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i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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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ptimic입니다!

안녕하세요!

에...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의 새로운 프레지던트가 된 optimic이라고 합니당.. 반갑습니다!

이 글은
음..

'공지사항' 입니다!!!

일단 열심히 하겠슴당!

그것이... '약속'이니까...

오늘부터 해서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 게시판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이에요 여러분!

1. 자주 글 올려주시고 인기가 많은 네임드분들 게시판 분류

커뮤니티에 들어오시는 모든 빙글러 분들은 아시겠지만!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를 위해 열심히 글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현재 인기 멤버 목록입니당!)
이 감사한 분들의 무서운 이야기들을 모아서, 읽기 편하게 따로 분류를 하려고 합니다!

이 아이디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신 나나연의 @goodmorningman 님께 감사를...!

2.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는 '불타는 창작욕'을 응원합니당!

5편, 10편 이상의 시리즈들을 연재하실 계획이 있는 빙글러분들! 단편이라도 무서운 이야기를 쓰고 싶으신 분들! 편하게 들어오세요!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에 '공포 연재 게시판' 이 새로 생겼습니다!!!

가장 추천과 조회수, 댓글이 많은 빙글러분들의 글을 모아모아서! 월간 베스트 게시판에 월별로 게시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공지를 통해 빙글러분들께 알려드릴 예정이에요! 물론 상품이나 상금은 없지만, 뿌듯한 기분을 드립니당..!

여름 하면 공포! 빙글에서 공포 하면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해서 남은 여름 빙글을 으시시하게 만들어봐요 여러분!!
2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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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씨 대박 그렇다면 저의.... 라벨이 생기는 겁니까....? 따흑씨 감동
머시쒀...
어라 왜 옵티믹님 라벨은 없죠!!!! 그게 제일 중헌디!!!!!
@ofmonsters 저보다 더 재밌는 분들을 모시기 위함이져 하하!
@optimic 안돼요 만들어 주세요!!! 옵티믹님은 공포글 외에도 쓰신 게 많아서 더 라벨이 필요하다고요 ㅋㅋ
@ofmonsters 과찬이십니다 헿... 근데 옵몬님은 정말정말 많이 올리셨더라구요...리스펙..
공포미스테리 넘모 좋아용 😍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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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의 12가지 괴담 (스압주의!)
조선시대는 그 시대가 길고 문헌 자료가 매우 풍부한 시기입니다. 특히, 상당히 많은 자료들이 이미 http://www.minchu.or.kr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무료로 인터넷에 공개되어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누구나 손쉽게 안방에서 여러가지 자료를 살펴보기가 좋습니다. 아래는 이런저런 순조 이전 시절의 책에 실린 이야기들 중에서 음습한 이야기들을 일종의 납량특집으로 발췌해 본 것입니다. 주로 속설이나 떠도는 이야기를 채집해 놓은 것들이 많아서, 모든 내용이 사실에 근거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의 ‘도시전설(urban legend)’같은 이야기들이라고 할만할 것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성읍전설’일고 할만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들은 읽기에 흥미롭도록 내용을 제가 적절히 다시 서술하고 편집했습니다. 나오는 사건들 중에 사실 관계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든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적할 내용을 보충하거나 수정해야할 사항이 있으시다면 지적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가능한 빨리 모두 반영하겠습니다.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아래 내용에는 잔인하고 비도덕적인 내용들에 대한 묘사들이 적나라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읽지 않으셔야 하시는 분께서는 읽지 않고 건너 뛰시기 바랍니다. 1. 1500년대 말엽 즈음에 회자되던 사건 중에 김위 (金偉)의 아들이 유괴된 사건은 그 내용이 무척 이상하다. 김위는 개성에서 살고 있는 선비였는데, 어린 아들이 유괴 당한다. 아이를 유괴한 범인은 아이를 이런저런 술수로 속이고 유인해서 끌어 들여서 같이 길을 나섰는데, 언덕과 비탈을 넘어서 깊은 산속으로 아이를 데려 갔다. 그곳에서 범인은 아이를 어느 캄캄한 바위굴 속에 가둬 두었다. 아이는 나가고 싶어 울부짖었지만, 바위굴은 나갈 수 없게 막혀 있고, 빛이 들어오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서움에 울고 떨고 소리를 지르면서 도움을 청하기도 했지만, 깊은 산 속의 숨겨진 바위굴은 사람은 커녕 짐승들도 알아볼 만한 곳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혼자서 한참을 그렇게 두려움에 떨던 아이는 계속해서 그렇게 했다가 지치게 되고, 점차 배고픔을 느끼게 되었다. 아이가 배고픔을 느끼게 되었을 무렵, 바위굴의 통로로 누군가 그릇을 하나 가져다 주었다. 그릇 안에는 달콤한 단술과 비슷한 죽 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어둠 속에서 배고픔에 떨던 아이는 본능적으로 그 죽을 마셨다. 그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동굴 속에서 아이는 갇혀서 사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아이가 보고 들을 수 잇는 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아매일 아이에게는 그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음식 그릇 하나가 들어왔다가 나갈 뿐이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견디기 어려운 날에는 풀을 엮어 만든 이불 같은 것이 들어오는 변화가 있을 뿐, 아이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말 한 마디, 빛 한 줄기 보지 못하고 갇힌 채로 계속 매일을 지냈다. 그런 날들이 끝없이 계속 되었다. 아이가 발견된 것은 재령의 장수산에서 철광을 캐기 위해 광산을 개발하고 있던 사람이 광산 개발을 위해 굴을 파다가 우연히 아이가 갇혀 있던 바위굴을 뚫게 되면서 였다. 굴을 파던 사람은 깊은 바위굴 속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아이를 구조했고, 수소문 끝에 아이의 아버지인 김위는 아이를 되찾게 되었다. 아이를 되찾고 나서 보니, 아이가 아무것도 없는 굴 속에 갇혀서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채 오직 매일 죽 한 그릇씩만 먹으면서 계속 지냈던 시간은 무려 6년이었다. 아이의 몸은 그런대로 멀쩡해 보였지만, 정신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김위는 온 힘을 다해서 아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집에서 노력했지만 2년 후 아이는 죽었다. 도대체 범인은 무엇 때문에 김위의 아들을 유괴해서, 6년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곳에 가둬둔 것일까? 그리고, 6년 동안 도대체 무슨 사연인지 어떤 이유인지도 모르고 그 어떤 외부와의 접촉도 없이, 하루하루 끝없이 죽을 먹는 다는 행동만 반복하며 살았던 아이가 끝없이 생각하고 느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 원본 출전 어우야담 2. 1500년대 중반 무렵, 두 선비가 다툰 일 하나가 용재총화에 기록되어있다. 성균관을 드나들며 공부하던 김윤량(金允良)과 김복창(金福昌)이 싸운 일인데, 김윤량이 볼품 없이 먹을 것만 주섬주섬 챙기는 사람이라고 비웃은 김복창이 김윤량을 심하게 조롱하기 위해 찬(贊)이라는 형식으로 글을 지어서 김윤량을 놀린 것이 발단이었다. 김복창은 자신을 비웃는 것을 본 김윤량은 비슷한 방식으로 싸우기 시작했고, 마침내 김윤량은 자신이 아는 점술에 대한 지식을 동원해서 “김복창은 일찍 죽을 것이다.’라고 악담을 하게 되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김복창은 판단력을 잃고 격노하여, 불 붙은 숯덩이를 찍어 들고 김윤량의 입 속에 짓이겨 넣어 버린다. 타오르는 뜨거운 숯덩이가 입안에 들어온 김윤량은 괴로워 날뛰었다. 좀 더 높은 명망을 떨친 선비들의 또다른 싸움 이야기로는 이런 것도 있다. 1644년, 심기원(沈器遠)은 자신의 적인 김자점(金自點)과 서로 정치판에서 세력 다춤을 치열하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김자점은 심기원의 헛점을 놓치지 않았고, 마침내 심기원은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형벌을 받게 되었다. 심기원은 형벌을 집행하는 관리들에게 붙들려서 나무로 만든 형틀 위에 묶이게 되었다. 심기원은 나무로 만든 매로 두들겨 맞은 뒤에 귀양을 가거나, 아니면 참수형이나 교수형을 당할 것을 생각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었디. 그런데, 관리들은 형틀 위에 심기원을 단단히 묶어 놓더니 한쪽 다리를 커다란 칼로 내려치려고 하는 것이었다. 심기원은 깜짝 놀라서 “도대체 이게 무슨 형벌이냐?”고 물었고, 그러자 형벌을 집행하려는 사람은 “김자점 상공께서 분부한 형벌이다.”라고 대답했다. 곧 심기원은 다리 한 쪽이 잘려 나갔고, 차례대로 나머지 다리와 두 팔도 잘려 나갔다. 심기원은 사지가 모두 잘려 나간 상태에서 피를 뿌리면서 나뒹굴게 되었다.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몸뚱이만 남아 신음하도록 한 뒤에, 정신을 잃을 때 즈음 하여 목을 잘라 죽이는 것이 그 형벌의 끝이었다. 심기워는 형벌을 받으면서, 형을 집행하는 칼을 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를 대신해서 김자점에게 전해 주시오. 당신도 나와 같이 될 거라고.” 심기원이 잔혹한 형벌의 희생양으로 이렇게 죽으지 7년 후, 정말 공교롭게도 김자점 역시 아들이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죄목으로 같은 방식으로 처형되게 되었다. 이후, 이 형벌은 폐지 되었다. - 원본출전 청성잡기 3. 1700년대 후반에 한 부유한 집에서 사치스러운 음식을 개발해 먹어서 널리 소문이 난 것이 있었다. 그 음식은 바로 일종의 떡국이었는데, 국 속에 들어가는 떡을 극히 교묘하게 만든 것이었다. 귀여운 어린 아이의 모양으로 떡을 빚는데, 눈 코 입 귀 피부를 어린 아이와 꼭 같이 정밀하게 만들고 팔과 다리 또한 진짜처럼 만들었다. 그래서 이 음식은 눈으로 보기에 귀엽고 살아 있는 작은 사람처럼 생생하게 꾸미고, 귀로 듣기에 국물 속에서 움직이고 국물이 스며들고 나올 때에 소리가 먹음직 스럽고, 코로 맡기에 냄새가 향기롭고, 혀에 닿으면 맛이 오묘하고, 어린 아이 모양의 떡을 이빨로 뜯어 씹을 때 입술과 잇몸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고 기분 좋게 만든 것이었다. 이 음식은 널리 소문이 났는데, 곧 이 사람은 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음식 사치를 극도로 부리는 자는 망한다는 속설이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예로, 1651년 김자점의 가문이 망할 무렵 즈음에 김자점은 모든 음식이 씹기에 단단하다고. 투정을 부려서, 오직 갓 부화한 직후의 병아리만을 구해다가 알에서 겨우 병아리로 변한 그 직후의 상태로 요리하여 씹어 먹었다고 한다. - 원본출전 청성잡기 4. 조선시대 뱃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속설 중에 임산부가 배에 타고 바다에 나가면 안되다는 것이 있었다. 당시에도 미신이라는 생각은 있었으나, 바다를 다스리는 용왕이 물 속에서 임산부가 물 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느끼면 깨끗하지 못하다고 여기고 화를 내면서 큰 비바람을 불러 일으켜서 배를 빠뜨리려 한다는 생각을 믿는 사람은 많았다. 그래서 항해하는 도중에 위험한 바람과 파도를 맞이 하게 되면, 뱃사람들은 타고 있는 사람들 중에 임산부가 없는지 확인하곤 했고 만약 임산부가 발견되면 다른 사람들을 살게 하기 위해서 배에서 뛰어 내리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식을 갖춘 선비들은 이러한 행동에 반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물에 빠져 죽을 것이라는 겁에 질린 사람들은 모두 한 뜻으로 임산부를 탓하여 몰아 붙이기 마련이었고, 그러다보면 배에 탄 임산부는 몰린 끝에 물에 뛰어 들어 익사하곤 했다. 간혹 임산부가 없을 때에는 겁에 질린 사람들이 배를 탄 여자를 아무나 임신했다고 몰아 붙여서 바다에 내던져 버리는 일도 있었다. 5. 1623년, 평안감사로 재직한 적이 있던 박엽(朴燁)은 군대를 잘 관리 하여 그 명성을 떨치고 세력을 키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호기롭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했는데, 구름 모양으로 배를 꾸며 놓고 기생들과 악사들을 그 배에 태워서 안개 낀 강에 배를 띄운채 뱃놀이를 했다. 그렇게해서 물위를 떠다니면서 노는데 마치 구름을 타고 다니는 신선이 노는 듯한 흥취를 즐겼다. 박엽은 또한 평양성 성벽 위에 환하게 횃불을 밝혀서 밤에도 성벽이 낮처럼 밝게 빛을 뿜도록 장식해서 그 아름다움을 즐기기도 했다. 박엽은 한편새롭게 70간 규모의 극장 같은 것을 지어서 평안도 내의 노래를 잘하는 가수 백여명을 모아 놓고 그 안에서 밤새 노래를 듣고 춤을 보며 즐겼으며, 여러가지 음란한 놀이를 하고 놀았다. 그런데, 그러던 중 박엽은 한 외국인 주술사에게 “사람 일만을 죽여야 살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는 죽을 것이다.” 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 외국인은 점을 잘 치는 것으로 매우 이름이 높은 자였으므로, 박엽은 겁에 질려 떨게 되었고 마침내 자신의 목숨을 살릴 운명으로 가기 위해 부하들과 주민들을 하나 둘 처형하기 시작했다. 박엽은 1만명을 죽인다는 목표로 사소한 잘못을 한 사람들도 모두 사형을 시켰는데, 애초에 엄한 벌을 내려서 군대를 다스린 사람인 만큼 군인들을 사소한 죄로 사형 시켰고, 나중에는 자신이 놀고 즐기기 위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세금을 걷을 때, 세금을 바치는 데 불만을 품은 사람들을 사형시키기 시작했다. 박엽은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사형시키고 다녀서 점차 평안도 주민들의 원망을 사게 되었다. 마침 조정에서는 김자점이 정권을 틀어 쥐면서 반대 세력들을 처단하려 하고 있었으므로, 김자점의 반대파였던 박엽의 혹독한 형벌 집행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결국 김자점은 박엽을 사형시키도록 하였다. 박엽은 1만명의 사람을 다 죽이지 못해서 자신이 죽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박엽에게 죽음을 내린 김자점이 스스로 이름 대신 쓰던 자(字)가 바로, ‘일만(一萬)이라는 이름이었다. 이 이야기는 청성잡기에 소개되어 있는데, 척발규의 이야기와 구조가 같다고 소개하고 있다. 박엽에 관한 내용 자체는 반대파가 박엽의 죄상에 대해 과장한 측면이 있는 것을 보인다. 좀 전 앞선 시대의 이야기로는 역시 광평대군의 이야기가 가장 유명하다. 세종대왕은 다섯번째 아들인 광평대군의 운명에 대해 신분을 숨기고 점을 보게 하였다. 점쟁이는 점을 치는 대상이 광평대군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점을 쳤는데, 그 결과 “이 사람은 젊은 나이에 못 먹어서 굶어 죽을 운명”이라고 예언하였다. 세종대왕은 얼토당토 않은 예언이라고 생각했다. 세종대왕은 “임금의 아들이 어찌 굶어 죽겠는가?” 라고 하면서 여기 점을 치는 것은 미신일 뿐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서 광평대군에게 사고 팔 수 없이 영원히 유지되는 땅에 대한 권리를 내려서 결코 먹을 것이 부족하지않도록 제도를 마련해 주었다. 1444년, 20세의 광평대군은 어느날 밥을 먹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걸리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이 가시를 뽑을 수가 없었다. 결국 광평대군은 목에 걸린 가시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굶어 죽었다. 한편, 조선 건국초에는 복진(卜眞)이라는 사람이 여러가지 주술을 쓰는데 능했다. 복진이 스스로 점을 쳐보니 자신이 죽을 날짜를 알게 되었고, 또 점을 쳐보니 자신의 목숨은 임금에게 달려 있다는 점괘가 나왔다. 복진은 임금에게 찾아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사정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궁궐 속으로 들어가 임금이 있는 곳까지 갈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복진은 둔갑술을 여러가지로 연구하고 연습해서 마침내 몸을 숨기고 궁궐 속을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복진은 열심히 몸을 숨기는 방법을 연습해서 자신이 죽을 날짜가 다와서야 겨우 몰래 궁궐 속으로 숨어 들어 갈 수 있게 되었다. 복진은 몰래 임금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임금에게 목숨이 달려 있음을 말하고 도움을 구하려고 했다. 그런데 임금은 복진을 보자 깜짝 놀라더니 “몸을 숨기고 궁궐을 침범해 깊은 곳까지 들어왔으니 죄가 무겁고 참으로 위험하다.”라고 하고는 궁궐 속에 몰래 잠입한 죄로 복진을 붙잡아 그 날로 사형시켜 버렸다. - 원본출전 용재총화 6. 1498년 사망한 이륙(李陸)은 광주(廣州)에 사는 80세가 넘은 한 노인이 평생을 살면서 본 가장 이상한 것 두가지를 듣고 기록에 남겨 놓았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남해에서 본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노인은 젊은 시절 어떤 사람이 남해 해변에서 죽는 모습을 봤다. 이 사람은 이상한 병을 앓고 있었는데, 시체를 치워줄 사람이 없어서 바닷가에 쓰러진 모습 그대로 나뒹굴고 있었다. 이튿날이 되어 낮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자 죽은 사람의 살이 점차 썩기 시작했는데, 썩은 살이 점차 웅크러들더니 점점 모양이 미쓸거리는 이상한 작은 덩어리들로 변해갔다. 곧 이 죽은 사람은 온몸이 수없이 많은 개구리로 변하게 되었다. 이 수 많은 개구리들은 죽은 사람의 옷에서 부터 튀어나와서 팔딱팔딱 뛰더니 점차 바다를 향해 갔다. 개구리들은 모두 바다에 뛰어들었는데, 물속에 들어가자 다리를 몸 속에 집어 넣고 꽁무니에서 꼬리가 돋아나는 듯하더니, 모두 평범한 물고기 모양으로 변했다. 잠깐 사이에 이 물고기 들은 모두 헤엄쳐서 바다 어디론가 사라져 갔고, 해변에는 죽은 사람의 텅빈 옷가지만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 원본출전 청파극담 7. 1498년에 사망한 이륙이 남긴 가장 이상한 이야기에 대한 기록은 아래와 같다. 어떤 사람이 갑자기 가면놀이에 흠뻑 빠져서 이런저런 가면을 구하며 다녔다. 그런데 나무로 되어 있는 어느 이상한 가면을 발견한 뒤로, 가면을 덮어 쓰고 춤추고 노는 일에 더욱 빠지게 되었고 그와 함께 이상한 병이 전염된 것처럼 시름시름 병을 앓게 되었다. 영문을 모르는 병을 얻자 이 집 사람들은 무당을 불러 굿을 했는데, 무당은 “나무 가면이 병을 일으킨다”고 했다. 결국 이 사람은 그 이상한 가면을 들판에 버렸다. 그랬더니 곧 병이 나았다. 아마도 가면이 얼굴에 붙어서 사람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빨아 먹은 것 아닌가 싶다. 그런데 몇 달 쯤 뒤에 우연히 가면을 버린 들판에서 다른 사람이 그 가면을 보게 되었다. 가면은 반쯤 썩어 있었고, 그 부분은 버섯으로 변해서 살고 있었다. 버섯이 향기롭고 먹음직스러워서 이 사람은 버섯을 뜯어 먹어 보았는데 그러자 갑자기 비실비실 웃기 시작했다. 이 사람은 히죽거리면서 웃다가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은 가면을 덮어 쓰고 미친듯이 춤을 추는 몰골과 같았다. 다른 사람 하나가 또 버섯을 조금 떼어 먹어 보았는데, 마찬가지로 웃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정신 나간 사람처럼 춤을 추었다. 한참 후에 버섯을 먹은 사람들의 발작이 그친 뒤에 물어보니, “처음에는 웃음이 나면서 기분이 좋고 나중에는 날뛰고 춤추는 것을 뜻대로 멈출 수 없이 계속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아마도 단순히 환각을 일으키는 버섯이 우연히 생겨나 벌어진 일이겠지만, 가면의 모습과 버섯의 모습으로 바뀌어가면서 사람에게 기생해서 살아가는 이상한 생물이라는 느낌도 드는 이야기다. - 원본출전 청파극담 8. 1528년, 성운(成雲)은 경상독 관찰사로 발령을 받아 먼 경상도 땅으로 온 상황이었다. 항상 중앙의 조정과 한성부를 다스리는 직위 정도만을 떠돌던 그로서는 피곤한 여정이었. 성운은 기묘사화에서 조광조 일파를 제거하는 데 한 몫을 한 사람으로 악명이 높았고, 때문에 성운 때문에 자신의 친지가 죽었다고 그를 원망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렇게 원한을 많이 샀던 성운의 죽음은 정신병 발작으로 인한 죽음기록 중에 유명한 것이다. 성운은 어느날 대낮에 잠깐 낮잠이 들었다가 가위에 눌리게 된다. 성운은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렸는데 가위에 눌린 상태라서 움직일 수도 없는데 이상한 귀신이 가득 보이기 시작했다. 성운은 자신의 좌우에 기괴한 사람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사람들은 눈, 코, 입이 없는 살로 되어 있는 얼굴에 팔 다리도 없이 몸뚱이만 이리 저리 뒹굴고 있었고 머리카락과 이마 부분도 없는 상태였다. 성운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고 무서워서 괴로워 했는데 도저히 겁이 나서 그 모습을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눈을 애써 감으려고 하였다. 성운은 이후로 발광하여 겁에 질린 목소리로 중얼중얼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면서 괴로워하고, 눈을 뜨면 그 모습이 보일까 두려워서 질끈 눈을 감은 채로 계속 부들부들 떨었다. 10여일을 그렇게 괴로워하다가 성운은 사망하였다. - 원본출전 기묘록 속집 9. 조선시대의 기생이라는 신분은 노비와 비슷한 수준의 신분으로 취급 받았기 때문에 비참한 일을 당하는 일이 많았다. 1700년대 중반 홍인한(洪麟漢)은 전라도에 감사로 부임했다. 이무렵 홍인한은 해괴한 취미를 개발했는데, 그것은 기새들의 음악을 듣고 변태적인 방법으로 평을 하는 것이었다. 우선 홍인한은 모습이 아름답고 음악에 재주가 많은 기생을 찾아 다녔다. 마음에 드는 기생을 찾으면, 홍인한은 그 기생을 데려와 음악을 연주하게 하였다. 홍인한은 기생이 죄인에게 형벌을 가할 때 쓰는 형구들을 뜰 한쪽에 늘어 놓은 채로 노래하거나 악기를 다루게 했다. 홍인한은 유심히 음악을 듣고 기생의 모습을 보면서 음악이 끝날 때까지 그 흥취를 즐겼다. 그리고 음악이 끝나고 나면, 홍인한은 기생을 붙잡아 놓고 음악에 부족한 점과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지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잘못된 것 하나하나 마다 죄값을 매겨서 여러가지 매를 때리는 도구로 기생을 때린다. 기생은 몸을 다치게 되므로 괴로워하는데, 홍인한은 그것을 즐거워 한다. 그렇게 해서 음악의 여러가지 내용에 대해 다 이야기 하게 되면 기생은 피투성이가 되어 괴로워하게 되고, 홍인한은 자신이 좋아하는 기생이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고 나면 그제서야 통쾌하다는 느낌을 느끼면서 껄껄거리며 웃고는 시원하다고 여겼다. 이 이야기는 청성잡기에 간략히 소개된 이야기인데, 조선시대 기생이 학대 당한 어두운 이야기들 중에는 중창한화에 기록되어 있는 한 황해감사가 1600년대 초에 저질렀던 이야기가 추잡하기 악명 높다. - 원본출전 청성잡기 10. 1700년대 초반에 기괴하고 섬뜩한 이야기로 항간에 돌았던 소문 중에는 속칭 염매(魘魅)라고 불리우는 끔찍한 물건에 대한 것이 있다. 이 무렵 한 흉악한 범죄자들이 이상한 대나무 통을 하나 매고 다니는 것이 있었다. 이 사람들은 부유한 집에 찾아가서 그 대나무 통을 열어서 안쪽을 보여주는데, 그러면 그 집 사람들은 왠갖 정신병을 일으켜 발작하는가 하면, 귀신이나 마귀에 관한 이야기에 미쳐 돌아가게 되고 그러면 이 범죄자들이 적당한 술수로 돈을 뜯어내는 것이었다. 대나무 통안에 무엇을 넣어 놓는가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이 자들은 우선 남의 집에서 몰래 어린아이를 훔쳐 온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찾을 수 없는 깊은 곳에 어린아이를 가두고 우선은 굶긴다. 그러면 아이는 점차 말라가게 되는데 아이에게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매우 맛있고 중독되어 빠져 들만한 음식을 아주 조금만 먹인다. 그러면 아이는 점차 배고픔에 괴로워하면서 음식을 극도로 원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점점 더 온몸이 바싹 마르고 몸이 줄어 들게 된다. 그러는 동안에도 아주 맛있는 음식을 아주 조금씩만 계속 멈ㄱ인다. 그러다가 아이가 죽기 직전까지 버틸 수 없을 만큼 흉칙할 정도로 마르게 되면 조금씩 먹이던 음식을 한웅큼 대나무통 한 가운데 넣어서 아이에게 준다. 그러면 아이는 그 음식을 먹으려고 사력을 다해 대나무 통속으로 기어들어 오는데, 아이의 몸이 매우 마르고 작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무척 작은 대나무 통속에 억지로 온몸을 구겨 넣어서 끔찍한 몰골로 대나무 통에 들어차서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박혀 있게 된다. 그러면 바로 그 순간 날카로운 칼로 번개처럼 빠르게 아이를 찔러서 그 모습 그대로 안에 들어차서 죽게 만든다. 그러면 좁은 통속에 마른 아이가 끔찍한 몰골로 들어차 있는 ‘염매’가 완성이 되고, 대나무 퉁 뚜껑을 닫아서 들고 다니는 것이다. 이것을 세상에서 그 모습을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무서운 모양이라고 말한다. 1763년에 사망한 이익은 기록에서 비참하게 죽은 아이의 귀신을 이용해서 협잡을 부릴 수도 있는 술수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조정에서 가장 심각한 범죄로 단속을 했으므로 당시에는 거의 소멸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 원본출전 성호사설 11. 1590년에서 1592년 초에 이르기까지, 당시 서울에는 ‘등등곡(登登曲)’이라는 이상한 춤을 추며 정신 없이 노는 놀이가 크게 유행하였다. 이것은 일부러 정신나간 행동을 다라하면서 미친 사람 흉내를 내면서 날뛰고 노는 행동이었는데, 주로 부유한 집안의 자제들이 모여서 일부러 바보짓을 하고 미치광이처럼 설치는 것이었다. 밤새 깔깔 거리고 웃으면서 뒹굴고 그러다 갑자기 엉엉 울기도 하면서 “사람이 사람 같지 않다네”따위의 말을 서로 소리지르며 주고 받았다. 이 놀이를 할 때에는 기괴한 귀신, 괴물, 도깨비의 모습을 만들어서 가면을 쓰고 괴상한 옷을 입고 뛰어다니기도 했고, 정상적인 것이 아닌 겉모습, 사람이 보통 떠올리기 힘든 모습을 일부러 찾아서 몸에 걸치기도 했다. 이들은 무당의 모습이나 기괴한 행색 따위를 일부러 따라해서 서로서로 미친 모습을 자랑했고,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정신나간 듯한 동작만을 계속하며 밤새 놀았다. 이러한 퇴폐적인 기행은 삽시간에 퍼져서 수백명, 수천명이 한 데 엉켜서 이런 놀음을 하기에 이르렀고 “한번 죽으면 아무 소용 없으니, 지금 취하고 배부른 것이 제일이다” 따위의 말을 하면서 점점 더 이 놓이에 심각하게 빠져드는 사람들이 생기기에 이르렀다. 결국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무작정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놀기만 하다가 모든 재산을 다 날리고 걸인이 되는 사람들까지 나타날 지경에 이르렀고, 유명한 선비와 명문가의 자제들 중에서도 정효성(鄭孝誠), 백진민(白震民), 유극신(柳克新), 김두남(金斗南), 이경전(李慶全), 정협(鄭脇), 김성립(金誠立)등이 이 등등곡을 즐긴 것으로 알려 지게 되었다. 이것은 당시 극심한 당쟁의 상황에서 허망함을 느낀 양반 가문에서 은밀히 어떤 일탈적인 취미가 유행했던 것이 갑자기 크게 퍼진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후기에 여러 서적에서는 이것이 임진왜란 직전의 망조를 상징한다는 식의 해석도 통용되었다. - 원본출전 연려실기술 12. 1700년대 후반, 진천(鎭川)에는 유성기(兪聖基)라는 부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아침 이 부자가 아침을 먹고 있는데 등에 아이를 업은 여자거지가 문으로 들어오더니, 슬금슬금 유성기가 밥을 먹는 곳까지 들어왔다. 여자 거지는 말 없이 대뜸 국을 가져다가 그 자리에서 벌컥벌컥 절반을 마셨다. 그리고 여자 거지는 한마디 말도 없이 또 더러운 맨손으로 이런저런 반찬을 엉망으로 주워서 질겅질겅 씹어먹기 시작했다. 곁에 있던 부자의 하인이 깜짝 놀라서 여자 거지를 넘어뜨리고 두들겨 패버리려고 했다. 유성기는 부유한 사람으로서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가 먹던 밥을 절반 덜어서 그 여자에게 주었다. 유성기는 “국과 반찬을 먹었으니, 밥도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자 그 여자는 한참을 유성기를 보더니, 밥을 받아서 다 먹었다. 그리고 여자는 꽤 괜찮아 보이는 그 밥그릇을 들고는 말없이 집을 나갔다. 여자가 집을 나가자 유성기의 종 하나가 여자를 가만히따라가 보았다. 여자가 간 곳을 따라가 보니, 마을 앞 숲 속에서 여자는 사라졌고 숲에 들어가보니 여자와 한패로 보이는 일당들이 가득 있었다. 가만히 보니 이들은 협박과 사기를 치는 협잡꾼의 무리들인 듯 하였다. 마침 그 때는 시비를 걸어서 일부러 몸을 다치게 한 뒤에 관가에 고발한다고 으름장을 놓아서 돈을 뜯는 일 따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던 시절이었다.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여자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빨리 왔느냐?” 여자가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답했다. “인심이 너그러운 사람이라 차마 그 분에게 해를 끼칠 수는 없었다.” 두목이 씨익 웃더니, 다시 물었다. “그 말을 들으니 나라도 그 사람은 괴롭히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러면서 그릇은 왜 가져왔느냐?” 여자가 다시 대답했다. “만약 내가 그릇이라도 들지 않고 빈손으로 왔다면, 나 혼자 다 해먹고 나서 너를 속인다고 의심하지 않았겠나.” 그리고 나서 여자는 아이를 업고 있던 포대기를 풀었는데, 그 안에는 죽은 아기 시체가 들어 있었다. - 원본출전 청성잡기 출처 : 개드립 모야!!모얏!!! 이런거 넘 재밌지 않음?! 난 ㅈㄴ 좋아함 진짜 ㅇㅇ!!!!!!!!!!!!!!! 완전 긴데 넘 재밌게 읽어서 쇽쇽 퍼왔지 모야~? 중간 중간 좀 빡치는 내용도 있지만 흥미돋 ㅇㅈ
시골에서 전해오던 들어가선 안되는 곳
오늘도 귀신썰 하나 가져왔어요! 사진은 이야기와 관련없습니다. - 이 이야기를 정말로 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기억이 나는 대로 한번 얘기해보겠습니다. 이제 수십 년전의 이야기였떤 중학교 1학년 여름 어느 날이었습니다. 친가가 일본의 긴키 지방의 어느 시골에 있었는데 매년 여름이 되면 피서를 겸해서 가족들 모두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러 그곳으로 내려갔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은 절 정말로 예뻐해 주셨습니다. 제가 친가에 내려가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토마토에 설탕 절임을 항상 해주셨던 것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꼭 근처에 사는 동년배 H와 그 남동생과 함께 놀았었습니다. 들판에서 자유롭게 술래잡기를 하거나 잡목림에서 도토리 수집을 하거나 공원에서는 매실을 찾으며 놀기도 했는데, 딱 한 군데. 들어가서는 안되는 장소가 존재했었습니다. 잡목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주변을 단단하고 높은 벽으로 둘러싼 살풍경한 땅이었습니다.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해봤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문에 자물쇠가 걸려있어서, 애초부터 들어가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시골에 갈 때마다 할머니는 "저곳에 가까이 가면 안 돼. 코오니 님이 계셔 가지고, 벌을 받게 될 거야." 라며 귀가 아플 정도로 말하셨기때문에 조건반사적으로 무서워진 나는 그곳에 다가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 땅만 피해 셋이서 자주 놀았는데, 그날만큼은 평소와 달랐습니다. "야야, 저 안에 들어가 보지 않을래?" 라며 H가 그 땅을 가리켰습니다. 깜짝 놀란 난 "하아, 저기 들어가면 안 된다니까. 너도 들었잖아." 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H는 코웃음치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괜찮다니까. 이 근처에선 질릴 정도로 놀았잖아. 우리가 모르는 곳은 저기뿐이야. 우리 할머니가 저 안에 들어가면 코오니 님의 놀잇감이 될 것이라하시긴 했지만, 우리도 이제 중학생이라고." 중학생이 되고 조금 기가 세졌다고나 할까, 나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야!라는 마음은 다들 이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미신이야, 미신. 우리들이 만지면 안되는 뭔가 엄청난 보물 같은 게 숨겨져있는 게 아닐까?" 라고 H는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 뒷걸음치며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하지 말자. 자물쇠도 걸려있는데." 라고 내가 말하니 H는 기다렸다는 듯이 "저거 녹슬어서 금방 부술 수 있다니까. 너 혹시 무섭냐?" 라며 대답해 왔습니다. 흔한 패턴이긴 하지만, 여기서 물러나면 사나이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든 나는 "… 알았어. 문 앞까지만 가줄 테니까, 안에는 너 혼자 들어가. 알았지?" 라고 결국 말했습니다. 그때 H의 5살 정도 된 H의 남동생은 검지를 열심히 빨아대고 있었습니다. H는 단숨에 근처에 있던 돌을 주워 자물쇠를 부수기 시작했고 자물쇠 자체는 굉장히 오래된 철제 자물쇠였는데, 녹이 슬어 질척질척 지저분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입니다. 나도 내심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봐오던 문. 대체 안에 무엇이 있는 것일까? 어떻게 되어있을까? 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공포심과 호기심이 뒤섞인 기분으로 H가 부수고 있는 자물쇠를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H가 돌을 든 손에 전신의 힘을 다하여 5회 정도 자물쇠를 내려치니 결국 금이 가더니 부서져버렸습니다. 그것을 본 H는 돌을 내려두고 한번 심호흡을 한 뒤 "그럼 열어볼게." 라고 말한 뒤 양손으로 천천히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나와 H는 너무 이상한 내부 풍경에 몸과 시선이 동시에 멈추었습니다. 안쪽은 바닥 한 면 전부 흰모래가 덮여있었고 정중앙에 아주 오래된 신사가 덩그러니 서있을 뿐이었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예감이 든 나는 등골이 오싹오싹하여 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야아, 역시 안되겠어. 그냥 돌아가자!" 라고 말했습니다. H의 남동생은 그때 울기 시작했습니다. H가 떨리는 몸을 안고 흰모래 위에 발을 들인 순간. 공기가 순간 뭔가 바뀌었습니다. 공기가 바뀌었다고 해야 할까, 공기 전체에 몸이 압도되어 그 장소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된 기분이라 해야 할까 …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에 순간 머리가 텅 비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순간 우후후 … 후 … 후 하고, 어린아이인지 어른인지, 남녀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온 듯한 기분이 든 그때. 내 몸이 위험을 감지한 건지, 미쳐버릴 것 같은 공포감이 몸 구석구석에 전해졌습니다. …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땐, 나는 엉엉 우는 H 남동생의 팔을 꽉 쥐고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단숨에 집까지 도망갔습니다. 그때 마침 우리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가 집에 계셨습니다. 나는 엉망진창으로 땀에 젖은 상태로 울부짖는 H 남동생의 팔을 꼭 쥔 채 그곳에 뛰어든 것입니다. 순간 그 장소가 얼어붙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평소엔 그렇게 온화했던 할아버지가 헉헉하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날 보더니 갑자기 "이놈 ○○(나), 너 그 안에 들어간 거냐! 바보 같은 녀석, 이 멍청한 놈이!" 라며 엄청 화난 얼굴로 말을 하셨고, 이어서 절 때리려고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에게 한 번도 화를 낸적이 없으셨는데 불같이 화를 내는 할아버지를 본 순간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이 할아버지를 말리고 일단 한바탕 진정을 한 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전부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의 분위기가 조금 기묘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지방 경찰도 무표정으로 슬픈 얼굴을 하며 "형식적으로" H군을 찾아다녔고 그대로 끝이 났습니다. 나와 부모님은 당장 마을에서 나가달라는 말에 당일에 바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갈 때 H군의 할머니께서 "H 짱이, 우리 H 짱이, 놀잇감이 되어버렸어 …" 라고 울부짖던 것이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날을 경계로 더 이상 친가에는 가지 않게 되었고, 할아버지 할머니와도 만나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날 이후 바뀐 것이 있습니다. 정말 기분 나쁜 꿈을 가끔씩 꾸게 된 것입니다. 짙은 안개가 깔린 그 장소에서 어떤 웃음소리가 들려오는데 아무 생각 없이 그곳을 바라보면, 단발머리에 기모노를 입은 아이가 뒤돌아선 채 공을 튀기고 있는데 저를 보며 항상 똑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 같이 못 놀아서 참 아쉽네~" " 그때 들어왔으면 지금 같이 놀수 있을텐데 지금이라도 와서 같이 놀래? " 항상 같은 말을 하는데 저는 그때마다 느꼈습니다. 웃음소리의 주인공은 아이가 아니라 아이가 들고있는 사람 머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 이야기의 끝입니다. 지금은 저런 꿈을 전혀 꾸고 있지 않은데 이유는 현재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저 사건 이후 연락을 하지 않다가 돌아가시기전 편지 한통과 염주 하나를 보내주셨습니다. 편지에서는 "그때 화를 내서 미안했고 이곳으로 절대 다시 와서는 안된다." " 이곳으로 니가 다시 온다면 너에게 큰일이 날거다. 그 신사에 있던것이 두 번은 절대 놓치지 않을거야" " 염주 하나를 보낼테니까 니가 죽을때까지 이 염주를 항상 차고 있어야 한다 " 이 내용을 끝으로 편지내용은 마무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자물쇠가 걸려있던 그 장소와 신사에 대해서는 부모님은 전혀 모르시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끝끝내 전혀 알려주시지 않고 하늘나라로 두분 다 떠나셨습니다. 지금 현재도 그 염주는 제가 착용하고 있으며 더 이상 나쁜꿈은 전혀 꾸지 않게 되었습니다. 친가 시골 마을에 있던 가서는 안된다는 장소와 신사가 무엇인지는 현재도 알지 못하지만 앞으로도 전혀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출처) 가지 말라는 데는 가지 말라는 이유가 있는 건데 항상 왜 말을 안들고 갔다가 탈이 나는 걸까요ㅠㅠㅠ
펌) 처녀귀신과 소금장수
이 이야기는 조선의 제 19대왕 숙종 시절 이야기라고 합니다. 숙종은 재위 기간이 1674년 9월 22일 ~ 1720년 7월 12일 까지 재위했던 왕이라고 합니다. 당시 말을 타고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장사를 하는 젊은 소금장수인 한 남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길을 가던 도중 잘못 들어서 산중에서 밤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어떻게 해서라도 인가를 찾기위해 말을 끌며 길을 서둘렀는데 얼마를 갔을까, 산중턱의 숲속 한가운데 조그마한 초막집을 볼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웬지 스산한 기분이 들었으나 소금장수로선 이것저것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기에 문을 두드리자, 웬 어여쁜 처녀가 나와 문을 열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하룻밤 쉬어 갈 것을 간곡히 청하였고 처녀는 흔쾌히 응낙하였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앞뜰에 서 있는 나무에 말을 매어 놓고, 소금 가마니는 기둥 옆에 내려놓았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처녀에게 하루밤 묵어가는 대가로 소금을 푸대에 담아 주고는 "염치 없지만 배가 고파서 그런데 요기할것이 없겠습니까? "라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러자 처녀가 말하길 “여기선 밥을 짓지 않아요. 하지만 오늘은 나의 제삿날이니까 하지만 나를 따라오면 요기를 할 수 있을 거예요.” 라며 소금장수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살아있는 사람이 본인의 제삿날이라고 말하니깐 얼떨떨하긴했지만 이내 처녀가 가는 대로 따라 갔고, 한참을 걸어 어느 큰 집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방안에는 비싼 재물과 더불어 갖가지 진수성찬이 차려 있었고 처녀는 마음껏 잡수시면 된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허기가 너무 졌던 소금장수는 음식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 했고 처녀는 그에게 술도 따라 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있자니 처녀는 뭔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배가 부르시면 청하건데 제가 있던 집의 땅밑을 파주세요" 라는 말을 남긴후 처녀는 소금장수를 두고 집을 나가며 마지막으로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켰고 그곳에 웬 남자 한 명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 전 저 사람이 너무 무서워 더 이상 여기에 있을수가 없습니다" 라며 처녀가 그 집에서 나갔다고 합니다. 처녀가 나가는 순간 소금장수는 정신을 차렸는데 그는 아까는 안보이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남의 집에 들어와서 맘대로 음식을 먹고 있단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제사를 지내던 사람들 역시 제사 도중 보이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당황하다가 소금장수를 붙들기 위해 달려들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이내 결국 사람들에게 붙들렸고, 집안의 주인이 되는 중년 남자가 너는 누군데 남의 귀한 딸의 장례식에 와서 행패를 부리냐며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정신이 없었으나 아까 처녀의 말이 생각 나기도 해서 잘못 했다고 사과를 하며 아까 처녀를 만나 따라온 일을 설명 했다고 합니다. 그 집안 사람들이 믿지 않자 소금장수는 날 따라 오면 되지 않느냐고 큰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결국 집안 사람들과 함께 소금 장수는 아까 처녀를 만난 집으로 향했고 소금장수를 따라 도착한 곳에는 집은커녕 큰 나무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말이 나무에 매어져 있고, 그 옆 바위 위에는 소금 가마니가 놓여 있을 뿐이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황당해 하자 소금 장수는 아까 처녀가 한말을 기억해 내고는 처녀가 있던 그 집이 있었던 자리의 땅을 파기 시작 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의 행동을 보던 주인이 하인들에게 같이 땅을 파보라고 했고 여러명이 땅을 파자 그곳에서 여성의 시신이 나왔습니다. 시신을 본 사람들은 울음을 터트렸는데 그녀는 이 집안의 셋째 딸로 3년전 몸종과 함께 같이 마실을 나갔다가 같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그때 처녀의 손짓이 기억났고처녀의 아버지에게 처녀가 가르킨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그 집안의 첫째 사위였는데 소금장수의 말을 믿은 집주인은 그를 잡아 치도곤을 내렸습니다. 사위는 완강히 부인하다가 결국엔 실토 했는데 그는 어여쁜 막내 처제에게 음심을 품었고 막내 처제의 몸종을 매수해서 같이 마실을 나가 자신이 있는 곳으로 데려 오게 했고 이후 처제를 덮치려 했으나 처제가 완강히 반항하자 홧김에 죽인 다음 나무 밑에 시신을 파묻은 것이였습니다. 그리곤 자신에게 매수당한 몸종에게 돈을 주고 한양으로 보내는척 하다가 몸종 역시 죽였다고 합니다. 그후엔 한양에서 살며 처가에 오지 않았다가 3년쯤 지난후에 그동안 셋째딸을 찾지 못해던 장인이 결국 딸이 죽은걸로 여기고 제사를 치룬다고 하자 안심하고 제사에 참석했던 것이였습니다. 집주인은 셋째 딸의 시신을 찾고 범인을 잡게 도와준 소금장수에게는 한 마지기의 전답을 내주었고 슬픈 얼굴로 "자네가 내딸하고 한방에서 있었고 술대접도 받았으니 내 사위로구만" 이라는 말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그후 농사를 지으면서 죽은 처녀의 명복을 빌었고 딸의 장례식날에 꼭 참석해서 사위 노릇을 했다고 합니다. (출처) 아니 그나저나 소금장수는 갑자기 경력없는 경력직이 되어 버렸네요...?
[책추천] 심란한 마음 속 잔잔함이 필요할때 읽으면 좋은 책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여러분들은 요즘 어떠신가요? 고민 또는 생각들로 마음이 심란한 분들에게 마음속 잔잔함을 선물하는 한 권의 책을 읽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지러운 마음속을 달래줄 5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삶과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들 때 살아가는 이유를 담은 메시지가 전해오는 책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ㅣ 소미미디어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2caSSR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과거를 되짚어보며 놓치고 있던 순간의 의미를 찾는 책 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ㅣ 다산책방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3g1gFO 편안하고 소박한 일상이 필요한 이들에게 선술집에서 오고 가는 따뜻한 감정들을 엿볼 수 있는 책 은하식당의 밤 사다 마사시 지음 ㅣ 토마토출판사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5iRTI8 생각이 많아 한 가지에 집중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책 속 흐름을 따라 명상해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책 내 마음을 안아주는 명상 연습 최훈동 지음 ㅣ 담앤북스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R89YjV 욕심이 과해서 스스로에게 지치는 이들에게 복잡함을 줄이기 위해 단순함을 강조하는 책 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 샤를 와그너 지음 ㅣ 크레파스북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FmZIBS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 👉 https://bit.ly/33fLLOp
[책추천] 청소년 책의 해, 2020년이 가기 전에 읽으면 좋은 책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2020 청소년 책의 해, 다양한 장르로 다가가는 청소년 문학들 읽어 보시는 건 어떤가요? 재미와 감동을 보여주는 5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반할 수밖에 없었던 친구가 있나요? 그럼, 여기 귀여운 주인공에게도 반하게 될 책 독고솜에게 반하면 허진희 지음 ㅣ 문학동네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hr2LWQ 눈에 띄지 않아 지나치기 쉬운 가치를 읽고 싶을 때 '장애'에 대해 닫혀 있던 생각을 활짝 열어 주는 책 산책을 듣는 시간 정은 지음 ㅣ 사계절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iKg7iB 수업으로만 자연을 접하는 도시 청소년들에게 수채화 같은 여름 산골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 이인휘 지음 ㅣ우리학교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E0qZJO 편지를 어떻게 써야 친구가 학교에 나올까? 친구를 대할 때 늘 빠져 있었던 진심이 채워질 책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 세이노 아쓰코 지음 ㅣ 라임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mpait5 만일 부모님을 선택할 수 있었다면 어떨 것 같나요? 가족 모두 같이 읽으면 서로 간에 더 가까워질 책 페인트 이희영 지음 ㅣ 창비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FuUXGD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 👉 https://bit.ly/2Fx72uB
[무서운글]단편 모음집!!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몇가지 이야기 모음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mary090322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어디든 다있는 군대 이야기.   저는 여자입니다. 그래서 군대를 직접 가본적은 없지만 군대를 전역한 남자들은 누구나 다 한번쯤 군대에서 미스테리한 일을 겪거나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대학생 시절 옆방에서 살던 자취생 오빠가 해준 이야기로 들었을땐 참 오싹해서 해볼까 합니다. 여자라서 군대용어를 잘모릅니다. 그리고 오래되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구요. 혹시 틀린부분이 있더라도 너무 깊게 짚고 넘어가지 말아주세요ㅠㅠ   옆방오빠를 편의상 B라고 칭할께요. 하두오래되서 이름도 기억이 안나요. 암튼 B오빠는 해군을 나왔다고합니다. 근데 자대배치 받은곳이 저희 친오빠가 복무했었던 계룡산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B오빠의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친오빠한테 물어보니 그얘기가 사실이라 한번더 놀랬었더랬죠.   암튼 B오빠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오빠가 복무했던 부대에도 다른부대와 마찬가지로 많은 근무초소가 있었다고합니다. 그런데 그중에 한곳이 폐쇄되었다고 해요. 맨끝에 자리잡은 근무초소도 아니고 중간에 있는 근무초소라 한밤중에 근무를 하러갈때마다 그 폐쇄근무초소를 보면 기분이 오싹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왜 폐쇄가 됐을까 정말 많이 궁금했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여름에 선임병과 함께 근무를 서고있는데 선임병이 그날따라 잠도안자고 계속 귀찮게 굴더만 12시가 조금 지나자 얘기를 해주더랍니다.   "너 왜 저 근무초소가 폐쇄된지 아냐? 원래 나 처음에 자대배치받고 들어왔을때만해도 저기 다른데랑 똑같이 돌아갔거든? 근데 저기서 근무하면 꼭 그날 사고가 벌어졌대. 나 일병 달기 직전인가 폐쇄됐는데 폐쇄될때 마지막으로 근무한애가 내 동기였어. 그래서 동기한테 들은얘긴데..."   선임병이 해준 얘기는 정말 눈으로 보지않고서는 절대 믿을수가없는 얘기였대요.   - 그 근무초소에서 근무를 하는 애들이 공통적으로 목격한 얘긴데, 새벽 2~3시 사이가되면 자갈을 밟는 소리는 아닌데.. 자갈을 끄는소리가 난대. 그러니까 발소리는 아니고 암튼 좀 희안한소리. 근데 여기서 오래 된 사람들이 말하기를 2~3시사이에는 왠만하면 그소리에 반응하지말고 그냥 못들은척 불빛도 비춰보지말고 말도걸지말라고 하더라. 근데 내 동기는 그걸 몰랐던거지 원래 그초소를 내동기네 내무반에서 담당하던곳이 아닌데 여차여차해서 내동기가 그날 처음으로 그 초소에 배정받고 근무를 하러간거였어. 같이간 선임은 계속 욕을 하면서 재수도없게 여기걸렸다고 무사히 보내고싶으면 너도 들은대로 하라고 막 그러더래. 근데 들은게 있어야 알지. 내동기는 그냥 하던대로 근무잘서라 이소리인줄만 알았다고. 시간되서 근무서러갈때까지도 그 선임이 말한마디만 해줬으면 됐을건데 선임이 왜그랬는지 계속 말을 안해준거야. 그리고 내동기가 근무를 서는데 언제부터인지 산밑쪽에서부터 뭐가 질질 끌리는 소리가 나더래. 처음엔 이게 무슨소린가 해서 풀소리인가 했는데 점점 그소리도 뚜렷해지고 커지더래. 그래서 동기는 이시간에 누가 올타이밍이 아닌데 싶으면서도 배운대로 암구호를 대라고 외쳤던거지. 근데 그순간 그 끄는소리도 없어지고 조용하더래. 그래서 자기가 잘못들은건가 싶어서 다시한번 암구호 대라고 외치는데 누가 뒷통수를 치더래. 깜짝놀래서 보니까 그 선임이 너지금 뭐하는거냐고 버럭 화를내면서 주위를 막 살피더란다. 그래서 동기가 왜그러시냐고 물어보니까 선임이 하얗게 질려서 너 뭐 못봤냐고 하더래. 동기가 못봤다고 왜그러시냐고 또물어보니까 선임이 아니다 됐다 이러면서 다시 초소안으로 들어갔대. 동기는 선임행동이 좀 이상했는데 그냥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다시 근무를 서려고하는데 또 그소리가 들리더래. 질질 끄는소리     선임병은 거기까지 얘기를하고 뜸을 들이더래요. 실제로 오빠도 이부분에서 뜸을 들여서 얘기에 집중하던 저희가 막 소리지르면서 빨리 얘기 하라니까 그제야 다시 얘기를 하더라구요 ㅎㅎ     - 동기는 그소리에 다시한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암구호를 대라고 소리를 쳤고 선임이 그소리에 동기이름을 부르면서 조용히하라고 소리를 치더래. 그래서 동기가 아진짜 왜그러시냐고 그러다 우리 둘다 혼나겠다고 하는데 선임이 닥치고 들어오라고 난 송장 치우기싫다고 하더래. 그말에 살짝 기분이 상한 동기가 안에서 꼼짝도 안하는 선임말에 따라야할지 아니면 배운대로 암구호를 말하지않는 저소리에 불빛을 비춰보고 발포를 해야될지 정말 손에서 땀이날정도로 긴장이 되더래. 그 짧은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들었단다. 혹시 간첩은 아닐까 산짐승이면 다행인데.. 그래도 용기를 내서 뭔지를 봐야겠다 싶었던 동기는 소리가 나는쪽을 향해 불빛을 비췄고...처음엔 저게 뭔가 싶어 자기눈을 의심했대. 멀리서 보인건 그냥 검은 그림자인데 참 희안하더래. 그래서 선임을 부르면서 저기 이상한게있다고 하는데 선임이 안에서 들은척도 안하더래. 동기가 불안반호기심반으로 선임을 돌아보고 다시 그그림자를 보는데 그림자가 점점 가까워지는것 같더래. 그리고 그소리도 나고... 근데 아무리봐도 멀쩡히 걸어오는것 같진않더라는거야. 그래서 도대체 저게뭔가 하고 가까이 오기를 기다린순간, 동기는 자기도모르게 으헉 하는 비명소리를 내고 총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초소밖으로 뛰쳐나와 산밑에있는 본부까지 구르다시피 도망쳤고 본부에 있던 사람들은 눈물콧물로 뒤범벅되서 정신을 못차리는 동기를 보고 별로 놀라지도 않더라는거야. 나중에 동기가 본걸 얘기해줬는데..   - 그건 다름아닌 사람이였대. 그것도 할머니.   오빠의말에 우리는 왜 사람을 보고 그렇게 무서워했냐고 물어보자 오빠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어요.   "그시간에 거기 할머니가 있어봐. 아무생각없이 봐도 깜짝놀랄껄" "에이 아무리그래도 할머니 보고 울며불며 도망가는건 좀 아닌데?"   그러자 오빠가 말을 이었습니다.     - 동기가 본건 할머니였는데 그할머니는 두발로 걸어오고있는게 아닌 팔꿈치로 기어오고있었다고. 그리고 한손에는 뭔가를 들고있었는데 동기가 그 들고있는걸 목격한순간 살아야겠단 생각에 도망친거라고 하더라. 그 들고있던건 다름아닌 갓난애기 얼굴이었대. 동기는 그걸 목격하고 저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귀신이구나 싶었고 여기있다가는 내가 죽겠다 해서 죽을힘을 다해 도망을 친거였대. 그리고 후에 본부사람들이랑 같이 다시 그초소를 갔는데 안에있던 선임이 혀를 길게 내빼고 하얀 거품을 잔뜩물고 기절해있었다더라. 나중에 선임이 깨어나서 본부사람들이 그날 그초소에서 있었던일을 말하라고 하니까 선임이 계속 할머니 애기머리 할머니 애기머리 이말만 번복해서 결국 선임은 병원으로 갔고 그 초소는 폐쇄됐다고 하더라고.     오빠의말에 좀 믿기힘들었던 저는 그자리에서 바로 친오빠에게 전화를 걸었고 친오빠에게 그냥 심심해서 전화했다면서 유도심문식으로 오빠를 떠보자 오빠입에서도 B오빠가 해준 이야기와 상당히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것이였습니다. 친오빠도 그와 유사한 이야기를 짧지만 간략하게 할머니 귀신이 자꾸 나와서 폐쇄된 초소가 하나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말더라구요.   그날 했었던 수많은 이야기중에 몇년이 지난 지금 뚜렷히 기억나는건 이얘기 하나인걸보면 그때 참 많이 무서워했고 강렬했던것 같습니다.       # 친척언니에게 들은 이야기.   오래전에 언니는 세대주가많은 아파트에 살고있었습니다. 아파트는 5층짜리 건물이였지만 동수가 상당히 많았던걸로 기억이나네요. 그리고 특이한게 주차창에 물탱크가 있었어요. 그것도 땅속으로. 1m채안되는 높이의 뚜껑이 있었고 그 뚜껑은 아이들 손으로 절대 열수없었지만 이주에 한번 물탱크를 청소하는날이면 안을 들여다볼수있었다고해요. 저도 몇번 언니네집에 놀러가서 청소하는날 호기심에 물탱크안을 들여다보곤했어요.   어느날 언니가 살던 아파트에서 실종사건이 일어났습니다. 5살짜리 남자 아아기 사라진 사건이였는데요 할머니랑 같이 살던 아이라서 아이가 사라진걸 아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했어요.   아무리 찾아도 아이가 보이지않자 사람들은 다들 유괴쪽으로 초점을 맞춰나갔고 언니도 몇번 그아이를 본적있냐는 사람의 질문을 들어야했대요.   근데 아이가 사라지고 나서 얼마후부터 밤마다 아이우는 소리가 그렇게 들렸다고합니다. 아주 서럽게 말이예요. 사람들은 그 울음소리를 설마 사라진 아이가 내는소리일까 생각도안했대요. 그만큼 동이많은 아파트였고 아이는 정말 많았거든요. 실제로도 저도 놀러갈때마다 놀이터가 미어터질만큼 아이들로 꽉찼던게 기억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 울음소리도 어느집 아이의 울음소리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합니다.   그런데 자꾸 듣다보니 그 울음소리가 점점 어디서 울리는듯한 소리로 들리더래요. 그래서 사람들은 아파트 문을 열고 복도를 내다보곤 했다고합니다. 복도에서 애가 우는건가 싶어서요.   그렇게 한 2주동안 애 우는 소리에 밤잠을 설친 사람들이 슬슬 짜증이 날무렵, 물청소하는날이 되었고 차례대로 하나씩 물을 빼서 청소를 대기하고있었대요. 그리고 세번째 물탱크에 물이 다 빠진순간, 물탱크로 내려간 청소부가 비명을 질렀고 사람들이 순십간에 몰려들었대요.   그안에는, 물에 불어 형체조차 알아볼수없게 되버린 아이의 시신이 있었고 얼마나 오랫동안 그안에있었는지 살점이 다 너덜너덜 해질정도로 시신은 훼손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울음소리는 바로 그 물탱크에서 들렸던겁니다.   그런데 무서운 사실은, 아이는 아마도 처음 실종된 그날 바로 익사한걸로 보인다고 했대요. 그럼 2주동안 아파트 전체에 울려퍼지던 울음소리는 어떻게 된걸까요? 그리고...그 아이의 시신이 있었던 물탱크로부터 물을 배당받아 사용한 사람들은...     고모는 그사건이후 집을 거의 버리다시피 헐값이 팔고 다른아파트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이이야기는 써놓고보니 무섭다기보다는 조금 슬프네요..) # 자취하던 친구의 오피스텔.   친구는 가족사가 참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임시로 거처할 오피스텔을 구해서 살고있었는데요 어머니가 아버지와 사이가 다시 좋아지시자 친구만 놔두고 본집으로 들어가셔서 친구는 본의아니게 자취아닌 자취를 시작하게되었지요.   번화가에 있는 그 오피스텔은 여느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주상복합 기능을 가진 대형건물이였고 처음 친구네집을 방문했던 전 제가 봐왔던 원룸형 오피스텔이 아닌 복층형 오피스텔에 촌발을 날리며 감탄을 했었어요.   근데 밤이 가까워지자 친구는 저에게 자고가길 권했고 외박이 어려웠던 저는 친구의 간곡한 부탁도 들어주지못하고 다음에 올께 라는말과함께 친구만 두고 오피스텔에서 나와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을때 여타 다른건물들 복도에서 느껴지는 싸늘함과는 다른 어떤 싸늘함이 감돌던 복도였던것 같네요.   그리고 얼마후 친구가 놀러오라는 연락을 해왔고 그때 그렇게 친구만 두고 온게 마음에 걸렸던 저는 어렵사리 부모님께 외박 허락을 받아 친구네집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간날과 달리 복층계단 입구앞에 커다란 달마도가 걸려있는걸 제외하고는 여전히 친구의 오피스텔은 세련됨과 도시인의 분위기를 철철 넘치고 있었어요.   친구에게 자고간다는 말을 하자 친구는 뛸듯이 기뻐했고 바로 밥도 해먹고 컴퓨터 게임도하고 영화도보면서 정신없이 놀고있었는데, 어느순간 정적이찾아오더라구요. 왜그럴때있잖아요. 숨고를때? 암튼 그렇게 정적이 흐르자 저는 아무생각없이 주위를 둘러보았고, 새삼 달마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저기 저 안어울리는 달마도는 뭐야 라며 물었고 친구는 그말에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지하철에서 누가 그려주던건데, 그사람이 나더러 꼭 가지고가라고 얼굴빛이 너무안좋다면서 줘서 받아왔어.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말에 제가 웃으면서 너 무슨 도를 아십니까 믿는거냐고 우스개소리로 말하는데 친구는 대답도하지않고 웃지도않고 심각한표정으로 달마도만 쳐다보더라구요.   그런 친구의 모습에 더묻기도 뭐하고, 또 갑자기 졸음이 오길래 친구더러 낮잠좀 자자고 1층서 자도되냐고 쇼파쿠션을 들고 누울 기세로 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펄쩍뛰면서 2층올라가서 자라고 여기서 자면 안된다고 하대요. 그래서 친구랑 같이 2층에 올라와 낮잠을 청했습니다.   한참 단잠에 빠져있던 저는, 어느순간... 현관문 열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친구가 나가나 싶어서 손끝으로 친구가 누웠던 자리를 더듬어보니 친구는 그대로 누워있었어요. 그래서 다시 친구의 어머니가 오셨나 일어나봐야지 하고 일어나려는데 그순간 가위에 눌려버린거죠. 참 신기한 가위였어요. 그냥 몸이 굳은채로 말도안나오고 눈은 떠져서 주변은 다보이는데 꼼짝달싹 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밑에서 들리는 바스락거리는소리. 버선발소리였던것 같아요.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니는 버선발소리. 그소리에 정말 귀를 뜯어내고싶을만큼 공포심이 커졌습니다. 근데 밑에 1층서 돌아다니는 그 정체모를 소리는 2층으로 올라오지않고 계속해서 1층만 바쁘게 맴돌고있었습니다. 저는 언제 그 소리의 주인공이 저 계단을 타고 올라오지 않을까 두려운마음에 눈을 감고싶었지만, 가위눌려보신분들 아시잖아요? 가위눌리면 제의지대로 할수있는게 하나도없다는걸요.   얼마나 바스락 거리며 바쁘게 돌아다니던 그분이 어느순간 조용해졌습니다. 그게 더무섭더군요. 갑자기 점프를 뛰어서 올라오진않을까 돌아보니 내옆에 있는건 아닐까 온갖 추측이 제 공포심을 두배 세배로 키우면서 덜덜 떨고있는데 그때도 친구는 새근새근 잘만자더라구요. 참 친구가 얄미웠습니다. 그순간, 정말 귀기울이지 않으면 못들을만큼 작은소리 뭔가 털썩하는 소리를 내었고 왜 저는 그게 달마도가 떨어진 소리라고 확신했을까요? 그리고 그소리가 들리자마자 바스락 거리던 그 발소리가 다시 들려오기시작했습니다. 바로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을 짚는 소리로 말이죠.   어찌나 무서운지 온몸이 땀에 흥건히 젖어서 차마 감을수도없는 눈으로 계단만 응시하는데..조금씩 그 주인공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머리끝부터...천천히...검은색 한복 밑으로 보이는 버선발까지.. 얼굴은 긴머리로 가려서 보이지않았구요. 그여자가 2층에 다 올라온순간 전 사력을 다해 소리를 질러댔고 그소리에 놀란 친구가 깨서 왜그러냐고 묻는데 다른건 다 필요없고 친구에게 밑에 달마도 떨어졌나 확인해봐 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게 왜떨어져 하고 내려갔는데요, 잠시후 친구의 어 이게 어떻게 떨어졌지 라며 너어떻게 알았어? 라고 되묻는 소리가 밑에서 들려왔습니다.   전 어떻게 알았던걸까요.. 달마도는 4면을 모두 양면테이프로 꽁꽁 둘러서 붙인뒤 그걸로 모잘라 박스테이프를 이용해 다시 4면을 벽과 함께 붙여놨었기때문에 강제적인 힘으로도 무사히 떼어내긴 힘들어보였어요. 근데 그게 정말 깨끗이 칼로 자른것마냥 깔끔하게 떨어져있는 모습에, 친구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뒤도 돌아보지않고 저는 친구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후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는 더 무서웠어요.   친구네 집에서 친구가 2층에서만 자다가 1층에서 잠든날, 친구도 제가 본 그여자를 목격했고 그여자는 친구의 머리가 있는쪽에있던 쇼파위에 앉아서 잠든 친구를 내려다보고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친구가 아는 언니가 한명있었는데 그언니역시 친구네집에서 자고가는날이면 꼭 가위를 눌렸고, 가위에 눌린후 깨고보면 1층 창문이 열려있다던지, 물컵이 깨져있다던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일이 일어나있었다고하네요. 오피스텔 창문은 안에서 열지않는한 밖에서는 절대 못여는거 아시죠? 더구나 친구네집은 17층 건물에서 15층에 자리한 밖에서는 절대, 그누구도 창문을 열지못하는 위치였습니다.   친구는 그이후로 달마도를 그려준 그 사람을 다시보길 원했지만 그런거 그려주는 사람이 어디 한곳에 정착하나요.. 한달가까이 돌아다녀봐도 그사람은 볼수없었고, 겁에 질린 친구는 매일 다른 친구들을 불렀지만 한번 그집에서 자고온 친구들은 왠만하면 그집에 다시는 안가려고했대요. 가도 잠은 안자려고했구요. 저역시 그랬으니까요.         # 경산 안경공장.   정말 유명한 흉가중 하나인 경산 안경공장. 저역시 그근처 대학교에서 자취를 했던 자취생이라 선배들로부터 정말 많은 안경공장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에 기억나는거 하나만 할께요.   그날도 선배들은 술을 마시고 객기를 부려 안경공장엘 가기로 하셨대요. 여지껏 다녀와도 잠만 잘잤고, 딱히 이상한일이라고는 일어난적이없으니 어찌보면 안경공장에 가는건 선배들이 부릴수있는 객기중에 하나였을지도 모르죠.   운전을 맡은 선배는 술을 먹지않은 상태였고 뒷자리에 3명 그리고 보조석에 1명 총 4명의 선배들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정도로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합니다. 그렇게 선배 5명은 새벽 3시쯤 안경공장을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가면서 오늘은 꼭 귀신한번보자. 그놈의 귀신 보면 헤드락을 걸어버린다는둥, 정말 지금 생각해도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유치한 객기를 부리며 시끌벅적하게 차를 타고 가고있었는데요 한참을 가다보니 안경공장으로 가는길목에서 어떤 여자를 보게되었대요. 그여자는 아이보리색 비슷한 투피스를 입고있었는데 뒷모습이 하늘하늘하고 여린게 정말 예뻤다고합니다. 물론 앞모습말고 뒷모습만요.   선배들은 자리만 있으면 태워줄텐데 너때문에 자리가없다는둥 또다시 술자리에서 안주거리 씹는것마냥 한동안 그여자 얘기로 열을 올리고있었고, 어느덧 차는 안경공장으로가는길중 차가 올라갈수있는 길의 끝에 와있었다고합니다. 그래서 선배들은 차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구요.   그날따라 술을 먹지않은 운전한 선배는 썩 내키지가 않더래요. 그동안 무수히 갔던곳이지만 왠지 그날은 뭔가 일이 일어날것같았다나? 암튼 그래서 좀 뒤쳐진채 조용히 안경공장으로 갔는데요, 뭐 여느때와 똑같이 을씨러운 분위기의 공장과 보고만있어도 한기가 치솟는 코발트광산은 그대로였다고합니다. 그렇게 한 30분을 그곳에서 뻘짓을 하던 선배들은 다시 집에가서 술이나 한잔더하자로 결론을 지었고, 차가있는곳으로 걸음을 옮겼다고하네요.   그런데 차에 도착해서보니 제일 술에 많이 취해있던 선배 하나가 안보이더래요. 그래서 선배들은 그선배가 술을 많이마셔 어디서 노상방뇨라도 하는건가 싶어서 잠시 기다려보기로했다고. 근데 시간이 지나도 그선배는 오지않았고 조금씩 불안해진 선배들은 그선배를 찾기위해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공장에서도 그선배를 찾지못한 선배들은 핸드폰 밧데리가 방전이 될정도로 선배에게 전화와 메세지를 남겨댔고 어떻게 해야되나 감을 잡지못한채 차에서 대기하고있었다고합니다.   그런데 그때 아무렇지도않게 사라졌던 선배가 검은색 봉지를 들고 나타났다고해요. 반가운마음에 선배들이 어디갔나온거냐고 화를 내자 선배는 씨익 웃으면서 좋은데 다녀왔다 라고 했대요. 그모습에 어이가없어진 선배들이 장난치냐고 너땜에 지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고 다그치자 그선배는 여전히 웃으면서 자기가 겪은일을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선배는 친구들과함께 차로 이동하려던중, 공장 1층에서 아까 그여자를 봤다고합니다. 창문에 서서 마치 선배를 부르듯이 가만히 있는모습에, 처음엔 무서움이 들었지만 자꾸 보다보니 왠지모르게 가봐야되겠더래요. 그래서 친구들을 불렀지만 이미 친구들은 저만치 내려간 상태였고, 늘 남자는 가오다를 외치던 선배였던터라 주저없이 그여자가있는 공장안으로 들어갔다고합니다.   그리고 공장안에서 그여자와 이런저런 대화들을 나눴고, 그여자는 공장밑 마을에 있는 슈퍼집 딸로 올해 22살된 미연이란 이름도 가진걸 알게되었다고합니다. 여자는 목소리도 곱고 향기도좋아 선배가 정말 나쁜마음 먹었으면 무슨일을 저지르고도 남을만큼 매력적이였다고해요. 그래서 선배는 왜 이런시간에 여기혼자있냐 안무섭냐 등의 질문을했고, 여자는 동네라서 하나도안무섭다 자주 산책을 온다 라며 웃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자는 선배에게 자신의 집을 가르쳐줄테니 가자며 이끌었고 여자가 이끄는대로 선배는 산밑에 동네 슈퍼에가서 맥주와 안주거리를 산뒤 계산까지하고 그여자와 다음에 또보자며 기분좋게 헤어졌다고 선배들에게 말해주고 자신이 사온걸 꺼내서 보여줬다고합니다.   선배들은 어이가없더래요. 그선배하나때문에 발을 동동 굴렀던 시간도 아깝고 방전된 밧데리도 아깝고 그래서 그선배에게 거짓말이면 넌 죽는다면서 차시동을 걸고 아랫마을로 내려갔다고합니다. 그런데 그선배 말대로 선배가 지시하는 쪽으로 가보자, 예전엔 슈퍼를 한것처럼 보이는 폐가가 하나 있더래요. 그모습에 선배는 하얗게 질려서 이게아닌데 이게아닌데 라며 덜덜 떨었고, 그걸 지켜본 선배들은 술이 다 깨버릴정도로 무서웠다고 합니다.   다음날 해가 뜨고 다시 공장을 찾은 선배들은 평범히 열려있는 슈퍼를 발견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매를 한뒤, 지나가는말로 어젯밤 선배가 들었던 이야기를 물어봤다고합니다. 그러자 그 슈퍼주인의 안색이 정말 불쾌하게 변하면서 그런건 어디서 주워들었냐고 그럴시간있으면 공부나 하라고 비싼 등록금 받아서 뭐하러 다니냐고 화를 내며 내쫓았다고합니다. 그런 주인의 태도에 어이도없고 기분도 상한 선배들은 그선배에게 핀잔을 주고 다시는 공장에 오지말자고 하며 떨떠름한 기분을 떨쳐버릴수 없었다고해요.   후에 어찌어찌해서 선배가 주워들어온 이야기에 의하면, 실제로 그슈퍼는 존재했었고, 그 딸역시 존재했다고합니다. 그런데 경산공장을 알고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아닌 관광객으로부터 그 딸은 몹쓸짓을 당했고 임신을 하게되었다고합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경산공장 1층서 목을 매단채 발견이 되었다고하네요.   선배들이 겪었던 이야기는 어쩌면 코발트광산에 숨겨진 아픈일들이 안경공장의 흉흉한 소문에 가려져 자꾸만 찾아오는 철없는 광관객아닌 광광객들을 저지하기위한 누군가의 거짓말일수도있었겠지만, 어쨌든 그이야기를 해주던 선배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공포에 저려있었고, 정말 리얼한 표정이었습니다.       # 아는언니의 이야기.   언니는 한밤중에 드라이브를 하게되었다고합니다. 남자둘 여자둘. 그렇게 넷이서 드라이브를 떠났는데요, 어찌어찌 가다보니 차는 공동묘지가 있는 산길을 달리고있었고 언니옆에 앉은 친구는 무섭다며 밖에도 안쳐다보고 언니손만 잡고있었다고합니다.   언니는 성격이 굉장히 와일드하고 용감무쌍한 성격의 소유자라 그냥 무섭지도않고 아무렇지도않아서 공동묘지를 호기심반신기함반으로 쳐다보고있었대요. 그때 언니는 똑똑히 봤다고합니다.   어떤 산소 봉분위에 있는 한여자를요.   그리고 그여자는 언니와 시선이 마주치자 시선을 떼지않고 언니가 탄 차가 움직이는대로 고개를 따라움직이며 끝까지 언니를 쳐다봤다고합니다. 처음에 언니는 귀신이라고 생각지않았다고합니다. 하지만 다시 차가 길을 돌아 그산길을 내려올때는 확신이 생겼다고하네요.   그여자는 처음에 그모습으로 봉분위에서 물구나무를 선채로 아까 그자리 그대로 있었다고. 그러니까 언니는 처음에 그여자를봤을땐 물구나무선모습이 눈에 안들어왔던거죠. 그시간에 여자가 봉분위에있는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끄는터라, 차마 물구나무 선모습까지는 눈에 안들어왔던 모양입니다. # 친구의 가위   고등학교시절 무용을 하던 예쁜 친구가있었습니다. 친구는 키도 늘씬하고 손가락도 길고 전형적인 무용을 위한 몸매를 갖춘 장래가 촉망되는 그런 무용밖에모르는 친구였어요. 늘 4교시가 끝나면 연습을 하러가야만 했었는데 철이없던 그시절엔 그모습조차 부러워서 우리부모님은 왜 날 이런박자감이라고는 제로의 몸치로 주셨냐고 원망아닌 원망을 하곤했었죠.   그러던 중 친구가 이름만 들어도 아주 유명한 무용학원으로 옮겼다고 정말 들어가고싶던곳인데 오디션이 너무 까다로워서 자신없었다고 그런데 다행이도 붙었다면서 굉장히 기뻐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나 친구들이야 무용에 무자도 제대로모르는 아이들이고 발레복을 입고 우아하게 발레를 하는 발레리나나 현대무용을 하는 무용수를 봐도 그닥 별다른 감흥을 못느끼는 문외한이였기때문에;; 친구의 그런 모습에 축하를 해주면서도 그저 남일이라고밖에는 생각을 못했었어요.   친구는 정말 좋아했었고 다른때보다도 더 열심히 연습을 하게됐다고 스스로 만족하며 이야기를 끝냈었죠.   그런데 점점 친구의 모습이 많이 초췌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엔 또 몸매관리를 위한 체중조절기간인가 싶어서 따로 물어보거나 하진않았습니다. 종종 그런일이 있었으니까요. 근데 이건 체중조절기간이 아닌 강제적인 힘에의해 애가 초췌해지는것처럼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친구에 요새 무슨일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친구는 별일 아니라면서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더물어보기도 뭐해서 연습이 힘드냐고 힘내라고 다독여주고는 말을 말았는데, 그친구가 점점 초췌해지면서 4교시 수업시간내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원래는 얼마 못받는 수업이라고 우리반 전원이 몰살해도 혼자 고개를 빳빳히 들고 수업에 응하던 친구였는데 이건 기절모드로 정신못차리고 잠만 자더라구요.   학과 선생님들에게 주의를 받는게 점점 늘어날무렵, 친구는 더이상 연습을 가지않았고 자율학습까지 함께 하곤했습니다. 연습실 안가냐고 물어보면 친구는 히스테릭한 모습으로 가기싫다 라고했었고 얼마전 그 무용학원에 들어가서 날아갈듯 기뻐하던 친구의 모습과는 정말 대조적인 모습이였어요.   그날은 자율학습을 하고있던 우리가 담당선생님이 귀차니즘 초절정 소유자라는걸 알고 맘놓고 수다도떨고 과자도먹으며 자율학습시간을 수다의장으로 활용하고있었습니다. 친구도 모처럼 밝은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우리의 수다에 동참했구요. 여자들끼리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더군요. 남자얘기, 직업얘기, 어제본 예쁜옷얘기, 대학얘기, 야한얘기등..   한참 여러얘기를 거쳐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시작하자, 갑자기 친구가 목소리를 낮춘채 조용히 말했습니다.   -니들..매일밤 같은 가위눌려봤어?   친구의 말에 평소 가위에 잘눌리는 저는 나도 많이 눌려봤다 라고 대답했지만 친구는 그런가위말고 맨날 한여자가 나오는 똑같은 가위말이야 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분명히 내방인데, 굉장히 넓고 커보여. 근데 내 침대가 닿은 저끝에 왠 여자가 발레복을 입고 빙글빙글 돌고있어. 점점 빨라진다? 처음엔 천천히 천천히 돌다가 내가 자기를 보는걸 의식하면 겉잡을수없이 빨라지는데 이상한건 쓰러지지도않고 멈추지도않아... 그리고 손끝은 항상 날 향해 뻗어있어...   친구의 말에 우리는 갑자기 소름이 돋았고 더해보라고했습니다.   -학원 오디션 붙은 그날부터 그가위에 눌렸던것 같아. 깨고나면 온몸에 힘이 쭉 빠진게 그날은 연습도 못하겠고 어지러워서 제대로 서있지도못해. 마치 내가 턴을 몇시간동안 한것마냥 어지러워. 그래서 밥도못먹겠고.   친구가 초췌해진거는 다 이유가있었던거였죠.   -엄마한테 말하니까 니가 기가약해진거다 라고 하시고 보약 지어주셨는데 먹어도 별로 효과를 모르겠어..근데 더무서운건 나말고도 그런 가위에 눌린애들이 우리학원에 정말 많다는거야. 아 진짜 무서워서 학원 못다니겠어.   친구는 거기까지 말하고 정말 무서운듯 입술을 꾹 다문채 옆에있던 친구의 옷자락을 꽉쥐었습니다. 친구의 말은 거짓말 같지도않았고 친구가 걱정된 우리는 다른학원을 알아보라며 밤마다 고생해서 큰일이라고 나름 가위를 이겨내는 방법을 이것저것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며칠뒤 친구가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않았습니다. 걱정이됐던 우리는 친구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않았고 담임도 그저 몸이 아파서 못나왔다라고만 하니 연락되는 사람도없어 그저 걱정만 할뿐이였습니다.   그리고 3일? 4일뒤쯤 친구가 나타났는데, 친구의 모습은 가관이였어요. 삐쩍마른몸에 머리카락도 푸석푸석해지고 예전에 윤기있던 친구의 모습이 우리의 상상이였나 싶을정도로 적응이 안되는 모습이였죠.   친구는 우리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고 놀란 우리가 왜그러냐고 묻자 친구는 울면서 말했어요.   -니들한테 그 가위 얘기하고 그날부터 정말 심하게 가위에 눌렸어. 여자는 계속해서 빙빙 도는데 점점 가까워지더라. 그래서 여자의 손모양을 봤어. 여자의 손모양은 날향해 손짓을 하고있었던거였어. 그것도 빠르게 느리게 빠르게 느리게 그리고 가까이서 보니까 뭐라고 말하고있었는데 정말 너무 무서워서 안보고싶어도 볼수밖에없었어.   소름이 잔뜩 돋은 우리가 아무말도못하고 친구의 다음말을 기다리자 친구는..   -여자는 또말하면죽인다또말하면죽인다또말하면죽인다 그렇게 말하고있었어   라고 말하며 온몸을 떨었고, 그말에 비명을 지르는 친구까지있었습니다. 결국 친구의 변하는 모습에 친구부모님은 친구의 말을 믿고 이곳저곳에 수소문해서 친구를 무속인한테 데려갔었나봐요. 의외로 무속인을 믿으신다는점에 내심 놀라긴했지만 내색은 안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무속인은 친구에게 3일동안 굿을 했고 무속인은 친구부모님께 자식먼저앞세우고 싶지않으면 당장 학원을 옮기라고 하셨답니다. 그말에 친구부모님은 부랴부랴 학원에 연락해서 학원을 옮긴다는 통보를 하셨고 학원원장에게 그학원에서 무슨일있었던거 아니냐고 따지셨대요. 그러자 그 원장은 어디서 무속인말을 듣고와서 자기한테 헛소리하냐고, 그렇게 굴다간 딸 인생에 무용은 없다는거 모르냐고 협박을 했다고합니다. 다른학원으로 옮기고싶으면 옮기라고, 근데 내가 가만있지않을거라고 했다네요.   친구는 그렇게 학원을 옮겼고 굿을 해서인지 학원을 옮겨서인지 산송장이나 다름없을정도로 초췌했고 보기 안쓰러웠던 친구의 모습은 점점 생기를 되찾아갔습니다.   그친구는 지금 전문 무용수가 아닌 그저 평범한 회사를 다니고있어요. 가끔 만나서 고등학교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수다를 떨면, 친구는 늘 지금 자기모습은 무용수가 아닌데 왜 그땐 그렇게 기를쓰고 그길밖에없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열심히 공부를 했다면 더나은 직장을 다니지않겠냐고 농담반진담반으로 얘길하곤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자기는 그학원에서 일어난 숨겨진 일이 너무도 궁금하다고 하죠.. 왜하필 자기에게 그런일이 생겼었고 그여자는 왜 자기에게 손짓을 했던건지 궁금하다고 10년가까이 지난 지금도 자기는 그때일이 무섭다고 회상하며 말합니다.   + 친구가 다닌 학원은 없어진걸로 알고있습니다.         # 아는언니의 이야기.   언니가 시골할머니댁을 방문했을때 일이라고합니다. 언니 할머니댁은 여느 시골집과 마찬가지로 버스가 잘 다니지않는 그런 깊숙한 곳에있었다는데요. 그날은 여름이라 밤늦도록 모기불을 피워놓고 수박도 머고 감자 고구마도 쪄먹고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해요.   그러던중 언니는 화장실을 가고싶어졌고 언니의 할머니댁엔 재래식 화장실이였다네요. 그화장실은 대문 바로옆에 있었는데, 할머니 집에서 대문까지는 약간 거리가있었다고합니다. 언니는 친척언니에게 같이 가자고할까 어쩔까 하다가 다들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고있어서 말을 끊고 화장실 가자고하기도 뭐하길래 그냥 혼자 나왔습니다.   밖에 너무 어두워서 천지분간도 힘든와중에 언니눈에 이상한게 보였다네요. 그건 대문에 걸린 하얀천같은게 펄럭거리는 모습이였다고. 언니는 그냥 할머니가 또 무슨 천을 걸어놓으셨나 하고는 깜깜한 마당을 가로질러 화장실로 가는데, 순간 언니는 언니눈을 의심했대요. 대문이라고 해봐야 그냥 나무 두개가 세워져있고 다들 그 나무사이로 할머니 집을 들어오는거였는데 어떤 하얀소복을 입은 여자가 그 나무두개를 손으로 잡고 대문사이에서 왔다갔다 뛰어다니고있었다네요. 어떤모습인지 상상이되세요? 우리들 철봉기둥을 잡고 놀때처럼 기둥을 손으로잡고 이기둥에서 저기둥으로 옮겨다닌것처럼요. 그렇게 나무 두개를 손으로잡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어둡고 거리가 있다보니 언니눈엔 여자가 뛰어다니면서 흔들린 치마폭이 그냥 하얀천으로 보인거죠.   언니는 그여자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몸이 굳었는데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여자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언니와 눈이 마주치자 씨익 웃더랍니다. 그순간 언니는 정신을 잃어버렸고 깨보니 할머니집 안방이더래요. 언니가 울고불고 난리를치며 귀신봤다고 대문에있었다고 말하니까 어른들은 날이 더워서 더위를 먹은게 분명하다고 말씀하셨지만 할머니께서는 뭐가 짚이시는지 고개를 갸웃갸웃 거리시며 언니를 진정시키셨다네요.   그리고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할머니께서는 언니의 아버지와 삼촌을 시켜 마당 나무밑을 파게하셨대요. 그리고 마당밑에서 나온건, 언제 묻어두셨는지도 모를만큼 삭아버린 뱀술이였다네요.   할머니께서는 니가 어제본게 이건가보다 라고말씀하셨다고해요. 옛어른들께서는 뱀이 죽으면 처녀귀신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씀하시곤하는데, 저희 할머니께서도 뱀죽이면 귀신나온다고 뱀근처에는 얼씬도하지말라고 하셨었어요. 물론 물릴까봐 그러신거겠지만요.   암튼, 언니의 할머니 말씀은, 뱀이 죽어서 여기에 갇혀 땅속에 묻히니 그게 답답해서 어젯밤에 나온것 같은데 버려야겠다고. 그리고 그걸 쭉 지켜보셨던 동네 할아버지께서는 혀를 끌끌 차시며 대문에 뱀묻는거 아니라고 누가 대문에 뱀을 묻냐고 호통을 치시고는 집으로가셨다고합니다.   언니가 본건 과연 날이더워 본 헛것이였을까요 아니면..정말 할머니 말씀대로 땅속에 파묻혀 술에 쩔어버린 답답했던 뱀의 영혼일까요? # 친구의 어머니.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 사귀었던 친구이야기입니다.(무용하던 친구는 아니구요) 그친구는 저와 다른 고등학교 학생이였는데 여차여차해서 자주 만나고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어요. 근데 그친구는 누가봐도 공부만 착실히 하는 평범한 학생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고등학생치고 짙은화장과 짧은치마, 그리고 흡연과 음주도 서슴치않는 흔히말하는 날라리 친구였어요. 그치만 성격은 참 착했고 날라리같은 모습뒤에 아직 순진한 구석도 있었던 가까이하기엔 조금 무서운 친구였었죠.   그친구는 외동딸이였는데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어머니는 평범한 가정주부셨다고해요. 친구가 말썽을 피우는걸 제외하면 여느집과 다를바없는 그런 가정이였는데, 어느날 친구가 학교에 가고 아버지가 출근을 하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친구의 어머니께서 의문사를 하신채 발견이 되셨어요.   (저도 이때 거의 5개월넘게 친구와 연락이 되지않아 학교도 다르고 사는지역도 다른터라 그냥 그대로 잊혀져가는 친구겠거니 했는데 다시 연락이 되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집에는 아무도없던 상태였고 외부인의 출입이나 타살의 증거도 발견되지않아 경찰은 자연사로 결론을 내렸고 친구는 그렇게 한순간 어머니를 잃게되었습니다. 그후로 친구의 방황은 더 심해졌다고 하네요.   암튼, 그렇게 친구가 갑자기 비어버린 어머니의 빈자리에 적응하지도 못했는데 아버지의 사업마저 큰일이 터져버렸대요. 아버지와 함께 동업을 하시던 30년지기 친구분께서 친구의 아버지가 갑작스런 부인의 죽음에 힘들어하는틈을타 사업자금을 모두 빼돌려 잠적을 하신거였죠.   친구는 그렇게 한순간 어머니를 잃고, 집을 잃고, 삶의 희망도 잃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아버지는 친구를 할머니댁에 데려다놓고 혼자서라도 잠적해버린 사업파트너를 찾겠다고 동분서주 하시며 바쁘게 사셨대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의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자꾸 나왔다고합니다. 어머니께서는 갑자기 한마디 말도없이 떠나신 자신이 한스러우셨는지 그저 친구손을 붙잡고 서럽게 우시기만 하셨다고하는데,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꼭 친구에게 나무가지 하나를 던지고 사라지셨다고해요.   친구는 몇번이고 같은 꿈을 꿨고 어머니가 던져주신 나무가지가 뜻하는게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떠오르는건 없었다고. 그때마다 다음번 꿈에 또다시 어머니가 나오면 꼭 물어보겠다고 다짐했대요.   그렇게 시간이 점점흘러 친구의 아버지께서 부도금을 갚지못하면 감옥에 가셔야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닥쳤고 상당히 크게 사업을 하셨던터라 액수가 어마어마했던 부도금을 어디서 빌리지도못하신체 차라리 죽자라는 말을 자주 뱉으시게되셨대요.   그때마다 친구는 술집이라도 나가서 돈을 벌어야되나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꼭 돌아가신 어머니가 꿈에나와 무서운 얼굴로 화를내시고 나무가지를 던지시며 화를 내셨다고해요.   그리고 부도금 최종 약속기간이 일주일 남았을무렵, 할머니댁에서 잠을자던 친구와 아버지는 동시에 같은 꿈을 꾸게되었습니다. 꿈에는 돌아가신 친구의 어머니가 나왔고, 어머니는 자꾸만 친구와 친구아버지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가시려고했대요. 다른 한손에는 친구에게 던졌던 나무가지를 들고 계셨구요.   친구는 어머니가 이끄는대로 따라갔다고합니다. 그곳은 낯선곳으로 친구는 처음가보는곳 같았는데 왠 기찻길 옆에 커다란 집이 하나있더래요. 친구의 어머니는 그 집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가르키고계셨다고해요. 친구가 엄마 왜그러냐고 애타게 물어봐도 친구의 어머니는 대답도없이 그저 나무가지로 그집을 가르키시다가 나중에는 화까지 내셨다고.   그모습에 잠에서 깬 친구가 옆을보자 아버지역시 심상치않은 표정으로 일어나서 친구를 보고계시더래요. 그래서 친구가 아버지에게 꿈얘기를 했고 아버지는 놀란표정으로 자기도 그꿈을 꾸셨다고 아무리봐도 이상하다고 그 기찻길 기억나는거 있냐고 해서 친구와 친구아버지는 실로 몇달만에 해가 뜰때까지 머리를 맞대고 꿈에대해 추리를 해봤다고합니다.   그결과 물어물어 그기찻길을 찾아냈고, 실제로 어머니가 가르쳐준대로 기찻길 옆에는 큰집이있었대요. 친구와 친구의 아버지는 겁도 났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분명히 뭔가 가르키는게 있을거라 확신을 했대요. 그래서 그집의 벨을 눌렀고, 벨소리에 나와본 사람은..   다름아닌 아버지의 사업자금을 들고 잠적해버린 사업파트너였다고합니다.   후에 친구가 친구의 아버지에게 그동안 꿨던 꿈얘기를 다해주자 아버지는 무릎을 치시며 말씀하셨대요. 생각해보니 그 사업파트너의 성이 임(林)가였다고. 친구의 어머니는 그래서 나무가지를 들고계셨던것 같다고 합니다.   그일을 겪고난뒤 친구는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아버지가 걱정되 꿈에서 자신들을 지켜준 어머니에게 떳떳하게 잘 살겠다는 마음으로 흡연과 음주를 일체 하지않았고 열심히 공부를 할거라고했습니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평소 어머니가 원하시던 유치원 선생님을 꼭 할거라고 말하던 친구,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할지 궁금해지네요.         # 외할머니댁에 있는 흉가   저희외할머니는 강원도에 사십니다. 외삼촌이 모시고사는데 가까운 큰마을엔 둘째이모와 이모부가 살고계십니다. 매년 여름이면 외할머니댁에 가곤했었는데요 그때도 그중 하루쯤 되지않았을까 싶네요.   우리보다 하루 늦게오신 셋째이모와 이모부께서 오시는길에 못보던 농가가 하나 생겼다고 지나가는 투로 말씀하셨어요. 소장도 크고 집도 3층짜리로 꽤좋아보이던데 왜 파는지 궁금하시다구요.   할머니는 셋째이모말에 별다른 대답이없으셨어요. 그냥 호기심 갖지말라고 다 이유가있으니 파는거라고 하시며 말씀을 아끼셨죠.   그리고 그다음날 새벽같이 할머니댁에 오신 둘째이모네 부부와 시장에 볼일을 보러가는데 세째이모가 차를 타고가던도중, 그집을 가르키며 어제 내가말한집이 저집이라고하셨어요. 그러자 둘째이모 말씀이, 그집이 지어진지 얼마 안된집인데 벌써 사람이 세명이나 죽어나갔다고. 그것도 남자만 연달아 죽어나갔다고합니다.   정말 건강하던 남자도 저집만 들어가면 이틀안에 송장이되서 나오는터라 이미 동네에서는 흉가라고 소문이 자자하고 저집도 안팔릴거라고하셨어요. 워낙 무서운 이야기에 관심이 많던 저는 왜 남자만 죽이냐고 물어봤지만 이모는 대답을 안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왠 고급차를 탄 남자와 중년부인 두명이 부동산 중개인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그집을 둘러보고있더군요. 그모습을 본 이모는 분명히 외지사람일거라고, 안사면 다행인데 사면 또 송장 치우겠다고 혀를 끌끌 차셨어요.   정말 궁금한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대답안해주셔서 저도 더는 못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밤이 깊어 잠자리에 든 제가 자다가 깨보니 이모들과 외할머니께서 나누시는 말이 들리는거였어요. 자세히 들어보니 아까 본 그집 얘기를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알고보니 예전에 그집은 초가집이였는데 오랫동안 장가를 못갔던(갔는데 부인이 도망쳤었나) 나이많은 남자가 돈을 주고 베트남 여자를 사와서 데리고살았대요. 근데 이남자가 옛날 남자다보니 맨날 도박에 기집질에 여자 때리고 일도안하고 술에 쩔어 살았다고해요. 그러다가 베트남 여자는 임신을 했고 이남자는 임신한 베트남여자를 보살피기는 커녕 더욱더 때리고 구박했다고합니다. 동네사람들이 지나가며 보면 마당에서 정말 개패듯이 여자를 패고있는모습이 자주 눈에띄었대요.   근데 그누구도 말릴수가없던게 한번은 동네 어르신이 말린다고 몇마디하시자 헛간에서 낫을 들고와서 남에집 일에 참견하면 쥐도새도모르게 모가지를 따버린다고 협박을 했다고해요. 그서슬에 그누구도 더이상 참견을 할수없었던거죠. 그치만 여자가 임신한뒤에도 지독한 폭행이 이어지는 모습에 마을사람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자고했고, 신고를 한날 아이러니하게도 베트남여자는 온대간대없이 사라졌다고해요. 물론 뱃속에 아이까지요.   그이후로 남자는 동네사람들에게 복수할거라고 이를 갈았고 마을사람들도 그남자가 무서워 피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남자역시 사라졌고 그 집터를 산 어떤사람이 집을 부수고 지금의 집을 지었다고해요. 그치만 그집이 완공되고 입주를 끝낸 그다음날 그집주인은 죽어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고합니다.   제가 들으면 상당히 자극적인 이야기인지라 어른들이 말씀을 피하셨던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어른들께서는 분명히 그 베트남여자는 죽었을거라고, 그래서 그 귀신이 복수하는거라고 무섭다고 몸서리를 치셨습니다.   저역시 그때 그얘기를 듣는데 갑자기 서늘해지면서 소름이 돋아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덜덜 떨었던 기억이나네요.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여자가 정말 불쌍하다고...안됐다고 생각듭니다.   지금은 외갓집에 안간지 4~5년이 되서 그집이 아직도 있는지는 잘모르겠어요. 엄마에게 가끔 물어봐도 엄마는 그길로 안간다 라고 짧게 대답하시고 말더라구요. 시크하시거든요....       # 짧은 친척동생의 이야기.   겨울밤, 할머니댁에 모여서 잠을 자던도중 동생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쌩난리를 쳤습니다. 아닌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동생의 비명에 놀란 우리가 뭐하는거냐고 윽박을 지르고 혼을 내자 동생은 눈물콧물 침까지 흘리며 이불을 발로 걷어차고 난리도 그런난리를 칠수가없더라구요.   결국 옆방에서 주무시던 할머니께서 찬물을 떠서 가져다주시고 몇십분을 안아서 다독이신 끝에 동생이 간신히 진정이 됐는데요, 동생의 눈은 여전히 불안에 떨었고 주위를 둘러보는 눈빛이 예사롭지않았어요.   할머니께서는 동생에게 할머니와 같이 자자고하셨지만 그당시 할아버지께서 중풍에 치매까지 걸리신상태로 할머니와 같이 주무시고계셨던터라 동생이 그건 싫었는지 저희와 같이 자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나란히 누웠습니다.   그리고 조용해지길 기다렸다가 앞다퉈 왜그랬냐고 묻자 동생은 서서히 입을 열었습니다.   -자다가 추워서 이불좀 땡길려고봤더니 방문이 정말 살짝 열려있었어. 그래서 방문닫으려고 일어났는데 방문틈사이로 하얀색 머리카락이 확 지나가더라. 순간 내가 잘못본것 같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차마 방문 내가 닫진못하고 베게던져서 방문 닫았거든   실제로 동생말처럼 방문 앞에는 베게가 떨어져있었어요. 동생이 난리를 칠때 날아간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보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누워서 애써 다른생각하다가 깜빡 잠들었는데 또 누가 이불을 끌어가서 없는거야. 그래서 성질나서 일어났거든. 근데 보니까 우리는 6명이잖아 내가 맨끝에서잤으니까 내옆으로 5명이있어야되는데 6명이있는거야. 그래서 놀래서 다시 자세히보니까 어떤 하얀색 머리긴 할머니인지 할아버지가 바짝 웅크리고 누워있다가 내가 놀래서 소리지르려니까 히히히 하고웃으면서 쉿 하는것처럼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데 손톱이 1m는 넘어보였어. 그래서 놀래서 소리지른거야   동생은 거짓말하는것처럼 보이지않았어요. 동생의 말에 우리는 모두 얼음이 되었고 동생이 봤다던 귀신 바로옆자리에서 자던 또다른동생은 왜나한테 그러냐며 벌떡 일어나 앉았고 서로 자리를 바꾸자고 맨끝자리를 거부하며 투닥거리기 시작했어요. 결국 친오빠의 중재로인해 가로로 자던 우리는 세로로 낑겨서 자기로 합의를 봤고 할머니께 혼나면서도 끝까지 불을 킨채 잠을 잤던 기억이 나네요. (이때는 애들끼리 막내삼촌을 따라 할머니댁에 여행을 간거라 어른이 안계셨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재밌게 읽으셨나요?? 오늘은 일찍부터 올렸어요!! 이따가도 또 올릴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여러분 모두 안녕!!
[펌] 귀신 얘기는 아닌데 겁나 섬뜩했던 썰...
이건 뭐 인증할수가 없는 얘기라 인증은 없다 하지만 아직도 내 뇌리속에 떠오르고... 또 섬뜩했던 그때를 생각하며 최대한 필력 발휘해서 쓴다. 드립 없이 진지하게 써볼께.. 우리집이 어렸을때 졸라 가난했었거든 거의 판자촌수준?의 연립같은데 살았었고 하루종일 하는짓이 동네 소주병같은거 주서다가 팔아먹고 쫀드기같은거 사먹고.. 저녁엔 피구왕통키, 축구왕슛돌이 이런거 보고 저녁 일찍 자고 이런 일상이 반복되었어.. 그러던 어느날... 그때가 설날 이후였던거같은데 우리가 살던 연립이 가동 나동 다동 이렇게 해서 사동까지 있었거든.. 내가 나동 살았었는데 자기가 사동에 산다는 내 또래 아이가 갑자기 나한테 친한척을 하면서 다가오더라구.. 난 그날도 소주병 주우러다니고 있었는데 얘가 나한테 접근하더니 "내가 세뱃돈 많이 받았는데 우리 같이 오락실갈까? 내가 내줄께.." 하면서 유혹을 하는거야 근데 왜 그런거 있잖아? 얘 얼굴은 모르겠는데 대충 누군지는 알거같고 예전부터 알았던 애 같은 느낌? 아무튼 얘가 쏜다니깐 기쁜마음에 쫄래쫄래 따라갔어 갈때 얘가 초콜릿도 사주고 그당시 고급초콜릿이었는데 크런키였나? 그거.. 당시 오백원이었으니깐 엄청 비쌌던거지 그거 먹으면서 내 생에 처음으로 오락기 모니터에다가 백원짜리 쭈르륵 일렬로 세워놓고 스트리트 파이터를 하는 호사도 누려봤다.. 진짜 내 생에 최고로 행복한 날이었지.. 한참 그렇게 행복하게 놀고 있었는데.. 어라?? 하루종일 같이 재밌게놀던 얘가 소리도 없이 없어진거야.. 그때 느낌이 진짜 이상했어 "얘가 어디갔지? 뭐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얘가 누구였지? 누구지?" 라는 생각도 들더라 아 시발 모든게 이상했어 지금도 그때의 황당함을 생각하며 소름돋는다.. 그러고 나혼자 오락실에서 나와서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있는데 길거리에서 엄마가 혼비백산한채로 너 도대체 어디갔다 온거냐고 묻더라 그래서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어.. 아는애가 맛있는것도 사주고 오락실에서 게임도 시켜줬어" 하니깐 누구냐고 물어보길래 "응? 몰라 근데 여기 사는앤데.." 하면서 말끝 흐리니깐 계속 집요하게 묻고 안믿고 그러더라 그래서 주머니에서 아까 그 크런키 포장지 뜯었던거 꺼내면서 엄마한테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게 없는거야 분~~명히 그거 포장지 내가 주머니에 꽂아놨었거든.. 왜냐면 그당시 그 은박지가 귀해서 그걸로 연필로 말아 피면서 놀려고(뭐 얘기하는지 알지?) 주머니에 넣어뒀던거였어.. 근데 그게 없어진거야 나도 그제서야 소름이 돋더라구.. 그래서 엄마한테 오락실 간거맞다고 계속 우기니깐 엄마가 내 손잡고 오락실에 가서 아줌마한테 얘 오늘 왔었냐고 물어보더라.. 근데 여기서 또한번 개소름... 아줌마가 날 모른다는거야.. 분명 이날 오락실에서 얘랑 돈도 바꾸고 낄낄거리면서 시끄럽게 놀아서 아줌마가 청소하면서 조용히 놀라고 눈치가지 줬었거든.. 아 x발 이지경까지 오다보니깐 내가 진짜 존재하는건지에 대해서도 의심이 들더라.. 시발 그당시 어린나이에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뭐 꿈에서 나비가 됐는데 자기가 나비인게 맞는지 이게 꿈인건지 모르겠다는 얘기 있잖아 그게 생각나면서 더 오싹하더라.. 그리고 결국 걔의 정체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어.. 온 동네방네 애들 찾아다니면서 걔에대해서 물어봐도 아무도 모른다더라.. 그렇게 패닉에 빠지고 시간은 흘러서 잊혀져갔어.. 어렸을때 일어난 일이라도 워낙에 충격이 커서 그런가 잊는데 시간은 꽤 걸렸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나오고 대학교 2학년때 군입대를 하게 되었어.. 내가 상병때쯤..? 우리가 2군단이었는데 그때 군단장이 새로 취임을 한댔나? 해서 가서 제식같은거 받들어총같은거 하느라 선출되서 가게됐어.. 내가 키가 나름 큰편이라.. 우리대대에서 100명, 어디대대에서 100명, 어디서 100명 이런식으로 해서 진짜 쭈~욱~ 왔다.. 거의 몇천명정도 연병장에 서게되니깐 장관이었지.. 예비군 1군 사령관 나와서 받들어~총! 하면 충성! 하고 2군단장 나오고 강원도 도지사까지 와서 축하해줄정도로 큰 규모였었으니깐.. 굉장히 컸겠지?? 암튼 그런 행사 다 끝나고 거기서 밥 대충 먹고 이제 부대끼리 모여서 복귀하려고 하는데... 저~쪽에서 왜.. 그런느낌 있잖아.. 걔가 맞어.. 걔가 맞는데 걔가 누군지는 모르겠는거 마음속으로 강하게 얘가 맞다는 생각이 드는데.. 누군지는 모르겠는거.. 그때의 흥분이 아직도 뇌리속에 남아있는데 아무튼 걔야.. 평생 잊고살았던.. 왜 걔라는 생각이 들었나는 모르겠어 아무튼 그때 반쯤 미쳐서 걔쪽으로 졸라달려갔다 후임들 막 "ㅇㅇㅇ 상병님 어디가십니까~?" 하면서 묻고 고참들도 "저새끼 어디가" 하는데 그냥 씹고 졸라 달려갔어 내 평생에 풀수 없었던 미스테리를 찾은듯한 느낌이랄까?? 왜.. 십년전에 봤던 이름도 모르고 배우도 모르겠는 야동.. 그 찾을 수 없는 야동을 어느날 어떤 우연한 기회로 발견하는 그런 상황같은.. 그당시엔 그거보다 더 심했지.. 아무튼 졸라 달려가서 얘 바로앞에 가서 헉헉... 거리니깐 얘가 날 보면서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마치 "이새낀 뭐지?" 라는 표정으로 보고있더라 얘는 계급 보니깐 일병이더라 그 얼굴형이며 눈매, 입 어렸을때랑 분명 차이는 있었지만 느낌이란게 있잖아.. 얘가 걔라는 직감..? 그래서 "호..혹시.. 저 알아요..? 저.. 알죠...?" 하니깐 모르겠대.. 그래서 "혹시 인천 간석동 살지 않으세요..?" 하니깐 자기는 평생 충북 진천에서 살았다더라.. "단 한번도 인천 오신적 없으세요..?" 하니깐 없다고함 마지막으로 몇살이냐고 물어보니깐 21살이라고 하더라 난 그때 22살이었는데.. 그래서 "아니구나.. 내가 잘못 봣네요 죄송합니다.." 하고 돌아서는데 이사람이 뭔가 머뭇머뭇 하는거같더라.. 그래서 한참 이사람 얼굴 바라보다가 그냥 돌아섰음.. 그리고 부대원들 있는데 복귀해서 버스타고 가려고 하는데 한 10분쯤? 후에 왜.. 그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운데 한 소리가 툭! 튀어나와서 들리는 느낌 있잖아? 그런식으로 "아 근데 요즘 왜이렇게 날 봤다고 하는 사람이 많지?" 라는 소리가 들리더라 순간 너무 섬뜩해서 소리나는쪽 쳐다보니까 다들 뒤통수만 졸라 보이고 줄 이탈할수 없어서 그냥 포기했는데 미치는지 알았음.. 그리고 부대 복귀해서 계~~속해서 생각이 나더라 얘가 맞다는 생각만 계속 들고.. 인간이 한번 이게 맞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느꼈고.. 아무튼 내 인생 최고의 미스테리한 일이 될거같다.. --- 출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orror&no=67529 https://www.vingle.net/MOAR/collections 제 컬렉션을 팔로우를 해주시면 앞으로 제가 물어오는 공포 썰들을 받보실 수 있어요! 80년대 후반 - 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신 분들이라면... 공포감이 더 크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ㄷㄷㄷㄷ
소름돋는 꿈이야기(실화) 실제로 타 사이트에 제보했더니 게시됐었음.
내가 12살 때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워서 엄마한테 달려갔다. 얼마 후 집잔화가울렸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엄마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내가 가위눌린거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길래 나도 그저 우연이라생각했다. 그리고 3년 후 꿈을 꿨다. 고개를 돌려보니 외할아버지가 서계셨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계셔서 눈이 안보이는데 날 매섭게 쳐다보고있다는게 느껴졌음 그 순간 집 대문밖으로 나가시는데. 실제로 할머니네 집 앞에 온통 논밭인데 아주 긴길이 딱하나있음 아주 길게. 그 길을 우리 외할머니 손을 잡고 걸어가는게 보였다. 외할머니는 곱게 화장을하고 회색빛 한복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고 가슴에는 빨간꽃을 달고계셨다. 그 당시 나는 어린 나이었지만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데려가려고하시는것같아 나무 두려웠다. 그래서 감히 할아버지께 외쳤다. "살아계실때 좋은남편 좋은 아버지도 아니었으면서 왜 할머니까지 데려가냐고" 순간 할아버지는 걸음을 멈췄고 뒤돌아서 나를 무섭게 쳐다보시고는 할머니 손을 탁 놓고 혼자 걸어가셨다. 난 꿈에서 깨자마자 엄마한테 달려가서 꿈얘기를했디. 엄마는 할머니께서 심란해라시니까 절대 꿈얘기를하면 안된다고 주의를줬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3 여름방학때 외가친척들이 단체로 물놀이를가서 신나게 논 후 쉬고있는데 큰이모가 외할머니한테 "엄마 그 얘기 ㅇㅇ이한테 해줬어? ㅇㅇ이가 엄마 꿈에서 살린얘기" 그리고나서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에 너무 놀랐다. 내가 그 꿈을 꿨을 무렵 할머니께서 몸이 되게 편찮으신데도 병원에서는 아무 진단도 받지못했고 막연히 할아버지곁으로 가야할때라고 생각하셨다고함. 그런데 얼마후 할아버지가 꿈에나와서 "내가 ㅇㅇ이 봐서 자네에게 딱 10년만 주겠네" 하고 사라지셨다고. 그 후 몸도 나아지셨다고. 그래서 나도 바로 내가꿨던 꿈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어른들도 내가 할머니를 살렸다고 놀라심. 사실 난 엄마가 바빠서 3살부터 5살까지 할머니 손에서 온갖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서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애틋함 그애서 이런꿈을 꾼게아닐까 생각함. 그리고 꿈속에서 할머니가 입고계셨던 그 한복 울 엄빠 결혼식때 입으신 한복이었다. 엄마 결혼사진보고 소름돋았음 그리고 이미 할아버지가 경고하시 그 10년이 지났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정정하심.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음
발자국 세개
완전 어렸을적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생겼던 얘기를 글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들은대로 적기는 하겠지만 약간의 과장과 재구성이 되어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들은얘기를 재구성했으니, 더이상의 사실여부를 묻지마시오. ㅎㅎㅎ) 원래 개인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리려고 했는데ㅠㅠ 시간이 좀 안되고있네요 일단 우리 가족은 불교 신자 입니다. 제가 거주하는 지역은 제주도이고 여기서 나고 자라서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습니다. 우리집이 엄마아빠때부터 다녔던 절이 있는데 그곳 이름이 [석굴암] 입니다. 경주에 있는 석굴암이 아니고 그냥 제주도 오름 위에 지어진 작은 암자 이름이 석굴암 입니다. 그 절은 1100도로를 따라 가면 있[천왕사]라는 절 옆에 있습니다. 그러나 석굴암은 산입구에서 한시간 정도 올라가야만 나오는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틈이 나는 대로 절에 다니셨던 시절인데, 그때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여서 가는 버스도 한정되어 있었고 버스 시간조차도 매우 드물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그 절을 다녔을때에 생겼던 부모님이 겪으신 에피소드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어린 언니들을 할아버지댁에 맡기고 그 절을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에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가는 버스도 드물고 포장도 제대로 되지 않은 길을 가다보니 시간이 다소 소요되었습니다. 오후에 출발했는데 산입구에 도착해보니 이미 시간이 늦어진 상태였고, 깜깜해진 곳을 올라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올라가자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산이라 그런지 저녁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주변은 엄청 칠흑같이 어두웠고 가로등도 설치가 되지 않아서 랜턴 하나에 의지한채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석굴암은 산입구에다가 등산객이 올라가면서 절까지 전달해줄수있도록 식수와 생필품등이 놓여져있을때가 있고 보통 올라가는 신자들이 그것을 대신 절까지 운반해고는 합니다. 그때도 산입구에서 생필품 가방이 놓여져 있었고 아빠는 그것을 등에 메고 엄마와 함께 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몇분을 가다가 먼저 올라가고 있는 한 스님을 발견하게 되셨고 그 분과 동행하기로 결정했답니다. (그 때는 스님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기도터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서 소속 스님이 아니여도 모르는 스님이 많이 보였습니다.)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 발목까지 올라온 풀을 헤치며 걷는일은 쉽지 않았고, 거리는 1시간이 채 되지않는 거리지만 주변이 하도 깜깜해서 도무지 잘 가고 있는지 가늠이 되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랜턴마저 불이 깜빡거려 어쩔수없이 스님과 잠깐 자리에 앉아 상의를 하게 되었죠. "스님, 어떵 더 올라가야 할거 닮은디 깜깡행 찾을수가 어수다 " ( 제주도 사투리라 좀 번역하겠습니다 스님 좀 더 올라가야 할거 같은데 깜깜해서 길을 찾을수가 없네요 ) " 기지예, 겅하믄 저기 쉬는데까지만 올라강 쉬당 가게 마씸 " (그렇죠? 그러면 저기 쉴까지만 올라가서 잠깐 쉬고 올라가시죠 ) 다행히 5분정도 더 올라가면 산장 비슷한 곳이 있었고, 산장이라기보다는 짐을 좀 쌓아둘수 있는 한평남짓한 창고 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얼마 멀지 않은곳에 도착한 창고에서 잠깐 가방을 풀고 셋은 좁은 공간에서 잠을 청하긴 쉽지 않아 문만 겨우 닫고 봇짐에 머리를 기대셨다고 합니다. " 스님, 밖이 하도 깜깜행 안보이난 새벽에 동트민 가게마씸 " (스님, 밖이 너무 깜깜해서 보이질 않으니 새벽에 동이트면 가시지요 " " 겅하게 마씸. 그래도 헤끔 지나면 앞은 어떵 보일거우다 " (그렇시죠. 그래도 조금 지나면 앞은 보일거 같습니다 ) 그렇게 세분은 짐을 안고 벽에 딱 붙어 기대셨고, 다리를 펼 공간 조차 없이 날이 조금 밝을때까지 기다렸다고합니다. 거리가 짧아도 갈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옆이 절벽이었기 때문에 생사를 걸고 올라갈순 없었던 것이지요. 세분은 벽에 기대서 잠이 드셨고 시간은 한참 지나고 있었습니다. 주변이 어둑어둑해져 산짐승 소리 조차 들리지 않았을때, 적막을 깨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쾅쾅 ' 무엇인가 밖에 창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습니다. ' 쾅쾅' 거칠게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깬 엄마는 게슴츠레 눈을 떠 밖을 보았지만, 이상하게 아무소리는 들리지 않고 문만 두드리고 있어 바람소린가 하셨답니다. 그 순간 너무 정확하게 '쾅쾅쾅쾅' 소리가 들렸습니다. " 선희 아빠. 일어나보십서. 밖에 이상한 소리 남수다 . 누가 문 두드리는거 닮은디..." (선희 아빠. 일어나보세요. 밖에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거 같은데...) " 누가 문을 두드려말이냐게, 이 새벽에 산에 올 사람이 누가있댄 " ( 누가 문을 두드리는다는거야. 이 새벽에 산에 올사람이 누가있다고 ) " 겅하난말이우다. 근데 누가 막 문을 두드렴신디,..." (그러게 말이에요. 근데 누가 자꾸 문을 두드리는데 ... ) 엄마는 겁에 잔뜩 질려 울먹거리고 있었고 스님또 인기척에 눈을 뜨셨다고 합니다. 두려움에 웅크리는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 아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문을 열려고 잠깐 나가셨고 창고 문에 열려 손을 갖다 대는 순간. " 보살님. 열지 마십서. " (보살님. 열지 마세요 ) " 무사마씸. 우리 각시 막 무섭댄 허난 밖에 확인해줘사 될거 닮은디 " (왜그러세요? 제 와이프가 너무 무서워해서 밖에 확인해줘야 할거 같은데 ) " 새벽에 문두드리는 사람이 누가 이시쿠가게, 밖에 누가 있든 사람은 아니우다 " (새벽에 문두드리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밖에 누가 있든 사람은 아닙니다 ) 아빠는 문을 열려다가 잠시 멈칫했고, 문에 귀를 가져다대고 누가 있는건가 소리를 들어보셨다고 합니다. 그순간 또 '쾅쾅쾅쾅 . 경찬아..... 문열어 주라 ' 이런 희미한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습니다. 경찬이라는 이름은 참고로 저희 아버지의 어릴적 예명입니다. 가족들 이외에는 그 이름을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틀림없이 돌아가신 할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퍼뜩 놀란 아빠가 뒤로 주춤하며 발을 떼셨고 문밖에서는 문고리를 돌리며 또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경찬아... 문열어주라. 어멍이여 ' (경찬아 문열어줘라 엄마야 ) 아빠는 갑자기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 놀라며 문을 열려고 하셨고 그 순간 스님이 부리나케 아빠의 손을 잡아채며 말리셨습니다. 할머니는 아빠가 군대에 있었을때 돌아가셨는데 부고 소식을 알리면 탈영을 할까봐 위독하셨다고 말도 듣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대를 하고 나서야 할머니의 죽음을 아셨는데, 아빠는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로 평생을 죄책감에 살아야 했습니다. ' 쾅쾅쾅. 경찬아 어멍 춥다게 . 문좀 열어주라 ' (경찬아 엄마 춥다. 문좀 열어줘라) 아빠는 눈물이 흘러나오는것을 주체하지 못하고 문을 열려고 다급하게 다가섰고 스님은 아빠의 허리를 잡아채며 문을 못열게 막았습니다. " 보살님. 밖에 이신거 사람 아니우다게 . 정신촐리십서 " (보살님. 밖에 있는거 사람 아닙니다. 정신 차리세요 ) " 스님. 우리 어멍 밖에서 춥댄 햄수다. 문열어줘야되마씸. 우리 어멍 추웡 떨고 이수께 " (스님. 우리 어머니 밖에서 춥다고 하세요. 문열어줘야 합니다. 우리 엄마가 추워서 떨고 계세요 ) '쾅쾅쾅. 경찬아 여기 잘도 춥다... 문좀 열어주라게. 어멍 목소리 모르크냐?' (경찬아 여기 너무 춥다. 문좀 열어줘라. 엄마 목소리 모르겠니? ) " 나강으네 확인해봐야 되쿠다 스님. 어멍 아닌지 확인해사되쿠다 " (나가서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스님 . 어머니가 아닌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 어머니 돌아가셨지예 ? 돌아가신 사람이 어떵 여기 이시쿠가. 사람아니우다. " (어머님 돌아가셨죠? 돌아가신 사람이 어떻게 여기 있습니까. 사람아닙니다 ) 아빠는 스님의 말을 듣고서야 납득은 하셨지만 복받쳐 오르는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문고리를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엄마는 아빠의 등을 토닥거리며 같이 눈물을 흘리셨고 스님은 문고리를 붙잡고 경을 외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밖에서는 계속해서 아빠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아빠는 그 소리가 끝날때까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울다가 잠드신 아빠가 문득 눈을떠보니 새벽이 좀 걷고 빛이 들어오는거 같았고 시계를 보니 6시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말라붙은 눈물을 닦고나서 엄마를 조심스럽게 깨우셨고 벽에 기대어 계신 스님을 부축해 문을 열었습니다. 밖을 보니 어둠이 조금 걷힌 상태로 해가 뜰 준비를 하고 있었고 언제 그랬냐는듯 밖은 또 새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 흙바닥에는 어제 보지 못한 발자국 세개가 창고 입구 여기저기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발자국이라고 하기에도 이상한 움푹패인 발자국은 한개의 네모 반듯하게 찍힌 무엇이 같이 찍혀있었습니다. " 보살님. 여기 바로 옆에 충혼묘지 이수께. 거기에 다리 잘린 병사들 이시카부댄 관속에 목발 하나씩 넣어줬댄 햄수다. 어제 거기 있던 구신들 올라왔던 모양인게 마씸 " (보살님. 여기 바로 옆에 충혼묘지 있잖아요. 거기에 다리 잘린 병사들 있을까봐 관속에 목발 하나씩 넣고 묻어줬다고 합니다. 어제 거기 있던 귀신들이 올라왔던 모양이에요 ) 세개의 발자국는 창고입구에서부터 절벽을 향해 찍혀 있었습니다. --------------------------------------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첨부했지만 사투리 해석이 더오래걸렸네요 ^^; 매일 눈팅만 하다가 적어본 실화썰입니다. 너무 길어진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ㅎㅎ
실화)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리는 optimic입니다 헿 요즘 많이 바빠서 제대로 글 하나 올릴 시간도 없어서 그게 음 어... 사실 남는 시간에 갓서른둥이님 글이랑 옵몬님 글 보느라... 갓서른둥이님 글 보면서 '와 세상엔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느꼈습니당... 오늘부터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저도 간단히 써 보려고 합니다!! 반말체, 음슴체 등등 생각해봤는데, 저는 소설같은 문체로 글을 쓰는 게 가장 편하더라구요! 역시 내 몸에 흐르는 국문과의 피... 그래서 오늘부터 소설체로 쓰려고 합니다! 불편하시면 말씀 해 주세요! ---------- 나는 어릴 때부터 기가 많이 약했다. 모두가 기가 쎄다고, 심지어 나조차도 스스로가 기가 쎄다고 생각했지만, 기가 많이 약했다. 가장 처음으로 가위를 눌린 기억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다. 시골 할머니 댁에서, 어른들은 모두 감 따러 가시고, 나와 동생만 둘이 할머니 댁 거실에 누워 있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몸 어느 곳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천장만 쳐다보고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속박감에,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았고, 내 몸의 통제권을 빼았겼다는 사실이 너무나 무서웠다. 갑자기 치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거실의 티비가 켜졌고, 끊임없는 노이즈와 치직거리는 화면만이 보였다. 이윽고 노이즈는 더 크게 내 귀를 때렸고, 너무 무서웠던 나는 쉴 새 없이 발버둥을 쳤다. -킥키킥...킥킥...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고, 엄마가 나를 흔들어 깨우셨다. 내 인생 최초의 가위였다. 중고등학교는 평범했다. 정말로 평범한 학창시절이었다. 모태 불교였던 나는 팔에 항상 염주를 차고 다녔고, 염주는 그 당시 시계나 팔찌가 없던 내게 좋은 악세사리였다. 고 3때 다시 가위를 눌리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는 누군가가 내 옆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내 발바닥. 발치에 서서 하염없이 나를 쳐다봤다. 그저 검은 형체였다. 흐릿한 모습으로, 간신히 저기에 사람이 서 있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는, 그런 형체였다. 밤 늦게까지 야자를 하고, 독서실(을 빙자한 피시방)에서 돌아와 피곤에 찌들어 잠을 자던 나에게, 가위라는 것은 공포스럽다기보다는 내 잠을 방해하는 짜증나고 귀찮은 것이었다. 공포에 질릴 틈도 없이 새끼 손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이면, 그 검은 형체가 서서히 사라졌고, 다시 내 몸의 주인이 된 나는 1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눈을 감던, 그런 시기였다.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20대가 됐을 때, 정말 열심히 놀았다. 막 놀았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몇 달간은 거의 늦은 새벽에 기다시피 집으로 들어와 곯아떨어졌다. 가위, 귀신과 나는 거리가 멀었고, 평범한 스무 살이었다. 스무 살, 여름 무렵. 나는 다시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다. 처음 자다 눈을 뜨고, 옛날에 느꼈던, 몸이 내 말을 듣지 않는 느낌을 다시 느꼈을 때, 이번에도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저 귀찮다는 생각과 그에 반해 부지런히 힘을 주는 새끼 손가락의 떨림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스무 살 때부터는 발치에 있던 검은 형체가 선명해졌다. 여자였다. 너덜너덜한 검은 원피스를 입고, 곱슬거리는 머리칼은 산발을 한 채, 입이 찢어지도록, 아니 이미 찢어진 채로 귀 밑까지 큰 입을 벌리고 웃고 있는. 초승달같은 눈과, 코가 있어야 할 자리엔 작은 구멍 두 개만 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매일 밤 새벽에 내 방에 찾아와 내 발치에 서서 소름끼치는 웃음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가위가 풀리면, 그렇게 한참을 웃으며 보고 있던 그녀는 거기에 있었냐는 듯 사라졌다. 이 무렵, 나는 살이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내려 준 정확한 원인은, 스트레스성 위경련이었다. 낮에는 위경련 때문에 배를 붙잡고 약을 먹으며, 밤에는 끝이 없는 가위에 시달렸다. 매일 다른 귀신이 찾아왔다. 매일 다른 가위를 눌렸다. 하지만 언제나 마지막엔 그녀였다. (이 때 눌린 다른 귀신에 대한 가위 이야기는 나중에 단편으로 풀어드릴게요! 저는 갓서른둥이님처럼 밑천이 많지 않아서...ㅎㅎ 총알 아껴놔야 해영) 2주만에 12키로가 빠졌다. 여름 방학 사이에, 80키로의 통통한 어좁이었던 나는 68키로의 야윈 어좁이가 되어 있었다. 2학기가 됐고, 나는 혼자 있는 밤이 무서워 여러 술자리에 참석했다. 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이 되어서 집에 들어가는 일이 정말 흔했다. 그렇게 무서운 와중에도 인간은 적응을 했다. 여전히 일주일에 3, 4일은 가위에 눌려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했지만, 처음 느꼈던 공포심은 사라졌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가위에서 빨리 풀리는지에 대한 그런 방법들을 알아내기 시작했다. 고3 때처럼, 가위에 눌리면 그런가보다 하고 재빨리 가위를 풀고 잠을 자는, 그런 나날들이 반복됐다. 그런데, 살이 그렇게 빠지고 난 후부터 이상한 일들을 겪기 시작했다. (내게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께서는, 귀신과 접촉을 하는 데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하셨었다. 1. 소리를 듣는 단계. 2. 눈으로 보는 단계. 3. 귀신을 만질 수 있게 되는 단계. 1과 2는 순서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3단계까지 가게 되면 상태가 안 좋은 거라고 이야기해 주셨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소리를 먼저 들었다. 그 당시 나는 음악 듣는 걸 정말 좋아했다. 특히 힙합, EDM 같은 신나거나, 비트가 있는 노래들에 빠져 살았었다. 에픽하이와 드렁큰 타이거, 리쌍, 클래지콰이의 CD를 사 모았고, MP3에 늘 노래를 담고 다녔다. 인생에 첫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는 아이팟을 샀었고, 스피커도 장만을 했었다. 늦은 밤 약속이 없을 땐 집에서 노래를 들으며 컴퓨터를 하는 게 내 즐거움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노래를 틀어놓고 싸이월드를 하고 있는데, -뭐 해? 라는 이질적인 목소리가 노래를 뚫고 내 귀를 훑었다. 순간 놀라서 등 뒤를 두리번거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내가 몸이 허해지긴 했구나' 라고 생각하며,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리자, -야. 뭐 해? 라는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밖에서 나는 소린가 싶어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지만, 모두 잠든 새벽이었다. 거실에서 낮게 들리는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잘못 들었구나 싶어 방문을 닫고 컴퓨터 앞에 앉으려고 할 때. -우리랑 놀자. -내 말 들리지? 라는 목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대로 얼어붙은 채 서 있었다. 아무도 없었다. 깨어있는 사람은 이 집에 나 뿐이었다. 그런데, 왜? -어? 얘 우리 말 들리나봐! -야. 내 말 들려? 들리지? 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본능적으로, 최대한 안 들리는 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가장 시끄러운 노래를 가장 크게 틀었다. 그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컴퓨터를 했다. 그 날은 더 이상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며칠 뒤부터, 수업을 듣거나, 컴퓨터를 하거나 음악을 들을 때, 그 목소리들은 한 번씩 말을 걸었다. -뭐 해? -내 말 좀 들어줘. 최대한 모른 척을 했고, 혼자 있을 때는 항상 이어폰을 꽂았다.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듣고 있으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치만 그 목소리들은 이내 내 귀를 파고들었다. 항상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 그 때 그 목소리들은 파고들었다. -오늘 점심은 누구랑 뭘 먹지? 라고 하면 -뭘 먹지? 라고, 낮은, 성별도 가늠이 어려운 목소리가 내 귀를 파고 들었다. -집에 언제 가지? -언제 가지? 정말 무서웠다. 생각을 하기 싫었고, 그런 목소리를 듣기 싫었다. 최대한 사람들에게 말을 많이 했고, 친구들과 같이 있으려 노력했다. 내가 말 많은 성격이 되고, 사람들과 같이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 된 건 그 때부터였다. 그렇게 시도때도 없는 목소리들을 들으며 살던 어느 날. 친구와 군산으로 여행을 갔다. 그리고 난 군산에서 내 인생 첫 귀신을 '보게' 됐다. ---------- 1화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이었고, 앞으로 제가 이야기를 풀 때 제게 있었던 이 일들이나 제 특이한 환경이 모든 이야기의 뿌리가 될 것 같아서 먼저 이렇게 제 인생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쓰고 보니까 다른 이야기들처럼 그렇게 막 스릴돋고 소름넘치고 막 그러진 않네요 ㅎㅎ... 그래도 재..재밌게 읽어 주세요... 그리고 제가 쓰는 이번 편은 글이 두서가 없을 수도 있어요. 제 기억을 더듬어서 최대한 살을 빼고 담백하게 생각나는대로 적으려고 하니, 재미 없으셔도 봐주세요... 좋아요와 댓글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