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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불행:오한
익숙한불행:가시지않는 오한 오늘,굳이 정확히하자면 지난새벽, 그녀의 결혼식에서 내가 받았던 부케를 3년간 작업실보드옆에 에스자고리에 얼씨년스레 걸어두었던 어머니가 생전, 볼때마다 시비꺼리로 삼던 그것을 먼지쌓이고 유행지난 피조물을 해체작업을 했다.먼지와함께 낙옆색이 되어 낙옆보다 덜 파스라지는 꽃은 한지에 뭉쳐싸서 재활용봉투에 넣고 요란하게 감고 장식했던 글루건떡칠한 리본, 구슬과 미니케익트레이같은 손잡이와 레이스들은 조각조각 분리하여 상자에 담아 선반한켠, 상자들틈에 쌓아두었다. 정말 마음에 들지않는 결혼식이었고 두고두고 곱씹어봐도 빵점짜리부케였다. 2017년 11월11일 정오 기어코 그녀는 지난밤의 질펀한 울음을 털어내고 시침을 때고는 신랑될 남자의 지인이 제공한 전원까페의 2층,주인부부의 거실에서 도도하고 심플한 베라왕의 은빛드레스를 드레스와 는 사뭇 대조되는 내가 2년전에 선물한 심플한 진주장식의 티아라를 하고는 허리라인이 어색할까봐 그녀의 유일한 컴플렉스인 아랫배를 손으로 심호흡으로 시간과 정성이 아까운 부케로 집어넣으며 새신부가 되어 앉았다. 그리고 눈앞에 놓인 허세가득한 마호가니장식거울너머로 내 눈치를 힐끗힐끗 살핀다. '기어코 하려고?' '나 이해해줄수 있지?' '내가 감히 어떻게 너를 오해해?' 침묵을 먼저깬건 나였다. 날림느낌에 기품이라곤 없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면사포라도 좀 어찌해야겠다. "저기, 잠시만요." 발코니입구에서 담배를 피던 메이컵아티스트(출장도우미)릍 불렀다. 몇번을 못들은척하려다 집요한 내 손짓에 결국 낚여 진득한 침한방울로 재털이를 진화하곤 또각또각 안으로 들어섰다. 각잡힌 모던블랙의 정장에 코사지? "너,너... 혹시....?" 어리둥절해하는 내 재킷을 당기며 "ㅎㅎ,재희 맞아!못알아 볼거라고 했지,내가" 거봐라며 거울의 시선안에 들어선 메이컵담당의 눈을 쫓으며 내 재킷을 당기며 "그때 위자료로 돌려깍기했어.너무 다르지?" "언닌 또!" 앙살스러운 재희의 제지에 아하 싶으며도 혹여 수현에게 책잡힘이 될(늘)까봐 "오,우리 꽁이,잘지냈어?"내가 먼저 악수를 건넸고 눈앞에 현실이 믿기지않아 바짝붙어 훑고 탐색하는 내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손끝마디만 가볍게 잡고 흔들다 뿌리치며 마지못해 " 잘지냈죠, 성아언니..."
익숙한불행:잔상과 복선
수현은 어느공간이나 늘 창가자리를 고집하며도 창밖을 내다보지는 않는다. 재선이 돌려준 마스터키를 재킷주머니에 넣고 연신 만지작거리며 맞은편 부스안에 분주한 알바를 눈으로 쫓으며 앉아있는데 까페문을 며 성아가 들어선다. 손짓하는 수현을 본채만채 주문부터 하고 자리에 앉는다.언제나 성아는 단도직입적이다. "가보려고?" 멋쩍게 어깨를 털고 자세를 고치는 수현에게 준비된 대사분량을 시간안에 채우듯 단호하다. "가려면 이혼부터 해.그 사람이 네게 그랬다고 해서 네 행동이 합리화될순 없어.재선씨한테까지 더는 못할짓 하지마." 틈도 없이 내뱉는다. "니 남편 인맥 넓잖아.지금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지마." 안맞는 커피맛을 씻어내려 물잔을 들었을때 성아의 대기벨이 울렸다. 왠일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받아와 맞은편 테이블에 놓는다. 이때다. "왠일로?" 성아가 멋쩍어 하더니 짧게 한모금을 머금고는 뱉고싶은 표정을 머금은걸 삼키며 "읍,역시...지금 만나는 애가 자꾸(나한테)커피전도를 해 마셔봤는데 역시 아니다.난..." 흉물인냥 테이블 가장자리로 밀어놓는다. 수현은 의미심장하게 곱씹는다. "역시 아니지..." 수현의 일에 있어선 수현보다 한발 앞선 성아가 정색을 하며 "이건 커피이고,커피만큼 걔랑 내가 이질적인것 같단 소리고,재선씨랑 넌 맞아.아니,옳아." 눈가가 충혈되며 수현이 "아,담배말려..." "호영씨가 20의 네게 저질렀던 결례를 지금에 니가 재선씨한테 답습하지 말란소리야." 그리곤 성아는 일어나 분주히 다 마시지도 않은 음료들을 트레이에 담아 일어난다. "왜?" 묻는말엔 대답도 없이 후다닥 치우고 와서 그때처럼 손을 내민다. "가자,오늘은 이 언니가 쏜다!" 수현은 못이기는척 성아가 목에 걸어준 스카프끝자락에 매달려 총총 따라나선다.
꿈이야기...뼈무덤
엘프족과 인간족,다크엘프족,악마족이 살며 때론 공존하다 또 때론 피튀기는 전쟁을 하는 세계였는데 엘프족과 다크엘프의 혼혈인지 엘프족과 인간의 혼혈인지가 다크엘프가 사는 지하세계에서도 훨씬 안쪽 어둠안에 숨어사는데 지하에서도 빛이라곤 들지않고 어느 종족에도 해당안되는 혼족이라보니 보이는대로 거짓말을 하며 다른종족의 눈을 속이며 훔쳐서 연명하거나 하는데(여태 이들에 대한 이야기만 전해질 뿐,실체를 드러낸적이 없다) 그 혼혈족에 아주똑똑한 여아가 있었어. 이 아이는 생김새가 엘프에 가까워 엘프마을에 숨어들었지. 그런데 그 아이가 나타났다 사라지면 엘프아이들이 몇몇씩 사라지는거야. 그래서 인간이면서도 엘프족과 친분이 두꺼운 내가 엘프의 젊은족장(아저씨와꾸가 기대이하였어,또르륵)과 함께 몇몇이 급히 팀을 짜서 조사를시작했어. 그러다 우연히 그 소녀가 시장골목에서 엘프꼬마들과 재미나게 노는 내게 접근해왔고(난 어디서나 동심충만,깨발랄하지)그래서 소녀와 친해져(긴가민가했지만 소녀가 순혈엘프가 아닌건 알겠더라)혼혈족들에 대해 파헤쳤어. 내가 현실에서도 쌍갑포차에 한강배못지않은 넋두리라퍼 이라보니 소녀를 회유하고 신뢰를 얻는건 정말 쉬웠어.그렇게 소녀와 심리전에서 기선제압을 해 혼혈족들이 숨어사는 깊은 땅굴의 비밀통로를 알게 되어 소녀가 방심한 틈에 엘프들의 신성한 쇠사슬로 소녀를 결박해 소녀를끌고 납치된 아이들이 있겠거니 지하동굴에 갔더니... 아이들의 뼈로 짐작되는 뼈무덤만 있었어. 너무나 충격받고 분노한 나와 탐사동료들은 분노에 눈이 뒤집혀 닥치는대로 혼혈족들을 몰살하고 혼혈족의 수장과 몇몇 핵심무리들,그리고 소녀를 단두대에 머리를 쑤셔넣고(단두대가 5~6개여서 그랬나)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는 (희생된 뼈무덤을 빙둘러 애워싸고 단두대를 설치했어)1초의 망설임도 없이(내가 소녀담당) 동시다발적으로 칼을 내리꽂다 깼어.다음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탄생되지않게 동굴을 폭파해버릴 심산이었는데 깨며 아쉬웠,내내...(깨어나며 현실을 각성하기까지의 시간)
고문 희생자 국제연합 국제 원조의 날
[6월 26일] 기념일 고문 희생자 국제연합 국제 원조의 날 United Nations International Day in Support of Victims of Torture 날짜 6월 26일 시행일 1997년 12월 12일 제정처 국제연합(UN) 고문 범죄의 근절을 촉구하고 전 세계 고문 희생자와 생존자를 지원하기 위한 기념일이다. 1997년 12월 12일 국제연합(UN) 총회가 결의문을 채택하고 6월 26일을 ‘고문 희생자 국제연합 국제 원조의 날’로 제정했다. 6월 26일은 국제연합 고문방지협약(UN Convention Against Torture)이 발효된 1987년 6월 26일을 기념하는 의미다. 1998년 첫 기념행사를 시작했으며 매년 세계 각국에서는 고문 방지를 위한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고문은 국제법상 범죄에 해당한다. 그러나 많은 국가에서 고문이 암암리에 일어나며 그로 인한 인권침해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2014년 보고서에서 자체조사 결과 2009년 1월부터 2013년 5월 사이 국가 공무원에 의한 고문 및 기타부당행위가 접수된 국가의 수가 총 141개국에 달했다고 밝혔다. 국제 앰네스티는 고문은 비인도적 범죄이며 어떤 목적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또한, 2014년 고문중단 캠페인을 출범하고 고문방지를 위한 효과적 안전장치 마련과 이행을 각 국가에 요구하고 있다. #고문희생자국제연합국제원조의날
꿈이야기 1.5
느아ㅋㅋㅋㅋ 글쓸라니까 힘드네요! 저도 앞으로는 편하게 말하는 말투로 쓰겠슴당~ 재미없는 제글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해요!! 1.5. 지난글들을 읽으셨으면 제 정체(?)를 어느정도 짐작하신 분들이 꽤 계실거라 생각함. 그렇습니다...! 저는....공대 대학원생... 저의 꿈은 빌런....ㅎ 근데 요즘은 빌런화가 되고 있는 것 같기두 해요ㅋㅋ 쨌든 현재까지 n년차 기숙사생활 중인데, 최근 있었던 꿈?가위? 되게 별거 아닌 것 같을 수도 있는데ㅋㅋㅋㅋ 결론적으로 그날 좀 크게 다쳤었어서ㅠㅠ 연구실 싸람들한테 말했더니 다들 애써 에이~니가 꿈꿨겠지ㅋㅋㅋ하고 넘어갔었던... 그러나 저는 매우 찜찜했기에.... 1.5로 카운팅을 했슴당ㅎㅎ ------------- 일단 현재의 나는 방이 4개 있고 1인당 방 하나씩 쓰고, 거실/욕실/화장실을 공유하는 형태의 기숙사에 살고 있음. 이게... 그나마 제일 업그레이드된 방인게... 보통 2인 1실임... 나의 n년차 조별모임/기숙사생활(2인1실 시절)/대학교생활 중 있었던 별일들을 다 풀라면 한도끝도 없음... 차라리 이런 막장썰ㅋㅋㅋㅋ이 인기가 더 많을지도ㅋㅋㅋㅋㅋㅋ 진짜... 기숙사 막장 홈메&룸메썰은 다섯편은 쓸 수 있음ㅋㅋㅋㅋㅋㅋ 썰 풀면 주변사람들 다 입벌리고 듣고 있고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만나면 요즘은 별일 없냐(=새로운 이야깃거리없냐)고 물어봄 ^^ 각설하고, 지금 살고 있는 1인 1실도 혼자 산다 뿐이지 겁내 좁음ㅋㅋㅋㅋㅋ 책상 침대 진짜 얇은? 옷장 하나 기본 주어지는데 방이 다 참... 대충 계산해보니 2평정도인 것 같음 (반올림해서 2.1평쯤 되나봄) 내가 이걸 왜 이야기하냐면, 그날따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자꾸 샤워실에서 물소리가 들리는 거임. 다 출근시간이니까 누가 쓰는갑다~하고 그냥 다시 드러누웠는데 내가 그날 좀 피곤했나봄. 그... 의식이 아득히 멀어지면서 눈이 가물가물하면서... 약간 방이 늘어지는 느낌 뭔지 앎? 실제로는 침대에서 일어나면 바로 문인데, 약간 천장은 낮아지고 문 붙어있는 벽이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공간이 일그러지는 거임. 그 와중에 물소리는 계속 안끊기고 나고... 진짜 정신이 잠들락말락하는 와중에 옆방 언니가 문을 똑똑 두드리는 거임. **씨, **씨 안에 있어요? 할 이야기가 있는데 문 좀 열어봐요. 근데 웃긴건, 우리방 사람들은 자기 방 밖에서 실내화를 신고 다니기 때문에 방문앞에 실내화가 있는지 보면 안에 있는지 앎... 그리고 옆방언니는 절대 저렇게 말하지 않았음. 그냥 문을 똑똑 두드리고 말지. 몸을 일으키려고 했는데 이미 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이잖슴. 일어나야하는데... 일어나야하는데... 아직 문은 저 멀리에 있고 몸은 일으켜지지도 않고. 아, 그냥 자는척 할까 하는 와중에도 언니는 문을 똑똑똑... 어느 순간 똑똑 두드리는 걸 멈추길래 아, 그냥 포기하셨나부다. 걍 카톡으로 말하지 싶은 와중이었는데 언니가 갑자기 그냥 열고 들어갈게요~ 라는 말을 하는 거임 근데ㅋㅋㅋㅋㅋ 여기서 아직도 내가 꿈인지 가위인지 헷갈리는 이유갘ㅋㅋㅋㅋ 난 첫화의 그 보라치마 후유증으로 늘 방문을 닫고 + 방문을 잠그고 삶ㅋㅋㅋㅋㅋㅋ 문이 잠겨있으니까 열릴리가 없잖음. 문고리가 덜컥덜컥 한두번 움직이는게 보여서 잠겨있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잠깐 했던 것 같음. 그 생각하자마자 갑자기 문고리 덜컥거리는게 멈추더니 그... 문이랑 문틀 사이 있잖음? 거기서 엄청 창백한 손이 쑤욱 나오더니 내 방문 손잡이를 달칵 여는거임. 그대로 의식 끊겨서 그날 지각..... 눈뜨니까 10시 반이었고 다들 출근해서 방전체가 겁내 고요했음... 진짜 정신없이 방뛰쳐나가서 씻고 옷만 걸치고 밖으로 튀어나갔는데ㅋㅋㅋㅋ 그날 오전중에 일하다가 왼쪽 손목을 심하게 다쳤음...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봤는데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그 손이 들어올 때 뭔가 이상했음.. 물론 닫힌 문과 문틀 사이로 들어오는 것 자체가 겁내 이상하긴 하지만ㅋㅋㅋㅋㅋ 뭔가 다른게 걸렸음. 퇴근하고 와서ㅋㅋㅋㅋㅋ 겁대가리 없는 공대생은 또 그걸 재현해보기 시작했는데... 뭐가 이상한지 깨달았음... 보통 오른손으로 밖에서 문고리를 끌어내릴거면 요렇게 되던가(발그림 죄송) 팔이 좀 더 들어와도 요렇게 되야하는데 내 가위? 꿈?에서는 이렇게 팔꿈치가 같이 들어와서 위에서 밑으로 내렸단 말임. 그니까 왼쪽팔이 들어온거... 그리고 난 왼쪽 손목을 그날 다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저한테 에이! 짜집기한다!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진짜 며칠 침대에서 거꾸로 잤어여.... 너무 찝찝해서... ------------- 저건 작년일이고ㅋㅋㅋ 요즘엔 별일이 없느냐. 그러게요, 별일 없는 것 같으면서도 또 하나 걸리는건 요즘은 좀 현실적인 찜찜한 일이 있어서 외출할 때도 문을 잠궈놓고 나가는데 어떤 날은 분명 문을 안 잠궈놓고 급하게 나갔거든요... 근데 돌아와보니까 문이 잠겨있어서... 내가 실수한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귀신이 있던 없던 여기 살 수밖에 없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썰 생기고 좋지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힣 다음편에는 꿈에서 귀신에게 홀릴 뻔한 이야기 2편을 준비해오겠슴당 마무리가 어렵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모두들 VㅑVㅑ
세계 사막화와 가뭄과의 투쟁의 날
[6월 17일] 기념일 세계 사막화와 가뭄과의 투쟁의 날 World Day to Combat Desertification and Drought 날짜 6월 17일 제정처 국제연합(UN) 사막화 방지를 위해 국제연합(UN)이 제정한 기념일이다.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날짜는 매년 6월 17일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을 채택한 1994년 6월 17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1995년부터 매년 이날에는 사막화에 관한 대중의 인식을 촉구하고 사막화 방지와 대처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사막화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강우량이 감소하면서 사막이 아니었던 땅이 사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사막화를 일으키는 기후적 요인으로는 극심한 가뭄과 장기간에 걸친 건조화 현상이 있다. 또한, 과도한 경작이나 관개, 공업 노천 채굴, 벌채 등 인공적 요인으로 인해 사막화가 진행되기도 한다. 사막화가 국제사회에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무렵부터다. 그러나 본격적인 논의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사막화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리우 회의 요청에 따른 지속적인 협상 결과, 1994년 6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이 채택됐다. 이에 따라 국제적 협약 기구로서 당사국 총회와 사무국 등이 설립되었다. UNCCD 상설 사무국은 1999년부터 독일 본에 있으며 협약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1994년 국제연합 총회에서 UNCCD 채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6월 17일을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로 정했다. UNCCD의 주요 내용은 사막화 방지 실천계획의 수립과 국제협력의 증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사막화 방지사업 지원 등이다. 협약은 1996년 12월 26일 발효됐다. 한국은 1994년 10월 14일 협정에 서명했으며 비준일은 1999년 8월 17일, 발효일은 1999년 11월 15일이다. 2011년 기준 회원국은 194개국이다. #세계사막화와가뭄과의투쟁의날
꿈이야기2
글못쓰는 공대생 왔숩니닼ㅋㅋㅋㅋ 일주일 내내 교수님한테 혼나고 주말내내 일하다 왔어요ㅠㅠㅠ 이번 이야기는 꿈이야기 1번을 꾸고 이주일인가 안에 꿨던 꿈이예여! 요 밑부터는 편하게~ 편하게~ 으레 꿈이 그렇듯이 말도 안되는 꿈을 꾸고 있었음. 이삿짐센터 사다리차를 타고 미친듯이 환호하면서 할머니집 베란다로 들어간 다음 계단으로 우다다다 뛰어내려왔는데 엄마가 톡으로 삼촌집에 좀 가라는거임. 할머니집이랑 삼촌집은 서로 다른 아파트단지인데 서로 연결되있는 계단같은 통로가 있었음. (삼촌집이 좀더 산) 그 통로로 가면 훨씬 빨라서 그쪽으로 룰루랄라 가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계단이 무너져있었던거임.... 그래서 어떻게 좀 편하고 빨리 가보겠다고 다른 산길없나 하면서 두리번거리다가 문제의 꿈속 구덩이를 발견했음. 이놈의 구뎅이가 내 꿈의 8할임... 지금 기억할라치면 그 구덩이밖에 기억이 안날 지경.... 이게 어땠냐면 (내가 군대를 갔다온 건 아니지만 굳이 표현을 하자면) 비탈진 경사면에 참호?같은 느낌으로 낮은 곳이 깊고 위쪽이 좀 완만하게? 그런식으로 엄청 큰 구덩이가 하나 있었음. 구덩이 위쪽에는 영어로 Bush라고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의 덤불이 있었고. 흔히들 보는 아파트 조경의 회양목이나 연산홍처럼 동그란 느낌의 나무가 여러 그루 규칙성없이 크게 있었다고 보면 될 것 같음. 여기서 문제는 나한테서 가까운 쪽, 그러니까 깊숙한 부분에서 나오려고 하는 모양새로 시체가 하나 있었다는 것이었음.... 기어나오다 엎어진 모양새로... 그냥 딱 보면 시체다.... 싶은 느낌이라... 살아있는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뒷걸음질을 쳤는데 그 위에서 말한 덤불에서 진짜 험한꼴 당한 느낌의 여자가 하나 튀어나와서 도와달라고 쌩난리를 치는 거임. 안경을 끼고 오피스룩에 구두를 신은 사람이었는데, 스타킹이랑 치마는 거진 다 찢겨있고 머리도 산발이고 구두굽도 하나 부러졌는지 걸음이 영 부자연스러웠음. 시체를 넘어가기는 좀 그래서 도와드릴테니 이쪽으로 와서 이야기하시라고 구덩이 가장자리로 돌아서 오셔서 같이 산을 내려가자고 말했는데, 이 여자가 경찰은 찾으면서 내려올 생각을 않는거임. 그 여자는 '자기는 변호사인데~ 어떤 사람이 쫓아왔고~ 그 사람이 목격자(시체 이야기인 것 같았음)를 죽이고 자기가 숨으니까 못찾고 도망쳤으니 자기가 내려가면 그 살인자랑 마주칠 지도 모른다'라면서 자꾸 나더러 구덩이 넘어서 산쪽으로 같이 도망치자고 설득했음. 솔직히 설득당하긴 했는데, 저런 차림의 여자를 데리고 가파른 산을 올라서 같이 갈 생각을 하니 경찰을 부르는게 훨 낫겠다 싶었던 거임. 그래서 잠깐 경찰이 올때까지 같이 기다려주겠다 말하고는 경찰을 부르고 그때 친하게 지내던 선배한테 톡을 했음. 여기 시체가 있고 여자가 있는데 어쩌고저쩌고. (이순간부터 시점이 전지적으로 바뀌어서 선배가 차를 미친듯이 밟아서 여기로 오는게 보였음 꿈속의 나는 여자가 떠들던 말던가 멍-하니 기다리고 서있었고. 여기 부분이 좀 뭉뚱그려서 잘 기억이 안남) 쨌든 선배가 근처에 도착한 뒤에 차에서 내려서 전화를 했는데 (경찰보다 빨리 온 선배...ㅎㄷㄷ) 갑자기 미친듯이 화를 내면서 빨리 내려오라는 거임. 여자한테 "잠시만요~ 도와줄 사람이 왔어요!" 하면서 돌아서 내려갔는데 어느 경계에서 뭔가 느낌이 났음.... 뭐라해야하지... 이질감? 괴리감? 선배한테 '아 왜애애애" 하면서 갔는데 "거 앞에 너 혼자 서서 뭐하냐?" 이러는 거임. 그 때 뭔가 쎄해서 뒤를 딱 돌아서 구덩이를 봤는데 시체고 뭐고 없고 꿈 1탄에서 나온 여자가 선배를 미친듯이 노려보고 있었음.......... 이날은 꿈에서 깨서 ㅎㄷㄷㄷㄷ하고 넘어갔었고 그 뒤로 그 여자는 다시는 나오지 않았음. 다만 선배랑 좀 틀어졌다가 어색해졌다가 싸웠다가의 반복... (인간관계 파괴하러 왔나 귀신냔...다행히 요즘은 다시 친해짐) 자 여기서 끝나면 다행이게요... 이 꿈을 꾸고 2년 뒤... 대학원의 노예가 된 쓰니는 연구동 건물에서 전화통화를 하며 창밖을 봤는데, 우리 연구동 바로 뒤편의 '지은지 반년된' 신축 연구동 주차장 위쪽 언덕에 꿈속과 똑같은 구덩이를 발견하게 되고... 똑같은 모양의 덤불이 그 위치에 있는 것까지 확인한 뒤... 에이! 고층에서 봐서 똑같겠지!하면서 걸어서 확인까지 하러 갔습니다... 일부러 다르다는 확신을 얻고 싶어서 비오는 날에 올라갔는데 (꿈속에서는 쨍쩅한 날) 모양이랑 폭, 넓이까지 똑같더군요... ㅋㅋ 여름인데도 스산한게 느낌마저 꿈속과 비슷해서 그 뒤로 그쪽 건물은 되도록 피하고 있어요! 이 이야기는 여기 처음써보네요ㅋㅋㅋㅋㅋ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는게 일단 연구실사람들은 죄다 쫄보+에이~니가 잘못 봤겠지! or 비슷한 이미지라서 착각했을 거야! 식이고 친구들도 무서운 거 싫어함... <오늘의 끄트머리 이야기> 예전부터 같은층 오빠랑 이야기하면서 나온 이야기인데 저희 연구실에 뭐 하나 붙어있는 기계가 있는 것 같은데 그 기계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 일단 목격자는 오빠랑 저랑 둘인데 오빠는 피곤할때마다 보인다고 했었고 (지금은 여기 없음...) 저는 실험하다가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휙 돌아보면 형체?가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저 혼자 있고? 오늘도 그랬었어서 생각나서 적어봐요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안보이나봐요ㅠㅠㅠ 혼자 두리번거리고 있으면 너 뭐하냐 그러드라구ㅠㅠㅠ 덕분에 혼자 층에 남아 밤샐때는 새벽내내 목이 쉴때까지 노래를 합니다... 나 음치니까 듣기싫으면 니가 나가...
나는 왜 이러는 걸까? -36
@shy1382 @Voyou @goodmorningman @ck3380 @leejy4031 @torturing123 @yo3ok @whale125 @swag910 @sasunny @hyunbbon @mwlovehw728 @yeeeji14 @leeyoungjin0212 @youmyoum @geonhwi0553 @wjddl1386 @dkfjsjdj0 @226432 @seven8543 @danbee1008 @mun4370 안녕 여러분들?! 날씨가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네? 나는 아직도 어깨랑 목이 자꾸 뭉쳐서.. 하루에 타이레놀을 2개씩 먹고 있어ㅠㅠ 거기다 묘기증이 있는데다.. 금속 알레르기가 있어서.. 한의원에서 어깨랑 목에 침도 못맞고 손목 치료 하고 왔지 뭐야ㅠㅠ 내 피부 왜이래..ㅠㅠㅠ 그럼 오늘 강화도 편을 이어서 써볼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밝은 달빛 아래 다들 취침중이였어 베프a는 워낙 몸에 열이 많은 여자라서.. 벽에 딱 붙어서 자고 있고 s는 침대에서 이미 기절한지 오래... 나는 워낙 불면증이 심해서 잠을 잘 못자 ㅎㅎ;; (이게 제일 문제임..차라리 기절이라도..ㅠㅠ) 술도 안마셨지 불면증이라 잠도 안오지.. 거기다 베란다 쪽으로 머리를 두고 누웠으니 으슬으슬 춥기도했구.. 가만히 누워서 눈을 굴리면서 이리저리 낮에 구경 못했던 집을 한바퀴 휘 훑어보고 있었어 그러다 문득 현관을 잘 잠궜는지 겁이 났어 (난 세상 의심많은 사람임..;;) 정말 용수철처럼 몸 튕기듯이 일어나서 현관으로 향했어 알다시피 현관이 복층 계단을 지나쳐 지나가야 했는데 그냥 워낙 어두워서 (2층 자체가 좀 어두웠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어 다행이 현관문은 잘 잠겨있었고, 화장실도 들렸다가 나왔어 이해를 돕기위해 지난번에 첨부했던 집 구조를 첨부했어!!!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시야에 들어온건 복층계단.. 어차피 난 어두운것도 싫어하고 해서 얼른 고개를 돌려 내가 누워있던 자리로 돌아왔어 베프a는 굉장히 기가 쎈편이야 ㅋㅋㅋ 같은 빠른 86인데도 a는 (음력으로 해도 띠가 범띠) 딱 봐도 기쎄 ㅋㅋㅋ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한텐 한없이 다정해 싫고 좋은것도 확실하고 무엇보다 쿨내 진동... 사주에 범이 3마리나 있다고 하면.. 말 안해도 다들 알겠지? ㅎㅎ 나는 빠른 86이지만.. 음력으로 하면 소띠라.. 거기다 기도 약한 편이라 치이는데 a와 같이 있으면 부정도 털어줄 만큼 짱인 여자야 ㅎㅎ 또 잡소리가 길어졌네..무튼!!! 난 다시 누워서 이불 덮고 눈만 굴리고 있었어.. 주방 창문으로는 대체 뭔지 모르겠지만.. 빨간 빛이 깜빡였고.. (왜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하는 전구..그거 있지? 그런식으로 깜빡였어) 주방창문이 불투명 창이다 보니.. 빨갛게 번져서 깜빡이는게.. 뭔가 소름돋고 무서웠어.. 슬슬 자야지 하는데.. 난리가 난거야 윗층에서 아이들이 꺄하하하~ 하면서 신나게 뛰어노는거지..; 세상에..;; 어찌나 쿵쿵 거리면서 뛰어다니던지 골이 아플지경.. a와 s는 세상 모르고 잠들어있는데.. 나도 자야하는데ㅠㅠㅠ 애들은 뛰어다니지.. 거기다 소리까지 꺄르르 거리면서 웃으니까 정말 올라가서 한마디 하고 싶더라구..ㅠㅠㅠ 이 시간까지 애들이 뛰어다니다니.. 그래도 알다시피 펜션은 가족끼리도 놀러오는곳이잖아? 그래서 마음을 가다듬고 눈을 감았어 애들이 뭔죄야..ㅠㅠ 요새 뛰어놀 곳도 없는데 라는 생각에.. 잠깐 잠들었나 싶었는데 시계를 안봐서 얼마나 지났는진 잘 모르겠어 체감상 한 두시간정도 잠깐 잠들었던거 같은데.. 갑자기 시선이 닿는 느낌에 깼던거 같아.. 화장실도 가고 싶었는데.. 눈을 뜨고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아직도 뛰어다니는 소리가 나더라구 그래서 나는 '아이고 애기들 신났네' 하고 한숨 푹 쉬고는 문득 이상한 느낌을 받았어 뭔가 이질적인 그런 느낌 말야 그러다 계단에 시선이 갔어 그 순간이였어 쿵.쿵.쿵.쿵.다다다다다다닥!!!!!!!!!!!!! 순간 소름이 쫙 끼치면서 그대로 굳어버렸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으ㅠㅠ 어깨가 너무 아파서 더이상 자판을 칠 수가 없다ㅠㅠ 목까지 아파서.. 모레는 한의원가서 꼭 침맞고 와야겠어ㅠㅠ 계속 오른쪽 어깨만 뭉쳐서 너무 힘들어ㅠㅠㅠ 오늘 완결 지으려고 했는데 무리다ㅠㅠㅠ 그래도 기다려주는 여러분들 위해 꼭 조만간 돌아올께!!!♥ 여러분들의 좋아요와 댓글은 내게 큰 힘이 되는거 알지?♥ 항상 잘 부탁해 여러분들~~~ 다음편에서 만나요!!!!!
'누가 더 예뻐?' 비둘기에게 물어봤다
최근 텀블러 계정 bogleech는 '비둘기 행동분석을 통한 시각 인지능력 테스트'라는 연구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수컷 비둘기에게 다양한 암컷 비둘기의 얼굴 사진을 보여준 후, 수컷 비둘기가 성적 매력을 느꼈을 때 보이는 행동을 분석하는 실험으로 '비둘기가 얼굴을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인데요. 놀라우면서도 우스꽝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과학자들은 포토샵을 통해 암컷 비둘기의 눈과 부리를 크게 하거나 없애거나 위치를 바꿔 수컷 비둘기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수컷 비둘기의 반응은 아래와 같습니다. '눈과 부리가 없는 비둘기보다 정상 비둘기를 선호함' '부리가 없는 비둘기보다 정상 비둘기를 선호함' 이를 통해 비둘기가 외모를 어느 정도 인식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정상 비둘기보다 부리가 큰 비둘기를 선호함' '정상 비둘기와 눈이 큰 비둘기에게 비슷한 호감을 느낌' 이어진 실험에서 수컷 비둘기는 정상과는 조금 다른 비둘기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리가 크고 눈 큰 비둘기를 더 선호하는 걸까요? '정상 비둘기와 눈이 없는 비둘기에게 비슷한 호감을 느낌' 그런데 실험이 점점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정상 비둘기와 눈과 부리의 위치가 뒤바뀐 비둘기에게 비슷한 호감을 느낌' 수컷 비둘기가 입과 눈의 위치가 뒤바뀐 비둘기 사진에 호감을 표현했습니다. 심지어 초반 실험 결과인 '눈과 부리가 없는 비둘기보다 정상 비둘기를 선호함'도 좀 더 정확히 해석하자면 '눈과 부리가 없는 비둘기에게도 호감을 느끼나 정상 비둘기를 더 선호한다'에 가깝습니다. 결국, 과학자들은 '비둘기들이 어느 정도 얼굴 인지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라는 결론을 지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의 이마에 눈이 하나 더 달려도, 여러분을 보며 '오늘은 눈이 3개네?' 하고 태연하게 인사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이 우스꽝스러운 실험 결과를 접한 유저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암컷 비둘기를 대상으로도 동일한 실험을 진행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짝짓기 상대를 고르는데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암컷은 수컷과 실험결과가 다를 수 있다라는 것이죠! 여러분들은 이 실험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S '외모 안 봐요'라고 말하려면 이 정돈 돼야...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기묘한데 뻔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귀신썰이라고 하면 앞뒤 안 가리고 읽는 20대 여자입니다. Voyou 님과 ofmonsters 님, 그리고 oloon616님께서 올려주시는 무서운 이야기들을 매번 눈팅만 하면서 경험담을 공유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글 올려봐요. 공대여자라 글쓰는 재주는 없습니다. 그래도 읽으시는 분들이 재미있으셨으면 해요. 1. 나는 어릴 때부터 썩 건강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기가 쎄지 않다고 믿으면서 살고 있건만, 돌이켜보면 보통 동갑내기들과는 영 다른 면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5살 때 즈음, 내 인생 두번째 집에서 꾼 꿈 이야기. 내 방에는 늘 장난감을 넣어두던 붙박이장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옆이 엘리베이터라 거의 늘 서늘하고 곰팡내가 살짝 났다. 소위 문손잡이가 달린 붙박이장이 아니라, 자석이 달린 그런 붙박이장이여서 문을 여닫을 때 덜컹덜컹 소리가 나곤 했다. 꿈에서 나는 침대에 누워있는데, 붙박이장 문이 덜컹 열리면서 웬 미라가 양팔을 앞으로 한 채로 어기적어기적 걸어나왔다. 꿈속의 나는 놀라긴 했다만... 미라의 마감 처리가 덜 된 것 같이 덜렁거리는 부분이 있길래 그 부분을 낚아채서 두루마리 휴지를 풀듯이 풀기 시작했는데. 마지막에 남은 건 동네 마트의 얼룩덜룩한 전단지들이 세단되어 덜 정리된 붕대처럼 바닥에 흩어져있더라, 그런 이야기. 이때부터 귀신이건 뭐건 그닥 무서워하진 않았던 것 같다. 2. 초등학교에 늘상 있는 그런 괴담들. 조막만했던 1학년 때에 겁없이 그런 이야기들을 수집해서 오만데떼만데 다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건 5학년 때 일이다. 지금 생각하면 읭? 법적으로 가능한가? 싶지만. 그 당시 학교측에서 멀쩡한 운동장을 한창 파헤치고 뭘 집어넣고 다시 메꿨었다. 꼬마댕이들이 늘상 그렇듯이 흙먼지가 날리는 와중에도 와글와글 그 근처를 서성였었고, 나와 내 친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나던 어떤 6학년짜리가 입이 근질근질했던지, 우리를 붙들고 조잘거리기를. '학생들을 너무너무 사랑하시는 선생님 한분이 돌아가셨는데, 우리 학교 운동장에 묻어달라는 유언이 있었다. 학생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단다.' 라는 것이었다. 하수구 공사였겠거니 했던 나는 금세 그 일을 잊었고 (그 나이에도 세파에 찌들었었던 것 같다), 몇개월이 지난 어느날 운동장을 뛰어가다가 땅이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멈춰섰다. 발을 그 자리에서 몇번 굴렀는데, 바닥이 비어있는 느낌이 나서 운동화발로 흙을 헤집었더니 나무결이 보였고, 그 위를 확인차 몇번 뜀을 뛰어보니 내부가 약간 비어있는 게 확실했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아니겠거니 하는 중이지만, 사실이라면....ㅎ...죄송합니다... 3. 나는 그냥 언뜻 보고 툭 던진 말이 맞아떨어지거나 예지몽 아닌 예지몽을 가끔 꾸는 편이다. 이것들 역시 초등학생 때 조금씩 시작되었는데, 대수롭잖게 여기다가 대학교-대학원 코스를 거치면서 '아, 내가 이렇게 맞추구나' 라고 경험상으로 알아가는 중이다. 물론 초등학생 땐 맞춰봐야 xx이랑 yy이랑 둘이 사촌이지?라고 뜬금없이 물어서 맞춘다거나, 내가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것을 꿈으로 미리 봐서 알거나 하는 정도였고, 지금은 A랑 B랑 잘되겠다, S랑 T랑 몰래 사귀고 있구나, 이런 것들. 당사자들이 엄청 꽁꽁 숨겨서 주변사람들은 아무도 모르는데 내가 조용히 가서 '너네 잘되고 있거나 사귀는 중이야?'라고 슬쩍 물으면 점쟁이 빤스 입었냐고 기함을 하더라. 다만 돌이켜보면, 꽤 긴 시간 앞을 나도 모르게 내다보고 내뱉고 나서는 꼭 몸이 크게 아팠다. 그래서 요즘엔 정말 남자친구에게 '너 지금 어디지?'라고 톡을 보낸다던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엄마에게 '엄마 뭐 하고 있지?'라는 식으로만 해서 일부러 소모시키는 중이다. 남의 일은 잘 맞추지만 내 사람은 잘 못봐서 몇년을 삽질하고 뺑이돌았다는 건 안 비밀. (웬만하면 첫인상이 다 맞는데, 꼭 지내다가 보면 눈이 가려져서 믿다가 뒤통수맞았다.) 4. 이건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 내 인생 세번째 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때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고, 하교한 뒤 학원가기 전까지 구몬을 풀고 앉아있었던 나는, 누군가 지나가는 느낌에 고개를 들어서 왼쪽편을 슥 보았는데. (그림 참고; 검은색 동그라미가 저이고 파란색 네모가 책상입니다) 엄마의 보랏빛 긴 치마자락이 안방(마주보는 방)쪽으로 움직이는 걸 보았다. '아, 엄마가 방에 들어가나보다'라고 하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가 갑자기 소름이 돋아서 차마 고개를 돌려서 확인은 못하고 몇십초 얼어있다가 엄마를 미친듯이 불렀다. 처음 한두번엔 엄마의 대답이 없었는데, 막상 엄마 대답이 들려온 곳은 다른 방향... 엄마가 '와ㅣ?'라고 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얼었던 것이 풀려서,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달려갔더니, 엄마는 세탁기(빨간 네모) 앞에서 빨래를 골라 집어넣고 계셨다. 얼마나 거기 계셨는지 여쭸더니 내가 마지막으로 엄마를 보고 쭉 거기 계셨다고... 내 방으로 돌아가면서 안방 베란다를 쳐다봤더니 그 문제의 보랏빛 치마가 베란다에 걸려있는데, 창문도 닫혀있어서 바람 한 점 없는데, 그리고 다른 빨래들은 멀쩡히 널려있는데 . . . 보랏빛 치마 혼자 흔들흔들... 그 뒤로 그 치마 절대 안 만졌다. 치마의 문제는 아니었겠지만... 아마 집에 아직 찾으면 있을거다. 집에 늘상 있는 가구가 다 들어차있는데도 요상하게 썰렁하고 혼자 있으면 무서운 집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혼자 있는 걸 오히려 즐기는 타입인데, 그 집에서는 뭐랄까, '아 혼자네?'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면 그 순간부터 미친듯이 무서웠고, 얼마 안 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구체적으로 되게 기억하기 힘든 집이다. 밑의 집이 되게 사업을 잘 하셔서 부자인 상태로 이사를 왔었는데 쫄딱 망해서 나갔고, 우리가 이사 나온지 얼마되지않아 같은 라인 살던 여고생이 이유없이 투신자살... 그냥 여러가지로 이유없이 화가 나있는 듯한 이웃들도 많았고... 그 집에서 살면서 나도 요상한 것들을 몇번 더 봤었고, 후에 듣기로는 엄마도 꽤나 보셨다고 한다. 서로 뭘 봤는지는 일체 말한 적이 없지만... 그냥 잊고 사는 게 약이겠지.
남들이 들으면 기함하는 기숙사썰
ㅎㅇㅎㅇ 오늘은 카드를 두개 써봄니당.... 아마 이것도 들으시면 현실적으로 무서우실 거예요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카테고리는 공포 미스테리! #1 1학년 때의 룸메. 2학기를 같이 썼었는데 어찌 수업을 하나?둘?빼고 다 온라인 수업으로 기둥세워서(...) 진짜 나랑 패턴이 틀렸었다. 나의 생활패턴 : 7시반 기상 - 9시부터 5시 15분까지 수업 (공강에는 도서관) - 친구들이랑 저녁먹고 동아리방에서 놀다가 저녁 8시반쯤 귀환 - 11시반까지 과제하고 남는 시간에 놀다가 취침 룸메 : 오후 2시반 기상 - ??????(그 사이 일은 나도 기숙사에 없기 때문에 모르지만 대충 수업 하나 두개 듣고 돌아오는듯) - 숙제하고 놂 - 밤 12시부터 서든어택 및 메이플 시작 진짜...광클을 하는거임 밤마다.... 이층침대에서 자서 빛이야 어떻게 가릴 수 있었다만 키보드와 마우스소리는 어떻게 할 수 없었음... 일부러 동아리방 가서 자고 도서관에서 밤새다가 엎드려자고 했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여러분.. 단.한.번.도. 바닥을 쓸지 않아서 매일매일 머리카락 카페트이고 (내가 쓸어서 바닥 색이 그나마 보였음) 의자에 모든 옷이 다 걸려있는데 옷들이 무게때문에 스을 내려와서 옷끄트머리로 모든 머리카락을 몰고 다녔어요ㅠㅠㅠㅠㅠㅠ 편의점 음식 먹고 기본 곰팡이가 필 때까지 방치... 세수도 안하고~ 머리도 안감고~ 근데 수업갈때 화장은 또 하고 (세수안하고 잤는데 아이라인 또 왜그려!) 빨래는 안하는데 옷이 계속 나와... 자기 편의점가기 귀찮다고 제 비상식량을 몰래 쏙쏙 빼먹질 않나... 들키고 나서는 오히려 당당하게 '나 배고픈데 나중에 갚을게~'이러더라구요... #2 1층 침대+방마다 샤워실+화장실이 있는 2인실에서 살 때 룸메임. 나보다 훨 언니라서 별말도 못했음... 일단 나는 조류과라서 밝으면 바로 꺰. 일정 조도 이하면 괜찮음. (꼬끼오!) 근데 이 언니가 늘 불을 켜고 자는 거임.... 나 : 언니, 혹시 잘 때 불 끄면 안될까요... 저 밝으면 잘 못자서요... 언니 : 아 그래? 너 참 예민하구나~ 근데 난 불 켜고 자는게 좋은데~ 알고보니 자기 전에 불을 켜놓고 폰하다가 그대로 잠드는 거였음. 코도 심하게 골고 이도 갈고 잠꼬대도 하고... 거기다가 자다가 꼭 굴러떨어져서 쿵!!!!!!!!!!!!!!!하면 난 놀래서 벌떡 일어나는데 (포항 지진의 여파로 진동에 예민한 싸람임...) 언니는 그대로 바닥에서 잠.... 본인이 떨어지는줄도 모르는 듯했음... 이 시기에 최대 48시간까지 못잤었음... 이미 대학원생이여서 잠도 부족했는데... 언니는 주말 내내 밥도 안먹고 30시간을 자더라... 거기다가 <술>은 엄청 좋아해서 밤에 안들어와서 '오 오늘은 편하게 자겠네~'하고 자고 있으면 꼭 새벽 5시-6시쯤 꽐라가 되어서 들어오심... 문제는 화장실에서 잔다는 것.... 문잠궈놓고... 아침에 일어난 나는 세수도 못하고 양치도 못하고 건물 1층의 화장실을 이용하러 가야했답니다... 후... #3 이번에는 홈메이트 이야기임. 하지만 역대급일껄.... 한 호실에 방이 3개이고, 한 방에 2명씩 사는 구조였음. 나는 룸메이트가 있고, 옆방에는 룸메이트랑 같이 살다가 룸메이트가 나가서 혼자 사는 언니, 앞방에는 혼자 사는 여자가 하나 있었음.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앞방여자임.... 일단 6명이 살게 만들어놓은 주제에 화장실 2칸, 샤워실 2칸이 있는 방이었음. 쓰니는 드러운거 극혐함. 우리 엄니는 늘 나보고 드럽다지만 공동생활에서의 쓰니는 결벽증 수준임ㅋㅋㅋㅋㅋㅋㅋ (미안 엄마가 기숙사 안살아봐서 그래....) 쨌든 사람이 늘 그렇듯이 화장실이 2칸이고 샤워실이 2칸이면 자기가 쓰는 화장실, 샤워실 위치 정해놓고 쓰잖슴? 나는 진짜ㅋㅋㅋㅋㅋ 맨날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은 머리카락 치우고 물때끼면 락스부어놔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임 근데 이 앞방여자가 자기 쓰던 화장실/샤워실 더러워지면 내가 쓰는 쪽으로 옮기고 (하도 드럽게 써서) 같이 쓰기 싫은 내가 위치를 바꾼 다음 치워놓으면 다시 옮기고, 이런 식인거임. 심지어 변기 막아놓고 내가 쓰는 쪽에 와서 또 막아놓고 나몰라라 하더라... 그걸 한 여섯번 반복한 나는 빡쳐서 모든 방에 시트를 돌렸음. 각자 쓰는 곳 정해놓고 자기가 알아서 청소하자고. 그때부터는 좀 덜했지만 내가 그 방 나오기 전까지 여전했다... 그리고 각자 알아서 청소하자고 했지만 그분은 단 한번도 샤워실을 청소하지 않았고... 나랑 룸메언니랑 옆방언니가 쓰는 샤워실 문이 고장이 나서 그쪽 샤워실에 들어갔는데 흰색 타일이 보통 물때가 끼면 분홍>갈색으로 변하거든요? 그런데 바닥이 거의 카키?초록색이었...... 엄청나게 큰 쓰레기봉투를 안갖다버리고 복도에 버리질 않나... 심지어 여름에 뭐가 썩었는지 악취가 엄청 심하게 나고 썩은내나는 물이 복도를 흐른 적도 있음... 나랑 룸메언니랑 옆방언니는 각자 포스트잇이 동날때까지 포스트잇붙였음ㅋㅋㅋ 제발 방안에 두던가 빨리빨리 치우라고. 뿐만아니라 목소리도 엄청 커서ㅋㅋㅋㅋㅋ 밤마다 어디에 통화를 그렇게 하는지 소음도 장난아니었음 (기숙사 나름 방음 잘됨ㅋㅋㅋㅋ 방음이 막을 수 없는 부분은 샤워실에서 열창하는 사람뿐) 정말 소름끼치는 일은 지금부터입니닼ㅋㅋㅋㅋ 옆방언니랑 나랑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고 인사만 간간히 하는 사이었는데 우연찮게도 사석에서 마주치게 되어서 통성명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됐음. ~대략 이런 내용~ 언니 : 너 내방에 체중계 있는거 알지? (언니방이 현관방이라서 방문열어놓으면 호실 들어오면서 방안이 보였음) 나 : 네.... 뭐 언니 문열어놓으시면 들어올 때 보이던데요 언니 : 너............이런말 하기 진짜 미안한데 혹시 내방 들어온 적있어? 나 : ??? 그럴리가요 언니 : 그래 이야기해보니까 넌 아닌 거 같은데 너 룸메는 어때? 나 : 룸메언니 방에 3일에 한번 들어오면 많이 들어온거예요.... 이쯤되면 다들 짐작하시겠지만ㅋㅋㅋㅋㅋ 요약하자면 누가 언니방에 들어가서 체중계를 썼다는 거임. 이걸 언니가 알게 된 이유는 체중계에 직전 몸무게를 저장하는 그런 기능이 있어서라고... 처음에는 자기 몸무게가 아닌 것이 찍혀있어서 ㄷㄷㄷ귀신인가?라고 생각했었지만 귀신일리가 없다고 생각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 글리터를 잘게 부숴서 문앞에서부터 체중계까지 뿌려놓고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발자국이 찍혔다고! 찍힌 몸무게도 들었는데 당시 내 몸으로는 나올 수 없는 무게였고...(근육몬이였어서ㅋ) 룸메언니도 나랑 키도 비슷하고 했기 때문에 (나중에 본인한테 확인도 했음!) 남은 범인은 소거법으로 한사람뿐....덜덜 그 다음학기에 나랑 룸메언니는 거기서 탈출했음ㅋㅋㅋㅋ 진짜 같이 못살겠다 싶어서!
꿈이야기 1
더위에 약한 편인 저는 여름만 되면 심각한 건강 악화(?)를 겪는데, 이게 제일 심했던 시절이 대학교 3학년 때였어요. 지금 살고 있는 본가에서는 가위를 눌리거나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그때는 잠만 잤다 하면 꿈을 동반한 가위에 눌렸었어서... 지금은 내용들이 좀 희미하지만 앞으로 두어개정도 제일 소름끼쳤던 꿈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 꿈속에서 나는 태양이 작열하는 어느 농촌길을 걷고 있었다. 길을 가운데 두고 양쪽 저 끝에 산이 병풍처럼 논과 밭을 감싸고 있는, 그런 고즈넉한 곳이었다. 아직 동구밖인지 민가는 보이지 않았고, 잘 다듬어진 논에 모만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을 뿐. 잘 개발되지 않은 농촌이 으레 그렇듯 길은 논 사이에 난 시멘트길이고, 차가 한두대 정도 지나갈 만한 너비이다. 날이 정말, 너무 더워서 땀이 이마와 콧등을 차례로 따라 코끝에 맺혀 떨어졌고, 흙먼지가 발걸음을 따라 폴폴 나는 와중에 길에서 아지랑이가 보일 지경이었다. 이 꿈을 떠올리면 뒷내용은 갈수록 희미해지지만, 그 길 풍경과 내가 느꼈던 더위는 아직도 생생하다. 쨌든 동행은 이 시기에 나와 꽤 친했던 친구. 더위에 지치고, 뜨끈한 물에 두번 지친 우리는 저멀리 시야에 들어온 거대한 팽나무를 보고는 힘을 냈다. 가까이 가니 나무는 멀리서 봤던 것보다 비교도 안 되게 컸다. 더운 날씨에 반비례하듯 나무의 그늘은 나무보다 훨씬 크고 시원했다. 얼굴을 흐르던 땀이 순식간에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팽나무는 당산 나무의 역할도 겸하는지 알록달록한 천이 둘러매져 있다. 그리고 그 팽나무 그늘 옆에, 아니, 안에, 웬 기와가 반쯤 있다 만 현대식 집이 하나 있었다. 슈퍼를 겸하는 것 같았기에 나와 친구는 그 곳에 가보기로 했고, 들어서니 웬 곱게 한복을 차려진 언니가 나타났다. 돌잔치에서나 입는 듯한 원색계열의 한복을 입은 여자분은 정말 80년대 연예인만큼이나 얼굴이 이뻤다. 그런데 입술은 빨갛다 못해 쥐잡아먹은 듯 했고, 피부는 희다 못해서 백지장같았다. 하긴 사시사철 이런 그늘 안에서 살면 하얗긴 하겠다, 하며 엉뚱한 생각을 순간 했던 것 같다. 나는 내 눈에 이쁘다, 라고 생각되면 정말 실례가 되지않을 만큼 이리저리 계속 쳐다보는 게 습관인데, 묘하게 눈이 쳐다보길 거부하는 느낌이랄까, 쳐다보면 정말 큰일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눈을 내리깔고는 '더워 죽더라도 목적지를 향해서 빨리 출발해야겠다, 지금이 몇시니까 최소한 ~시까지는 ~마을에 도착해야해',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친구가 여자분 얼굴을 실례가 될 정도로 넋빼고 보고 있길래, 내가 먼저 '저... 시원한 물 있나요? 화장실도 좀 빌려쓸 수 있으면 좋구요.'라고 운을 뗐다. 한켠에 서있는 음료냉장고에서 생수를 두 통 정도 사고, 슈퍼 언니가 안내해준 방향으로 화장실을 갔다. 약간 입구-작은 앞마당-슈퍼건물 이렇게 통과하면 실외화장실이 있는 뒤뜰 쪽인 구조였는데, 뒤뜰 한쪽은 바로 산쪽에서 튀어나온 암석이 크게 있고 바로 옆에 화장실칸들이 직각으로 있는.... 그런 구조였다. 그리고 나에게는 매우 꺼림칙하게도, 팽나무 그늘이 뒤뜰까지 덮고 있었다. 필연적으로 화장실도 매우 어두컴컴했고. 후다닥 볼일을 보고 땀이 식다못해서 서늘하니 그냥 바로 친구를 데리고 여길 떠야겠다 싶었던 나는 슈퍼로 돌아갔는데, 이 정신빠진 냔이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거다, 다 말하고 있는 게 아닌가! 자기는 지금 서있는데도 발이 너무 아프다, 너무 날이 덥지 않느냐, 경계심도 없이 술술 이야기하는데, 쟤가 원래 저러긴 했는데 우리 큰일 당하면 어쩌려고,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슈퍼 언니, 내가 없는 사이에 애를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이제 쉴만큼 쉬었으니 가자고 하는 나에게 건너편에 신발을 파는 곳이 있다더라, 거길 가보자, 새로 사서 편하게 신고 가면 될 것 같다면서 칭얼거리는 것이었다. 슈퍼 언니도 나한테 신발가게에 들렀다 가라고, xx씨한테 들었는데 ~시 안으로 ~까지 가면 된다면서요? 충분히 신발가게서 신발고르고 가도 늦지 않다며 나를 부추겼다. 아니, 상식적으로, 슈퍼도 물건 몇개 없고 코딱지만한 동네에 신발가게가 어딨고, 그런 신발가게에 가도 우리가 장거리를 신고 걸을 수 있는 편한 신발이 있겠나. 내가 슈퍼언니에게서 등을 돌리고 친구에게 조용히 '이 촌구석에 신발가게가 어딨다고 그래! 우리 여기 말고 다른 건물 봤어? 나무랑 여기 건물밖에 못 봤잖아. 우리 해떨어지기 전에 거기까지 안가면 우리 망해. 여기서 물사고 화장실 빌려썼으니 후딱 가야한다고.'라고 귓속말했는데, 그 와중에 곁눈질로 슈퍼언니를 보니 뭘 그리 좋은지 입에 귀에 걸렸더라. 친구는 자꾸 나한테 떼를 쓰면서, 자기는 발이 정말 아파서 지금 벼락맞아죽는 한이 있더라도 거기에 들렸다가 가겠다고 하길래 결국엔 내가 '그래, 발멀쩡한 나라도 먼저 출발할테니 넌 신발 사서 꼭 뒤쫓아와라'라고 하고 돌아서려고 했다. 그리고 슈퍼언니한테 얘 잘부탁한다고, 신세졌습니다 라고 말하려고 언니를 딱 봤는데 사실 이때 처음으로 눈이 마주쳤다. 언니가 날 엄청나게 노려보면서 한마디. "아가씨는 귀신한테 홀려가지는 않겠네요" - 그러고 나서 바로 깼다면 악몽이 아니었겠지만, 그 꿈을 꾸고 나서 정신을 반쯤 차렸지만 몸이 한참이나 움직여지질 않아서 눈도 못 뜨고 끽 소리도 못 낸 채로 한참을 끙끙거렸었다는 후문. 제가 웬만큼 피곤하지 않은 이상 아침에 10시를 넘겨서 자본적이 거의 없는데, 그날은 눈뜨니까 오후 1시 반이더라구요....ㅎ... 다른 것보다는 제 친구가 떼쓸때, 정말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던 그 여자가 너무ㅋㅋㅋㅋㅋㅋ 소름끼쳤어요... + 전 여자인데 예쁜 여자 너무 죻아함...ㅋㅋㅋㅋㅋㅋㅋ 친구ㅋㅋㅋㅋ를 왜 '이 시기에 꽤 친했던'이라고 표현했냐면, 저 꿈꾸고, 바로 다다음 학기에 연끊었거든요. 연끊은 사유도 <정말 다 지멋대로 하려고 해서>... 연끊고 나서 ???진작에 연끊으라는 계시였나!!!라고 생각했을 정도ㅋㅋㅋㅋㅋㅋ 이 시기에 저런 류의 여자가 어떻게든 저를 꼬셔서>>(공간적으로) 어떤 경계를 넘어가게 하려고 하는 꿈을 되게 많이 꿨었어요. 뭐가 들러붙어있었는지... 기가 약했던지...ㅎ 유일하게 딱 한번 꾐에 넘어갈 뻔했는데, 그 꿈에서도 저는 넘나 현실주의자라ㅋㅋㅋㅋㅋㅋ 이건 담편에...
구신과 어린 시절을 8
"모든 것을 운명이라고 말하지 마라. 네가 운명의 꼭대기를 밟고 서지 못하면,운명이 네 머리 꼭대기에서 널 짓누를 것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되는 일이 세상에 어디 있겠느냐.좋은 날을 보내려면 나쁜 날도 견뎌야지. 그것도 잘 견뎌야 한다" 책을 읽다가 퐈악 꽂힌 내용이라 인용해봅니다. 누구에게나 왜 나만? 이런 순간이 있겠지요? 마음이 무겁고 내가 짠하게 느껴지고.... 이런 글귀가 왜 와 닿는지....막막 느껴지고........ 날씨탓이라고 하하.....변명도 하고....... 깡촌은 어디에나 산이 많지요.쓰니가 어렸던 시절에는 연탄을 때는 집이 없었어요. 그 귀한 검은 다이아몬드는 도시에나 있었지요. 우린 모두 공평하게 가난했답니다. 겨울을 따스하고 풍족하게 나려면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이 땔감을 마련하는 일이죠. 겨우내 방을 따뜻하게 하고 소죽을 끓이고 밥을 해 먹으려면 가을부터 장작을 패어 뒤란에 산처럼 쌓아 놓고 겨우내 말리면서 사용하곤 했답니다. 장작은 어른 몫, 불쏘시개 마련은 어린아이들 몫이었죠. 가을이 무르익어 어깨의 햇볕은 뜨거우나 스쳐가는 바람이 소슬하면 여아들은 갈쿠리와 새끼줄을, 남아들은 갈쿠리와 새끼줄, 그리고 낫과 지게를 준비하여, 친한 애들끼리 암묵적으로 서로 겹치지 않게 이 산 저 산으로 땔감이 많은 곳으로 몰려갑니다. "나무하기"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놀이같은 즐거움이 있었죠. 걔중에 제일은 노랗게 익어 소복히 쌓인 솔잎이 제일 인기 많고 하기 쉬운 나무하기 였죠.왜냐면 갈쿠리로 긁기만 해도 되니깐요. 얼른 큰 베개 서너개 정도의 양을 긁어 놓고 주위를 뛰어다니며 가을 열매를 따 먹거나 계곡에서 가재잡고 겁나게 뛰어 놀던 그런 시절의 얘기 입니다. 오늘은 쓰니 얘기는 아니고요 막내 고모얘기임다. 엄마를 졸라 어릴때 ㅡ중학생ㅋㅡ무릎을 베고 들은 얘기임다. 막내 고모는 어릴때부터 말이 없었고 혼자서도 잘 놀고 그랬다함. 집을 감싸고 있는 대나무 밭을 좋아하여 혼자 거기서 하루 종일 놀기도 했다함. 본가는 제법 큰 기와집 이었고 뒤로는 엄청 넓은 대나무 밭과 산이 있었다함. 고모는 동생을 업고 다니며 ㅡ쓰니 아버지ㅡ혼자 놀기의 진수를 잘 보여주었다함. 예전 할아버지 젊은 시절에는 집에 머슴이 둘 있었음. 부엌 살림을 돕는 하녀도 있었음. 상머슴과 부엌 하녀 금아는 할아버지가 맺어 준 부부였고 그 사이에 가생자 아들도 있었음. 상머슴의 아들이 대엿살 무렵 어느 겨울 끝자락 사이 봄 날 머슴 ㄴ과 하녀 금아가 사라졌음. 대식이라 불리던 아들과 상머슴 남편 , 그녀의 낡은 무명 치마저고리 모두를 남겨두고.... 도시에서 유학중인 큰 아들에게 보낼 예정이던 소를 팔아서 마련한 큰 돈도 그들과 같이 사라졌음. 그들이 사라진걸 발견한 할아버지는 사람들을 모아 그들을 찾으러 다녔으나 끝내 찾을 수 없었음. 이후 그렇게 우직하고 성실했던 상머슴은 거의 미쳐서 날뛰기 시작했음. 주인ㅡ할아버지ㅡ에게 대들기.술 취해서 일 안 하고 퍼져서 자기.동네 주민들과 주먹질 하기.대식이 때리기가 하루 일과 였음. 돈도 잃고 사람도 잃은 할아버지는 그동안 쌓은 정리가 있어 차마 대식이 부자를 내칠 수 없었음. 그들이 사라진 한 달 뒤 어느 날 낮술에 취한 상머슴이 시퍼렇게 날이 선 낫을 들고 마누라 찾으러 갈거라고 날뛰었음. 말리다가 혼 내다가 견디던 할아버지랑 할머니는 또 시작이구나 저러다 술 깨면 죄송하다하면서 울며 빌겠지 싶어 포기하고 논밭으로 일하러 갔음. 그런데 상머슴은 돌아오지 않았음. 할아버지가 수소문하였으나 봤다는 사람이 없었음. 곧 오겠지....하며 거의 포기하고 기다리게 되었음. 세월이 흘러 나무하러 간다고 지게지고 나간 열살 대식이가 어둠이 내렸는데도 돌아오지 않았음.같이 나무하러 갔던 동네 애들을 불러서 물어보니 그날따라 나무가 많은 안도장골로 가자고 대식이가 주장하여 갔다함.안도장골은 제일 멀고 험하고 깊어 알짜배기 산이라 일찌기 나무 한 지게를 해놓고 빨갛게 익은 뽈뚝을 따 먹거나 새까맣게 익은 산머루를 주머니주머니에 가득 따서 먹으면서 놀았다함. 그러다 심심해서 무덤을 미끄럼틀 삼아 슬라이딩도 하다가 숨바꼭질도 했다함.한동안 신나게 놀다가 날이 어둑해지자 서둘러 지게를 지고 내려왔는데 같이 간 대식이가 없음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함. 오겠지 싶어 기다렸으나 일곱시가 되어도 오지않자 횃불을 마련하여 앞집,옆집 사람들이랑 대식이를 찾으러 안도장골로 출발했음.늦가을 일곱시면 완전 암흑임.특히 산골은 해가 빨리 지므로 더 어두움. 어른들은 같이 나무하러 갔던 앞집 쌍식이랑 쌍묵이 쌍디 형제를 길라잡이 삼았음. 안도장골 입구 즈음부터 꽹과리를 두드리며 횃불을 돌리며 대식이를 부르며 갔음. 무덤가, 바위 뒤, 낭떠러지, 계곡 등을 뒤졌으나 애들이 분명 나무를 한 짐해서 저기 큰 상수리 나무 아래 대식이가 지게를 세워 놓았댔는데 대식이도 나무 짐도 없었음. 매일같이 할아버지와 함께 동네 어른들은 안도장골뿐만 아니라 바깥도장골, 바구배미골 등등 골골이 찾으러 다녔음. 그러나 대식이는 커녕 지게, 작대기,낫도 없었음. 산짐승이 물어갔으면 지게라도 있어야지....도망을 갈 것이라면 무겁디 무거운 나무짐은 왜 지고 갔겠나.... 그러기를 일주일이 지났음. 산너머 친척집에 상이나서 지름길로 가려던ㅡ도장골을 타고 넘어가는 길이 지름길임ㅡ 쌍디 아버지가 지게를 진 대식이가 무덤가에 멍하니 앉아있는 걸 발견해서 데려왔음. 대식이 지게에는 그 날 한 나무 짐이 그대로 얹혀 있었음. 쌍디 아버지가 아무리 물어도 대식이는 대답을 안 했음. 안색이 좀 창백한거 빼곤 괜찮아 보였음. 심지어 부고 소식을 전하러 온 산너머 심부름꾼이 지게를 대신 지고가겠다했으나 거절의 뜻도 비치지 않고 그 큰 나무 짐을 지고 그 험한 산길을 잘도 내려가더라고 말할 정도 였음. "안상 어르신요! 대식이 델꼬 왔어요!" 이른 저녁 준비를 하던 할머니와 방앗간을 손 보던 할아버지가 놀라서 달려와 애를 붙들고 이것저것 물어봤음. 그러나 대식이는 멍하게 저어기즈음~~ 마당끝만 쳐다봤음. 대청 마루에 걸터 앉아 이 상황을 지켜 보던 아홉살 먹은 막내고모가 갑자기 달려오더니 마당에 팥 타작을 하고 놓아둔 가마니에서 팥 한 줌을 꺼내 대식이 얼굴에 확 뿌리며 괴성을 질렀음. "여기는 이제 니가 있을 곳이 아니야.나가!나가!나가라구!" 어른들이 깜짝 놀라 고모를 말렸으나 고모는 서너번 더 팥을 가져와 휙휙 뿌렸음. "안 가면 물 밥도 못 얻어 먹는 그런 구신으로 만들끼다!가!가!어서 가! " 그러자 갑자기 대식이가 오른쪽 눈에 경련이 오는지 찡긋찡긋 하더니 오른 쪽 눈을 부여잡고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며 마당을 데굴데굴 뒹굴다가 "억" 하며 뻗었음. 놀란 어른들이 대식이를 두드리며 깨우려고 물을 끼얹고 아무리 주물러도 깨어나지 않았음. "안 죽어! 눈은 뺏겨서 빙신됐지만. 애 머리 맡에 팥떡이나 올려줘!" 야멸치게 한 마디 내뱉은 고모는 방으로 들어가버렸음. 팥떡 한 접시와 한고봉 담긴 수수에 꽂힌 초를 세 번 갈고 그 초가 다 녹도록 내리 자던 대식이는 3일 후 깨어 났음. 그동안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막내고모를 종아리 쳐서 사랑방에 가두었음. 3일째 되던 날 밥상을 가져 온 언니고모에게 막내고모가 말했음. "소 들어 와" "가시나 그리 쳐 맞고도 정신 못 차리나!" 그러자 그 큰 눈에 눈물이 어리더니 "금아 갔어 이제.소 들어 오거든 고기 꽁다리에 물밥이라도 말아주고.머심 들어올라 방앗간 입구에 엉개 두 뿌리 심고" "엄마야...이기 단디 미칬는갑다.우짜노...." 언니고모가 대경실색하여 할머니를 부르며 달려 갔음. 머리 맡 상에 초를 갈아야 되나?, 혹 깨어 났나? 싶어 대식이를 보러가던 할머니가 그 모양을 보고 혀를 찼음. "어무니.이쁜이가 소 들어온대!" 막내고모는 본명으로 불리지 않았음. 순하고 예쁘고 딸 중 막내라서 이쁜이라고 불렸음. 그 순간 문간방 문이 열리며 대식이가 엉금엉금 기어나왔음. 기어 나온 대식이를 보고 할머니는 기절할뻔 했음.아침까지만 해도 멀쩡한 모습으로 자던 애가 갑자기 비쩍 마르고 누렇게 뜨서 배만 볼록하게 튀어나온 모습이었음!게다가 오른쪽 눈은 흰자만 있었음! "니 와이카노? 니 괘한나?" "아지매. 내 배 아파예.똥 눌랍니다..." 그러더니 비틀비틀 변소가 있는 쪽으로 기어가다가 픽 쓰러졌음! 식겁한 할머니는 고민할 겨를도 없이 부랴부랴 쓰러진 대식이를 문간방으로 옮기고 사랑방에 갇힌 막내고모를 불렀음. 할머니는 막내고모가 시키는대로 물밥을 말아서 부엌에서 늘 쓰는 큰 식칼로 휘휘 저어 식칼을 숟가락 삼아 문간방 주위에 뿌렸음. 곧 대식이는 깨어났고 할머니는 칼을 입에 물고 뿌리고 남은 물밥을 대식이에게 한모금 먹였음. 그러자 대식이는 곧장 똥을 누기 시작했음. 무려 일주일동안 흙똥을 쌌음.그러자 배가 완전 꺼졌고 누렇던 안색도 돌아왔음.그러나 오른쪽 눈은 결국 돌아오지 않았음. 그날 대식이는 동네 애들과 나무를 다 하고 나서 숨바꼭질을 했음. 어느덧 술래가 되어 애들을 찾으러 다녔음. 한참을 찾았는데도 애들이 어찌나 꽁꽁 숨었는지 아무도 찾을 수 없었음. 찾다가 지치고 화도 나고하여 집에 가야겠다 싶어 지게를 지고 산을 내려가던중 그날따라 나무짐이 너무 무겁고 다리에 힘도 빠져 잠깐 나무에 기대 쉬었는데 잠이 들었음.한참 달게 자는데 엄마가 깨웠음. "식아,식아~~~인나라 집에 가자" 하얀 행주치마를 두른 엄마를 따라 집에 갔음.예쁜 엄마가 해주는 고기반찬에 쌀밥에 따끈한 고기국이 너무 좋았음. 밤이 되면 엄마는 토닥이며 재워주고 꼭 안아서 같이 잤음. 그렇게 며칠을 보내자 살살 걱정이 되었음. "고마 인제 가 볼랍니더" "식이 니 가뿌모 내는 우짜노?몬간다.아님 내도 델꼬가라" 그 순간 대식이는 같이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개를 저었음. 대식이가 거절하자 엄마는 화를 냈다가 달랬다가 고집을 냈음. 그래도 끝내 승낙을 안 하자 슬픈 눈을 한 엄마는 허리춤에서 낡은 비단보따리를 내밀었음. "할 수 없네... 그람 이거 니가 갖고 가라.너거 아부지한티 들키믄 안 된다 알겄제?어서 가라.오늘 가야된다!너거 아부지 곧 올끼다" 엄마는 갑자기 허둥지둥 비단 보따리를 나무 짐 속에 단단히 넣어주고 지게를 매도록 했음. 놀란 대식이가 지게를 매고 허둥지둥 문밖을 나오자마자 시퍼런 낫을 들고 얼굴에 피를 잔뜩 묻힌 아버지가 나타나 낫을 휘두르며 대식이를 무섭게 얼렀음. "그거 인주고 가라!그거 내끼다!" 대식이는 절대 뺏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재빨리 도망치려했으나 나무짐이 잡혔는지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음. 아버지랑 몸싸움을 하는데도 엄마는 나와보지도 않았음. 휘두르는 낫을 피하며 몸싸움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무서운 얼굴로 아버지의 낫을 뺏으며 고함을 질렀음. "이기 니 꺼가? 내사 갖다 줄란다! 내는 도둑년 아닌기라!" 엄마는 무서운 얼굴로 아버지의 낫을 홱 뺏아 던지고 갑자기 대식이에게 확 달려들었음.그순간 대식이는 온 몸이 너무 아팠고 특히 눈이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르다가 기절을 했음. 꿈결에 배가 너무 아파 똥을 누어야 살겠다 싶어서 정신을 차려보니 문간방에 누워있었음. 대식이의 말을 듣고 난 할아버지가 뒤곁에 던져둔 나무짐을 끌렀음. 갈쿠리로 야무지게 착착 챙긴 솔잎 두 단을 걷어내자 원래는 붉은 색이었던 비단 보따리가 다 낡은 분홍색이 되어 들어있었음. 할아버지는 그 낡은 비단 보따리를 차마 풀지도 못하고 덜덜 떨며 쓰다듬으며 우셨음. 며칠 뒤 거한 상을 차려서 제사를 올리고ㅡ제문까지 읽었음ㅡ대문가에 엉개나무를 양쪽에 심으셨음.ㅡ음나무 임다. 대식이에게 쌀밥에 고기국을 한동안 먹여 기운을 차리게 한 할아버지는 대식이를 앞세워ㅡ안 가겠다는 애를 학교 보내준다고 꼬셨음ㅡ동네 어른들과 안도장골로 갔음. 세번은 실패했음.다행히 네번째에 우거진 나무 사이로 살짝 벌어진 동굴 입구를 발견했음.서너평 되는 동굴 안에는 이미 백골이 된 사체 두 구와 솥 등이 있었음. 백골 둘 다 머리가 깨져 있어 사인이 짐작 되었음. 너무 궁금해진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설득하여 막내고모에게 물어보자 했음. 소 두마리를 판 거금이 들어왔음. 그날, 대식아범이 우시장에 소를 몰고 할아버지와 같이 갔음. 그 주에 내려 오겠다던 큰 아들이 못 온다고 전보가 왔음. 그 돈은 붉은 비단 보자기에 싸여 안방에 꽁꽁 숨겨졌음. 돈 욕심이 난 대식아범은 금아를 밤마다 괴롭혀 돈을 훔쳐내어 도망가자고 계획을 짰음.밭에서 계획을 짜던 중 어쩌다가 약간 어리버리한 ㄴ에게 들켰고 급히 계획을 수정하여 둘이 먼저 연분나서 도망을 간 것처럼 하자...곧 내가 미친 척하고 찾으러 가는 시늉을...하겠다..... 산에 나무하러 다니다가 발견한 동굴에 둘은 숨어지내고 대식아범은 미친 척 찾으러 돌아다니는 시늉을 하면서 밤에 가끔 양식을 가져다 줬음. 머슴 ㄴ이 금아를 욕심내어 덤볐고.... 금아는 돌을 집어 ㄴ의 머리를 찍었고....마침내 때가 되어 대식아범이 올라와보니 썩어가는 ㄴ의 시체 앞에서 정신 나간 것 같은 마누라를 보았음. 괜찮다고 달래어 돈 들고 도망가자 했으나 금아는 돈을 돌려줘야겠다 했음. 결국 설득하다가 실패하자 화가 난 아범은 금아를...... 그런데 죽이고보니 숨겨두었던 돈이 그 자리에 없음을 알게되었음.돈을 찾아서..... 찾고 또 찾다가....금아 귀신을 만났는지.....미친건지....어디로 간 건지..... 사실 막내고모는 어릴때부터 혼자 벽보고 중얼거리며 뜬금없이 이상한 얘기를 하곤 했음. 어느 날 대식이를 어르는 상머슴을 보고는 "천상 죄값이로고"이랬다귀... 금아보고는 "손 타.도망가" 대식이의 엄마가 집안의 큰 돈을 훔쳐 달아나자 괘씸했던 할아버지가 대식이 부자를 쫒아내려하자 "소 등 타고 올거야"그랬다귀..... 양반 집 애기씨가 이상한 소릴 해대니 할아버지가 엄청 종아리를 치셨다고 함.할머니는 내내 우시고. 결국 막내고모를 늦게 어느 가난해서 장가도 못 간 노총각 양반에게 엄청난 지참금을 쥐여서 6.25 일어나기 3년 전 해에 시집을 보냈으나....그 해에 고숙 급사. 그러자 시가에서 며느리 불쌍하다고 저고리 끝을 잘라서 보냈음.ㅡ혼수로 가져간 재물은 안 돌려주었다던데ㅡ 6.25 일어나던 해에 재취로 가난한 농군에게 시집을 보내고 인민군이 쳐 들어와 인민의 적이라며 기와집을 태웠고 그걸 보신 할아버지는 충격을 받아 눈 감으셨다함. 막내고모는 평생을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음. 대식이는 할아버지가 키웠음.학교도 보내주고. 오른쪽 눈은 결국 .... 완전 흰자만 보였다네요. 중학교까지 보내주려고 했으나 본인이 안 가겠다고 했답니다. 14세 되던 봄에 꼴 베러 가려 던 대식이를 막내고모가 불러서 오늘은 꼴 베러 가지말고 학교 가라고 했는데 싫다고 바지게에 낫을 얹고 휭하니 나가더니 그 길로 독사에 물려 죽었다네요. 막내고모가 꼴 베러가는 대식이를 보고 혀를 차며 "명이 니를 밟고 섰구나!전생에 빚은 갚았으니 되었다" 대식이는 귀신에 홀린 이후부터 약간 어리버리해졌고 그렇게 식탐을 부렸다구 하네요. 봄이 되자 대문가 양쪽 엉개나무가 새순을 슥슥 피워냈고 그걸 본 대식이가 입맛을 다시길래 막내고모는 호통치며 먹으면 안 된다고 번을 서듯 감시를 했으나 결국 밤에 몰래 따 데쳐서 된장에 찍어 먹었고 다음 날 꼴 베러 가서 독사에 물렸다네요.귀신 막는 나무를 건드렸으니...... 너무 길었어요....... 읽어내느라 피곤하시겠어요........ㅠㅠ 지송함다....좀 더 짧게 쓰는 법을 익힐께요..... 코로나보다 무서븐 구신 얘기였나요? 금아가 돈을 어디 숨겼는지 알아채셨는지요?
펌) 숲_完
숲의 마지막 편입니다. 부디 재밌게 잘 읽으셨길 바라며 저는 또 드넓은 인터넷 바다에 숨겨진 보석같은 공포소설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하트는 저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9 숲 안쪽에 들어서고 ‘박 반장이 가져온 랜턴이 없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안쪽 숲은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웠다. 물론 숲에 들어가기 전 날씨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흑막을 덮어둔 거 마냥 어두컴컴한 게 꼭 밤 같았다. 게다가 콧속으로 전해지는 숲 특유의 알싸한 향기 때문에 머리도 어지러웠다. 내가 알고 있던 푸른 숲과는 달랐다. 너무나 이질적인 분위기, 이 숲으로 인해 원래 세상과 차단된 느낌마저 들어버렸다. “박 반장님, 확실히 어제 이 숲에서 인부들이 사라진 겁니까? 정말 확실한 거죠?” 김 대리가 묻자 박 반장이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박 반장은 나와 한차례 트러블이 생긴 이후로 말을 섞으려 하지 않았다. 어색한 분위기가 싫었지만 그래도 먼저 사과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은 내 위치가 용납하지 않았다. “어, 이거 우리 안전모잖아요?” 순간 주변을 둘러보던 김 대리가 풀숲에 떨어져있던 안전모를 주워들었다. “어? 진짜네?” “네, 정말 여기서 사라졌나 본데요?” 왜 이런 풀숲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우리 쪽 인부들이 쓰던 안전모였다. “여기 나무에도 걸려있는데요?” 김 대리가 안전모를 처음 발견한 곳 옆에 서있던 나무에도 안전모가 대롱대롱 걸려있었다. “잠깐, 이게 뭐죠? 작업복 아닌가요?” 우리를 따라온 김 씨가 나무 밑의 흙에서 옷가지를 꺼내 들었다. 좀 더러워지긴 했지만 왼쪽 가슴에 새겨진 마크를 봤을 때, 100퍼센트 우리 회사의 작업복이었다. “이 사람들, 옷을 이런 곳에 훌렁 벗어놓고 어딜 간 거야?” “부장님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아니, 제정신에 옷을 여기다 벗어두었겠습니까? 혹시 다른 누군가에게 의해 강제로 벗겨진 게 아닐까요?” 김 대리가 작업복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말했다. “누구한테?” “마을 사람들 아닐까요? 공사를 방해하려고 했잖아요.” 김 대리가 사뭇 진지하게 말했지만 별로 믿음은 가지 않았다. “말이 된다고 생각해? 설마 인부들이 그런 노인네들도 못 이길까?” “저번에 사고 때처럼 미친놈들이 흉기를 들고 설치면 가능할지도 모르죠.” “그런가?” 김 대리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박반장과 김씨가 우리를 재촉했다. “예감이 불길해요, 빨리 이 숲을 나가야 할 것 같아요.” 박 반장이 팔을 휘두르며 재촉했다. “포기하시는 거죠? 보세요. 제가 뭐랬습니까? 인부들이 숲에서 사라질 리가 있겠습니까?” 나는 보란 듯이 비아냥거렸다. “후두두둑” 내가 말을 마친 순간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졌다. “뭐야? 비오잖아?” “오늘 비 온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비도 오니까 빨리 돌아가죠.” 우리들은 서둘러 왔던 길을 돌아서 갔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우리가 왔던 길로 한참을 걸어도 숲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뭐야? 길이 어떻게 된 거야?” 홀딱 젖은 채로 성질을 부렸다. “비가 와서 길이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거기다가 어둡기 까지 해서 이거 아무래도 길을 잃은 거 같은데요?” 김씨가 빗물에 범벅이 된 얼굴을 쓸어내리며 중얼거렸다. 빗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길을 잃은 거 같은데요?’라는 말은 유독 잘 들렸다. “아니, 뭐라고요? 길을 잃어요? 조금만 더 있으면 밤인데 어떡해요?” 김 대리가 손목시계를 보며 김 씨에게 따졌다. 김 씨는 그런 김 대리를 보며 나도 모른다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아, 이거 괜히 왔네.” 혼잣말이었지만 모두가 들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가 따라 오랬습니까?” 박반장이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애초부터 박 반장, 당신이 인부들 관리만 잘했어도 이런 개고생은 안 하잖아!” “그런 네놈은 일이나 제대로 했냐? 빈둥빈둥 놀다가 가끔씩 얼굴이나 비치면서!!” “뭐라고?! 이 사람이 보자보자 하니까!!” “아주 오늘 끝장을 보자!!” 나와 박 반장이 언성을 높이며 서로에게 달려들자 김 대리가 우리 둘 사이를 막아섰다. “아니, 왜들 이러세요? 지금 상황도 안 좋은데 다들 성질 조금만 죽이고 참읍시다.” 김 대리는 서로의 멱살을 움켜잡은 우리를 필사적으로 뜯어 말렸다. 그리고는 우두커니 서있는 김 씨를 향해 소리쳤다. “김 씨는 뭐하세요? 두 분 좀 말리세요.” 그러자 김 씨가 숲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집이 있는데요?!” 서로의 멱살을 쥐고 흔들던 나와 박 반장, 그리고 우리 둘 사이에 끼여 있던 김 대리. 모두 행동을 멈추고 김 씨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응시했다. 그곳에는 통나무집 하나가 외롭게 서있었다. 뭔가 숲의 분위기와 조화가 잘 되는 통나무집이었다. 눅눅한 곰팡이 냄새와 허연 거미줄, 수북이 쌓인 먼지 덕에 숨쉬기조차 곤란한 통나무집. 비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집 안 구석구석에서 풍겨오는 음산한 분위기에 마음이 불편했다. 축축한 마룻바닥에서는 뭔가가 갑자기 튀어나올 거 같았다. “생필품 같은 게 있는 거로 봐서는 누군가 살았던 거 같은데요?” 퀴퀴하고 음침한 것이 사람이 있기에는 부적합해 보였지만 누군가 살았던 흔적이 간간히 보였다. 쓰던 컵이라던가, 탁자에 널브러진 식기, 낡아빠진 가구. “아무래도 내키지는 않지만 오늘은 여기서 묵어야 할 거 같네요.” 김씨가 젖은 머리를 털며 말했다. 솔직히 김씨가 내키지 않다고는 했지만 왠지 김씨는 이곳에 살아도 어울릴 것 같았다. 그 생각에 혼자 피식하고 웃었다. “부장님, 아무래도 여기 그 사람 집 같은데요?” 김 대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 사람 집이라니? 누구?” “그 때 그 전기톱 들고…….” “뭐? 그 미친놈?” 김 대리의 말에 기억 저편에 있던 미친놈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절대 못 잊을 거 같더니만. “저기 보세요, 전기톱” 김 대리가 가리킨 곳은 무슨 벽장 같은 게 있는 곳이었는데, 그곳에 전기톱이 뉘어져 있었다. 김 대리는 뭐가 좋은지 전기톱을 가까이 가서 구경했지만, 나는 그 날 생각에 전기톱 근처에 가까이 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전기톱 있다고 다 미친놈이냐?” “여기에 사진도 있는걸요?” 김 대리가 그곳에서 사진을 발견했는지 사진 하나를 가져와 내게 보여줬다. 그 빛바랜 사진 속에는 부부로 보이는 남녀와 어린이 하나가 있었다. 어린이와 여자는 잘 모르겠지만 남자의 얼굴은 익숙했다. 족제비 수염의 남자. “이 남자 전기톱에 당했던 남자 맞죠? 그러면 여기 이 어린이가 아마도 그 미친놈이겠네요. 저번에 마을사람이 그 남자가 숲에서 혼자 산다고 그랬는데, 이 집인가 봐요. 으으, 이 미친놈 집에서 잔다고 생각하니까 좀 찝찝하네요.” “그러니까 그런 소리를 왜 해!! 사람 찝찝하게” 괜히 곤두서는 신경에 애꿎은 김 대리를 나무랐다. 우리가 이렇게 떠드는 사이, 박 반장은 젖은 작업복을 벗어다가 창가에 널어놓더니, 통나무집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러고는 자려고 폼을 잡았다. “주무시려고요?” 내가 묻자 박 반장이 ‘끄응’ 소리를 내며 돌아누웠다. “에고 참, 나도 자야겠다.” 어찌어찌 박 반장에게 말을 걸려다가 실패했다. 민망해진 나는 그냥 젖은 옷을 입은 채로 바닥에 드러누웠다. 끈적거리는 게 불쾌했지만, 하루 종일 숲을 걸은 탓에 너무나 피곤해 그냥 뻗어버렸다. “촤악, 촤악, 촤악” 얼마나 잤을까? 피곤에 절어 한참 잠들어 있던 내 귀에 요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옆에 누워있는 김 대리를 깨우려 했지만 깊이 잠 들었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촤악, 촤악, 촤악” 그 소리를 무시하고 싶었지만 너무나 신경 쓰였다. 결국 나는 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찾기 위해 일어났다. 나는 적막한 통나무집에 또렷이 들려오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촤악, 촤악, 촤악” 확실히 집 안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었다. 그 소리는 분명히 바깥에서 시작되었다. “촤악, 촤악, 촤악” 나는 그 소리를 밝히기 위해 문을 열었다. 활짝 열린 문 앞에는 남자 하나가 전기톱을 들고 서있었다. 정말 이상한 그 남자는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해서 점프를 했다. “촤악, 촤악, 촤악” 그 남자가 점프를 할 때마다 진흙이 튀는 소리가 났다. 그는 한 발로 점프를 뛰었는데 그 때마다 진흙이 패이며 ‘촤악’ 소리를 냈다. 그랬다. 그 남자의 다리는 애석하게도 하나였다.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난 다 알고 있었다. ‘아뿔싸’ 나는 그 자리에 고꾸라져 기절해버렸다. “부장님 일어나세요, 일어나요” 김 대리가 내 몸을 팔로 밀며 흔들었다. “어, 뭐야?” “날 밝았어요, 비고 그쳤고 이제 돌아가야죠. 그나저나 부장님 어제 문 앞에서 주무셨어요? 분명히 제 옆에서 주무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김 대리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꿈이었나?’ 나는 일어나서 곧장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뭐야, 꿈이었잖아’ 나는 무심코 땅을 내려다봤다. 문 바로 앞의 땅이 왠지 다른 곳보다 깊게 패여 있었다. 그것도 성인남자 발자국 모양으로. ‘꿈이 아니었어?’ “빨리 이 숲을 나가자” 빨리 이 숲을 빠져나가고 싶었다. “갑자기 왜 그러세요?” “갑자기는 무슨, 빨리 가자니까!!” 불길한 예감에 나는 서둘러 숲을 나오려했다. 다행히 김 씨가 날도 밝고, 먹구름도 걷혀 금방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어제처럼 숲을 걷고 또 걸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고 있는데 뭔가가 내 머리를 향해 떨어졌다. “툭!!” “으아!! 뭐야!!” 다행히 내 머리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너무 놀라 꼴사납게 주저앉아버렸다.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그것을 봤다. 바닥에 떨어진 그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 그것도 교과서. “엥? 교과서 갑자기 왜 하늘에서 떨어졌지?” 교과서를 주워 든 김 대리가 하늘을 살폈다. 김 씨와 박 반장도 덩달아 주변을 살폈다. “저거, 저게 뭐야?” 박 반장이 높게 솟아오른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나무의 굵은 나뭇가지에는 검은 뭔가가 걸려있었다. “저거? 얘들 가방 아닙니까?” “가방이요? 그러고 보니까 그렇게 보이네요.”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검은 가방이 나뭇가지에 걸려있었다. “근데 누가 저런 높은 곳에 걸어놨지?” 김 씨가 턱을 쭉 내빼고 나무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신기하네요.” “무시하고 그냥 갑시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떠올라 그냥 지나가고 싶었다. 왜 저 높은 곳에 가방이 걸려있을까? 갑자기 저번 사무실에서 실종되었다는 고등학생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설마’ 무서운 생각을 잊기 위해 무작정 걸었다. 그렇게 걷고 있는데 낯익은 길이 보였다. 게다가 어렴풋이 들리는 작업소리. 현장에 거의 도착한 게 분명했다. 천천히 걸어 나가도 괜찮았지만 괜한 불안감에 뒷사람들을 제쳐두고 뛰어나갔다. 좀 뛰어나가자 작업현장과 일을 하고 있는 인부들이 보였다. “후우, 후우” “어, 소장님!!” 나를 본 인부 하나가 놀라며 말했다. “휴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아, 소장님, 헥, 왜 갑자기 뛰세요? 헥” 김 대리가 헐떡이며 내 뒤를 따랐다. “박반장님이랑 김씨는…….” 놀란 인부가 묻자 김 대리가 손으로 뒤를 가리켰다. “뒤에서 오고 있어요. 물 없어요? 물 좀 주세요.” 인부는 김 대리에게 물통을 건네줬다. 물통을 건네받은 김 대리는 물을 벌컥벌컥 마셔댔다. 그러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무안한 표정을 짓더니, 내게 물통을 건넸다. “부장님, 여기 물 좀 드세요” “빨리도 챙긴다.” 나는 물통을 낚아채 듯 뺏어냈다. “근데요, 박반장님이랑 김씨가 오는 거 맞아요? 아무도 안 오는데, 인기척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인부의 말에 나와 김 대리가 동시에 뒤를 돌아봤다. 그곳에는 어두컴컴한 숲이 있었다. “분명히 뒤에서 따라오고 계셨는데” 김 대리는 그렇게 말하며 숲으로 들어가려 했다. 순간 무의식적으로 김 대리의 팔뚝을 잡았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 후 몇 시간이 지나도 박 반장과 김 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11 간만에 회사간부들에게 제대로 까였다. 느려터진 공사속도와 소홀한 예산관리 그리고 안전사고. 당장 무슨 수를 쓰라고는 했지만 눈앞에서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보고나니, 숲에 가기조차 꺼려졌다. “박 반장님은 아직도 연락이 안 되네요, 부장님 어쩌면 좋을까요? 이러다가 공사 말아먹어서 잘리는 거 아닐까요?” 김 대리의 질문에 대꾸할 기운도 없었다. 그 날, 박 반장이 사라진 그 날 이후로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상태다. 눈앞에서 겪어버린 기이한 사건들 때문에 그동안은 눈곱만큼도 믿지 않았던, 굿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냉커피를 홀짝이며 투덜거렸다. “미치겠네, 진짜 그 숲 정체가 뭐야?” “경찰에서도 전혀 손을 쓰고 있지 않아요. 숲에서 사람이 실종 되었는데, 숲은 가장 나중에 찾아보겠대요. 제가 정말 어이가 없어가지고” 짜증이 났는지, 김 대리가 머리를 마구 긁적였다. “돌겠네, 진짜 공사는 공사대로 망치고,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고 하여튼 여기 온 뒤부터 되는 게 없네.” “근데 저희가 정말로 실수한 거 아닐까요?” “실수라니?” “처음에 마을 어르신들이 경고했잖아요.” 예전 같았으면 헛소리하지 말라며 김 대리에게 면박을 줬겠지만 나도 보고 느낀 게 있는지라 김 대리의 말에 수긍했다. “저기 그 숲 말이에요” 조용히 얘기를 듣고 있던 미스 김이 입을 열었다. “응, 미스 김, 뭐 들은 거 있으면 말해 봐” “제가 마을에 사시는 어떤 분한테 들었는데 그 숲에 무덤이 굉장히 많대요. 옛날부터 이 마을에 살았던 사람들 대부분이 그 숲에 묻혔다는데, 혹시 그것 때문에 숲에 이상한 기운이 흐르는 거 아닐까요?” 미스 김의 말에서 뭔가 한기가 느껴졌다. “무, 무덤이요? 부장님, 근데 숲에 갔을 때 무덤은 없지 않았어요?” 김 대리의 말이 맞았다. 지난 번 숲에 깊숙이 들어갔을 때, 무덤은 구경조차 못했다. “무덤은 없었는데, 그거 혹시 미스 김 겁주려고 그 사람이 거짓말 친 거 아냐?” “그건 저도 모르죠.” “어쨌건 그 무덤 이야기를 들으니까 더욱 가기 싫어지는데요?” 김 대리의 얼굴에 말 못할 공포가 느껴졌다. 물론 숲에서 기이한 일을 경험한 나만이 공유할 수 있는 공포였다. “김 대리 어쩌지?” “뭐가요?” “며칠 뒤에 작업현장에 감사가 와서 우리 오늘 현장에 가야 돼” 내 말에 김 대리의 안색이 새까맣게 변했다. 김 대리는 종이컵을 구기더니 테이블에 놓았다. 테이블에는 다 마셔서 비어있는 빈 종이컵 두 개만 덩그러니 남았다. 12 “김 대리, 무슨 연락 받은 거 없었어?” “없었는데요.” 나와 김 대리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대화를 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막 도착한 작업현장에는 일하고 있어야 할 인부들이 한 사람도 없었다. 모두가 어디로 갔는지, 고요함만이 반겨줄 뿐이었다. “설마 다 관둔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얼빠진 모습을 한 채 우두커니 서있었다. 순간 김 대리가 영원할 것만 같던 정적을 깨뜨렸다. “저, 저기 박 반장님?!” 김 대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무작정 숲을 향해 뛰어갔다. “뭐야? 김 대리!!” 나 역시 김 대리를 뒤쫓아 숲으로 뛰어들었다. 김 대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구 뛰어 들어갔다. 얼마나 달렸을까? 김 대리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멈췄다. “김 대리, 뭔데 그렇게 뛰어?” “아니, 헉헉, 박 반장님을 본 거 같은데, 헥” “뭐? 박 반장? 김 대리 혹시 뭐에 홀린 거 아냐?” 어느덧 진정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숲의 안쪽이었다. 순간 저번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덜컥 겁이 났다. 나는 재빨리 왔던 길을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순간 숲 여기저기에서 마을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김 대리가 박 반장으로 착각한 게 이 마을 사람들 같은데?” “그러게요” 순간적으로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며 계산했다. 지금까지 일어난 기이한 사건들 그리고 내 눈앞에 서있는 마을사람들. 그렇다. 잦은 기계고장은 마을 사람들이 공사현장에 몰래 들어와 기계를 망가뜨린 것이고, 그 족제비 수염 영감의 머리도 그 날 사고 현장에 있었던 마을 사람이 숨겨놓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사라지는 사람들도 그렇다. 지금 눈앞에서 나와 김 대리를 노리는 이들이 저지른 짓임이 분명했다. “인부들도 이런 식으로 당했을까요?” “그렇겠지” 마을 사람들은 흐릿한 눈으로 나와 김 대리를 응시했다. “지금이야!! 튀어!!” 나는 순간적으로 옆으로 돌아 뛰었다. 김 대리 역시 내 신호를 듣고, 곧장 나를 따라 냅다 뛰었다. 방금 전에도 뛰어서 힘이 들었지만 멈추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부장님, 앞에 통나무집이” 저런 곳에 숨어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과 동시에 통나무집에 있던 전기톱이 떠올랐다. “김 대리, 일단 저 집으로 들어가자” 뒤를 돌아보며 말하는데 김 대리가 멍하니 서있었다. “뭐야? 왜 서있어?” “다리가, 다리가 안 움직여요” “뭐?” 뒤를 본 순간 마을 사람들이 미친 듯이 뒤쫓아 오는 게 보였다. “부장님, 도, 도와주세요. 제발” 김 대리는 자신의 다리를 주먹으로 두드리며 내게 애원했다. 정말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나는 돌아섰다. 돌아서는 내 뒤로 김 대리가 절규했다. ‘젠장’ 통나무집에 들어간 나는 다짜고짜 전기톱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다. “뭐야!?!”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바깥에는 언제 도착했는지 대략 스무 명 정도의 마을 사람들이 통나무집 주변을 둘러싸고 서있었다. “당신들, 뭐야?! 도대체 왜 이래?” 내가 소리쳤지만 그 누구도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아까처럼 흐릿한 눈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너무나 무서워 겁을 주기위해 전기톱의 시동을 켰다. “드르르릉” 전기톱이 무섭게 진동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별로 무섭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에잇!!” 난 분명히 단순히 겁을 주기 위해 휘둘렀다. 당연히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칠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휘두른 전기톱에 맞은 그 사람은 처참하게 잘려나갔다. “촤아아악!!” 그 사람의 몸에서 튀어나온 피와 살점파편들이 나를 뒤덮었다. 마을 사람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이성을 잃어버린 나는 전기톱을 마구 휘두르며 돌진했다 그 와중에 사람 여럿이 전기톱에 썰려나갔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도망갔다. 미친 듯이 뛰고 또 뛰었다. 그렇게 한참 뛰어 마을 사람들이 안 보일 때 쯤 갑자기 오른쪽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무심코 움직이지 않는 오른발을 내려다봤다. 바지는 이미 사람들의 핏물과 살점으로 얼룩져 있었고, 다리는 후들후들 떨고 있었다. “뭐야? 왜 안 움직여?” 순간 뒤쪽에서 부스럭거리며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마을 사람들 인 게 분명했다. 너무나 무서웠다. “씨발 진짜!!” 결국, 나는 이를 악물고 전기톱으로 내 오른쪽 다리를 썰어냈다. 근데 뭔가 이상했다. 전혀 아프지가 않았다. 이상한 기분에 다리를 쳐다봤다. 톱날이 박힌 내 허벅다리에 뭔가 이상한 게 보였다. ‘나이테?’ 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방독면을 쓴 사람들이 숲으로 향했다. 그들은 저마다 숲의 안쪽을 돌아다니며 실종된 사람들을 찾았다. 숲의 안쪽, 깊숙한 곳에서는 그동안 실종되었다고 전해지는 사람들의 사체가 여기저기서 발견되었다. “이거 심각한데요? 저기 봐요, 나무에 사람이 목을 매달고 있어요.” 방독면을 쓴 사내가 나무 위를 가리키자, 일제히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봤다. 그곳에는 언제 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하나가 검은 가방을 맨 채로 나무에 목을 매달고 있었다. “이거 너무 사체가 많은데요? 아니, 도대체 이렇게 얼마나 방치를 해둔건지” “이봐, 여기 봐. 이사람 다리가 나무뿌리사이에 낀 채로 죽어있어, 어서 빼내자” 방독면을 쓴 사람들이 힘을 합쳐 그 죽은 시체를 다리를 뽑아냈다. “뚜둑”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그 시체의 다리가 흐느적거리며 빠져나왔다. “그동안의 실종된 사람들 모두 찾을 거 같은데요?” “그러게 말이야” “여기 이 사람은 도대체 뭘 본 걸까요?” 그가 가리킨 곳에는 전기톱에 다리가 잘려나간 사람이 누워있었다. “끔찍한 걸?” 그 남자 주변에는 전기톱에 베였는지 깊게 상처가 난 나무들이 서있었다. “그나저나 숲에 환각물질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었다니” “그게 이 숲에서 뱀한테 물린 사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검사결과 환각물질을 일으키는 약물반응이 보였다는군. 그렇게 해서 알아냈다던데?” “그래요? 그러면 그동안 숲의 저주는 다름 아닌 환각물질을 일으키는 식물이었던 거네요. 듣기로는 처음 발견된 물질이라던데” “그렇지” 그들은 그런 대화를 나누며 사체를 옮겼다. 어디서부터 환각이었을까? 방독면을 쓰고 다리가 잘린 사체를 옮기던 남자가 물었다. “근데 누가 이렇게 돌아다닌 걸까요?” “무슨 소리야?” “아니 주변을 봐요, 발자국이 어찌나 많은지” 그들 주변 흙길에는 수많은 발자국이 찍혀있었다. 김 대리는 자신이 가져다준 냉커피를 들이마시는 부장을 보며 생각했다. ‘그나저나 미스 김은 누구야?’ 출처 : 웃대 ‘패랭이꽃’
펌) “너, 거 가지 마라.”
장마가 시작되려는지.... 담주에는 비 소식이 제법 많네요..... 비만 오면 삭신이 쑤시는지라 장마가 반갑지는 않구먼유.....떼잉쯧.. 걍 누워서 빙글이나 하고 괴담이나 올려야지..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저는 공군 부사관을 나왔습니다.이 이야기는 친구이자 동기인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모바일로 써서 가독성이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총무 특기였던 제 친구가 아직 짬찌였을 때 전입 온 신병이 있었습니다. 어딘가 초점 없는 흐릿한 눈빛에 훈련소에서 부터 의욕 없는 모습으로 ‘관심병사’ 타이틀을 획득한 아이지요. 그래도 약해보이지는 않았기에 이리 타이르고 저리 타이르면 알아들을 것 같아 최대한 잘해주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친구의 성의에 감화가 되었는지 하루는 일과를 끝내고 면담 신청을 하러 왔는데 무슨 얘기를 꺼내려는지 말을 하려다 말고 우물쭈물하더랍니다. 그래서 치킨이랑 소주를 사서 먹이며 말해보라고 구슬렸습니다. 신병은 소주를 몇 잔 들이키더니 드디어 속에서 되뇌이던 말을 꺼냈습니다. 그 신병은 입대를 앞두고 몇 주 전 친구 둘과 낚시를 하러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아이들이라 서로 신나하며 제천에 있는 저수지로 목적지를 낙점했지요. 신병은 무당 일을 하고 계시는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친구들과의 약속을 허락 맡으러 안방에 들어가자마자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더랍니다. “너, 거 가지 마라.” 아들은 당황했지만 이미 친구들과 다 말을 해놓은 상황이어서 쉽사리 아버지의 말을 따르기 어려웠습니다. 약속을 상세히 설명해도 아버지는 딱 잘라 하지말라는 말뿐이었습니다. 여지껏 아버지 말씀을 어긴 적 없는 아이였지만 친구들과의 신의를 저버리기 어려워 아버지께 통사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럼 한가지 조건을 붙이마. 거 가서 누가 부탁을 하거든 절대 들어주지 마라. 절대.” 아버지의 말이 이해가 안 갔지만 놀러갈 생각에 신병은 알겠다고 선뜻 승낙하고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그 신병과 친구 둘, 이렇게 셋은 텐트와 낚시도구, 캠핑거리들을 챙겨 제천으로 떠났습니다. 젊은 남자 셋이 뭐가 그렇게 재밌겠냐만은 낮부터 술을 마시며 낚시를 하는 그 맛이 기가 막혔답니다. 저수지엔 비록 셋 밖에 없어서 적적한 느낌이 들었지만 낚시를 하는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낮부터 퍼마시니 저녁이 되자 술이 동나서 누군가는 술을 사러 마을까찌 다녀와야했습니다. 마을은 졸졸 흐르는내를 따라서 20분쯤 가야하는 거리여서 그 신병이 남고 다른 친구 둘이 술을 사러 다녀오기로 했답니다. 혼자하는 낚시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습니다. 꾸벅꾸벅 졸던 그가 눈을 떠보니 이미 하늘엔 별들이 수를 놓고 있었답니다. 아직 친구들이 오지 않아서 시간을 보니 이미 다녀오고도 충분할만큼의 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신병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혹시 장난을 치는 건 아닌가 주위를 다 뒤져봐도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도 너무 늦었고 반공기도 차 일단 텐트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지금은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이 없지만 당시에 저수지는 휴대폰의 수신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아 전화를 수십번 해봐도 연결을 할 수 없다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습니다. 시간은 새벽으로 향하는데 섣불리 움직일 수도 없어진 신병은 텐트 안에서 전화가 연결되기만을 간절히 바랐는데 텐트 밖에서 두 개의 그림자가 보이더랍니다. “야! 이거 완전 무겁다. 나와서 이것 좀 들어줘!” 들려온 목소리는 다행히 친구였습니다. “뭘하다 이제 쳐오냐!” 그는 안도하며 욕지거리를 해주려고 나가려는데 문득 아버지께서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누가 부탁을 하거든 절대 들어주지 마라. 절대.’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은 신병은 바깥의 그림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나 지금 몸이 안 좋아. 너희가 가지고 들어와.” 그랬더니 밖에선 여전히 친구의 목소리로 얘기합니다. “여기서 꿀 빨던 놈이 뭐가 몸이 안 좋아. 빨리 안 나오냐?” 분명 친구의 목소리가 맞았지만 왠지 신뢰감이 없었다고 합니다. 텐트 문이 꽉 잠긴 것을 확인하고 자기는 안 나가겠다고 소리쳤습니다. “지금 안 나오면 우리 둘이 너 놔두고 간다. 빨랑 나와!” “나오라고 이 새끼야! 죽고싶어?” 그림자들은 협박하는 어투로 신병을 다그쳤답니다. 신병도 문을 열고 확인하고 싶었지만 본능적으로 저들은 사람이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말투는 점점 거칠어지고 그림자도 가까워졌지만 친구들은 문을 열고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분명 바깥에서도 열 수 있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신병은 무서움에 “니들이 열고 들어오라고!” 버럭하자 “이 새끼 운 좋네” 이 한마디를 내뱉곤 두 그림자는 멀어졌습니다. 신병은 진이 빠져서 이불 속에서 한발짝도 나서질 못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 이번엔 여성의 모습을 한 그림자가 텐트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기요. 제가 밖이 너무 추워서 그러는데 저 좀 들여보내 주시면 안 돼요?” 분명 마을에서 거리가 있는 저수지에 여성 혼자서 찾아올리는 없었습니다. 이쯤되자 신병은 미쳐버릴 것 같았답니다. “이 텐트 밖에서도 열리니 들어오시려면 열고 들어오세요!” 그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작은 희망이라도 잡으려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찢어질 듯한 목소리로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신병은 귀를 막고 웅크리며 벌벌 떨었답니다. 이 소리도 얼마 뒤에 잠잠해지고 “또 안 속네.” 라는 말한마디와 함께 그림자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는지 모릅니다. 꼼짝도 못하고 이불 속에 있었는데 이번엔 건장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답니다. “계십니까? 계셔요?” 신병은 히스테릭하게 이제 그만하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불쑥 텐트 문이 열리더니 한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저 경찰인데.. 혹시 일행 분들이랑 같이 오시지 않았습니까?” 천만다행으로 날이 밝고 경찰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경찰의 말을 듣고 신병은 까무러칠 정도로 놀랐답니다. 저수지 근처 냇가에서 실족한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그 시신은 바로 그의 친구들이었습니다. 경찰측에서도 냇물이 불지도 않고 떨어져 죽을만큼 높은 둑도 아니었는데 어찌 그리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그 신병은 친구들의 장례가 마치는대로 도망치듯 입대를 하였고 그 뒤에 제정신으로 있을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이후에 제 친구는 신병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보고하였다는데 얼마 뒤에 의가사제대를 했다고 합니다. 출처 : 웃대, 반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