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ou
5,000+ Views

펌) 숲_2

재밌게들 보고 있으신가요
주인공자식이 싸가지가 너무 없어서 바들바들 읽는 '숲'
하지 말라면 하지 말라고!!!!!!! 말 좀 들으라고!!!!!!!!!!!!!!!!
과연 주인공의 앞날은 어떨지... 함 보시죠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5.

경찰들이 며칠 동안 찾아 헤맸지만 결국 족제비 수염을 한 영감의 머리를 찾을 수 없었다.
이상하게도 그 현장에 있던 사람 모두가 머리통의 행방을 몰랐다.
머리통을 못 찾은 게, 요전에 악몽도 있고 해서 왠지 꺼림칙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을 미뤄서는 안 됐다.
결국 그 일을 위에 보고했고, 위에서 힘을 조금 써줬다.
뭐 힘을 썼다는게 별 거 없고 그 지역의 경찰들 좀 만나면 해결 될 일이었다.

덕분에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게다가 내 바람대로, 경찰들이 마을사람들을 공사현장에 출입하지 못하게 막아줘서 작업이 전보다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결과적으로 그 사고로 인해 공사현장의 환경은 훨씬 좋아졌다.
그 덕에 나도 공사에 모든 신경을 쏟을 수 있었다.

머리통이건 뭐건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관심 밖의 일이 되어버렸다.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며칠 동안은 공사현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현장에 나가 직접 지시하기도 하며 일을 자청했다.
하지만 내가 없어도 현장감독의 지휘에 따라 공사가 수월히 진행되는 것을 보고 현장을 찾아가는 횟수가 뜸해졌다.
아무래도 더운 날씨에 밖에 있는 것보다는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편히 있는 게 내 적성에 맞는 듯 했다.
현장에서 나를 급히 찾을 때는 김대리를 대신 보냈고, 정말로 내가 필요할 때는 전화로도 충분했다.
내가 생각해도 대놓고 날로 먹었지만, 아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었다. 왜냐?
적어도 이곳에서는 내가 가장 높으니까.
뭐, 주변에 골프장이나 좋은 술집이라도 있으면 쉬는 시간을 보내기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렇게 눈치 안보고 쉬는 것도 꽤나 즐거운 일이었다.
오늘도 나는 구두는 바닥에 벗어재끼고, 사무용 책상에 두 발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의자에 거의 드러누웠다.
사무실 직원들이 보건 말건 의자 등받이가 꺾어질 정도로 등을 기댔다.
너무 편해서 잠이 올 정도로 말이다.

“부장님 방금 전화가 왔는데, 현장에 가봐야 할 거 같은데요?”

잠이 막 오려는데 김대리가 나를 불렀다.

“왜?”

방해받았다는 생각에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그게, 지게차가 고장이 났다고 하는데요”

“지게차가 한 대는 아니잖아, 다른 지게차를 두 배로 돌리라고 해.”

내 대답에 김대리가 머리를 긁적였다.

“저기, 근데”

“뭐, 빨리 말해”

“한두 대가 고장이 난 게 아니라 전부 말썽이라는데요?”

“뭐? 전부 다? 저번에도 장비가 다 고장이 났다고 지랄 쇼르 하더니, 이번에는 지게차야? 도대체 현장에서 뭔 짓을 하는 거야?”

“그러게요. 좀 이상하네요. 이런 적이 없었는데 너무 고장이 자주 일어나네요.”

최근 들어 작업현장에서 기계장비 및 차량운반구의 고장이 잦아졌다.
처음에는 기계장비가 낡아서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뭔가 내가 모르는 문제가 있는 거 같았다.
내 예상이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인부들한테 문제가 있어 보였다.
안 그래도 넉넉한 예산이 아닌데 이런 잦은 기계고장으로 손해를 보면 나중에 회계정리 때 질책을 받을 게 뻔했다.

“지게차는 몰아본 놈들이 사용하는 거야? 아니, 그거 모는 게 얼마나 어렵다고 하루가 멀다 하고 고장이야. 도대체 차량이랑 장비를 몇 개를 해먹는 거냐고. 이거 혹시 고장이라고 거짓말치고 장비랑 자재 빼돌리는 거 아니야?”

“에이, 설마요”

“아니, 저번에 커터기도 고장이 났다고 했는데, 나중에 고치려고 보니까 멀쩡했었잖아 도대체 멀쩡한 걸 왜 고장 났다고 하는 거냐고?! 그리고 지게차가 한 번에 다 말썽이라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

“듣고 보니 그러네요. 그런데 그거랑 이거는 좀 다른 문제 아닐까요?”

김 대리가 그건 아니라는 눈치를 줬지만, 내 생각은 확고했다.
독일이나 일본에서 수입해 오는 자재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빼돌려 먹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없는 놈들이 그런 면에서는 더욱 심한 법이니까. 옛날부터 그랬다. 꼭 가난한 녀석들이 더욱 극성이었다.
학교 운영회비를 빼돌려 지들 배를 채우거나, 남의 물건에 손을 데거나, 그런 추잡스러운 짓은 없는 놈들이 골라서 했다.

“김 대리 말대로 오늘 현장에 한 번 가봐야겠어”

난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구두를 신고 나갈 준비를 했다. 김 대리도 내 눈치 한 번에 나를 따라 나갈 채비를 했다.





6


“아이고, 소장님 오랜만입니다.”


공사현장에 들어서자마자 현장관리자가 만면에 웃음을 띤 채 나를 반겼다.
뭐, 그 웃음의 의미는 잘 알고 있다.
특히나 그가 내뱉은 ‘오랜만’이라는 말만 들어도 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현장관리자인 본인은 공사현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열심히 일하는데, 현장소장인 나는 얼굴이나 가끔 내비치니 그가 보기에 내 모습이 꼴 사나울 것이다.
나이도 자신보다 훨씬 젊은데다가, 그러면서도 월급은 내가 몇 배로 더 받으니 속이 뒤집힐 게 분명했다. 그래도 별수 없지 않은가?

나는 건설회사, 그것도 본사에서 현장대리인으로 보낸 현장소장이고, 그는 쉽게 말해 그저 인부들이나 관리하는 하청업체 작업반장이니.
직책의 높고 낮음에 있어 내가 훨씬 높은 위치니 그가 고개를 숙여야 할 수밖에.

“네, 박 반장님 오랜만이네요. 근데 문제가 뭐라고 하셨죠?”

“지게차가 모두 말썽이네요. 새로 구해 와야겠는데…….”

박 반장이 반쯤 벗겨진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무래도 잦은 사고 때문에 눈치를 보는 듯싶었다.

“또 고장이라고요?”

박 반장이 머쓱해지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말끝을 올렸다.

“아, 저 그게 지게차들이 이상하게 시동이 걸리지 않네요.”

“한 두 대도 아니고,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는 조사해 보셨습니까? 그저 움직이지 않는다고 고쳐보지도 않고 장비들을 바꾸면 안 되죠. 정해진 예산이 있는데”

내 꾸짖는 말투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박 반장의 표정이 굳었다. 하긴 나 같아도 새파랗게 젊은 놈한테 훈계를 듣는다면 기분이 더러울 것이다.

“그게 원인을 잘 모르겠습니다. 현장까지는 잘 끌고 왔는데 작업하려고 숲에만 들어가면 말썽이네요. 수리공도 불러봤는데, 도통 원인을 찾을 수가 없데요. 저희도 정말 답답합니다.”

“정말 고장이 나기는 했습니까?”

말이며 표정이며 풍기는 뉘앙스가 또렷했다. 물론 박 반장도 그것을 알아차렸다.

“지금 제가 거짓말 하는 것처럼 보이십니까?”

박 반장의 얼굴이 찌그러져 더욱 못나 보였다.

“아니, 저번 커터기 때도 그랬잖습니까? 고장 난 줄 알았는데 제대로 작동이 됐잖아요.”

내 말에 박 반장이 대답을 못했다. 그 일은 전적으로 박 반장에게 문제가 있던 거였으니 박 반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박 반장님, 이 바닥에 꽤 오래 계셨던 분이 왜 그러십니까? 벌써 고장 때문에 갈아치운 장비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아뇨, 정말입니다. 정말로 움직이지 않았다고요. 못 믿겠으면 직접 지게차를 몰아보세요.”

박 반장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해서 조금은 놀랐다. 눈에 띄게 바뀐 박 반장의 태도를 봤을 때, 필시 내 언행에 기분이 상한 게 분명했다.

“좋습니다. 직접 몰아보죠 차키 줘보세요.”

박 반장은 품에 있던 열쇠뭉치를 꺼내 내게 줬다. 나는 그 열쇠뭉치를 쥐고 곧장 지게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현장에 늘어서있는 지게차들은 구입한지 얼마 안 된 상태라 외관도 깨끗한 게 전부 멀쩡해보였다.

“소장님께서 여긴 어쩐 일로”

지게차 옆에 있던 인부 하나가 나를 보며 인사했다. 나는 그를 보며 넌지시 물었다.

“고장이 난 지게차가 어떤 거야?”

“여기 있는 지게차는 전부 고장 났는데요”

“정말이야?”

“네”

나는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지게차를 쑥 훑어보았다. 그리고 헛기침을 한 번 하고는 지게차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차키를 찾아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지게차는 시동이 걸리기는커녕 미동도 하지 않았다.

“뭐야, 이거 왜 이래?”

“말씀드렸잖습니까, 고장이 났다고”

뒤에서 느긋하게 따라오던 박 반장이 나를 보며 말했다.
지게차에 올라타 아무것도 못하는 내 모습이 꽤나 만족스러웠는지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나는 오기가 생겨 지게차를 전부 돌아다니며 시동을 걸어봤다.
하지만 단 한 대의 지게차도 움직이지 않았다.

“직접 확인해 보셨으니, 소장님도 아시겠죠?”

박 반장의 두꺼운 턱주가리가 우쭐거렸다. 수긍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의 말이 옳았었다.

“예,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고장 난 게 맞네요. 최대한 빨리 구해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걸릴 테니 당분간은 주변에 지게차 용역을 사용해서 일해주세요. 그리고 장비 같은 건 좀 고장이 나지 않게 조심히 사용하라고 지시해두세요.”

“네, 알겠습니다. 소장님”

괜히 박 반장에게 밀렸다는 생각에 씁쓸한 표정으로 지게차에서 내려왔다.
박 반장이 웃는 꼴도 여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작업을 예정에 맞춰 끝내려면 지게차가 꼭 필요했다.

“부장님, 이제 끝난 건가요?”

옆에서 구경을 하고 있던 김 대리가 불쑥 물었다.

“끝나긴, 오랜만에 왔으니 그 동안 작업한 거 검사해야지”

골이 난 나는 괜히 김 대리에게 얄궂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나는 표적을 박 반장으로 돌렸다. 박 반장은 내 툴툴거리는 말투가 거슬렸는지 잠깐 멈칫거렸지만 이내 내게 상황을 설명했다.

“저 그게, 예상한 기간보다 좀 더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숲의 크기도 그렇고 다른 숲에 비해 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있습니다. 일단 기초공사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거 같고, 또 기계장비가…….”

“역시 기계장비가 말썽이구요, 그렇죠?”

“네? 예, 우선은 기계장비가 가장 문제입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현장으로 들어갔다. 왠지 감시를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꽤나 진전이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전보다 진전된 게 별로 없었다.

‘내가 조금만 신경을 안 써도 이 모양이라니까’

나는 뒷짐을 떡하니 지고, 양반의 걸음새로 작업현장을 어슬렁거렸다.

“으아아아!!!”

순간 인부하나가 뒤로 벌러덩 넘어지며 소리를 질렀다.

“뭐야, 무슨 일이야?”

“왜 그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 쓰러진 사람에게 모여들었다. 나 역시 문제가 생기면 곤란해지기에 그에게 다가가 상황을 살폈다.

“저, 저기에”

쓰러진 남자가 나무의 뿌리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뭐야 이거!!”

“이, 이런!”

그 남자가 가리킨 곳에는 사람의 머리통 하나가 풀숲에 엉켜 뒹굴고 있었다.

“저, 저거 지난번에 그 사람 머리 아니야? 맞지?”

“그런 거 같기도 한데, 여기는 사고가 난 데랑 거리가 좀 있는데 어떻게 여기에 있지?”

내 눈에는 확실히 그날 사라졌던 영감의 머리통이었다.
오싹했다.
꿈에서 봤던 모습이랑 흡사한 게 왠지 가까이 가면 튀어 오를 거 같아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경찰들이 못 찾더니, 이런 데 있었네.”

“아! 뭣들 해? 가만히 구경만고 있을 거야? 빨리 신고해”

뒤늦게 나타난 박 반장이 소리쳤다. 그 때 좀 젊어 보이는 인부 하나가 용기 있게 나섰다.
그는 그 머리통을 향해 다가가더니 이내 두 손으로 집어 들었다.
머리통을 들어 올리자 흙더미와 풀에 뒤엉킨 얼굴이 드러났다.
뒤집어진 눈알이며, 붉은 얼룩이 묻어있는 얼굴을 보니 호러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우, 우웩”

비위가 약한 인부 하나가 입을 틀어막고 숲을 향해 달려갔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고개를 돌려 끔찍한 광경을 애써 외면했다.

“저런, 쯧쯧”

“엥?”

머리통을 집고 있는 인부가 사시나무 떨 듯 몸을 덜덜 떨며 말했다.

“뭐, 뭔가 이상해요, 갑자기 입을 움직이는데요.”

“무슨 소리야? 잘린 머리가 어떻게 움직여?”

그 젊은 인부의 말을 듣고 잘려나간 머리통을 자세히 봤다.
정말로 영감의 얼굴이 뭔가를 말할 것처럼 입술을 꿈틀거리는 거렸다.
표가 날 정도로 큰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분명히 눈으로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는 움직이고 있었다.

“으으으, 어떡하죠?”

머리통을 쥐고 있던 인부가 울먹이며 말했다.

간단히 놓으면 될 일이었지만 왠지 인부가 손에 쥔 머리통을 놓지 못했다.
아니, 머리통이 인부의 손을 놓아주지 않는 것 같았다.

“도, 도와주세요!”

젊은 인부가 소리쳤지만 몹쓸 두려움에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았다.
서서히 벌어지는 영감의 입이 꼭 모두를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
이윽고 족제비 수염을 한 영감의 머리통의 입이 완전히 쩍 벌어졌다.

“으으아아아!!!”

“쉬이이”

영감의 입에서 뱀이 꿈틀거리며 기어 나와 새까만 혀를 날름거렸다.
모두가 그 끔찍한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순간 뱀이 날렵하게 튀어나와 젊은 인부의 목덜미를 물었다.
너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손쓸 틈이 없었다.

“끄아아아!!”

뱀에게 물린 젊은 인부가 목덜미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이봐, 괜찮아?”

“빨리 신고해, 일단은 빨리 차로 옮겨”

사람들이 소란스러워진 사이, 그 뱀이 영감의 입에서 빠져나오는 게 보였다.
어떻게 영감의 머리통에서 살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굵은 놈이었다.
꾸물꾸물, 완전히 몸을 머리통에서 빼낸 뱀은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숲으로 유유히 기어갔다.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뭔가에 홀린 것처럼 숲으로 기어들어가는 뱀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저거 독사 아냐? 딱 보니까 독사인데, 독이 퍼지기 전에 빨리 병원에 가야돼!!”

순간 박 반장이 흥분을 했는지, 붉은 얼굴을 들이밀며 소리쳤다. 그러자 사람 하나가 황급히 뱀에 물린 젊은 인부를 들쳐 멨다.

“어디로 데려가야죠?”

“빨리 이쪽으로 내 차로 가자”

사람들은 젊은 인부를 데리고 공사현장을 빠져 나와 박 반장의 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뱀에 물린 인부를 차에 싣고 곧장 병원을 향해 출발했다.
뱀이 물었던 순간만큼이나 빠르게 일이 진행되었다.

“역시 뭔가 불길한데요. 안 그래요, 부장님?”

김 대리가 떠나가는 차를 보며 말했다. 꽤나 심각한 김 대리의 표정에 나도 괜히 덩달아 긴장이 되었다.

“불길하다니? 뭐가?”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숲이요.”

“숲?”

“이 숲에서 작업을 시작하고서부터 계속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니까요, 저도 여기만 오면 묘해요. 괜히 저번에 마을 주민들이 말했던 말들이…….”

“설마 정말로 숲의 저주니 뭐니 하는 걸 믿는 거야?”

나는 김 대리의 말을 딱 끊으며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김 대리가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끊은 거였지만, 사실은 왠지 지금 김 대리의 말을 끝까지 들으면 나 역시 그런 미신을 맹신할 것 같아서였다.

“죄송합니다.”

“아냐, 됐어. 뭐,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긴 했으니까 어느 정도는 이해해”

나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하고는 작업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인부들을 진정시키고, 작업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사무실이든 어디든 숲이 아닌 곳으로 나가고 싶어 말이며 행동이며 급히 서둘렀다.
뭔가가 나를 쫓는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꽤나 서두른 덕분에 오늘 검사할 일을 순식간에 마칠 수 있었다.
일을 마치고, 나는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숲을 떠났다.
차를 타고 나와, 숲이 멀어져 보이지 않을 때쯤,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휴우”

분명히 나를 보고 있었다.

그 영감탱이의 눈은 분명히 나를 보고 있었다.



7.


“의사선생님 말로는 당분간 정상전인 생활은 힘들겠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하네요. 근데 피검사는 다시 해봐야 할 거 같다고 하네요.”

“아, 다행이네요. 수고하셨어요, 박 반장님.”

“예, 그럼”

전화를 끊고 다리를 쭉 폈다.
인부가 공사를 하다가 뱀에 물려 죽었다는 소문이 나돌면, 불똥이 내게 튈게 뻔했었는데 다행이다.
걱정이 되서 어젯밤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막상 아무 문제없다는 소리를 듣자, 내가 물린 것도 아닌데 괜히 조마조마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다고 합니까?”

“생명에는 지장 없으니까 괜찮은 거지. 골치 좀 썩을 줄 알았는데 다행이네”

“다행이네요.”

옆에 있던 김 대리가 냉커피를 홀짝이며 말했다.
역시 현장에 있을 때나 걱정하는 놈이지, 이 녀석도 자기 일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 거 같아 보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면서 겁먹었던 주제에, 오늘 본 녀석의 얼굴에서는 걱정거리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머리통은 어떻게 됐어?”

“네, 머리는 경찰 쪽에서 수거해갔습니다. 머리 상태를 보고 많이 놀라던데요”

“놀랐겠지, 난 아직도 그 이야기만 하면 소름이 돋는다.”

그 머리통을 본 덕분에 지난날에 꾸었던 악몽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꿈에서 봤던 모습과 너무나 흡사했던 모습.
그 잘려진 머리통을 본 순간 잠시나마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느낌이 들었다.
꿈에서처럼 나를 향해 날아올 거 같은 머리통.
상상만으로 등골이 오싹해지고 소름이 돋는다.
꺼림칙한 기분에 소름이 돋는 팔을 손톱으로 문질렀다.

“왜 그러세요?”

“아니, 그냥 좀”

김 대리가 다시금 냉커피를 홀짝였다.
꽤나 맛있게 홀짝이는 게 나도 마시고 싶어져 반대편에 있던 미스 김에게 말했다.

“나 냉커피 한잔만”

“예, 부장님”

“고마워, 미스 김. 근데 요즘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 표정이 영 안 좋네.”

며칠 전부터 미스 김의 얼굴에서 불편함이 느껴졌다.
그 이유가 나로 인한 것은 아닌지 궁금하기도 해서 직접 물어봤다.
여자 입장에서 힐끔힐끔 쳐다보는 게 어떤지 잘 모르니까.

“아, 그게 사실은 요즘 자꾸 사무실로 이상한 전화가 와서요.”

“이상한 전화?”

다행히 나 때문은 아니었지만, ‘이상한’이라는 단어가 거슬렸다.
이상한 일이라면 최근에 너무나 많이 겪은 터라, 더 이상 겪고 싶지 않았었다.
미스 김의 말을 듣고, 나와 생각이 통했는지 나와 김 대리와 서로 눈을 마주쳤다.
김 대리는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자리를 피했다.

“그게 자꾸 어떤 남자분이 자기아들을 찾아달라고, 하루에 수십 통씩 전화를 해서”

“뭐? 아들? 그런 건 경찰서에 연락해야지 왜 이런 곳에 전화를 하는 거야? 하여간 이곳에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없다니까”

아들을 찾아달라는 인간이 어떤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인간의 뇌구조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상식적으로 아들을 잃어버렸는데 그것을 왜 건설회사에다가 찾아달라고 하는지.

“그게 아들이 숲에 들어간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고”

미스 김이 고자질 하듯 말했다. 아무래도 그동안 전화에 꽤나 시달린 것처럼 보였다.

“뭐야? 공사기간에는 분명히 민간인은 출입금지라고 했을 텐데, 근데 아들은 몇 살인데?”

“그게…….”

미스 김이 뭔가 망설였다.

“몇 살인데 뜸을 들여?”

“고등학생이라는데요”

“뭐라고?! 아니, 그건 실종이아니라 가출 아니야? 그 남자 정신이 어떻게 된 거 같은데”

“그렇죠, 실종보다는 가출에 가깝죠. 근데 문제가 그것만 있는 게 아니에요.”

“문제가 또 있어?”

“경찰서에 신고해서 알아봤는데 그 고등학생 말고도 실종된 사람들이 꽤 있다는 거예요. 물론 그들도 숲 근처에서 사라졌고요.”

미스 김은 마치 우리에게 잘못이 있다는 느낌으로 말을 했다.

“그게 우리 탓은 아니잖아? 그리고 납치범을 잡을 생각을 해야지, 왜 얌전히 공사하고 있는 우리한테 전화질을 하고 난리야? 한동안 잠잠하다했더니 마을 사람들이 공사를 방해하려고 수작을 부리는 거 같은데”

수상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실종사실을 경찰서가 아닌 이곳에 알리는 것이며, 숲에서 사라졌다고 강조한 것이며.
분명 뭔가 있는 게 분명했다.

“아무튼 그것 때문에 일에 집중을 못하겠어요. 자꾸 사무실로 전화해서 저희한테 묻는데 뭐라 말해줄 수도 없고, 무조건 숲에서 사람을 찾아달라고 하니”

“아, 이거 업무방해로 신고를 해야 하나? 미스 김 앞으로 그런 전화 오면 무시하고 끊어, 아니 아예 수신차단 해버려”

내가 말을 마치자마자, 책상 위에 냉커피가 턱 하고 놓여졌다. 왠지 타이밍이 좋게 왔다. 그래서인지 벌컥벌컥 마시고 싶어. 단숨에 들이켰다.

“에이, 이시려”

괜한 짓이었다.

이가 너무나 시렸다.



8.

며칠 후 찾아간 작업현장에서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와 결국 폭발해버렸다.

“아니 예정대로라면 벌써 나무 다 밀고, 자재 들여서 기초공사 시작해야 되는데, 아직도 나무를 베고 앉아있습니까? 그리고 인부들은 왜이렇게 적어졌습니까? 박반장님 베테랑이잖아요? 그깟 노동자들도 못 다뤄요? 이 정도밖에 못해요?”

공사예정에 맞추기는커녕 너무나 더딘 작업속도에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공사시작에 비해 줄어든 인부들의 숫자며, 그들의 생산성이며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나무를 다 베어내고 휑해도 모자랄 판에, 숲은 오히려 더 울창해진 느낌마저 들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근데 인부들이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지고, 자꾸 숲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니까, 다들 관둔다는데…….”

자신의 잘못을 아는지, 박 반장의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여기서도 실종 타령입니까? 박 반장님 혹시 여기 마을 주민이세요? 이상한 일들이라, 고장 좀 나고, 뱀에 좀 물리는 게 그렇게 이상한 일입니까? 그리고 인부들이 갑자기 사라지다뇨? 사라진 게 아니라 도망친 거겠죠. 박 반장님 지금 숲의 저주라는 둥의 사람들이 지어낸 헛소문 때문에 이러는 거죠?”

“그게 저도 막상 겪어보니…….”

“아니, 돈 먼저 받아갔잖아요? 인부들 선불로 해달라고 해서 해줬잖아요. 근데 아직 공사가 이렇게나 많이 남았는데 돈만 받고 관두다뇨? 다들 어서 불러내요”

“그게 갑자기 사라져가지고 아무도, 아무도 연락이 되질 않는데 저보고 뭘 하란…….”

그 같지도 않은 대답에 나는 박반장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퍽!!”

지켜보던 사람들이 모두 일순간 얼음이 되었다.
김 대리는 곧장 나를 말리려 달려들었고, 인부들도 눈치를 보더니 박 반장에게 다가갔다.
사실 나도 때리고서 ‘아차’ 싶었다.
나보다 나이도 많은 사람인데, 이상하게도 넘치는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에이, 씨발!! 내가 더러워서! 찾아오면 되잖아!! 찾아오면!! 어린노무새끼가 왜 지랄이야!! 씨발, 몇 살이나 처먹었다고, 새파랗게 젊은 새끼가!”

반 반장이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안전모를 바닥에 내팽겨 치며 고함을 질렀다.
확실히 젊은 놈한테 뒤통수를 맞은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양인 듯했다.
그리고는 나를 매섭게 노려봤다. 가뜩이나 더러운 인상이 더욱 더러워졌다.

“뭐요? 씨발? 그게 윗사람에게 할 소리입니까? 씨발, 누구는 욕, 반말 못해서 안 하냐? 당장 인부들 찾아온 다음에나 욕을 하던지 해! 무능한 인간아!! 내 당신 같은 족속들을 잘 알지. 관리를 안 하면 공사판에서 술 퍼마시고 놀다가 윗사람 나타나면 머리 조아리며 열심히 사는 척, 불쌍한 척. 숲에서 사라졌단 놈들도 다 똑같지 뭐, 숲에서 사라진 게 아니라 지금쯤 숲에서 술 퍼마시다가 퍼질러 자고 있겠지”

나도 뒤질세라 작업복 팔을 걷어 부치며 소리쳤다.
김 대리가 뒤에서 말리고 있지 않았다면 벌써 달려들어 면상을 한 대 후려갈겼을 것이다.
박 반장은 씩씩거리며 바닥에 처박힌 안전모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옆에 굴러다니는 랜턴을 하나 집었다.

“뭐? 숲에서 술을 퍼마셔? 그래, 바로 맞췄네. 인부들이 어디서 없어졌는지 알아?!”

박 반장이 고래고래 소리치며 묻자 모두가 박 반장을 바라봤다.
그러자 반 반장이 랜턴으로 깊고 어두운 숲 쪽을 가리켰다.

“네놈 말대로 이 빌어먹을 숲이다!!”

“잘 됐네요, 같이 찾아봅시다. 인부들이 그 빌어먹을 숲에서 사라지는지, 아니면 술 퍼마시다가 잠 들었는지. 뭐, 지금쯤이면 도망가서 부산까지 갔겠네요. 아주, 오늘로써 이 숲의 저주가 뭔지 확실하게 까발려주죠.”

내가 나서며 소리쳤다.
아무래도 직접 나서서 증명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이런 숲이 뭐가 무섭다는 건지, 작업할 때 인부들이 여고생들 마냥 짝지어서 행동하는 꼴을 더 이상 보고 싶지도 않았다.

“부장님, 저도 가야합니까?”

김 대리가 슬며시 고개를 내밀며 물었다.

“당연하지, 왜? 자네도 숲이 무서워?”

“아닙니다. 가겠습니다.”

그렇게 본의 아니게 인부들을 찾아 숲으로 향하는 원정대를 짜게 되었다.
나와 김대리 그리고 박반장과 잡일꾼 김씨.

숲으로 들어서기 전 김 씨는 내게 어젯저녁 서너 명의 인부들이 측량하려고 숲에 깊이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했다고 했다.
물론 나는 전혀 믿지 않는다.
측량은 무슨. 그래도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그것은 경찰에 신고를 했을 때, 경찰들이 숲 안쪽으로 들어가는 걸 말렸다는 점.
분명히 경찰 쪽에서 수많은 실종사건을 접수했을 텐데, 아직까지 숲에 기웃거리지 않는 걸 보면 뭔가 수상하기도 했다.



출처 : 웃대, 패랭이꽃


+ 혹시 전 편이 궁금한 빙글러를 위해 친절하게 1편 링크
Voyou
뭠?
40 Likes
2 Shares
6 Comments
Suggested
Recent
그냥 불태워버린 후에 지으면 안되나...
어우 이거 읽다가 졸았던적이 엄청많네 뭐지이거?
오오오 다음편다음편!!
저주다......, ...
그러게 하지말라는 짓을 왜하는거야😱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펌) 숲_1
간만에 장편인듯 장편아니 장편을 가져왔습니다. 원작자께서 단편으라 하셔서 단편인가 했지만 은근 분량이 많아서 3편으로 나눠 봤습니다. 패랭이꽃님 소설은 믿고 보는 거 아닙니까?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1. 그들의 불만 가득한 얼굴을 보니 숨이 턱 막혀왔다.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이 마시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정부에서 이미 허가가 났습니다. 허가가 났어요! 여러분들이 이렇게 무작정 항의하셔도 소용없다고 몇 번 말씀드립니까? 여기 모여서 으쌰으쌰 하셔도 바뀌는건 없다니까요? 정말 여러분들이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저희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내가 말을 마치자, 그들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영감 하나가 침을 튀기며 말했다. “아니, 젊은 양반이 뭘 몰라서 그러시는데 그 숲은 건드리면 안된다니까” 날씨도 덥고, 영감탱이가 말하는 톤도 그렇고 짜증이 솟구쳤다. 원래 이런 경우에는 메뉴얼대로 응대해야 하지만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아 얼굴에 불쾌감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역시 말이 통하지 않는 어르신들을 상대하는 건 큰 곤욕이다. ‘몰라? 내가 뭘 몰라? 모르는 건 당신들이지. 아둔한 사람들 같으니 왜 이렇게 돈 냄새를 못 맡을까? 못 배워서 그런가?’ 그 앞뒤 꽉 막힌 영감은 내 생각을 모르는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 숲은 옛날부터 요기가 흘러 사람이 들어가면 안 된다니까, 이 양반아! 그 숲에 들어갔다가 못 나온 사람들이 수두룩해!” “아, 그렇습니까?” 억지로 귀담아 듣는 척, 거짓 표정을 지어가며 대답했다. 이럴 때마다 터져 나오는 화를 참아내느라 애쓴다. 표정연기를 해야 하는 얼굴 근육과 죽어라 누르고 있는 성질머리에게 항상 미안할 뿐이다. 마음 같아서는 예의고 뭐고 노인네 멱살을 잡아채, 욕이라도 한 사발 부어주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사실 내 성질에 멱살을 낚아채는 정도로 끝나지는 않을테지만. “영감님 말씀이 백번 맞아요. 나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그 숲은 조심하라고 했다니까요! 그래서 개발을 커녕 아무도 그 숲 근처엔 얼씬도 안 했어요.” 꽤나 나서기 좋아할 것 같은 아주머니가 눈치 없이 영감님을 거들었다. ‘아무도 숲 근처에 얼씬도 안 했다고? 그거야 그 때는 정부의 보호에 묶여있었으니까 아무도 그 명당을 건드리지 않은 거지. 근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어. 그 숲은 더 이상 개발제한구역이 아니거든? 이 못 배운 아줌마야!’ 머릿속에 막말들이 맴돌았다. 하지만 꾹 참았다. 욕을 하고 싶어, 근질거리는 혀를 통제하는 게 꽤나 힘든 일이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특히 견디기 힘들었다. 나는 목구멍을 타고 나오려는 욕을 꿀꺽 삼키고, 다시금 거짓으로 혀를 내둘렀다. “여러분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물론 충분히 여러분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옛날부터 마을을 지켜주던 숲이고, 너무 갑작스럽게 공사를 시작하는 것도 있고. 근데 여러분이 매번 찾아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이미 저희들이 허가가 난 사실을 말씀드렸고, 여러분들에게도 충분한 보상을 드렸습니다. 공사 준비도 다 끝난 상태…” “아니, 주민들과 상의를 하셨다고요? 보상을 해주셨다고요? 그저 윗사람들끼리 결정을 해놓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주민들이 납득할 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위에서 허가가 났다고, 느닷없이 숲을 밀어버린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하물며 숲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또 어떡하고요.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밀어버리실 겁니까?” 걔 주에 절머 보이는 청년 하나가 말을 가로챘다. 꽤나 정의의 편에서 말하는 것 같은 모양새가 심히 거슬렸다.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표정, 정말 꼴 보기 싫었다. 특히나 내가 말 끊기는 걸 죽도록 싫어하는데, 꼭 그걸 알고 콕 집어 그렇게 행동한 것 같았다. 나는 기분이 나쁘다는 티를 내기위해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누가 좋아하겠냐고 말씀하셨습니까? 그건 당연히 마을주민 여러분이죠. 숲이 개발되면 당연히 주민 분들이 가장 덕을 보죠. 땅값이 오르고, 삶이 안락해지니까요. 숲 근처에 사시는 사람들이요? 땅 팔고 나가시면 되잖아요. 그리고 거기에 사는 게 원래 불법 아닙니까? 또,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다른 곳은 지금 개발하자고 난리입니다. 허가가 없어서 못하는 거지, 전 정말 여러분들이 이해가 안 됩니다. 이렇게 서로 좋은 걸 왜 반대하십니까?” 이렇게 이를 악물고 그들을 설득하는것도 슬슬 지친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공사를 알리고 나서부터 계속 찾아온다. 항의하는 이들을 상대하는 것도 귀찮다. 왜 항상 주제도 모르고 윗사람만 찾는 건지. 이럴 때면 내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르지 못한 게 억울하다. 급이 조금만 높았더라도 이런 꼴을 안 봐도 됐을 텐데. 이건 뭐, 수준이 맞아야 설득을 하든지 말든지 하지,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아 매번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니 나로서는 미칠 노릇이다. “개발이고 나발이고 그 숲은 안 돼!! 화를 부를 거여!!” 지팡이가 있어야 겨우 중심을 잡는 노인네가 분개하며 소리쳤다. 가래 끓는 소리로 소리치는 노인네도 그렇고 그런 노인네의 성질머리에 맞추어 흔들거리는 지팡이도 그렇고 너무나 초라해보였다. ‘노인네가 혈압걱정은 안 하시나? 저러다가 뒷목잡고 쓰러지면 누구 탓을 하려고’ 나는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뒤에서 눈치를 보고 있던 김 대리에게 신호를 줬다. ‘빨리 경비 안 부르고 뭐해?!’ 김 대리는 내 손짓을 보고 알아차렸는지 곧장 수화기를 들었다. “시퍼렇게 젊은 놈이 아무것도 모르고 개발은 무슨, 개뿔이다 이것아! 조상님이 물려준 숲을 싹 밀어버리는 게 개발이여? 에라이, 천벌 받을 놈들아!” “예, 벌 받죠 뭐, 까짓 거” 내가 표정을 찡그리며 무시하는 투로 말하자 노인네가 역정을 냈다. 짜증났다. 내가 왜 이런 사람들한테 욕을 먹어야하는지 도통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이 숲의 규제가 풀리고, 숲 개발 건에 대한 수주를 따낼 때만 해도 신나서 덩실덩실 춤을 췄는데, 일이 이렇게 꼬일 줄은 몰랐다. 물론 공사를 할 때마다 수많은 이익단체 및 시민단체들과 실랑이를 벌여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개발을 해서 땅값을 올려주겠다는데, 물론 숲 근처에 불법으로 살고 있는 몇몇 가구쯤이야 오갈 데가 없어지겠지만. 어쨌든 숲의 저주니 옛말이니 하며 터무니없는 이유로 개발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안 된다. 아니, 숲 좀 밀면 어떤가? 내 삶이 편해지는데. 물론 젊은 층들은 그런 미신 따위는 믿지 않고, 실속을 따진다. 그들은 두 팔 벌려 개발을 환영하고 있다. 문제는 살만큼 산 노인네들. 노인네들이 워낙 극성인 바람에 문제가 된다. 매일 찾아와 되도 않는 이유로 항의를 한다. 웬만하면 돈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다. 환경단체건 시민단체건 수뇌부들한테 몇 푼 찔러 넣어주면 간단히 해결될 일인데 이곳의 노인네들은 꽉 막혔는지 돈도 싫단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수밖에. “부르셨습니까?” 김 대리가 부른 경비들이 껄렁거리며 올라왔다. 커다란 덩치에 험상궂기까지 한 경비들이 들이닥치자 소란을 피우던 주민들이 조용해졌다. 간사한 사람들이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나를 상대할 때는 목소리 높이더니 쥐죽은 듯 조용해진다. 사실 좋게 말해서 경비지, 돈으로 고용한 순도 100% 용역 깡패들이다. 나이로 위아래를 따지지 않고, 돈으로 위아래를 따지는 놈들이라 내가 참 마음에 들어 하는 친구들이다. 공사를 방해하는 시위꾼들이나 마을사람들을 처리하고 협박하는데 이들보다 좋은 카드는 없기에, 돈이 좀 들지만 종종 고용하고 있다. “뭐, 뭐여?” “아니, 뭐야 이 사람들은” “까, 깡패아녀?” 경비의 모습을 한 깡패들의 등장에 마을 주민들이 수근 거렸다. 딱 보기에도 벌써 말을 더듬고 눈동자가 흔들리는 게 겁에 질린 것 같았다. “깡패? 아니, 이 노인네가 누구보고 깡패래?!!” 그 중에 귀가 밝은 깡패하나가 탁자를 치며 소리쳤다. 묘한 긴장감과 함께 사무실 전체가 조용해졌다. 내 말은 콧구멍으로도 듣지 않던 노인네들이라 귀머거리인줄 알았는데, 깡패새끼의 소리는 들리는 모양이다. 노인네들에게 아까 전의 당당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내말을 잘라먹던 청년도 고작 한마디에 겁에 질려가지고는 눈을 바닥에 깔고 있다. 마음이 정화된다. 나는 나약해진 그들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저기, 어르신들 부탁입니다. 저희도 강제로 노인 분들을 끌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좋으니 조용히 돌아가 주세요, 조용히!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로 찾아오지 마세요.” 노인네들의 신경을 긁기 위해 ‘조용히’에 악센트를 주며 말했다. 내 말을 들은 노인네와 주민들은 나와 경비들을 번갈아 보더니 이내 돌아섰다. 그 씁쓸한 뒷모습을 구경하고 있노니, 왠지 모를 성취욕까지 느껴졌다. “쯧쯧” 혀를 끌끌 차는 소리가 들렸다. ‘뭐, 혀라도 차세요. 나를 차고 싶겠지만’ 2. “날씨가 왜 이렇게 더운 거야?”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말했다. 원래 더위를 잘 타는 편인데다가 현장에 가기 위해 작업복을 입어서 그런지 더욱 덥게 느껴졌다. “그러게요, 작년보다 훨씬 더워진 거 같네요. 이러다가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 큰 일이겠는데요. 공사가 빨리 진행되어야 할 텐데.” 김대리가 태양이 이글거리는 하늘을 올려 보았다. “내가 지금 이 상황에 작업복에 작업화까지 갖추고 직접 현장에 나가야 되냐? 어떻게 생각해 김대리? 내가 이러고 회사 다녀야 돼? 차라리 사무실에서 노망난 노인네들 상대하는 게 낫지, 나같은 사람이 현장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거야 뭐야?” “위에서 워낙 최부장님을 믿으니까 맡기신 거겠죠. 부장님이 일처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하지 않습니까? 이번 공사 수주 따낸 것도 그렇잖아요. 그 수 많은 경쟁업체를 뚫고 따낸 거 아닙니까? 솔직히 최부장님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으면 따낼 수나 있었겠습니까? 전부 부장님 덕분이죠. 그러니까 이렇게 현장 대리인으로 보내진 거고요.” “아, 그런거야? 이거 나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지를 않으니 원 참!” 김대리의 아부용 멘트가 날이 갈수록 진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입일때는 말도 못 붙이던 친구가 많이 컸다. 이건 뭐, 삼엽충에서 바로 인간을 진화한 수준이다. 지금은 혀가 풀렸는지 완전 아부 머신이다. 지금 상황만 봐도 알 수 잇다. 김대리의 몇 마디에 짜증이 확 가셨다. 적절히 내가 세운 업적을 들먹이며, 비행기 태워주는데 이거 뜨지 않을래, 안 뜰 수가 없다. “김대리도 이제 좋은 차 끌고 다녀야지, 아마 이번 공사건만 잘 해결되고 인센티브 받으면 비싼 차 몰고 다닐 수 있을 거야. 승진은 당연한 거고. 이번에는 정말 큰 건이니까 나만 믿고 따라와” “하하하, 제가 줄을 잘 탄 건가요?” 내가 거드름을 피우며 말하자, 김대리가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참 능구렁이 같은 녀석이다. “근데 저게 뭐죠?” 현장에 거의 다 왔을 쯤 김대리가 무언가를 발견하곤 말했다. 그 말에 나의 시선이 김대리의 시선을 따라갔다. 나무를 한창 베어내고 있어야 할 공사현장에 모든 장비들과 사람들 그리고 차량이 일반인 무리에 막혀 멈춰있었다. “뭐야, 무슨일이야? 작업복 입은 사람들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건데 저 인간들은 뭐야? 옆에 차 세워봐.” “네” 일반인 무리는 공사현장에 방해만 될 뿐이었다. 공사반대시위든 공사구경이든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방해물. 가뜩이나 격주로 사무실에 찾아와 출석도장 찍는 노인네들 때문에 짜증이 났는데 뜻하지 않은 상황에 기분이 더욱 더러워졌다. 나는 차문을 세게 열고 현장으로 뛰어갔다. “뭐야? 무슨 일이야?” 나는 현장에 있던 인부 중 하나를 붙잡고 물었다. “아, 소장님 저 그게” “답답하니까 빨리 말해” “그게 작업 시작하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나타나서 방해하는데” “그래서?” “근데 갑자기 숲에서 누가 나타나더니” “뭔 소리야? 숲에서 누가 나타나?” “좀 정신 나간 사람 같은데 전기톱을 들고” “정신 나간 사람? 전기톱?” 나는 현장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소란스런 공사현장의 주변에는 인부들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서있었다. 사람들은 빙 둘러서 원을 만들고 서있었는데 그 가운데에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 하나가 전기톱을 들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꺼져! 꺼지라고!” 그 남자가 전기톱을 휘두를 때마다 사람들이 놀라 뒷걸음질 쳤다. “이봐, 철민이! 진정해” “철민아, 정신차려” ‘철민?’ 아마도 정신이 나간 그의 이름 같았다. “아이고, 이게 다 이 공사 때문이여 철민아, 공사 못하게 막을 테니까, 제발 진정 좀 혀” 마을 사람들이 그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오히려 그는 아까보다 더욱 세게 전기톱을 휘두르며 사람들에게 달려들었다. “위이이잉!!!" "안 꺼져? 빨랑 꺼져!!” “으아아아~!!” 실제로 그가 사람을 해하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이 너무나 위협적이었기에, 사람들은 그 모습에 놀라 흩어져 달아났다. 나 역시 그를 피해 차가 있는 곳으로 달아났다. “부장님, 어떻게 할까요?” 뒤따라온 김 대리가 물었다. “어떡하다니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철민이란 그 사람이 전기톱을 쥐고 어떤 나무 주변을 배회했다. 마치 나무를 보호라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크게 소리쳤다. “이 숲은 안 돼! 이 나무는 절대 안 돼!!” 순간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영감 하나가 철민이란 사람에게 조용히 다가갔다. 콧수염이 꼭 족제비처럼 난 영감이었는데, 그 영감은 위험하게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고, 맨몸으로 철민에게 다가갔다. 나와 김 대리는 그 모습을 숨죽여 지켜봤다. “이보게, 철민이 진정해” 영감은 철민이 흥분하지 않도록 조금씩 다가가며 타일렀다. “저리가요!” 철민이란 사람은 영감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기톱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전기톱이 영감의 몸뚱이에 닿을 랑 말랑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해질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하지만 영감은 그런 상황에서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제발 진정하게, 어머니 앞인데 부끄럽지도 않나?” 소리를 꽥꽥 지르며 전기톱을 휘두르던 그가 ‘어머니’란 말에 반응했다. 그는 휘두르던 전기톱을 멈췄다. 그리고 고개를 숙였다. 갑작스럽게 변한 그의 태도에 나를 포함한 모두가 적잖게 놀랐다. “그래, 잘 생각했어. 자네가 사랑하는 어머니 앞이지 않은가? 응, 그렇지? 어머니는 자네가 이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을 게야, 그러니까 그 위험한 물건은 그만 내려놔” 그의 행동이 잠잠해지자 주변에 흩어졌던 사람들이 천천히 모여들었다. 나도 조금씩 다가갔다. 그리고 내 뒤에 찰싹 붙어 있는 김 대리에게 말했다. “경찰에 신고했어?” “아뇨, 아직” 김 대리가 멀뚱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 동안 뭐한 거야? 미친놈이 전기톱 들고 날뛴다고 빨리 신고해, 저런 것들 때문에 작업을 늦출 수는 없어!” “예? 핸드폰을 차에 두고 왔는데” 나는 김 대리에게 신고하라고 핸드폰을 툭 던져줬다. 그리고 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가까이 갈수록 영감과 철민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어머니가 싫어해요?” 갑자기 철민이란 사람이 어린아이의 말투로 말했다. 확실히 정상은 아니었다. ‘하여튼 어딜 가나 저런 미친놈들이 한 놈씩 있다니까’ “그래, 어머니가 싫어하지. 그러니까 빨리 그 위험한 물건은 내려놔” 족제비 수염이 난 영감의 타이름에 철민은 덜덜 거리던 전기톱의 전원을 껐다. 그리고 약간 울먹이더니 거칠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우, 후우우” “그렇지, 잘하고 있어 이제 바닥에 내려놔” 철민은 아까와는 너무나 다른 표정으로 영감의 말을 고분고분 잘 따랐다. 영감의 말대로 바닥에 전기톱을 내려놓자 영감이 다가가 철민을 끌어안고 토닥였다. “그래, 잘했어” “드르르르릉 위이이잉~!!!!!” 순간 누구도 건드리지 않은 전기톱의 전원이 제멋대로 켜졌다. 그 포악한 작동소리에 놀라 모두가 움찔했다. ‘뭐야, 저거 저러다가’ 전기톱은 이내 야생마마냥 미친 듯이 날뛰었다. “끄으아악!!!!” 날뛰던 전기톱의 날이 철민의 다리몽둥이를 집어삼켰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꼭 다리가 전기톱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위이이잉~!!!” 전기톱에 썰린 다리에서 피와 살점이 튀었다. 사방으로 뿜던 피와 살점이 내 얼굴에도 튀었다. 너무 놀라 심장이 멎는 느낌이 들었다. 그 쇼크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버렸다. “이봐 철민이!!!” 영감은 상황도 모르고 쓰러지려는 철민을 부여잡고 소리쳤다. 영감은 확실히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 전기톱이 아직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바닥에서 뱅글뱅글 돌던 전기톱이 무슨 힘에 의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튀어 올랐다. 참 웃긴 게 튀어 오른 그 높이가 딱 쪼그려 앉은 영감의 모가지 높이였다. “촤악!!!”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영감이 털썩 쓰러졌다. 영감의 머리가 있어야 할 곳에는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영감의 머리를 향해 시선을 돌리려 했으나, 머리가 꽤나 멀리 날아가 보이지 않았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사방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소란스러웠다. 근데 정작 소란을 일으킨 장본인인 전기톱은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조용히 누워있었다. 3. 붉은 피와 초록의 풀빛이 비정상적으로 어우러진 적막한 숲에는 묘한 기운이 흘렀따. “뭐야, 다들 어디 갔어?” 참혹한 참극이 일어난 현장치고는 너무나 고요했다. 공사를 하던 인부들도 구경하던 사람들도 전기톱을 들고 설치던 남자도 목이 달아난 영감도 없었다. 시체라도 보여야 할 것인데, 풀 언저리에 핏물만 고여 있을 뿐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았다. 잠깐 눈을 깜박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 숲에 인간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나 혼자 뿐이었다. 눈에 보이는 거라고는 해가 저물어 어둑해진 하늘과 사방을 시커멓게 뒤덮은 나무가 전부였다. “휘이잉” 피부를 파고드는 스산한 바람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부스럭” 순간 숲 옆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사람의 머리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보였다.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풀숲에 숨어서 내 쪽을 바라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 누구야? 김 대리야?” 나는 풀숲의 누군가를 향해 소리쳤다. 제발 김 대리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리쳤다. 하지만 내 바람과는 다르게 그것은 내 소리에 반응하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기분 탓인지 그 무언가도 내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천천히, 그것과 조금 가까워지자 그것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확실히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왠지 낯익은 그것은 풀 사이로 얼굴만 들이민 채, 아주 조용히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거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 왠지 낯설지 않은 그 사람은 대답은 하지 않고 내 얼굴만 멀뚱히 바라봤다. 족제비를 연상시키는 콧수염이 너무나 거슬렸다. “이봐요, 아!” 순간 기억나버렸다. 족제비 콧수염, 그 사람의 얼굴이. “당신 아까 머리가…….” “…….” 분명히 전기톱에 머리통이 잘려나간 영감의 얼굴이었다. 순간 나를 보던 얼굴의 표정이 괴이하게 일그러졌다. 뭔가 불쾌해하는 얼굴. “…….” “어, 어떻게…….” 영감의 머리통은 내가 말을 끝낼 틈을 주지 않고 내게 달려들었다. 붕-하고 허공을 가로지른 머리통이 내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4. “으아아아!!!!” 눈을 떠보니 낯선 곳이 눈에 들어왓따. 나는 작은 침대에 누워있었고, 주변에는 얇은 커튼이 쳐져 있었다. 우선 숲이 아닌,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졌다. “악몽이었나?” “다다닥” 순간 바깥에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놀란 나는 그 소리에 눈을 질끈 감고, 몸을 웅크렸다. “부장님, 일어나셨어요?” 김대리가 커튼을 젖히고 불쑥 나타나 말했다. 머리만 불쑥 내민 모습에 약간 놀랐지만, 그래도 간만에 마주한 것 같은 김대리의 얼굴에 심장이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 “어, 김대리” 긴장이 풀어져 힘 없는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괜찮으세요?” “여기가 어디야?” “여기 병원이에요” 병원이라는 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숲보다는 훨씬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휴우, 근데 내가 왜 병원에 있어?” “기억 안나세요? 오늘 현장에서” 불현듯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떠올랐다. 목이 잘린 채 분수대가 되어버린 몸뚱이. 꿈과 함께 오버랩 되는 기억에 탄식이 터져 나왔다. “아” 끔찍한 기억에 내 얼굴이 일그러지는 게 느껴졌다. “그때 현장에서 기절하셨잖아요” “내가?” “예” 왠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하는 김대리가 무섭게 느껴졌다.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도 김대리는 별로 걱정을 안 하는 눈치였다. 해병대를 나와서 꽤나 남자답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 정도 강심장일 줄은 몰랐다. 확실히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외모만 보면 놀이공원에 있는 귀신의 집만 가도 오줌을 지릴 것 같은데. “부장님이 기절하셨을 때는 정말 놀랐어요.” “정말내가 기절을 했다고?” “네, 사고 직후 바로 기절하셨는데요.” 평생동안 기절 한 번 해본 적이 없는 내가 기절을 했다는 사실도 좀 충격이었다. 뭐, 흔히 볼 수 있는 사고가 아니긴 했지만 앞 뒤를 따졌을 때 확실히 김대리의 말이 맞는 거 같았다. 악몽도 그렇고, 그 사고 이후로 생각나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아!” 순간 궁금해졌다. “부장님 왜그러세요?” “어떻게 됐어? 내가 기절한 다음” “아, 경찰이랑 구급차가 와서 해결했습니다.” “그 두 사람은?” 뭔가 망설임이 묻어 나오는 김대리의 얼굴을 보니 대충 짐작이 갔다. “나이가 많은 분은 즉사했고, 그 전기톱을 들고 있던 남자는 이송 중에 과다출혈로….” “아, 알았어. 그럼 공사는?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어?” 두 사람의 죽음도 궁금했지만 공사 또한 중요했다. 사실 내게는 그 두 사람의 생사보다 공사현장이 더 중요했다. 두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보다 그로 인해 공사예정에 차질이 생길까봐 두려웠다. “그게 오늘 사고 때문에 당분간은 경찰들이…” 김대리가 말끝을 흐렸다. 불길한 예감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김대리가 말하기 전에 선수를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분감은 경찰들이 공사하지 말래?” “경찰들이 아직 못 찾았다고” 김대리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뭘 못 찾아?” “그게, 머리요” “머리?” “예, 그 사람 머리” 숨이 턱 막혀왔다. 방금 전 꿨던 꿈에서 나를 향해 날아왔던 영감의 얼굴이 또렷이 떠올랐다. 온몸의 땀구멍이 순식간으로 커졌는지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갑자기 왜 그러세요? 김대리가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그 미친놈 때문에 자질이 생겨버렸잖아. 미친새끼” 내가 생각해도 죽은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말이었다. 뭐 상관없다. 죽은 인간이 듣는 것도 아니고. 그 놈 때문에 공사일정에 차질이 생겼으니, 욕을 먹을 만하다. “저 그게 그 사람이요, 전기톱 휘두르던 사람” “그 사람이 왜?” 왠지 김 대리가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아까 그 사고 때문에 경찰서에 갔거든요. 거기서 마을 사람들한테 들은 얘기인데 그 사람 원래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이래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그 사람을 숲에다 버리고 도망갔는데 그 후로 항상 숲에 엄마가 있다며 숲을 돌아다녔대요. 어떤 날은 엄마 찾았다고 막 소리 지르고 다니고, 그렇게 미친듯이 날뛴 것도 한 두 번이 아니래요. 뭐, 결국에는 아버지가 죽고서 마을을 떠나 그 숲에 들어가서 혼자 살았는데, 그 후로는 마을에도 아는 사람이 별로….” 원래 남의 가정사를 듣는 걸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더 들어봐야 머리만 아플 거 같았다. “미친놈 맞네, 경찰에는 확실히 말했지? 우리 쪽에서는 잘못 없다고, 괜히 트집잡히면 곤란해. 아니, 아예 이번기회에 마을 사람들이 현장에 얼씬도 못하게 그쪽에 말 잘해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공사일정에는 차질이 생기겠지만 이 사건이 오히려 공사에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건은 어떻게 보면 마을 사람이나 공사반대 시위자들을 현장에 못 오게끔 만드는 좋은 구실이었다. 그 생각에 왠지 가슴 한 구석에 미소가 지어졌다. 출처 : 웃대, 패랭이꽃
펌) 숲_完
숲의 마지막 편입니다. 부디 재밌게 잘 읽으셨길 바라며 저는 또 드넓은 인터넷 바다에 숨겨진 보석같은 공포소설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하트는 저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9 숲 안쪽에 들어서고 ‘박 반장이 가져온 랜턴이 없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안쪽 숲은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웠다. 물론 숲에 들어가기 전 날씨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흑막을 덮어둔 거 마냥 어두컴컴한 게 꼭 밤 같았다. 게다가 콧속으로 전해지는 숲 특유의 알싸한 향기 때문에 머리도 어지러웠다. 내가 알고 있던 푸른 숲과는 달랐다. 너무나 이질적인 분위기, 이 숲으로 인해 원래 세상과 차단된 느낌마저 들어버렸다. “박 반장님, 확실히 어제 이 숲에서 인부들이 사라진 겁니까? 정말 확실한 거죠?” 김 대리가 묻자 박 반장이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박 반장은 나와 한차례 트러블이 생긴 이후로 말을 섞으려 하지 않았다. 어색한 분위기가 싫었지만 그래도 먼저 사과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은 내 위치가 용납하지 않았다. “어, 이거 우리 안전모잖아요?” 순간 주변을 둘러보던 김 대리가 풀숲에 떨어져있던 안전모를 주워들었다. “어? 진짜네?” “네, 정말 여기서 사라졌나 본데요?” 왜 이런 풀숲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우리 쪽 인부들이 쓰던 안전모였다. “여기 나무에도 걸려있는데요?” 김 대리가 안전모를 처음 발견한 곳 옆에 서있던 나무에도 안전모가 대롱대롱 걸려있었다. “잠깐, 이게 뭐죠? 작업복 아닌가요?” 우리를 따라온 김 씨가 나무 밑의 흙에서 옷가지를 꺼내 들었다. 좀 더러워지긴 했지만 왼쪽 가슴에 새겨진 마크를 봤을 때, 100퍼센트 우리 회사의 작업복이었다. “이 사람들, 옷을 이런 곳에 훌렁 벗어놓고 어딜 간 거야?” “부장님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아니, 제정신에 옷을 여기다 벗어두었겠습니까? 혹시 다른 누군가에게 의해 강제로 벗겨진 게 아닐까요?” 김 대리가 작업복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말했다. “누구한테?” “마을 사람들 아닐까요? 공사를 방해하려고 했잖아요.” 김 대리가 사뭇 진지하게 말했지만 별로 믿음은 가지 않았다. “말이 된다고 생각해? 설마 인부들이 그런 노인네들도 못 이길까?” “저번에 사고 때처럼 미친놈들이 흉기를 들고 설치면 가능할지도 모르죠.” “그런가?” 김 대리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박반장과 김씨가 우리를 재촉했다. “예감이 불길해요, 빨리 이 숲을 나가야 할 것 같아요.” 박 반장이 팔을 휘두르며 재촉했다. “포기하시는 거죠? 보세요. 제가 뭐랬습니까? 인부들이 숲에서 사라질 리가 있겠습니까?” 나는 보란 듯이 비아냥거렸다. “후두두둑” 내가 말을 마친 순간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졌다. “뭐야? 비오잖아?” “오늘 비 온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비도 오니까 빨리 돌아가죠.” 우리들은 서둘러 왔던 길을 돌아서 갔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우리가 왔던 길로 한참을 걸어도 숲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뭐야? 길이 어떻게 된 거야?” 홀딱 젖은 채로 성질을 부렸다. “비가 와서 길이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거기다가 어둡기 까지 해서 이거 아무래도 길을 잃은 거 같은데요?” 김씨가 빗물에 범벅이 된 얼굴을 쓸어내리며 중얼거렸다. 빗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길을 잃은 거 같은데요?’라는 말은 유독 잘 들렸다. “아니, 뭐라고요? 길을 잃어요? 조금만 더 있으면 밤인데 어떡해요?” 김 대리가 손목시계를 보며 김 씨에게 따졌다. 김 씨는 그런 김 대리를 보며 나도 모른다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아, 이거 괜히 왔네.” 혼잣말이었지만 모두가 들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가 따라 오랬습니까?” 박반장이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애초부터 박 반장, 당신이 인부들 관리만 잘했어도 이런 개고생은 안 하잖아!” “그런 네놈은 일이나 제대로 했냐? 빈둥빈둥 놀다가 가끔씩 얼굴이나 비치면서!!” “뭐라고?! 이 사람이 보자보자 하니까!!” “아주 오늘 끝장을 보자!!” 나와 박 반장이 언성을 높이며 서로에게 달려들자 김 대리가 우리 둘 사이를 막아섰다. “아니, 왜들 이러세요? 지금 상황도 안 좋은데 다들 성질 조금만 죽이고 참읍시다.” 김 대리는 서로의 멱살을 움켜잡은 우리를 필사적으로 뜯어 말렸다. 그리고는 우두커니 서있는 김 씨를 향해 소리쳤다. “김 씨는 뭐하세요? 두 분 좀 말리세요.” 그러자 김 씨가 숲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집이 있는데요?!” 서로의 멱살을 쥐고 흔들던 나와 박 반장, 그리고 우리 둘 사이에 끼여 있던 김 대리. 모두 행동을 멈추고 김 씨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응시했다. 그곳에는 통나무집 하나가 외롭게 서있었다. 뭔가 숲의 분위기와 조화가 잘 되는 통나무집이었다. 눅눅한 곰팡이 냄새와 허연 거미줄, 수북이 쌓인 먼지 덕에 숨쉬기조차 곤란한 통나무집. 비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집 안 구석구석에서 풍겨오는 음산한 분위기에 마음이 불편했다. 축축한 마룻바닥에서는 뭔가가 갑자기 튀어나올 거 같았다. “생필품 같은 게 있는 거로 봐서는 누군가 살았던 거 같은데요?” 퀴퀴하고 음침한 것이 사람이 있기에는 부적합해 보였지만 누군가 살았던 흔적이 간간히 보였다. 쓰던 컵이라던가, 탁자에 널브러진 식기, 낡아빠진 가구. “아무래도 내키지는 않지만 오늘은 여기서 묵어야 할 거 같네요.” 김씨가 젖은 머리를 털며 말했다. 솔직히 김씨가 내키지 않다고는 했지만 왠지 김씨는 이곳에 살아도 어울릴 것 같았다. 그 생각에 혼자 피식하고 웃었다. “부장님, 아무래도 여기 그 사람 집 같은데요?” 김 대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 사람 집이라니? 누구?” “그 때 그 전기톱 들고…….” “뭐? 그 미친놈?” 김 대리의 말에 기억 저편에 있던 미친놈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절대 못 잊을 거 같더니만. “저기 보세요, 전기톱” 김 대리가 가리킨 곳은 무슨 벽장 같은 게 있는 곳이었는데, 그곳에 전기톱이 뉘어져 있었다. 김 대리는 뭐가 좋은지 전기톱을 가까이 가서 구경했지만, 나는 그 날 생각에 전기톱 근처에 가까이 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전기톱 있다고 다 미친놈이냐?” “여기에 사진도 있는걸요?” 김 대리가 그곳에서 사진을 발견했는지 사진 하나를 가져와 내게 보여줬다. 그 빛바랜 사진 속에는 부부로 보이는 남녀와 어린이 하나가 있었다. 어린이와 여자는 잘 모르겠지만 남자의 얼굴은 익숙했다. 족제비 수염의 남자. “이 남자 전기톱에 당했던 남자 맞죠? 그러면 여기 이 어린이가 아마도 그 미친놈이겠네요. 저번에 마을사람이 그 남자가 숲에서 혼자 산다고 그랬는데, 이 집인가 봐요. 으으, 이 미친놈 집에서 잔다고 생각하니까 좀 찝찝하네요.” “그러니까 그런 소리를 왜 해!! 사람 찝찝하게” 괜히 곤두서는 신경에 애꿎은 김 대리를 나무랐다. 우리가 이렇게 떠드는 사이, 박 반장은 젖은 작업복을 벗어다가 창가에 널어놓더니, 통나무집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러고는 자려고 폼을 잡았다. “주무시려고요?” 내가 묻자 박 반장이 ‘끄응’ 소리를 내며 돌아누웠다. “에고 참, 나도 자야겠다.” 어찌어찌 박 반장에게 말을 걸려다가 실패했다. 민망해진 나는 그냥 젖은 옷을 입은 채로 바닥에 드러누웠다. 끈적거리는 게 불쾌했지만, 하루 종일 숲을 걸은 탓에 너무나 피곤해 그냥 뻗어버렸다. “촤악, 촤악, 촤악” 얼마나 잤을까? 피곤에 절어 한참 잠들어 있던 내 귀에 요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옆에 누워있는 김 대리를 깨우려 했지만 깊이 잠 들었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촤악, 촤악, 촤악” 그 소리를 무시하고 싶었지만 너무나 신경 쓰였다. 결국 나는 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찾기 위해 일어났다. 나는 적막한 통나무집에 또렷이 들려오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촤악, 촤악, 촤악” 확실히 집 안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었다. 그 소리는 분명히 바깥에서 시작되었다. “촤악, 촤악, 촤악” 나는 그 소리를 밝히기 위해 문을 열었다. 활짝 열린 문 앞에는 남자 하나가 전기톱을 들고 서있었다. 정말 이상한 그 남자는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해서 점프를 했다. “촤악, 촤악, 촤악” 그 남자가 점프를 할 때마다 진흙이 튀는 소리가 났다. 그는 한 발로 점프를 뛰었는데 그 때마다 진흙이 패이며 ‘촤악’ 소리를 냈다. 그랬다. 그 남자의 다리는 애석하게도 하나였다.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난 다 알고 있었다. ‘아뿔싸’ 나는 그 자리에 고꾸라져 기절해버렸다. “부장님 일어나세요, 일어나요” 김 대리가 내 몸을 팔로 밀며 흔들었다. “어, 뭐야?” “날 밝았어요, 비고 그쳤고 이제 돌아가야죠. 그나저나 부장님 어제 문 앞에서 주무셨어요? 분명히 제 옆에서 주무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김 대리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꿈이었나?’ 나는 일어나서 곧장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뭐야, 꿈이었잖아’ 나는 무심코 땅을 내려다봤다. 문 바로 앞의 땅이 왠지 다른 곳보다 깊게 패여 있었다. 그것도 성인남자 발자국 모양으로. ‘꿈이 아니었어?’ “빨리 이 숲을 나가자” 빨리 이 숲을 빠져나가고 싶었다. “갑자기 왜 그러세요?” “갑자기는 무슨, 빨리 가자니까!!” 불길한 예감에 나는 서둘러 숲을 나오려했다. 다행히 김 씨가 날도 밝고, 먹구름도 걷혀 금방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어제처럼 숲을 걷고 또 걸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고 있는데 뭔가가 내 머리를 향해 떨어졌다. “툭!!” “으아!! 뭐야!!” 다행히 내 머리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너무 놀라 꼴사납게 주저앉아버렸다.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그것을 봤다. 바닥에 떨어진 그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 그것도 교과서. “엥? 교과서 갑자기 왜 하늘에서 떨어졌지?” 교과서를 주워 든 김 대리가 하늘을 살폈다. 김 씨와 박 반장도 덩달아 주변을 살폈다. “저거, 저게 뭐야?” 박 반장이 높게 솟아오른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나무의 굵은 나뭇가지에는 검은 뭔가가 걸려있었다. “저거? 얘들 가방 아닙니까?” “가방이요? 그러고 보니까 그렇게 보이네요.”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검은 가방이 나뭇가지에 걸려있었다. “근데 누가 저런 높은 곳에 걸어놨지?” 김 씨가 턱을 쭉 내빼고 나무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신기하네요.” “무시하고 그냥 갑시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떠올라 그냥 지나가고 싶었다. 왜 저 높은 곳에 가방이 걸려있을까? 갑자기 저번 사무실에서 실종되었다는 고등학생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설마’ 무서운 생각을 잊기 위해 무작정 걸었다. 그렇게 걷고 있는데 낯익은 길이 보였다. 게다가 어렴풋이 들리는 작업소리. 현장에 거의 도착한 게 분명했다. 천천히 걸어 나가도 괜찮았지만 괜한 불안감에 뒷사람들을 제쳐두고 뛰어나갔다. 좀 뛰어나가자 작업현장과 일을 하고 있는 인부들이 보였다. “후우, 후우” “어, 소장님!!” 나를 본 인부 하나가 놀라며 말했다. “휴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아, 소장님, 헥, 왜 갑자기 뛰세요? 헥” 김 대리가 헐떡이며 내 뒤를 따랐다. “박반장님이랑 김씨는…….” 놀란 인부가 묻자 김 대리가 손으로 뒤를 가리켰다. “뒤에서 오고 있어요. 물 없어요? 물 좀 주세요.” 인부는 김 대리에게 물통을 건네줬다. 물통을 건네받은 김 대리는 물을 벌컥벌컥 마셔댔다. 그러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무안한 표정을 짓더니, 내게 물통을 건넸다. “부장님, 여기 물 좀 드세요” “빨리도 챙긴다.” 나는 물통을 낚아채 듯 뺏어냈다. “근데요, 박반장님이랑 김씨가 오는 거 맞아요? 아무도 안 오는데, 인기척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인부의 말에 나와 김 대리가 동시에 뒤를 돌아봤다. 그곳에는 어두컴컴한 숲이 있었다. “분명히 뒤에서 따라오고 계셨는데” 김 대리는 그렇게 말하며 숲으로 들어가려 했다. 순간 무의식적으로 김 대리의 팔뚝을 잡았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 후 몇 시간이 지나도 박 반장과 김 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11 간만에 회사간부들에게 제대로 까였다. 느려터진 공사속도와 소홀한 예산관리 그리고 안전사고. 당장 무슨 수를 쓰라고는 했지만 눈앞에서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보고나니, 숲에 가기조차 꺼려졌다. “박 반장님은 아직도 연락이 안 되네요, 부장님 어쩌면 좋을까요? 이러다가 공사 말아먹어서 잘리는 거 아닐까요?” 김 대리의 질문에 대꾸할 기운도 없었다. 그 날, 박 반장이 사라진 그 날 이후로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상태다. 눈앞에서 겪어버린 기이한 사건들 때문에 그동안은 눈곱만큼도 믿지 않았던, 굿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냉커피를 홀짝이며 투덜거렸다. “미치겠네, 진짜 그 숲 정체가 뭐야?” “경찰에서도 전혀 손을 쓰고 있지 않아요. 숲에서 사람이 실종 되었는데, 숲은 가장 나중에 찾아보겠대요. 제가 정말 어이가 없어가지고” 짜증이 났는지, 김 대리가 머리를 마구 긁적였다. “돌겠네, 진짜 공사는 공사대로 망치고,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고 하여튼 여기 온 뒤부터 되는 게 없네.” “근데 저희가 정말로 실수한 거 아닐까요?” “실수라니?” “처음에 마을 어르신들이 경고했잖아요.” 예전 같았으면 헛소리하지 말라며 김 대리에게 면박을 줬겠지만 나도 보고 느낀 게 있는지라 김 대리의 말에 수긍했다. “저기 그 숲 말이에요” 조용히 얘기를 듣고 있던 미스 김이 입을 열었다. “응, 미스 김, 뭐 들은 거 있으면 말해 봐” “제가 마을에 사시는 어떤 분한테 들었는데 그 숲에 무덤이 굉장히 많대요. 옛날부터 이 마을에 살았던 사람들 대부분이 그 숲에 묻혔다는데, 혹시 그것 때문에 숲에 이상한 기운이 흐르는 거 아닐까요?” 미스 김의 말에서 뭔가 한기가 느껴졌다. “무, 무덤이요? 부장님, 근데 숲에 갔을 때 무덤은 없지 않았어요?” 김 대리의 말이 맞았다. 지난 번 숲에 깊숙이 들어갔을 때, 무덤은 구경조차 못했다. “무덤은 없었는데, 그거 혹시 미스 김 겁주려고 그 사람이 거짓말 친 거 아냐?” “그건 저도 모르죠.” “어쨌건 그 무덤 이야기를 들으니까 더욱 가기 싫어지는데요?” 김 대리의 얼굴에 말 못할 공포가 느껴졌다. 물론 숲에서 기이한 일을 경험한 나만이 공유할 수 있는 공포였다. “김 대리 어쩌지?” “뭐가요?” “며칠 뒤에 작업현장에 감사가 와서 우리 오늘 현장에 가야 돼” 내 말에 김 대리의 안색이 새까맣게 변했다. 김 대리는 종이컵을 구기더니 테이블에 놓았다. 테이블에는 다 마셔서 비어있는 빈 종이컵 두 개만 덩그러니 남았다. 12 “김 대리, 무슨 연락 받은 거 없었어?” “없었는데요.” 나와 김 대리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대화를 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막 도착한 작업현장에는 일하고 있어야 할 인부들이 한 사람도 없었다. 모두가 어디로 갔는지, 고요함만이 반겨줄 뿐이었다. “설마 다 관둔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얼빠진 모습을 한 채 우두커니 서있었다. 순간 김 대리가 영원할 것만 같던 정적을 깨뜨렸다. “저, 저기 박 반장님?!” 김 대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무작정 숲을 향해 뛰어갔다. “뭐야? 김 대리!!” 나 역시 김 대리를 뒤쫓아 숲으로 뛰어들었다. 김 대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구 뛰어 들어갔다. 얼마나 달렸을까? 김 대리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멈췄다. “김 대리, 뭔데 그렇게 뛰어?” “아니, 헉헉, 박 반장님을 본 거 같은데, 헥” “뭐? 박 반장? 김 대리 혹시 뭐에 홀린 거 아냐?” 어느덧 진정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숲의 안쪽이었다. 순간 저번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덜컥 겁이 났다. 나는 재빨리 왔던 길을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순간 숲 여기저기에서 마을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김 대리가 박 반장으로 착각한 게 이 마을 사람들 같은데?” “그러게요” 순간적으로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며 계산했다. 지금까지 일어난 기이한 사건들 그리고 내 눈앞에 서있는 마을사람들. 그렇다. 잦은 기계고장은 마을 사람들이 공사현장에 몰래 들어와 기계를 망가뜨린 것이고, 그 족제비 수염 영감의 머리도 그 날 사고 현장에 있었던 마을 사람이 숨겨놓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사라지는 사람들도 그렇다. 지금 눈앞에서 나와 김 대리를 노리는 이들이 저지른 짓임이 분명했다. “인부들도 이런 식으로 당했을까요?” “그렇겠지” 마을 사람들은 흐릿한 눈으로 나와 김 대리를 응시했다. “지금이야!! 튀어!!” 나는 순간적으로 옆으로 돌아 뛰었다. 김 대리 역시 내 신호를 듣고, 곧장 나를 따라 냅다 뛰었다. 방금 전에도 뛰어서 힘이 들었지만 멈추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부장님, 앞에 통나무집이” 저런 곳에 숨어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과 동시에 통나무집에 있던 전기톱이 떠올랐다. “김 대리, 일단 저 집으로 들어가자” 뒤를 돌아보며 말하는데 김 대리가 멍하니 서있었다. “뭐야? 왜 서있어?” “다리가, 다리가 안 움직여요” “뭐?” 뒤를 본 순간 마을 사람들이 미친 듯이 뒤쫓아 오는 게 보였다. “부장님, 도, 도와주세요. 제발” 김 대리는 자신의 다리를 주먹으로 두드리며 내게 애원했다. 정말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나는 돌아섰다. 돌아서는 내 뒤로 김 대리가 절규했다. ‘젠장’ 통나무집에 들어간 나는 다짜고짜 전기톱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다. “뭐야!?!”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바깥에는 언제 도착했는지 대략 스무 명 정도의 마을 사람들이 통나무집 주변을 둘러싸고 서있었다. “당신들, 뭐야?! 도대체 왜 이래?” 내가 소리쳤지만 그 누구도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아까처럼 흐릿한 눈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너무나 무서워 겁을 주기위해 전기톱의 시동을 켰다. “드르르릉” 전기톱이 무섭게 진동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별로 무섭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에잇!!” 난 분명히 단순히 겁을 주기 위해 휘둘렀다. 당연히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칠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휘두른 전기톱에 맞은 그 사람은 처참하게 잘려나갔다. “촤아아악!!” 그 사람의 몸에서 튀어나온 피와 살점파편들이 나를 뒤덮었다. 마을 사람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이성을 잃어버린 나는 전기톱을 마구 휘두르며 돌진했다 그 와중에 사람 여럿이 전기톱에 썰려나갔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도망갔다. 미친 듯이 뛰고 또 뛰었다. 그렇게 한참 뛰어 마을 사람들이 안 보일 때 쯤 갑자기 오른쪽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무심코 움직이지 않는 오른발을 내려다봤다. 바지는 이미 사람들의 핏물과 살점으로 얼룩져 있었고, 다리는 후들후들 떨고 있었다. “뭐야? 왜 안 움직여?” 순간 뒤쪽에서 부스럭거리며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마을 사람들 인 게 분명했다. 너무나 무서웠다. “씨발 진짜!!” 결국, 나는 이를 악물고 전기톱으로 내 오른쪽 다리를 썰어냈다. 근데 뭔가 이상했다. 전혀 아프지가 않았다. 이상한 기분에 다리를 쳐다봤다. 톱날이 박힌 내 허벅다리에 뭔가 이상한 게 보였다. ‘나이테?’ 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방독면을 쓴 사람들이 숲으로 향했다. 그들은 저마다 숲의 안쪽을 돌아다니며 실종된 사람들을 찾았다. 숲의 안쪽, 깊숙한 곳에서는 그동안 실종되었다고 전해지는 사람들의 사체가 여기저기서 발견되었다. “이거 심각한데요? 저기 봐요, 나무에 사람이 목을 매달고 있어요.” 방독면을 쓴 사내가 나무 위를 가리키자, 일제히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봤다. 그곳에는 언제 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하나가 검은 가방을 맨 채로 나무에 목을 매달고 있었다. “이거 너무 사체가 많은데요? 아니, 도대체 이렇게 얼마나 방치를 해둔건지” “이봐, 여기 봐. 이사람 다리가 나무뿌리사이에 낀 채로 죽어있어, 어서 빼내자” 방독면을 쓴 사람들이 힘을 합쳐 그 죽은 시체를 다리를 뽑아냈다. “뚜둑”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그 시체의 다리가 흐느적거리며 빠져나왔다. “그동안의 실종된 사람들 모두 찾을 거 같은데요?” “그러게 말이야” “여기 이 사람은 도대체 뭘 본 걸까요?” 그가 가리킨 곳에는 전기톱에 다리가 잘려나간 사람이 누워있었다. “끔찍한 걸?” 그 남자 주변에는 전기톱에 베였는지 깊게 상처가 난 나무들이 서있었다. “그나저나 숲에 환각물질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었다니” “그게 이 숲에서 뱀한테 물린 사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검사결과 환각물질을 일으키는 약물반응이 보였다는군. 그렇게 해서 알아냈다던데?” “그래요? 그러면 그동안 숲의 저주는 다름 아닌 환각물질을 일으키는 식물이었던 거네요. 듣기로는 처음 발견된 물질이라던데” “그렇지” 그들은 그런 대화를 나누며 사체를 옮겼다. 어디서부터 환각이었을까? 방독면을 쓰고 다리가 잘린 사체를 옮기던 남자가 물었다. “근데 누가 이렇게 돌아다닌 걸까요?” “무슨 소리야?” “아니 주변을 봐요, 발자국이 어찌나 많은지” 그들 주변 흙길에는 수많은 발자국이 찍혀있었다. 김 대리는 자신이 가져다준 냉커피를 들이마시는 부장을 보며 생각했다. ‘그나저나 미스 김은 누구야?’ 출처 : 웃대 ‘패랭이꽃’
펌) 흉가탐험대 박살난 사연_上
어제 진짜 무슨 태풍처럼 비가오더니 오늘은 아주 선선하구만 맨투맨을 입어도 괜찮은 날씨라니; 아주 지멋대로여 서늘한 날씨를 더 서늘하게 만들어줄 오늘의 이야기 레고레고 ㄱㄱ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안녕하세요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하지만 오늘은 할머니 이야기에 저희가 겪은 일을 하나 쓰려고 합니다. 할머니가 안 계셨다면 정말 큰일이 날뻔한 이야기죠. 이 일이 있고 난 후에 저희는 흉가라면 트라우마가 생겨버렸습니다. 네 오늘은 흉가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까 합니다. 100% 실화로 쓴다면 누군가는 또 그 곳을 찾아갈려고 할테고 그래서 약간의 혼동을 주기 위해 10%정도는 꼬아서 쓸겁니다. 부디 이 글을 읽고 또 그곳을 찾아가려고 하네 마네 하시는 분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이 녀석들을 만난건 02년도 어디쯤이었던 것 같다. 당시 나는 디아블로라는 게임에 심취해 있었다. 디아블로라는 게임을 다들 한번쯤은 해보았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동향 사람이라는 이유로 친해지게 되었고 그 인연은 월드오브워크레프트라는 게임으로 발전했다. 결국 오프라인으로 만나게 되었고 2000년 초 중반부터 흉가를 다녀보기로 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유명한 흉가라는 흉가는 거의 모든 곳을 다녔던 것 같다. 공주/나주/김천/곤지암/영덕/제천/경산 초발트 공장 기타 등등 모든 흉가를 다 가본건 아니다. 유명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그렇 곳은 왠만하면 다녀왔던 것 같다. 저 모든 곳을 다니는 동안 남들이 다 겪는다는 악몽 나쁜일 같은건 우리한테는 없었다. 그저 편하게 다녀왔다. 그 이유느 앞서 이야기한 할머니의 손자놈과 함께 그 모든 곳을 갔지 때문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이다. 할머니의 손자여서 그런지 좀 특이 체질이다. 빈의가 되기는 하지만 그 빙의가 유지되지 않는 그런 몸? 여튼 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부적과 각종 비방을 자기한테 해놨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 귀신이 들어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는 하지만 그걸로 끝이라고 오래 유지될 정도의 강력한 신이 찾아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할머니가 쳐두신 비방을 뚫고 들어와 몸주로 앉을 정도의 신이면 운명이라고 생각하라는 뜻에서 저런 비방을 쳐 두셨다고, 손자가 이 길을 가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방법을 썼다고. 어느새부터인가는 그 방법도 소용이 없어 귀신이 보이고 말도 들리고 하는 이상한 상태의 사람이 되었다고 자기가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하는건 비일비재했다. 그게 전부 다 허주/잡귀/잡신들이 내가 이렇게 영검하니까 나를 몸주로 알아주고 받아달라는 뜻에서 저렇게 들어와서 헛소리를 하다가 가는 거라고, 하지만 할머니가 그냥 무시하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한다고 말을 하는게 영락없이 할머니 손자였다. 그냥 신경을 안 쓴다고 보면 맞다. 어렸을 때는 귀신이 보이고 말을 걸고 장난을 치는게 너무 힘이 들었다고 했다. 특히나 할머니가 지방으로 일을 나가셨을 때만 이놈의 귀신들이 찾아와서 괴롭혔다고 그래서 중,고 시절에 너무 힘이 들었다고. 여튼 이 놈의 이름을 상화라고 가명을 붙이겠다. 무당의 손자니까 기본적인 지식이 많았다. 간단한 비방 같은거 부정이나 나쁜 기운 들어오지 말라고 그래서 흉가를 방문하기 전에 준비를 많이 했다. 팥, 소금, 닭피 같은거 말이다. 그렇게 준비를 해서 철저하게 대낮에 답사를 통해서 미리 둘러보기 하는 방식으로 흉가 체험을 많이 다녔다. 많은 곳을 다녔지만 별다른 일은 없었다. 귀신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 악한 귀신은 없었고 그저 그런 귀신만이 있다고 했다. 별로 무서울 것도 딱히 없었다. 나는 영감이 전혀 없는 편이다. 살면서 귀신에게 홀린 적은 딱 한번 뿐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겪은 것도 아니었다. 지금도 그냥 재수가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시작된 흉가탐험대는 많은 곳을 다녔다. 별다른 일도 없었고 그냥 약간의 소름이 전부였다. 상화녀석의 대답은 이랬다. “할머니 기운이 저한테도 묻어있나 봐요. 귀신들이 보면 다 도망가요. 한번쯤 실려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될텐데 다 도망을 치네요. 평소에는 지들 원하는데로 들어와서 하고 싶은 말하고 가면서 왜 흉가 탐험만 오면 숨는건지 이래가 되지 않네요.” 그랬다 귀신이 있으면 뭐하나 다 도망가기 바쁘다는데 영감이 없는 우리느 그 말을 믿을수 밖에 없었다. 그냥 그때 당시는 이 녀석이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했다. 그래 허세, 나 귀신보는 능력자야. 이런 허세 말이다. 그렇게 우리 휴가 탐험대는 어느새 흐지 부지 돼버렸다. 그러다 나는 2010년 초반 이사간 지역에서 차를 타고 드라이브 중이었다. 원래 운전할때 고속도로 보다는 한적하고 경치를 구경할수 있는 국도를 좋아한다. 국도를 다니면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좋기도 하고 일부러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구간을 가보기도 한다. 굳이 시간이 촉박 하지 않으면 국도로 코스를 잡기도 했었다. 그렇게 지나가다 본 곳이었다. 길이 있는줄 알고 그냥 달리다 보니 길은 없었다. 그런데 그 길끝에 폐연립아파트가 보였다.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곳에 사진을 찍고 손자놈에게 사진을 보냈다. 손자놈도 흥미가 생긴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지겨워질대로 지겨워진 와우의 공격대 던전보다는 새로운 폐가로 흥미가 돌아갔다 그렇게 하다보니 자연히 관심이 이곳으로 몰렸다. 심심한데 우리 다시 흉가탐험이나 한번 해봅시다가 되었다. 7월초의 무더운 어름 여름날 우리는 결행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다들 직장생활에 연애중에 결혼까지 한녀석이 있다보니 시간 잡기가 어려웠다. 2달가까운 시간을 일정 잡는데 소비했다. 먼저 집이 가까운 나와 상화를 불러 현장답사를 다녀왔다. 멤버는 이랬다. 나/상화/석현/민식/환진 모두 익명 처리 했습니다. 상화: 할머니 손자 특이 체질 반무당 민식: 흔하게 보는 그저 그런 사람 응 영감없어 석현: 어렸을때터 운동한 놈이고 귀신 따위는 없어 하며 흉가 체험할때 혹 모를 사람들과의 마찰에서 힘쓰는 용도로 사용했음 마찬가지 영감 아예없엉 환진: 게밍 좋아하는 인간 그래 맞아. 한놈 빼고는 다 그냥 주변에 깔려있는 게임 폐인 비슷한 사람들이야 나도 포함해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정도야 일정을 잡고 현장답사를 둘이서 다녀온뒤에 사진을 찍고 이번에는 우리 이곳을 탐험해보자 이렇게 메세지를 남겼고 다들 동의를 했다. 그렇게 금요일 저녁 숙박업소를 잡고 거하게 술도 한잔하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늦게 일어나 해장을 하고 출발을 했다. 그곳에 도착해서 차로 갈수 있는곳까지 가서 주변을 둘러 보았다. 마을 인가는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위치 해있었고 이리저리 둘러 보고 있었는데 겉으로 풍기는 분위기가 장난 아니었다. 그동안 많은곳을 가보았지만 이렇게 위험한 기분은 처음이었다. 조금은 이른 저녁을 먹으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결행하기로 결심을 하게되었다. 그렇게 늦은 오후가 되어 그곳에 도착했다. 시간이 아마 6~7시 사이였던것 같다. 도착한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석현이에게서 처음 이상현상이 생겼다. 몸을 덜덜떨면서 이유없이 무섭다고 했다.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길한 기운이 들었다. 하지만 어찌저찌 해서 우리는 터진 멘탈을 부여잡고 다시 탐험을 하기로 했다 그때였다. 손자놈에게 할머니가 전화를 하셨다.. 할머니 : 어디냐?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느낌이 너무 안좋으니 그만 두라고 상화: 아니 할머니 그냥 아는 형들 하고 낚시나 하고 그러다 돌아갈거예요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이렇게 전화가 끝났다. 사실 그 수많은 흉가를 다니면서 할머니에게 연락이 온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만두라고 걱정 하신적도 없었다.. 왜 모르시겠나, 그정도 되시는 분이면 아마 손자가 다녀오고 나서 다 아셨을것 같은데 그냥 젊은놈들이 그저 호기심에 간거라고 생각하셨을거다 그래서 아시지만 얘기를 안하신거라고 생각하고있다. 근데 저 전화를 받고서 우리는 심각해졌다. 지금까지 한번도 경고 만류가 없으셨는데 굳이 전화를 하셔서 경고를 하시는걸 보면 이곳에는 무언가 있다 싶었다. 저당시의 기분은 약간 정신이 반쯤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가는건 왠지 싱거웠다. 그래서 그냥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때 포기 했으면 좋았을뻔했다. 그렇지만 다섯명의 젊은 남자들의 객기가 발동했다. 3시간정도 옥신각신 했다 그만 하자 계속하자 그런데 결국 호기심이 더 컸던지 결국에는 탐험을 시작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그렇게 흉가 탐험은 시작되었다. 첫번째 탐방 장소 폐연립 아파트.... 겉으로보이는 분위기 자체가 흉물 스러웠다. 깨진 창문들 멀리서 보기에는 그랬다. 입구를 찾을려고 하니 이미 풀숲이 울창해 찾을수 없어 결국 풀을 헤치고 입구로 조심해서 들어가기 시작했다. 어느 흉가나 다름없는 무너진 깨진 창문들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상화가 이야기 했다. “형님 여기 귀신 하나가 있는데요 얘기 한번 해볼게요.” 하면서 술을 한잔 따르고 담배도 하나 붙여서 놓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는 당신을 퇴마 할려고 온것도 아니고 이곳에 있는 물건을 손대지도 않을거고 그저 조용히 구경만 하다가 갈겁니다. 그러니까 화를 내지 마시고 당신의 사연을 좀 들려줬으면 좋겠어요.” 그 귀신의 대답은 이랬다. “구경 하고 돌아가는건 좋은데 너무 시끄럽게 하지는 말고 그래도 이렇게 간단하게 술하고 음식을 줘서 고맙기는 한데, 그만 하고 돌아가는게 좋을것 같다. 여기까지만 하라고 저기 위에는 아주 무서운 귀신이 사니까 괜히 거기갔다가 큰일 당하지 말고 돌아가라. 이렇게 음식도 주고 그래서 내가 이야기 해주는건데 나도 사실 그놈이 무서워 여기 내려와서 지내고 있다고, 저기 위로는 절대 가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 우리는 이 귀신이 하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안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더 커졌다. 하지만 우리는 객기와 오기를 부렸다. 두번째 탐방 장소 폐업한 요양원... 머 사실 요양원은 크게 문제 될게 없었다. 그저 쓰레기가 조금 나뒹구는 정도? 특별한 일도 없었고 무서운 일도 없었다. 세번째 탐방 장소 폐유치원... 4층짜리 건물의 유치원이었다. 분위기가 너무 살벌했다. 이런곳에 유치원이 있다는것도 신기했지만 이렇게 큰 유치원이 있는것도 이해가 언듯 가지 않았다. 애들이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이런 큰 건물이 이상한 기분이 들었고 다들 머뭇머뭇하는게 그만둬야할 분위기였지만 결국 깡용기가 문제였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도 없었는데 앞으로도 큰일은 없을꺼라고..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결국은 담을 넘어 들어갔다. 밖에서 본것과 다르게 안은 매우 넓었다. 제법 큰 운동장이 나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정도 크기의 운동장이 존재하는게 이상할정도로 입구는 좁았지만 안은 탁 트여있는 구조였다. 건물은 계곡 지형안에 갇혀있는 형국의 건물이었고 우리는 그곳에서 제법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아까 처음 이상현상을 겪었던 석현이가 처음으로 반응을 보였다. 몸을 떨면서 헛소리를 해대기 시작했다. 우리는 모두들 녀석을 진정시키기 위해 온 정신이 팔려있었다. 그때였다. 민식이도 갑자기 이상현상을 호소했다. 그런데 심각했다. 우리는 이때 모두들 나갈 결심을 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라 갑자기 두놈이나 구토를 하고 춥다그러면서 헛소리를 해대면 더이상 진행 할수 없는게 맞다. 서둘러서 나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석현이놈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뛰기 시작했다. 유치원 입구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뛰어가는데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녀석은 이미 어둠을 뚫고 유치원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녀석을 찾기 위해서 리는 두개조로 만들었다. 상태가 좋지 않은 민식이와 환진이는 밖에서 기다리는걸로 하고 상화와 내가 유치원으로 들어가 녀석을 데려 나오기로 했다. 1층부터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상화녀석이 불안감을 느꼈는지 안되겠다고 빨리 찾아 나가야 된다고 여기는 와서도 안되고 건드려서도 안되는곳에 우리가 온것 같다고 빨리 안찾으면 큰일 날지도 모르겠다고 지금까지 이렇게 불안한 감정을 밖으로 표출한적이 없던 녀석이었다. 그저 호기심으로 시작한 흉가체험이었고 그동안 아무런 문제도 없이 지내왔지만 이곳은 달랐다. 녀석의 불안한 마음에 나도 덩달아 불안해졌다. 빠르게 수색을 시작했다. 1층에는 없었다. 2층으로 올라갔지만 석현이는 없었다. 2층을 수색하던중 상화녀석이 무언가 불안함을 느낀것 같았다. 상화: 형 큰일났다. 빨리 찾아야 된다. 먼 짓 할것 같다. 빨리 찾아야돼. 우리도 무서웠지만 사람은 찾아 나가야 하니 3층으로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다. 3층 가장 구석진 곳에 석현이가 있었다. 깨진 창문으로 달빛이 비춰지고 있는 곳이었는데 석현이 상태가 이상했다. 앞뒤로 몸을 흔들흔들 하면서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석현:여기가 어딘줄 알고 와서 장난이나 칠려고 하고 있어...낄낄 너네는 오늘여기서 한놈도 못나가 이렇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놀란 우리는 팥/소금/닭피를 던지면서 끌어낼려고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그 목소리는 계속해서 웃으면서 우리를 노려보기만 했다. 결국 우리는 녀석을 힘으로 제압 하려 했지만 원래 운동을 한녀석이라 두명이서 빙의가 된 녀석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석현이는 그 와중에 떨어진 유리 조각으로 자신을 자해를 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리 큰 유리 조각이 아니여서 큰 상처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돌아간 눈하며 소름끼치는 웃음으로 ‘이놈은 반드시 죽을꺼야’ 이런 소리 때문에 우리는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 주변에 있는 각목으로 겨우 제압하고 질질 끌다시피 해서 데리고 나왔다. 그런데 그곳을 나오고 나서 상화녀석도 상태가 심각해보였다. 몸을 덜덜 떨기 시작하고는 정신이 반정도 나간게 보였다. 결국 우리는 차를 주차해놓은곳까지 힘들게 내려와 차에 몸을 구겨넣었다. 출발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마침 할머니에게 연락이 왔다. 할머니: 상화 녀석 지금 어디있냐 옆에있어? 빨리 바꿔봐 나: 네 상화 지금 잘있는데요. 할머니: 헛소리 하지 말고 바꾸라고 똑바로 이야기 하라고 상화 녀석 상태가 상한것 같은데 확인해봐야겠다 결국 할머니에게 사실을 고했다. 이런상황이 되었다라고 할머니는 상화녀석의 몸을 뒤져 부적을 보라고 했다. 몸을 뒤져 지갑안에 있는 부적을 꺼냈다. 그런데 말로만 듣던 색이 바래진 부적이 나왔다. 신기하게도 진짜 색이 바랬다. 반정도만 새카많게 색이 바랬다고. 할머니는 그 말을 들으시고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빨리 거기서 데리고 나오라고 거기가 어딘지 말을 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우리는 병원에 도착해 응급 조치를 하고 숙박업소로 석현이를 데리고 왔다. 석현이는 반응이 없었다. 꼭 영혼이 없는 사람처럼 초점없는 눈동자에 알수없는 말을 중얼중얼 댔다. 할머니는 전화를 받자 마자 출발 하신것 같았다. 숙박업소에서 정신이 없는 녀석 둘을 보며 안절부절 하고 있을때 할머니는 도착을 하셨다 그리고 오자마자 상화상태를 보시고는 기운이 빠지신건지 긴장이 풀리신건지 털썩 하고 한숨을 내쉬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상화 녀석은 그래도 부적의 기운이 상화를 살린것 같다고 조금만 기운을 차리면 될것 같다고 그런데 문제는 석현이었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반빙의가 됐다고 했다. 영감이 없는 사람에게 빙의를 할려면 시간이 어느정도 필요한데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이렇게 강력하게 정신을 빼놓을 정도의 영가라면 위험한 놈이라고. 감긴 상태여서 석현이는 가만히 두면 언제고 그곳으로 돌아가서 죽을 놈이라고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 하시고는 손때가 묻어있는 수첩을 꺼내서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셨다 우리는 석현이 부모님에게 연락을 드리고 사정을 설명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지역에 계시는 무속인 몇분이 오셨다. 결국은 석현이는 신당으로 데려가서 비방을 해야 한다고 석현이는 그렇게 신당으로 데려가셨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지금 저상태로는 아무것도 못하니 1주일정도 신당에서 석현이 상태를 조금 나아지게 해야 할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고는 우리는 돌아가서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가 다시 오라고 다만 1주일 사이에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거나 기분나쁜 꿈을 꾸면 반드시 연락을 해야 한다 하시면서 연락처를 손에 쥐어주시고는 네놈들도 잘못했으니 1주일동안 허튼짓 하지말고 정신 부여 잡고 있으라고 하시고는 서둘러 석현이를 데리고 가셨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난뒤...... 다음 이야기는 내일 마저 쓰던지 하겠습니다 트라우마 때문에 더이상 작성 못하겠습니다. 출처 : 웃대, 윤후혜인아빠
펌) “너, 거 가지 마라.”
장마가 시작되려는지.... 담주에는 비 소식이 제법 많네요..... 비만 오면 삭신이 쑤시는지라 장마가 반갑지는 않구먼유.....떼잉쯧.. 걍 누워서 빙글이나 하고 괴담이나 올려야지..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저는 공군 부사관을 나왔습니다.이 이야기는 친구이자 동기인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모바일로 써서 가독성이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총무 특기였던 제 친구가 아직 짬찌였을 때 전입 온 신병이 있었습니다. 어딘가 초점 없는 흐릿한 눈빛에 훈련소에서 부터 의욕 없는 모습으로 ‘관심병사’ 타이틀을 획득한 아이지요. 그래도 약해보이지는 않았기에 이리 타이르고 저리 타이르면 알아들을 것 같아 최대한 잘해주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친구의 성의에 감화가 되었는지 하루는 일과를 끝내고 면담 신청을 하러 왔는데 무슨 얘기를 꺼내려는지 말을 하려다 말고 우물쭈물하더랍니다. 그래서 치킨이랑 소주를 사서 먹이며 말해보라고 구슬렸습니다. 신병은 소주를 몇 잔 들이키더니 드디어 속에서 되뇌이던 말을 꺼냈습니다. 그 신병은 입대를 앞두고 몇 주 전 친구 둘과 낚시를 하러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아이들이라 서로 신나하며 제천에 있는 저수지로 목적지를 낙점했지요. 신병은 무당 일을 하고 계시는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친구들과의 약속을 허락 맡으러 안방에 들어가자마자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더랍니다. “너, 거 가지 마라.” 아들은 당황했지만 이미 친구들과 다 말을 해놓은 상황이어서 쉽사리 아버지의 말을 따르기 어려웠습니다. 약속을 상세히 설명해도 아버지는 딱 잘라 하지말라는 말뿐이었습니다. 여지껏 아버지 말씀을 어긴 적 없는 아이였지만 친구들과의 신의를 저버리기 어려워 아버지께 통사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럼 한가지 조건을 붙이마. 거 가서 누가 부탁을 하거든 절대 들어주지 마라. 절대.” 아버지의 말이 이해가 안 갔지만 놀러갈 생각에 신병은 알겠다고 선뜻 승낙하고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그 신병과 친구 둘, 이렇게 셋은 텐트와 낚시도구, 캠핑거리들을 챙겨 제천으로 떠났습니다. 젊은 남자 셋이 뭐가 그렇게 재밌겠냐만은 낮부터 술을 마시며 낚시를 하는 그 맛이 기가 막혔답니다. 저수지엔 비록 셋 밖에 없어서 적적한 느낌이 들었지만 낚시를 하는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낮부터 퍼마시니 저녁이 되자 술이 동나서 누군가는 술을 사러 마을까찌 다녀와야했습니다. 마을은 졸졸 흐르는내를 따라서 20분쯤 가야하는 거리여서 그 신병이 남고 다른 친구 둘이 술을 사러 다녀오기로 했답니다. 혼자하는 낚시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습니다. 꾸벅꾸벅 졸던 그가 눈을 떠보니 이미 하늘엔 별들이 수를 놓고 있었답니다. 아직 친구들이 오지 않아서 시간을 보니 이미 다녀오고도 충분할만큼의 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신병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혹시 장난을 치는 건 아닌가 주위를 다 뒤져봐도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도 너무 늦었고 반공기도 차 일단 텐트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지금은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이 없지만 당시에 저수지는 휴대폰의 수신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아 전화를 수십번 해봐도 연결을 할 수 없다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습니다. 시간은 새벽으로 향하는데 섣불리 움직일 수도 없어진 신병은 텐트 안에서 전화가 연결되기만을 간절히 바랐는데 텐트 밖에서 두 개의 그림자가 보이더랍니다. “야! 이거 완전 무겁다. 나와서 이것 좀 들어줘!” 들려온 목소리는 다행히 친구였습니다. “뭘하다 이제 쳐오냐!” 그는 안도하며 욕지거리를 해주려고 나가려는데 문득 아버지께서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누가 부탁을 하거든 절대 들어주지 마라. 절대.’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은 신병은 바깥의 그림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나 지금 몸이 안 좋아. 너희가 가지고 들어와.” 그랬더니 밖에선 여전히 친구의 목소리로 얘기합니다. “여기서 꿀 빨던 놈이 뭐가 몸이 안 좋아. 빨리 안 나오냐?” 분명 친구의 목소리가 맞았지만 왠지 신뢰감이 없었다고 합니다. 텐트 문이 꽉 잠긴 것을 확인하고 자기는 안 나가겠다고 소리쳤습니다. “지금 안 나오면 우리 둘이 너 놔두고 간다. 빨랑 나와!” “나오라고 이 새끼야! 죽고싶어?” 그림자들은 협박하는 어투로 신병을 다그쳤답니다. 신병도 문을 열고 확인하고 싶었지만 본능적으로 저들은 사람이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말투는 점점 거칠어지고 그림자도 가까워졌지만 친구들은 문을 열고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분명 바깥에서도 열 수 있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신병은 무서움에 “니들이 열고 들어오라고!” 버럭하자 “이 새끼 운 좋네” 이 한마디를 내뱉곤 두 그림자는 멀어졌습니다. 신병은 진이 빠져서 이불 속에서 한발짝도 나서질 못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 이번엔 여성의 모습을 한 그림자가 텐트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기요. 제가 밖이 너무 추워서 그러는데 저 좀 들여보내 주시면 안 돼요?” 분명 마을에서 거리가 있는 저수지에 여성 혼자서 찾아올리는 없었습니다. 이쯤되자 신병은 미쳐버릴 것 같았답니다. “이 텐트 밖에서도 열리니 들어오시려면 열고 들어오세요!” 그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작은 희망이라도 잡으려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찢어질 듯한 목소리로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신병은 귀를 막고 웅크리며 벌벌 떨었답니다. 이 소리도 얼마 뒤에 잠잠해지고 “또 안 속네.” 라는 말한마디와 함께 그림자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는지 모릅니다. 꼼짝도 못하고 이불 속에 있었는데 이번엔 건장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답니다. “계십니까? 계셔요?” 신병은 히스테릭하게 이제 그만하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불쑥 텐트 문이 열리더니 한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저 경찰인데.. 혹시 일행 분들이랑 같이 오시지 않았습니까?” 천만다행으로 날이 밝고 경찰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경찰의 말을 듣고 신병은 까무러칠 정도로 놀랐답니다. 저수지 근처 냇가에서 실족한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그 시신은 바로 그의 친구들이었습니다. 경찰측에서도 냇물이 불지도 않고 떨어져 죽을만큼 높은 둑도 아니었는데 어찌 그리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그 신병은 친구들의 장례가 마치는대로 도망치듯 입대를 하였고 그 뒤에 제정신으로 있을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이후에 제 친구는 신병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보고하였다는데 얼마 뒤에 의가사제대를 했다고 합니다. 출처 : 웃대, 반텔러
펌)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쓰는 경험담들
공포썰을 찾다보면 참 다양한 영적 경험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쪽으로는 경험도 기운도 0에 수렴해서 참 감사합니다.. 남의 경험담만 읽어도 등골이 오싹하고 현기증이 나는데.... 참 대단들 하신 것 같습니다.....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1. 초등학생 시절 언니와 함께 쓰던 방을 나누게 됐다. 그 방은 침대 두 개만으로 이미 꽉 찰 정도였던데다가 좁은 공간에 하얀색 피아노를 어떻게든 우겨 넣은 비효율적인 공간이었다. 피아노는 언니의 것이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언니가 큰 방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게 조금 부럽고 샘나기도 했지만 침대 하나가 빠지고 책상이 들어온다는 것,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게 기뻐서 나도 별 반대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언니는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가구를 옮기는 내내 "저 방은 귀신이 있단 말이야." 하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침대에 누우면 서랍장에 반쯤 가려진 피아노의 윗부분이 보였는데 그곳에는 언니가 어릴 적부터 사다놓은 인형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인형을 전부 방으로 가지고 갈 수는 없어서 언니는 가장 아끼는 인형 몇 개만 자신의 침대에 옮겨놓고 나머지는 그대로 피아노 위에 두었다. 처음 각자의 방에서 잠든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인형들이 떨어져있었다. 언니가 뭘 가지고 갈지 이것저것 고르다 대충 올려두는 바람에 밤 사이 흐트러져 떨어진 게 분명했다. 인형을 제자리에 올려두고 난 다음날, 여전히 인형이 떨어져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유독 떨어지는 그 인형은 언니가 아주 어릴 적 샀던 강아지 인형이었다. 그 인형을 가장 안쪽에 넣어두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런데 그 날은 새벽에 문득 눈이 떠졌다. 어둠에 눈이 익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희미한 빛에 의해 시야가 트일 쯤 안쪽에 박혀있던 강아지 인형이 툭 고꾸라져 피아노 위로 떨어지는 게 보였다. 그러더니 스르륵 건반 위를 미끄러져 의자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잠꼬대 같은 소리로 "응?" 하고 기척을 내자 인형은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리고 기절하듯 잠에 들어 아침이 되어서야 일어나보니 분명 떨어졌던 인형은 제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언니에게 이 일을 말하면서 언니가 모두 공평히 사랑해주지 않으니까 그런 거라고 말했다. 언니가 어떻게 대답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날 이후로 인형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동생이 대신 한 마디 해줘서 기분 풀렸나봐 2. 초등학교 4-5학년 쯤의 일이다. 그 날은 어째선지 친하지도 않은 친구와 밤 늦게까지 놀이터에서 놀게 되었다. 놀았다고는 하지만 딱히 하는 일은 없이, 각자 그네를 타고 있었을 뿐이었다.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었지만 가로등에 불이 켜진 것을 생각하면 9시나 10시 쯤이었을 것이다. 멍하니 앉아 그네에 몸을 맡기고 있는데, 문득 눈 앞의 지하주차장 계단 통로에 불이 켜지는 것이 보였다. 그 지하주차장과 이어진 계단 통로는 대충 콘크리트로 벽을 만들고 창문 두쪽을 내놓은 성의없는 건물이었는데 창문은 불투명 유리라 안쪽이 보이지는 않았다. 불이 켜진 것을 인지하고도 나와 친구는 아무 말 없이 계속 그네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친구가 갑자기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저게 뭐야?" 하고 정면을 가리켰다. 친구의 시선을 따라가자 통로 창문의 불투명 유리에 바짝 붙어 이쪽을 바라보고있는 듯한 실루엣이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가까이 붙는다고해서 불투명 유리 너머로 무언가 보일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 광경은 꽤나 우스운 것이었다. 친구와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한참이나 그러게, 뭐야? 웃긴다. 왜 저러고 있어? 하며 키득거렸다. 그림자와 같은 자세를 따라하며 과장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렇게 그 그림자를 비웃던 순간 그림자가 흐려졌다 진해졌다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안쪽에서 계속 고개를 흔드는 것 같았다. 그 움직임을 보고 있자니 점점 기분이 나빠져서 친구와 나는 짜증을 내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몇달 후, 그 일에 대해 잊어버렸을 때 쯤 엄마와 외출을 하고 돌아온 일이 있었다. 원래는 지하주차장 차량 출입구가 집과 가까워 그곳으로 빠져나왔는데 그날은 주차한 곳이 계단 통로와 훨씬 가까워서 처음으로 계단 통로를 이용하게 됐다. 꽤나 높은 계단을 빙빙 오르는데 특정 위치에 다가가자 센서등이 켜졌다. 순간 몇달 전의 기억이 떠오른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불투명 유리로 만들어진 그 창문은 머리 위로 2m 정도 높이에 있었다. 3. 언니는 수학여행, 아빠는 출장, 엄마는 동창회로 집이 텅 빈 날이었다. 신나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새벽까지 놀다 지쳐 잠을 청하려는데 언니가 자기 침대에서 한 번 자보라고 말해서 왠지 모르게 언니 방에서 잠을 자게 됐다. 그렇게 낯선 침대 위에 조금은 긴장된 상태로 누웠다. 시야는 아직 보이는 상태고 점점 감각이 희미해질 때 쯤 문고리가 내려가는 게 보였다. 방 문고리는 낫 모양의 긴 손잡이였는데 아주 조용히 소리도 없이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다.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상황파악도 하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는데 문이 열리고 그 사이로 검은 그림자 같은 것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빠른 속도로 두리번두리번거리면서 무언가를 미친 듯 찾기 시작했다. 순간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면서 마치 내 눈이 방 안쪽 모서리에 붙은 것처럼 방 전체가 보였다. 그 그림자는 계속해서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그것은 내가 아니었다. 나는 어찌되었든 그 그림자가 지금 굉장히 무례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깨우쳐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겨우 힘을 짜내 입을 열었고, 그러자 쑥 하고 시야가 되돌아왔다. 내가 내뱉은 말은 "나가..." 였다. 아주 명료하게 내 기분을 표현한 말이었다. 그러자 점점 더 빠르게 고개를 두리번거리던 그림자가 내쪽을 쳐다보았는데 눈코입이 없었다. 눈코입이 없었지만 눈을 마주치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에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그러자 그 그림자가 천천히 문을 닫고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 거실로 나가자 엄마가 소파에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길래 혹시 새벽에 언니방에 들어왔었냐고 물었지만 엄마는 자기가 방금 도착해서 너무 피곤하니 말을 걸지 말라고 말했다. 4. 언니가 대학생이 되고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어 내가 언니방이었던 큰 방을 사용하게 되었다. 언니는 필통 등의 물건을 옮기는 나를 비웃으며 "이 방에 귀신 있는 거 알지?" 하고 말했다. 그 방은 큰 크기에 비해 알 수 없는 이유로 난방이 잘 안들어와 춥다는 것 빼고는 이상할 점 없는 방이었다. 난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었으므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 방에 있던 내 물건들을 대부분 옮겨오고, 대충 아무렇게나 정리해두었는데 그 모습을 본 엄마가 화를 내며 방을 깨끗이 정리해두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청소를 시작하는데 마침 언니가 사둔 작은 키링용 바비인형이 보였고, 괜히 언니가 자기 물건들을 정리 안 하고 가서 혼났다는 생각에 화풀이하는 느낌으로 바비인형을 발로 차 침대 밑으로 집어넣었다. 언니가 쓰던 침대는 이상하게 침대 다리가 높아서 언니가 대학생이 된 시점에 중학생이 된 내가 수월하게 밑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있었다. 그 이후로 보기 싫은 것들이 생기면 침대 밑에 차버리는 게 습관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왜 갑자기 그런 충동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침대 밑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고개를 숙여 바라본 침대 밑에서는 그날의 바비인형이 꼿꼿이 선 채 내쪽을 향해있었다. 미안한 기분이 들어 우산 손잡이를 집어넣어 바비인형을 꺼내주고 닦아주었다. 하지만 바비인형의 발바닥은 둥근 모양이어서 신발 없이는 아무리 만져도 다시 서는 일이 없었다. 5. 침대 밑의 공간에는 공기 정화용으로 놔둔 숯 화분이 있었다. 간단한 쓰레기가 나왔을 때 발로 차서 숯 화분이 있는 곳에 맞추면 팅 하고 울리는 소리가 났다. 그래서 자주 그런 짓을 했었는데 어느날은 벌어져 못쓰게된 실핀이 보였다. 그 핀도 당연히 침대 밑으로 직행했고 팅 울리는 소리를 듣고는 만족한 상태였다. 그런데 그 핀이 몇 초 후 다시 슥 튀어나왔다. 공도 아니고 무게도 없는 핀이 화분을 맞고 튕겨져나왔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어쨌든 난 그 안좋은 버릇을 고치게 되었다. 6. 언니방이었던 큰 방에서 지내게 되면서 몇 가지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3번에서 서술했던 것과 같은 시야 문제였는데, 잠을 청하려고 하면 이따금씩 내가 방 구석 모서리에 달린 CCTV 라도 되는 것처럼 시야가 확 굴절되면서 방 전체가 보이는 일이 있었다. 두번째는 물건이 자주 사라졌다가 다시 나오는 일이었다. 5번에서 버릇을 고치기 전까지 꽤 다양한 물건들을 침대 밑에 쑤셔넣었는데 문득 떠올라 침대 밑을 찾아보면 아무리 뒤져도 그 물건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잊어버릴 때 쯤 다른 곳에서 튀어나오고는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전자기기가 잘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보일러도 원인불명으로 고장나있었고 시계도 하루가 멀다하고 멈춰댔다. 휴대폰도 방에 두고 있을 때는 오류가 나는 일이 잦았고 MP3로 노래를 듣다보면 자기 멋대로 서너곡씩 건너뛰곤 했다. 하지만 그 당시는 그게 이상하다고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집을 이사하고 나서야 그때가 조금 이상했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7.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나는 예체능이라 야간자율학습 대신 미술특별반 수업을 들었는데 석식은 친구들과 함께 먹고 시간이 되면 수업실로 가는 방식이었다. 석식 후에 수업 시간까지는 약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친구들과 돌아다니며 수다를 떨곤 했다. 학교는 건물이 총 2개로 구교사와 신교사로 나눠져 있었는데 구교사의 1층은 폐관되었고 계단을 올라와 2층부터 쓸 수 있었다. 구교사 2층과 신교사 1층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었고 그 밑으로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었는데 그 계단을 내려가봤자 폐관된 구교사 1층이 나올 뿐이므로 그곳에 가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인지 1층으로 들어가는 유리문은 자물쇠가 굳게 잠겨있었다. 하루는 친구들과 떠들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 문득 계단 앞에 다다르게 되었다. 누군가 앉고싶다고 해서 그럼 아래쪽에 있는 벤치에 앉자는 얘기가 나왔다. 다들 별 생각 없이 그럴까? 하며 계단을 내려가 벤치에 앉았다. 그렇게 한참 수다를 떠는데 앞을 바라보니 늘 잠겨있던 유리문의 자물쇠가 풀려있고, 문이 열려있는 게 보였다. 다른 친구가 내 어깨를 치며 "야, 저기 열려있는데?" 하고 말했다. "청소하는 거 아니야?" 대답했지만 청소하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들 짠 것처럼 안에 들어가볼까? 하고 얘기가 나오게 됐다. 그렇게 셋이 팔짱을 끼고 구교사 1층 어두운 복도를 걷고 있을 때였다. 불하나 없이 깜깜한 복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시시해질 때 쯤,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뭐지? 하고 고개를 드니 저 안쪽에 불편한 자세로 바닥에 웅크리고 앉은 여학생이 보였다. 길을 잃었나? 하고 있는데 교복이 익숙하긴 했지만 우리 교복이 아니었다. 그 여학생을 본 순간 발이 무거워지면서 팔짱을 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다른 친구도 마찬가지였는지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그러나 다른 한명은 아니었는지 계속 야 별 거 없는데? 별 거 없는데? 하고 떠드는 것이었다. 그 목소리에 웅크린 여학생이 고개를 들려는 것처럼 부스스 움직이기 시작했다. 순간 그 교복이 왜 익숙했는지를 깨달았다. 중학생 때 고등학교 배정을 받고 나서, 한동안 ㅇㅇ고등학교 교복을 열심히 검색했었다. 중학교 교복 조끼가 타이트한 소재라서 고등학교는 제발 니트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때 찾았던 고등학교 교복이 자주색 체크무늬에 타이트한 조끼여서 실망했다가 그게 약 10년 쯤 전 교복이고 지금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여학생이 입은 게 바로 그 옛날 교복이었다. 나는 가운데에서 온힘을 다해 친구들을 끌었고 그 여학생이 고개를 들기 전에 다함께 뒤돌아 달려 빠져나오는데에 성공했다. 미친듯이 계단을 올라 신교사로 이어지는 통로에서 숨을 돌리는데 팔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온 팔이 저릴 정도였다. 나와 한 친구는 같은 것을 보았고, 나머지 한 친구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한다. 8. 대학생 때 자취를 하게 되었다. 종종 자취방에서도 전자기기가 말을 안 듣는 경우가 있었는데 컴퓨터로 한 곡 반복을 해 놓은 음악 스트리밍 프로그램에서 내가 화장실만 가면 자기 멋대로 몇곡을 건너뛰고 다른곡을 재생한다던지, 설정해놓은 적 없는 시간에 휴대폰 알람이 울리고 뭐지? 하며 다가가면 갑자기 꺼지고 삭제되는 일이 그랬다. 그리고 그날은 그런 증상이 조금 심한 날이었는데, 나에게 PC 카톡으로 뭔가를 보내려는데 대화창을 열면 다운되고 열면 다운되고 열면 다운되고 열면 다운되는것이었다. 그렇게 몇십 번을 반복하니 너무 짜증이나서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대화창을 열자마자 타자를 난타하고 엔터를 눌러댔다. 하지만 다운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항상 엔터를 치기 전에 대화창이 꺼졌는데 마구 타자를 누르다가 짜증이나서 "너 귀신이냐?" 했더니 순간 열린 대화창에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이 쳐지고는 다시 다운되는 것이었다. 잠시 당황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다행이 그 후로는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출처 : 디미토리 (https://www.dmitory.com/116675479)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등산로에서 실종되었다 찾은 아이 글 보고 생각난 무서운 이야기
이거 보고 생각난 이야기인데 시골 큰엄마가 해줬던 이야기임. 시골집이 경북 봉화군에서 산골 중 산골에 위치해 있는데 그래도 마을이 크게 형성되어 있었음. 그래서 마을 어른들이 마을 큰길은 물론 산에도 밭길을 내서 어딜가도 편했다고 함. 근데 마을에 애 하나가 산에 갔다가 사라져서 3일밤낮을 동네사람들이 찾아다녔는데 어이없게도 산 내려갈때 편하라고 내놓은 길 근처 수풀에 숨어있는걸 찾았다는거임. 바로 길 따라 내려오면 마을이었는데 3일동안 숨어있었다는거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사라졌던 애는 그저 "무서워서..." 라고만 했다고 함. 그러고 나중에 또 가재잡으러 산에 올라갔다가 애 하나가 또 사라졌는데 또 길 근처 수풀에 숨어있는걸 찾음. 역시나 길따라 내려가면 마을이었음. 똑같이 왜 안내려오고 있었냐고 물어보니 얘는  "이상한게 기댕겨서..." 라고 말했다고 함. 기댕기다는 기어다니다의 사투리인데 뭐가 기어다녔는지는 모름. 산짐승 중 기어다니는게 있나? 하지만 어린 애가 보기에는 그 무언가가 너무 무서워서 숨어야만 했다는거임. 아무튼 저 풀숲에서 아이를 찾았다와 왜 풀숲에 들어가있었냐는 댓글을 보고 생각났음. 출처 대체 뭐였을까요 그러니까 왜 풀숲에 숨어있었던 거지 아이들을 이해하기란 정말 어려운 거지만 혹시 아이가 이런 걸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두 팔 두 다리로 기어댕기는 사람 ㅎ
펌)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었으니 아, 기쁘다."
아주 오랜만에 괴담을 퍼오네요 핳핳 원래 출처에 올라온 제목은 '반복되는 전생과 나의 꿈'인데 이야기 중간에 나오는 구절이 인상깊어서 수정해봤습니다.. 여러분은 전생을 믿으시나요?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저는 대학교 1학년 중간고사 기간에 이유 모를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처음에는 잠에서 깨면 꿈 내용이 잘 기억도 안났고 시험 기간이라 단순 스트레스 탓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시험이 끝난 후에도 악몽은 계속 됐고 더욱 선명해져서 꿈이 생생히 기억날 정도가 됐어요. 또 이상한 점은 네 개의 꿈이 반복 된다는 거에요. 첫번째 꿈은 제가 큰 기와집에서 한복 입은 여자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마당으로 끌고 내려와 흠씬 두들켜 패는 내용이었어요. 두번째는 한복 입은 여자가 바닥에 퍼질려서 울고 있고 저는 그런 여자의 머리끄덩이를 잡아 마당 끝에 있는 우물로 끌고 가는 거였어요. 세번째는 우물 앞에서 한복 입은 여자가 얼굴에 콧물 눈물 피 범벅으로 엉엉 울면서 저한테 제발 살려달라고 잘못했다고 빌고 있는 꿈이었어요. 그 옆에는 저로 보이는 사람이 재밌다는 듯 깔깔 웃으면서 우물 속으로 그 여자를 밀어 넣었죠. 마지막으로 가장 이상하고 꺼림칙한 부분이 네번째 꿈인데요 한복 입은 여자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여자는 없고 보이는 건 우물 뿐이었어요. 그래서 우물 안에 뭔가 있는 느낌이 들어 안을 봤더니 여자가 눈물을 흘리면서 막 웃고 있는거에요. 여자는 우물 안에서 깔깔대며 이 말을 반복했어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었으니 아, 기쁘다." 이렇게 네 개의 악몽을 한 달 내내 이상한 주기로 꾸다 보니 잠도 잘 못 자고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아서 한 번은 철학관을 찾아가 꿈 해석을 부탁했어요. 철학관에서는 제 꿈을 듣더니 해몽보다는 전생체험이 더 도움 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걱정 반 의심 반으로 하게 된 전생 체험은 제꿈과 놀랍도록 겹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전생 체험에서 저는 어떤 아가씨였고 수연이라는 몸종이 있었어요. 저는 못생겼고 재주가 없는 반면 수연이는 예쁘고 재주가 많았는데요. 어느 날 제 부모님처럼 보이는 분들이 저 대신 어느 집에 수연이를 딸이라 속여 시집 보내자는 얘기를 듣게 된거에요. 제가 그 말을 듣고 화가 났는지 다음날 부모님이 그 집으로 혼인 얘기를 하러 나서자마자 저는 수연이 머리채를 잡아 마당에 던졌고 수연이는 자기한테 왜 그러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빌었어요. 저는 더 화가 났는지 수연이 몸을 마구 짓밟고 얼굴에서 피가 터지도록 때렸어요. 그런 중에 수연이의 옷이 풀어 헤쳐졌는데 그 틈으로 수연이 배에 큰 피멍이 든 게 보였죠. 수연이가 바닥에 누워 미동도 없이 흐느끼기만 하자 저는 수연이 머리카락을 다시 붙잡아 마당 끝 우물 앞으로 갔어요. 그리고 울면서 제발 살려달라는 수연이를 우물 안으로 밀어 넣고 저는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는 장면을 끝으로 그날의 전생 체험은 끝났어요. 전생 체험 후 철학관에서 저보고 아무래도 무당한테 가보는게 좋겠다며 아는 무당을 소개해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평소 무당이라면 질색 하던터라 철학관 할아버지께 "무당은 싫은데.."라고 했죠. 그랬더니 "원래 무당은 의사야. 귀신이나 영혼에 고통받은 사람들이 무당에게 가서 의사에게 받듯 치료 받는 것인데 일부 돈에 미친 놈들이 되지도 않는 짓거리를 하는거야." 이런 말을 하며 무당을 소개받게 됐습니다. 저는 다음 날 바로 친구와 함께 주소를 따라 용인으로 갔어요. 그 분께 철학관 할아버지의 소개로 왔다고 말한 후 제 꿈과 전생 체험 이야기를 모두 했더니 갑자기 절 보고 웃는거에요. 이빨이 보이도록 환하게 웃다가 확 정색했는데 표정이 너무 소름 끼쳐서 저희는 아무 말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그때 무당이 말했어요. "사람 죽이고 천수를 누렸으니 그 업이 얼마나 클 것이며 시신도 안가둬줬으니 그 업은 또 얼마나 클 것이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어댔으니 마부위침이라.. 참 진퇴유곡이니 쯧쯧.." ( 마부위침(磨斧爲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아무리 힘든 일도 노력하고 버티면 결국은 이룰 수 있다는 의미 / 진퇴유곡(進退維谷) : 앞으로도 뒤로도 못가고 궁지에 빠지다.) 무당을 더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하다가 갑자기 허공을 보며 눈물 흘리더니 "불쌍해라! 얼마나 무섭고 슬펐을까.." 이러면서 뭐라고 계속 중얼거렸어요. 그러다 깜짝 놀란 듯 저를 보며 묻더라고요. "보살님. 주위에 곧 아기 태어나지?" 그때 문득 숙모의 출산 예정일이 한 달 뒤라 아기 신발 사다 준게 떠오르는 거에요. 놀라서 입도 안 떨어지고 눈만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니까 무당이 앞에 책상을 쾅 치면서 "아기 태어나지?? 그렇지??" 라고 다시 묻는 겁니다. 저는 무서웠던 나머지 눈물이 핑 돌았어요. 제가 울면서 고개를 끄덕이니까 무당이 "보살님 진짜 큰일 났다. 아이고 어쩌나. 너무 늦었어. 아기.. 죽였어야 했어.. 아기.." 이러면서 혼잣을 했어요. 옆에 있던 친구가 "아니 아기를 왜 죽여요? 무슨 일인데요?" 라고 묻자 무당이 저를 때려 보면서 말했어요. "너 전생에 사람 죽였잖아! 그것도 모자라서 우물에 던져 놓고 천수를 누렸다고. 그 한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 너한테 찾아 온거야!" 그 말에 저와 친구 둘 다 무슨 말인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당이 이러는거에요. "그 태어난다는 아기. 그 아기로 찾아온다고!!!! 보살님, 내 말 잘 들어. 아기 태어나면 그 아기랑 같이 있지마. 돌 지나기 전까지 절대 같이 있으면 안돼!" 친구가 "왜 돌까진데요?" 라고 묻자 무당이 한숨을 쉬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그때까지 전생을 기억하거든." 저와 친구는 무당집에서 나와 헛소리네 뭐네 떠들며 집으로 왔습니다. 그래도 무당을 만난 후로 거짓말처럼 악몽은 안꾸더군요. 그렇게 한 달 하고 좀 더 지나 그 일들이 흐릿해질때쯤 사촌 동생이 태어났습니다. 저와 엄마는 며칠이 더 지난 뒤에 숙모 병문안을 갔어요. 엄마가 숙모한테 아기 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숙모가 웃으면서 대답하셨는데요. 그 말에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수연이에요. 시어머님이 첫 손주라고 어디 가서 돈 주고 이름을 지어 오셨는데 이름 짓는 곳에서 꼭 수연이라고 지으라 했대요. 그래야 하는 일마다 잘 되고 건강하게 오래 산다나?" 저는 단순한 우연으로 생각하고 넘기려 했는데 그때 숙모 옆에 계시던 삼촌이 웃으면서 말했어요. "그런데 형수. 신기한게요. 아기 배에 점이 있어요. 처음에는 뭐 묻은 줄 알고 침으로 지웠었다니까~" 삼촌이 그러면서 아기 배를 까서 보여주는데 저는 보자마자 주저 앉았어요. 전생 체험 할 때 본 그 여자의 피멍이 생각났거든요. 엄마가 너 왜그러냐고 어디 아프냐 그래서 저는 아프다고 대답하고 숙모한테는 아기 이쁘다, 아파서 죄송하다, 몸조리 잘하세요. 두서없이 말하고 바로 병원을 빠져 나왔죠. 먼저 집에 도착한 저는 그 뒤에 엄마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했어요. 엄마는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다며 되지도 않는 얘기라고 하다가 아무래도 마음이 걸렸는지 다음 날 저를 데리고 어느 절에 갔어요. 스님 한 분이 얘기는 다 들었다며 엄마랑 저를 법당으로 데려갔고 저와 엄마는 며칠 동안 수연이라는 분의 제사를 성심껏 지냈습니다. 정말 죄송하다고요. 그리고 숙모에게는 미안하지만 얼마 전 돌잔치때까지도 얼굴을 못 비추고 전화랑 문자로만 연락해야 했어요. 그러다 두 달 전쯤에 꿈에서 어떤 여자가 엉엉 울면서 나왔고 그 다음날에는 울던 여자가 저한테 바늘을 주고 갔어요. 그때 찾아갔던 무당에게 전화로 꿈얘기를 하자 이제 다 끝났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아직은 사촌 동생을 볼 용기가 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웃으면서 동생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신이나 무당은 하나도 안 믿고 살아 왔는데 이번 일로 겁이 많아졌네요. 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msh773&logNo=221590641641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각종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작품들에 등장하는 아포칼립스 발생배경 TOP 5
좀비 아포칼립스  - 요즘 가장 대세인 듯한 장르로 수많은 작품들과 다양한 베리에이션들이 나오고 있음  - 다른 아포칼립스 대비 인류가 가장 '퇴치'하는 양상이 큰 유형으로, 퇴치되기 전까지의 생존기가 주 양상을 띔 핵 아포칼립스  - 매드 맥스 시리즈로 대표되는 장르  - 아포칼립스 류 중에서도 가장 소수 생손자가 가정될 때가 많고, 전염병 아포칼립스와 더불어 아포칼립스들 중에서도 가장 후유증이 크고 분위기도 진지한 편 외계인 아포칼립스  - 단순 외계의 침공에서 그치지 않고 외계 생물체로 인해 문명이 대부분 멸망한 상태를 그림  - 좀비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외계인이 등장하고 대부분의 경우 좀비들보다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 코즈믹 호러와 연결되는 경우도 많음 전염병 아포칼립스  - 전염병으로 인해 대부분의 문명이 멸망하고 살아남은 소수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양상  - 주인공이 액션 쪽으로 활약할 여지가 가장 적어 빠르고 활동적인 양상이 아닌 스타일의 작품들이 많으며, 다른 아포칼립스와 공통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음 기후 아포칼립스  - 급격한 지구 생태의 변화로 촉발되는 혼란과 문명의 붕괴를 다루는 아포칼립스  - 각종 아포칼립스들 중에서도 가장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분류되어 단순한 공상이 아닌 실제와의 연관성, 고증 등도 상대적으로 더 중시되는 편 포스트 아포칼립스 매니아로써 좀비물은 요새 그래도 많아졌는데 나머지는 ㄹㅇ 없어서 못먹고 있는 상태.... 유명하고 웰메이드 작품들 재탕 삼탕 백탕 하게 되는 유형..... 포스트 아포칼립스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끌리는 배경은 뭔지도 궁금....!! 출처 : 더쿠 저는 외계인 아포칼립스가 취향인 것 같습니다 기왕 망하는거 아예 희망 1도 안 보이게 코즈믹 호러로 가시죠. 이래놓고 코즈믹 호러물 보면 한 일주일은 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