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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번 보기 어렵다는 신비한 꽃들

앞서 살펴본 꽃들 모두 워낙 보기 드문 탓에 피어난 모습을 보면 행운이 오거나 소원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바이러스에 경제까지 어려운 요즘. 사진으로나마 만나본 신비한 꽃들을 통해 오늘 하루라도 즐겁고 무탈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기획 : 박정아 기자 / 그래픽 : 홍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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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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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꽃은 나팔꽃같네여..
얼마전에 본꽃이 나팔꽃인지 알았는데 고구마꽃이었군요 이렇게 행운을 놓치는건가요?ㅋㅋ
호야 꽃 피우는 것도 그렇게 힘들던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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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이 남긴 유산 - 우주 진출까지
1986년 4월 26일 소련의 도시 프리피야트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전이 폭발했다 반응로의 고열이 임계점을 넘어서 제어봉이 요동친다, 제어봉 하나가 350kg다 사고 직전 주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원자로의 터빈이 얼마나 오랫동안 전력원을 공급할 수 있는지 실험이 있었고 진행 당시에는 큰일이 없을 거라 여겼다, 그러나 조작 미숙과 부주의, 방심이 불러일으킨 사고는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부르고 말았다 조작 미숙으로 원전의 출력에 급강하가 발생하고 이로인해 냉각제로 사용중이던 흑연의 온도가 급상승, 고열에 큰 1차 폭발을 일으키며 노심을 파괴했다, 폭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2차 폭발에서 원전의 지붕이 파괴되며 재앙이 시작되었다 폭발 와중에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관리자들은 원전에 남아있었다. 관리자들의 노력에도 수습은 실패했고 이후 방사선으로 대부분 사망하기에 이른다. 아울러 소련 정부의 잘못된 대처로 프리피야트 시민들까지 방사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최악의 상황에 빠지게된다 하지만 이런 암울하고 끔찍한 상황에서도 많은이들이 스스로를 희생해 사람들을 구하고 있었다 화재진압과 시민들의 대피를 도왔던 소방관들 자신들의 지역이 아님에도 묵묵히 원전의 오염된 잔해를 치우기 위해 먼 길을 온 탄광의 광부들, 고통받는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의료진들과 오염 확산을 막기위해 죽음을 마다 않고 원전으로 진입한 군인들 그리고 무명의 영웅들까지, 그러나 이들의 희생에도 치명적인 방사선은 냉혹할 만큼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도시를 덮친 방사선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불구가 되었고 심지어 피해자들의 자손까지 기형으로 태어나는 참극이 일어났다 도시는 버려졌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갔다 그렇게 32년이란 오랜 세월이 지난 2018년, 12월에 다른 곳도 아닌 방사선을 방출중인 원전의 건물에서 새로운 생물체가 발견되었다, 그것은 곰팡이였는데 "클라도스포리움 스패로스페르뭄" (Cladosporium sphaerospermum) 이라 불리게 되는 이 곰팡이는 방사선이 방출되고있는 극단적인 환경속에서 적응하여 방사선 극복을 넘어서 방사선을 흡수, 화학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충격적인 발견에 과학계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과학자들은 이 곰팡이의 샘플을 국제 우주정거장으로 보내 약 1개월간의 실험을 거쳤고 놀라운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데 고작 2mm 두께 만으로도 우주 방사선을 2%나 막은 것이였다, 적은 숫자가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방사선을 막고 있는 것은 인공적인 장치나 특수물질도아닌 곰팡이다 2020년 7월 17일 nasa에서는 21cm 두께로 배양할 수 있다면 화성의 우주 방사선에서도 사람을 보호할 수 있음을 발표했다, 또한 유전물질을 추출해 다르게 응용할 수도 있다 곰팡이가 인류의 방사선 정복의 첫 단추를 꿰맨 것이다 NASA를 비롯한 세계 여러 우주 기관에서 체르노빌의 곰팡이를 인류의 우주 진출에 어떻게 사용할지 논의되고 있다 수많은 사람을 해쳤던 사고가 반세기도 안되어 수많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가져온것이다. 현재도 활발히 연구중이며 이를 이용하여 우주에서 쏟아지는 방사선을 피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로 활용하여 인류의 우주 진출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줄 혁신적인 발견으로 기대되고있다 비록 일어나서는 안되었던 비극이었지만 이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비극을 기회로, 기회를 새로운 비전으로 얻게 되었으며 이 교훈을 통해 재앙속에서 사람들을 구하고자했던 이들의 고귀한 희생 또한 기억될 것이다 (원본 출처 : 디씨 중세게임 갤러리) 자연의 세계란. 바로 우리 곁의 자연도 제대로 모르는데 하물며 우주는...
펌) 냉혹한 나무늘보의 세계
나무늘보로 말할 것 같으면 아마 모든 동물 중에서 제일 이미지가 엉망인 동물이다. 이 새끼들이 언급될 때 꼭 따라오는 말이 '왜 나무늘보 새끼들은 멸종 안 함?'이라는 것만 봐도 이미지를 알 만 하다. 솔까 이미지가 엉망일만도 한게 존나 느리고 못 생긴 건 사실이다. 얘들은 인터넷 발명되고나서 이미지가 난리난게 아니라 1526년에 발견된 직후부터 까였다. 이 새끼들을 발견한 스페인 사람 오비에도 발데스부터가 보고서 첫마디를 이렇게 시작했음. '이 새끼들은 왜 멸종안함?' 똑같이 느리고 게으른 판다들이나 코알라들은 외모라도 잘나서 호메떼 받으면서 살아가는데 나무늘보들은 더러워서 아무도 호메떼해줄 생각이 없다. 근데 좀 이상하지 않냐? 니들 나무늘보가 멸종위기라 보호해야 한다느니 인공번식해야 한다느니 이런 뉴스 들어본 적 있음? 븅신 같은 판다들이나 코알라들은 항상 호들갑 떨면서 뉴스 쏟아내는데 말임. 나무늘보가 워낙 이미지가 똥이라 동물보호집단이 관심 없는게 아닐까 싶겠지만 아니다. 아무도 나무늘보를 보호하자는 소리가 없는 이유는 나무늘보 새끼들은 인간의 도움 따위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잘 번성하고 있기 때문임. 나무늘보 6종 가운데 2종만이 멸종위기종이고 나머지는 존나게 잘 나가고 있다. 얼마나 잘 번성하냐면, 1970년대에 조사한 결과로는 야생 포유류 4마리 중의 1마리가 나무늘보임. 포유류 전체 인구의 25%가 나무늘보들이라고. 절대 멸종 위기 종이 아님. 오히려 지배종족에 가깝다. 느려서 자체 멸종에 도달하고 있다는 헛소리가 많은데 절대 아니다. 갓무늘보는 코알라랑 판다랑은 비교할 라인이 아니라 사실 힘숨찐이다. 갓무늘보는 그 역사부터가 찬란하기 그지 없다. 이 새끼들은 공룡새끼들이 나가리된 6400만년 전부터 멸종 안 하고 번성하고 있는데, 이 때는 덩치가 존나게 컸고 땅에서 살았다. 이 새끼들 동기는 간지나는 털코뿔소나 검치호랑이였는데 이 븅신들이 다 뒈지는 동안 나무늘보는 나무 위로 올라가 훌륭하게 살아남았다. 6400만년이 얼마나 까마득한 시간이냐면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우호우호를 외치기 시작한게 겨우 600만년 전이다. 갓무늘보 짬밥이 인간 따위보다 10배는 높다. 6400만년 내내 나무늘보는 시속 300m로 기어다니면서 느릿느릿하게 살아왔다. 근육 자체가 효율이 개똥이라 애초에 빨리 움직이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함. 고양이 새끼랑 비교해보면 근육의 효율성이 15분의 1 정도임. 근데 이 새끼들이 병신같은 진화테크를 타서 이렇게 진화한게 아니다. 병신같은 테크 탔으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포유류 힘숨찐으로 번성 못한다. 그렇다고 얘네가 토끼나 개복치처럼 번식력에 몰빵한 종족도 당연히 아님. 얘네들한테 슬로우 라이프는 진화의 실패가 아니라 성공의 결과물임. 코알라처럼 천적이 없어서 그냥 이지 난이도로 인생 진행한게 아니냐는 생각도 들 텐데 그것도 당연히 아님. 나무늘보들이 사는 정글에는 지구에서 제일 치명적인 비행포식자가 산다. 2m가 넘는 부채머리수리가 그거임. 그 전투력 쩌는 맹금류 중에서도 가장 덩치가 크고 성질머리 더럽고 빠른 개사기 포식자다. 발톱은 불곰 발톱보다도 거대하고 힘도 지랄맞게 강해서 대형 원숭이 척추도 한 방에 분질러 버리는 놈들이다. 당연히 주식은 나무늘보임. 당연히 이 새새끼만 있는게 아니라 고양잇과 최상위 포식자인 퓨마나 재규어나 오셀롯도 존나 많이 산다. 사방이 적인데 그 새끼들이 만만한 놈들도 아니고 지구 최상위권 암살자들임. 사바나에 풀어놓은 너네들도 나무늘보보단 유리할 것이다. 이 정도면 지구에서도 제일 하드코어한 난이도에서 살고 있는 놈들이다. 나는 한시간에 300m 기어가는게 전부인 땅개인데 적은 날개 한 번 퍼덕이면 300m를 날아가는 공군임. 재미있는게 오히려 이런 하드코어한 난이도 때문에 나무늘보들이 느릿느릿하게 진화한거임. 왜 나무늘보가 느리냐면 빠른 나무늘보는 전부 뒈졌기 때문이다. 치타만큼 빠르게 진화해봤자 어차피 부채머리수리한테선 도망 못 치잖아. 그럼 숨어야지. 괜히 빠르게 움직여봤자 하늘에서 대기 타고 있는 부채머리수리만 땡큐할 뿐이다. 나무늘보가 먹기도 귀찮아한단 말이 있는데 개소리다. 식탐 많은 나무늘보는 쓸데없이 움직이다 다 부채머리수리한테 잡아먹혔다.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적은 음식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진화한 거다. 나무늘보가 18시간동안 잔다는 소리도 개소리다. 사실 하루에 10시간도 안 자는데 이건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오히려 훨씬 적게 자는 거다. 왜냐면 잠 많은 나무늘보는 다 부채머리수리한테 잡아먹혔으니까. 나무늘보가 가만히 있긴 하지만 이건 자는게 아니라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부채머리 새새끼를 향해 대공경계를 하고 있는 거다. 나무늘보가 움직이는걸 귀찮아해서 몸에 이끼가 자란다는 것도 선동에 가깝다. 나무늘보한테 이끼는 길리슈트 같은 거라 생존수단이나 다름없다. 몸에 이끼 안 자란 놈들은 부채머리수리한테 다 잡아먹혔다. 애초에 나무늘보는 게을러서 몸에 이끼가 자라는게 아니라 몸이 이끼를 기를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진화한 새끼다. 털 속에 특별한 흠이 나있기 때문에 빗물을 몸 안에 모을 수 있고 이게 이끼들을 키울 수 있는 생태농장이 된다. 나무늘보가 조성한 이끼호텔에서는 나방 9종, 진드기 6종, 응애 7종, 딱정벌레 4종이 자라는 아파트가 된다. 이끼가 나무늘보를 초록색으로 물들여서 스텔스를 부여해주고 곤충들은 나무늘보의 냄새를 감춰준다. 게을러서 이렇게 된 게 아니다. 살려고 이렇게 효율적으로 진화한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평생 편한 환경에서만 살면서 그따구로 진화한 코알라들과는 비교를 불허한다. 코알라들이 날백수들이라면 나무늘보들은 괴수 새끼들이 사는 숲에서 살아남은 은신의 달인이다. 장담하는데 좆간 새끼들도 정글에 던져놓고 머리 위에 얀가루루가가 날아다니는 환경 조성해두면 훈타를 키우는게 아니라 나무늘보로 진화할거다. 은신에 몰빵하느라 민첩성이 병신이 된 건 사실이지만 사실 해부학적으로 꽤 대단한 구석도 있는데, 일단 모든 포유동물 중에서 가장 정교한 목을 가지고 있음. 이 새끼들의 목뼈가 얼마나 정교한지 270도까지 돌아가고 길이도 쭉쭉 늘어난다. 게다가 느릿느릿하면 뻣뻣할 거라는 인식과는 달리 몸도 엄청나게 유연하다. 뒷다리 발톱만 이용해서 나무에 매달린 상태에서 상체를 90도까지 꺾을 수 있을 정돈데 인간 리듬체조선수는 이거 흉내도 못 낸다. 땅에서 존나 느려터져서 그렇지 사실 나무 위에서 사는 동물 중에서 얘들만큼 효율적으로 진화한 동물 별로 없다. 사실 나무늘보를 땅에다 내려놓고 느리다고 비웃는건 인간을 심해에 처박아놓고 숨도 못쉬고 터져 죽는다고 비웃는 거랑 똑같다. 게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쩌는 능력이 있는데, 포유류 중에서 최상위권의 생명력이 바로 그거임 1828년의 찰스 워터턴이라는 영길리가 나무늘보를 해부하면서 이 새끼들은 존나 게을러 터진 주제에 생에 대한 집착이 엄청나다면서 경악했을 정도인데, 이 새끼가 나무늘보 가지고 어떤 실험을 했냐면 30m 높이에서 떨어뜨리기(살아남음) 40분동안 물 속에 처넣기(살아남음) 냉장고에 24시간동안 처넣기(살아남음) 뚜껑 따고 뇌를 제거하기(30시간 동안 살아남음) 대충 이런 거임. 영길리 혐성 보소...이거야 1800년대에 행해진 실험이니 다소 과장이 섞일 수는 있겠지만 오늘날에도 전선에 걸려서 바베큐가 됐는데도 멀쩡히 회복하거나 차에 치여서 온몸의 뼈가 박살났는데도 회복하는 울버린 나무늘보들이 무수히 목격됐음. 신체의 신진대사가 낮다보니 치명적인 부상에도 저항력이 존나 높은 것이다. 이런지라 인간도 피할 수 없는 암에도 안 걸림. 사실 너네보다 훨씬 대단한 생명체인데 일단 번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조금 슬픈게 교미는 나무늘보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행동이다. 똥싸는 데도 하루종일 걸리는데(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만 싼다) 교미는 눈 감았다 뜨면 끝난다. 이것만큼은 너네들이 조금은 나을 지도 모르겠다. 교미를 할 수 있다면 말이지만 (출처) 나무늘보... 귀여운데... 진짜 귀여운데... 그나저나 생명력이 엄청나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 나무늘보 대단해... 귀엽기까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