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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제의 일기. 어제 일기를 차마 못 썼던 건,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그냥, 잠들어버려서다. (나 많이 뻔뻔해졌네.) 그래도 핸드폰을 손에 쥐고 일기를 써야 돼, 써야 돼, 써야 되는데, 하다가 그렇게 됐다. 당연히 변명의 여지는 없다. 조카네 학교에서는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고, 그래서 이번 명절은 나 혼자만 본가에 가기로 했다. 반쪽짜리 연휴가 될 듯하다. 사실 나도 눈도장만 찍고 바로 집에 오고 싶기는 하다. 정작 집에 있을 때는 나태에 찌들어 있음에도 해야 할 것은 늘 많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서 추석 특선을 이제 매년 내놓을 생각인지 작년 추석 때쯤 했던 <보건교사 안은영>에 이어 올해는 <오징어 게임>이 올라왔는데, 정말 기대 중이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감독과 출연 배우에 비해 참 먹을 것 없는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잔치였다. 좋게 말하면 재미 빼고는 다 있었던. 이번 <오징어 게임>은 개인적으로 아주 기대해온 작품이다. 역시 감독과 배우들이 탄탄하다. 특히나 배우 이정재의 격렬한 팬으로서 기대하는 바가 아주 크다. 오늘은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들을 몇 개 읽었고, 첫 창작집으로서의, 또 자전적인 부분으로서만이 의의가 있는 것인지, 아직까지는 크게 흥미롭지 않다. 다만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면 다자이 오사무는 확실히 시적인 데가 있다. 둘 중 누가 더 훌륭하다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어쨌든 나는 소설가에게는 소설가다운 것을 가장 요구한다. 이틀 치의 일기를 써야 해서 사실 작년에 빙글에 올렸던 생소 프로젝트 단편소설 <낮잠>에 대한 복기라도 해볼까 했지만, 또 내가 쓴 소설의 복기를 예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시일이 많이 지나서 그 소설을 기억할 만한 이가 있을까. 아무도 모르거나 기억하지 못할 소설의 복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일기는 적어도 거울 속에 비친 독자, 그러니까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니 언젠가는 의욕이 생기면 해볼 마음은 있다. 어쩌면 거울 속의 비친 것이 나뿐만이 아닐 수도. 너무 모호한 말인가.
영화 사라진 시간 해석 / 꿈과 현실의 경계, 그리고 삶
제목 : 사라진 시간 감독 : 정진영 출연 :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 차수연 외 국가 : 한국 러닝타임 :105분 꿈과 현실의 경계, 그리고 삶 평화로운 시골마을. 집 한 채가 전소됐고, 부부가 사망했다. 조사를 위해 마을을 방문한 경찰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조사 결과 방화의 가능성은 낮은 걸로 판명됐지만 께름칙한 부분이 있었다. 마치 부부를 감금한 것처럼 2층 출입구에 철창이 쳐져 있던 것. 마을 사람들을 취조한 경찰은 그들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아내는 밤이면 다른 사람이 되는 이상한 병이 있었고,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밤 시간 동안 그녀를 2층에 가둬두고 아침에 열어줬던 것. 공교롭게도 그날은 아내를 홀로 가둬두는 게 미안했던 남편이 아내와 같이 자진하여 감금당하길 요청했고, 아침마다 문을 열어주던 이른바 '열쇠관리인'은 모종의 '프라이버시'로 본인의 직분을 잠시 망각했다. 비극이 일어난 당시에 그는 문을 열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비록 방화에 의한 직접적인 살인은 아니었으나 마을 사람들은 모두 부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는 상황. 잡혀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신나게 놀아 보자며 마을회관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한 노인의 생일잔치를 벌인다. 형사는 수사의 일환인 양 못 이기는 척 잔치에 참여한다. 본분을 망각하고 연회를 너무 즐긴 탓인지 독한 송로주를 양껏 마시고 거하게 취해버린 형사는 사건 현장인 부부의 집에 찾아가고 두 사람이 사망한 그 집 2층에서 깜빡 잠이 들고 만다. 다음날 아침 깨어난 남자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고 만다. 그는 형사가 아닌 학교 선생님이 되어 있었다. 그에겐 그 집에 살았던 여자처럼 매일 밤마다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병이 있었고 스스로 2층 방에 감금해달라고 마을 사람들에게 요청했다는 것. 확인을 위해 마당으로 뛰어나와보니 전소되었던 집은 멀쩡했고, 그 집의 주인은 다름 아닌 자신이었다. 그 집에 살던 부부도, 집이 전소된 일도, 그가 형사라는 사실도 그를 제외한 모든 마을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했다. 그 후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남자는 결국 경찰로서 자신의 기억이 진실인지 공상인지 밝혀내지 못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려 이짓 저짓을 다 해보지만 결국 실패한다. 어쩔 수 없이 학교 선생님의 삶에 적응하기로 한 그는 자신과 비슷한 병(밤이 되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을 가진 뜨개질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어느 쪽이 현실이고 어느 쪽이 망상인지, 이 영화는 난해하며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감독도 영화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나름의 친절하고(?) 다소 직접적인 힌트를 극에 배치해 뒀는데, 그는 다름 아닌 정신과 의사다. 정신과 의사는 형사의 삶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갖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학교 선생님으로 알고 있는 이 남자에게 이야기한다. 욕망의 소각은 꿈으로, 현실에서는 공상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이 영화에 화재는 총 두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선생 부부의 집이 전소되는 장면, 두 번째는 남자가 사람을 죽이고 비닐하우스에 방화를 저지르는 장면이다. 그는 분명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하지만 비닐하우스에선 불에 탄 시체 대신 불에 탄 고라니가 발견된다. 정신과 의사의 말처럼 이 영화에서 화재, 불이 등장하는 장면은 곧 남자의 꿈이나 공상이라고 생각하면 이야기의 아귀는 대충 맞아떨어진다. 남자는 사실 형사가 아닌 선생이었으며 부부의 존재와 그가 저지른 살인은 모두 꿈과 공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고, 그렇게 해석하면 복잡한 이야기를 씹어 삼키기가 조금은 편해진다. 그가 기억하는 형사로서의 삶에서 아내의 이름이 '전지현', 두 아이의 이름은 각각 '박지성', '박주영' 이었다는 점도 남자의 기억이 만들어진 망상에 지나지 않음을 상징하는 듯하다. 선생일 때도 경찰일 때도 꾸준한 남자의 습관인 '혼잣말' 역시 남자의 정신적 불안정함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 같다. 그가 뜨개질 선생님과 함께 간 수안보 온천에서 불 타 죽은 부부가 멀쩡히 살아서 등장하는 장면 역시 부부는 남자의 꿈이나 공상의 산물임을 다시금 증명한다. 다 아파요. 엄마가 아빠와 실랑이를 하다 아빠를 밀어 넘어뜨렸다. 공교롭게도 근처에 있던 나는 아빠 밑에 깔렸다. 무척이나 아팠다. 시간이 흘러 이날의 이야기를 엄마 아빠에게 꺼냈다. 그때 두 사람은 왜 싸웠냐고. 이야기를 듣던 둘은 두 목소리로 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런 적은 없다고. 네가 꿈을 꾼 것 아니냐고. 기억은 과히 선명했고 아빠 밑에 깔렸을 때의 고통은 소름 끼치도록 생생했기 때문에 나는 두 양반이 짜고 나를 속이는 게 아닐까 싶었다. 간밤에는 꼭 생시 같은 꿈을 꿨다. 깨고 곱씹어 보니 아쉬움과 동시에 찝찝함이 남았다. 꿈과 현실의 경계는 어디일까. 그리고 우리의 기억 중에 꿈과 공상에 오염되지 않은, 신뢰할 수 있는 기억은 몇 개나 될까. 설령 어떤 기억이 사실이라 해도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부정한다면 그 기억은 거짓이 되는 게 아닐까. 일일 저녁 정보 프로그램에서 90세가 넘은 장수 노인을 인터뷰했다. 노인의 일상을 보여주다가 영상의 말미쯤에 오래 사시니 어떠시냐는 창의력도 의외성도 엿볼수 없는 뻔한 질문을 했다. 노인이 대답했다. 지난 90년 평생의 세월이 돌이켜 보면 한바탕 꿈같았다고. 초등학교 과학시간이 생각난다. 우리가 밟는 땅, 단단한 지각은 사실 지극히 불안정한 맨틀 위에 둥둥 떠 있는 섬과 같은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지진이니 해일이니 하는 무서운 현상들은 다 맨틀의 운동과 관련된 것이라고. 매일밤이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 여자에게 역시 비슷한 종류의 아픔을 겪고 있는 남자는 "다 알아요."라며 그녀를 위로한다. 당신만 특별히 아픈 것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다는, 남자의 "다 알아요." 가 "다 아파요."처럼 들리는 건 그래서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뜨개질 선생님인 그녀 역시 남자의 공상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무섭다. 과연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우리는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까. 우리가 믿는 모든 것이 거짓일 일말의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우리가 인식하는 세상이 사실은 트루먼쇼, 통속의 뇌, 매트릭스, 호접지몽, 일장춘몽, 아시1발꿈, 개꿀잼 몰카 일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의 현실 인식이란 것도 사실은 두껍고 유동적인 맨틀 위에 떠있는 얇은 지각처럼 지극히 얇고 불안정한 것은 아닐지. 그러나 만에 하나 삶이 다만 커다란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탄로난다 해도 우리는 계속 살아야 할 것이다. 어느 죽은 시인의 시처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 고 삶이 그대를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엿먹일지라도, 잔인하게 짓밟고 조롱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 여전히 우리에게 자신을 윤허해 준다면. 자신이 믿던 모든 것을 부정당한 남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참 좋다." 라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에게 아직 삶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기억과 실존, 꿈과 현실이라는 어려운 주제들을 정진영 감독은 잘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본 작품이 연출 데뷔작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사실 수준급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관람 후에 시원한 느낌 대신 찝찝함이 남는 것을 감독의 연출 경험 미숙으로 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여타 리뷰들에서 감독의 역량에 대한 비판도 종종 보였고 나도 어느정도 동의 하는 부분이지만 그가 이야기꾼으로서 들려준 이야기는 꽤나 매력적이었다는 사실까지 부정할 수는 없었다. 내심 감독으로서 장진영의 다음 행보가 기대가 되는 바이다. 원문 주소 https://m.blog.naver.com/fox11142/222503216466
서울 데이트코스 강풀만화거리 일대 쭈꾸미골목까지
벽화마을 아는곳 있으세요? 댓글로 답 부탁합니다. 서울 따릉이 타고 골목길 여행 1. 성내동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 2. 추억이 흐르는 이발소 3. 더짬뽕-백종원 골목식당 촬영집 4. 승룡이네 커피집 5. 성내전통시장 6. 성내동 쭈꾸미골목-쭈꾸쭈꾸쭈꾸미 7. 천호동 로데오거리 * 댓글 링크를 누르면 상세한 여행 정보와 영상 볼 수 있습니다. * * 강동 쭈꾸미골목 맛집 영상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추석연휴로 주부들은 분주하게 음식 준비로 바쁜데요. 남편분들도 이럴때 많이 도주세요. 명절에 도와주면 다음 명절 올때까지 평안해집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오래된 주택가를 강풀만화작가의 만화를 그려 넣어서 활력이 넘치고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다양한 가게들과 카페가 들어섰습니다. 인근에 있는 성내전통시장과 성내쭈꾸미골목이 있어 골목시장 활성화가 되었어요. 거기다가 백종원의 골목식당 솔루션을 진행한 맛집도 있어서 강동구 데이트 코스로 핫플이 되었답니다. 전국적으로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구도심은 공동화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볼거리.먹거리를 개발해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있어 도심여행, 골목여행, 규모가 넓은 공원 여행에는 힘들지 않아서 딱입니다. #따릉이이용방법 #서울나들이 #강풀만화거리 #골목여행 #따릉이대여소 #성내전통시장 #성내동쭈꾸미골목 #성내동주꾸미골목 #천호로데오거리 #따릉이여행 #서울여행 #강동구핫플 #서울핫플 #쭈꾸쭈꾸쭈꾸미 #쭈꾸미골목 #강동구먹자골목 #성안마을 #성내시장 #자전거코스 #서울자전거코스 #전통시장 #시장투어 #서울가볼만한곳 #서울여행지 #서울여행코스 #강동구가볼만한곳 #서울데이트코스
당신도 당할 수 있다! 전세 사기 극복 실화 -8-
오늘도 너무 무서운 전세 사기 극복 실화 ㅠㅠㅠ 이전 편들 안 보신 분들은 보고오세요! 1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841 2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855 3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867 4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879 5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903 6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918 7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935 신속한 전개를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꼭 짚고 넘어갈 부분이라 이번화는 정보를 차곡차곡 담아 보았습니다. 부동산에서 전월세 구할 때 만화 전반부 내용을 설명해 주곤 하는데(예문: 근저당이 깔려 있지만 세입자 보증금이랑 합쳐도 공시지가 70%니까 안전한 매물이에요) 이 부분을 잘 이해 못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냥 전문가가 그리 말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간달까요? 그런데 이 파트를 대충 넘기면 운수 나쁘게 집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큰 화를 입게 됩니다. 한 임대인이 건물 전체의 명의를 가진 다가구 주택은 더 복잡하고요. 그래서 어찌 보면 기초 지식이지만 은근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설명을 해보았습니다. 심지어 '나는 전세자금 대출받았으니까 안전하다'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보았는데 은행이 나에게 대출을 해줬다고 집이 넘어갔을 경우 은행이 집주인에게 돈을 받아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 대출은 오로지 나의 몫이고 내가 전세금을 회수하지 못해도 알아서 갚아야 하는 빚인 것이지요. 소소한 작자의 변이지만, 저 역시 정보성 내용보다는 서사 위주로 푸는 것이 쉽고(만화로 정보를 쉽게 설명하는 것은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꽤 까다로운 일이에요 크흡) 여러분도 '그래서 어떻게 된 건데?!'하고 궁금해하신다는 것을 잘 알아요! 하지만 애초 저의 창작 목적 중 하나가 '나 같은 피해자가 더는 없었으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화를 이렇게 구성한 것이니 저의 마음 알아주시길... 출처
서울은 기다리지 않는다
#서울은 기다리지 않는다 난개발과 급속성장. 서울의 멋은 그러나 부산함과 조잡스러움 속물근성 등을 한데 스까 아트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데에 있다. 7080 부잣집 스타일 구축 주택의 옆구리에 빛나는 철제 엉덩이를 디밀고 바짝 붙어있는 최신식 사무실 건물. 어찌나 가깝게 붙어있는지 맘만 먹으면 양쪽에서 창문을 열고 건배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지각색의 건축자재와 양식. 아무 계획도, 전체적인 그림으로서의 어울림에 대한 고민도 없이 그냥 당대의 유행따라 개성따라 세워놓은 것 같은 건물들은 그야 말로 지들 맘대로지만 하나로 모아놓고 보면 묘하게 어울린다. 오히려 너무 지들 멋대로인 탓에 기가 막히게 어울린다. 그러나 서울은 돌아보지 않는다. 공존은 잠시뿐이다. 과거는 헐리고 미래가 들어선다. 백프로다. 역사와 보존이라는 단어를, 서울은 돌보지 않는다. 당신이 만나는 구축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커다란 크레인 교수대에 대들보 모가지를 걸어 공중에 매달 때가 아직은 오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의 다정한 도시 서울은 무엇이든 숭배하지만 어떤것도 사랑하진 않는다. 동대문 운동장이 헐리고 DDP가 들어서던 때를 기억한다. 청계천에서 동대문 운동장으로 밀려난 상인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은 1도 신경쓰지 않았다. 서울은 터미네이터다. 서울은 글래디에이터다. 미래로 나아갈 뿐이다. 거슬리는 과거는 모두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끊임 없이 베고 찌르고 썰어넘기며. 불쌍한 존 코너는 코너에 몰린다. "아 윌 비 백." 그러나 늙은 상인들과 그들의 잡동사니들은 운동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서울은 곰팡내를 참는 법이 없다. 그들이 생계를 이어가던 자리엔 모던 아트의 극치인 건물과 좋아요를 쓸어담는 간지나는 패피들이 들어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들의 착장은 그들이 벌어들이는 좋아요 숫자 만큼 비쌌다. 그렇다. 서울의 쇼윈도엔 명품이 아니면 걸릴 수 없다. 도시의 지하, 출근길 2호선 열차 안에는 한데 엉켜 메트로 병천순대가 되어버린 군중이 옮겨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신대륙의 흑인 노예들처럼. 지상 위에는 그들의 연봉을 에누리 없이 4, 5년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겨우 구매할 수 있는 슈퍼카들이 내처달린다. 해를 받아 반짝이는 은색 앰블럼들이 심장에 꽂은 말뚝같다. 병든 도시. 한강은 그 사이를 길게 째진 흉터처럼 흐른다.
가을이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 7.jpg
영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경관 1.경기 성남누비길  성남시 누비길은 시 경계를 이어 만든 길이다. 함께 더불어 누빌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란 의미를 담아 전체 62.1km 거리로 만들었다. 숲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챙기는 일도 가능하다. Δ코스경로-복정동완충녹지~영장산∼산성역∼불망비~남한산성남문 Δ거리-7.5km Δ소요시간-4시간 Δ난이도-쉬움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걷기 좋은 양평 물소리길 2.경기 양평 물소리길 양평 물소리길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아우른 길이다. 총 여섯 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코스의 출발점이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기차역(양수역~신원역~아신역~양평역~원덕역~용문역)이기 때문에 그 어떤 걷기길보다 접근성이 훌륭하다. Δ코스경로-용문역 3번출구~용문양묘사업소~용문농협벼건조저장시설~용문생활체육공원~마룡2리마을회관~용문단위농협창고~풀향기펜션~애화몽펜션~천주교용문수련장~버드힐펜션~오촌리마을회관~구름산책펜션~현미네민박~용문산주차장~용문산관광안내소 Δ거리-10.3km Δ소요시간-2시간 50분 Δ난이도-보통 해안탐방로로 조성된 화성실크로드 3. 경기 화성실크로드  제부도는 썰물 때면 하루에 두 번 바다가 갈라져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린다. Δ코스경로-제부등대~해안산책로~탑재산~제부등대 Δ거리-2km Δ소요시간-1시간 Δ난이도-매우쉬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이야기가 담긴 문화유산여행길 4. 경남 문화유산여행길  경남 여행길 중 거창 문화유산 여행길에선 백제와 신라 등 삼국시대 이야기부터 조선시대 충신의 흔적까지 다양한 우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Δ코스경로-정온선생종택~모리재~강선대~농산리석조여래입상~용암정~수승대~정온선생종택 Δ거리-12km Δ소요시간-4시간 Δ난이도-보통 주남저수지 둘레길은 평평해 누구나 걷기 좋다 5.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탐방 둘레길 무엇보다 주남저수지를 찾는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는 탐조대가 설치돼 있는 우리나라 대표 철새관찰지다. 새벽 물안개부터 저녁노을까지, 사계절 내내 주남저수지의 색다른 풍경은 걸을 때마다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다. Δ코스경로-람사르문화관~주남생태체험관~탐조대~낙조대~용산배수장~주남수문 ~주남돌다리~ 낙조대~람사르문화관 Δ거리-7.5km Δ소요시간-2시간 Δ난이도-매우쉬움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외씨버선길 6. 경북 영양 외씨버선길  경북 영양은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특히 일월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자연은 아직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오지의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덧붙여 요란하지 않게 전시해 놓은 시인 조지훈과 오일도의 아름다운 시를 만날 수 있는 건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라는 느낌이다. Δ코스경로-일월산 자생화공원~무아교~아름다운 숲길 입구~희망우체통~칡밭목 삼거리~우련전 Δ거리-8.3km Δ소요시간-3시간 30분 Δ난이도-보통 2.1km거리에 총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로 조성된 아산 은행나무길 7. 충남 아산 은행나무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적이 있는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 길은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를 시작으로 백암리 현충사 사거리까지 2.1km로 조성돼 있다. 은행나무 수가 총 350여그루에 달하는 곳으로 Δ코스경로-충무교 입구 송곡사거리~백암배수장 Δ거리-2.1km Δ소요시간-50분 Δ난이도-쉬움 출처 단풍들면 얼마나 예쁠까요 ㅎㅎ 가을 나들이 즐겁게 다녀오시길 바라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