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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축제 태안 튤립축제 안면도 꽃박람회
#태안튤립축제 #태안꽃축제 #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 #안면도꽃박람회 #안며도꽃축제 #꽃축제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세계적인 꽃축제가 곧 태안 안면도에서 펼쳐지는데요. 오늘은 태안 세계 튤립꽃박람회에 대한 일정과 입장요금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며 함께 가볼만한곳인 태안 빛축제도 더불어 소개합니다. 안면도 꽃지해안공원에서 펼쳐지는 튤립축제를 비롯해서 해 질 녘 꽃지해수욕장 할미할아비바위 서해 일몰 감상하고 안면도 맛집에서 식사하시고 늦은 밤에는 태안 마검포에 위치한 태안 빛축제까지 관람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태안 여행코스 안면도 갈만한곳 태안 꽃축제 / 빛축제 또 가고 싶은 곳 1, 2023년 태안 튤립축제 안면도 태안세계튤립 꽃박람회 -(코리아플라워파크. 꽃지해안공원) 2, 태안 꽃지해수욕장 안면도 서해일몰명소 3, 태안 꽃지해수욕장 맛집 안면도 맛집 딴뚝식당 4, 태안 빛축제 365일(네이처월드) * 링크를 눌러 태안 꽃축제 일정 및 입장요금을 확인하세요. * *태안 튤립축제와 태안 빛축제 영상도 감상해요. * #태안튤립축제 #안면도튤립축제 #안면도곷박람회 #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 #태안세계튤립축제 #태안여행 #태안여행코스 #안면도여행 #안면도여행코스 #봄에가볼만한곳 #4월가볼만한곳 #5월가볼만한곳 #태안튤립축제일정 #태안빛축제 #코리아플라워파크 #네이처월드 #꽃지해안공원 #딴뚝식당 #태안가족여행 #태안당일치기 #태안1박2일 #봄꽃축제 #봄꽃구경 #튤립축제 #태안안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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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와 함께 일본 나고야를 다녀오다.
지난 1월, 2박3일 간의 짧은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일본 여행의 테마는 제가 요즘 빠져 있는 아날로그! 였어요. 그래서 필름카메라와 필름 6롤을 들고 여행길을 나섰습니다. 필름카메라의 색감과 감성을 항상 좋아라는 하였지만, 이번만큼 필름카메라(이하 필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처음이라 낯설기도 하고 사진이 잘 나올까라는 설렘을 품고 비행기에 올라 탔습니다. 사실 필름카메라는 사진을 찍기 전에 구도를 확인할 수도 없으며, 필름 1롤에 컷이 제한되어 있어 내가 담고 싶은 모든 것 중 가장 담고 싶은 피사체를 담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더욱 저의 감성을 자극했던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제가 찍은 사진을 한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해도.. 참아.. 주소서.. 2박 3일 여행, 그 첫째 날. 주부 국제공항에 도착해 한참을 헤매이다 찾은 버스정류장입니다. 일본만의 감성이 필름카메라 속에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아 필름을 인화한 순간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한 겨울에 다녀왔던 거라.. 너무나 추웠지만, 당시 한국보다는 비교적 따뜻해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깨끗하고 맑았던 하늘이 인상적이었던! 아직도 그리운 신호등 소리. 뭔가 우리나라와는 다른 일본 신호등만의 감성이 좋아 신호등 사진만 여러 장 담아왔어요. (내가 가장 담고 싶은 것을 담으면 그게 최고 아닌가라고 합리화하며..ㅎㅎㅎ) 일본 하면 자판기! 자판기 하면 일본! 저와 저의 동생들은 2박3일 여행 동안 자판기를 정말.. 수시로 애용했습니다. 일본 자판기 최고야. 칭찬해. 나고야의 거리. 우리나라의 도로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던. 이 사진을 보고 역시 필름카메라 라고 생각했습니다. 색감을 정말 잘 담아오지 않았나요? 이 사진은 정말 제가 봐도 잘 찍었다고 자부해요.(응?ㅋㅋㅋㅋㅋㅋㅋㅋ) 나고야에 있는 대관람차. 사카에 선샤인. 나고야에 가면 꼭 해보라 라고 하는 것들 중 하나이지만, 저희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흔들리는 대관람차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하고 사카에 선샤인만 구경하고 왔다지요:) 일본의 대표적인 카페 엑셀시오르 커피. 동생들이 추워해서 한참을 들어가서 있었어요. 메이플 밀크티를 시켜 놓고 기다리면서 한 컷. 숙소였던 나고야의 한 호텔로 들어와서 한 컷. 첫 날은 너무 이른 시간에 비행기를 탔어야 했어서.. 잠깐만 쉬다가 나가자 라고 한 게 결국.. 3시간 낮잠으로 이어졌던 날. 그치만, 역시 여행은 여행인지라 낮잠만 자도 좋더라구요. 정말 푹 자고 일어나서 어디 갈까 하다가.. (원래는 나고야 성에 가기로 약속했지만 늦은 관계로) 오스 시장에 다녀 왔습니다. 정말 환하게 불이 켜져 있길래 '오 제대로 왔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 다 닫았어요. 다.. 시간을 알아보지 않고 간 우리의 잘못이지만.. 실망감을 이루 감추지 못했다는.. 그래도 앨리스 샵은 다녀왔네요:) 오아시스21도 다녀오고 나고야에도 TV타워가 있어 에펠탑을 닮은 TV타워에서 사진도 찍고! 춥지만 보람찼어요. 나고야의 야경. 버스 마저도 감성이 뿜뿜하는 곳.. 정말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 나고야. 오사카 처럼 한국 사람이 많지 않고 로컬의 모든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더라지요. 2박 3일 여행, 그 둘째 날.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다카야마로 출발. 이른 아침이라 다카야마의 아침도 너무나 고요하더군요.. 그래서 구글맵에 의존해서 찾은 정말 로컬 느낌 물씬 나는 식당. 밤에 다시 본 사카에 션샤인 대관람차. 둘째 날, 다카야마 사진이 진짜 예쁜데.. 필름 스캔 파일을 잃어버렸어요.. 어디에 간거지.. 둘째 날 사진이 궁금하시다면 제 필름카메라만 다루는 인스타그램 계정인 @film_yejin 을 찾아와주세요:) 2박 3일 여행, 그 마지막 날 마지막 날도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 하.. 무튼! 그래서 맥도날드를 찾아 헤매서 다녀왔어요. 근데 맥도날드는 역시 우리나라.. 제 입 맛에 살짝 맞지 않더라고요.. 마지막 날도 역시 자판기 빼놓을 수 없죠? 인상 깊었던 아이스크림 자판기와 음료수 자판기들. 여기까지만 보여 드려도 충.분.히 필름카메라의 매력과 그 만의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게 해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일상 사진을 찍은 파일도 있는데, 또 쓰러, 저만의 사진을 보여 드리러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20000-!
[책추천]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때 읽으면 좋은 책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매일 같은 하루지만 그 순간 찾아오는 소중한 날들이 있는데요 어쩌면 멈추지 않고 지나가는 오늘이 소중한 하루들이 아닐까요? 눈으로 담아내기도 하지만 훗날 그날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으로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그 순간을 찍어낼 때 도움이 될 5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의미 있는 사진으로 영향력을 주고 싶을 때 사진가의 작업을 본보기로 삼아 다중적으로 해석하는 책 포스트모던 이후의 사진풍경 정훈 지음 ㅣ 눈빛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oFyecJ 말하고자 하는 바를 사진 안에 어떻게 담을까? 사진전을 둘러보며 생겼던 의문을 꺼내보는 책 사진에 관한 대화 안소현 , 홍진훤 지음 ㅣ 현실문화A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1WcL5q 일상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내 주변에서 특별한 순간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책 일상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사진촬영 이준식 지음 ㅣ 시대인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jNLRDa 필름 사진은 어떤 느낌을 줄까? 필름 카메라가 낯설거나 익숙한 모두를 위한 책 당신의 좋은 순간, 필름 사진 필름로그 지음 ㅣ 동양북스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4FYLi4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더 잘 찍을까?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요령이 정리된 책 내 손에 인생사진 한다솜 지음 ㅣ 42미디어콘텐츠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HN7rKW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 👉 https://bit.ly/34GNTkc
필름카메라로 담은 일상
신사동 가로수길 닐크팩토리 안에서 찍은 사진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더 닐크팩토리는 비건을 위한 케익과 음료가 준비되어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유명한 곳 답게 인테리어도 너무 예쁘죠? 요건 익선동! 지나다니다가 한 컷 찍어봤는데, 익선동만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것 같아서 만족! 커피합니다 라는 카페에 가서 찍은 사진, 비록 초점은 나갔지만.. 필름카메라의 색감이 예술 필름카메라를 들고 부산에도 다녀왔네요. 청사포에 있는 루프탑카페도 다녀왔는데, 너무나 역광인 것.. 빛을 배우자.. 루프탑카페 내부입니다. 인테리어가 이렇게 예쁘면 내가 반해~? 안 반해~? 카메라를 중간에 떨궈서..(ㅠㅠ) 망가지지는 않았나? 하고 한번 찍어본 사진입니다! 색감은 정말.. 끝내주는 것 같아요.. 필름카메라 사랑.. 청사포 쪽에 철길이 있어요! 멈춤 표시가 너무나 귀여워서 한 컷! 감성 장난 아니지 않나요..? 철길에서 바라본 수평선 철길을 둘러 싸고 있는 마을 보수동 책방골목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 곳도 있어서, 주의하면서 사진을 담아와야해요! 책 내음이 가득했던 책방골목은 다시 한번 가고 싶어요. 북촌한옥마을도 다녀왔습니다. 한옥 특유의 색감을 아이폰7(제가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보다 더 선명하게 담아주는 필름카메라. 이래서 제가 필름카메라를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ㅠㅠ..
[대만] 3. 타이베이 101
세 번째 방문 장소는 타이베이의 상징인 '타이베이 101'입니다. 높이 509.2m의 빌딩으로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롯데타워가 555m라 그것보다 낮지만, 지진 빈도수가 높은 대만에서 이 높이라니! 대단합니다. 활기로 가득 찬 거리를 지나가니 정신이 없습니다. 제가 갔을 때, '한국 인가?'싶을 정도로 한국인이 많았는데, 이곳도 그랬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딘타이펑을 먹으러 왔는데,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25~30분 정도 기다림 끝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 대기시간은 2시간 30분까지도 가니까 꼭, 예약하고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101빌딩은 대만 내에서 유행이 빠르게 변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각종 명품 브랜드와 애플, 스타벅스, TGIF, 수많은 음식점이 입점해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2022년에 하나은행도 이 빌딩에 입주했다고 하니 흥미롭습니다. 이제 101빌딩 전망대로 가보겠습니다. 초당 16.8m를 오르는 엄청 빠른 속도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금세 도착했습니다. 전망대에 도착하자마자 화려한 야경에 피곤함이 사라집니다. 망라할 수 있는 전망대를 정말 좋아하는 저에게 이곳은 최고입니다. 때마침 등 축제 기간이라 다양한 불빛의 향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주의 밤하늘이 연상되는 바닥도 있어 걸어봤는데, 은근히 어지러웠습니다. 우주를 건너 일상으로. 아름답습니다. 야경이 정말 화려합니다. 한국과 일본, 프랑스에 이어 네 번째 전망대인데 화려함은 이곳이 으뜸이었습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아 유리에 붙어 걸어 다녔습니다. 전망대에 있는 카페입니다. 아메리카노와 카라멜마끼아또 두잔에 310TWD=12,400원 정도이며, 맛은 밍밍해서 맛없었습니다. 곳곳에 포토존도 있습니다. 101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 다음으로 궁금했던 거대한 추(진자)입니다. 두께 12.5cm의 강철 원반 41장을 붙여 만든 쇠공으로, 지름 5.5m에 660톤의 엄청난 추입니다. 이 추가 건물의 진동을 상쇄해주기 때문에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진 당시, 추가 움직이는 영상도 볼 수 있으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 (참조: 나무위키) 추 밑으로 기장 옷을 입고, 비행기 조종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체험 조종실도 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황홀한 밤을 품에 안은 채 내려옵니다. 타이베이 101의 외관은 요일에 따라 색이 바뀌어서 외관의 색만 봐도 요일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날은 토요일) 외관부터 내부까지 모두 즐겁고 행복했던 타이베이 101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是個幸福的夜晚.
가을과 고른 숨 (in 창경궁)
담 넘어 바라본 홍화문이 흔들리던 눈동자를 멈추게 합니다. 아, 이곳에 가야겠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천원의 행복을 느끼며 안으로 들어섭니다. 물품 보관함 무료서비스 덕분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담을 두고 이런 공간이 있음에 감탄을 하다가 백송을 바라보며 예산을 떠올립니다.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넓은 길이 나 있고, 나무 그늘 아래를 걷다보면 ,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대온실이 있습니다. 일제가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시킨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원과 함께 지었다는 대온실, 그 무엇으로도 위로되지 않는 것이란 존재하는 법입니다. 오얏꽃이 하늘을 향해 피어있습니다.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꽃문양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내부관람은 할 수 없어 문 앞에 서서 초록을 바라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어집니다. 햇빛을 받은 나뭇잎 밑면을 바라봅니다. 겹친 그림자와 빛의 투영, 아름다운 자연의 색이 좋아 쉽사리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춘당지의 행동이 매우 느린 그의 걸음을 보다 웃음이 터졌습니다. 이 걸음걸이라면 오늘 안에 이 궁을 못 빠져 나갈 것 같습니다. 자연속에서 보는 제일 예쁜 그림자 왕자의 탯줄을 도자기에 담아 보관했다는 성종 태실비 앞에서 여러 생각이 듭니다. 창경궁으로 격하 당한 근본과 이제는 기념할 시초조차 없음으로부터 비롯된 탄식. 무겁게 입을 닫습니다. 넓고 너른 길과 숲길을 걷다 보면 탁 트인 전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한복을 입은 가족과 운동복 차림으로 궁을 도는 사람들, 연인과 곳곳을 둘러보고, 웃음 짓는 할머니들을 바라보며 평온함을 느낍니다. 청춘소년들아 백발 노인 웃지 마라 공변된 하늘 아래 넨들 매양 젊었으랴 우리도 소년행락이 어제런듯 하여라 학문을 숭상하는 숭문당의 고요함이 온 몸을 감쌉니다.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으니 공경하는 마음을 잃지 말라'는 현판을 마음에 새깁니다.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그들이 의도하는 바를 꿰뚫어 보는 예리한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면 힘을 잃게 됩니다. 잠깐이라도 오롯이 쉬면서 작은 힘일지라도 얻어냈으면 합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비어있던 몸에 평온한 숨을 담은 채 잠을 청하기 전 모두의 평안을 빌며 눈을 감습니다.
꽃망울 터뜨리기전 서울 #창덕궁
푸른 하늘만큼이나 푸르게 시린 바람이 부는 일요일. 토요일 내내 집에서 침대와 하나된 시간에 일요일만큼은 잠시나마 밖으로 나가 왠지모를 양심의 가책을 덜고자 했다. 안국역에서 그리멀지 않은 창덕궁이지만 사람들 북적인 안국역과는 대조적으로 사람이 적어 흙을 밟는 자작자작 하는 소리와 함께 조용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들어온 입구 돈화문을 바라보니 바쁘게 차량오가는 길도 잔잔하고 느리게만 흘러가는 것 같다. 관람 코스와는 반대로 큰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바로 위엄있게 서 있는 인정전을 정면으로 보게 된다. 정면에서 바라볼 때 뒤의 나무들과 어울리거나, 살짝 옆에서 바라볼 땐 주변의 기와와 어울리는 모습들이 서로 다른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근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진짜 없다. 조용히 시간가는대로, 시선가는대로 더욱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걸어가면서 들어온 입구를 통해 바라보는 모습들이 나무문을 액자로 삼아 그 속에 담긴 색바랜 그림 같이 보인다. 단청의 색 없이 수수한 낙선재도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작은 길이 많아 생각보다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구석구석 예쁜곳이 많다. 궁궐인가? 생각이들 정도로 골목같은 길도 많고 사이사이 문을 통과해 지나가는 곳이 많다. 예전에 크게크게만 둘러보고 비원에 갔을 때와는 완전히 새롭게 다가온다. 한복입은 사람들이 문지방을 넘거나 작은 길을 통과해지날때는 너무나 잘 어울리고 분위기가 딱 맞아 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바라보게 된다. 말없이 조용히 멈춰서서 바라만 보고 있으니 이상하게 보이기도 했을듯하다. 항상 창덕궁 생각하면 비원만 생각났었는데 그냥 간단히 산책을 한다고 보면 비원까지 가지 않아도 궁을 구석구석 조용히 보면서 즐기기 참좋다. 아직 꽃망울이 다 터지지 않아서 3월에 다시 한번더 사진 찍으러 와봐야겠다.
미리 봄
이곳저곳을 다니는 발에 비해 현저히 느린 손을 흘겨봅니다. 완연한 봄이 오기 전에 미리 봄을 이야기 맞이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도자공원에서 하는 리버마켓을 가기위해 곤지암에 도착했습니다. 이 공원은 대부분의 부지가 구석기 유적지이며, 조선시대 왕실에 백자를 제조, 납품하는 관요가 운영되던 유서 깊은 곳이라고 합니다.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곤지암도자공원: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727 20만 평 규모로, 조각공원, 도자쇼핑몰, 중앙호수광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고 하니,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겠습니다. 주차 공간도 넓어서 주차하기 편리합니다. 리버마켓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작년에 다녀온 송도시장 보다 구미가 당기는 제품이 많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핸드메이드 제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천연 염색한 품이 큰 반소매 원피스를 값 좋게 구매하여 좋았습니다. 리버마켓 가기 전에 다녀온 '동동국수 본점'입니다. 주소: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도척로20 동동국수 육개장(10,000)과 육칼(11,000_면+밥), 명태막국수(9,000)를 시켜 먹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국물이 진하고, 육개장 속 고사리가 연한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김치도 괜찮고, 매장 청결 상태 및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참고로, 이 가게 근처에 로또 1등 당첨이 많이 나왔다는 '곤지암대박복권방'이 있습니다. 저희는 낙첨되었지만...정보 남기고 갑니다. 곤지암 온 김에 '산수유를 보고 가자!' 싶어 이천으로 갔는데, 다음 주가 '이천백사산수유 꽃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대단했습니다. 한 줄로 길게 늘어선 차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딘 끝에 주차장이 보입니다. 그 전에 차를 대고 걸어서 가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산길을 따라 걷는 거라 가능하면 주차장에 차를 대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왼쪽의 긴~줄 보이시죠? 진짜 끝도 없습니다. 이곳에서도 작은 마켓이 열렸는데, 도자기를 저렴하게 판매 중이었고, 더치커피를 사서 마시며 올라갔습니다. 참고로 화장실 줄도 깁니다. 휴지는 여분이 없을 수 있으니(전 없었) 챙기시는 걸 추천합니다. 주택가의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영축사가 보이고, 또 걷다 보면 향토 유적 제13호인 도립리육괴정이 보입니다. 이 옆에 570년 된 보호수가 있고, 그 옆으로 모델하우스가 있는데 이천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꽃축제 보러 가는 길 전부 주택단지 였어서 놀랐습니다. 둘레길을 따라 걷는 길마다 산수유나무가 있습니다. 개미 머리만 한 꽃이 귀엽고, 한가득 노란 게 예쁘기만 합니다. 산수유 군락이 아니라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산수유를 닮은 웃음소리가 피어납니다. 저는 부모님과 갔는데, 따뜻한 햇빛 아래 평상에 앉아 산수유꽃을 바라보는 시간이 온난했습니다. 꽃 축제에 가신다면 인내심과 발 편한 신발, 물을 챙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로 집에 가기 아쉬워서 광주요 이천본사에서 운영하는 카페 '코유'에 들렀습니다. 주소: 경기 이천시 신둔면 경충대로 3234 에이동 1층 카페 입구 왼편에 있는 광주요 센터점입니다. (내부 사진 촬영 금지) 다양한 형태의 그릇과 컵, 자기를 볼 수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가벼우며, 선이 고아서 단아함이 느껴졌습니다. 카페 입구 오른쪽에는 국가등록문화재인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가 있습니다. 12칸으로 이루어진 계단식 칸 가마로서 전체 길이는 27m입니다. 1949년에 초축되어 1962년에 개축되었다고 합니다. 계단식 칸 가마를 처음 봤는데, 이렇게 볼 수 있게 개방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카페 코유의 전경입니다. 초입에 자리한 잡화코너입니다. 귀여운 엽서와 필기구, 용품들이 있습니다. 카페 내부는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있고, 답답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카운터 옆과 좌석 위 벽면에는 테이핑 아티스트 박건우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팝아트 특유의 경쾌함이 좋습니다. 바닐라 라떼(7,000)와 로얄 밀크티(8,000), 아메리카노(6,000)와 생크림과 크로와상(4,500)을 시켰습니다. 전 메뉴 다 맛있었고, 네이버 영수증 리뷰 작성 시, 마늘 바게트를 줘서 그것까지 야무지게 먹고 나왔습니다. 직원분들도 다 친절하십니다. 이곳은 화장실 세면대마저 도자기 였어서 컨셉이 명확한 곳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석양이 지는 하늘이 멋스럽습니다. 모든 걸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것 같은 빛 아래로 삼켜지는 어둠이 좋습니다. 내일은 낮과 밤이 같아지는 춘분입니다. 여러분의 낮과 밤 모두, 봄과 같기를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행복꿈(in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
성인이 되고나서 "너 뭐 하고 싶은거 있어?"라고 물으면, "에버랜드에서 썰매 타는거, 그게 내 소원이야."라고 답하곤 했습니다. 다들 그게 뭐냐고 웃었는데, 소원을 이뤄주겠다는 애인의 손을 잡고 에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저번 달에 다녀왔는데, 이제서야 글을 씁니다. 저는 월요일 오후 3시 입장으로 몇 시간만 있다 왔습니다. 스타벅스에 에버랜드 전용 음료가 있다는데, 빨리 마감해서 못 먹은게 내심 아쉽습니다. 커플을 못 지웠..지만, 기념으로 남겨둡니다. 귀마개와 히트텍 양말을 사고, 물과 콜라, 여분의 마스크까지 야무지게 싸갔습니다. 여분의 마스크는 진짜 필수입니다. 짜라란-!!! 다시 봐도 웃음지어지는 사진입니다. 썰매 타면서 소리지르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진짜 최고로 신났습니다!!!!!!!!!!!!! 무빙워크가 작동을 안해서 걸어 올라가는게 매우 힘들었지만, 네 번 탔습니다 하하. 썰매 넌 진짜 최고야!!!!!!!!! 여긴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4인용 썰매코스인데, 걸어올라가는게 빡셉니다. 체력이 저질이라 기어가다시피 올라가서 한 번만 타고 내려왔는데, 이것도 재밌었습니다. 사는거 재미없다고 인생 대노잼이라고 그랬는데, 야! 썰매가 있잖아! 이런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최고였습니다. 썰매를 타고나서 마감시간을 앞둔 사파리로 바로 향했습니다. 전면 유리로 이루어진 버스 덕분에 동물들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 중 선택해서 보는건데, 저는 육식동물로 봤습니다. 하이에나, 사자, 호랑이, 백호, 곰을 봤는데, 짧지만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겨울이라 볼 수 없는 동물들과 탈 수 없는 놀이기구들이 다수 존재했습니다.) 사파리를 나와 저녁을 먹고 일정을 살펴보니, 포시즌스 가든에서 빛의 향연도 즐겼습니다. 영상은 단조로웠지만, 주변의 데코와 함께 보니 눈이 즐겁습니다. 예전의 기쁨과 지금의 기쁨이 겹쳐지면서 웃음의 깊이가 깊어집니다. 놀이공원이 좋은 이유는 볼거리가 많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웃고 있는게 좋아서 입니다. 무표정 세상에서 웃음 세상으로 놀러온 기분입니다. 놀이기구는 회전목마만 탔는데, 세상에 이렇게나 느리다구요?! 보는것보다 더~느리게 돌아갑니다. 회전목마는 사진만 찍는걸로 재정의 했습니다. 즐거움의 빛이 밝게 빛나는 길을 걸으니 콧노래가 절로 납니다. 썰매와 사파리, 쇼와 회전목마_단순한 나열을 넘어선 추억을 안고 집으로 향합니다. 위축된 마음과 눌려있는 슬픔이 삶을 괴롭게 느끼지만, 이런 즐거움도 있다는걸 한 번씩 느끼며 '그럼에도불구하고'를 되뇝니다. '인생은 정말 큰 놀이터인데, 어른이 되어가면서 그걸 점점 잊어버리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