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yoursop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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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스마트해졌다 잠에서 깨자마자 게슴츠레 눈꼽조차 정리하지 못한 빨간 눈으로 밤새 나를 찾는 스마트인들은 없었는지, 오늘 날씨는 어떤지, 저마다 외로움을 호소하는 짤막한 단문의 sns만이 나를 채우고 있다. 스마트한 사랑을 하며 스마트한 이별을 한다. 콩크리트로 가득 찬 거리를 걸으며 기계냄새를 맡으며 살아간다. 스마트한 나는 반짝이는 걸 보면 살아있는 눈으로 존재의 숨결을 느끼기보단 저마다의 스마트함으로 그들을 찍어 죽이려한다. 그립다. 햇빛쨍쨍하기에 무작정 나갔다가 예고없이 내리는 비를 맞던 시절이. 따스한 온기가 있는 손으로 적은 길고 짧은 마음들이. 길가에 핀 올망졸망한 들꽃을 보며 쓰다듬어주던 여유가. 스마트한 세상에서 난 조금은 멍청하고싶다. photography by Noell Osu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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