 토마토 스파게티만 세개가 있었음. 그래서 또 환장하고 이걸 다처먹음. 배부르고 배고프다는 감각보다는 맛있다는 감각밖에 없어서 그냥 회도 한움큼 손에 가득 쥐어서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파스타는 그냥 제기째로 들고 입에 막 우겨넣음. 그렇게 상을 인생 처음으로 깨끗이 비워봄. 제기 내려놓고 딱 누우니까 옆에 여자가 막 무릎걸음으로 다가와서 잘하셨다 배부르시겠다 뭐 이런 비위맞추는 말 한참 하면서 팔 주무르고 다리 주무르고 하더니 생글생글 웃으면서  "애기씨, 그럼 이제 진짜로 문을 열까요?" 이럼. 근데 그 때 딱 그치, 열어야지. 그런 생각이 팍 드는거야. 설명하려니까 잘 못하겠는데 엄청난 확신? 문 열면 바람도 살랑살랑 들어올거같고 바깥 공기도 좋아보이고 막 문을 열어야만 한다는 확신이 마음속에 가득 참. 그래서 문을 열라고 하니까 여자가 갑자기 깔깔깔깔깔깔깔깔 웃으면서 진짜 미친 속도로 달려가서 문을 엶. 그때서야 안건데 여자가 국드 하늘성에 나오는 엄마들같이 입고 있다 그랬잖아 근데 신발이 버선발이었음. 그리고 문이 열리면서 밖에 있던 사람들(먹을땐 아무도 안보였는데 어디서 나온건지)이 우르르르르르르르 들어오면서 딱 꺰. 그렇게 꿈에서 깨고 막 갑자기 엄청 땀이 남. 이때까지 왜 그 꿈에 대해 이상한걸 하나도 못느꼈지? 왜 그냥 얌전히 그거 열심히 처먹고 문여는게 뭔지도 안물어보고 그렇게 살았지??? 싶었음. 심란한 마음에 그냥 개꿈이겠거니 하고 다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친조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 들음. 너무 놀라서 꿈에대해 걍 잊어버림. 아무리 이미지가 안좋아졌다해도 날 예뻐하던 사람이고 사이도 좋았으니까 슬픈 마음만 갖고 장례식장에서 보냈음. 근데 장례식 둘째 날에 갑자기 장례식장에 외조모가 오심. 조문 오셨구나 했는데 나를 데려가야겠대. 그래서 남창조주가 무슨 소리냐고 화내니까 하나님이 나한테 보여주시길 마귀가 내 손녀랑 있다고 느그 애비한테 마귀가 붙어서 그런거같다(불꽃 패드립.. 여창조주가 친가한테 워낙 구박을 받아서 외조모도 남창조주 안좋아함) 뭐 이런말해갖고 남창조주랑 진짜 진탕 싸우고 결국 나는 매장할때 다시 오기로하고 외조모네 집으로 감. 그렇게 외조모랑 버스타고 가는데 나한테 하는말이 마귀가 니 앞에서 지옥문을 여는걸 내가 봤디. 이러더라.......... 그 후로 별일 없긴한데 아직도 내가 그 문을 안 열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은 생각함. 사실 친조부가 나한테만 잘해준 이유는 그 꿈을 내가 꿀걸 알아서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하고. 음식도 음식인데 친조부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게 문을 열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아닌가도 싶고 아니면 걍 다 추측이고 외조모가 친조부가 너무 미워서 그런거고 꿈은 걍 내가 존나 식탐충이라 그런걸수도 있고.... [출처] ㅅㅌㅁㅇ괴담은 아닌데 햎에서만 말해보는 얘기 ___________________ 뭘까. 정말 쓰니 생각대로 꿈 때문에 모든 일이 벌어진 걸까? 잘 아는 사람 있으면 이야기해주면 좋겠다! 어쨌든 쓰니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겠군 ㅠㅠ
[퍼오는 귀신썰] 학생이 제출한 가장 충격적인 역사 과제
이틀 연달아 온 거 정말 오랜만이지? 오랜만에 정말 맘에 드는 썰을 발견해서 말야. 며칠 묵혀뒀다가 보여줄까 했지만 이거 뭐 참을 수 있어야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드릉드릉해서 참지 못하고 와버렸지 뭐야 ㅋㅋ 마지막까지 읽고 잠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이야기, 같이 볼래? 오늘도 같이 봐줘서 고마워 정말로! __________________ 내가 중학교 역사 선생이 된 후로, 가장 싫어하는 부분은 바로 학기 말에 제출해야 하는 망할 "살아있는 역사" 과제이다.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옆에 비디오와 녹음기를 들고 앉아 후대를 위한(혹은 후손의 내신 점수를 위한) 가장 오래된 추억들을 녹화하거나 받아 적어야 한다. 난 이 짓을 17년동안 해 왔고 올해 과제를 걷어 올 때만 해도 아주 지루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 학급은 딱히 공부를 잘하는 반은 아니었기 때문에 별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난 집에 가서, 와인 한잔을 따라 놓고 "나 땐 말야, 속옷 두장밖에 가진 게 없었어" 나 "우리 오빠가 야구공을 이웃집으로 쳐 날려서 신문지 말아놓은 걸로 쳐맞았지" 따위 녹음을 듣는, 길고 지루한 밤에 대비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과제들은 당신이 웃을 수 밖에 없는 끔찍한 성차별주의자와 인종차별주의자인 순수한 노친네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이제, 난 올리비아라고 부르는 우리 반의 여자아이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그녀는 통통하고 조용하고 성적은 지속적으로 B정도 받는 아이였다. 난 그녀의 과제도 그녀만큼이나 눈에 띄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그게 바로 그날 밤 내가 보고 들은 것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 이유였다. 올리비아는 무슨 까닭에선지 두개의 CD를 제출했고 그래서 난 "인터뷰" 라고 쓰여진 것 부터 보기 시작했다. 내 화면은 두어번 지직되고 나서 인터뷰가 진행되는 거실을 별로 선명하지 않은 화질로 비추었다. 인터뷰 장소는 지옥처럼 음침했다. 올리비아는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며 겁에 질린 동물처럼 올려다 보고 있었다. 그 맞은편엔 어두침침한 낯빛을 가진 남자가 담배를 태우며 그녀를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시작하렴" 카메라 뒤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올리비아의 올빼미 같은 눈이 화면을 향해 반짝였고, 남자를 향했다. "전 여기 우리 증조 할아버지 스테판하고 같이 있어요" 그녀는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군대에 있을때 겪었던 가장 오래된 이야기를 해줄 거에요" 증조할아버지, 스테판은 순간 차라리 저주받을 참호속에 있는게 더 좋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질문이 시작되기 전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놀라울 것도 없이, 올리비아는 내가 학생들에게 나눠준 질문지를 말 그대로 따라 읽었다. 그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두어번 나는 올리비아의 어머니가 "좀 더 크게 말하렴 올리비아" 라고 속삭이는걸 들었다.  전형적인, 따분한 쓰레기였다. 하지만 난 올리비아가 노트북을 덮고 "군대에 몸 담은 게 좋았나요?" 라고 물어봤을 때, 상당히 흥미를 느꼈다. 그건 대본에 없는 거였다. 스테판씨는 골초 특유의 숨소리를 내쉬었다. "전혀. 마을에서 벗어나서 좋긴 했지만" "어디로 갔는데요?" "발칸반도" "아하..." 그녀가 말했다. 난 올리비아가 발칸반도가 어딨는지 모를거 같다고 생각했고, 그녀가 다음 질문을 했을 때 추측이 맞았다는 걸 알게되었다. "바키반도가 여기랑 많이 다른가요?" "그럼" 어머니가 카메라 뒤에서 헛기침을 했다. 분명 증조할아버지가 좀 더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올리비아는 순수하게 흥미를 느낀 것 같았다.  "스테판 할아버지," 그녀는 물었다. "군대에 있을 때, 최악의 경험이 뭐였어요?" 노인은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끄고 천천히 의자에 고쳐 앉았다. "다시 돌아 올게" 그가 중얼거렸고, 카메라가 꺼졌다. 화면이 다시 돌아왔을 때, 별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 스테판 할아버지의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는 커피 테이블위에 종이 몇장이 들어있는 서랍 하나가 놓여있는 것만 빼면. 그중 한장은, 그의 손에 들려 있었다. "난 징병되었을 때, 완전 애송이였지" 그가 올리비아를 보며 말했다."딱 니 오래비 나이였을 거다"  올리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난 전투같은 걸 본적도 없었고, 내가 배치된 곳은 모두 내전때문에 박살난 동유럽 도심지역이었지. 모든게 엉망이었고, 난 좆같은 곳을 청소하는..." "으흠!" 어머니가 헛기침을 했다. 스테판 할아버지는 한숨을 내쉬고 그의 종이를 내려다 보았다. "우리 부대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학교에 배정되었다. 깨진 창문, 함몰된 방들...그리고 내가 가장 싫었던 건, 우리가 도착하기 몇년 전부터 학교는 이 상태였다는 점이었다. 아무도 이걸 고쳐보려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거다. 난 어린애가 작살난 복도를 걸어다니면서 구걸하거나, 어쨋든 뭔가 개같은 짓을 하는걸..." 카메라가 바닥을 향했고 난 어머니가 스테판 할아버지를 비난하며 속삭이는 걸 들었다. 난 그녀가 뭐라고 말하는지는 듣지 못했지만, 대충 상상은 되었다. "이 젠장할 이야기를 듣고싶은거야 뭐야?" 난 그가 맞받아 고함치는 걸 들었다.  "나한테 어떻게 말하라고 미리 말해 주던가" "엄마" 올리비아가 말했다.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이거 학급전체 앞에서 발표할거니?" "아뇨, 엄마, 이건 그냥 선생님에게 제출하는 거에요" "그 선생이란 놈은 벌써 개자식 어쩌고 하는걸 들었을 거다"  스테판 할아버지가 거들었다. 난 '놈' 이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그 말은 맞았다. 카메라는 다시 들려졌고, 초점조절을 두어번 한 뒤, 다시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으음...어쨋든 오늘 말을 많이 하는구만" 그가 툴툴거렸다. 그는 종이를 들어 얼굴 가까이 가져갔다. "지하실에서, 난 이 편지를 찾았다. 난 뭐라고 쓰여있는진 몰랐지만 그걸 읽을 수 있는 친구가 있었지. 그래서, 난 이 편지를 읽어줄게다. 그리고 내가 지하실에서 뭘 봤는지 이야기 해 주마" 척추를 타고 오싹한 느낌이 흘렀다. 어머니가 그와 편지를 클로즈업했다. 편지를 든 손이 떨리고 있었다. 편지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 편지를 읽는 분에게. 전 제 나라를 사랑한 적이 없습니다 .한때 위대한 제국이었던 조각들이 벌이는 힘겨루기와, 애국심이란 것 때문에 너무나 많은 국지전이 벌어졌습니다. 전 우리 마을이 지도에 뭐라고 표기되든지 상관 없어요. 이 싸움은 의미없고 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어요. 내 아내와 아이의 목숨을 빼앗아 간 것은 전투나 습격같은게 아니었어요. 병이었지요. 자비롭게도, 아기는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죠. 나자는 좀 더 오래 고생했어요. 난 내가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는 공포에 쌓여 그걸 바라봤지요. 내 유일한 위안은 그들의 숨이 멎는 매 순간마다 내가 함께 했다는 거예요. 난 직장에 나가는 걸 그만뒀고, 아무도 날 찾지 않았죠. 난 그들이 내가 없어진 걸 알아차리지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학교가 창문에서 보일 정도로 바로 앞에 있어서 일을 하러 매일 몇시간 동안 나갔다 돌아와서 가족을 돌볼 수 있었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제가 하던 건 바닦을 청소하는 것 뿐이었어요. 난 세상에, 그리고 우리 가족에 필요없는 존재였어요. 난 나자를 병원에 데려가려 했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은 너무나 험하고 비쌌죠. 난 그냥 그녀를 집에 데려왔고 그날 밤, 그녀는 죽었죠. 나자와 아기가 죽고 나서...글쎄요 난 별로 많은 걸 기억하지 못하겠어요. 난 가축우리 같은 우리 집을 떠나지 못했고, 먹거나 잠을 자지도 못했어요. 수도 없이 자살을 생각했죠. 몇 번 시도를 했지만 난 무기력함에 움직이지도 못했어요. 날 제정신으로 있게 해준건 라디오 였어요. 난 그걸 단 한번도 끈적이 없어요. 거기서 나오는 말이 뭔지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 사실, 가장 깨끗하게 잡히는 주파수가 영어(아마도)였고, 난 영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죠. 그렇지만 목소리, 음악, 그리고 이런 폐허 저편에 삶, 생명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날 지탱해 줬어요. 난 햇빛을 본지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도 하지 못했어요. 난 배가 고파서 어지러웠고 먹을걸 찾아 나섰죠. 당연히 내 라디오를 가지고 다녔고요. 내가 정신을 다잡은 이후로, 라디오는 항상 내 가는곳마다 있었죠. 그건 내가 잘때나 깨어 있을때나 항상 말을 걸어줬어요. 뭐라 말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난 그게 없었으면 죽었을 거에요. 내가 음식과 물을 찾고 나서, 난 다시 일을 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을 하러 나갔죠. 다음날 아침에, 난 그저 내가 청소부로 일하고 있었던 학교로 돌아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아무도 크게 문제삼지 않았어요. 제가 말 했듯, 나자는 오랫동안 아팟고, 학교 사람들은 그걸 알고 있었어요.  감사하게도, 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돌아왔을 때, 아무도 절 귀찮게 하지 않았죠. 선생님들은 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복도에서 마주보면서 미소를 교환했고 이런 상호 존중이 제가 돌아와야 했던 이유라고 느꼈죠. 학교는 제가 없으니 개판 5분 전까지 갔었나봐요. 그래서 전 제 빗자루와 대걸레를 벽장에서 꺼내 들고 청소를 시작했어요. 모두들 제가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여겼죠. 가장 좋았던 점은, 아무도 제 라디오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전 그걸 어디에나 가지고 다녔고 학생들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소리를 줄여 놓았죠.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어요. 사실, 전 그들이 라디오 소리를 좋아했다고 생각해요. 학교 관사는 그리 크진 않지만 유지보수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바닥은 언제나 끈적거리고 얼룩이 묻어있죠. 그래서 전 바닥을 걸레질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요. 애들은 언제나 모든걸 엉망으로 만들고-사실 그게 제 일자리가 있는 이유죠. 가끔, 전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 여러 물건들을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요. 하지만 전 언제나 그게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수리할 것들! 학교는 언제나 이곳저곳을 고쳐야 하고, 전 그게 즐겁습니다. 가끔, 전 라디오를 따라 휘파람을 부르며 책상을 고치고 다른때는 더 중요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죠. 제가 이런 일을 하는 날에는 전 제 스스로를 커다란 기계에 속한 부품같이 느끼곤 했죠. 저 없이 학교가 어떻게 돌아갈까요? 이런 것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전 목적의식을 느끼죠. 학교 뒤에 있는 식품저장고에는 보존식품들이 가득해요. 보수를 받는 대신에 전 이것들을 마음대로 먹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어요. 이 계약은 꽤나 만족스러웠죠. 제가 돈이 있어봐야 뭘 하겠어요? 전 음식들을 집에 가져오곤 했죠. 하지만 제가 지하실에 살기 시작한 이후로 아무도 그걸 눈치채지 못했어요. 이 학교는 제게 특별했고 전 이 학교를 무방비로 놔둘 수 없었죠. 제 아내와 아기 생각이 날때면 전 라디오의 볼륨을 켜고 그런 생각을 떠올리지 않으려 했어요. 이건 언제나 효과적이었죠. 오늘 아침만 빼면 말이죠. 왜냐하면 오늘 아침, 전 죽은듯한 정적속에서 일어났어요. 전 미친듯이 라디오의 어디가 잘못됐는지 찾으려 했어요. 전 솔직히 이걸 연속으로 몇일동안 썻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게 단지 너무 낡아서 망가진 걸까요? 전 하루종일 이걸 고쳐보려 노력했어요. 그러는 동안 전 계속 울고 있었어요. 이게 없으면 전 정신을 놓고 말거에요. 전 스스로에게 일몰까지 시간을 줬어요. 이 때까지 이걸 고치지 못하면,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을거예요. 지금 석양이 지고있고, 전 제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을 남깁니다.  전 마지막으로 학교 복도를 걸어다니며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인사를 해야하나 생각했어요. 전 사람들이 절 그리워 할 거란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전 이 방을 떠날 수 없어요. 전 죽은 라디오를 이 방에 놔둔 채 어디에도 갈 수 없어요. 제 몸에 더이상 흘릴 눈물은 남아있지 않아요. 이젠 숨도 쉬기 힘들어요. 나자게 제 옆에서 죽었을 때 처럼, 전 조금 먹은걸 모두 토했고 다시 어지러워지기 시작했어요. 전 이 세상에서 더이상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전 이 문을 잠그고 손잡이 밑에 의자를 기대 놓았어요. 여긴 지하실의 단 하나 있는 방이고, 제가 뭘 하는지 보여줄 빛이 들어오는 작은 여닫이 창 하나가 뚫려 있어요. 친절한 누군가가 저를 찾아 내려온다면, 이 끔찍한 관경을 보지 않는게 좋겠지요. 분명 그들은 문이 막혀있는걸 알아 챌거고, 제 시체가 썩는 냄새를 맡고, 제가 존재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릴거에요. 하지만 전 제 라디오와 이 편지를 문 밖에 놓습니다. 친절한 당신, 만약 이걸 읽으셨다면, 간절한 부탁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 제발 라디오를 고쳐 주세요. 제 라디오를 살려 주세요. 이 라디오는 죽기엔 아까워요. 제가 살리지 못한게 너무 부끄럽네요. 이제 전 천국에서 나자와 작은 루드밀라를 만날 준비가 되었어요. 난 이 학교가 내가 그랬던 것 처럼 학교를 사랑하고 돌봐주는 청소부를 다시 고용하길 바래요. 시간이 되었네요. 제 라디오를 잊지 말아 주세요. 스타니스라브. 어머니가 카메라를 줌 아웃 했을 때, 올리비아의 눈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이야기를 나눠줘서 고마워요 스테판 할아버지." 어머니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도 잠겨있었다. "이정도면 충분하겠네요" "잠깐만요!" 올리비아가 소리질렀다. "할아버지는 이야기 할게 더 있어요. 지하실에서 뭘 발견하셨나요?" 스테판 할아버지가 뭔가 말하기도 전에 화면이 나갔다. 난 입을 떡하니 벌렸다. 도데체 뭔가? 스테판 할아버지는 지하실에서 뭘 봤을까? 난 간신히 두번째 CD가 있다는 걸 기억해 냈다. 이건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난 이게 인터뷰의 나머지를 담고 있기를 바랬다. 여기엔 영상은 없고 목소리만 녹음되어 있었다. 목소리는 올리비아가 말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게리티 선생님, 안녕하세요. 죄송해요 어머니가 할아버지가 나머지를 말하는 걸 찍는걸 거절하셨어요. 하지만 전 할아버지께 나머지를 말해달라고 부탁했고 제 핸드폰의 음성메모로 몰래 녹음해요. 선생님이 학기 초에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진다고 말씀하셨죠?" 그녀는 숨을 들이쉰 다음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역사는 중요해요, 그게 슬프더라도, 불행한 사람이라도 그리고 인생에서 모든걸 빼앗긴 사람이라도요. 이 과제를 끝내고 나서 전 한숨도 잘 수 없었어요. 하지만 선생님, 우리 할아버지가 말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세요" 내 눈에도 눈물이 고여 있었다. 진심이 담긴 그녀의 목소리는 아름다웠다. 그리고 난 내가 역사 수업시간에 말한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그녀 덕분에 약간 우쭐해졌다. 내가 더 감정적이 되기 전에, 목소리는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좋아" 어머니의 실망한 목소리가 들렸다. "네가 이야기의 나머지를 듣고싶다면, 좋아, 하지만 이건 학교 과제로는 적당하지 않겠다" "이야기를 끝내게 해줘" 스테판이 가로챘다.  "이게 네가 듣기 거북하다면, 주방에 가서 간식거리라도 좀 찾아봐라. 하지만 올리비아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싶어하는구나" 난 어머니가 뭐라 궁시렁대면서 멀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올리비아와 스테판 할아버지만 남았다. 난 그녀가 할아버지의 얼굴을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걸 떠올렸다. "그래서, 라디오는 찾으셨나요? 아니면 학교가 폭격받을 때 사라져 버렸나요?" 그는 숨을 거칠게 내쉬었고, 난 라이터를 찰칵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편지에," 그가 천천히 말했다. "날짜가 적혀 있었어" "무슨 날짜였죠?" 올리비아는 재빨리 물었다. "그 날짜는 우리가 학교를 복구하기 2주 전이었지" "학교가 2년전 쯤에 파괴되었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요?" "그래," 스테판 할아버지가 답했다. "2년 전부터 학교는 파괴되어 있었지" 정적이 흘렀고 내 팔엔 온통 소름이 돋았다. 내가 머릿속에 떠올린 이미지는 말로 표현하기엔 너무나 벅찼지만 스테판 할아버지는 너무나 담담하게 언어로 표현했다. 그는 평생동안 그 장면을 생각하면서 지냈으리라. "이 남자, 이 스타니스라브라는 남자는 폐허로 들어가서, 무너진 학교에서 피와 시체를, 마치 먼지나 음료수 얼룩처럼 걸레질하고 청소했어. 그는 복도에 있는 죽은 시체들에게 미소지었고, 그들이 자기 라디오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줬다고 믿었지. 그는 바닥을 닦기위해 시체들을 이리저리 옮겼어. 지붕은 반쯤 붕괴되어 있어서, 비가 올 때면 그는 분명 온 몸이 젖었겠지.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어" 난 올리비아가 계속 우는걸 들을 수 있었다. "난 그가 말하던 식품저장고를 찾았어. 모조리 절여진 보존식들이었고 분명 맛도 거지같았을 거야. 대부분은 곰팡이가 피어 있었지" "그..그가 죽어 있는걸 보았나요?" "그래. 천장에 목을 멧더군.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생생해 보였어. 그는 썩어 없어지지 않았어. 몇년 전에 일어난 일도 아니니까" "그는 평화로워 보였나요?" 그녀가 비통한 목소리로 물었다. "잘 모르겠구나. 냄새가 정말 지독했지. 그리고 그의 얼굴은 퍼렇고 눈알은 이렇게 튀어나와 있었단다" 난 그가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는걸 생각했다. "라디오는요?" 올리비아가 훌쩍였다. 난 스테판 할아버지가 담배를 길게 빨아들이는 소리를 들었다. "그건 거기 있었어. 멀쩡하게. 계속해서 켜진 상태로" [출처] 내 학생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충격적인 "살아있는 역사" 과제를 제출했다. ___________________ 와. 마지막 문장을 읽고 한참을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어. 전쟁통에 가족을 잃고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게 된 걸 수도, 또는 전쟁이 휩쓸고 간 그 처참한 곳에서 홀로 버텨야 하는 주인공을 먼저 떠난 가족 - 아내와 딸 - 이 지켜주기 위해 눈을 가리고, 귀를 가렸던 걸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면 이 가여운 주인공이 안쓰러워서, 그라도 온전히 살아남으라고 학교에 머물던, 이제는 귀신이 된 학생, 선생님들이 웃는 얼굴로 챙겨줬던 걸수도 있겠지. 전쟁이 휩쓸고 간 폐허에 혼자 남은 사람. 어떤 일이 있었다고 해도 납득이 될 것 같아. 제정신이었다면, 또는 그를 보살펴준 - 사람이 아닌 - 무엇이 없었더라면, 아니면 정말로 그냥 그 라디오가 없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는 전쟁같은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잖아. 이런 일들이 얼른 끝이 났으면 좋겠다. 종교나 신념, 또는 다른 이기적인 이유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어가야 끝이 날까. 부디 모두가 평화로운 밤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좋은 꿈 꿔 모두!
펌) 실존하는 장신귀[長身鬼]
와 진짜 더위를 참을 수 없어서 올해 첫 에어컨 개시... 6월에 이렇게 더우면 앞으로 7~9월까지 어떻게 살아야하나... 누가 나 좀 여름동안 냉동인간으로 만들어줬으면......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스무살이 된 93년생 남자입니다. 이 얘기도 이렇게 남에게 담담라게 할 수 있을만큼 시간이 좀 흘렀네요. 먼저 글을 시작하기 전에 ‘거짓’임을 의심하실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ㅠㅠ 저는 귀신/외계인 등의 비현실적인 것을 누구보다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 일을 겪은 후에도 완전히 믿지 못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저조차도 믿기 힘든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좀 길어도 읽어주세요.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 일이 일어났을 당시 저는 16세(중3)였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중학교 남학생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교직에 계신지라 동료교사 아주머니들과 매우 친하셔서 방학만 시작되면 부부동반으로 자주 여행을 가시곤 했습니다. 물론, 자연스러 어머니 동료분들의 아이들과도 친해졌구요. 그래서 그렇게 부모님들이 여행을 가실때면 한 집에 아이들이 몰려서 몇일을 지내곤했습니다. 그때도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부모님들은 부부동반 여행을 가셨습니다. 어머니 동료분 집에서 여러 아이들이 3일동안 머물게 됐고요. 저와 제 동생도 그곳에서 머물렀죠. 사건은 이튿날 밤에 터졌습니다. 당시 저는 P사이트의 F축구게임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오전에 놀다가 그 집에 들어가니 우리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누나가 “얘들아 오늘은 밖에서 저녁먹자. 나가자~!!!”라고 했죠. 저는 피곤하고 게임도 하고 싶은지라 “저는 집에 있을게요. 애들 데리고 나갔다 오세요” 그러고 그 집주인 아들인 ㅅㅁ라는 동생녀석도 “저도 집에서 TV보고 라면이나 먹을래요”라고 해서 그 집엔 저와 그 녀석만 남았죠. 그렇게 저는 컴퓨터방에서 정말 그야말로 정신놓고 게임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 동생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구요. 얼마쯤 지나지 않아 그 동생이 “형 저 친구좀 만나고 올게요” 그러길래 저는 정신없이 게임을 하며 아무런 생각도 않고 “어, 그래”라고 무심코 대답했죠. 그리고 시간이 꽤 지나니 목이 타더군요. 저는 그 동생이 나갔다는 걸 깜빡한채 “ㅅㅁ야, 형이 지금 골 먹힐 것 같아서 그런데 물 한 컵만 갖다줘~” 그랬습니다. 그런데 물을 안 가져다 주길래 저는 다시 한번 “ㅅㅁ야~~” 라고 살짝 소리질렀죠. 아무도 없는 집에서. 그런데, 곧 누가 테이블 옆에 물을 한 컵 놓아주더군요.. 컴퓨터랑 방문이랑 마주보고 있어 누가 들어오는지는 못봤어요. 전 그때까지 제가 얼마나 공포스러운 상황에 처했는지 게임에 빠져 자각하지 못했습니다. “오 땡큐!”라고 하고는 게임을 계속했습니다. 얼마쯤 지났을까요? 저는 장시간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두통이 생겨 컴퓨터를 끄고 물컵을 들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배도 고팠고.. ‘어? 아..맞다 아까 다들 밥먹고 놀다온댔지.. 근데 ㅅㅁ 이자식은 어딨는거야? 자나?’ 라고 생각하고 저는 집에서 녀석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방 저방 뒤지다 안방 화장실을 열고 거기도 없기에 거실 복도 쪽으로 저는 천천히 걸어 나왔습니다. “아 이자식 어디간거임? 말도 안하고.. 아무리 자기 집이라지만 손님을 집에 혼자두고..” 그렇게 거실로 걸어 나오던 저는 제가 부엌 식탁위에 갖다놓은 물컵을 보고 정신이 아찔해졌습니다. 갑자기 머리속에서 ‘형 저 친구 좀 만나고 올게요’라는 말이 미친듯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저도 모르게 욕이 흘러 나왔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아…씨X 뭔데….” 복도에서 둥그러니 서있던 저는 안방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항상 어디서든지 문을 꽉 맞물리도록 닫고 다니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바람따위에 흔들려서 문이 열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누가 일부러 열지 않는 이상..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와.. 나.. X됐다’라고 말이죠. 혹시 물에 젖은 발소리를 아시나요? 찰박.. 찰박.. 찰박.. 찰박.. 저는 거실 복도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고개를 들었을 때 안쪽 현관 유리에는 저의 모습 뒤에 무언가가 함께 흐릿하게 비치고 있었고요. 전 정말로 귀신도 믿지 않고 무서움도 없는 당찬 놈입니다. 지금도 말이죠. 근데 그땐 정말.. 당시 제 키가 170을 조금 넘는 키였는데 제 뒤로 비치는 그 형체는 언뜻보기에도 족히 2m는 돼보였습니다. 분명히 사람의 형상인데, 뚜렷하게는 안 보이고 사지를 축 느러뜨리고 서있는 검붉은 형체.. 저는 넋을 놓고 ‘지금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일까..? 아.. 꿈은 진짜 아닌것같은데.. 미치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 뭐 이상한 거 먹은 것도 없는데.. 컴퓨터를 많이 해서 환각이 보이나?’라고 생각하고 뒤를 돌아보려 했지만 도저히 용기가 안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짧은 시간인 것 같지만 당시 제 기분으로는 한참을 그렇게 숙이고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도 그것은 ‘이것은 결코 꿈이 아니다’라는 듯 분명히 제 뒤에 서있었습니다. ‘아 일단 정신 차리자. 언제까지 서 있을거야? 그래 도망치자. ㅅㅂ 귀신? 조까라그래 순간이동이야 하겠어? 어차피 난 못따라와. 그래, 뛰자!’ 저는 늘 달리기 하나는 자신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으로 셋만 세고 뛰자’ 그렇게 생각하고, 그 짧은 시간에 머릿속으로 뛰어서 문열고 도망치는걸 수고 없이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하나… 둘… 셋!!!!!! 저는 걸음을 떼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셋을 세고 뜀박질을 시작함과 동시에 뒤에서 ‘두두두두두둑!!!!!!’ 발 달음질 소리가 그렇게 무서운줄 저는 몰랐습니다. 저는 엄청난 속도로 현관을 박차고 계단을 뛰어내렸습니다. 왜 계단을 여러칸씩 난간잡고 뛰어내리는 거 있잖습니까? 저는 그렇게 계단 반층씩을 쿵쿵 뛰어 도망쳤습니다. 그런데도.. 뒤에서 발소리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너무 미칠 것 같아서 누구라도 나와줬으면 하는 생각으로 정말 큰 소리로 생각나는 노래를 부르면서 뛰어내려왔습니다. “돌아보지 말고 떠나가라~!!!! 또 나를 찾지 말고 살아가라~!!!!” (당시 최고인기곡) 웃기실지 모르겠지만 전 정말 눈물조차 놀래서 흐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정시넚이 뛰어내리기만을 한참..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발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7층에 와있었구요. 저는 더욱 빠르게 계단을 뛰어내려갔습니다. 그것도 맨발로.. 내려오다 계단 턱에 찍혀 발톱이 뒤집어 진지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아파트 벤치에서 맨발로 한차믈 애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얼마후 애들이 왔고 저는 제가 겪은 일을 말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무섭다고 울었고.. 형 누나들은 “야 너 미쳤냐? 왜 애들 놀라게 그딴 소리해” 저는 환장할 것 같았습니다. “아 ㅆㅂ 그럼 올라가봐” 사실 그렇게 말하고 저 스스로 제발 환상을 본 것이길 바랬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거실 복도에 들어섰을때 모두 그래도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대충봐도 280~290mm는 되보이는 때구정물 발자국.. 걸음걸이 폭은 족히 1.5m이상.. 결코 평범한 사람의 것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저는 남자지만 발 사이즈가 고작 245mm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말을 잃었고 주인 집 아들 형제는 넋이 나간 표정이었습니다. 저 또한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아 다행이다’라는 생각보다 ‘와 ㅅㅂ 나 꿈 꾼거 아니네? 미친거 아니네? 아까 그거 진짜였단거네? 미치겠다 진짜..’란 생각이 더 크게 들었습니다. 귀신이 붙은건가 순간 두렵기도 했습니다. 저와 동생은 다음 날 바로 친척집으로 옮겨갔고 그 집 형제는 부모님이 돌아오시고 그 얘기를 말씀드렸답니다. 그리고 그 때 그 집에 있던 아이들 모두가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들으시고 첨에 믿지 않으시다가 결국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다시 하는 지금도 끊임없이 닭살이 돋는군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기존에 미신/귀신 따위 믿지 않고요. 사실 저 일을 겪었음에도 저는 귀신이라기 보단 괴물? 혹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괴생명체를 본 느낌이 더 강하게 들기때문에.. 지금도 귀신을 믿지 않는 저로써 이 글을 읽으시는많은 분들이 믿기 힘들거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2008년 8월 대구 수성구 만촌동 E매장 건너 M아파트에서 실제로 저와 12명의 사람드이 겪었던 일입니다.
펌) 도깨비가 살려준 이야기
오늘은 친근하고 귀여운 도깨비 괴담을 준비했슈~ 우리 비건 도깨비덜~ㅎ 너무 귀엽고 착한거 아녀~? 무서우면서도 괜히 광대가 올라가는 이야기 함 들어보슈~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저희 시골은 충남에 있는 청양이에요. 척 들으면 ‘청양고추’가 유명할 것 같지만, 고추보다 유명한 ‘구기자’가 있는 곳이죠 시골이다보니 정말 낡은 집들도 많고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건물도 더러 있어요. 지금도 시골에 가서 지나가다 보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으스스한 건물도 많아요ㅠ.ㅠ 참, 서론이 길었는데 공게에 있는 도깨비 관련된 글을 보고 생각이나 써볼게요 재밌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용이 워낙 디테일하고 저도 들은대로 적기보다 디테일하게 적는 걸 좋아해서 어쩌면 1,2로 나뉠 수도 있겠네요 ㅎㅎ . . . 이 얘가는 제가 어렸을 적 마을 잔치날 회관에서 어떤 할아버님이 말씀해주신 이야기예요. 시골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냇물이 흐르는 냇가 옆 그 자리 그 곳에 자그마한 건물이 하나 있어요 지금은 그 건물이 너무 오래되고 낡았는데 할아버님 젊은 시절, 그 건물은 누군가 돌아가셨을 때 관을 짜주시는 분이 임시로 짠 관을 보관하는 건물이었다고 해요 당시엔 새 건물이었겠죠? 한 날은 젊은 시절의 할아버님과 친구분들이 달빛 밝은 날 수박 밭 원두막에서 늙은 시간까지 거나하게 술을 드시고 계셨다고 해요. 술도 다 떨어졌겠다 얘깃거리 역시 동이 났겠다.. 치기였는지 모르지만 할아버님 친구분께서 솔깃한 제안을 하셨더래요 마을 어르신들께서 부정 탈 수 있으니 근처에도 가지말라고 신신당부한 그 건물을 한번 들어갔다 와보자는 거 였어요 누군가가 들어가서 정해진 시간을 버티고 나오면 다음에 실패한 사람이 술값을 내는 제안이었는데 술을 좋아하시는 할아버님에겐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드셨대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네 분은 그 건물로 발걸음을 옮겼고 근처에만 갔는데도 한기가 느껴져 으스스했다고 해요. 가위 바위 보를 해서 할아버님의 친구분들께서 들어가실 차례가 되었는데 들어 가시길 꺼려하는 친구분의 등을 밀고 있던 찰나에 건물 안에서 ‘스윽 스윽’ 소리가 나더래요. 네 분 모두 서로 눈빛으로 (너도 들려? 너도 들었지?) 라고 싸인을 주고 받다가 동시에 용기를 내어 건물의 창문으로 다가가 안을 들여다 본 순간 흰색 소복을 입은 여자분이 관을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쓰다듬고 있더래요 ‘스스슥 스스스슥 스슥슥슥’ 도저히 사람이 낼 수 있는 속도가 아니었기에 본능적으로 ‘저건 사람이 아니다’란 생각이 들더래요 그 길로 혼비백산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집으로 달음박질을 하여 들어와 문을 잠궜는데 얼마나 정신없이 뒤쳐 들어왔으면 옷도 짖어져 있고 여기저기 상처도 나있고 땀에 절어 있었다고 하네요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아침 일찍 친구분들을 만나 어제의 일을 얘기하게 되었는데 , 이상하게도 할아버님만 그때를 기억하고 나머지 친구분들은 술을 마시고 곧장 집으로 갔다고만 말씀을 하시더래요 건물의 앞까지 갔던 일부터 가위 바위 보를 했던 것, 서로 건물 안에서 들렸던 소리를 의식하고 눈빛을 주고 받던 것 까지 하나도 기억을 못하시더라는 거죠 오히려 친구분들은 할아버님이 술에 취해 잠들다 꿈을 꾼거라고 치부해버리셨더래요 그 날도 그 친구분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설명하다보니 날이 어두워져 어서 집으로 가야겠단 생각을 하셨대요 가뜩이나 무서운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비까지 내려 더 무서우셨다고 해요 집에 돌아와 세수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어디선가 ‘슥.. 스슥.. 스슥슥..’소리가 들리더래요 숨도 쉴 수 없을만큼 김장이 되어서 이불속에 얼굴을 묻고 가만히 계셨는데 이내 궁금해져 이불만 살짝 들추어 빼꼼히 내다본 순간 어제 봤던 그 흰색 소복의 여자가 방 안에서 할아버님 방문을 미친듯이 쓰다듬고 있더래요 그대로 기절을 한건지 꿈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 하신 할아버님이 정신을 차렸을 때 어느 논밭 한가운데에 서 계시더래요 주위는 온통 안개로 뒤덮여있었고 하늘도 뿌연 안개로 덮여 있어 잘 안 보이셨다고 해요 단지 발 밑에 이미 베어놓은 벼가 있는 것으로 보아 밭이었다고 생각하셨대요 발길 가는데로 걷다보니 저 앞에 큰 덩치를 가진 사내가 서 있더래요 말씀하신 크기로 보아하니 지금 최홍만씨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어요 하여튼 눈을 찌푸리며 조금 더 다가가자 그 사내가 알아차렸는지 뒤를 도는데 머리엔 상투를 트고 풀어헤친 저고리에 팔짱을 낀 팔은 물론이고 몸에 털이 여기저기 나있고 길게 길은 눈썹이 눈매가 굉장히 무서웠더래요 할아버님이 그대로 굳어있자 그 사내가 “이리와보슈”라고 말문을 열었대요 다가가기 망설여져 그냥 서 있었는데 그 사내보다 몸집만 초등학생처럼 작았지 비슷하게 생긴 사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 웃으면서 할아버님 주위를 빙빙 돌더래요 그래도 굳어버린 할아버님이 미동도 없자 큼직한 사내가 다가와서는 “벙어리유 뭔 미동도 없슈”하더니 허리를 굽어 할아버님 앞으로 얼굴을 가까이 대며 “여봐유” 하더래요 할아버님은 “여.. 여기가 어디여유”라고 겨우 말문을 열었는데 빙빙 돌던 작은 사내들이 자리에 앉아서 “워디긴 워디여 우리 동네지~”하며 대신 대답하더래요 큼직한 사내가 “여까지 어찌 왔는지는 몰러두 집에 들어앉은 잡것때문에 당분간 고생허겄네”하더랍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할아버님은 대강 짐작은 했지만 ‘이 양반이 말하는 우리집의 잡것이 그 여잔건 알겠는데 대체 어떻게 아는거지?’라는 느낌보다 ‘여기는 대체 어디고 내 앞에 있는 이 사람들은 뭐지?’라는 생각이 더 깊이 드셨대요 무서움보다 호기심이 더 앞서셧던거죠, 그러다 이윽고 말문을 땐 할아버님께서 할아버님 : 여기는.. 대체 어디유 제가 혹시 죽은건가유..? 라고 묻자 큼직한 사내는 큰 사내 : 죽은건 아니유 여긴 원래 산사람이 오면 안되는 곳인데 워쩌다 여기꺼정 온거유 하고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대요. 할아버님은 왠지 모르게 푸근하고 친근한 느낌 그리고 자신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셔서 경계심을 풀고 하나하나 조목조목 그간 있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고 해요 그때 큰 사내가 입을 떼기도 전에 앉아있던 작은 사내가 재채기를 했는데 날아갈듯 옷이 휘날리고 태풍이 집을 삼키듯 등 뒤로 엄청 심한 바람이 지나갔다고 해요 이윽고 재채기를 끝마친 작은 사내가 큰 사내를 바라보면서 작은 사내2: 딱 보니께 그 년이 분명허구먼 찢어 죽일 년!! 하면서 욕지거리를 하더래요 할아버님이 떨고 계시자 큰 사내가 큰 사내: 믿을지는 몰러두 우리는 도깨비여 도깨비, 자네는 죽은게 아녀 워쩌다 여기로 왔능가 아까부터 생각해 봤는디 그 육시럴 것이 눈 앞에 선헌거 빼고는 왜 일루 왔는가 잘 모르것소 허더랍니다 도깨비라는 얘길 들으니 할아버님께서도 엄청 신기했다고 해요 ‘도깨비. 내가 도깨비를 다 보다니 이게 뭔 일이람..’하고 생각하고 있던 순간에 큰 도깨비: 그 년이 곧 가실 양반들 관에다 별 해괴한 짓을 다혀서 부정을 태운다니께.. 편하게 갈 양반들도 그 년때문에 못거고 여기저기 떠도는겨 월매나 불쌍헌지.. 하고 얘기했대요 동시에 큰 도깨비: 워쨌든 그 년이 뭔 바람이 불어 그짝 양반한테 갔는지는 잘 모르겄지만 집안에서 봤다는 것부터가 위험한 거구먼 목숨 부지허기 힘들어 알간? 그러고 여기는 우리가 사는 곳이여.. 산 사람은 못들어올 뿐이지 엄연히 여긴 우리동네고 그 짝 양반이 꾸는 꿈도 아니여 그것만 알어 라고 얘기를 마치고 뿌연 하늘만 바라보더래요 단지 검문을 쳐다봤다고해서 곧 죽을 사람들한테 저주를 처붓고 이승에만 머물게 하는 그 귀신이 무섭기도 했지만 여기가 꿈도 아니고 현실도 아니고 그 경계라는 사실에 아리송 하면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할아버님은 도깨비에게 부탁을 하기로 했대요 할아버님: 지는 이자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구먼유.. 지가 워떠케 여기서 나가야 되는지 또 으떻게 하면 그 여자를 떼어낼 수 있는지 귀띔 좀 해주면 안되겠슈? 부탁이에유.. 지발유.. 정말 간절하게 도깨비에게 얘길하자 큰 도깨비가 헛기침을 “큼큼”하더니,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 (마치 그 소리가 천둥번개 같았다고 해요)를 들려주며 큰 도깨비: 우리가 배가 고처 그란디.. 그람 메밀묵을 많이 쑤어주면 한번 생각해볼테니께 정확히 5일 뒤에 크으으은 대접에 메밀묵을 가득 담에 대문앞에 놓아 줄 수 있는가? 라고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물어보더래요 당연히 수긍한 할아버님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안개속에서 오직 도깨비 옷저고리만 붙잡고 천천히 따라오라는 도깨비를 따라 꽤 오랜시간을 걷고 걸으셨대요 얼마나 걸었는지 감도 오지 않았을때 금테로 두른 커다란 문이 보이더래요 큰 도깨비가 그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자 그 큰 대문이 열리면서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강한 빛이 비추더래요 할아버님 말씀을 빌려 말하자면 따뜻한 비단옷 수십개를 갑자기 겹쳐입은 듯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었다고 해요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님이 발로 이불을 박찼을 때 머리를 이불 끝까지 덮고 있었던 탓인지 온몸에는 땀범벅에 숨도 차고 어지러웠다고 해요 바로 실눈을 뜨고 방문을 바라봤을때 아까 봤던 그 여자는 없었구요 그 곳에서 몇시간 있었던 것 같은데 시곌르 보니 시간은 겨우 15분 정도 밖에 지나있지 않았대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그게 너무 생생해서 할아버님은 일단 메밀묵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대요 그 이후 할아버님은 5일동안 매일 가위에 눌리시고 악몽을 꾸시고 밤마다 꿈에서나 현실에서 이따금씩 그 여자를 봐야만 했대요 참 이상한게 그 여자는 말도 걸지 않고 할아버님 머리맡에서, 다리 밑에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할아버님에게 다가오더래요 4일째 되는 날 잠을 자는데 너무 한기가 들고 느낌이 좋지 않아 눈을 살며시 떴는데 그 여자가 할아버님 얼굴 앞에서 미친듯한 속도를 내며 손으로 할아버님 얼굴을 쓰다듬고 있더래요 이윽고 그 여자가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가 합쳐진 톤으로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곧 가자" 이 단어를 계속 반복하더래요 번뜩 일어나 혼비백산해서 밖으로 도망나온 할아버님은 소리를 지르고 울면서 동네를 뛰어다녔대요 마지막 5일째 되는 날 할아버님은 모아왔던 돈을 탈탈 털어서 메밀묵을 엄청나게 많이 준비해서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대문 앞에 메밀묵을 놓아두었대요 그리고 돌아서면서 할아버님: 대접이 아니라 대야에 담아뒀으니 좀 도와주셔유.. 라고 중얼거리고 방으로 돌아왔대요 문도 다 걸어잠그고 이불도 뒤집어 쓴 체로 방안에 얼마나 있었을까요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 밖에서 친구분들이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반가운 마음에 밖으로 나가려했는데 느낌이 너무 좋지 않아 방 안에서 왜 부르냐고 대답만 하고 있으려니까 친구들이 지금 빨리 가야한다고 자꾸만 재촉을 하더래요 궁금한 나머지 창호지에 자그맣게 구멍을 내어 밖을 바라보니 마당 담벼락 위에 검은색 물체 하나가 할아버님 친구 세분의 목소릴 흉내내면서 앉아있더래요 할아버님께선 그 말씀을 하시면서 하마터면 오줌을 지릴 뻔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치만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고 할아버님은 이성의 끈을 잡고 할아버님: 무슨일이여 이 시간에.. 나 못나가 몸이 안 좋아.. 하시면서 계속 대답만 하셨다고 해요 그러자 밖에서 검은 물체: 안그럼 내가 직접 들어가 끌고 나와야겠구먼 하더랍니다 너무 놀랜 할아버님은 지금 옷을 입고 있다고 둘러대며 시간을 버셨대요 일부러 바시락 거리는 소리를 내자 더이상 밖에서 인기척이 없다가 갑자기 ?: 이년이! 여기가 어디라고 겨 들어온겨! 사지를 찢어줄까 당장 꺼지지 못혀? 대체 무슨 해꼬지를 하고 다니는겨 죽은 사람이 할 짓이 있고 허지 말어야 할 짓이 있지 왜 엄한 사람을 괴롭히는겨! 당장에 배가 고프니께 너라도 잡아 먹어야 속이 시원하겠는디 그리 해줘?! 라고 다투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바로 큰 바람이 몇 번 불고 방문이 흔들흔들 하더니 아이들이 웃는 소리가 꺄르륵 들리고 덜컹덜컹하더니 아주 잠깐이지만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잠잠해지더래요 비명소리인지 바람이 문과 문사이를 타고 들어올때 나는 바람소리인지 헷갈리신다고 하셨어요 방안의 할아버님은 너무 놀래서 그 자리에 서서 굳어있었대요 아까 뚫어놓은 창호지로 밖을 살짝 내다보았는데 마당에는 아무것도 없었대요 밖이 쥐죽은 듯 조용해지자 무슨 용기가 났는지 메밀묵을 확인하러 나갔는데 메밀묵이 멀쩡하더래요 손을 댄 흔적도 없는데 다만 색이 좀 이상했대요 대문 밖을 나가보니 어스름하게 비추는 달빛 아래 원두막 가는 방향으로 그때 보았던 큰 도깨비가 주위에 도깨비불 몇개와 함께 덩실덩실 걸어가더래요 그리고 그 이후엔 도깨비도 그 귀신도 꿈도 가위도 악몽도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세요. 그러면서 저에게 호기심에라도 그 건물에는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난 뒤였는데도 불구하고 저한테 그런 일이 생길까봐 노심초사 하시는 듯 했어요 얘기를 들은 것은 여기까지예요. 아이스크림이 다 녹을때까지 멍하니 얘기를 듣고 있었어요 너무 재미있어서요 정말 현실과 다른 경계가 있는지는 미스테리지만 도깨비가 마냥 무섭지만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출처 : 루리웹 ‘ 브리키오’
퍼오는 귀신썰) 소름 돋는 꿈 이야기
안녕 어느새 여름이 훌쩍 와버렸네 이제 조금은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제부터 난리더라. 이 시국에 클럽이라니... 클럽만큼 밀폐된 공간이 어딨다고, 밀폐된 데다가 잔뜩 달라붙어서 소리 지르고 땀 흘리고 부대끼는 공간인데 왜 가냐 다들 ㅠㅠㅠㅠ 그 용인 확진자한테 구상권 청구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그 날 같이 클럽에 있던 사람들도 다 같지 뭐, 그 사람도 증상이 없을 때 클럽 간 거니까 다를 바 없는 거 아니냐. 마스크 끼고 클럽에서 놀 거 아니면 가지 마 정말 어휴! 부디 더 이상 확진자가 늘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랜만에 이야기 같이 볼까? 오늘 가져온 이야기는 옛날에 빙글에서도 본 적 있는 이야기인데 빙글에는 없는 내용도 있어서 그것까지 같이 가져와 봤어. 소름 돋는 꿈 이야기, 어쩌면 그것보다 더 소름 돋는 친구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___________________ 1) 와 나 소름돋는 꿈 꿨는데 신기있는 친구한테 연락옴 4시쯤에 잠들었는데 꿈을 꿈 꿈에서 어디를 가려고 했는지 내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정류장엔 의자에 사람들이 앉고도 몇명은 서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음 나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내 옆에는 어떤 남자가 앉아있었음 나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다 스마트폰 보고 있는데 그 남자는 글자가 빽빽한 책을 읽고 있어서 무슨책일까 궁금해했던게 생각이 남 좀 기다리니까 버스가 왔음 근데 버스 길이가 엄청 길었음 지하철 만큼은 아니지만 버스치고는 우와 길다 할정도? 그리고 버스 문도 뒤쪽에 달려있었음 우리가 타는 버스는 버스기사님 쪽에 문이 있잖슴 그 반대로...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거부터가 소름끼침 근데 꿈이라 그랬는지 전혀 이상함을 못느끼고 앞사람들 타는거 기다리다 버스를 탔음 딱 타서 요금 내려는데 그 기계에 갑자기 내 이름이 뜨면서 오히려 돈이 나오는거임; 진짜 이상한데 그때 나는 그냥 오 돈이 나와 개이득 이러고 있었음;; 그래서 기분좋게 돈 뽑으려 하는데 아까 옆에서 책 읽던 남자가 내 뒤에 줄을 섰었나봄 갑자기 나를 그냥 안으로 밀어넣는거임 아직 돈 안뽑았다고 말하는데도 막 밀음 그러더니 내 팔을 잡고 끌고가기 시작하는거임 뭐지?? 싶어서 빼려는데 남자가 잡고 있는 힘이 너무 세고 걸음도 빠르고 따라가기도 벅차서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끌려갔음 그러고 좀 가니까 앞은 거의 빈좌석이였는데 그중에 한곳 창문을 열더니 갑자기 나를 안는거임 완전 숨막힐 정도로 꽉 감싸안음 그러더니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거임;; 놀래서 하지말라고 뭐하는거냐고 남자한테 소리지르는데 남자 힘이 진짜 너무 센거임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끄떡도 안함 이대로 떨어지면 제대로 착지되는 자세도 아니고 그대로 박치기 할거같아서 너무 무서운거임 눈물이 막 나오려하는데 남자가 날 안은 상태로 창문에 걸쳐앉음 그리고 곧 상체가 넘어가면서 중심을 잃는게 느껴지는거임 남자가 머리부터 거의 다리까지 감싸안아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진짜 확 젖혀지면서 아찔하는데 내가 소리지를때도 입도 뻥끗 아무말도 안했던 남자가 내 귀에대고 말을 하는거임 아무리 바로 귀에 말을 하는거라지만 남자 목소리가 콕콕 박히듯이 들려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남 돈은 살아서 받아 딱 이렇게 말했음 그 말 듣자마자 몸은 완전히 기울어서 버스에서 떨어지는데 눈이 확 떠짐 꿈에서 깬거임 깼는데 처음엔 멍했음 뭐가뭔지 인지가 안돼서 좀 있으니까 실감이 나기 시작하는데 아 꿈이여서 다행이다 근데 뭔 그런 남자가 다있지 싶었음 그러다 꿈이 너무 뒤숭숭해서 내용을 곱씹어보는데 돈은 살아서 받아 이 말이 자꾸 웅웅 울리면서 귓가에 맴도는거임 찝찝한게 기분이 너무 나빴음 그러다 출출해서 소세지 하나 먹고 씻고 웹툰 보고 있는데 나랑 제일 친한 친구한테 문자가 온거임 얘가 가족친척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다는데 신기가 좀 있음 얘기가 너무 길어질거 같으니까 친구 얘기는 안할게 가린건 내 이름임 애가 답이 없길래 그랬나보다하고 다른거 하고 있는데 남자 만났지 그 남자가 너 도와줬을텐데 저거 온거보고 진심 소름돋음 바로 전화해서 무슨말이냐 했더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함 그냥 스친 생각이면 신경 안쓰는데 계속 생각나는게 불안해서 문자했다고... 자세한 얘기는 모르길래 꿈 내용 얘기해줬더니 진짜 안좋은 꿈 꾼거라고 도와준것도 아니고 그 남자가 너 살려준거네 이러면서 내가 큰일 당할수도 있었다 함 그리고 어차피 얘기 다 한 김에 가지고 있어서 좋을거 없다고 200원 주고 꿈 사감ㅠㅠ 원래 꿈도 자주 꾸고 자각몽도 꿔보고 했는데 이런 꿈은 처음 꿔봐서 진심 너무 소름돋고 만약 그 남자가 날 안고 거기서 안나와줬으면 어떤 큰일이 났을까 싶고 고맙고ㅠㅠ 친구랑 계속 폰 붙들고 전화하다 글 쓴다.. 또 꿀까봐 한동안 잠 편히 못 잘듯... 2) 추가 추천이 천이 넘었다니.... 역시 나만 소름돋는게 아니였어ㅠㅠㅠㅠ 글도 잘 못쓰구 허겁지겁 막 올린거라 다시 읽어보니까 부끄러운데 봐줘서 고마워!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는중인데 꿈이라는게 정말 신기한거같아 같이 꿈 얘기 풀어줘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계속 판보고 있다ㅠㅠ 근데 진짜 많은 사람들이 소름돋다못해 살떨리는 꿈들을 꾼다.. 내 친구한테 링크 알려줘서 통화 켜놓고 같이 보고 있었는데 천만다행이라는 꿈도 있고 너무 슬프다는 꿈도 있고.. 친구 말 따라 더 이입돼서 읽힌다ㅠㅠ 그런꿈들 꾸느라 고생했어 그리고 어제까지만해도 나 구해준 남자한테 그냥 고맙다고만 생각했었거든 근데 댓글 보니까 띵 한게 나도 궁금해져서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친구도 자세하게 누군지까지는 알 수가 없대 나랑 관련된 사람인건 확실한데 그렇게 몸 날려서 구해줄 몇 안되는 사람이라는것만 알고있으라고 하더라구.. 책 읽는 옆모습이랑 버스안에서 발버둥치면서 휙 돌때 봤던거 생각해보면 선명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내 또래? 많아야 20대 중반? 정도인 남자였는데 나랑 무슨 연이 있어서 나를 그렇게 도와준건지ㅠㅠ 친구가 이제 잘 살면 그걸로 된거라고 깊이 알려고 하지 말래 음 추가 같은 후기였어! 사실 후기 남길것도 없지만 남자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길래 나만 알고 있을수가 없어서 적어 더 써달라고 한건 다음에 기회되면 써볼게 너희는 버스 꿈 같은거 안꿨으면 좋겠다!ㅠㅠ - 이 글 보고 누가 글을 올려서 글쓴이를 찾음 3) 톡선 소름돋는꿈 쓰니 들어와라 안녕 난 신기 정도가 아니라 신을 직접 모시고 있어 어릴적 부터 기가 세서 팔자 안 좋다고 신을 모시게 됐거든 원래 이런 일을 괜히 직접 내가 나서서 도와주진 않지만 네 팔자 생각 해서 말할게 그냥 간단히 꿈 다시 받아와 내 말 들어 안그러면 네 팔자 부정 탄다. 글 읽으면서 부터 내가 모시는 신께서 혀 차시더라 정신병 있는 애로 보일 수 있지만 전부 말씀 하시는게 들리거든? 그런데 꿈 다시 찾아 오는게 네 팔자에 좋을 거라고 말씀해주셨어 그 년 옆에 두지 말래 둬서 좋을 것 없대 그냥 말 듣고 어서 돈 주고 꿈 다시 사가 너가 내 친구 였다면 당장에 그 년 한테 꿈 돌려 주라고 말 해 줬을 텐데 그러지 못 해서 참 답답 하다. 지금 이 사이트에 신기 있는 애들이 전부 말 해 주는 것들 중 틀린 말 들이 별로 없어 진심으로 다들 꿈 다시 되 찾아 오라고 하잖아 그리고 정말로 신기 있는 여자 들은 결혼운,남자복 없어서 꿈 속여 사 가지고 시집 가는 년들이 대다수야 뭣 모르고 꿈 판 애들은 그 신기 있는 여자 인생을 그대로 가져 가게 되고 팔자 꼬는 거지. 그 중에 너 또 한 그렇게 되지 않을 거란 보장도 없고 그냥 내가 말 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 밖에 없다. 꿈 다시 되 찾아와 그리고 앞으로 그 년과 가까이 하지마 +난 기가 정말 세서 팔자가 꼬일 운명이라 진짜 유명한 무당께 신을 내려 받았어 더 이상 설명 할 수는 없고 본론적으론 꿈을 되 찾아 오라 이거야 내 존재를 믿던 말던 그 몫은 그 글을 쓴 아이고 하나 더 말 하자면 꿈은 우리의 인생과 밀접 하게 연관 되 있어 그게 좋은 꿈 이던 나쁜 꿈 이던 미래 예언 하듯이 꿈 속에서 그 것을 가르쳐 주는거야 물론 전부 맞지 않아 또 한 그냥 일반적인 꿈을 꿀 수 있어 그런데 이런 류의 꿈은 언제 어디서나 꾸어도 이상하지 않다 이거야 아무튼 이런게 있어서 미래를 예언 하시는 분 들도 계시는 거라 알아줬으면 좋겠어 +) 이 글에 달린 리플 [출처]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___ 비슷한 이야기를 이전에도 가져온 적 있는 것 같은데, 댓글들을 보니 너무 무섭지 않아? 꿈을 산 뒤에 배우자를 바꿔서 결혼을 한다니... 그런 마음으로 '노리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잖아. 보통 다 지인일텐데 세상 무서워서 살겠나 정말 ㅠㅠ 그나저나 이후로 글쓴이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지금은 글이 삭제되고 없지만 글쓴이가 다시 나타나서 꿈 다시 2000원 주고 돌려 받았다고 해 ㅎㅎ 다행이다 휴 흉몽이든 길몽이든 사고 파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 흉몽이면 흉몽인대로 다른 사람에게 팔아서는 안되고, 길몽 역시 속여서 사면 안 되겠지. 부끄러울 행동들은 하지 말자! 이제 슬슬 본 생활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서 많이들 불안하겠지만 여태까지 잘 해 왔으니까, 하던대로 주의해서 잘 버텨내도록 하자. 나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마스크 항상 착용하고, 사람들이 밀집한 밀폐된 공간은 가지 말고. 그럼 곧 또 올게! 건강하자 꼭!
펌) “너, 거 가지 마라.”
장마가 시작되려는지.... 담주에는 비 소식이 제법 많네요..... 비만 오면 삭신이 쑤시는지라 장마가 반갑지는 않구먼유.....떼잉쯧.. 걍 누워서 빙글이나 하고 괴담이나 올려야지..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저는 공군 부사관을 나왔습니다.이 이야기는 친구이자 동기인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모바일로 써서 가독성이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총무 특기였던 제 친구가 아직 짬찌였을 때 전입 온 신병이 있었습니다. 어딘가 초점 없는 흐릿한 눈빛에 훈련소에서 부터 의욕 없는 모습으로 ‘관심병사’ 타이틀을 획득한 아이지요. 그래도 약해보이지는 않았기에 이리 타이르고 저리 타이르면 알아들을 것 같아 최대한 잘해주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친구의 성의에 감화가 되었는지 하루는 일과를 끝내고 면담 신청을 하러 왔는데 무슨 얘기를 꺼내려는지 말을 하려다 말고 우물쭈물하더랍니다. 그래서 치킨이랑 소주를 사서 먹이며 말해보라고 구슬렸습니다. 신병은 소주를 몇 잔 들이키더니 드디어 속에서 되뇌이던 말을 꺼냈습니다. 그 신병은 입대를 앞두고 몇 주 전 친구 둘과 낚시를 하러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아이들이라 서로 신나하며 제천에 있는 저수지로 목적지를 낙점했지요. 신병은 무당 일을 하고 계시는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친구들과의 약속을 허락 맡으러 안방에 들어가자마자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더랍니다. “너, 거 가지 마라.” 아들은 당황했지만 이미 친구들과 다 말을 해놓은 상황이어서 쉽사리 아버지의 말을 따르기 어려웠습니다. 약속을 상세히 설명해도 아버지는 딱 잘라 하지말라는 말뿐이었습니다. 여지껏 아버지 말씀을 어긴 적 없는 아이였지만 친구들과의 신의를 저버리기 어려워 아버지께 통사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럼 한가지 조건을 붙이마. 거 가서 누가 부탁을 하거든 절대 들어주지 마라. 절대.” 아버지의 말이 이해가 안 갔지만 놀러갈 생각에 신병은 알겠다고 선뜻 승낙하고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그 신병과 친구 둘, 이렇게 셋은 텐트와 낚시도구, 캠핑거리들을 챙겨 제천으로 떠났습니다. 젊은 남자 셋이 뭐가 그렇게 재밌겠냐만은 낮부터 술을 마시며 낚시를 하는 그 맛이 기가 막혔답니다. 저수지엔 비록 셋 밖에 없어서 적적한 느낌이 들었지만 낚시를 하는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낮부터 퍼마시니 저녁이 되자 술이 동나서 누군가는 술을 사러 마을까찌 다녀와야했습니다. 마을은 졸졸 흐르는내를 따라서 20분쯤 가야하는 거리여서 그 신병이 남고 다른 친구 둘이 술을 사러 다녀오기로 했답니다. 혼자하는 낚시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습니다. 꾸벅꾸벅 졸던 그가 눈을 떠보니 이미 하늘엔 별들이 수를 놓고 있었답니다. 아직 친구들이 오지 않아서 시간을 보니 이미 다녀오고도 충분할만큼의 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신병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혹시 장난을 치는 건 아닌가 주위를 다 뒤져봐도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도 너무 늦었고 반공기도 차 일단 텐트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지금은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이 없지만 당시에 저수지는 휴대폰의 수신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아 전화를 수십번 해봐도 연결을 할 수 없다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습니다. 시간은 새벽으로 향하는데 섣불리 움직일 수도 없어진 신병은 텐트 안에서 전화가 연결되기만을 간절히 바랐는데 텐트 밖에서 두 개의 그림자가 보이더랍니다. “야! 이거 완전 무겁다. 나와서 이것 좀 들어줘!” 들려온 목소리는 다행히 친구였습니다. “뭘하다 이제 쳐오냐!” 그는 안도하며 욕지거리를 해주려고 나가려는데 문득 아버지께서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누가 부탁을 하거든 절대 들어주지 마라. 절대.’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은 신병은 바깥의 그림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나 지금 몸이 안 좋아. 너희가 가지고 들어와.” 그랬더니 밖에선 여전히 친구의 목소리로 얘기합니다. “여기서 꿀 빨던 놈이 뭐가 몸이 안 좋아. 빨리 안 나오냐?” 분명 친구의 목소리가 맞았지만 왠지 신뢰감이 없었다고 합니다. 텐트 문이 꽉 잠긴 것을 확인하고 자기는 안 나가겠다고 소리쳤습니다. “지금 안 나오면 우리 둘이 너 놔두고 간다. 빨랑 나와!” “나오라고 이 새끼야! 죽고싶어?” 그림자들은 협박하는 어투로 신병을 다그쳤답니다. 신병도 문을 열고 확인하고 싶었지만 본능적으로 저들은 사람이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말투는 점점 거칠어지고 그림자도 가까워졌지만 친구들은 문을 열고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분명 바깥에서도 열 수 있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신병은 무서움에 “니들이 열고 들어오라고!” 버럭하자 “이 새끼 운 좋네” 이 한마디를 내뱉곤 두 그림자는 멀어졌습니다. 신병은 진이 빠져서 이불 속에서 한발짝도 나서질 못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 이번엔 여성의 모습을 한 그림자가 텐트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기요. 제가 밖이 너무 추워서 그러는데 저 좀 들여보내 주시면 안 돼요?” 분명 마을에서 거리가 있는 저수지에 여성 혼자서 찾아올리는 없었습니다. 이쯤되자 신병은 미쳐버릴 것 같았답니다. “이 텐트 밖에서도 열리니 들어오시려면 열고 들어오세요!” 그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작은 희망이라도 잡으려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찢어질 듯한 목소리로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신병은 귀를 막고 웅크리며 벌벌 떨었답니다. 이 소리도 얼마 뒤에 잠잠해지고 “또 안 속네.” 라는 말한마디와 함께 그림자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는지 모릅니다. 꼼짝도 못하고 이불 속에 있었는데 이번엔 건장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답니다. “계십니까? 계셔요?” 신병은 히스테릭하게 이제 그만하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불쑥 텐트 문이 열리더니 한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저 경찰인데.. 혹시 일행 분들이랑 같이 오시지 않았습니까?” 천만다행으로 날이 밝고 경찰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경찰의 말을 듣고 신병은 까무러칠 정도로 놀랐답니다. 저수지 근처 냇가에서 실족한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그 시신은 바로 그의 친구들이었습니다. 경찰측에서도 냇물이 불지도 않고 떨어져 죽을만큼 높은 둑도 아니었는데 어찌 그리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그 신병은 친구들의 장례가 마치는대로 도망치듯 입대를 하였고 그 뒤에 제정신으로 있을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이후에 제 친구는 신병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보고하였다는데 얼마 뒤에 의가사제대를 했다고 합니다. 출처 : 웃대, 반텔러
펌) 기어오는 군인
와 요즘 낮엔 진짜 덥구나;;;;;;;; 더울때는 공포썰이지 당분간은 밤에 자주 찾아올게~ㅎ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2014년, 제가 군 복무할 무렵 이야기입니다. 저는 가평에 있는 부대에서 복무했었습니다. 이 사건은 제가 일병 5호봉이던 시절, 탄약고 경계초소근무를 서던 전번초 근무자, 후임 김일병에게 일어난 사건입니다. ‘야, 일어나. 근무 가야지.’ 김일병은 불침번 근무자이자 고참인 신상병이 깨워 잠에서 일어났답니다. 밖에서는 비 내리는 소리가 유난히 시끄러웠던 날이었지요. 근무 시간은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가장 피곤하고 졸린 시간대. 네 소대가 번갈아가며 한달에 1번씩 서는 탄약고 근무였습니다. 탄약고는 언덕쪽에 위치해 있었기에 투입시간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야 했죠. 그런 탓에 다들 탄약고 근무를 서는 날이면 매우 싫어했습니다. 거기다 비까지 오는 날이니, 그야말로 최악의 근무였습니다. 김일병은 서둘러 환복을 하고, 단독군장을 차고 방탄헬멧을 쓴 뒤, 행정반에 가서 시건된 총기를 꺼내고 대검을 받은 뒤 보고를 했습니다. ‘당직사관님. 보고드립니다. 탄약고 근무 투입하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와라’ 졸고 있다 막 잠에서 깬 당직사관은 졸음이 덜 깬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대대 실장에게 보고 후, 팀장에게 공포탄을 받아 검사 후 출발을 했습니다. 비오는 날이면 우비를 써야하는데, 김일병은 계급에서 밀리다보니 찢어진 우비를 받았더랍니다. 그걸 쓰고 가니 비는 새고 옷은 젖어, 잠이 금세 확 깼다네요. 그렇게 올라 올라 탄약고에 도착해, 근무에 투입했습니다. 고참과 같이 서는 근무. 고참은 초소 안에 들어가 쉬고, 짬이 안되는 후임은 밖에 서서 감시하는 당연스러운 전개로 흘러갔습니다. 십분, 삼십분, 한시간.. 시간은 흘러가고, 김일병은 그저 멍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탄약고 언덕길을 보고 있었답니다. 그렇게 2시간 근무중 1시간 20분 가량이 흘렀을 때, 김일병은 그 언덕길에서 보면 안될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비가 흘러내리는 언덕을, 무언가가 꾸물꾸물거리며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찰박…. 스윽… 찰박…. 스윽… 찰박…. 스윽… ‘ 웅덩이를 짚는 짙은 소리와 무엇인가 끌고 오는 소리 그렇습니다. 그것은 기어오고 있던 것이었죠. 김일병은 이때부터 온몸에 소름이 돋고 등골이 오싹해짐과 동시에, 제대로 된 사고가 마비됐다고 합니다. 극도의 공포와 마주치면 비명도차 지를 수 없다고들 하죠. 입도 마비되어, 같이 근무 들어온 염상병을 부를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숨 넘어갈 것 같은 목소리로 졸고 있는지 자고 있는지, 초소 안 기둥에 기대어 있을 염상병을 불렀지만 들리지 않는지 그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그 소리는 더욱 크게 들려오고, 기어오는 것은 언덕길 중간에 파놓은 배수로를 지나오고 있었습니다. ‘철벅….. 스윽….. 철벅….. 스윽….. 철벅….. 스윽…..’ 짙게 들리는 물을 짚는 소리와 더불어, 그것의 형체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낡은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이었습니다. 허리 아래부분은 날아간 건지 절단된 건지 없었고, 찢어진 상의 옷가지만 끌려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비오는 날, 검은 형체가 기이한 소리를 내며 기어오고 있는 것 만으로도 졸도할 지경인데 김일병을 더 미치게 만든건 그것의 얼굴이었습니다. 두 눈구멍은 뻥 뚫려 눈알은 보이지 않고, 턱은 찢어져 간신히 붙어있는 채 덜렁거리고 있었답니다. 그런 녀석이 말라 비틀어진 팔로 기어오는 모습을 보니, 완전히 정신이 나갈만도 하죠. 김일병은 자기도 모르게 공포탄 장전을 하고. 비명을 지르며 한발을 쏜 뒤 기절했다고 합니다.  이후 총소리를 듣고서야 잠에서 깬 염상병의 긴급보고로, 거품 물고 실신한 김일병이 대대 팀장 및 오분대기조에게 실려 내려왔습니다.  그 탓에 당시 졸고 있던 염상병은 진급이 누락당했고요.  김일병은 쓰러진 이유를 대대 실장 및 대대장, 중대장, 주임 원사, 탄약관에게 죄다 보고했지만, 군대라는 곳이 어디 귀신봤다고 넘어가주는 동네겠습니까. 결국 군의관에게 "정신착란으로 인한 극도의 공포에 의한 발포" 라는 길고 얼토당토않은 판정을 받고 나서, 휴가도 잘리고 진급도 누락당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이 이야기의 진상을 알게된 것은 한참 뒤의 일이었습니다. 염상병도 전역을 하고, 저와 김일병 모두 상병 계급장을 달고나서야 이야기 해주더군요.  ‘김상병님, 제가 그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응? 뭔데?’ 김일병이 공포탄을 쏜 이유가 따로 있었던 겁니다.  그 기어오는 질척한 소리가 가까워 올수록, 목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처음엔 ‘….줘 ...놔줘…’ 하고 들렸는데, 얼굴이 보일 정도로 가까이 오니 겨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쏴줘" 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뭐?’ ‘그러니까. 그 낡은 군복을 입고 기어오는 게 낮은 목소리로 "쏴줘" 라고 하더란 말입니다.’ 아마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하반신을 잃고 숨을 거둔 군인의 혼령이었을까요. 이유를 알고나니 마음이 착잡해지더군요. 6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그 아픈 몸을 이끌고 기어다니며 자신을 고통에서 해방시켜줄 누군가를 찾아다니는 군인의 혼령이라니.  군 복무하는 도중,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금 뼈에 새겼던 순간이었습니다.
퍼오는 귀신썰) 톡방에서 가져온 이야기 모음.jpg
안녕! 내가 줄 것도 있고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잊고 있었네 점심시간 잠시 빙글 톡방 들어갔다가 생각이 났어. 요즘 많이들 힘들지? 나가지 못 해서 힘들고, 어쩔 수 없이 나가도 사람들 만나기 껄끄럽고, 괜한 죄책감이 드는 날도 많고 친구들과 약속 잡기도 꺼려져서 혼자인 날이 대부분이고 자영업하는 사람들은 생계를 위협받는 사람들도 있을 거야 이렇게 힘든 날들 작게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싶어서 부적을 하나 가져왔어 ㅎㅎ 귀엽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부적 잡귀를 쫓아내는 부적이야 핸드폰에 하나씩 가지고 있으면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렇게 믿어 보자! 이 부적은 공포미스테리 톡방에서 @star2759667 님이 주신거야 ㅎㅎ 잡귀 물럿거라! 나쁜 일들 다 물럿거라! 코로나 물럿거라! 그래서 오늘은 이 톡방에서 여러분이 나눠준 이야기를 여기다 옮겨 볼게. 아무래도 톡방보다는 카드로 쓰는 걸 보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많이들 못 보는 게 아쉬워서 말야. 1. @kyybabo 님의 이야기 조상신의 이야기. 흥미 돋지 않아? 여태 내가 가져온 이야기들 속에서도 조상신은 자주 등장했잖아. 제사를 지내주지 않아서, 또는 묘가 잘못 돼서 자손들을 해코지하는 이야기에서부터 돌아가시고서도 자손들을 지키기 위해 금기를 깨는 분들까지. 뭐 산 사람들도 자신을 챙겨주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마음이 가기 마련이니까 싶다가도 그렇다고 제사를 지내주지 않는다고 해코지를 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잖아. 그리고 그 결론은 귀신이 되고 나면 마음이 단순해 져서 그런거다-였고. '잊혀진다'는 건 정말 슬픈 거니까, 적어도 제사때 만큼은 기억하자는 의미에서도 나쁘진 않은 거 아닐까? 2. @minji4726 님의 이야기 개도 알아 본 걸까? 동물들은 사람이 보지 못 하는 걸 본다잖아. 사람들이 보지 못 한 어떤 기운을 개가 먼저 알아챈 게 아닐까 싶어. 그러고보니 요즘 개들도 여간 힘든 게 아닐 거야. 나가고 싶은 마음 잔뜩일텐데 이전보다 산책도 줄었을테고... 근데 또 달리 생각하면 이전보다 주인이 집에 있는 날이 많아져서 더 신났을 수도 있겠다 ㅎㅎ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 톡방 한 번 들러 볼래? 남들에게는 하기 힘들었던 이야기, 여기서 나누다 보면 답답한 마음이 조금 가실지도 몰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세상을 떠났지만 또 지구의 인구를 따져보면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으로 대기 환경이 개선되면서 오히려 실질적으로 죽는 사람이 줄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지?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세상을 떠나는데 우리가 보지 못 했던 죽음들이 줄었다고 하니. 주변에 조금 더 시선을 둬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어. 조금만 더 참아 보자 우리. 적어도 밀폐+밀집한 공간에는 가지 않도록 해. 부득이하게 가야 한다면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알았지?
펌) 포항 사창가에서 여자 탈출을 도운 이야기
개덥네............ 오늘은 뭐 귀신 도깨비 나오는 괴담은 아니고 실화썰을 준비함ㅇㅇ 이것도 나름 고전인데 볼때마다 정독하게 되는 것 같아서릐 ㅎ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딱 1년전에 일어난 일임 우리 할머니가 포항에 살고 계셨는데 돌아가심...ㅠ 그래서 장례 치르고 난 다음 할머니가 혼자 사시던 집을 팔아야 됐음 근데 당장 팔려니 너무 아쉽고 그래서 어른들도 흐지부지 미뤄버렸음ㅋ... 그 사이에 우리 엄마가 맏딸이어서 우리 가족이 거기 집에서 지내게 됐음 여름이고 방학이니까 근데 집이라고 해봤자 좀 작음 예전엔 여기서 다섯명이 살았다는데 믿기지 아늠ㅋ... 우린 세명인데 이리좁은데 방이 두갠데 하나는 다락 수준으로 허리 숙이기 힘듬 ㅋㅋㅋㅋ 이 집이 상가? 무슨 가게 위에 거의 날림으로 지은 집이고 오래됐음ㅋㅋㅋㅋ 포항역 바로 앞에 있는 가게 몇몇개... 포항에 사는 언니들은 알지도 모름 그 가게들 중 하나 윗집임ㅋㅋ 그래서 막 솔직히 좀 겁나기도 했는데 나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 맨날 여름이면 포항에 와서 바다도 가고 그랫기 때문에 추억이 너무 돋았음 ㅠㅠ 그래서 거기 한 이주일? 삼주일 지냈는데.... 할머니 집 동네가 이상한거임 예전에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나왔잖음 포항 성매매촌... 솔직히 매년 놀다가긴 했는데 할머니한테 애교나 부리고 내내 집안에 있거나 바닷가만 갔기 때문에 (게다가 밤에 나갈 일도 없어서) 진짜 눈치도 못챘는데 그러고보면 엄빠랑 할머니는 뭘 알긴 하셨던 모양인거 같았음 집이 골 모 오 오 옥 가게 ...할 머니집... (옆에 있는 가게 수는 일부러 안 적어놓음 별로 안떨어져있음) 가게 가게 이래 돼있는데 그 골목이 너무 이상한거임 할머니 집이 옆 가게보다 좀 높아서 창문으로 보면 옆 골목이 다 보임 근데 낮엔 커튼쳐놓고 껌껌한데가 밤되면 여자들 웃음소리도 들리고 싸움소리도 들려서 창문 열어보면 시뻘건 불빛이 휘황찬란함;; 내가 몇년동안 이 집에서 자면서 이걸 왜 몰랐나 진짜 의문이 갈 정도로; 거의 반 벗은 여자들 (늙은 언니들도 많은데 거의 반반이라고 보면됨.. 한 서른? 마흔 정도 된 언니들도 있고 스무살 정도 되어보이는 내또래 언니들도 있음; 내가 그거 엄마한테 아냐고 물어보니까 그러니까 밤에 나가지 말라고 거기 언니들은 그냥 여자애가 골목에 나다니면 욕한다고 그랬음; 멘붕쩔어서 ㅋ... 낮에만 돌아다니고.. 막 판 뉴빵 이런데서 본 인신매매썰 이런거도 생각나고 그래서 밤되면 쥐죽은듯이 일찍자고 그랬음ㅋ 물론 낮엔 놀고... 그러고보니 거기 낮에는 진짜 조용했음 가끔 근처 목욕탕 다녀오는 언니들이 골목에 있는거 빼곤 사람도 없고 주변 창문엔 다 커튼쳐져있고; 근데 그렇게 놀다보니 언니들 다 기억할거임 볼라벤ㅋㅋㅋㅋㅋㅋㅋㅋ 온다고 온 나라가 난리가 남ㅋㅋㅋㅋㅋ 안그래도 포항은 바닷가라 내가 살던데 (전주) 보다 확실히 바람이 평소에도 센데 태풍오면 이 집 날아갈까봐 엄마랑 나 둘다 패닉이었음ㅋ... (아빠는 일 때문에 못오고 전주 우리집에 있었음) 근데 딱히 갈데도 없고 포항은 마침 헬게도 아니길래 걍 창문에 테이프 붙이고 잤음... 이모도 포항에 살긴 사는데 거기서 좀 멀리삼 어디였지?? 이??동? 거기 삼 포항사는언니들 아나 130번 타고 가다보면 있는덴데 ㅠㅠㅠ 온천?? 스포렉? 거기 여튼 볼라벤이 지나간다는 날 밤에 사건이 일어났음 근데 볼라벤 그거 개구라였는지 여기만 안심했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모 말로는 나중에 산바가 더 심했다함... 가끔 가다 바람이 휭!! 하고 유리창 덜컥거리게만 하고 별일 없었음 근데 반쯤 비몽사몽으로 잘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집 계단을 텅텅텅 올라오는거임;;; 이 집은 밖에 철제 계단 하나랑 밑에 가게로 내려가는 계단 있는데 할머니랑 가게 주인이 사이가 안좋아서 가게로 가는 계단은 막아놨고 그 가게 주인도 요즘 골골거려서 가끔 나오는거 빼곤 문 닫혀 있음 그리고 윗층에는 할머니집밖에 없어서 지금 이 오밤중에 누가 이 집에 올 이유가 없음;;; 철로 된 계단 올라오니까 소리가 시끄럽게 나서 엄마도 일어나고 나도 일어남 다행히 문은 잘 잠궈놨는데... 여튼 불도 못 켜고 누구지 누구지 하고 있는데 문을 갑자기 노크도 아니고 손바닥으로 팡팡 두들기는거임 밖에 (이날은 불빛 별로 없었음 볼라벤 때문에 손님도 없을거같아 다들 닫았었나봄) 가로등 불빛에 문 밖에 서있는 사람 그림자가 보이니 기겁했음;; 근데 가냘픈 여자 목소리가 XX 할머니.. XX할머니 계세요? 계세요? 이러는거임 우리 할머니 이름부르면서... 그러니까 엄마가 벌떡 일어나서 문 열어주는거임 순간 존나놀람; 여니까 진짜 말 그대로 브라랑 ㅍㅌ만 입고있는 언니가 있는거임 식겁해서 비명지를뻔함 눈에 화장도 안지우고 그래서 그런가 한 서른살? 이십대 후반같아보였음 근데 딱 우리엄마 보니까 누구냐면서 엉엉 울어댐 그러니까 엄마가 괜찮다고 나 XX할머니 딸이라고 그러면서 얼른 덮고 있던 이불로 언니 덮어줌... 막 그러면서 뭐라뭐라 말을 검 솔직히 다 알아듣지도 못할 말이었음 여튼 내용은 대략 너 누구한테서 얘기 듣고 왔니 어디 갈거니 이런 걸 묻는거임 근데 언니도 다 알아듣고 꼬박꼬박 뭐라고 작게 대답함; 나 일부러 의식하는 눈치였음 나는 멘붕와서 지금 오밤중에 이게 나니? 이러고 있는데 일단 들어와서 내일 아침에 보내줄게 이러면서 엄마가 그 언니를 부엌에 데려가더니 싱크대를 여는거임 또 개뜬금없어서 뭐지 이러고 보고있는데 싱크대 안에 커다란 그 식용유? 식당에서 쓰는 식용유통이랑 막 뜬금없이 나무 판자같은걸 기대놨음 그거 다 치우니 아랫집 천장으로 넓게 벽에 구멍이 뚫려있음;;; 뭐라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 여튼 거기에 언니를 들여보냄 이불이랑 베개 주면서 쥐죽은듯이 가만있으라고 그럼 그래놓고 내일 일찍 일어나야겠다면서 갑자기 나더러 다시 자라고 함 물론 나는 멘붕시켜놓고 이러니까 어이가 없어서 어예 된거냐고 얘기 해달라고 했음 엄마가 하는 말도 멘붕... 할머니랑 엄마는 여기서 30년 정도 삼 엄마 여기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 나왔음 근데 가끔씩 이 동네에서 맞는 언니들 (주로 포주들한테) 나올 때마다 할머니가 쯧쯧 혀를 차며 불쌍히 여기는 걸 봤다고 함 이 때는 진짜 말 그대로 빚이나 인신매매로 팔려온 언니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언니들이 막 순박하고 그런데 포주들은 별의별 사람들 다 데려옴 주로 군인? 들 막 데려오면서 죽어나가는 언니도 있었다고 함 그러니까 할머니가 가끔 골목에 나가서 방금 길거리에서 두들겨맞은 언니들한테 니 새벽에 (낮이나 밤에는 그때 포주들이 지키고 있었다고 함) 저 집에 오면 집이건 어디건 니 왔던데로 돌려보내줄께 이런 투로 귓속말을 했다함 그 말 듣는 당시엔 포주들이 보고있으니까 별 미친년 다본다며 뭐라 하던 언니들이 꼭 십중팔구 밤에 결국 할머니네 집 문을 두들겼다고 함... 그러면 할머니는 얼른 아까 그 싱크대 구멍에 들여보내줬다가 다음날 새벽에 버스 터미널에서 목적지 가는 표 사주고 보냈다고 함 (기차는 안된댔음 포항역 바로 앞이라서 포주들 많고...) 그러면서 할머니가 나름 유명해짐 나중에 알고보니 그 골목에서 언니들 사이에 암암리에 할머니한테 가면 집에 간다고 나이 많은 언니들이 알려주고 방금 팔려온 언니들이 밤중에 도망가기도 했다고 함 그러다보니 포주들이 알아내고 집에 쳐들어와서 난리났다고 함 굳이 할머니집에 간 이유가 할머니 빼고 다른 이웃들은 (골목에서 영업안하는 그냥 가게) 그 포주들이랑 협력해서 ㅅㅂ;;;; 막 도망나오는 언니들 있으면 탈출시켜주는척 하면서 다시 돌려보내기로 약속이 돼있었다고 함 할머니집 밑 가게 주인도 그러고... 물론 다시 붙잡힌 언니들은 두들겨맞고 근데 할머니가 멀쩡히 탈출시켜주니 빡쳐서 난리를 치게됨 밤중에 집 문 두드리면서 쌍욕하고 맨날 아침에 엄마가 학교가려고 나와보면 험상궂은 포주들이 집앞 계단에 떡하니 서서 들어오는 언니들 있나 감시하고... 야자 하고 집에 들어갈때도 포주들 있는데 가끔은 엄마한테도 쌍욕했다고 함 너네 에미 죽는다고... 그러다가 포주들한테 진짜 죽을뻔한 적도 있고 그랬다고 함 ㅠㅠㅠㅠㅠㅠ 근데 88월드컵 이후로 여기서 일하는 언니들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고 함 진짜 판에서 뉴빵에서 나오는 명품빽 갖고싶어 일하는 언니들도 생기고 젊고 예쁜 언니들이라던가 빚에 팔려온 언니들은 다른데로 다 빠져나가고 늙은 언니들이랑 그렇게 명품백 사러 온 언니들만 남아서 더 이상 할머니집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고 함 그래서 엄마도 언니들 사이에서 할머니 집 이야기 없어진 줄 알았는데 지금 이 집에 온 언니는 어디서 주워듣고 왔나보다... 이랬음 그 얘기 다 듣다보니 엄마랑 나 둘 다 밤샘ㅋ.... 이쯤되면 이 언니도 명품백 사러온 언니 아니냐고 물을텐데 아님 근데 이건 엄마가 아침에 말해줘서 다음에 ㅋ... ------------------------------------------------------------------------- 뿅 내가옴 볼라벤 지나간다고 하더니 개뿔 바람도 선선하게 불게 됨 거의 동틀떄쯤? 4~5시쯤에 엄마가 싱크대에서 언니를 꺼내주더니 내 옷좀 꺼내달라함 나 그래서 얼른 옷 고르고 있는데 엄마가 어차피 입다가 버스에서 내리면 다시 살거라고 제일 안좋은거 주라고 함ㅋ... 엄ㅁ..마..ㅋㅋㅋㅋㅋ 그래도 젊은언닌데 무안할까봐 일단 집히는대로 줌 입고 나서 엄마가 전화로 콜택시 부름 (포항역 앞에도 택시 많이 있는데 여기 택시들도 거기 포주들이랑 얘기 다 돼있다는 듯...) 엄마가 전화로 택시 도착해도 빵빵거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걸 들음 나중에 들으니 전에 그렇게 걸린 적 있다고 함 여튼 엄마가 준비하면서 어제 언니가 말해준 걸 나한테도 말해줌 이 언니는 얘기해보니 원래 지능이 좀 딸리는?; 언니라고 함 원래 이 골목에서 일하던 언니들은 학교 제대로 못다녀서 말하는게 좀 어디 모자라 보이는데 이 언니는 좀 더 심하다고 함 선천적으로 그래서 엄마아빠가 포기하고 이리저리 휘둘려다니다가 여기 왔는데 엄마가 보기엔 이게 나쁜짓인지도 모르고 원래 이런 데서 일한듯 하다고 함... 근데 뭐 딱히 포주들도 모자라니까 싸움도 안하고 돈욕심도 없는데 재작년.. 그니까 2011년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포항 성매매 관련 괴담 취재를 옴 사실 포항에 창녀촌이 여기만 있는게 아니라 시외터미널에도 있고 시내에도 있고 많았다고 함 시내 1킬로미터 반경 안에서 언니 9명이 자살하기도 하고... 포항 포주들은 무슨 회 까지 만들어서 조직적이어서 예전에 죄없는 언니들도 빠져나가기 힘들었는데 그 포주들이 만든 단체랑 포항 경찰이랑 매우 친하다고 함 ^^ 막 회식 2차는 무조건 언니들이랑 하고 이러면서... 그러고보니 그 골목 바로 옆에 파출소 있었어 ㅅㅂ 여튼 그래서 취재를 하다보니 피디가 언니를 보고 인터뷰도 하고 경찰에 진정서도 내고 그러라고 했나봄 여기까진 괜찮았는뎈ㅋㅋㅋㅋㅋㅋ... 그 경찰에 낸 진정서랑.. 인터뷰랑 고스란히 언니 포주한테 가게됨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인터뷰한거랑 경찰에 진정서낸거랑 다 안 포주가 빡쳐서 허구헌날 언니를 죽어라 패기 시작한거임 언니는 처음엔 자기가 잘못한줄 알았는데 막상 맨날 맞다보니까 이제 자기가 죽을거같은거임 그리고 주변 다른 언니들도 원래 이 언니가 인터뷰하고 그런거 때문에 성매매 길 막혔다고 처음엔 싫어하다가 포주한테 맞는거 보니까 불쌍하게 여기게 되서 할머니 집 가르쳐준거라고 함. 24시간 안에 이런 엄청난걸 들으니까 내 머릿속은 읭??? 나... 나니???? 이런 수준이었는데 밖에 택시가 도착해서 엄마가 얼른 내 등 떠밀면서 언니랑 팔짱끼고 가라고 함 언니랑 팔짱끼고 계단 내려가는데 솔직히 좀 무서웠음 ㅠㅠㅠ ㅠ 엄마말대로 포주가 계단에 떡 나와 있으면 어쩜ㅠㅠㅠ 다행히 골목이 텅 비어있었음 ㅠㅠㅠ 그래도 누가 막 귀짤처럼 튀어나올까봐 얼른 택시 안에 들어감 엄마가 뒤따라 나와서 그대로 시외터미널로 직진 시외터미널 가서 엄마가 언니 버스표 끊어주고 표랑 돈 몇만원 쥐어주면서 내가 하는건 여기까지고 나머진 니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으라고 했음. 그렇게 언니는 버스를 타고 감.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난 좀 뿌듯했다고나 할까 그런 면이 있었음 할머니가 그런 일 한거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엄마도 이런거 쉽지 않을텐데 견뎌낸게 놀랍고 자랑스럽고 뭐 그랬음... 할머니 집에 돌아오니까 뭔가 골목이 술렁술렁할때부터 좀 불안했음 아니나 다를까ㅠㅠㅠㅠ 몇몇 남자들이 계단 앞에 있는거임... 딱 보고 포주구나 싶으면서 심장이 철렁함.. 근데 막 젊은 깡패 이런건줄 알았는데 다 늙은 아저씨 할아버지들임 그게 더 무서웠음 ㅠㅠㅠㅠ 엄마가 앞에 먼저 걸아가면서 계단 올라가니까 한 아저씨가 세우면서 XXX 어디갔냐고 물음 할머니 이름임... 순간 소름돋았는데 엄마가 다행히 XXX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 이 집 밑에 가게 주인 친척이라고 소개함 임기응변 쩜.... 그러니까 아저씨들이 미심쩍은 눈으로 엄마랑 나 흘겨보더니 걍 골목 안으로 들어가버림 엄마가 손짓으로 빨리 올라오라고 해서 올라가서 문 잠그니 골목쪽으로 난 창문 안에서 유리 깨지는 소리가 또 남;;; 놀라서 내다볼라 하는데 엄마가 내다보지 말라고 해서 소리만 들음 시내라서 좀만 가면 사람이 많아 그런지 문 다 꽁꽁 닫아놓고 소리가 웅얼거리듯이 들리는데 막 흐느끼는소리 우는 소리 욕하고 고함치는소리... 진짜 막 순간적으로 아 시발 그언니는 왜 이 집에 와가지고 이런 생각이 드는거임 평소엔 낮에 조용하던 골목인데 갑자기 저 난리를 치는 이유는 백퍼 그 언니 때문임... 난 솔직히 당장이라도 전주로 가고 싶었는데 엄마가 지금 가면 더 의심받기도 하고 예약해놓은 기차표가 사흘 더 남아서 사흘 더 지내기로 함 근데 사흘은 무슨 ㅋ 이틀만에 그 집 나옴 그 이유는 다음에... ------------------------------------------------------------------------- 뿅 내가 옴 여튼 그렇게 언니를 보내고 첫날 잠을 잠 그 다음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쯤에 밥먹고 있는데 누가 또 문을 두드림 근데 ㅋ.. 그냥 두드리는것도 아니고 쾅쾅!!!! 쾅쾅쾅!!! 이래 문이 부서져라 두드리는거임 순간 머릿속으로 ㅅㅂ 포주구나..... 이러면서 머릿속이 하얘짐 엄마가 얼른 일어나서 문 열어줌 도망갈까 싶었는데 딱히 도망갈데도 없어서 그냥 앉아서 휴대폰 꽉 쥐었음 여차하면 한놈 얼굴 때리고 튈라고... 다짜고짜 들어오는 두명의 양반은 역시 포주였음 들어오자마자 엄마한테 너 이 XX년 니가 무슨 밑집 친척이야 너 XXX 딸내미 맞지? 너 내가 기억하는데 ㅅㅂ년 엄마는 무표정이었음 무표정이니까 그새끼들이 더 말을 함 듣다보니 그새끼들이 엄마가 할머니 딸이란 걸 알게된 이유를 알게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가게 주인이 포주들이랑 술친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친구니까 당빠 전화번호 아니까 가게주인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 동네는 얼마나 썩은거지 대체? XXX 죽으니까 (더 심한말이었지만 언어순환함...) 이제 니년이 또 깽판을 치냐 닌 왜 우리랑 엮이려 드냐 XX년 등등... 근데 엄마는 계속 무시했음 대신 들어오지 말라고 문을 턱 막고 서있는데 그게 얼마나 솔직히ㅠㅠㅠㅠ 걱정되고 멋있었음 ㅠㅠㅠ 여튼 계속 무시하니까 그새끼들도 할 말이 떨어졌는지 뭐라고 하면서 나감 엄마가 문 닫고 다 먹은 밥상 치우면서 그냥 묵묵하게 한마디 함 너 버스타고 먼저 이모네 집 가있어라 나도 딱히 별 말 안했음... 갈아입을 옷만 챙겨서 얼른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진짜 급하게 챙겨서 트렁크는 놔두고 가방만 챙겼음 챙기고 문을 활짝!! 열었는데 계단 밑에 아까 그 두명이 서 있는거임... 솔직히 진짜 무서웠음.... 막 여름인데 땀이 쑥 들어가고 심장소리가 귀에 덜컹덜컹거리는거.. 그래도 설마 사람많은 여기서 뭔 짓을 하겠냐 싶어서 얼른 내려가야지 하면서 조심하며 내려가는데 땅에 발이 닿자마자 이새끼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딴식으로 쪼개는거임 와 미친 귀신도 이거보단 덜 무섭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가 XXX 손녀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 묻는거 무시하고 그냥 얼른 걸어갔음 걸어가다가 무서운거 못참고 뛰었음 ㅠㅠㅠㅠㅠㅠㅠ 뛰어가서 버스타고 이모집으로 옴.... 엄마는 나머지 짐 챙겨서 간다고 하는데 엄마도 좀 위험한거 느꼈나봄 아빠한테 전화를 걸어서 아빠가 전주에서 왔음 근데 이 ㅅㅂ새개끼들이 아빠가 집 앞에 나타나니까 역시 쪼개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둥서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딴 개소리를 지껄였다고 함 ㅅㅂ 결국 우리는 후닥닥 그 집을 나오게 됐고 그 집은 나중에 팔렸나? 빈집인가? 지금은 잘 모르겠음 여튼 난 그 이후로 포항 이모집도 잘 안가고 (이모집은 안전한데 ㅠ) ㅠㅠㅠㅠ.... 포항 공포증이 생김 그래도 반쯤은 궁금함 그 언니 아직 잘 있을까.... 뭐 다른데로 흘러가서 또 맞고나 살진 않을까 ㅠ 그리고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해 있을때 우리 할머니나 엄마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아직 우리나라는 다행인게 아닐까 싶음... 엄마 할머니 사랑해요ㅠㅠ 출처: 뉴빵카페 당시 바로 포항역 앞이었다고 합니다. 형광색 첫번째 건물이 파출소 였고 두번쨰 골목 세번째 골목이 당시 소위 빨간촌이었다고 합니다. 할머니집은 저 사이 건물 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1973786673
[퍼오는 귀신썰] 내가 귀신을 믿게 된 이유
날이 많이 선선하네. 그렇게 세차게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니 멎었고, 그래도 하늘이 꾸물꾸물한 게 딱 오늘같은 날이 귀신 얘기 하기 좋은 날이잖아? 그래서 내가 왔지 ㅎㅎ 옛날처럼 같이 읽어주는 사람들이 많이 안 보이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아직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는 거 아니까 괜춘괜춘! 귀신썰은 잊고 살다가도 또 문득 생각나고 그런거니까 언젠간 또 보러 오겠지. 그 때 인사나 해줘 ㅋㅋ 그럼 오늘도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 별 거 아닌데 비오는 날이라 그런가 생각나서 써봄ㅋㅋㅋㅋㅋ 어릴 때 살던 지역이 제주도였는데 바닷가 근처였음. 사실 근처라고 하기도 애매한 게 창문 열면 바로 바다 보임ㅋㅋㅋ 옆집에 할아버지 그 옆집에 고모 할머니 뭐 이런 식으로 마을 사람들 다 아는 째끄만 마을이었음. 암튼 아무래도 제주도 자체가 관광지라 그런가 거기 외지인이 되게 많이 놀러오고 그랬음. 그 바닷가를 나름 개발해서 해수욕장? 으로 만든 건 한 군데 뿐이었는데 사람들이 그 근처 해변에서 물놀이 하고 그랬어. 뭐 안전 요원도 없고 그렇긴 한데 아무래도 여름철 제주도 해수욕장 존나 사람 많은데 50미터만 더 가면 한가하니까 많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보면 다섯 팀? 열 팀? 그 정도는 가서 놀고 그럼. 나도 거기서 많이 놀고 그랬어. 집이랑 더 가깝기도 하고 굳이 사람 존나 많은데 가서 뭐함. 내가 거기 길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진짜 꼬꼬마 애기벌때부터 바닷가 댕겨서 어디가 깊고 그런거 다 알았단 말임. 얕은 바다에서 물질도 하고 그랬으니까 바다가 그닥 무섭지도 않았고. 그래서 거기서 놀고 심심하면 돌바위 있는데 가서 보말 줍고 게 줍고 그러다가 집 들어가고 그랬음. 그 바닷가가 생겨먹은게 좀 특이하긴 했어. 중간에 좀 푹 들어간 구덩이? 비슷한 게 있었음. 왜 계곡 보면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있다고 하잖아. 그런 느낌으로 있는 구덩이였는데 수심이 깊은 쪽에 있는 게 아니라서 어른이 들어가면 가슴~목 정도로 물 차는 높이였음. 확실한 건 성인이 거기서 사고를 당할 그런 데는 아니었어. 뻘이 있거나 아래로 계속 가라앉는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구덩이였음. 근데 항상 그 구덩이에서 성인 남자들이 사고를 당했어. 그것도 젊은 남자들만. 아니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 여자 어르신들이 키가 평균적으로 크면 얼마나 크겠음? 젊은 남자들보다야 작을 거 아니냐. 근데 여자 어른들도 들어가면 머리까지 안잠기는 데 거기에서 매년 젊은 남자들이 물에 빠져 죽었음. 딱 20~25살 정도 되는 사람들만 골라서. 마을 어른들이 이유를 알기는 아는 느낌이었는데 딱히 뭔가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었어. 어른들이 그 나잇대 남자들이 그 바닷가 들어가 있으면 나오라고 호통도 치고 특히 군복입고 다니는 남자가 있음 아예 집으로 들여서 옷 갈아입혀서 보내고 그랬음. 어린 내가 보기에도 존나 이상했어. 우리 어머니가 진짜 문 단속 열심히하고 모르는 사람 집에 안들이는 사람인데 여름에 휴가온 군인만 보면 무조건 집에 들여서 옷 갈아입히고 온 집안에 팥을 뿌렸음. 옷 돌려주러 온다 해도 그냥 마을 안에서 군복 입지 말라고 하고 옷은 그냥 가져가도 되니까 마을 벗어날 때까지 절대 군복 입지 말라고만 하고 그럼. 한 번은 잔치가 있었나 해서 마을 어른들이 다들 일하러 나갔었음. 저녁에 잔치 음식 먹었던 거 생각하면 아마 그 날 뭐 결혼식이나 그런 게 있었던 듯. 그래서 바닷가 근처에 어른들이 없었음. 근데 하필 그 날 바닷가에 딱 저 나이대 남자들 대여섯명만 있는거임. 뭔가 그 날 느낌이 영 찜찜하고 그래서 나는 바닷가 안들어가고 걍 그 남자들 근처에서 소라 줍고 그러고 다녔음. 근데 한 명이 그 구덩이 있는 쯤에서 못 나오고 난리가 남. 나도 존나 겁대가리 없었던 게 그 상황에 바다로 들어갔음.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음;; 근데 그 땐 진짜 그 바다가 내 집 마당만큼 자주 다니던 데라 겁이 없었나봐 못 나오는 거 보자마자 바로 뛰어들었음. 그 상황에 뭐 물안경을 썼겠어 뭘 했겠어 그 바다 안에서 사람은 막 발버둥치고 모래는 막 휘몰아치는데 눈 뜨고 있으려니까 진짜 눈 빠질 거 같고 그랬음. 난 그래서 내가 잘못 본 줄 알았어. 남자 발목에 뭔 까만 실 같은 게 막 휘감겨 있었음. 첨엔 뭐 미역이나 톳이나 그런 건 줄 알았지. 일단 빼주려고 딱 그 까만 실 같은 걸 잡았는데 약간 뻣뻣한... 실은 아니고, 진짜 관리 안된 머리카락 같은 느낌이었어. 바닷가에서 머리카락? 존나 말도 안되는 거지. 난 그래서 하도 정신 없어서 잘못 봤다고만 생각했음. 근데 내가 손 대니까 남자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풀리던게 스르륵 풀리는거임. 어쨌든 그 날 남자는 별 탈 없이 돌아갔음. 마을 잔치 있는 날이었으니까 저녁 진짜 배터지게 먹고 나도 집으로 돌아감. 근데 그 날부터 가위에 심하게 눌리기 시작했음. 처음 가위 눌려봐서 첨엔 그게 가위인 줄도 몰랐어. 걍 몸도 안 움직이고 목소리도 안 나오는데 주변은 온통 새까맣고. 근데 좀 이상한 게 그 때 내가 쓰던 침대가 2층침대에서 1층이었단 말임? 자기 전에는 중간에 일어나서 화장실 갈 때 넘어지지 말라고 작은 불을 켜놨었음. 커텐을 쳐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어두울 리가 없는데 온통 새까만거여 침대 바깥쪽이. 그거 생각하자마자 왜인지 모르겠는데 여름 휴가철 그 더운 때에 오들오들 떨리게 한기가 들기 시작했음. 뭔지도 모르고 무서워서 떨고 있는데 갑자기 스륵스륵 소리 나더니 새까맣던 침대 바깥 쪽에서 왠 여자 얼굴이 보였음. 침대 밖이 온통 새까만게 다 그 여자 머리카락이었던 거... 씨발 진짜 존나 무서웠는데 소리도 못지르고 와... 여자가 뭐라 말을 하지는 않고 그냥 눈 마주친 채로 한참 나를 보고만 있었는데 아버지가 들어와서 나 깨워줌. 진짜 너무 무서워서 아버지한테 매달려서 엉엉 울면서 꿈 얘기를 막 했음. 그 때까지도 바닷가에 그 머리카락이랑 연관을 못 지었지. 근데 이게 하루 이틀이어야지 일주일 넘게 그 여자가 꿈에 나옴. 마지막엔 진짜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서 그 여자가 밖으로 나가는 꿈이었음. 그 꿈에서 여자 목소리를 처음 들었는데 진짜 깔깔 웃으면서 '이번엔 방해하지 마 죽여버리기 전에' 이러고 바닷가 쪽 창문으로 나감. 나는 진짜 뭘 방해하지 말라는건가 싶었는데 그 때까지도 바닷가 생각을 못했어. 근데 그 날 사고가 한 번 더 난거임. 남자가 물에 빠지는 그 사고. 진짜 그 사고 났다고 들었을 때 진짜 머리 맞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바닷가에서 만졌던 머리카락부터 꿈 얘기까지 가족들한테 다 말했음. 할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어디 막 연락하더니 다음 날 왠 무당집에 날 데려갔음. 지금 생각해보니 무당집인거지 뭐 그 땐 무당이라고 생각도 못하게 평범한 가정집이었음. 무당도 걍 평상복 입고 있었고. 그 사람이 뭐가 느껴지긴 했는지 할머니랑 내가 자리에 딱 앉자마자 이 뭔가 있긴 있었는지 나 보자마자 애기 엄마라 해코지는 안했나보다 하는거임. 뭐 한참 할머니랑 모를 얘기를 막 하더니 굿을 하기로 결정이 남. 준비하는 데 한참 걸리니까 바다 근처에도 가지 말라 해서 나는 갑자기 친척집 맡겨지고 난리도 아니었음. 한 반년 쯤 지났나? 어느날 갑자기 할아버지가 날 데리러 와서는 왠 한복을 입히는거임. 애기들 색동 저고리에 노란 치마였음. 완전 형형색색한 옷인데 새 한복 입는 거 기분 좋아서 나는 신나게 그거 입고 할아버지 따라갔지. 그 날 굿판을 하는데 그렇게 음식 많이 차려놓은 거 첨 봤음. 사람도 많아서 그 때 봤던 무당 말고도 다른 네 명이 더 왔어. 무당 다섯이서 나 가운데에 앉혀놓고 뭐라뭐라 막 춤추고 방울 흔들고 난리를 침. 그러다가 갑자기 한 명이 풀썩 넘어짐. 진짜 눈 까뒤집고 난리 나는데 다른 네 명은 신경도 안쓰고 방울 흔들고 부채 흔들고 꽹과리 치고 진짜 말 그대로 굿판을 벌임. 그 와중에 나는 너무 졸렸음. 상식적으로 주변에서 그 난리를 치는데 잠이 올리가 없는데 너무 졸린거야. 근데 누가 자도 된다 해서 나는 그냥 잠들었음. 눈 뜨니까 굿은 끝났고 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바다 가까이에 살지 말라는 소리만 들었음. 결국 우리 가족 바다 안보이는 곳으로 이사함. 그 뒤로는 한참 지나서 걍 별 생각 없이 살았었는데 나중에야 그 때 굿판을 벌였던 이유를 알았음. 이유도 존나 뜬금 없는데 그 바닷가를 급식때  단체로 가게 된거임. 거기 뭐 볼 게 있다고 그걸 보러 가나 그냥 바닷간데, 그랬는데 그 자리가 4.3때 군부대가 있던 자리였던거임. 그리고 그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동네 뒷산...? 제주도말로는 오름이라고 하는데 암튼 거기에서 사람이 그렇게 많이 죽었대. 특히 결혼한 여자가. 뭐 산에 들어간 무장대 대장 아내가 그 마을에 있다 그랬나 그렇게 헛소문이 돌아서 그 마을에 젊은 결혼한 여자란 여자는 다 죽여서 수장시켜버린거임. 그 오름이랑 제일 가까운 바닷가가 남자만 죽던 그 바다였음. 20~25살 정도면 딱 군인들 나이잖음. 거기다 어른들이 군복은 절대 입지 말라 했으니까... 관련이 있겠다 싶었는데 더 나중에 그 때 굿판에서 눈 까뒤집고 쓰러졌던 무당이 '나도 애 가진 엄만데 방해하지만 않으면 애는 안 건드린다.' 뭐 이런 말을 했대. 그 때 죽은 유부녀들 중에는 아이 있던 사람도 있었을거고 그 때 그 귀신도 그 중 한 명 아니었을까 싶음. 그 때부터는 귀신 무당 이런 거 믿게 됨 [출처] ㅅㅌㅁㅇ 별거 아닌데 나붕이 귀신 믿게 된 이유 ________________ 제주도라고 했을 때부터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다에서 자꾸 20대 중반의 청년들이 목숨을 잃는다는 이야기에 이미 이유를 알아챘어. 얼마 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 제주도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중에는 생선을 안 드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어릴 때 부모님이나 친척, 형제들의 시체가 4.3때 그렇게 바다에 많이 버려져서 물고기밥이 되었는데 어떻게 생선을 먹겠냐며. 그 이야기 들으면서 한참 울었던 기억이야. 얼마나 한이 많을까. 사실도 아닌 이야기로 억울하게 잡혀가고, 죽임을 당하고... 살아남고서도 혹여 빨갱이로 낙인이 찍힐까 평생을 쉬쉬하며 살아오신 분들의 이야기.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4.3이 밖으로 꺼내진 지도 얼마 안 됐으니까... 그냥 같이 봤으면 좋겠어서 가져와 봤어. 가볍게 시작해 놓고 끝이 너무 무거워서 미안해 ㅎㅎ 동족상잔의 비극이, 억울한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한명 한명이 다 지난 아픈 역사들을 기억해야 겠지. 아프지 말고. 아프게 하지도 말고. 비록 무서운 이야기를 보긴 했지만 ㅎㅎ 좋은 꿈 꿔 모두!
이상하고 기묘한 바다
바다 이야기 너무 좋아하는데 신기한 거 봐서 가지고 왔습니다. 같이 보시죠! -------- 사르가소해는 북대서양에 위치한 바다의 이름임 보통 해(海,Sea)는 육지로 둘러 쌓여있거나 섬들이 많아 육지가 흔한 바다에 붙이는 이름인데 사르가소해는 육지가 거의 없는 온전한 양(洋,Ocean)임에도 사르가소 海라는 이름이 붙었음 이건 얘의 특이한 성향 때문인데 위에서 보다시피 6개의 해류가 뱅글뱅글 사르가소 해를 중심으로 세차게 돌고있기 때문 주변 바다 각지에서 떠내려온 해초들이 사르가소 해에 갇혀 마치 육지를 구성하는 것 처럼 보이게 했고 이로 인해 洋 인데도 海라는 이름이 붙게되었음 이런식으로 물에 둥둥 떠서 자라는 해초들이 여기에 갇혀 자람 이거 외에도 기묘한 점이 한두개가 아닌 바다인데 말했듯 세찬 해류 6개가 주변을 도는 형식이라 해수면이 밀려 올라가 이 곳의 해수면은 다른 지역보다 1m 높다고함 그래서 이 사르가소 해에 위치한 버뮤다 제도는 해수면 바로 위가 해발 0m가 아닌 해발 1m가됨 몸이 1m 정도 잠겨있으면 그게 해발 0m인것 또한 해류를 따라 부는 해풍도 주변만 뱅글뱅글 돌기때문에 태풍의 눈마냥 사르가소 해 안에서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예전 선원들에게는 죽음의 바다라고 불렸음. 옛 범선들이 항해하기 위해선 바람이 필수적인데 사르가소 해에선 바람이 거의 불지 않으니 그대로 망망대해에 갇히기 일쑤였고 해초가 많아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탓에 옛 선원들은 해초에 배가 감겨 나가지 못한다고 믿었음 븅신들 아무튼 현대에 와서도 상당히 꺼려지는 곳인건 사실 이런 풍조가 짙다보니 바람이 더 이상 항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현대에 와서도 버뮤다 삼각지대 괴담으로 괴기 스팟 이미지를 이어나가고 있음 근데 그거랑 별개로 사르가소 해는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바다로 무려 수심 66m 까지 빛이 닿는 매우 투명한 바다임 그래서 휴양객도 많은 바다 뭐 이렇게 특이한 점이 많냐 아무튼 특유의 기괴한 분위기에 과학적으로 특이한 지역인지라 지구상에서 가장 기묘한 장소 중 하나임 들어가면 바람 없어서 나가지도 못하는데 정작 해풍은 이 사르가소 안쪽으로 불어서 끽하면 배들을 잡아먹었던지라 괴담이 안생길래야 안생길수가 없음 (출처)
이거는 좀 찐인듯한 귀신+미래를 보는 남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여자친구가 기숙사에 살아서 데려다주는데 자꾸 건물 쪽을 봄 옥상에 여자가 저렇게 고개 숙이고 보고있음 "너네 기숙사에 무슨 일 있을거 같아" 어떤 분이 자살 시도를 해서 학교에 구급차랑 경찰차 왔음 본인이 예상한건 귀신이 같이 데려가려고 물색하는 것 처럼 보였음 귀신이 보통 어떤 것 처럼 보이냐고 1단계: 필름에 뭔가 껴있는 것 처럼 불투명하게 보임 2단계: 신체의 일부분만 보여줌 (손만 또는 목아래만 보여준다던지..) 3단계: 몸 전체 그냥 뭉뚱그려서 보임 4단계: 눈이 보이는 경우 살면서 딱 2번 봤다고,, 그런 귀신은 으스스한 분위기 내면서 가라고 한다함 집안에 이런 귀신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나 싶어서 물어봄 그게 아닌거 같아서 한번 더 물어봄 외할머니가 무속인이었음 할머니를 본 적이 있어서 이게 맞겠다 싶었다함 미래가 보이는 사람도 있다함 이수근은 신기하게 진짜 안보인다고 함 서장훈은 훤히 보임ㅋㅋㅋㅋ 서장훈은 2개가 딱 보이는데 귀신은 아닌 듯함 2월 즈음에 영상을 보고 서장훈이 아플거 같아서 사연신청을 한 것도 있음 4월에 디스크 터졌고 지금도 엄청 아픈 상태라함 (자기들이 왜 더 놀래ㅋㅋㅋㅋㅋ) 이쪽에서 계속 보였다 사라졌다 했다함 끄아 빨리 치우자..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 보여서 그렇지 자기는 시달리거나 힘들진 않다고 함 그리고 둘이 사이도 엄청 좋아보이고ㅋㅋㅋㅋㅋ (그러나 남자분은 곧 군대....) 이 분은 뭔가 구체적이고 찐처럼 설명해서 몰입감이 쩔었음ㅋㅋㅋㅋㅋㅋㅋ + 영상으로 보는거 ㅊㅊ https://tv.naver.com/v/14071254 https://tv.naver.com/v/14071241
펌) 숲_1
간만에 장편인듯 장편아니 장편을 가져왔습니다. 원작자께서 단편으라 하셔서 단편인가 했지만 은근 분량이 많아서 3편으로 나눠 봤습니다. 패랭이꽃님 소설은 믿고 보는 거 아닙니까?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1. 그들의 불만 가득한 얼굴을 보니 숨이 턱 막혀왔다.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이 마시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정부에서 이미 허가가 났습니다. 허가가 났어요! 여러분들이 이렇게 무작정 항의하셔도 소용없다고 몇 번 말씀드립니까? 여기 모여서 으쌰으쌰 하셔도 바뀌는건 없다니까요? 정말 여러분들이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저희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내가 말을 마치자, 그들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영감 하나가 침을 튀기며 말했다. “아니, 젊은 양반이 뭘 몰라서 그러시는데 그 숲은 건드리면 안된다니까” 날씨도 덥고, 영감탱이가 말하는 톤도 그렇고 짜증이 솟구쳤다. 원래 이런 경우에는 메뉴얼대로 응대해야 하지만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아 얼굴에 불쾌감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역시 말이 통하지 않는 어르신들을 상대하는 건 큰 곤욕이다. ‘몰라? 내가 뭘 몰라? 모르는 건 당신들이지. 아둔한 사람들 같으니 왜 이렇게 돈 냄새를 못 맡을까? 못 배워서 그런가?’ 그 앞뒤 꽉 막힌 영감은 내 생각을 모르는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 숲은 옛날부터 요기가 흘러 사람이 들어가면 안 된다니까, 이 양반아! 그 숲에 들어갔다가 못 나온 사람들이 수두룩해!” “아, 그렇습니까?” 억지로 귀담아 듣는 척, 거짓 표정을 지어가며 대답했다. 이럴 때마다 터져 나오는 화를 참아내느라 애쓴다. 표정연기를 해야 하는 얼굴 근육과 죽어라 누르고 있는 성질머리에게 항상 미안할 뿐이다. 마음 같아서는 예의고 뭐고 노인네 멱살을 잡아채, 욕이라도 한 사발 부어주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사실 내 성질에 멱살을 낚아채는 정도로 끝나지는 않을테지만. “영감님 말씀이 백번 맞아요. 나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그 숲은 조심하라고 했다니까요! 그래서 개발을 커녕 아무도 그 숲 근처엔 얼씬도 안 했어요.” 꽤나 나서기 좋아할 것 같은 아주머니가 눈치 없이 영감님을 거들었다. ‘아무도 숲 근처에 얼씬도 안 했다고? 그거야 그 때는 정부의 보호에 묶여있었으니까 아무도 그 명당을 건드리지 않은 거지. 근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어. 그 숲은 더 이상 개발제한구역이 아니거든? 이 못 배운 아줌마야!’ 머릿속에 막말들이 맴돌았다. 하지만 꾹 참았다. 욕을 하고 싶어, 근질거리는 혀를 통제하는 게 꽤나 힘든 일이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특히 견디기 힘들었다. 나는 목구멍을 타고 나오려는 욕을 꿀꺽 삼키고, 다시금 거짓으로 혀를 내둘렀다. “여러분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물론 충분히 여러분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옛날부터 마을을 지켜주던 숲이고, 너무 갑작스럽게 공사를 시작하는 것도 있고. 근데 여러분이 매번 찾아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이미 저희들이 허가가 난 사실을 말씀드렸고, 여러분들에게도 충분한 보상을 드렸습니다. 공사 준비도 다 끝난 상태…” “아니, 주민들과 상의를 하셨다고요? 보상을 해주셨다고요? 그저 윗사람들끼리 결정을 해놓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주민들이 납득할 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위에서 허가가 났다고, 느닷없이 숲을 밀어버린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하물며 숲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또 어떡하고요.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밀어버리실 겁니까?” 걔 주에 절머 보이는 청년 하나가 말을 가로챘다. 꽤나 정의의 편에서 말하는 것 같은 모양새가 심히 거슬렸다.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표정, 정말 꼴 보기 싫었다. 특히나 내가 말 끊기는 걸 죽도록 싫어하는데, 꼭 그걸 알고 콕 집어 그렇게 행동한 것 같았다. 나는 기분이 나쁘다는 티를 내기위해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누가 좋아하겠냐고 말씀하셨습니까? 그건 당연히 마을주민 여러분이죠. 숲이 개발되면 당연히 주민 분들이 가장 덕을 보죠. 땅값이 오르고, 삶이 안락해지니까요. 숲 근처에 사시는 사람들이요? 땅 팔고 나가시면 되잖아요. 그리고 거기에 사는 게 원래 불법 아닙니까? 또,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다른 곳은 지금 개발하자고 난리입니다. 허가가 없어서 못하는 거지, 전 정말 여러분들이 이해가 안 됩니다. 이렇게 서로 좋은 걸 왜 반대하십니까?” 이렇게 이를 악물고 그들을 설득하는것도 슬슬 지친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공사를 알리고 나서부터 계속 찾아온다. 항의하는 이들을 상대하는 것도 귀찮다. 왜 항상 주제도 모르고 윗사람만 찾는 건지. 이럴 때면 내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르지 못한 게 억울하다. 급이 조금만 높았더라도 이런 꼴을 안 봐도 됐을 텐데. 이건 뭐, 수준이 맞아야 설득을 하든지 말든지 하지,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아 매번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니 나로서는 미칠 노릇이다. “개발이고 나발이고 그 숲은 안 돼!! 화를 부를 거여!!” 지팡이가 있어야 겨우 중심을 잡는 노인네가 분개하며 소리쳤다. 가래 끓는 소리로 소리치는 노인네도 그렇고 그런 노인네의 성질머리에 맞추어 흔들거리는 지팡이도 그렇고 너무나 초라해보였다. ‘노인네가 혈압걱정은 안 하시나? 저러다가 뒷목잡고 쓰러지면 누구 탓을 하려고’ 나는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뒤에서 눈치를 보고 있던 김 대리에게 신호를 줬다. ‘빨리 경비 안 부르고 뭐해?!’ 김 대리는 내 손짓을 보고 알아차렸는지 곧장 수화기를 들었다. “시퍼렇게 젊은 놈이 아무것도 모르고 개발은 무슨, 개뿔이다 이것아! 조상님이 물려준 숲을 싹 밀어버리는 게 개발이여? 에라이, 천벌 받을 놈들아!” “예, 벌 받죠 뭐, 까짓 거” 내가 표정을 찡그리며 무시하는 투로 말하자 노인네가 역정을 냈다. 짜증났다. 내가 왜 이런 사람들한테 욕을 먹어야하는지 도통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이 숲의 규제가 풀리고, 숲 개발 건에 대한 수주를 따낼 때만 해도 신나서 덩실덩실 춤을 췄는데, 일이 이렇게 꼬일 줄은 몰랐다. 물론 공사를 할 때마다 수많은 이익단체 및 시민단체들과 실랑이를 벌여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개발을 해서 땅값을 올려주겠다는데, 물론 숲 근처에 불법으로 살고 있는 몇몇 가구쯤이야 오갈 데가 없어지겠지만. 어쨌든 숲의 저주니 옛말이니 하며 터무니없는 이유로 개발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안 된다. 아니, 숲 좀 밀면 어떤가? 내 삶이 편해지는데. 물론 젊은 층들은 그런 미신 따위는 믿지 않고, 실속을 따진다. 그들은 두 팔 벌려 개발을 환영하고 있다. 문제는 살만큼 산 노인네들. 노인네들이 워낙 극성인 바람에 문제가 된다. 매일 찾아와 되도 않는 이유로 항의를 한다. 웬만하면 돈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다. 환경단체건 시민단체건 수뇌부들한테 몇 푼 찔러 넣어주면 간단히 해결될 일인데 이곳의 노인네들은 꽉 막혔는지 돈도 싫단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수밖에. “부르셨습니까?” 김 대리가 부른 경비들이 껄렁거리며 올라왔다. 커다란 덩치에 험상궂기까지 한 경비들이 들이닥치자 소란을 피우던 주민들이 조용해졌다. 간사한 사람들이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나를 상대할 때는 목소리 높이더니 쥐죽은 듯 조용해진다. 사실 좋게 말해서 경비지, 돈으로 고용한 순도 100% 용역 깡패들이다. 나이로 위아래를 따지지 않고, 돈으로 위아래를 따지는 놈들이라 내가 참 마음에 들어 하는 친구들이다. 공사를 방해하는 시위꾼들이나 마을사람들을 처리하고 협박하는데 이들보다 좋은 카드는 없기에, 돈이 좀 들지만 종종 고용하고 있다. “뭐, 뭐여?” “아니, 뭐야 이 사람들은” “까, 깡패아녀?” 경비의 모습을 한 깡패들의 등장에 마을 주민들이 수근 거렸다. 딱 보기에도 벌써 말을 더듬고 눈동자가 흔들리는 게 겁에 질린 것 같았다. “깡패? 아니, 이 노인네가 누구보고 깡패래?!!” 그 중에 귀가 밝은 깡패하나가 탁자를 치며 소리쳤다. 묘한 긴장감과 함께 사무실 전체가 조용해졌다. 내 말은 콧구멍으로도 듣지 않던 노인네들이라 귀머거리인줄 알았는데, 깡패새끼의 소리는 들리는 모양이다. 노인네들에게 아까 전의 당당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내말을 잘라먹던 청년도 고작 한마디에 겁에 질려가지고는 눈을 바닥에 깔고 있다. 마음이 정화된다. 나는 나약해진 그들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저기, 어르신들 부탁입니다. 저희도 강제로 노인 분들을 끌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좋으니 조용히 돌아가 주세요, 조용히!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로 찾아오지 마세요.” 노인네들의 신경을 긁기 위해 ‘조용히’에 악센트를 주며 말했다. 내 말을 들은 노인네와 주민들은 나와 경비들을 번갈아 보더니 이내 돌아섰다. 그 씁쓸한 뒷모습을 구경하고 있노니, 왠지 모를 성취욕까지 느껴졌다. “쯧쯧” 혀를 끌끌 차는 소리가 들렸다. ‘뭐, 혀라도 차세요. 나를 차고 싶겠지만’ 2. “날씨가 왜 이렇게 더운 거야?”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말했다. 원래 더위를 잘 타는 편인데다가 현장에 가기 위해 작업복을 입어서 그런지 더욱 덥게 느껴졌다. “그러게요, 작년보다 훨씬 더워진 거 같네요. 이러다가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 큰 일이겠는데요. 공사가 빨리 진행되어야 할 텐데.” 김대리가 태양이 이글거리는 하늘을 올려 보았다. “내가 지금 이 상황에 작업복에 작업화까지 갖추고 직접 현장에 나가야 되냐? 어떻게 생각해 김대리? 내가 이러고 회사 다녀야 돼? 차라리 사무실에서 노망난 노인네들 상대하는 게 낫지, 나같은 사람이 현장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거야 뭐야?” “위에서 워낙 최부장님을 믿으니까 맡기신 거겠죠. 부장님이 일처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하지 않습니까? 이번 공사 수주 따낸 것도 그렇잖아요. 그 수 많은 경쟁업체를 뚫고 따낸 거 아닙니까? 솔직히 최부장님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으면 따낼 수나 있었겠습니까? 전부 부장님 덕분이죠. 그러니까 이렇게 현장 대리인으로 보내진 거고요.” “아, 그런거야? 이거 나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지를 않으니 원 참!” 김대리의 아부용 멘트가 날이 갈수록 진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입일때는 말도 못 붙이던 친구가 많이 컸다. 이건 뭐, 삼엽충에서 바로 인간을 진화한 수준이다. 지금은 혀가 풀렸는지 완전 아부 머신이다. 지금 상황만 봐도 알 수 잇다. 김대리의 몇 마디에 짜증이 확 가셨다. 적절히 내가 세운 업적을 들먹이며, 비행기 태워주는데 이거 뜨지 않을래, 안 뜰 수가 없다. “김대리도 이제 좋은 차 끌고 다녀야지, 아마 이번 공사건만 잘 해결되고 인센티브 받으면 비싼 차 몰고 다닐 수 있을 거야. 승진은 당연한 거고. 이번에는 정말 큰 건이니까 나만 믿고 따라와” “하하하, 제가 줄을 잘 탄 건가요?” 내가 거드름을 피우며 말하자, 김대리가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참 능구렁이 같은 녀석이다. “근데 저게 뭐죠?” 현장에 거의 다 왔을 쯤 김대리가 무언가를 발견하곤 말했다. 그 말에 나의 시선이 김대리의 시선을 따라갔다. 나무를 한창 베어내고 있어야 할 공사현장에 모든 장비들과 사람들 그리고 차량이 일반인 무리에 막혀 멈춰있었다. “뭐야, 무슨일이야? 작업복 입은 사람들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건데 저 인간들은 뭐야? 옆에 차 세워봐.” “네” 일반인 무리는 공사현장에 방해만 될 뿐이었다. 공사반대시위든 공사구경이든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방해물. 가뜩이나 격주로 사무실에 찾아와 출석도장 찍는 노인네들 때문에 짜증이 났는데 뜻하지 않은 상황에 기분이 더욱 더러워졌다. 나는 차문을 세게 열고 현장으로 뛰어갔다. “뭐야? 무슨 일이야?” 나는 현장에 있던 인부 중 하나를 붙잡고 물었다. “아, 소장님 저 그게” “답답하니까 빨리 말해” “그게 작업 시작하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나타나서 방해하는데” “그래서?” “근데 갑자기 숲에서 누가 나타나더니” “뭔 소리야? 숲에서 누가 나타나?” “좀 정신 나간 사람 같은데 전기톱을 들고” “정신 나간 사람? 전기톱?” 나는 현장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소란스런 공사현장의 주변에는 인부들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서있었다. 사람들은 빙 둘러서 원을 만들고 서있었는데 그 가운데에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 하나가 전기톱을 들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꺼져! 꺼지라고!” 그 남자가 전기톱을 휘두를 때마다 사람들이 놀라 뒷걸음질 쳤다. “이봐, 철민이! 진정해” “철민아, 정신차려” ‘철민?’ 아마도 정신이 나간 그의 이름 같았다. “아이고, 이게 다 이 공사 때문이여 철민아, 공사 못하게 막을 테니까, 제발 진정 좀 혀” 마을 사람들이 그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오히려 그는 아까보다 더욱 세게 전기톱을 휘두르며 사람들에게 달려들었다. “위이이잉!!!" "안 꺼져? 빨랑 꺼져!!” “으아아아~!!” 실제로 그가 사람을 해하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이 너무나 위협적이었기에, 사람들은 그 모습에 놀라 흩어져 달아났다. 나 역시 그를 피해 차가 있는 곳으로 달아났다. “부장님, 어떻게 할까요?” 뒤따라온 김 대리가 물었다. “어떡하다니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철민이란 그 사람이 전기톱을 쥐고 어떤 나무 주변을 배회했다. 마치 나무를 보호라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크게 소리쳤다. “이 숲은 안 돼! 이 나무는 절대 안 돼!!” 순간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영감 하나가 철민이란 사람에게 조용히 다가갔다. 콧수염이 꼭 족제비처럼 난 영감이었는데, 그 영감은 위험하게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고, 맨몸으로 철민에게 다가갔다. 나와 김 대리는 그 모습을 숨죽여 지켜봤다. “이보게, 철민이 진정해” 영감은 철민이 흥분하지 않도록 조금씩 다가가며 타일렀다. “저리가요!” 철민이란 사람은 영감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기톱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전기톱이 영감의 몸뚱이에 닿을 랑 말랑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해질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하지만 영감은 그런 상황에서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제발 진정하게, 어머니 앞인데 부끄럽지도 않나?” 소리를 꽥꽥 지르며 전기톱을 휘두르던 그가 ‘어머니’란 말에 반응했다. 그는 휘두르던 전기톱을 멈췄다. 그리고 고개를 숙였다. 갑작스럽게 변한 그의 태도에 나를 포함한 모두가 적잖게 놀랐다. “그래, 잘 생각했어. 자네가 사랑하는 어머니 앞이지 않은가? 응, 그렇지? 어머니는 자네가 이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을 게야, 그러니까 그 위험한 물건은 그만 내려놔” 그의 행동이 잠잠해지자 주변에 흩어졌던 사람들이 천천히 모여들었다. 나도 조금씩 다가갔다. 그리고 내 뒤에 찰싹 붙어 있는 김 대리에게 말했다. “경찰에 신고했어?” “아뇨, 아직” 김 대리가 멀뚱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 동안 뭐한 거야? 미친놈이 전기톱 들고 날뛴다고 빨리 신고해, 저런 것들 때문에 작업을 늦출 수는 없어!” “예? 핸드폰을 차에 두고 왔는데” 나는 김 대리에게 신고하라고 핸드폰을 툭 던져줬다. 그리고 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가까이 갈수록 영감과 철민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어머니가 싫어해요?” 갑자기 철민이란 사람이 어린아이의 말투로 말했다. 확실히 정상은 아니었다. ‘하여튼 어딜 가나 저런 미친놈들이 한 놈씩 있다니까’ “그래, 어머니가 싫어하지. 그러니까 빨리 그 위험한 물건은 내려놔” 족제비 수염이 난 영감의 타이름에 철민은 덜덜 거리던 전기톱의 전원을 껐다. 그리고 약간 울먹이더니 거칠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우, 후우우” “그렇지, 잘하고 있어 이제 바닥에 내려놔” 철민은 아까와는 너무나 다른 표정으로 영감의 말을 고분고분 잘 따랐다. 영감의 말대로 바닥에 전기톱을 내려놓자 영감이 다가가 철민을 끌어안고 토닥였다. “그래, 잘했어” “드르르르릉 위이이잉~!!!!!” 순간 누구도 건드리지 않은 전기톱의 전원이 제멋대로 켜졌다. 그 포악한 작동소리에 놀라 모두가 움찔했다. ‘뭐야, 저거 저러다가’ 전기톱은 이내 야생마마냥 미친 듯이 날뛰었다. “끄으아악!!!!” 날뛰던 전기톱의 날이 철민의 다리몽둥이를 집어삼켰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꼭 다리가 전기톱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위이이잉~!!!” 전기톱에 썰린 다리에서 피와 살점이 튀었다. 사방으로 뿜던 피와 살점이 내 얼굴에도 튀었다. 너무 놀라 심장이 멎는 느낌이 들었다. 그 쇼크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버렸다. “이봐 철민이!!!” 영감은 상황도 모르고 쓰러지려는 철민을 부여잡고 소리쳤다. 영감은 확실히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 전기톱이 아직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바닥에서 뱅글뱅글 돌던 전기톱이 무슨 힘에 의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튀어 올랐다. 참 웃긴 게 튀어 오른 그 높이가 딱 쪼그려 앉은 영감의 모가지 높이였다. “촤악!!!”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영감이 털썩 쓰러졌다. 영감의 머리가 있어야 할 곳에는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영감의 머리를 향해 시선을 돌리려 했으나, 머리가 꽤나 멀리 날아가 보이지 않았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사방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소란스러웠다. 근데 정작 소란을 일으킨 장본인인 전기톱은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조용히 누워있었다. 3. 붉은 피와 초록의 풀빛이 비정상적으로 어우러진 적막한 숲에는 묘한 기운이 흘렀따. “뭐야, 다들 어디 갔어?” 참혹한 참극이 일어난 현장치고는 너무나 고요했다. 공사를 하던 인부들도 구경하던 사람들도 전기톱을 들고 설치던 남자도 목이 달아난 영감도 없었다. 시체라도 보여야 할 것인데, 풀 언저리에 핏물만 고여 있을 뿐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았다. 잠깐 눈을 깜박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 숲에 인간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나 혼자 뿐이었다. 눈에 보이는 거라고는 해가 저물어 어둑해진 하늘과 사방을 시커멓게 뒤덮은 나무가 전부였다. “휘이잉” 피부를 파고드는 스산한 바람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부스럭” 순간 숲 옆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사람의 머리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보였다.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풀숲에 숨어서 내 쪽을 바라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 누구야? 김 대리야?” 나는 풀숲의 누군가를 향해 소리쳤다. 제발 김 대리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리쳤다. 하지만 내 바람과는 다르게 그것은 내 소리에 반응하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기분 탓인지 그 무언가도 내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천천히, 그것과 조금 가까워지자 그것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확실히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왠지 낯익은 그것은 풀 사이로 얼굴만 들이민 채, 아주 조용히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거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 왠지 낯설지 않은 그 사람은 대답은 하지 않고 내 얼굴만 멀뚱히 바라봤다. 족제비를 연상시키는 콧수염이 너무나 거슬렸다. “이봐요, 아!” 순간 기억나버렸다. 족제비 콧수염, 그 사람의 얼굴이. “당신 아까 머리가…….” “…….” 분명히 전기톱에 머리통이 잘려나간 영감의 얼굴이었다. 순간 나를 보던 얼굴의 표정이 괴이하게 일그러졌다. 뭔가 불쾌해하는 얼굴. “…….” “어, 어떻게…….” 영감의 머리통은 내가 말을 끝낼 틈을 주지 않고 내게 달려들었다. 붕-하고 허공을 가로지른 머리통이 내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4. “으아아아!!!!” 눈을 떠보니 낯선 곳이 눈에 들어왓따. 나는 작은 침대에 누워있었고, 주변에는 얇은 커튼이 쳐져 있었다. 우선 숲이 아닌,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졌다. “악몽이었나?” “다다닥” 순간 바깥에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놀란 나는 그 소리에 눈을 질끈 감고, 몸을 웅크렸다. “부장님, 일어나셨어요?” 김대리가 커튼을 젖히고 불쑥 나타나 말했다. 머리만 불쑥 내민 모습에 약간 놀랐지만, 그래도 간만에 마주한 것 같은 김대리의 얼굴에 심장이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 “어, 김대리” 긴장이 풀어져 힘 없는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괜찮으세요?” “여기가 어디야?” “여기 병원이에요” 병원이라는 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숲보다는 훨씬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휴우, 근데 내가 왜 병원에 있어?” “기억 안나세요? 오늘 현장에서” 불현듯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떠올랐다. 목이 잘린 채 분수대가 되어버린 몸뚱이. 꿈과 함께 오버랩 되는 기억에 탄식이 터져 나왔다. “아” 끔찍한 기억에 내 얼굴이 일그러지는 게 느껴졌다. “그때 현장에서 기절하셨잖아요” “내가?” “예” 왠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하는 김대리가 무섭게 느껴졌다.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도 김대리는 별로 걱정을 안 하는 눈치였다. 해병대를 나와서 꽤나 남자답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 정도 강심장일 줄은 몰랐다. 확실히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외모만 보면 놀이공원에 있는 귀신의 집만 가도 오줌을 지릴 것 같은데. “부장님이 기절하셨을 때는 정말 놀랐어요.” “정말내가 기절을 했다고?” “네, 사고 직후 바로 기절하셨는데요.” 평생동안 기절 한 번 해본 적이 없는 내가 기절을 했다는 사실도 좀 충격이었다. 뭐, 흔히 볼 수 있는 사고가 아니긴 했지만 앞 뒤를 따졌을 때 확실히 김대리의 말이 맞는 거 같았다. 악몽도 그렇고, 그 사고 이후로 생각나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아!” 순간 궁금해졌다. “부장님 왜그러세요?” “어떻게 됐어? 내가 기절한 다음” “아, 경찰이랑 구급차가 와서 해결했습니다.” “그 두 사람은?” 뭔가 망설임이 묻어 나오는 김대리의 얼굴을 보니 대충 짐작이 갔다. “나이가 많은 분은 즉사했고, 그 전기톱을 들고 있던 남자는 이송 중에 과다출혈로….” “아, 알았어. 그럼 공사는?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어?” 두 사람의 죽음도 궁금했지만 공사 또한 중요했다. 사실 내게는 그 두 사람의 생사보다 공사현장이 더 중요했다. 두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보다 그로 인해 공사예정에 차질이 생길까봐 두려웠다. “그게 오늘 사고 때문에 당분간은 경찰들이…” 김대리가 말끝을 흐렸다. 불길한 예감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김대리가 말하기 전에 선수를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분감은 경찰들이 공사하지 말래?” “경찰들이 아직 못 찾았다고” 김대리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뭘 못 찾아?” “그게, 머리요” “머리?” “예, 그 사람 머리” 숨이 턱 막혀왔다. 방금 전 꿨던 꿈에서 나를 향해 날아왔던 영감의 얼굴이 또렷이 떠올랐다. 온몸의 땀구멍이 순식간으로 커졌는지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갑자기 왜 그러세요? 김대리가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그 미친놈 때문에 자질이 생겨버렸잖아. 미친새끼” 내가 생각해도 죽은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말이었다. 뭐 상관없다. 죽은 인간이 듣는 것도 아니고. 그 놈 때문에 공사일정에 차질이 생겼으니, 욕을 먹을 만하다. “저 그게 그 사람이요, 전기톱 휘두르던 사람” “그 사람이 왜?” 왠지 김 대리가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아까 그 사고 때문에 경찰서에 갔거든요. 거기서 마을 사람들한테 들은 얘기인데 그 사람 원래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이래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그 사람을 숲에다 버리고 도망갔는데 그 후로 항상 숲에 엄마가 있다며 숲을 돌아다녔대요. 어떤 날은 엄마 찾았다고 막 소리 지르고 다니고, 그렇게 미친듯이 날뛴 것도 한 두 번이 아니래요. 뭐, 결국에는 아버지가 죽고서 마을을 떠나 그 숲에 들어가서 혼자 살았는데, 그 후로는 마을에도 아는 사람이 별로….” 원래 남의 가정사를 듣는 걸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더 들어봐야 머리만 아플 거 같았다. “미친놈 맞네, 경찰에는 확실히 말했지? 우리 쪽에서는 잘못 없다고, 괜히 트집잡히면 곤란해. 아니, 아예 이번기회에 마을 사람들이 현장에 얼씬도 못하게 그쪽에 말 잘해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공사일정에는 차질이 생기겠지만 이 사건이 오히려 공사에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건은 어떻게 보면 마을 사람이나 공사반대 시위자들을 현장에 못 오게끔 만드는 좋은 구실이었다. 그 생각에 왠지 가슴 한 구석에 미소가 지어졌다. 출처 : 웃대, 패랭이꽃
펌) 똑같은 귀신한테 여러번 가위눌리고 있어요.
여름이니까 자주 등장해야 되지 않겠슴까ㅇㅇ 예전에 올려야지 해놓고 깜빡했던 글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모쪼록 재밌게 읽으시길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안녕하세요.. 너무 급하고 무서운 나머지 도움 청하고자 여기 글 써봐요. 주변 사람들은 전혀 도움이 안되고 있어요. 12월 결혼앞둔 예신입니다. 예랑이도 얘기들어주고 위로만 해줄뿐..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마음 아파하고 있어요. 일단 제가 그 귀신한테 괴롭힘 당하기 시작한건 벌써 4개월 정도 되었구요. 그리라면 생생하게 그릴 수 있어요. 처음 나타난 건 꿈속이였어요. 푸른 산에서 예랑이랑 손잡고 산택하고 있었는데 뒤에 엄청 예쁜 여자가 뒤따라오더라고요. 다른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어요. 너무 예뻐서 얼굴 빨개져선 예랑아 저 여자 엄청 이뻐 무슨 촬영있나? 흰 드레스에 배우인가 너무 이쁜데? 그랬는데 예랑이도 그러네 배우인가? 할 정도로… 눈이 마주쳤는데 환히 웃는 그 모습에 홀렸던 거 같아요. 그렇게 산중반까지 오르다가 갑자기 날씨가 안 좋아지더니 소나기가 내렸고 나무 밑으로 비를 피했죠. 뒤를 돌아보니 그 여자는 뽀송뽀송 하더라고요.. ,아 저세상 사람인가 그때 느꼈고 소름이 끼쳤습니다. 뭔가 도망쳐야할 거 같은 생각이 들어 예랑이 손잡고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고 잠시 뒤를 보니 그 여자 입은 관자놀이까지 쫙 찢어져서는 끝이 갈라진 뱀혀를 낼름거리며, 네 발로.. 기어서 뛰어올라오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기겁해서 뛰다가 넘어졌는데 예랑이가 저보다 위에서 "ㅇㅇ아! 뛰어! 빨리와!" 이러다 다시 내려와서 절 일으켜서 끌고가다시피 뛰어올라갔습니다. 그래 이건 꿈이야 하는 순간 화장실이 나타났고 예랑이가 저를 던지다시피 화장실로 밀어넣고 내가 따돌릴게!하면서 뛰더라고요. 근데 그 여자가 갑자기 화장실로 방향을 바꿔 기어오길래 소리 지르며 문을 잠궜고 갑자기 장소가 내 방으로 바뀌었는데 제가 문을 열고 자거든요. 문 밖엔 바로 주방이여야하는데 그 화장실이였고, 그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 제가 소리를 질렀고, 내 방불이 딱 켜지는 순간 가위가 풀렸는데 엄마가 내 방불을 킨 거더라고요.. 왜케 자면서 소리를 지르냐는 엄마 뒤로 검은 여자 실루엣이 다다다닥 기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2번째 가위는 두 달전 이어졌습니다.. 눈을 떠보니 화장실이고 제가 숨어있더라고요? 밖의 문에서 쾅쾅거리며 예랑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야 나와! 거기서 당장 나와야 돼!” 그때 아차 싶었습니다. 그 목소리만 듣고 나왔다가 바로 그 귀신이 저를 덮쳤고 너무 무서운 나머지 기절한 것 같아요. 눈을 떠보니 아침이였고.. 내 방이였는데 이 얘길 예랑이한테 하니 내가 널 언제 야, 너로 부른적있냐며.. 담부터 조심하라고 큰일날 뻔 했다고 ㅠㅠ 그렇게 잠잠히 지나가나 싶더니 어제 대박이였습니다.. 제가 더워서 문을 여로 자는데 그 귀신이 문지방에 서서 내방에 들어오려는데 못 들어오고 우왕좌왕하다가 애꿎은 머리만 허공에 쿵쿵 찧고 있더라고요. 첨엔 너무 무서워 울면서 보고 있다가 그 모습에 해코지는 못 하겠구나 하고 안심하고 잠든 것 같아요. 근데 배가 너무 아파 눈 떠보니 어느샌가 내 배 위에서 뛰고있더라고요.. 계속 자는척 모르는척 눈감고 있었습니다.. 일어나라고 안 자는거 안다고 말까지 걸더라구요.. 대꾸 안 하고 눈감고 제발 이 가위가 풀리길 기도했는데 갑자기 얼굴만 냉장고에 넣은 것처럼 차갑더라고요. 뭐지 하고 눈 떠보니 내 얼굴 앞에서 허공에 쿵쿵 이마를 찧고 있더라구요.. 아쉽다고 했던 것도 같은데 제가 그 모습보고 바로 기절한 것 같아요. 눈 떠보니 아침이고 그 자세 그대로더라구요. 온 몸엔 담이 걸렸고 명치가 아파 화장실가서 서너번 물토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도 많이 빠지고, 살도 빠지고 이러다 죽겠습니다.. 예랑이한테 하도 얘기하고 울고 그래서 다 기억하고 있고 같이 잘땐 또 안 눌리고 꿈도 안 꾸고 그래서 괜찮은데 아직 같이 사는게 아니라 앞으로 4개월은 떨어져 지내야하는데 걱정입니다.. 서로 거리가 좀 멀어요 차로 1시간.. 각자 직장이 있는지라 바로 같이 살 여건은 안되네요.. 무슨 방법 없을까요? ㅊㅊ: 네이트 판 ++ 눈앞에서 머리 콩콩 찧은 거 저거 글쓴이 몸속에 들어가려다가 안 들어가져서 아쉽다한듯 저건 ㄹㅇ 굿해야겠다
펌) 숲_完
숲의 마지막 편입니다. 부디 재밌게 잘 읽으셨길 바라며 저는 또 드넓은 인터넷 바다에 숨겨진 보석같은 공포소설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하트는 저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9 숲 안쪽에 들어서고 ‘박 반장이 가져온 랜턴이 없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안쪽 숲은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웠다. 물론 숲에 들어가기 전 날씨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흑막을 덮어둔 거 마냥 어두컴컴한 게 꼭 밤 같았다. 게다가 콧속으로 전해지는 숲 특유의 알싸한 향기 때문에 머리도 어지러웠다. 내가 알고 있던 푸른 숲과는 달랐다. 너무나 이질적인 분위기, 이 숲으로 인해 원래 세상과 차단된 느낌마저 들어버렸다. “박 반장님, 확실히 어제 이 숲에서 인부들이 사라진 겁니까? 정말 확실한 거죠?” 김 대리가 묻자 박 반장이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박 반장은 나와 한차례 트러블이 생긴 이후로 말을 섞으려 하지 않았다. 어색한 분위기가 싫었지만 그래도 먼저 사과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은 내 위치가 용납하지 않았다. “어, 이거 우리 안전모잖아요?” 순간 주변을 둘러보던 김 대리가 풀숲에 떨어져있던 안전모를 주워들었다. “어? 진짜네?” “네, 정말 여기서 사라졌나 본데요?” 왜 이런 풀숲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우리 쪽 인부들이 쓰던 안전모였다. “여기 나무에도 걸려있는데요?” 김 대리가 안전모를 처음 발견한 곳 옆에 서있던 나무에도 안전모가 대롱대롱 걸려있었다. “잠깐, 이게 뭐죠? 작업복 아닌가요?” 우리를 따라온 김 씨가 나무 밑의 흙에서 옷가지를 꺼내 들었다. 좀 더러워지긴 했지만 왼쪽 가슴에 새겨진 마크를 봤을 때, 100퍼센트 우리 회사의 작업복이었다. “이 사람들, 옷을 이런 곳에 훌렁 벗어놓고 어딜 간 거야?” “부장님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아니, 제정신에 옷을 여기다 벗어두었겠습니까? 혹시 다른 누군가에게 의해 강제로 벗겨진 게 아닐까요?” 김 대리가 작업복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말했다. “누구한테?” “마을 사람들 아닐까요? 공사를 방해하려고 했잖아요.” 김 대리가 사뭇 진지하게 말했지만 별로 믿음은 가지 않았다. “말이 된다고 생각해? 설마 인부들이 그런 노인네들도 못 이길까?” “저번에 사고 때처럼 미친놈들이 흉기를 들고 설치면 가능할지도 모르죠.” “그런가?” 김 대리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박반장과 김씨가 우리를 재촉했다. “예감이 불길해요, 빨리 이 숲을 나가야 할 것 같아요.” 박 반장이 팔을 휘두르며 재촉했다. “포기하시는 거죠? 보세요. 제가 뭐랬습니까? 인부들이 숲에서 사라질 리가 있겠습니까?” 나는 보란 듯이 비아냥거렸다. “후두두둑” 내가 말을 마친 순간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졌다. “뭐야? 비오잖아?” “오늘 비 온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비도 오니까 빨리 돌아가죠.” 우리들은 서둘러 왔던 길을 돌아서 갔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우리가 왔던 길로 한참을 걸어도 숲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뭐야? 길이 어떻게 된 거야?” 홀딱 젖은 채로 성질을 부렸다. “비가 와서 길이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거기다가 어둡기 까지 해서 이거 아무래도 길을 잃은 거 같은데요?” 김씨가 빗물에 범벅이 된 얼굴을 쓸어내리며 중얼거렸다. 빗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길을 잃은 거 같은데요?’라는 말은 유독 잘 들렸다. “아니, 뭐라고요? 길을 잃어요? 조금만 더 있으면 밤인데 어떡해요?” 김 대리가 손목시계를 보며 김 씨에게 따졌다. 김 씨는 그런 김 대리를 보며 나도 모른다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아, 이거 괜히 왔네.” 혼잣말이었지만 모두가 들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가 따라 오랬습니까?” 박반장이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애초부터 박 반장, 당신이 인부들 관리만 잘했어도 이런 개고생은 안 하잖아!” “그런 네놈은 일이나 제대로 했냐? 빈둥빈둥 놀다가 가끔씩 얼굴이나 비치면서!!” “뭐라고?! 이 사람이 보자보자 하니까!!” “아주 오늘 끝장을 보자!!” 나와 박 반장이 언성을 높이며 서로에게 달려들자 김 대리가 우리 둘 사이를 막아섰다. “아니, 왜들 이러세요? 지금 상황도 안 좋은데 다들 성질 조금만 죽이고 참읍시다.” 김 대리는 서로의 멱살을 움켜잡은 우리를 필사적으로 뜯어 말렸다. 그리고는 우두커니 서있는 김 씨를 향해 소리쳤다. “김 씨는 뭐하세요? 두 분 좀 말리세요.” 그러자 김 씨가 숲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집이 있는데요?!” 서로의 멱살을 쥐고 흔들던 나와 박 반장, 그리고 우리 둘 사이에 끼여 있던 김 대리. 모두 행동을 멈추고 김 씨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응시했다. 그곳에는 통나무집 하나가 외롭게 서있었다. 뭔가 숲의 분위기와 조화가 잘 되는 통나무집이었다. 눅눅한 곰팡이 냄새와 허연 거미줄, 수북이 쌓인 먼지 덕에 숨쉬기조차 곤란한 통나무집. 비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집 안 구석구석에서 풍겨오는 음산한 분위기에 마음이 불편했다. 축축한 마룻바닥에서는 뭔가가 갑자기 튀어나올 거 같았다. “생필품 같은 게 있는 거로 봐서는 누군가 살았던 거 같은데요?” 퀴퀴하고 음침한 것이 사람이 있기에는 부적합해 보였지만 누군가 살았던 흔적이 간간히 보였다. 쓰던 컵이라던가, 탁자에 널브러진 식기, 낡아빠진 가구. “아무래도 내키지는 않지만 오늘은 여기서 묵어야 할 거 같네요.” 김씨가 젖은 머리를 털며 말했다. 솔직히 김씨가 내키지 않다고는 했지만 왠지 김씨는 이곳에 살아도 어울릴 것 같았다. 그 생각에 혼자 피식하고 웃었다. “부장님, 아무래도 여기 그 사람 집 같은데요?” 김 대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 사람 집이라니? 누구?” “그 때 그 전기톱 들고…….” “뭐? 그 미친놈?” 김 대리의 말에 기억 저편에 있던 미친놈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절대 못 잊을 거 같더니만. “저기 보세요, 전기톱” 김 대리가 가리킨 곳은 무슨 벽장 같은 게 있는 곳이었는데, 그곳에 전기톱이 뉘어져 있었다. 김 대리는 뭐가 좋은지 전기톱을 가까이 가서 구경했지만, 나는 그 날 생각에 전기톱 근처에 가까이 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전기톱 있다고 다 미친놈이냐?” “여기에 사진도 있는걸요?” 김 대리가 그곳에서 사진을 발견했는지 사진 하나를 가져와 내게 보여줬다. 그 빛바랜 사진 속에는 부부로 보이는 남녀와 어린이 하나가 있었다. 어린이와 여자는 잘 모르겠지만 남자의 얼굴은 익숙했다. 족제비 수염의 남자. “이 남자 전기톱에 당했던 남자 맞죠? 그러면 여기 이 어린이가 아마도 그 미친놈이겠네요. 저번에 마을사람이 그 남자가 숲에서 혼자 산다고 그랬는데, 이 집인가 봐요. 으으, 이 미친놈 집에서 잔다고 생각하니까 좀 찝찝하네요.” “그러니까 그런 소리를 왜 해!! 사람 찝찝하게” 괜히 곤두서는 신경에 애꿎은 김 대리를 나무랐다. 우리가 이렇게 떠드는 사이, 박 반장은 젖은 작업복을 벗어다가 창가에 널어놓더니, 통나무집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러고는 자려고 폼을 잡았다. “주무시려고요?” 내가 묻자 박 반장이 ‘끄응’ 소리를 내며 돌아누웠다. “에고 참, 나도 자야겠다.” 어찌어찌 박 반장에게 말을 걸려다가 실패했다. 민망해진 나는 그냥 젖은 옷을 입은 채로 바닥에 드러누웠다. 끈적거리는 게 불쾌했지만, 하루 종일 숲을 걸은 탓에 너무나 피곤해 그냥 뻗어버렸다. “촤악, 촤악, 촤악” 얼마나 잤을까? 피곤에 절어 한참 잠들어 있던 내 귀에 요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옆에 누워있는 김 대리를 깨우려 했지만 깊이 잠 들었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촤악, 촤악, 촤악” 그 소리를 무시하고 싶었지만 너무나 신경 쓰였다. 결국 나는 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찾기 위해 일어났다. 나는 적막한 통나무집에 또렷이 들려오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촤악, 촤악, 촤악” 확실히 집 안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었다. 그 소리는 분명히 바깥에서 시작되었다. “촤악, 촤악, 촤악” 나는 그 소리를 밝히기 위해 문을 열었다. 활짝 열린 문 앞에는 남자 하나가 전기톱을 들고 서있었다. 정말 이상한 그 남자는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해서 점프를 했다. “촤악, 촤악, 촤악” 그 남자가 점프를 할 때마다 진흙이 튀는 소리가 났다. 그는 한 발로 점프를 뛰었는데 그 때마다 진흙이 패이며 ‘촤악’ 소리를 냈다. 그랬다. 그 남자의 다리는 애석하게도 하나였다.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난 다 알고 있었다. ‘아뿔싸’ 나는 그 자리에 고꾸라져 기절해버렸다. “부장님 일어나세요, 일어나요” 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