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ou
10,000+ Views

펌) 13년 전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_하

모든 괴담과 공포썰이 지겹도록 주는 교훈이 있죠.
모르는 물건은 주워서 집에 가져가지 말자.
누군가 하지 말란 짓은 절대 하지 말자.
우리 빙글러들은 절대 남이 하지 말라는 짓, 낯선 물건을 길에서 득템했다고 가져가는 짓은 절대 하지 맙니다. 유가릿?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그런데 그 수객 업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튿날 밤, 사진을 가져온 박변태가 점호 끝나고 잠을 자가다 고통스러운 듯 신음소리를 내며 계속 앓는 겁니다.
그 날은 마침 박변태의 입초 (불침번) 근무가 있는 날이었는데 일어나지도 못했습니다.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알아듣지도 못할 이상한 소리를 했습니다.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같은 침상에서 자는 저도 일어나 박변태에게 어디 아프냐고 계속 물었으나 박변태는 저희가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로 머리가 아프다고만 말했습니다.

내무실 상비약 상자에서 두통약이란 두통약은 죄다 꺼내서 박변태에게 먹였으나, 앓는 소리는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결국 다음날 아침 점호로 열외했고, 아침, 점심도 못 먹다가 저녁에 겨우 빵 하나를 먹었습니다.
박변태의 증상은 그 날 밤에도 계속 되었습니다.
계속 머리가 아프다는 말만 했습니다.
내일 영외 병원외출 가서 진료라도 받아보겠느냐고 물었더니 그러겠다고 합니다.

다음 날 마침 부대 휴무라서 병원을 보냈으나, 병원에서도 딱히 아무런 진단을 내릴 게 없답니다.
꾀병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러다가 불현 듯 그 날 같이 수색업무에서 박변태에게 사진을 가져가지 말라고 말렸던 기영도가 생각났습니다.
기영도를 불러다가 얘기했습니다.

저 : 야, 기영도. 너 어릴 때부터 무슨 귀신같은 거 보고 그랬다고 했지? 그리고 너희 외할머니가 무속인이라고 했잖아.
박변태 쟤 저거 혹시 그날 그 사진 때문에 그런거 아니냐?

기영도 :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히 연관은 있는 거 같습니다.

저 : 있는 거 같다니, 그게 뭔 소리야? 너도 모른단 얘기야?

기영도 : 저도 무당이 아니라서 잘은 모릅니다. 근데 제가 외할머니한테 전화해서 물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저 : 알았어, 그럼 너 지금 전화하고 와. 가서 담배도 피고 매점가서 맛있는 것도 사먹고 와라.

의경들은 그 때만 해도 졸병들은 전화, 담배, 매점 등은 일체 단독으로 이용 할 수 없었습니다.
반드시 일정 계급 이상의 고참병에게 허락을 받아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전 기영도에게 5천원을 주며 담배도 사서 피고 과자도 사먹어도 되니 전화로 자세히 물어보고 오라고 지시했습니다.

한참이 지나서 기영도가 내무실로 돌아왔습니다.
내무실로 돌아온 기영도를 부대 연병장에 주차된 닭장버스 안으로 데려갔습니다.
저와 기영도 둘이 닭장버스에 들어가자, 기영도가 입을 열었습니다.

기영도 : 외할머니가 그러시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갔던 그 폐가에서 좋지 못한 영귀가 달라붙은 것 같다고 하십니다.
제가 외할머니에게 박변태 상경님의 증상을 자세히 설명했더니, 그나마 다행인 게 그다지 강한 영은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
우선 박변태 상경님이 가져온 사진은 그 폐가에 다시 원위치 시켜놔야 합니다.
만약에 그게 불가능하다면 그냥 태우랍니다.
태울 때 그냥 태우지 말고 사진을 닭고기나 돼지고기, 그리고 약과, 과일 등 제단을 만들어서 같이 태워야 한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영귀를 떠나보내는 의식인 겁니다.

(사실 제단을 만들 음식들 종류가 더 많았지만 생각나는 게 지금 이것 뿐입니다.)

저 : 아니, 닭고기 돼지고기 약과 과일을 다 어디서 구해? 그리고 부대 안에서 그 사진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태우냐?

기영도 : 그래도 안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 : 다른 방법은 없대?

기영도 : 그렇다고 외할머니를 직접 부대로 불러 올 수도 없는데 그냥 한 번 해보지 말입니다.
그리고 계속 이렇게 놔두면 다른 사람한테까지 좋지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 : 아, 박변태 미친새끼 그런 걸 왜 가져와가지고.


한바탕 허공에 대고 박변태를 욕하고 다시 내무실로 들어왔습니다.

박변태는 여전히 시름시름 앓으며 관물대에 기대어 앉아 있었습니다.

그 날 수색임무에 같이 갔던 저희 1분대원들을 모두 불러서 박변태를 중심으로 둥글게 앉아서, 기영도가 외할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을 모두 해주었습니다.

분대원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을 하더니 결국 기영도의 말대로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의식(?)에 필요한 물품들을 조달하고 거행할 계획을 짰습니다.


다음 날, 부대에 시위 진압 출동 업무가 내려왔습니다.
크지 않고 작은 시위라 큰 충돌없이 오후 5시쯤 업무를 마치고 부대로 귀대했습니다.

저희 1분대는 부대 복귀하자마자 저녁을 먹은 후 미리 세운 계획대로 움직였습니다.

닭고기는 못 구했고, 돼지고기는 취사반에서 중대 동기인 짬장(취사반장)에게 비계를 조금 얻었습니다.
과자와 과일은 오전 시위진압 출동 때 점심 간식으로 나온 미니샌드 쿠키 너 다섯 개와 귤 두 개를 모았습니다.

그렇게 점호 시간 전, 청소타임에 1분대원들은 1분대장의 권한으로 모두 청소를 열외시키고, 부대 취사반 뒤쪽 으슥한 짬처리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불도 안 들어오고 어차피 청소시간이라 누가 올 일도 없는 곳이었죠.

박변태로 하여금 사진 세 장에 모두 돼지비계칠을 하여 기름기를 두르고, 제단은 없으니 그냥 땅 위에 미니샌드와 귤, 돼지비계를 대강 배열하여 사진을 태웠습니다.

기영도는 박변태에게 불타는 사진을 향해 절을 하라고 했습니다.
박변태는 기영도가 시키는 대로 사진에 절을 세 번 했습니다.
준비해간 과자와 귤, 돼지비계는 기영도가 시킨대로 사진 재와 함께 땅에 묻었습니다.

그렇게 약 10여분간의 의식을 마치고 내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그 뒤로 박변태는 더 이상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습니다.


주작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렀고, 제가 지금 중국에 살기 때문에 그 때 같이 군생활 했던 사람들과도 연락이 뜸해졌지만,
제대하고 몇 년간 군 시절 친구들을 만나면 이 얘기만 하느라 날밤을 샜을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박변태가 가져온 그 사진과 그로 인한 알 수 없는 고통, 그리고 무전기 전원 나간 일, 같은 자리 뺑뺑 돈 일,
의식을 하고 난 뒤 괜찮아진 일 등 우연이라고 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우연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일련적으로 일어나니 평소 영이니 귀신이니 뭐 이런 걸 전혀 안 믿고 살던 저도 덜컥 겁이 나고 무서워 지더군요.

세상에는 참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 때의 일이 진짜 잡귀의 장난이었을까요, 아니면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지금도 이것에 대한 대답을 하라면 전 잘 모르겠습니다.
기영도의 외할머니가 알려준 그 의식도 사실 진짜 효과가 있는건지 아니면 심리적인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박변태가 사진을 가져온 뒤로 두통을 호소하며 밤에 못 잔 것도 우연일 수도 있고요.
박변태는 막내시절 편두통을 가끔 호소하곤 했거든요.
모든 게 다 의심스럽고 확실하지 않지요.
하지만 분명한 건 꺼림직한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원래 웃대에 글 안 올리는데, 요즘 날도 덥고 해서 썰 하나 풀어봤습니다.
재미없고 긴 글이었습니다만, 그래도 혹시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 계신다면 그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무더운 여름, 그리고 코로나 잘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출처 : 웃대, 죽엽청주
4 Comments
Suggested
Recent
모르는물건은 함부로 만지면 안됭ㅜ
그래도 누군가가 다치거나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나마 쉽게 일이 마무리되서 천만다행이네....
다행이네요.. 어디 가면 함부로 물건 가져오는거 아니란 말 많이 들었었는데.. 앞으로도 조심해야겠네요..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펌)  13년 전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_상
실화썰을 퍼오다 보면 이런 일들이 나랑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한테 일어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어떠한 능력도, 감도 없는 사람이라는게 감사하기도 하고요.. 역시 평범한게 최고아닙니까? 핳핳핳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글이 조금 길어서 가독성을 위하여 2부로 나누어 쓰겠습니다. 읽는 분에 따라서 식상하거나 별로 무섭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지금도 그 때의 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멍해지고 무슨 환상 체험을 한 기분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때는 2007년 12월의 겨울, 제가 의경으로 군 복무를 할 때였습니다. 의경들은 시위진압이나 방범 이외에서 ‘실종자 수색’이라는 업무가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이란, TV뉴스에서 흔히들 보셨듯 실종사건의 주인공들을 찾아 야사니나 들 등을 돌며 실종자의 유해나 흔적 등을 찾는 일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군대 특성상 거의 찾는 시늉만 할 뿐, 실제로는 잘 안 보이는 곳에 짱박혀 간식 먹으며 분대원, 소대원들끼리 노가리를 까며 노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군 복무할 땐 그랬습니다.) 그 날은 날씨가 꽤 추웠습니다. 햇볕도 없었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닭장버스를 타고 저희가 수색 업무를 나갔던 곳은 경기도 안산 외곽의 재개발 예정 지역이었습니다. (아마 화성과 안산의 중간쯤 되는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평소에 수색 업무를 나가면 보통 야산이나 인적이 드문 농지로 나가게 마련인데, 그 날은 특이하게도 재개발을 하느라 폐허가 된 마을로 보내더군요. 마을 입구에 도착하여 저희 중대 닭장버스 세 대가 정차했고, 각 소대, 그 소대에서 또 분대 단위로 쪼개어 각각 수색 지역을 정했습니다. 당시 저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수경(병장)으로, 1분대장(7,8명으로 이루어진 조의 조장이라 생각하면 됨)이었습니다. 1분대장인 저는 소대에서 짬밥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수색 지역을 마음대로 정할 권니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추운 날에 바람 맞아가며 고생하기 싫었기 때문에 마을 중앙 폐허가 된 집 사이들을 수색한다고 했습니다. 폐호가 된 건물들이 바람을 막아줘서 비교적 덜 춥고, 만약에 진짜 추우면 분대원들이랑 폐가 아무데나 들어가서 대충 간식 먹고 시간 때우다가 귀대할 생각이었죠. 이윽고 수색이 시작되고, 각 분대가 맡은 지역으로 수색을 나갔습니다. 12월의 찬 바람은 방한파카를 입어도 견디기가 어려웠고, 저희 1분대는 계획했던 대로 대충 어슬렁 거리며 수색하는 척 하다가 약 20분쯤을 걸어 지휘관의 시야에서 한참 벗어난 뒤 폐어가 된 마을 중앙을 어슬렁거리며 짱박혀서 쉴 폐가를 찾았습니다. 낮은 농가드 사이를 지나고 마침내 짱박혀서 쉬기에 안성맞춤인 집 하나를 찾았습니다. 대문이 있고 가운데 큰 마당이 있으며 사랑채와 화장실, 그리고 각 방들이 분리돼 있는 집인데 겉에서 보면 전형적인 농가지만 복층으로 이루어진 2층 집이었습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마당은 폐 건축자재와 쓰레기 등으로 난장판이었고, 건물 외벽의 유리창들은 대부분이 깨져있었습니다. 집 문을 열고 들어가 7명의 분대원들과 쉴 자리를 찾았습니다. 집 안도 난장판이었는데, 이상한건 TV나 냉장고, 카페트, 소파 등 가재도구들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뭔가 급하게 이사를 간 느낌이었죠. 분대원들에게 이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지시하고, 집 안에서 쉬되 무전은 항상 들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원래 무전기는 분대장이 갖고 있는게 맞습니다만, 짬밥이 있어서 귀찮기 때문에 대부분 졸병에게 맡깁니다.) 그렇게 분대원들과 한 30분쯤 수색 업무 시작 전 받아온 간식을 까먹고 노가리 털며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분대원 중 유독 음담패설이나 성경험 등을 자랑하기 좋아하여 ‘변태’라는 별명을 가진 ‘박’ 뭐시기가 집안 여기저기를 휘저으며 다니더군요. 박변태가 한 10여분을 막 집안의 이것 저것 만져보고 다니다가 돌연 큰 소리로 저를 부릅니다. 박변태 (가명) : 오 수경님, 이것 좀 보십시오. 제가 존나 좋은 거 찾았지 말입니다. 박변태가 싱글벙글 웃으며 들고 온 것은 이 집에선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고등학교 졸업앨범이었습니다. 앨범 표지가 떨어져 나갔고, 하도 오래 전의 일이기도 해서 어느 고등학교였는지 기억은 안 납니다만, 앨범의 속은 매우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앨범을 펴보니 여고의 졸업사진을 모아둔 앨범이었습니다. 맨날 시커먼 남자놈들만 득실대다가 갑자기 여고의 졸업앨범을 보니 다들 눈이 돌아갔죠. 무슨 맥심같은 야한 잡지도 아니었는데 다들 침을 삼키며 열심히 앨범 속 여학생들 한 명 한 명을 품평까지 해가며 봤습니다. 군대란 곳이 그렇듯 음담패설도 당연히 오고갔죠. 페이지 한 장 한 장을 넘기다 보니 그 앨범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여자의 개인 필름 사진 세 장이 앨범 가운데 꽂혀 있었습니다. 검고 긴 머리에 턱이 갸르슴했고, 진한 눈썹에 가냘픈 눈매인 것이 한 눈에 봐도 상당한 미인이었습니다. 열심히 사진을 보다가 갑자기 아까 앨범을 발견한 ‘박변태’가 사진을 기동복 바지 건빵주머니에 쑤셔 넣는겁니다. 박변태 : 오, 시바~ 오 수경님 저 이거 가져갑니다. 저 제대하면 이 여자 찾을겁니다. 저 : 야이 미친 색기야, 이 색기 진짜 변태네. 너 그거 가져가서 몰래 딸칠려고 그러는 거 모를 줄 알아? 박변태 : 아, 왜그러십니까. 제겁니다. 미쳐 말릴 틈도 없이 주머니에 사진을 쑤셔 넣는 박변태는 득의양양하게 웃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분대원 중 입대한지 4개월 된 막내인 ‘기’씨 성의 신병의 작은 목소리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말렸습니다. 기영도 (가명) : 저, 박상경님. 사진 안 가져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그러니까.. 어떤 사람 사진인 지도 모르고.. 아무튼 가져가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군대가 많이 자유로워졌다고 하지만, 그 땐 신병이 부대 고참에게 저렇게 말하는 거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구타와 가혹행위 난무하던 의경 기동대 부대에서는 용납이 안 되는 행동이었죠. 그런데도 신병 ‘기’는 박변태 상경에게 소극적이지만 분명하게 가져가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박변태 : 야, 미쳤냐? 너 부대와서 나한테 한 번도 안 맞아봤지? 이새끼 쳐 돌았냐? 저 : 야, 박변태 그만해, 임마. 이새끼 어디 소대 최고참 앞에서 애를 갈궈? 박변태 : 아니, 그게 아니고 오 수경님 이새끼 존나 빠졌지 말입니다. 저 때는 고참 눈도 못 마주쳤는데 어디 쌔뺑 새끼가 미쳐가지고.. 저 : 아, 그만 하라고 새끼야. 야, 그건 그렇고. 기영도, 왜 그래? 이 사진 가져가면 안 되는 이유가 뭔데? 기영도 :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저희 외할머니가 이런 데서 그런 거 함부로 가져가면 안 된다고 그랬습니다.. 저 : 너네 외할머니가 뭐하는 분이신데? 기영도 : 무속인이십니다. 저 : 오, 무속인이시면 막 굿하고 사주보고 그런 거 하시는 분이셔? 기영도 : 요즘 굿은 잘 안 하십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귀신을 자주 보고 가위도 자주 눌렸습니다. 그 때마다 외할머니가 여러가지 조치도 해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그랬습니다. 괜히 무당의 외손자 얘기를 듣고 나니 저도 꺼림직 하더군요. 그래서 박변태에게 사진을 그냥 다시 놓고 가자고 권했으나, 박변태는 한사코 사진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폐허가 된 남의 집에서 간식 먹고 남의 졸업앨범 사진 보고 놀다보니 어느새 귀대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한 2시간 정도를 그 집에서 때웠더군요. 슬슬 갈 시간이 되어 무전기를 가진 졸병에게 지시했습니다. 저 : 야, 김똘똘. 중대 수인(중대 지시병)한테 무전쳐서 우리 지금 출발한다 그래. 김똘똘은 알겠다고 대답을 하고 무전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무전기가 꺼져있는 겁니다. 의경들이 사용하는 무전기는 보통 무전기 관리병이 출동 전날 모두 충전을 하고 예비 배터리까지 챙겨서 나옵니다. 분명히 볼륨 레버로 전원을 켜는 구조의 무전기인데 볼륨레버를 아무리 돌려봐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예비 배터리를 끼워봐도 마찬가지로 무전기가 켜지질 않았습니다. 김똘똘 : 오수경님, 이거 무전기가 맛탱이 간 거 같습니다. 저 : 야, 보고 안 하고 갔다가 좆될 수도 있어. 다시 잘 켜 봐. 김똘똘 : 진짜 안 켜집니다. 그냥 귀대해서 중대 수인한테 무전기 고장났다고 하면 안 됩니까? 하는 수 없이 저희 분대는 그 자리를 일어나 그 집의 대문을 나왔습니다. 찬 바람은 여전히 쌩쌩 불었고, 저희는 다시 터벅 터벅 걸어 닭장버스가 주차한 마을 입구를 향해 되걸어 갔습니다. 그런데 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분명히 닭장버스가 주차된 마을 입구에서 저희가 쉬었던 폐가까지는 20분 거리였는데, 아무리 걸어도 마을 입구가 나오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마을이 대단히 복잡한 구조도 아니었고 그냥 골목길, 갈림길 몇 개를 지나왔으니 그걸 기억 못 할리도 없는데 계속 같은 자리만 빙글빙글 돌도 있는 것입니다. 무너진 구멍가게, 농작물이 없는 메마른 논 큰 나무 이 세 곳만 계속 나올 뿐이었습니다. 한 50분쯤 헤멘 것 같습니다. 무전기가 고장났으니 소대장이나 중대 수인에게 연락할 길도 없었습니다. 손목시계를 보니 이미 귀대시간이 30분 가까이 지났습니다. 이러다가 말년에 지시불이행이나 근무지 이탈로 분대원들이랑 단체로 기율교육대 (육군의 군기교육대) 가서 15일간 뺑뺑이 도는 건 아닌지, 막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헤매고 헤메이다 간신히 귀대 위치인 마을 입구를 찾았습니다. 저희 빼고 모든 중대원이 도착해 있었고, 저는 중대장과 소대장에게 쌍욕을 먹으며 졸병들 앞에서 개털렸습니다. 털리다가 이건 뭔가 해명을 해야겠다 싶어서 무전기 얘기를 꺼냈습니다. 저 : 소대장님, 저 사실 무전기가 고장났습니다. 전원이 안 들어와서 보고를 미처 못 드렸습니다. 소대장 : 이새끼가? 분대장 새끼가 변명이나 쳐 하고 자빠졌네? 야, 너네 무전기 가져와봐. 김똘똘이 무전기를 가져오고, 소대장이 김똘똘에게 무전기를 받아 볼륨 레버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무전기가 켜지는 것이었습니다. 무전기가 켜지면서 선명하게 저희 중대에서 쓰는 무전망이 잡히고, 무전도 정상적으로 수신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소대장이 이를 빠득빠득 갈며 제게 말했습니다. 소대장 : 너 이 새끼, 부대 들어가서 보자. 말년이라고 이새끼가 소대장한테 거짓말도 자연스럽게 하네? 그렇게 부대에 들어가 저는 소대장한테 2차로 쌍욕을 먹으며 털렸고, 싹싹 빌어 간신히 기율교육대행은 면했습니다. 출처 : 웃대, 죽엽청주 저거 변태가 자꾸 사진 챙기려고 하는 거 보면 귀신들린 사진 아닐까요? 원래 뭐에 홀리면 물건에 집착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한국 역사속 9대 미스테리
1. 고대 왕국 가야와 아유타국의 미스테리 삼국유사에서는 아유타국을 인도의 고대왕국이라고 밝히고 있고 아유타는 인도 이름으로는 아요디아(Ayodhya)이다. 아유타국은 주위가 5천여 리, 나라의 왕도는 20여 리의 성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곡식과 과일이 풍성하고 풀과 꽃들이 우거져 무성하였다. 그리고 기후가 화창하고 사람들의 풍습이 착하고 온순해 학예에 부지런했다고 한다. 이 나라의 영향력이 한 때는 인도 전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일대까지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먼 곳에서 가락국까지 올 수 있었을까? 서기 1세기 무렵에 바다는 그렇게 두렵기만 한 존재는 아니었던 것 같다. 대륙의 연안을 따라 바닷길로 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허황옥이 인도를 출발하던 음력 5월에는 인도와 한반도를 잇는 해로는 바람과 해류가 북으로 올라가는 기간이다. 즉 그 바람은 계절풍이고 해류는 리만해류이다. 그래서 어떤 큰 이상기류를 가진 태풍만 만나지 않는다면 배가 무사해 항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허왕후가 인도의 아요디아에서 무작정 가락국에 와서 곧바로 왕후가 될 수 있었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아무런 사전교섭없이 바로 왕후가 됐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뭔가 그 전부터 이 두 나라간에 수많은 교섭이나 왕래가 있었기에 두 왕실의 합의에 의해 결혼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김수로왕이 죽고 난 후 가락국과 아유타국과의 교류가 갑자기 끊기게 된 점이다. 가락태조왕릉 중수비에 있는 이수는 우리나라 그 어느 비각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문양을 수놓고 있는데 태양빛 같기도 한 것이 중앙에 있고 그 주위에는 이상한 형체의 동물같은 것들이 새겨져 있다. 이것은 인도 아요디아의 태양왕조를 상징하는 붉은 바탕에 흰색의 깃발에 그려진 문양과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수로왕릉 납릉 정문에 있는 신어상인데 이 상은 인도 아요디아의 관공서와 성문 그리고 저택 등에 조각된 것과 똑같은 모양이다. 이러한 일련의 흔적들은 황하문명권의 일부로만 인식되어 오던 우리의 역사가 실제로는 인도의 문명까지 흡수하면서 발전해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2. 첨성대 경주시 인왕동에 자리잡은 국보 제 31호 첨성대(瞻星臺). 동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알려져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632-647, 신라 27대 왕) 때 건립된 것이라 한다. 높이 9.17m에 밑지름 4.93m, 윗지름 2.85m이다. 첨성대의 용도에 대한 여러 학설이 제기되었지만 현재는 천문대라는 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첨성대에서 어떤 방법으로 별을 관측하였는지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첨성대가 해 그림자 길이를 재기 위한 규표(圭表)로서의 용도였다는 주장도 있었고, 정교한 기하학적 구조로부터 수학적인 비례 등을 나타내기 위한 수학적 상징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선덕여왕이 은밀하게 신하들을 만나던 장소라는 주장과 외계인이 남겨놓은 기념비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러한 첨성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열띤 논쟁을 불러 일으켰으나 아직 어떠한 합의점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다만 원래 제단이 있었던 자리에 첨성대가 있었다는 점이나 신라의 천문관측 기록 등으로 미루어 보아 첨성대는 천문관측 외에도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적인 의미의 천문대와는 다른 성격의 건축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랜 세월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 그 자리를 지켜온 첨성대는 역학적 안정성, 미학적 곡선미 등을 두루 갖춘 온 세계의 소중한 문화 유산으로써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풀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첨성대를 보존하기 위한 정밀조사와 첨성대의 건립배경을 규명하기 위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3. 운주사 와불과 천불천탑 운주사하면 천개의 불상과 천개의 탑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석탑과 석불을 합쳐 100여개 남짓밖에 안 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마도 11세기 초반 운주사 창건 이후 수많은 전란과 재난에 의해 사라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80년대만 해도 이 운주사 돌탑과 돌부처 바로 앞까지 논밭이 있어서 이곳이 훼손될 수밖에 없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인근의 노인들에 의하면 인근 마을 사람들 중에 자기 집을 고치거나 새로 지을 때 이곳 돌부처와 돌탑을 가져다 쓰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이니 옛기록이 그저 허황된 것만은 아닌 듯 싶다. 석불좌상의 높이는 12.73m이고 석불입상의 높이는 10.30m인데 이 두 석불은 대체로 북쪽 다리 부분이 남쪽 머리 부분보다 약 5도 높고 입상쪽이 좌상쪽보다 약 5도 높게 경사져 있다. 이 와불은 다른 곳에서 만들어 이곳에 옮긴 것이 아니라 산 정상에 있는 암반에 그대로 조각한 것이다. 문제는 고려 초기 당시에 어떻게 이 무거운 불상을 일으킬 생각을 했었느냐는 것이다. 아니면 이곳의 다른 불상들처럼 파격적인 모습을 구상하여 처음부터 하늘을 보고 누워 있는 불상을 조각했는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석가모니가 열반할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측와불은 인도나 스리랑카 쪽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형태는 운주사의 와불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인도나 스리랑카의 측와불은 석가모니가 누워서 손으로 턱을 괴거나 받친 상태인데 운주사의 와불은 그저 정면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또 좌상과 입상의 다리 부분에는 떼어 내려고 했던 흔적으로 보이는 틈이 있다. 암반에 불상을 조각하고 떼어 내는 공정을 마치지 못한 미완성 불상으로 일부에서는 추측하기도 하지만 처음 불상을 조각한 후 생긴 흔적인지, 아니면 후대에 사람들이 나름대로 의미를 두면서 세워 보려고 만든 흔적인지는 단정지을 수 없다. 운주사에는 천개의 불상과 천개의 탑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현재 석탑은 모양을 제대로 갖춘 것이 18기 가량밖에 남아 있지 않다. 운주사 입구에 보이는 구층석탑, 칠층석탑, 특이하게 생긴 원형다층석탑(연화탑), 원형석탑(실패탑), 오층석탑(거지탑), 원구형석탑(항아리탑) 등이 있다. 이 석탑들은 몇가지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먼저 전형적인 우리나라 석탑형식으로 탑신과 옥개석이 네모 반듯한 모양을 이룬 것과 탑신이나 옥개석이 원형을 이룬 것, 벽돌로 쌓아서 만들어진 전탑 형식, 지대석 위에 기둥 형태의 거친 석재를 얹어 놓은 형식 등이 있다. 운주사의 이 탑들이 이렇게 모양이 제각각인 이유는 무엇일까? 운주사는 창건에서 폐사까지 3~4차례의 중수가 있었는데 이 시기마다 새로운 석탑들이 세워지면서 모습이 서로 달라진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운주사에 또 하나의 수수께끼는 칠성석(七星石)이다. 운주사 입구에서 바라보면 운주사 서편 산 중턱에 놓여져 있는 칠성석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일곱 개의 자연석을 원형으로 다듬어 배치했는데 그 모양은 북두칠성의 형태와 똑같다. 그래서 운주사는 일반 불교사찰이 아니라 칠성신앙과 관련된 도교사찰이 아닌가 하는 막연한 주장이 제기되어 왔었다. 이 칠성석의 직경, 원반끼리의 중심각, 각 원반 중심간의 거리, 돌의 위치와 두께 등이 현재 북두칠성의 밝기나 위치와 똑같은 비례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칠성석의 이러한 천문학적 가치를 인정하더라도 누가, 왜, 하필 운주사 서편 산 중턱에 만들었는지, 또 천불천탑과의 관계 등 궁극적인 의문에 대한 대답은 할 수 없는 실정이다.  4. 팔만대장경 16년의 제작 기간 중에 판각기간은 약 12년 정도이다. 연도에 따라 판각량은 달랐지만 이 12년 동안에 81,340여판, 글자는 5200만 자 가량을 어떻게 판각하였는지 의문이다. 아주 숙달된 각수로 하여금 옛날 방식으로 대장경판을 판각시켜 보았더니 하루에 20여자를 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당시 판각에 참여한 각수를 추정해 보면 약 593명이 된다. 그러니까 593명의 각수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12년동안 판각만 했다는 이야기다. 593명의 아주 능숙한 각수가 존재했었는지에 대해선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매년 고르게 판각한 것이 아니어서 어떤 해에는 약 1,500명 이상의 각수가 참여했었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한다. 흔히 강화도에서 제작되어 그 곳의 선원사 보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이 어째서 현재의 해인사로 오게 되었는가? 거기에 대한 자료가 많지 못해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는데 그것들을 살펴보자. 강화도가 아닌 남해나 거제도 등에서 새겨서 해인사로 가져왔다는 주장도 있으나 조금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대장경판이 원래 두 벌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은 한 벌은 남해나 거제도에서 나무를 가져와 해안사에서 새겼고 또 하나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나무를 실어다가 강화도에서 새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판각 위치나 옮겨온 경로에 대한 문헌의 기록과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 벌을 새기는데도 많은 국력이 동원되었는데 두 벌이나 만들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있다.  5. 거북선 거북선이 과연 철갑선이었는지는 아직까지 논란의 대상이다. 거북선이 철갑선이라는 말은 일본 기록에 많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수군장이 된 구끼의 기록에 의하면 조선의 전함은 거북선 이외에도 모두 철로 감싼 전함이 많이 있다고 했다. 이외에 많은 일본 기록에서 거북선이 철갑선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록에 거북선이 철로 장갑되어 있다는 기록은 없다. 이순신의 장계나 난중일기에도 칼 송곳을 꽂았다고는 되어 있으나 철로 덮었다는 기록은 없으며 조카 이분의 '충무공행록'에도 나무로 뚜껑을 씌우고 칼을 꽂아 적이 뛰어들 수 없게 했다고만 되어 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거북선이 철갑선은 아닐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각종 모형에 제시된 바와 같이 거북선의 용머리가 길게 위로 솟아 올라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용머리에서 대포를 쏘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정조 때 발간된 "이충무공전서"에 나오는 용머리의 크기(길이 133cm, 폭 93cm)로는 포를 설치하기에는 좀 작아 보인다. 이순신의 장계나 난중일기에는 용의 입으로 현자포를 치켜 쏜다고 되어 있으며 왜장을 사살한 전공도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임진란 당시 거북선의 용머리는 현재 모형보다 크고 거북선 선수부에 밀착되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충무공전서에는 거북머리에서 유황연기를 뿜어 적을 혼미케 한다는 기록이 있는데 용머리의 기능이 포탑에서 연기 방출용 굴뚝으로 바뀐 것이 언제인지도 알 수 없다. 게다가 내부의 밀폐된 공간에서 수십개의 포를 발사하여 발생한 엄청난 양의 연기를 어떻게 처리하였는지도 의문이다.  6. 조화의 극치, 석굴암 깊이 14.8m, 높이 9.3m의 석굴 안에 본존불이 모셔져 있다. 이 석불은 1.58m의 좌대 위에 3.26m의 거대한 불상으로 굽타 양식으로 만들어 졌다. 석굴암의 제작에 사용된 화강암은 무려 3000여톤에 이른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에 세워진 이 석굴이 기하학적으로 완벽한 설계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점이다. 석굴의 평면은 반지름 12척(3.3m)으로 정확한 원을 이루고 있으며, 입구의 너비나 본존 석불의 높이 역시 반지름이 12척으로 되어 있다.  옛날엔 하루의 길이를 12시간으로 보았는데 이것은 하루의 길이와 일치한다. 그리고 원은 1년 365일을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 석굴암이 뛰어난 것은 천연 동굴이 아닌 인공굴 안에 만들어 졌으며, 구형, 삼각형, 사각형, 팔각형 등의 기하학적 구성에 의해 완벽한 조화와 통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본존불의 좌대 방향은 방위각 117도(동으로부터 남으로 27도 방향)라고 하고 본존불은 좌대를 기준으로 동에서 남으로 4도가 틀어져 있다고 한다. 즉, 현재 본존불은 방위각 121도로 되어 있다. 이것은 일제가 수리공사를 할 때 본존불을 들어올리다가 잘못해서 그 방향이 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그 이유는 본존불과 좌대를 만들 때 애시당초 그 방향이 틀렸을 리 없고 본존불을 들어올리다가 뒷부분에 금이 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주의 일출 방위각을 보면 동지 때는 119도, 춘·추분 때는 약 90도, 하지 때는 약 60도로 나타나는데 석굴암의 본존불에는 사시사철 햇빛이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된다.  석굴암 아래에는 토함산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서 마시는 감로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 물은 석굴암 내의 본존불상 바로 밑부분을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라고 한다. 그 물줄기는 인조 석굴을 떠받치는 암반 사이를 흘러 석굴암 내의 습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석굴암을 완전히 해체하여 보수공사를 하면서 석굴암의 외벽과 밑을 시멘트로 짓이겨 놓고 물줄기도 석굴암의 바깥쪽으로 돌려 놓았다고 한다. 일제시대와 광복 후 후손들의 손에 의해 석굴암은 그 원형을 상실하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우리는 아직도 예전 석굴암의 건축 원리를 알지 못한다. 1000여 년이나 원형대로 보존될 수 있었던 옛 선조들의 석굴암 건축 비법이 신기하기만 하다.  7. 마이산 탑사 마이산 탑사(馬耳山 塔寺)에는 가공하지 않는 천연석으로 쌓여진 탑들이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높이 15m, 둘레 20m의 거대한 탑들도 즐비하다. 접착제를 쓴 것도 아니고 시멘트를 사용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100여년동안 태풍과 회오리 바람에도 끄떡없이 버티고 서 있다. 탑들이 위치한 곳은 암마이봉과 수마이봉 사이의 계곡인데 이곳은 유난히 세찬 바람이 부는 곳이다. 지형적으로 앞쪽이 넓고 뒤쪽이 좁은 계곡이어서 바람이 세차게 휘몰아쳐 오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 태풍이 불어오면 언덕의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웬만한 나무는 뿌리채 뽑히지만 이 곳의 돌탑은 조금씩 흔들리기만 할 뿐 쓰러지지 않는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불가사의로 손꼽힌다. 마이산 탑사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신비는 바로 역고드름이다. 겨울에 정한수를 떠 놓고 기도를 드리면 그릇에서 고드름이 거꾸로 뻗쳐 오른다. 기도의 정성이 깊으면 그릇 속에는 이처사가 쓴 신서가 박힌다. 이 역고드름 현상은 요즘도 매년 한겨울에 몇 차례씩 일어나고 있다. 이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탑사 오른쪽에서 천지탑을 지나 암마이봉 절벽으로 돌아 올라가는 바람에 의해 역고드름이 생긴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주장이다. 그러나 탑의 단 위에서만 고드름이 생기고 그 바로 아래의 바닥에서는 고드름이 생기지 않는 현상은 설명이 불가능하다.  8. 한반도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낙원?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화석 수는 실로 엄청나다.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50여개 지역에서 6천5백여개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경우다. 이곳에 공룡 발자국이 밀집된 이유는 무엇일까. 반면 완전한 골격화석은 왜 발견되지 않는 것일까. 공룡 화석에 담긴 1억년 전 한반도의 비밀은….  82년 이후 한반도 특히 영남지역에서는 매년 새로운 공룡 발자국 산지가 보고되고 있다. 이제는 발자국 산지의 발견은 더이상 뉴스 가치가 없을 정도로 이 지역에서는 흔한 일이 돼버렸다. 특히 고성 덕명리에서는 공룡의 종류가 적어도 사족보행(四足步行)의 용각류(龍脚類)가 3종, 이족보행(二足步行)의 조각류(鳥脚類)가 10여종, 이족보행의 수각류(獸脚類)가 2종이나 확인됐다.  경북 의성군 일대에서도 광범하게 공룡 화석들이 발견됐다. 86년에는 금성면 청로리 야산에서 공룡의 골격 부분화석이 발견된 이래 90년에는 금성면 제오리에서 공룡 발자국(천연기념물 지정)이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봉양면 구미리에서 공룡 어깨뼈와 대퇴뼈가 발견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남지역 이외에서는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일대에서 공룡 발자국화석이 다수 발견됐다. 이곳 9개 층준에서는 2백여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는데 특히 익룡 발자국화석과 물갈퀴발 새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돼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국내에서 발자국화석이 1백개 이상 집단발견된 곳은 20여곳에 달할 정도다. 지역별로는 경상도 지역이 50여군데, 전남지역이 1군데, 북한 황해도 평산군 용궁리가 1군데 등 발자국화석은 6천개를 넘을 정도다. 그러면 한반도에서 이토록 많은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과연 한반도는 중생대 백악기에 공룡들의 천국이었는가. 사실 발견된 발자국화석만을 고려한다면 한반도가 공룡의 천국이라는 말은 크게 틀린 것이 아니다. 출처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etc/327/read?articleId=18733071&bbsId=G005&itemId=145&pageIndex=1 모야 0.0 이런거 넘 잼뜸 공룡 천국이면 뭐해 ㅠ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데...따흑 고인돌에 대한 얘기가 없어서 아쉽네영 ㅇㅇ 우리나라에 전세계 고인돌의 70%가 있다는데 🤔
빙글발 괴담) 이사간 집이 뭔가 이상하다
오랜만이지! 다들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2020년이야말로 정말 공포미스테리라 2020년만한 무서운 썰이 잘 없더라구 그래서 올 수가 없었다고 한다 ㅋㅋ 그래도 귀신썰 올려주시는 분들 글 다 보면서 종종 댓글도 남기고 그러고 있으니까 같이 나누고 싶은 귀신썰 있는 친구들은 올려주면 좋겠다! 그것이 바로 재미니까!!! 오늘은 오랜만에 빙글 공포미스테리 톡방에서 주운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Lr7rZl 님의 이야기. 쓰고보니 나가리구나... 오... 암튼 같이 보자! 텍스트로 가져올까 하다가 이야기 듣는 느낌을 주기에는 역시 말풍선이 짱이니까 그냥 캡처를 했어 ㅋㅋ 시작! + 그의 보충 설명 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그림 킬퐄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ㅋㅋㅋㅋㅋ 왜 그런 게 옷장 안에 있어... 뭔가 저주를 하는 거였나 영문 모를 일이 제일 무섭다 정말 ㅠㅠ 그래도 나가리님은 친구들 덕분에 살았네 어찌나 다행인지! 이야기 전해주셔서 고맙다고 나가리님께 인사를 드리며, 여기서 마무리할게 그 전에! 아는 사람들은 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공포미스테리 톡방에는 종종 썰을 풀어주시는 분들이 계셔 내가 틈이 날 때마다 보고 흘러가는게 아까워서 카드로 박제하고 있긴 하지만 ㅋㅋ 실시간으로 보고싶다면 톡방에 가서 보면 돼! https://vin.gl/t/t:7yru6nchfm?wsrc=link 여기 들어가서 한마디씩만 남겨놓으면 내톡에 추가가 돼서 나중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아니면 위에 있는 종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알림을 받을 수 있으니까 편한대로 하면 좋을 거야 그럼 난 조만간 또 올게 맘에 드는 이야기 찾는 거 너무 힘들다 ㅎㅎ 눈이 너무 높아졌나봉가... 재밌는 귀신썰 있으면 많이들 남겨줘! 직접 가져오기 귀찮다면 나한테 제보해줘도 좋구 다들 건강하자!
퍼오는 공포썰) 나는 뱀이 싫다 -1-
오랜만에 파란 하늘 보니까 너무 좋지 않아? 이런 날들이 계속 됐으면 좋겠네. 물론 덕분에 엄청 덥긴 하지만 이렇게 더운 여름이어야 무서운 이야기가 제격이니까 ㅋㅋ 오늘도 이야기 같이 볼까? 오늘은 조금 긴 이야기라 몇 편으로 나눌 거야 그럼 이야기 시작해 보자! __________________ 나는 뱀이 싫다. 뱀을 좋아하는 사람은 읽지 않았으면 한다. TV에 능구렁이 같은 놈이 나온다. 검사 출신이라고 했나? 법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얄미운 국회의원 한 마리, 검붉은 대가리를 보니 능구렁이다. 그 놈은 청문회에서 실처럼 가는 혀를 날름거린다. 저 흉측한 혀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줬을지, 죄인이자 악인인 그 놈은 너무나도 뻔뻔하게 인터뷰를 한다. 문득 그의 본래 낯짝이 궁금해졌다. 그래, 능사를 찾아보자. 지하실로 내려갔다. 그리고 능사가 담긴 플라스틱 박스를 꺼냈다. 능사, 능구렁이라고 불리는 뱀과의 파충류로 이름은 능구렁이인데 구렁이와는 조금 다른 종이다. 큰 거는 1m도 넘는다. 적색과 검정색이 몸통부터 꼬리까지 교대로 늘어져 있다. 누군가는 그 패턴이 예쁘다고 하지만 글쎄다, 뱀에게 예쁘다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다. 능사는 동작이 느린 편이라 잡기 쉬울 거 같지만 야행성이라 그렇지도 않다. 어쨌든 독이 없어서 딱히 부담은 덜하다. 그러니 마음 놓고 잡아도 된다. 장갑을 낀 손으로 대가리를 움켜쥐자 저항하려고 내 팔목을 휘감는다. 능사는 나름 다른 뱀을 먹기도 해서 뱀 중의 왕이라는 칭호도 있지만 그래 봤자 뱀이다. 국내에서나 왕이지. 뱀의 대가리를 쥔 채, 박스를 닫았다. ‘어떤 방법으로 죽일까?’ 주변을 둘러보았다. 옛 생각에 삽을 찾으려 두리번거렸지만 보이지 않았다. 심플하고, 깔끔하게. 반대쪽 손으로 장도리를 집었다. 딱 맞는 그립감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천천히 올라가 미리 세팅해둔 카메라 앞에 섰다. 뱀을 테이블 위에 툭 던졌다. 그리고는 잽싸게 대가리에 비닐을 씌웠다. 깔끔한 뒤처리를 위한 일이었다. 뱀의 대가리를 제대로 바로잡고 장도리를 조준한다. 몸통과 꼬리가 미친 듯이 요동치지만 머리는 고정되어 있다. 잘 찍히고 있는지 카메라를 한 번 보고 힘껏 내리 쳤다. 일격에 두개골과 턱뼈가 박살났을 터, 하지만 개인감정을 담아 한방 더 갈긴다. 비닐 안에 붉은 액체와 살점 따위가 퍼졌다. 심플하고 깔끔한 마무리였다. 다시금 TV를 돌리자 국회의원이 뱀의 탈을 벗고 추한 낯짝을 드러낸다. '저런 얼굴이었구나' 그리고 시선을 옮겨 비닐 안에 터져버린 능구렁이의 대가리를 바라봤다. 둘 다 추했다. 나는 뱀이 싫다. 뱀을 좋아하는 사람은 읽지 않았으면 한다. 이 이야기는 내가 뱀을 죽이며 정신병을 치료하는 이야기다. 에피소드 1 - 뱀과의 조우 ‘나는 왜 이런 인간이 되었나?’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어렸을 때 어떠한 사건 때문에 이런 사람이 되었다. 현실을 위해 과거를 돌아보자. 뱀을 마주한 적이 있나? TV나 책이 아닌 실체의 뱀을 말이다. 손과 발이 없어 배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그 징그러운 형체를 실체로 마주한 순간, 그 끔찍한 순간. 나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그 순간을 마주했다. 아주 어렸을 적 일이지만 그 끔찍한 기억은 잊을 수가 없다. 몹시 더운 여름날, 할아버지 시골집에 놀러갔을 때였다. 한손에는 할머니께서 쥐어주신 막대사탕과 다른 한손에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할아버지 집 근처를 걷고 있었다. 낯선 시골 풍경에 조금 들떴던 나는 이것저것 물어보며 어머니를 귀찮게 만들었다. 시골 똥개와 누가 잘 짖나 대결도 하고,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본다고 떼도 썼다. 어머니가 조금 지쳤을 무렵, 내 눈에 초록색 대문이 들어왔다. 그리고 대문 옆에는 빨간 주머니가 놓여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그런 시시한 양파망이었지만 어렸던 내 눈에는 그 빨간 주머니가 마법의 주머니처럼 보였다. 사실 내 시야를 먼저 끈 건 빨간 주머니가 아닌 초록 대문에 걸린 사자모양의 문고리였다. 입을 벌리고 있는 사자얼굴에 동그란 고리가 달려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잡고 싶었다. 대문 쪽으로 다가가 손을 뻗으려는 찰나, 빨간 주머니는 꼬마아이의 관심을 끌려는 듯 꿈틀 거렸다. 미세한 움직임이었다. 쪼그리고 앉아 빨간 주머니를 유심히 바라봤다. 무언가 있었다. 손을 내밀자, 빨간 주머니에서 기다란 그것이 스르르 나왔다. 그리고는 민소매를 입어 드러난 하얗고 통통한 팔을 타고 올라왔다. 어느새 그것은 얼굴까지 다다랐다. 그 혐오스러운 모습과 소름끼치는 감촉에 놀라 소리를 지를 법도 했지만 공포 때문인지, 호기심 때문인지 나는 그것이 입을 벌려 속살을 보일 때까지 가만히 있었다. 손끝부터 전해져오는 차가운 감촉에 아무것도 못하고 얼어붙었었다. 난생 처음 접한 미지의 생명체는 내 코앞까지 다가왔고, 어머니의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그 후의 기억은 사라졌다. 그리고 평생 잊을 수 없는 꿈을 꿨다. 끔찍한 악몽. 꿈속의 나는 무언가의 뱃속에 들어가고 있었고, 그 시커먼 뱃속에서 팔과 다리가 없는 징그러운 미지의 생명체들이 내 입속으로 꾸역꾸역 들어오고 있었다. 아득히 멀리까지 이어진 녀석들의 몸통을 보고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목구멍이 막혀 아무런 소리도 낼 수가 없었다. 눈을 떴을 때는 병원이었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눈동자에 들어왔다. 시야가 흐려지고 나를 끌어안는 어머니 때문에 놀라서 울음이 터져버렸다. 그 때의 나는 그랬다. 어머니 품에서 엉엉 울면서 생각했다. ‘뱀의 뱃속인가? 아니면 뱀이 뱃속에 있나?’ 지금 생각해 보면 뱀의 뱃속이 아닌 게 천만다행이다. 그 뱀이 비단뱀 정도의 스케일이었다면 어땠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종종 사람을 삼킨 뱀에 대한 뉴스가 해외토픽에 소개되지 않는가? 불룩 솟아오른 비단뱀의 배를 갈랐더니 사람의 시신이 나왔다더라하는, 그런 신기한 뉴스. 병원에서 뱃속에 괴물이 들어있다며 고래고래 소리치며 울었다. 어머니께서 안아주시고 달래도 소용이 없었다. 울음이 그친 건 의사선생님께서 오신 후였다. 뱀의 대가리를 가볍게 움켜쥔 채 다가오시는 의사선생님을 보고 기절해버렸다. 물론 나중에 알았지만 그건 청진기였다. 에피소드 2 – 내 머릿속에 뱀 입을 크게 벌려 거울을 봤다. 시커먼 목구멍에서 뱀의 대가리가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것만 같다. 순간 목젖을 스치며 뱀의 대가리가 슬며시 나타난다. 혓바닥으로 뱀의 꺼끌꺼끌하고 차가운 촉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입 안의 뱀 때문에 입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선홍빛 혓바닥을 타고 스르르 기어 나와 혀를 날름거린다. 거울을 통해 나와 눈이 마주치자, 뱀은 슬며시 들어간다. 입안 한가득 고인 침을 뱉어버리고 연신 헛구역질을 했다. 이 정도 반응은 내가 뱀의 환상에 익숙해지고 나서다. 어렸을 때부터 뱀이 보이는 현상 때문에 기절을 몇 번 했나 모르겠다. 뱀은 내 눈에만 보였다.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뱀의 환상을 보고 기절을 하거나 부모님을 부르거나, 이것이 나의 유년시절 일상이었다. 토악질을 하도 해대서 몸도 깡말랐었다. 밥을 먹으면 뱃속의 뱀이 그것을 받아먹어 내 몸속에서 불어날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밥 대신 유난히 형의 간식을 탐했었다. 전기 코드, 샤워 호스, 목도리, 형의 태권도 띠 등 기다란 물건들이 뱀처럼 보이거나 몸에서 뱀이 튀어나오는 환각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유치원조차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덕분에 고생을 한건 가족들이었다. 특히 나랑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신 어머니. 몸속에 뱀이 들어왔을 거라는 나의 어리석은 확신 때문에 어머니는 온갖 고생을 하셨다. 집 안에 뱀 같은 물건들을 모두 치우고, 환각에 시달리는 나를 돌봐야 했고, 유치원을 대신해 나를 가르치기도 해야 했다. 화장실에 갈 때도 큰 고역이었다. 당연히 몸속에 들어온 뱀이 응가가 되어 나올 거라는 생각에 항상 똥을 싸고 나서 확인시켰다. 단순히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이라고 생각했던 부모님께서 어린 아들을 데리고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기까지는 꽤나 큰 결심이 필요했다. 하얀 가운에 안경 덕분에 눈이 더 작아 보이는 의사선생님. 내 인생에 있어 은인으로 봐야할지, 원수로 봐야할지. 의사 선생님은 내가 정말로 뱀 공포증이 있는지 확인과정을 거쳤다. 특정한 대상, 즉 내 경우에는 뱀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 대상으로 인해 촉발되는 과도하고, 지속적이며 비합리적인 공포가 있었는지. 할아버지 댁에서 뱀과 마주했던 이후로, 내가 실질적으로 뱀을 마주한 적은 없었다. 내 경우에 직접적인 대상이 아닌, 대상과 비슷한 형태의 사물을 보는 것만으로 환각을 보게 되는 증상이 꽤나 심각한 문제였다. 어린 나이였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였고, 그로 인해 가족들이 겪는 스트레스도 컸다. 나는 비교적 밝은 분위기의 상담실에서 의사 선생님과 단둘이 심리치료를 시작했다. 네모난 나무 책상에 그와 마주 앉았고, 그는 책상 앞에 박스를 올려놓고 나를 지그시 보며 옅은 미소와 함께 말했다. “이원진? 엄마, 아빠한테 들었어요. 뱀이 나타나서 괴롭히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이 지금부터 박스에 있는 물건들을 보여 줄 건데” 나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 안에 뱀이 들어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이내 그는 나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말을 이었다. “걱정 말아요, 여기에 원진군이 싫어하는 뱀은 없어요.” 그는 말이 끝난 뒤 보란 듯이 박스를 흔들고, 귀를 박스에 가져갔다. “봐요. 아무 소리도 안 들려요! 원래 뱀은 쉬이이이- 소리를 내는데 박스 안은 조용하잖아요, 들어볼래요?” 조심스럽게 박스로 귀를 가져갔다. 박스 안은 고요했다. “어때요? 괜찮죠? 아무 소리도 안 들리죠?” 나는 한층 밝아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선생님이 이 박스에서 3가지 물건을 꺼내서 보여줄 건데, 우리 친구가 잘 도와주면 맛있는 간식 줄게요!” 간식이야기에 살짝 기분이 들떴다. 엄마가 간식을 절대로 못 먹게 하는 바람에 사탕이나 초콜릿은 그 당시 나에게 커다란 유혹이었다. 밥을 잘 먹지 않다보니, 간식만 먹으려 했고, 그로인해 언제나 간식은 금지였다. 의사 선생님은 가운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냈다. 그는 주머니에서 간식뭉치를 한 움큼 꺼내 보였다. 막대사탕, 껌, 초콜릿, 젤리 등 꼬마아이의 마음을 유혹할 만한 간식들이 책상에 와르르 쏟아졌다. 온 신경이 간식 쪽으로 향했다. 얼른 한가득 입에 넣어 그 달콤함을 만끽하고 싶었다. “어때요 먹고 싶죠?” 침을 삼키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사실 이건 그냥 초콜릿, 사탕이 아니에요. 뱀을 죽이는 약이에요. 말 잘 들으면 우리 친구한테 다 줄게요. 말 잘 들을 수 있어요?” 시선을 간식에 둔 채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처럼 눈을 꼭 감아 봐요” 조그만 의사 선생님의 눈이 더 작게만 보여 사라질 것만 같았다. 나는 그를 따라 눈을 감았다. 혹시나 눈이 떠질까봐 힘주며 세게 눈을 감았다. “지금 박스를 열어서 우리 친구한테 실을 보여줄 거예요. 실이 뭔지 알아요?” 나는 갸우뚱했다. “우선 손 내밀어 봐요” 작은 손을 내밀자 손끝에 간지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이게 실이라는 건데 지금 친구가 입고 있는 예쁜 옷도 실로 만들었어요. 눈 떠볼래요?” 눈을 뜨자 가느다란 하얀 실이 손바닥에 올려져있었다. 나는 그것을 쥐어 보았다. 전혀 무섭지 않았다. “잘했어요. 잘했으니까 여기 간식들 중에 하나만 골라보세요.” 잠깐 고민하던 나는 막대사탕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곁눈질로 알파벳이 새겨진 초콜릿을 응시했다. 다음번에는 그 초콜릿을 집기로 마음먹었다. “어이구, 맛있는 사탕을 골랐네, 쉽죠? 다시 한 번 해볼게요. 눈 감고 손을 내밀어 봐요.” 나는 얼른 눈을 다시 감았다. 한 손에 막대사탕을 꼭 쥔 채, 반대쪽 손을 내밀었다. 이번에도 손에 간지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하지만 아까 실과는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이번에는 털실이라는 거예요. 털실로는 목도리나 스웨터 같이 따뜻한 옷을 만들 수 있어요” “이건 뱀이 아니라 목도리라고!” 어머니의 신경질적인 고함과 함께 뱀이 땅바닥에 패대기쳐졌다. 옷걸이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던 뱀은 땅바닥에 찰싹 달라붙었다. 그리고 나를 무심히 바라봤다. 내가 목도리라고 불리는 뱀을 마주한 순간이었다. 뱀으로 보이는 목도리로부터 시선을 피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어머니랑 눈이 마주칠까봐. 불쾌한 기억이 스쳐갔고, 나도 모르게 실눈을 떠서 손바닥을 바라봤다. 작은 손바닥에는 작은 목도리 뱀이 올려져있었다. 어? 라는 짧은 소리와 함께 막대사탕이 바닥에 탁 하고 떨어졌고, 나는 의식을 잃었다. 나의 첫 심리치료는 그렇게 끝났다. 그때는 분명 내 손바닥에 뱀이 올려져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의사에게 잘못은 없었다. 털실 정도는 뱀으로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목도리라는 키워드에 머릿속의 뱀이 반응한 것뿐이었다. 의사입장에서는 공포대상과 노출의 정도를 조절하며, 나의 반응을 테스트 해보고, 치료방법을 결정했어야 했으니까. 의사 선생님에 대한 첫인상은 그 정도였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내게 미안하다며 막대사탕을 쥐어 주려했다. 하지만 아이한테 사탕을 주지 말라며 차갑게 말하는 어머니한테 제지당하자 꽤나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내가 기억하는 의사 선생님의 눈이 가장 커보였던 때였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시험 삼아 아이를 기절시킨 게 꽤나 화가 났던 모양이었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집으로 갔다. 차 안에서 못 먹은 간식들이 생각났다. 의사선생님과의 두 번째 만남은 금방 이루어졌다. 의사선생님께서 치료를 할 수 있다며 집으로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 어머니를 설득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도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고 전문가에게 모두 맡기자고 하셨다. 내게 알맞은 치료법을 찾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에 넘어가셨다고 들었다. 그는 두 번째 만남에서 내게 눈을 감게 하지도, 내 손바닥에 물건을 올리지도 않겠다고 했다. 역시나 책상 위에는 맛있는 간식들이 즐비해있었다. 전과 달라진 점은 이미 초콜릿 하나가 내 입으로 들어갔다는 점이었다. “우리 어머니께서 원진이가 뱀으로 보였다는 물건들을 적어주셨어요. 지금부터 그 물건들을 천천히 보여줄게요. 뱀으로 보이는 순간 여기 있는 X가 그려져 있는 팻말을 들어주세요.” 그는 내게 X표시가 된 팻말을 손에 쥐어줬다. 그리고는 전보다 큰 상자를 책상위로 올렸다. 긴장감에 팻말을 더욱 세게 쥐었다. 상자는 꽤나 높았다. 앉아있던 내 눈에 꼭대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의사는 조심스레 일어났다. “그럼 우리 친구 시작하겠습니다. 뱀으로 보이면 팻말을 들어주세요! 진짜 뱀은 아니니까 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 그는 손을 천천히 상자로 넣었다. 팔뚝이 상자에 가려져 어깨만 보였다. 긴장된 눈으로 상자의 위쪽을 바라봤다. 금방이라도 뱀의 대가리가 튀어나올 거 같았다. 집에서처럼 오줌이 찔끔 새어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상자 위로 전기 코드가 살짝 튀어나왔다. “지금 이거 뱀으로 보이나요?” 나는 입을 오물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신경이 예민해졌는지 입속에 초콜릿의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는 내 반응을 보더니 좀 더 팔을 들어 올려 좀 더 물건을 꺼내보였다. 코드와 이어진 선이 점점 드러났다. 그가 좀 더 들어 올리자 그의 손에서 뱀의 대가리가 나타났다. 손에 쥐어진 뱀의 대가리를 시작으로 기다란 몸통이 상자까지 늘어졌다. 너무 놀라 아껴먹으려고 입에 물고 있던 초콜릿을 삼켜버렸다. 부자연스러운 꿀꺽 소리와 함께 바로 팻말을 들었다. “뱀으로 보여요 지금?” 눈을 꾹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나는 팻말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다행히 첫날처럼 기절은 하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은 반대쪽 손으로 주머니를 뒤적이며 말했다. “원진군~, 원진군? 힘들겠지만 이쪽을 바라볼래요?” 나는 팻말로 가린 채, 고개를 저었다.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이 뱀을 죽일 거니까 한 번 봐요” 뱀을 죽인 다는 말에 눈이 저절로 떠졌다. 팻말을 조심스레 내리자,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선생님이 사람 좋아 보이는 표정을 하며 한손에는 뱀의 대가리, 그 반대쪽 손에는 가위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가위를 뱀의 목덜미로 가져갔다. 사람으로 치면 목뼈, 경추겠지만 뱀에게는 흉추와 요추밖에 없으므로, 그냥 머리와 가까운 척추라고 보면 되겠다. 뱀에 대해 공부한 지금에서야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 부위에 가위를 가져간 것만으로도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가위는 뱀의 머리 근처에서 기분 좋은 쇳소리를 냈다. 그 날의 가위소리는 너무 좋아, 교회 종소리처럼 느껴졌다.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뱀은 사라졌다. 의사 선생님의 손에는 전기 코드만 있을 뿐이었다. 사선으로 너무나도 깔끔하게 잘려나간. “아직도 뱀으로 보이나요?” 그는 잘려나간 전기코드를 내게 가까이 보여주며 물었고,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럼 무섭지 않으니 한 번 만져볼래요?” 잘려나간 전기코드를 집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방금 전까지 뱀이었던 전기 코드를 집었다. 그리고는 깔끔하게 잘려나간 단면을 작은 엄지손가락 쓸어내렸다. 표면이 날카로워 베일 거 같은 묘한 감촉이 느껴졌다. 그는 잘려나간 나머지를 꺼내보였다. 놀랍게도 남은 모습도 뱀으로 보이지 않았다. 책상에는 더 이상 작동할 수 없는 헤어 드라이기가 있을 뿐이었다. “잘했어요. 용감했어요! 우리는 지금 원진군 머릿속의 뱀을 죽인 거예요.” 의사 선생님은 만족스럽다 못해 행복한 표정을 보였다. 나를 위한 표정은 아니었다. 그 당시 나는 죽는다, 혹은 죽인다는 의미를 잘 몰랐다. 무심코 물었다. “뱀을 죽여요?” 의사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 “뱀은 아주 나쁜 동물이에요. 우리 친구를 그동안 괴롭혔잖아요. 이제부터 원진군을 괴롭히는 뱀들을 하나하나 죽일 겁니다.” 그 이후로 나는 몇 달치 간식을 입에 털어 넣으며 의사 선생님의 살사(殺蛇)쇼를 감상했다. 진짜 뱀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게 보였다. 다른 누군가가 봤을 때는 잡동사니를 가위로 자르는 걸로 보이겠지만, 내게는 뱀이 천천히 잘려나가는 것으로 보였다. 싹둑- 나를 괴롭히던 뱀이 무기력하게 잘려나가는 모습을 보는 건 나쁜 광경은 아니었다. 나쁜 뱀을 처치하는 거였으니까, 사탕을 쭉쭉 빨며 느긋이 바라봤다. 잘려나간 뱀은 태권도 띠가 되었고, 목도리가 되었고, 신발 끈, 줄넘기 등 이제는 쓸모없어진 쓰레기들로 바뀌었다. 의사선생님의 치료용 책상에 수많은 잔해들이 널려있었다. 그 잔해들을 보란 듯이 쓰레기통에 담으며, 의사 선생님은 흐뭇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나를 바라보며 마지막이라며 뱀을 꺼냈다. “이것도 뱀으로 보이나요?” 사탕막대기를 입에 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는 뱀의 대가리를 잡고, 여느 때처럼 가위를 들이밀었다. 의사의 가위질에 맞춰 뱀이 흔들거렸다. 그리고 손에 잡혀있던 대가리만 남기고, 기다란 몸뚱이가 뚝 하고 떨어졌다. ‘이번엔 무슨 물건일까?’ 하지만 몸뚱이는 바뀌지 않았다. 잘려나간 그것은 뱀의 형상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내가 놀란 눈으로 의사를 바라보자, 의사는 손에 쥐고 있던 대가리를 몸통 옆에 두며 말했다. “사실 이건 고무로 만든 장난감 뱀이에요. 만져볼래요?” 고개를 저으며 강하게 부정했다. “무서워요? 이미 죽었어요. 장난감이라 물지 않아요.” 나는 무섭지 않았다. 가위에 잘려나간 싸구려 뱀 장난감일 뿐이지만, 만지고 싶지 않았다. 뱀처럼 생겼고, 나는 뱀이 싫으니까. 싫어서 만지지 않았다. 의사는 강요하지 않았다. 내 앞에서 보란 듯이 장난감의 잔해를 집어 들어 쓰레기통에 넣었다. 동작에 군더더기는 없었다. 치료가 끝나고 집에 가기위해 엄마를 만났다. 간식을 너무 먹어서 입안이 텁텁했다. 의사선생님은 보란 듯이 어머니 앞에서 잘려나간 목도리를 꺼내보였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며 나를 바라봤지만, 목도리는 더 이상 내 눈에 뱀으로 보이지 않았다. “괜찮아? 뱀으로 안 보여? 무섭지 않아?” 의사 선생님이 몰래 주머니에 넣어주신 사탕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행여나 못 먹게 할까봐 조심히 행동했다. 뱀으로 보이지 않느냐고 어머니는 재차 물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는 나를 꼭 끌어안으셨다. 그날 우셨나? 기억이 희미하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내 머릿속의 뱀은 내 두개골 안에서 똬리를 틀고 있었다. [출처] 나는뱀이싫다 | 패랭이꽃 _______________________ 후. 정말 순식간에 읽어내렸네 그치만 너무 긴 것 같아서 내일 또 마저 가져올게 요즘 귀신썰 재밌는 거 가져오는 분들 많으니까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 많이 놀러와줘! 그럼 뜨거운 여름날 얼마 남지 않았겠지만 같이 잘 보내보자 ㅎㅎ * 전체 링크 * -1- http://vingle.net/posts/3071548 -2- http://vingle.net/posts/3071561 -3- http://vingle.net/posts/3072427 -완- http://vingle.net/posts/3072457
펌) 신병을 앓으면서 있었던 특이한 경험
와 길고 길었던 장마가 끝나니 이렇게 더워지는군요... ㅇ<-< 진짜 여름 극혐....... 코로나가 다시 다 때려부시고 있네요.... 다들 외출시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부디 건강하시길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음, 일단 나는 신병을 가지고 있어. 몇 년이나 가지고 있었고, 다행스럽게도 당장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거나 하는 처지는 아냐. 개인적으로 신이나 종교 자체를 믿지 않기도 하고 귀신같은 건 과학현상으로 풀 수 있다고 믿지. 이런 사람인데도 신병이 있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야. 운이 좋은건지 귀신들이 나를 괴롭히거나? 하는 일은 없었던 것같아. 대신 주변 사람들이 이래저래 시달리는 일이 있거나, 아니면 내가 그 사람들을 돕거나. 오늘은 그런 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딱 하나만 ㅋㅋ 음.. 때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나서 얼마 안 되었을 시절의 이야기야. 지금 생각하면 벌써 몇년이나 됐구나. 나는 당시 A라는 하우스 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었어. A는 집도 그럭저럭 살고, 예쁘고, 똑똑한.. 정말 친구도 많고 인기도 많은 그런 애였어. 원래라면 나와 A는 삶에 접점이라는 건 없었겠지. 나는 신병이 있다는 걸 제하면 정말정말 평범한 보통의 사람이니까. A와 내 사이에 공통적인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의 소개를 계기로 셋이 함께 술도 마시고, 클럽도 다니고 하면서 친해졌지. A랑 내가 같이 살게 된 계기는 A의 자비 덕분이었어. 나는 모종의 이유로 미성년자 시절부터 혼자 살았어. 보호자가 없었지ㅋㅋ 그러다가 어떤 사고가 생겼고, 그 사고를 수습하는 데에 돈을 다 썼어. 아, 범죄는 아냐. 병원비랑 뭐랑 하는데 모아둔 돈을 다 쓴거니까. 그런 내게 A가 제안한거야. “너 방 얻을 보증금도 없다며, 나랑 같이 살자. 월세는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내.” 그때 정말 정말 힘들었을 시기라 아직도 나는 A의 그 제안이 고마워. 아무튼 나는 냉큼 A의 제안을 수락했고 A의 집에 들어가게 돼. 작은 부엌이 딸린 거실 하나에 방 하나. 화장실은 조금 넓지만 곰팡이가 잘 끼는. 평범하고 내게는 좋은 집이었어. 그 집에 들어갔을 때 묘하게 역한 냄새와 어지러움이 있었지만 큰 신경은 쓰지 않았어. 난 온갖 벌레가 기어나오는 집에서도 살았거든. 당시의 생활 패턴은 이래. 아침마다 출근하는 A를 배웅하고 나 역시 운 좋게 구한 직장에 출근해. A의 직장보다 내 직장이 가까워서 출근에 여유가 있었거든. 그리고 좀 늦게 돌아와서 엎어져 잠깐 자다가, 일어나 밥을 먹고 집안일을 한 뒤에 씻고 다시 잠에 들지. 종종 새벽에 야근을 하거나, 회식이 있어서 술에 잔뜩 취해 들어오는 A를 마중나가는 일도 있었어. 그런데 살다보니까 말야, 조금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어. A 말이야. 잘때 종종 발작을 하더라고. 아니... 사실은 아주 자주. 잠을 자는 공간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어서 처음엔 몰랐어. 나는 A와 같이 살게된 직후에 아무 조건도 따지지 않고 바로 일을 구했기때문에 일이 정말 고됐어. 그러다보니 잠에 들면 밤에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하고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일어나. 잠이 아니라 기절을 한 상태에 더 가까웠지. 그런데 익숙해지니까 알게되더라. 자다가 아무런 이유없이 비명을 지르는 A에 대해서. 그리고 어느날 밤, A가 또 다시 발작을 해. 처음으로 "죽기 싫어!" 하고 외치면서 일어나더니 내 이름을 부르면서 엉엉 울더라고. 세상이 무너진 것마냥 우는 A의 울음 소리를 듣고 나는 방에 들어갔어. A는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 몸을 벌벌 떨더라고. 나는 침대에 앉아서 A를 달랬어. A가 손도 떨길래 손을 잡아주고, 무섭다며 자꾸 몸을 떨길래 몸을 끌어안고. 그날은 우리가 꼭 끌어안고 잤어. 어디 가지 말라며 계속 부탁하는 A를 두고 내 자리로 돌아갈 자신이 없었거든. 난 평상시에 꿈을 잘 안꾸는 편이야. 이게 신병이 있어서 그런가? 잘 모르겠지만... 예지몽같은 걸 꾸면 꿨지 아무 의미 없는 꿈은 정말 꿔본 적이 없어. 그런데 그날은 꿈을 꾸더라고. 어떤 차가 나오더라. 큰 차야. 대중교통인지 많은 사람들이 그 차를 타려고 멈춰 서 있었고, 하나같이 손에는 티켓을 들고 있었어. 이상한 일이지? 난 그 티켓을 끊은 적이 없는데 내 손에는 A와 내 몫의 티켓이 들려있었어. 일단 내 자리가 저기에 있으니까... 하고 아무 생각 없이 A와 함께 차에 타는 꿈이었어. 그런데 앉아서 안전벨트를 하려니까 기분이 이상한 거야. 의문도 들어. '이게 어디 행인지, 내가 어떻게 알고 이걸 타고 가?' 나는 안전벨트를 하려던 A를 붙잡고 내렸어. A는 자신이 여기에 꼭 타야한다고 주장했고, 나는 우리 잘못탔다고 거짓말을 하며 A에게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지. A는 좀 심약한 면이 있어서 사람이 강하게 주장하면 좀 기세가 꺾여. 꿈에서도 그랬어. 그리고 우리는 내리려고 했지. 그런데 안내원 같은 사람이 웃으며 묻더라. "무슨 불편하신 점이라도 있으세요?" "아뇨. 잘못 탄 차라서 내리려고요." "지금 출발하는 차는 이것밖에 없어요. 잘못타신 차 아니세요." "아뇨. 저희가 타려던 차 이거 아니에요. 내려야해요." 티켓은 내가 가지고 있었고, 그걸 지갑째로 주머니에 보관하고 있었어. 내가 강하게 내려야 한다고 말하니까 안내원이 그러는 거야. "지금 티켓 가지고 있으시잖아요. 이 차 맞아요. 가셔야해요. 저희 곧 출발해요." "아뇨, 저희 지금 내릴 거라니까요." "이 차는 티켓이 없으면 탈 수도 없어요. 출발하니까 빨리 자리에 앉으셔서 안전벨트 착용해주세요." 안내원이 그렇게 말하니까 설득이 될 것 같더라. 때마침 차에 시동이 걸려서 덜덜덜 진동도 느껴오고 있었어. 그런데말야. 꿈에서 문득 조카가 생각나더라. 나한텐 조카가 있어. 정말 친 조카는 아니지만... 내가 누구보다도 예뻐하는 애야. '내가 그 애를 두고 어딜 가?' 그 생각이 드는 거야. 난 그 애를 돌봐야해. 그래준다고 약속했고. 흔들리던 마음이 다시 단단해졌어. 그리고 안내원에게 말 했지. "아뇨. 다시 생각해 봤는데 역시 잘못탄게 맞아요. 이 좌석은 다른 분이 앉으실 좌석이에요." 그랬더니 웃고있던 안내원이 갑자기 얼굴을 싸늘하게 굳히면서 그러더라. "지금 내리시면 불이익이 있는데 정말 괜찮으세요?" 조카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만큼 불이익은 없어. 나는 괜찮다고 말하고 A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어. 그리고 그 직후 꿈에서 깼지. 나는 예지몽을 꾸면 꿨지 아무 의미 없는 꿈은 꾸지 않는다고 했잖아? 일어나자마자 그 생각이 드는 거야. '아, 이게 A가 계속 시달려오던 꿈의 정체구나.' 하지만 나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어. 확신이 필요했으니까. 나는 A에게 넌지시, 당분간 같이 자자고 제안을 했어. A는 흔쾌히 응했고. 나와 같이 자면서 A는 발작하는 일이 사라졌어. 그 다음날에는 몹시 개운해했고. 그에 비해 나는 매일같이 이상한 꿈을 꿨고, 몸이 점점 아파졌어. 꿈의 내용들도 이상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오려 한다던가.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가 '자꾸 이렇게 막으시면 곤란합니다.'라고 말했어.) 아니면 A가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제지하고 데리고 돌아온다던가. 나는 신을 믿지 않고 종교가 없지만 신병은 있어. 그에 대한 인지는 확실하게 하고 있기도 해. 나는 그래서 날을 잡고 A를 붙잡고 물었지. "너 나한테 말 안한거 있지." "어?" "싹 다 말해. 너 나한테 말 안한거 있잖아. 너 계속 이상한 꿈 꿨잖아. 너 지금까지 무슨 꿈 꾸고 살았어? 내가 너 도와주려면 그거라도 파악 해야하니까 당장 말해." 그랬더니 A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라. 그 후에 A는 더듬더듬... 자기가 지금까지 꿔왔던 이상한 악몽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어. 그냥 악몽을 꿨다기엔 일관성이 있고 내가 A와 함께 잔 날이면 난 이상한 꿈을 꿔. A도 알아. 나랑 함께 자면 자기 몸이 가뿐해지고, 이상한 꿈도 꾸지 않는다는 거. A는 건강해지는데 나는 점점 몸이 약해져가고 예민해지지. 이걸 보고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하겠어? 나는 당장 절을 찾아갔어. 어릴 때 다니던 절이 있었다고 했잖아. 그곳이 일반 절은 아니고... 흔히 법사님이라고 하지? 그런 스님이 계시는 절이었어. 스님이 나를 보자마자 '오랜만이고 또 친구도 잘 왔다'고 말하시더라. 난 혼자 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내 지갑 안에 A의 머리카락이 들어있더라. 그 스님은 A의 머리카락이 있어서 '친구도 따라왔다.' 라고 말하셨던 거야. 스님은 내게 이러저러한 조언을 해주셨어. 그리고 나는 스님의 조언을 따른 채로 A와 함께 하는 생활을 계속 했지. 여전히 이상한 꿈은 꾸지만 절을 다녀온 후로는 몸이 아프지는 않아서 살만 했어. 그렇게 몇 년을 같이 살면서 난 체중이 10kg가 줄었고 A는 살이 좀 붙었어. 난 다이어트 한 셈 쳤고, A는 늘어난 체중에 다이어트를 결심했지. 그러던 날에 나는 또 꿈을 꾸게 돼. 검은 사람들이 나오는 꿈이었어. 검은 사람들이 이번엔 내게 돈을 주려고 하더라. 나는 그들을 돌려보내고 나서 다시는 오지 말라 이야기 했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다음에 다시 오겠다, 하고 말 했지만... 내가 A랑 사는 동안 그 사람들이 나오는 꿈을 다시는 꾼 적 없어. A는 고맙다고 했고 우리는 그 이후에 잘 살았어. 나는 지금 다른 직장이 생겨서 A의 집에 나와서 살고 있어. 새로 취직한지는 일년정도 됐나. 남들이 보기엔 '이게 뭐가 공포?' 싶겠지만 ...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디테일을 꽤 많이 빼서 그렇지 당시엔 꽤 무서웠어. 난 무언가를 믿지 않는만큼 악몽에도 둔했는데 자다 일어나면 내 발목에도 손자국이 나 있을 정도였다니까. A는 지금 안심하고 잘 살아. 잘 살 거라고 생각해. 지금은 연락을 안하고 있어. 직장이 바뀌고 나서, 또 떨어져 살기 시작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A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몇 년이나 말하지 않던 걸 슬쩍 털어놓고 갈까해. 사실 다른 직장이 구해진 건 아니었어. A랑 사는게 너무 힘들었어. 아주 가끔 A는 손가락을 거꾸로 접어가며 숫자를 세거나, 내 이름을 몰라서 부르지 못하거나 했어. 어쩌다 도와달라며 내 이름을 부를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 내가 "너 A 아니잖아." 하고 말을 걸면 히죽 웃었어. 내가 A의 집에서 나올 때에도 A의 집에서는 역한 냄새가 났어. 금붕어가 죽었을때 물에서 나는 냄새같은... 아주 역한 비린내말야. 아마 지금도 A의 집에서는 그런 냄새가 나겠지. 집에 놀러온 손님은 맡지 못하고 나 혼자만 맡을 수 있는 그런 냄새가 말야. 실화인지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명백하게 하지 않을게. 그래서 일부러 공포괴담으로 분류하고 가. A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출처 :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horror&page=56&document_srl=85272392
퍼오는 귀신썰) 우리 지역 저주받은 무당집
정말 덥다 그치. 이렇게 더운 날은 역시 귀신썰이니까 오늘도 짧은 이야기 하나 가져왔어 같이 보자! _________________ 내가 사는 군에는 정말 유명한 흉가가 있다. 산 중턱에 위치했는데 옆에는 우리 군에서 제일 처음 지은 아파트(35년이나 됨..)가 있고 오른쪽에는 도로옆으로 교회가 있어. 그 집은 예전에 부부무당이 살았는데 일명 벌전을 받아서 죽었다고 알려졌음. 원래 무속인들은 함부로 남을 저주하고 해하는 비방.굿.방술을 쓰면 신이 노해서 벌전을 준다고 함. 그렇게 벌을 받아 죽었는데 그 부부무당은 근방에서 정말 용하기로 유명했어. 1970년대 tv에도 나올정도로 유명했던 그들은 재물에 눈이 멀어서 신도들에게 큰 값을 받고 남을 저주하는 부적.비방.굿을 하기 시작했고 벌전을 받게 되었어. 부인인 무속인은 뒷산에서 돈 받고 퇴마의식을 하다가 마지막에 화전치기를 하던 중 옷에 불길이 붙어서 그대로 타죽었음. 진짜 의문인건 굿을 옆에서 돕던 다른 보살들.악사들 모두 이 여자가 불이 몸에 붙어서 끄지도 못하고 비명지르며 허우적대는데도 마치 뭐에 홀린것처럼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거지 다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여자 무당은 숯덩이가 되어서 쓰러져 죽은뒤였음..부인이 벌전을 받아죽었으면 남편이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이미 재물에 정신이 팔려서 이 남편무당은 계속 남을 저주하는 일을 했고 어느날 갑자기 신병이 온 사람에게 내림굿을 해주고 작두를 타던 중 그대로 뒤로 넘어져 뇌진탕으로 죽어버림.. 그 뒤 그 집에 한 부부가 이사왔어. 30대 부부였고 자식 2명을 데리고 왔는데 집에 강도가 들었고 아내는 2층계단에서 눈에 칼이 찍힌채 발견.. 남편은 부엌에서 목을 찔렸는지 입과 찔린 목에서 피가 끊임없이 나와서 부엌이 피바다가 됬다고 하더라. 자식들은 2층 자기들 방에서 입에 양말이 물려진체 발견됬는데 경찰들 말로는 질식사된거 같다고 했어.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그 동네 사람들은 집값이 떨어진다고 엄청 쉬쉬하면서 지냈다. 그리고 그 집을 철거하고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짓는다고 발표함. 근데 아파트를 지을려고 그 집을 밀려고 할때마다 사고가 터졌고 인부 여럿이 죽어나가고 그래서 그 집만 빼고 그 집 주위로 아파트를 지었어. 그 뒤 한 2년간 집이 텅 빈집으로 있다가 또 한 부부가 이사왔어. 이 부부는 40대였는데 70대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았고 슬하에 고등학생 아들이 하나 있었어. 근데 어느날부터 할아버지가 이상한거... 갑자기 며느리 블라우스를 입고 동네를 돌아다니거나 손주 교복을 입고 동네를 돌아다녀서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노망이 났다고 수근댔지. 어느날부턴가 이 부부가 이유없이 엄청 싸워대는거야. 진짜 금술좋던 부부가 서로 머리끄댕이 잡고 물건 던지고 매일같이 싸워댐. 심지어 이 아들도 이상해져서 전교 1등하고 정말 모범생에 인싸스타일이던 놈이 학교에서 갑자기 미친놈처럼 실실웃고 책상에 머리를 밖아대고 여자화장실 숨어서 여자애들 놀래키고 학교 창고에서 죽은 쥐 시체를 가지고 와서 마치 아기 다루듯이 지 교복상의를 이용해서 아기 다루듯이 하고 다님... 동네에서는 이제 혹시 저 죽은 무당부부가 저주를 내린거 아니냐고 엄청 수근수근 거렸어. 정상이던 가족들이 저 집 이사오고 다 이상해졌으니 상식적으로 봐도 그집이 이상하다는 결론이 나옴. 보다못한 마을 부녀회장이 이 집 엄마(안주인)에게 집에 어떤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고 무속인이라도 불러서 굿이라도 하라고 했지만 이 부부는 타 종교였던터라 아예 무시했다. 그로부터 2주뒤 추석때 이 집 남편이 자기 아들.부인.아버지를 다 살해하고 자기도 뒷산에 가서 목매달고 자살했어. 공교롭게도 그 남편이 죽은곳은 20년전 여자무당이 굿하다가 불타죽은 그 장소였고 마을 노인들은 무속인부부의 저주라고 확신하고 다녔음. 그 뒤 이집은 아예 사람이 안살게 되었음. 근데 이상한 일이 생김. 그 동네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거..처음에는 연세드신 어르신들이 가셨는데 뭐 사람들은 노인분들은 오늘내일 하니깐 그냥 넘어갔음. 근데 젊은 사람들이 다 죽어가는거야. 내 어린시절 기억으로는 2주에 1명씩 죽어나갔다...보다못한 마을 이장이 이러다가 다 죽겠다고 무속인을 불러다 굿을 했다. 굿을 하면서 의식을 하던 무속인이 갑자기 까무라치더니 이 집은 우리 집이야!!!!!!! 절대 아무도 못들어와!!!!!! 이 집에 손대는것들은 씨를 다 멸할것이야!!!!!!!!!! 이런 말을 하고는 피 한바가지를 토하더니 그대로 쓰러짐..정신을 차린 무속인은 그길로 나는 절대 해결 못한다고 도망갔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만신인 우리 친척할머니는 벌전받은 무당부부가 내린 저주라고 그 동네는 우리 가족보고 절대 가지 말라고 했고 무속인이 굿을 한 뒤 마을에 줄초상은 멈췄지만 30년이 거의 다 지난 지금도 그 집은 흉가처럼 그대로 있음. 군청에서 그 집을 용역업체 시켜서 밀려고도 했지만 그때마다 기사가 사고로 죽던가 담당공무원이 변을 당하던가 안좋은일만 생겨서 여전히 흉가로 남아있음. [출처] 우리지역 저주받은 무당집 | 출처 불명 _____________________ 맞아 그런 얘기 들었는데 신을 받았는데 자기 배만 불리려는 무당들은 끝이 안좋을 수밖에 없다고. 근데 그 무당들의 끝이 안 좋은 건 안 좋은 건데 그 집에 들어선 죄 없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못 살게 굴었는지 너무 안타깝네...
[퍼오는 공포썰] 중국에 살면서 가장 살떨렸던 일
안녕 10월이라니 진짜 가을이다 그치 쌀쌀한데 다들 감기 조심해야 해 그래도 낮에 해가 반짝할 땐 좀 덥다 싶으니까 아직 무서운 썰 보기 좋은 날씨잖아 그러니까 오랜만에 같이 흥미진진한 얘기 보자 시작할게! ______________ 중국에 살면서 일하는 중인데 그 일 뒤로 사는 곳도 옮기고 직장도 옮겼음... 그당시 출근할때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면 불도 어둡고 눈에 잘 안띄는곳에 가방이 있었음... 언제 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하 주차장 구조가 엘레베이터로 내려간뒤 지하 마당이라고 해야 되나... 암튼 바로 자동차가 주차된곳으로 가는게 아니라 좀 안쪽에서 걸어간뒤 다시 계단을 내려 가야 자동차가 주차된곳으로 통하는 그런 구조임... 근데 안쪽이 여기 단지와 저기 단지 연결이 되어 있는데 불이 좀 많이 어두움... 그래서 왠만하면 지하주차장엔 차를 주차를 안하지만 일주일에 2번꼴은 어쩔수 없이 주차를 해야됨...(지상 주차장 주차할 자리가 없을때...) 그럴때 마다 담배 하나 피면서 주차장으로 내려가 출근을함...(저녁에 퇴근후 똑같이 담배 하나 물면서 엘레베이터 까지 감... 담배라도 안 피면 진짜 무서워서 못 가겠음...) 잠시 담배 하나 피고 내용 계속 적어갈께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끼치고 밤에 잘때 불키고 자고 자기전 현관문 방문 확실히 잠군거 몇번이고 확인한뒤 겨우 잠... 솔직히 지금 쓰면서도 그때일이 생각나 손이 떨리긴 하네요... 암튼 그렇게 출근을 하던날 구석진 곳에서 아디다스 백팩 하나를 봤었음... 난 그때 그냥 가방이네 하고 무시하고 가는게 정답이었음... 괜한 호기심을 가지는게 아니었음... 그때 출근할때 봤던 가방... 퇴근하고 집에 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야근 크리때문에 자동차를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할수 밖에 없었음... ㅠ ㅠ 그렇게 주차를 하고 올라갈려고 하는데... 그 가방이 그대로 있었음... 아 망할... 난 왜 그때 그냥 지나치지 않았는지... 그놈의 죽일놈의 호기심 때문에 안을 열어보았음... 흰색 종이들로 뭔가를 싼듯이 여러개가 있었음 그중 하나를 살짝 열어보니 안쪽에서 담배재 같은것들이 들어 있었음... 난 왜 그때까지 위험하단 생각을 못 했는지 멍청하게 반 움큼 정도를 손에 쥐고 집으로 올라갔음... 난 그때 누가 직접 담배 말아 피나보다 하고 조금 챙겨 갔었음... 집에 간뒤 담배 가루?(위에 잘못 썻네... 담배 재가 아니라 그거 뭐라해야나... 담배 풀...?) 암튼 그걸 탁자 위에 놓은뒤 옷 갈아 입고 씻은뒤 아까 조금 가져온 담배 가루를 원래 있는 담배 한개비 안쪽을 빼낸뒤에 가져온걸 집아넣고 폈었음... 난 그날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약이라는걸 해봤음...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더만... 머리도 어지러운데 기분이 뿅가는 그 기분... 그냥 막 흥분되고 기분이 좋더라... 그당시 내가 있었던 곳은 중국 ?安이란 곳이었다... 거의 완전 시골 수준... 모두다 알다시피 중국은 마약 관련되서 얼마나 엄격한지 알듯... 외국인이라도 마약 관련되면 사형을 내릴 정도니... 아무튼 난 그날 깨어난뒤 기겁하며 남아있는 담배들 다 변기통에 집어넣고 처리해버림... 그 마약 발견한 후로는 한동안은 거기를 피해가며 뺑 돌아서 딴길로 주차장으로 갔었음... 그러다 하루는 회식이 있었음... 그날은 유난히 피곤했었던 지라... 나의 이 멍청한 머리는 또 그때 그장소로 통하여 집으로 올라갈려고 했음... 어떻게든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아니나 다를까 망할... 이번엔 다른 가방이 두개나 있었음... 하나는 보통 사이즈의 백팩에 또 다른 하나는 운동선수들이 매고 다니는 그런 큰 가방.. 등에 매는 그런 가방이 아니라 한쪽 어깨에 매는 그런 큰 가방... 나도 참 미친게... 앞에서 그런일이 있었으면 그냥 무시하고 가면 될껄... 술 좀 처 마시고 그랬는지 급 호기심에 가서 확인을 했음... 지금 진짜 글 쓰면서도 그때 생각 하는데 토나오고 손 떨림......... 우선은 작은 가방을 봤었다... 안에는 뭔 남자 사진이랑 주소등이 적힌 종이가 있었고 그 밑에는... 신문지로 둘둘 말은 칼과 총이 있었다... 거기까지만 확인하고 갔으면 좋았겠지만... 설마 설마하며 오른쪽 큰 가방도 열어서 확인했다... 보통은 여기까지만 해도 뭐가 있을지 상상이 되잖아... 그런데도 난 그때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별의별 생각을 다 햇었다... 설마... 아무리 중국이고 시골같은 곳이라도... 아파투 단지인데 라면서... 그리고 가방을 여는순간 앞에 생각했던 모든 스스로를 위한 생각들이 한순간에 배신을 당했다... 가방안에는 큰 검은색 비닐봉지가 있었고 그안엔 시큼한 악취가 났었다... 봉지를 차마 열지는 못하겠고 윗쪽을 만지기만 햇는데 말랑말랑 하더라... 그순간 이게 뭔지 확실히 알겠더라... 아는 순간 그자리에서 뒤로 자빠지고 토했다... 지금 생각하면 토하더라도 집 가서 토했어야 하는데 그땐 그럴 상황이 진짜 아니었다... 멍청하게 누가 열어서 확인 해봣습니다. 토가 확 나오네요 가방도 2개다 확 열어놓고요 라고 광고해놓은 그런 상황이었는데 그당시는 그런 생각도 못했고 어떻게든 여기에서 빨리 도망가야 된다는 생각만 가득하였다... 비닐안은 열여서 확인은 못했는데 최소 시체 아니면 장기는 될꺼다... 어느정도 확신이 되는게 그전에 살던곳 가까운곳에 대학교가 있었는데 거기에 실종된 남학생 사진이랑 작은 가방안에 있던 남자 사진이랑 똑같이 생겼으니깐... 그렇게 집 가서 또 토하고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니 정신이 들고 아까 위에 말했듯이 그 남자 사진을 어디서 보았는지 기억이 나더라... 전봇대에 실종된 사람 찾는 그 남학생 사진... 그리고 이걸 어떻개 해야 할지 생각 하다가 아까 거기에서 토했던걸 기억해 버렸다... 그게 기억나는 순간 소름이 확 끼치더라... 그리고 공안에 신고를 해야 되나 하는데... 누가 현관문을 두드리더라... 다행인게 집에 오자말자 문 잠구고 거실 불도 안키고 화장실 불만 키고 변기통 붙잡고 토하고 난뒤 멍하게 앉아 있었거든... 아마 그때 거실불을 오자마자 켰으면 난 지금 여기에서 글을 못 썼을지도... 그렇게 집에 없는척 하니 맞으편 집에 가서도 문을 두드리더라... 발소리 최대한 안내면서 문에 가까이 가서 밖에 나는 소리를 들었는데... 어떤 한놈이 분명히 여기에서 내린게 맞냐고 묻더라... 그러니 다른 한놈이 여기 6층에서 내린게 확실히 맞다고 하고... 그러더니 여기에서 내리고 일부로 계단으로 더 갈수도 있지 않냐고 하면서 다른층 현관문 두드리더라... 그렇게 2시간 정도가 지나고... 겨우 힘들게 공안(경찰)에게 전화해서 방금 있었던 일을 신고 했다... 그렇게 신고를 하고 문에 기댄채 앉아 있는데... 문 밑으로 종이 하나가 쑥 들어오더라... 이 미친 새끼들이 알고보니 문앞에서 인기척 없애고 숨어 있었나봐... 그러다가 내가 신고하는 소리를 들었던거 같고... 지금 내가 폰 바꾸어서 여기 이 폰에는 사진이 없는데 집 돌아가면 예전에 쓰던폰에는 사진이 있음... 이틀 뒤 증명사진 올릴께요... 그 종이에 뭐라고 써있었냐면... 쓰잘때기 없는 소리 지껄이면 다음엔 니가 가방에 들어간다고... 중국어로 ???狗?的?,下一次?到包里面的是? (편집 주: 원본에서도 ? 로 뜨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엄... ; ω ;) 이렇게 적혀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글에 적힌걸 읽는데 갑자기 문을 거칠게 두드리더라... 아니 두드린다기 보다는 발로 걷어차고 있다는게 더 맞겠네... 사투리 섞인 억양으로 욕을 해대면서 뭐라 하는데 그중 몇 마디는 귀에 정확히 꽃히더라... 목 따버린다고, 니는 꼭 죽인다고... 시체도 안남게 갈아버린다고 하는게 귀에 딱 꽃히더라... 난 문이 부서질것 같아서 눈 앞에 보이는 빨래대 길다란거 하나 집어들고 문에 등을 기댄채로 계속 버티고 있었지... 그렇게 한 10분 정도가 흘렀던거 같은데 그 10분이 마치 10시간 처럼 느껴졌었다... 갑자기 한명이 경찰 왔다면서 소리지르더만 여러명이 계단으로 뛰어 내려가더라... 정확히 몇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발소리로는 3명은 넘었을듯... 조금있다 엘레베이터 소리 들리고 경찰이 와서 문을 두드리는데 난 그래도 무섭고 경찰인지 아닌지 몰라서 문을 못 열고 있었음... 그런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확실히 아까 그 놈들은 아니었음... 그래서 손에 빨랫대 꽉 쥐고 겨우 문을 열었음... 문을 여니 진짜 경찰들이 서 있었음... 경찰 보는순간 살았다는 생각과 함께 다리가 확 풀리더라... 그리고 진짜 눈물이 나더라... 아니 그대로 다리 풀린채로 나쁘게 표현하면 그대로 질질 짜고 있었음... 경찰 한명이 와서 괜찮으니 진정하라고 달래주는데 좀 진정되고 나니 뒤에 있던 경찰이 똥 씹은 표정으로 있던게 보였음... 밖에 나가 보니 문을 뭘로 찍어댔는지 문 여기저기가 움푹 파여 있었고 바닥에는 사진들 몇장이 뿌려져 있었음... 뭔 시체 사진들 몇장이었는데 뒷쪽엔 다음엔 니가 이렇게 될거다 라고 적어놓았었음... 보아하니 저걸 아까 그 종이처럼 집문 밑으로 쑤셔놓을 생각이었는듯... 경찰2명은 상황이 좀 심각해진듯 하자 경찰들을 좀더 부름... 잠시 뒤 원래 있던 경찰 3명이랑 추가로 지원온 5명까지 총 8명이 되었음... 그전에 3명에게 난 있었던 이야기를 다 풀었고...(마약 이야기 까지는 일부로 안했음... 마약 빨았단 소리 들을수도 있어서...) 5명은 곧 바로 내가 말한 지하주차장으로 갔음... 가방이니 뭐니 다 챙겨가고 없었음... 그자리엔 내가 남겨놓은 토만 있었음... 그렇게 경찰서로 가서 남은거 진술하고 말할꺼 다 했는데 그다음에 경찰이 하는말이 소름 돋더라... 집문 앞에 사진같은거 경찰이 오는걸 알면서도 일부로 거기에 뿌려놓고 가는것도 그렇고... CC티비로 찍힌 놈들 보니 한 5명은 되는데 한명도 제대로 얼굴도 안찍히고 하는걸 보니 전문적인 조직놈들이라고 하더라... 그말 듣는순간 정신이 아찔했었음... 내가 중국에서 먹고 살면서 중국 깡패 조직들에게 찍혔다고... 그것도 사람 하나 잡아서 회를 뜨는 그런 조직놈들에게 걸렸다는 생각을 하니깐 온몸이 떨렸었음... 더 떨리는건 지금내가 그런 상황인데도 경찰은 뭐 어떻게 할수가 없는 그런 상황... 경찰은 짐작가는 조직이 있어도 맘대로 잡아 넣을수도 없고 하는 그런 상황... 현장을 못 잡으면 뭐 어떻게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경찰이 내 경호원도 아니고 뭐 그런 상황...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앞이 안보였었음... 순찰이라도 강화하고 뭐 어떻게든 할수있는 만큼은 해주는걸로 하고 일단 경찰서에서 나왔지... 그런데 집으로 돌아갔을때... 진짜... 소름 돋았음... 집문은 망치로 내려 쳤는지 손잡이가 다 망가져있고 문은 반쯤 아작이 난 상태고 집안은 여기저기 다 박살나 있었음... 침대위와 쇼파위에는 칼도 꽃혀 있었고... 그런데 뒤에서 갑자기 누가 오는소리가 들리더라... 난 그자리에서 그대로 굳었음... 내가 미쳤지... 왜 이런 난리 다 겪고나서 집으로 돌아갔지.. 그렇게 막 원망하며 어떻게 될까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에서 다 생각 나더라... 앞으로 내 장기 중국 전역에 퍼지냐... 그래도 죽더라도 깔끔하게 죽을순 있나 그런생각이 진짜 들더라... 지금은 완전 괜찮다면 거짓말이겠고... 살만은 하다... 다만 공포증 같은게 좀 생겼긴 하지만... 이제 죽었구나 라고 목 닦고 기다리는 심정으로 오길 기다리는데 경찰이더라... 아까 왔었던, 진정해라고 달래주던 그 경찰이더라... 혹시나 해서 나 따라서 왔다고 해더라... 그리곤 집안 꼬라지 보더만 경찰이 혀를 차더라... 집안 구석 구석 돌아보고 와서 나랑 잠시 이야기좀 하자고 하더라... 난 도저히 혼자 있기도 무섭고, 혼자 있을 자신도 없었음... 마음 같아선 눈앞에 있는 경찰을 계속 붙잡고 싶었음... 암튼 그때 경찰 말로는... 꽤나 큰 조직인데 경찰에서도 제대로 현장을 못잡으면 맘대로 구속도 못할 정도로 아주 치밀하다고 하더라... 조직원들 누구 누구 있는지도 파악도 안되고, 장기매매니 성매매니 별의 별 범죄에 다 관여 되어 있다고 했음... 그리고 내가 한국인인거 알고 일단은 빨리 중국 떠서 한국으로 가는게 제일 좋다고 했었음... 그래도 내 덕분에 어디에서 장기 거래가 됬는지 또 하나 찾았다고 하더라... 아파트 주차장 단지에서 발견된건 처음이라고 하는데 아마 조직원들중 여기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조직원이 있을수도 했었음... 원래 다른 곳에서 있던 조직인데 자기들끼리 대판 난리친후 나누어 져서 그때 내가 살던 ?安으로 절반 정도가 내려 왔었단 이야기도 했었고... 그날 난 곧바로 짐싸서 (짐이라고 해도... 다 망가져서 챙길것도 별로 없었음) 공항으로 갔었음 물론 걱정해서 따라와준 경찰도 집까지 데려다 주고... 다행히 내가 타고 다니는 차까지는 모르는것 같더라... 차는 멀쩡했었음... 나머지 그때 살고있던 집 하고 그런건 아직 4개월 정도 계약 기간도 남아있었지만 하나도 아깝단 생각이 안들었었음... 경찰은 나보고 어떻게든 빨리 공항가서 한국으로 가라고 하고 나머진 자기들 경찰이 할수있는건 해준다고 하였고... 혹시나 해서 개인 전화번호도 남겨주었음... 상해까지 가는데 뭔 일이라도 생기면 바로 자기에게 연락 달라고... 다행히 상해 까지 가는데 별 큰일은 없었음... 고속도로 안에서 부모님께 국제통화로 있었던일 이야기 하며 지금 바로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진심... 그당시 울면서 통화 했었음... 운전하면서 울면서... 평소에 무덤덤하신 아버지도 이야기 듣으시더니 목소리가 떨리는게 여기까지 수화기 넘어 느껴졌었음... 그렇게 난 그날 밤 늦은 새벽도 새고 아침쯤에 상해 푸동공항에 도착했었음... 비행기 표 끊고 비행기 기다리는데도 손이 떨렸었음... 혹시나 여기까지 따라 왔나... 싶어서... 다행히 그날 무사히 한국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을 하였고... 부모님이 마중 나와주셨었음... 어머니는 날 보자 말자 안아주시며 울었고, 나도 무사히 부모님 만나서 울음이 나왔음... 내가 계속 중국에 있을수 밖에 없는게... 한국에서 변변한 직장 하나 못 구할껄 아마... 그나마 중국어라도 잘 되니깐 중국어, 한국어 잘되는 걸로 통역쪽 일을 할수가 있으니깐... 게다가 나 같은 경우는 중국에 고등학생때 부터 유학을 가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도 거기에서 다 졸업했었으니... 오히려 한국보단 중국이 더 익숙할수 밖에... 그렇게 난 한국에서 3개월 정도 있었음... 그렇게 3개월동안 한국에 있는동안 정신병원도 가고 몸에 아무런 문제 없는지 검사도 다 했고... 맞거나 그런적은 없는데 그래도 어머니가 걱정 하는 바람에 어쩔순 없더라... 한국에서 지내면서 나도 중국에 다시 돌아갈 생각따윈 안했었음 원래는... 그런데... 한국에서 취직이 안되더라..... 지원서 넣고 여기저기 다 가봤는데 취직이 안되더라... 한국이 일자리 구하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까지 힘들준 몰랐다... 지금은 항주라는곳에서 좋은 직장 다니며 잘 지내고 있음... 다시 중국에 올때 부모님은 죽어도 못 보낸다고 반대 하셨는데 한국에서 내가 뭘 할수 있는게 없으니깐 결국 아버지가 아는 사람중 중국에 사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항주에 사시더라고... 그래서 그분을 통해서 중국 항주에서 잘 지내고 있는중... 그리고 중국으로 갈때도 부모님이 동행 하였고 그분과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했었으니... 중국에 도착하자 말자 제일 먼저 처리한게 3개월동안 주차 해놓은 차를 처리하는게 골치 아프긴 했지만... 다만 밤마다 잘때 방에 불을 환하게 켜야 잠이옴... 깜깜하게 해놓으면 뭔가가 불안해서 잠도 안오고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게 있음 지금... 그래서 지금도 어두운곳은 절대 안다니고 밤에 자기전에 집문이니 방문이니 몇 수십번이나 제대로 잠궜는지 확인해놓고 그것도 모자래서 집문 마음대로 열때 소리 크게 울리는 그거도 설치 해놨음... 지금은 뭐... 자세히 계산하면 1년을 넘긴 했으나 얼추 계산 하면 1년이니...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것 빼고는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음 모두들 감사... 1년전 일이라 나도 이젠 이렇게 글을 쓸수 있는듯... 아직 생각하면 살떨리긴 하지만... [출처] 스레더즈 _________________ 아니 딱 봐도 위험할 것 같은 행동들을 왜 자꾸 하는지ㅠㅠㅠ 그래도 살아서 정말 다행이야 나였으면 몇 년 간은 중국 못 갈 것 같은데 1년도 안 돼서 다시 돌아간 것도 대단하고 좋게 말하면 긍정적인 사람이라 버틸 수 있나보다 휴 난 못해... 아닌 것 같다 싶으면 다들 피하자 진짜로
펌) 희망식당
예전엔 수능시즌이면 엄청 추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맘때를 수능한파라고 부를 정도로 찬바람이 불었는데.. 요즘은 왜이리 따수운지.. 확실히 지구가 많이 아픈 거 같아 걱정이 되네요..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단편영화를 보듯 눈 앞에 장면들이 펼쳐지네요 여러분도 저처럼 재밌게 읽으시길!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스팸 선물 세트를 들고 작은 건물들이 엉성하게 엮인 골목을 지나가자 익숙한 건물 하나가 날 반겨주었다. 달동네를 뒷배경으로 한 채 허름하지만, 당당히 서 있는 2층 건물. 2층은 인력 사무소였고 1층은 내 목적지인 희망식당이었다. 가격저렴. 출입문에 커다랗게 쓰여 있는 빨간 글씨가 간판 글자보다 더 눈에 띄어 이 가게의 정체성을 여실 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고향에 돌아온 것 같아 마음이 묘해짐을 느끼며 힘차게 가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나 왔어요. 사장님.” 가게 안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났지만, 전혀 불만이 없었다. 이것도 이 가게만의 색이라 할 수 있으니까. 인테리어랄 것도 없는 잡동사니들에 낡은 테이블 대여섯 개뿐인 작은 식당 안엔 척 보기에도 허름한 차림의 사람들이 허겁지겁 식사하고 있었다. 일용직 노동자들. 달동네에 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 그리고 근처 고시촌의 장수생들. 대부분은 소개하지 않아도 상황을 알만한 사람들이었다. “아이고 이게 누구야. 오랜만에 왔네. 우리 성공한 동생.” 주방 안에서 사장님이 나오며 나를 반겨주었다. 몇 년 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며 힘겨운 고시원 생활을 할 때, 이 식당과 사장님은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곳이었다. 돈을 아끼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내가 굶지도 않고 쓰러지지도 않게 버티도록 도와주었기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지금도 이렇게 가끔 찾아오곤 한다. “우리 사장님이 만들어준 고추장 계란 비빔밥 생각이 나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자, 이거 선물이에요. 이거 넣어서 고추장 계란 비빔밥 한 그릇 맛있게 해주세요.” 스팸 선물 세트를 받아든 사장님은 잘 알아들었다는 듯 손을 휘둘렀다. 물을 떠서는 빈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바라보았다. 흰 종이에 손으로 써놓은 메뉴는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였다. 다만 예전보다 때를 더 탔을 뿐. 간장 계란밥 2천 원. 고추장 계란밥 2천 원. 된장찌개 3천 원. 햄 덮밥 3천 원. 잔치국수 3천 원... 그 밖에도 값싸고 먹음직스러운 메뉴들이 잔뜩 늘어서 있었다. 밥 한 끼 먹으려면 만원은 우스운 요즘, 시대를 역행하는 메뉴가 아닐 수 없었다. ‘사람이 말이야. 밥을 굶기 시작하면 머리가 새하얘져. 이성적인 생각을 못 하니까 훔치고 뺏고 하게 되는 거야. 밥만 든든하게 잘 먹이면 멀쩡한 사람이 그럴 일은 없어.’ 오래전 들었던 사장님의 가게 운영 원칙이었다. 자세한 사연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사장님은 소싯적에 굶기 싫어서 나쁜 길로 빠져든 듯했다. 이후 정처 없이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감옥까지 가게 되었고, 심성 자체는 착했던 사장님은 그곳에서 온갖 범죄자들을 보고 자기혐오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때문에 속죄 겸 자신과 같은 사람이 더 생기지 않도록 이곳에서 터무니없는 장사를 시작한 것이다. 그 덕에 이 식당은 냉장고도, 조리시설도 마땅하지 않은 판잣집에 사는 사람들이나 끼니 때우기도 벅찬 노숙자들, 돈과 시간을 아껴야 하는 노동자와 고시생들로 채워졌다. 사장님 말대로 적어도 배곯을 일은 없는 그들은 어긋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나처럼 여유가 생긴 뒤에도 간간이 찾아와서 예전을 추억하며 저렴한 식사를 즐기는 것이다. 소소한 메뉴긴 하지만 푸짐하고 또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일부러 먹으러 찾아왔다는 그 말이 완전히 인사치레는 아니었다. “잘 먹고 갑니다.” 옆자리에 있던 고시생 한 명이 책에 코를 박은 채 일어나서는 돈통에 현금을 집어넣었다. 우편함처럼 생긴 저 돈통이 이곳만의 결제 시스템이다. 사장님이 직접 돈을 받는 경우는 없다. 편의를 위한 것도 있지만, 이 역시 사장님의 배려다. 만약 메뉴판에 있는 적은 돈마저 부족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배려. 그리고 사장님의 배려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잠깐, 이거도 챙겨가. 가져가서 간식으로 먹어.” 사장님은 한쪽에 쌓아놓은 주먹밥 두 개를 포일에 잘 싸서는 비닐에 담아 들려주었다. 고시생은 꾸벅 인사를 해 보이고는 가게를 나섰다. 저 주먹밥은 나 역시 고시생 시절 몇 번이나 받아먹은 적이 있었다. 짭짤한 소금간에 안에는 그날그날 사장님의 냉장고 사정에 따라 볶은 김치나 소고기 고추장, 참치마요 같은 것들이 들어있었다. 이 역시 터무니없을 정도로 맛이 있어서 돈 주고라도 사 먹고 싶은 정도였다. “자, 우리 동생 것도 다 되었네. 오랜만이니 푸짐하게 했어.” 양푼 가득 담아낸 고추장 계란 비빔밥. 호화롭게도 잘게 썬 스팸까지 올려진 것이 기분 좋게 내 식욕을 자극했다. “아이고 우리 사장님 이렇게 퍼줘서 남는 게 있으려나 몰라.” 수백 번이나 했던 그 말을 다시 중얼거리며 한가득 입에 퍼넣었다. “내가 돈벌라고 하나. 다들 배곯지 않고 잘 먹고 잘사는 거 보는 재미로 하는 거지.” 사장님의 대답에 없던 인류애도 솟아날 지경이었다. 내가 그리 훌륭한 성품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전에 사장님께 받은 은혜가 큰데다가 나 역시 조금이나마 보태고 싶은 마음에 음식값으로 오만 원짜리 너덧 장을 돈통에 밀어 넣곤 했다. 어쩌면 나 같은 사람들 덕에 이 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조금은 한가해졌는지 사장님은 주방에서 나와 열심히 밥을 먹는 내게 말을 걸어왔다. “이런 구닥다리 식당 싸구려 밥 억지로 팔아줄 필요는 없는데. 돈도 벌었을 테니 이런 거로 입맛 버리지 말고 좋은 거 먹어야지.” “맛있다니까 자꾸 그러시네. 내가 비싼 것도 먹어보고 좋은 것도 먹어보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우리 사장님이 해준 밥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나 늙어 죽을 때까지는 식당 해줘요. 계속 먹으러 올 테니까.” 거짓 하나 없는 말로 사장님을 칭찬해 주자 사장님도 싫지는 않은지 기분 좋게 웃어 보였다. “그래. 나 힘닿는 데까지는 해야지. 다들 맛있게 먹어주니까 내가 쉴 수가 있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식사하던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감정인 듯 좁은 식당 안이 훈훈함으로 채워진 것 같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따듯함을 순식간에 차갑게 얼려버리는 거친 고함이 들려왔다. “돈 내놔!!” 노숙인임이 분명한 사내 한 명이 깨진 병을 위협적으로 내밀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술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데다가 눈이 풀린 모습을 보아하니 술에 잔뜩 취해서 행패를 부리고 있는 듯했다. “이 개새끼들아 돈 내놓으라고! 내 말 안 들려? 어? 내가 우스워?” 다급히 일어나 뭐라도 해보려 했지만, 사장님은 날 제지하고는 그 노숙인에게 말했다. “선생님. 자 진정하시고 그것부터 내려놓으세요. 제가 돈 드릴 테니까, 그거 내려놓으세요.” 노숙인은 오히려 더 언성을 높이며 손에든 병을 휘둘러 보였다. “개수작 부리지 말고 돈이나 내놔!” 사장님은 천천히 움직여 돈통을 열고는 안에 든 돈을 비닐봉지에 전부 쓸어 담았다. “자, 여기 있어요. 그거 내려놓으시면 이거 다 드릴게요. 그러니까 위험하게 그러지 마세요. 내려놓고 이거 가져가세요.” 노숙인은 그제야 좀 진정했는지 깨진 병을 바닥에 떨구고는 비닐을 받아들었다. “네. 잘하셨어요. 다 드릴 테니까 가져가세요. 그리고... 잠시만요.” 사장님은 다시 주방으로 가더니 주먹밥 몇 개를 종이에 싸서는 노숙인에게 내밀었다. “선생님 이거 좋아하시죠. 이것도 챙겨가세요. 빈속에 술 드시는 거 안 좋으니까 꼭 챙겨 드셔야 해요.” 주먹밥까지 받아든 노숙인은 복잡한 표정을 잠시 지어 보인 후, 조용히 몸을 돌려 가게 밖으로 빠져나갔다. 사장님의 너그러운 태도 덕에 누구 하나 다치는 일 없이 넘어가긴 했지만, 돈 뺐기는 것도 모자라 먹을 것까지 들려서 보내는 모습에 감격스럽다기보다는 너무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아니 사장님. 사장님 마음 뭐 모르는 것도 아니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었어요? 적당히 푼돈 쥐여주고 보내던가 경찰을 부르든가 하시지.... 저 사람 가게 자주 오던 사람이죠? 이제 저 사람 술만 마시면 계속 찾아와서 행패 부릴 텐데.” 내 우려스러운 말에도 사장님은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소리를 지어 보이며 고개를 저었다. “모르는 소리. 오히려 내가 어설프게 수작 부렸으면 더 행패 부렸을걸? 하려면 확실하게 하는 게 좋아. 그리고 뭐 돈 따위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 오히려 개운하다는 듯 말하는 사장님의 모습에 난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밥이나 먹고 인사 겸 찾아온 것이지만 오늘은 여러 가지로 그냥 떠나기 힘들었다. 적어도 가게 문 닫을 때까지는 이곳에 있으면서 사장님 말동무도 하고 혹여나 다시 올지 모르는 그 노숙인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할 것 같았다. 마지막 손님까지 가게에서 나가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가게 일도 돕고 사장님이랑 이야기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다행히 마감 때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별로 힘든 일은 아니었지만, 사장님은 내가 든든했는지 계속 고맙다고 말해 주었다. “주먹밥 좀 싸줄 테니 가져가. 내가 줄게 이런 것밖에 없어서.” 사장님은 포일에다가 주먹밥을 싸서는 챙겨주었다. 그걸 받아들고 있자니 아까 노숙인의 일이 떠올라 마음이 안 좋았다. “사장님. 이거 내가 괜히 오지랖 부리는 거긴 한데 좀 얘기할게요. 내가 사장님 잘 알지. 밥 굶는 서러움 누구보다 잘 아시고 나쁜 길로 빠진 사람 많이 보셨으니까 이렇게 좋은 일 하시는 거 알아요. 진짜 존경스러워. 그런데 조심해야 할 사람들은 좀 조심해야지. 아까 그런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할 줄 알아요. 은혜도 모르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들은. 그러니까 적어도 단호하게 해야 할 때는 단호하게 쳐내요. 사장님이 몸 건강하고 가게가 잘 돌아가야 사람들이 계속 은혜를 받을 거 아니야. 그쵸?” 이번엔 사장님도 그저 웃어넘기지는 않았다. 조금은 진지한 표정이 된 사장님은 가게 안이 텅 빈 걸 확인 하고는 내게 조용히 말했다. “동생은 내가 참 아끼는 사람이야. 내 뜻도 잘 헤아려 주고 이렇게 잊지 않고 계속 찾아와 주고. 그래서 내가 많이 고맙지. 그런데 동생 생각처럼 난 어리숙한 사람은 아니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그래. 밥 굶는 사람들은 나쁜 길로 빠지기 쉬우니까 적어도 누구든 배는 채워주자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지. 좋은 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만큼 범죄라는 것 자체가 환멸스러워서 그랬어. 나쁜 놈들이 더 생기지 않길 원한 거지. 그런데 이미 나쁜 길로 들어섰다? 그런 놈들을 용서할 생각은 전혀 없거든. 그놈들은 밥 먹을 자격도 없어.” 왠지 날이 서 있는 사장님의 말에 묘한 섬뜩함이 느껴졌다. 언제나 자애롭고 평화로운 사장님의 얼굴이 아니었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그냥 헛소리니까 그냥 흘려들어. 보통 사람들이라면 밥만 제대로 먹여도 딴맘 안 품는데, 배 채워주고 챙겨줘도 삐딱선 탈 놈들은 결국 타게 되어있어. 저런 놈들이 잊을 만하면 하나씩은 꼭 나오지. 그리고 이미 한번 선을 넘은 놈들은 절대 다시 돌아올 수 없거든. 그런 놈들은 내 밥 먹을 자격이 없어. 솔직한 심정으로는 어디서 쥐약이라도 먹고 싹 다 죽었으면 싶지.” 사장님은 이야기하며 주먹밥 포장지 한켠에 놓인 쥐약을 슬쩍 들어서 보여주었다. 뒤통수를 크게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니 사장님은 늘 주먹밥을 알루미늄 포일에 싸서 포장해주었다. 하지만 아까 노숙인에게 준 주먹밥의 포장은 종이였다. 종이에 미리 쥐약을 뿌려놓고 섞이지 않도록 따로 놓아두었다가 이런 일이 있을 때 자연스레 종이에 주먹밥을 포장에 건네주었다면? 사장님은 이어서 말했다. “여긴 희망식당이야. 없는 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고 또 식당 자체가 희망이 되기도 하지. 하지만 말이야 사람이 될 희망조차 없는 녀석들을 걸러내는 곳이기도 해. 이곳에서 버려진 녀석들은 사회에 있을 자격, 아니 목구멍에 뭔가를 처넣을 자격이 없거든.” 난 멍하니 서서 사장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사장님의 맑은 눈이 오늘따라 광기가 어려있는 것처럼 보였다. “헛소리는 여기까지. 내가 한 말은 그냥 잊어버리라고. 그래야 할 거야. 만에 하나 내가 없으면 여기 있는 사람 중 절반은 죽거나 범죄자가 될 테니까. 동생도 잘 알잖아?” 한참을 혼란스러워했지만 여기선 말을 아끼는 게 맞을 것 같았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돌아가 볼게요.” 사장님은 웃으며 날 배웅해 주었다. “그래. 종종 놀러 와. 언제고 계속 장사할 테니까.” 가게 밖으로 나왔지만, 경찰서를 찾아갈 마음은 들지 않았다. 사장님 말대로 이 가게의 역할은 컸기에 문제가 생기는 건 바라지 않았다. 그것이 내게 죄책감을 주는지 가슴 한켠이 따끔거리고 있었지만 내가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는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우선은 한동안 고민을 해보며 생각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았다. 물론 어떤 결론을 내건 사장님을 고발하는 결과는 아닐 게 분명했다. 난 한숨을 쉬고는 손에 들려있는 주먹밥 봉지를 바라보았다. 다행히 포일로 포장되어 있었다. “맛있었는데... 찜찜해서 이제 못 먹겠다.” 출처 : 웃긴대학, neptunuse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hyun81082988 @oldamn
영화 홍보하는데에 엄청난 세계관을 구축한 영화.jpg
어느날 공개된 한 편의 영화의 예고편. ------------------------------ 문서번호 #USGX-8810-B467 "클로버필드" 사고지점 US-447(전 센트럴파크) 에서 회수된 필름자료. 이 자료는 미 국방성 소유이며 복사 및 유포를 금지한다. ------------------------------ 영상 속 주인공은 ' 롭 ' 일본의 대기업 '슬러쇼' 의 부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떠나기 전 친구들과 송별파티를 하게 된다. 파티가 한창이던 그 순간 갑작스러운 지진과 함게 저 너머로 거대한 폭발이 보이고 이내 뉴욕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리는데...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지는 영화의 개봉일. 예고편은 이렇게 끝이난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흔한 클리셰라 뭐가 특별하고 홍보를 잘한건지 몰랐었다. ...이것을 발견하기 전 까진 말이다. 1. 어느날 서양의 한 유저가 인터넷 사이트를 발견했다는 글을 올린다. http://www.1-18-08.com/ (현재 폐쇄) 영화의 예고편에서 나왔던 개봉일이었다. 허겁지겁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부숴진 건물? 선박? 야간투시? 군대? 폭격? 무언가에 물어뜯긴 시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진들 뿐이다. 도대체 영화랑 무슨 관계가 있는거지? 2. 사진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라 헤매던 그 때 인터넷에 또 한 가지 제보가 올라온다. 영화 속 주인공이 합격했다는 회사. 일본 대기업 '슬러쇼' 의 홍보 차량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또 다른 유저에 의해 한 가지 사이트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http://www.slusho.jp/ (현재 폐쇄) 바로 슬러쇼의 홈페이지였다. 사이트의 소개를 보니 슬러쇼는 일본의 유명 음료수 회사였으며 일본계 석유회사 '타구루아토' 의 자회사 라고 한다. 타구루아토? 여긴 또 뭐지? 3. http://www.taguruato.jp/ (현재 폐쇄) 타구루아토의 홈페이지. 혹시나 싶어 해봤는데 했는데 정말로 접속됐다. 타구루아토는 생각보다 큰 회사였다. 무려 4개의 자회사가 있었고, 슬러쇼는 그 중 하나였다. 사이트를 더 둘러보니 더욱 많은 것들이 나왔다. 석유회사인 만큼 세계 곳곳에 시추기지까지 있더랬다. 그 와중에 회사의 연락처까지 존재했다. 하지만 전화로는 연락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이메일을 보내봤더니 ...진짜로 답장이 왔다. 이메일로 도착한 서류와 소포 그리고 포스터들. 발신된 내용은 이러했다. ------------------------------ 추아이 시추기지엔 어두운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나는 내부고발자이며, 동료들을 살리고 싶은 직원입니다. 경고합니다. 그곳엔 기름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 그리고 동봉된 의문의 사진 한 장. Teddy Hanssen. 도대체 이 자는 누구일까? 이 자가 이 모든 내용을 보낸 내부고발자일까? 4. 얼마 뒤. 한 유저에 의해 Teddy Hanssen과 관련된 한 사이트가 발견된다. http://www.myspace.com/jamielascano(접속가능) 사이트는 어느 SNS의 여성 프로필을 나타냈다. 그리고 그녀의 일기를 보아하니 남자친구인 Teddy Hanssen 이 실종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남자친구를 찾아줄 것을 요청하며 한 가지 사이트를 소개한다. http://www.jamieandteddy.com/ (현재 접속 불가) 사이트에 접속하니 로그인을 하라는 문구가 떴다. 하지만 Jamie는 암호를 알려준 적이 없었다. 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 찰나 한 유저에 의해 암호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암호는 Jamie의 사진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진 속 숫자 & 알파벳 단서를 조합하여 jllovesth 라는 답을 도출해내었다고.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사이트엔 총 10개에 달하는 동영상이 있었다. 영상은 하나같이 짧았다. 그리고 Jamie로 추정되는 여성이 나왔다. 내용은 매우 간단했다. 남자친구 Teddy를 기다리는 Jamie에게 소포 하나가 도착한다. 소포에 동봉된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이 소포를 12월 9일 까지 절대 개봉하지 말아달라고. Jamie는 기다렸고, 마침내 다가온 그 날에 소포를 열었다. 하지만 들어있는 것이라곤 슬러쇼모자 / 과자봉지 / 녹음기 뿐이었다. 그나마 있던 녹음기를 재생하자, Teddy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 Jamie. 나는 지금 타구루아토의 추아이 시추기지에 있어. 나는 굉장히 긴박해. 무서워. 네가 이걸 듣고있다면 아마 나는 죽었거나, 그들에 의해 감금당해 있거나겠지. Jamie. 여기에 뭔가가 있어. 끔찍한 소리가 들려. 내가 보낸 것들은 아주 중요한 증거품이야. 제발 소중히 간직해줘. 그리고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발설해선 안돼. ------------------------------ 도대체 추아이 시추기지에 무엇이 있길래 이 남자는 그토록 위험성에 대해 경고를 하는걸까? 5. 그러던 어느날. 한 유저가 유튜브에서 관련된 영상을 찾았다며 링크를 올렸다. 일본 미드나잇TV의 속보 영상이었다. 타구루아토의 추아이 시추기지가 붕괴했다며 그 과정에서 탈출하던 직원들이 변을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영상의 28초 쯤 뭔지 모를 괴성과 함께 잔해들이 하늘로 솟구친다. 도대체 괴성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잔해들이 하늘로 솟구치는 이 현상은 어떻게 설명해야 말이 된단 말인가. 6.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할 때 쯤. 또 다른 유저들에 의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 예고편 초기에 보여졌던 미 국방부 기밀자료 #USGX. 여기에 추가적으로 또다른 기밀자료들이 발견 되었다는 것이다. #USGX 는 미 국방부에서 사용하는 기밀규격으로 발견된 자료는 총 10가지 였다. 하지만 사진 속 보이는 자료는 9가지 뿐. 한 가지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냈다. 힌트는 간단했다. 각 자료의 제목의 B467 뒤로 오는 부분이 전부 달랐다. 이 숫자들을 나열해보니 해답은 더욱 찾기 쉬웠다. 숫자와 문자의 증감이 피보나치 수열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산을 통해 알아낸 빠진 숫자는 바로 #USGX-8810-B467-233PX 그리고 늘 그랬듯 이를 인터넷 사이트로 검색해보았다. 그랬더니 눈 앞에 나타난 건... 7. http://www.usgx8810b467233px.com/ (현재폐쇄) 사이트에 나타난건 두 가지 사진이었다. 어두운 심해 속 철제 구조물과 그 뒤로 보이는 기괴한 모습을 띈 거대한 생명체. 그리고 바닥에 기어다니는 조그마한 생명체들. 드디어 알아냈다. Teddy가 그토록 경고했던 것. 추아이 시추기지는 석유추출이 아닌 이 괴물들을 키우기 위해 설립된 기지였다는 사실을. 8. 그리고 마침내 2008년 1월 18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가 개봉했다. 그리고 우리가 알아냈던 바와 같이...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정체불명의 괴물. 군대가 온갖 화력을 쏟아부었음에도 괴물은 끄떡없었다. 결국 괴물이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영화였다. 하지만 우리의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이 괴물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인가? 일본은 이 괴물을 어떻게 알게 된 것인가? 9. 그 때. 영화의 마지막으로 한 가지 쿠키 영상이 나왔다. 주인공 롭이 놀이공원을 촬영하던 중. 하늘에서 무언가가 추락하더니 인근 바다에 떨어지는 장면이 찍혔다. 그리고 얼마 뒤 타구루아토의 자회사인 Bold Futura에 '추락한 인공위성 Chimpanz lll 의 잔해물을 찾습니다' 라는 공지가 게재된다. Bold Futura? 이건 또 뭐야? 10. Bold Futura는 타구루아토의 자회사로 위성 및 전파 관련 기술을 다루는 회사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 뿐이었다. 다른 정보는 없었다. 얼마 뒤 2016년 01월 30일. 한 유저가 Bold Futura 로부터 메일의 답장을 받았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그 답변은 조금 의아했다. 새로운 보안규격으로 인해 해당 메일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 하지만 단서는 다른 곳에 있었다. 그 아래에 적힌 '2016년 1월 이달의 사원' 이라는 노란색 문구. 그렇다면 2월엔 이달의 사원이 바뀐다는 것인가? 그리고 며칠 뒤 정말로 타구루아토 사이트가 업데이트 되었다. 2016년 2월 이달의 사원 사진이 바뀌어있었다. 가장 주목해야할 Bold Futura의 사원은 Haward Stambler 라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가 입고있는 옷에 적힌 문구. Radioman70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혹시나 싶어 추적했더니 새로운 사이트가 나타났다. 11. http://www.radioman70.com/ (현재 접속불가) 눈에 들어온건 알록달록한 사진들 모음이었다. 이미지 하나하나가 클릭 가능한 표시가 떴지만 한 가지 그림을 제외하곤 클릭이 되질 않았다. 두 번째 줄 두 번째에 위치한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니 새로운 사이트로 연결되었다. 사이트는 한 장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 메건에게. 딸아. 네가 이걸 발견해서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넌 한시라도 빨리 이 방공호로 와야만 한단다. 네 엄마가 그걸 방해하고 있다는걸 알아. 하지만 난 미치지 않았단다 얘야. 난 봤어. 극비위성 SEASAT 으로부터 그 곳에 있는 거대한 무언가를... 딸아. 아빠를 믿어다오. 세상이 곧 종말할거야. 제발 이 곳으로 와주렴. 여기보다 안전한 곳은 없어. ------------------------------ SEASAT 극비위성? 거대한 무언가? 설마 싶어서 찾아봤더니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우선 SEASAT 은 실제로 지구궤도를 돌고있는 위성이었고 이것의 궤도가 타구루아토 홈페이지에 표기된 '추아이 시추기지' 그 바로 위를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즉 Haward는 추아이 시추기지에 있는 괴물을 SEASAT 위성을 통해 보았던 것이다. 12. 그러던 어느날. '클로버필드' 의 이름을 가진 새로운 영화 예고편이 공개된다. 그리고 예고편이 공개된지 얼마 지나지않아 예고편에서 '특정 이미지가 빠르게 지나갔다' 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는 곧 사실로 밝혀졌고 촬영을 통해 구한 이미지는 총 5가지였다. 그리고 한 유저에 의해 이 사진들의 단서가 풀렸다. 해당 이미지를 포토샵으로 채도와 색조를 조절하면 특정 숨겨진 글귀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를 차례대로 정리해보면 30.6 (Able) 7568 (Baker) 9, -9 (Charlie) 0.12 (Dog) 5742 (Easy) 이를 본 유저들은 혹시 좌표가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고 실제로 이를 알파벳 순서로 이어붙이니 (30.675689, -90.125742) 라는 좌표가 완성된다. 그리고 이를 검색하니 뉴올리언스에서 북쪽으로 약 80km 가량 떨어진 커빙턴의 한 공터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윽고 한 유저가 실제로 해당 장소를 찾아가본 결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료수 병이 위치해 있었고 해당 장소를 삽으로 파보니 '클로버필드' 이름이 적힌 탄약상자가 발견되었다. 상자의 내용물로는 생존용 도구, 각종 전투식량 그리고 나이프 모양의 USB 가 들어있었다. 이 USB를 PC에 삽입하여 확인했더니 TerminalLog.wav 음성 파일이 발견되었다. 음성의 내용은 ISS 국제우주정거장과 우주사령부의 통신기록이었다. ------------------------------ ISS : 데이터가 이상하다. 이게 뭐지? COM : 에너지 폭발로 추정된다. 혹시 장비 이상있나? ISS : 이상없다. 뭔가... 거대하다. COM : 이런 자기장을 형성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굉음*] COM : 방금 뭐였나? ISS 들리나? 응답하라. ISS : 들린다.. 방금.. 사방에서 적생광이 번쩍이더니 사라졌다. COM : 적생광..? 알았다. ISS 다들 괜찮은가? ISS : 그런 것 같다.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 적생광? 거대한 에너지 파동? 자기장?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13. 이윽고 2016년 3월 11일. 드디어 두 번째 영화가 개봉했다.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은 미셸. 깨어나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방공호' 에 갇혀있었고 '하워드' 라는 인물이 나타나 말하길 밖은 오염됐으며 내가 너를 살려줬다 라는 말을 전한다. 하워드의 말을 믿지 못하는 미셸. 하지만 방공호에 함께 있던 다른 인물 '에밋' 이 말하길 '적색광' 이 번쩍이더니 세상이 오염된건 사실이다 라며 하워드의 말을 뒷받침해준다. 하지만 미셸은 끝내 하워드를 믿지 못했고 결국 방공호를 탈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나타난건 오염된 공기도 세상도 아닌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종족 무리였다. 영화를 다 봤음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도대체 지난 영화와 어떤 식으로 이어지는건지 모르겠다. 다만 유일하게 얻은 단서라고는 '적색광이 번쩍였다' 뿐... 여전히 우리는 괴물의 정체도 심지어 외계인의 정체도 그들이 왜 나타났는지도 아무것도 모른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아무런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었다. 14. 그러던 중 2018년 1월. 잠잠하던 타구루아토 사이트가 업데이트 됐단 제보가 들어온다. http://www.taguruato.jp/ (현재 접속불가) 그런데 기존의 사이트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형체가 망가져 꺼림칙한 분위기를 풍기는 모습을 띄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서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단서는 어떤 일본의 기사 내용이었다. ------------------------------ 타구루아토는 새로운 에너지 기술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이는 재생 가능한 '클로버필드 에너지' 로 6년 이내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국제협약에 의해 2028년 4월 18일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 클로버필드 에너지? 드디어 제목에 대한 비밀이 풀리기 시작하는 것인가? 그러던 중 한 유저에 의해 새로운 사이트가 발견되었단 소식이 들려왔다. 15. http://www.04182028.com/ (현재 접속불가) 사이트에 접속하니 한 가지 영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무언가에 손상된듯 영상은 지직였고 그나마 형체를 알아볼만한 수준으로 건진 이미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남성이 비춰지는 부분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음성이 하나 있었다. 이 부분을 자세히 들어보니 "..이것이... 타구루아토가 벌이고자... 하는.. 일의 위험성을 알...ㄹ..는 이유입니다.." 16. 며칠 뒤 2018년 1월 27일. 타구루아토 사이트가 업데이트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누군가는 이걸 반드시 막아야한다. 이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보이겠지만 이는 세상의 기준을 리셋시킬 만큼 무모한 실험이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 실험을 당장 중단하라. <T.I.D.O. wave> ------------------------------ T.I.D.O. wave 는 반 타구루아토 환경단체 라고 했다. 영상 속 의문의 남자. 그리고 환경단체. 이들은 왜 타구루아토를 이토록 막으려 하는 것일까? 17. 어느날 한 유저가 타구루아토 로부터 소포를 받았음을 인증한다. 소포는 간단한 팜플렛 이었다. Cloverfield Energy Initiative 라는 단체는 '세상을 Remake 한다' 라는 제목으로 2028년 4월 18일 Initiation Day 로 정하고는 이 날을 기점으로 전례없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한다. 그러니까 정리해보면... 타구루아토의 추아이 시추기지는 괴물을 키우고 관찰하는 곳 이었고 자회사인 Bold Futura의 직원 하워드는 적색광을 시작으로 나타난 외계인을 피해 방공호를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타루구아토는 Cloverfield Energy Initiative를 설립해 2028년 4월 18일에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시행하려한다...? 18. 그리고 마침내 '클로버필드' 이름을 단 3번째 영화.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가 개봉한다. 가까운 미래. 인류는 에너지 자원의 고갈로 멸망에 처했고 이에 에너지난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타구루아토 및 각국의 대기업이 모여 '셰퍼드 입자 가속 실험' 을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반대했다.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매우 위험한 실험이 되려 인류를 멸망시킨다고 비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실험. 46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마침내 셰퍼드 입자 가속 충돌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성공하나 싶었는데... 갑자기 과부하 신호가 걸리면서 기계음이 울리기 시작했고 셰퍼드 가속기가 '적색광' 을 띄우더니 이내 정거장의 모든 장비가 마비되면서 정거장 바로 앞에 있던 지구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이후 정거장에서 각종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신체에 이상이 생겼고, 팔이 잘려나갔으며, 전혀 본 적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발견되는 등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일들이 자주 벌어졌다. 직원들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자신들이 지금 평행우주에 넘어와있음을 깨달은 일행은 다시 한 번 셰퍼드 입자 가속기를 가동하여 자신들의 우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우여곡절 끝에 원래의 우주로 돌아와 무사히 연락을 취하며 지구로 귀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이들의 귀환 사실을 안 누군가가 직접적으로 소리친다. ------------------------------ A : 돌아온다고? 미쳤어?! 돌아온다고?! B : 미안해. 정거장 상태가 나쁘대.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A : 있었잖아!!!!!! 돌아오지 말라고 했어야지!!!!! 그들보고 돌아오지 말라고 해!!!! 돌라오지 말하고 해!!!!! 내 말 듣고 있어?!! 돌아오지 말라고 하라고!!!!!!!!!!! ------------------------------ 하지만 이미 직원들은 탈출용 포드에 탑승했고 포드는 지구의 대기권을 뚫고 추락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떨어지는 구름 옆으로... 클로버필드 1편에서 보였던 괴물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랬다. 먼 미래로부터 시작된 한 가지 실험. 인류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명목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진행된 실험으로부터 우주의 차원이 적색광과 함께 깨져버렸고 그 결과로 서로의 차원이 과거•미래 할 것 없이 뒤얽히면서 괴물 그리고 외계인이 지구에 출몰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영화는 종지부를 찍는다. 아니, 사실상 종지부라고 해야겠다. 감독인 J.J. 이 다음편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위의 내용에 정리한 떡밥은 아주 소수일 뿐 그 방대한 양의 떡밥은 아직도 다 회수되지 못했다. 그저 떡밥 회수에 실패한 영화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더욱 대단한 아이디어로 우리를 놀래킬 것인지 그건 감독만이 알 것이다. ==================== 2008 ~ 2018 10년간의 시리즈 떡밥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한 내용 출처 와 세계관 대박... ㄷㄷㄷ
펌) 외할머니가 들려주신 도깨비 이야기
지난번에 도깨비 이야기를 올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오늘도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핳핳 무섭기보다는 뭔가 굉장히 귀여운 느낌이니 부디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집안에 일이 있어서 잠시 외갓집에 다녀왔는데, 내가 무서운이야기 좀 들려드리니까 외할머니가 그런건 이야기 축에도 못 낀다고 시골괴담을 들려주셨다. 할머니가 직접겪은것도 있고 오래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것도 있어. 나만 알기 아까워서 스레세우는데 들을사람?? 일단 시골괴담이라면 도깨비 얘기를 빼놓을수 없지? 외할머니 말론 외할아버지가 도깨비에 홀린적이 있대. 내가 도깨비 얘기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난 자세히 얘기해달라고 졸랐어. 할머니는 그 나이 먹고 뭐가 그리 궁금하냐고 타박하셨지만 결국엔 해주시더라. 츤데레 할머니.. 할머니는 한 23살 정도에 시집을 갔다고 해. 그땐 너도나도 형편이 별로 안좋았을 때였지. 그래서 할머니도 할아버지 일 나가면 밤새 방에 틀어박혀서 부업을 했어. 주로 삳바느질 같은걸 했는데, 하루 일감을 다 끝낼쯤이면 할아버지가 돌아오곤 했다. 근데 그날은 일을 끝내고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이 안 왔다고 해. 할머니는 어땠겠어? 밤도 늦은데 걱정되지. 그래서 딸랑 촛불 하나 들고 길을 나섰대.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자주 가는 가게부터 술집까지 이잡듯 대. 그래도 안 나오니까 그 뒤에는 할아버지가 자주 이용하는 산길을 찾았어. 길이 굉장히 어두워서 무서웠지만 그래도 남편을 찾아야 했으니까... 그렇게 어린 새댁이었던 할머니가 걸음을 옮기는데, 멀리서 뭔가 걸어가는게 보였대. 할머니는 헐 뭐지 하고 멈춰섰대(그렇게 말하진 않았겠지만 아마 그런 심정이었겠지ㅎ)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자기가 찾던 서방님인거야. 할머니는 기쁜 마음에 할아버지를 부르면서 달려갔대. 덕분에 유일한 빛이었던 촛불이 꺼져버렸지ㅠㅠ 그런데 보통 부르면 사람이 서야하잖아. 할아버지는 도저히 멈출 기미가 안 보였대. 오히려 급한 걸음을 재촉하면서 하염없이 걷고만 있었대. 술을 마셨는지 비틀비틀하면서도. 할머니는 불러도 안 서니까 애써 찾은 서방님을 놓칠까봐 급히 달려가서 할아버지 어깨를 잡았대. 다음 순간 할머니는 깜짝 놀랐어. 할아버지가 으어억 하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은거야. 불이 없어서 아무것도 안 보이니 할머니는 할아버지 얼굴를 더듬었는데, 식은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대. 극도의 공포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걷고 있었던거지. 할머니는 이게 뭔 일인가 하고 망연해졌지. 일단 정신 못 차리는 남편을 진정시켰대 와 그카요 와 그캐 나요 이 사람아 하면서 (할머니 경상도 출신이라서ㅎ)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안심이 좀 됐는지 부축해달라는 듯 할머니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가자,집에' 라고 했어. 지독한 술냄새가 확 풍겨왔대. 왔던 길을 거슬러 그렇게 집에 도착하고(중간에 할아버지가 자꾸 불 켜라고 칭얼?대셔서 오래 걸리긴 했지만... 촛불은 이미 꺼져버리고 없었지ㅠㅠ) 할머니가 무슨 일이냐고 남편한테 물었대. 할아버지가 숨 돌리고 한 첫 마디는 "그것들 땜에 내가 안 이캐!" 였다고. 할아버지가 그런 말을 하니까 할머니는 순간 이 양반이 싶었대. 근데 표정 보니까 그런 것도 아닌거야. 난 지금 심각함ㅇㅇ; 이런 표정이었다는데 안 믿어줄 수가 없지. 그래서 할머니는 더 자세히 얘기해보라고 했대. 사건의 전말은 이랬어. 할아버지가 일 끝나고 동료랑 술집에서 한 잔 했는데, 그 집이 고깃집도 겸하고 있어서 돼지고기를 좀 샀다고 해. 몇 그램?은 동료 주고 고기를 들고 집에 가는데, 좀 어두워도 산길이 빠를 것 같아서 산길로 갔대. 술에 취해 있었으니까 무서울 것도 없었지. 근데 가다보니 누가 길을 막고있는거야. 여자도 아니고 건장한 남자 네댓이서. 할아버지는 순간 쫄았다고...(ㅠㅠ할아부지) 생각해보니 자기처럼 산길로 가는 장정들일 수도 있어서 겁안내고 그냥 갔대. 가까이 가보니까, 그 남자들이 한아버지랑 할아버지가 들고 있는 고기 봉지? 를 번갈아 보면서 막 수군대더래. 그리고 서로 눈치를 보면서 야 니가해라 아니다 니가 해라 이런 식으로 옥신각신 다투었대. 결국 그중 덩치가 젤 작은 한 명이 하기로 했는지 할아버지 앞에 딱 버티고 서는 거야. 그러면서 계속 고기 봉지를 보면서 입맛을 다셨대. 이때 할아버지는 생각했지. '아 인마들이 내 고기를 뺏으려고 하는구나' 할아버지는 고기 뺏기기 싫어서(...) 시큰둥하게 뭐요 라고 했대. 근데 말만 그렇게 했지 속으로는 겁나 떨었다고..제일 덩치가 작다고 해도 체구가 많이 컸으니카.. 외할아버저 체구가 작은 편인데 한 1.5배정도 되어 보였대. 얼굴은 어두워서 잘 안 보였고. 아무새삼 할아버지가 그렇게 말한게 그 남자 심기를 건드렸나봐. 남자가 "뭐요?! 당신 지금 뭐요라 캤소?" 이러면서 막 화내는데 뒤에 있는 가장 큰 남자가 "아우야 참아라. 아우야."이랬다고. 그러니까 작은 남자가 씩씩거리면서 "이 사람이 먼저 뭐요라 캤심더" "먼저 길 막은 건 니다 아이가. 뭘 또 그렇게 화내고 그라노? 천천히 해라 천천히" 할이버지는 새삼 그 형처럼 보이는 남자가 고마웠다고 함. 그도 그럴 것이 동생처럼 보이는 남자 주먹에 맞으면 최하 사망일것 같아서..  이 다음부턴 대화체로 쓰는게 낫겠다. 먼저 그 동생 남자가 "암튼 당신 못 지나가요. 여긴 우리 길인께." 할아버지"(ㄷㄷ)허 참 웃기는 양반들일세. 산길에 주인이 있단 소린 또 처음 들어보구마."  "우리 조상님이 이 산 주인이요."  "아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만하시네" 그 동생 남자는 덩치만 크고 머리가 별로 안 좋은지 외할아버지한테 말빨이 딸렸다고 해. 동생 남자는 할아버지가 하나도 안 지니까 당황했는지 본론을 꺼내놨대. 그 고기 주면 지나가게 해 준다고.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대로 어이가 없지. 아니 지가 뭐라고 통행료 받겠다는건지... 그래서 그냥 더러워서 안 지나간다 식으로 고개를 돌렸대. 돌아가서 딴 길로 가려고. 그러니까 그 남자들이 당황타서 "성님 어뜩해요?" "인마 니가 제대로 안하니까 그렇다 아이가" "작은성님이 해봐요 잘 되능가?" 이렇게 지들끼리 떠들었대. 그러다가 큰형(방금 막내를 말린 몸집 제일큰 그 남자)이 "니들 싸우다가 사람 놓치것다 얼릉 가서 안 잡아오나?"이렇게 혼냈다고ㅋㅋㅋ 그러니까 막내가 잘못했다고 하고 할아버지 잡으러 뛰어갔대ㅋㅋ 아무튼 걸어가는 할아버지를 막내가 잡아 세웠고, 방금 전과는 다르게 공손하게 다시 모셔갔대. 돌아가니 이번엔 큰형님이 근엄하게 말씀하시는데 몸집이 진짜 산만했다고.. 어떻게 말했냐면 "우리 아우가 백 년도 못 살아서 철이 없소. 형님이 대신 사과드리니까 받아주시오. 다름이 아이고 산이 마르는 바람에 지금 먹을 게 없소. 할 수 없이 사람 사는데 내려오니카 당신이 있더이다. 냄새로 보니 맛있는 걸 들고 있길래 좀 얻으려고 한 게 이렇게 됐소." 그렇게 공손하게 얘기하는데 할아버지가 더 화를 낼 수가 없지. 좀 찜찜하긴 하지만 괜찮다고 대답했어. 그러자 큰형님이 "고맙소. 그나저나 염치없기는 한데... 혹시 그 고기 좀 볼 수 있을랑가요?" 할아버지가 잠깐 고민하다가 "보기만 하는 거요" 하고 봉지를 넘겨줬대.  그러니까 뒤에서 막내가 "성님! 성공이요! 얼른 갖고 가요!" 이러면서 까불었다고ㅋㅋㅋ 옆에서 작은형이 "니 아가리 안 싸무나?"해서 시무룩해졌대ㅋㅋㅋ 큰형이 고기를 보는 동안 할아버지는 생각해 봤어. 이 작자들이 아무래도 평범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단 말이지. 산에서 내려왔다는 것도 그렇고 막내더러 백 년도 못 살았다는 것도 그렇고...이상한 것 투성이잖아. 순간 이 산에 도깨비가 많이 살았다는 어머니 얘기가 떠오르더래. 겨울이면 산에 먹을 게 없어서 내려오고 그런다고. 지금 도깨비를 마주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할아버지는 간담이 서늘했어. 그래도 섣부른 판단은 안 좋으니까 잠자코 지켜보기로 했어. 지켜보려니 큰형이 고기를 한참 들여다보다 말했대. "됐다. 사람 손 마이 타서 못 먹는다" 그러자 주변에 동생들이 굉장히 아쉬워하면서 중얼거렸대. "요즘 사람들은 고기를 지껀줄 안다" "우린 어디 먹고 살겠나" 이렇게 투덜거리는 식으로.. 계속 지켜보던 할아버지는, 문득 이들의 정체가 뭔지 알아볼 좋은 생각이 떠올랐대. 그리고 실행에 옮겼지. 그 방법이란 고기 핏물 뿌리기. 예로부터 도깨비는 피를 무서워한다 했으니까. 도깨비면 무서워할 것이고 그냥 사람이라면 안 그럴 것이니 구별할 수가 있다고 생각했지. 할아버지는 큰형님한테 고기 도로 달라고 했고 건네받고 나서 계속 타이밍을 엿보면서 눈치를 살폈대. 근데 큰형님은 이미 핏물이 있는 고기를 봤는대도 안 무서워했잖아. 큰형은 예외일 수 있으니까 되도록 동생들 쪽으로 가까이 붙었대. 그리고 고기를 살펴보는 척 하면서 손을 쑥 집어넣어 피를 묻히고 뿌리려고 했어. 변수는 생각보다 피가 많이 없었다는 거지... 할아버지는 급한 마음에 뒤돌아서 있는 막내 팔에 스윽 닦아 버렸대. 막내가 뭐야 하면서 보더니 피를 보고 빽빽 소리를 지르면서 "성님!!성님!!" 이러고 날뛰었대... 할아버지는 그 틈에 도망갈려고 했으나 작은형 손에 잡혀 탈출 실패... 작은형이 큰형 앞에 할아버질 거칠게 던져 놓더니 무섭게 소리쳤대. "이 사람 손 좀 보이소. 큰성!" 큰형이 할아버지 팔을 잡아 올리더니 손끝을 살펴보는 듯 하다가, 아직도 구석에서 발광(...)을 하고있는 막내를 보더니 말했대. "당신이 이랬소?" 할아버지는 난 죽었다...하면서 "....네..." 라고 했어. 거짓말 하면 더 살아남지 못할 거 같아서.... 근데 큰형은 별다른 말 없이 한숨을 푹 쉬고서 말했대.  "당신이 뭔 생각으로 이랬는지 잘 알갓소. 우리가 이거이거 (할아버지 손의 피를 가리키며)무서워하는 거 하나는 사람들이 귀신같이 알더이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서 말했어.  "그래두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있던데 나이 먹으면 도깨비가 신선멩키로 아는 게 많아져서 그런지 잘 무섭지도 않더이다. 그런디 이놈은 태어난 지 백 살도 안 된 새파랗게 어린 놈이라 피라면 기겁을 하고 싫어하오. 당신이 그걸 알었는지는 모르겠어두 참 좋은 짓 했구려.(이 부분은 조금 타박하듯 얘기했다고)" 그리고 막내를 달래면서 "아서라, 뭣이 그리 무섭다고 이고?" 라고 근엄하게 말했대. 막내는 찡찡대면서 "큰성은 내가 니멩키로 담 쎈 줄 아소?"라고 했고... 큰형은 한숨을 푹푹 쉬고 동생들한테 "얘들아 길 비켜라 산에 간다" 라고 소리쳤대. 동생들은 공손하게 대답하고 길을 비켰어. 그러자 큰형은 할아버지를 앞세우면서 "먼저 가소. 도깨비들은 형 말은 잘 따른께 당신 해치지는 않을 거요. "라고 할아버지를 배려했어. 그래서 앞장서서 도깨비들 사이를 지나가는데 누가 째려보는 느낌이 드는거야. 할아버지가 고개를 돌렸는데 자기가 피를 묻힌 그 막내 도깨 비가 진짜 증오스럽게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대. 그것도 무서울정도가 아니고 초딩이 복수심에 불타는 그런 눈빛ㅋㅋㅋ 근데 할아버지는 자기가 잘못한게 있던터라 괜히 쫄아가지고 고개 푹 숙이고 도로 걸었다고 함... 아무튼 할아버지는 그렇게 도깨비들에게서 탈출을 성공했어. 할아버지는 뛰고 또 뛰었지. 자신이 그 무시무시한 도깨비들 틈에 같이 있었던거잖아. 조금이라도 더 멀리 가려고 온 힘을 향해 뛰었어. 마침내 목소리도 모습도 보이지 않을 거리가 되자 할아버지는 살았다고 생각하고 숨을 돌렸어. 그런데 도깨비와의 인연(?) 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어. 이유를 묻는다면 초딩 도깨비의 개수작 때문이라고 봐야지... 참고로 할아버지는 성냥을 갖고있던 상태였어. 할아버지 골초거든.... 지금은 금연 중이심. 허둥지둥 불 켜고 집을 향해서 뛰어갔는데 길이 가도가도 끝이 안 보였대. 보통 몇십분 정도 걸으면 사람사는 집이 나오고 그러는데 아무리 지나도 제자리.... 술도 마셔서 어질어질하고 마음은 급하고 할아버지는 말그대로 멘붕상태가 왔다고. 너무 정신이 없고 무서운데 뭔가 사각사각 소리가 났대. 거친 뭔가로 땅을 긁는 소리. 잘 들어보니까 그게 빗자루 쓰는 소리같기도 한거야. 근데 그게 점점 가까워졌대ㅠㅠ 처음엔 아무 규칙없이 사각사각 소리를 냈는데 갈수록 소리가 일정해지는거야... 할아버지는 소리가 귓전까지 다다르자 손에 들고 있던 성냥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튀었다네. 그런데 더 무서운건 할아버지가 도망가니까 소리가 더 신경질적으로 변하면서 사각사각사각사각!!! 이렇게 빠르게 다가왔대. 거기 서라! 하는듯이.. 소리가 할아버지를 빠르게 쫓아왔고 할아버진 눈물콧물 다 흘리며 잡히면 끝장이다 하는 정신으로 겁나게 뛰었대. 그런데ㅋ할아버지는 길을 잃었었지ㅋㅋ...길이 가도가도 끝이 안보였대ㅠㅠ 다행히도 어느 순간부터 소리가 잦아들었어. 어느정도 정신차리고 나니 날씨도 춥고 땀도 흘렸고 무엇보다 무섭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몸이 절로 덜덜 떨렸대. 자기가 드디어 죽는구나 싶었다나? 뒤돌아보면 다시 그 빗자루소리가 들릴까봐 뒤돌지도 못해.... 하지만 앞으로 걸어가도 끝이 안보이고....빙빙 돌면서 헤매고 있는 말그대로 사면초가였지. 자기가 갖고 있는 건 고기밖에 없는데 (그와중에 고기는 잘 갖고 있었음)이제 보니까 그것도 짐인거야...ㅠㅠ 팔 아프고 무겁기만하고... 할아버지는 혼미한 정신으로 아까 고기 줘 버릴걸 했대. 어차피 도깨비에게 줬어도 큰형 말로 못 먹는다 했으니까 소용없지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이제 넋놓고 본능적으로만 걷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또 다른 장난이 시작됐어. 허공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들어본 사람? 할아버지는 그걸 자기 귀로 똑똑히 들었어. 그것도 굵직한 남자 웃음소리. 호탕하게 으하하하하 웃는데 머리털이 쭈뼛 솟았다고 해. 할아버지는 나중에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웃음소리는 막내 도깨비 것이었다'고 했어. 하지만 그 상황에 웃음소리 주인이 누군지 판단할 겨를이 있을 리 없지. 또 다시 선택한 것이 삽십육계 줄행랑...이었으나 다시 뛸 힘도 없었어. 땀으로 등이 다시 한 번 축축하게 젖었지. 점점 명확하게 들리는 웃음소리에 삶을 포기하셨대....(...) 웃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처음엔 아기 옹알이하는 것처럼 발음이 분명치 못해서 지 하나도 못 알아먹었다는데 갈수록 그게 사람말이 되어갔대. 그게 무슨 말이었냐면 "니 길 찾고 싶나? 길 찾고 싶나?" "고기 내놔라 니 여기 못 지나간다" "도깨비한테 밉보이면 사흘도 몬 넘긴다 아나?" 거의 협박하는 말투로 내뱉는 말이었대. 고기 내놓으라고 으르렁대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그 빗자루 소리가 섞여 들리는 듯 했다고 해. 할아버지는 자존심이고 뭐고 곱게접어 울고불고 난리치며 빌기 시작했대. "잘못했심더 아이고 잘못했심더!!" 할머니가 말해줄때 조금 부끄럽다고 하셨어... 내 남편이 이 정도였다니.. 암튼 엎드려서 엉엉 울고 있는데 갑자기 또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대. 그 목소리는 원래부터 들리던 목소리보다 한층더 굵고 위엄있는 목소리였는데, 그게 "야!!"하고 외치자 산이 쩌렁쩌렁 울리는 기분이었대. 곧 이어서 윽 하는 소리가 나더니 "니 지금 여기서 뭐하노 미친자슥아!!" "성님이야말루 여긴 왜 오셨소? 내 일 상관 마소!" "뭐라카노? 큰성이 니 찾는다 퍼뜩 일로 안 오나!" "안 간다! 이 사람 죽기전에 내 안 간다!" "니 진짜? 내한테 죽고싶나? 빨리 안 오나?" "죽여보소! 돗가비(오타 아니라 진짜 이렇게 말했다함)가 그리 쉽게 죽는 줄 아소?" "니 지금 나한테 대드는 기가? 한번 싸워볼래?" "으이고 싸워봅시다 그래" "피라면 기겁을 하는 새끼가 싸우기는 뭘 싸우노?" "성은 안 무서워하우? 사돈 남말하고 자빠졌네"  "뮈라카노? 니 지금 오면 봐준다. 퍼뜩 와라! 빨리!" "아 안간다고!!" 진짜 밑도 끝도 없는 말싸움이 벌어졌지...초딩 멘탈의 막내와 그 못지않은 작은형의 말싸움... 그 사이에 끼인 새우같은 신세의 할아버지는 덜덜덜 떨면서 싸움을 관전했대. 말싸움하는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푸르스름한게 어른거리기도 했고. 신기한게 싸우는 소린 들리는데 모습은 전혀 안 보였대. 대신 신경질적인 빗자루 소리가 그들이 어디 있는지 알려줬지. 그렇게 도깨비들이 계속 싸우고 있는데, 한순간에 푸른 불꽃이 확 일더니 사라졌대. 할아버지는 놀라서 숨을 들이켰고, 도깨비들도 놀랐는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어. 한동안 아무도 말이 없었어. 시끄럽게 말다툼하던 도깨비들도 묵묵무답..빗자루 소리가 계속 들리는걸로 봐서 아직 있는게 확실했지만. 정적을 깬 건 작은형 도깨비였어.  "....큰성이다." 그러자 이어서 막내 도깨비가 "참말이오?" "그라믄 참말이지 내 거짓말 하겠나. 내 삼백 년 살면서 큰성이 내는 돗가비불만큼 큰 걸 본 일이 없다." "....그럼 어떡하우?"  "돌아가야 안 쓰것나?" 그러자 막내 도깨비가 심통이 난듯이 "꼭 가야 하우?" "당연히 가야제. 니 이게 뭔 의민줄 아나? 한 번만 기회 줄 텐께 빨리 튀어오란 얘기 아이가." "이 사람은요?" "버리고 오면 큰성한테 혼나지 않겠나? 길 찾아줘라 더 괴롭히지 말고" "...내 복수할라꼬 여까지 쫓아온 긴데." "그럼 어쩔기고? 니 큰성한테 혼날끼가?" "그건 싫심더" "그럼 퍼뜩 가자. 길 찾아줘라!" 이때의 할아버지는 구세주를 만난 듯 했겠지. 할아버지가 다 때려치고 집에 가고싶다...ㅠㅠ 이러면서 앉아있을때, 갑자기 흐린 시야가 탁 트이고 혼미한 정신이 맑아지는 듯 하더래. 도깨비가 할아버질 홀렸던 걸 푼 거지. 아마...할이버지가 벌떡 일어서니까 허공에서 막내 도깨비 목소리가 '니 성땜에 봐준기다. 담에 걸리면 진짜 죽는데이.' 할이버지는 ㄷㄷㄷ거리며 알았다고 했대. 허공에 허리도 연신 꾸벅거리고 굽신굽신... 그 다음에 작은형이 가자고 했는데 막내도깨비가 영 아쉬웠던지 할아버지 손의 고기 봉지를 낚아채 갔대. 사람 손 타서(?) 못 먹을 텐데도 그냥 심술이 나서겠지. 할아버지는 이제 길도 찾았겠다 산길을 무작정 달려갔어. 불 켜려고 성냥을 꺼냈는데 하필 그게 마지막이었대... 그래도 어두우니까 켰는데 키자마자 바람이 불어서 꺼졌다고 함. ㅠㅠ 그렇게 홀로 어두운 길을 터벅터벅...걷고 있는데,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는 거야. 타박타박 하는 사람 발소리.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 있지? 할아버지가 그랬다고 해. 이미 무서운 일을 너무 많이 겪어서 그 발소리로도 깜짝 놀란거야. 그래서 무작정 뛰었지. 뛰었다기보단 빠르게 걸었다는 말이 맞지만. 하지만 다리에 힘이 많이 풀려 있어서 그닥 빠르게 가진 못했어. 그래도 정신없이 도망가는데 뒤에서 누군가 어깨를 확 잡는거야. 할아버지는 비명을 지르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지. 다행히도 그건 앞에도 얘기한 서방님 찾으러 나온 할머니였어.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진짜 너무 반갑고 그런데 너무 놀란 나머지 정신을 못 차렸대. 그리고 할머니가 얼굴을 더듬는 손길에 자기가 식은땀을 잔뜩 흘리고 있었다는 걸 알았지. 할아버진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서 할머니한테 부축을 부탁하고, 집으로 돌아왔어. 할머니는 그 얘기 듣고 너무 놀라서 말이 안 나왔대. 도깨비를 만나고 게다가 밉보여 버렸으니 어찌해야 할까 싶고. 그래서 도움을 청한 게 친어머니였대. (나한텐 증조 외할머니(?)ㅎㅎ) 아무래도 더 오래 사셨고 도깨비에 대해서도 아는 게 많을 테니까. 어머니는 그 얘기를 듣곤 혀를 쯧쯧 차면서 할아버지네를 찾아오시고는, 때깔 좋은 팥을 좀 삶으라고 하셨대. 잡귀 쫓는다고 하시면서. 팥이 삶아지는 동안 간밤에 핼쓱해진 할아버지 얼굴을 살피면서 어쩌다 그랬냐고 혀를 연신 차셨다고.. 할머니의 어머니,그러니까 증조외할머니가 하신 말을 좀 해보자면 야밤엔 산길로 지나가는 게 아니다, 도깨비란 것들은 사람물건을 자꾸 탐을 내니까 고기 같은 귀한 거 들고 다니면 안된다, 도깨비는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닌데 쓸데없는 짓을 했다.. 거의 사위한테 한다는 잔소리지. 그리고 자기도 거기서 도깨비 만난 적 있다고 하셨대. 할머니가 "어? 엄마도 만났어요?"라고 물으니 증조할머니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니네가 말한 그 큰형 도깨비라는 작자가 어쩐지 낯이 익다면서 자기가 시집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얘기를 해주셨대. 외할머니가 들려주는 괴담스레인데 외할머니의 어머니가 들려주고 있넼ㅋㅋ 어쨌든 증조할머니가 한 얘기인즉슨, 그분이 잔칫집 갔다올 때 있었던던 일에 대한 이야기야. 당시 그분이 부잣집 잔치 도와주고 음식을 좀 얻었대. 보따리 한가득 싸들고 얼른 가족들 맛보일 생각에 기분좋게 고개를 넘는데(그 산길을 통해서), 그만 낭떠러지로 보따리를 떨궈버린 거야. 큰일 났지. 이미 해가 지고 있고 낭떠러지가 워낙 가팔라서 내려갈 수도 없었어.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애가 타서 발만 동동 굴렀지. 형편이 많이 안 좋은데 음식만을 애타게 기다릴 가족들을 생각하면 돌아갈 수도 없었어. 그저 아이고 어째, 아이고 어째 하면서 끝이 안보이는 낭떠러지 밑을 하염없이 바라봤대. 그때였어, 저 밑으로 굴러떨어진 보따리가 쑥 솟아오른 건. 애를 태우고 있던 그분 앞에 별안간 보따리가 솟아오른거야. 그분은 너무 놀래서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대. 그래도 보따리를 다시 찾았으니 기쁜 맘으로 가까이 다가간 순간 웬 남자 손이 하나 올라오더래. 누가 기어올라오려고 하는 것 같았어. 그분은 얼떨떨했지만 본성이 무척 착하신 분이어서 그 손을 잡았어. 올라오는 걸 도와주려고 그랬대.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지도 모르는데 위험천만한 행동이지. 그분의 작은 손을 지지대삼아서, 누군가가 기어올라왔어. 누군지 보고 그분은 다시 한 번 놀랐대. 그냥 덩치가 큰 정도가 아니고 덩치가 거의 황소만한 사내인거야. 보통 그런 남자를 보면 위협이 느껴지잖아? 근데 그 남자는 워낙 순박하고 착하게 생겨서 그렇지도 않았대. 남자가 땅에 있는보따리를 주워서 잔뜩 묻어있는 흙을 툭툭 털더니 그분께 건넸대. 그분은 아주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고마워하며 받았지. 그분은 자기 보따리 찾아준 게 너무 고마워서 연신 감사인사를 했어. 그러자 남자는 겸손하게도 손을 내저으며 아니라고 서로 상부상조하고 사는거라고 그랬대. 남자의 태도가 너무 공손하니까 그분이 더 고마워져서 보따리안에 싸온 전이라도 좀 줄려고 했는데, 남자가 고개를 저으면서 "아닙니다. 전 그런 거 못 먹습니다" 그분은 남자가 사양하는 줄 알고 계속 권했대. 그러니까 남자가 난처한 표정으로 사람 손을 타서 못 먹는다고 했대. 그분은 뭔 소린지는 몰라도 상대방이 자꾸 사양하니까 전 주는 건 포기했지. 그러자 이번엔 남자가 말하더래. "저 아래에서 일 하고 있는데 왠 보따리가 굴러떨어지지 않겠소. 주인이 있겠다 싶어서 이걸 떨어뜨린 주인을 찾으러 여기까지 잡고 기어올라왔지예. 꽉 묶은 보따리라 안에 든 게 안 쏟아져서 다행입니더. 다음부턴 조심하이소." 그분은 알았다고 정말 고맙다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자기도 꼭 은혜를 갚겠다고 약속했대. 그러자 남자는 마음 착한 아가씨라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하고 가버렸대. 남자의 뒤돌아선 등 뒤에는 싸리나무가 얹힌 지게가 지어져 있었다고 해. 그분은 남자가 산에서 일하는 나무꾼인가보다 했지.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많은거야. 낭떠러지 밑으로 굴러떨어진 보따리를 들고 그대로 기어올라왔다고? 그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일까? 올라오는 데에 시간도 별로 안 걸린 것 같은데 말이야. 그제서야 그분도 아,도깨비구나 싶더래. 마을의 도깨비 전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니까. 그분은 무서워져서 집으로 발길을 서둘렀어. 집에 와서 가족과 잔치음식으로 배를 채운 뒤에도 멘붕상태는 계속됐지. 그분이 ㅇㅁㅇ...하고 멍때리고 있으려니까 남편이 무슨 일 있었냐고 말을 걸어왔대. 그러니까 나의 증조 외할아버지?가. 그분은 그날 있었던 일을 다 얘기했지. 도깨비를 만났다고 지금 너무 무섭다고. 근데 남편은 그게 뭐가 별 일이냐는 듯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래. 그러자 그분이 울컥해서 나는 무서워 죽겠는데 그게 무슨 태도냐고 남 일이라는 거냐고 했대. 그러니까 남편이 그게 아니라고 오해하지 말라며 말했대. "딱히 무서워할 필요가 있소? 당신 보따리도 찾아주고 아무 해도 안 끼쳤구만. 예의도 무척 발랐다고 하지 않았소."  명석한 남편의 대답에 그분은 그제서야 맘을 놓았대. 심리상태가 이렇게 변한 거지. '어? 내가 만난 거 도깨비 아냐? 어휴 무서워ㄷㄷ'  → '어...생각해보니 무서워할 게 못되네..보따리도 찾아줬지...아무짓도 안 했지..공손하기까지 했지..' 그 후 그분은 도깨비에게 호의적이 됐어. 홀로 산길을 넘어가도 도깨비를 겁내지 않게 되었고. 겁이 아주 없어진 거지. 도깨비들이 그리 나쁜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까. 참, 그리고 그분이 도깨비에게 약속한 거 기억하지? 다음에 꼭 은혜를 갚겠다고. 그 약속은 지켜지게 되었어. 어떻게 된 일이냐면, 그분이 하루는 일하러 밭에 나갔는데 도와주러 온 이웃이 불을 피우고 있는 거야. 그분이 도와주려고 땔감을 날랐는데 발끝에 뭐가 툭 걸렸대. 보니까 빗자루야. 싸리나무 빗자루.  밭 한 가운데 왜 빗자루가 있나 싶었는데 이웃이 손짓을 하면서 그것도 들고 오라고 하는 거야. 추운데 잘 됐다고 땔감으로 쓰자고. 그런데 그분은 왠지 태우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네. 그래서 들고 가는 대신에 저 멀리 던져 버렸대. 이웃이 왜 그러냐고 화를 냈는데 그분은 도리어 땔감이 저거 하나밖에 없냐고 소릴 빽 질렀대. 그분이 한 성질머리 했거든. 이웃은 벙쪄가지고 알았다고 하면서 꼬리를 내렸대. 그리고 그날 밤 그분이 꿈을 꿨는데, 자기가 만난 그 도깨비가 나온 거야. 도깨비가 웃으면서 자기 동생 구해줘서 고맙다고 했대. 동생이 철이 없어서 사람세상 구경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해 뜨는 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밭 한 가운데에서 (동생이 급히 밭을 가로질러 가려다가 그랬다고 함) 빗자루로 변해 버렸는데, 그걸 안 태우고 구해 줬다면서 정말 고맙다고 했대. 그리고 그 옆에 잘 생긴 남자 아이가 붙어서 그분을 멀뚱멀뚱 바라 봤대. 그분은 그 동생이구나 싶었지. 도깨비가 아이를 쓰다듬으면서 다음번엔 해 뜨기 전에 꼭 오라고, 이분께 신세지는 일은 다시 없게 하라고 했대. 그리고 그분더러 착한 아가씨라고 하면서 사라졌대. 그 순간 그분은 잠에서 깼고. 아쉽게도 그 이후 그분이 도깨비와 직접적으로 교류할 일은 생기지 않았어. 밤 늦게 산길을 가도 활동하는 시간대가 다른건지 좀체 마주칠 일이 없었대. 남편이 도깨비하고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안좋다고 잘 된 일이라고 했지. 그분도 납득했고, 그 후 도깨비 일은 신경 안 쓰고 잘 지냈다고 해. 그래도 몇몇 도깨비는 진짜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는 걸 알았대. 매일 밤이면 누구네 송아지가 엉뚱한 곳에 가 있거나 돌연히 죽는 경우가 있었는데,  다 도깨비 맘에 거슬릴 짓거릴 벌인 집안들이었어. 다행히 그분네 집에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어. 아마 그 도깨비가 보호해주고 있었나봐. 그런데 세월이 흘러 자기 사위가 겪은 일을 듣자니 그 큰형 도깨비라는 작자가 굉장히 낯익은거야. 착하고 공손하고 점잖고...그분은 내심 반가웠다고 해. 그 도깨비가 잘 지내고 있구나! 그분이 자기 경험담을 늘어놓고 난 뒤에도 큰형 도깨비 칭찬을 어찌나 하던지 팥이 다 삶아질 때까지 몰랐대. 할아버지도 큰형 도깨비 칭찬에 거들었지. 자기를 살려 준 도깨비니까.. 축☆큰형 도깨비 팬클럽 결성★ 팥이 다 삶아지고, 우리의 큰형 도깨비 팬클럽 회장님은 할머니더러 밭죽을 쑤라고 하셨어. 할머니는 증조할머니 말을 따라 달고 맛있는 팥죽(쩝)을 쑤었대. 쑤는 도중에 팬클럽 부회장 할아버지가 옆에서 남은 팥을 막 집어먹다가 목에 걸려서 팬클럽 회장님께 엄청난 타박을 들었다고 해...배..배고프셨어요 할아버지? 암튼 다 쑤어진 팥죽을 가지고 그분이 문간에 서서 팥죽을 막 뿌렸대. 누가 울 사위 괴롭히냐!! 하는 정신으로 구석구석 꼼꼼히. 다 뿌리고 나서는 그 막내 도깨비라는 놈이 내가 살려준 싸리빗자루가 틀림없을 거라며 애써 살려 줬더니만 은혜도 쳐 모르는 새끼라고 막내 도깨비 욕을 했대. 할아버지도 맞다고 천하의 나쁜 놈이라고 욕했대. 후환이 두렵지 않으세요...? 축☆막내도깨비 안티팬클럽 결성★ 증조할머니의 정성 덕분인지 그 이후 할아버지에겐 아무 일도 없었대. 그분(증조할머니) 말이 지금 막내가 큰형한테 혼나서 건드릴 엄두도 못 내는 거라고 하시더라. 도깨비란 되게 귀여운 귀신인 것 같아. 사람을 도와주기도 하고 형제끼리 입씨름을 치고박고 싸우기도 하고.. 놀다가 빗자루로 변해 버리기도 하고..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귀신임은 틀림없어. 또한 할머니의 얘길 듣고 나도 만나고 싶어졌어, 도깨비! 아무튼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내가 필력이 더러워서 이야기 전달이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출처 : 인스티즈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hyun81082988 @olda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