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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촬영한 아이슬란드 해변.gif

실제로 보면 더 감동일듯
자연을 넘어서 예술 그자체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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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아닌가요?
@Roadst 맞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대서양 중앙 해령에서 분출되는 마그마에 의해 형성된 섬으로, 해양판을 주로 이루는 현무암질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며 급격한 냉각을 받아 기둥 모양의 절리를 형성하게 된 것이지용!
@snsdlvjfvjfv 오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옆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에요 흑흑 사진으론 정말 감동이 표현이 안되는 게 아쉽ㅜㅜ
드론이 빠져야 재밌을것 같은데 ㅎㅎ
@jinujech9 멀리가다가 툭 ㅋㅋㅋ
저길 걸어서 내려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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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을 깎다가 문득, 작년 아이슬란드의 추억 #1
그러고보니 벌써 아이슬란드를 다녀온지 9개월. 방금 찍은 사진을 보다가 뒤로 넘길 것을 앞으로 넘겼더니 9개월 전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아. 맞다. 여행기를 안썼네 아직. 각 잡고 첫날부터 여행기를 써볼까 하다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돌아오고 2주쯤 되던 날 썼던 메모부터 풀어 써 보기로 한다. 아이슬란드에서 돌아온지 이주쯤 되던 날 발톱을 깎았다. '다녀오고선 처음 깎는 발톱이네...'로 생각이 옮겨가는 순간 깎여나가는 발톱이 마치 내 몸에 남은 아이슬란드의 마지막 흔적인 것만 같아 마음이 잔뜩 시끄러워 지더라. 툰드라의 밤, 하지, 해가 지지 않는 백야에도 살갗을 파고드는 시린 바람은 패딩을 입지 않으면 버티기가 힘들 정도였는데도 지금 생각하면 희한하리만치 그 곳, 아이슬란드에서는 맨발로 서는 날이 잦았다. 뮈바튼 네이처 바쓰에서 맨발을 꼼지락대며 발가락으로 집어서 물밖으로 꺼내 올렸던 검은 모래, 그 감촉이 좋아서 계속 꼼지락대다 보니 시커멓게 된 엄지발톱 끄트머리를 물 밖으로 내놓고는 꺄르르 한참을 웃었더랬지. 아쿠레이리가 바다 너머로 한눈에 내려다 보이던 숙소에서 바쓰를 준비하던 밤 열두시, 비에 젖어 축축한 잔디를 맨발로 딛으니 발바닥에 닿는 쫀득한 느낌이 좋아서 내내 신발을 벗고 껑충 껑충 걸었다. 방수가 된다는 등산화를 신고 폭포든, 빙하 위든 당당하게 걸었더니 어느새 축축해진 양말 속 시큰시큰 시리던 엄지 발가락. 신발 속 자글자글 끓어대던 모래들은 말할 것도 없이 아직도 느껴질 만치 지글댔다. 따신 온천물로 채워진 바쓰에 들어 앉아 뜨끈뜨끈 데워진 발을 물밖으로 꺼내 빗물 섞인 찹찹한 바람을 맞던 상쾌함도, 맨발에 조리를 신은 채 내달리던 블루라군의 시리던 밤공기도, 혹여 남아 있었을지 모를 물리적, 화학적 흔적들은 이제 모두 이 발톱과 함께 안녕이로구나. 대충 두루마리 휴지로 돌돌 말아 휴지통에 버리려다 잠시 들었던 '아 못 버리겠다...' 궁상맞은 생각도 아직 버리지 못 한 레이캬비크의 기념품샵 노란 비닐봉투를 대신해서 쿨하게 버리기로 한다. 안녕. 그리고 거짓말처럼 다음 날, 레이캬비크 공항에서 내게 썼던 엽서가 도착했다. 아이슬란드의 직인이 찍힌 아이슬란드의 풍경이 담긴 엽서, 밟고 서 있음에도 그리운 땅에서의 나의 다짐. _ 1번 사진 : 피욜살론 2번 사진 : 데티포스 3번 사진 : 블루라군 조리를 신고 블루라군에서 4번 사진 : 뮈바튼 네이처바쓰 5, 6번 사진 : 아쿠레이리가 내려다 보이는 곳 7번 사진 : 셀랴란즈포스 8번 사진 : 굴포스 9번 사진 : 데티포스 10, 11번 사진 : 바트나요쿨 빙하지대 12번 사진 : 요쿨살론 다이아몬드비치 13번 사진 : 블루라군 14번 사진 : 흐베리르 지열지대
자신의 소설 영화화 해달라고 봉준호 쫓아 다녔던 일본 작가.txt
ㄹㅇ 쫓아다님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인 미야베 미유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화나 드라마화 된 '화차'나 '솔로몬의 위증' 등이 대표작.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히는게 3부작 시리즈인 '모방범'. 일본에서만 420만부 이상 팔린,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임. 동명의 소설이 이미 2002년에 당시 일본에서 꽤 주목받던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에 의해 나카이 마사히로 등 유명한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한차례 영화화 된 바 있는데.. "........................." 원작자인 미야베 미유키가 완성된 영화를 보고 매우 싫어했다고 함.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며. 그런데 영화 '모방범'과 1년 간격으로 2003년 한국에서 공개된 영화가 바로 살인의 추억 그리고 이 영화를 보게 된 미유베 미유키 감독이 이때부터 봉준호한테 푹 빠져서, 이 사람이야말로 자신의 소설 '모방범'을 영화화해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함. 살인의 추억 단행본이 일본에서 발간 됐을 때에도 추천사를 작성했을 정도. 그리고 그 뒤로 미야베 미유키는 한국인들을 만날 때마다 봉준호의 팬이다, 봉준호가 내 작품을 영화화 해주길 바란다, 봉준호를 만나거든 이 사실을 꼭 전해달라, 하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함. 한 출판사 대표가 말하길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총 세 차례 만날 때마다 한결같이 봉준호와 일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지금은 폐간된 필름2.0의 허남웅 기자도 미야베 미유키를 만났을 때 봉준호 팬임을 자처하며 봉준호가 자신의 소설 '모망범'을 꼭 영화화 해주길 바란다고, 심지어 봉준호가 영화화 해준다면 "판권료도 받지 않겠다(!!!!!)"고 반 농담을 했다 기록한 바 있음. 하지만 해당 기자가 봉준호를 만났을 때 봉준호에게 이 사실을 전달하자 "누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야베 미유키가 누군지도 모르고, 심지어 누군지 별로 관심도 없어보였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후에도 미야베 미유키가 아예 봉준호한테 자신의 에이전시팀을 보내 모방범을 영화화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는 유명. 그것도 프랑스 칸까지 날아가서.ㅋㅋㅋㅋㅋ 당시 봉준호가 칸에 있었기 때문. 봉준호는 프랑스 숙소까지 찾아온 에이전시팀이 안타까워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은 못하고 나중에 얘기할 기회를 갖자고 돌려보냈다고 이후 영화 마더 홍보차 봉준호가 일본에 갔을 때 미야베 미유키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봉준호를 직접 초대하여 둘이 마침내 직접 만났는데 봉준호는 미야베 미유키를 만난 자리에서 사실 작가님에 대해 잘 몰랐고, 읽어본 책도 없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며 양해를 구함ㅋㅋㅋㅋㅋㅋ 그러자 미야베 미유키는 괜찮다, 이제라도 한 번 읽어봐달라며 한국어판으로 '모방범' 3권과 모방범 후속작인 '낙원' 2권, 총 5권을 선물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후에도 영화화 소식은 전혀 없었음. 2014년 인터뷰에선 꼭 영화화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민을 '오래'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음. 고민 많이 하다가 최종 거절한듯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서도 굳이 '살인의 추억'같이 살인,범죄,추리 키워드가 담긴 마스터피스를 만들었는데 반복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함.ㅋㅋ 그런데 그 이후에도 미야베 미유키는 봉준호 작품 '괴물'에서 영감받아서 썼다는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고.. 일본 내에서 봉준호 새로운 작품 홍보 코멘트도 해주고 그랬음...... 그냥 찐팬인듯 - 급 마무리 - 출처 : 디미토리 자기의 상상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을 때 얼마나 짜릿하고 함께 작업하고 싶으셨을까요.. 한 분야의 탑인 사람이 다른 탑을 찾아가 오랜시간 거듭 자신을 어필하고 결국은 거절 당했지만 그 사람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다른 작품을 쓰는 게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뜨거운 열정과 강한 멘탈의 소유자이신듯..
아이슬란드에는 이런 송전탑이 있다?!
어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지요? 예를 들면 진격의 거인이라거나 진격의 거인이라거나... 그런데 말입니다, 이것이 실제라면요? 애니메이션도, 영화도, 게임의 한 장면도 아닌 실제 모습이요. 그러니까 이 곳은 아이슬란드의 풍경이랍니다. 물론 이 장면 자체는 CG이지만 실제로 지어질 뻔 했던 풍경이지요. 이 진격의 거인은 바로 송전탑이고요. 누군가는 에펠탑과 같다고 하지만 사실 드넓은 벌판에 우뚝 솟아 있는 송전탑들은 흉물이기도 하잖아요, 그런 송전탑을 아름답게 풀어낸 한 건축사무소의 작품이 이것이에요. 예전, 아이슬란드에서 '거인의 나라(The Land of Giants)'를 주제로 주최한 송전탑 디자인 경연대회(High-Voltage Electrical Pylon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미국 건축회사인 최앤샤인건축(Choi+Shine Architects)에서 설계를 했다고 해요. 이름에서 아시다시피 최는 한국계인 최혜진 건축가이구요. 사실 저도 꽤 옛날에 보았는데 문득 생각이 나 검색을 해 보니 누군가는 실제로 지어졌다고 하고, 누군가는 아깝게 공모전에서 1등 수상을 하지 못 해 지어지지 않았다 하니 누구의 말이 답인지 알 수가 없네요. 실제로 가서 보는 수 밖에. 이런 송전탑이라면 이것 만으로 충분히 아이슬란드를 갈 만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는 뻥 뚫린 대지에는 이 정도 스케일의 사람이 서 줘야 느낌이 딱 오지 않겠습니까. 아래 보여드리는 이미지는 이 프로젝트의 건셉 디자인이랍니다 :) 궁금하네요. 실제로 지어졌을까요, 아닐까요. 뭐 사실 실제로 지어졌다면 꽤 많은 사진이 있어야 하는데 찾기 힘든걸로 봐서 그냥 컨셉디자인에서 멈췄을지도 모르겠네요. 송전탑의 특성상 유지 관리가 힘들고 무게 중심 문제도 있어서 실제로 지어졌다손 치더라도 완벽히 위와 같은 모양이 될 수는 없었겠지만요. 허나 어쩔 수 없이 두어야만 하는 구조물들을 디자인적으로 풀기 위한 고민을 했다는 점에서는 박수를 마구마구 쳐 주고 싶네요. 또한, 이 디자인이 채택이 되지 않았더라도 어찌 되었든 공모전에 수상을 한 작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니 실제로 지어진 디자인은 어떤 디자인이었을까요. 찾아보고 (만약 찾는다면) 또 한번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
미친거 아니에요 아이슬란드? (실화)
넘나 오랜만이죠? ㅠㅠ 제가 현생에 치여서 카드를 올릴 시간이 없었어요 엉엉 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이번에 올리지 않으면 안 될 곳을 다녀와서 현생을 뒤로 하고 카드를 쓰고자 합니다. 제가 아이슬란드를 다녀왔거든요. 어제 아침에 공항에 도착해서 아직도 정신이 아득한데요. 6년 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감흥이 덜 할줄 알았건만 웬걸요, 그리움이 더해져서 이건 정말 어휴 말로 못해요 미쳤어요...ㅠㅠㅠㅠㅠㅠㅠ 넘나 피곤해서 어제 점심때부터 오늘 아침까지 뻗어 자서 사진 정리는 몬했는데요 인스타에 간간히 올렸던 사진들만 맛보기로 한번 올려 봅니다. 1. 그냥 지나는 풍경.jpg 2. 숙소 창문뷰.jpg 3. 흔하디 흔한 빙하.jpg 4. 흔하디 흔한 폭포.jpg 5. 도시 풍경.jpg 6. 그 외.jpg 흔한 전통건축.jpg 흔한 지열지대.jpg 흔한 절벽.jpg (겁나 무서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 옆에서 먹는 컵라면.jpg 라면 국물까지 탈탈 털어 마시고 호수물을 떠서 목을 축였습니다. 물이 맛있어서 더 맛있는 아이슬란드 맥주.jpg 흔한 주상절리.jpg 흔한 재주 넘는 사람.jpg 사진 찍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프레임 안으로 들어온 재주 넘는 여자.... 꿈인 줄 아이슬란드에서 제일 흔한 꽃밭.jpg 외국인한테 부탁한 사진들 중 제일 잘 나온것입니다. 자세를 잡아줄 줄도, 자연스럽게 우리를 웃게 할 줄도, 배경의 소중함도 아는 할아부지셨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풍경 속에 있다가 돌아 왔습니다. 으아. 미쳤다! 물론 물가도 허버 미쳤습니다. 하하. 하하하.. 하하.......... 이제 진짜 그야말로 상끌배이..... 아무튼 조만간 더 많은 사진을 가지고 실한 후기를 쓰러 다시 돌아올게요 오늘은 여기서 이만! 뾰뵤뵹!!!!!!!! p.s. 출근한 오늘 내 심경.jpg
아이슬란드 여행 계획 짜기 *_* D-?
어둠이 없던 밤, 흐드러진 꽃밭과 파란 하늘 아래 무지개빛 보도블럭 위의 교회, 그리고 끝이 없을 것만 같던 얼음산이 펼쳐진 곳 (+ 부끄러워서 올릴 수 없지만 거대한 온천도 있는 곳) I C E L A N D - 다녀온지 1년,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을 보고 울컥해서 올려 보는 지난 기억들. 쓰기로 했던 여행기는 간데 없이 1년이 훌쩍 지나 버렸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시작이라도 해 보려고 글쓰기를 눌렀습니다. 우선은 구글포토가 자동으로 만들어준 동영상 짜깁기들과 여행 계획을 던져 놓고 가려고 해요. 그리고 1년 전 오늘, 다녀와서 사진들을 정리하며 남긴 코멘트가 아래. (실화) 방금까지도 '우와... 우와! 우와!!'를 연거푸 외치며 셔터를 연이어 누르고 찍힌 사진을 확인한 후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또 '우와!!!!'하게 되는 풍경이 일주일 내내 이어졌다. 6년을 그리워 하던 풍경에 그리움이 더해져 보고 있는 것 만으로 눈물이 나게 되었달까. 그런 풍경들이 담긴 영상 몇개가 아래에 있습니다. 멋드러지게 편집을 하고 싶었으나 게으름에 참패하여 구글포토가 자동으로 만들어준걸 그냥 가져왔어요 헤헤. 그리고 그 때의 러프했던 계획, 가고자 했던 장소 표시! 구글맵이 진짜 열일했다.jpg 저렇게 아이슬란드를 한바퀴 삥 도는걸 Ring Road Trip이라고 하고, 아이슬란드 여행자들의 보통의 루트 또한 마찬가지예요. 저 Ring Road를 주로 하고 갈 곳과 말 곳을 더하고 빼는거죠. 4륜 구동차를 렌트해서 내륙을 탐험하는 루트가 더해질 수도 있고요 :) 물론 운전을 겁나 잘해야 하죠... 출발 3달 전 러프하게 짰던 계획이었지만 공유를 해 보자면 1일차: 레이캬비크 2일차: 레이캬비크 / 싱벨리어 국립공원 / 굴포스 / 게이시르 / 케리드 분화구 호수 / (arbaki or 바이킹하우스) 3일차: Seljalandsfoss / skogafoss / Vik (검은모래 해변 / 언덕 - 4륜구동) / reynisfjara / dyrholaey / (gardakot) 4일차: Skaftafell National Park (빙하 트래킹) / jokulsarlon(보트투어) / 5일차: Dettifoss / Krafla (Viti 분화구 / namafjall hverir) / myvatn호수(족욕..?) / godafoss / dimmu borgir / myvatn nature bath / (stong) - daddi's pizza 6일차: 아쿠레이리 - Dalvik (고래) - (4시간반) - stykkisholmur(환경인증 마을 / 슈퍼) / 7일차: snaefellsnes (grundarfjordur, kirkjufell산 / snaefellsnes jokull volcano) / dritvik / djupalonssandur 8일차: 레이캬비크 / 블루라군 9일차: 레이캬비크 이러했답니다. 물론 실제 여행은 이와 조금 달랐어요. 이 때가 아이슬란드 축제 시즌이어서 숙소 예약에 난항을 겪는 바람에... 너무 설렜던 출발 전 주의 음주 계획 *_* 결국 맥주를 살 타이밍을 놓쳐서 ㅠㅠ 빙하맥주는 마시지 못했지만 빙하를 먹긴 했더랬어요. 요걸 와드득와드득 씹어먹었지. 세계에서 가장 맑은 물 중 하나인걸요. 그리고 빙하 맥주를 마시지 못 한 것이 한이 되어 술을 마실 수 있는 타이밍만 되면 정말 내일이 없는 것 처럼 마셔댔습니다. 맥주 소개만 해도 입이 아플 만치 잘 할 수 있지만 그건 만약 여행기를 마무리하게 된다면... 아이슬란드 여행기, 궁금하세요? 궁금하신 분들이 많다면 제가 진짜 귀찮음을 일으켜 살곰살곰 써보고자 합니다. 더 미루다간 까먹을 듯. 사실 이미 많이 까먹었을 듯. 헤헤. 바로 일년 전 이맘때 였어요.
낮보다 밝았던 밤, 아이슬란드의 기억 #2 골든서클
아이슬란드에 도착한지 일주일째, 냄비 가득 팔팔 끓던 발간 비트루트 수프에, 밥만큼 푸짐하던 Tea break의 홈메이드 빵에, 매일같이 변화무쌍하던 하늘에, 새벽 2시의 노을에, 타닥타닥 타들어 가던 난로의 장작 소리와 불냄새에 익숙해 졌을 때 쯤 다시 레이캬비크의 자원 봉사자들의 숙소로 돌아왔다. 지구 끝까지 이어져 있을 것만 같던 도로를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그 광활함을 온 몸으로 맞고 싶어 일부러 조수석에 앉을 것을 청하여 차를 타 있는 내내 한참을 들떠 있었다. 지나는 차들 중에는 현대가 참 많아서 운전을 하시던 호스트 아저씨는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기업이 현대인가? 삼성인가?\를 물으셨고, \아무래도 삼성이지 않겠어요?\ \그러면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삼성의 이미지는 어떻지?\ \뭐 미국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생각하는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이런 식의 시덥잖은 대화를 하면서도 내 눈은 내내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길에, 들에, 산에 고정이 되어 있었다. 아침 일찍 출발했던지라 숙소에 도착을 했는데도 아침, 급히 항구로 가 배에 올라탔다. 내가 아이슬란드를 찾은 이유들 중 하나인 대왕고래를 만나기 위해서. 물론 아주 운이 좋아야 만날 수 있는 대왕고래지만 어찌 되었든 이 곳을 지나기는 하니까, 나가야 우선 만날 수 있지 않겠는가. 고래를 보고 싶다고 말하니 한 일본인 친구도 같이 보고 싶다며 따라 나서 우리 둘이 노란 우비를 입고 함께 배에 올라탔다. 비가 조금 내리고 있었거든. 우리 배 말고도 고래를 만나러 나온 배들이 서너척. 계속 바다로 바다로 나아간다 싶더니 작은 섬을 향해 간다. 멀리서는 날파리떼마냥 섬 주변을 바글대던 날것들이 가까이 가니 형체를 드러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채자 마자 나도 모르게 나오는 탄성. 으아 귀여워... 그러니까 이 바글대는 시커먼 것들이 뭐냐면, 이마이 귀여운 아이들이라는 말씀. 으아. 으아. 이 아이들이 그 유명한 퍼핀(puffin)이다. 펭귄을 닮은 토실토실한 몸이 어찌나 그리 잘 날아 오르는지. 섬 주변에 잠시 머무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이 작은 섬이 바로 퍼핀의 군락지라고. 퍼핀들만이 사는 세상. 저 섬에 내린다면 걸리버가 된 듯 한 기분일거야. 그리고 곧 바다 한가운데 멈춰선 배에서 우리는 메가폰을 든 아저씨가 시키는대로, 세시 방향! 열한시 방향! 어미새의 부리를 좇는 아기새들마냥 갑판위를 우르르 옮겨가며 밍크고래들의 등지느러미를, 꼬리를 만났다. 메가폰 아저씨 말로는 오늘 고래가 참 많이 보인다지만 나는 밍크고래들을 만나러 나온 게 아니란 말여. 내가 기다리는 것은 꼬리만 해도 허버 큰 대왕고래인데 역시 끝판왕은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보다. 밍크고래 예닐곱마리를 더 만난 후 다시 조금 더 큰 섬으로 돌아왔다. 다음에는 꼭 만나야지! 다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같이 자원봉사를 하는 친구들과 함께 할 골든서클투어! 꽃청춘에서도 나왔지만 싱벨리어 국립공원 - 간헐천 - 굴포스 이 세곳의 위치가 원을 그린다 하여 골든서클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사실 그 때는 뭔지도 모르고 가자기에 그래그래 좋아! 해놓고는 가서야 알았더랬지. (사진 2 :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호수) 먼저 들른 곳은 싱벨리어 국립공원. 지구가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곳. 모르고 봐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알고 보면 정말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로고송이 서라운드로 들려올 것이다. \지-구-는 숨-을 쉰다- 그 모든 생명이 살-아-있-다!\ \아이슬란드 전체를 상징하는 야외 의회인 알싱(Althing)이 930년~1798년까지 계속해서 개최된 장소가 있는 국립공원이다. 매년 2주 남짓 동안 열리는 의회에서는 자유인 사이의 계약인 법을 검토하고 분쟁을 해결했다. 알싱은 아이슬란드 인들에게 깊은 역사적·상징적 연관관계가 있다. 유산은 싱벨리어 국립공원과 알싱 유적 자체를 포함하며, 잔디와 돌로 건축된 50개의 부스 유적과 주변 흔적들이 남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싱벨리어 국립공원 [Þingvellir National Park] (유네스코 세계유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번역 감수))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깊은 곳이지만 지질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이 만나는 곳이다. 지금도 1년에 5cm씩 벌어진다고 하니, 내가 지나던 그 날에도 0.14mm를 움직였겠지. 자세히 볼 걸... 다음 코스는 온통 김이 풀풀 솟아 오르는 게이시르. 간헐천이다. 차창 밖으로도 저 멀리서부터 하얀 김이 모락모락 솟아 오르는 것이 보인다. 물론 아이슬란드를 차로 달리다 보면 흔히 보이는 풍경들이기도 하지만 이 곳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 게이시르 때문. 사람들이 이 곳을 둥그렇게 둘러싸고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모두 숨을 죽인 채 카메라 액정만 주시하고 있는 풍경에 괜히 나도 설레고 벅차 오르고. 물론 나도 이 원의 구성요소였다. 맞은 편 사람들을 찍은 것이지. 히히. 숨을 쉬듯 꿀렁대는 모습을 보며 조금 기다리다 보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물기둥이 하늘로 솟아 오른다. 솟아 오르는 순간을 캡처! 물빛마저 아름답다. 정작 볼 때는 너무 순식간이라 몰랐지만 말이다. 이 물기둥은 하늘 위 2-30m까지 솟아 오른다. 멀리서 보면 이런 풍경. 솟아 올랐다 우르르 떨어진 물의 속도를 따르지 못 한 수증기만 물기둥의 모양을 한 채 하늘에 머물러 있다. 펑!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비명 섞인 환호 소리가 따르는 것을 듣는 것도 또 다른 재미. (당시 카메라 녹음기능이 고장이 나서 동영상을 찍지는 못하고 연사를 찍어 움짤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여기에 펑! 소리를 상상하며 봐 주세요 히히) 그리고 주변의 풍경. 파란색 물 웅덩이,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 덕에 지금도 생각하면 꿈 속 같은 풍경이다. 여기저기 피어 있는 보랏빛 꽃까지 더해져서 더욱. (하지만 사실 자원봉사 그룹 중에는 저 꽃을 퇴치하는-_- 그룹들도 있었다는 사실) 다음은 그렇게 꽃청춘 멤버들이 노래를 불러댔던 굴포스를 갈 차례이다. 사실 굴포스는 정말 엄청나게 거대하긴 한데, 너무 거대해서 도저히 한 눈에 들어오지를 않는다. 하지만 소리만큼은엄청나서 차에서 내릴 적부터 들려오는 콸콸콸 물이 내려치는 소리로 마치 수영장에 놀러온 듯 한 기분마저 들었다. 사진 속 저기 선 사람들의 크기로 폭포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겠다. 사진들을 넘겨보면 보이는 깨알같이 솟은 몇몇들이 다 사람들이다. 이렇게밖에 크기가 설명이 되지 않네. 물의 양이 엄청나서 조금만 가까이 가도 마치 비가 오는 듯 온통 물벼락이다. 4년이 지난 지금도 이 때를 떠올리면 쉴 새 없이 안경을 닦아야 했던 물난리가 떠오른다 -_- 물 속에 들어간 것도 아니었는데... (물론 들어가면 큰일이 나지만) 블럭을 더 이상 추가할 수 없어서 오늘은 여기서 마쳐야 겠다. 같이 일을 하던 스페인, 영국, 일본의 친구들과 함께 담을 수 없는 폭포와 함께 담기려 노력을 했다. 옆에서도 말하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소리를 쳐야 했던 굴포스를 마지막으로 다시 레이캬비크의 숙소로 돌아갔다. __________ 카드를 쓰려고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다시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아 몇번씩 울컥하고 벅차오르고를 반복했네요.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자원봉사의 기억들은 다시 또 다른 카드로 찾아 오겠습니다. 아직 레이캬비크의 이야기도 덜 했는데 말입니다. 아이슬란드는 가지 못하고 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아 정말 다시 가고 싶은 나라들 중 1순위예요. 생각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곳,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나라 아이슬란드입니다. 엉엉. 꽃청춘 4인방 너무 부럽네예 ㅜ.ㅜ 1편 : https://www.vingle.net/posts/1313896 2편 : https://www.vingle.net/posts/1345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