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랑 / 박천서
세월 지나도 잊지 못하는 뜨거운 눈물입니다.
긴 시간 속에도 떠오르는 미운 사랑
잊을 수없는 아물어 지지 않는 깊은 옹이
늙어 갈수록 불현듯 떠오르는 예쁜 얼굴
아쉬움의 탑은 뼈 속 깊이 자리를 잡아
바람 뒤척일 때마다 뜨겁게 익는 상처입니다.
잘난 자식 가슴에 묻는 것은 전생 무슨 죄인지요
각인되어 남겨진 숨소리 바람 되어 찾아들고
전생에 못 갚은 빛, 좋은 인연 기약하며
눈물일랑 넓은 밤하늘에 날려 버리고
못 다한 사랑 향기 나는 꽃으로
행복 다지며 살아야겠지요.
개구리 구슬피 울고 꽃은 피었는데
차가운 날씨에 나비 한 마리 활활 날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