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임신 중일 때 야옹이는
배가 정말 많이 나왔었어요

오동통통 배둥이시절
무거운 몸이지만 제가 있는 곳에 꼭 찾아와서 옆에 앉아요

지난주에 새끼를 낳고 나니 배가 홀쭉해졌어요
우리 야옹이는 무사히 출산을 했어요
다섯마리의 주니어가 탄생했답니다!
10개월 전에는 깡마른 몸에 곧 굶어죽을 것 같은 몰골로 찾아와
밥을 달라고 울던 아이였는데 어느새 건강해지고 피부병도 나아
임신을 하고 새끼를 낳았어요
사료도 알아서 양을 조절하고 화장실도 가릴 줄 알고.
제가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마냥 모든게 신기하고 예뻤어요.
집 안에서 키워줄 수가 없어서 참 미안하지만,
어떻게 해줘야하는지도 아직 배워가는 중이지만
항상 우리야옹이가 건강하게 편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지난 겨울에 첫 임신으로 세 마리의 아가들을 낳았었는데
막내로 태어나 가장 약했던 아이가 먼저 떠나고
남은 두마리는 2주차정도 됐을 무렵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몹쓸 것들이 와서 훔쳐갔어요ㅠㅠㅠㅠ
아가를 잃고 목이 쉬도록 울던 아이였는데
잘 추스른건지 본능적인건지 어찌된일이든 다시 찾아온 아가들을
이번에는 꼭 잃어버리지않고 지켜야겠어요
기관지가 약하신 할머니와 엄마가 계셔서
안타깝지만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올 순 없어요ㅠㅠ
돌아다니는 길냥이들도 너무 많아서 새끼들이 위험할 수도 있기에
쓰지않는 집을 허물기 전까지 아이들이 그 곳에서 지낼 수 있게 보금자리를 마련해놨어요

놀라지않게 집을 옮겨놓고 방 곳곳에 야옹이 냄새도 묻혀놓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랐는지 콧김을 쉭쉭대는 야옹이의 이름을
불러주고 쓰다듬어주고 한참을 같이 있어주다왔었네요
이 곳은 편안한 곳이라는 의미로 하품을 열댓번은 한 것 같아요
한결 편해졌는지 밥도 먹고 물도 먹고 화장실도 잘 가더라구요

그래도 야옹이를 보러가면
사진처럼 항상 창문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애교가 많고 사랑스러운 우리 야옹이의 주니어 다섯마리는
얼룩이 세 마리, 노랑이 두 마리에요

줄줄이 붙어서 맘마타임을 갖고 있어요

귀여운 아가들이 건강하게 잘 크면 좋겠어요!
자라는 모습을 꾸준히 자랑하고 싶네요
꾸준히 자랑글을 올릴 수 있도록
우리야옹이와 야옹주니어들을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