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h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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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끝 / 천양희

시작과 끝 / 천양희


시작이라는 말
처음이라는 말
참 생생(生生)하지요.

첫눈이
첫발자국이
첫만남이
또 얼마나 푸릇푸릇합니까.

저 보리밭
저 청솔밭
참 청청하지요.

첫해 첫날이
또 얼마나 새록새록합니까.

끝이라는 말
마지막이라는 말
참 멸멸(滅滅)하지요.

노을이
낙엽이
작별이
또 얼마나 뉘엿뉘엿합니까.

저 서산
저 저녁강
참 냉랭하지요.

가는 해
가는 날이
또 얼마나 얼룩얼룩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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