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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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귀한 딸

와 바람 개쩌네요; 새벽에 바람소리에 놀라서 깸...
오늘은 뭔가 뒷맛이 씁쓸한 괴담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혹시 몰라서 픽션이라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실화인줄 아는 사람들도 있어서)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응애, 응애 !

산파가 보자기에 싼 갓난애기를 데리고 나왔다. 

" 또 딸내미라예. "

" 지미럴, 무슨 또 딸이고? 남들 다 낳는 고추 하나 달고 나오는게 왜 그리 어렵노? 줄줄이 딸만 몇이고, 우째 작정하고 남의 씨 대를 끊으러왔나 저 년은. "

" 아가 함 안 안아보시고예. "

" 머라카노? 그것도 생물이라꼬 아구지 들어가는 밥숟갈이 아깝다! 에이, 참말로. "

축복 대신 저주를 받으며 태어난 아기 우는 소리를 뒤로 하고 할아버지는 대문을 거칠게 닫으며 집밖으로 나갔다. 집안 분위기는 모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새마을운동 구호가 제법 익숙해져가던 어느 해의 봄.
그렇게 막냇동생이 태어났다.




" 아가야~ .. "

언니들은 꼼지락거리는 동생이 귀여워 학교 다녀오면 동생 옆에 다닥다닥 붙어앉았다.
어머니는 그런 동생을 젖만 주고나면 눕히곤 방안으로 들어가 멍하니 앉아만 계셨다.
딸 낳고, 또 딸 낳고, 그렇게 아들바라기로 살았건만 여섯 자매를 줄줄이 낳는데 자그마치 십오년이 걸렸다.

그 말인즉슨 할아버지의 구박도 그만큼 길었단 얘기로, 이젠 아버지도 상심이 크셨는지 어머니를 몹시 타박하곤 했다. 인간의 모성애마저 심심해져버릴 정도로 우리 집에서 '아들을 못 낳았다'는 건 큰 죄였다.
중학교에 다니고 있던 큰언니가 아이를 자주 얼르고 달래며 관심 없는 엄마 대신 놀이를 해주었다.

탕탕,

" 누가 대낮부터 문을 잠가놨노 오는 복도 못 들어오그로, 열어라 ! "

할아버지 호통에 큰언니가 맨발로 뛰어나가고, 나와 작은 언니들은 동생을 안고 어머니 계신 방으로 쪼르르 들어갔다.

" 다녀오셨어요. "

" 문 잠가놓지마라고 몇 번 말했노. 사람 말을 왜 안듣노말이다. 집 어른도 못 들어오게 만들어놓고
안에서 무슨 수작하노 으이! "

" 죄송해요. 앞으로 안 그럴게요 할아버지. "

" 치아라. 아 근데 이 집은 상이 났나? 왜 사람 들어왔는데 오셨냐는 말 하는 년들이 없어 식구가 몇인데. 오냐, 죄 지어서 제발 저리는 모양이다! 어데 도둑놈 들어온 것도 아닌데 왜 다들 껌껌무소식이고! "

할아버지는 낮에 술을 드시고 오셔서 우리에게 분풀이를 하시는게 놀이라도 되는듯 하루 걸러 하루 꼴로 소란을 피웠다. 우리는 혹시 조용하게 넘어갈까 싶어 늘 숨죽이고 있다가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공포에 휩싸였다.

" 아비가 와도 오셨냐는 재롱 하나 없고, 할애비가 와도 이 집 년들은 반기는 법 하나 없고, 동네 개새끼들도 꼬리를 살랑살랑 치는 맛이 있는데 그런 것도 없고, 줄줄이 낳아서 쌀이나 모자라고 말이야.
죽이지도 못 하고 살리지도 못 하고, 아 고추 하나 달고 나오는게 그래 어렵나? "

늘 결론은 그 놈의 아들 타령.

" 애미 니가 잘 해야 될 거 아니가, 둘 중 하나가 안 되면 셋 중 하나라도 딴 집은 챙겨낳는거를 와 못 낳노? 복이 없는 게 어데 애비 탓이가? 니가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 거 아니가? "

" 아버님, 죄송합니더. "

" 저 젖먹이 어떡할거고? 차라리 저거 먹일 돈으로 돼지를 치면 새끼나 쳐서 돈이나 받고 일 있으면 잡기라도 하지, 한둘도 아니고 돼지처럼 많이 낳기만 하면 뭐하노말이다! "

" .... "

" 입이 있으면 말을 해봐라. 아들 못 낳고 인자 말도 못 하는갑다이. "

할아버지의 호통은 그 자리에서 해가 뉘엿뉘엿 저물 때까지 계속되었다.
결국 눈물범벅이 된 어머니가 밥 끓는 솥 앞에서 치마폭에 눈물을 한움큼 훔치시고, 우리 자매는 눈치 보느라 주린 배를 티내지도 못 하고 그 아깝다는 밥 한 술 뜨기만을 기다렸다.
아버지가 외지로 일 나가고 없는 날엔 어머니와 자매들, 할아버지만이 집에 있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아들 타령은 유독 독했다.

" 내 친구하고 마실 나갔다 올기다. 문 잠그지말라캐라. 와 그라노 이 집 년들은 진짜로. "

끝까지 년들, 년들 탓을 하며 할아버지는 저녁도 드시지 않고 집 밖으로 나가셨다.
대문이 거칠게 닫혔다.

어머니와 자매들이 모여앉아 먹는 밥.
할아버지가 계시지 않으니 다들 마음을 놓고 잘 먹었다.
어머니는 여전히 표정이 없으셨지만 막내 젖을 물리시면서 우리들 밥 먹는데도 꼭꼭 씹어먹어라, 하시며 신경을 쓰셨다.

그 날 늦은 밤,

" ...란 말이다! "

무슨 소리지, 잠결에 언뜻 큰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 델고 나오라고! "

" 아버님...! "

할아버지? 나는 조심스레 일어나 문 가까이로 다가가 귀를 기울였다.

" 얼라 데리고 나오라캤다. 이 참에 보내야된다! 입이 하나면 들어가는 쌀가마가 몇 개고, "

" 딴 집에는 안 돼요, 어떻게 남의 애를 길러준답니꺼.. "

" 아 시끄럽다! 비키라! "

할아버지가 엄마와 막냇동생이 자는 건넛방으로 가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지, 먼저 깨어있던 언니들과 나는 더욱 숨죽였다.
곧 으아앙, 하고 막내동생이 울음을 터트렸다.
자는 동생을 할아버지가 들고 나온 것 같았다.

" 안 됩니더, 안 됩니더! 아가 애미 애비가 다 살아있는데 왜 남의 집에 양자로 보낸답니꺼. "

" 이 쌍년이요, 아 놔라고 안 하나. 딸자식도 한둘이지, 이 아가 또 할아버지 소리 하기 전에 보내야 뒷말이 없는기다! "

" 할아버지가 할아버지지, 그럼 누구를 할아버지로 부릅니꺼? 딸은 어데 사람도 아니라예? "

" 야, 이 잡년이 말하는 꼬라지 보소. 여섯 줄줄이 낳아서 집안을 거덜내고 대가 끊길 지경인데
어데 시어른한테 눈을 부라리노? 하모, 사람 아니지. 검은 머리라고 다 같은 사람 새끼가? "

" 그래 짐승이라 치세요! 그래도예, 짐승도 지 새끼는 지가 키워예. 왜 남의 집에 보내려고 하십니꺼! "

" 와 이카노? 놔라! 지금 아니면 누가 아들도 아니고 딸 받아줄기고, 지금 받아준다고 할 때 보내자카니까!! "

" 애아빠한테도 말 없이 이러는게 어딨습니까, 저는 못 보내요, 못 보내요! "

살짝 열어놓은 문틈으로 우리 자매들은 마당을 지켜봤다.

할아버지는 어머니가 꼭 안은 막냇동생을 빼앗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어머니 또한 동생을 뺏기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버티고 있었다.
으앙, 으앙, 아기는 목이 쉬어라 울어댔다.
친구들을 만난 와중에 어느 딸 없는 집에서 딸을 들이고 싶다고 한 모양이었다.
그걸 또 할아버지는 데려가주는 것만 해도 쌀은 실컷 받은 셈이라고 덜컥 막냇동생을 보내려고 한 것이다.

" 개 같은 년! 개 같은 년! 싸질러놓기만 하면 다야, 있던 복도 다 나간다 니 년 때문에! "

할아버지가 어머니를 싸리비로 때리기 시작했다.
어머니 얼굴에 생채기와 함께 핏방울이 잔뜩 맺혔다.
늘 동생에게 별 관심이 없었던 어머니셨는데 막상 동생을 남에게 보내려는 순간 어미로써의 모성애를 보여주셨다.

차마 더 이상은 못 참겠는지 큰언니가 뛰어나가서 할아버지를 말리려하자 언니 몇이 붙어서 언니를 만류했다. 지금 나가도 할아버지 화만 돋군다고, 큰언니와 언니들이 투닥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그 광경을 보고야 말았다.

" 이 썅년들 때문에 이 집이 아작이 나는기라! "

" 안 돼! "

두들겨맞는 고통에 어머니가 막내를 안은 두 손이 느슨해진 순간 할아버지가 막내를 낚아채더니
높이 들어올리나싶더니 바닥에 내쳐버렸다.
꽥, 돼지 멱을 따듯이 단말마와 함께 동생의 눈이 홰까닥 돌아갔다.

" 아아! "

어머니도, 몰래 지켜보던 나도, 말리자, 말리지 말자 싸우던 언니들도, 순간을 참지 못한 할아버지도 말을 잇지 못 했다. 방금 전까지 북적거리던 집에 정적이 찾아왔다.
뽀그르르, 아기의 눈,코,입으로 피거품이 줄줄 흘러나왔다.

" 아아아아아 ! "

어머니는 눈깔을 위로 한 채 울부짖었다.
할아버지는 우리 방쪽을 살폈다.
우리 자매는 충격에 빠진 채 문이 활짝 열린 것도 모르고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 ...... "

...


" 느그 엄마가 그런기야. 잘 먹는 집에 보내서 좋은 옷 입고 좋은 밥 묵고 그 집 딸내미로 길러지면
그게 얼라한테도 복이라. 근데 그걸 모르고 느그 애미는 여기서 느그 입에 들어갈 쌀 몇 톨도 나눠가 또 하나를 더 먹이겠다고, 그게 어데 하루 이틀 일이가 말이다. 애비는 집에도 못 들어오고 며칠로 방방곡곡을 일하는데 어째 지 씨도 못 이으면서 버는 돈은 다른 입구녕으로 다 들어가냔말이다. 그랑께, 내 잘못 아인기라.
아가 그래 된거는 다 지 복이 없는기야. 아들로 태어났어봐라, 어데 그래 됬겠나. 맞나 아이가. 내 잘못 아이야. 태어나기로 그래 복이 없게 태어난다. 느그 애미가 복이 없어가 그래. 탓하려면 엄한 놈 탓하지 말란 말이다. "

엄마 소리도 못 해보고 죽은 동생은 제사도 못 지내주고, 뒷산에 묻어주기만 하려고 할아버지와 나는 터덜터덜 걷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그 날 이후로 집을 나가버렸다.
큰언니는 몹시 우울해했지만 원래 책임감이 강했던터라 다른 언니들을 모두 학교로 챙겨보냈다.
이제 엄마 역할을 해야한다는 마음에 큰언니는 우리 앞에선 울지도 않았다.
아직 나만 학교에 진학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할아버지가 가자는 탓에 할아버지를 따라나섰다.
산으로 가는 동안 할아버지는 들으라는듯이 본인의 떳떳함을 얘기해댔다.
나는 그때 무슨 마음이 들었는지 그만

" 할아버지가 나빴어요. "

아차.
할아버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나는 순간 피거품이 얼굴 구멍에서 쏟아지던 동생이 오버랩되며 하얗게 질렸다.
할아버지는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다가, 들고 있던 동생을 옆의 도랑에다가 휙 던져버렸다.

" 묻기는 뭘 묻어줘, 죽었으면 고깃덩어리지. 이거를 뭐라고. 에이, 씨부랄. 니 집에 들어가라. 낸 술 마시고 들어간다. 대문 열어놔라. "

그리곤 할아버지는 터덜터덜 걸어서 마실로 향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다시 멍하게 도랑에 가라앉은 동생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도랑은 내 키보다 훨씬 깊었다.
그 날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세상에 미쳐버리고 나도 미쳐버린 것만 같았다.

그 다음 날 동네가 웅성거렸다.
미국 원조물자가 도착했는가 싶어 배급 밀가루라도 하나 더 타보려고 우리 자매는 다 같이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어머니의 가출과 동생의 죽음 소식에 고주망태가 되어 방에 박혀계셨고, 그런 아버지와 대판 싸운 할아버지는 집 밖으로 일찍이 나가셨기에 우리는 우리 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챙겨야만 했다.

" 아이고.. 우째 그런 일이 있노.. 귀신이란게 있는갑다야. "

" 참말이다. 그 얼라 그기 얼마나 한이 맺힜으모.. 아이고 쟈들 온다. "

아주머니들이 우리 자매를 보더니 슬금슬금 피하며 말을 아꼈다.
큰언니가 생긋 웃으며 빠르게 다가갔다.

" 아주머니, 동네에 무슨 일 있어요? "

" 아... 맹희야.. 아이, 별 건 없고.. "

" 근데 왜 동네가 이렇게 웅성거려요? 밀가루차 왔어요? "

" 아이다.. "

큰언니의 계속된 추궁에 결국 아주머니가 입을 열었고, 우리는 숨 고를 새도 없이 도랑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도랑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 숫자도 늘어났고 달려오는 우리 자매를 보는 사람들의 눈동자는 거세게 흔들렸다.

하악. 하악.
우리 자매들이 숨을 헐떡이며 도랑에 도착하자 사람들 사이로 할아버지가 보였다.
반실성해서 바지에 오줌을 지린 채로 바닥에 앉아 무릎을 모은 채 두 손을 싹싹 비벼대며
미안타, 미안타, 계속 중얼거리고 계셨다.

그 의아한 모습에 우리는 자연스레 도랑을 쳐다봤다.

" 윽 "

얼굴이 몹시 경직된 채 눈을 부릅뜬 막냇동생이 물 위에 똑바로 서있었다.
서기는 커녕 기어보지도 못 하고 죽은 동생이었는데.

도랑은 국민학생 나이였던 내 키보다도 깊었는데, 동생은 그 도랑에 발목만 잠긴 채로 바로 서있었다.
아수라처럼 섬뜩한 표정을 지은 채..

엄마 소리 한 번 못 해보고 죽은 아기의 원한 때문이라고, 그 뒤 동네에선 돈을 들여 무당을 불러 동생의 위령제를 지내주었다.
동생은 뒷산에 동그란 아기 무덤을 만들어 정성스레 묻어주었다.

그 뒤 할아버지는 반 미치광이가 되었다.
늘 동생을 내쳤던 때와 비슷한 시간이 되면 마당에서 있지도 않은 아기를 상상 속에서 업고선

"어화둥둥 어화둥둥 - 우리 이쁜 딸손주"

평생을 그렇게 사셨다.

그 뒤로 아버지는 폣병에 걸려 일찍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마저 치매로 진단받은 뒤 누워지내다 돌아가시고..
우리 자매들은 서로를 챙기며 나쁜 길로 새지 않고 자라났지만

가끔 생각하곤 한다.
어머니를 때리고 동생을 내려쳐죽이던 할아버지의 악귀 같은 얼굴,
젖만 물리고 정은 안 주던 어머니가 막상 새끼를 뺏기자 달려들 때의 얼굴,
태어나자마자 저주를 받고 짐승보다 못 한 죽음을 맞이한 동생이 물 위에 떠올랐을 때 원한에 차있던 얼굴..

그러노라면 나는 한 번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귀한 딸'이었을까.


출처 : 오유, 환상괴담
9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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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그따위니까 아들을 점지 안해주셨겠지 그 피 물려받아 똑같은 아들 태어나봐야 엄마나 누나들 고생일테니... 막내동생이랑 엄마랑 딸들 불쌍해서 어째...
hy77TOP
그렇게 잘난 할아버지란 놈. 개뿔도 없는 집구석이 뭐 그리 잘났다고 대를 이을 아들이 필요할까?
성별은 남자쪽에서 결정되는거라고 배웠는데.. 소설이라도 이런얘기들은 참 답답합니다 실제로도 여전히 나이많은 분들은 여자가 잘못들어와 대를 못 잇는다는 소리를 하시죠 ㅠ
그땐 그랬죠... 먼 얘기도 아닙니다.. 3- 40년 전 만해도 그랬어요..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한달동안 이름도 없어서 출생신고도 못한 경우도 있었고요..ㅎ (제 얘기...... 친오빠와 사촌오빠도 있는 데.. 제가 딸인게 그렇게 서운하셨을까요....)
하...진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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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야 얘랑 인연이....." 웃음기 섞인 얼굴이 약간 거둬들이며 고개를 돌려 새신부를 바라보는 그. 집게손으로 신랑의 볼을 꼬집고 흔드는 모양새가 참 다정해 보이기는 개뿔...ㅜㅜ 하여튼... 그들의 연애기간이 약 7년 정도 되었다는데...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모양입니다. 다른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싸우고 헤어지기도 몇번. 그리고 그 싸운 이력중에 정말이지 다시는 안 볼것 같이 싸우고 헤어진게 결혼전 마지막이었을 때 였다네요. "그때 얘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무슨 여자가 고집이 그렇게...아!! 아야!" 정말 보기에도 아플정도인 팔뚝의 살점을 떼어내듯 꼬집는 새신부의 손짓이 보는 저도 두렵게 만들더군요. "왜 그러게 여자를 화나게 해. 그러고도 결혼까지 용케왔다." "그렇죠?" 맞장구를 치는 새신부. 저는 언제나 여성의 편입니다. 각설하고...... 그 다음 이야기를 계속 잇는 새신랑. 그렇게 심하게 싸우고 몇일이 지나고 몇주가 지나더니 금새 두달이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술도 엄청 마셨다고 하네요. 정말이지 이제는 정말로 끝인가 싶어 울기도 많이 울었다네요. 그래도 예전에는 누구 한쪽이 먼저 전화를 해 화해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럴 낌새마저 느껴지지 않았고, 새신랑도 그 때 만은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 않아 연락을 참으며 거의 반 폐인 상태로 직장을 다니고 있었던 시기였다고 하네요. 그러던 어느날 이었답니다. 야근을 하고 나온 시간이 약 밤 9시 정도 였답니다. 종로5가에 직장이 있어 인천행 전철을 타고 용산까지 와서는 다시 동인천행 직행 열차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는 변함없는 코스인데.... 그날따라 좀 변한게 있다면 직행을 타는 이유가 빨리 가는 것도 있지만, 자리에 앉아 갈 수 있는 편안함이죠. 그런데 희안하게 그날은 서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랍니다. 그래서 문가 손잡이에 기대고 서서 이어폰을 꼽고, 노래나 감상하자는 생각으로 창밖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네요. 어느새 전철은 신도림을 지나고, 그렇게 한산하던 공간도 거의 다 사람으로 가득찼더랍니다. 그리고 역곡을 지나 부천으로 가는 중간 지점이었다나요? "응?" 뭔가 귀에 스친듯한 소리를 따라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네요. 고개를 돌린 눈앞에 보이는 건 몇몇 서있는 사람들과 앉아서 졸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정도. 이어폰에서는 계속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바깥소리는 안 들릴정도로 볼륨을 올려놓고 듣는 취향이라 그 소리를 깨고 들어올 정도의 소리였다면... 그전에 희안하게 신경을 쓰게 만드는 소리였답니다. 돌린 고개 그대로 시선이 닿는 이곳저곳을 세세하게 살펴보았지만, 뜻모를 소리가 귓가에만 남아있지, 근원지처럼 보이는 형태의 사물은 전혀 분간해 낼 수 없었던 모양새였답니다. '노래 소리에 그런게 섞여있을리는 없는데....' 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답니다. 그의 말로는 수백번도 더 들은 노래이고, 그런 소리가 당연히 섞일리는 없다고 전해주더군요. 저 또한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이해 할 수 있었고요. 수십 수백번도 더 들은 노래에 뭐가 섞여 들렸으니, 그렇게 반사적으로 반응했을 것이고요. 그냥 환청을 들은 것이겠거니 하고, 별 생각없이 어두운 창문을 바라보며 지금 지나는 곳이 부천과 송내 중간쯤이라는 것을 인지 할 수 있었던 그 때였답니다. '또?' 이번엔 확실하게 들을 수 있었답니다. 귓가에 남은 여운을 확실히 되새겨주는 소리. 자기도 모르게 고갤 돌려 보지 못했던 등뒤에 풍경을 보며, 소리의 근원을 찾으려 했답니다. '나한테 들릴정도의 흐느낌이면, 거의 울먹이는 정도일텐데....' 돌아본 등 뒤나 마주 본 정면에서 울먹이고 있는 여자를 찾을 수는 없었답니다. 당연히 그렇게 큰 울음 소리를 주위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반응으로 앉아 있을리는 없었으니 말이죠. 그는 내심 의구심이 들면서도, 확실히는 부정하지 못하고,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보기는 했지만, 주위의 풍경만으로는 절대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 정도쯤 되자 그냥 무시 할 수는 없는 소리가 되서, MP3 의 볼륨을 조금 낮추고 그 흐느낌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다시 들리지는 않았던 모양이더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귀에 신경을 모으고 소리를 잡아내는데 열중하다가 한순간 긴장을 풀었던 그 순간이었다고 하네요. '흐흐흑...' 온몸이 저릴 정도로 소름이 돋아오르며, 소리는 귓가에 확실히 새겨지고 있었답니다. 발끝부터 올라오는 공포를 겨우 억누르며, 고개를 돌리면 또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어두운 창문에 반사된 풍경으로 그 소리의 근원을 찾아 볼려던 그 순간 이었답니다. 어두운 창문으로 반사된 전철안의 풍경안의 하얀 소복을 입은 긴 검은 머리의 여자가 돌아앉아 흐느껴 울고 있더라는 겁니다. "허헉!!!" 반사적으로 비명이 먼저 튀어나왔다네요. 아무 의구심 없이 살펴보던 풍경이라 놀라움은 극에 달했다네요. 뒷 걸음질 치며 넘어질 뻔 한 몸을 겨우 가누고 나니, 주위에서 자신에게 집중된 시선을 따갑도록 느낄 수 있었답니다. 운이 좋았던건지 때마침 전철문이 열리고 그는 확인도 안하고 바로 전철에서 내려 저만치 멀리 자리를 옮겼답니다. 그쯤되자 무서움 보다는 쪽팔림이 더 우선이었고, 자신을 쳐다보는 누가 있나 싶어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고 있었을 때였답니다. '옘병...저런게 진짜 있네...' 그때서야 자신이 본게 헛것인지 가늠도 안될 귀신일까 싶은 존재였던가 생각되니 오싹함이 온몸을 강타하더랍니다. 괜시리 쪽팔림은 사라지고 얼른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야하겠다 싶어 개찰구로 나가는 계단을 향해 잰걸음으로 달리듯 걸었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는데, '부평?' 부평이라는 역 이정표가 보이더랍니다. 그 때 즈음 되니 무서움도 족팔림도 다 사라지고 한가지 생각나는게 있더랍니다. 얼마전 싸우고 헤어진 여자친구를 항상 데려다 주던곳이 부평역이었다죠. 정말 누구의 의지로 그랬는지 모를정도로 주머니안에 핸드폰을 꺼내 여자친구의 전화번호 단축키를 누르게 되더랍니다. 약 10여 회 이상의 신호가 가더니, 상대편에서 통화를 수락한 음이 들리면서 귀에 익숙한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여보세요..." 누가 들어도 알 수 있는 흐느낌이 섞인 목소리. 그는 하마터면 핸드폰을 손에서 그냥 놔 버릴 뻔 했다고 손에 핸드폰을 들고 힘없이 떨어뜨리는 시늉을 해 보이더군요. 전철안에서 들렸던 흐느낌이 익숙하다고 느낌을 받고, 그토록 소리의 근원을 찾으려던 이유를 전화넘어로 들려오는 여자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네요. 그렇게 소리에 반사적으로 행동했던 것은 여자친구의 목소리임을 불현듯 알고 있었던 본능이랄까 하는 식으로 표현을 하네요. 그는 자신도 모르게 첫 마디로, "너 무슨일 있니?" 하는 물음을 던졌고, 여자친구는 한참을 흐느끼다가, "아빠 돌아가셨어...." 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그는 그길로 위치를 물어 병원으로 달렸고, 병원에 도착한 그 시간이 그녀의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10시간 정도 흐른 시간이었답니다. 평소에 지병이 있으신 아버님은 그녀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한달 정도 후에 입원하셨고, 끝내는 그날 오후 1시정도 운명을 달리하셨다는 이야기를 도착해서 들을 수 있었다는데, 그곳에 도착해 한 번더 놀란 것은 하얀 소복을 입고 머리를 묶지 않은 그녀를 보았을때 였답니다. 그 모습은 전철안에서 봤던 그것의 모습과 완전히 판박이 였다고 하네요. 때마침 머리를 풀어 헤치고 다시 묶을려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면, 절대 상상하기도 힘들었을 모습이었기도 했다고 전해주더군요. 여기까지 듣고나니 저는 왠지 새신부가 무섭게 까지 느껴지더군요. 눈치를 챘는지 눈웃음치며 그런 표정 하지 말라고 하던 새신부의 얼굴도 기억합니다. 얼마전 신혼여행 잘 갔다왔다고 친구에게 문자가 왔는데, 답문은 못 보내고 그저 잘 살겠거니 생각한답니다. 정말 인연이란게 어찌볼때는 무섭기까지 하네요. [출처] 인연 | 공포게시물 __________________ 너무 신기한데 또 너무 무섭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아니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다시 이어준 인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걸 보면 만날 사람은 만나는구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 오늘도 같이 봐줘서 고마워 날이 많이 추우니까 옷 잘 챙겨입고 감기 조심하고 내일 또 보자 ㅎㅎ 잘자!
레딧) 이 도시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사람? 아무도 이 도시에 대해 기억하지 못해, 그리고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 같아.
제가 좋아하는 레딧 소설인데 정말 갑자기 떠올라서 가져왔습니다. 영화 '버드박스'가 떠오르기도 하고, 코즈믹 호러 장르 특유의 우울함과 무력감이 잘 나타난 소설인 거 같습니다. 여러분도 재밌게 읽으시길!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마도, 스웨덴 북쪽에 코로나라고 불리는 도시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우리 모두는 그것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 난 코로나시가 있어야 할 위치와 아주 가까운 칼릭스시(*스웨덴 북쪽 도시)에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그 곳에는, 도시가 있었다는 흔적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밀도높은 숲 뿐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과 연계된 특정한 사실들이 내가 그 곳에 도시가 있었다는 사실이 진짜라고 확신하게끔 만들고 있다. 전 세계가 그곳에 관해 잊어버렸다... 도데체 어떻게,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게 내가 도달할 수 있는 결론이다. 내게 있어, 이 모든 일은 블루베리를 따러 나온 두명의 루마니아 등산객이 내 작은 경찰서에 들어와 깊은 숲에서 그들이 뭔가 발견했다고 신고한 시점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그들이 정확히 뭘 발견했는지 설명할 수준의 스웨덴어나 영어를 하지 못했지만, 확실한 건, 그들이 발견한 무엇인가가 그들을 완전히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그 무엇인가에 사람의 사체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다. 마침내, 옆 마을에서 통역사를 데려온 이후에, 그들이 10살이 채 안된 죽은 어린아이의 시체와 맞딱드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나와 두명의 동료, 한대의 구급차를 이끌고 그들이 아이를 발견한 곳으로 데려갔다. 우리가 거기 도착했을 때, 해는 아주 짙은 안개에 가려지고 있었다. 난 우리가 주 도로를 벗어나 아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숲으로 접어들면서 담배를 하나 입에 물었다. 난 죽은 아이를 처리하는 일에 조금 불편한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난 비슷한 사건을 몇 번 다뤘던 적이 있었고 - 몇 건의 차량 사고였다 - 이제 과할 정도로 거북한 기분이 되진 않는다. 이건 단순히 또다른 하나의 사건일 뿐이다, 내 생각엔 그랬다. 루마니아인들은 그 지점에 거의 다다르자, 더이상 가는 걸 거부했다. 그들의 눈엔, 이런 끔찍한 상황을 고려하더라고 내가 생각한것 보다 더한 두려움이 담겨 있었다. 내 동료 중 하나가 그들과 머물렀고, 나머지 사람들은 계속 나아갔다. 우린 곧 마치 빙하기 때, 유럽을 뒤덮었던 얼음층이 옮겨놓은 커다란 바위와 마주했다. 내 동료는 바위를 빙 둘러 살펴보러 갔다. 그리고 잠시 뒤, 그가 뛰어서 돌아왔다. 마치 악마라도 본 것처럼 얼굴이 창백했다. 그는 허리를 구부려 내 앞에서 구역질을 해댔다. "그..." 그가 말했다. "그게 반대편에 있어...세상에 맙소사!" 난 그에게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응급요원을 내 뒤에 따르게 한 다음, 내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기 위해 바위 뒤쪽으로 나아갔다. 우리가 바위 뒤에서 발견한건... 자연적인게 아니었다. 아이의 반쪽이 (금발의 작은 여자아이가) 바위에 아이가 마치 유령인 상태로 통과하려가 갑자기 사람으로 변해 하반신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듯한 모양으로 붙어있었다. 아니면, 내 동료가 나중에 말하길, 그건 마치 바위 안으로 순간이동을 해 버린 모습이었다. 아이의 슬픔에 잠긴 죽은 시선이 살아있는 생명체는 알 수 없는 비극을 말하려는 듯이 숲을 향하고 있었다. 응급요원들은 침묵에 잠긴 채, 그녀의 시선에서 재빨리 벗어났다. 그녀가 겪었을 운명을 상상하며 겁에 질려서. 하지만 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난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이 경험은 내가 이전에 믿고 있던 것들에 대한 불신을 절로 자아내었다. 그리고 이건 단지 반신이 바위에 겹쳐저 죽은 그 여자아이의 기이한 죽음에서 오는 감정만은 아니었다...뭔가 여자아이에 대한 다른 사실이 있는 듯 했다. 뭔가 내게 영혼이 잘려저 나가 생긴 심장의 빈 공간에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거대한 슬픔이 차오르게 하는 듯한... 공허한 감정을 일게 하는 것이. 그건 참으로 지독한 감정이었다. 나의 일부분이 이 여자아이를 기억한다는 기이한 사실을 더욱 무겁게 할 뿐이었다. 난 어디서 봤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아이의 얼굴은 최근에 꾸고 잊어버린 꿈 속에서 나온 희미한 기억 같았다.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상황에 대해 납득이 가는 설명을 찾으려 했고, 당연히 모조리 실패했다. 그 동안 응급요원들은 시체에게 다가갔다. 난 우리가 이 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확실한 사실들에 집중하려 했다. 여자아이는 분홍생 자켓을 입고 있었다. 주머니들 중 하나에서 특이하게 생긴 꽃을 발견했다. (색은 이국적이었으며 풍뎅이의 날개 같은 꽃잎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노란 도서 대출증에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글이 쓰여 있었다. '코로나 시립 도서관' 이렇게 말이다. 카드엔 아이가 손으로 쓴 이름도 있었다. 내가 그걸 봤을 때, 내 세상은 뒤집히기 시작했다. '이사벨라 렉스리우스' 그건 아이의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 "이거 경위님 성 아닙니까?" 내 동료가 말했다. "그...그건..." 난 뭐라 대답해야 할 지, 무슨 생각을 해야 할 지 몰랐다. "이 애를 아십니까?" "아... 아니, 모르는 애야.. 아니... 아니, 지금까지 이 애를 본 적도 없었어. 분명 우연일 꺼야" "것 참 엄청난 우연이네요, 경위님" 난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땅에도 뭔가 있습니다" 응급요원 중 하나가 말했다. 여자아이 아래, 피로 얼룩진 이끼 위에, 공책이 하나 있었다. 분명 공책 위로 축 늘어진 아이의 손에서 떨어진 것이다. 난 그걸 주워들고 펼쳤다. 페이지들은 작은 글씨들로 가득했다. 여자아이의 손글씨와는 다른 글씨체였다. "경위님!" 응급요원 중 하나가 불렀다. "바위에서 여자아이를 떼어내기 위해서 장비가 좀 더 필요하겠는데요" "그러지" 난 멍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난 공책을 증거품 비닐에 넣으며 말했다. "뭔데?" "여기에 피가 너무 많습니다" 응급요원이 땅을 가리켰다. "피가 너무 많다니, 그게 무슨 뜻인가?" 내가 물었다. "바위 아래에 말입니다," 그가 설명했다. "아이의 몸에서 나온 피의 양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피가 많습니다" 잠시 정적이 흐른 후, 내가 말했다. "우리 더 좋은 도구를 가지고 돌아 와야겠군" 다음날, 우린 여자아이의 상체를 성공적으로 바위에서 떼어내었다. 그리고 그걸 영안실로 가져와 검시했다. 또, 우린 크레인의 힘을 빌려 바위를 들어 올리혀 했지만, 바위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대신, 우린 바위 밑으로 땅을 파 내려갔다. 하지만 우린 새로운 사체를 발견하진 못했다. 우리가 그날 할 수 있었던 것은 가능한 많이 혈흔 시료를 채취하는 것 뿐이었다. 시체를 검시하는 동안, 난 공책을 살펴봤다. 거기엔 코로나라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처음에 난 그게 소설인줄 알았다. 여자아이를 죽인 미친 사람이 광기에 물들어 쓴 허무맹랑한 이야기. 몇 주 뒤 감식반이 날 부르기 전 까지는. 지금까지도 믿기 어려운 이야기 였지만, 감식반은 나에게 이야길 해 주었다. 그들은 나와 여자아이의 성이 같았기 때문에, 우리 둘의 DNA를 비교해 보았다. 그건 내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더이상 어떤 것도 의심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우린 이게 뭔가를 밝혀 낼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틀렸다. 10살이 채 안된 여자아이, 이사벨라는 내 딸이었다. 난 그게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확신했다. 10년 전에 난 전처와 함께 살고 있었고, 바람따윈 핀 적도 없었다. 그리고 전처와 나 사이엔 아이가 없었다. 우린 5년동안 함께 살았고, 그래서 그녀가 만약 아이를 가졌나면 내가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검사 결과는 틀리지 않았다. 아래는 노트에 있던 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난 누군가 코로나라는 도시에 대해 기억하는게 있기를 아니면 그곳에서 살았었던 사람이 있기를 바라면서 이걸 올린다. 어떤 정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나에게 연락해 주길 바란다. 노트 안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내 이름은 헬레나 프레드릭슨이다. 5년 전, 난 다른 사람이었다. 더 어렸고, 더 젊은 영혼을 가지고 있었다. 내 삶엔 즐거움이 가득했으며 희망과 꿈이 있었다. 이제 그것들은 없다... 이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써야만 한다 (우리 도시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그 사건, (우린 그 일을 이렇게 부른다)은 2013년 7월 9일에 일어났다. 난 조카인 이사벨라를 새로 개장한 레드 그로브 놀이공원에 데려가려 코로나에 하루동안 머물렀다. 그 놀이공원은 스웨덴에서 가장 큰 공원이었고 이사벨라는 부모님께 제발 그 곳에 데려가 달라고 졸라대었다. 하지만 이사벨라의 부모님은 일때문에 너무나 바빠서 나에게 전화를 해 아이를 부탁했던 것이다. 그들이 이사벨라에 관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나였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았더라면, 그 부탁을 거절할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린 꽤나 일찍 도착했다. 개장하기 몇 시간쯤 전이었다. 그래서 우린 들어가는데 몇시간이고 줄을 설 필요는 없었다. 날씨는 환상적이었다. 아침에 비가 좀 와서 걱정했는데, 도시에 도착하니 구름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다. 이사벨라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끊임없이 떠들어댔다. 아이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내 가슴도 따뜻해졌다. 주 도로에서 군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어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는 약간 오래 걸려 도착했다. 그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게 해줬다. 퍼레이드를 히새 우리는 시 한가운데인 프레야 광장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옐로우 중립 무역 지구로 갔다. 스웨덴에 있는 가장 높은 마천루였다. 거기서부터 레드 그로브 놀이공원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온 사방 천지에 사람이 가득했다. 페리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오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이 왔던 것 같다. 난 그 방법은 생각도 못했었다. 이 말은 결국 우리도 줄을 길게 서야 한단 뜻이었다. 이사벨라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난 아이가 곧 배고파할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게 아이 기분을 망칠까봐 걱정되었다. 운 좋게도, 핫도그 가판대가 줄 아래에 있어 핫도그와 소다를 사올 수 있었다. 아이 부모님들이야 이런 정크푸드를 먹이는 걸 좋아하진 않겠지만, 이런 날 한번 정도는 그들이 이해해 줄 거라고 믿었다. 가판대에선 아이를 위한 빨간 풍선도 팔고 있었다. 이사벨라가 하나 사달라고 했다. 난 그거 하루종일 들고 다녀야 하며, 놀이공원 안에 풍선이 더 많을 거라는 걸 말해 주었지만 아이는 요지부동이었다. 마지못해 난 풍선도 하나 사줬다. 이 시점에서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은 단 몇분 안에 그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뀔 거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사벨라가 실수로 풍선을 놓쳤다. 난 애가 울까봐 걱정했지만, 아이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우린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는 걸 바라보았다. 곧, 풍선은 파란 하늘의 빨간 점이 되어 작아졌다. 그 다음 순간, 갑자기, 풍선이 사라져 버렸다. "풍선이 어디 갔어요?" 이사벨라가 물었다. 난 뭐라 설명해야 할 지 몰랐다. 그건 그냥 사라져 버렸다. "모르겠어" 내가 말했다. "혹시 터진게 아닐까?" 하지만 뭔가가 - 내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한 기분이 - 날 의심하게 했다. 그리고 단 몇분이 채 지나지않아, 모든 방향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엔 뭔가 썩는 냄새를 생각나게 하는 악취가 실려있었다. "우엑" 이사벨라가 바람에 길게 기른 머리카락을 날리며 말했다. "이게 무슨 냄새에요?" 난 아이의 손을 잡았다. "모르겠어" 내가 말했다.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들의 즐거웠던 목소리들이 이제 걱정으로 가득했다. 뭔가 일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게 무슨 일인지 알지 못했다. 먼 거리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무역지구 쪽에서 들려오는 듯 했다. "오 주여!" 어떤 아주머니가 마천루를 가리키며 말했다. "빌딩 꼭대기가 사라졌어!" 그걸 알아보긴 상당히 힘들었지만, 아주머니의 말이 맞았다. 칼로 자른 것 처럼, 가장 높았던 빌딩의 꼭대기가 사라져 있었다. 이사벨라는 키가 너무 작아 그걸 볼 수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표정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아본 다음 자기도 걱정스런 얼굴이 되었다. "우리 여기서 나가야 할 거 같아" 내가 완전 본능에 따라 행동하며 말했다. "여긴 안전하지 않아" 이사벨라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놀이공원은요...우린..." "우리 다음에 다시 오자, 아가야" 난 그녀를 데리고 군중들 에게서 벗어나며 말했다. 페리선 중 하나가 떠나기 직전이었다. 우린 재빨리 거기에 탓다. 다른 몇몇 이들이 우리와 함께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게 다 괜찮아 질 거라는 희망을 품고 뒤에 남았다. 이사벨라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화를 내진 않았다. 페리가 강변 산책로를 서서히 출발하는 동안, 땅에 남아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소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지 못했지만,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물가로 뛰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분명히 뭔가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게 뭔지 볼 수 없었다. 내가 본 건, 사람들이 서로를 짖밟으면서 물로 뛰어들고 헤엄쳐서 도망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무서운 광경이었고, 난 이사벨라가 뱃전보다 키가 작아 그걸 보지 못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긴급재난 시스템의 사이렌이 임박해온 재앙을 암시하는 으스스한 소리를 내며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모두 질문을 던지고 있었지만 아무도 대답해 줄 사람이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테러리스트나 러시아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난 동생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핸드폰을 꺼냈다. 하지만 권역 이탈이라는 글자만 화면에 떠오를 뿐이었다. 난 행운을 빌면서 이사벨라의 핸드폰으로도 시도해 봤지만, 별 소용은 없었다. 난 곧 모두가 어떤 신호도 받지 못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가에는 사람들이 건물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려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이 볼 수 있는 평소와 다른 점이라곤 꼭대기 부분이 잘려나간 중립무역지구의 빌딩 뿐이었다. "봐요!" 이사벨라가 하늘을 가리켰다. "저렇게 큰 새는 본 적이 없어요!" 거대한 새 같은 생명체가 우리 머리 위로 솟구쳐 올랐다. 그건 칠흑같이 어두웠다. 확신을 담아 말하는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건 그걸 바라보는 우리 만큼이나 혼란에 빠진 듯 했다. 그건 도시 중앙 하늘에서 몇번 원을 그리며 돈 다음, 다시 날아갔다. 거대한 새나 뭐 뭐든지간에 그 모습은 우리의 걱정을 공포로 바꿔놓았다. 우린 여전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지만, 이제 이 일이 테러나 외국의 침공같은 일이 아니라는 건 알아차렸다. 이건 다른 것이었다. 믿을 수 없지만 부정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페리는 우리를 강을 따라 조금 내려온 지점에 내려 놓았다. 프레야 광장과 가까운 지점이었다. 사람들은비록 뭐가 문제인지 알지 못한 상태더라도, 공황에 빠진 듯 했다. 몇몇은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자기 차를 찾아 나섰고, 다른 사람들은 어디론가 (분명 사랑하는 이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찰서 주면에 무리지어 모여있었다. 공무원이나 군사 퍼레이드에서 나온 군인들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있었지만, 그들은 같은 대답을 반복할 뿐이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데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고함치면서, 아직 무슨 일인지 파악하는 중이며 집으로 돌아가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라고. "전기가 나갔는데 라디오를 어떻게 들어요?" 나이 많은 아주머니가 말했다. "둘러보세요! 전기가 나갔다구요!" 그녀가 맞았다. 집으로 돌아가셔서 창문을 닫고 전력이 돌아오길 기다려 주십시오!" 경찰관이 말했다. "우리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정해진 절차를 따라..." 그는 몇 미터 밖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에 방해를 받았다. 도시를 벗어나려 시도한 첫번째 남자 (커닿란 바이크를 타고 있는) 가 돌아왔다. 난 이사벨라를 데리고 달래면서 바이크에 탄 남자가 모두에게 말하는 내용을 들으려 했다. 난 그에게 다가가려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갔다. 그는 광장 한가운데로 걸어가서 프레야 여신상의 발치에 올라섰다. 그를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하늘에 있던 그 생명체를 본 사람들은 그가 말하는 내용이 얼마나 불가능 한 일이든 간에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없어요!" 남자가 소리쳤다. "주 도로가 도시 주변에서 끊어져 있어요...거기엔 오직 정글밖에 없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사실이에요. 우린 빽빽하고 두꺼운 정글에 둘러쌓였고 그걸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그의 말이 맞아" 내 옆에서 경찰관이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주께 맹세컨데, 저건 사실이야" 난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처음에, 그는 내 질문에 대답하길 원치 않았다. 하지만 그가 내 혼란스러운 모습과 조카의 눈에 맺혀 있는 눈물을 본 다음, 그는 나에게 돌아서 조용히 말해 주었다. "퍼레이드를 찍고있는 헬기와 연락이 두절되기 전에, 조종사가 뭔가 말이 안되는 말을 했어요. 그는..그는 충돌했어요. 뭔가 그의 프로펠러를 잘라내었대요. 그리고 그는 뭔가...경관이 바뀌었다고 했어요. 그가 땅에 추락하기 전, 그는 서쪽엔 정글, 동쪽엔 바다가 있다고 고함질렀어요" 점점 더 많은 정보들이 모였고, 거짓과 진실을 구별하는 건 불가능 하다 치더라도, 모든 정보는 똑같은 이야길 하고 있었다. 도시 전체가 한순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이다. 도시는 똑같았다. 하지만 그 위의 하늘은 그렇지 않았다. 마침내, 계속해서 울리던 사이렌이 침묵했다. 차들은 경적을 울리는 것을 그만두었고 목소리들의 불협화음도 사라졌다. 불편한 정적이 도시를 뒤덮었다. 모든 느낌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 난 이 모든게 뭘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 사태를 조카에게 설명하려 했으나 아이는 이제 다섯살이었고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를 보러 집에 가고싶어했고 난 뭐라 말을 해야할 지 알 수 없었다. 아이는 지쳤고 쉬어야 했다. 그래서 난 가까이 있는 호텔로 가서 방을 하나 빌렸다. 도시의 경제는 곧 붕괴되었지만, 이 새로운 세상에 온 처음 몇 일 동안은 예전의 화폐가 지불 수단으로 그런대로 쓰였다. 그 이후 우릴 찾은 것은 5년간의 끝없는 노력과 고난이었다. 생존을 위한 계속되는 싸움이었다. 도움이나 구조에 대한 희망따윈 찾아볼 수 없는. 그건 첫 번째 밤에 시작했다. 태양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꼭 같지만, 어딘가 새롭고 괴리감이 느껴지는 태양이 서쪽이 아닌 북쪽으로 저물었고, 알아볼 수 없는 별들이 하늘을 가득 메웠다. 우리 방에 난 작은 창으로 하늘을 올려다 봤을 때, 난 경외심이 들기 보단 완전히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근래 몇 년 동안 느낀 기이한 괴리감은 분명 익숙한 거리가 완전히 다른 장소에 있다는 인식과 섞이면서 생기는 것일게 분명했다. 내 생각에 이게 사람들이 속마음 속에 이 무지에 버려져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계속해서 도시의 중심에 모여들어 집에 있다는 환상속에 스스로를 마비시키는 이유의 일부인 듯 했다. 그 순간, 난 창문에 바짝 기대었다. 난 뭔가 소리를 들었다. 사람들의 비명, 총소리, 자동차가 목적지 없이 거리를 따라 미친듯이 질주하는 소리, 가끔 들리는 괴상한 울부짖는 소리들이 내 피를 얼어붙게 했다. 난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지도 못했지만, 그건 인구수를 바꿔 놓았다. (거의 200만명 넘는 사람들을) 영원히. 난 창문을 닫고 이사벨라와 함께 침대 뒤에 숨었다. 아이는 엄마가 보고싶어 울려 했지만, 난 아이의 입을 손으로 막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은 훨씬 조용했다. 아무도 감히 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못해서 그러리라. 그 날 하루종일, 난 깨달았다. 위협은 도시 밖 미지의 정글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다. 그건 사람들 사이에서 오는 것이었다. 그 날 얼마나 많은 범죄가 발생했는진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내 눈앞에서 벌어진 것만 해도 (약탈, 강도 심지어 살인까지) 이 정도였다. 난 범죄율이 아주 미쳐 날뛸 거라 짐작했다. 하지만 완전히 무정부상태가 되진 않았다. 경찰과 퍼레이드를 위해 도시에 남아있던 군인들이 필수적인 체계를 설립했다. 보통 사람들은 총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과 군인은 평범한 시민들에게서 위협을 받진 않았다. 지휘자가 앞으로 나섰다. (바이크를 타던 남자였다) 그리고 몇 주 뒤에, 모두는 평화롭게 협동하는 것 처럼 보였다. 가게에 남아있던 음식들은 공평하게 분배되었고 나른 포함한 일을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주어진 일을 하기 시작했다. 사건이 일어나던 당시 대학에서 일하던 과학자들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수백명의 시민의 도움에 힘입어 그들은 작은 원자력 발전소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건 도시 전체에 전기를 다시 공급할 수 있었다. 나도 이 프로젝트에 참가했었다. 핵 물리에 관해선 하나도 아는게 없었지만, 조금이나마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을 했다. 그건 참으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우린 이 모든 걸 이룰 수 있는 사람들이었고, 절망으로 가득 한 내 가슴속에서 자부심이 자리잡았다. 비록, 새로운 세상에서 우리의 시간은 간단하지 않더라도. 오히려 그 반대였더라도. 이사벨라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내 개인적인 문제를 제쳐 두고서라도 (아이는 한번도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지만 어쨋든 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도시엔 매주 커져만 가는 세가지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첫번째는 음식과 물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밀과 감자를 공원과 축구장 등에 심었지만 그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았다. 우린 음식과 물이 동나고 있었다. 가끔 비가 오긴 했지만, 그걸 안심하고 마실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정글을 탐험하기 위해 탐사대가 보내졌다. 이 탐사는 대게 비슷한 결과를 내곤 했다,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한번이나 두번 정도 도시로 돌아온 사람들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마치 정글이 그들의 영혼을 잡아두고 텅 빈 몸만 상처 없이 걸어온 것만 같았다. 두번째 문제는 자연이었다. 처음 몇 달 동안은 우리를 봐 준 것처럼 보였지만 우리가 전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우리에게 본성을 보였다. 내가 두 눈으로 보기까지 조금 걸리긴 했지만, 미지의 괴물들이 도시로 들어왔다. 몇 번은 그저 도시를 통과해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여경관 (새로 뽑은 직책 중 하나였다)이 나에게 자신이 벌거벗은 파란 아이를 뒤쫓아 갔다고 했다. 아이는 근엄하게 도시로 들어갔다 나왔다고 했다. 다른 때엔 표현하기 어려운 괴물이 거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어딘진 모르지만 왔던 곳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을 살해했다. 어느 시점에 (이건 내 스스로 본 것이다) 잡티 없이 흰색으로 이루어지고 수백개의 붉은 눈을 가진 거대한 애벌래가 갑자기 맨홀에서 튀어나온 적도 있다. 그건 빌딩을 재빨리 오르더니 (마치 자기가 정확히 뭘 하는지 알고 있는 것 처럼) 맨 꼭대기 층에 있는 창문으로 들어갔다. 다음 순간 빌딩 안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도망친 건 몇 안되었다. 나머지는 모두 갈기갈기 찢겨졌다. 단 5분만에 애벌래는 빌딩 입구로 나왔다. 그놈의 하얀 몸은 피로 얼룩져 있었고, 자기가 튀어나왔던 맨홀로 들어갔다. 이런 공격들은 우리 모두에게 공포와 공황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진 않더라도, 모두를 예민하게 하기엔 충분하도록 자주 일어났다. 세번째 문제는 오랬동안 눈치채지 못 한 것이었다. 그건 건강 문제였다. 감염되었는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는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몇 몇 사람들은 (1%가 채 안될 것이다)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엔 마치 열이 있는 것 처럼 시작하고 천천히 끔찍한 무작위 변이가 찾아온다. 이 변이가 일어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를 가지게 되거나 신체의 일부를 잃었다. 하지만 가끔 (아주 드물게) 환자들이 그들에게 이로운 능력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내가 본 가장 기막힌 경우는 어떤 여자아이였는데, 세번째 눈이 이마에서 자라났다. 이 눈의 홍채는 놀라운 색으로 반짝거렸고 여자아이는 이 눈으로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건강 문제가 일어나던 초기에, 아픈 사람들은 가혹하게 다뤄졌다. 마치 그들이 정글에서 온 괴물인 양. 이런 취급은 그들이 밖에서 온 괴물이 아픈 사람들을 전혀 공격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더 심해졌다. 어떤 시점에, 프레야 광장에 모인 무리들이 환자들을 도시 밖으로 내쫓자는 시위를 열었다. 다행이도 이들은 군에 의해 저지당했다. 어쨋거나 결국엔 아픈 사람들은 정글로 보내졌다. 죽으라고 보내진게 아니라 이 세상에 대한 그들의 면역성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이건 큰 성공으로 이어졌는데, 음식과 물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그들은 도시 주변지역을 탐험할 수 있었고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야채, 작은 포유류 같은 동물들을 사냥해 왔다. 이건 우리에게 어떤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한번의 행운이 찾아왔다. 지금까지 시도해온 낚시는 모두 실패했었는데, 갑자기 강에 물고기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우린 곧 물고기들이 원해로 나갔다 육지로 돌아오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물고기들이 육지로 돌아오는 시기엔 기이한 보라색 뇌운이 일주일 정도 도시를 때린다. 하지만 여전히, 우린 살아남았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살아가는 게 가능했다. 결국, 우린 승리한 것이다. 5년이 흘러가는 동안 대재앙이라고 불릴 만한 일은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리고 우린 살아남는데 집중해서 고향에 대한 생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이사벨라조차도, 자라나면서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점점 덜 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2013년 7월 이후로 그들이 처해진 기괴한 상황에 적응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래,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미지의 땅에서 계속 살아가는 걸 선택했다. 하지만 두번의 사건이 많을 걸 변화시켰다. 첫번째는 바다를 향해 탐험을 떠났을 때 일어났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대부분 남자들이, 도시 옆에 정박해 있던 럭셔리 크루져를 타고 바다로 탐사를 하러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건 엄청난 모험이 될 터였고, 틀링없이, 우리가 갖힌 이곳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 낼 것이었다. 우리 모두는 이 계획에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이사벨라와 나를 포함해서) 거대한 보트가 항해를 떠나는 것을 보러 모였다. 그 날은 오년 전, 우리가 놀이공원이 열리길 기다리며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우린 'Birdo de Espero' 라는 이름의 배가 저무는 해를 마주하며 작은 점이 될 때 까지 수평선을 바라봤다. 우린 그들이 떠난 위대한 모험을 상상하며 그들의 귀환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때, 우리가 지금까지 봤던 것 중 가장 큰 무언가가 물에서 솟구쳐 올라 'Birdo de Espero'를 집어 삼켰다. 몇몇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고 나머진 울음을 터뜨렸다. 이 사건은 도시를 충격에 빠뜨렸다. 호화 유람선을 한입에 삼켜버릴 수 있는 거대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접게끔 했다. 다음 사건은 달랐다. 그건 최소한으로 표현했을 ?에도 기적같은 일이었다. 이 사건은 'Birdo de Espero' 가 파괴된 바로 다음 달에 일어났다. 우리가 지구에서 이 미지의 행성으로 왔을 때, 15살 밖에 되지 않았던 젊은 군인이 프레야 광장의 특정한 곳에 서 있으면 원래 우리의 세상에서 틀어주는 라디오 방송이 들린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방송국의 이름은 일렉트로닉 믹스였고 대부분의 방송은 그 종류의 음악을 틀어주는 거였다. 희망이 그 즉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엔 5년동안 우리들을 지탱해 준 희망과는 다른 종류였다. 이건 우리의 사랑하던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었다. 대학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근방을 조사하고 어디에서 전파가 들어오는지 알아내려 했다.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다 곧 그들은 전파가 프레야 광장의 지면 아래에서 방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과학자들이 그 지역을 조사하고 있을 때, 다른 평범한 사람들도 많이들 찾아왔다. 모두들 각자 하나씩 라디오를 들고 있었다. 겁을 먹은 동물들을 데리고 다니는 아이들 처럼, 그들은 모두 일렉트로닉 믹스 채널에 주파수를 맞추고 고향의 향수를 느끼고자 했다. 당연하게도 전파를 잡을 수 있는 지역은 너무 좁아서 경찰들은 그들을 쫓아내고 과학자들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그래도 몇 일 뒤, 과학자들은 커다란 스피커를 프레야 상의 발치에 놓고 수신기에 연결해서 모두가 라디오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밤낮으로 평안하고, 어찌 들으면 우울한 일렉트로닉 음악이 전 도시에 끊임없이 울려퍼졌다. 사람들은 동상 주위에서 서로를 축하했다. 심지어 그들은 위험한 밤에도 맞섰다. 이 건 도시의 새로운 전통이 되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동상으로 가서 그 주변에 앉는 것이다. 마치 신자들의 순례처럼. 음악이 그들을 광장으로 모이게 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니었다. 그것 보단 음악이 온 곳에 대한 이끌림이었을 것이다. 일렉트로닉 멜로디는 곧 우리 모두의 희망과 바램이 되었다. 가끔 사람들은 일어나 춤을 췄고 가끔은 말하기 힘든 쓰고 달콤한 감정에 울기도 했다. 그럼에도 채널의 게스트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우린 모두 침묵하고 집중했다. 보통 그들은 틀어주고 있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했지만 (그들은 아마 한 도시 인구 전체가 그들의 말을 거의 종교에 가까운 신념으로 듣고 있다는 걸 모를 것이다) 가끔씩 그들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그럴 때면 우리의 심장은 기대감으로 멈추는 듯 했다. 뭔가 우리에 관련된 말을 할 것인가. 우리가 어디로 오게 되었는지, 어떻게 돌아오게 할 것인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해주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뉴스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마치 우리에 대해 벌써 잊어버렸거나 우리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것 처럼. 코로나 시에 일어난 비극은 언급되는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우린 절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정말 오래 걸렸지만 (그리고 이젠 최근의 이야기를 해야겠다) 마침내 과학자들은 전파가 솟아나오는 광장에 큰 구멍을 파 보는게 가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건 쉬운 일이 아니었고 안전하지도 않았다. 작업은 몇주가 걸렸다. 우리 모두가 다시 메달렸다. 아무도 우리가 정확히 뭘 찾고 있는진 몰랐고, 뭔가를 찾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우리가 가장 아래까지 파내려 갔을 때, 암반이 너무나 단단해서 파내려 갈 수가 없었다. 광장 전체에 산더미 같은 흙이 쌓여 있었다. 우리 노력은 허사가 되었다. 전파가 나오는 바로 그 지점 아래에는 작은 구멍이 암반에 뚫려 있었다. 사람들은 과학자들이 그걸 조사하는 동안 잠시 물러나 있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처음에 그들은 그 구멍이 얼마나 깊은지 재보려 했다. 우리가 충분히 긴 줄을 찾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마침내, 그 구멍은 약 700미터 깊이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 다음엔 로프의 끝에 몇가지 장비를 묶어 내려보았다. 놀랍게도 줄에 묶여 내려간 모든 물건은 구멍에 삼켜져 버렸다. 당연하게도 그 물건들이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우린 모두 같은 생각을했다. 그것들은, 어떻게 해서인진 모르겠지만,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구멍에서 나오는 유일한 것이 지구에서 오는 전파라는 사실로 미루어 봤을 때, 이건 타당한 추측이었다. 우린 모두 이 발견에 기뻐했다. 대부분의 실험과 의문점이 과학자들에게도 의문으로 남았지만, 결론은 구멍이 지구로 통하는 포탈이라는 것이었다. 풀어야 할 문제는 두개가 남아 있었다. 첫번째는 안전이었다. 줄에 뭔가를 묶어 내릴 때마다 물건은 사라지고 로프는 5년 전 마천루가 그랬던 것 처럼 날카롭게 잘려져 있었다. 이건 누군가 구멍으로 들어가더라고 똑같이 잘려버릴 수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상당히 빠르게 해결되었다. 카메라를 로프에 묶고, 땅에서 모니터로 관찰해 본 결과, 로프는 위로 당겨질 때만 잘려나간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위로 당겨지기 전 까지는 모니터에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 나왔다. 카메라는 구멍의 다른 쪽에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것들 대신 어둠만 찍었지만 카메라는 로프가 당겨지기 전 까지 계속 작동했다. 결국 몇가지 기술적인 문제들만이 남게 되었다. 두번째 문제는 구멍이 너무 작아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구멍을 넓혀보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지반암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기계보다 단단한 물질로 만들어 져 있는 듯 했다. 이건 참으로 실망스러운 사실이었다. 이건 마치 우리가 통과할 수 없다는 사실만 발견한 다음 벽에 부?힌 기분이었다. 결국, 어떤 과학자가 10살짜리 자기 아이를 구멍으로 내려보내겠다고 했다. 아이는 구멍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 이 일은 승인되기 까지 많은 토론에 부쳐졌다. 과학자는 코로나는 아이가 살기에 적함한 환경이 아니라고 했고 지금까지 발견한 모든 증거들이 이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걸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는 용감했다. 그는 자기의 불쌍한 엄마를 다신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그걸 하길 원했다. 아이에겐 워키토키가 주어졌고 눈물로 젖은 작별인사를 엄마와 나누었다. 그는 700미터 아래로 검은 구멍의 끝으로 내려갔다. 아이는 반대펴에 도착하면 자신이 잘 도착했다고 무전을 보내도록 교육받았다. 로프가 당겨진 다음, 아이의 엄마는 아이의 무전을 기다렸지만, 무전은 오지 않았다. 몇주동안, 아이의 엄마는 구멍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자비없는 뙤양볕과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무전기로 끊없이 아들을 부르면서. 아무도 뭐가 잘못 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일렉트로닉 믹스 라디오 방송만 구멍을 통해 전달되는 걸로 봐서 다른 주파수 대의 라디오는 무슨 이유에서 구멍을 통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들이 다시 구멍에 들어가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금지했다. 하지만 이 결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진 못했다. 구멍은 몇 년 새 우리가 느낀 유일한 진짜 희망이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끔찍한 존재들이 촛불을 훅 불어서 끄는 것 처럼 어느때라도 우릴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구멍을 통과할 때의 위험들은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되었다. 구멍은 경찰에 의해 지켜지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찰도 도시의 의견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른들을 위한게 아닌...아이들을 위한 탈출구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제, 난 여기 앉아있다. 5년 전, 내가 빌렸던 호텔 방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어른들이 밤에 자신의 아이를 구멍 속으로 내려보냈다. 이 세상은 그들을 위한 곳이 아니다. 살아남을 수 있을 지라도, 아이들은 더 좋은 걸 누릴 자격이 있다. 그래서, 다른 모두 처럼, 나도 이사벨라를 집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내가 그 말을 아이에게 말했을 때, 아이는 이 끔찍하고 우울한 세상에 온 이후로 보인 적이 없는 행복이 담긴 눈으로 날 올려보았다. 난 이 글을 하루종일 썼다. 이건 코로나 시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내 증언이다. 난 이 노트를 이사벨라에게 전해 줄 것이다. 난 그녀가 이걸 아빠에게 전해줄 거라 기대한다. 아이가 자기 집을 찾아가 부모님께로 돌아갈 것임을 가슴 속 깊이 믿는다. 곧 밤이 찾아온다. 마지막으로 이사벨라를 프레야 광장으로 데려갈 것이다. 길이 너무 길어진 것에 사과한다. 헬레나. 출처 : https://blog.naver.com/fallequation/221415058199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hyun81082988 @oldamn
레딧) 지금 30분 째 화장실에서 나가려고 하는 중인데요.
짧지만 재밌는 레딧을 가져왔습니다. 저는 이런 내용이 유난히 더 무섭더군요.. 사일런트 힐이나 오만년 버튼이 떠오르는.... 이 글을 보고 괜히 화장실 들어가기 무섭네요 쩝..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나갈 수가 없어요. 한 30분 전에 샤워 다 하고 물기 닦고, 잠옷 입고, 나갔거든요. 그런데 다시 들어와 있어요. 문이 닫혀 있어요. 멈춰서 잠깐 지금 무슨 상황인지 생각했어요. 그냥 내가 나갔다고 착각했었나 보다 하고, 다시 나가려고 했어요. 문고리 잡고, 돌려서, 문 열고 나갔거든요. 그런데 다시 들어와 있어요. 지금 닫힌 문 앞에 서 있어요. 나가려고 할 때마다 이렇게 돼요. 저는 샤워할 때 핸드폰 들고 들어오거든요. 제가 혼자 사니까, 혹시 몰라서. 그래서 일단 부모님께 전화했어요. 아빠는 안 받으시고, 엄마는 받으셨어요. 제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문이 열리는데 어떻게 갇힐 수 있는지 이해를 못 하시더라고요. 엄마는 계속 그러니까 화장실 문이 고장 나서 안에 갇혔다는 말 아니냐고 그러시고..어쨌든 엄마가 한 15분 거리에 사시기 때문에, 아마 곧 오실 거예요. 저는 욕조에 기대서 앉아 있어요. 열린 문밖으로 저희 집 계단이 보여요. 이번에는 열어 놓기만 하고 나가지는 않았어요. 모든 게 평범해 보여요. 제 방문도 나왔던 상태 그대로 닫혀 있고, 선반 문도 닫혀 있고, 내려가는 계단이랑 현관문까지 그냥 다 정상이에요. 문이 닫혀있네요. 저게 언제 어떻게 닫혔는지 기억이 안 나요. 아마 제가 방금 문단 쓰고 나서 몇 초 내로 바로 닫힌 것 같아요. 위에 써둔 글을 지금 계속 읽고 또 읽고 있어요. 제가 써둔 저 글이 제가 미친 게 아니라는 증거예요. 엄마가 저 집에 있냐고 문자하셨어요. 그렇다고, 지금 화장실에 갇혀 있다고, 그래서 전화한 거라고 답장했어요. 엄마한테 답장이 왔는데 엄마: 왜 대답을 안 해? 나: 무슨 말이야 엄마: 거기 있긴 한 거야? 나: 여기 있지! 엄마 왔어? 엄마: 지금 화장실 문 앞이야. 계속 부르고 있잖아. 진짜 이해가 안 가요. 문밖에서 아무 소리도 안 나거든요. 저 문을 열어봐야겠어요. 우리 집 계단, 내려가는 길, 현관이 보여요. 그런데 엄마는 없어요. 나가려고 해봤지만 소득은 없었어요. 다시 닫힌 문을 쳐다보고 서 있네요. 엄마가 바깥쪽에서 문고리를 잡고 열어 보려고 했는데, 안 열린대요. 엄마가 문을 따려고 도구들을 들고 왔어요. 엄마가 분명히 지금 하고 있다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나요. 손잡이가 움직이지도 않아요. 아, 엄마가 자물쇠를 떼냈대요. 그런데 여전히 그쪽에서 문이 안 열린대요. 엄마가 자물쇠 떼어낸 동그란 구멍으로 안을 들여봤는데, 화장실밖에 안 보였대요. 텅 빈 화장실이요. 근데 제 문에는 구멍 같은 거 없거든요. 손잡이랑 자물쇠랑 다 그대로 있거든요.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고,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진짜로 여기 있다고 계속 얘기했더니, 엄마가 아예 문 자체를 쓰러뜨리게 사람을 불러오겠대요. 그런데 그랬는데도 화장실이 텅 비어 있으면 어떡하죠. 나는 계속 여기 이 화장실에 갇혀 있고. 저희 집 화장실은 안에 콘센트가 없어요. 충전기도 안 들고 왔어요. 제 폰도 언젠간 꺼질 것 같아요. 지금 벌써 24%네요. 이거 꺼지면 저는 바깥세상이랑 연결되는 유일한 수단을 잃어버리는 건데..저 진짜 어떡하죠. 엄마가 누구 불러온다고 가버렸어요. 저는 이제 어떡할지 고민하면서 앉아 있어요. 문 쓰러뜨리는 걸 제가 직접 해볼까 했어요. 소용은 없겠지만 그냥 해봐야겠어서. 제가 전에 레딧에서 봤거든요. 문 열 때는 어깨로 치지 말고, 손잡이 쪽이 약한 쪽이니까 거기를 발로 차야 한다고. 별 소용이 없었어요. 애초에 이 문에 약한 부분이 있긴 한지 모르겠네요. 창문은 작아요. 제가 빠져나갈 수 있을 거 같지 않아요. 아 망했네요. 창문 어차피 열리지도 않네요. 저희 집 창문들이 잠글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작은 열쇠로 잠그는 건데, 이사 올 때 그 열쇠를 받은 적은 없어요. 그래서 한 번도 잠근 적이 없는데. 근데 잠겨 있네요. 창문에 싸구려 플라스틱 블라인드 같은 게 있어서, 제가 그냥 그걸 뜯어냈어요. 벽 페인트도 약간 같이 떨어졌는데, 어쨌든 이제 창문에 접근하기 좀 나아요. 창문이 변기 바로 위에 있어서, 제가 지금 물탱크 뚜껑 위에 무릎 꿇고 창문을 막 당겨보고 있어요. 잘 안..잠깐만, 열렸어요. 밖이 이렇게 깜깜한 줄 몰랐어요. 깜깜하면 안 되는데, 지금 낮인데. 제발 누구라도 있기를 바라면서 둘러봤어요. 아무도 없어요. 모든 게 약간.. 음소거가 된 거 같아요. 뭐라 설명할 수가 없네요. 지금 밖을 내다보면서 느낀 이 깊은 두려움이랑.. 그냥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설명할 수가 없네요. 본능적으로 그러면 안 될 거 같았는데, 일단 어디로 떨어질지 한번 보려고 창 박으로 머리를 내밀었어요. 창문이 닫혔어요. 제 몸이 움직였다는 느낌이 안 났는데, 근데 지금 창문이 닫혔어요. 저 좆같은 블라인드도 원래 자리에 있네요. 저 지금 그냥 바닥에 앉아 있어요. 저 창문이랑 문이랑 최대한 떨어져서 앉아 있어요. 토할 것 같아요. 엄마가 직장 동료랑 돌아왔어요. 그 아저씨가 엄마랑 경첩을 풀어버리고, 문을 뜯어냈어요. 제가 거기 없었대요. 안 보였대요. 엄마가 화장실 안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 줬어요. 저는 없어요. 엄마가 지금 무슨 장난 치는 거냐고, 이제 제 문자랑 전화에 답도 안 하세요. 지금 배터리 14% 남았어요. 저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마지막 인사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데, 엄마는 전화 안 받네요. 추가: 샤워 커튼도 뜯었었는데, 지금 다시 달려 있네요. 욕조 위에 잘 있네요. 창밖도 또 봤었는데, 무슨 웅얼대는 소리가 났었어요. 낮고, 조용하게 웅얼거리는 거 같은..그 후로 창문을 안 열었어요. 이제 배터리 1%네요. 저 만약 나가면, 이 글에 추가글 올릴게요. 만약 글 수정이 안 되면, 저 아직 여기 있는 거겠죠. 출처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hyun81082988 @oldamn
레딧) 우리 시어머니가 날 독살하려 한다, 그 이유는...
갑자기 손발이 꽁꽁 얼어붙는 추위가 찾아왔네요..... 아침마다 와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여러분 그러니 최대한 외출을 삼가하고 따뜻한 이불속에서 장판 켜놓고 귤이나 까먹읍니다... 그리고 제가 들고오는 소설을 읽으면 그곳이 천국 아니겠습니까 핳핳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모두들 시댁살이에 대해 자기만의 악몽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난 내 악몽이 얼마나 끔찍할 지 상상하지도 못했었다. 우리 시어머니가 날 독살하려던 것은 가장 끔찍한 일이 아니었다. 가장 끔찍했던 건, 왜 그녀가 그러려 했는지였다. 난 크레이그를 평소에 잘 쓰지 못했던 휴가에서 만났고, 우린 폭풍같은 사랑에 빠졌다. 우린 서로에게 빠졌고 가족을 만나보기도 전에 만난지 두 달도 안돼서 법원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 우리 가족은 몇 주 뒤에 우릴 방문했고, 처음의 충격이 가시자 크레이그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음에도, 우리가 동거를 시작하고 결혼생활을 이어나가자, 난 대가족과 조금 떨어져 사는 그의 부모님에 대해 더 많이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내 일은 상당히 빡빡했다. 난 일주일에 6일에서 7일을 일했고 내 쉬는날은 갖가지 약속들과 심부름들로 불투명했다. 내 생각에 크레이그를 만나기 전 2년 동안, 난 도시를 단 한 번 떠난게 다였다! 마침내 난 며칠간의 휴가를 얻었고 우린 6개월 쯤 뒤에 그의 가족을 만나러 출발할 수 있었다. 그의 모든 가족들이 들렀고 모두들 날 봐서 흥분한 듯 했다. 그의 어머니 벳시만 제외하고. 그녀는 차가웠고 나와 거리를 두었다. 그리고 나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고 앉아있기도 했다. 그건 소름끼쳤지만, 난 계속해서 대화를 하려 노력했다. 휴가 마지막 날에, 그는 시댁 근처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등산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벳시가 점심을 만들었고 내가 그걸 싸고 있는 순간이었다. 현기증의 파도가 날 덮쳤고 난 그날 오후 내내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난 뭔가 석연치 않았지만,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린 몇 달 쯤 뒤에 시댁에 다시 놀러갔고 벳시를 제외한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나에게 말도 하지 않았다. 크레이그는 날 위로하면서 단지 어머니가 날 알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는 내일 옆 마을에서 제트스키를 빌려 호수로 놀러가자고 했다. 집에서 나와 바람을 쐴 수 있을 테였고 그 말을 듣자 내 기분은 훨씬 나아졌다. 난 흥분해서 모두에게 우리가 어딜 갈거라고 말해주었지만, 그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나서 난 너무나 아파서 다음 이틀동안 거의 걸을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이 시점에서 난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나를 제외한 누구도 아프지 않았고, 우린 모두 같은 음식을 먹었다. 이건 마치 벳시가 뭔가 해 놓은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다음에 놀러갔을 때 까지만 해도 그저 의심에 그쳤었다. 우린 한시간쯤 떨어져 있는 로맨틱한 펜션에서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내가 아프게 되어 취소해야만 했다. 그 때 난 확신했다 : 벳시가 날 중독시키고 있었다. 크레이그는 내가 정신이 나갔다고 했다. 그는 내가 자기 어머니가 요리할 때 쓰는 재료 중 무언가에 알러지가 있을 거라고 했고, 일견 타당해 보였다, 하지만 난 그걸 확인해 볼 만한 시간을 얻을 수 없었다. 여전히 난 다음에 시댁에 방문할 때, 커다란 캐서롤을 만들어 가져가기로 결심했다. 내가 요리를 해서 모두에게 나눠준다면, 누구도 요리에 뭔가를 넣을 수 없을 것이다. 글쎄, 난 두 숟갈을 먹기도 전에 내가 캐서롤을 데우는 동안 내가 마실 와인을 내버려두었다는 걸 깨달았고 내 위장은 벌써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당신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결코 아름다운 광경이 아니었다. 난 시어머니가 날 중독시킨다는걸 확신했고, 크레이그에게 맞섰다. 난 그에게 시어머니가 있는 한, 다신 시댁에 가지 않을거라고 말했다. 우린 첫번째로 크게 부부싸움을 했다. 하지만 마침내 그는 시댁에 억지로 데려가진 않겠다고 말했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할지 찾아보자고 말했다. 시어머닌 나에게 잘해준 적이 없었고, 내가 손해볼 건 없었다. 다음 휴가를 받았을 때, 우린 저번에 랜트해 놓고 사용하지 못했던 펜션에 가기로 했다. 우린 시댁 바로 옆을 지났고, 한번 들리지도 않고 지나치는 건 조금 예의없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우린 피자를 조금 사서 잠시 들르기로 했다. 난 수돗물 말고는 어떤것도 마시지도 않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시댁에 들어가 우린 접시에 피자를 담았고, 그 때 그의 사촌들이 도착해서 잠시동안 모두들 피자를 내버려두고 그들을 맞이하러 나갔었다. 난 그 즉시 내가 실수했다는 걸 깨달았고, 실험을 한 번 해보기로 결정했다. 크레이그와 난 둘 다 두조각씩 접시에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난 모두들 옆방에 있을 때, 우리 둘의 접시를 바꾸어 놓았다. 크레이그는 내가 걱정할 정도로 엄청나게 앓았다. 도시로 돌아가는 길은 끔찍했다. 우린 계속 멈춰서야 했고 그는 엉망진창이었다. 우린 3일동안 집에 있었고, 난 그에게 내가 접시를 바꿨다고 고백했다. 난 그가 그렇게 화내는 걸 본적이 없었다. 그의 눈에 비쳤던 그 분노는 내 평생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날 벽으로 집어던졌고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날 다시 쇼파로 집어던졌지만, 난 순간 정신을 차리고 열쇠와 핸드폰을 집어들고 신발도 신지 않을 채 문 밖으로 도망쳤다. 운좋게 바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고, 난 무사히 친구의 집까지 도착하여 그의 47번째 부재중 전화가 찍혀있는 내 핸드폰을 끌 수 있었다. 난 뭘 해야할 지, 집에 돌아가는게 안전할 지 알 수 없었다. 그건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시간이었다. 이틀 후, 난 핸드폰을 켰고, 경찰로부터 북부 서로 즉시 와달라는 메세지를 받았다. 크레이그는 죽어있었다. 그가 집에 쳐들어와 칼을 들고 벳시에게 달려들었을 때, 벳시가 그를 총으로 쐈다. 난 크레이그가 한 번 결혼했던 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등산 중에 사고로 죽었다는 것도. 크레이그는 아내에게 들어져 있던 어마어마한 생명보험금을 받았으며 벳시는 언제나 크레이그가 그녀를 죽였을 거라 의심했었다. 그리고 그와 나 둘만 내버려두는 걸 불안하게 생각했다. 특히 그가 어렸을 때부터 자라온 익숙한 환경에 도시로부터 떨어진 곳으로 나가는 것을. 그래서 그녀는 그가 밖에 나갈 계획을 세울 때마다 날 아프게 만들었다. 그건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그녀는 내가 자길 믿지 않을거라 생각했고, 아무도 크레이그를 의심하는 그녀를 믿지 않았다. 난 나도 모르게 내 이름으로 가입되어 있었던 생명보험을 찾아내었고, 벳시에 대한 소송을 거부했다. 그녀는 그저 날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었다. 난 여전히 시간이 날 때마다, 도시를 벗어나고 싶을 때 그녀를 찾아간다. 난 벳시의 음식을 아주 좋아한다. Reddit : My Mother-In-Law was poisoning me, then I found out why 출처 : https://blog.naver.com/fallequation/221438309060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hyun81082988 @oldamn
나폴리탄 괴담의 원조 + 해석
나폴리탄 괴담이라는 쟝르가 아예 생겨 버렸죠. 많이들 보셨겠지만 그 원조인 진짜 '나폴리탄 괴담'을 보신 분들은, 더욱이 그 해석까지 같이 보신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아서 한 번 가져와 봤어요. [여기는 とある(어떤) 레스토랑] ある日、私は森に迷ってしまった。 어느 날, 나는 숲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夜になりお腹も減ってきた。 밤이 되어 배도 고파졌다. そんな中、一軒のお店を見つけた。 그런 가운데, 한 가게를 찾아냈다. 「ここはとあるレストラン」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変な名前の店だ。 이상한 이름의 가게다. 私は人気メニューの「ナポリタン」を注文する。 나는 인기 메뉴인 「나폴리탄」을 주문한다. 数分後、ナポリタンがくる。私は食べる。 몇 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 ……なんか変だ。しょっぱい。変にしょっぱい。頭が痛い。 ……어쩐지 이상하다. 짜다. 이상하게 짜다. 머리가 아프다. 私は苦情を言った。 나는 불평을 늘어 놓았다. 店長:「すいません作り直します。御代も結構です。」 점장:「죄송합니다. 다시 만들겠습니다. 돈은 안 내셔도 됩니다.」 数分後、ナポリタンがくる。私は食べる。今度は平気みたいだ。 몇 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 이번에는 멀쩡해 보인다. 私は店をでる。 나는 가게를 나온다. しばらくして、私は気づいてしまった…… 잠시 후, 나는 눈치채고 말았다…… ここはとあるレストラン……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人気メニューは……ナポリタン…… 인기 메뉴는……나폴리탄…… 설명) 1. '어떤(とある) 레스토랑'은 발음이 같은 '屠ある'로 읽으면 '도살 레스토랑'으로 읽을수 있음 2. 나폴리탄(일본식 스파게티)는 '나폴리 사람'으로도 해석이 가능 3. 식인에 대한 괴담중에 처음엔 짠맛이 나고 거부감이 들지만 갈수록 중독된다는 내용이 많음 결국 우리나라로 치면 "짱깨 조지는집"에서 짱깨를 시켰더니 진짜로 중국인으로 만든 요리가 나오더라는 느낌의 말장난
레딧) 우린 해저에서 비밀 기지를 발견했다. 그건 그대로 놔뒀어야 했다.
몰입감 좋은 레딧 소설을 찾아왔습니다 해저, 우주는 저에게 너무나 아득한 공포를 선사하는 공간들이죠 후후... 과연 해저 비밀기지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하핳 (비디오여행st)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름모를 군함(軍艦)이 바다 한 가운데로 나아갈 때 비로소 나는 내가 도대체 무슨 임무에 지원했는지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한 양의 보수금이 나를 유혹한거지 1급 기밀 임무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여전히 난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했다 : 왜 그들은 나를 선택했으며 우리가 지금 가는 곳은 어디란 말인가? "좋은 군인은 아가리를 잘 싸무는 군인이지" 나는 10년도 더 전에 내 얼굴에다 대고 소리를 질러대던 내 분대장의 어록을 기억해 냈다. 그 때 이후 모든 것은 간단했다. 난 명령을 따랐으며 우리 임무가 본질적으로 좋은 일인지 절대 물어보지 않았다. 내 눈에는, 내가 옳은 일을 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내가 임무에 투입된 이후에는 선과 악의 경계는 희미해져 갔다. "저 사람들이 팀원들 간에 이야기 나누지 말라고 말한걸 알지만, 이건 물어봐야겠어. 대체 뭘 보고 이 임무에 자원한거지?" 내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 어떤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그는 다부진 체격에, 명백히 군인인 것을 시사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선원들과는 다른 복장을 하고 있었다. "자격요건이 되서" 가 내 대답이었다.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긴 하는건가?" 그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게 바로 저들이 너를 선택한 이유일 거야. 내 이름은 울리치고, 이번 임무의 리더다" 그가 말했다. 나는 그를 올려다 보았다. 나라면 그를 책임자로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두뇌의 힘보다는 육체의 힘이 더 강한 전투원이 더 어울려 보였다. 그의 나이는 적당해 보였고, 그의 차갑고 감정없는 거친 행동은 그가 하나 또는 두가지 정도를 보기에 충분하다고 내게 말해주었다. "전 션입니다. 팀장은 우리가 정확히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는 겁니까?" 내가 물었다. "저 아래로" 그는 차갑고, 푸른 바다를 가리키며 말했다. 나는 피식하고 웃었다. "저는 잠수함 요원으로 근무한 적은 없는데요. 제가 수중 전투에서 뭔가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셨다면, 사람 잘못 보신 겁니다." 그는 나를 돌아보며 히죽하고 웃었다. "그게 아냐, 션. 우린 더 깊이 들어간다. 해저 까지 말야" 나는 이 남자가 처음 설명할 때보다 더욱 내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왜죠? 거기 뭐가 있나요?" "아틀란티스지! 그거 말고 뭐가 있겠어?" 그는 마치 오랜 비밀을 공개하는 것 처럼 말했다. "그 이야기 속에 나오는 가라앉은 도시요? 그거 진짜 있는 거였습니까?" 난 이게 그의 다른 농담일 거라 기대하며 물었다. "아니, 물론 그건 아니지. 최소한 역사적인 관점에선 아니야. 우리가 지금 가려고 하는 아틀란티스는 세계 2차대전이 끝난 직후에 건설된 기지다. 핵 전쟁의 공포에 떨면서 한무더기 되는 재벌 2세 놈들이 숨을 장소를 찾고 있었지. 그놈들은 바다 밑바닥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어. 물론 이건 비밀에 부쳐져야 했지. 오직 손에 꼽을 정도의 정부 인사들만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무덤까지 이 비밀을 가져갔지" 내 얼굴 표정이 내 심정을 대변해 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내가 또다른 질문을 하기 전에 설명을 이어나갔다. "몇 년 전 몇가지 문서들이 기밀 해제되기 전까지 이 기지는 존재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보아하니 이 기지와는 80년대 쯤에 통신이 두절된 것 같다. 기지를 짓는데 들어간 모든 기술들을 제하고도 말야. 그 사람들이 저 기지에 뭘 가져다 놨을지 상상이나 가나?" "아뇨" 내가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저기 내려가 보는거다. 우리는 기지를 다시 가동시키고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복귀해야 할거야..." 두 명의 다른 남자들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둘 다 군인임이 분명했다. 그들은 제이콥과 밴자민이었고, 우리와 이번 임무에 함께 할 전투공병들이었다. 마침내 함선이 멈춰섰다. 울리치는 우리를 기묘하게 생긴 잠수정이 준비되어 있는 배의 우현으로 이끌었다. 잠수정은 잠수함 보다는 엄청나게 두꺼운 외갑판을 부착한 달 착륙선 같아 보였다. "심해에 가본적 있어?" 우리가 잠수정으로 들어갈 때 제이콥이 물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고, 밴자민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네명은 이번 임무로 막 만난 사이었고, 정보의 단편밖에 서로 알지 못했다. 이 특급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임무를 마치고 올라오는 순간 처리되는 건 아닌가 반쯤 걱정도 되었다. 선원이 잠수정을 수면에 투하하자, 심한 흔들림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기괴한 평온함이 우리를 쓸어내렸다. 강하는 신속했고, 우리가 심해로 내려가면서 불빛은 빠르게 무한대의 어둠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조금의 잡담이 오간 뒤, 우리는 대양의 무시무시한 압력을 견뎌내며 외갑판이 내는 끼긱 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침묵했다. 나는 잠수정에 탑승해 있는 내내 긴장감을 느꼈으며 문득 우리가 해저에 도착했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 그 기분은 계속되었다. "도착한거 같은데" 내가 말했다. "좋아. 제이콥, 도킹 절차를 시작하도록. 나머지는 장비를 챙겨. 잠수정을 나서기 전에 감압수트를 꼭 착용하도록. 너가 포인트맨을 맡아라, 션" 울리치가 명령했다. 나는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제이콥은 별 탈 없이 해저 기지의 도킹 정거장과 접촉했다. 거기서, 우리는 기지의 감시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었다. "압력은 괜찮은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생명유지장치는 일부가 파손된거 같습니다. 몇 안되는 섹션만 산소가 남아있습니다. 아마 생명유지장치를 다시 가동시킬 수는 있을 거 같은데, 아무것도 확답은 못드리겠습니다." 제이콥이 말했다. "생명의 흔적은?" 울리치가 물었다. "이 시스템 하나만 보고는 알 수 없습니다만, 산소 없이 살 수 있는게 뭐가 있겠습니까?" 제이콥이 되물었다. "그래도, 긴장 풀진 말자구. 자 출발하자고" 울리치가 말했다. 문이 열리자 내 고막이 고통스럽게 부풀어 올랐다. 나는 내 소총을 들어올리고 아틀란티스로 첫 발을 내딛었다. 기지는 비상 백업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시스템은 화산 활동으로 발생되는 지열에 의해 발전하고 있었지만 복도에 있는 비상등만 간신히 들어오는 수준이었다. 팀의 나머지 인원도 딱 붙어서 따라왔다. 우리가 에어로크를 빠져나왔을 때, 우리는 잠수함 기지의 복도보다는 50년대 호텔 복도처럼 장식된 통로를 만났다. 금속부가 여전히 노출되어 있긴 했지만, 설계한 사람들은 여기를 집 처럼 편안한 환경으로 꾸미려 노력한 듯 했다. 복도의 양 끝에는 대여섯개의 철제 문이 있었고, 각각의 문은 간단한 숫자나 글자가 붙어 있었다. 문들 사이에는 거주자들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대부분은 과학자였고, 몇명은 군인이었다. "아무것도 안보이지 말입니다" 밴자민이 말했다. "나도 그래," 울리치가 대답했다. "통신은 통제실을 따라 있는 7H 섹션에 있을거야. 통제실은 기지의 중앙부에 있을거고. 우리는 기지의 생명유지장치를 먼저 가동시켜야 해. 아마 3C 복도를 오른쪽으로 돌면 나올거다" 기지를 꾸미고 있는 장식물들은 집 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기 보다는 우울한 느낌을 주었다. 난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우리가 무덤가를 걷고 있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여긴거 같습니다" 우리가 생명유지장치 시스템이 있는 방의 문을 열었을 때 밴자민이 말했다. 장식이 되어있는 복도와는 달리 시스템실은 금속 벽으로 둘러쌓인 발전실 같았다. 이건 전기로 물에서 산소를 생성하여 호흡 가능한 공기를 무한정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벽에는 기지를 모니터링하는 지도들이 붙어있었다. 각각의 지도는 거주지와 생명활동을 보여주었다. "생명의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여긴 안전한 거 같습니다" 밴자민이 말했다. 하지만 난 여전히 긴장 한 채, 경계를 아주 조금만 낮췄을 뿐이었다. "이거 고치는건 그리 어렵지 않을겁니다."밴자민이 말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부수려 했던 거 같지 말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하진 못했습니다." "좋아, 우린 가서 통신 설비를 수리하러 가겠다. 혼자 고칠 수 있겠나?" 울리치가 물었다. 밴자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출발하지" 우리 엔지니어 한명을 뒤로 하고, 우린 통제실을 향해 나아갔다. "그럼, 기지가 망가졌고, 아무도 탈출을 못했다면, 시체들은 어디있는 겁니까?" 내가 물었다. "탈출 했을지 누가 알겠나. 레이더망을 피해서 어딘가로 도망쳤을 수도 있지" 울리치가 말했다. 가는 도중에, 나는 열려있는 문 안쪽을 흘끔 바라보았다. 그건 침실과 사무실이었고, 모두 집처럼 꾸며져 있었고 사람이 사용한 흔적이 보였다. 기지의 생존자들이 탈출했다면,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이 아무도 자기 물건을 챙겨가려 하지 않은 것이었다. 중앙 허브 까진 20분 정도가 걸렸다. 기지는 거대했다. 최소한 500명은 수용할 수 있을 듯 했고, 그들은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우린 다른 문들과 다르게 표시된 문을 마주쳤다. 'Z9'거기엔 그렇게 쓰여있었다. 알파벳 순으로 방문이 배치된다면, 한참 뒤쪽의 문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 문은 '실험실'이라는 글씨도 박혀있었다. "확인을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물었다. "나중에. 일단 통신을 확보해서 데이터를 전송한 다음에" 울리치가 명령했다. 하지만 통제실에 거의 도착했을 때 우리는 통제실의 문이 잠겨있고, 기계장비의 퓨즈가 나가있는 것을 확인했다. "누군가 우리가 통제실로 들어오는 걸 정말 싫어하나 본데요." 제이콥이 자기 장비 백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그래도 이건 열 수 있을거 같습니다. 10분만 주십쇼" "그 동안에 실험실이나 수색해 봐야겠군. 뭔가 쓸만한 정보가 있을지 모르니까" 울리치가 말했다. 우리 둘은 실험실에 진입했다. 실험실은 엄청나게 넓었으며 수많은 선반들과 수백개의 유리병, 어떤 용도인지 알지도 못할 실험기구로 가득했다. 거기엔 오직 메세지를 해독하는데만 쓰일게 분명한 아주 낡고 오래된 모델의 컴퓨터와 타자기 몇 개도 있었다. 탁자들은 하나만 빼고 모두 비어있었다. 그 하나는 비닐 커버로 불룩하게 쌓인 커다란 무언가가 올려져 있었다. 울리치는 문서들을 확인하고 있었고, 난 비닐 커버를 들추어 보았다. 그리고 난 그 순간 순수한 충격에 몇 걸음 뒤로 물러서고 말았다. 커버 아래 누워있는 것은 뭔지 알아보기도 힘들게 훼손된 어떤 존재였다. 그건 대충 사람만한 크기의, 창백하고 매끈한 피부를 가진 생물이었다. 머리에는 씹는데 쓰이는 장기라기 보다는 길쭉한 칼날같은 이빨이 빽빽히 들어찬 구멍 하나만 뚫려 있었다. 다른 사지는 삐죽 튀어나온 뼈가 붙어있는 네개의 두꺼운 다리 뿐이었고, 몸체에는 아가미같은 구멍이 여러개 뚫려 있었다. 하지만 내가 진정 위험하다고 느낀 것은 그것에게 가해진 다수의 총상들이었다. 모든 총상은 두꺼운 피부 때문에 그것의 몸을 몇 인치 두께로 관통했을 뿐이었다. 이것의 사인은 아마 복부에 뚫려있는 거대한 구멍인 듯 한데, 어쩌다 그런 구멍이 생겼는지는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이것은 뭡니까?" 내가 물었다. 울리치는 서류 한뭉터기를 들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이 끔찍한 생물체를 보고 안색이 변하긴 했으나, 그리 놀란 것 처럼 보이진 않았다. "이 문서에 따르면," 그가 말했다. "1978년 10월 19일, 러너들이 A섹터와 B섹터에 침투했다. 우리는 섹터들을 봉인하는데 성공했지만, 오래 버티진 못했다. 투사 무기들은 효과가 거의 없다. 그것들을 잠시 느려지게 만들 뿐이다. 레일건은 꽤 효과적으로 러너들을 상대할 수 있지만 가동되는 것은 하나 뿐이고, 우린 그들을 멈출 수 없다. 우리는 그 것들 중 하나의 사체를 확부했다. 이전의 발견에 따르면 이것들은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것들은 다수의 아가미를 통해서 산소를 걸러낸다. 그리고 뚜꺼운 피부와 파괴가 불가능한 뼈로..." 그가 말을 끌었다. "이렇게 이것의 해부학적 사실들을 죽 늘어놓고 있지. 하지만 이걸 봐봐. '러너들은 세큐터가 나타날 때만 물러난다. 우리가 아는 한, 세큐터는 한 마리 뿐이다. 하지만 세큐터는 그 어떤 무기도 통하지 않느다. 그게 봉쇄된 섹터를 파괴하면, 우린 즉각적으로 기지를 버리고 탈출해야 한다.'" 그는 서류 읽는 것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시발 세큐터가 대체 뭐야?" 그가 물었다.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내가 말을 끝마치기 전에,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조용한 방 안 이곳저곳에서 들리기 시작했고 우리의 통신이 복구되었다. "여긴 밴자민입니다. 생명 유지장치를 다시 가동시켰습니다만, 마스크를 벗지는 마십시오. 공기 중에 산소 농도가 충분해 질 때 까지 몇 분 정도 걸릴겁니다" "좋아, 통제실에서 만나지" 울리치가 말했다. 우린 짖이겨진 괴물을 다시 시트로 덮어놓고 벌써 봉쇄격문을 해제한 제이콥을 만났다. 통제실은 라디오 설비와 워크스테이션으로 가득찬 원형의 방이었다. 바닥은 오래된 나무 조각 같은 것들로 어질러져 있었다. 난 허리를 숙여 그 중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그게 뭔지 깨달았다. 그건 사람 뼈였다. "어, 친구들, 내 생각에 이거 여기 있던 사람들 같은데" 내가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씨발?" 제이콥이 소리쳤다. "우린 괜찮을거야. 괴물들은 모두 죽었을 거야. 송신기를 통신 시스템에 연결해. 그리고 가진 데이터를 모두 전송하자고" 내가 방 안에서 경계태세로 대기하는 동안 제이콥이 울리치와 함께 작업을 했다. 난 아까전 테이블 위의 괴물을 계속 떠올렸다. 그건 거기 벌써 몇 십년 동안이나 있었다. 그렇다면 왜 전혀 썩지도 않은걸까? 그리고 다른 놈들은? 그리고 세큐터는 대체 뭐란 말인가? 나는 울리치가 가져온 문서들을 슬쩍 보았다. 하지만 내 쪽에서 보이는 건 어떤 문서의 마지막 페이지 뿐이었다. '1978년 10월 30일. 우리의 탈출 시스템이 망가졌다. 아직 생존한 몇 안되는 인원은 고립되었다. 우리는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를 전송하려 노력했지만, 지상으로부터의 답변은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가 발견한 최후의 해결방법은 이 기지 전체를 이산화탄소로 채우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는 괴물을 죽이진 못하지만, 어떤 종류의 안정된 상태에 빠뜨리는 것 같다. 통제실은 비상 시스템으로 돌아가니, 우리는 도움이 올 때 까지 괜찮을 것이다.' 바닥의 뼈들을 보니, 결국 도움은 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나는 환풍기가 웅웅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신선하고 오래된 시체를 떠올렸다. 내가 퍼즐 조각을 머릿속으로 맞추고 있을 때, 다른 무전이 라디오에서 들려왔다. "뭔가 여기 있습니다! 벽을 따라서 움직이는게 들립니다!" 밴자민이 무전을 통해 소리쳤다. "무슨 소리야?" 울리치가 되물었다. "산소 수치가 오르자 마자, 잠긴 문과 벽 안에서 뭔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전 처음엔 파이프가 울리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들이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잠깐, 시발 이게 무슨- 으악 씨이이발! 저건-" 무전이 끊기기 전 짧은 비명소리가 들렸고, 밴자민의 무전은 끊어졌다. "션, 넌 나랑 같이 간다. 밴자민을 구하러 가야겠다" 울리치가 명령했다. 하지만 우리가 출발 하기도 전에, 우린 숨죽인 으르렁 소리가 홀 안에서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무언가 복도를 따라 다가오고 있었다. 밴자민이 뭘 봤든 간에, 그건 우리쪽으로 몰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외벽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벽에 구멍이 뚫리고, 첫 번째 구멍에서 그 끔찍한 괴물이 튀어나왔다. "저것들을 저지해야해, 제이콥, 통신 당장 고쳐놔!" 울리치가 소리쳤다. "알겠습니다!" 울리치와 난 부서진 문 앞에 자리를 잡고 소총을 들어올렸다. 열 두어마리 정도 되는 괴물이 복도를 따라 달려오고 있었고, 더욱 많은 숫자가 복도의 구멍을 통해 나오고 있었다. 그 것들의 아가미는 기지 내로 공급되고 있는 신선한 산소를 들이켜고 있었다. 우리가 사격을 시작하기도 전에, 복도는 괴물들로 가득 찼다. "저 씨팔것들이 어디서 튀어나오는거야?" 울리치가 물었다. "저것들은 자고있었습니다. 공기가 저걸 깨운거에요, 우리가 깨웠습니다." 내가 말했다. 우린 파도처럼 총알을 퍼부었다. 대부분은 괴물을 맞췄지만, 몇 발은 빗나가서 복도에 구멍을 내었다. 운 좋게도 기지의 외벽은 총알에 의해 관통되기엔 너무 두꺼웠다. 우리 무기는 기지의 생존자들이 사용했던 것 보다는 훨씬 강력해서 괴물들을 무력화 시킬 수는 있었다. "썅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나는 총성 사이로 외쳤다. "얼마나 더 필요해?!" 울리치가 물었다. "이미 업로딩은 되고 있습니다, 당장 이 좆같은 곳을 뜨자구요!" 제이콥이 소리질렀다. 하지만 탈출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가 괴물들에게 따라잡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제이콥도 사격에 참가해서 무리에게 한 탄창을 비워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그 중 하나가 기어코 화망을 뚫고 벽에 붙은 뒤 다시 뛰어들어 울리치 위에 올라탔다. 단 한번 물렸을 뿐인데 울리치의 한쪽 팔 살점이 뭉텅 뜯겨나갔다. 그는 분노에 찬 비명을 내지르며 땅에 쓰러졌다. 난 바로 달려들어 그것의 뇌가 있음직 한 곳에 총을 갈겼고, 뇌 처럼 생긴게 바닥에 흩뿌려졌다. 그 순간, 모든 괴물이 얼어붙었다. 잠시동안 기지 안은 귀가 먹은게 아닐까 의심될 만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우린 들었다. 끔찍한, 내장을 흔드는 듯한 으르렁 거리는 소리가 먼 복도 끝에서 들려왔다. 그건 거의 사람의 목소리 처럼 들렸지만, 너무나 낮은 소리였고 고통과 분노가 섞인 듯한 울부짖음이었다. 그 메아리가 멈추자마자, 창백한 괴물들은 전부 구멍이나 기지의 방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씨발 저건 또 뭡니까?" 제이콥이 물었다. "세큐터일거다, 내기해도 좋아" 울리치가 임시로 만든 지혈대로 출혈을 멈추려 하며 말했다. "하지만 그걸 굳이 확인하러 가지는 말자고" 우리는 재빨리 에어로크 쪽으로 철수했다. 기지를 탈출하기 전에 생명 유지 장치를 파괴하는게 계획이었다. 모퉁이를 돌자, 밴자민의 것이 분명한 핏자국이 복도를 따라 총알자국과 함께 길게 늘어져 있었다. "다 어디로 간거지?" 내가 중얼거렸다. 기지는 괴물들이 깨어난 이후 무시무시한 정적에 잠겨 있었다. 우린 잠시 멈춰서 정신을 차리려 했다. 그리고 그 순간 공기를 뚫고 끔찍한 소리가 정적을 깨면서 들려왔다. 메아리의 방향이 소리의 진원을 정확히 추측하기 어렵게 만들었지만, 그 소리는 에어로크 쪽에서 들려오는 듯 했다. 우린 소총을 들어올리고,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우리가 또다른 모퉁이를 돌자, 열 두어마리의 괴물이 모조리 죽어 조각난채 널부러져 있는 광경이 들어왔다. 복도 끝에는, 거다란 인간 형체의 무언가가 우리에게 등을 돌린 채 서 있었다. 그건 세큐터였다. 그건 괴물 중 한 마리를 기괴하게 긴 팔을 이용해 붙잡고 있었다. 그것의 손은 칼날 같은 뼈로 이루어져 있었다. 제이콥은 소총을 그것에게 겨누려 했지만, 난 그에게 수신호로 멈추라고 했다. 우리가 읽은 기록에 의하면, 총탄은 저것에게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다. 하지만 침묵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건 우리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건 창백한 괴물을 손에 쥔 채 뒤로 돌았다. 그것의 얼굴은 두개보다 좀 더 많은, 거대하고 까만 눈동자가 박혀 있었고, 끔찍한 형태의 입이 붙어있었다. 그 몸뚱이는 선명하게 보이는 붉은 혈관으로 뒤덮혀 있었다. 그건 다시 한 번 울부짖으며 손에 든 괴물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그리고 그 조각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우리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울리치와 내가 기지 안쪽으로 도망치려 하는 순간, 제이콥은 두 번째로 소총을 들고 그것에게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제이콥, 씨발 당장 튀어!!" 하지만 그는 공포에 질려서, 탄창이 모두 비워질 때 까지 방아쇠에 손가락을 넣고 당기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괴물이 그에게 도달했다. 그건 제이콥의 상체에 별 힘도 들이지 않고 손을 박아넣고 허공으로 들어올렸다. 제이콥은 짧은 헉 소리를 내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도 깨닫지 못한 채 죽고 말았다. 제이콥의 죽음은 1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괴물을 지체시켰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도망 칠 시간도 주지 않았다. 우린 세큐터로부터 도망 칠 수 없었고, 우리 둘 다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우리가 문이 열린 어떤 방을 지나칠 때, 울리치는 그의 멀정한 팔로 나를 붇잡은 채 소리쳤다. "여기서 당장 나가, 그리고 이 씨발같은 곳을 폭파시켜" 그는 날 방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그는 괴물을 향해 총을 갈기기 시작했다. 총알은 대부분 벽을 맞출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괴물을 맞추려 총을 조준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그저 괴물의 주의를 끌려 했을 뿐이다. "달려!" 그가 에어로크 반대편으로 달려가면서 외친 소리가 울리치의 마지막 말이었다. 난 울리치의 목숨을 댓가로 탈출할 기회를 얻었다. 난 1초도 안되는 순간 망설임을 끝내고 에어로크로 뛰어들어 우리의 탈출정에 들어갔다. 난 해치를 잠갔고 내 얼마 안되는 지식을 동원해서 잠수정을 움직이려 했다. 난 마지막으로 한 번 작은 창문을 통해 울리치가 죽었는지 확인하려 밖을 내다 보았고, 아틀란티스를 혼자 탈출했다. 상승하는 여정은 탈출정 외갑판의 삐걱거리는 소리 외엔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침묵 속에서 이루어졌다. 임무는 성공했지만, 너무나 많은 의문점들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난 그 답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두려웠다. 지상에서, 나는 내 임무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아주 많은 양의 보수를 챙겼다. 울리치와 제이콥, 밴자민은 모두 바다 밑바닥에서 죽었다. 영원히 비밀로 남겨진 아주 작은 데이터들을 남기고. 난 기지에 핵폭탄을 투하해 부숴버리는 것을 추천했지만, 내 마음속 한켠에는 우리가 저 기지의 데이터를 챙기려 내려간 게 아니라 그 끔찍한 생물체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내려보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남아있었다. 상부에서 이 다음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난 우리가 저 바다 밑바닥을 뒤지면서 깨워버린, 찾아내서는 안되었을 그 괴물들을 발견해 버린게 아닐까. 저 괴물들이 지면으로 나오는 날, 그게 아마 인류의 마지막은 아닐까. 출처 : https://blog.naver.com/fallequation/222497247514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hyun81082988 @oldamn
당신은 돈 앞에 굴복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어느 날, 따분했던 악마가 지상으로 내려와 20대의 한 젊은이에게 내기를 걸었다. "내가 당장 1억을 줄테니 사람을 열 명 죽여볼래? 네 손에 피를 묻힐 필요도 없어.  원하는 사람들을 지목하기만 하면, 내가 죽일거야. 그럼 그 사람들은 즉사할테고, 너는 쉽게 1억을 챙기는 거지. 대신 범죄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무고한 사람 중에 하나여야만 해" 그 얘기를 들은 청년은 질겁을하며 손사래쳤다.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나..." 악마는 웃으며 말했다. "처음에는 누구나 다 그렇지...킬킬" "그럼 내기를 바꿔볼까? 10억이야, 10억. 이번엔 네가 누구를 지목하지 않아도 좋아. 사람을 죽이겠노라고 말만 하면, 내가 지금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너와 관계가 전혀 없는 누군가 중 10 명을 죽여버릴 거야. 그리고 너는 10억을 챙기는 거지 너는 평생 그 사람들의 존재를 알지도, 만나지도 못할 테니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 사람들을 목숨을 내가 앗아가는 것 외에는... 어때?" 막상 10억을 눈 앞에 둔 청년은 망설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가족도 아니고, 전 세계에 사는 수십억의 사람들 중 열 명이니, 솔직히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예스만 하면, 지긋지긋한 알바 다 때려치우고 학교만 다닐 수 있다. 부모님이 자식뻘 되는 대기업 본사 직원한테 반말 들어가며 일 하지 않아도 돼... 어쩔까.' 그러나 결국 그는 마지막 양심에 고개를 저었다. "킬킬... 좋아, 100억" 마지막 제안이야. 방법은 아까와 동일해. 죽이겠노라고만 대답하면 된다. 대신 금액을 열 배 늘렸으니 사람도 열 배 늘릴 거야. 니가 죽이겠다고만 말하면 너와 관계없는 무고한 사람 백 명이 그자리에서 즉사하는 거지" 청년은 결국 100억을 선택했고, 돈은 무사히 그의 품에 안겼으며 이전과는 상상할 수 없는 삶을 영위하게 되었다. 그는 잠깐동안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나 이내 매일 기아로 죽는 사람, 사고로 죽는 사람들의 어마어마한 숫자들을 떠올리며  자신을 스스로 합리화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풍요로운 생활에 취해 그마저도 잊었다. 악마는 말했다. "돈보다 생명이 귀중하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 그 상황이 닥쳤을 때 그대로 행동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지, 킬킬..." "니들이라고 별 수 있을 것 같아? 결국 액수의 차이일 뿐 죄책감을 덜어주는 장치 몇 개만 제시해주면 눈 앞에 돈 더미에 타인의 생명을 팔아 넘기지 않는 사람 못 봤어. 그게 인간이거든" 당신이라면, 100억 아니 1,000억이라 할지라도 단호하게 악마의 제안을 뿌리칠 자신이 있습니까? 출처 : 인스티즈
공포영화 '주온' 소설판에 나온 카야코 일가의 과거 이야기.txt
*주온: 사무치는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의 저주를 말한다. 저주는 죽은 자가 생전에 머문 장소에 축적 되어 '업'이 된다. 저주에 걸린 자는 목숨을 잃고 또 다른 저주를 낳는다 주요 등장인물 엄마 사에키 카야코 아빠 사에키 타케오 아들 사에키 토시오 첫사랑 고바야시 슌스케 1. 카야코의 이름은 한국 악기인 가야금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본인은 왜 그런 악기를 이름으로 지어준 것인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그녀는 부모님이 13년만에 가진 아이다. 2. 카야코는 남 부럽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라며 가지고 싶었던 대부분을 가질 수 있었지만 그녀의 부모는 너무 바빴다. 그래서 그녀의 유일한 친구는 고양이 쿠로 뿐이었다. 3. 카야코는 어린 시절 부터 친구가 없었다. 딱히 이지메를 당했다는 묘사는 없지만 평범한 외모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그녀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온 친구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학창시절 언제나 혼자였다. 4. 그러던 중 입학한 대학(교육학부) 신입생 술자리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술 먹고 화장실에서 토했던 고바야시와 마주친다. 그의 지저분한 입을 보고는 자신의 손수건을 건네준다.  "고마워 카야코"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줬다.  존재감이 희미한 삶을 살았던 그녀의 이름을 불러준 것에 대해 카야코는 설렘을 느꼈고 그 때부터 맹렬하게 고바야시에게 빠져들게 된다. 5. 그 때부터 그녀는 후에 비극의 서막이 되는 갈색 노트에 고바야시 대한 스토킹 과정을 묘사 하기 시작한다.  점심은 뭘 먹었고 누구와 얘기를 했고 도서관에서 몇 시까지 공부하고... 학교 식당에서 고바야시가 피우던 담배를 줏어와 집에서 피워보고 책상위에 떨어져있던 고바야시의 머리카락을 자신의 보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바야시는 학과내 최고 미인이자 상냥하고 쾌활했던 마나미와 사귀게 되고, 그녀는 마나미를 질투하고 증오하고 저주하다가 단념하고 만다.  이 즈음 고양이 쿠로가 죽게 된다. 그녀는 며칠동안을 울기만 했다. 그런데 직후, 부모님 역시 돌아가신다. 그러나 그녀는 이때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대학교를 자퇴하게 된다. 6. 타케오는 카야코 부모님 명의의 아파트 세입자였고 당시 카야코보다 6살이 많았다. 카야코는 처음엔 타케오에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머리가 벗겨져서 늙어보인다고 생각했다. 7.타케오는 일러스트레이터였다. 그 역시 카야코에게 처음 부터 감정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부모님 상중에서 무표정 하게 앉아있는 그녀를 보고 호감을 느낀다 8. 타케오는 몇 번의 연애경험이 있었다. 다만 그녀들은 본인들의 성적 매력을 무기로 타케오를 지갑 취급하는 여자들이었을 뿐이었다. 연애시즌엔 항상 빈털터리 였다. 9. 타케오는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카야코는 이를 승낙하고 처음 만난 날 관계를 가진다. 10. 타케오에게 관계란 쾌락을 위해 그녀를 복종시키는 유희에 불과했다. 관계엔 배려도 없었고 애정도 없었다. 무슨 체위를 요구하든 무슨 행위를 요구하든 카야코는 별 말 없이 순순히 따라줬다. 이런 여자는 타케오의 인생에서 없었다. 여자를 정복하는 것에 만족감을 느꼈다. 11.  "카야코 널 원해" 카야코도 타케오와의 관계가 그저 거칠기만 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타케오가 관계를 갖기 전 카야코에게 항상 했던 말이 카야코의 마음을 울렸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원한다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던 카야코는 그 말이 신선했고 기뻤다. 그녀는 타케오의 것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둘은 결혼하고 카야코는 다음 해 아이를 출산한다. 12. 토시오의 이름은 고바야시의 이름에서 한 글자, 타케오의 이름에서 한 글자를 따온 것이다. 타케오는 평상시 자신의 의견을 거의 피력하지 않는 가야코가 이름을 무조건 토시오로 해야 한다고 하자 조금 놀랐지만 크게 신경쓰진 않았다. 13. 결혼 생활은 나름 행복했다. 부모님의 유산으로 카야코도 어느정도 풍족했고 박봉에 잔업도 많았지만 타케오는 가족을 생각하며 성실히 일했다. 가끔 다혈질 적인 면이 있는 것을 제외하곤 가정에도 충실한 편이었다. 매주 주말엔 근처 공원을 놀러가고 여름에는 언제나 휴가를 갔다. 셋이서 여행도 자주 다니며 평범한 삶을 보내고 있었다. 14, 대학을 중퇴하고 9년 후, 현재 토시오는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고 카야코는 토시오네 반 선생님이 고바야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옛날에 스토킹 하던 노트에 만난 사실을 적어놓는다. 그리고 비극은 시작된다. 15. 한편 둘째로 딸을 가지고 싶었던 타케오는 여러 노력에도 임신이 되지 않자 그 이유를 궁금해 했다. 그래서 먼저 카야코에게 관련 검사를 시켰는데 별 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자 본인도 검사를 받는다. 여기서 정액 속 정자가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작아 임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된다. 자신에게 아이가 이미 있다고 하자 의사는 당황하며 가능성이 낮은 것이지 아예 불가능한것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미 카야코에게 다른 남자가 있었다는 확신에 사로잡혔던 그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16. 배신감에 사로잡힌 상태로 집으로 돌아와 카야코의 물건을 뒤지 던 중 오래 전 카야코가 고바야시를 스토킹 했던 노트를 발견하고 고바야시라는 남자에 대한 카야코의 비정상적인 집착들의 기록을 보며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던 중 최근에 만났다는 페이지를 보게 된다. 그리고 토시오의 이름에 고바야시의 한자가 들어간 것을 발견한다. 17. 토시오가 고바야시의 자식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 했지만 타케오는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후였다. 마침 집으로 돌아온 카야코를 계단에서 밀친 후 그녀에게 토시오가 고바야시란 놈의 아들이 아니냐며 귀신에 사로잡힌 듯한 얼굴로 미친듯이 추궁한 뒤 잔인하게 구타하고 커터칼로 몸을 그어댔다. 그렇게 그녀는 몇 시간 동안 천천히 죽어가고 있었다. 18. 학교에서 돌아온 토시오. 토시오는 한 달 전쯤 자신의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엄마가 사준 마(고양이)가 집 밖에 나와있는 걸 이상하게 여기며 고양이를 안고 집안으로 들어간다. 19. 집안에 흐르는 피비린내, 고통속에 신음을 내는 엄마의 목소리, 광기에 사로잡힌 듯 소리치는 아빠. 무언가 분위기가 이상함을 느꼈던 그 때 아빠가 문틈으로 얼굴을 내민다.  창백한 얼굴, 손에 쥔 커터칼. 빨간 피가 묻은 옷. 타케오는 고양이를 안고 자신의 방에 들어간다. 그 때 고양이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아빠가 고양이를 죽였다. 토시오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불속에 숨는다. 그리고 엄마의 처량하게 울리는 긴 비명소리와 그 후의 침묵을 통해 방금 엄마가 살해당했음을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20. 옆 방 침실문이 열리는 소리, 그리고 다가오는 아빠의 발자국 소리 토시오는 본능적으로 아빠가 자신을 살해하러 오는 중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벽장으로 들어간다. "고바야시란 놈이 네놈의 아빠지!" 광기에 사로잡힌 아빠가 미친듯이 소리지른다. 토시오는 공포에 사로잡혀 벽장 위 천장 슬레이트를 열고 위로 올라간다. 타케오는 벽장문을 열었고 천장 틈에서 나오는 희미한 빛을 보고 토시오가 천장에 있음을 파악해 내려오라 외치지만 토시오는 내려가지 않았다. "맘대로 해 죽을때까지 있던가!" 타케오는 벽장문을 세게 닫고 방을 나갔다. 21. 천장안은 컴컴했지만 눈이 조금씩 익숙해지자 주변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부모님 침실 위 정도 되는 위치에 있는 천장기둥 사이에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니 뭔가 커다란 것이 반투명한 비닐에 싸여져있었다. 그것은 이미 싸늘하게 식은 엄마의 피투성이 시체였다. '죽으면 안돼 엄마..' 토시오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외쳤다. 그 때 감겨있던 카야코의 눈이 번쩍 떠졌다.  "토시오 엄마한테 오렴.."  카야코는 피투성이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토시오 엄마한테 와..." 토시오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22. 그 사람이 살아온 세상이 좁을 수록 그 증오는 깊어지고 강해지기 쉽다. 마치 그릇에 담긴 물처럼.  그릇이 작으면 부어지는 물은 금세 넘쳐버린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그릇이 작으면 담겨지는 증오는 순식간에 넘쳐나서 주위를 덮어 버린다. 카야코는 작은 세상에 갇혀 있었다. 한평생을. 남편이 휘두르는 커터칼에 피부가 찢겨질 때마다 그 처참한 고통속에서 그녀는 가슴 속 깊은 곳부터 퍼져가는 증오를 느꼈다. 일이 바쁘다며 자신을 멀리한 부모를.. 교실에 들어가면 갑자기 조용해지는 학급 친구들을..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주지 않았던 고바야시를.. 그런 고바야시를 가졌던 마나미를.... 그렇게 카야코의 좁은 그릇에 물이 넘쳐가기 시작했다. 카야코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자신 이외의 모든 존재들을 증오하며 죽여버리기로 결심했다.  학대받으며 살아왔던 자신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굳게 믿으며.... * 타케오는 집 나가서 며칠 간 미친사람 처럼 방황하다가 모든 사태의 원인인 고바야시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고바야시네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 때가 주온 비디오판 1편 처음 장면, 고바야시가 토시오네 집에 찾아갈 때예요. 고바야시의 집에는 마나미만 있었고 임신했다는 걸 확인한 타케오가 이제 서로 교환해야 할 때가 됐다라고 말하며 마니미의 복부를 절개하고 아기를 꺼내 살해합니다. 직후 그 방에 나타난 카야코 귀신에게 식칼에 찔려 살해당합니다. 나중에 현장검증 나온 경찰이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의아해하죠. 복부를 절개당해 살해 당한 임산부, 죽은 아이, 뒤에 식칼이 찔려 죽은 남자.. 그런데 지문 감식을 해봤더니 카야코의 지문이 찍혀있던 걸로 나왔다고.. 출처 : 펨코 이별 KTX 으..... 주온의 시작이 이런 내용이였군요.... 너무 기괴한 이야기네요.... 유전자 검사를 하지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