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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학생이 제출한 가장 충격적인 역사 과제

이틀 연달아 온 거 정말 오랜만이지?
오랜만에 정말 맘에 드는 썰을 발견해서 말야. 며칠 묵혀뒀다가 보여줄까 했지만 이거 뭐 참을 수 있어야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드릉드릉해서 참지 못하고 와버렸지 뭐야 ㅋㅋ

마지막까지 읽고 잠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이야기, 같이 볼래? 오늘도 같이 봐줘서 고마워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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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교 역사 선생이 된 후로, 가장 싫어하는 부분은 바로 학기 말에 제출해야 하는 망할 "살아있는 역사" 과제이다.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옆에 비디오와 녹음기를 들고 앉아 후대를 위한(혹은 후손의 내신 점수를 위한) 가장 오래된 추억들을 녹화하거나 받아 적어야 한다.

난 이 짓을 17년동안 해 왔고 올해 과제를 걷어 올 때만 해도 아주 지루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 학급은 딱히 공부를 잘하는 반은 아니었기 때문에 별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난 집에 가서, 와인 한잔을 따라 놓고 "나 땐 말야, 속옷 두장밖에 가진 게 없었어" 나 "우리 오빠가 야구공을 이웃집으로 쳐 날려서 신문지 말아놓은 걸로 쳐맞았지" 따위 녹음을 듣는, 길고 지루한 밤에 대비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과제들은 당신이 웃을 수 밖에 없는 끔찍한 성차별주의자와 인종차별주의자인 순수한 노친네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이제, 난 올리비아라고 부르는 우리 반의 여자아이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그녀는 통통하고 조용하고 성적은 지속적으로 B정도 받는 아이였다. 난 그녀의 과제도 그녀만큼이나 눈에 띄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그게 바로 그날 밤 내가 보고 들은 것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 이유였다.

올리비아는 무슨 까닭에선지 두개의 CD를 제출했고 그래서 난 "인터뷰" 라고 쓰여진 것 부터 보기 시작했다. 내 화면은 두어번 지직되고 나서 인터뷰가 진행되는 거실을 별로 선명하지 않은 화질로 비추었다. 인터뷰 장소는 지옥처럼 음침했다. 올리비아는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며 겁에 질린 동물처럼 올려다 보고 있었다. 그 맞은편엔 어두침침한 낯빛을 가진 남자가 담배를 태우며 그녀를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시작하렴" 카메라 뒤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올리비아의 올빼미 같은 눈이 화면을 향해 반짝였고, 남자를 향했다.

"전 여기 우리 증조 할아버지 스테판하고 같이 있어요" 그녀는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군대에 있을때 겪었던 가장 오래된 이야기를 해줄 거에요"

증조할아버지, 스테판은 순간 차라리 저주받을 참호속에 있는게 더 좋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질문이 시작되기 전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놀라울 것도 없이, 올리비아는 내가 학생들에게 나눠준 질문지를 말 그대로 따라 읽었다. 그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두어번 나는 올리비아의 어머니가 "좀 더 크게 말하렴 올리비아" 라고 속삭이는걸 들었다. 

전형적인, 따분한 쓰레기였다.

하지만 난 올리비아가 노트북을 덮고 "군대에 몸 담은 게 좋았나요?" 라고 물어봤을 때, 상당히 흥미를 느꼈다.

그건 대본에 없는 거였다. 스테판씨는 골초 특유의 숨소리를 내쉬었다.

"전혀. 마을에서 벗어나서 좋긴 했지만"

"어디로 갔는데요?"

"발칸반도"

"아하..." 그녀가 말했다. 난 올리비아가 발칸반도가 어딨는지 모를거 같다고 생각했고, 그녀가 다음 질문을 했을 때 추측이 맞았다는 걸 알게되었다.

"바키반도가 여기랑 많이 다른가요?"

"그럼"

어머니가 카메라 뒤에서 헛기침을 했다. 분명 증조할아버지가 좀 더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올리비아는 순수하게 흥미를 느낀 것 같았다. 

"스테판 할아버지," 그녀는 물었다.

"군대에 있을 때, 최악의 경험이 뭐였어요?"

노인은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끄고 천천히 의자에 고쳐 앉았다.

"다시 돌아 올게" 그가 중얼거렸고, 카메라가 꺼졌다.

화면이 다시 돌아왔을 때, 별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 스테판 할아버지의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는 커피 테이블위에 종이 몇장이 들어있는 서랍 하나가 놓여있는 것만 빼면. 그중 한장은, 그의 손에 들려 있었다.

"난 징병되었을 때, 완전 애송이였지" 그가 올리비아를 보며 말했다."딱 니 오래비 나이였을 거다"  올리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난 전투같은 걸 본적도 없었고, 내가 배치된 곳은 모두 내전때문에 박살난 동유럽 도심지역이었지. 모든게 엉망이었고, 난 좆같은 곳을 청소하는..."

"으흠!" 어머니가 헛기침을 했다.

스테판 할아버지는 한숨을 내쉬고 그의 종이를 내려다 보았다. "우리 부대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학교에 배정되었다. 깨진 창문, 함몰된 방들...그리고 내가 가장 싫었던 건, 우리가 도착하기 몇년 전부터 학교는 이 상태였다는 점이었다. 아무도 이걸 고쳐보려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거다. 난 어린애가 작살난 복도를 걸어다니면서 구걸하거나, 어쨋든 뭔가 개같은 짓을 하는걸..."

카메라가 바닥을 향했고 난 어머니가 스테판 할아버지를 비난하며 속삭이는 걸 들었다. 난 그녀가 뭐라고 말하는지는 듣지 못했지만, 대충 상상은 되었다.

"이 젠장할 이야기를 듣고싶은거야 뭐야?"

난 그가 맞받아 고함치는 걸 들었다. 

"나한테 어떻게 말하라고 미리 말해 주던가"

"엄마" 올리비아가 말했다.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이거 학급전체 앞에서 발표할거니?"

"아뇨, 엄마, 이건 그냥 선생님에게 제출하는 거에요"

"그 선생이란 놈은 벌써 개자식 어쩌고 하는걸 들었을 거다" 

스테판 할아버지가 거들었다. 난 '놈' 이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그 말은 맞았다.

카메라는 다시 들려졌고, 초점조절을 두어번 한 뒤, 다시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으음...어쨋든 오늘 말을 많이 하는구만" 그가 툴툴거렸다. 그는 종이를 들어 얼굴 가까이 가져갔다. "지하실에서, 난 이 편지를 찾았다. 난 뭐라고 쓰여있는진 몰랐지만 그걸 읽을 수 있는 친구가 있었지. 그래서, 난 이 편지를 읽어줄게다. 그리고 내가 지하실에서 뭘 봤는지 이야기 해 주마"

척추를 타고 오싹한 느낌이 흘렀다. 어머니가 그와 편지를 클로즈업했다. 편지를 든 손이 떨리고 있었다. 편지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

편지를 읽는 분에게.

전 제 나라를 사랑한 적이 없습니다 .한때 위대한 제국이었던 조각들이 벌이는 힘겨루기와, 애국심이란 것 때문에 너무나 많은 국지전이 벌어졌습니다. 전 우리 마을이 지도에 뭐라고 표기되든지 상관 없어요. 이 싸움은 의미없고 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어요.

내 아내와 아이의 목숨을 빼앗아 간 것은 전투나 습격같은게 아니었어요. 병이었지요. 자비롭게도, 아기는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죠. 나자는 좀 더 오래 고생했어요. 난 내가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는 공포에 쌓여 그걸 바라봤지요. 내 유일한 위안은 그들의 숨이 멎는 매 순간마다 내가 함께 했다는 거예요.

난 직장에 나가는 걸 그만뒀고, 아무도 날 찾지 않았죠. 난 그들이 내가 없어진 걸 알아차리지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학교가 창문에서 보일 정도로 바로 앞에 있어서 일을 하러 매일 몇시간 동안 나갔다 돌아와서 가족을 돌볼 수 있었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제가 하던 건 바닦을 청소하는 것 뿐이었어요. 난 세상에, 그리고 우리 가족에 필요없는 존재였어요.

난 나자를 병원에 데려가려 했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은 너무나 험하고 비쌌죠. 난 그냥 그녀를 집에 데려왔고 그날 밤, 그녀는 죽었죠.

나자와 아기가 죽고 나서...글쎄요 난 별로 많은 걸 기억하지 못하겠어요. 난 가축우리 같은 우리 집을 떠나지 못했고, 먹거나 잠을 자지도 못했어요. 수도 없이 자살을 생각했죠. 몇 번 시도를 했지만 난 무기력함에 움직이지도 못했어요.

날 제정신으로 있게 해준건 라디오 였어요. 난 그걸 단 한번도 끈적이 없어요. 거기서 나오는 말이 뭔지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 사실, 가장 깨끗하게 잡히는 주파수가 영어(아마도)였고, 난 영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죠. 그렇지만 목소리, 음악, 그리고 이런 폐허 저편에 삶, 생명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날 지탱해 줬어요.

난 햇빛을 본지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도 하지 못했어요. 난 배가 고파서 어지러웠고 먹을걸 찾아 나섰죠. 당연히 내 라디오를 가지고 다녔고요. 내가 정신을 다잡은 이후로, 라디오는 항상 내 가는곳마다 있었죠. 그건 내가 잘때나 깨어 있을때나 항상 말을 걸어줬어요. 뭐라 말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난 그게 없었으면 죽었을 거에요.

내가 음식과 물을 찾고 나서, 난 다시 일을 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을 하러 나갔죠. 다음날 아침에, 난 그저 내가 청소부로 일하고 있었던 학교로 돌아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아무도 크게 문제삼지 않았어요. 제가 말 했듯, 나자는 오랫동안 아팟고, 학교 사람들은 그걸 알고 있었어요.  감사하게도, 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돌아왔을 때, 아무도 절 귀찮게 하지 않았죠. 선생님들은 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복도에서 마주보면서 미소를 교환했고 이런 상호 존중이 제가 돌아와야 했던 이유라고 느꼈죠.

학교는 제가 없으니 개판 5분 전까지 갔었나봐요. 그래서 전 제 빗자루와 대걸레를 벽장에서 꺼내 들고 청소를 시작했어요. 모두들 제가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여겼죠. 가장 좋았던 점은, 아무도 제 라디오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전 그걸 어디에나 가지고 다녔고 학생들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소리를 줄여 놓았죠.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어요. 사실, 전 그들이 라디오 소리를 좋아했다고 생각해요.

학교 관사는 그리 크진 않지만 유지보수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바닥은 언제나 끈적거리고 얼룩이 묻어있죠. 그래서 전 바닥을 걸레질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요. 애들은 언제나 모든걸 엉망으로 만들고-사실 그게 제 일자리가 있는 이유죠. 가끔, 전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 여러 물건들을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요. 하지만 전 언제나 그게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수리할 것들! 학교는 언제나 이곳저곳을 고쳐야 하고, 전 그게 즐겁습니다. 가끔, 전 라디오를 따라 휘파람을 부르며 책상을 고치고 다른때는 더 중요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죠. 제가 이런 일을 하는 날에는 전 제 스스로를 커다란 기계에 속한 부품같이 느끼곤 했죠. 저 없이 학교가 어떻게 돌아갈까요? 이런 것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전 목적의식을 느끼죠.

학교 뒤에 있는 식품저장고에는 보존식품들이 가득해요. 보수를 받는 대신에 전 이것들을 마음대로 먹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어요. 이 계약은 꽤나 만족스러웠죠. 제가 돈이 있어봐야 뭘 하겠어요? 전 음식들을 집에 가져오곤 했죠. 하지만 제가 지하실에 살기 시작한 이후로 아무도 그걸 눈치채지 못했어요. 이 학교는 제게 특별했고 전 이 학교를 무방비로 놔둘 수 없었죠.

제 아내와 아기 생각이 날때면 전 라디오의 볼륨을 켜고 그런 생각을 떠올리지 않으려 했어요. 이건 언제나 효과적이었죠. 오늘 아침만 빼면 말이죠.

왜냐하면 오늘 아침, 전 죽은듯한 정적속에서 일어났어요.

전 미친듯이 라디오의 어디가 잘못됐는지 찾으려 했어요. 전 솔직히 이걸 연속으로 몇일동안 썻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게 단지 너무 낡아서 망가진 걸까요? 전 하루종일 이걸 고쳐보려 노력했어요. 그러는 동안 전 계속 울고 있었어요. 이게 없으면 전 정신을 놓고 말거에요.

전 스스로에게 일몰까지 시간을 줬어요. 이 때까지 이걸 고치지 못하면,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을거예요. 지금 석양이 지고있고, 전 제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을 남깁니다. 

전 마지막으로 학교 복도를 걸어다니며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인사를 해야하나 생각했어요. 전 사람들이 절 그리워 할 거란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전 이 방을 떠날 수 없어요. 전 죽은 라디오를 이 방에 놔둔 채 어디에도 갈 수 없어요.

제 몸에 더이상 흘릴 눈물은 남아있지 않아요. 이젠 숨도 쉬기 힘들어요. 나자게 제 옆에서 죽었을 때 처럼, 전 조금 먹은걸 모두 토했고 다시 어지러워지기 시작했어요. 전 이 세상에서 더이상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전 이 문을 잠그고 손잡이 밑에 의자를 기대 놓았어요. 여긴 지하실의 단 하나 있는 방이고, 제가 뭘 하는지 보여줄 빛이 들어오는 작은 여닫이 창 하나가 뚫려 있어요. 친절한 누군가가 저를 찾아 내려온다면, 이 끔찍한 관경을 보지 않는게 좋겠지요. 분명 그들은 문이 막혀있는걸 알아 챌거고, 제 시체가 썩는 냄새를 맡고, 제가 존재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릴거에요.

하지만 전 제 라디오와 이 편지를 문 밖에 놓습니다. 친절한 당신, 만약 이걸 읽으셨다면, 간절한 부탁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 제발 라디오를 고쳐 주세요. 제 라디오를 살려 주세요. 이 라디오는 죽기엔 아까워요. 제가 살리지 못한게 너무 부끄럽네요.

이제 전 천국에서 나자와 작은 루드밀라를 만날 준비가 되었어요. 난 이 학교가 내가 그랬던 것 처럼 학교를 사랑하고 돌봐주는 청소부를 다시 고용하길 바래요.

시간이 되었네요. 제 라디오를 잊지 말아 주세요.

스타니스라브.


어머니가 카메라를 줌 아웃 했을 때, 올리비아의 눈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이야기를 나눠줘서 고마워요 스테판 할아버지." 어머니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도 잠겨있었다. "이정도면 충분하겠네요"

"잠깐만요!" 올리비아가 소리질렀다.

"할아버지는 이야기 할게 더 있어요. 지하실에서 뭘 발견하셨나요?"

스테판 할아버지가 뭔가 말하기도 전에 화면이 나갔다. 난 입을 떡하니 벌렸다. 도데체 뭔가? 스테판 할아버지는 지하실에서 뭘 봤을까?

난 간신히 두번째 CD가 있다는 걸 기억해 냈다. 이건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난 이게 인터뷰의 나머지를 담고 있기를 바랬다.

여기엔 영상은 없고 목소리만 녹음되어 있었다. 목소리는 올리비아가 말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게리티 선생님, 안녕하세요. 죄송해요 어머니가 할아버지가 나머지를 말하는 걸 찍는걸 거절하셨어요. 하지만 전 할아버지께 나머지를 말해달라고 부탁했고 제 핸드폰의 음성메모로 몰래 녹음해요. 선생님이 학기 초에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진다고 말씀하셨죠?" 그녀는 숨을 들이쉰 다음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역사는 중요해요, 그게 슬프더라도, 불행한 사람이라도 그리고 인생에서 모든걸 빼앗긴 사람이라도요. 이 과제를 끝내고 나서 전 한숨도 잘 수 없었어요. 하지만 선생님, 우리 할아버지가 말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세요"

내 눈에도 눈물이 고여 있었다. 진심이 담긴 그녀의 목소리는 아름다웠다. 그리고 난 내가 역사 수업시간에 말한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그녀 덕분에 약간 우쭐해졌다.

내가 더 감정적이 되기 전에, 목소리는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좋아" 어머니의 실망한 목소리가 들렸다. "네가 이야기의 나머지를 듣고싶다면, 좋아, 하지만 이건 학교 과제로는 적당하지 않겠다"

"이야기를 끝내게 해줘" 스테판이 가로챘다. 

"이게 네가 듣기 거북하다면, 주방에 가서 간식거리라도 좀 찾아봐라. 하지만 올리비아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싶어하는구나"

난 어머니가 뭐라 궁시렁대면서 멀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올리비아와 스테판 할아버지만 남았다. 난 그녀가 할아버지의 얼굴을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걸 떠올렸다.

"그래서, 라디오는 찾으셨나요? 아니면 학교가 폭격받을 때 사라져 버렸나요?"

그는 숨을 거칠게 내쉬었고, 난 라이터를 찰칵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편지에," 그가 천천히 말했다. "날짜가 적혀 있었어"

"무슨 날짜였죠?" 올리비아는 재빨리 물었다.

"그 날짜는 우리가 학교를 복구하기 2주 전이었지"

"학교가 2년전 쯤에 파괴되었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요?"

"그래," 스테판 할아버지가 답했다. "2년 전부터 학교는 파괴되어 있었지"

정적이 흘렀고 내 팔엔 온통 소름이 돋았다. 내가 머릿속에 떠올린 이미지는 말로 표현하기엔 너무나 벅찼지만 스테판 할아버지는 너무나 담담하게 언어로 표현했다. 그는 평생동안 그 장면을 생각하면서 지냈으리라.

"이 남자, 이 스타니스라브라는 남자는 폐허로 들어가서, 무너진 학교에서 피와 시체를, 마치 먼지나 음료수 얼룩처럼 걸레질하고 청소했어. 그는 복도에 있는 죽은 시체들에게 미소지었고, 그들이 자기 라디오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줬다고 믿었지. 그는 바닥을 닦기위해 시체들을 이리저리 옮겼어. 지붕은 반쯤 붕괴되어 있어서, 비가 올 때면 그는 분명 온 몸이 젖었겠지.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어"

난 올리비아가 계속 우는걸 들을 수 있었다.

"난 그가 말하던 식품저장고를 찾았어. 모조리 절여진 보존식들이었고 분명 맛도 거지같았을 거야. 대부분은 곰팡이가 피어 있었지"

"그..그가 죽어 있는걸 보았나요?"

"그래. 천장에 목을 멧더군.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생생해 보였어. 그는 썩어 없어지지 않았어. 몇년 전에 일어난 일도 아니니까"

"그는 평화로워 보였나요?" 그녀가 비통한 목소리로 물었다.

"잘 모르겠구나. 냄새가 정말 지독했지. 그리고 그의 얼굴은 퍼렇고 눈알은 이렇게 튀어나와 있었단다"

난 그가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는걸 생각했다.

"라디오는요?" 올리비아가 훌쩍였다.

난 스테판 할아버지가 담배를 길게 빨아들이는 소리를 들었다.

"그건 거기 있었어. 멀쩡하게. 계속해서 켜진 상태로"


___________________


와.
마지막 문장을 읽고 한참을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어.

전쟁통에 가족을 잃고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게 된 걸 수도, 또는 전쟁이 휩쓸고 간 그 처참한 곳에서 홀로 버텨야 하는 주인공을 먼저 떠난 가족 - 아내와 딸 - 이 지켜주기 위해 눈을 가리고, 귀를 가렸던 걸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면 이 가여운 주인공이 안쓰러워서, 그라도 온전히 살아남으라고 학교에 머물던, 이제는 귀신이 된 학생, 선생님들이 웃는 얼굴로 챙겨줬던 걸수도 있겠지.

전쟁이 휩쓸고 간 폐허에 혼자 남은 사람. 어떤 일이 있었다고 해도 납득이 될 것 같아. 제정신이었다면, 또는 그를 보살펴준 - 사람이 아닌 - 무엇이 없었더라면, 아니면 정말로 그냥 그 라디오가 없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는 전쟁같은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잖아. 이런 일들이 얼른 끝이 났으면 좋겠다. 종교나 신념, 또는 다른 이기적인 이유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어가야 끝이 날까.

부디 모두가 평화로운 밤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좋은 꿈 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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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라디오가 죽었다고 느꼈을까.....
진실을 알게된건 아닐까.....
무엇때문에 삶을 포기했을까 삶을 포기한 순간 라디오도 들리지 않게 된 것일까.. 옵몬~ 고마워💕
이틀 연달아 와 주셔서 얼마나 좋은지 ~~~~ 옵몬 무서운 이야기 고마왕~~!!!!
재밌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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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쉬이 잡히질 않네 그간 더울 일 적었다고 여름이 마지막 힘을 내고 있나 봐 9월인데 이렇게 더울 일이냐 ㅋㅋ 그래서 오늘도 가져온 귀신썰 오랜만에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 혹시라도 사고에 대한 피해자의 가족이 있을까봐 고민되긴 하지만...일단 올려봅니다. 7군번으로 경기도 양평에서 근무했음(행정병) 그러다 같은 내무반에 취사병으로 한명 들어왔는데 걔에 대한 이야기임. 우선 나는 07년 01월 군번이고, 걔는 07년 10군번이었음. 첫 인상도 서글서글하고 사교적이라 금방 친해졌는데 특이한게 있다면 쉬는 시간에 자꾸 산쪽을 보면서 얼굴을 찡그리는 거였음. 배치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친구가 자꾸 그러는게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사실 어릴때 신내림 받았는데, 산(용문산)쪽에 검은 옷을 입은 차사 7명이 산 정상에서 모여 앉아 술판을 벌이고 있다고 하는 거였음 당시에는 내가 무서운 이야기 싫어한다고도 말했고, 신내림 이야기도 처음이어서 그냥 장난인줄 알고 넘어갔음(주말엔 잔치국수에 육전 먹으러 성당도 같이 갔었음) 그런데 그 일 있고 3-4일? 새벽에 오대기조 발동되고 난리나더니 헬기가 추락했다는 거였음. 지통실 근무도 하고 해서 이야기를 좀 빨리 듣게 되었는데, 승무원은 총 7명이었음 헬기 추락 이후론 아, 귀신이 있을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음. 그리고 그 일이 있고 조금 지나서, 3월쯤 됬었던 걸로 기억을 함. 어느날 부터인가 꿈을 하나 꾸기 시작했는데, 꿈 내용은 이랬음. 아주 깜깜한 공간에서, 아주 길게.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지만, 차 한대 지나가기도 어려울 거 같은 좁은 길이 있는데 양쪽은 매우 오래된 돌담으로 높게 쌓여 있었고, 아주 듬성 듬성, 그 돌담에서 전구만 나와서 근처만 조금 보여주는 그런 길이었음. 다만, 전구와 전구 사이가 매우 멀었기 때문에 바닥이 한 30cm정도 보이고.. 2~3m는 깜깜하게 안보이고. 뭐 그런 공간이었음. 그리고 나는 거기서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검은색 우산을 쓴 채로 "아. 언제까지 걸어야 하지.." 생각하면서 계속 걷는 꿈이었음. 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러한 꿈을 3일 연속으로 꿨었음. 그리고 신기하게도 꿈속에서는 이게 꿈이라는 자각은 들지 않고, 그저 이 길의 끝가지 어서 도달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매일 똑같은 꿈이 아니라, 꿈이 지날때마다 내가 앞으로 나가는게 느껴지는. 그런 꿈이었음. 그런데 어느날 이 후임 녀석이 날 보고 고개를 갸웃 거리더니 혹시 요즘 꿈자리가 뒤숭숭하지 않냐고 물어보는 거임. 하지만 나는, 그 꿈이 그다지 이상하거나 뒤숭숭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음. 깜깜하긴 하지만 전등이 있고, 그냥 걸어가기만 하는 꿈인지라 그런 꿈은 꾸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음. 그리고 그날 밤, 또 꿈을 꾸게 되었는데. 이번엔 아주 멀리. 정말 멀리 먼지보다도 작게 뭔가가 길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음. 정말 먼지만한 크기라 샤프로 점을 찍어도 그것보다도 작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희한하게 그걸 인지하는 순간 소름이 돋았음. 그런데 웃긴건 뒤돌아 가거나 멈춰설 생각은 하지 못하고, 계속 그것을 향해 걸어가는데 머리속으로는 계속 "안돼! 가지마!"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음. 그래서 점심 시간 지나서 후힘한테, 꿈 이야기를 설명해줬더니, 그 친구가 얼굴 찡그리면서 "몹시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를 함.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한테 뭔가 안좋은게 붙었는데. 그게 형체가 없는 거라서 뭐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워서 음기가 붙었나 갸우뚱 한거였는데 자기가 과소평가 한거 같다고 심각하게 이야기를 해줬음. 그러면서 주의사항을 준게 3가지였는데, 1. 인지하기 어렵겠지만, 최대한 꿈인걸 인지하고 더 이상 앞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할것 2. 만약 그게 어렵다면 무슨 소리가 들려도 대답을 하거나 반응하지 말것. 3. 잣이랑 콩같은거 넣은 주머니를 만들어 줄테니 베게 속에 넣고 자면 도움이 될거다 대충 이런 식이었고 그주 주말에 같이 외박 나가기로 함. 그리고 그날 밤 꿈을 꾸는데, 경고를 들어서 그런건지, 베게 속에 주머니를 넣어서 그런건지 그날 밤은 꿈인걸 어렴풋이 인지하게 됬고, 앞으로 나가려는 걸음을 멈춰세우는건 가능했음. 하지만 이상하게도 몸을 돌리거나 길 끝을 바라보는건 멈출수가 없었는데.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멀리 있던 검은 무언가가 기묘하게 일렁이는게 보이기 시작했음. 그런데 참 신기한게, 그때부터 가만히 있던 그 무언가가 나를 향해 다가온다는걸 인지하게 되었음. 너무 멀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오는게 보인다'가 아니라. '오는게 느껴진다'라고 해야하나? 대충 그런 느낌이었음. 하지만 그래도 몸을 돌리거나 고개를 돌리는건 불가능했고, 그냥 그렇게 가만히 선체로 꿈을 계속 꾸게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정말 땀이 비오듯이 와서 매트가 축축하게 젖어있었음. 아침에 일어나서 느낀것중 가장 큰 공포감은, 내가 향해 갔었던. 그리고 이제 나한테 다가오는 무언가가 도대체 뭐고, 나는 왜 꿈인걸 알아도 움직일수 없냐는 거였음. 후임한테 엄청 부탁하면서 물어보니까 자기는 수양도 부족하고 자기가 아는게 적고, 틀릴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그나마 예상가능한걸 알려달라고 보채니까 대략 이런식이었음 세상은 아주 거대해서 직선으로 보이는 나선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나선을 따라서 혼이라고 부르는건 빙글 빙글 돌아서, 언젠가는 중심부에 도달한다고 함. 그리고 그 중심부에 도달하면 어느순간 사라졌다가 다시 나선의 끝으로 되돌아가 다시 빙글빙글 돈다고 하는데 간혹, 아주 간혹 그 나선의 매우 좁은 틈으로 영혼이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함. 그리고 그렇게 빠져버린 영혼은 아주 오랜시간 정체되어 있다가 사그라들고 만다고 하는데, 가끔 그게 변질되고 변질되면 어둡게 물들어서 '무언가'로 바귄다고 하는데, 보통 그런게 관여하는 것이 불의의사고나 급사같은 사자가 관여하지 않는 불행이라고 함. 그리고 보통 그런건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거나, 형태를 갖추어도 비정상적인. 흔히 우리가 공포 영화에서 보는 그런 귀신이나 악령의 형태를 한다고 함. 여튼. 그날밤도 다시 잠이 들게 되었고(대충, 목요일? 이었던걸로 기억함) 또다시 꿈을 꾸게 되었음. 그런데 그날 꿈은 되게 이상했음. 보통 꿈을 꿨을때는, 내가 깨기 전에 있었던 풍경과 다시 꿈을 꾸게 된 시점과 꿈이 이어져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꿈을 꾸기 시작했을때는 명백하게 달랐음. 그리고 그 차이는 바로 저 멀리 보이는 '무언가'가 성큼 다가와 있었다는 거임. 물론, 거리가 매우 멀어서 그런지 여전히 매우 먼곳에 있긴 했지만 이제는 저게 사람의 형체를 가지고 있다라는 건 인식을 할수 있게 됐음. 그런데 그게 다가오는 형태가 매우 기괴했음. 좌우로 휘청 휘청 거리면서 움직이는데, 한걸음 내딜때마다 밑으로 푹 꺼지고, 다시 흔들리면서 한걸음 걷고 밑으로 푹 꺼지고 그런 형태를 무한 반복을 하고 있었음. 그리고 그 형체가 나처럼 검은 우산을 들고 있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시선을 돌려서 내가 들고 있는 우산을 보게 되었음. 우산은 썩은 나무로 만들어진 검은 장 우산이었는데, 우산 살에 매우 푸석푸석하고 오래 되어 보이는 백발의 긴 머리카락이 달려있고, 초록색 점액질? 늘어 붙은 피? 굳어있는 토사물? 그런게 막 섞여 있는 형태였음. 덕분에 나도 모르게 우산을 꽉 쥐게 되었고 우산이 푸스슥 하고 부서졌음. 그리고 그때 저기서 다가오는게 우뚝 멈춰서더니 "부우우우우우- "하고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가 꼭 엄청 큰 뱃고동 소리같기도 하면서 짐승이 그르렁 거리는 소리같기도 하고 엄청 소름 돋는 소리였음. 그리고 그게 '달려온다'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고, 그 때 나도 모르게 몸을 휙 돌려서 뛰기 시작했음. 진짜, 내가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었음. 진짜 죽음을 눈 앞에 두면 이런 순간일까 생각이 될정도로 겁에 질렸고 마구 달리다가 눈을 뜨게 되었는데 그때가 딱 새벽 2시였음. 내가 자다가 비명을 질러서 불침번이랑 같은 생활반 사람들이 깨워준거였는데 입술을 심하게 깨물어서 입에서 피도 나고 땀은 땀대로 흘리고 심장은 두근거리고 정말 미쳐버릴거 같았음 결국 하얗게 질려서 그날은 더 잠도 못자고 의무실에서 모포 말고 앉아있었는데, 불침번 갔던 후임이 근무 끝나고 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길래 꿈 내용을 이야기 해줬음. 그러자 후임이 안좋다고 중얼거리더니, 천주교가 모태 신앙이냐고 물어봤음. 사실 모태신앙은 기독교인데, 난 딱히 신을 믿거나 하는 성격은 아니었음. 그걸 이야기 해보니까, 괜찮다고. 지금이라도 믿으면 된다면서 내 사물함에 있던 천주교 성경책을 가져다 주고는 잠이 올때까지 계속 읽고 잠이 오면 성경책을 안고 자고, 잠이 안오더라도 아침에 밥은 꼭 먹어라고 해줌.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이거 굿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힘도 없고 별볼일 없는 사람이고, 하나님이나 부처님 이런분들은 위대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랑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면 그런 분들한테 의지하는게 더 도움이 된다고 했음. 솔직히 말하면 그 말 듣는 순간 너무 화나고 저주스러웠는데, 그냥 굿해주기 싫어서, 남들 눈치 보여서 안해주는거라고 생각해서 진짜 걔가 그렇게 보기 싫고 화나지 않을수가 없었음. 하지만 여튼 자다가 안좋은 일 있으면 옆에 사람이 있는게 좋다면서 의무실 말고 생활관에서 같이 자자고 해서 마지 못해서 생활관으로 다시 돌아가긴 했음. 아까처럼 또 무서운게 오게 되면 옆에 아무도 없는 것 보단 누군가라도 있는게 좋긴 할거 같아서. 여튼 생활관으로 돌아와서 진짜 방법도 없기 때문에 묵주도 꺼내서 손에 차고, 성경책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보다 마음도 편해지고, 머리도 조금 맑아지는것도 같았음. 하지만 잠은 들지 않았는데, 중간중간 잠이 올거 같기는 했지만, 또 그 무언가가 쫓아오는걸 볼거 같아서 무서워서 잠을 잘수가 없었음. 여튼 그렇게 아침이 되고, 당직사관이 중대장한테 보고한 덕분에 중대장이랑 면담하게 됨. 걍 오기인지 객기인지 차마 귀신 꿈 꿔서 그렇다고 말은 못하겠고 요 근래 몸이 너무 안좋았는데 신경 쇄약 같다고 병원이라도 좀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더니, 일단은 일정은 없지만 의무대 다녀올 수 있게 배려는 해줬음. 차 대차해서 탑승하고 의무대 가는데, 밤에 위로가 되준 성경책을 놔두고 갈 수는 없어서 남들은 왜 그걸 가지고 가냐고 하지만 가는동안 읽으면서 가고 싶다고 하고 성경책을 들고 그렇게 수도병원으로 향하게 되었음. 햇살도 땃땃하고, 차가 흔들흔들거리는데 정말 잠이 솔솔왔음. 그리고 그렇게 성경책 읽으면서 '하느님 저좀 지켜주세요'를 속으로 계속 되뇌이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주 옅게 잠이 들어서 그런건지, 여튼 무서운 꿈은 꾸지 않았음. 그리고 의무대 도착해서, 요즘 몸도 너무 좋지 않고 신경이 곤두서있는거 같다고 했더니 일단 간단하게 게보린? 같은거 두알 처방받고 주사 한대 맞고 부대로 돌아왔음. 그리고 부대 돌아와서 걔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매우 좋은 징조이고 아주 잘했다고 함. 그리고 걔한테 하나님 예수님 이런 존재들이 있는거 같다고 했더니, 완전히 동일한 존재라곤 단언은 못하지만 그런 존재들은 있다고 했음. 신앙이나 믿음. 그런것이 가지는 힘은 매우 어마어마하다고 함.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그런 분들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신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분들을 모시는 교회나 성당. 절같은 것은 일종의 영토 같은 거라서 그런 것에는 법도에 어긋나는 형태없는 것들은 감히 접근을 하지 못한다고 함. 심지어 우리가 흔히 사이비라고 비하하는 것들도 그렇다고 하는데, 그러한 이유는 그게 거짓된 것이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염원을 하게 된다면 굳이 그런 존재가 없다고 하더라도 힘을 갖고 법칙이 생겨나서 법칙 외에 있는 것들은 감히 다가서질 못한다고 함. 그래서 사실 주말에 같이 외출을 하게 된다면 오래된 교회나 절에 가서 나쁜 기운 떨쳐버리고 성물같은거 사서 관물대에 작은 사당을 만들려고 했다는거임. 여튼 여차 저차해서. 그날도 밤이 되었고, 전날 새벽에 깨서 잠을 못자서 그런지 성경책을 읽다가 어느세 스르륵 잠이 들었음. 평소에는 잠이 들자 마자 꿈을 꾸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잠을 자다가 꿈을 꾼거 같았음. 여튼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하고, ㅈ됬다라고 생각을 하고 고개를 휙 둘려서 뒤를 봤음. 그런데 어라? 그 길 어디에도 날 쫓아오던 '무언가'는 보이지 않았음. 순간, 와. 정말 하나님 예수님의 힘으로 악귀를 내 쫓은건가? 생각을 했는데, 정확히 왼쪽 담벼락 위로 뭐가 스스슥 움직이는게 보였음. 그리고 바로 옆 전등위에서 그게 고개를 스윽- 내미는데 난 정말, 전날 꿈에서 꿨던 꿈이 내가 살면서 겪은 가장 큰 공포인줄 알았는데, 어제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음. 꿈속인데 정말 그냥 털썩 주저 앉아서 눈물이 주르륵 나왔음. 죽을거 같다 뭐, 그런게 아니라. 아, 난 이제 죽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음. 담벼락에 붙어 있는건 정말 기괴한 형체였음.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그런 형태의 것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전체적으로는 사지가 달린 사람의 형태였는데, 팔뚝은 짧고 손과 손바닥 사이 부위는 어마어마하게 길었음. 한 2-3m는 되는 느낌? 그리고 손바닥은 정말 작았는데, 손가락은 또 매우 길었음. 그리고 독특한게 육손이었음. 다리는 정말 짧았는데, 정말 다리가 아니라 종기가 달려 있는 듯한? 그런 형태였고, 그 종기같은거 두개가 모여서 우산을 잡고 있었음. 가슴은 세개가 달렸는데. 하나는 남자 가슴 같았고, 하나는 둥그런 여자의 가슴이었고, 하나는 할머니 같이 축 늘어진 가슴이었음. 목은 꼭 뱀 같이 길었는데, 세로로 쪼개져서 열렸다 닫혔다 하는데 거기에 이빨이 다다다닥 붙어 있는게 보였음. 상어처럼 날카로운 이빨, 사람처럼 네모난 이빨, 썩은 이빨. 피뭍은 이빨. 누런 설태 낀 이빨 등등. 정말 별의 별 험오스러운게 다 붙어 있었는데 그게 전부 한눈에 들어오고, 머릿속에 팍팍 각인이 됬음. 얼굴은 눈이 있을 곳에 귀가 달려 있고, 코가 있을 곳에서부터 목까지 입이 찢어져서 달려있고, 볼 부위에 눈이 달려 있었는데, 그 눈이 모여서 날 쳐다보고 있었음. 그 모습이 너무 역겹고 무섭고 두려웠는데, 딱 그 순간 누군가가 날 일으켜 세워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음. 그리고 그렇게 해서 딱 일어나는 순간 정말 미친듯이 달렸음. 돌아선 덕분에 왼쪽에는 내 뛰는 속도에 맞춰 손바닥으로 벽을 챱챱챱 하고 때리는 소리가 들리고, 케엑 케엑 하는 소리, 애기 응애 거리는 소리, 여자가 노래 부르는 소리, 남자가 비명지르는 소리. 할머니가 앓는 소리, 온갖 잡다한 소리가 들리는데 그 모든 소리가 꼭 나보고 '날 봐줘!'라는 소리처럼 들렸음. 하지만 그쪽을 쳐다보지는 않고 그저 앞만 보면서 마구 달렸음. 왠지는 모르겠지만, 또 잡히면 절대 안될거 같다는. 그리고 또 한번 더 보면 정말 안될거 같다는 강한 생각이 들었음. 그러다가 또 누군가가 날 흔들어 깨워서 눈을 떴는데, 내가 얼굴 새파랗게 질린체로 자면서 정말 서럽게 울었다는 거임. 그리고 그 시간이 또 새벽 2시였음.. 여튼 아침이 되고. 후임이랑 같이 외박을 했음. 부대가 양평에 있긴 하지만, 가까운 곳에 동서울 직행 터미널이 있어서, 그냥 그대로 서울로 점프를 했음. 그리고 맨 처음 간곳이 명동 성당이었는데, 군 가기 전에 느꼈던 기분이랑 정말 많은게 달랐음. 뭔가 안심이 되고 보살핌 받는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그렇게 성당을 빙글빙글 돌며 성모상 보고 기도도 하고 예수님상 보면서 기도도 하고. 예배당 들어가서 성경책 펴놓고 기도만 했음. 한 2시간쯤? 기도드리고 마음 가라 앉히고 있는데, 수녀님이 오셔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심. 그러자 후임이, 선임인데 요새 무서운 꿈 꾸고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런지 힘들어해서 같이 기도해달라고 함. 여튼. 그렇게 수녀님이랑 기도하고. 꿈 이야기도 하고 하니까,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피곤한것도 좀 사라진거 같았는데 감사하게도 신부님도 모셔와서 기도도 같이 해주심. 그리고 돌아갈 무렵쯤에 수녀님께서 본인이 어렸을때 처음으로 산 성경책이라면서 낡고 오래도니 성경책이랑 15cm? 정도 되는 작은 성모상을 주셨는데 나쁜꿈은 금방 떨쳐내고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응원을 해줬음. 그리고 그날 밤, 모텔 가서 자기전에 수녀님이 주신 성경책을 읽다가 또 어느순간 스르륵 잠이 들었음. 꿈속에 풍경은 다행히도 전혀 다른 곳이었음. 어둡고 깜깜한 소나무 숲이었는데, 반짝 거리는 빛을 내는 날개를 가진 꿀벌들이 꽃 위로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었음. 그리고 난 거기서 앉아서 바닥에 있는 풀들을 만지는. 뭐 그런 꿈을 꿨었음. 다만 아침에 일어났을때 후임이 날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 좀 놀라긴 했지만, 밤새도록 내가 편하게 잤다고 이야기를 해주는거 보니 좀 감동스럽기도 했음. 이후로는 무서운 꿈을 꿔본적은 한번도 없었음. 아직 수녀님이 주신 성모상도, 성경책도 가지고 있는데. 그거 덕분인지. 아니면 그 후로 성당을 열심히 다녀서인지는 모르겠음. 여튼 그 후임이 말하기를 무섭고 나쁘고 안좋은것이 보이거나 느껴질때는 자기같이 힘없고 능력없는 사람한테 의지하는 것 보다는 경건하고 신성한 곳에서 나쁜 기운을 꼭 떨쳐버려야 한다고 함. 만일 그것만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의롭고 선한 사람. 수양이 깊은 사람. 정말 능력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난 신성한 곳에서 어두운 것도 씻고, 의롭고 선한 사람. 수양 깊은 사람에게 도움도 받고, 정말 귀한 물건을 받았기 때문에 너무 어이 없을 정도로 쉽게 이겨냈다고 함. 아직도 가끔 그 수녀님에게는 인사를 드릴겸 성당을 다니고 있음.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은 아니고, 뭔가 보답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것도 아니지만 오래 가지고 있었던 성경책과 성상을 줬기 때문에 그 상황을 이겨내지 않았나 싶었음. [출처] 군생활중 격은 무당 이야기 | 이상해나무 _____________________ 의롭고 선한 사람. 수양이 깊은 사람. 능력있는 사람. 신성한 곳. 신과 믿음이라는 존재에 대해 요즘 많은 생각이 드는데... '의롭고 선한, 수양이 깊은' 사람들은 조용히 자신의 자리에서 아프고 힘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부디 모두가 안전한 날이 얼른 돌아오길 그 전까진 집에서 귀신썰 같이 보자 ㅎㅎ 아래는 이시국 참목사님의 글귀! ㅎㅎ 빙구가 정리해준 빙글 귀신썰 탑100도 있으니까 요것만 해도 다음 여름까진 거뜬할 듯! https://www.vingle.net/posts/3079930 그럼 곧 또 올게!
[퍼오는 귀신썰] 10년간 제삿상 받은 꿈 꾼 썰
오늘은 날씨가 참 좋다 그치. 덥지도 춥지도 않고 날도 맑고 바람도 좋고 매일 오늘같기만 했으면 좋겠을 날씨네. 괜히 기분이 좋아서 오랜만에 가져오는 귀신썰! 오늘은 귀신썰이라기보다는 꿈 이야기야. 꿈이야기가 다들 그렇듯 해석의 여지가 많지. 이런저런 궁예가 가능할 것 같아서 같이 읽어보고 싶었어. 시작해 볼까? _______________ 걍 다 추측이고 확실한 것도 없음. 패드립같아서 창조주한테도 해본적 없는 얘기인데 익명사이트니까 풀어봄. 글 존나못씀 주으;ㅣ... 1.친가의 남자 대창조주는 나한테 엄청 잘해줬음. 아직도 생각나는게 내가 매번 큰집에 갈때마다 내 손 잡고 같이 슈퍼가서꿀꽈배기(당시 가장 좋아하던 과자)를 사줬던 기억. 그래서 나는 남자 대창조주를 되게 좋아했음. 양가 대창조주 얘기 다나올거라 앞으론 걍 친조부라 할게. 근데 어린 마음에도 느꼈던게 좀 비위를 맞추듯이?? 예뻐해줬던거같음 그니까 어린애가 버릇없이 굴거나 그러면 혼내야되는데 막 아이구 왜 그럴까 우리 아가씨 왜그럴까 이러면서 굽신굽신 달래듯이 달랬었음. 그래서 더 어리광부렸던것도 있고 아무튼 나야 잘해주니까 당근 좋아했음. 2. 처음 이 꿈을 꾼 게 몇 살때인지는 기억 x. 아무튼 초급식 때였던건 맞음. 화이트톤에 모던한 분위기의 공간이었는데 아마 창조주들이 이런 분위기의 카페 단골이라 그런 꿈을 꾼거같음. 이런 느낌의 공간. 근데 액자나 뭐 그런건 하나도 없고 그냥 햇빛 쨍쨍하게 들어오는 하얗고 텅 빈 공간 한 가운데 커다란 제삿상이 있고 거기에 제사음식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음. 그리고 그 옆엔 무슨 국드 하늘성 엄마로 나올법한 하얗고 인상 좋은 여자가 무릎꿇고 앉아있었음. 아직도 기억나는게 제삿상의 음식들은 그냥 평범한 제사음식들이었는데 약과랑 옥춘당 옆에 꿀꽈배기가 있었던거. 나붕은 제사음식을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편육이랑 동그랑땡 몇개, 약과랑 꿀꽈배기만 집어먹고 끝냄. 음식은 거의 다 남았고. 내가 다 남기고 걍 손 닦으니까 여자가 약간 떨떠름한데 억지로 비위맞추려고 웃는 표정 지으면서 뭐 쓸데없는 부모님 안부 얘기같은거(기억안남) 하다가 "애기씨~ 문을 열어도 될까요?" 이러는 거야 근데 그냥... 그냥 왜? 굳이? 햇빛도 좋고 기온도 딱인데 문을 꼭 열어야하나?? 이런 마음이 들어서 아니. 열지마~ 이러고 꿈 깸. 그리고 이 후로도 초급식~중급식 동안 비슷한 꿈을 세네번 꿨는데 그냥 제삿상 메뉴 조금씩 바뀌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것만 먹고 다 남기고 여자는 똑같은거 물어보고 그때마다 문 열지 말라고 하고 넘어감. 3. 여창조주가 남창조주랑 얘기하면서 친조부가 나붕 좋아하는게 진짜 이상하다고 대화하는걸 엿듣고 전혀 몰랐던걸 알게됨. 친조부가 여창조주를 어어엄청 싫어했대(이땐 이유를 말 안해줌.) 그래서 결혼도 반대했고. 정 결혼하고 싶으면 연끊자고 친가 오지 말라그랬대. 그 때문에 결혼 후 단 한번도 친가 간적 없었는데 나붕 태어나고 갑자기 친가에서 부르더래 어떻게 애가 태어났는데 한번을 안와볼수가 있냐면서(이상한게 윗혈육 태어났을땐 아무말 없었대) 그래서 나 태어난 후부터 친가 들락거리기 시작한거. 그걸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진짜 친조부가 내 여창조주랑 윗혈육한텐 말거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알고보니 친조부가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구나 싶으면서도 내가 존나 매력이 쩌나보지 하고 넘어감 4. 고급식 입학해서 또 그 꿈을 꿨는데 이 때부터 뚜렷하게 기억함. 모든 게 위의 상황이랑 똑같은데 음식이 아예 바뀜. 뭘로 바뀌었냐면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음식들로 싹 바뀜. 그 때 샌더스할배치킨집 단골이었는데 치킨불고기버거랑 에그타르트, 비스켓이 제삿상 과일 쌓아놓는 모양새 그대로 올라와있고 당시에 피자굼ter라는 피잣집에서 고구마피자 맨날 사먹었는데 그것도 네장이나 쌓여있었음(치즈크러스트로). 그리고 동네에 콜팝치킨 파는게 있어서 자주 사먹었었는데 콜팝치킨이랑 콜팝치즈도 있었음. 보통 제삿상 올릴떄 물그릇 올리는 자리엔 콜라가 놓여져있고. 막 그걸보니까 머리가 하얘지면서 식욕이 미친듯이 돌아갖고 막 정신없이 허겁지겁 먹음. 햄버거 한 6개가 올라가있었는데 그것도 다 먹고 에그타르트도 15개가 넘게 있던거 바삭바삭 다먹고 피자도 조각조각 먹지않고 한판을 그대로 무슨 전 먹듯이 베어먹음. 콜팝치킨도 손으로 걍 쥐어서 와구와구 먹다가 제기 위에 몇개 안 남은거 제기 들어서 탈탈 털어먹음. 중간중간 콜라 마셔가면서(콜라가 안 줄어듦) 그걸 다 처먹음. 그리고 이제 후식으로 마지막 남은 비스켓을 먹기 시작했음. 근데 먹어본 붕들은 알거임 그거 딸기잼이랑 같이 먹는거거든. 근데 딸기잼이 하나밖에 없는거야. 그래서 비스켓을 다섯개인가 아무튼 꽤 많이 남김. 그래도 비스켓 빼고 나머지 음식은 싹싹 다 비움. 여자는 또 떨떠름한 표정으로 "애기씨~ 문을 열어도 될까요?" 이러는데 막 배도 부르고 기분이 좋으니까 바람 쐴겸 열까? 나가서 산책이나 할까? 싶어서 좀 고민하다가 그냥 누워있는게 더 좋을거같아서 열지말라고 하고 누움. 그리고 깸. 5. 창조주들의 결혼 당시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게됐는데 자세한건 너무 구구절절 ㅅㅌ이라 말할 수 없고 걍 여창조주 집안이 딸려서. 친조모가 여창조주보고 천한 꽃뱀년이 아들을 꼬셨다 뭐 이런식으로 말한적도 있다고함. 게다가 외조모도 친가가 우상숭배하는 사탄의 자식들이라고(기독교인이심..) 결혼 반대해서 당시에 거의 파혼 직전까지 갔다가 본인들 의지가 강해서 결혼했다고 함.  여창조주가 들은 결혼과정에서 겪은 인격모독이 내 상상초월이었고 그 일로 친조부에 대한 내 안의 이미지가 확 나빠짐.  5. 2년만에 저 꿈을 또 꿈. 피자학교 퀘사디아 피자에 확 꽂혀있었는데 비프퀘사디아피자 네 장 치킨퀘사디아피자 네 장 이렇게 쌓여있었음. 또 내가 그 때 회/초밥에 환장할때였는데 광어회/연어회/도미회(끝내줌) 세개가 각자 제기에 진짜 높이 쌓여있고 연어초밥도 둥글게 과일쌓아놓듯 쌓아놓음. 인상깊었던게 내가 회는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초밥은 간장에 와사비 풀어서 찍어먹거든. 근데 제삿상 사이드에 초고추장이랑 와사비 풀어놓은 간장이 국그릇 두 개에 각자 담겨있었음. 그래서 저번 딸기잼처럼 부족할 걱정없이 다 먹음. 그리고 파스타도 올라와있었는데 내가 크림파스타는 싫어하거든. 근데 딱 아마트리치아나/치즈오븐스파게티/미트볼스파게티 이렇게 토마토 스파게티만 세개가 있었음. 그래서 또 환장하고 이걸 다처먹음. 배부르고 배고프다는 감각보다는 맛있다는 감각밖에 없어서 그냥 회도 한움큼 손에 가득 쥐어서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파스타는 그냥 제기째로 들고 입에 막 우겨넣음. 그렇게 상을 인생 처음으로 깨끗이 비워봄. 제기 내려놓고 딱 누우니까 옆에 여자가 막 무릎걸음으로 다가와서 잘하셨다 배부르시겠다 뭐 이런 비위맞추는 말 한참 하면서 팔 주무르고 다리 주무르고 하더니 생글생글 웃으면서  "애기씨, 그럼 이제 진짜로 문을 열까요?" 이럼. 근데 그 때 딱 그치, 열어야지. 그런 생각이 팍 드는거야. 설명하려니까 잘 못하겠는데 엄청난 확신? 문 열면 바람도 살랑살랑 들어올거같고 바깥 공기도 좋아보이고 막 문을 열어야만 한다는 확신이 마음속에 가득 참. 그래서 문을 열라고 하니까 여자가 갑자기 깔깔깔깔깔깔깔깔 웃으면서 진짜 미친 속도로 달려가서 문을 엶. 그때서야 안건데 여자가 국드 하늘성에 나오는 엄마들같이 입고 있다 그랬잖아 근데 신발이 버선발이었음. 그리고 문이 열리면서 밖에 있던 사람들(먹을땐 아무도 안보였는데 어디서 나온건지)이 우르르르르르르르 들어오면서 딱 꺰. 그렇게 꿈에서 깨고 막 갑자기 엄청 땀이 남. 이때까지 왜 그 꿈에 대해 이상한걸 하나도 못느꼈지? 왜 그냥 얌전히 그거 열심히 처먹고 문여는게 뭔지도 안물어보고 그렇게 살았지??? 싶었음. 심란한 마음에 그냥 개꿈이겠거니 하고 다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친조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 들음. 너무 놀라서 꿈에대해 걍 잊어버림. 아무리 이미지가 안좋아졌다해도 날 예뻐하던 사람이고 사이도 좋았으니까 슬픈 마음만 갖고 장례식장에서 보냈음. 근데 장례식 둘째 날에 갑자기 장례식장에 외조모가 오심. 조문 오셨구나 했는데 나를 데려가야겠대. 그래서 남창조주가 무슨 소리냐고 화내니까 하나님이 나한테 보여주시길 마귀가 내 손녀랑 있다고 느그 애비한테 마귀가 붙어서 그런거같다(불꽃 패드립.. 여창조주가 친가한테 워낙 구박을 받아서 외조모도 남창조주 안좋아함) 뭐 이런말해갖고 남창조주랑 진짜 진탕 싸우고 결국 나는 매장할때 다시 오기로하고 외조모네 집으로 감. 그렇게 외조모랑 버스타고 가는데 나한테 하는말이 마귀가 니 앞에서 지옥문을 여는걸 내가 봤디. 이러더라.......... 그 후로 별일 없긴한데 아직도 내가 그 문을 안 열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은 생각함. 사실 친조부가 나한테만 잘해준 이유는 그 꿈을 내가 꿀걸 알아서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하고. 음식도 음식인데 친조부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게 문을 열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아닌가도 싶고 아니면 걍 다 추측이고 외조모가 친조부가 너무 미워서 그런거고 꿈은 걍 내가 존나 식탐충이라 그런걸수도 있고.... [출처] ㅅㅌㅁㅇ괴담은 아닌데 햎에서만 말해보는 얘기 ___________________ 뭘까. 정말 쓰니 생각대로 꿈 때문에 모든 일이 벌어진 걸까? 잘 아는 사람 있으면 이야기해주면 좋겠다! 어쨌든 쓰니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겠군 ㅠㅠ
퍼오는 귀신썰) 영업정지 당한 호프집
작년에도 그랬던가, 원래 이렇게 태풍이 잦았어? 잦은 것 치고는 대부분의 태풍을 피하고 있긴 하지만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태풍 소식이 잦네. 올해는 대체 무슨 일이야 정말... 그래도 오늘은 하늘이 오랜만에 정말 쾌청하네! 이런 날이 계속 되면 좋겠다. 오랜만에 쾌청한 날 이야기 하나 가져왔으니까 같이 볼까? 시작! __________________ 내가 군대를 막 전역하고, 대학 복학 전까지 호프집에서 일을 하던 무렵의 이야기다. 내가 일을 하던 곳은 대단지 아파트 상가 1층에 자리한 호프집으로, 우리 집에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그다지 큰 술집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해서 작은 것도 아니었다. 테이블이 12개는 되었으니까. 적지 않은 규모에 동네 장사를 하는 집이다보니 때때로 삭아보이는 민짜들이 위조 신분증을 들고 술을 먹으려 드는 경우도 있었다. 그 날도 아주 앳되 보이는, 절대 성인은 아닌 것 같은 민짜 무리가 술을 먹겠다고 들어 앉았다. 주민번호 앞자리 88을 교묘히 커터칼로 긁어내 86으로 만든 것을 캐치하고 퇴짜를 놓자 녀석들은 간간히 욕도 섞어가며 혼잣말을 내뱉고는 가게 문 밖으로 사라졌다. 한 시간하고도 15분쯤 지났을까, 가게 바깥에서 경찰차의 사이렌이 울렸다. 경찰이 누굴 잡아가는 것은 처음 보는 광경이라 사장님과 나는 가게 바깥에 나와 무슨 일인지 보고 있자니 아까 그 민짜들이 경찰차에 줄줄이 타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 가게 바로 옆에 있던 다른 호프집 알바가 나와 발을 동동 구르길래 담배 한 대 피자며 끌고와 물어보니 가관이었던 모양이다. 이 간도 큰 녀석들은 그 조악한 위조 신분증으로 술을 마실 수 있게 되자 넷이서 소주를 연달아 6병을 마시고는 술에 취해 '이 집은 민증 검사가 허술하다.'느니 '다음에도 여기 와서 술 먹어야겠다.'느니 '중3짜리 여자애 여기 불러다 같이 마실까.'하는 헛소리를 고래고래 내뱉었던 것이다. 옆 호프집 알바친구와 사장님은 그제서야 자신들이 술을 판 대상이 민짜라는 걸 알았지만, 이미 팔아버린 술을 도로 담을 수도 없고 경찰을 부르면 업주만 손해를 입기에 모른 척 적당히 마시다 가주었으면 했는데 다른 손님들이 그 녀석들의 이야기를 듣고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그 이야기를 해준 옆집 알바는 거의 다 피운 담배를 건물 벽에 비벼끄며 요즘 사정이 어렵다던 자기네 가게 사장을 걱정해주면서 한숨을 쉬었다. 나는 우리 가게 사장에게 그 이야기를 전하고 그런 진상 민짜를 무사히 가려낸 공로를 인정받아 5만원이란 거금을 용돈으로 받았다. 그때까지만해도 옆 가게에 별일이야 있겠나 싶었다. 그러나 한국의 공무원들은 의외로 신속하고 자비심이 없었다. 그 다음 날 오후 3시에 한창 주방에서 안줏거리 밑준비를 하는데 옆 가게가 또 시끌시끌했다. 나중에 사장님이 전해주길 시청에서 공무원들이 나와 영업정지 3달을 때리고 가더란 것이다. 사장님은 '옆 가게 형님 요즘 아버님도 돌아가신지 얼마 안된데다 어머니도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해 있으시다는데..' 하며 혀를 찼다. 그로부터 3주일이 지났을까.. 여전히 옆 호프집은 굳게 닫혀있었고, 검게 선팅된 유리문위의 너무나도 잘 보이게 하얀 영업정지 공문만 슬슬 노랗게 바래지고 있었다. 날이 더워져 손님들도 많아지고 에어컨 없는 주방에 앉아 펄펄 끓는 기름 옆에서 양파 까는 것도 힘들어질 때였다. '저기요! 저기요!' 소리에 주방에서 나와 카운터 쪽으로 나가보니 사장님은 어디 가셨는지 안 보이고 검은 반팔 티에 베이지색 모자를 눌러 쓴 아주머니 한 분이 서 계셨다. 아주머니는 '여기 사장님 어디 계세요? 혹시 옆에 호프집 사장님 최근에 본 적 있어요?' 라며 거의 사정하듯이 울먹였다. 몇 주 전에 뵌 것이 마지막이다라는 대답을 해드리고 우선 앉아서 물이라도 한 잔 하시라고, 사장님 이제 곧 올거라고 말씀 드리고 카운터쪽 싱크대에서 아주머니를 계속 힐끗 거리고 있자 사장님이 들어와 아주머니를 아는 체 했다. '엇 형수님 웬일이십니까?' '아니 우리 남편이 일주일 전에 나가서 핸드폰도 꺼져있고 연락이 안되고 내가 하다 못해 시아버지 무덤에도 가보고 그랬는데 아무데도 없어요..' 울먹이던 아주머니는 그 말이 끝나자마자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정말 오죽했으면 동생네 여기도 와서 남편 어딨는지를 묻겠냐고 ....'하며 엉엉 우는 아주머니를 계속 쳐다보기가 민망해져서 슬그머니 주방에 들어가 기포 올라오는 치킨 기름통이나 보고 있자니 바깥에서 '형님 혹시 지금 가게에 계신 것 아닙니까?'하는 사장님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가게엔 혹시 들러보셨어요 형수님?' '아니요.. 가게 열지도 못하는데 거기 가서 뭐하겠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오신김에 한번 들러보시죠..' 라는 대화가 오고가더니 두 사람 모두 가게를 나가는 듯 했다. 쪄죽을 것 같은 주방에서 나와 다시 카운터에서 빈둥대려던 차에 '아아악!!!!!!!!!!!' 하는 아주머니의 소리가 들리더니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사장님이 황급하게 가게로 뛰쳐들어왔다. 가게 문이 열리자 후끈한 여름 공기와 함께 그때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역겨운 냄새가 가게로 훅 들어왔다. 하수구 냄새와 시장 뒷골목 생선들이 썩어가는 냄새가 동시에 난다면 그런 냄새일까?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구나를 느끼면서 '뭐에요 무슨 일이에요' 하니 사장님은 내 쪽을 쳐다보지도 않고 500잔에 수돗물을 잔뜩 따라 나가면서 '경찰이랑 119 불러라 빨리!' 하고 다시 황급히 나가는 것이었다. 우선 119부터 누른 나는 '네 119입니다. 무슨 일이세요.' 하는 질문에 '아... 저... 그..' 라고 얼떨떨해 했다. 우리 사장님이 119랑 경찰 부르랬어요 라고 할 순 없지 않은가..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가게 밖을 지나던 사람들이 '으악!' '뭐야 사람이 죽은거야?' 하는 소리에 '아... 사람이 죽은 것 같습니다..' 라고 간신히 대답할 수 있었다. 경찰과 구급차가 오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구급차가 아주머니를 먼저 실어가고.. 사장님은 경찰과 함께 가고.. 그 날 저녁 장사는 거의 못하는 상태로 하루가 지났다. 주방 이모와 내가 둘이서 어찌어찌 가게를 열어두고 있자니 밤 11시쯤 사장님이 그 어떤 때보다 지친 모습으로 가게에 돌아왔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사장님에게 묻고 싶었지만, 어두운 얼굴로 핼쓱해져 돌아온 사장님에게 뭘 묻기가 어려웠다. 사장님은 가게 가장 구석진 자리에서 조용히 앉아계시다가, 30분쯤 지나자 내게 '오늘은 가게 일찍 닫고 같이 술이나 한잔 하자.'며 주방 이모에게도 이제 기름기 전원 끄라고 했다. 손님들을 거의 반강제로 내보내고 뭔가를 느낀 주방 이모가 특별히 신경 쓴 김치찌개 앞에 세 사람이 둘러 앉았다. '자 나한테 한 잔 따라줘.' 하며 사장님은 내가 따라준 술잔을 연거푸 세 번 들이키더니 옆 가게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했다. '옆집 형님이.. 최근 아버지상도 당하고.. 어머님도 위중하시고.. 그래서 요즘 심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힘들었나보더라'고... '가게를 열 때 퇴직금에 대출까지 받았는데 장사가 잘 안되다보니 대출을 한도까지 받았던 모양이더라'고.. '그런데 아버님 상 당하고, 어머님도 몸져 누으셔서 돈이 필요한데 1금융권에선 대출이 어렵다보니 사채도 쓴 것 같더라'고... '형수님은 이삼일 연락이 안되니까 빚 때문에 도망갔나도 싶었는데 형님이 집에 걸어둔 외투 옷 주머니에서 최근에 쓴 이혼서류를 발견하고 이건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그 때부터 형님 찾아다니기 시작했다더라'라고... '두 분 사이에서 자식도 없어서 형수 입원하는 것 수속 밟고 이것저것 조사 받고 오느라 늦었다'고... '유서도 있었는데 보험금으로 빚 갚으라더라.'고.. '오늘 같은 날 집에 일찍 들어가야 되는데.. 도저히 형님 마지막 모습이 잊히질 않고 이렇게 집에 들어가면 가족한테 못 보일 모습 보일 거 같아 한잔 하려 한다..' 고... 그렇게 혼자서 한참을 이야기 하며 혼자 소주 2병을 마신 사장님은 취해서 잠든 채로 택시를 타고 댁으로 들어가셨다. 그 일이 있은 후로 우리 사장님은 옆 가게 사모님과 돌아가신 사장님네 어머님을 일주일에 한번씩은 찾아가며 자기 일처럼 돌보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다시 두 달이 지나고 옆 가게는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가 바닥재와 천장재가 뜯어져 훤히 드러나고, 유리창도 없어져 휑하게 기둥만 남았다. 아마 그때부터였을꺼라고 생각한다. 손님이 '저기요!' 하고 부르면,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는데 누군가가 '네! 잠시만요!' 하고 대답하는 목소리가 생기게 된 것이. 누가봐도 민짜인 애들이 호프집 문을 열려고 하면 잠긴 것처럼 몇번 덜컹덜컹하는 소리를 내게 된 것이. 그리고 깊은 새벽 테이블 정리를 마치고 가게를 나가기 전 어렴풋이 테이블에 엎드려 흐느끼는 듯한 옆집 사장님의 모습이 보이게 된 것이.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나는 속으로 되뇌이곤 했다. '사장님.. 사장님 가게는 여기가 아니에요..' 일을 그만두고 대학에 복학 후, 내게 잘 대해줬던 사장님에게 인사라도 하려고 오랜만에 들른 가게는 이미 빈 상가가 되어있었다. 과연 그럴수밖에 없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출처] 영업정지 당한 호프집 | Squary _____________________ 잉 ㅠㅠㅠ 이렇게 먹먹할 데가... 아무리 안좋은 일들은 몰아서 온다지만 사장님 정말 막막하셨겠다. 지들 술 먹고 싶다고 남의 영업장에서 저러는 애들은 진짜 벌을 크게 때려야 시도조차 안 할텐데 그놈의 소년법... 요즘 이래저래 막막한 사람들 많을텐데 할 수 있는 말은 그래도 같이 견뎌보자는 말 밖에 없네 결국은 이시국이 끝날 거라는 것 힘듦도 결국에는 지나갈 거라는 것 이말밖에는... 같이 버텨보자
퍼오는 귀신썰) 신기있는 외할머니 이야기
오늘도 짧은 이야기! 후딱 볼까? ㅎㅎ 오늘도 같이 봐줘서 고마워! _________________ 이 글은 예전에 제가 아마에 올렸던 글이에요.. 근데 여기 올리면 딱일거 같아서... 지금부터 친구 외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겠소 친구 외할머니가 어릴때부터 좀 앞날을 미리 알고하는 능력이 있었다고해요.. 뭐 손님이 연락없이 와도 미리 올것을 알고 음식 준비를 하거나.. 그 외에도 마을 일을 소소히 미리 맞추거나 그랬다고 하오.. 하지만 그런 능력이 남에게 손가락 질 받을정도로 강한 것은 아니었다고 하오... 근데 외할머니가 돌아가실때가 되니깐 자신을 임종을 미리 알고 차곡차곡 준비를 하시었소.. 그리고 밤에 주무시듯이 숨을 거두셨다고 하오.. 그리고 본좌 친구의 언니가 결혼할때가 되어서 중매를 보게 되었소.. 나이가 28살이라서 좀 급한 맘이 있었다고 하오.. 근데 중매를 봤는데 넘 괜찮은 남자가 나왔다고 하오.. 인물, 능력,집안 ,돈,.성격.. 뭐 하나 빠지는게 없었다오.. 그래서 이 친구 집에서도 안 그래도 급했는데 또 친구 언니 나이도 있고 해서 조금만 괜찮아도 그냥 혼사 치를 작정으로 중매를 나가곤 했는데 .. 늦바람에 이런 괜찮은 사람이랑 연결되었다고 마니 조아했소.. 그리고 그 남자 집에서도 이 언니를 좋게 보고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게 되었소.. 그 즈음 친구집에서는 .. "**(언니 이름)이 착해서 이런 복이 왔다,,잘 됐다.." 이런 말들이 수도 없이 오갔다고 하오.. 근데 그 남자 집안과 구체적으로 결혼 이야기가 오간 그 날 밤에 친구 어머니가 꿈을 꾸었는데.. 어머니가 옛날 외할머니가 사시던 외갓집 큰 앞마당에 서있고 외할머니나 몹시 무서운 얼굴로 아주 큰 마당 쓰는 빗자루로 어머니를 몹시 때리는 꿈을 꾸었다고 하오.. 이 결혼은 안된다 절대 안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거의 천둥 소리 같은 고함을 치면서 어머니를 그 큰 빗자루로 온 몸을 사정없이 때렸다고 하오.. 근데 이꿈을 꾸고 나면 어머니는 온 몸이 진짜 밧자루에 맞은 것처럼 삭신이 쑤시고 그랬다고 하오.. 친구 어머니도 꿈이 걸렸지만 상대방의 자리가 넘 좋고 언니가 나이도 있기에 이 자리 놓치면 이보다 더 조은 자리를 못 구할꺼 같아서 그냥 일을 진행시켰다고 하오,, 근데 밤마다 어머니가 이런 꿈을 꾸고 점점 더 그 강도가 세졌다고 하오.. 그래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함 들어오기 전날이었소.. 그날 어머니 꿈에 외할머니가 아주 무섭고 섬뜩한 얼굴로 나타나시더니 외갓댁 앞 마당에 큰 고무 다라이를 갔다놓고 거기에 물을 가득 채우더니 어머니 얼굴을 거기 막 밀어넣으면서  "지 새끼 죽일려고 하는년!! 차라리 니가 죽어라!!! 이 결혼은 안돼!! 차라리 니가 죽어라!! 앞날도 모르는 년!!" 이런 식으로 욕을 하면서 막 어머니 머리를 거기 밀어넣고... 꿈이었지만 정말 죽일듯이 그랬다고 하오.. 그 담날 함이 들어오고 문제는 함이 들어오면서 그 신랑이 계단에서 넘어져 발목을 크게 다쳤다고 하오..(걸을 수 없을 정도로...) 그래서 어머니도 꿈도 있고 ..해서 결혼을 미루는 척 하면서 파혼을 했다오..그 후로는 한번도 그 꿈을 꾼 적이 없다고 하오. 그 후에 그 언니한텐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자리가 들어와서 결혼을 했다고 하오.. 그러면서도 그 어머니는 그 자리를 아까워했다고 하오. 그러다가 한 일년정도 지나서 친구 어머니랑 친구 언니가 백화점에 갔다가 예전 그 중매쟁이를 만났는데 어머니가 아쉬운 맘에 예전 그 중매 상대 남자가 결혼은 했는지.. 뭐 어떻게 되었는지 .. 소식을 물어보았다고 하오.. 근데 그 중매쟁이 왈,, 그 남자도 파혼 후에 워낙 자리가 괜찮다 보니 바로 괜찮은 여자 집안과 연결되어 결혼을 했다고 하오.. 근데 그 새댁이 결혼 한지 10개월도 안되어서 그 신랑한테 맞아죽었다고 하오.. 그 남자가 의처증에 심한 폭행을 상습적으로 했다고 하오.. 근데 어떻게 죽었냐면 그 남자가 색시를 때리면서 나중에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여자 머리를 거기다 넣었다 뺐다하면서 괴롭혀서 과도한 폭행과 익사 쇼크에 의해 죽었다 하오... 정말 이 얘기 친구 한테 듣고 무서워 죽는줄 알았소 [출처] 마이클럽 _______________________ 암만 결혼을 시키고 싶었다 쳐도 할머니가 저렇게 말리는데 함이 들어올 때까지 밀어 붙인 것도 대단하다 정말. 왜 이렇게 다들 자식들 결혼을 못 시켜서 안달인지 모르겠네... (괜히 다른데서 발끈ㅎㅎ) 글쓴이의 언니는 할머니 덕분에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돌아가신 다른 여성분 너무 가엾다 ㅠㅠ 폭력이 동반된 의처증이라니... 사람 진짜 조심해야 돼 다들!
퍼오는 귀신썰) 신이 점지해 준 아이
이번 겨울은 진짜 생각보다 덜 춥다 그치 종일 따뜻한 사무실에 앉아 있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모든 사무실들이 히터 온도 조금만 낮춰도 참 좋을텐데 참 날이 덜 추우니까 미세먼지도 극성이고... 다들 기관지 건강 잘 챙기시길! 오늘도 우리네 이야기로 챙겨와봤어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 제목 : 신이 점지해준 아이 제목은 진짜 내맘대로 ㅠㅠㅋ  내가 알고 지내는 언니 이야기야~  이 언니가 나보다 3살 위인데 지금 거진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 하나를 둔 싱글맘이야  처음 만나게 된 게, 나냔이 학교 봉사활동 하러 재활센터 같은 데에 일하러 갔다가 보게 됐어  그 센터에 아무래도 연세 있으신 분들 비율이 높아서, 엇비슷한 나잇대에 같은 여자고 마음도 잘 맞아서 금세 친해졌어  이 언니의 경우는 아들 때문에 여길 다니게 됐는데, 아들이 선천적으로 다리가 불편해... 제대로 된 병명이 기억은 안 나는데.. 한쪽 다리가 성치를 못해서 성장이 거의 멈췄어. 그래서 다른쪽 다리랑 맞질 않아서 혼자 걷질 못해  이 언니 혼자서 애 데리고 치료 다니랴 일하랴 항상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더라  개인사는 실례가 될 것 같아서 직접 물어본 적은 없었어  그렇게 친해져서 평소에도 시간이 나면 같이 밥 먹고 쇼핑도 하러 다니고, 언니 바쁠 때 아들도 봐주고 하면서 꾸준히 교류를 하고 지냈어  그렇게 알고 지낸지 약 1년쯤 됐을까? 같이 저녁 먹고 술 한잔 하다가 언니가 말을 꺼내더라구  "너 우리 동동이(아들. 가명이야ㅎ;) 아빠에 대해 궁금하지 않니?"  이러면서 . 난 그냥 솔직하게 본인(언니)이 얘기할 맘 없으면 알고 싶지도 않다고 했어  그랬더니 언니가 자긴 딱히 숨기거나 창피한건 아닌데 나서서 할 말은 아니라 별 말 안했다 이러면서 간략하게 얘길 꺼냈어  좀 어려서(고등학교때) 애아빠를 만나서 둘이 선까지 넘고 임신까지 하게 됐대  언니 본인은 애 낳고 바로 취업전선 뛰어들었고, 남자는 대학까지 그대로 갔어  그런 남자의 학비부터 생활비까지 언니가 다 벌어서 부담하며 수발을 들었다는 거야  그리고 이 남자는 자기가 학교 졸업하고 취업만 제대로 하면 너 끝까지 책임진다고 항상 호언장담해서 믿고 기다렸대  근데 옘병ㅋ 졸업 앞두고선 잠수를 타버렸는데, 딴여자랑 결혼했단 소릴 다른 친구 통해서 들었대  그 집까지 찾아가서 애를 나 혼자 낳았냐 어떻게 동동이한테까지 이럴 수 있냐 하면서 호소했더니 남자 부모님이 멀쩡한 애 앞길 망치지 말고, 그 애도 진짜 우리 아들 핏줄인지 어찌 아느냐 하면서 돈 좀 쥐어주고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거진 내쫓았대  이 언니가 정말 서러운게 만약 동동이가 몸이 완전 성한 아이였어도 애아빠에다 조부모 되는 사람들까지 애를 버렸을까 싶어서 몇날 며칠을 울었대  그치만 아들 하나만큼은 책임지고 키우고 싶었기 때문에 악착같이 일을 해와서, 지금은 혼자 장사도 하면서 한숨 돌릴 정도로 산대  하지만 지금처럼 자리잡기까지 그 과정은 정말 말도 못하게 힘들었대  여자 홀몸으로 아픈 애 데리고 사는게 어디 쉽니...  거기다 저 언니는 고등학교까지 중퇴. 돈이 될만한 일을 하는 것조차 힘들었대  그래서 영 안되겠다 싶어서 애까지 고생시키느니, 동동이를 시설에 맡기거나 다른집에 보내거나 해버릴까..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쳐서 고향에 계신 아버지를 찾아가 상담을 했대...(어머니는 일찍이 여의었다고 하더라) 이런 저런 이야길 했더니 아버지가 단호하게 동동이는 끝까지 니가 키워야 한다! 이러시더래  언니가 말하길, 아버님은 너~무 너무 온순하시고 남 부탁 거절 못하시고 수줍음도 잘 타시고 천상 소년같은 성격의 분이시래. 그래서 자기가 힘든걸 호소하면 편을 들어주며 토닥여 줄줄 알았는데 단호하게 말허리를 잘라서 좀 놀랐대  그러면서 이런 이야길 하나 해주시드래  아버지가 아직 젊으셨을 적, 그러니까 언니가 태어나기 전에 읍내에 일이 있어서 다녀오면서 (이분이 사시는 곳이 완전 시골) 버스를 탔대  완전 산골길이라 버스 안에 다해야 10명도 안되는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몇 정거장 가니까 왠 젊은 애엄마가 갓난아기를 안고 버스를 탔대  근데 돈이 부족한지 막 주머니를 헤집고 이리저리 뒤지다가 안되겠는지 버스기사한테  "죄송한데 한번만 그냥 태워 주시면 안될까요? 금방 내릴거에요"  하면서 간곡히 부탁을 했대  기사가 성질을 내면서 그냥 내리라고 욕을 하고, 실랑이가 길어지니까 승객들도 그 여자보고 내리라고 당신 때문에 늦어진다고 막 화를 냈대  결국 아버님이 보다 못해서 돈을 대신 내줬대  그랬더니 그 여자가 고맙다면서 앞자리에 앉더니 "어디까지 가세요?"하고 물었대  "어디어디까지 갑니다~" 하고 대답하니까  "다음 정거장에서 그냥 내리고 다음 버스 타세요" 이러더래  버스 배차 간격이 워낙 길어서 정말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까 아버님은 왠 난데없는 소리야 하면서  "어서 집에 들어가 봐야해서 그건 좀..." 하고 거절했대  근데 그 여자가 너무 간곡히 부탁하더라는 거야 꼭 내리시라고. 그냥 무시해버리고 말았을수도 있지만, 느낌이 이상해서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리셨대  그리고 다음 버스를 타고 가면서 대체 뭘까...하고 의아해 했는데.. 그렇게 가다가 글쎄 앞전 버스가 사고가 난걸 보게 된 거야.. 이미 시간상으론 꽤 지난거지  나중에 전해 듣기론 2명인가가 죽고, 나머지 승객들도 중경상을 입었대  소름이 돋아서 아버님이 혹시 승객중에 갓난아기와 애엄마가 없는가 알아봤지만, 그런 사람은 전혀 없었대  그 사이에 내린건지 아니면 사람이 아닌 무엇이었는지, 아무튼 자길 살리려는 의도였다고 생각하고 산쪽을 향해 절을 하시고 돌아갔대  그리고 기억 속에서 그날 일이 잊혀져 갈 때쯤,  그 젊은여자가 아버님 꿈에 나왔대, 품엔 여전히 그 갓난아기를 안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멀찍이 서있더래  그렇게 마주보고 서 있는데 그 여자 품속의 아기가 바닥으로 툭 뛰어내리더니 아버님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더래  그런데 애가 걸음을 뗄 때마다 몸집이 커진다 싶더니 점점 형상이 변해서 아버님 눈앞에 왔을 땐 커다란 호랑이가 돼 있더라는 거야  꿈이지만 아버님은 호랑이가 무섭다거나 두렵진 않고, 경외심 같은게 들었대  그러고는 그 호랑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절을 올렸대.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대  잠시 그러고 있는가 싶더니 호랑이가 앞발을 슥 들어서 아버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그렇게 잠에서 깼대  그리고 얼마 후 언니가 태어났는데, 아버님은 이게 보통 꿈이 아니다 이 언니는 큰 인물이 될 거다 이 아이를 위해 신이 날 살린거다 라고 생각하고 지극정성으로 키웠대  근데 나이를 들어갈수록 자길 너무 실망시켜서... (혼전 임신에.. 자퇴에..) 내가 잘못 생각한걸까? 그냥 우연히 일어난 일들에 내가 의미를 부여한걸까? 하고 자괴감에 빠지셨다가 세월이 흘러서야 이 모든게 동동이를 위한 거였다는 생각이 드셨다는 거야  실제로 언니가 동동이를 낳을 때도 아버님이 태몽을 꾸셨는데, 그때도 호랑이꿈을 꾸셨대  그러면서 언니를 잘 타이르더래.  어려운건 내가 발벗고 다 도와주겠다.  하지만 동동이만은 니 손에서 떼놓지 말아라. 저 앤 필시 크게 될거다 라면서  솔직히 언니는 그 이야길 듣고도 아버님 말을 안 믿었대  그래도 아버지가 저렇게까지 하시는데 (아버지도 당시 몸이 성치 않으셨다고 하더라) 나도 거기에 순응해야한다 싶어서 이 악물고 버텨서 여기까지 온거래  그런데, 그로부터 근 십여년이 지나고서야 아버지의 꿈 얘길 진짜로 받아들이게 된 일이 얼마전에 있었대  이 언니가 현재 옷장사를 해.  사업수완도 좋고 언니가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하고 발품 팔아서 점점 단골도 많이 확보하고 자리 잘 잡아가고 있거든  근데 단골 손님중에 신기가 좀 있는 사람이 있대  본인이 밝힌건 아닌데, 말투나 행동들로 어렴풋이 짐작했대  어느날은 이 손님이 또 와서 물건을 사고 계산 할 때에 언니한테 "고민이 많지?"이러고 슬쩍 말을 걸었대  깜작 놀라서 왜 그런걸 묻냐고 하니까  "지금 언니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이런건 함부로 말하면 안돼서 많은 말은 못해주겠는데, 언니가 가장 궁금해하는거 딱 하나만 물어봐, 내가 가능한 선에서 답해줄게"  이러더래  언니는 앞뒤 안보고 "우리 아들의 장래가 걱정돼요" 라고 한마디 했대  그러니까 이 신기있는 분이 이런 말을 하더래  "언니, 언니는 지금 호랑이 새끼를 낳았네. 조상님이 덕을 쌓으셔서 점지받았어  그 애가 혼자 힘으로는 못 걸을지언정, 손가락 하나로 사람 100명을 부리게 될거야.  아이한테 해주는 만큼 몇백배로 돌아올테니 조금만 참아"  동동이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했었는데 이런 말을 들으니까 소름이 돋더래  그리고 그 분은 복채를 받아야 한다며 언니 소지품 중에 하나를 가져갔대  근데 이게 영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게, 동동이가 비록 몸은 성치 않아도 애가 귀신같이 똑똑하거든. 나도 얘랑 몇번 대화 하면서 정말 놀랐어 기억력도 비상해서 한번 보고 듣고 읽은건 정확히 기억하고, 체스라던가 카드게임 같은 것도 항상 이겨 애가 머리를 쓰면서 전술을 짜더라고;  한글이나 영어도 따로 교육한 적이 없는데 책 좀 보고 관련 방송 보면서 혼자서 터득해가는 수준이고 하여튼 얘가 물건이긴 물건이다 싶었어....  완전 두서없지만...이 언니가 남달리 아들을 사랑하고 고생해온걸 조금이나마 봐 와서 그런가 저 말이 진짜였으면 좋겠더라  그날 언니네 아버님이 본 건 역시 신이 아니었나 몰라....  PS. '공포'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이야기라 여기에 맞는 글인지 판단이 안 서네 ㅠㅠ 이런 신기한 경험 유형의 글도 괜찮을까? 안 맞는 글이면 부드럽게 태클 넣어줘! [출처] 외커 _________________ 뭔가 할머니가 밤에 자기 전에 해줄 법 한 이야기지 않아?ㅎㅎ 그간 언니는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정말 그 무속인의 말이 진짜였으면 좋겠다 약간 전생 이야기 볼 때 마다 슬프더라고 왜 전생의 덕을 후생에서 누리고 전생의 잘못을 후생에서 책임져야 하는지 그냥 현생에서 고생하면 나중에 현생에서 돌려 받으면 얼마나 좋아 그냥 그런 이야기 같아서 가져와 봤어 부디 많이 아프지 않기를 나중에는 다 웃을 수 있기를!
퍼오는 공포썰) 그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오랜만이지! 오랜만에 왔는데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가 너무 허전해보여서 글 하나 올리고 가려고 ㅎㅎ 그런 김에 프레지던트 지원도 했는데... 시간 남는 사람들 에디터 지원해주라 애착 많은 커뮤니티인데 으쌰으쌰 같이 하던 시간들이 그립구만 다시 그런 날로 돌아가보는건 어떨까! 암튼 이야기 오랜만에 같이 볼까? 아니 글에 오랜만이란 말이 몇 갠지 ㅎㅎㅎㅎ 그러니까 오랜만에 (ㅋㅋ) 시작! ________________ 어느 부대였는지는 밝히지 않을거야. 뭐가 좋다고 살인 사건 난 부대를 밝히겠냐.  09년도 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토요일 오전 시간, 짬 안되는 애들은 종교활동 가고 빠질대로 빠진 병장이었던 난 동기 새끼랑 그 당시 중대에서 유행하던 Bang! 이라는 카드 게임하다가 서로 멱살잡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10시 40분 쯤, 종교 활동이 끝나고 얘들이 슬슬 복귀하고 지들도 끼워달라고 징징대고, 창 밖에서는 연병장에서 1대대 새끼들이 욕짓거리 퍼부으며 축구하는소리가 들려오던, 평범하고 평화로운 주말이었어.  몇 시간 뒤, 부대가 발칵 뒤집어 지기 전 까지는.  오후 13시 경.  밥 먹기 싫어서 PX 에서 냉동 돌리고 있는데 있는데, 1대대 동기 놈이 나한테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  이번에 들어온 좀 정신 이상한 새끼가 있는데 이 새끼가 이젠 자해까지 하나 보더라고. 무슨 소린지 궁금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캐 물어보니까, 아까 축구하면서 봤더니 그 이등병 새끼 활동복이 존나 더럽더라는거야. 처음에는 그게 뭔지도 몰랐대. 그 당시 이등병들이 입던 활동복은 회색이었지만, 걘 전역한 병장한테 받은 주황색 활동복이었거든.  여튼, 활동복이 너무 더럽길래 뭐지 이 새끼 하면서 좀 빨아 처입으라고 갈구면서 잘 보니까 그게 피였다는겨. 그래서 축구하면서 어디 다친거 아니냐고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그 새끼가 이러더래.  안 다쳤습니다. 제 피 아닙니다.  1대대 동기놈은 고문관새끼 상대하기도 싫고 해서 아 그려.. 그럼 좆까라 하고 Px 에 냉동 돌리러 왓다가 날 만난거지.  낄낄대면서 그 새끼는 젖꼭지로 생리하는거 아니냐고 말하면서 PX를 나왔는데.. 헌병대 차량이 미친속도로 막사쪽으로 달려가는게 보이더라.  아마 시간이 13시 30분 근처였던걸로 기억난다. 생활관에 올라와보니 짬 있는 새끼 없는 새끼 할 것 없이 다 모여있더라고.  막내는 이동병력 찾아서 생활관 복귀 하시라고 온 사방 팔방 뛰면서 전파중이고, 영내 방송으로 계속 생활관 대기하라고 나오고 있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 좀 이상하게 돌아간다 싶었는데 갑자기 간부들이 생활관을 돌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고. 헌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빨리 제출 해 달라고.  한 1시간 우당탕 쿠당탕 거리고 그 이후는 기분 나쁠 정도로 정적만 이어졌어. 근무 나가는 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 이동 통제가 하루 종일 이어졌지. X간부 애가 칼에 찔렸다는 이갸기를 들은 건, 석식 무렵에서였어. 범인이 즉시 잡혔다는 것과, 그 범인이란놈이 1대대 이등병 그 새끼였다는 것 역시.  그래. 그 미친 새끼는 종교활동이 끝난 후 인원이 다 빠져 나간 교회에서, 혼자 놀고있던 7살 짜리 간부 얘를 칼로 찍어 죽였던거야.  찔러 죽인게 아냐. 찍어 죽인거야. 특히, 목 주위를.  그리고 그 피가 튄 옷을 입은 채, 태연하게 중대원들이랑 축구를 했던거야.  그 이후로 주말이 어찌 지나갔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 다만, 조금이라도 기억나는 건 계속된 생활관 대기에도 불평하는 병사는 없었던 것과, 종종 간부가 와서 헌혈증 더 없냐고 물어보고, 가끔은 헌병대가 와서 상투적인 질문 몇 개 던지고 갔던가, 아니었던가...  그렇게 끔찍하게 조용했던 주말이 끝나고 일과는 평소처럼 이어졌다.  1대대를 제외한 모든 연대원들은 평소처럼 훈련도 하고, 작업도 하면서, 그렇게 또 3~4 일이 지나갔지.  그렇게 기분 나쁠 정도로 평범하고, 찝찝한 일상이 이어졌지. 몇일 후, 그 찔렸다는 간부의 아이는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는 이야기가 들렸어.  병사들은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중대별로 부조금을 모아 간부들에게 제출했지. X 간부에게 전해달라면서.  그리고 또 몇일 후 우리 중대가 연병장에서 한참 차렷포 훈련을 하고 있을 때, 연병장 뒤편의 병사식당에서는 헌병대 주도 하에 현장 검증이 이루어 지던 참이었어. 중대원들 모두가 말은 안 했지만 훈련을 건겅건성하면서 흘긋거리며 그 장면을 훔쳐보기 바빴지.  그리고 현장검증의 자리에는 그 아이의 아버지였던 X간부도 참여중이었지.  간부, 병사가 모두 빠지고 아이들만 남는 시간을 체크하고.. 흉기로 사용할 칼을 보관하는 곳과, 그 보관대의 열쇠를 두는 곳을 확인하고, 취사병들이 막사로 복귀하는... ..그는 결국 그 현장을 끝까지 견디지 못했어.  사람이 짐승처럼 울부짖는다는 표현은, 더 할 것도, 뺄 것도 없는 표현이야.  x 간부는 소리내서 울면서 말로 변하지도 않는 고함을 외쳐댔지. 날뛰기 시작한 X 간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헌병대들이 달려들었어.  난 그 광경을 도저히 끝까지 볼 수가 없었고, 훈련을 접기로 결정했지.  한참 이른 시간이지만 훈련을 접고 막사로 복귀했지만 중대장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  그걸로 끝이었어.  다시 훈련과 작업의 반복적인 일상으로 돌아갔지. x 간부는 그 이후로 보이질 않았지만, 누구도 그 일을 물어보거나 하진 않았어.  아무일도 없었던 것 마냥, 국방부 시계는 잘도 지나가더구만.  몇달 후, 전역하기 직전에서야 1대대 동기한테서, 그 미친 이등병 새끼가 왜 그딴 개같은 일을 저질렀는지, 들을 수 있었지. 그 어린 여자아리를 그렇게 끔찍하게 죽인 이유가 뭐였는지 아냐? 자기는 군대라는 감옥에 갇혀있는데, 자유롭게 웃고 뛰어노는 아이들이 너무 밉고, 증오스러워서 견딜수가 없었다더라.  그렇다더라.  자신보다 한참 어린데다, 피지도 못한 철 없는 아이를 죽이는데 그 이상의 이유가 필요 없었나봐.  다시 생각하니 또 속이 거북해지네.  제일 좆같은 건, 이게 진짜 괴담 따위가 아니라 내가 직접 보고 겪은 일이라는거지.  차라리 지어낸 괴담이었으면 좋았을 걸.  군대는 온갖 미친새끼들이 다 모여있는 곳이라는게 참 틀린 말은 아니더라고. [출처] 09년도 모동원사단 이등병 간부 자녀 살해 사건 __________________ 언제나 그렇듯 사람이 제일 무서운 거라고... 사람은 생각보다 너무 약하고 쉽게 죽잖아 근데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죽이려는 생각을 보통은 품지 않는데 그런 생각을 품은 사람들이 있긴 하다는 게 너무 무서워 그 아이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계획까지 해서 죽이냐 정말... 세상엔 좋은 사람이 훨씬 많지만 이런 걸 볼때마다 인류애가 조금씩 사그라든다 ㅠ 우리는 모두 좋은 사람이길
퍼오는 귀신썰) 아무도 믿지 못 할 그때의 이야기
안녕! 다들 뭐하고 지내? 이야기 많이 나눠주던 사람들 다 어딜 갔는지 궁금하구만 이제 그때만큼 자주 와주지는 않는 것 같지만(물론 나도) 그래도 가끔 와서 이야기 읽고 쓰고 또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늦게라도 댓글 남겨주면 아 잘 지내고 있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오랜만에 으스스한 이야기 또 같이 읽어볼까? ______________ 경험담입니다. 예전에 이런걸 다루는 프로가 있었죠? 거기에 응모했다가 된 거였는데, 친구분 어머님께서 반대하셔서 결국 방영하지 않았던 이야기입니다. 참 오랫만에 꺼내는 이야기네요. 좀 길답니다. ---------------------------- 내가 대학교 때 일이다. 한 7년정도 된거 같다. 난 경기도에 모 대학교를 다녔는데, 그 대학교는 엄청 넓은 부지와 중앙에 호수가 있고, 주위의 산들이 어마어마했다. 건물수 또한 엄청 났었다. 난 이 호수에서 낚시질도 하곤 했다. 붕어를 잡곤 했는데 워낙 오래되서, 그 날이 무슨 날이었는지 정확히 기억할 순 없지만 그 날 내 친구들이 먼곳에서 올라온 날이었다. 한 친구와 난 같이 살았는데 원룸에 살았다. 그 원룸 지하에 피씨방도 있었다. (여기서 나는 그 당시 포트리스라는 오락을 자주 하곤했다.) 이 날 나는 친구들과 족발과 닭과 소주 등등... 엄청난 안주들과 술을 섭취했다. 그리고 같이 살던 친구놈 애인이 왔었는데, 이 애인포함. 총 7명이서 미친듯이 술을 마셨다. 그러다가 친구가 눈치를 줬고 우리 5명은 자리를 피해서 학교로 올라갔다. 그때 시각이 새벽 1시쯤 되었던거 같다. 친구들과 학교를 오르는데 그 어두움 속에 무서움이란 우리에게 없었다. 그래서 우린 무얼할까 하던 중 술래 잡기를 하기로 했다. 술래는 우리가 아니다 경비아저씨인것이다. 경비실에 돌던지고 도망가기 말이다 푸하핫... 지금 생각하면 미친짓인거 같은데 그땐 유치했던 탓에 이런짓을 자주했단 말이다. 술까지 얼큰한데 그 무엇이 두려우랴? 정말 엄청난 스피드로 따라오는 경비를 본 적 있는가? 소름 돋는다. 여튼 도망가던 도중 난 호수가 앞에서 혼자 때구르르 굴러버렸다. 그래서 발목이 살짝 나가버렸다. 그래서 난 혼자 호숫가에 우두 커니 앉아있는데, 조금 무서워지는게 아닌가. 아마도 그 뒤에 일어날 일들이 은연 중에 날 공포에 떨게 만들었었나 보다. "어. 지현아 나야." "자기. 안자고 모해? 이시간에..." "나 장난치다가 호수에서 굴렀어. 다리다쳐써 아팡 ㅋ" "친구들한테 얼른 전화해봐." "엉.ㅋ 어라? 앞에 머 지나간다." "먼데?" "잠만 잘안보여. ㅋ나 술취했나봐. 호수 맞은편에 어떤 미친년이 붉은 미니스커트 입고 산에 올라가" "ㅋ 미쳤어 장난치지마." "찐짜. 보이긴 하는데 술을 마니 마셔서 그런가봐 ㅋ" 갑자기 여자친구 목소리가 얼어버리더라. "너 혹시 바지 만져봐봐. 차가워?" "아닝. 왱?" "혹시 물에 발 담궜어??" "아닝. 왜? 왜 진지한데? 무섭게..." "아냐. 별거 아냐. 니가 무서운것도 있냐? ㅎ" "어. 나도 무섭고 그런거있어. ㅋ" "몬대? ㅋ" "자기? ㅋ" 깔깔깔 거리며 한참을 수다를 떨었다. 이때 여자친구는 내가 혹시나 물에 빠져 죽었지않을까 했다고한다. "어. 지현아. 저기 친구들 온다." "그랭 ㅋㅋ 잘됬네. 얼른 같이가 ㅎ" "엉 ㅋ " "ㅇ ㅑ~진수야 진우야 상진아~" 난 정말 크게 외쳤다. 미치도록 크게 말이다. 전화기를 들고 외친게 문제였지만... 여자친구가 시끄럽다고 머라하긴하드라ㅋ 근데 말이다. 친구들이 날 스윽 쳐다보더라. 뚝처럼 되있어서 윗길로 사람들 다니고 밑은 벤치 한 두개 있는 곳이었거든. 난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친구놈들이 날 스윽 쳐다보곤 그냥 지나가버린 것이다. 아주 차가운 듯한 그 눈빛... 여자친구에게 이 말을 했더니... "너 찐짜 물에 빠진적 없지? 정말이지? 혹시 친구들이 빠지거나, 그런거 아니지? 친구들한테 전화해 볼께. 잠시 너 끊어봐." 그 후 여자친구가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고한다. 그리고 다시 나에게 온 여자친구의 전화. 6명 다 전화를 안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왠지 불안하다고, 무섭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그 때 다시 뚝 위에서 친구들이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라. "유빈아..유빈아........" 그런데 여자친구가 하는말... "대답하지마. 이상해 대답하지마." 그래서 가만히 앉아있는데 친구들이 날보며 막 화를 내면서 욕하더라. '이 시XX 어쩌구 저쩌구...' '너 찾는다고 이 학교를 다 뒤졌다고... 왜 전화도 안받고 뭐하냐고...' '나도 전화했는데 너희들이 안받더라. 어쩌구 저쩌구...' 그러는도중 여자친구가 바꿔 달라고하더라. 안심이 안된다고... 바꿔줬다. 친구들 다 돌아가면서 다 통화 하더라.어지간하다 너도...ㅋ 그리고 안심이라고 얼른내려가라고...(얼마나 자세히 캐물었던지 친구들이 화내더라...) 그리고 움직일려는데 발목이 너무 부어서 걷지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제일 덩치가 큰 친구 하나가 날 부축하고 내려가는데, 앞에서 불빛이 엄청 크게 비치면서 막 '너희 거기 서' 하면서 오더라. 순간 경비얼굴이 딱 생각나면서 친구들이랑 겨우겨우 도망다녔다. 그러다가 날이 밝아오고... '우리는 이제 내려가자'. 하고 내려왔다. 근데 친구들이 그러더라. '너 잠시 겜방에 가 있어. 뭐 좀 찾아올께.' 하면서 피씨방까지 부축해주고 담배도 사주고 갔다.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조금 있다가 여자친구가 전화왔다. 시계를 보니 5시30분쯤... "어? 안자고 있었나? " 하고 전화를 받는데 받자말자 욕이란 욕을 다하더라. 어디냐고? 도대체 전화를 안받고 머하냐고? "뭔소리고? 너 안자고 모하노? 하니까 여자친구가 그러더라. 친구한테 전화하고 바로 전화했는데, 그때부터 너안받더라고... 소름이 쏴악............ 그럼 난 누구랑통화한거고, 그러고있는데 그 겜방 문이 덜컥 열리면서 "유빈이 이개새..." 등등 온갖 욕을 난무하면서 들어오는 친구놈들. 왜 저럴까? 날 부축해줬던 친구가 날 벌컥 일으킨다. "아...아... 아퍼 쎄게 당기지마." 친구 왈 "왜 어디가 아픈데? ㅅㅂㄹㅁ" "다리 삐었잖어. 그래서 니가 여기까지 부축해줬잔어." 그 친구 왈 내가 언제? 너 찾는다고 우리 다 밤샜다. 애들 차들고 와서 난리나고, 경비아저씨들 다 깨워서 온 학교를 다 찾았다." 아. 어쩐지 내려오는데 학교에 불이 다 들어와 있더라. 그럼 난 누구한테 업혀온거고, 난 멀보고 도망 다닌건가? 친구들이 그러더라. 화장실앞에서 너봤는데 니가 우릴 처다 보곤 막 산위로 도망가더라고... 미쳤냐. 다리아파 죽겠는데 도망을 가게...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알바생한테 이놈이 담배사주지 않았냐고 하니, 알바생이 맞다고 당신이 사줬다고했다. 그 때 내친구들의 표정들은 몹시나 당황해 하더라. 먼가 이 때부터 심상치 않은듯 돌아가는 상황. 애들이 올라가서 이야기하자고 방으로 갔다. 그때가 6시쯤... 서로 상황을 맞춰보니, 난 친구들을 보고 도망다닌거고, 친구들은 나 찾아다닌거고... '이거 예삿일아니다. 집에 전화하자' 하고 친구놈이 집에 전화를 했다. 난 하지말라고 짜증냈는데 신호가 가자말자 받는 울엄마. 친구놈이 한마디했다.. "어머니. 좀 올라오셔야겠는데요." 더 웃긴건 울 엄마다. 집에서 차로 달려도 4시간 걸린다. 그런데도 이유를 묻지않으시고 그 시간에 올라오신단다. 먼가 심상치 않다. 분명 뭔 일이 있다. 어머니, 아버지 다 오시고 다짜고짜 집에 가자고 하신다. 내려와서 들은 이야기인데, 아버지, 어머니가 나랑 똑같은 꿈을 꾸셨단다. 다른게 있다면 내가 막 쫒기더란다. 칼을 든 여자애한테... 동시에 엄마, 아버지 깨셨단다. 서로 보고 놀라셨데... 왜 갑자기 일어나냐고... 그리고 서로 꿈이야기하니 '아들한테 무슨 일이 있는거 아닌가 이럴 수 없다' 하고 있는데, 엄마 휴대폰에 걸려 온 친구의 전화. 그래서 바로 내려 오신거란다. 이후... 난 정신과 성당 교회 상담실 다 가봤다. 다 정신차리고 살란다 술마니 먹어서 그렇다고 ㅋㅋ 근데 울 아버지가 귀신이랑 놀면, 귀신에 씌여 오래 못산다고 여기저기 안가본 곳이 없다. 아무래도 서로 인정은 안했지만 귀신이었던거같다고... 그러다가 친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아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이 귀신을 잡으시는 분이 계시단다. 그 길로 전라도까지 달렸다. 정말 촌구석까지 갔다. 많이 늙으신 할머니. 올해 90을 바라보고 계신다더라. 그 할머니가 나를 딱 보자말자 '어이구어이구' 하시더라. 나, 엄마, 아빠, 동생, 여자친구 이렇게 6명 있었다. 할머니가 마음에 준비를 하고 다시 보자고 하셨다. 그래서 하루 지나고 마을회관에서 굿? 글쎄...굿은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그게 굿인지 먼가를 하셨다. 사과 등등 막 올려놓고 절하고... 어이없더라. 저런거 안믿거든... 참나. 그래서 난 멀찌감치 떨어져서 '아 짜증나' 하고있는데 할머니가 다가오신다. 그러면서 날보고 아주 걸걸한 목소리. 무미건조한... 인간의 말투같지 않은 그런 목소리... 들어본 사람만 알 듯하다. "창성아." 난 못들은 척했다. "창성아." "아놔. 엄마 이런거 하지말자. 머하는데..." 하는데 가족들을 보니까, 가족 전부 다 심하게 놀란 얼굴을 하고있더라. 설마? 창성이는 내 원래 이름이다. 어릴 때 이름을 바꿔야만 할 이유가 있어 재판까지하고 바꾼 이름. 그 이름을 어떻게 할머니가알지? 난 부모님이 가르쳐 준 줄 알았다. 근데 아닌가보다. 속으로 '아 머야? 하고 있는데... "창성아. 나 모르겠어? 임마." 이런다. "내가 널 어떻게 알어?" "나야 jjj야 임마." j는 그 친구 이니셜이다. 3글자에 다 j가 들어간다. 순간 욱했다. 그렇게 어른들이 많은데서 내가 쌍욕을 했으니... "이씨X 개xx 좆xxx 왜 죽은애 이름은 꺼내고 지X이고 이쉽X야" "야. 실망이야 .내 목소리 벌써 잊은거야?" 하면서 할머니가 다가오시는데, 허리굽은 할머니가 허리를 딱 펴고 터벅터벅 걸어오시더라. 그 때 그 눈빛, 그 자세. 아마 죽을 때까지 못잊겠지. 나뿐만 아니라 거기 있던 모두가... 그러곤 귀에 속삭이시더라... "창성아. 나 jjj야. 못믿는거야?" 하면서 꺼낸 이야기는 놀랄 노자였다. 아무도 모를 우리이야기. 중학교 3학년때, 학교 옥상에서 그날 그 놈이 본드 마시고, 오토바이를 탔다. 바닷가 길을 달리고... 난 진술서에서 그 이야긴 안썻는데...쓸수가 없었다. 죽은 친구 앞에서 할 말도, 하고 싶은 말도 아니었기에... 친구는 전봇대를 들이박고 약 20여 미터 날라가서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난 달려가서 무릎을 꿇고, 그 놈을 봤고, 그걸로 내 기억은 끝이다. 몇 달을 움직이지 못했고, 밥도못먹었다. 그래서 힘들게 이름도 바꾸고, 정신과도 다니고, 제일 친한 친구의 죽음을 잊는 듯했는데, 내 앞으로 다가오는 이 할머니가 말한 것이다. 그 때. 내 몸에 돋았던 소름은 아무도 못 들었을꺼다. 귓속말이니까. 다시 또 이야기 하더라. "그 때 봐서 너무 좋았다. 담에 또 볼 수 있으면 보자" 등등... 사사로운 이야기들. 그리고 할머니가 갑자기 손에 찹살인가 좁살인가 그걸 들고 바닥에 곱게 까시더라. 그리고 나보고 거기에 절하라더라. 난 바로 절했다. 그때는 내가 내가 아니었다. 먼가 정신이 나가 버리는 느낌. 그런데 그 많은 사람의 눈 앞에서 좁살 위로 천천히 새 발자국이 차근 차근 차근 찍혀나가더라. 천천히... 정말 새가 밟고 지나는 것처럼 말이다. 엄마, 아빠, 동생, 여자친구까지 완전 얼어서 쳐다보고 계시더라. 그리곤 할머니가 조용히 말씀하시더라. "그 날이 너 살이 낀 날이다. 너가 죽을 날이었다. 그런데 니 친구가 기일날 하루 내려올수있는데, 그날 안오고, 너 때문에 일찍 왔었다. 너를 업고 다닌건 니 친구다. 그리고 너를 따라 다녔던 것은 귀신들이다. 너를 해할려는... 그게 니 업이고, 니 살이다. " 라고 하시더라. 친구 덕분에 살은거라고... 식은땀이 등 뒤로 흐른다는거... 더운거랑은 다른거다. 정말 그 느낌. 더럽다. 그리고 내려와서 친구어머님을 뵙고, 그 놈을 떠나 보냈던 강에 백화를 뿌려주었다. 사랑하는 내 친구...안녕. [출처] 아무도 믿지못할 그때의 이야기 ____________________ 친구가 최선을 다해서 살린거였구나 ㅠㅠ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마찬가지인가봐 무섭고 나쁜 귀신들도 많지만 이렇게 고마운 영혼들도 많으니 위안이 되는 듯 살아있는 사람들도 그러니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또 그런 사람들이 소중해하는 나를 위해 기운내보자 모두!
퍼오는 귀신썰) 신을 먹는 신 이야기
비가 추적추적 내린 날 밤 비는 그쳤지만 왠지 더 쌀쌀하고 그래서 더 스산한 느낌이 들잖아 이런 날은 역시 귀신썰이 제격이니 오랜만에 귀신썰을 가져와봤어 스산한 데는 또 일본 귀신썰 만한 게 없지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 과거 우리 가문은 음양사 또는 무녀와 관련된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도 특이한 편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가문의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강한 힘이 깃든다는 이유로 당주도 대대로 여성이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혈통이 뒤섞여 버린 탓에, 불제가 가능한 사람은 할머니 단 한 분뿐입니다. 예전과 같은 집안 분위기는 진즉 흐려져 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를 포함한 할머니의 아들들은 평범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드물게 강한 힘을 가지고 태어나버린 게 바로 나였습니다. 몇 대 째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과거 가문에서 손에 꼽힐정도로 강한 힘을 소유했던 사람의 기일에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할머니께서 말해주셨습니다. 집안 환경과 내가 가진 힘 덕에, 어렸을 적엔 정말이지 매일같이 무서운 경험을 했었습니다. 게다가 령이라는 건 의외로 파장이 맞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존재여서, 반 친구들은 물론이고 부모님에게까지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괴롭힘을 당하던 나는 할머니께서 " 절대로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 고 하셨던 폐 신사 안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분명 그 이름을 듣기만 해도 울음을 터뜨리던 내 모습이 재밌었기 때문에 같은 반 아이들이 억지로 가둔것일것입니다. 갇히고 수십분을 그저 "내 보내 달라" 며 소리를 질러대던 중, 밖에서 들려오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돌연 멈췄습니다. 그리고 섬뜩한 공기가 내 뺨을 스쳤습니다. 신기하게도 기분 나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안 돼." 중성적이긴 했지만, 마치 방울소리처럼 예쁜 '남성의 목소리'같은 게 들렸습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할머니 때문에 기르고 있던 내 긴 머리를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쁘다, 가지고 싶어." 담담히 말을 이어가던 그. 그 순간 공포감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할머니께서 "네 혼은 텅 비어있어서, 이질적인 존재의 먹잇감이 되기 쉽단다. 그러니까, 언젠가 네가 잡아먹힐 위험에 조우하게 되었을 때 … 머리카락을 잘라버려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던 게 떠올랐습니다. '가지고 싶어' 라는 말이 메아리치듯 몇 번이고 머릿속에 울려 퍼졌습니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등 뒤의 그 사람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머리카락, 머리카락까지라면 괜찮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서 쩌억-하고 입이 벌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린 다음 순간, 목덜미가 허전해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는 아, 먹혔구나.라는 생각에 다리가 떨려 도저히 서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손이었던 걸까? 어떤 것이 내 허리를 안아들고 천천히 앉혀주는 게 느껴졌습니다. 귀신이나 요괴 같은 것과 직접 접해본 적이 없던 나는 조금 놀란 상태에서 몸의 열이 싹 가시는 듯한 감각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렇게 그대로 잠들어 버렸던 걸까. 깨어나 보니 난 날 괴롭히던 아이의 등에 업혀있었습니다. 그리고 울고 있던 아이들 소리에 잠깐 정신이 팔려있던 중,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이들은 신사에 가둔 날 꺼내려던 순간 문이 꽉 닫힌 채 열리지 않았던 것, 그리고 신사 안에 쓰러져 있던 내 모습과 짧아진 머리카락에 적잖이 놀란 모양이었습니다. 또 그들은 새하얀 안개 같은 것이 자신들을 쫓아왔다는 말을 했습니다. 난 얼른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그들에게 말을 걸려 했지만, 입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눈앞도 흐려져갔습니다. 청력만이 이상하게 예민해진 상태에서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만 점점 크게 들려왔습니다. 난 있는 힘껏 날 업은 남자아이를 때렸습니다. 그리고 땅에 발이 닿자마자 아이들의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발소리는 점점 커졌습니다. 나는 직감적으로 내 눈앞이 완전히 깜깜해지면 나도 죽고 아이들도 죽을 것이라는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난 할머니만 믿고 본가를 향하는 작은 길을 따라 달렸습니다. 커다란 문이 흐릿하게 보였습니다. 그 앞엔 할머니가 서 계셨습니다. 어째선지 할머니만큼은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안도한 나는 할머니가 계신 곳으로 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귀신같은 얼굴을 하고 크게 노성을 내질렀습니다. "아이들을 먼저 들여보내라! 네가 마지막에 들어와야 해!" 그저 너무 무서웠던 나는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두 사람의 등을 밀며 문안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들어왔습니다. 안에는 날 신사에 가뒀던 두 아이의 어머니가 흰 소복만을 입은 채 서 있었습니다. "신사에 갔구나." 할머니는 크게 화를 내셨습니다. 시력도 목소리도 돌아오지 않은 난 물고기마냥 입만 뻐끔댈 뿐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손가락이 입술을 스치는가 싶더니 품에서 독특한 향기가 나는 붉은 연지를 꺼내 입술에 발라주기 시작했다. 그 순간, 신기하게도 목소리가 났습니다. 입이 트자 마자 변명섞인 말을 연신 늘어놓았지만 할머니는 들어주지 않았고, 나는 날 괴롭힌 아이들과 함께 본가 안에 있는 경문으로 둘러싸인 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방금 우릴 쫓아온 건 어떤 신이라고 했습니다. 예전 사람들이 자주 찾던 신사의 신이었으나, 대기근 때 산 제물을 바친 것을 계기로 부정을 탔다고 합니다. 그 신이 날 맘에 들어 한 덕에, 난 그에게 그림자를 먹히고 말았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내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었다.) 먹힌 건 머리카락이 아닌 내가 태어날 적부터 씐 신이며, 내 시력이 돌아오지 않는 건 신이 씌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난 신이 씌지 않았다면 세 살이 되던 해 죽었을 것이라는 말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말을 할 수 있는 건 할머니의 힘 덕이며, 완전히 돌아온 건 아니라고 합니다. 날 괴롭힌 아이들은 귀신에 씌었으며, 신이 마음에 들어 한 아이를 괴롭힌 죄로 신벌이 내렸다는 말을 할머니로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에게 신내림 굿을 행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아이들의 어머니를 불러온것은 아이들 대신 희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날 가둔 아이들의 어머니는 모두 같은 시간에 본가에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날 괴롭힌 아이들도 자신이 저지른 짓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널 대신할 것은 없다. 너와 같은 영력을 가진 사람 또한 없어. 자칫하면 죽게 될지도 모른다. 나도 신을 불제하는 것은 불가능해. 그러니 네 안에 그 녀석을 깃들게 할 생각이다. 알아 들었냐, 네 마음이 사악한 것에 빠지지 않는 한 … 분명 괜찮을 거다." " 그나마 다행인건 이 신이 너에게 깃든다면 그 어떤 어지간한 귀신이나 잡귀 그리고 저주등은 니 주변에 감히 얼씬도 못할것이다. 이걸 그나마 위안으로 삼거라 "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게 내 안에 깃든다는 게 너무나도 무서웠던 나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지금 이대로라면 할머니가 죽는 순간 난 먹혀버리고 말 것이며 나에게 신을 깃들게 하지 않으면 다른 아이들의 목숨또한 위험해질 것이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싫단 소리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나와 할머니만 문밖으로 나가게 되었고, 그렇게 문밖으로 나간 순간 내 눈앞이 깜깜해지더니 …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의식을 잃은 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깨어났을 땐 내 방이라 붙어있는 본가 가장 안쪽 방에 누워있는 상태였습니다. 계속 누군가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고,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할머니가 들어와선 단 한 마디, '깃들었다' 라는 말씀만 해주셨습니다. 그때 아아, 내 안에 그게 들어온 거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딱히 이상한 기분은 들지 않았고 아, 그럼 내 머리카락을 만진 건 그 녀석이었구나.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었습니다. 그 뒤 일주일간 난 목욕재계를 하였고, 밤이 되면 할머니가 내가 잠이 들 때까지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그동안 난 매일같이 꿈을 꾸었는데, 그게 신의 기억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을 잡아먹은 날'에 그가 느낀 슬픔이 몇 번이고 날 덮쳐왔습니다. 그저 꿈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그가 진심으로 인간을 사랑했다는 게 느껴졌고, 그가 저에게 한 말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 나는 너나 네 주위에 어떤 위해도 끼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이제부터 니 옆에 조용히 있을 것이니 안심해도 좋다" 라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이 말을 듣자 내가 머리카락을 바치겠다는 말만 하지 않았더라도 얌전히 돌려보내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엄청 마음이 아팠고, 슬펐습니다. 이상 제게 깃들게 된 그 신에 대한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어릴때는 몇 가지 이상한 사건들이 있긴 했지만 신이 저에게 깃들게 된 후로는 이상한 일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지금 전 고등학생입니다만 언젠가는 할머니의 뒤를 계승하게 될 것 같습니다. [출처] 신을 먹는 신 _______________ 너무 담담하게 스산하지만 또 왠지 뭉클하기도 한 이야기. 일본 귀신썰들의 특징인 것 같아.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달까. 뭔가 옛날에 좋아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는 이야기였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하지 말라는 건 제발 하지 말자 ㅋㅋㅋ 모두 건강하고 곧 또 올게! 재밌는 얘기 있으면 같이 나눠주고 그러자 ㅎㅎ
퍼오는 귀신썰) 살인범이 9년만에 자수한 이유
안녕! 2021년 첫 번째 글이네 아직 새해 인사 안 했으니까 지금 할게 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아 다들! 올해는 부디 웃을 일이 작년보다는 많았으면 좋겠다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라며 오늘도 이야기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 얼마전에 티비를 틀었는데 뉴스에서 살인범이 자수했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구...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뒷통수를 흩고 지나가더라고.... 무려 8년만에 경찰서로 걸어들어와...자기를 감옥에 집어넣어달라고 말했데...혼자 있는 것보다 여러사람하고 있는편이 덜 무섭다고 말이야... 그 살인범...,예전에 우리 옆집살던 아저씨였어... 대략 10년전쯤 일이었을거야... 내가 상계동에서 사무실을 운영했을때야.. 골목주택가에 위치한 4층짜리 건물에서 먹고 자며 직원들하고 생활하고 있었어 주택가라서 월세도 저렴하고 인적도 드물어 꽤나 조용한 편이었어... 단 한가지 흠이 있었다면 우리 사무실 맞은편에 위치한 4층짜리 빌라에서 매일같이  부부싸움을 하는 분들이 있었지... 그분들도 4층...우리 사무실도 4층이었는데 창문 마저 마주한 위치라 부부싸움을 하면 우리는 잠도 제대로 잘수가없을 정도였어... 우리는 직업특성상 새벽2시정도면 일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 어김없이 10시 정도면 너무 시끄러워서 깨곤했지... 언젠가 한번은 우리직원중에 젊은 친구가 옆집에 따지려고 올라간적이 있었지... 나름 운동도 했고...해병대 출신이라 믿고 올려보냈거든... 근데...올라간지 5분도 안돼서 사무실문을 박차고 들어오는거야... 우리는 왜 그러냐고 물어봤는데........그 친구가 간신히 입을 열더라고...... "형..저집에 썩은 냄새가....문을 열자마자...사람 썩은 냄새가..." 참고로 우린 모든 냄새에 익숙해져있어..음식 썩 은냄새..정화조 하수구 냄새...고기 육류 생선 썩은 냄새 정도는 냄새도 아니야.. 근데 특이하게도 시체 썩은 냄새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을 정도로 역하거든.. 딱히 무슨 냄새다 설명할수 없을 만큼.. 굳이 비교를 하자면..우리가 샤워할때 때를 밀어서 유리컵에 모아봐.. 그리고 모을수 있다면 몸에서 나오는 땀도 모아봐 그리고 그 둘을 유리컵에 담아 며칠을 방구석에 놔둬.. 대략 열흘 후엔 코를 찢어버릴만큼 역한 냄새가 날거야... 시체 썩은 냄새는 그것보다 10배는 강하지.... 그건 그렇고 하던 얘기를 마저 해볼게.... 그날 새벽에 동네가 아수라장이었어...경찰차와 앰뷸런스가 요란하게 울어댔고 국과수 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어... 동네 주민들도 전부 나와 구경하고 있었고...그 빌라 아저씨는 경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간거야... 동네 사람들이 수근대더군...그 집 아저씨가 술만 먹으면 아줌마한테 행패를 부렸다고...지금 나이로 보면 그 아저씨가 그때 40대 중반이었으니까 그렇게 늙은 나이대는 아니었는데 운수업하다 망하고 부인이랑 단둘이 빌라에서 살았는데... 그때부터 술만 먹으면 아줌마한테 모든 분풀이를 해댔나봐 나는 그 동네서 오래 산지 안돼서 잘몰랐는데 아줌마들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돌아가신 아줌마가 맨발로 도망쳐 나온일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하더군... 동네 사람들 모두 아저씨가 아줌마를 죽였을거다 생각했어 우리도 마찬가지였고...그런데 며칠 후에 그아저씨가 동네에 다시 나타났어... 조사 결과...그 아주머니는 욕실에서 엎어져 뇌출혈으로 사망했다는거지... 아저씨는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경찰이나 병원에 신고할 엄두 조차 없이 일주일 가량을 죽은 아줌마를 욕실에 놔둔채로 생활했던 거였고.... 타살 흔적은 보이질 않았고 어떠한 뚜렷한 정황증거가 불충분으로 그 아저씨는 무혐의 판정을 받은 거지... 우리는 의아했어.. 어떻게 자기 부인이 눈 앞에서 죽어가는데 신고를 안 할 수가 있지? 어떻게 죽은 사람을 욕실에 일주일동안 방치하고 지낼수가 있지? 분명.... 경찰이 말했어... 사망한지 일주일정도 됐다고... 그럼.... 우리가 며칠동안 들었던 싸우는 소리는? 정말 생각할수록 소름끼치더라구.... 몇일후에 경찰조사가 끝났어...그리고 그 집 청소 의뢰를 우리가 맡게 되었지.... 아저씨는 이틀동안 친구네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했나봐.. 집 열쇠를 건네받은 우리는 불꺼진 집안으로 들어갔지... 불을 켜고 집안을 살폈어... 깨진소주병.. 깨진유리조각.. 썩어 말라비틀어진 음식 찌꺼기들..... 온갖 쓰레기들.. 직원 세명이 반나절동안 가구며 잡동사니들을 밖으로 옮겼어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욕실청소를 시작했지.... 바닥에 흘러내려 굳어버린 피딱지는 썩은 냄새가 진동했어 그때도 여름인지라...부패가 엄청심했지.... 욕실도 마찬가지로 지저분했어 ᆢ 나와 동생이 좁은 욕실을 한창 청소할때 쯤이였어... ~드르륵~드르륵~~~ 뭔가 섬뜩한 소리가 들리더라구... 대문을 닫아놓은 상태라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아니였어 ~드르륵~드르륵~~~ 잠시후에 또 들려오는거야.... 소름이 끼치면서 움직일 수 조차 없었어... 나뿐만이 아니라 같이 일하던 동생들 모두가 얼음이 되어 서로의 눈만을 주시하고있었어 한참동안의 정적이 흐르고 한 녀석이 입을 열더라... "형 욕실문 밑에 바봐" 우리 모두의 시선이 욕실문을 향했어... 보통의 일반적인 나무문짝이었는데 밑부분이 많이 긁혀져 있더라구... 아마도 손톱으로 박박 귺어댄듯한 모양이었어... 혹시 돌아가신 아주머니가 손톱으로 긁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리구... 만약 실제로 그런일이 있었다면 그 남편이라는 인간이 죽어가는 와이프를 보고만 있었던거 아냐? 살려달라고 문을 긁었던게 아니었을까? 반나절이 지나서야 간신히 작업을 끝낸우리는 평소와 다르게 서로 말한마디 하질않았어... 모두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았지.... 어차피 그 아저씨는 무혐의로 풀려난 상태였고 그 일로 더이상 왈가불가 할 일이 없었지... 몇년의 세월이 지나고 그 당시 같이 작업했던 동료들의 머릿속에서도 무서운 기억들은 지워져갔지... 나또한 마찬가지였고 말이야.... 근데 몇달전 우연히 티비뉴스를 보고 만거야.. 인터넷에서 그 아저씨기 자수한 이유를 듣고 소름이 끼쳤지... 경찰조사에서 그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대.. 부부싸움을 하다 부인을 욕실문쪽으로 밀었는데... 문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아줌마  머리가 바닥에 부딪혔대 그리고 꼼짝을 하지않자 죽은줄만 알았대..... 만약 경찰에 신고하면 자기가 불이익을 당할수 있을까봐 살려달라고 안간힘을 다해 문을 긁어대던 부인을 외면했대 그리고 한시간도 안되서 조용해지더라는거야... 차가운 욕실 바닥에 홀로 쓸쓸히 죽어간 부인을 그대로 놔둔 채로 일주일간을 집안에서 생활했는데.. 밤만 되면 죽어있던 부인이 욕실에서 기어나와 자신의 목을 조르더래... 어딜 가든 혼자 있을 때는 어김없이 죽은 부인이 기어와서 목을 조르더라는거야.... 그렇게 8년의 시간이 흐른뒤 결국 자수를 하고 말았던거지... 그 당시 우리가 들었던 부부싸움 소리가 뭐였을까? 궁금해지네... 그 뉴스를 보고 당시같이 일했던 동생들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다들 똑같은 뉴스를 보고 소름끼쳤다 하더라구  우리가 다같이 본 손톱자국이  돌아가신 아주머니의 삶을 향한 마지막 몸부림 아니었을까.? [출처] 살인범이9년만에자수하게된이유를얘기하지.. | 대박이아빠 ___________________ 가족 범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깜깜한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아. 아동 학대도 그렇고, 부녀자 폭력도 그렇고... 결국 그 끝은 사망인데 그 또한 '우발적'이라는 이유로 감형되는 경우가 너무 많고. 언제쯤 '가정'의 가면을 쓴 폭력들이 사라질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퍼오는 귀신썰) 진짜 보살 얘기 해줄게
안녕 지친 월요일 다들 어때? 정신이 하나도 없을 여러분을 위해 오늘도 귀신썰 같이 볼까? 무엇보다 무서운 게 월요일이긴 하지만 ㅋㅋ 월요일만큼 무서운 썰 시작해볼게 물론 월요일보다 무서울 자신은 없어... _________________ 오늘도 엄청 힘든 하루였어  날씨가 엄청나게 더워서 일하는데 곤욕을 치뤘지...내 글을 읽어주고 댓글 달아주신분들 너무 고맙더라구,. 그래서 2시간동안 샤워하고 글을 써보는거야 어떤 분이 댓글을 남겨주셨어~~~음슴체가 아니고 반말체라고.... 몇시간후면 일나가야해서 반말체로 쓰겠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지금으로부터 4년전쯤 사무실이전으로 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었지...서울과는 약간 떨어진 곳이지만 제법 서울 냄새를 풍기는 지역이었어  나는 우리 직원들 5명과 사무실 근처 빌라를 얻어 숙식을 해결했어... 빌라가 위치한 동네는 약간 시골틱한 분위기였어. 쉽게 표현하자면 동네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다 알 정도로 마치 시골 부락마을처럼 말이야... 우리 일행은 거의 아침에 일을 마치는데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녹초가 되지...그래서 보통 아침밥은 식당에서 해결했어 테이블도 몇 개 되지 않는 동네 기사식당 분위기였는데 갈 때마다 사람은 항상 많았어.. 첫날 식당을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우리 일행을 뻔히 쳐다보더라구....밥 먹던 숫가락까지 놓고말이야 며칠동안 그런 시선이 계속 느껴져서 식당 주인 아줌마에게 물어봤지... "다른 사람이 아니라...총각을 쳐다보는거야" 아줌마는 자초지종을 얘기해주더라..... 이동네가 원래 보살들이 많기로 유명한 동네래 각지방에서 유명세 좀 떨치다 흔한 말로 신빨떨어진 나이드신 보살들이 모여든다 하더라구... 내가 첫날 밥 먹으러 갔을 때 나를 쳐다보던 분들이 전부 보살님하고 박수들 이었데...내가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내 등 뒤에 장군신이 보인다는둥 신기가 너무 세서 새로 이사온 박수라고 생각했다는거야... 며칠 뒤엔 오해가 풀렸고 그날 일들을 계기로 나는 새로운 인연들을 만들어 나갔지....  그 당시 나이가 50중반 넘어선 아줌머니가 있었어 젊은 시절 나비보살 이라고 엄청 유명했다나봐? 그래서인지 몰라도 같은 보살들 사이에서도 일진같은  느낌이었어.... 가끔 쉬는날이면 직원들은 가족들 품으로 돌이가고 그때 나는 총각이었기에 텅 빈 빌라에 혼자 남았지.. 그럴 때면 나는 항상 식당에 가서 혼자 밥을 먹었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그곳을 아지트삼아 지내시던 보살님들과 술자리도 많이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려지냈지.. 특히 나비보살 차씨아줌마랑 40대 박수무당 방씨아저씨랑 매우친해졌지 형님 누나 할정도로 말이야.... 난 궁금한게 한 가지 있었어 그래서 술김에 물어봤지...... 아마 여러분들도 이 얘긴 한번씩 들어본적있을꺼야! 곧 죽을 사람이 점을 보러오면 물구나무 서서 들어온다는거.. 방형님이 박장대소를 치며 웃더라고 자신도 그얘기를 어디서 본 것 같다구.. 미안한 말이지만 그얘기를 지어낸 사람 혼 좀 나야해~~~~ 죽을 사람이 점 보러 오는경우가 종종 있다구는 하더라구 근데 물구나무 서서 들어오는 건 헛소문이구 손금을 보게 되면 손바닥에 아무런 지문도 없대... 간혹 손바닥 지문이 선천적으로 없는 사람들도 있을거라 손바닥만한 거울을 그 사람 손에 대본다 하더군... 거울에 비춰진 손에 지문이 보이는데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면 긴말 하지않고 평안한 사주니 맘편히 지내라고 하며 돌려보낸대 복채도 물론 받는거지.... 우리가 글로써 보는 보살들과 실제 보살들은 많은 차이점이 있지... 같이 어울려 놀다보면 간혹 무서울 때도 많아 지방에 간지도 몇개월이 지났을 무렵...이었지 보살들중에 거의 처음보는 여자분이 계시더라구 얼굴은 미인형에 나이도 나랑 얼추비슷해 보였어......... 근데 특이한건 보살님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없더라... 다들 그여자를 쉬쉬하며 피하더라구 모임이 있어도 참석시키질 않는거 보니 뭔가 알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 같아 보이더라구...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그여인과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이상한 점이라고는 찾아볼수없었지.. 때마침 방형님이 나를 데리고 골목으로 돌아서며 얘기하더라구... 저 여자랑 친하게 지내봐야 좋을거 없으니까 신경 끄라구 말이야... 시간이 지난 후 방형님이 나에게 그런말을 왜 해주었는지 알게되었지... 내가 들은 바로는 그래.... 그 여자에게 중학생되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3년 전쯤에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였대..... 신내림 받은지 얼마 되진 않았는데 얼굴이 이뻐서 남자들이 많이 꼬였나봐... 남의 가정파탄 내기가 일수였고 매일같이 이남자 저남자들과 술마시고 모텔에 드나들었었다네... 여자로써는 가벼웠지만 병원에 혼수상태에 빠진 아들은 지극정성으로 돌봤대... 그러던 어느날....음주상태로 운전하다 길가던 한 여인을 차로 치였는데 뺑소니를 쳐버린거야... 당시 뉴스에서 의사가 인터뷰하기를 차에치인 여자가 5분만 빨리 병원에 도착했더라면 사망 가능성은 없었다는거지... 아무튼 그 여자는 몇일후에 뺑소니범으로 검거되고 뉴스에도 보도되었대... 근데 웃긴 건 자신은 음주상태라 사고난지도 몰랐다며 막무가내로 우겨댔대.... 사고로 사망한 여자는 자매를 홀로 키우는 30대 가장이었는데 유족들과는 합의조차 할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대.. 뭔가 믿는구석이 있었겠지? 암튼 그여자가 만나던 남성들이 법조계쪽으로 좀 많았었는지 그 남자들 도움으로 집행유예로 석방되었나봐.... 나도 언뜻 인터넷기사를 본 기억이있어 유족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집행유예로 석방됐다는 말도 안되는 기사말이야.....    그 사건 이후로 그 여자는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이곳 대학병원에 아들을 입원시키고 조그마한 간판을 건 보살집을 차렸데 이쪽 분들도 전국적으로 정기모임이 있나봐 그래서 웬만한 소식은 다알구 있다하더라...신기하지? 이제 또 자야 할 시간이 다가와서 마무리 지어볼께~ 그 여자가 이곳으로 이사한 후 3개월쯤 됐을 무렵 혼수상태였던 아들이 기적처럼 깨어났다구해... 담당의사들도 기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했대... 동네 사람들은 몇일동안 행복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봤지만 정작 축하인사 한마디 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봤다하네... 그로부터 며칠후 나는 방형님과 밤낚시를 마치고 내 차를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 대부도에서 뚝방낚시를 했는데 우럭새끼를 꽤 많이 잡았지 엄청 기분이 좋았어... 회에다 소주한잔 할 생각에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지... 거의 동네에 도착했을 무렵... 그 당시에 왕복 4차선을 운행하고 있었는데 맞은편에서 마주오던 차량이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달리고있었어... 우리차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너무 무섭더라고... 방형님도 당황했는지 속도 줄이라고 큰소리를 질렀어 새벽시간이라 차들이 없었기에 다행이지 만약 저녁퇴근길이었다면....대형참사라도 날뻔했지.... 쌍라이트 불빛이 점점다가올수록 점점 무서웠어 뒷차가 멈출생각없이 뒤따라오는 바람에 급정지도 할수 없는 상황이었고...어디로 튀어나올지 모르는 반대편 차량때문에 속도를 낼수도 없었을때.. 다행히도 우리쪽으로 달려오진 않아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ᆢ.............. 난 똑똑히 봤어 그리고는  방형님이 먼저 입을열더군..... "문군아 너 봤지? 그냥 고개만 끄덕였어..... 난 지금 글을 쓰는순간에도 너무 무섭다.. 내가 본건...그리고 나와 같이 방형님도 목격한건.... 맞은편 휘청거리던 차.. 정확히 말하자면... 그차 본넷 위에 앉은 하얀색 원피스에 피칠갑을 한 여자가 운전석을 바라보고 있었어...... 분명히 달리는 차 본넷 위에 앉아있었어... 그 차는 엄청난 속도로 휘청거리며 달리다 가로등을 정면으로 부딛히며 산산조각 나버렸어.... 그날밤 나는 너무 무서워 방형님과 같이 자기로했지 이불 속에 누워서도 도저히 잠이 안오더라... 그 피 묻은 원피스의 여자가 자꾸 눈에 보이는 듯해서... 자고만 있던줄 알았던 방형님이 조용히 얘길하더라 "이럴 줄 알았지만 저런 모습으로 나타날줄은 몰랐다고 아마 사고차량 운전자도 그 모습을 봤을꺼라고" 대충 짐작은 하고있었는데 아침에 동네 식당을 가보니 내 생각이 맞더라고...사고차량 운전자는 그자리에서 즉사했고 그 운전자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아이의 엄마였어,.... 내가 알고있는 보살님들 전부 반상회하듯 모여있었는데 그분들 대화를 엿들어보니 이제서야 왜 그여자가 외톨이로 지내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어.... "어쩐지 그여자 이동네 처음 나타날때부터 여자귀신 하나를 등에 메고 다니더라..." "그러게 어째? 신내림 받았다는게 지 목덜미 움켜잡고있는 귀신을 못봤을까?" "뺑소니쳐서 여인네 하나 황천길 보냈다더니 조만간 그x도 황천길 따라가겠네~~" 아마도 자식 남겨두고온 어머니의 심정이 한이되었을까? 그래서 아이가 깨어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복수한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문득 그여자가 나와 나누었던 첫마디가 생각났다.... "혹시 저한테 뭔가 보이나요" 암튼 난 인과응보라는건 있다고생각해...... 죄 짓고살면 나중에라도 값을 치루는것같아...  내가 살면서 누구보다도 무서운 경험을 많이 했을꺼야 살면서 여럿봤지만...정말 보기싫어.. 지금봐도 잠설칠정도로 긴얘기 읽어줘서 고맙구... 진짜 볼수있나요?  그런 질문은 하지말아줘.... 안보이는 사람은 행복하다고만 생각하면돼...... [출처] 진짜 보살 얘길 해줄게 | 대박이아빠 __________________ 혼수상태였던 아이가 깨자마자 사고난 건 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남의 엄마 목숨을 앗아갔으니... 세상에 정말 인과응보라는 건 있는 것 같아. 물론 나쁜놈이 더 잘 산다곤 하지만 이생이 아니더라도 다음 생에서, 아니면 사후에 분명 벌을 받지 않을까? 그러면 좋겠다.
퍼오는 귀신썰) 어릴적 이야기 한 번 해볼게
날이 어어어어엄청 춥다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추울 수가 있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인 것 같애 다들 도가니는 괜찮아? 이런 날일수록 넘어지지 말고 뼈 나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구 할매미가,,,말한다,,, 그치만 이런 날이어도 귀신썰은 포기할 수 없지 '이런 날일수록!' 오랜만에 재밌는 썰 찾아서 가져와봤어 같이 볼까아? 두근두근! ____________________ 여기는 부산이고 이상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던 그 집과는 불과 차타고 15분여 거리쯤에 이사왔고 16년이 지난 아직도 그 동네에 살고 있음.ㅋㅋ 내가 국민학교 4학년 시절 즈음에 그 집에 아버지,어머니,형,나 이렇게 넷이서 전세로 들어가 살게되었는데 집구조가 어떻냐면 한 15평정도 되는집인데 현관 들어서면 신발벗고 복도같은 좁은 통로를 2~3미터 정도 들어오면 앞쪽으로 화장실, 왼쪽은 큰방, 오른쪽은 작은방이었단 말이지. 즉, 복도기준으로 문 3개가 ㄷ자 형태로 되어있는 그런 집임. 당연하게도 큰방은 부모님방이고 작은방은 우리 형제의 방이 됨. 어느날부터 방에서 형이랑 같이 자는데도 자꾸 무서운 기운같은게 느껴져서 매일 머리 끝까지 이불 뒤집어쓰고 잘 참고 자다가 한날은 큰방에 가서 엄마 아빠옆에서 자고싶다고 우겨서 껴서 자게됨. 근데 잠이 안와서 눈감고 한참을 있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말하는걸 듣게 되었단 말이지. 그 내용이 머냐면 엄마가 꿈속에서 시장을 갔다왔는데 분명 잠그고 갔던 현관문이 열려있더라네. 누군가 싶어서 현관문을 빼꼼히 열고 들어가니 누군가 복도에 검은 한복을 입고 가부좌를 틀고 뒤돌아 앉아있더래. 그래서 '누군교??'하고 말거니까 그 사람이 뒤돌아 보는데 몇년전 죽은 시골 아재였다네. 뭐 난 누군지는 모른다만 어든 그 시골아재가 엄마더러 '잘 살고 있었능교? 내 성동입니더~' 하면서 말하는데 얼굴이 얼마나 창백한지 누가봐도 죽은 사람처럼 보였다네.(성동이라는 이름을 왜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지는 나중에 알려주겠음) 그러고서 말하길 '내가 이집에 좀 살고싶은데 같이 살아도 되겠냐'고 묻는데 차마 대답을 못하고 꿈에서 깼는데 아무래도 이 집터가 이상하다하는 말을 내가 자는척하면서 다 듣고 있었지. 아빠도 그 말을 듣더니 '아무래도 니가(엄마) 자꾸 이사오고나서 몸살도 많이하고 몸이 자꾸 아프고 시름시름 않는게 집터때문에 그런갑다' 하고 말하는것도 내가 다 들었지. 시발 그말을 들어서 더 그런건지 아니면 그 성동이라는 아재라는놈이 우리집에 지박령으로 들어와 살게 돼서 그런지는 그 당시엔 몰랐는데 어쨌든 내가 그 후로부터 가위도 겁나게 자주 눌리고 말로 할 수 없는 기현상도 실제로 보고 귀신(이었을것 같은) 애들도 많이 봄. 엄마도 계속 시름 시름 않고 아빠도 먼일인지는 모르지만 화내는 일이 찾아지고 우리집에 멀썸한건 형 혼자뿐이었음. 어느날은 형이랑 둘이 있는데 형이 응가 마려운데 화장실 가기가 무섭다길래 방 바로 옆이 화장실인데 머가 무섭냐면서 내가 따라가줌. 그리고 화장실 문앞에서 기다림. 형이 볼 일 다보고 문열고 나오는데 나를 보더니 기겁하면서 밖으로 뛰쳐나감.…나는 영문도 모르고 같이 무서워서 형따라 뛰쳐나감. 형이 한참올 부들거리더니 나한테 하는말이 '니 화장실에 안따라 들어왔었나?' 하고 물음. 난 처음부터 밖에서 기다렸다 말하니까 형이 하는 말이 똥간에 주저앉아서 무서우니까 내 손을 잡고 흔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네? 심지어 내가 대답도 해줬다는데 (나중에 성인이 되서 다시 그때 상황을 들었는데 그 화장실안의 내가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기분나쁘게 베시시 웃고있었다고 함) 어쨌든 그 이후로 형도 그 집에서는 제정신이 아니게 됨. 집에도 잘 안들어오고 형 찾으러 많이 다닌 기억이 남. 작은방에는 아빠가 철물점에서 합판이랑 철골 사다가 수제로 만들어주신 침대가 있었는데 어느날은 그 침대에서 자다가 굴러 떨어짐. 엎드려진 상태로 떨어졌는데 떨어진 순간 놀라서 잠에서 깨야하는데 그 상태로 가위에 눌림. 레알로다가… 가위에 눌려서 윽윽~하고있는데 침대밑에 공간에서 웬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릴거같은 사람이 나랑 똑같은 자세로 엎드려진채로 나를 보고있음. 침대 밑 내 얼굴 약 20센치 앞에서. 어떤 귀신 본 사람들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걸 당장에 눈치채든가 딱 봐도 귀신포스를 풍긴다거나 그런 말을 하던데 내가 본 그 사람같은 귀신은 그냥 딱 사람처럼 보이긴한데 남자인지 여자인지 애매한 중성적인 느낌인데 현실의 사람과는 이질감이 확실히 있긴함. 눈에 초점이 분명하지가 않아서 나를 보고 있긴 한데 나를 안보고 있는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 하여튼 눈의 초점이 지금 생각하면 그냥 약간 소름 돋음. 그리고 머리가 좀 길었기때문에 여자가 아닐까 추측해봄. 어쨌든 발악하면 애가 안가겠다 싶어서 그냥 계속 시간아 가라~하면서 보고있으니까 어느순간 사라지면서 가위 풀림. 지금에서야 이렇게 추억삼아 말하지 그당시엔 그게 너무 무섭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음. 내가 엎드려진채로 가위를 2번 늘려봤는데 또 한 번은 엎드려진채로 바닥에 달라붙어있으니까 작은 방 문이 열리면서 아빠가 들어옴 침대 윗쪽으로 올라가시더니 뭔가를 열심히 만지작 만지작 하시는데 내가 엎드려져있는 상태고 가위 눌려서 고개가 잘 안돌아가다보니 아빠 허리 정도까지만 보이는데 하여튼 한참을 뭔가 만지작 만지작 하시더니 어느 순간 아빠가 침대에서 뛰어내리는데 발이 바닥으로 안떨어짐. 대롱대롱 메달린듯이 발이 왔다갔다하는데 누가 봐도 목메는거임. 내가 아빠 그러지 말라고 일어나서 내가 구해줘야한다고 발버둥을 치는데 몸이 안움직임. 아! 물론 그것도 허상임. 아니면 귀신이었거나... 우리 아버지는 아직 건강하게 잘 살고계심ㅋ 사실 가위 이야기는 내 글 말고도 하도 많이 듣고 보고 물고 빨고 많이들 보셨을거라 생각해서 가위 이야기는 더 이상 안하겠음. 하여튼 가위 눌리면서 허상보는거는 일상다반사였는데 그 집에서 본 애들만 한 열다섯 이상인것 같다. 여러분은 혹시 귀신이라는 존재가 현실에서 물리적인 행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함?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함. 아니 생각하는게 아니고 실제로 그런걸 봤음. 어느 일요일에 아빠 엄마 형 다 나가고 혼자 큰방에서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시청하고 있었음. 그간 그 집에서 있었던 여러 일들로 인해서 나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눈만 빼꼼히 내어놓는게 습관처럼 굳어짐. 겨울 밤에 사실 어린 나이에 혼자 어디 나가서 갈데도 없고 있을데도 없었음. 한참 티비보는데 익숙한 소리가 들림. 작은방에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사갈때마다 같이 이동하는 우리집 나무 장농 소리임. 어릴때부터 하도 그 장농문 열리고 닫히는 소리를 들었던 터라 그 '끼이이~익' 하는 익숙한 소리를 모를수가 없는거임. 이 장농문이 어느 순간 끼이이익~하고 아주 천천히 열림. 그리고 마치 화가난 사람이 엄청난 풀파워로 미는 것처럼 장농문이 쾅!!!!하면서 닫힘. 난 직감했음. 작은방에 원 강도라든지 도둑놈이 가지고 갈게 없으니까 화가 나서 닫은 거라고... 일단 살포시 기어가서 큰방문을 잠금. 좀있으니 다시 끼이이익~하고 장농문이 열림. 그리고 몇초후 또 다시 쾅!!! 하고 닫힘. 이게 한 3분쯤 반복하면서 문 여닫는 소리가 점점 빨라지는데 나중에는 그냥 막 장농문이 쿵쾅 쿵광쿵광쿵광쿵광쿠ㅡ오강ㅋㅇ!!!!!! 하면서 미친듯이 열리고 닫히는데 무서운건 둘째치고 내가 죽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도망갈 플랜을 머릿속에 생각해냄. '일단 큰방문을 열고 작은방 문을 잽싸게 연 다음에 누군지만 확인하고 바로 달려서 현관에 있는 신발을 손에 잡고 경찰서까지 맨발로 뛴다'는 계획을 머릿속에 생각해냄.(기특하기도 하지) 그러고나서 싸게 큰방문을 열고 작은방문을 휙!하고 열고 누군지만 볼려고 했는데... 이게 시발 사람이 없고 장농 문만 쿵쾅거리고 있음. 내가 그걸 보고나서 한 2초후에 장농문이 잠잠해짐. 그걸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 앉았는데 눈물이 남. 내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고통스러운 집에서 살아야 할까 싶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 온갖 심정이 교차하는데 일단 무서우니까 울면서 기어가지고 현관문 밖에 나가서 추운데 앉아가지고 벌벌 떨면서 울고있자니 엄마 아빠가 들어옴.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당연히 안 믿음. 물론 속으로는 믿었을지도 모름. 하도 이상한 일이 많았으니까... 좀전에 성동이라는 이름을 내가 왜 기억하고 있는지 설명하겠다고 했지? 별의 별일을 다 겪으면서 열심히 돈벌어서 그 집에 이사간지 약 4년만에 드디어 20평대 아파트로 이사가게 됨. 위치는 그 이상한 전세집에서 차타고 불과 5분거리임. 근데 내가 중학교도 올라가고 고등학교까지 진학하고 그쪽으로 갈일이 없기도 하고 해서 이사온 뒤로는 한번도 안가봤는데 어느날부터 자전거에 취미가 들려서 신나게 자전거 타고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갑자기 그 집이 생각난거임. 머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예전에 그런 집이 있었지. 싶어서 간만에 동네 구경이나 갈까 싶어 그 집 앞에 가보기로하고 자전거타고 신나게 밟았지. 골목길 교차길을 한개 지나고 두개 지나고 세번째가 그 집이 있는 골목인데 그 골목길로 들어서서 멀리서 보니 그 집앞에 뭔가 대나무같은게 있고 풍선같은게 달려있음. 자전거 타고 점점 가까이 가는데 딱봐도 그냥 무당집임. 시발꺼... 근데 그 무당집 앞에 간판이 뭔줄 알아? '성동 장군 모신곳' 그 무당집으로 변한 그 집을 보면서 그럴줄 알았다하는 생각이 먼저 들. 무섭지는 않았음. 왜냐하면 그때까지는 내가 성동이라는 이름을 몰랐거든. 어린 나이에 엄마가 했던 꿈이야기에 나온 지나가듯 말한 그 이름이 생각날리는 없었던거지. 근데 뭔가 짚히는게 있는거 같아서 그날 밤에 엄마한테 '엄마 예전에 우리 그 살던 전셋집 있잖아? 엄마 많이 아프고 나도 허약하고 할때.…그때 엄마 꿈에 나오던 그 아재라는 사람있제?' 하니까 엄마가 화들짝 놀람.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았노?' 하심. 내가 다 들었다고 하면서 말하길 '그 아재라는 사람 이름이 머였지?' 하고 물으니까 '성동이 아재라꼬~ 니 어릴때 거창 시골 오지에 살 때 동네 바보 아저씨가 있었꺼든. 사람들이 하도 무일푼으로 일 시키고 놀리고 박대하고 카니까 고마마 한날은 동네 뒷산 나무에 목을 메가 죽어뿌따 아이가' 하는데 그건 왜 묻냐고 물어보는 엄마한테 진실을 말하지는 않았다. 끝. 내가 겪은 실화임. 사실 길게 상세하게 적으려 했는데 퇴근시간이 다 되어가니까 글도 막 점점 바빠지게되고 앞뒤가 없네 ㅋㅋㅋㅋㅋ 지금 퇴근시간이다. 나 퇴근한다 안녕~ (잘 자고 다시 와서 보강 설명 좀 더 넣어서 수정했다. 반응 괜찮으면 다른 이야기도 많으니 담에 써보도록 할께) [출처] 루리웹 ________________ 원출처는 루리웹이라고 하는데 루리웹에서는 도저히 원본을 못 찾겠더라. 성동이 아재는 대체 왜 하필 그 집에 눌러살았던 걸까. 뭐 동네 사람들이 다들 괴롭혔던 것도 있는데 그걸 막 되갚으려고 한 건 아니라 너무 다행이긴 하지만 저 집에서 사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근데 또 나중에 무당이 모신다는 신이 성동 장군이니, 어쩌면 그 집이 귀신이 들끓는 집인데 성동이 아재가 들어와서 그나마 나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별 일 없이 탈출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너무 무서운 일인데 쓰니도 지금은 잘 살고 있는 것 같고. 우리도 지금처럼 암울하고 무서운 시기를 별 일 없이 지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흐규흐규 부디 그러기를 오늘도 바라며 오늘도 이만 인사를 할게 조만간 또 온닷 잘 자고!
[퍼오는 귀신썰] 내가 귀신을 믿게 된 이유
날이 많이 선선하네. 그렇게 세차게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니 멎었고, 그래도 하늘이 꾸물꾸물한 게 딱 오늘같은 날이 귀신 얘기 하기 좋은 날이잖아? 그래서 내가 왔지 ㅎㅎ 옛날처럼 같이 읽어주는 사람들이 많이 안 보이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아직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는 거 아니까 괜춘괜춘! 귀신썰은 잊고 살다가도 또 문득 생각나고 그런거니까 언젠간 또 보러 오겠지. 그 때 인사나 해줘 ㅋㅋ 그럼 오늘도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 별 거 아닌데 비오는 날이라 그런가 생각나서 써봄ㅋㅋㅋㅋㅋ 어릴 때 살던 지역이 제주도였는데 바닷가 근처였음. 사실 근처라고 하기도 애매한 게 창문 열면 바로 바다 보임ㅋㅋㅋ 옆집에 할아버지 그 옆집에 고모 할머니 뭐 이런 식으로 마을 사람들 다 아는 째끄만 마을이었음. 암튼 아무래도 제주도 자체가 관광지라 그런가 거기 외지인이 되게 많이 놀러오고 그랬음. 그 바닷가를 나름 개발해서 해수욕장? 으로 만든 건 한 군데 뿐이었는데 사람들이 그 근처 해변에서 물놀이 하고 그랬어. 뭐 안전 요원도 없고 그렇긴 한데 아무래도 여름철 제주도 해수욕장 존나 사람 많은데 50미터만 더 가면 한가하니까 많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보면 다섯 팀? 열 팀? 그 정도는 가서 놀고 그럼. 나도 거기서 많이 놀고 그랬어. 집이랑 더 가깝기도 하고 굳이 사람 존나 많은데 가서 뭐함. 내가 거기 길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진짜 꼬꼬마 애기벌때부터 바닷가 댕겨서 어디가 깊고 그런거 다 알았단 말임. 얕은 바다에서 물질도 하고 그랬으니까 바다가 그닥 무섭지도 않았고. 그래서 거기서 놀고 심심하면 돌바위 있는데 가서 보말 줍고 게 줍고 그러다가 집 들어가고 그랬음. 그 바닷가가 생겨먹은게 좀 특이하긴 했어. 중간에 좀 푹 들어간 구덩이? 비슷한 게 있었음. 왜 계곡 보면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있다고 하잖아. 그런 느낌으로 있는 구덩이였는데 수심이 깊은 쪽에 있는 게 아니라서 어른이 들어가면 가슴~목 정도로 물 차는 높이였음. 확실한 건 성인이 거기서 사고를 당할 그런 데는 아니었어. 뻘이 있거나 아래로 계속 가라앉는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구덩이였음. 근데 항상 그 구덩이에서 성인 남자들이 사고를 당했어. 그것도 젊은 남자들만. 아니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 여자 어르신들이 키가 평균적으로 크면 얼마나 크겠음? 젊은 남자들보다야 작을 거 아니냐. 근데 여자 어른들도 들어가면 머리까지 안잠기는 데 거기에서 매년 젊은 남자들이 물에 빠져 죽었음. 딱 20~25살 정도 되는 사람들만 골라서. 마을 어른들이 이유를 알기는 아는 느낌이었는데 딱히 뭔가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었어. 어른들이 그 나잇대 남자들이 그 바닷가 들어가 있으면 나오라고 호통도 치고 특히 군복입고 다니는 남자가 있음 아예 집으로 들여서 옷 갈아입혀서 보내고 그랬음. 어린 내가 보기에도 존나 이상했어. 우리 어머니가 진짜 문 단속 열심히하고 모르는 사람 집에 안들이는 사람인데 여름에 휴가온 군인만 보면 무조건 집에 들여서 옷 갈아입히고 온 집안에 팥을 뿌렸음. 옷 돌려주러 온다 해도 그냥 마을 안에서 군복 입지 말라고 하고 옷은 그냥 가져가도 되니까 마을 벗어날 때까지 절대 군복 입지 말라고만 하고 그럼. 한 번은 잔치가 있었나 해서 마을 어른들이 다들 일하러 나갔었음. 저녁에 잔치 음식 먹었던 거 생각하면 아마 그 날 뭐 결혼식이나 그런 게 있었던 듯. 그래서 바닷가 근처에 어른들이 없었음. 근데 하필 그 날 바닷가에 딱 저 나이대 남자들 대여섯명만 있는거임. 뭔가 그 날 느낌이 영 찜찜하고 그래서 나는 바닷가 안들어가고 걍 그 남자들 근처에서 소라 줍고 그러고 다녔음. 근데 한 명이 그 구덩이 있는 쯤에서 못 나오고 난리가 남. 나도 존나 겁대가리 없었던 게 그 상황에 바다로 들어갔음.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음;; 근데 그 땐 진짜 그 바다가 내 집 마당만큼 자주 다니던 데라 겁이 없었나봐 못 나오는 거 보자마자 바로 뛰어들었음. 그 상황에 뭐 물안경을 썼겠어 뭘 했겠어 그 바다 안에서 사람은 막 발버둥치고 모래는 막 휘몰아치는데 눈 뜨고 있으려니까 진짜 눈 빠질 거 같고 그랬음. 난 그래서 내가 잘못 본 줄 알았어. 남자 발목에 뭔 까만 실 같은 게 막 휘감겨 있었음. 첨엔 뭐 미역이나 톳이나 그런 건 줄 알았지. 일단 빼주려고 딱 그 까만 실 같은 걸 잡았는데 약간 뻣뻣한... 실은 아니고, 진짜 관리 안된 머리카락 같은 느낌이었어. 바닷가에서 머리카락? 존나 말도 안되는 거지. 난 그래서 하도 정신 없어서 잘못 봤다고만 생각했음. 근데 내가 손 대니까 남자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풀리던게 스르륵 풀리는거임. 어쨌든 그 날 남자는 별 탈 없이 돌아갔음. 마을 잔치 있는 날이었으니까 저녁 진짜 배터지게 먹고 나도 집으로 돌아감. 근데 그 날부터 가위에 심하게 눌리기 시작했음. 처음 가위 눌려봐서 첨엔 그게 가위인 줄도 몰랐어. 걍 몸도 안 움직이고 목소리도 안 나오는데 주변은 온통 새까맣고. 근데 좀 이상한 게 그 때 내가 쓰던 침대가 2층침대에서 1층이었단 말임? 자기 전에는 중간에 일어나서 화장실 갈 때 넘어지지 말라고 작은 불을 켜놨었음. 커텐을 쳐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어두울 리가 없는데 온통 새까만거여 침대 바깥쪽이. 그거 생각하자마자 왜인지 모르겠는데 여름 휴가철 그 더운 때에 오들오들 떨리게 한기가 들기 시작했음. 뭔지도 모르고 무서워서 떨고 있는데 갑자기 스륵스륵 소리 나더니 새까맣던 침대 바깥 쪽에서 왠 여자 얼굴이 보였음. 침대 밖이 온통 새까만게 다 그 여자 머리카락이었던 거... 씨발 진짜 존나 무서웠는데 소리도 못지르고 와... 여자가 뭐라 말을 하지는 않고 그냥 눈 마주친 채로 한참 나를 보고만 있었는데 아버지가 들어와서 나 깨워줌. 진짜 너무 무서워서 아버지한테 매달려서 엉엉 울면서 꿈 얘기를 막 했음. 그 때까지도 바닷가에 그 머리카락이랑 연관을 못 지었지. 근데 이게 하루 이틀이어야지 일주일 넘게 그 여자가 꿈에 나옴. 마지막엔 진짜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서 그 여자가 밖으로 나가는 꿈이었음. 그 꿈에서 여자 목소리를 처음 들었는데 진짜 깔깔 웃으면서 '이번엔 방해하지 마 죽여버리기 전에' 이러고 바닷가 쪽 창문으로 나감. 나는 진짜 뭘 방해하지 말라는건가 싶었는데 그 때까지도 바닷가 생각을 못했어. 근데 그 날 사고가 한 번 더 난거임. 남자가 물에 빠지는 그 사고. 진짜 그 사고 났다고 들었을 때 진짜 머리 맞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바닷가에서 만졌던 머리카락부터 꿈 얘기까지 가족들한테 다 말했음. 할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어디 막 연락하더니 다음 날 왠 무당집에 날 데려갔음. 지금 생각해보니 무당집인거지 뭐 그 땐 무당이라고 생각도 못하게 평범한 가정집이었음. 무당도 걍 평상복 입고 있었고. 그 사람이 뭐가 느껴지긴 했는지 할머니랑 내가 자리에 딱 앉자마자 이 뭔가 있긴 있었는지 나 보자마자 애기 엄마라 해코지는 안했나보다 하는거임. 뭐 한참 할머니랑 모를 얘기를 막 하더니 굿을 하기로 결정이 남. 준비하는 데 한참 걸리니까 바다 근처에도 가지 말라 해서 나는 갑자기 친척집 맡겨지고 난리도 아니었음. 한 반년 쯤 지났나? 어느날 갑자기 할아버지가 날 데리러 와서는 왠 한복을 입히는거임. 애기들 색동 저고리에 노란 치마였음. 완전 형형색색한 옷인데 새 한복 입는 거 기분 좋아서 나는 신나게 그거 입고 할아버지 따라갔지. 그 날 굿판을 하는데 그렇게 음식 많이 차려놓은 거 첨 봤음. 사람도 많아서 그 때 봤던 무당 말고도 다른 네 명이 더 왔어. 무당 다섯이서 나 가운데에 앉혀놓고 뭐라뭐라 막 춤추고 방울 흔들고 난리를 침. 그러다가 갑자기 한 명이 풀썩 넘어짐. 진짜 눈 까뒤집고 난리 나는데 다른 네 명은 신경도 안쓰고 방울 흔들고 부채 흔들고 꽹과리 치고 진짜 말 그대로 굿판을 벌임. 그 와중에 나는 너무 졸렸음. 상식적으로 주변에서 그 난리를 치는데 잠이 올리가 없는데 너무 졸린거야. 근데 누가 자도 된다 해서 나는 그냥 잠들었음. 눈 뜨니까 굿은 끝났고 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바다 가까이에 살지 말라는 소리만 들었음. 결국 우리 가족 바다 안보이는 곳으로 이사함. 그 뒤로는 한참 지나서 걍 별 생각 없이 살았었는데 나중에야 그 때 굿판을 벌였던 이유를 알았음. 이유도 존나 뜬금 없는데 그 바닷가를 급식때  단체로 가게 된거임. 거기 뭐 볼 게 있다고 그걸 보러 가나 그냥 바닷간데, 그랬는데 그 자리가 4.3때 군부대가 있던 자리였던거임. 그리고 그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동네 뒷산...? 제주도말로는 오름이라고 하는데 암튼 거기에서 사람이 그렇게 많이 죽었대. 특히 결혼한 여자가. 뭐 산에 들어간 무장대 대장 아내가 그 마을에 있다 그랬나 그렇게 헛소문이 돌아서 그 마을에 젊은 결혼한 여자란 여자는 다 죽여서 수장시켜버린거임. 그 오름이랑 제일 가까운 바닷가가 남자만 죽던 그 바다였음. 20~25살 정도면 딱 군인들 나이잖음. 거기다 어른들이 군복은 절대 입지 말라 했으니까... 관련이 있겠다 싶었는데 더 나중에 그 때 굿판에서 눈 까뒤집고 쓰러졌던 무당이 '나도 애 가진 엄만데 방해하지만 않으면 애는 안 건드린다.' 뭐 이런 말을 했대. 그 때 죽은 유부녀들 중에는 아이 있던 사람도 있었을거고 그 때 그 귀신도 그 중 한 명 아니었을까 싶음. 그 때부터는 귀신 무당 이런 거 믿게 됨 [출처] ㅅㅌㅁㅇ 별거 아닌데 나붕이 귀신 믿게 된 이유 ________________ 제주도라고 했을 때부터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다에서 자꾸 20대 중반의 청년들이 목숨을 잃는다는 이야기에 이미 이유를 알아챘어. 얼마 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 제주도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중에는 생선을 안 드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어릴 때 부모님이나 친척, 형제들의 시체가 4.3때 그렇게 바다에 많이 버려져서 물고기밥이 되었는데 어떻게 생선을 먹겠냐며. 그 이야기 들으면서 한참 울었던 기억이야. 얼마나 한이 많을까. 사실도 아닌 이야기로 억울하게 잡혀가고, 죽임을 당하고... 살아남고서도 혹여 빨갱이로 낙인이 찍힐까 평생을 쉬쉬하며 살아오신 분들의 이야기.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4.3이 밖으로 꺼내진 지도 얼마 안 됐으니까... 그냥 같이 봤으면 좋겠어서 가져와 봤어. 가볍게 시작해 놓고 끝이 너무 무거워서 미안해 ㅎㅎ 동족상잔의 비극이, 억울한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한명 한명이 다 지난 아픈 역사들을 기억해야 겠지. 아프지 말고. 아프게 하지도 말고. 비록 무서운 이야기를 보긴 했지만 ㅎㅎ 좋은 꿈 꿔 모두!
[퍼오는 공포썰] 배달음식을 시킨 후 일어난 오싹한 일
잘들 지내고 있었어? 이제 정말 봄인가보다 미세먼지가 이렇게 강하게 공격할 줄이야 여기저기 꽃도 피고 다들 이래저래 설레는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무서운 이야기를 봐야지 않겠어? ㅎㅎ 오늘은 귀신썰 말고,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져와봤어 같이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우선 보고 이야기 마저 해볼까? __________________ 많은 범죄의 타겟은 좀 여리여리한 사람들인가..? 라며 방심하고 살았던 20대 중후반의 퉁퉁한 여자입니다..(편하게 음슴체로 쓰는 점 이해 바랍니다..) 오후 9시 쯤 배도 좀 고프고 오랜만에 중국집 음식이 먹고 싶어서 배달 어플로 평 좋은 곳 보고 전화하는데 전화 했던 3곳 모두 영업이 종료되었다 하셔서 계속 찾다 찾다 황ㅈ황궁쟁반짜장이란 곳에서 어쩔 수 없이 음식을 시켰음 음식은 50분 거의 한시간이 되어서야 왔고 별로 재촉 하는 성격이 아니라 출발했냐는 전화도 하지 않았음 무튼 사건은 여기서 부터 시작임 배달이 왔다며 초인종을 눌러 당연히 문을 열었는데 음식을 꺼내지 않고 신발 벗는 바닥에 놓여진 신발들을 보는듯한 눈과 집안과 나를 번갈아가며 이상한 눈빛으로 봄 찝찝했지만 음식은 여기에 둬달라며 (신발 벗어두는 바닥과 현관문 사이) 돈을 급히 드림 근데 대부분은 맛있게 드세요 라며 가시는데 이분은 그냥 이상한 표정만 지으셨음... 시큰둥하고 이상한 시선으로 이곳 저곳을 보는 그 표정이 의심스러워 음식 받고 계산하고 급히 문을 닫음 에이 설마하고 음식을 쇼파 앞 탁자에 올려 두고 랩핑을 막 벗겼는데 그 배달하는 아저씨가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함.. 주문하기전 음식 가격은 얼마인지 묻고 정확하게 현금 준비를 해둬서 문제가 없고.. 아까 그 시선들을 잊을 수가 없어서 문을 그냥 열어주긴 무서운 상황으로 인터폰으로 " 무슨일이세요? " 라고 물었음... 어떤 대답이 있을 줄 알았는데.. 대답은 없고 그냥 계속해서 초인종을 누름... 계속해서 무슨일이시냐 반복하니 안들리니 문열고 얘기하자는거임.. 문 열지 않고 잠겨있는 문 앞에서 무슨일이시냐 물으니 쿠폰... 이러며 얼버무리는거임.. 쿠폰이 왜요..? 라고 물으니 쿠폰을 안준것 같다 그러길래 쿠폰 필요 없어요! 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쿠폰을 줬는지 안줬는지 확인해보려 하니 문열라 하더라... 그래서 쿠폰 필요 없다며 실랑이를 하는데 맞은편 집인지 옆집인지에서 사람이 나오는 인기척이 들리자 하는말이.. "이거 미친여자 아니야 배달하는 사람인데 그릇 찾으러 왔는데 문을 안열어주네요 신경쓰지 말아요" 라며 말바꿔 거짓말을 하는거임..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 방금 음식 배달하고 무슨 그릇을 달래요 하며 말했고 첨부터 이상했지만 느낌이 더 싸해서.. 일단 목소리 엄청 벌벌 떨면서 경찰에 신고를 함 그후 그 아저씨가 못가도록 문은 열지 않은 상태에서 실랑이를 했다 쿠폰 필요 없다 말씀 드렸는데 뭐가 문제시냐 계산도 마치고 뭐가 문제냐며 말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쿠폰도 쿠폰이지만 그릇 어디에 내놓는지 알려주려 문열으라 그런거라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함.. 그와 동시에 하는말이 더 무서 웠음.. 왜 사람 이상한 사람 취급하냐며 문열면 내가 뭔짓 하냐며 미친년이라며 큰소리 침.. 그말에 황당해서 아저씨 말 행동이 이상한데 문열겠냐 말하며 그 중국집에 전화해봄 3번을 해도 받지 않았고 그래서 물었다 아저씨가 중국집 사장이냐고 묻자 그걸 왜 묻냐며 큰소리치길래 중국집 전화해도 전화 연결이 안되 묻는거다 라니 또 미친년 미친년 거리며 왜 가게에 전화까지 하냐며 더 언성을 높힘 그러자 같은 층 사시는 어떤 남자분이 지금 시간대가 늦지 않았냐며 돌아가시라고 돌려 보내려는거임.. 경찰분들 헛걸음할까 더 잡아두려 일부로 어딜가시냐 얘기 안끝났다며 시간을 끌고 한 9분 정도만에 경찰분이 오신거 같음.. 경찰이니 문열라는 말에 드디어 문을 열었고 무슨일인지 배달원에게 먼저 물어 들어보는데 어이가... 하도 그릇을 내놓지 않고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거 얘기 해주려 문열라 한거다라며 또 말 이상하게 바꿈.. 다 듣고 경찰분이 나에게 물어서 있던 그대로를 얘기하고 경찰이 어디 중국집에 주문을 했는지 해당 중국집 번호와 이름을 물어봐서 어플로 시킨거라 정확한 번호를 알 수 없었다 말하고 어플에 나와있는 메뉴판에 적힌 이름을 보여드리는데 배달원이 가지고온 철가방이 눈에 들어옴.. 철가방엔 그 중국집 이름이 아닌 태ㅎ이라 써있었음.. 경찰에게 제가 시킨 중국집 이름이랑 배달원 철가방에 적힌 이름이랑 다르네요 하니 그 배달원이 하는말이 자주 이름을 바꾼다며 둘러 대더군.. 경찰도 인적사항을 적는데 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듦 거짓 정보를 줬음 어쩌려고.. 분명 말도 어눌해서 조선족 아니면 중국인 같은데..(이 동네 거의 중국인을 위한 동네..) 경찰이 신원 적고 그릇 잘 내놓으시란 말에 앗차 싶어 그릇 지금 드리겠다 말하니 배달원이 안먹으면 환불 해줄테니 달라길래 얼른 주고 환불 받음 (랩핑은 뜯었다 미리 말했지만 본인이 상관 없다함) 상황이 다 종료 되고 문을 닫고 밖에선 경찰 분들도 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 같이 갔겠네 싶었음.. 그런데.. 철가방 바닥에 놓는 소리같은게 들려 인터폰으로 밖을 확인해 보는데 안간거임.. (우리집 현관 바로 앞이 엘레베이터임.. 인터폰으로 문열리고 닫히고 다 확인 가능) 엘리베이터 기다리나 싶어 계속 보는데... 엘레베이터 문 열리고 안내 멘트가 내려갑니다 라고까지 들렸는데도 안타는거임... 또 신고해야 하나 하고 핸드폰 잡고 조마조마 하던중 그렇게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없어짐... 이번 계기로 뭔가를 시켜먹는거 혼자 있을 땐 삼가해야겠단 교훈이 들었네요... 특히 혼자 사시는 여성분들 조심합시다.. 추가로 혹시나 옷차림을 의심하는 분이 있지 않을까 해서 적습니다.. 후줄근하고 낭낭한 추리닝 바지에 목까지 오는 평범한 반팔티 입고 모자쓰고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끼치네요.. [출처] 배달음식을 시킨 후 일어난 등골이 오싹한 일 |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너무 무섭지 않아? 대체 무슨 생각으로 계속 그랬던 걸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언제나 조심, 또 조심해야할 것 같아 나쁜놈들 때문에 왜 우리가 고생해야 하나 싶지만 나쁜놈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은 어쩔 수가 없지ㅠ 모두 몸도 마음도 다 건강하고 아프지 말자!
퍼오는 귀신썰) 우리 지역 저주받은 무당집
정말 덥다 그치. 이렇게 더운 날은 역시 귀신썰이니까 오늘도 짧은 이야기 하나 가져왔어 같이 보자! _________________ 내가 사는 군에는 정말 유명한 흉가가 있다. 산 중턱에 위치했는데 옆에는 우리 군에서 제일 처음 지은 아파트(35년이나 됨..)가 있고 오른쪽에는 도로옆으로 교회가 있어. 그 집은 예전에 부부무당이 살았는데 일명 벌전을 받아서 죽었다고 알려졌음. 원래 무속인들은 함부로 남을 저주하고 해하는 비방.굿.방술을 쓰면 신이 노해서 벌전을 준다고 함. 그렇게 벌을 받아 죽었는데 그 부부무당은 근방에서 정말 용하기로 유명했어. 1970년대 tv에도 나올정도로 유명했던 그들은 재물에 눈이 멀어서 신도들에게 큰 값을 받고 남을 저주하는 부적.비방.굿을 하기 시작했고 벌전을 받게 되었어. 부인인 무속인은 뒷산에서 돈 받고 퇴마의식을 하다가 마지막에 화전치기를 하던 중 옷에 불길이 붙어서 그대로 타죽었음. 진짜 의문인건 굿을 옆에서 돕던 다른 보살들.악사들 모두 이 여자가 불이 몸에 붙어서 끄지도 못하고 비명지르며 허우적대는데도 마치 뭐에 홀린것처럼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거지 다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여자 무당은 숯덩이가 되어서 쓰러져 죽은뒤였음..부인이 벌전을 받아죽었으면 남편이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이미 재물에 정신이 팔려서 이 남편무당은 계속 남을 저주하는 일을 했고 어느날 갑자기 신병이 온 사람에게 내림굿을 해주고 작두를 타던 중 그대로 뒤로 넘어져 뇌진탕으로 죽어버림.. 그 뒤 그 집에 한 부부가 이사왔어. 30대 부부였고 자식 2명을 데리고 왔는데 집에 강도가 들었고 아내는 2층계단에서 눈에 칼이 찍힌채 발견.. 남편은 부엌에서 목을 찔렸는지 입과 찔린 목에서 피가 끊임없이 나와서 부엌이 피바다가 됬다고 하더라. 자식들은 2층 자기들 방에서 입에 양말이 물려진체 발견됬는데 경찰들 말로는 질식사된거 같다고 했어.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그 동네 사람들은 집값이 떨어진다고 엄청 쉬쉬하면서 지냈다. 그리고 그 집을 철거하고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짓는다고 발표함. 근데 아파트를 지을려고 그 집을 밀려고 할때마다 사고가 터졌고 인부 여럿이 죽어나가고 그래서 그 집만 빼고 그 집 주위로 아파트를 지었어. 그 뒤 한 2년간 집이 텅 빈집으로 있다가 또 한 부부가 이사왔어. 이 부부는 40대였는데 70대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았고 슬하에 고등학생 아들이 하나 있었어. 근데 어느날부터 할아버지가 이상한거... 갑자기 며느리 블라우스를 입고 동네를 돌아다니거나 손주 교복을 입고 동네를 돌아다녀서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노망이 났다고 수근댔지. 어느날부턴가 이 부부가 이유없이 엄청 싸워대는거야. 진짜 금술좋던 부부가 서로 머리끄댕이 잡고 물건 던지고 매일같이 싸워댐. 심지어 이 아들도 이상해져서 전교 1등하고 정말 모범생에 인싸스타일이던 놈이 학교에서 갑자기 미친놈처럼 실실웃고 책상에 머리를 밖아대고 여자화장실 숨어서 여자애들 놀래키고 학교 창고에서 죽은 쥐 시체를 가지고 와서 마치 아기 다루듯이 지 교복상의를 이용해서 아기 다루듯이 하고 다님... 동네에서는 이제 혹시 저 죽은 무당부부가 저주를 내린거 아니냐고 엄청 수근수근 거렸어. 정상이던 가족들이 저 집 이사오고 다 이상해졌으니 상식적으로 봐도 그집이 이상하다는 결론이 나옴. 보다못한 마을 부녀회장이 이 집 엄마(안주인)에게 집에 어떤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고 무속인이라도 불러서 굿이라도 하라고 했지만 이 부부는 타 종교였던터라 아예 무시했다. 그로부터 2주뒤 추석때 이 집 남편이 자기 아들.부인.아버지를 다 살해하고 자기도 뒷산에 가서 목매달고 자살했어. 공교롭게도 그 남편이 죽은곳은 20년전 여자무당이 굿하다가 불타죽은 그 장소였고 마을 노인들은 무속인부부의 저주라고 확신하고 다녔음. 그 뒤 이집은 아예 사람이 안살게 되었음. 근데 이상한 일이 생김. 그 동네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거..처음에는 연세드신 어르신들이 가셨는데 뭐 사람들은 노인분들은 오늘내일 하니깐 그냥 넘어갔음. 근데 젊은 사람들이 다 죽어가는거야. 내 어린시절 기억으로는 2주에 1명씩 죽어나갔다...보다못한 마을 이장이 이러다가 다 죽겠다고 무속인을 불러다 굿을 했다. 굿을 하면서 의식을 하던 무속인이 갑자기 까무라치더니 이 집은 우리 집이야!!!!!!! 절대 아무도 못들어와!!!!!! 이 집에 손대는것들은 씨를 다 멸할것이야!!!!!!!!!! 이런 말을 하고는 피 한바가지를 토하더니 그대로 쓰러짐..정신을 차린 무속인은 그길로 나는 절대 해결 못한다고 도망갔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만신인 우리 친척할머니는 벌전받은 무당부부가 내린 저주라고 그 동네는 우리 가족보고 절대 가지 말라고 했고 무속인이 굿을 한 뒤 마을에 줄초상은 멈췄지만 30년이 거의 다 지난 지금도 그 집은 흉가처럼 그대로 있음. 군청에서 그 집을 용역업체 시켜서 밀려고도 했지만 그때마다 기사가 사고로 죽던가 담당공무원이 변을 당하던가 안좋은일만 생겨서 여전히 흉가로 남아있음. [출처] 우리지역 저주받은 무당집 | 출처 불명 _____________________ 맞아 그런 얘기 들었는데 신을 받았는데 자기 배만 불리려는 무당들은 끝이 안좋을 수밖에 없다고. 근데 그 무당들의 끝이 안 좋은 건 안 좋은 건데 그 집에 들어선 죄 없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못 살게 굴었는지 너무 안타깝네...
빙글발 괴담) 이사간 집이 뭔가 이상하다
오랜만이지! 다들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2020년이야말로 정말 공포미스테리라 2020년만한 무서운 썰이 잘 없더라구 그래서 올 수가 없었다고 한다 ㅋㅋ 그래도 귀신썰 올려주시는 분들 글 다 보면서 종종 댓글도 남기고 그러고 있으니까 같이 나누고 싶은 귀신썰 있는 친구들은 올려주면 좋겠다! 그것이 바로 재미니까!!! 오늘은 오랜만에 빙글 공포미스테리 톡방에서 주운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Lr7rZl 님의 이야기. 쓰고보니 나가리구나... 오... 암튼 같이 보자! 텍스트로 가져올까 하다가 이야기 듣는 느낌을 주기에는 역시 말풍선이 짱이니까 그냥 캡처를 했어 ㅋㅋ 시작! + 그의 보충 설명 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그림 킬퐄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ㅋㅋㅋㅋㅋ 왜 그런 게 옷장 안에 있어... 뭔가 저주를 하는 거였나 영문 모를 일이 제일 무섭다 정말 ㅠㅠ 그래도 나가리님은 친구들 덕분에 살았네 어찌나 다행인지! 이야기 전해주셔서 고맙다고 나가리님께 인사를 드리며, 여기서 마무리할게 그 전에! 아는 사람들은 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공포미스테리 톡방에는 종종 썰을 풀어주시는 분들이 계셔 내가 틈이 날 때마다 보고 흘러가는게 아까워서 카드로 박제하고 있긴 하지만 ㅋㅋ 실시간으로 보고싶다면 톡방에 가서 보면 돼! https://vin.gl/t/t:7yru6nchfm?wsrc=link 여기 들어가서 한마디씩만 남겨놓으면 내톡에 추가가 돼서 나중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아니면 위에 있는 종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알림을 받을 수 있으니까 편한대로 하면 좋을 거야 그럼 난 조만간 또 올게 맘에 드는 이야기 찾는 거 너무 힘들다 ㅎㅎ 눈이 너무 높아졌나봉가... 재밌는 귀신썰 있으면 많이들 남겨줘! 직접 가져오기 귀찮다면 나한테 제보해줘도 좋구 다들 건강하자!
[퍼오는 귀신썰] 산에 들어갈 수 없게 된 이야기 - 5화
자 오늘도 숨도 쉬기 힘든 이야기 이어서 같이 볼까? 이걸 보다 보면 세상에 나만 남은 기분이야 내 침 삼키는 소리도 크게 들리는 느낌 나만 그런가...ㅎ 나만 겁쟁인가...ㅎ ㅋㅋㅋ 암튼 시작할게! _______________ 저녁까지 목적도 없이 시부야 거리를 걸었다. 배가 고프면 패스트푸드를 사먹고, 식당에서 나오면 또 걸었다. 도중에 몇번이나 키자키 미카의 모습을 한 것이 집적거렸다. 등뒤에서 기분 나쁘게 웃는가 하면, 교차로의 건너편에서 이쪽을 보고 있거나, 패스트푸드 점내 책상아래에서 나를 올려다 보고 있거나, 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때에 거울속에서 나를 보고 있거나, 이미 온갖 타이밍으로 존재를 어필하고 있다. "빌어먹을" 키자키 미카가 방해할 때마다 욕설을 퍼부었지만, 키자키 미카는 기분나쁜 미소를 지으며 킥킥 웃을 뿐이었다. 빌어먹을. 아 빌어먹을 녀석이다. 익숙해짐에 따라 두려움은 사라져가고, 대신에 초조함이 더해간다. 죽어라 빌어먹을 자식 죽어죽어죽어죽어. 아아, 벌써 죽었구나. 그럼 한번 더 죽어라. 사고는 검은색으로 소용돌이치고 초조함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정신을 차려보니 요요기 하치만 신사 옆에 와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요요기 하치만 신사로 향한다. 또 방해하러 올까. 그렇다면 그녀석은 신사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입구를 지나간다. 깨끗이 빠져나왔다. 이걸로 또 단서가 하나 사라졌다. 그렇다기보다 단서는 이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출입구를 빠져나와 신사 밖으로 나간다. 키자키 미카가 출구 밖에서 히죽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쿡쿡 웃는 그걸 무시하고 계단을 내려간다. "그걸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카사네씨의 말이 되살아난다. 적당한 말이나 막 해댔다. 그녀석도 망할 놈이다. 쫄아서 도망이나 가고 중이 돼서 어이가 없네. “불문에 들어가서 부처님 곁에서...” 뭐가 불문인가. 넌 아무것도 못하잖아? 불쌍한 남자를 버리기나 하고, 넌 지옥행이야. 바보 같은 놈이. 죽어라 빌어먹을 자식. 지옥에나 떨어져라. 그 남자도 그래. 카노 코우메이 돈에 미친놈. 너도 지옥에 떨어져라. 싸잡아서 지옥행이다. 이가노(伊賀野)도 제자들도 사이토 씨도 모두 죽으면 좋겠다. 쓸모없는 영능력자들 같으니. 나만 괴로워한다니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냐. 불공평하잖아.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쿡쿡거리는 웃음소리가 자신의 목구멍에서 나오는 것을 알고 걸음을 멈춘다. “…………” 지금 것은……내 본심인가? 모두 죽으라고? 아니다. 난 그렇게까지 밑바닥은 아니야 아니야! 내가 아니야! 안절부절못하여 머리를 벅벅 긁었다. 나때문에 그런 일을 당한 이가노씨에 사이토씨까지. 저주하는 상대가 틀렸잖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나는. 갑자기 머리 뒤에서 쿡쿡 웃는 소리가 들렸다. " 시끄러워!" 짜증이 폭발하여 뒤돌아보며 고함쳤다.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나를 보는 행인과 눈이 마주쳤다. 쇼핑 중인 중년 여성은 곧 눈을 돌려 종종걸음으로 떠났다. “크으으으…….” 눈을 감았다.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온다. 이를 너무 악물어서 입안이 저린다. 짜증과 부끄러움과 비참함 때문에 혈관이 터질 것 같았다. 다시 요요기 하치만 신사에 가서 신주님께 불제를 부탁해 볼까. 아니 안된다. 카사네씨가 없으면 제령중의 동영상도 보여줄 수 없다. 보기에 아무 이상이 없는 내가 갑자기 들이닥쳐 보았자 머리가 이상한 남자라고 생각될 것이다. 그리고 믿을 수 있다고 해도, 만약 또 피해자가 나온다면, 그것은 이번이야말로 내 탓이다. 침대에 누워 있는 이가노 씨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타키의 상냥한 얼굴이, 성실해 보이는 제자들의 얼굴이, 분한 것 같은 이가노씨의 얼굴이 되살아난다. 한번 더 그런다면 그녀석 탓도 틀림없지만, 내 탓도 있는 것이다. 그런 일은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부모에게 의지하다니 당치도 않다. 그녀석을 데리고 본가에 갈 수는 없다. "제길!!" 자기도 모르게 하늘을 우러러 외친다. “도대체 어쩌라고!!” 정신 나간 남자의 울부짖는 소리가 허공으로 사라진다.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온다. 조바심과 초조함만 남는다. 쿡쿡 웃어대는 뒤에 있는 놈을 계속 무시하는 것도 지겨웠다. “………….” 빌딩 틈새로 보이는 석양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내쉰다. “………….” 속수무책인가. 정말 손쓸 방도가 없는건가. “………..” 빌딩 사이를 솨 하고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사라져 간다. 이것이 절망인가 하고 허탈하게 생각한다. 벌써 해가 저문다. 집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혼자있는 방으로 돌아가면 그녀석은 기다렸다는 듯 나를 죽일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호되게 당할 게 뻔했다. “…………안되나” 황혼의 하늘에 중얼거린다. “……어-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가 멀리 들린 것 같았다. 우선 역으로 향했다. 어디로 갈지 정하진 않았다. 그저 사람이 있는 곳, 전철 안에서라면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역까지 가는 도중에, 교차로에 꽃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작은 병에 꽃 몇 송이가 앙증맞게 꽂혀 있다. 그것을 보는 순간 가슴을 조이는 감정의 너울에 휩싸였다. 답답하고 슬프고 외롭고 초조해서 어찌할 수 없는 맹렬한 감정이 밀려온다. 눈에서 눈물이 흘러 땅으로 뚝뚝 떨어진다. 뭐야 이게. 격정에 농락당하는 머리로 필사적으로 말을 찾는다. 뭐야 이게. 이 상태는 뭐야. 갑자기 입에서 말이 새어 나왔다. "...마...마........" 그 말을 하는 순간 왈칵 쏟아지는 눈물이 두 배로 치솟았다. 오열을 참지 못하고 입을 꾹 누르고 울었다. 주위에도 들리겠지만 그래서는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마마…… 마마….. 마마아........으앵...." 마마? 내가 마마라고 하는 건가? 지금까지 엄마를 마마라고 부른 기억이 없어. 그렇다면 이건? 다른 사람의 감정? 그 꽃병이 있는 장소에서.... 죽은 아이.... 아마 여자아이일거야.... 소녀.... 아주 작은.... 멈추지 않는 오열로 답답함을 의식한다. 울음을 멈춰야지. 떨리는 어깨를 감싸안고 숨을 크게 쉰다. 격정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듯하다. 격렬한 슬픔은 아직도 가슴속에 소용돌이치고 있다. 하지만 이 자리를 떠날 수는 있을 것 같다. 교차로에서 멀찍이 떨어져 걷는다. 떨어질수록 감정의 동요는 잦아든다. 100m정도 떨어지자 겨우 진정됐다. 이건 분명 그건가 보다. 심령체험이다. 그 교차로에서 죽은 소녀의 영혼에 홀렸나? 일시적이나마 어쨌거나,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소녀의 생각을 느낀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쿡쿡 웃는 소리가 들린다. 목소리가 난 쪽을 향하니 키자키 미카가 서 있었다. 히죽히죽 기분 나쁜 미소를 짓고 있다. 이녀석. 이녀석이 했나.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이 녀석이 그 소녀의 영혼을 나에게 덮치게 한 거야. “죽어…….” 어떻게든 그렇게 중얼거리고 키자키 미카에게 등을 돌리고 걷기 시작한다. 저 교차로를 피하면 역까지 조금 우회하게 된다. 역시 그런 감정을 다시 느낀다는 건 싫어. 다른 길로 걸어가자. "빌어먹을 놈이." 욕설만은 위세 좋게 나온다. 그 기세를 타듯이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역에 도착하여 야마노테선을 탄다. 몇 정거장 지나서나 앉을 수 있었다. 좌석에 등을 기대고 앉자마자 졸음이 쏟아졌다. 잠에 빠지기 직전 어디선가 “어-이”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 듯했다. 꿈을 꾸고 있었다. 어떤 꿈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몹시 무서운 꿈이었던 것 같다. 옆에 앉은 남자가 귀찮은 듯 헛기침을 했다. 아무래도 기대어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합니다 하고 가볍게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꺼낸다. 시각은 19시가 지났다. 회사로부터의 연락이 몇건. 그 이외의 연락은 없었다. 전철은 그다지 붐비지 않지만 좌석은 모두 찼다. 차 안을 둘러보니 나와 반대편 좌석의 조금 떨어진 곳에 키자키 미카가 앉아 있었다. 망할 놈이 여기서도 나를 보고 있다. 창밖은 벌써 어두워졌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게 생각하니 콧물이 흘러내렸다. 닦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손으로 코를 누르니 축축한 감촉. 위화감을 느껴 손을 보니 검붉은 피가 끈적끈적 묻어 있었다. "우와…" 누가 중얼거린다. 뭐야 이거, 어떻게 된거야. 그러는 사이에도 코피는 계속 흘러내린다. 서둘러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지만 코피는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 주위를 더럽히지 않도록 코를 들이마셨다. 대량의 걸쭉한 액체가 목구멍으로 흘러 들어온다. 역겨워서 토할 것 같지만 토하면 대형 참사가 된다. 어떻게든 마시고 마시는 것도 차례차례로 흘러 들어오는 코피로 이미 나도 가방도 새빨갛게 물들어 있다. 휴지를 뭉쳐서 코에 밀어넣었다. 순식간에 휴지가 피를 빨아들여서 그냥 붉은 덩어리가 된다. 술렁이기 시작하는 주위를 의식해 버려 공포와 수치감으로 머리가 폭발할 것 같다. "뭐야 저거"라며 욕을 하고 옆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반대편에 앉아 있던 여자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멈추지 않는 코피와 씨름하면서도 부끄러움과 비참함에 눈물이 흘러내린다. 뭐야, 뭐야 하고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필사적으로 코를 누른다. 힘껏 누른 코의 틈새로 피가 흘러나와 갈 곳을 잃은 대량의 혈액이 목구멍으로 흘러들어온다. 전철이 멈췄다. 가방을 움켜쥐고 전철에서 뛰쳐나와 그 자리에서 힘껏 내뱉었다. 플랫폼의 지면이 검붉게 물들어, 주위에서 비명인지 놀라움인지 모를 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리고 계속되는 메스꺼움에 반항하지 못하고 피와 위에 있는 것을 토해낸다. 역무원이 달려와 말을 걸어온다. 괜찮을 리가 없잖아! 하고 마음속으로 욕지거리를 하면서도 손으로 괜찮다고 역무원을 제지한다. 이제는 구역질이 나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코피도 조금 멈추고 있었지만, 이미 내 몸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가쁜 숨을 고르려고 심호흡을 한다. 머릿속에서 깡깡 소리가 울려퍼진다. 키자키 미카의 모습이 없다. 하지만 틀림없이 그녀석의 소행이었다. “………….” 여기까진가. “………….” 통증이 어떻다기보다는 인간적으로 괴롭다. 지금도 어디선가 나를 보고 웃고 있겠지. “…..빌어먹을…….” 눈물이 흘러서 멈추지 않아. 한참을 계속 울고 있는데 역무원이 말을 걸어왔다. “아아, 괜찮아요. 약간... 코를 부딪힌 거 같아요. 폐를 끼쳤습니다.” 구급차를 부르겠느냐고 묻기에 거절하고 일어선다.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고 손에 묻은 피도 닦아낸다. 그러나 옷과 가방은 온통 피투성이였다. 역 밖으로 나오니 메지로 역이었다. 안개가 낀 듯한 사고 속에서, 하나의 결론이 형태를 맺었다. 카사네씨에게 전화한다. 바로 연결됐다. “마에다씨, 무슨일이에요? ……괜찮으세요?” “아아, 네, 괜찮…지는 않군요.”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뭐, 여러가지로.” 카사네 씨가 한숨을 쉬는 소리가 들린다. 걱정해 주고 있을 것이다. “부탁이 있어요.” 가만히 듣고 있는 카사네 씨에게 전한다. "차를 태워주실 수 있을까요?" “네? … 예에, 괜찮아요.” 생각해보면 조금 전 낮에 헤어졌을 뿐이다. 좀 싫어 하는 기색이지만 아무래도 태워줄 것 같아. "그래서, 어디로 가시려고요?" 그 장소가 맞는지조차 알 수 없었지만 간신히 이끌어낸 행선지를 알린다. “다카오 산으로.” 시각은 23시가 다 되어간다. 주위는 캄캄하고 인기척은 없다. 낮에는 북적거릴 기념품점도 모두 문을 닫았다. 다카오산 산길 초입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 다카오산 약왕원이라는 비석이 서 있는 길을 자동차로 나아간다. 일반 차량 진입 금지 간판이 있었지만, 카사네씨가 강하게 말하자면 침입해 주었다. 차로 갈 수 있는 한계까지 가서, 차에서 내린다. 이제는 걸어서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다카오산으로 가는 도중 조사를 했는데, 다카오산에는 등산로가 몇 개 있어서 등산로에 따라 난이도가 전혀 다른 것 같다. 가장 가파른 길은 산길이고, 가장 편한 길은 어느 정도는 차로, 케이블카나 리프트 등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지금은 움직이지 않고, 산꼭대기에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므로 사용할 필요도 없다. 어느 정도만 올라갈 수 있으면 된다. 차에서 내려 산꼭대기 쪽으로 얼굴을 향했다. “마에다 씨, 산으로 정말 들어갈 거예요?” 카사네 씨가 묻는다. 사전에 뭘 할지에 대해 미리 얘기했다. 생각을 바꿀 이유도 없다. “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제 저 혼자 갈게요.” 카사네씨가 담배에 불을 붙여 후우- 하고 연기를 내뿜는다. "저도 가겠어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똑바로 쳐다본다. 뭐야 또 겁먹은건가? "뒤에, 보이나요?" 그런 말을 하며 돌아본다. 키자키 미카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보이지…않네요. 뭔가 보이나요?” “그때와 똑같아요. 마에다 씨에게는 보이지 않는군요. 저는 잘 보여요. 병원에 있던 거랑 똑같은 여우가" 여우인가. 아무래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카사네씨를 향해 돌아선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제 뭐가 어떻게 되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가는 데까지 가봐야죠.” 그러면서 고개를 숙인다. 마음에는 두려움이 소용돌이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부드럽게 말이 나왔다. 카사네씨는 담배를 휴대용 재떨이에 밀어넣어 비벼 끄고 똑바로 내 눈을 바라보았다. "마에다 씨, 꼭 돌아와주세요." 그 눈은 슬픈 듯, 미안한 듯, 아무래도 견딜 수 없어하는 카사네 씨의 마음이 나타나 있는 것 같았다. 그때, 차의 헤드라이트가 켜졌다. 엔진을 끄고 있었으므로 헤드라이트도 물론 꺼져 있었을 것이다. 그 헤드라이트가 켜졌다가는 꺼지고 또 켜졌다가는 꺼진다. 불규칙하게 명멸을 반복하는 헤드 라이트의 모습에 나도 카사네씨도 한순간 말이 나오지 않는다. 몇 번인가 카사네씨가 소리를 지른다. “마에다 씨! 가세요. 아마 그게 뭔가 하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이곳은 제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마에다 씨는 스스로 할 일을 하세요.” 그러면서 차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그 뒷모습은 두려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카사네 씨가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인을 맺고 있다. “아비라오흠….남무대사편조금강….” 불경을 외며 차에 다가간다. 차가 쾅 하고 튀어 오른다. 수십 센치 뛰어오르더니 쿵 소리를 내며 착지한다. “마에다 씨! 가세요!” 카사네 씨가 다시 외친다. 그 소리에 고개를 숙이고 돌아보며 산속으로 내달린다. 산길을 벗어나 숲의 안 쪽으로. 갑자기 가파른 경사로 발이 엉켜 굴러 떨어져, 멈췄다가 곧 일어나서 다시 달린다. 이미 카사네 씨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주위에는 빛은 보이지 않고 완전히 어둠 속이다. 어느 방향이라도 상관없다. 마구잡이로 나뭇가지를 헤치고 나아간다. 얼마나 달렸을까. 저 멀리 뒤에서 나뭇가지들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것이 쫓아오고 있는 것이다. 카사네 씨는 벌써 당하고 만 것일까. 무사하기를 바라면서 어쨌든 나아간다. 또 벼랑을 맞딱뜨려서, 굴러떨어진다. 온몸이 찰과상이니 찔린 상처투성이고 피도 나는 것 같다. 그래도 나아간다. 언젠가 끝이 나타나는 장소까지 멈추는 것만은 하지 않겠다. 지금 저것에 잡히면 이번에는 끝이야. 그것만은 알 수 있다. 자신의 숨소리, 나무를 헤치고 가지를 딛는 소리, 그것이 나무를 쓰러뜨리면서 다가오는 소리, 요란하게 주위에서 울리는 바람인지 뭔지 잘 모르는 소리, 그것들에 섞여 「……어-이…」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틀리지 않았다. 이대로 나아가면………. 갑자기 귓가에 “어이”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몇 번째인지 모르는 가파른 언덕을 굴러 떨어져, 일어나려고 눈을 들어보니 주변 나무들의 모습이 뭔가 달라 보였다. 아니, 똑같이 산의 어둠 속이지만 뭔가 다르다. 나무들이 자란 방식이 지금까지 달려온 장소와 조금 다른 것 같다. 하아, 하아, 하고 스스로의 호흡밖에 안 들린다. 그게 다가오는 소리도 안 들려 정적이다. 캄캄한 정적 속에서 눈으로 응시한다. 탁 하고 나뭇가지 밟는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눈앞에 빨간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 “…..아…아….우으……” 어렸을 때 겪었던 악몽 트라우마가 되살아나서 온몸이 떨려. 땀투성이였는데 추워. 이때까지와는 다른 땀이 솟는다. 등이 함빡 젖어 옷이 들러붙는다. 역시 이번에는 소리지르지 않았지만, 그래도 공포에 질려 외치기 직전으로 경직돼 있었다. 쿡쿡쿡쿡 웃고 있다. 그때처럼 입가에 손을 대고 킥킥거린다. 여우눈은 나를 바라보며 움직이지 않는다. “잡아먹을까” 쿡쿡 “부모 품으로 돌려보낼까” 쿡쿡쿡쿡 노래하듯 그렇게 말하며 웃는다. 쿡쿡쿡쿡 쿡쿡 쿡쿡쿡쿡 “더러운 아이가 울고 있어.” 쿡쿡 “오오, 가련가련.” 쿡쿡쿡쿡 “저… 저기…” 말이 나오지 않는다. 눈앞의 존재에 완전히 겁을 먹고 있었다. 들어가지 말라던 산에 스스로 들어간 것이다. 그때도, 지금도 산에 들어가니 이 신의 손이 닿고 말았다. 이번에야말로 잡아먹히겠지. “저기….저…저기….” 마치 입을 벌린 뱀을 앞에 둔 개구리다. 삼켜질 때까지 기다릴 뿐인 죽을 몸. “오오 더러워, 더러워더러워” 쿡쿡 얼굴을 돌리고 미간을 구기며 웃는다. 그 눈은 나에게서 떠나지 않는다. “맛없을 것 같아.” 쿡쿡 쿡쿡쿡쿡 두근, 하고 몸 안에서 뭔가가 크게 맥박이 뛰는 것을 알았다. 동시에 심한 메스꺼움과 두통. 엄청난 구토감을 느끼고 참을 수 없이 토해낸다. 피다. 엄청난 양의 혈액이 입에서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술만 계속 마셨을 때처럼, 세차게 피가 목구멍에서 뿜어져 나왔다. “오오, 더러워더러워” 쿡쿡 “싫다싫다” 쿡쿡쿡쿡 입가의 손을 조금 끌어올려 몸을 꽉 누른다. 한참을 그렇게 나를 보다가 다시 “잡아 먹을까”라며 웃었다. 겨우 피를 다 토해낸 나는 무릎을 꿇고 손을 짚었다. “부모 품으로 돌려보낼까”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잡아먹을까” 쿡쿡 오늘은 자신의 의사로 만나러 온 것이다. “부모 품으로 돌려보낼까” 쿡쿡쿡쿡 “……드셔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조아린다. “잡아먹을까” “네. 부탁드립니다. 드셔주세요.” “부모품으로 돌려보낼까” “나쁜 귀신에 홀렸어요. 더는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잡아먹을까” "그렇다면 처음 만난 당신이 당신이 먹어주셨으면 합니다." “부모 품으로 돌려보낼까 ” "저런 빌어먹을 놈에게 죽임을 당할 바에는!" “잡아먹을까” “원하는 바야! 생각대로 먹어줘!!" “호오라, 잡았다.” ………… ………….어? 무슨 말을 한걸까. 머리가 따라가지 못한다. 그런데 이게 뭐야. 몸이, 괴로움이, 메스꺼움이, 없다. 쿡쿡 쿡쿡쿡쿡 얼굴을 들고 여자를 본다. 빨간 기모노의 여자는 여전히 입가에 손을 얹고 웃고 있다. “오오, 더러워더러워” 쿡쿡쿡쿡 오른손을 입가에 대고 왼손에 검은 무언가를 매달고 있다. 그 손에 쥐어진 무언가가 스멀스멀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그 순간 그것이 크게 꿈틀거리듯 날뛰기 시작했다. 사람 같다. 그것은 검은 머리의 사람, 같은 것이다. 낯이 익었다. 카사네씨의 스마트폰으로 본 영상에 찍혀있던, 제령중의 나의 모습. 영혼이 전면에 나왔다고 말했기 때문에, 아마 그 긴 머리가 본래의 모습일 것이다 그것을, 붉은 기모노의 여자가 왼손에 잡고 있었다. 목을 뒤에서 움켜쥐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격렬하게 날뛰며, 여자의 손에서 도망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르릉 하고 짐승 같은 신음 소리를 내면서 동시에 '아아아' '오오오' '끼끼끼!끼끼끼낏!이라고 불쾌한 소리로 외치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그건 작고, 인간이라면 아이 정도의 크기였다. 반면에 여자는 어른인 나와 비교해도 약간 크다. 체격은 그야말로 어른과 아이였다. “잡았으니 먹을까” 쿡쿡 여자가 그것의 목을 쥔 채 왼손을 들어올린다. "맛이 없을 것 같아" 쿡쿡쿡쿡 여자가 오른손으로 격렬하게 날뛰는 그것의 한손을 잡고, 어깨를 깨물었다. 아삭하는 소리가 들렸다. “키이이잇오옷오오!!!!” 이어 그것의 절규가 울렸다. 이 세상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고함소리가 나무들의 어둠 속으로 삼켜져 간다. 여자는 입가를 붉히며 입을 우물우물 움직이고 있다. 이어 오른손에 들고 있던 그것의 한 손 나머지를 단숨에 입 안에 던져 넣었다. 입이 이상하게 크게 벌어져, 아이 사이즈의 한 팔이 쏙 입안에 들어갔다. 바삭바삭 뼈째 씹는 소리가 들린다. 왼손에 몸부림치는 그것을 잡은 채 천천히 음미를 끝내고 꿀꺽 삼켰다. 2m는 떨어져 있는데 삼키는 소리가 들리는 듯이, 여자의 목이 쿡 하고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이어서 여자는 그것의 한쪽 다리를 잡고 뻗어, 허벅지 관절을 베어먹었다. 다시 으직우적우적우적! 하는 싫은 소리가 나고, 여자의 오른손에 잡힌 그것의 한쪽 다리가 축 늘어졌다. 다시 울리는 절규. 이어서 다리의 나머지를 다 먹은 여자는, 똑같이 남은 한 팔의 한 쪽을 차례로 물고, 두 다리를 잃고 간신히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는 상태인 그것을 양손으로 잡고, 이번에는 옆에서 배를 물고 있었다. 흠칫하고 크게 움직여 그것은 움직임을 멈췄다. 한참 실룩실룩거리고 있었지만, 이윽고 그것도 없어졌다. 절명한 것이다. 더이상 움직이지 않게 된 고깃덩어리를 여자가 천천히 시간을 들여 다 먹을 때까지,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눈을 돌릴 수도 없었다. 나를 지독하게 괴롭혀온 그것이 이렇게 잡아먹혀 죽었다. 나는 겨우 그것으로부터 해방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걸 다 먹으려고 하는 이 신은 다음에는 나를 잡아먹을까. 저렇게 먹는 방법으로, 죽음을 당하는 것일까. 그리고 일찍이 함께 산에 들어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A와 B는 이렇게 산 채로 먹혔던 것일까. 두려움이 전신을 꿰뚫어 몸을 지면에 꿰매고 있었다. 이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생각을 못하겠다. 무릎을 꿇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는 여자를 올려다보며 조용히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입가를 닦은 여자는 나에게 눈을 돌리고 웃었다. “잡아먹을까” 쿡쿡 얼굴은 피를 닦고 깨끗해졌지만 히죽이 드러난 치아는 피로 새빨갛게 젖어 있었다. “부모품으로 돌려보낼까” 쿡쿡쿡쿡 그렇게 노래하듯 웃으면서 천천히 다가온다. “…………..” 먹으라고 했으니 먹으려는게 틀림없어. “잡아먹을까” 하지만 이 노래에는 선택지가 있다 “부모품으로 돌려보낼까” 만약 부탁한다면.... 그때처럼.... “잡아먹을까” 나는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땅에 비벼댔다. "부탁드립니다……" “부모품으로 돌려보낼까” "살려주세요" “잡아먹을까” “부탁합니다……돌려보내주세요…” “부모품으로 돌려보낼까” “제발요! 돌려보내주세요!!” 그 후로 여자는 노래 같은 말을 계속하지 않고 킥킥대기만 했다. “…………..”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날 돌려보낼지 말지. 생각을 한다고? 이 미친 신이? "어머나, 미쳤다니 의외인데." 쿡쿡쿡쿡 “읏! 실례했습니다!” 뭐지, 나도 모르게 입에서 생각이 새어나왔나. 아니다, 머릿속을 읽은거다. 그런데 이 신이 비로소 제대로 말을 했다. “뭐, 됐어” 쿡쿡 신은 여전히 즐거운 듯이 낄낄거리고 있다. "다시 만나러 와." 쿡쿡쿡쿡 "다음에 오면 신나게 먹을 거야." 쿡쿡쿡쿡 그렇게 말하며 신은 어둠에 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후아 하고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나무를 흔든다. 나무들의 흔들림이 진정됐을 때 다시 주위에 있는 나무의 종류가 변해 있었다. 조금 전까지의 원시림과는 다른 느낌의, 여기는……다카오산이다. 그렇다면 조금 전까지 있었던 것은……. 웅웅웅 하고 주머니 안에서 핸드폰이 진동했다 그렇게 굴러다녔는데도 깨지지 않았나 보다. 스마트폰을 꺼내니 자정이 넘었다. 카사네 씨와 헤어진 지 1시간도 안 됐다. 스마트폰에는 카사네씨로부터의 메세지가 표시되고 있다. 차가 있는 곳에서 기다릴게요 그 장소에 돌아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카사네씨에게 전화를 건다. 한번에 연결 됐다. “마에다씨? 무사하신가요?” 긴장한듯 조급하게 말하는 카사네씨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 “카사네씨……끝났어요… 전부… 그녀석은 이제 없습니다” 무심코 웃는 얼굴이 된다. 웃음소리가 이상하게 나올 것 같아. “빨리 얘기하고 싶은데 마중 나와 주시겠어요? 여기가 어딘지 몰라서요.” “마에다 씨!? 끝났다고요... 네?……지금...지금 어디예요? 어디 있어요?” "그러니까… 헤헤…. 끝났어요. 해결입니다. 그리고 여기가 어딘지 모르니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아~ 하고 카사네 씨가 크게 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린다. “마에다씨..마에다씨! 당신..살아있군요?” 울먹이는 목소리다. 카사네씨의 마음이 전해져와서 마음이 말랑말랑해진다. “예에, 살아 있어요. 상처투성이여서 여기저기 아프고 여기가 어딘지 몰라 조난 중이지만 살아 있어요.” “아아…….” 훌쩍훌쩍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입을 다문 후, "다행입니다, 마에다 씨, 어쨌든 지금부터 마중 나갈 테니 스마트폰으로 현재 위치를 맵에 표시하여 그 정보를 보내 주시겠습니까?" 아아,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스마트폰은 편리하네. 여기는 다카오 산이다. 도쿄내다. 산속이라고 해도 전파는 제대로 들어와 있다. 그리고 나서 카사네 씨에게 현재 위치를 보내고, 나무에 등을 기대고 주저앉는다. 눈앞에는 어둠이 깔렸다. 하지만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무시무시한 공포가 끝난 것이다. 게다가 어릴 적 심어진 트라우마는 새로운 트라우마로 덮어씌워졌다. 만약 또 산에 들어가면 이번에야말로 그 신에게 먹힐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괜찮겠지. 놓아준 직후라면 또 잡혀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멀리 손전등 불빛이 보인다. 어릴 적 속았던 빛과는 달리 이곳을 향해 오느라 죽을만치 고생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카사네 씨를 부른다. “어-이! …..여기에요-!....” 그러면서 핸드폰을 빛내며 흔든다 “마에다 씨!……조금만 기다려요!…" 카사네씨가 다가올때마다 기쁨이 복받쳐 오른다. 사람 좋은 스님한테 다음에 뭘 좀 사드려야지. 타키와 제자들의 무덤에 감사를 전하러 가고, 이가노 씨의 병문안을 가고, 카노 코우메이에게 싫은 편지를 쓰자. 자력으로 해결했습니다요라고. 뭐 전혀 자력이 아니지만. “마에다씨!” 손전등으로 얼굴이 비추어져 시야가 하얗게 된다. 금세 빛이 치워지고, 카사네씨가 눈앞에 뛰어나왔다. “카사네씨, 오셨어요” 앉은 채로 손을 들어 대답한다. 일어서려고 했지만,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죄송해요.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힘이 다했어요.” 그러자 카사네 씨가 손을 내밀었다. 카사네씨의 부축을 받고 차로 돌아온다. 비틀비틀거리며 3시간 가까이 걸려서 차로 돌아왔을 무렵에는 카사네씨도 녹초가 되어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올라타 잠시 숨을 고른다. 여기까지 돌아오는 동안 카사네씨에게는 일의 전말을 모두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었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한 고찰을 해 보았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았다. 그 영혼은 무엇이었을까. 왜 나에게 씌였을까. 그 신은 무엇이었을까. 날 왜 살렸을까. 생각해도 알 턱이 없는 의문은 제쳐두고 지금은 잠이나 자자. 날이 밝으면 병원에 가고, 회사에 사죄의 연락을 하고, 그 후의 일은 그 때 생각하자. 옷은 피투성이여서 기분 나빴지만, 그래도 피로에 몸을 맡기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나는 눈을 감았다. [출처] 출처 / 번역 사서A __________________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무서운 신 덕분에 주인공을 괴롭히던 귀신을 떼낼 수 있었구나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만 해도 내가 덜덜 떨리는데 도저히 모를 일이지만 모를 일이라 이렇게 귀신썰을 더 찾아보게 되는 것 같아 세상에는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 말야 우주도, 심해도, 다들 모르는 것 천지 난 그런 것들이 좋아 암튼 같이 봐줘서 고마워 내일은 후일담으로 돌아오겠어
[퍼오는 귀신썰] 산에 들어갈 수 없게 된 이야기 - 1화
안녕! 연휴 잘 보내고 있어? 몇십년간이나 독립운동을 해오신 우리 독립운동가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지 비록 우리 힘으로 이룬 광복은 아니지만 그래도 얼마나 행복했을까 일장기를 태극기로 꾸며서 들고 나와 거리에서 외치는 만세는 얼마나 복받쳤을까 그러므로 오늘은 한국어로 번역한 ㅋㅋㅋㅋ 일본 귀신썰을 보쟈 광복 전에는 많이들 일본말을 썼겠지만 ㅠㅠ 이제 우리는 마음껏 일본말을 한국말로 죄다 번역할 수 있는 걸. 흥! 암튼 오랜만에 같이 귀신썰, 볼까? _________________ 어릴적, 나 마에다 코우지는 산에서 조난당한 적이 있었다. 나의 고향은 꽤 시골이라 초등학교는 인원수가 적고, 같은 학년은 두세명밖에 없었다. 1~6학년 모두 합해도 20명이 조금 넘는 형편이고, 나름대로의 학교 건물은 있지만 모든 학생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다른 교실은 무용지물 취급이었다. 교실은 하나이고 선생님도 한 분. 뭐 보기좋게 과소한 마을이었던 셈이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그것이 보통으로 그 마을이 세계의 전부였다. 그날 나는 친구 A와 B를 데리고 산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평소에는 산에 들어가지 마라, 산에 들어가면 귀신에 잡아먹힌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고, 우리는 그것을 재미삼아 가끔 산에 들어가서는 나뭇가지를 주워 오거나 먹지 못하는 버섯을 따거나 하며 놀고 있었다. A와 B는 학년으로는 한 살 아래였지만 매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절친한 친구였다. 나의 같은 학년은 여자밖에 없었기 때문에, 나의 놀이친구는 필연적으로 A와 B였던 것이다. A는 나보다 태도가 더 대담한 놈으로, 나보다도 A쪽이 골목대장이었다. 그런 A가 산에 가자고 했다. 나도 B도 산은 어른에게 들키면 혼나는 놀이터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찬성했다. 그래서 우리는 방과후에 일단 집으로 돌아가고 자전거를 타고 다시 집합했다. 말을 꺼낸 것은 A지만, 일단 연장자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가겠다’며 먼저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둘은 따라나섰다. 페달을 밟아 자전거를 타고 30분이면 산에 도착한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잘도 30분이나 자전거를 계속 달릴 수 있었다. 산에서 지방도로에서 벗어난 포인트에 자전거를 세우고 짐승들이 다니는 길을 들어간다. 산에 들어간다는 것만으로 우리에게는 충분한 모험이었기 때문에 깊이 들어온 적은 없었다. 기껏해야 지방도로에서 몇 분 거리까지 들어가서 한참 노는 정도. 커다란 나뭇가지를 모아 비밀기지를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 주워온 야한 책을 보거나 집에서 빼내온 부모의 담배를 피우는 일이 늘 하는 놀이였다.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즐겁기만 했지 본격적인 산 탐색 같은 건 해본 적이 없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은 나무도 제각각이고 땅에는 굵은 뿌리가 넘실거린다. 나도 A도 어렸지만 여기서 무리한 짓을 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날도 그걸로 끝날 터였다. 갑자기 B가 오옷 소리를 질렀다. "봐봐! 저거!!" B가 가리킨 방향을 봐도 아무것도 없다. "뭐야"라고 A가 되묻는다. “저기 저기! 오른쪽으로 구불구불 휜 나무 밑바닥에, 토끼!” 쳐다보니 뿌리부터 오른쪽으로 크게 젖혀진 분재 같은 형태의 나무가 나 있고, 그 뿌리로부터 수미터 위치에 토끼가 있었다. 토끼는 먹을 것을 찾듯 귀를 쫑긋거리며 땅을 뒤지고 있다. "쉿, 도망가지 않도록……" A가 작은 소리로 말하면서 나와 B를 손으로 누르고, 살금살금 나무 그늘에 숨으며 토끼에게 다가간다. 토끼까지는 20m 거리. 가지를 밟고 희미한 소리를 내니 토끼는 귀를 움찔하고 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우리는 나무 그늘에 숨어서 숨을 죽이고 잠시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잠시 후 얼굴을 내밀어 토끼를 확인해 보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아직 땅을 뒤지고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조심조심 10분 이상의 시간을 두고 다가갔다. 토끼까지는 이제 5m 남았다. 셋이서 뛰쳐나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출발…” A가 속삭였다, 그리고 한 호흡을 두고 「가!」라고 하는 구호 와 함께 뛰쳐나왔다. 나랑 B도 뒤늦게 뛰쳐나간다. 토끼는 흠칫 놀라며 이쪽을 보고 눈에도 띄지 않는 속도로 물러섰다. 도망간 쪽으로 마침 A가 달려왔고 그대로 온 힘을 다해 토끼를 쫓고 있다. 토끼는 재빨라서 초등학생의 발로 잡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세 사람 모두 50m가량 정신없이 쫓아갔지만 토끼의 모습은커녕 도망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멈췄다. 세 사람 모두 땅 위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무뿌리가 굽이치는 울퉁불퉁한 산길을 전력으로 달리는 것은 상당히 힘들었다. 넘어지지 않고 달리고 있던 것은 A뿐이고 나도 B도 넘어져 무릎이나 손이 까져 있었다. “없어졌네.” 하고 A가 중얼거리더니 ‘돌아갈까’하고 말했다. 일어서서 원래 왔던 쪽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방향을 알 수 없다. 토끼에게 온 신경을 집중해 정신없이 달리는 바람에 방향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어디를 봐도 보이는 것은 나무와 굽이치는 뿌리뿐. 우리들은 어이없이 조난당하고 말았다. 어찌할 바를 몰라 정처없이 걸었다. 토끼를 쫓아온 것은 기껏해야 50m 정도. 방향을 정해 50m 정도 걸어갔다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면 50m 되돌아와 다시 50m를 다른 방향으로 가는 방법을 시도했지만 이게 소용이 없었다. 산 속 풍경은 보는 곳이나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였다. 눈에 띄고 있던 큰 뿌리나 바위 등은, 조금 장소를 바꾸면 이미 안보이게 되었다.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나는 그 생각만 하면서 오로지 도로를 찾아 걷고 있었다. A도 B도 처음에는 긴장하고 있었지만, 점점 조용해졌고, 이윽고 우리는 말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나무뿌리에 걸터앉아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을 타개할 방안은 떠오르지 않았다. 시골 초등학생이 휴대폰 따위는 가지고 있을 리가 없고, 부모에게 연락할 수단도 없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통 모르겠다. 비밀 기지만 찾으면 돌아가는 방향은 알텐데. 정처없이 방황하는 바람에 원래 있던 자리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조난, 가출, 행방불명. 다양한 단어가 머리에 떴다가 사라진다. 불안에 짓눌린 우리를 비웃듯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름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비 따위는 개의치 않았지만 젖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큰 나무 그늘에 들어가 비를 피했다. 지네 같은 여러가지 벌레가 있어서 기분나빴지만 젖는 것보단 나았다. 빗줄기는 점점 강해져 내리기 시작한 지 몇 분 후에는 폭우가 내렸다. 우리는 몸을 맞대고 떨고 있었다. 여름에 가까울텐데 놀랄 정도로 춥다. 젖은 옷이 체온을 앗아간 것이라고 지금이라면 알겠지만 당시의 나는 그저 무서워서 떨고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주위는 깜깜해졌다. 비는 여전히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우리들은 계속 말이 없었고, 정신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 불안이 너무 심해져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B는 울고 있었지만, 나도 A도 B에게 말을 걸려고는 하지 않았다. 계속 나무를 때리는 빗소리에 섞여 느닷없이 ‘어-이’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잘못 들은 것이 아니다. 모두에게 분명히 들렸던 것이다.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어-이…… 어-이….” 어른이다. "찾으러 왔구나!" 그러면서 A가 뛰쳐나갔다.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다. "어이~ 여기요~" 입에 두 손을 모아서 A가 큰 소리로 부른다. 나도 B도 마찬가지로 큰 소리로 거처를 전한다. “…..어-이…….” 목소리는 멀리서 들린다. 어느 방향에서 들리는지 모르겠어. 캄캄한 산중에서 빗소리가 주위를 덮고 있다. “…..어-이…..” 부르는 소리는 멀었고, 우리의 소리가 들렸는지도 모른다. 갑자기 나는 상상해버렸다. 캄캄한 산속에서 외치는 소리는 과연 인간의 것일까. “…..어-이…..” 목소리는 가까워지지도 않고 멀어지지도 않고, 일정한 거리에서 들린다. “봐봐!” B가 소리쳐 멀리 가리켰다. 그 방향을 응시하니 멀리서 작은 빛이 흔들리고 있다. 손전등 불빛이다. “가자! 어이! 어이! 어이!” 그렇게 외치며 A가 달려나왔다. 나와 B도 뒤따른다. 살았다는 생각과, 그 빛이 혹시 손전등이 아니라는 상상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우리는 빛이 있는 곳으로 달렸다. 빛은 갑자기 흔들려 보이지 않게 되었다가, 또 금방 나타났다. “…..어-이…..” 목소리도 변함없이 들려온다. 나는 두려움을 느끼며 오로지 달렸다. 이상해. 달려도 달려도 빛이 있는 곳에 다다를 수 없다. 벌써 상당한 거리를 달렸는데도 전혀 빛의 흔들림이 가까워지지 않는다. 외치는 소리도 여전히 멀다. 우리가 달리는 속도와 같은 속도로 빛과 목소리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벌써 빛이 있는 곳에 다다랐을 것이다. "저기... 뭔가 이상하지 않아?" 나는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멈춰 서서 셋이서 마주보았다. 비는 조금 잦아들고 있었지만 아직 주변의 모든 공간을 빗소리가 채우고 있었다. “…..어-이…..”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팔랑팔랑 흔들리는 빛도 보이고 있다. “이쪽이에요! 여기 있어요!“ A가 또 큰소리로 외친다. “…..어-이…..” 목소리에 변화가 없다. "아까부터 말이야, 어-이 이 말밖에 안 해." 나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말을 계속했다. "이렇게까지 달렸는데 가까워지지 않는 건 엄청 이상해. 여우인가 뭔가에 홀려있는 거야……" 그렇게 말했을 때 갑자기 귀신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서 소름이 쫙 끼쳤다. 산에 들어가면 귀신에게 잡아먹힌다. 어른이 하던 말이 귓가에 되살아났다. 우리는 멍하니 서 있었다.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잠자코 있었다. “어이” 갑자기 가까이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우리는 뛰어올랐다. 목소리는 우리 바로 뒤에서 들렸다. 굵고 나지막한 남자의 목소리였다. 허둥지둥 돌아보니 아무도 없다. 비에 젖은 시커먼 나무들만 보일 뿐이다. 빗소리에 섞여 빠직빠직 가지를 밟는 소리가 들린다.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저기…누군가…있습니까…" 겨우 그렇게 말했다. 스스로도 놀랄 만큼 가늘고 가냘픈 목소리였다. 여자아이 같은 목소리에 부끄러워졌지만, A도 B도 아무 반응없이 눈앞의 어둠을 응시하고 있었다. "누군가…누군가 있습니까!" 용기를 쥐어짜서 그렇게 말했다. 정적 속에서 빗소리가 유난히 요란하다. 시커먼 나무들, 그 너머로 펼쳐진 어둠. 어디까지나 캄캄한 어둠 속에서, 문득 무엇인가가 움직인 기분이 들었다. 어디서 뭐가 움직였는지 모르겠어 가만히 응시하고 있자니 시야의 가장자리에서 또 무엇인가 움직였다. 이번에야말로 어디인지 알았다. 그것은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섰다. 시커먼 시야 속에서 붉디붉은 그것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비명을 지르며 B가 도망쳤다. B도 그걸 알아차린 것이다. 나도 A도 B를 쫓아 뛰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른일지도 모른다. 캄캄한 산중에서 불빛도 없이 다가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지만 만일 우리를 찾으러 온 어른이라면 도망쳐 버리면 우리는 다시 조난이다. 그래서 A와 B를 불러세워 나무 그늘로 숨었다. 캄캄한 시야 속에서 다시 그것을 찾는다. 빨간 무언가다. 빨간 무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응시한다. 여기다. 조금 전까지 우리들이 있던 근처를 걷고 있다. 불빛 없는 속에서 불그스름한 무엇인가가 움직이고 있다. 나무 그늘에 숨어서 그 모습을 눈으로 쫓는다. 추위와 공포로 이가 딱딱 마주쳤다. 그 소리에 눈치채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것은 우리들이 있는 쪽으로 다가가는 것도 아니고 엉뚱한 방향으로 걸어갔다. 사람인 것 같다. 적어도 겉보기는 괴물은 아니다. 우리는 천천히 다가갔다.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인 줄은 알았는데, 어떤 사람인지까지는 알 수 없었다. 어른인가, 우리를 찾으러 온 것인가, 아니면 미친 사람인가.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곤경을 벗어 날 수 없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말을 걸어도 좋은 것일까. 좀더 다가가서 살펴봐야 알 것 같았다. 빨간 사람이 걸어간 쪽으로 발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10미터 정도까지 접근한 후에야 그것이 붉은 기모노의 여자라는 것을 알았다. “어이.” 정말 갑자기 바로 뒤에서 소리가 나서 우리는 굳었다. 굵은 남자 목소리 목소리의 느낌으로 보아 바로 등뒤, 몇 걸음 떨어져 있지 않을 것이다. 빨간 사람이 멈춰 섰다. 천천히 이쪽을 돌아본다. 순간 뒤를 돌아보니 아니나다를까 아무도 없었다. 바로 얼굴을 앞으로 돌리자 붉은 여자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기모노 차림으로 긴 검은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다. 얼굴은 하얗다. 이쪽을 향하고 있지만 멀고 어둡기 때문에 어떤 표정인지 모른다. 비에 젖어 있어야 할 터인데 머리도 기모노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것이 기묘했다. 사람이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내 귓가에서 "어이"하고 큰 소리가 났다. 나는 머리가 하얗게 되어 달아났다. A도 B도 돌아보지 않고 먼저 달리기 시작했다. 기다려! 라는 A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정신없이 달렸다. 계속 달려서 정신을 차려 보니 혼자가 되어 있었다. 비는 다시 강해져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달리다 지쳐 나는 주저앉았다. 비가 몸에 부딪쳐 아플 정도다. 호흡이 가빠서 머리가 돌지 않는다. 여기가 어디고 A와 B가 어떻게 됐는지도 모른다. 이건 분명 나쁜 꿈일거야. 눈을 뜨면 어머니가.......반드시 집에서.......눈을...뜨면............... 머리가 띵하고 눈물이 멎지 않는다. 요란하게 귀가 울리고 빗소리인지 이명인지도 알 수 없었다. 탁 하고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가 나며 고개를 들어보니 눈앞에 빨간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 아... 으... 하고 입에서 입에서 입김이 새어나온다. 추위에 얼어버리는 와중에서 사타구니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새빨간 옷에 긴 검은 머리 새하얀 얼굴에 부릅뜬 여우눈. 심상치 않은 모습으로 웃고 있다. 눈을 부릅뜨고 입을 딱 벌리고 하얀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입을 열어 "어이" 남자 목소리를 냈다. 난 미쳐버리는 것 같았다. 여자는 또 “어이” 하고 소리를 내더니 입가에 손을 대고 쿡쿡 웃었다. 여자의 목소리로 웃었다. 주저앉아 올려다보는 내 얼굴을 들여다보고 다시 남자 목소리로 “어이” 하고 다시 낄낄거리며 여자 목소리로 웃었다. 나는 잘 돌지 않는 머리로도 이해했다. 조금 전까지 부르고 있던 것도 이 여자였던 것이다. 우리를 불러 모아, 뛰어다니게 하고, 뿔뿔이 흩어지게 한 것도 이 녀석이야. 나는 도망가려고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피로때문인지, 허리가 빠졌는지, 무서운데도 나는 여자에게 눈을 뗄수가 없어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여자는 쿡쿡 웃으면서 나를 보고 있다. 여우 같은 눈을 부릅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다. 살해당한다, 하고 생각했다. 제대로 된 이성이 느껴지지 않는 이상한 눈이었다. 몇 초 지났을까, 여자는 입꼬리를 손으로 가린 채 “잡아먹을까”라고 했다. 나는 무슨 말을 들었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여자는 또 “잡아 먹을까. 부모 품으로 돌려보낼까”라고 노래하듯 반복했다. 여자는 낄낄거리며 그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나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떨고 있었다. “잡아먹을까.” 여자는 계속 웃고 있다. “부모 품으로 돌려보낼까.” 비와 눈물로 시야가 뿌옇다. "부탁드립니다……" 나는 무릎을 꿇고 여자를 올려다보았다. “돌려보내주세요…..”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몇 번이나 간청했다. "부탁해요... 부탁해요!" 여자는 쿡쿡 웃으며 “잡아 먹을까”라고 되뇌이고 있다. 눈물 콧물로 뒤범벅이 된 채 여자를 올려다보자 그 얼굴이 천천히 다가왔다. 히죽 웃는 입이 크게 벌어진다. 잡아먹힌다, 그렇게 생각했다. 얼굴이 천천히 다가오고, 나의 의식은 어둠에 잠기다, 갑자기 빛속에서 눈을 떴다.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자택의 거실에 깔린 이불에 누워 있었다. 주변에는 부모님과 동네 어른들이 모여 있었다. “깨어났다!”라든지 “이런 멍청이가!”라든지 “운이 좋았네”라는 여러 가지 말을 하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때리거나 했다. 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질문을 받고, 나는 머리가 아픈 것을 참으면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설명했다. 잠시 감기로 시달리다가, 겨우 회복된 나는 그날의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었다. 그날 나는 산 입구에 쓰러져 있었던 것 같다.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우리를 찾아 산에 온 어른들이 나를 발견해 주었던 것 같다. 다른 어른들이 산에 들어갔지만 A와 B는 찾을 수 없었다. 그 후로도 매일 수색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다음날 나는 어머니에게 이끌려 동네 절로 향했다. 주지스님에게 인사하고 간단한 설교를 들은 뒤 산에 있는 귀신에 대해 들었다. 산에 들어가면 귀신에게 잡아먹힌다는, 전설로 의지할 만한 것으로 전해져오는, 실제로 산에 있는 것은 옛부터 산에 모셔져 있는 신, 같은 것으로 귀신과는 다르다고 한다. 예로부터 오곡풍작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신이자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신이며, 함부로 산에 들어간 사람이 행방불명을 당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더욱이 그 신을 모시고 있던 신사가 산사태로 소실되었다. 다시 신사를 지었지만 아무래도 신이 깃들지 않았다고 한다. 몇 번이나 의식이 거행되어도 전혀 신이 깃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의식을 하던 관계자들이 몇 명의 행방불명을 당해, 위험하다고 판단된 산은 거친 신이 계시는 신역으로서 봉쇄되었다. 그래서 어른들에게는 제대로 이해시켜 들어가는 것을 금하고, 아이들에게는 무서운 귀신이 산에 있다고 말해 왔다고. A와 B는 아마 신에게 잡아먹힌 거지, 어른들도 위험하니까 이제 수색도 중단될 거라고 주지스님은 말했다. 나는 2명을 버리고 도망간 것을 주지스님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후 나는 바로 그 신과 마주쳐서 왠지 산에서 내려왔다. 몇 명 중 한명만 돌아온다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던 것 같고, 나는 우연히 운이 좋았던 것 뿐이며, 향후 두 번 다시 산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들었다. 마을도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고장에 가더라도 가능한 한 산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어디에서나 산이란 신이 계시는 다른 공간이고, 이 근처의 산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행방불명을 당한 나는 어느 산에 들어가도, 저 산의 신의 손이 닿아 버린다고. 그 소식을 듣고 나는 어머니와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야기를 해서 우리 가족은 도쿄로 나가게 되었다. 주지스님의 말씀도 들었지만 A와 B의 부모는 나를 원망하는 것 같았고, 이대로 마을에 있어도 살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해 부모님은 선뜻 도쿄행을 결심했다. 어쩌면 작은 마을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것을 기뻐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6학년 여름, 졸업을 기다리지 않고 지방에서 온 나는, 새로운 학교의 학생들로부터 기이한 시선을 받았다. 사투리가 있었던 것도 바보로 여겨져 나는 있을 곳 없는 초등학교 생활을 졸업할 때까지 버텨야 했다. 다소 왕따 같은 것을 당하면서도 그 이외에 무서운 생각은 하지 않았고, 그 이후로도 나에게 신의 손길이 닿는 일은 없었다. 여기까지가 어린시절 이야기. [출처] 출처 / 번역 사서A ____________________ 여기서 끝이 나는 것 같지만 다음 이야기가 있고 내일 또 가져올게 ㅎㅎㅎㅎ 푹 쉬고 대한독립만세! 함께 외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