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와 함께 일본 나고야를 다녀오다.
지난 1월, 2박3일 간의 짧은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일본 여행의 테마는 제가 요즘 빠져 있는 아날로그! 였어요. 그래서 필름카메라와 필름 6롤을 들고 여행길을 나섰습니다. 필름카메라의 색감과 감성을 항상 좋아라는 하였지만, 이번만큼 필름카메라(이하 필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처음이라 낯설기도 하고 사진이 잘 나올까라는 설렘을 품고 비행기에 올라 탔습니다. 사실 필름카메라는 사진을 찍기 전에 구도를 확인할 수도 없으며, 필름 1롤에 컷이 제한되어 있어 내가 담고 싶은 모든 것 중 가장 담고 싶은 피사체를 담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더욱 저의 감성을 자극했던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제가 찍은 사진을 한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해도.. 참아.. 주소서.. 2박 3일 여행, 그 첫째 날. 주부 국제공항에 도착해 한참을 헤매이다 찾은 버스정류장입니다. 일본만의 감성이 필름카메라 속에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아 필름을 인화한 순간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한 겨울에 다녀왔던 거라.. 너무나 추웠지만, 당시 한국보다는 비교적 따뜻해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깨끗하고 맑았던 하늘이 인상적이었던! 아직도 그리운 신호등 소리. 뭔가 우리나라와는 다른 일본 신호등만의 감성이 좋아 신호등 사진만 여러 장 담아왔어요. (내가 가장 담고 싶은 것을 담으면 그게 최고 아닌가라고 합리화하며..ㅎㅎㅎ) 일본 하면 자판기! 자판기 하면 일본! 저와 저의 동생들은 2박3일 여행 동안 자판기를 정말.. 수시로 애용했습니다. 일본 자판기 최고야. 칭찬해. 나고야의 거리. 우리나라의 도로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던. 이 사진을 보고 역시 필름카메라 라고 생각했습니다. 색감을 정말 잘 담아오지 않았나요? 이 사진은 정말 제가 봐도 잘 찍었다고 자부해요.(응?ㅋㅋㅋㅋㅋㅋㅋㅋ) 나고야에 있는 대관람차. 사카에 선샤인. 나고야에 가면 꼭 해보라 라고 하는 것들 중 하나이지만, 저희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흔들리는 대관람차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하고 사카에 선샤인만 구경하고 왔다지요:) 일본의 대표적인 카페 엑셀시오르 커피. 동생들이 추워해서 한참을 들어가서 있었어요. 메이플 밀크티를 시켜 놓고 기다리면서 한 컷. 숙소였던 나고야의 한 호텔로 들어와서 한 컷. 첫 날은 너무 이른 시간에 비행기를 탔어야 했어서.. 잠깐만 쉬다가 나가자 라고 한 게 결국.. 3시간 낮잠으로 이어졌던 날. 그치만, 역시 여행은 여행인지라 낮잠만 자도 좋더라구요. 정말 푹 자고 일어나서 어디 갈까 하다가.. (원래는 나고야 성에 가기로 약속했지만 늦은 관계로) 오스 시장에 다녀 왔습니다. 정말 환하게 불이 켜져 있길래 '오 제대로 왔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 다 닫았어요. 다.. 시간을 알아보지 않고 간 우리의 잘못이지만.. 실망감을 이루 감추지 못했다는.. 그래도 앨리스 샵은 다녀왔네요:) 오아시스21도 다녀오고 나고야에도 TV타워가 있어 에펠탑을 닮은 TV타워에서 사진도 찍고! 춥지만 보람찼어요. 나고야의 야경. 버스 마저도 감성이 뿜뿜하는 곳.. 정말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 나고야. 오사카 처럼 한국 사람이 많지 않고 로컬의 모든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더라지요. 2박 3일 여행, 그 둘째 날.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다카야마로 출발. 이른 아침이라 다카야마의 아침도 너무나 고요하더군요.. 그래서 구글맵에 의존해서 찾은 정말 로컬 느낌 물씬 나는 식당. 밤에 다시 본 사카에 션샤인 대관람차. 둘째 날, 다카야마 사진이 진짜 예쁜데.. 필름 스캔 파일을 잃어버렸어요.. 어디에 간거지.. 둘째 날 사진이 궁금하시다면 제 필름카메라만 다루는 인스타그램 계정인 @film_yejin 을 찾아와주세요:) 2박 3일 여행, 그 마지막 날 마지막 날도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 하.. 무튼! 그래서 맥도날드를 찾아 헤매서 다녀왔어요. 근데 맥도날드는 역시 우리나라.. 제 입 맛에 살짝 맞지 않더라고요.. 마지막 날도 역시 자판기 빼놓을 수 없죠? 인상 깊었던 아이스크림 자판기와 음료수 자판기들. 여기까지만 보여 드려도 충.분.히 필름카메라의 매력과 그 만의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게 해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일상 사진을 찍은 파일도 있는데, 또 쓰러, 저만의 사진을 보여 드리러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