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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0년이면 돼! 알았지? - 최종엽 (작가, 커리어 디자이너)

※ 논어에서 배우는 직장인의 미래설계, 사람경영에 관한 이야기다. 논어는 죽어 있는 한문이 아니라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삶 속에서도 생생히 살아 숨 쉬는 명문이다.  최종엽의 논어 이야기 [1] - 지금부터 10년이면 된다 吾十有五 오십유오 而志于學 이지우학 三十而立 삼십이립 子曰 공자가 말했다. 吾十有五而志于學 15세에 학문(學)에 (于) 뜻(志)을 두었고 三十而立 30세에 뜻을 세웠다(立). (논어 위정편 4장) 子曰,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뜻을 세웠다.” 대여섯 살에 글 읽기를 시작하여 열다섯에 이르면 10년 공부가 된다. 열다섯 살이라면 지금의 중학생에 해당하지만 공자가 살던 시대에는 소학을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는 나이였다고 한다. 공자는 출세에 뜻을 두기보다는 학문에 뜻을 두었다. 열다섯 공자의 꿈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그가 꿈의 실현을 위해 학문에 뜻을 세우고 삶의 방향을 잡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학문에 뜻을 두었다는 것은 전문 지식이나 기술만 익히는 것을 넘어 올바른 판단력과 가치관까지 배우는 데 공부의 목적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자는 학문에 뜻을 두고 15년을 정진하여 서른 살이 되면서 스스로 자립을 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 것이다. 자기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실력을 갖추면서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인생 목표와 계획을 명확히 수립하는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가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자립하는 데는 15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리고 30 이립 후 사학을 열어 자신과 비전을 공유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공자는 학문에 뜻을 두고 15년을 정진하여 서른 살이 되면서 스스로 자립을 한다. 서른, 뜻을 세우기에 가장 좋은 나이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직장 초년생들이 그 어렵게 들어 간 일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경우를 자주 본다. 서른이면 인생의 확고한 방향이 서 있어야 하고 이미 뜻을 반쯤은 이루고 있어야 할 나이인데 그 시기에 회사를 박차고 나간다면 언제 이립(而立)을 할지가 궁금해진다 . 마흔에 자신의 커리어에 흔들림이 없으려면 최소 10년 전인 서른에는 경력의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그래야 적어도 10년이라는 정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서른에 뜻을 세우면 마흔의 불혹도 넘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10년이라는 기간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데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족한 시간도 아니기 때문이다 . 공자는 40세를 불혹(不惑), 50세를 지천명(知天命)이라 했다. 또 60세를 이순(耳順), 70세를 불유구(不踰矩)라 했다. 40세는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이고, 50세는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는 것이다. 또 60세는 귀로 무슨 말을 들어도 거슬림이 없고, 70세는 마음의 욕심을 따라도 도에 어긋나지 않는다 했다. 그러고 보면 공자는 10년 법칙의 고수였음이 틀림없다. 30대 이후 10년 단위로 인생의 완성도를 높였다. 30세에 뜻을 세워 40세에 그 뜻이 더욱 확고해지고 50세가 되어선 그 뜻이 하늘의 뜻이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서른에 뜻을 세우고 10년만인 마흔의 나이에 공자는 불혹이 되었다.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되어 세상의 그 어떤 매력적인 것에도 유혹당하지 않을 만큼의 경지가 되었다. 이는 돈의 유혹, 주색의 유혹, 명예나 권세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상태, 더 나아가 사람을 제대로 알지 못해 만들어지는 인간관계의 화(禍)로부터 자유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지식도 지식이지만 밝은 판단력의 지혜로 자기만의 확실한 기준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자립한 이립(而立) 이후 10년 동안 공자도 많은 갈등과 고민을 했을 것이다. 다른 일을 했더라면 더 좋은 성과를 내지 않았을까, 내게도 다른 재능이 더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식의 마음의 흔들림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자는 그것을 마흔에 털어낸 것이다 . 이처럼 40대에 불혹의 길을 걸어온 공자는 50대에 질적 도약을 하게 된다.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더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지천명’에 이르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이 비난하거나 때로 그릇된 길로 이끌며 유혹해도 자신의 주관을 갖고 중심을 지켜낸 것이다. 국영수에 밀려 음악과 체육시간도 쓸 수 없는 학교생활과 방과 후 이곳저곳 학원에서 나머지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중고생들에게는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혼미한 시간의 연속이다. ‘30 혼돈’의 결과는 ‘40 명퇴’로 이어진다. 공자의 ‘15 지우학, 30 이립, 40 불혹, 50 지천명, 60 이순, 70 불유구’를 현대 직장인의 인생 매듭에 대입해 보면, 중고(中高) 혼미(昏迷), 대학(大學) 스펙, 30 혼돈(混沌), 40 명퇴(名退), 50 지우학(志于學), 60 이립(而立), 70 불혹(不惑) 80 지천명(知天命) 순으로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의 현실 속에서 공자가 학문에 정진했던 15세 이후에 진심으로 학문에 뜻을 두고 인생의 꿈과 분명한 방향을 설정하고 진로를 결정 하는 중고생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국영수에 밀려 음악과 체육시간도 쓸 수 없는 학교생활과 방과 후 이곳저곳 학원에서 나머지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중고생들에게는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혼미한 시간의 연속이다. 외고 특목고가 아니면 일류대학은 이미 중학교 때부터 물 건너감을 직감하는 그들에게 인생의 참된 꿈과 방향을 설정할 생각의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설사 대학에 무사히 진학했다 할지라도 대학 역시 입사준비를 위한 스펙을 만드는 학원처럼 진지한 지성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그러니 ‘30 이립’은 까마득하다. 지금으로 치면 공자는 서른 살에 박사 학위를 받고 스스로 자립을 했다는 것인데 혼미와 스펙으로 얼룩진 현대 젊은이들의 서른 살은 혼돈인 시대가 되었다. 대학을 나와도 취업도 못 하는 이런 불안정한 구조 속에서 30대의 삶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30 혼돈의 결과는 40 명퇴로 이어지고, 40 명퇴 후 어려운 10년을 보내면서 ‘이게 아닌데, 인생을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데’를 되뇌면서 50이 된다. 30대 직장인에게 10년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언제까지나 봄날이 계속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세월을 허송하면 안 된다. 지금부터 10년이 유일한 기회이다 직장의 안정을 보장하면서 정년퇴직 후의 안정까지도 보장받는 공무원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기업에 입사한 후 초기 10년 정도의 안정적인 기간이 지나면 이후로는 평생 동안 고용의 불안정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직장인의 일반적인 패턴이다. 여성의 경우 대략 35세, 남성의 경우는 대략 40세부터가 그 시작이다. 이 시기가 되면서부터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고용 불안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시기가 닥치기 전 10년이 일반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기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그리 많지 않다. 비슷한 경력의 공무원들보다 눈에 보이는 연봉이 좀 많아 보일 수도 있다는 자기 위안에 눈 깜짝 할 사이에 이 중요한 10년이라는 시간을 그야말로 탕진하고 만다. 언제까지나 봄날이 계속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세월을 허송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 당신이 30대 직장인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 30대 이전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다 하더라도 상관없다. 지금 어떤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도 크게 상관없다. 지금부터 10년 전략만 잘 세울 수 있다면 아직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가면 그 기회는 사라진다는 것, 이 시기를 놓치면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자신의 인생을 재설계할 기회를 얻기가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최종엽 작가 :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이마고, 2013)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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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를 예견한 영화 <감기> 재조명
영화 속 현실이 코앞으로? 정부가 오늘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를 발령한 것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한편, 몇일새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감염’을 소재로 만들어진 과거 영화들이 역주행 하고있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외출을 꺼리면서 영화관 대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청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영화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바이러스의 감염 공포를 다룬 영화 <감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영화는 평소 가볍게 받아들였던 감기라는 질병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놀랍게도 현재 중국 우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이 영화 속 대한민국의 현실과 맞닿은 점이 아주 인상적이다. 또한, 극한의 상황에 치달으며 식료품을 확보하기 위한 갈취 또는 폭동을 일으키는 인간의 이기심이 그려지면서 이번 코로나19 양상에서 드러난 현시점의 모습들을 연상시키고 있다. 영화 <감기>속 이야기를 따라가 보며 더 큰 재난사태에 미리 대비해 보는 건 어떨까. 더 자세한 내용은 <아이즈매거진> 링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