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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록치 않은 50대, 그래도 즐겨라_최종엽 (작가, 커리어 디자이너)

나이 50이 넘어서도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면 60에도 70에도 그것은 불가능할 확률이 높다. 사진 : flickr http://insight.co.kr/content.php?Idx=954&Code1=006  ※ 논어에서 배우는 직장인의 미래설계, 사람경영에 관한 이야기다. 논어는 죽어 있는 한문이 아니라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삶 속에서도 생생히 살아 숨 쉬는 명문이다.  최종엽의 논어 이야기 [2] -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자신에게 물어라 富而可求也 부이가구야 雖執鞭之士 수집편지사 吾亦爲之 오역위지 如不可求 여불가구 從吾所好 종오소호 子曰 공자가 말했다. 富而可求也 부(富)라는 것이 구(求)해서 되는(可) 것이라면 雖執鞭之士 비록(雖) 말채찍(鞭)을 잡는(執) 사람(士)처럼 吾亦爲之 나(吾) 역(亦)시 그런 미천한 일이라도 하겠지만 如不可求 구해서(求) 얻어지는(可) 것이 아니라면(如不) 從吾所好 내(吾)가 좋아하는 것(所好)을 따르겠다(從). (논어 술이편 제11장) 子曰, “돈이라는 것이 구해서 되는 것이라면 말채찍을 잡는 자의 일이라도 하겠지만, 구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겠다.”  가능하면 많은 돈을 벌고 싶고 부유해지고 싶은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이다.  돈(부자)이라는 것이 원하거나 구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라면 힘들고 천한 말채찍을 잡는 마부의 일이라도 하겠지만, 세상이 혼란하고 정의가 살아 있지 못한 상황에서 부라는 것이 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겠다는 공자의 말이다.  30대 직장인들 중 ‘아주 큰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이는 드물다. 그저 약간의 경제적인 여유 정도에 만족을 한다. 사진 : KBS 드라마 ‘부자의탄생’  나이 50에 지천명은커녕 소호조차 알 수 없다면?  【최종엽 작가, 커리어 디자이너】처음엔 누구나 막연하지만 부자를 꿈꾸며 직장인이 된다. 직장 초기에는 그 일이 좀 고되더라도 꾸준하게 노력을 한다.  그러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돈이라는 것이 원한다고 원하는 만큼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쓴 웃음과 함께 자의반 타의반 조금씩 뒤로 물러서게 된다.  그러다 어떤 결정이 필요한 시기가 온다. ‘이게 아닌데, 내가 원했던 인생이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과 함께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다시 시작하고 싶어진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자. 어차피 충분한 돈을 벌 수도 없다면 좋아하는 일이라도 해서 후회를 줄이자.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과연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쉽게 얻을 수가 없다. 종오소호(從吾所好).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아주 애매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는데 인생은 더욱 초초해지는 50대를 준비 없이 맞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나이 50이 되면 자연스럽게 지천명(知天命)이 되는 줄 알았지만 지천명은커녕 좋아하는 것, 소호(所好)조차 알 수 없다는 것에 더 큰 혼란을 느끼게 된다.  대학을 졸업해도 인생의 방향을 정한 채 졸업장을 받는 사람들은 드물다. 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취업을 생각한다. 인생의 방향이 없으니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취업이 가능한 곳에 서둘러 취업을 하는 것이다. 사진 : shutterstock   인생의 방향이 없으면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갈 수 있는 곳에 간다  부이가구야(富而可求也)는 20대를 위한 가정문(假定文)이 아니다. 20대에게 미래의 부는 가정문이 아니라 긍정문이기 때문이다. 설사 당장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도 젊음이 가진 미래의 희망은 현실의 어려움을 뛰어넘게 한다.  대신 20대에는 부가 아닌 인생의 목표를 생각해야 한다. 돈보다는 미래에 이룰 자신의 꿈을 세워야 미래의 부가 그들의 것이 된다.  그러므로 20대에 놓치지 말고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 그런 다음 여력이 된다면 뜻 을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대학을 졸업해도 인생의 방향을 정한 채 졸업장을 받는 사람들은 드물다. 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취업을 생각한다.  무언가 거창한 목표를 갖고 취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졸업을 했으니 취직을 하는 것이다.  모두가 취직을 하니까, 당장 먹고 살아야 하니까 직업을 갖는다. 인생의 방향이 없으니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취업이 가능한 곳에 서둘러 취업을 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로 맞게 되는 30대에게 돈은 현실이 된다. 좋아도 돈을 벌어야 하고 싫어도 돈을 벌어야 한다. 희망이 있어도 출근을 해야 하고 희망이 없어도 출근을 해야 한다.  그게 삶이기 때문이다. 30대 직장인들 중 ‘아주 큰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이는 드물다. 그저 약간의 경제적인 여유 정도에 만족을 한다.  20대에 인생의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삶의 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흔이 되기 전에 그들은 이미 돈이란 원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으로 체득하게 된다.  매달 자신의 필요보다 약간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 100만 원만 더 받는다면, 아니 딱 50만 원만이라도 더 받는다면 행복할 것 같은 희망을 달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50만 원, 100 만 원이라는 것이 쉽게 얻을 수 있는 돈이 아니라는 것을 누가 새삼 말해 주지 않아도 알게 된다.  세상에는 구해서 얻어지는 것이 있고 구해도 얻어지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40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상황은 급속도로 나빠지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자의반 타의반 명예퇴직이라는 거대한 벽을 마주 하게 되는 것이다. 도대체 큰 욕심 없이 성실하게 살아온 자신에게 왜 이 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지 자조도 해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나이 오십이 다 되어 하던 일을 내려놓고 무작정 고향으로 내려갈 수는 없다. 그렇다고 갑자기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릴 수도 없고 밴드를 구성해 노래를 부를 수도 없는 일이다. 사진 : shutterstock   지금부터라도 스스로에게 소호를 물어라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이제부터다. 나이 오십이 다 되어 하던 일을 내려놓고 무작정 고향으로 내려갈 수는 없다. 그렇다고 갑자기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릴 수도 없고 밴드를 구성해 노래를 부를 수도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설사 안다고 해도 현재 상태에서 무작정 좋아하는 일로 방향을 바꿀 수도 없는 현실 앞에서 좌절한다.  공자는 종오소호(從吾所好)라고 했다. 좋아하는 것을 따라 그렇게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오늘날의 직장인 중에서 과연 공자의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만약 20대에 인생의 큰 방향을 정했다면 어땠을까.  30대에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미리 생각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면 어땠을까. 만약 그랬다면 나이 50에 인생의 방향조차 잃어버리는 지금과 같은 혼란은 물론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자. 어차피 준비 없이 맞이한 혼란이라면 40이 되고 50이 된 지금이라도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생각해보고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게 낫지 않을까.  너무 늦었다고 포기하는 것보단 지금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한번 뛰어들어 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나이 50이 넘어서도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면 60에도 70에도 그것은 불가능할 확률이 높다.  물론 나이 50이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일 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까지 성취해놓은 것을 더욱 꽉 붙드는 것이 더 현명한 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것을 놓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엄청난 위험부담이 따른다. 바로 이럴 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가 필요한 것이다. 바로 이럴 때 새로운 일이 아닌 좋아하는 일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작게 시작하면 경제적인 위험부담도 줄어든다. 또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은 할수록 재미있고 시간을 들일수록 성과도 좋아진다.  우리나라도 이미 100세 시대를 맞이했으니 남은 50년은 명퇴 걱정 없이 그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설사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안정된 생계수단이 되지 못해 오직 그 일에만 집중할 수가 없다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  하루에 단 한 시간이면 어떤가. 자신이 진정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그 한 시간이 남은 50년 동안 자신에게 가져다 줄 만족감이 얼마일지 생각해 보라.   최종엽 작가 :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이마고, 2013) 저자 http://insight.co.kr/content.php?Idx=954&Code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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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고 발버둥거리는 소를 '재미'로 죽인다
최근, 27세의 투우사 곤살로 카발레로 씨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투우 쇼 도중 소뿔에 받혀 크게 다쳤습니다. 카발레로 씨는 칼을 황소의 목뒤로 깊게 그었지만, 황소는 많은 양의 피를 흘리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카발레로 씨를 들이받은 후 하늘로 날려버렸습니다.  그러나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황소는 바닥에 떨어진 카발레로 씨를 재차 다시 들이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그의 대퇴정맥이 절단 됐습니다. 사고 순간 그를 촬영한 사진에는 선혈이 낭자하게 튀는 장면까지 찍혀있어서 부상의 정도가 심각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는 들것에 실려 가는 와중에도 직접 상처를 눌러 출혈을 막아야야 했으며, 치료실에서 2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은 후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모두가 투우사만을 걱정하며 쾌유를 빌 때, PETA는 '매년 7,000마리의 황소가 스페인 투우장에서 죽임을 당하고 있다'라며 비윤리적인 스페인의 전통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장난으로 소를 죽이는 쇼'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 PETA는 이 '잔혹한 전통'을 막으려면 스페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투우 경기를 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관계자들은 소들을 보다 공격적인 상태로 만들기 위해, 발로 차고 칼로 몸을 찌르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줍니다. 자신을 공격하는 인간들에게 적개심을 갖게 한 뒤 경기장에 풀어놓는 거죠. 투우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달려드는 소를 가지고 놀다가 죽입니다." "이건 사라져야 할 일방적인 살육에 불과합니다. 제발 여러분들이 아 살육을 멈춰주세요!" P.S 20년 전, 제가 중학생이던 시절, 뭣 모르고 투우를 직접 본적이 있는데요. 정말 잔입합니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잔인하다고 눈물을 흘리던 여성이 어느새 환호하면서 즐기던 모습이었어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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