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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전해오던 들어가선 안되는 곳

오늘도 귀신썰 하나 가져왔어요! 사진은 이야기와 관련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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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정말로 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기억이 나는 대로 한번 얘기해보겠습니다.

이제 수십 년전의 이야기였떤 중학교 1학년 여름 어느 날이었습니다.
친가가 일본의 긴키 지방의 어느 시골에 있었는데 매년 여름이 되면 피서를 겸해서 가족들 모두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러 그곳으로 내려갔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은 절 정말로 예뻐해 주셨습니다. 제가 친가에 내려가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토마토에 설탕 절임을 항상 해주셨던 것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꼭 근처에 사는 동년배 H와 그 남동생과 함께 놀았었습니다. 들판에서 자유롭게 술래잡기를 하거나 잡목림에서 도토리 수집을 하거나 공원에서는 매실을 찾으며 놀기도 했는데, 딱 한 군데. 들어가서는 안되는 장소가 존재했었습니다. 잡목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주변을 단단하고 높은 벽으로 둘러싼 살풍경한 땅이었습니다.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해봤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문에 자물쇠가 걸려있어서, 애초부터 들어가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시골에 갈 때마다 할머니는
"저곳에 가까이 가면 안 돼. 코오니 님이 계셔 가지고, 벌을 받게 될 거야."
라며 귀가 아플 정도로 말하셨기때문에 조건반사적으로 무서워진 나는 그곳에 다가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 땅만 피해 셋이서 자주 놀았는데, 그날만큼은 평소와 달랐습니다.

"야야, 저 안에 들어가 보지 않을래?"

라며 H가 그 땅을 가리켰습니다.

깜짝 놀란 난

"하아, 저기 들어가면 안 된다니까. 너도 들었잖아."

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H는 코웃음치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괜찮다니까. 이 근처에선 질릴 정도로 놀았잖아. 우리가 모르는 곳은 저기뿐이야. 우리 할머니가 저 안에 들어가면 코오니 님의 놀잇감이 될 것이라하시긴 했지만, 우리도 이제 중학생이라고."

중학생이 되고 조금 기가 세졌다고나 할까, 나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야!라는 마음은 다들 이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미신이야, 미신. 우리들이 만지면 안되는 뭔가 엄청난 보물 같은 게 숨겨져있는 게 아닐까?"

라고 H는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

뒷걸음치며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하지 말자. 자물쇠도 걸려있는데." 라고 내가 말하니 H는 기다렸다는 듯이

"저거 녹슬어서 금방 부술 수 있다니까. 너 혹시 무섭냐?" 라며 대답해 왔습니다.

흔한 패턴이긴 하지만, 여기서 물러나면 사나이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든 나는

"… 알았어. 문 앞까지만 가줄 테니까, 안에는 너 혼자 들어가. 알았지?" 라고 결국 말했습니다. 그때 H의 5살 정도 된 H의 남동생은 검지를 열심히 빨아대고 있었습니다.

H는 단숨에 근처에 있던 돌을 주워 자물쇠를 부수기 시작했고 자물쇠 자체는 굉장히 오래된 철제 자물쇠였는데, 녹이 슬어 질척질척 지저분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입니다.

나도 내심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봐오던 문.
대체 안에 무엇이 있는 것일까? 어떻게 되어있을까? 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공포심과 호기심이 뒤섞인 기분으로 H가 부수고 있는 자물쇠를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H가 돌을 든 손에 전신의 힘을 다하여 5회 정도 자물쇠를 내려치니 결국 금이 가더니 부서져버렸습니다. 그것을 본 H는 돌을 내려두고 한번 심호흡을 한 뒤

"그럼 열어볼게."

라고 말한 뒤 양손으로 천천히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나와 H는 너무 이상한 내부 풍경에 몸과 시선이 동시에 멈추었습니다. 안쪽은 바닥 한 면 전부 흰모래가 덮여있었고 정중앙에 아주 오래된 신사가 덩그러니 서있을 뿐이었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예감이 든 나는 등골이 오싹오싹하여 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야아, 역시 안되겠어. 그냥 돌아가자!"

라고 말했습니다. H의 남동생은 그때 울기 시작했습니다.

H가 떨리는 몸을 안고 흰모래 위에 발을 들인 순간.
공기가 순간 뭔가 바뀌었습니다.
공기가 바뀌었다고 해야 할까, 공기 전체에 몸이 압도되어 그 장소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된 기분이라 해야 할까 …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에 순간 머리가 텅 비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순간

우후후 … 후 … 후

하고, 어린아이인지 어른인지, 남녀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온 듯한 기분이 든 그때. 내 몸이 위험을 감지한 건지, 미쳐버릴 것 같은 공포감이 몸 구석구석에 전해졌습니다.

…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땐, 나는 엉엉 우는 H 남동생의 팔을 꽉 쥐고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단숨에 집까지 도망갔습니다.

그때 마침 우리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가 집에 계셨습니다. 나는 엉망진창으로 땀에 젖은 상태로 울부짖는 H 남동생의 팔을 꼭 쥔 채 그곳에 뛰어든 것입니다.

순간 그 장소가 얼어붙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평소엔 그렇게 온화했던 할아버지가 헉헉하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날 보더니 갑자기

"이놈 ○○(나),
너 그 안에 들어간 거냐!
바보 같은 녀석, 이 멍청한 놈이!"

라며 엄청 화난 얼굴로 말을 하셨고, 이어서 절 때리려고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에게 한 번도 화를 낸적이 없으셨는데 불같이 화를 내는 할아버지를 본 순간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이 할아버지를 말리고 일단 한바탕 진정을 한 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전부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의 분위기가 조금 기묘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지방 경찰도 무표정으로 슬픈 얼굴을 하며 "형식적으로" H군을 찾아다녔고 그대로 끝이 났습니다.

나와 부모님은 당장 마을에서 나가달라는 말에 당일에 바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갈 때 H군의 할머니께서
"H 짱이, 우리 H 짱이, 놀잇감이 되어버렸어 …" 라고 울부짖던 것이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날을 경계로 더 이상 친가에는 가지 않게 되었고, 할아버지 할머니와도 만나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날 이후 바뀐 것이 있습니다.
정말 기분 나쁜 꿈을 가끔씩 꾸게 된 것입니다.

짙은 안개가 깔린 그 장소에서 어떤 웃음소리가 들려오는데 아무 생각 없이 그곳을 바라보면, 단발머리에 기모노를 입은 아이가 뒤돌아선 채 공을 튀기고 있는데 저를 보며 항상 똑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 같이 못 놀아서 참 아쉽네~"

" 그때 들어왔으면 지금 같이 놀수 있을텐데 지금이라도 와서 같이 놀래? "

항상 같은 말을 하는데 저는 그때마다 느꼈습니다.
웃음소리의 주인공은 아이가 아니라 아이가 들고있는 사람 머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 이야기의 끝입니다. 지금은 저런 꿈을 전혀 꾸고 있지 않은데 이유는 현재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저 사건 이후 연락을 하지 않다가 돌아가시기전 편지 한통과 염주 하나를 보내주셨습니다.

편지에서는

"그때 화를 내서 미안했고 이곳으로 절대 다시 와서는 안된다."

" 이곳으로 니가 다시 온다면 너에게 큰일이 날거다. 그 신사에 있던것이 두 번은 절대 놓치지 않을거야"

" 염주 하나를 보낼테니까 니가 죽을때까지 이 염주를 항상 차고 있어야 한다 "

이 내용을 끝으로 편지내용은 마무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자물쇠가 걸려있던 그 장소와 신사에 대해서는 부모님은 전혀 모르시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끝끝내 전혀 알려주시지 않고 하늘나라로 두분 다 떠나셨습니다.

지금 현재도 그 염주는 제가 착용하고 있으며 더 이상 나쁜꿈은 전혀 꾸지 않게 되었습니다.

친가 시골 마을에 있던 가서는 안된다는 장소와 신사가 무엇인지는 현재도 알지 못하지만 앞으로도 전혀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가지 말라는 데는 가지 말라는 이유가 있는 건데 항상 왜 말을 안들고 갔다가 탈이 나는 걸까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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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는 어떻게 됐을까... 쓰니는 정말 다행이다
사진속 누각에서 음주가무하고싶네요 선플 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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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처녀귀신과 소금장수
이 이야기는 조선의 제 19대왕 숙종 시절 이야기라고 합니다. 숙종은 재위 기간이 1674년 9월 22일 ~ 1720년 7월 12일 까지 재위했던 왕이라고 합니다. 당시 말을 타고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장사를 하는 젊은 소금장수인 한 남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길을 가던 도중 잘못 들어서 산중에서 밤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어떻게 해서라도 인가를 찾기위해 말을 끌며 길을 서둘렀는데 얼마를 갔을까, 산중턱의 숲속 한가운데 조그마한 초막집을 볼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웬지 스산한 기분이 들었으나 소금장수로선 이것저것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기에 문을 두드리자, 웬 어여쁜 처녀가 나와 문을 열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하룻밤 쉬어 갈 것을 간곡히 청하였고 처녀는 흔쾌히 응낙하였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앞뜰에 서 있는 나무에 말을 매어 놓고, 소금 가마니는 기둥 옆에 내려놓았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처녀에게 하루밤 묵어가는 대가로 소금을 푸대에 담아 주고는 "염치 없지만 배가 고파서 그런데 요기할것이 없겠습니까? "라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러자 처녀가 말하길 “여기선 밥을 짓지 않아요. 하지만 오늘은 나의 제삿날이니까 하지만 나를 따라오면 요기를 할 수 있을 거예요.” 라며 소금장수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살아있는 사람이 본인의 제삿날이라고 말하니깐 얼떨떨하긴했지만 이내 처녀가 가는 대로 따라 갔고, 한참을 걸어 어느 큰 집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방안에는 비싼 재물과 더불어 갖가지 진수성찬이 차려 있었고 처녀는 마음껏 잡수시면 된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허기가 너무 졌던 소금장수는 음식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 했고 처녀는 그에게 술도 따라 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있자니 처녀는 뭔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배가 부르시면 청하건데 제가 있던 집의 땅밑을 파주세요" 라는 말을 남긴후 처녀는 소금장수를 두고 집을 나가며 마지막으로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켰고 그곳에 웬 남자 한 명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 전 저 사람이 너무 무서워 더 이상 여기에 있을수가 없습니다" 라며 처녀가 그 집에서 나갔다고 합니다. 처녀가 나가는 순간 소금장수는 정신을 차렸는데 그는 아까는 안보이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남의 집에 들어와서 맘대로 음식을 먹고 있단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제사를 지내던 사람들 역시 제사 도중 보이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당황하다가 소금장수를 붙들기 위해 달려들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이내 결국 사람들에게 붙들렸고, 집안의 주인이 되는 중년 남자가 너는 누군데 남의 귀한 딸의 장례식에 와서 행패를 부리냐며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정신이 없었으나 아까 처녀의 말이 생각 나기도 해서 잘못 했다고 사과를 하며 아까 처녀를 만나 따라온 일을 설명 했다고 합니다. 그 집안 사람들이 믿지 않자 소금장수는 날 따라 오면 되지 않느냐고 큰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결국 집안 사람들과 함께 소금 장수는 아까 처녀를 만난 집으로 향했고 소금장수를 따라 도착한 곳에는 집은커녕 큰 나무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말이 나무에 매어져 있고, 그 옆 바위 위에는 소금 가마니가 놓여 있을 뿐이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황당해 하자 소금 장수는 아까 처녀가 한말을 기억해 내고는 처녀가 있던 그 집이 있었던 자리의 땅을 파기 시작 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의 행동을 보던 주인이 하인들에게 같이 땅을 파보라고 했고 여러명이 땅을 파자 그곳에서 여성의 시신이 나왔습니다. 시신을 본 사람들은 울음을 터트렸는데 그녀는 이 집안의 셋째 딸로 3년전 몸종과 함께 같이 마실을 나갔다가 같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그때 처녀의 손짓이 기억났고처녀의 아버지에게 처녀가 가르킨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그 집안의 첫째 사위였는데 소금장수의 말을 믿은 집주인은 그를 잡아 치도곤을 내렸습니다. 사위는 완강히 부인하다가 결국엔 실토 했는데 그는 어여쁜 막내 처제에게 음심을 품었고 막내 처제의 몸종을 매수해서 같이 마실을 나가 자신이 있는 곳으로 데려 오게 했고 이후 처제를 덮치려 했으나 처제가 완강히 반항하자 홧김에 죽인 다음 나무 밑에 시신을 파묻은 것이였습니다. 그리곤 자신에게 매수당한 몸종에게 돈을 주고 한양으로 보내는척 하다가 몸종 역시 죽였다고 합니다. 그후엔 한양에서 살며 처가에 오지 않았다가 3년쯤 지난후에 그동안 셋째딸을 찾지 못해던 장인이 결국 딸이 죽은걸로 여기고 제사를 치룬다고 하자 안심하고 제사에 참석했던 것이였습니다. 집주인은 셋째 딸의 시신을 찾고 범인을 잡게 도와준 소금장수에게는 한 마지기의 전답을 내주었고 슬픈 얼굴로 "자네가 내딸하고 한방에서 있었고 술대접도 받았으니 내 사위로구만" 이라는 말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그후 농사를 지으면서 죽은 처녀의 명복을 빌었고 딸의 장례식날에 꼭 참석해서 사위 노릇을 했다고 합니다. (출처) 아니 그나저나 소금장수는 갑자기 경력없는 경력직이 되어 버렸네요...?
고려말 명문가를 망하게 한 귀신
고려의 제 32대 왕 우왕 (재위 1364 ~ 1389년) 시절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고래시대 우왕시절 신씨 성을 가진 대대로 관료를 배출해왔던 명문가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신씨 문중은 신유라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무너지고 말았는데 바로 원귀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유는 신씨 문중의 17대 가주로 가문을 잘 다스리고 아버지에 비하면 부족했지만 그런대로 관료로서 일을 잘 처리하는 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상반열에 있던 그의 아버지가 죽고 난 다음부터 그 집에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어느날 신유의 손자가 밖에서 놀고 있다가 울면서 집안으로 뛰어 들어 오길래 집안 어른들이 자초 지정을 물었습니다. 손자가 말하기를 “밖에서 놀고 있는데 누군가 내 몸을 붙들고 때리기 시작하였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럴게 말하는 손자의 등엔 손바닥이 찍혀 있었습니다. 크게 노한 집안의 어른들은 하인들을 시켜 그 근방을 지나는 사람들을 조사했으나 손자를 때린 범인은 끝내 밝힐 수 없었다고 합니다. 또 신유의 며느리는 임신 중이었는데 어느날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한참 낮잠을 자고 있던 며느리는 갑자기 배에 통증이 느껴져서 눈을 떠보니 웬 남자가 목에서 피를 흘리며 자신의 배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며느리는 그만 혼절을 했고 아이는 결국 유산되었습니다. 또 밤이 되면 지붕과 바닥이 울리고 사람들의 웃음 소리와 울음 소리가 여기저기서 끊임 없이 들려왔다고 하비다. 이상한 일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밥을 지어 놓으면 어느 사이에 그 밥이 뜰에 흩어져 있고, 또 밥을 지으면 솥뚜껑은 그대로 있는데 그 곳에 밥 대신 똥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무언가 변괴를 부리는 귀신의 짓이라고 경계하면 어떤 때는 화분이나 책상이 공중으로 날아 다니기도 하고 또 큰 감솥 뚜껑이 천정에 붙어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때는 앞 뜰에 있는 채소가 시들어 있어 조사를 해보니 모두 거꾸로 심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또 농아에 넣어둔 옷이 모두 나와 천정이나 대들보 위에 늘어져 있기도 했고 어떤때에는 불이 없는 아궁이에서 불이 갑자기 일어나 그 불을 끄면 불이 문간방에 옮겨 붙어 다 태워버리는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신유의 아들인 ‘신원’은 관원이었는데 어느날 밤에 업무를 마치고 오다가 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 걸 보고는 걱정되서 그 사람의 몸을 흔들며 정신을 차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 사람이 입에서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습니다. 결국 신유의 아들은 살인죄로 잡혀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집안이 내, 외로 변괴가 생기자 가문의 사람들은 뭔가 귀신이 붙은 거라고 생각하고 무당을 불러 굿을 했다고 합니다. 무당이 한참 의식을 하며 영접을 시도하자 무당의 몸이 떨리며 눈이 뒤집혀 지며 말하기를 “망할 신씨 놈들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 “넌 누군데 이런 일을 저지른단 말이냐..” 신유가 소리쳐 묻자 무당에 붙은 원귀가 소름이 끼치는 소리로 대답합니다. “나는 신계량이다.” “신계량!” 신계량은 신유의 외사촌인데 2년 전 우왕을 몰아내려는 역모를 일으키려 하다가 신유의 아버지에게 발각되서 가문에서 사형을 당한 자였습니다. “이놈! 니 놈이 죽을 죄를 지어 놓고는 이 무슨 해괴한 짓이냐!” “닥쳐라! 네 놈의 아비가 날 배신했거늘, 두고봐라.. 내 네 놈들의 피를 말려 줄테다!” 이 말을 끝으로 무당은 쓰러지더니 피를 토하며 그대로 절명했습니다. 사람들이 집안을 떠나는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지만 신유가 분연히 말하기를 “오랫동안 선조들이 살던 집을 빈 집으로 만들어 황폐하게 하는 것은 자손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귀신 따위를 무서워해서야 어찌 대장부라고 할 수 있겠는가?” 라며 굳게 마음을 먹고 그 집에 남아 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괴이한 일은 계속 일어났다. 집안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 똥과 오물이 떨어지기도 하고 가축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어린 손자와 여자들이 뭔가에 놀란듯 기절을 하거나 하인들이 자다가 죽는 일까지 발생합니다. 그리고 신유의 꿈에 신계량이 자신의 목을 들고 나타나서는 밤새 괴롭히곤 합니다. 신유가 화가 나서 도사나 무당을 불러 신계량의 원귀를 내쫓으려 했지만 그때마다 공중에서 “그런게 나한테 통할 것 같으냐?”라며 조소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원귀를 퇴치시키려고 있었던 신유마저 처음에는 힘으로 버티어 나갔지만 결국 병을 얻어 죽고 말았습니다. 결국 남은 사람들은 집을 버리고 떠났고 사람들이 떠나고 난 후 그 집은 폐허가 됐는데 여기선 밤마다 귀신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와서 인근에 사는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합니다. 이 귀신 소동은 후에 조선을 건국하는 이성계가 역성혁명으로 우왕을 유폐 시킨 후 그가 죽게되자 사라졌다고 합니다. 1차 출처 : 출처불명 인귀설화 2차 출처 : https://m.blog.naver.com/ghshffnfffn1/222024783623 모야 ㅠㅠㅠ 아주 빡쳐있었나본데.... 신유 아버지가 배신하고 밀고했나?????? 저렇게 실제로 사람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원귀면 엄청 강한 놈이랬는디 ㄷㄷㄷ 무섭고로.... 나같으면 바로 도망갔을 것 같은데 ㅠ_ㅠ 굳이 왜 저기서 버텨서 사람들까지 죽게 만드남... 거참....
펌) 간섭하지 못하는 존재
망조가 들었나.. 뭔 비가 이렇게 내리는 걸까요? 비오는게 공포소설보다 더 무섭네요.. 부디 빙글러들은 큰 피해가 없길..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세상에 귀신이 어딨겠습니까. 안심하세요.” 호언장담하며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였지만, 상대는 동의하지 않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 귀신이 거기 있다니까요. 그런 말을 하고 싶은 듯한 얼굴이었다. 내가 귀신을 믿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여타 사람들에 비해 그 존재를 확인하고 있는 편이다. 다만 그 존재의 정의를 남다르게 해석하고 있을 뿐. 사람들은 귀신을 인간의 영혼으로 여긴다. 자신의 삶에, 혹은 타인의 삶에 미련을 남겨 저승에 가지 못한 채 구천을 떠도는 영적 존재라고. 그 인간의 마음과 한을 그대로 품은 채 산 사람에게 간섭하는, 두려운 미지의 존재라고. 그렇지 않다.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그것들은 인간이 살아생전 품고 있던 영혼 따위가 아니다. 인간이 오랫동안 살아오며 쌓아온 욕망의 찌꺼기가 실재하지 않는 형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마치 언젠가는 사람이었던 것처럼 보이고 또 행동하지만, 그것은 그저 정신적인 잔상일 뿐이라 나는 확신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것들은 산 사람에게 물리적으로 간섭하지 못한다. 이따금 형태를 볼 수 있고, 소리를 들을 수는 있으나 그게 전부다. 물리적으로 사람을 만지거나 닿을 수 없다. 그저 보이고 들릴 뿐인 존재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었다. 그것이 내가 모두가 꺼려하는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였다. 온갖 흉흉한 소문이 나도는 흉가를 무너뜨리고 새 터를 다듬는 일은 그다지 선호 받는 직업은 아니었다. 그리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제법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이 나라에는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많은 폐가가 있다. 단순히 복잡한 돈 문제가 얽혀 방치된 폐건물도 있겠으나, 내 붙잡는 일거리는 조금 다른 종류다. 한낱 귀신을 향한 두려움으로 손대지 못한 채 버려진 집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주면 열에 아홉은 놀랄 것이다. “자, 그러면 기존의 터도 남기지 말고 완전히 밀어버리란 말씀이죠?” “네. 그냥 흉물스러운 집의 흔적조차 남지 않게 해주세요. 안에 남겨둔 가구나 물건도 다 필요 없으니 전부 치워버리고요. 석면이랑 신고는 다 해놨으니까, 그냥 가서 철거만 해주시면 돼요.” 운이 좋았다. 건물 철거에 있어서 가장 번거로운 작업이 석면 조사와 철거 신고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고객들은 그 과정을 거쳐야만 건물이 철거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렇기에 보통은 그 과정의 대행까지가 업무로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마 다른 업자가 요청을 했지만 도중에 파토가 난 것일 텢지. 종종 그런 경우가 있기는 했다. 그리고 그런 경우일수록 페이도 세다. “걱정 마십시오.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던 것처럼 만들어 놓겠습니다.” 최대한 건강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직업을 택한 이상, 말끔하고 혈색 좋은 외모를 유지라는 건 필수적인 일이다. 전문적으로 흉가를 철거하는 업자가 조금이라도 초췌한 모습을 보이는 순간, 고객의 상상력은 날개를 펼친다. 왜 저리 피곤해 보이지, 잠을 못 자기라도 하는 건가? 왜 잠을 설치는 걸까? 혹시…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십중팔구 의뢰를 취소한다. 일반 건설사가 아닌 나를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흉가를 철거하는 일에 불안을 품고 있다는 의미다. 거기에 나쁜 상상이 가미되면 불안은 확신으로 돌변한다. 그렇기에 최대한 몸을 건강히 유지하고, 언제나 유쾌한 미소를 잃지 말아야 했다. 매일같이 흉가를 밀어버려도 그 어떤 악영향도 없었음을 어필하기 위함이다. 그 모습을 보면 사람은 자연스레 긍정적인 희망을 품는다. 철거를 직접 진행하는 책임자도 이렇게 멀쩡한데, 나도 별일 없겠지. 물론, 고객의 긍정적인 상상과는 별개로, 내가 흉가를 해체하고 난 뒤에 무언가 변화를 겪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변화란 것이 썩 유쾌하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뭇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끔찍한 변화는 아니라는 것 역시, 명백한 사실이다. 생명조차 없는 비존재가 산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보이는 것뿐이다. 창밖에 우두커니 서 있다든지, 옷장 안에 웅크리고 있다든지, 침대 아래에 엎드린 채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다든지. 물론 세상에는 그런 모습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다. 그것들이 천장에 붙어 있든, 냉장고 안에 있든, 욕조 안에 있든 내게는 상관할 바가 아니다. 손짓 한 번이면 흐릿하게 흩어져 비켜나가는 그런 영적 찌꺼기들이 날 두렵게 할 수는 없었다. 지금껏 내게서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라고는 세상에 단 네 명분이었다. 내 아버지, 서로 못 볼 꼴 다 보고 자란 불알 친구, 제법 오래 사귀었지만 끝내는 성격 차이로 헤어지고 만 전 여자친구, 그리고 대학시절 재미로 들었던 심리학 수업의 홍 교수. 아버지는 그것을 어린 들의 유치한 상상력으로 이해했고, 오랜 친구는 술에 취해 내뱉는 헛소리로. 치부했으며, 반년 전에 헤어진 전 여자친구는 귀신이란 말에 곧장 질겁하며 귀를 막았다. 오직 홍 교수만이 그 이야기를 유심히, 그리고 귀 기울여 들어주었다. ‘용케도 침착하게 말하는 구나. 나였으면 며칠 잠 못 잤을걸.’ 그는 술김에 비밀을 털어놓는 내게 진지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었다. 홍 교수와는 어쩌다 보니 반쯤 술친구가 되어 몇 년째 술자리를 이어 가고 있었다. 아마, 그를 잘 몰랐던 때라면 내 말을 믿는 대신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오며 그의 성격을 제법 차악했기에 그 말이 거짓 없는 진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아직 알지 못하는 모든 일들에 깊은 지적 호기심을 보였다. 그 며칠 잠 못 이룰 감정이란 것도, 분명 공포가 아닌 기대감일 것이다. ‘처음 봤을 때는 저도 많이 무서웠죠. 얼마 지나고 그것들이 나한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아채기 전까지는.’ ‘그래, 직접 만질 수는 없는 모양이군. 그러니 귀신이겠지.’ ‘사실상 환각 같은 거라고 보면 됩니다. 어쩌면 정말 환각일 수도 있고.’ 그 말과 함께 소주를 입에 털어 넣었다. 그때 홍 교수가 무어라 답했는지는 어째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아마 들뜬 목소리로 그 현상에 대해 몇 가지 더 캐물었을 것이다. 그는 궁금한 건 절대 참지 못하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때의 대화는 심리학 교수가 뭘 그런 것까지 다 알고 있으냐고 황당한 얼굴로 묻는 내 목소리만 기억날 뿐이다. “하, 씨발. 주소 들었을 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검색하고는 대번에 욕설을 내뱉었다. 어쩐지 생소한 동네다 했더니, 답이 보이지 않는 산골 깊숙한 곳의 집이었다 그것도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야 하는 빌어먹을 깡촌. 5분 트럭에 커다란 굴삭기를 싣고 직접 흉가까지 찾아가야 하는 나로서는 최악의 경로다. 철거 과정을 모두 내가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집을 무너뜨리는 것만은 내가 직접 해야만 했다. 대부분의 인부들이, 업계 터부니 기분이니 하는 말 같잖은 변명으로 흉가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거부하는 탓이었다. 물론 거부는 겉치레일 뿐이고, 그냥 돈을 더 달라는 뜻이다. 3층을 넘어가는 커다란 영업소 등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추가 비용을 내고서 인력을 써야 했다. 더 쉬우면 쉬웠지 더 힘들 것도 없는 흉가 철거에 그렇게나 돈을 쓰고 나면 속이 쓰려왔다. 그렇기에 정말 불가능한 수준이 아닌 한은, 건물을 무너뜨리는 것만은 직접 하는 것이다. 어차피 가장 힘들고 번거로운 거 잔해를 치우고 터를 다듬는 일이니까. 덜컹! 둔탁한 소리와 함께 차가 튀어 올랐다. 급커브 구간 한복판에 도로가 일그러져 턱이 올라와 있었다. 적재함에 중장비를 싣고 있던 채였고, 오르막이 가팔라 제법 세게 가속을 하던 참이었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식은땀이 흘렀다. 그리고 그것이 채 마르기도 전에 의뢰인을 향한 분노가 치솟았다. 물론 도로가 일그러져 있던 것이 의뢰인의 잘못은 아니다. 그저 당장의 기분을 풀기 위해 탓할 대상이 필요했을 뿐이다. “미친놈이, 도로가 이 모양인데 미리 알려주지도 않고.” 냅다 욕설을 내뱉었다. 어차피 듣는 귀도 없었다. 저번 주까지는 조수석에 강원도 삼척의 흉흉한 별장에서 달고 온 귀신이 앉아 있었지만, 그마저도 월요일 즈음에 사라져버렸으니까. 지겨운 산길도 끝이 보이고, 목적지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 가드레일 너머로 무언가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사람인가 싶어 속도를 줄이고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것이 사람이 아님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서 있는 두 발이 묘하게 어긋나 지면에 닿아 있지 않았다. 마치 조잡한 3D 게임처럼 그것들은 이따금 실제 지형과 맞지 않는 곳에 서 있곤 했다. 그냥 귀신이라 공중을 떠다닐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이 죽을 당시에는 거기에도 땅바닥이 있었는지는 알 도리가 없다. 알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것들은 내게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니 짜증스레 혀를 차고는 지나쳐갈 뿐이다. 놈도 나를 보지 못했다는 듯 여전히 멍청하게 땅바닥을 쳐다보며 서 있기만 하였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정오를 지나서였다. 미리 식사를 하고 오기에도 애매한 시간과 장소였기에 굶주린 배가 아우성을 쳤다. 그러나 이 외진 시골에는 식당 비슷한 것조차 찾아볼 수 없었고, 그렇다고 여기까지 산을 올라와 놓고 다시 내려갈 수도 없었다. 최대한 작업을 빨리 끝내고 산을 내려가는 것이 가장 빠른 선택지였다. 다행히 의뢰받은 흉가는 아주 작고 낡은 집이었다. 이런 건물이라면 단 하루 만에 일을 다 끝내고 늦은 저녁이나마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굴삭기를 트럭에서 내리기 전에, 먼저 집안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고가의 물건 등을 미리 밖으로 빼두기 위함은 아니다. 내게 철거 의뢰를 넣은 이상 고객은 이미 이 집 내부의 모든 물건에 미련이 없다는 뜻이고, 나 또한 그런 낡아빠진 물건에는 관심이 없었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상식과 타인의 상식이 가끔 맞지 않을 때가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하는 것일 뿐이다. 언젠가 대차게 무너뜨린 벽의 파편 아래에서 LPG 가스통이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가스를 뿜어댈 때가 있었다. 바로 직전까지 담배를 물고 작업하던 나로서는 등골이 오싹하다 못해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 내 일생 가장 두려웠던 순간을 꼽으라면 못해도 세 번째까지는 들 것이다. 그래. 귀신 따위는 진정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돈, 그 다음이 머리 나쁜 인간이다. 흉가의 현관은 커다란 불투명 유리가 두 짝 위아래로 붙은 스테인리스 문으로 되어 있었다. 유난히 시골에는 이런 문짝을 달고 있는 집이 많았다. 마당의 대문이 그리 튼튼해 보이지도 않았건만, 도대체 이 허술한 문짝에 무슨 보안성을 기대하는 것일까. 당장 지금만 해도 누군가가 문을 강제로 열기 위해 위쪽 유리판을 깨부순 탓에 안이 훤히 보이는 상태였다. 아니나 다를까, 깨진 유리창 너머로 빌어먹을 귀신 하나가 보였다. 구식 브라운관 TV를 얹어둔 기다란 수납장. 그 한쪽 끄트머리에 쭈그려 앉아 어깨를 흠칫흠칫 떠는 모습이었다. “쯧.” 인상을 구기며 크게 혀를 찼다. 귀신이 있다고 작업이 어려워지거나 거리껴지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그런 곳이기에 내가 일을 받은 것이니까. 그러나 벌레 잡는 방역 기사라고 해서 바퀴벌레가 마구 기어 나오는 모습이 달가울 리가 없겠지. 나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뭐가 됐든, 저런 지저분한 꼴을 보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났다. 하지만 그런 짜증과는 별개로 일은 확실히 해야 했다. 문고리를 잡아당기자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철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 소리에 반응하여 수납장 위의 귀신이 반응했다. 흠칫거리던 어깨는 그대로 멈춘 채, 목만을 빙글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나는 눈을 마주치자마자 방바닥에 침을 탁 뱉었다. 어딜, 귀신새끼가. “이히, 이히힉, 이힉, 이히힛!” 귀신은 덜떨어진 웃음소리를 내며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제 영역에 발을 디딘 나를 탐탁찮아 하는 반응이다. 그런 반응 자체가 나는 견딜 수 없이 짜증스럽고 역겨웠다. 이미 죽어 살갗도 남지 않은 놈들이, 사람의 땅을 탐하고 집을 취하려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전기는 안 들어오고. 수도는 끊겼고. 가스통은 밖에 있을 거고. 염병, 큰 가구는 좀 알아서 치울 것이지.” 놈들의 반응을 일일이 지켜보다간 날이 바뀌어도 일을 끝내지 못할 것이다. 어차피 이미 죽어 아무것도 못하는 찌꺼기들. 모조리 무시해버리고 내 할 일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했다. 잡다한 가구가 많았지만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었다. 가구 채로 건물을 무너뜨리면 항상 인부들의 불만이 뒤따랐으나, 그것도 이젠 거의 인사말처럼 되어버린 지 오래다. 마지막으로 부엌과 보일러실에서 가스가 분리되어 잘 마무리 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사전준비는 이걸로 충분하다. 이제 중장비로 건물을 죄다 무너뜨리는 일만 남았다. “이히히힉! 키히힛!” 그것의 발악소리가 더 커졌다. 내가 제 보금자리를 철거할 거란 사실을 알아챘을까. 아니, 그건 아닐 것이다. 뇌라고는 손가락만한 육편조차 남지 않은 영적 찌꺼기들에게 그런 사고 능력이 있을 거라고는 보기 어렵다. 아마 단순히 제 영역을 내가 활개치고 다니는 것에 분노를 표하고 있는 것이리라. “거 씨발, 존나게 시끄럽네. 주둥이 좀 다물고 있어.” 성큼성큼 놈에게 다가가 냅다 발길질을 했다. 내 발이 뻗어나간 자리부터 놈의 형상이 울걱울걱 밀려나는 듯하더니, 이내 슬쩍 옆으로 자리를 피했다. 내게서 조금 떨어진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작게 똑같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내가 놈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그것들은 하나같이 산 사람을 겁먹게 하려 들지만, 정작 그것들의 약점은 산 사람이었다. 원리는 알지도 못하고, 궁금하지도 않다. 확실한 사실은 산 사람의 기운이 죽은 것들의 기운을 밀어낸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사람에게 손을 대기는커녕 가까이 붙어 있는 것만으로 귀신으로서의 존재가 흐려진다. 그러니 언제나 멀찍이, 구석진 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분위기만으로 인간을 겁주려 애쓸 뿐. 그저 보일 뿐이라면 두려워할 이유가 뭐가 있단 말인가. ‘하지만 김 군. 이건 내 생각인데, 그것들이 전혀 자네에게 간섭하지 못한다는 건 틀린 말 같아.’ 문득 그날 밤 홍 교수가 했던 말이 기억 위로 떠올랐다. 그래, 분명 그는 그런 말을 했었다. 그러나 그 뒤의 말은 떠오르지 않는다. 그게 왜 틀렸다고 했었더라. 술기운도 있었지만, 애초에 그의 뒷말을 진지하게 듣지는 않았었다. 홍 교수는 항상 모든 가능성에 반대되는 가설을 제시하길 좋아했다. 그러니 그때의 말도 아마 그 버릇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홍 교수의 말소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굴삭기가 벽을 박살내고 가구를 으스러뜨릴 때마다 분노인지 절규인지 모를 유령 놈의 악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거의 묻어버릴 만큼, 새삼스레 그 생각이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 지금껏 수많은 흉가를 철거해 왔고, 수많은 영적 찌꺼기들을 목격해 왔다. 개중에는 꺼지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며 악다구니를 쓰는 놈도 있었다. 그 정도로 구체적인 문장을 말하는 놈은 처음 봤었기에 제법 당황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히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놈도 별것 없이 결국 내게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오히려 귀신이란 싸구려 존재에 더 큰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서 얼쩡거리는 빌어먹을 잡것은 그보다도 훨씬 별 것 없어 보였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 이 순간에 홍 교수의 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도는 걸까. 자그마한 집채가 본래의 모습을 조금도 남기지 않고 무너질 때까지, 나는 그 이유도, 홍 교수가 했던 말도 떠올려내지 못했다. 어느새 하늘은 완전히 새까만 밤이 되어 있었다. 산속이라 해가 빨리 지기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순전히 내 예상보다 작업이 오래 걸린 탓이다. 하지만 내 작업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건물을 반쯤 무너뜨렸을 때쯤, 마을 이장이라는 영감 하나가 쪼르르 달려와 온갖 트집을 잡아 왔기 때문이었다. 집주인의 의뢰도 받았고, 나라의 허가도 받았으며, 먼지가 지나치게 날리지 않도록 대처도 하고 있었다. 한낱 마을 이장 따위가 작업을 막을 권리는 없었다. 그러나 이런 깡촌에서는 그런 상식조차 통하지 않는다. 언뜻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이장이라는 이름에는 생각보다도 묵직한 힘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암묵적인 힘만큼이나 묵직한 탐욕도 뒤따랐다. 이런 자들이 작업 현장까지 쫓아와 언성을 높이는 것은 정말 주민들의 민원이나 마을의 평안을 위한 것이 아니다. ‘누구 허락 받고 이런 짓을 하느냐’는 말은 정말로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허가를 받은 공사인지를 묻는 말이 아니다. 내 구역에 들어와 경제활동을 하려거든, 정부고 나발이고 나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거라고 그들만의 법칙을 선포하는 것이다. 보통은 십만 원 정도 찔러 주면 입을 다무는 법이다. 헌데 그 영감은 어찌나 탐욕스러운지, 거의 두 배나 되는 돈을 받아내고서야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갔다. 이미 죽어 없어진 주제에 제 영역을 주장하는 귀신이란 것들도 뻔뻔하고 염치가 없었으나, 이조차도 살아 있는 인간이 더했다. 귀신보다도 무서운 것은 돈, 그리고 머리 나쁜 인간. 그것을 다시 한 번 체감하고 나니 머릿속을 가득 메우던 홍 교수의 목소리도 완전히 가라앉았다. 여느 때와 같이, 거실 한복판을 점거하고 있던 그 잡것도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는 순간부터 눈에 보이지 않았다. 보통 이렇게 사라진 귀신은 내가 알지 못하게 조용히 내 집까지 따라오곤 했다. 그리고 며칠간 나를 괴롭히려 애를 쓰다가, 그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어느 순간에 사라지곤 했다. “예, 철거는 다 끝났으니 내일 아침부터 바로 작업해 주세요. 저번에 삼척에서 사고 쳤던 그 양반은 부르지 마시고. 아니, 그때도 부르지 말랬는데 불렀잖습니까.” 현장을 적당히 정리한 뒤 굴삭기를 다시 트럭에 올리고 작업반장에게 지시를 내렸다. 전화를 끊을 때쯤 등 뒤에서 그 잡것이 웃는 소리가 들린 듯했다. “히힉, 으히힉!” 굳이 뒤를 돌아보지는 않았다. 어차피 뒤돌아봐야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늘 있는 일이기에 새삼스레 놀랄 이유도 없었다. 그저 그것들이 사람을 겁주기 위해 부리는 수작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런 웃기지도 않는 개수작보다도 주린 배가 더 고역이었다. 계획했던 늦은 저녁조차도 시기를 놓쳤다. 이젠 집에 들어가서 라면이라도 끓여 먹는 수밖에 남지 않았다. 옘병, 그 영감쟁이만 없었어도. 차에 올라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길바닥에 거칠게 침을 뱉었다. 가뜩이나 좁고 구불구불한 산길은 해가 지면서 더 위태롭게 느껴졌다. 길 곳곳에 튀어나온 산줄기가 연신 헤드라이트를 가렸다. 길이 한 번 굽을 때마다 나는 매번 눈을 감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래도 그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올라오는 길에 보았던 전체적인 구조는 기억하고 있었다. 길이 유난히 좁은 것도 억지로 속력을 줄일 필요는 없었다. 이런 산골구석의 심야에 다른 차가 올라올 리는 없으니, 걱정 없이 넉넉하게 맞은편 차선까지 밟을 수 있었다. “킥……. 키킥…….” 문득, 그놈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일순 긴장감으로 눈썹을 꿈틀거렸다. 놈의 소리가 들린다는 게 긴장의 이유는 아니었다. 작업 후 귀갓길에 그것들의 소리가 들리는 건 흔한 일이었다. 그저 그것의 목소리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챘을 뿐이다. 지금까지의 웃음소리가 광인의 발작적인 웃음소리와 같았다. 그리고 지금 들려온 것은, 너저분한 장난질을 꾸미고 그것이 드러나길 기다리는 음흉한 웃음소리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인간을 겁주기 위해 온갖 음산한 소리를 내는 귀신은 몇 번이고 있었지만, 갑자기 다른 소리를 내는, 그것도 뭔가 속내가 있는 듯한 웃음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김 군. 이건 내 생각인데, 그것들이 전혀 자네에게 간섭하지 못한다는 건 틀린 말 같아.’ 홍 교수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떠올랐다. 왜 하필 이 순간에 그의 목소리가 떠오르는 것일까. 그리고 그가 그 뒤에 했던 말은 무슨 말이었을까. 그 귀신 놈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날 해할 방법은 없다. 내 목을 조를 수도 없고, 내 눈알을 파낼 수도 없고, 트럭 타이어에 펑크를 내는 것조차 할 수 없다. 그런 무형의 존재가 어떻게 내게 간섭할 수 있단 말인가. “푸힉, 으키킥…….” 불쾌한 웃음소리가 다시 고막을 찔러왔다. 그리고 문득 바라본 트럭의 사이드미러 너머로 놈이 트럭 옆구리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보였다.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차에 달라붙은 채로도 머리가 휘날리거나 옷자락이 휘날리는 일은 없었다. 당연했다. 놈은 실체가 없으니까. 사람은커녕 바람에조차 영향을 끼치지도, 받지도 못하는 허상이니까. 그런데도 어째선지 이마 위로 식은땀이 찌걱찌걱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극도의 긴장감에 얼굴에 피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듯한 감각도 느껴졌다. 마치 선명한 위험 앞에 동물적 본능이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았다. ‘허. 뭐가 틀렸는데요?’ 그날, 그 술자리에서, 홍 교수의 말에 반문하는 내 목소리가 떠올랐다. 별로 흥미도 없었지만, 일단 홍 교수의 이야기는 대체로 재밌게 들을 수 있는 편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다음 말을 듣기 위해 그런 말을 물었었다. “키히힉! 케헤헤헤!” 놈의 웃음소리가 더욱 커지고 더욱 음산해졌다. 트럭 옆면을 타고 운전석 가까이로 빠르게 기어오는 것이 사이드미러에 비쳤다. 보통 사람이라면 놀라 까무러칠 광경이었겠지만, 나는 아니다. 보이고 들리는 것뿐이라면 겁을 먹을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 ‘자네는 관측이라는 행위를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어. 보고, 보인다는 건 생각보다 실질적으로 영향이 있는 행위거든. 과학적으로.’ 마침내, 홍 교수의 뒷말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때의 나는 헛웃음과 함께 소주 한 잔을 꺾고 그에게 말했었다. ‘심리학 교수님이 또 과학 타령입니까.’ ‘취미로 얕게 배운 말들뿐이지만, 그래도 정말이야.’ 홍 교수의 신이 난 목소리가 귓가를 그득이 메웠다. 그리고 그것의 웃음소리가 홍 교수의 목소리를 마구잡이로 파헤쳤다. “키히히히힛! 캬하학!” 놈의 팔이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차체 프레임을 짚고, 마치 높은 곳에 올라가듯 훌쩍 상체를 들어 트럭의 전면유리 위로 엎어졌다. 얼굴을 유리 앞으로 바싹 들이밀고 찢어질 듯 입꼬리를 끌어당겼다. “캬하하하학! 키하하하핫!” 귀가 아플 정도로 웃음소리가 커졌다. 그제야 놈이 노리는 바를 깨달았다. 내 눈에는 놈의 모습이 보인다. 지금까지는 오로지 그것만을 생각했다. 놈들이 내게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시야 한 구석에 보이는 것뿐이라고. 실제로 그러했지만, 나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아무리 실체가 없는 듯해도, 다른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하더라도, 일단 눈에 보인다는 것 자체가 이미 관측자에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거지. 그리고 관측자도 영향을 받는 거고.’ 놈들이 내 눈에 보일 수 있다는 것은, 달리 말해 내 눈에 비쳐야 할 무언가를 가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금, 내 눈에 보여야 할 도로를 완전히 가리고 있는 놈의 몸뚱이처럼. 이를 꽉 깨물며 브레이크를 반쯤 밟았다. 반쯤 감각에 맡겨 핸들을 틀었다. 급격한 커브길에 도로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놈이 가리지 못한 유리창 너머를 필사적으로 확인했다. 적재함에 실린 커다란 굴삭기 탓에 그 이상 제동을 걸 수는 없었다. 가뜩이나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이 상황에 급제동을 걸었다간 그대로 굴삭기에 깔려 뭉개질 것이다. “캬하하하하하! 키하하하하하하학!” 핸들을 너무 많이 꺾었는지, 한쪽 바퀴가 커브 안쪽의 배수로에 덜컹이는 것이 느껴졌다. 차라리 이게 나았다. 적어도 가드레일을 뚫고 하늘을 날지는 않을 테니까. 굴삭기가 튕겨나가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지더라도 내가 죽지는 않을 테니까. 그러는 와중에도 놈은 남은 하체를 끌어올려 완전히 차량 앞면을 덮듯이 엎어졌다. 이제 전면유리로 볼 수 있는 도로의 모습은 거의 남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놈이 늦었다. 이미 커브길의 각도는 감각으로 찾은 뒤였다. 속도도 순조롭게 줄어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안전하게 차를 세울 수 있을 터였다. 덜컹! 그 순간, 이미 한 번 들은 적이 있는 둔탁한 소리가 차체를 울렸다. 핸들이 조향을 잃고, 바퀴가 허공을 달렸다. 전면유리를 가로막고 있던 놈의 얼굴이 더욱 기괴하게 일그러졌다. 드디어 장난에 성공했다는 듯, 웃음소리가 절정에 달했다. 급커브가 가장 가파르게 꺾이는 산길 한복판에 도로가 일그러져 턱이 불쑥 올라온 바로 그 위치였다. 산을 오르며 이미 한 번 경험했고, 내리막길에서는 충분히 눈으로도 볼 수 있는 턱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떠올리지 못했고, 발견하지도 못했다. 그 빌어먹을 영적 찌꺼기 따위에게 간섭을 받고, 영향을 받고 있었기에. 그것이 내 주의를 빼앗고 내 시야를 빼앗고 있었기에. 그리고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기에.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반동이 전신을 강타했다. 그러나 중장비를 실은 중형 화물차를 그런 것이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차량은 가드레일을 뚫고 그대로 새까만 어둠을 향해 뛰어들었다. 나는 그 광경마저도 볼 수 없었다. 몸이 붕 뜨는 느낌과 함께 놈의 웃음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귀 밖으로는 그것의 웃음소리가, 귀 안으로는 홍 교수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러니 자네도 그것들이 눈에 보이는 한은 조심해야 한다는 거야.’ “크햐하하학! 키햐하하하핫!” 그의 말이 옳았다. 이 순간까지 그의 말을 떠올리지 못한 것은 그저 나의 기억이 흐려진 탓일까. 아니면 또 다른 간섭을 받은 것일까. 이제 와서는 그 해답을 홍 교수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다. ‘그래. 자네는 귀신을 보고 있는 게 아니야. 그들의 악의에 눈을 가려지고 있는 거지.’ 출처 : 웃대 - 레비안스 님
펌) 폐병원
비는 안 오는데 날씨 진짜 개습하네 ㅡㅡ 스트레스 불쾌지수 팍팍 오르는 수요일 여러분의 등골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공포썰을 준비했읍니다 ㅇㅇ 즐감하긔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내가 아직 대학을 다닐 때였으니까 한 2,3년 저의 일이야 시골에서 상경해 자취를 하며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날 집에서 할머니가 쓰러졌다고 전화가 온거야 어렸을 적부터 날 돌봐주시곤 하던 할머니이신 말큼 열락을 받자마자 바로 집에 내려가 병원으로 갔어 다행히도 별이 아니었지만, 만약을 대비해 일주일정도 학교도 아르바이트도 쉬기로 했어 내가 쓰던 방은 이미 동생방이 되버려서 그냥 거실에서 뒹굴거리다가 심심한 나머지 고향에 남아있던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어 다들 일을 하거나 학교를 다니느라 바빠보이기 했지만, 역시나 그중에도 한가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지 현안에 있는 대학에 다니던 친구가 세명(A, B, C)이 있어서 다음 날에 만나기로 했어 만난다곤 해도 그 마을, 아니 현자체가 워낙에 시골이라 할 거라고는 노래방이나 볼링, 아니면 차로 30분 걸리는 게임센터에 가서 다트나 당구를 치는 정도? 술이나 마시자는 얘기도 있었지만 일주일이나 알바를 못하게 됐으니 다음달 생활비가 부족하기도 해서 내가 거절했어.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다가 질리면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드링크 바에 붙어있는 것 뿐이었어. 내가 돌아가는 날을 이틀 앞둔 화요일 밤의 일이야. 매일같이 어울리던 세 명 중 두 명과 방금 말한 그 패밀리 레스토랑에 있었을 때야. 나 : 아 진짜 심심하다. 여전히 아무 것도 없구나 여기는.. A: 그야 도쿄에 비하면 그렇지, 좋겠다 너는. B : 야, 그럼 거기 갈래? B가 말한 ‘거기’라고 하는 곳은 우리 세대에선 꽤나 유명한 ‘폐 병원’이야 소문으로는 수술실엔 아직도 기재나 메스 등이 그대로 있다는 둥 지하엔 말라 비틀어진 시체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둥 간호사 유령이 나온다는 둥 하는데 뭐 그런 장소에 어울릴만한 뻔한 이야기들이지 뭐.. 솔직히 난 별로 땡기진 않았었는데, A와 B가 불이 붙어서 나중엔 그날은 다른 현에 가 있던 C까지 불러냈어. 그 폐병원은 꽤 오래전에 망했다고 하는데 논과 밭 투성이인, 우리마을 보다도 더 시골인 곳에 있었어 시골은 땅값이 싸서 그런지 몰라도, 3층 건물이었는데 오래전 지어진 것 치고는 상당히 훌륭한 외관을 하고 있었어 A : 내가 아는 선배 친구가 여기서 담배 꽁초를 버렸다가 갑자기 이상해졌대. 계속 xxx마을로 돌아갈 거란 말만 반복하고 있대.. 그 사람은 00에 사는데.. 아오… 미치겠네… 아니 그런 건 좀 오기 전에 말해야지!!! 내가 사실 이런 거에 좀 약하거든.. 그래도 겁먹은 것처럼 보이긴 싫어서 ‘아 진짜?’하면서 가볍게 흘리는 척 했어. 병원 주위엔 아무 것도 없었어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밭이나 띄엄띄엄 있는 전봇대가 다 였어. 병원 정면에 있는 유리문에는 쇠사슬과 작은 자물쇠로 단단히 잠겨 있었어. 가끔 우리처럼 한가한 놈들이 여길 오가는 탓인지 쓰레기나 낙서 등으로 어지럽혀져 있었고 창문도 거의 다 깨져있었어. 나 : 어떡할래? C가 올 때까지 기다릴까? A : 그냥 먼저 들어가자~ 어짜피 주차해놓은 거 보면 알겠지 B : 그럼 내가 먼저 들어갈게. 창문으로 들어가면 되겟다. 편의점에서 사온 싸구려 손전등을 각각 한 손에 들고, 우리는 병원 안으로 들어갔어 지금 생각하면 진짜 그때 그만 뒀어야 했는데.. 창문을 넘어 안쪽으로 뛰어내리니 깨진 유리를 밟아서 빠지직하는 소리가 났어 그때 왠지 난 갑자기 추워져서 온 몸에 닭살이 돋았어 진짜로 바로 도망가고 싶었는데 B랑 A가 성큼 성큼 걸어가 버려서.. 차 열쇠를 A가 갖고 있으니까 돌아갈 방법도 없고.. 나는 혼자 남겨지지 않도록 서둘러 따라갈 수 밖에 없었어 사실 제일 뒤에서 걷는게 진짜 무서운 거잖아 앞은 잘 보이지도 않고 갑자기 뒷쪽 복도에서 사다코 같은 녀석이 달려오기라도 하진 않을까 진심으로 무서웠어 (아마도 링에서 나온 그 귀신 이름인듯? 아시죠 우물에서 기어나오거나 TV화면 뚫고 나오는 왜 그 앞머리 길게 늘어뜨린 여자 귀신) 접수처가 있는 넓은 공간이 나오고.. B가 주위를 손전등으로 비추니 그대로 방치되고 있던 장 의자라든지 바닥에 흩어진 서류따위가 먼지 투성이가 되있었어 간호사실 안 쪽도 선반이 넘어져 있고 창구가 갈라져 있기도 한게 상당히 음침한 분위기였어 A : 우와 죽인다. 왠지 즐거워 보이는 목소리로 A가 말하자 뭔가 메아리처럼 아쪽에서 목소리가 울려 왔어. A : 어디 가? B : 역시 지하에 가야지! 시체 보자고 시체!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 왠지 진심으로 싫었다고 꺼림직했던 난 A와 B를 설득해서 위로 올라 가자고 했어 솔직히 이제 나가자고 하고 싶었지만.. 바보같이 보이겠지만 그땐 돌아가겠다고 했다가 겁쟁이 취급 당할까봐 그러질 못했어 우리가 병실이라든지 진찰실 같은 데를 둘러 보면서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 도중에 나는 이상한 것을 보았어 계단을 올라갈 때 나는 꽤 겁먹고 있었기 때문에 힐끔힐끔 뒤를 돌아 보고 있었는데 벽이라고 할지.. 계단 끝쪽이라고 할지? 그 구석탱이에서 다리가 보였어 그러고 보니 그 벽 너머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어 아.. 진짜 완전 너무 무서웠어 다리가 얼어 붙어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어 앞서가던 B가 “왜그래?”하고 말을 거는 순간 뭐랄까.. 묶여 있다가 풀려나기라도 한 것처럼 갑자기 멀쩡해져서 그저 기분탓이라 생각하고 두사람 뒤를 따랐어. 2층이나 3층은 좀 무섭긴 했지만 딱히 별 거 없이 끝났어 휴게실이었는지 흡연실이었는지에 남아 있었던 낡아빠진 텔레비전이 깨져있었는데 그걸 보고 A가 “아~ 이거 Y선배가 한 짓이야”하면서 웃었던 정도? 그렇게 1층으로 돌아오자 A와 B는 당연하기라도 한 듯이 지하로 내려 가려고 하는 거야. 이때는 나도 진심으로 말렸어 나 : 아 진짜 저긴 가지 말자! 위험해! A: 뭐? 너 겁 먹었냐? B : 에이 진짜 겁쟁이구나 너? 아이고 무서워요~? 그렇게 놀림을 당하자 화가 나기도 해서 나도 같이 내려가기로 해버렸어. 지하는 꽤 어두웠던 것 같아 달빛이 들어 오지 않는 것만으로 이렇게나 다르구나 하면서 근처를 비춰봤어 복도에 놓여진 의자나 벽에 걸려 있는 소독약 병, 휠체어 같은게 널부러져 있었어 그런데.. 왠지.. 윗 층에 비해 상당히 잘 정리돼있는 것 같달까.. 뭔가 깨끗해 보이는게 오히려 위화감이 느껴졌어 A는 가까운 방의 문을 열어보고, B는 복도 안쪽으로 손전등을 비춰보고 있을 때였어 B : 야야, 저게 수술실인가봐? 손정등의 불빛이 간신히 닿을 정도의 거리에, 드라마같은 데서나 봤던 플레이트가 보였어 [수술 중]이라 써있고 그 밑에 빨간 불이 켜지는 그거 말야. 손전등으로 비춰봐도 글씨는 전혀 안 보였는데 B는 신나는 듯이 앞쪽으로 걸어 나아갔어 그러자 A도 그걸 따라가고.. 나는 이 때부터 속이 메스꺼워졌어 귓속에 물이 들어갔을 때 같은 감각이 쭉 계속되고 꼭 감기에 걸린 것 같은 느낌도 나고.. 잘 설명은 못하겠는데 암튼 정신이 불안정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났어 그래도 혼자 남겨지는 건 무서웠으니까.. 등 뒷쪽 신경을 바짝 곤두세운 채로 둘을 따라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A가 깔깔대고 웃기 시작했어. 깜짝 놀라서 앞을 보니 B가 발라당 자빠져서 A가 그걸 보고 웃은 거였어 A : 야 너 뭐하냨ㅋㅋㅋ 바보ㅋㅋㅋㅋ 꼴 좋다ㅋㅋㅋㅋ 뭐라뭐라 하면서 손전등으로 B를 비추고 웃고 있었는데 왠일인지 꽤 시간이 지나도 B가 일어나지 않았어 어쩐지 걱정이 된 A와 나는 “왜그래? 괜찮아?”하면서 B 옆에 쭈그리고 앉아 얼굴을 쳐다봤어 곧 뭔가 잘못됐단 걸 알았어 눈을 꼭 감고 이를 악 물은 채로 정강이 근처를 양손으로 감싸고는 낮게 신음하고 있었어 나 : 왜그래? 어디 부딪쳤어? 초조해져서 물어보지만, 상당히 많이 아픈건지 B는 대답조차 하지 않았어 “아아아..” 아니면 “으으..” 하고 그저 신음소리만 낼 뿐이었어. A : 야 좀 치워보자? 괜찮지? 넌 여기 좀 비춰봐 내가 손전등 두 개를 다 들고 B의 다리를 비추었어 A가 당황하면서 B가 다리를 꼭 감싸고 있던 손을 치우더니 (B가 아파하며 많이 저항했지만) A가 으악!! 하고 소리를 질렀어. 나도 “어? 왜? 뭐?” 하면서 자세히 보니… 지금 다시 떠올리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토할 것 같은데.. 진따 그 때는 얼떨떨했었어 아.. 미안…. 좀 신경이 날카로워 지네… B의 정강이 쪽이랄까 종아리 앞쪽으로 뼈에서 제일 가깝고 살이 없는 부분있잖아 불빛을 비추었을 때 희미하게 보였던 하얀 것은 아마 뼈였던 것 같아 그리고 피가 진짜로 엄청나게 나오고 있었어. A가 놀라서 “야!! 뭐야 이거!! 왜이래?? 야! 야!”하고 외쳐 물었어 나도 영문을 몰랐지만 여기가 뭔가 위험하다는 거 벌써 눈치챈 거지. 빨리 나가자고 A에게 말하고, 둘이서 B를 부축하려고 A가 B의 어깨를 걸치고 내가 반대쪽을 잡으려 할 때였어.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는… ‘그 것’을 보았어… B가 떨어뜨린 손전등이 수술실 문을 비추고 있었어 어느샌지 그 문이 열려있고 그 안에서 뭔가 이상한것이 여기를 보고 있었어 왜 깜깜할때 사람 얼굴에다 불빛을 비추면 윤곽이 멍해보이고 눈에 빛이 반사되서 왠지 무서워보이는거 있잖아? 그걸 사람이라고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어 몸은 좀 두리뭉실 하달까.... TV에서 자주 나오는 엄청나게 살이 찐 사람 있잖아.. 왜 너무 뚱뚱해서 뱃살이 흘러내릴것 같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사람 본적 있지? 크기는 보통 인간 정도였는데 옆으로 퍼진게 장난 아니게 넓었어 '그것'이 몸을 양 옆으로 뒤뚱뒤뚱하면서 여기로 점점 가까워져 오는 거야 온전히 그걸 볼 수 있던 것은 딱 거기까지... A가 찢어지는 비명소리를 지르면서 B를 질질 끌다시피해서 도망치려고 했어 나도 비명을 질렀었을 거야 정말 아무생각도 안났는데도 불빛이없어지는것만은 무서웠던지 손전등은 양손에 단단히 쥐고 B의 팔을 내 팔로 팔짱을 끼듯이 잡고 A랑 같이 질질 끌었어 근데 그러니까 불빛이 앞을 향하질 않게되니 앞이 잘 안보였어 그게 또 무서워서 패닉상태가 되버렸어 그 와중에도 일단 어떻게든 계단 근처까지 B를 질질 끌고오긴 했는데 우리 앞쪽 방향에서.. 복도 저 안쪽에서 갑자기 뭔가 차르르르 차르르르 하는 소리가 들렸어 그 소리가 점점 커지길래 뭔가하고 내가 양손으로 손전등을 비췄더니 아무도 타지 않은 휠체어가 어느새 우리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었어 내가 손을 놓친 탓으로 균형을 잃고 무너져버린 B와 A를 향해 그 휠체어가 달려들었어 상당한 기세였던것 같아 B가 바닥에 쓰러지고 A는 정말로 이번이야말로 패닉이 되었었어 “으 아 아 악!!!!!!!!!!” 하고 외치면서 발로 차버리고는 비명을 지르며 반대방향으로 죽어라고 뛰어갔어 A가 계단까지 지나쳐버리고 달려가길래 내가 A를 외쳐불렀지만 들리지도 않는 가봐 그대로 소리지르면서 뛰어가더라고 A의 절규가 점점 멀어져 희미해지자 나도 울부짖으면서 B의 팔을 잡아끌다가 손전등을 양쪽 다 떨어뜨리고 말았어 당황해서 주우려고 얼굴을 밑으로 향했을 때.... 하... 난 그 때 이젠 죽었구나..생각했어... 그 얼굴은 분명하게 보였어 아이의 얼굴이었어.. 얼굴만 보였어 만약 몸도 있었던 거라면 내 다리 사이에 끼여서 나를 올려다 본거였겠지... 완전한 무표정은 화가 난것처럼 보이기도 하잖아? 딱 그런 표정이었어 떨어뜨린 손전등이 그 얼굴을..... 옆쪽에서 비추고 있는 상태였어 나는 그대로 도망치고 말았어 정말로 몇번이나 몇번이나 B와 A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또 사과해도...아니 그럴 자격도 없지만... 나는 진심으로 너무 무서워서 도망쳤어 A처럼 계단을 지나쳐 버려선 안된다고 그것만큼은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벽을 따라 정신없이 달리고 마침내 계단을 오르다 넘어져 굴렀는데 그대로 기다시피해서 계단을 올라왔어 1층으로 돌아오면 어두운 곳에 눈이 익숙해지고 있었던 탓인지, 달빛으로 주위가 잘 보였어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정면 현관을 향해 달리려가 손잡이를 당겼지만 작은 자물쇠와 쇠사슬때문에 나갈 수 없었어 다시 되돌아가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고 앞말고 다른곳을 보면 또 아이라든지 뭔가 보일 것 같아서 진심으로 무서웠어 철컥철컥 마냥 문을 잡고 흔들고만 있는데 부아앙~하고 굉장한 소리가 앞에서부터 들려왔어 그런데도 필사적으로 문을 열려고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앞에서 나타난 오토바이가 빙그르 유턴하더니 라이트로 날 향해 비추자 나는 겨우 멈추었어 눈부셔서 눈을 뜰 수 가 없었거든 C가 온거였어. 이 때야 간신히 이젠 살았구나 생각했어 오토바이 라이트를 끄고 헬멧을 미러에 걸고는 C가 당황한 얼굴로 나를 봤어 이쪽으로 가까이오더니 두꺼운 유리 너머로 “너 뭐 하냐?” 라고 했던가...잘 들리진 않았지만. 나는 필사적으로 여기서 내보내달라 외치고, C가 어이없어하는 얼굴로 옆으로 걸어가자 시야에서 사라지기라도 할까 난 또 필사적으로 창을 사이에 두고 C한테 바싹 붙어서 옆으로 따라갔는데 거기엔 정확히 내 허리쯤 오는 위치에 창이 깨져있었어 너무 정신이 없어서 몰랐었던 거야 C가 “아-여긴 좀 위험할라나?” 했지만, 나는 그 아슬아슬한 틈새에 몸을 쑤셔넣다시피 해서 밖으로 빠져 나왔어 내가 심상치 않은 기세로 달려들자 C가 위로 들어올리듯이 끌어 당겨 주어서 겨우 밖에 나올 수 있었던건데 그제서야 심장이 쿵쾅쿵쾅 고장난듯이 마구 뛰고 있었어 C가 끌어당기며 ”너 왜그래?”라고 물었지만 대답을 할 수 있었던건 아마 2, 3분쯤 지나서였을거야 나는 영문을 몰라 당황해있는 C에게 필사적으로 소리지르며 여기를 벗어나자고 했어 사태를 설명하기보다 어떻게든 일단 여기를 떠나고 싶었어 C는 “뭐어? 애들은? 걔넨 어딨어?”라고 물어도 반쯤 이성을 잃은 나는 필사적 도망가려 할 뿐있었어 마지못해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날 뒤에 태운뒤 출발했어 나는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면서도 뒤에서 뭔가 따라오고 있지는 않을까해서 몇번이고 무리해서 뒤를 돌아보려다가 “위험하잖아!”하고 C에게 혼이났어 이윽고 C는 병원에서 2~3km 정도 멀어진 편의점에서 오토바이를 세우고 “아 진짜 왜그러는거야 너!!??!”라고 화가 나는듯 소리를 질렀어 나는 그제서야 C한테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숨도 쉬지 않고 지껄여댔어 있는 그대로 말한다고는 해도 그 때의 나는 지금까지의 일, A와 B는 어떻게 됐을지, 그리고 그때 본 귀신들이 머리속을 빙빙 맴돌고 있었기때문에 정신이 없어횡설 수설 했을꺼야 분명히 “우리가 거기 지하에 갔다가 B가 넘어지고, 안쪽에서 뭔가 나와서 A랑 B를 데리고 도망치려고 했는데 A가 또 앞쪽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휠체어에 부딪쳐서 패닉상태가 되서 어딘가 가버리고, 나진짜 무서웠는데 뭔가 다리밑에 어린애 얼굴같은게 보여서 혼자 도망쳐버렸어” 이런 설명을 “엥~?”하고 반응하는 C에게 두세번은 얘기했나봐 좀 말도 빨랐고 혀도 꼬이고 했던데다 말도 안되는 얘길 해 대니까 여기까지 휘둘리듯 끌려온 C는 좀 승질이 나긴 했을거야 그래도 내 상태가 심상치 않았던데다 내 말에서 좀 으스스한게 전해지긴 했는지 화를 내진 않았어 C “너네 지금 짜고 나 놀리려는거지?” 나 “아니라고!!!진짜 지금 위험하다니깐!!!!” 내가 너무 크게 소릴 질렀는지 편의점 점원이 “무슨일이세요?”하며 밖으로 나왔어 가게안에서 물건을 고르거나 하고 있던 놈들도 이상한 눈으로 이쪽을 봤어 나는 어쨌든 “아무것도 아니에요”하고 점원을 되돌려 보내고 청바지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연락했어 (더 이상 사태를 설명하는 시간도 아까웠거든) 조바심이나서 청바지의 질긴 천 속에서 핸드폰을 쉽게 꺼내지도 못했어 ”아오!ㅅㅂ!!”하고 중얼거리며 꺼냈어 이제서야 C는 말릴 틈도 없이 110을 누르는 나를 보고 표정이 진지하게 바뀌기 시작했어 (우리나라는 112죠?^^) 110번은 바로 연결됐어 전화의 저 편에서 아저씨 목소리로「네 여긴 긴급 110번입니다」라고 하자마자 나는 속사포같이 쏟아내기 시작했어 “J병원(폐병원)에서 친구 두 명이 위험하게 됐어요!빨리 와주세요!!!” - “어디의 무슨 병원입니까?” “J에요 J병원!×××산이랑 논이 근처에 있어요!” - “아-잘모르겠네요 자세하게 주소라든가 말해줄래요?” “아니 뭐라구요?!!!!주소같은걸 어떻게 알아요??!!!!!!!!!00마을 ~~에 있는 병원이라니까요!!!!” - “아 그래요? 근데 무슨일인데요?사고?싸움?” 이건뭐 별 관심도 없는듯한 대답에 진짜 화가 나서 고함치듯이 “어차피 지금 말해도 안믿을거잖아요!!아 됐고 다친 녀석도 있으니까 빨리 와요!!!” 내 말이 미처 다 끝나기도 전이었어 지지직-지지직 핸드폰에 흔한 잡음이 들리고 경찰아저씨가 “어? 여보세요? 여보세요?”하는게 내가 뭐라고 말을 해도 잘 들리지 않은 것 같고 그쪽 말도 지지직 거려서 잘 안들렸어 “- 뭐야-장난전환가” 완전히 바보취급을 당하고 전화가 끊겼어 나는 또 욕지꺼릴 하면서 한번 더 110을 누르고 핸드폰을 귀에 댔어 그랬더니 이번엔 뚜르르르하는 연결음도 안나고 지지직거리는 소리만 나는거야 일단 끊고 다시 또 걸었더니 이번엔 또 왜그러는지 핸드폰 전원 자체가 꺼져버렸어 어쩌면 그건 아마도 손이 떨려서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눌러버려서 그런 거였는지도 모르지 나는 C에게 “핸드폰 좀 빌려 줘!”하고 빼앗기라도 하듯이 C의 핸드폰으로 110을 눌렀어 정확히 버튼을 누르고 콜이 시작되었을 무렵, 또 편의점의 점원이 “저기요 좀 조용히 해주세요”하면서 귀찮은 듯한 얼굴을 하고 나오는게 보였어 아무튼 그때의 난 그런데 신경쓸 겨를도 없었지만 점원 입장에선 참 진상이었겠지 나는 그래도 점원은 본채도 안하고 전화에 집중했어 C가 “아..저도 잘은 모르겠는데요..”하면서 점원한테 설명을 하는게 들려왔어 이번엔 아무리 기다려도 연결음만 들리고 전화를 안받는거야 C가 점원에게 “저기 그게..친구가 거길(병원) 갔는데, 돌아오질 않아서….”하는 설명이 들렸을 때, 겨우 ‘툭’하고 짧은 소리가 나고 통화 상태가 되었어 그런데 상대가 아무말도 없어서 좀 이상하단 생각은 했지만 나는 또 고함을 지르면서 “친구가 다쳤는 데 지금 위험한 상태…”라며 사태를 설명하려고 하던 참이었어 전화를 받은 사람이 그러는 건지, 그 너머 멀리서 나는 소리인건지 뭔가 들려왔어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처음엔 뭔 소린지 잘 몰랐는데 점점 그 소리가 커지고, 그게 무슨 소리인지를 알아챘을땐 “으악!!!”하고 무슨 불에 데이기라도 한것처럼 핸드폰을 집어 던졌어 “어? 야 임마!!!!” C가 깜짝 놀라면서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들고는 화를 내야하나 사정을 물어봐야 하나 망설이는 것 같은 미묘한 얼굴로 나를 보았어 나는 이미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아마 안색도 새파랗게 질려있었을 거야 점원이 걱정되는지 “괜찮으세요?”하고 날 쳐다봤어 나는 두려움에 떨리는 몸을 주체하기가 힘들정도였고 귓가에 맴도는 그 소리를 잊고 싶어서 관자놀이를 쥐어 뜯었어 그건..... 틀림없이..... A....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들은.... A가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을 때의 바로 그 소리였어. 어째서 110에서 그 목소리가 들렸는지... 그게 실제로 지금 거기서 들려오고 있는 건지.. 그렇다면 지금 거기에서는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건지.... 나는 이젠 정말 뭐가 뭔지 알 수 가 없게 되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꼼짝도 할 수 없게 돼버렸어. 점원이 술 주정꾼정도로 취급하고 한심한듯한 눈으로 보고 있다는게 그 망연자실한 상태에서도 어느정도 느껴지고 있었어 그런데 그러고 있는 사이에 점원이 “어?이게 뭐에요?”하면서 얼굴을 가까이 대더니 “엇!!!!!”하고 소리를 질렀어 점원 : 괜찮아요? 지금 팔에 피 장난아니게 나는데?! 나 : 네?? 그때 겨우 깨달았는데 아무래도 내가 병원을 빠져 나올 때 창에 남아 있었던 유리 파편에 팔을 베인것 같아 C도 그제서야 알아채고는 “너 괜찮아?”하고 들여다 봤어 점원이 당황해서 가게로 돌아가더니 또 점장인듯한 아저씨와 함께 구급상자를 가져와 내 상처에 소독약 끼얹고 가볍게 붕대를 감아줬어. 그런데 붕대의 길이가 짧았는지 곧바로 새빨갛게 물들어 버려서 아저씨가 안에서 팔고있는 붕대까지 가져와 치료해 줬어 그러는 사이에도 난 그저 얼빠진듯 멍~하게 있었어 이따금 편의점에 들어가거나 나오는 손님들이 힐끗 여기를 쳐다보곤 했어 C : 이거 병원에 가야하는거 아냐? 단지 병원이란 소리에 나는 또 진심 무서워 졌어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구급차에 타고 있으면 그 폐병원으로 데려갈거란 망상까지 할 정도였으니까.. “정말로 괜찮아, 하나도 안아파..괜찮아…”라며 어린애처럼 병원은 싫다고 거절했어 조금 냉정을 되찾고는 붕대 값을 내려다가 지갑이 없다는걸 깨달았어 엉덩이에 있는 주머니에 넣었었는데 어디선가 떨어뜨리고 온 것 같아 내 대신에 C가 지갑에서 2천엔을 꺼내서 내고 있는걸 멍하게 보고 있는데 C의 핸드폰에서 당시 유행하고 있었던 ‘코부쿠로의 사쿠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어 C가 핸드폰을 열더니 눈썹을 찡그린달까 뭐 그런 얼굴을 하고는 나와 핸드폰을 번갈아가며 보더니 “여보세요?”하고 전화를 받았어 점장 아저씨가 붕대가 들어 있었던 바코드가 찍혀있는 상자랑 2천엔을 가지고 가게에 들어갔다가 잔돈을 가져와 통화중인 C에게 건네 주자 C는 가볍게 아저씨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아, 응……그래”라고 말하고 있었어 아저씨는 아직도 내가 걱정되는지 “너 정말 괜찮니?”하고 염려해 주었지만 난 대강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어 C의 목소리가 점점 화가난 듯 들려와서 나는 온통 그쪽으로 정신이 쏠려 있었거든 C : 편의점. 그래 거기있는 D편의점…………응………있는데.. 좀 이상해………… 아, 너희들은?………어, 아직 거기에 있는 거야? 그 마지막 대사에, 나는 어쩐지 뭔가 불길한 느낌에 전신에 소름이 끼치고 있었어 C : 아니 이자식이 너희들이…어?…………역시ㅋ 그럴줄 알았다! 그래도 그렇지 이건 아니지!!……아……그래…… 아니 뭐 괜찮은데…………아니 좀 다쳐서 병원에 데려가야해…………아니 ㅋ있을리가 없잖아………웃기고 있네ㅋㅋㅋ 전기도 안 들어올텐데 무슨………뭐~?……… 상당히 어설픈 기억이지만, 그런 상태로 C는 계속 얘기했어 C : 아니 이제 됐다니깐 그만하라고………… 아 그만하라고! 끈질기네………… 아 재미없다니깐 왜그래? 너네 그만해!!!…… 아? 여보세요? 대충 이런식으로 얘기하다가 C가 사납게 핸드폰을 끊었어 그리고 나를 노려보더니 C : 너네 진짜 적당히 해라~어? 나 : 어……? C : B한테 온거야 방금 전 전화 이쯤에서 나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됐어 이제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C가 뭔가 더 말하고 있었던것 같긴 한데 여기서 정신을 잃었는지 더이상은 기억이 없어 이 이후의 일은 C에게 들었어 나는 천천히 바닥에 쓰러지는가 싶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실신해 버렸대 점장 아저씨가 구급차를 불러 줘서 나는 가까운 병원으로 실려온거고.. 내가 깨어났을 때는 다음날 오후 정도였는데, 팔에는 링겔을 맞고 있고 침대옆의 파이프 의자에는 우리 엄마랑 할머니가 앉아 있었어 팔의 상처는 상당히 깊었는데 그것 말고도 얼굴 옆이라든지 찢어진 상처가 몇개 더 있어서 꿰매야 했어 그 외에도 발가락이 부러지기도 해서(침대에서 일어나려다 아파서 알았음) 그 날 오후에는 X레이라든지 여러가지 검사를 했어 하루 더 입원하라고 했지만 난 정말로 싫다고 말하고 거절했어 그 날 밤에 경찰에게 전화가 와서 A와 B의 일로 폐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물었어 그리고 다음날 바로 그 경찰서로 불려갔는데 취조실 같은 곳에서 제복차림의 아저씨에게 몇 시간이나 질문받았어 폐병원에 가게된 일과 가서 안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솔직하게 얘기했지만 역시나 믿어주지 않았어 그 뿐만 아니라 약물 검사를 받으라질 않나 경우에 따라서는 가택 수색까지 하겠다는둥 여러가지 기분 나쁜 말을 들었어 계속 같은 질문에 같은 대답을 정말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반복한 후에야 나는 계속 신경이 쓰이고 있었던 A와 B에 대해 물어 봤어 B는 내가 쓰러지고 난 다음날 오후에 C에게 얘길듣고 폐병원으로 간 경찰이 찾아냈대 내가 말한 계단 근처에서 조금 안쪽으로 더 들어간 장소에서...... . . . . . 이미....죽어있었대..... 사인은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사인것 같다고 들었어 자세한 것은 부검해보지 않아서 알 수 없다는것 같아 A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대. 공식적으로는 행방 불명으로 되었지만, 아마 나처럼 B를 죽인 용의자 취급을 당하고 있는것 같아. 오히려, A가 B를 죽이고 내가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공범이 아니냐고 아저씨가 돌려돌려말하며 유도 심문까지 했어. 내가 잃어버린 지갑이 그 병원지하에서 B근처에 떨어져 있었대 일단 증거품이니까 반환은 시간이 걸린다고 했지만 난 됐으니까 그냥 버려달라고 했어 그 병원은 본격적으로 출입 금지가 되고 경찰차의 순회 코스에도 넣어진다는 것 같아 방치되어 있던 A의 차도, 대강 경찰이 조사하고 나서 A의 부모가 여벌의 열쇠로 타고 돌아갔대. 조사가 끝나자 경찰서 밖에서 C가 차로 마중나와 줬더라구 현지는 아니고 조금 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C와 이야기를 했어 C는 나와 함께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간 뒤에 바로 C의 형차를 타고 편의점에 세워 놓은 오토바이를 가지러 갔대 가게 점원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일단 사정을 설명한 다음에, 폐병원으로 갈까 망설이면서 B에게 연락하려고 핸드폰을 봤나봐 구급차를 탄 시점에서 전원을 꺼 놨던 핸드폰에 부재중 전화가 30개가 넘게 와 있었대 모두 B로 부터..... 이 때 간신히, C도 이 사건이 뭔가 이상하단걸 실감한 것 같아 C도 왠지 무서워져서 핸드폰 전원을 끄고 집으로 도망갔다가 다음날에 A와 B의 집에 연락을 해보니까 아직 두 사람 모두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더래 정말 뭔가 위험한것같다고 느낀 C가 경찰에 연락해서 내가 말한 얘기중에 너무 말도 안되는 것들은 좀 빼고 경찰에게 말했나봐 (그 때의 C가 한말과 내 말이 달랐기때문에, 내가 의심받게 된거지만..) C가 말했어 몇번이나 말을 끊기도 하고 도중에 할말을 찾는 듯한 망설임도 있었지만 대충 이런 얘기였어 “처음 편의점에서 전화를 받았을때,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어. 왠지 계속 너에대해서 계속 물어보더니...셋이서 짜고 장난치는 거니까....이제 끝났으니까 나도 같이 그 병원으로 오라고...... 그래도 너가 팔을 다쳐서 내가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니까.......그래도 끈질기게 매달리면서... ‘여기에도 의사는 있으니까…’라는 거야…… 거기서 뭔가 이상하단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무슨 농담이겠지 했어 내가 있을리가 없잖냐니까 ‘있어 있어’하면서.. ‘지금 수술도하고 있는 데?’이러는거야.... 내가 그만 됐다고 하니까 ‘정말이라니까 있단말야 있다고, 있다고 정말 있다고’ ……이 말만 계속 반복하고 있는 거야.....................  진짜 화가나서 고함을 질렀더니 끊어버리더라구……”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어 C는 한번 더, 그 장소에서 있었던 일을 차분히 듣고는 “알았다”라고만 하고는 그 이상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 그 후도 나는 몇 번이나 경찰서에 얼굴을 내밀어야 했어 부모님이 대학은 휴학신청을 하라고 권하셨어 이제는 더 이상 경찰서에 불려가는 일도 없고 대학도 졸업했어. 시골에 돌아가고 싶진 않아서 그대로 자취하면서 일하러 다니고 있어. 단지.... 4번째인가 5번째인가 경찰에 불려 갔을 때의 일이야 경찰아저씨가 또 여러가지 같은 질문을 반복하다가 B의 정강이부분 상처에 대해 물었어 “당신은 증언에서 상처를 보았다고 했는데 어떤 식이었죠? 베인 상처? 생채기?” 나 : 그땐 정말 정신이 없었고 꽤 어두웠으니까 잘은…… 그냥..뼈같은 뭔가 하얀게 보인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흐음……하고 아저씨는 잠시 말이 없었어 그러곤 수중의 서류를 뒤적뒤적 보더니 “그게 좀 이상한 상처란 말야. 그 장소에선 넘어지던 뭐에 걸리던 간에 생길 수 없는 상처야.” 나 :후…… “정말로 당신은 B씨가 넘어졌을때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아무것도 몰랐단 말이죠?” 나 : 네. “흐음……” 그 질문은 그렇게 끝났어 단지, 조사가 끝나고 내가 방밖으로 나왔을 때였어 문을 닫으려는 순간에 아저씨의 중얼거리는 소리가 새어나왔어 “하긴...사람이 그렇게 물어 뜯진 않겠지..” 정말로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그 때 B의 상처가 어떤 식이었었는지 한번 떠올려 봤어 아저씨의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생각한 것이니까, 이건 내 그냥 망상일 수 도 있다는 걸먼저 말해 둘게.. B의 상처는.... 어쩌면 내가 본 아이에게 물린것이 아닐까...? 아직도 나는 혹시 핸드폰으로 A나 B에게 전화가 오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아... 출처 : 2ch
펌) 신병을 앓으면서 있었던 특이한 경험
와 길고 길었던 장마가 끝나니 이렇게 더워지는군요... ㅇ<-< 진짜 여름 극혐....... 코로나가 다시 다 때려부시고 있네요.... 다들 외출시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부디 건강하시길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음, 일단 나는 신병을 가지고 있어. 몇 년이나 가지고 있었고, 다행스럽게도 당장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거나 하는 처지는 아냐. 개인적으로 신이나 종교 자체를 믿지 않기도 하고 귀신같은 건 과학현상으로 풀 수 있다고 믿지. 이런 사람인데도 신병이 있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야. 운이 좋은건지 귀신들이 나를 괴롭히거나? 하는 일은 없었던 것같아. 대신 주변 사람들이 이래저래 시달리는 일이 있거나, 아니면 내가 그 사람들을 돕거나. 오늘은 그런 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딱 하나만 ㅋㅋ 음.. 때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나서 얼마 안 되었을 시절의 이야기야. 지금 생각하면 벌써 몇년이나 됐구나. 나는 당시 A라는 하우스 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었어. A는 집도 그럭저럭 살고, 예쁘고, 똑똑한.. 정말 친구도 많고 인기도 많은 그런 애였어. 원래라면 나와 A는 삶에 접점이라는 건 없었겠지. 나는 신병이 있다는 걸 제하면 정말정말 평범한 보통의 사람이니까. A와 내 사이에 공통적인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의 소개를 계기로 셋이 함께 술도 마시고, 클럽도 다니고 하면서 친해졌지. A랑 내가 같이 살게 된 계기는 A의 자비 덕분이었어. 나는 모종의 이유로 미성년자 시절부터 혼자 살았어. 보호자가 없었지ㅋㅋ 그러다가 어떤 사고가 생겼고, 그 사고를 수습하는 데에 돈을 다 썼어. 아, 범죄는 아냐. 병원비랑 뭐랑 하는데 모아둔 돈을 다 쓴거니까. 그런 내게 A가 제안한거야. “너 방 얻을 보증금도 없다며, 나랑 같이 살자. 월세는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내.” 그때 정말 정말 힘들었을 시기라 아직도 나는 A의 그 제안이 고마워. 아무튼 나는 냉큼 A의 제안을 수락했고 A의 집에 들어가게 돼. 작은 부엌이 딸린 거실 하나에 방 하나. 화장실은 조금 넓지만 곰팡이가 잘 끼는. 평범하고 내게는 좋은 집이었어. 그 집에 들어갔을 때 묘하게 역한 냄새와 어지러움이 있었지만 큰 신경은 쓰지 않았어. 난 온갖 벌레가 기어나오는 집에서도 살았거든. 당시의 생활 패턴은 이래. 아침마다 출근하는 A를 배웅하고 나 역시 운 좋게 구한 직장에 출근해. A의 직장보다 내 직장이 가까워서 출근에 여유가 있었거든. 그리고 좀 늦게 돌아와서 엎어져 잠깐 자다가, 일어나 밥을 먹고 집안일을 한 뒤에 씻고 다시 잠에 들지. 종종 새벽에 야근을 하거나, 회식이 있어서 술에 잔뜩 취해 들어오는 A를 마중나가는 일도 있었어. 그런데 살다보니까 말야, 조금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어. A 말이야. 잘때 종종 발작을 하더라고. 아니... 사실은 아주 자주. 잠을 자는 공간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어서 처음엔 몰랐어. 나는 A와 같이 살게된 직후에 아무 조건도 따지지 않고 바로 일을 구했기때문에 일이 정말 고됐어. 그러다보니 잠에 들면 밤에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하고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일어나. 잠이 아니라 기절을 한 상태에 더 가까웠지. 그런데 익숙해지니까 알게되더라. 자다가 아무런 이유없이 비명을 지르는 A에 대해서. 그리고 어느날 밤, A가 또 다시 발작을 해. 처음으로 "죽기 싫어!" 하고 외치면서 일어나더니 내 이름을 부르면서 엉엉 울더라고. 세상이 무너진 것마냥 우는 A의 울음 소리를 듣고 나는 방에 들어갔어. A는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 몸을 벌벌 떨더라고. 나는 침대에 앉아서 A를 달랬어. A가 손도 떨길래 손을 잡아주고, 무섭다며 자꾸 몸을 떨길래 몸을 끌어안고. 그날은 우리가 꼭 끌어안고 잤어. 어디 가지 말라며 계속 부탁하는 A를 두고 내 자리로 돌아갈 자신이 없었거든. 난 평상시에 꿈을 잘 안꾸는 편이야. 이게 신병이 있어서 그런가? 잘 모르겠지만... 예지몽같은 걸 꾸면 꿨지 아무 의미 없는 꿈은 정말 꿔본 적이 없어. 그런데 그날은 꿈을 꾸더라고. 어떤 차가 나오더라. 큰 차야. 대중교통인지 많은 사람들이 그 차를 타려고 멈춰 서 있었고, 하나같이 손에는 티켓을 들고 있었어. 이상한 일이지? 난 그 티켓을 끊은 적이 없는데 내 손에는 A와 내 몫의 티켓이 들려있었어. 일단 내 자리가 저기에 있으니까... 하고 아무 생각 없이 A와 함께 차에 타는 꿈이었어. 그런데 앉아서 안전벨트를 하려니까 기분이 이상한 거야. 의문도 들어. '이게 어디 행인지, 내가 어떻게 알고 이걸 타고 가?' 나는 안전벨트를 하려던 A를 붙잡고 내렸어. A는 자신이 여기에 꼭 타야한다고 주장했고, 나는 우리 잘못탔다고 거짓말을 하며 A에게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지. A는 좀 심약한 면이 있어서 사람이 강하게 주장하면 좀 기세가 꺾여. 꿈에서도 그랬어. 그리고 우리는 내리려고 했지. 그런데 안내원 같은 사람이 웃으며 묻더라. "무슨 불편하신 점이라도 있으세요?" "아뇨. 잘못 탄 차라서 내리려고요." "지금 출발하는 차는 이것밖에 없어요. 잘못타신 차 아니세요." "아뇨. 저희가 타려던 차 이거 아니에요. 내려야해요." 티켓은 내가 가지고 있었고, 그걸 지갑째로 주머니에 보관하고 있었어. 내가 강하게 내려야 한다고 말하니까 안내원이 그러는 거야. "지금 티켓 가지고 있으시잖아요. 이 차 맞아요. 가셔야해요. 저희 곧 출발해요." "아뇨, 저희 지금 내릴 거라니까요." "이 차는 티켓이 없으면 탈 수도 없어요. 출발하니까 빨리 자리에 앉으셔서 안전벨트 착용해주세요." 안내원이 그렇게 말하니까 설득이 될 것 같더라. 때마침 차에 시동이 걸려서 덜덜덜 진동도 느껴오고 있었어. 그런데말야. 꿈에서 문득 조카가 생각나더라. 나한텐 조카가 있어. 정말 친 조카는 아니지만... 내가 누구보다도 예뻐하는 애야. '내가 그 애를 두고 어딜 가?' 그 생각이 드는 거야. 난 그 애를 돌봐야해. 그래준다고 약속했고. 흔들리던 마음이 다시 단단해졌어. 그리고 안내원에게 말 했지. "아뇨. 다시 생각해 봤는데 역시 잘못탄게 맞아요. 이 좌석은 다른 분이 앉으실 좌석이에요." 그랬더니 웃고있던 안내원이 갑자기 얼굴을 싸늘하게 굳히면서 그러더라. "지금 내리시면 불이익이 있는데 정말 괜찮으세요?" 조카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만큼 불이익은 없어. 나는 괜찮다고 말하고 A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어. 그리고 그 직후 꿈에서 깼지. 나는 예지몽을 꾸면 꿨지 아무 의미 없는 꿈은 꾸지 않는다고 했잖아? 일어나자마자 그 생각이 드는 거야. '아, 이게 A가 계속 시달려오던 꿈의 정체구나.' 하지만 나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어. 확신이 필요했으니까. 나는 A에게 넌지시, 당분간 같이 자자고 제안을 했어. A는 흔쾌히 응했고. 나와 같이 자면서 A는 발작하는 일이 사라졌어. 그 다음날에는 몹시 개운해했고. 그에 비해 나는 매일같이 이상한 꿈을 꿨고, 몸이 점점 아파졌어. 꿈의 내용들도 이상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오려 한다던가.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가 '자꾸 이렇게 막으시면 곤란합니다.'라고 말했어.) 아니면 A가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제지하고 데리고 돌아온다던가. 나는 신을 믿지 않고 종교가 없지만 신병은 있어. 그에 대한 인지는 확실하게 하고 있기도 해. 나는 그래서 날을 잡고 A를 붙잡고 물었지. "너 나한테 말 안한거 있지." "어?" "싹 다 말해. 너 나한테 말 안한거 있잖아. 너 계속 이상한 꿈 꿨잖아. 너 지금까지 무슨 꿈 꾸고 살았어? 내가 너 도와주려면 그거라도 파악 해야하니까 당장 말해." 그랬더니 A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라. 그 후에 A는 더듬더듬... 자기가 지금까지 꿔왔던 이상한 악몽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어. 그냥 악몽을 꿨다기엔 일관성이 있고 내가 A와 함께 잔 날이면 난 이상한 꿈을 꿔. A도 알아. 나랑 함께 자면 자기 몸이 가뿐해지고, 이상한 꿈도 꾸지 않는다는 거. A는 건강해지는데 나는 점점 몸이 약해져가고 예민해지지. 이걸 보고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하겠어? 나는 당장 절을 찾아갔어. 어릴 때 다니던 절이 있었다고 했잖아. 그곳이 일반 절은 아니고... 흔히 법사님이라고 하지? 그런 스님이 계시는 절이었어. 스님이 나를 보자마자 '오랜만이고 또 친구도 잘 왔다'고 말하시더라. 난 혼자 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내 지갑 안에 A의 머리카락이 들어있더라. 그 스님은 A의 머리카락이 있어서 '친구도 따라왔다.' 라고 말하셨던 거야. 스님은 내게 이러저러한 조언을 해주셨어. 그리고 나는 스님의 조언을 따른 채로 A와 함께 하는 생활을 계속 했지. 여전히 이상한 꿈은 꾸지만 절을 다녀온 후로는 몸이 아프지는 않아서 살만 했어. 그렇게 몇 년을 같이 살면서 난 체중이 10kg가 줄었고 A는 살이 좀 붙었어. 난 다이어트 한 셈 쳤고, A는 늘어난 체중에 다이어트를 결심했지. 그러던 날에 나는 또 꿈을 꾸게 돼. 검은 사람들이 나오는 꿈이었어. 검은 사람들이 이번엔 내게 돈을 주려고 하더라. 나는 그들을 돌려보내고 나서 다시는 오지 말라 이야기 했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다음에 다시 오겠다, 하고 말 했지만... 내가 A랑 사는 동안 그 사람들이 나오는 꿈을 다시는 꾼 적 없어. A는 고맙다고 했고 우리는 그 이후에 잘 살았어. 나는 지금 다른 직장이 생겨서 A의 집에 나와서 살고 있어. 새로 취직한지는 일년정도 됐나. 남들이 보기엔 '이게 뭐가 공포?' 싶겠지만 ...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디테일을 꽤 많이 빼서 그렇지 당시엔 꽤 무서웠어. 난 무언가를 믿지 않는만큼 악몽에도 둔했는데 자다 일어나면 내 발목에도 손자국이 나 있을 정도였다니까. A는 지금 안심하고 잘 살아. 잘 살 거라고 생각해. 지금은 연락을 안하고 있어. 직장이 바뀌고 나서, 또 떨어져 살기 시작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A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몇 년이나 말하지 않던 걸 슬쩍 털어놓고 갈까해. 사실 다른 직장이 구해진 건 아니었어. A랑 사는게 너무 힘들었어. 아주 가끔 A는 손가락을 거꾸로 접어가며 숫자를 세거나, 내 이름을 몰라서 부르지 못하거나 했어. 어쩌다 도와달라며 내 이름을 부를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 내가 "너 A 아니잖아." 하고 말을 걸면 히죽 웃었어. 내가 A의 집에서 나올 때에도 A의 집에서는 역한 냄새가 났어. 금붕어가 죽었을때 물에서 나는 냄새같은... 아주 역한 비린내말야. 아마 지금도 A의 집에서는 그런 냄새가 나겠지. 집에 놀러온 손님은 맡지 못하고 나 혼자만 맡을 수 있는 그런 냄새가 말야. 실화인지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명백하게 하지 않을게. 그래서 일부러 공포괴담으로 분류하고 가. A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출처 :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horror&page=56&document_srl=85272392
펌) 여대생 언니 괴담
부모님 인맥으로 아는 사람중에 미술 전공하는 언니가 있었는데 학식생활 할 때쯔음부터 집이 갑자기 기울었다고 함. 아버지 죽고 큰혈육도 교통사고로 죽고, 작은혈육은 갑자기 열병에 걸려 죽다 살아날정도로 아팠음. 주변에서 많이 걱정했는데 이상하게 이 언니만 유난히 아무 탈 없이 건강했다고 함.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 언니의 n년지기 단짝친구까지 높은데서 떨어져 죽으니까 언니도 불안해하기 시작했다고 함.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누가 자길 쓰다듬는듯한? 느낌이 들고 몸은 솜이불을 덮은 것처럼 덥고 답답해졌음. 혼자서 끙끙 앓다가 친척 어른한테 부탁해서 무당집까지 가봤다고 함. 무당은 그 언니를 보더니 다시 다른 주소 써주면서 ㅇㅇ로 가봐라 하고, 찾아간 ㅇㅇ무당은 또 ㅇㅇㅇ한테 가봐라 하면서 언니를 밖으로 밖으로 돌렸음. 그렇게 너댓명 거쳤나? 소개받은 점집에 갔는데 무당이 벌떡 일어나더니 여기(자기 자리) 앉아있어야 할 년이 왜 거기(손님자리)에 있냐 하면서 자리를 바꾸자고 졸랐다함. 친척 어른이 그럼 얠 무당으로 만들라는 소리냐 화를 냈는데 무당은 기어이 언니를 자기 자리에 앉혔음. 언니는 시키는대로 앉으니까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지고 졸음이 쏟아지더래. 무당은 거 보라면서 얘는 태어날 때부터 무당이었어. xxx이 무릎위에 앉혀놓고 얼러주는데 어딜 밖으로 나돌아. 하고 무구를 가지런히 정리했음. xxx는 나붕도 처음 듣는 이름이라 기억을 못 함. 아무튼 무가에서 모시는 신 중에서도 꽤나 급 높은 악신이라함. 무당은 주변사람 다 살리려면 얘를 신내림해야 한다고 하고, 친척 어르신은 안된다고 따지다가 그냥 언니 끌로 돌아왔는데 얼마 있다 그 친척어르신도 크게 다쳐서 입원까지 함. 언니가 혼자 무당집을 찾아갔더니 이번엔 무당이 그 언니를 아주 극진히 모시더래. xxx몸이 왔다고. 무당 말로는 이 언니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xxx한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함. 어렸을때도 쭉 붙어서 기다리다가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까 제 신부를 해야된다, 자길 모셔야된다, 대충 그런 주장을 하는건데 주변에서 자꾸 그 언니를 못살게(무당 못하게)하니까 강짜를 부리는 거라고. 자긴 언니가 너무 좋은데 언니가 자기보다 가족/친구/주변사람을 더 좋아하니까 자꾸 강짜를 부리는 거라고 말해주더라함. 그러면서 언니한테 몸이 답답하냐, 포근하냐, 꽉 조이냐, 그런 걸 물어보더니 그게 다 xxx가 네가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몰라 그렇다고 빨리 신내림 받으라고 채근하더래. 그뒤로 그 언니는 주변인하고 연락도 끊고 숨어버렸는데 나중에 좀 신기 있는 지인이 옛날에 그집 놀러갔다가 그 언니 본 적 있다고 털어놓음. 엄청 미인인데 머리카락이 징그러울 정도로 긴 아가씨가 그 언니를 자기 머리카락으로 꽁꽁 감싸놓곤 계속 얼굴 한 번 들여다보고, 볼 한 번 쓰다듬고, 아주 예뻐 죽겠다는 얼굴로 만지고 껴안다가 그사람이랑 눈 마주치자마자 표정을 무섭게 굳혀서 도망쳤다고... 그 언니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아직도 언니랑 연락 끊고/죽은사람 취급하고 지냄. (출처) ---- 나쁜 마음 아니고 예뻐해서 주변 사람을 다 죽이는 거라니 너무 슬프네요ㅠㅠ 귀신손은 가시손이라 아무리 예뻐해 줘도 당하는(?) 산사람한테는 불행이 된다네요. 귀신도 사람도 슬픈 일이네ㅠㅠ
펌) 실제 겪은 일 얘기해 봄
귀신은 보는 그 당시에는 모르고 지나가서 안다는 글이 여러개 있던데 나도 내 경험담 한 번 얘기해볼께 유치원생 때부터 부모님들 끼리 친해서 형제처럼 지내던 친구가 있었는데 매일 유치원도 같이 다니고 한쪽 부모님이 바쁘셔서 늦게까지 집을 비우면 밥도 먹여주고 돌봐줄고 할 정도로 가까웠어. 거기다 한 살 어린 친구 동생이 되게 귀엽고 착하기도 해서 엄마한테 나 크면 쟤랑 결혼시켜달라고 조르고 그랬음; 여튼 이야기 시작은... 아마 그 날이 유치원에서 생일파티 해주는 날이라서 간식 잔뜩 처처묵하고 꺼-억 하면서 친구랑 집에 가려는데 우리 엄마가 데리러 와서는 친구한테 "ㅇㅇ이 부모님이 바빠서 며칠만 우리집에서 자고가야된다." 그러면서 둘이 놀라고 게임기도 사줬어. 친구가 우리집에 있는 며칠간 엄마가 그 친구만 유독 더 신경쓰고 챙기길래 내가 빡쳐서 "엄마 아들은 쟤네... 나는 줏어왔네" 하다가 고무 호스로 개 쳐맞음. ㅇㅇ 근데 우리집에 일주일 정도? 있다보니까 친구가 슬슬 걱정이 됐나봐. 부모님이 바쁜데 왜 동생은 같이 안 오고 자기만 왔냐고. 나 버리고 간거 아니냠서 펑펑 우는데 엄마가 되게 난처해 하면서 엄청 달래줬었다. 며칠 후에 친구는 집에 갔고 그 날 이 후로 그 친구를 볼 수 없었어.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이사갔다고만 했음. 그러곤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원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갑자기 그 내시경 할 때 전신마취하고 깨면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인지가 잘 안 되는 증상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말은 하는데 스스로 생각을 하고 말하는건지 내 몸이 말하는걸 몸에 빙의되서 지켜본다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증상이 있었는데 이상한게 그 당시에는 인지를 못 하고 있었던거 같아. 그런 상태로 계단을 내려오는 도중에 그 친구가 계단에서 올라오고 있는거! 너무 반가워서 "어?! 안녕! 되게 오랜만이네! 너도 이 학원 다녀?" 하면서 인사를 했는데 친구는 "아...어어..."하면서 썩 반가워하질 않길래 머쓱타드 하면서 잘 지내라고 하면서 가던 길을 가는데 뒤에 친구 동생이 따라오고 있는거야. 근데 얘도 별로 나 안 반가워 할까봐 그냥 지나가는 찰나에 얘가 나보고 "어?! 안녕!" 하면서 인사도 하고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고 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나고 암튼 내가 되게 피하는 것 같은 행동을 했었어. 그러다 얘가 내 손을 잡고 혼자 집에 가기 싫다고 자기를 집에 데려다 달라는거. 근데 내가 집에 빨리 가야한다고 그냥 가던 길을 가버렸고 뒤에선 친구동생 우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아. 그러곤 한 1분? 정도 걷다 보니까 정신이 맑아지는거야. 그 때 딱 드는 느낌이 뭐냐면 어? 나 꿈꾼건가? 방금 그거 현실인가? 하는 느낌이었어. 그 날 엄마한테 학원에서 ㅇㅇ이 봤다고 얘기했더니 엄마가 걔는 잘 지내더냐고 묻길래 "나 별로 안 반가워 하더라" 그러면서 속상해 하니까 엄마도 "에휴" 하면서 한숨을 쉬셨음. 그러곤 "아 참, ㅇㅇ이 동생도 봤다?" 그러니까 엄마가 갑자기 정색하면서 화를 내고는 다른 사람 잘 못 본거라고 엄청 뭐라 하는거;; 어이없자너;; 그래서 내가 왜 내 말 안 믿어 주냐고 억울하고 어이없다고 빽빽대다가 고무호스행 ㅇㅇ;;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고등학생 때 갑자기 그 친구가 생각이 나서 엄마한테 유치원때 왜 그랬던건지 물어봤는데 엄마가 한숨을 쉬는거야. 근데 딱 그 찰나에 갑자기 번뜩하고 생각난게 있었는데 온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어... 왜냐면 그 친구랑 다시 만난게 유치원 이 후로 못 보다가 6년 만에 본거라 그 친구도 키도 좀 자랐고 나도 그랬는데... 다시만난 그 날 걔 동생은 아직 6살 모습 그대로였었거든... 왜 그걸 여태 생각을 못 했을까? 그리곤 엄마가 속상해 하면서 하시는 얘기가... 그 당시에 친구네 엄마가 식당을 하고 있었는데 재산문제로 집안 식구들끼리 불화가 있었던 모양이야. 친구 동생은 엄마 껌딱지였는데 마침 어린이집이 식당 근처라 하원하면 식당에가서 놀다가 집에 가고 그랬었는데 그 날은 애한테 가족끼리 싸우는거 보여주면 안 좋으니까. 집에 가있으면 아줌마(우리엄마)가 데리러 올거라고 얘기하고 집에 보낸 사이에 교통사고가 나버렸대... 당시에는 휴대전화가 없었고, 유선전화나 공중전화로 연락하는 때였는데 울 엄마가 아무리 기다려도 애는 안 오고 식당에 전화를 해도 전화도 안 받고 그래서 식당쪽으로 가봤더니 식당은 문도 안 잠긴 상태로 비어있었고 우리 엄마도 나중에서야 애가 사고로 죽은걸 알게 됐다고 하더라... 동생 장례를 치루는 동안 친구를 돌봐주기로 했었던거고... 그 얘기 듣는데 솔직히 무섭기도 했지만서도 너무 안타까워서 한 동안 되게 속상하더라 걔를 봤던 그 상황에 내가 내 의지대로 행동이 안 되긴 했었지만 집에 데려다 준다고나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말이지. 혹시나 궁금할까봐 얘기하는데 그 때 그 증상은 그 날 이 후로는 없었던 것 같아. 다른 일은 몇 개 있음. ㅇㅇ (출처) 너무 슬프네요..ㅠㅠ 그 아이 부모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글쓴이도 많이 속상했을테고... ㅠㅠㅠ
펌) 귀한 딸
와 바람 개쩌네요; 새벽에 바람소리에 놀라서 깸... 오늘은 뭔가 뒷맛이 씁쓸한 괴담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혹시 몰라서 픽션이라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실화인줄 아는 사람들도 있어서)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응애, 응애 ! 산파가 보자기에 싼 갓난애기를 데리고 나왔다.  " 또 딸내미라예. " " 지미럴, 무슨 또 딸이고? 남들 다 낳는 고추 하나 달고 나오는게 왜 그리 어렵노? 줄줄이 딸만 몇이고, 우째 작정하고 남의 씨 대를 끊으러왔나 저 년은. " " 아가 함 안 안아보시고예. " " 머라카노? 그것도 생물이라꼬 아구지 들어가는 밥숟갈이 아깝다! 에이, 참말로. " 축복 대신 저주를 받으며 태어난 아기 우는 소리를 뒤로 하고 할아버지는 대문을 거칠게 닫으며 집밖으로 나갔다. 집안 분위기는 모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새마을운동 구호가 제법 익숙해져가던 어느 해의 봄. 그렇게 막냇동생이 태어났다. ㅡ " 아가야~ .. " 언니들은 꼼지락거리는 동생이 귀여워 학교 다녀오면 동생 옆에 다닥다닥 붙어앉았다. 어머니는 그런 동생을 젖만 주고나면 눕히곤 방안으로 들어가 멍하니 앉아만 계셨다. 딸 낳고, 또 딸 낳고, 그렇게 아들바라기로 살았건만 여섯 자매를 줄줄이 낳는데 자그마치 십오년이 걸렸다. 그 말인즉슨 할아버지의 구박도 그만큼 길었단 얘기로, 이젠 아버지도 상심이 크셨는지 어머니를 몹시 타박하곤 했다. 인간의 모성애마저 심심해져버릴 정도로 우리 집에서 '아들을 못 낳았다'는 건 큰 죄였다. 중학교에 다니고 있던 큰언니가 아이를 자주 얼르고 달래며 관심 없는 엄마 대신 놀이를 해주었다. 탕탕, " 누가 대낮부터 문을 잠가놨노 오는 복도 못 들어오그로, 열어라 ! " 할아버지 호통에 큰언니가 맨발로 뛰어나가고, 나와 작은 언니들은 동생을 안고 어머니 계신 방으로 쪼르르 들어갔다. " 다녀오셨어요. " " 문 잠가놓지마라고 몇 번 말했노. 사람 말을 왜 안듣노말이다. 집 어른도 못 들어오게 만들어놓고 안에서 무슨 수작하노 으이! " " 죄송해요. 앞으로 안 그럴게요 할아버지. " " 치아라. 아 근데 이 집은 상이 났나? 왜 사람 들어왔는데 오셨냐는 말 하는 년들이 없어 식구가 몇인데. 오냐, 죄 지어서 제발 저리는 모양이다! 어데 도둑놈 들어온 것도 아닌데 왜 다들 껌껌무소식이고! " 할아버지는 낮에 술을 드시고 오셔서 우리에게 분풀이를 하시는게 놀이라도 되는듯 하루 걸러 하루 꼴로 소란을 피웠다. 우리는 혹시 조용하게 넘어갈까 싶어 늘 숨죽이고 있다가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공포에 휩싸였다. " 아비가 와도 오셨냐는 재롱 하나 없고, 할애비가 와도 이 집 년들은 반기는 법 하나 없고, 동네 개새끼들도 꼬리를 살랑살랑 치는 맛이 있는데 그런 것도 없고, 줄줄이 낳아서 쌀이나 모자라고 말이야. 죽이지도 못 하고 살리지도 못 하고, 아 고추 하나 달고 나오는게 그래 어렵나? " 늘 결론은 그 놈의 아들 타령. " 애미 니가 잘 해야 될 거 아니가, 둘 중 하나가 안 되면 셋 중 하나라도 딴 집은 챙겨낳는거를 와 못 낳노? 복이 없는 게 어데 애비 탓이가? 니가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 거 아니가? " " 아버님, 죄송합니더. " " 저 젖먹이 어떡할거고? 차라리 저거 먹일 돈으로 돼지를 치면 새끼나 쳐서 돈이나 받고 일 있으면 잡기라도 하지, 한둘도 아니고 돼지처럼 많이 낳기만 하면 뭐하노말이다! " " .... " " 입이 있으면 말을 해봐라. 아들 못 낳고 인자 말도 못 하는갑다이. " 할아버지의 호통은 그 자리에서 해가 뉘엿뉘엿 저물 때까지 계속되었다. 결국 눈물범벅이 된 어머니가 밥 끓는 솥 앞에서 치마폭에 눈물을 한움큼 훔치시고, 우리 자매는 눈치 보느라 주린 배를 티내지도 못 하고 그 아깝다는 밥 한 술 뜨기만을 기다렸다. 아버지가 외지로 일 나가고 없는 날엔 어머니와 자매들, 할아버지만이 집에 있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아들 타령은 유독 독했다. " 내 친구하고 마실 나갔다 올기다. 문 잠그지말라캐라. 와 그라노 이 집 년들은 진짜로. " 끝까지 년들, 년들 탓을 하며 할아버지는 저녁도 드시지 않고 집 밖으로 나가셨다. 대문이 거칠게 닫혔다. 어머니와 자매들이 모여앉아 먹는 밥. 할아버지가 계시지 않으니 다들 마음을 놓고 잘 먹었다. 어머니는 여전히 표정이 없으셨지만 막내 젖을 물리시면서 우리들 밥 먹는데도 꼭꼭 씹어먹어라, 하시며 신경을 쓰셨다. 그 날 늦은 밤, " ...란 말이다! " 무슨 소리지, 잠결에 언뜻 큰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 델고 나오라고! " " 아버님...! " 할아버지? 나는 조심스레 일어나 문 가까이로 다가가 귀를 기울였다. " 얼라 데리고 나오라캤다. 이 참에 보내야된다! 입이 하나면 들어가는 쌀가마가 몇 개고, " " 딴 집에는 안 돼요, 어떻게 남의 애를 길러준답니꺼.. " " 아 시끄럽다! 비키라! " 할아버지가 엄마와 막냇동생이 자는 건넛방으로 가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지, 먼저 깨어있던 언니들과 나는 더욱 숨죽였다. 곧 으아앙, 하고 막내동생이 울음을 터트렸다. 자는 동생을 할아버지가 들고 나온 것 같았다. " 안 됩니더, 안 됩니더! 아가 애미 애비가 다 살아있는데 왜 남의 집에 양자로 보낸답니꺼. " " 이 쌍년이요, 아 놔라고 안 하나. 딸자식도 한둘이지, 이 아가 또 할아버지 소리 하기 전에 보내야 뒷말이 없는기다! " " 할아버지가 할아버지지, 그럼 누구를 할아버지로 부릅니꺼? 딸은 어데 사람도 아니라예? " " 야, 이 잡년이 말하는 꼬라지 보소. 여섯 줄줄이 낳아서 집안을 거덜내고 대가 끊길 지경인데 어데 시어른한테 눈을 부라리노? 하모, 사람 아니지. 검은 머리라고 다 같은 사람 새끼가? " " 그래 짐승이라 치세요! 그래도예, 짐승도 지 새끼는 지가 키워예. 왜 남의 집에 보내려고 하십니꺼! " " 와 이카노? 놔라! 지금 아니면 누가 아들도 아니고 딸 받아줄기고, 지금 받아준다고 할 때 보내자카니까!! " " 애아빠한테도 말 없이 이러는게 어딨습니까, 저는 못 보내요, 못 보내요! " 살짝 열어놓은 문틈으로 우리 자매들은 마당을 지켜봤다. 할아버지는 어머니가 꼭 안은 막냇동생을 빼앗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어머니 또한 동생을 뺏기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버티고 있었다. 으앙, 으앙, 아기는 목이 쉬어라 울어댔다. 친구들을 만난 와중에 어느 딸 없는 집에서 딸을 들이고 싶다고 한 모양이었다. 그걸 또 할아버지는 데려가주는 것만 해도 쌀은 실컷 받은 셈이라고 덜컥 막냇동생을 보내려고 한 것이다. " 개 같은 년! 개 같은 년! 싸질러놓기만 하면 다야, 있던 복도 다 나간다 니 년 때문에! " 할아버지가 어머니를 싸리비로 때리기 시작했다. 어머니 얼굴에 생채기와 함께 핏방울이 잔뜩 맺혔다. 늘 동생에게 별 관심이 없었던 어머니셨는데 막상 동생을 남에게 보내려는 순간 어미로써의 모성애를 보여주셨다. 차마 더 이상은 못 참겠는지 큰언니가 뛰어나가서 할아버지를 말리려하자 언니 몇이 붙어서 언니를 만류했다. 지금 나가도 할아버지 화만 돋군다고, 큰언니와 언니들이 투닥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그 광경을 보고야 말았다. " 이 썅년들 때문에 이 집이 아작이 나는기라! " " 안 돼! " 두들겨맞는 고통에 어머니가 막내를 안은 두 손이 느슨해진 순간 할아버지가 막내를 낚아채더니 높이 들어올리나싶더니 바닥에 내쳐버렸다. 꽥, 돼지 멱을 따듯이 단말마와 함께 동생의 눈이 홰까닥 돌아갔다. " 아아! " 어머니도, 몰래 지켜보던 나도, 말리자, 말리지 말자 싸우던 언니들도, 순간을 참지 못한 할아버지도 말을 잇지 못 했다. 방금 전까지 북적거리던 집에 정적이 찾아왔다. 뽀그르르, 아기의 눈,코,입으로 피거품이 줄줄 흘러나왔다. " 아아아아아 ! " 어머니는 눈깔을 위로 한 채 울부짖었다. 할아버지는 우리 방쪽을 살폈다. 우리 자매는 충격에 빠진 채 문이 활짝 열린 것도 모르고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 ...... " ... " 느그 엄마가 그런기야. 잘 먹는 집에 보내서 좋은 옷 입고 좋은 밥 묵고 그 집 딸내미로 길러지면 그게 얼라한테도 복이라. 근데 그걸 모르고 느그 애미는 여기서 느그 입에 들어갈 쌀 몇 톨도 나눠가 또 하나를 더 먹이겠다고, 그게 어데 하루 이틀 일이가 말이다. 애비는 집에도 못 들어오고 며칠로 방방곡곡을 일하는데 어째 지 씨도 못 이으면서 버는 돈은 다른 입구녕으로 다 들어가냔말이다. 그랑께, 내 잘못 아인기라. 아가 그래 된거는 다 지 복이 없는기야. 아들로 태어났어봐라, 어데 그래 됬겠나. 맞나 아이가. 내 잘못 아이야. 태어나기로 그래 복이 없게 태어난다. 느그 애미가 복이 없어가 그래. 탓하려면 엄한 놈 탓하지 말란 말이다. " 엄마 소리도 못 해보고 죽은 동생은 제사도 못 지내주고, 뒷산에 묻어주기만 하려고 할아버지와 나는 터덜터덜 걷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그 날 이후로 집을 나가버렸다. 큰언니는 몹시 우울해했지만 원래 책임감이 강했던터라 다른 언니들을 모두 학교로 챙겨보냈다. 이제 엄마 역할을 해야한다는 마음에 큰언니는 우리 앞에선 울지도 않았다. 아직 나만 학교에 진학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할아버지가 가자는 탓에 할아버지를 따라나섰다. 산으로 가는 동안 할아버지는 들으라는듯이 본인의 떳떳함을 얘기해댔다. 나는 그때 무슨 마음이 들었는지 그만 " 할아버지가 나빴어요. " 아차. 할아버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나는 순간 피거품이 얼굴 구멍에서 쏟아지던 동생이 오버랩되며 하얗게 질렸다. 할아버지는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다가, 들고 있던 동생을 옆의 도랑에다가 휙 던져버렸다. " 묻기는 뭘 묻어줘, 죽었으면 고깃덩어리지. 이거를 뭐라고. 에이, 씨부랄. 니 집에 들어가라. 낸 술 마시고 들어간다. 대문 열어놔라. " 그리곤 할아버지는 터덜터덜 걸어서 마실로 향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다시 멍하게 도랑에 가라앉은 동생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도랑은 내 키보다 훨씬 깊었다. 그 날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세상에 미쳐버리고 나도 미쳐버린 것만 같았다. 그 다음 날 동네가 웅성거렸다. 미국 원조물자가 도착했는가 싶어 배급 밀가루라도 하나 더 타보려고 우리 자매는 다 같이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어머니의 가출과 동생의 죽음 소식에 고주망태가 되어 방에 박혀계셨고, 그런 아버지와 대판 싸운 할아버지는 집 밖으로 일찍이 나가셨기에 우리는 우리 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챙겨야만 했다. " 아이고.. 우째 그런 일이 있노.. 귀신이란게 있는갑다야. " " 참말이다. 그 얼라 그기 얼마나 한이 맺힜으모.. 아이고 쟈들 온다. " 아주머니들이 우리 자매를 보더니 슬금슬금 피하며 말을 아꼈다. 큰언니가 생긋 웃으며 빠르게 다가갔다. " 아주머니, 동네에 무슨 일 있어요? " " 아... 맹희야.. 아이, 별 건 없고.. " " 근데 왜 동네가 이렇게 웅성거려요? 밀가루차 왔어요? " " 아이다.. " 큰언니의 계속된 추궁에 결국 아주머니가 입을 열었고, 우리는 숨 고를 새도 없이 도랑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도랑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 숫자도 늘어났고 달려오는 우리 자매를 보는 사람들의 눈동자는 거세게 흔들렸다. 하악. 하악. 우리 자매들이 숨을 헐떡이며 도랑에 도착하자 사람들 사이로 할아버지가 보였다. 반실성해서 바지에 오줌을 지린 채로 바닥에 앉아 무릎을 모은 채 두 손을 싹싹 비벼대며 미안타, 미안타, 계속 중얼거리고 계셨다. 그 의아한 모습에 우리는 자연스레 도랑을 쳐다봤다. " 윽 " 얼굴이 몹시 경직된 채 눈을 부릅뜬 막냇동생이 물 위에 똑바로 서있었다. 서기는 커녕 기어보지도 못 하고 죽은 동생이었는데. 도랑은 국민학생 나이였던 내 키보다도 깊었는데, 동생은 그 도랑에 발목만 잠긴 채로 바로 서있었다. 아수라처럼 섬뜩한 표정을 지은 채.. 엄마 소리 한 번 못 해보고 죽은 아기의 원한 때문이라고, 그 뒤 동네에선 돈을 들여 무당을 불러 동생의 위령제를 지내주었다. 동생은 뒷산에 동그란 아기 무덤을 만들어 정성스레 묻어주었다. 그 뒤 할아버지는 반 미치광이가 되었다. 늘 동생을 내쳤던 때와 비슷한 시간이 되면 마당에서 있지도 않은 아기를 상상 속에서 업고선 "어화둥둥 어화둥둥 - 우리 이쁜 딸손주" 평생을 그렇게 사셨다. 그 뒤로 아버지는 폣병에 걸려 일찍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마저 치매로 진단받은 뒤 누워지내다 돌아가시고.. 우리 자매들은 서로를 챙기며 나쁜 길로 새지 않고 자라났지만 가끔 생각하곤 한다. 어머니를 때리고 동생을 내려쳐죽이던 할아버지의 악귀 같은 얼굴, 젖만 물리고 정은 안 주던 어머니가 막상 새끼를 뺏기자 달려들 때의 얼굴, 태어나자마자 저주를 받고 짐승보다 못 한 죽음을 맞이한 동생이 물 위에 떠올랐을 때 원한에 차있던 얼굴.. 그러노라면 나는 한 번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귀한 딸'이었을까. 출처 : 오유, 환상괴담
펌) 낡은 지갑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지 않나요? 세상이 이 모양이여도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는 구나.. 실감하고 있습니다 ㅇㅇ 다들 부디 코로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흑흑 세상이 넘 무서워잉~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어렸을 때 놀이터에서 낡은 지갑을 주운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계속 악몽을 꾸는 거야. 처음에는 단발머리 여자가 손톱은 새빨갛게 칠하고 나한테 계속 다가오는 꿈이었는데 가까워질 즘 다행히 깼음 일어나고 나서 와 진짜 무서웠다.. 이러고 걍 평소처럼 학교 가고 하루를 보냄 근데 그 날도 악몽을 꾸는 거임.. 교통사고가 나서 전복된 자동차 앞에 그 단발머리 여자가 쓰러져 있었고 그리고 그 장면을 백호 한 마리가 지켜보고 있는 거야 난 그여자가 쓰러져 있는게 꿈같지가 않고 너무 생생해서 무작정 달려서 도망갔는데 점점 숲이 나오고 내가 계속 뛰니깐 나중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같은 어둠밖에 없는 거야. 내가 무서워서 막 질질 짜니깐 그때야 딱 꿈에서 깸 그리고 나서는 내가 본능적으로 아 뭔가 이상하다를 느껴서 부모님한테 얘기를 했는데 엄마는 내가 맨날 무서운 애니 봐서 그런 거라고 나보고 괴담 레스토랑 보지 말라고 하고 넘겼는데 내가 계속 그 단발머리 여자가 나오는 꿈을 쉬지 않고 꾸는 거야 그 지갑도 버리고 별짓을 다 해봐도 결국 부모님이 할 수 없어서 할머니가 알고 있는 용하다는 무당을 집에 모셔옴 근데 그 무당이 아빠가 우리 아파트 단지 쓰레기장을 다 뒤져서 찾아온 지갑을 보고 여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야;; 난 이거 주워온 뒤로 계속 악몽을 꿨는데;; 무당이 계속 다른 큰 일이 없었냐고 물어보는 거임;;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히 큰일이 없었단 말이야 그래서 없다고 말하니깐 무당도 자기는 도저히 모르겠다고 부적 하나 써주긴 할 건데 아마 효과는 없을 거라고 해서 우리 부모님이랑 할머니가 막 난리가 남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딨냐고 내 새끼 어쪄냐고 막 소리지르고 따지고 했는데도 무당이 미안하다고 자기는 모르겠다고 하고 나감… 그 뒤로도 계속 악몽을 꿨는데 또렷하게 기억나는 꿈이 내가 어떤 한옥으로 된 궁에서 신기하게도 그 단발머리 여자랑 같이 손을 잡고 놀고 있는 거야;; 맨날 그 단발머리 여자한테서 내가 도망치던지 그 여자가 죽던지 내가 죽든지 했는데 진짜 예쁜 궁에서 걔랑 나랑 아무렇지 않게 서로 놀고 있는 거야. 근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너무 편안한 거야 꿈에서 날 수도 없이 죽였던 사람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그 단발머리 여자가 너무 좋고 따뜻한 거임 그래서 실컷 그 여자랑 놀았는데 그 여자가 나한테 오늘 어땠어 ㅇㅇ아 하는 거야 근데 내 이름은 ㅁㅁ이란 말이야 그래서 그거 내 이름 아니라고 난 ㅁㅁ이라고 말하니깐 그 단발머리 여자가 표정이 점점 굳더니 아니야 아니라고!!!!!! 이렇게 소리 지르면서 막 표정을 구기는데 여자가 표정을 구기는 모양 그대로 우리가 놀았던 궁이 구겨지면서 걔는 사라지고 예전에 봤던 칠흑같은 어둠이 보이는 거야 내가 무서워져 가지고 막 울부짖으면서 소리쳤는데 갑자기 백호가 나타나서 날 한 입에 잡아먹고 내가 꿈에서 딱 깸 그리고 나서도 매일밤마다 그 단발머리 여자애가 나오는 악몽을 꿈 근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잖아 나도 악몽에 점차 적응을 하는 거야 그 전까지는 부모님이 신부님, 무당, 스님 가릴 거 없이 다 데리고 오고 그랬는데 하나같이 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해서 정신병원도 가보고 수면센터도 가보고 그랬는데도 이유를 못 찾아서 결국 포기함 물론 나만 포기하고 부모님은 포기르 못하고 계속 용하다는 무당 찾으러 다니고 매일 새벽에 기도 나가시고 나 한약도 맥여보고 그러는데 그게 너무 미안해서 중1 때부터는 이젠 악몽 안 꾼다고 거짓말했음 그래도 부모님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꿈을 꾸는 빈도가 조금 줄어든 거야 예전에는 일주일에 7일을 다 꿨다면 지금은 일주일에 5일 정도만 꾼다. 이정도로 그래서 그냥저냥 적응하고 내 일상 뵀는데 악몽을 꾸고 난 뒤부터는 수면의 질이 떨어져서 맨날 내가 존단 말이야 수업시간에 졸고 있었는데 꿈에서 또 그 단발머리 여자가 나오는 거야 근데 이상하게도 그 여자가 누구한테 쫓기고 있는 거야 누구지 싶어서 봤는데 백호 한 마리가 그 여자를 쫓아가는 거야 그래서 여자가 미친듯이 도망치다 앞에 있던 자동차를 피하지 못하고 사고가 나서 쓰러지고 내가 딱 깸 깨고 났는데 뭔가 이상한 거야 이거 어디서 본 것 같고 그래서 내가 계속 생각해 봤는데 나 두번째로 꿨던 악몽이 그 사고 현장이었고 이때 꿨던 꿈은 그 사고가 왜 일어 났는지를 보여준 거야;;; 그때 존나 소름 돋아서 바로 할머니한테 전화해서 나 아직도 그 악몽 계속 꾼다고 실토함 할머니한테는 내가 부모님한테 말하지 말아달라고 함 그걸 왜 부모님한테 숨기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나 악몽 꾼 뒤로 엄마는 다니던 직장까지 때려치우고 무당 찾으러 다니고 나 잘 때 졸린 거 참아가면서 계속 옆에서 지켜보고 있고 아빠는 무당이나 스님, 신부님 부를 때 드는 돈이랑 정신병원 비용이랑 수면센터 비용 때문에 매일 야근하고 집에 와서도 밀린 집안일하느라 거의 잠도 못자고 그래서 둘다 엄청 야위고 건강도 엄청 안 좋았었어. 근데 내가 이제 악몽을 안 꾼다니깐 엄청 기뻐하고 잘 자고 엄마도 이제 자기 일하고 다 자기 자리 찾은 것처럼 안정적이어서 도무지 말을 할 수 없는 거야 할머니도 내 마음 이해해 줘서 알겠다고 하셨고 그 뒤로는 할머니가 부적이나 약같은 거 사주셨는데 별 효능은 없었어.. 그러다가 할머니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허름한 무당집에 나 데리고 갔는데 무당이 나보고 딱 요즘 잠 못자지!!!!하는 거임!!! 나랑 할머니가 놀라서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니까 쟤 얼굴을 보라고 누가 봐도 못 잔 것 같지 않냐고 해서 머쓱해졌음.. 할머니는 나갈까 고민하는 표정이었곸ㅋㅋ.. 그 무당이 좀 우리가 생각했던 무당이랑은 완전 달랐음 내가 지금까지 봤던 무당들은 화려한 옷이랑 화려한 화장을 했었는데 이 무당은 그냥 헐렁한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있는 거임 뭔가 사기꾼 냄새가 나서 아 시간 낭비했다 생각했는데 그 무당이 나 쳐다보면서 엄청 조용하게 그 단발머리 손톱 칠한 거 아니다 그거 다 뽑힌 거야~ 딱 이렇게 말함 그러면서 너 그 여자 생김새도 잘 모르지 맨날 도망치느라 잘 확인도 못했잖아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한번 같이 논 적 있다고 하니깐 그 무당이 정색하면서 놀았어?라고 묻는 거임 그래서 내가 놀았다고 딱 한번 궁에서 논적이 있다고 하니까 눈 감고 막 이상한 말을 읊조리다가 눈 번쩍 뜨더니 나랑 할머니한테 옆에 있던 소금 막 들이 부으면서 돌아가라고 어디서 이상한게 굴러들어왔다고 막 소리치는 거임 그래서 할머니가 싹싹 빌면서 내 손녀 이제 중1이라고 불쌍하지 않냐고 한 번만 봐달라고 진짜 울며 불며 애원하니깐 그 무당이 나한테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내 팔잡고 너 걔랑 놀았다는게 무스 의미인지는 아냐고 이년이 이렇게 멍청하니깐 지 인생 꼬지라고 말하고 나 밖으로 던짐 할머니가 아무리 빌어도 가라고 해서 할 수 없이 나갔고 나는 집으로 감 그 다음날 학교 끝나고 딱 나오는데 할머니가 문 앞에 서 계시는 거야 할머니가 나 머저 발견해서 나보고 빨리 가자고 해서 어디를 가냐고 하니깐 할머니가 그 무당집에 다시 찾아가서 몇시간 동안 빌고 거기 무당 앞마당까지 할머니가 싹 치워가지고 무당이 딱 1시간 봐준다고 했다는 거임;; 나 때문에 할머니가 허리도 안 좋은데 청소했다는 거에 화났는데 할머니가 너만 다 나으면 된다고 해서 진짜 울컥했었음 결국 다시 그 무당집 가니깐 그 무당이 검은색으로 된 선을 바닥에 그어놓고 우리보고 거기 넘지 말라는 거임 내가 병균인가 싶기도 하고 나한테 붙은 그 귀신이 그렇게 쎈가 싶어서 무서운 마음에 어제 왜 걔랑 논게 위험한 거였냐고 물어보니깐 악몽을 꿀 때 자기를 죽이려는 귀신이랑 노는 건 네 몸을 허락하는 짓이나 다름 없다고 그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데 라고 하는데 진짜 등골이 오싹했어. 그래서 그럼 그 여자가 왜 나타나는 거냐고 어렷을때 주웠떤 지갑이 있는데 그걸 주워온 뒤로부터 계속 악몽을 꿨다, 근데 다른 무당들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게 무제라고 했다 대체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니깐 그 무당이 자기 앞에서 딴 무당 얘기하지 말라고 화내면서 자기도 이유는 모르겠다고 그냥 자기 생각인데 네가 운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하면서 꿈 얘기를 자기한테 해달래 그래서 꿨던 꿈 중에 기억나는 거 몇 개랑 그 사고 현장을 봤던 꿈이랑 그 사고가 왜 났는지 봤었던 꿈도 얘기하니깐 그 무당이 정말 말하다가 갑자기 몸을 덜덜 떨면서 눈을 뒤로 까뒤집으면서 막 바닥으 지네처럼 기어다니는 거야. 존나 무서워서 울면서 할머니 곁에 딱 붙어 있었는데 그 무당이 갑자기 나한테 달려들면서 내 발목을 잡고 안 놔주는 거야 그래서 나는 거의 미친 것처럼 소리 지르면서 놔달라고 하고 할머니는 막 내 발목 빼내려고 하고 있고 그러다가 갑자기 그 무당이 정신을 차렸는지 벌떡 일어나더니 그 검은색 선 그었던 자리에 딱 서서 날 한참 내려다 보다가 다시 자기 자리에 앉아 있다가 시간이 조금 지난 뒤의 나보고 이건 자기가 어떻게 못한다고 너 아주 단단히 걸렸다고 자기가 주소 알려줄테니까 자기 신어미한테 가보라고 하는 거임 근데 그 무당이 오늘은 가지말고 내일 가라고 반드시 내일 가야 한다고 오늘 아마 그 귀신이 너한테 붙고 만났던 존재 중에 가장 기가 쎈 존재를 만난 거여서 반드시 내일 가야 된다고 걔 더 자극하며 니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거야 그리고 벗붙여서 그 무당이 나보고 단발머리 만나면 절대 놀지말고 이름 불러도 대답하지 말고 그냥 안 보이는 척하라 해서 알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도저히 잠을 못자겠어서 꾸역꾸역 버티다가 순간 방심해서 살짝 졸았는데 단발 머리 여자가 ㅈㄴ 기괴한 표정으로 나 쳐다보면서 계속 내 몸을 더듬는 거야 그래서 그 무당 말처럼 그 단발머리 여자가 안 보이는 척하면서 계속 걔가 하는 말에 대답도 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단발머리 여자가 손톱으로 내 피부 긁으면서 봐봐 나 손톱 있다니깐 그무당이 한 말 믿지마 나 손톱 있잖아라면서 칠판에 손톱 긁는 소리를 계속 내는 거야 내가 도저히 못 참겠어서 귓구멍을 막으면서 도망가니깐 엄청 울창한 숲이 보이는 거야 그 여자를 따돌린 것 같아서 거기서 좀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바닥에 빨간 피? 같은게 선으로 그어져 있었고 그 옆으로 개미들이 줄지어 나란히 어딘가로 가고 있는 거야 호기심에 나도 따라가 보니깐 그 단발머리 여자가 사고났던 현장인 거임;;; 그래서 아 ㅈ됐다 싶어서 다시 돌아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거기 말고는 공간이 다 사라져버려서 내가 우왕좌왕 하고 있었는데 쓰러져 있던 단발머리 여자가 스르륵 올라오더니 난 보이지도 않는지 계속 사고난 그 자리를 빙빙 돌다가 호랑이 우는 소리에 깜짝 놀라면서 다시 쓰러진 척을 하는 걸 보고 내가 깸 다음날 부모님한테 아파서 할머니네 집에 있겠다고 뻥치고 학교도 빠진 다음에 그 무당 찾아 갔는데 무당집에 들어서자마자 온몸에 기운이 쑥 빠지는게 느껴지는 거야 그때가 한 여름인데도 엄청 추워서 몸이 막 덜덜 떨려서 할머니를 꼭 안고 기다리고 있었어 무당이 정확히 10시에 나왔는데 얼굴을 검은 천으로 칭칭 감아놔서 얼굴이 안 보였었는데 그 무당이 나 보자마자 가렸던 천 다 뜯어내고 나를 똑바로 쳐다보시는데 그 무당 얼굴에 눈을 가로 지르는 엄청 큰 흉터가 있는 거야 그쪽 눈은 사시인 것 같았고 어린 맘에 무서워져서 눈을 피하니깐 그 무당이 나한테 자기 똑바로 쳐다보라고 해서 눈에 힘주고 그 무당 쳐다보니깐 그 무당이 자기한테 지금까지 꿨던 꿈이랑 그걸 꿨던 시점을 말하래 그래서 계속 눈 쳐다보면서 다 말하니깐 그 무당이 엄청 크게 욕하면서 저거 큰일났네 이러면서 나한테 엄청 자세하게 얘기를 하는 거야 너 계속 이러고 있으면 무당해야 한다고.. 나 그 얘기 듣고 존나 멍해져서 제가 무당이라고요? 이러니깐 그 무당이 너한테 붙은 귀신이 보통이 아니라고 그래서 보통 신병은 몸이 아파서 어디가 뿌러지거나 열이 나거나 자기처럼 상처가 생기는데너는 이상한 년한테 잘못 걸려서 계속 이상하게 신병을 받은 거라고 그래서 다른 무당들은 그게 신병인지도 몰랐다는 거임 그래서 할머니가 덜덜 떨면서 처음부터 그 귀신이 그렬러고 얘한테 붙은 거냐고 물어보니깐 나랑 단발머리 여자랑 놀았던 그때까지 날 ㅇㅇㅇ이라고 생각했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내가 ㅇㅇㅇ이 아닌걸 알게 된 뒤로는 나를 아예 숙주 삼으려고 한 거였음 나는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귀신한테 몸을 내어준 거였고;;; 지금이야 이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지 이 얘기를 들었을땐 정말 내 몸에 있는 내장이 다 흘러버리는 기분이었고 할머니는 이미 꺽꺽 거리면서 숨 넘어가기 일보직전이었음 무당이 그나마 그 백호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버틴 거라면서 혹시 우리 집안 사람들 중에 무당이었던 사람이 있냐고 묻는 거야 그래서 없다고 하니깐 다시 찾아보래 분명히 있다고 그 무당이 내 조상신이 되어줘서 내가 지금까지 버텼다는 거야 그래서 할머니가 꼭 찾아보겠다고 이제 우리 어떻게 하면 좋냐고 물어보니깐 그 무당이 나보고 일단 우리 집안에 있는 무당을 찾으면 제사를 지내야 그 다음에 굿을 하던 뭘하던 백호를 보내야지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할머니가 그게 뭔 소리냐고 내새끼 구해준 존재인데 왜 보내야 하냐고 물으니깐 무당이 그 백호가 기가 너무 쎄서 귀신을 막아준 것도 있지만 반대로 지금까지 했던 굿이나 부적의 기운도 막아버린다고 일단은 그 백호를 보내줘야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거야 그 말 듣고 할머니가 그럼 보내고 나서 그 귀신 때문에 내가 무당이 되면 어쩌냐고 울면서 물어보니깐 무당이 호통치면서 지금 이 상태가 더 위험하다고 차라리 무당이 되는게 훨씬 낫다는 거야 그래서 할머니가 막 울면서 안된다고 자신 절대 그렇게 못한다고 그 백호가 나한테 붙은 귀신을 쫓아낼 수 없냐고 물으니깐 무당이 정색하면서 그럼 어떻게 될 것 같냐는 거야.. 그래서 나랑 할머니가 뭐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깐 그 백호가 지금이야 자기 집안사람 지킨다고 나한테 붙은 귀신이랑 싸우지만 걔가 가고 나서는 백호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누가 아냐고 귀신이든 조상신이든 무당이 아닌 인간이 데리고 있으면 위험한 건 매한가지라고 막 화를 내는 거야 그러면서 달랠 수 있을 때 달래서 보내는 게 더 좋다고 빨리 돌아가서 우리 집안에 있는 무당이나 찾아보라고 함 근데 우리 할머니가 도저히 나 무당은 못 시킨다고 얘가 어릴 적 부터 계속 귀신한테 시달려서 선생님보다 무당을 더 많이 봤는데 어떻게 무당을 시키냐고 한 번만 방법 알려달라고 1시간을 넘게 할머니가 울면서 애원하니깐 무당이 한숨쉬면서 넌 저런 가족도 두고 복받았다 이러면서 나보고 제사 지내고 나면 아마 그 백호가 젖먹던 힘 다 써가면서 그 귀신도 데려갈 거라고 실토해줌 그래서 할머니가 확실하냐고 확실하면서 왜 얘기 안 해줫냐고 하니깐 무당이 저번에 내 애기 봤었지? 이러는 거야 그래서 뭔 소리지 싶었는데 나 만나기 전에 봤던 무당 이래서 본 적 있다고 하니깐 걔가 자기 그릇보다 큰 신을 섬기게 되서 그릇이 깨질락 말락 한다고 그 신이 용해서 신빨은 좋은데 워낙 강하다고 근데 그 강한 신이 무서워 할 정도인 신을 조상신이 돕고 있다 할지라도 데리고 있는 걸 보면 난 아마 애초에 무당이 될 운명이었다고 생각해서 자기 애 그릇이 깨지기 전에 나한테 옮길려고 했었다고 얘기 해버림 그 얘기 듣고 할머니가 진짜 화나서 옆에 있던 나무 토막으로 무당 얼굴 치면서 어떻게 우릴 속일 생각이었냐고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냐고 막 화내면서 엄청 팼음 난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고 시간이 흐르고 우리 셋 다 진정했을 때 할머니가 나 껴안으면서 더 숨긴거 있냐고 물어보니깐 없다고 애초에 숨길 거였으면 제대로 숨겼지 말 안 했다고 해서 할머니가 왜 얘기 해줬냐고 수작부리는 거면 하지 말라고 내 목숨 내놓더라도 나는 내새끼 지킨다고 하니깐 무당이 1시간 동안 울면서 애원하는 할머니에 나 지키겠다고 올라가지도 않고 조상신으로 남은 걸 보니 옮기기는 커녕 자기 새끼 무당이 죽을 것 같기도 했고 이거 듣고 내 조상신이 노하면 자기가 앞으로 이 일할 때 힘들어진다고 사과하면서 오늘 복채는 안 받겠다고 했는데 할머니가 찝찝하다고 돈주고 나오니깐 뒤에서 조용하게 에이.. 안 먹히네.. 이랬음 ㅅㅂ 만약에 돈을 안 주고 나왔다면 어떻게 됐을지 몰라.. 나랑 할머니랑 나오고 나서 바로 친척들한테 전화 돌려서 우리 지반 사람들 중에 무당 있냐고 찾아보니깐 우리 외가 쪽에 이제는 거의 남남인 분 딱 한 명이 정말 말대로 무당이더라 근데 그 무당이 했던 말대로 제사를 지낼수가 없는 게 우릴 끝까지 속이려고 했던 사람이니깐 만약 제사 지내서 보냈는데 이 귀신이 나한테서 아 떨어질 수도 있잖아 엄청 불안하고 어디까지가 다 진실인지 모르니깐 다른 무당집도 찾아가고 그랬는데 다 허탕이었어 결국 할머니가 부모님한테 다 말해서 할머니랑 우리 부모님이 전국에 있는 무당집을 다 뒤졌어 그러다가 작은 골목에 있는 무당집을 찾게 됐는데 여기가 무당이 산병으로 혀가 잘려서 말을 못하시는 거야 그래서 내가 너무 무서운 거야 나도 까딱하다가는 저 자리에 앉을 수도 있겠다 싶으니까 그 무당은 따로 수화하는 사람을 아 둬서 글을 써서 보여줬는데 우리 엄마가 엄청 다그바게 지금 있었던 상황이랑 전에 무당이 했던 짓 얘기하니깐 그 무당이 종이에다가 백호 아직은 보내면 안돼라고 쓰는 거야 그래서 할머니가 놀라서 왜 지금은 안 되냐고 물어보니깐 아직은 위험하니깐 자기가 부적 몇 개를 써줄 테니깐 그거 지니고 일주일 동안 차고 다니고 잘 때 꿈에서 귀신을 보아도 본척하지 말고 귀신이 하는 말이 틀려도 절대 대답하지 말라고 함 계속 귀신이 하는 말에 답하면 기가 아예 뚫려버릴 수도 있다고 그리고 졸리면 참지말고 그냥 자라고 했음 계속 안 자면 기가 허해진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부적을 베개 밑에다 두고 옆에서 엄마가 나 지켜보는 상황에서 잠이 들었음 근데 꿈 속에서 그 단발머리 여자가 나온 거야 근데 무당이 봐도 안 보이는 척하고 안 들리는 척하라고 했잖아 그래서 그냥 하늘만 멍하니 쳐다보니깐 걔가 나한테 꼬맹이일 때 봤는데 어느새 나랑 키가 비슷해졌다 이러는 거야 난 꼐속 무시하고 있는 데도 아랑곳 안 하고 나한테 계속 말을 거는데 내가 반은 알아들을 수 있고 반은 곤지암 귀신처럼 막 못 알아듣는 기괴한 소리를 내는 거야 그래서 도망치고 싶은 거 꾹 참고 계속 하늘만 바라보고 있으니깐 그 단발머리 여자가 갑자기 저기 멀리까지 뛰어가더니 갑자기 목을 늘려서 몸은 그대로 있고 목을 늘려서 자기 얼굴은 내 얼굴 바로 앞까지 오게 한거야;; ㅈㄴ 놀라서 소리 지르니깐 그 여자가 봐봐 너 나 보이네 왜 안 보이는 척 해? 이래서 다시 꾹 참고 안 보이는 척하다가 깸 그 짓을 일주일동안 반복함 결국 학교는 부모님이 나 아프다고 말하고 빠져서 거의 일주일 내내 내 방에서만 생활했었음 그리고 일주일 뒤에 무당집에 갔을 때 무당이 우리한테 이제 백호 보내도 된다고 해서 그 무당집 작은 방 같은 곳에서 3일동안 제사 지냈었어 잠은 근처 모텔에서 잤고 이쯤되니깐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이게 맞는 짓인가 싶기도 해서 넋 놓고 있었어 잠들었을 때는 백호랑 그 여자는 보이지도 않고 예전에 봤던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계속 백호가 우는 소리만 들으면서 혼자서 7시간을 버티다 보니깐 멘탈이 나가더라.. 그렇게 3일을 보내니깐 무당이 굿을 하자고 함 근데 혹시 여기에 굿 해본 사람 있니..? 다른 곳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일단 하루정도 밥을 못먹게 했음 먹으면 잡귀 꼬인다고 그 상태로 이상한 물에서 씻고 나온 다음에 맨몸에 흰천을 두른 다음 큰 장독 같은 곳에 날 넣어두고 누가 꽹과리랑 북치면 거기서 무당이 미친 것 처럼 춤추면서 막 머리를 흔듬 그렇게 체감상 2시간을 하고 나며 끝나는 거임 끝나고 나서도 무당집에 있는 작은 방에서 2일 정도 생활하다가 나와야지 비로소 다 끝나는 거였음 2일 동안은 꿈은 꾸지 않았지만 몸이 무리를 해서 그랬는지 계속 토하고 잠도 잘 못잤어 그리고 나갈때 무당이 이제 다시는 이런 곳 오지 말라고 했었어 내가 유독 심한 이유가 진짜 미친놈한테 걸려서 그랬던 거임.. 몇 년 동안 그 귀신한테 끌려 다녔었는데 며칠만에 그 귀신이 사라지더라.. 굿 끝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제일 먼저 정신과 상담부터 예약 잡았음 진짜 굿할 때 토를 몇 번을 했는지 셀 수가 없어서 몸이 아픈건 둘째치고 멘탈이 진짜 이렇게 터질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터지더라 인간의 존엄성이라고는 단 한 톨도 없었음 잠들면 꿈속에서는 늘 나 혼자 그 거대한 공간에 남겨져 있지 깨면 계속 토하고 설사하지 사람들이 귀신은 없다고 하고 무당은 다 사기라고 할 때마다 나 진심으로 눈물 나온다 ㅅㅂ… 그 귀신때문에 내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 때를 놓쳐서 진짜 인생이 엄청 엉망진창이 됐었음 굿하고 나서 이제 악몽도 안 꾸니깐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며서 살 것 같았는데 현실은 정신병원 다니면서 남들보다 뒤쳐진 공부 따라가려고 학원을 몇 개를 다녔는지 모름 게다가 학교에는 내가 귀신 들렸다고 소문나서 나 전학만 2번 다녔어 지금은 다행히 많이 괜찮아져서 정신병원도 끊고 전학간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어 혹시 내 글 보고 주작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넘어가 주길 바랄게 예전에 뭣모르고 위로 받고 싶다고 친구들이나 친한 사람들한테 말했다가 정신나간 놈 취급 박더니 구라 오지게 치는 사람 취급 받은 게 진짜 상처로 남았거든.. 물론 지금은 다 괜찮아졌어 꽤 길었을텐데 내 넋두리 들어줘서 고마워 얘들아 다들 잘지내!! 아 그리고 그 무당도 내가 왜 그 귀신한테 걸렸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정말 이유 없이 내가 운이 안 좋았던 걸수도 있고 진짜 지갑이랑 상관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 길거리에 있는 거 함부로 줍지는 말자 혹시나 나처럼 될 수도 있으니.. ㅊㅊ 1차 네이트판 2차 해연갤
빙글발 괴담) 이사간 집이 뭔가 이상하다
오랜만이지! 다들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2020년이야말로 정말 공포미스테리라 2020년만한 무서운 썰이 잘 없더라구 그래서 올 수가 없었다고 한다 ㅋㅋ 그래도 귀신썰 올려주시는 분들 글 다 보면서 종종 댓글도 남기고 그러고 있으니까 같이 나누고 싶은 귀신썰 있는 친구들은 올려주면 좋겠다! 그것이 바로 재미니까!!! 오늘은 오랜만에 빙글 공포미스테리 톡방에서 주운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Lr7rZl 님의 이야기. 쓰고보니 나가리구나... 오... 암튼 같이 보자! 텍스트로 가져올까 하다가 이야기 듣는 느낌을 주기에는 역시 말풍선이 짱이니까 그냥 캡처를 했어 ㅋㅋ 시작! + 그의 보충 설명 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그림 킬퐄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ㅋㅋㅋㅋㅋ 왜 그런 게 옷장 안에 있어... 뭔가 저주를 하는 거였나 영문 모를 일이 제일 무섭다 정말 ㅠㅠ 그래도 나가리님은 친구들 덕분에 살았네 어찌나 다행인지! 이야기 전해주셔서 고맙다고 나가리님께 인사를 드리며, 여기서 마무리할게 그 전에! 아는 사람들은 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공포미스테리 톡방에는 종종 썰을 풀어주시는 분들이 계셔 내가 틈이 날 때마다 보고 흘러가는게 아까워서 카드로 박제하고 있긴 하지만 ㅋㅋ 실시간으로 보고싶다면 톡방에 가서 보면 돼! https://vin.gl/t/t:7yru6nchfm?wsrc=link 여기 들어가서 한마디씩만 남겨놓으면 내톡에 추가가 돼서 나중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아니면 위에 있는 종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알림을 받을 수 있으니까 편한대로 하면 좋을 거야 그럼 난 조만간 또 올게 맘에 드는 이야기 찾는 거 너무 힘들다 ㅎㅎ 눈이 너무 높아졌나봉가... 재밌는 귀신썰 있으면 많이들 남겨줘! 직접 가져오기 귀찮다면 나한테 제보해줘도 좋구 다들 건강하자!
펌) 13년 전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_하
모든 괴담과 공포썰이 지겹도록 주는 교훈이 있죠. 모르는 물건은 주워서 집에 가져가지 말자. 누군가 하지 말란 짓은 절대 하지 말자. 우리 빙글러들은 절대 남이 하지 말라는 짓, 낯선 물건을 길에서 득템했다고 가져가는 짓은 절대 하지 맙니다. 유가릿?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그런데 그 수객 업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튿날 밤, 사진을 가져온 박변태가 점호 끝나고 잠을 자가다 고통스러운 듯 신음소리를 내며 계속 앓는 겁니다. 그 날은 마침 박변태의 입초 (불침번) 근무가 있는 날이었는데 일어나지도 못했습니다.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알아듣지도 못할 이상한 소리를 했습니다.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같은 침상에서 자는 저도 일어나 박변태에게 어디 아프냐고 계속 물었으나 박변태는 저희가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로 머리가 아프다고만 말했습니다. 내무실 상비약 상자에서 두통약이란 두통약은 죄다 꺼내서 박변태에게 먹였으나, 앓는 소리는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결국 다음날 아침 점호로 열외했고, 아침, 점심도 못 먹다가 저녁에 겨우 빵 하나를 먹었습니다. 박변태의 증상은 그 날 밤에도 계속 되었습니다. 계속 머리가 아프다는 말만 했습니다. 내일 영외 병원외출 가서 진료라도 받아보겠느냐고 물었더니 그러겠다고 합니다. 다음 날 마침 부대 휴무라서 병원을 보냈으나, 병원에서도 딱히 아무런 진단을 내릴 게 없답니다. 꾀병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러다가 불현 듯 그 날 같이 수색업무에서 박변태에게 사진을 가져가지 말라고 말렸던 기영도가 생각났습니다. 기영도를 불러다가 얘기했습니다. 저 : 야, 기영도. 너 어릴 때부터 무슨 귀신같은 거 보고 그랬다고 했지? 그리고 너희 외할머니가 무속인이라고 했잖아. 박변태 쟤 저거 혹시 그날 그 사진 때문에 그런거 아니냐? 기영도 :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히 연관은 있는 거 같습니다. 저 : 있는 거 같다니, 그게 뭔 소리야? 너도 모른단 얘기야? 기영도 : 저도 무당이 아니라서 잘은 모릅니다. 근데 제가 외할머니한테 전화해서 물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저 : 알았어, 그럼 너 지금 전화하고 와. 가서 담배도 피고 매점가서 맛있는 것도 사먹고 와라. 의경들은 그 때만 해도 졸병들은 전화, 담배, 매점 등은 일체 단독으로 이용 할 수 없었습니다. 반드시 일정 계급 이상의 고참병에게 허락을 받아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전 기영도에게 5천원을 주며 담배도 사서 피고 과자도 사먹어도 되니 전화로 자세히 물어보고 오라고 지시했습니다. 한참이 지나서 기영도가 내무실로 돌아왔습니다. 내무실로 돌아온 기영도를 부대 연병장에 주차된 닭장버스 안으로 데려갔습니다. 저와 기영도 둘이 닭장버스에 들어가자, 기영도가 입을 열었습니다. 기영도 : 외할머니가 그러시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갔던 그 폐가에서 좋지 못한 영귀가 달라붙은 것 같다고 하십니다. 제가 외할머니에게 박변태 상경님의 증상을 자세히 설명했더니, 그나마 다행인 게 그다지 강한 영은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 우선 박변태 상경님이 가져온 사진은 그 폐가에 다시 원위치 시켜놔야 합니다. 만약에 그게 불가능하다면 그냥 태우랍니다. 태울 때 그냥 태우지 말고 사진을 닭고기나 돼지고기, 그리고 약과, 과일 등 제단을 만들어서 같이 태워야 한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영귀를 떠나보내는 의식인 겁니다. (사실 제단을 만들 음식들 종류가 더 많았지만 생각나는 게 지금 이것 뿐입니다.) 저 : 아니, 닭고기 돼지고기 약과 과일을 다 어디서 구해? 그리고 부대 안에서 그 사진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태우냐? 기영도 : 그래도 안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 : 다른 방법은 없대? 기영도 : 그렇다고 외할머니를 직접 부대로 불러 올 수도 없는데 그냥 한 번 해보지 말입니다. 그리고 계속 이렇게 놔두면 다른 사람한테까지 좋지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 : 아, 박변태 미친새끼 그런 걸 왜 가져와가지고. 한바탕 허공에 대고 박변태를 욕하고 다시 내무실로 들어왔습니다. 박변태는 여전히 시름시름 앓으며 관물대에 기대어 앉아 있었습니다. 그 날 수색임무에 같이 갔던 저희 1분대원들을 모두 불러서 박변태를 중심으로 둥글게 앉아서, 기영도가 외할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을 모두 해주었습니다. 분대원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을 하더니 결국 기영도의 말대로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의식(?)에 필요한 물품들을 조달하고 거행할 계획을 짰습니다. 다음 날, 부대에 시위 진압 출동 업무가 내려왔습니다. 크지 않고 작은 시위라 큰 충돌없이 오후 5시쯤 업무를 마치고 부대로 귀대했습니다. 저희 1분대는 부대 복귀하자마자 저녁을 먹은 후 미리 세운 계획대로 움직였습니다. 닭고기는 못 구했고, 돼지고기는 취사반에서 중대 동기인 짬장(취사반장)에게 비계를 조금 얻었습니다. 과자와 과일은 오전 시위진압 출동 때 점심 간식으로 나온 미니샌드 쿠키 너 다섯 개와 귤 두 개를 모았습니다. 그렇게 점호 시간 전, 청소타임에 1분대원들은 1분대장의 권한으로 모두 청소를 열외시키고, 부대 취사반 뒤쪽 으슥한 짬처리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불도 안 들어오고 어차피 청소시간이라 누가 올 일도 없는 곳이었죠. 박변태로 하여금 사진 세 장에 모두 돼지비계칠을 하여 기름기를 두르고, 제단은 없으니 그냥 땅 위에 미니샌드와 귤, 돼지비계를 대강 배열하여 사진을 태웠습니다. 기영도는 박변태에게 불타는 사진을 향해 절을 하라고 했습니다. 박변태는 기영도가 시키는 대로 사진에 절을 세 번 했습니다. 준비해간 과자와 귤, 돼지비계는 기영도가 시킨대로 사진 재와 함께 땅에 묻었습니다. 그렇게 약 10여분간의 의식을 마치고 내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그 뒤로 박변태는 더 이상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습니다. 주작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렀고, 제가 지금 중국에 살기 때문에 그 때 같이 군생활 했던 사람들과도 연락이 뜸해졌지만, 제대하고 몇 년간 군 시절 친구들을 만나면 이 얘기만 하느라 날밤을 샜을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박변태가 가져온 그 사진과 그로 인한 알 수 없는 고통, 그리고 무전기 전원 나간 일, 같은 자리 뺑뺑 돈 일, 의식을 하고 난 뒤 괜찮아진 일 등 우연이라고 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우연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일련적으로 일어나니 평소 영이니 귀신이니 뭐 이런 걸 전혀 안 믿고 살던 저도 덜컥 겁이 나고 무서워 지더군요. 세상에는 참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 때의 일이 진짜 잡귀의 장난이었을까요, 아니면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지금도 이것에 대한 대답을 하라면 전 잘 모르겠습니다. 기영도의 외할머니가 알려준 그 의식도 사실 진짜 효과가 있는건지 아니면 심리적인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박변태가 사진을 가져온 뒤로 두통을 호소하며 밤에 못 잔 것도 우연일 수도 있고요. 박변태는 막내시절 편두통을 가끔 호소하곤 했거든요. 모든 게 다 의심스럽고 확실하지 않지요. 하지만 분명한 건 꺼림직한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원래 웃대에 글 안 올리는데, 요즘 날도 덥고 해서 썰 하나 풀어봤습니다. 재미없고 긴 글이었습니다만, 그래도 혹시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 계신다면 그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무더운 여름, 그리고 코로나 잘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출처 : 웃대, 죽엽청주
펌) 눈보라 치는 산
대학교 산악부에서 산을 오름. 그때는 겨울이었고 K는 겨울 산악이 처음이라 다른 부원들 따라잡기도 바빴음. 리더가 끙끙거리는 K를 보면서 야 힘내라 다른 부원들이 빠른거지 네가 느린 거 아냐 아러면서 용기를 복돋아줌. 그러다가 갑자기 기상악화로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고 다들 앞 사람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대피 산장까지 간신히 도착했음. 그때 리더가 방금 전까지 자기 뒤에 있었던 K가 도착하지 못한 걸 알아차림. 리더는 밖에 눈보라가 심하니까 니넨 여기서 기다려라 내가 찾아보고 온다 하고 혼자 밖으로 나감.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K가 산장으로 들어옴. 다들 환호하면서 리더를 찾았으나 K는 리더를 본 적이 없고 자기 힘으로 찾아온 거였음. 서브 리더가 밖으로 나가려했지만 시야가 제로인 심각한 눈보라 속을 헤매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했음. 그렇게 리더는 실종됨. 날이 밝자마자 수색했지만 시신도 찾지 못함. 1년 후에 산악부는 다시 같은 산에 올라 산장에 모였음. 리더를 추모하려는 의미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 이제 자려고 했지. 그런데 밖에 눈오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분명 산을 오르기 전에 기상을 체크했고 눈이 절대 올 수가 없었음. 말도 안된다며 문 열고 밖을 확인하니까 ㄹㅇ 눈보라가 치는 거.... 다들 당황했지만 일단 문을 닫고 안에 얌전히 있었지. 꼭 리더가 사라진 날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때 밖에서 눈을 밟고 저벅저벅 걷는 소리가 들려옴. 산악부는 공포를 느꼈지. 이 늦은 시간에 산을 타는 사람이 대체 어디있으며, 또 이런 날씨에 어떻게 밖을 걸어다니겠음? 게다가 발소리로 미루어 보건데 그냥 걷는 게 아니라 산장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 게 분명했음. 거기에 무슨 목소리까지 들려옴. 다들 벌벌 떨면서 아무 말 안하는데 그 목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니까 리더의 목소리인 거임. 리더가 "K는 있냐." "K는 있냐." "K는 있냐." 이렇게 말하는 거였음. K는 그 목소리 듣고 자기는 무사히 잘 있다고, 고맙다고 말함. 그러니까 발소리가 점점 멀어져갔음. 그러고 나서 다음 해 5월에 리더의 시신이 발견됨.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골짜기에 있었는데 시신은 별로 상하지않았고 무언가 안심한 듯 평온한 표정이었다고 함. (출처) __________ 마지막까지 K를 찾고 있었다니 너무 슬프네요ㅠㅠ
퍼오는 귀신썰) 우리 지역 저주받은 무당집
정말 덥다 그치. 이렇게 더운 날은 역시 귀신썰이니까 오늘도 짧은 이야기 하나 가져왔어 같이 보자! _________________ 내가 사는 군에는 정말 유명한 흉가가 있다. 산 중턱에 위치했는데 옆에는 우리 군에서 제일 처음 지은 아파트(35년이나 됨..)가 있고 오른쪽에는 도로옆으로 교회가 있어. 그 집은 예전에 부부무당이 살았는데 일명 벌전을 받아서 죽었다고 알려졌음. 원래 무속인들은 함부로 남을 저주하고 해하는 비방.굿.방술을 쓰면 신이 노해서 벌전을 준다고 함. 그렇게 벌을 받아 죽었는데 그 부부무당은 근방에서 정말 용하기로 유명했어. 1970년대 tv에도 나올정도로 유명했던 그들은 재물에 눈이 멀어서 신도들에게 큰 값을 받고 남을 저주하는 부적.비방.굿을 하기 시작했고 벌전을 받게 되었어. 부인인 무속인은 뒷산에서 돈 받고 퇴마의식을 하다가 마지막에 화전치기를 하던 중 옷에 불길이 붙어서 그대로 타죽었음. 진짜 의문인건 굿을 옆에서 돕던 다른 보살들.악사들 모두 이 여자가 불이 몸에 붙어서 끄지도 못하고 비명지르며 허우적대는데도 마치 뭐에 홀린것처럼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거지 다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여자 무당은 숯덩이가 되어서 쓰러져 죽은뒤였음..부인이 벌전을 받아죽었으면 남편이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이미 재물에 정신이 팔려서 이 남편무당은 계속 남을 저주하는 일을 했고 어느날 갑자기 신병이 온 사람에게 내림굿을 해주고 작두를 타던 중 그대로 뒤로 넘어져 뇌진탕으로 죽어버림.. 그 뒤 그 집에 한 부부가 이사왔어. 30대 부부였고 자식 2명을 데리고 왔는데 집에 강도가 들었고 아내는 2층계단에서 눈에 칼이 찍힌채 발견.. 남편은 부엌에서 목을 찔렸는지 입과 찔린 목에서 피가 끊임없이 나와서 부엌이 피바다가 됬다고 하더라. 자식들은 2층 자기들 방에서 입에 양말이 물려진체 발견됬는데 경찰들 말로는 질식사된거 같다고 했어.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그 동네 사람들은 집값이 떨어진다고 엄청 쉬쉬하면서 지냈다. 그리고 그 집을 철거하고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짓는다고 발표함. 근데 아파트를 지을려고 그 집을 밀려고 할때마다 사고가 터졌고 인부 여럿이 죽어나가고 그래서 그 집만 빼고 그 집 주위로 아파트를 지었어. 그 뒤 한 2년간 집이 텅 빈집으로 있다가 또 한 부부가 이사왔어. 이 부부는 40대였는데 70대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았고 슬하에 고등학생 아들이 하나 있었어. 근데 어느날부터 할아버지가 이상한거... 갑자기 며느리 블라우스를 입고 동네를 돌아다니거나 손주 교복을 입고 동네를 돌아다녀서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노망이 났다고 수근댔지. 어느날부턴가 이 부부가 이유없이 엄청 싸워대는거야. 진짜 금술좋던 부부가 서로 머리끄댕이 잡고 물건 던지고 매일같이 싸워댐. 심지어 이 아들도 이상해져서 전교 1등하고 정말 모범생에 인싸스타일이던 놈이 학교에서 갑자기 미친놈처럼 실실웃고 책상에 머리를 밖아대고 여자화장실 숨어서 여자애들 놀래키고 학교 창고에서 죽은 쥐 시체를 가지고 와서 마치 아기 다루듯이 지 교복상의를 이용해서 아기 다루듯이 하고 다님... 동네에서는 이제 혹시 저 죽은 무당부부가 저주를 내린거 아니냐고 엄청 수근수근 거렸어. 정상이던 가족들이 저 집 이사오고 다 이상해졌으니 상식적으로 봐도 그집이 이상하다는 결론이 나옴. 보다못한 마을 부녀회장이 이 집 엄마(안주인)에게 집에 어떤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고 무속인이라도 불러서 굿이라도 하라고 했지만 이 부부는 타 종교였던터라 아예 무시했다. 그로부터 2주뒤 추석때 이 집 남편이 자기 아들.부인.아버지를 다 살해하고 자기도 뒷산에 가서 목매달고 자살했어. 공교롭게도 그 남편이 죽은곳은 20년전 여자무당이 굿하다가 불타죽은 그 장소였고 마을 노인들은 무속인부부의 저주라고 확신하고 다녔음. 그 뒤 이집은 아예 사람이 안살게 되었음. 근데 이상한 일이 생김. 그 동네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거..처음에는 연세드신 어르신들이 가셨는데 뭐 사람들은 노인분들은 오늘내일 하니깐 그냥 넘어갔음. 근데 젊은 사람들이 다 죽어가는거야. 내 어린시절 기억으로는 2주에 1명씩 죽어나갔다...보다못한 마을 이장이 이러다가 다 죽겠다고 무속인을 불러다 굿을 했다. 굿을 하면서 의식을 하던 무속인이 갑자기 까무라치더니 이 집은 우리 집이야!!!!!!! 절대 아무도 못들어와!!!!!! 이 집에 손대는것들은 씨를 다 멸할것이야!!!!!!!!!! 이런 말을 하고는 피 한바가지를 토하더니 그대로 쓰러짐..정신을 차린 무속인은 그길로 나는 절대 해결 못한다고 도망갔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만신인 우리 친척할머니는 벌전받은 무당부부가 내린 저주라고 그 동네는 우리 가족보고 절대 가지 말라고 했고 무속인이 굿을 한 뒤 마을에 줄초상은 멈췄지만 30년이 거의 다 지난 지금도 그 집은 흉가처럼 그대로 있음. 군청에서 그 집을 용역업체 시켜서 밀려고도 했지만 그때마다 기사가 사고로 죽던가 담당공무원이 변을 당하던가 안좋은일만 생겨서 여전히 흉가로 남아있음. [출처] 우리지역 저주받은 무당집 | 출처 불명 _____________________ 맞아 그런 얘기 들었는데 신을 받았는데 자기 배만 불리려는 무당들은 끝이 안좋을 수밖에 없다고. 근데 그 무당들의 끝이 안 좋은 건 안 좋은 건데 그 집에 들어선 죄 없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못 살게 굴었는지 너무 안타깝네...
괴담) 반역자의 삶
재미있는 일이다. 살인자와 강간범으로 가득 찬, 이 최고 수준의 보안을 자랑하는 교도소에서 가하는 최악의 형벌은, 바로 당신을 홀로 남겨두는 것이다. 독방 감금. 사람의 뇌는 자극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뇌는 고독이 만들어내는 끔찍한 광기 속으로 급격하게 빠져들어간다. 2086년, 세계 정부가 독재 체제를 선포하고부터 사형은 매우 빈번한 형벌이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진짜 두러워하는 것은 독방 감금이었다. 그 형벌은 오직 반역자들에게만 선고되었다. 나는 독방 감금을 위한 감옥을 제작하고, 죄수를 수감시키는 일을 해 왔다. 업무는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감옥은 죄수의 몸에 딱 맞게 가공된다. 인간 모양을 한 관짝이다. 팔은 측면으로 30° 벌어지고, 다리는 45° 간격이 되도록 제작한다. 수감 과정에서, 죄수에게는 진정제가 투여된다. 죄수의 눈과 귀, 입은 손상시키지 않지만, 모두 영구적으로 밀봉한다. 기도를 통해 자동 호흡 튜브를 삽관한다. 세 줄의 정맥 주사가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삽입된다. 기계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세 줄을 사용한다. 카테터는 오물 처리를 위해서 삽입된다.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은 봉인되어, '반역자의 무덤'에 공개적으로 매장된다. 이후 80년 동안 생존 가능한 물자가 함께 매장되지만, 그 뒤로는 죽은 것으로 간주한다. 잔인하지 않은가? 이게 지난 20년 간 나의 업무였고, 나는 꽤나 무감각해져 있었다. 하루에 한 명의 죄수가 '반역자의 무덤'으로 들어간다. 매일 저녁 뉴스에 오늘 선고받은 사람에 대해 방송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이 겁에 질려서 미친 듯이 애걸하는 모습을 말이다. 수 년 동안, 나는 그 모습을 보는 일이 괴롭지 않았다. 지난 주, 나는 반역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반론의 여지는 없다. 나는 정말로 반역자니까. 하지만 내가 맡은 일들을 보라. 살인은 큰 일도 아니잖나. 이 정권은 무너져야만 한다. 이 야만적인 독방 감금은 더 이상 행해져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걸 위해선,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필요하다. 오늘 나는 진정제로부터 깨어났다. 눈과 입은 봉인되어 있었다. 귀가 먹을 것 같은 정적과 눈부신 어둠만이 공포에 질린 뇌에 도달했다. 투쟁과 도피 사이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없었다. 일 센티조차 움직일 틈이 없다.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못한다. 나는 그저 계속 내가 여기에 묻은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리고, 내가 바꿀 수 있었던 일들을 후회했다. 내가 여기서 일 주일 이상 버틸 리 없었고, 할 수만 있다면 죽음을 택할 것이다. 내가 저지른 반역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내가 죽인 7,000명의 사람들. 다른 이들을 끝없는 고통에서 구하기 위해 한 일이었다. 그들이 진정제로 잠들어 있는 동안, 나는 심정지를 일으키도록 혈관에 공기 방울을 주사했다. 20년 동안 하루 한 번의 살인. 여기 살아 묻힌 자는 나 뿐이다. 반역자의 삶을 살면서. 출처 : ㅍㅂㅇ ----------------- 짧지만 강렬하네여 ㄷㄷ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여... 구해줬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살고싶은 사람들이 있었겠져 그치만 정작 자신이 생각하는 '구해지는' 행위를 자신에게는 할 수 없게 됐으니 이 얼마나 잔인한가여ㅠㅠ
조선 시대의 12가지 괴담 (스압주의!)
조선시대는 그 시대가 길고 문헌 자료가 매우 풍부한 시기입니다. 특히, 상당히 많은 자료들이 이미 http://www.minchu.or.kr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무료로 인터넷에 공개되어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누구나 손쉽게 안방에서 여러가지 자료를 살펴보기가 좋습니다. 아래는 이런저런 순조 이전 시절의 책에 실린 이야기들 중에서 음습한 이야기들을 일종의 납량특집으로 발췌해 본 것입니다. 주로 속설이나 떠도는 이야기를 채집해 놓은 것들이 많아서, 모든 내용이 사실에 근거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의 ‘도시전설(urban legend)’같은 이야기들이라고 할만할 것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성읍전설’일고 할만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들은 읽기에 흥미롭도록 내용을 제가 적절히 다시 서술하고 편집했습니다. 나오는 사건들 중에 사실 관계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든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적할 내용을 보충하거나 수정해야할 사항이 있으시다면 지적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가능한 빨리 모두 반영하겠습니다.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아래 내용에는 잔인하고 비도덕적인 내용들에 대한 묘사들이 적나라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읽지 않으셔야 하시는 분께서는 읽지 않고 건너 뛰시기 바랍니다. 1. 1500년대 말엽 즈음에 회자되던 사건 중에 김위 (金偉)의 아들이 유괴된 사건은 그 내용이 무척 이상하다. 김위는 개성에서 살고 있는 선비였는데, 어린 아들이 유괴 당한다. 아이를 유괴한 범인은 아이를 이런저런 술수로 속이고 유인해서 끌어 들여서 같이 길을 나섰는데, 언덕과 비탈을 넘어서 깊은 산속으로 아이를 데려 갔다. 그곳에서 범인은 아이를 어느 캄캄한 바위굴 속에 가둬 두었다. 아이는 나가고 싶어 울부짖었지만, 바위굴은 나갈 수 없게 막혀 있고, 빛이 들어오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서움에 울고 떨고 소리를 지르면서 도움을 청하기도 했지만, 깊은 산 속의 숨겨진 바위굴은 사람은 커녕 짐승들도 알아볼 만한 곳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혼자서 한참을 그렇게 두려움에 떨던 아이는 계속해서 그렇게 했다가 지치게 되고, 점차 배고픔을 느끼게 되었다. 아이가 배고픔을 느끼게 되었을 무렵, 바위굴의 통로로 누군가 그릇을 하나 가져다 주었다. 그릇 안에는 달콤한 단술과 비슷한 죽 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어둠 속에서 배고픔에 떨던 아이는 본능적으로 그 죽을 마셨다. 그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동굴 속에서 아이는 갇혀서 사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아이가 보고 들을 수 잇는 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아매일 아이에게는 그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음식 그릇 하나가 들어왔다가 나갈 뿐이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견디기 어려운 날에는 풀을 엮어 만든 이불 같은 것이 들어오는 변화가 있을 뿐, 아이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말 한 마디, 빛 한 줄기 보지 못하고 갇힌 채로 계속 매일을 지냈다. 그런 날들이 끝없이 계속 되었다. 아이가 발견된 것은 재령의 장수산에서 철광을 캐기 위해 광산을 개발하고 있던 사람이 광산 개발을 위해 굴을 파다가 우연히 아이가 갇혀 있던 바위굴을 뚫게 되면서 였다. 굴을 파던 사람은 깊은 바위굴 속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아이를 구조했고, 수소문 끝에 아이의 아버지인 김위는 아이를 되찾게 되었다. 아이를 되찾고 나서 보니, 아이가 아무것도 없는 굴 속에 갇혀서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채 오직 매일 죽 한 그릇씩만 먹으면서 계속 지냈던 시간은 무려 6년이었다. 아이의 몸은 그런대로 멀쩡해 보였지만, 정신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김위는 온 힘을 다해서 아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집에서 노력했지만 2년 후 아이는 죽었다. 도대체 범인은 무엇 때문에 김위의 아들을 유괴해서, 6년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곳에 가둬둔 것일까? 그리고, 6년 동안 도대체 무슨 사연인지 어떤 이유인지도 모르고 그 어떤 외부와의 접촉도 없이, 하루하루 끝없이 죽을 먹는 다는 행동만 반복하며 살았던 아이가 끝없이 생각하고 느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 원본 출전 어우야담 2. 1500년대 중반 무렵, 두 선비가 다툰 일 하나가 용재총화에 기록되어있다. 성균관을 드나들며 공부하던 김윤량(金允良)과 김복창(金福昌)이 싸운 일인데, 김윤량이 볼품 없이 먹을 것만 주섬주섬 챙기는 사람이라고 비웃은 김복창이 김윤량을 심하게 조롱하기 위해 찬(贊)이라는 형식으로 글을 지어서 김윤량을 놀린 것이 발단이었다. 김복창은 자신을 비웃는 것을 본 김윤량은 비슷한 방식으로 싸우기 시작했고, 마침내 김윤량은 자신이 아는 점술에 대한 지식을 동원해서 “김복창은 일찍 죽을 것이다.’라고 악담을 하게 되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김복창은 판단력을 잃고 격노하여, 불 붙은 숯덩이를 찍어 들고 김윤량의 입 속에 짓이겨 넣어 버린다. 타오르는 뜨거운 숯덩이가 입안에 들어온 김윤량은 괴로워 날뛰었다. 좀 더 높은 명망을 떨친 선비들의 또다른 싸움 이야기로는 이런 것도 있다. 1644년, 심기원(沈器遠)은 자신의 적인 김자점(金自點)과 서로 정치판에서 세력 다춤을 치열하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김자점은 심기원의 헛점을 놓치지 않았고, 마침내 심기원은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형벌을 받게 되었다. 심기원은 형벌을 집행하는 관리들에게 붙들려서 나무로 만든 형틀 위에 묶이게 되었다. 심기원은 나무로 만든 매로 두들겨 맞은 뒤에 귀양을 가거나, 아니면 참수형이나 교수형을 당할 것을 생각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었디. 그런데, 관리들은 형틀 위에 심기원을 단단히 묶어 놓더니 한쪽 다리를 커다란 칼로 내려치려고 하는 것이었다. 심기원은 깜짝 놀라서 “도대체 이게 무슨 형벌이냐?”고 물었고, 그러자 형벌을 집행하려는 사람은 “김자점 상공께서 분부한 형벌이다.”라고 대답했다. 곧 심기원은 다리 한 쪽이 잘려 나갔고, 차례대로 나머지 다리와 두 팔도 잘려 나갔다. 심기원은 사지가 모두 잘려 나간 상태에서 피를 뿌리면서 나뒹굴게 되었다.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몸뚱이만 남아 신음하도록 한 뒤에, 정신을 잃을 때 즈음 하여 목을 잘라 죽이는 것이 그 형벌의 끝이었다. 심기워는 형벌을 받으면서, 형을 집행하는 칼을 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를 대신해서 김자점에게 전해 주시오. 당신도 나와 같이 될 거라고.” 심기원이 잔혹한 형벌의 희생양으로 이렇게 죽으지 7년 후, 정말 공교롭게도 김자점 역시 아들이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죄목으로 같은 방식으로 처형되게 되었다. 이후, 이 형벌은 폐지 되었다. - 원본출전 청성잡기 3. 1700년대 후반에 한 부유한 집에서 사치스러운 음식을 개발해 먹어서 널리 소문이 난 것이 있었다. 그 음식은 바로 일종의 떡국이었는데, 국 속에 들어가는 떡을 극히 교묘하게 만든 것이었다. 귀여운 어린 아이의 모양으로 떡을 빚는데, 눈 코 입 귀 피부를 어린 아이와 꼭 같이 정밀하게 만들고 팔과 다리 또한 진짜처럼 만들었다. 그래서 이 음식은 눈으로 보기에 귀엽고 살아 있는 작은 사람처럼 생생하게 꾸미고, 귀로 듣기에 국물 속에서 움직이고 국물이 스며들고 나올 때에 소리가 먹음직 스럽고, 코로 맡기에 냄새가 향기롭고, 혀에 닿으면 맛이 오묘하고, 어린 아이 모양의 떡을 이빨로 뜯어 씹을 때 입술과 잇몸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고 기분 좋게 만든 것이었다. 이 음식은 널리 소문이 났는데, 곧 이 사람은 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음식 사치를 극도로 부리는 자는 망한다는 속설이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예로, 1651년 김자점의 가문이 망할 무렵 즈음에 김자점은 모든 음식이 씹기에 단단하다고. 투정을 부려서, 오직 갓 부화한 직후의 병아리만을 구해다가 알에서 겨우 병아리로 변한 그 직후의 상태로 요리하여 씹어 먹었다고 한다. - 원본출전 청성잡기 4. 조선시대 뱃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속설 중에 임산부가 배에 타고 바다에 나가면 안되다는 것이 있었다. 당시에도 미신이라는 생각은 있었으나, 바다를 다스리는 용왕이 물 속에서 임산부가 물 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느끼면 깨끗하지 못하다고 여기고 화를 내면서 큰 비바람을 불러 일으켜서 배를 빠뜨리려 한다는 생각을 믿는 사람은 많았다. 그래서 항해하는 도중에 위험한 바람과 파도를 맞이 하게 되면, 뱃사람들은 타고 있는 사람들 중에 임산부가 없는지 확인하곤 했고 만약 임산부가 발견되면 다른 사람들을 살게 하기 위해서 배에서 뛰어 내리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식을 갖춘 선비들은 이러한 행동에 반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물에 빠져 죽을 것이라는 겁에 질린 사람들은 모두 한 뜻으로 임산부를 탓하여 몰아 붙이기 마련이었고, 그러다보면 배에 탄 임산부는 몰린 끝에 물에 뛰어 들어 익사하곤 했다. 간혹 임산부가 없을 때에는 겁에 질린 사람들이 배를 탄 여자를 아무나 임신했다고 몰아 붙여서 바다에 내던져 버리는 일도 있었다. 5. 1623년, 평안감사로 재직한 적이 있던 박엽(朴燁)은 군대를 잘 관리 하여 그 명성을 떨치고 세력을 키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호기롭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했는데, 구름 모양으로 배를 꾸며 놓고 기생들과 악사들을 그 배에 태워서 안개 낀 강에 배를 띄운채 뱃놀이를 했다. 그렇게해서 물위를 떠다니면서 노는데 마치 구름을 타고 다니는 신선이 노는 듯한 흥취를 즐겼다. 박엽은 또한 평양성 성벽 위에 환하게 횃불을 밝혀서 밤에도 성벽이 낮처럼 밝게 빛을 뿜도록 장식해서 그 아름다움을 즐기기도 했다. 박엽은 한편새롭게 70간 규모의 극장 같은 것을 지어서 평안도 내의 노래를 잘하는 가수 백여명을 모아 놓고 그 안에서 밤새 노래를 듣고 춤을 보며 즐겼으며, 여러가지 음란한 놀이를 하고 놀았다. 그런데, 그러던 중 박엽은 한 외국인 주술사에게 “사람 일만을 죽여야 살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는 죽을 것이다.” 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 외국인은 점을 잘 치는 것으로 매우 이름이 높은 자였으므로, 박엽은 겁에 질려 떨게 되었고 마침내 자신의 목숨을 살릴 운명으로 가기 위해 부하들과 주민들을 하나 둘 처형하기 시작했다. 박엽은 1만명을 죽인다는 목표로 사소한 잘못을 한 사람들도 모두 사형을 시켰는데, 애초에 엄한 벌을 내려서 군대를 다스린 사람인 만큼 군인들을 사소한 죄로 사형 시켰고, 나중에는 자신이 놀고 즐기기 위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세금을 걷을 때, 세금을 바치는 데 불만을 품은 사람들을 사형시키기 시작했다. 박엽은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사형시키고 다녀서 점차 평안도 주민들의 원망을 사게 되었다. 마침 조정에서는 김자점이 정권을 틀어 쥐면서 반대 세력들을 처단하려 하고 있었으므로, 김자점의 반대파였던 박엽의 혹독한 형벌 집행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결국 김자점은 박엽을 사형시키도록 하였다. 박엽은 1만명의 사람을 다 죽이지 못해서 자신이 죽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박엽에게 죽음을 내린 김자점이 스스로 이름 대신 쓰던 자(字)가 바로, ‘일만(一萬)이라는 이름이었다. 이 이야기는 청성잡기에 소개되어 있는데, 척발규의 이야기와 구조가 같다고 소개하고 있다. 박엽에 관한 내용 자체는 반대파가 박엽의 죄상에 대해 과장한 측면이 있는 것을 보인다. 좀 전 앞선 시대의 이야기로는 역시 광평대군의 이야기가 가장 유명하다. 세종대왕은 다섯번째 아들인 광평대군의 운명에 대해 신분을 숨기고 점을 보게 하였다. 점쟁이는 점을 치는 대상이 광평대군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점을 쳤는데, 그 결과 “이 사람은 젊은 나이에 못 먹어서 굶어 죽을 운명”이라고 예언하였다. 세종대왕은 얼토당토 않은 예언이라고 생각했다. 세종대왕은 “임금의 아들이 어찌 굶어 죽겠는가?” 라고 하면서 여기 점을 치는 것은 미신일 뿐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서 광평대군에게 사고 팔 수 없이 영원히 유지되는 땅에 대한 권리를 내려서 결코 먹을 것이 부족하지않도록 제도를 마련해 주었다. 1444년, 20세의 광평대군은 어느날 밥을 먹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걸리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이 가시를 뽑을 수가 없었다. 결국 광평대군은 목에 걸린 가시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굶어 죽었다. 한편, 조선 건국초에는 복진(卜眞)이라는 사람이 여러가지 주술을 쓰는데 능했다. 복진이 스스로 점을 쳐보니 자신이 죽을 날짜를 알게 되었고, 또 점을 쳐보니 자신의 목숨은 임금에게 달려 있다는 점괘가 나왔다. 복진은 임금에게 찾아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사정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궁궐 속으로 들어가 임금이 있는 곳까지 갈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복진은 둔갑술을 여러가지로 연구하고 연습해서 마침내 몸을 숨기고 궁궐 속을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복진은 열심히 몸을 숨기는 방법을 연습해서 자신이 죽을 날짜가 다와서야 겨우 몰래 궁궐 속으로 숨어 들어 갈 수 있게 되었다. 복진은 몰래 임금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임금에게 목숨이 달려 있음을 말하고 도움을 구하려고 했다. 그런데 임금은 복진을 보자 깜짝 놀라더니 “몸을 숨기고 궁궐을 침범해 깊은 곳까지 들어왔으니 죄가 무겁고 참으로 위험하다.”라고 하고는 궁궐 속에 몰래 잠입한 죄로 복진을 붙잡아 그 날로 사형시켜 버렸다. - 원본출전 용재총화 6. 1498년 사망한 이륙(李陸)은 광주(廣州)에 사는 80세가 넘은 한 노인이 평생을 살면서 본 가장 이상한 것 두가지를 듣고 기록에 남겨 놓았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남해에서 본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노인은 젊은 시절 어떤 사람이 남해 해변에서 죽는 모습을 봤다. 이 사람은 이상한 병을 앓고 있었는데, 시체를 치워줄 사람이 없어서 바닷가에 쓰러진 모습 그대로 나뒹굴고 있었다. 이튿날이 되어 낮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자 죽은 사람의 살이 점차 썩기 시작했는데, 썩은 살이 점차 웅크러들더니 점점 모양이 미쓸거리는 이상한 작은 덩어리들로 변해갔다. 곧 이 죽은 사람은 온몸이 수없이 많은 개구리로 변하게 되었다. 이 수 많은 개구리들은 죽은 사람의 옷에서 부터 튀어나와서 팔딱팔딱 뛰더니 점차 바다를 향해 갔다. 개구리들은 모두 바다에 뛰어들었는데, 물속에 들어가자 다리를 몸 속에 집어 넣고 꽁무니에서 꼬리가 돋아나는 듯하더니, 모두 평범한 물고기 모양으로 변했다. 잠깐 사이에 이 물고기 들은 모두 헤엄쳐서 바다 어디론가 사라져 갔고, 해변에는 죽은 사람의 텅빈 옷가지만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 원본출전 청파극담 7. 1498년에 사망한 이륙이 남긴 가장 이상한 이야기에 대한 기록은 아래와 같다. 어떤 사람이 갑자기 가면놀이에 흠뻑 빠져서 이런저런 가면을 구하며 다녔다. 그런데 나무로 되어 있는 어느 이상한 가면을 발견한 뒤로, 가면을 덮어 쓰고 춤추고 노는 일에 더욱 빠지게 되었고 그와 함께 이상한 병이 전염된 것처럼 시름시름 병을 앓게 되었다. 영문을 모르는 병을 얻자 이 집 사람들은 무당을 불러 굿을 했는데, 무당은 “나무 가면이 병을 일으킨다”고 했다. 결국 이 사람은 그 이상한 가면을 들판에 버렸다. 그랬더니 곧 병이 나았다. 아마도 가면이 얼굴에 붙어서 사람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빨아 먹은 것 아닌가 싶다. 그런데 몇 달 쯤 뒤에 우연히 가면을 버린 들판에서 다른 사람이 그 가면을 보게 되었다. 가면은 반쯤 썩어 있었고, 그 부분은 버섯으로 변해서 살고 있었다. 버섯이 향기롭고 먹음직스러워서 이 사람은 버섯을 뜯어 먹어 보았는데 그러자 갑자기 비실비실 웃기 시작했다. 이 사람은 히죽거리면서 웃다가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은 가면을 덮어 쓰고 미친듯이 춤을 추는 몰골과 같았다. 다른 사람 하나가 또 버섯을 조금 떼어 먹어 보았는데, 마찬가지로 웃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정신 나간 사람처럼 춤을 추었다. 한참 후에 버섯을 먹은 사람들의 발작이 그친 뒤에 물어보니, “처음에는 웃음이 나면서 기분이 좋고 나중에는 날뛰고 춤추는 것을 뜻대로 멈출 수 없이 계속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아마도 단순히 환각을 일으키는 버섯이 우연히 생겨나 벌어진 일이겠지만, 가면의 모습과 버섯의 모습으로 바뀌어가면서 사람에게 기생해서 살아가는 이상한 생물이라는 느낌도 드는 이야기다. - 원본출전 청파극담 8. 1528년, 성운(成雲)은 경상독 관찰사로 발령을 받아 먼 경상도 땅으로 온 상황이었다. 항상 중앙의 조정과 한성부를 다스리는 직위 정도만을 떠돌던 그로서는 피곤한 여정이었. 성운은 기묘사화에서 조광조 일파를 제거하는 데 한 몫을 한 사람으로 악명이 높았고, 때문에 성운 때문에 자신의 친지가 죽었다고 그를 원망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렇게 원한을 많이 샀던 성운의 죽음은 정신병 발작으로 인한 죽음기록 중에 유명한 것이다. 성운은 어느날 대낮에 잠깐 낮잠이 들었다가 가위에 눌리게 된다. 성운은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렸는데 가위에 눌린 상태라서 움직일 수도 없는데 이상한 귀신이 가득 보이기 시작했다. 성운은 자신의 좌우에 기괴한 사람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사람들은 눈, 코, 입이 없는 살로 되어 있는 얼굴에 팔 다리도 없이 몸뚱이만 이리 저리 뒹굴고 있었고 머리카락과 이마 부분도 없는 상태였다. 성운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고 무서워서 괴로워 했는데 도저히 겁이 나서 그 모습을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눈을 애써 감으려고 하였다. 성운은 이후로 발광하여 겁에 질린 목소리로 중얼중얼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면서 괴로워하고, 눈을 뜨면 그 모습이 보일까 두려워서 질끈 눈을 감은 채로 계속 부들부들 떨었다. 10여일을 그렇게 괴로워하다가 성운은 사망하였다. - 원본출전 기묘록 속집 9. 조선시대의 기생이라는 신분은 노비와 비슷한 수준의 신분으로 취급 받았기 때문에 비참한 일을 당하는 일이 많았다. 1700년대 중반 홍인한(洪麟漢)은 전라도에 감사로 부임했다. 이무렵 홍인한은 해괴한 취미를 개발했는데, 그것은 기새들의 음악을 듣고 변태적인 방법으로 평을 하는 것이었다. 우선 홍인한은 모습이 아름답고 음악에 재주가 많은 기생을 찾아 다녔다. 마음에 드는 기생을 찾으면, 홍인한은 그 기생을 데려와 음악을 연주하게 하였다. 홍인한은 기생이 죄인에게 형벌을 가할 때 쓰는 형구들을 뜰 한쪽에 늘어 놓은 채로 노래하거나 악기를 다루게 했다. 홍인한은 유심히 음악을 듣고 기생의 모습을 보면서 음악이 끝날 때까지 그 흥취를 즐겼다. 그리고 음악이 끝나고 나면, 홍인한은 기생을 붙잡아 놓고 음악에 부족한 점과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지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잘못된 것 하나하나 마다 죄값을 매겨서 여러가지 매를 때리는 도구로 기생을 때린다. 기생은 몸을 다치게 되므로 괴로워하는데, 홍인한은 그것을 즐거워 한다. 그렇게 해서 음악의 여러가지 내용에 대해 다 이야기 하게 되면 기생은 피투성이가 되어 괴로워하게 되고, 홍인한은 자신이 좋아하는 기생이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고 나면 그제서야 통쾌하다는 느낌을 느끼면서 껄껄거리며 웃고는 시원하다고 여겼다. 이 이야기는 청성잡기에 간략히 소개된 이야기인데, 조선시대 기생이 학대 당한 어두운 이야기들 중에는 중창한화에 기록되어 있는 한 황해감사가 1600년대 초에 저질렀던 이야기가 추잡하기 악명 높다. - 원본출전 청성잡기 10. 1700년대 초반에 기괴하고 섬뜩한 이야기로 항간에 돌았던 소문 중에는 속칭 염매(魘魅)라고 불리우는 끔찍한 물건에 대한 것이 있다. 이 무렵 한 흉악한 범죄자들이 이상한 대나무 통을 하나 매고 다니는 것이 있었다. 이 사람들은 부유한 집에 찾아가서 그 대나무 통을 열어서 안쪽을 보여주는데, 그러면 그 집 사람들은 왠갖 정신병을 일으켜 발작하는가 하면, 귀신이나 마귀에 관한 이야기에 미쳐 돌아가게 되고 그러면 이 범죄자들이 적당한 술수로 돈을 뜯어내는 것이었다. 대나무 통안에 무엇을 넣어 놓는가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이 자들은 우선 남의 집에서 몰래 어린아이를 훔쳐 온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찾을 수 없는 깊은 곳에 어린아이를 가두고 우선은 굶긴다. 그러면 아이는 점차 말라가게 되는데 아이에게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매우 맛있고 중독되어 빠져 들만한 음식을 아주 조금만 먹인다. 그러면 아이는 점차 배고픔에 괴로워하면서 음식을 극도로 원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점점 더 온몸이 바싹 마르고 몸이 줄어 들게 된다. 그러는 동안에도 아주 맛있는 음식을 아주 조금씩만 계속 멈ㄱ인다. 그러다가 아이가 죽기 직전까지 버틸 수 없을 만큼 흉칙할 정도로 마르게 되면 조금씩 먹이던 음식을 한웅큼 대나무통 한 가운데 넣어서 아이에게 준다. 그러면 아이는 그 음식을 먹으려고 사력을 다해 대나무 통속으로 기어들어 오는데, 아이의 몸이 매우 마르고 작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무척 작은 대나무 통속에 억지로 온몸을 구겨 넣어서 끔찍한 몰골로 대나무 통에 들어차서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박혀 있게 된다. 그러면 바로 그 순간 날카로운 칼로 번개처럼 빠르게 아이를 찔러서 그 모습 그대로 안에 들어차서 죽게 만든다. 그러면 좁은 통속에 마른 아이가 끔찍한 몰골로 들어차 있는 ‘염매’가 완성이 되고, 대나무 퉁 뚜껑을 닫아서 들고 다니는 것이다. 이것을 세상에서 그 모습을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무서운 모양이라고 말한다. 1763년에 사망한 이익은 기록에서 비참하게 죽은 아이의 귀신을 이용해서 협잡을 부릴 수도 있는 술수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조정에서 가장 심각한 범죄로 단속을 했으므로 당시에는 거의 소멸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 원본출전 성호사설 11. 1590년에서 1592년 초에 이르기까지, 당시 서울에는 ‘등등곡(登登曲)’이라는 이상한 춤을 추며 정신 없이 노는 놀이가 크게 유행하였다. 이것은 일부러 정신나간 행동을 다라하면서 미친 사람 흉내를 내면서 날뛰고 노는 행동이었는데, 주로 부유한 집안의 자제들이 모여서 일부러 바보짓을 하고 미치광이처럼 설치는 것이었다. 밤새 깔깔 거리고 웃으면서 뒹굴고 그러다 갑자기 엉엉 울기도 하면서 “사람이 사람 같지 않다네”따위의 말을 서로 소리지르며 주고 받았다. 이 놀이를 할 때에는 기괴한 귀신, 괴물, 도깨비의 모습을 만들어서 가면을 쓰고 괴상한 옷을 입고 뛰어다니기도 했고, 정상적인 것이 아닌 겉모습, 사람이 보통 떠올리기 힘든 모습을 일부러 찾아서 몸에 걸치기도 했다. 이들은 무당의 모습이나 기괴한 행색 따위를 일부러 따라해서 서로서로 미친 모습을 자랑했고,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정신나간 듯한 동작만을 계속하며 밤새 놀았다. 이러한 퇴폐적인 기행은 삽시간에 퍼져서 수백명, 수천명이 한 데 엉켜서 이런 놀음을 하기에 이르렀고 “한번 죽으면 아무 소용 없으니, 지금 취하고 배부른 것이 제일이다” 따위의 말을 하면서 점점 더 이 놓이에 심각하게 빠져드는 사람들이 생기기에 이르렀다. 결국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무작정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놀기만 하다가 모든 재산을 다 날리고 걸인이 되는 사람들까지 나타날 지경에 이르렀고, 유명한 선비와 명문가의 자제들 중에서도 정효성(鄭孝誠), 백진민(白震民), 유극신(柳克新), 김두남(金斗南), 이경전(李慶全), 정협(鄭脇), 김성립(金誠立)등이 이 등등곡을 즐긴 것으로 알려 지게 되었다. 이것은 당시 극심한 당쟁의 상황에서 허망함을 느낀 양반 가문에서 은밀히 어떤 일탈적인 취미가 유행했던 것이 갑자기 크게 퍼진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후기에 여러 서적에서는 이것이 임진왜란 직전의 망조를 상징한다는 식의 해석도 통용되었다. - 원본출전 연려실기술 12. 1700년대 후반, 진천(鎭川)에는 유성기(兪聖基)라는 부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아침 이 부자가 아침을 먹고 있는데 등에 아이를 업은 여자거지가 문으로 들어오더니, 슬금슬금 유성기가 밥을 먹는 곳까지 들어왔다. 여자 거지는 말 없이 대뜸 국을 가져다가 그 자리에서 벌컥벌컥 절반을 마셨다. 그리고 여자 거지는 한마디 말도 없이 또 더러운 맨손으로 이런저런 반찬을 엉망으로 주워서 질겅질겅 씹어먹기 시작했다. 곁에 있던 부자의 하인이 깜짝 놀라서 여자 거지를 넘어뜨리고 두들겨 패버리려고 했다. 유성기는 부유한 사람으로서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가 먹던 밥을 절반 덜어서 그 여자에게 주었다. 유성기는 “국과 반찬을 먹었으니, 밥도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자 그 여자는 한참을 유성기를 보더니, 밥을 받아서 다 먹었다. 그리고 여자는 꽤 괜찮아 보이는 그 밥그릇을 들고는 말없이 집을 나갔다. 여자가 집을 나가자 유성기의 종 하나가 여자를 가만히따라가 보았다. 여자가 간 곳을 따라가 보니, 마을 앞 숲 속에서 여자는 사라졌고 숲에 들어가보니 여자와 한패로 보이는 일당들이 가득 있었다. 가만히 보니 이들은 협박과 사기를 치는 협잡꾼의 무리들인 듯 하였다. 마침 그 때는 시비를 걸어서 일부러 몸을 다치게 한 뒤에 관가에 고발한다고 으름장을 놓아서 돈을 뜯는 일 따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던 시절이었다.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여자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빨리 왔느냐?” 여자가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답했다. “인심이 너그러운 사람이라 차마 그 분에게 해를 끼칠 수는 없었다.” 두목이 씨익 웃더니, 다시 물었다. “그 말을 들으니 나라도 그 사람은 괴롭히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러면서 그릇은 왜 가져왔느냐?” 여자가 다시 대답했다. “만약 내가 그릇이라도 들지 않고 빈손으로 왔다면, 나 혼자 다 해먹고 나서 너를 속인다고 의심하지 않았겠나.” 그리고 나서 여자는 아이를 업고 있던 포대기를 풀었는데, 그 안에는 죽은 아기 시체가 들어 있었다. - 원본출전 청성잡기 출처 : 개드립 모야!!모얏!!! 이런거 넘 재밌지 않음?! 난 ㅈㄴ 좋아함 진짜 ㅇㅇ!!!!!!!!!!!!!!! 완전 긴데 넘 재밌게 읽어서 쇽쇽 퍼왔지 모야~? 중간 중간 좀 빡치는 내용도 있지만 흥미돋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