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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걷는 독서 9.7

하늘 눈에 눈 맞추는 사람은
그 눈동자가 푸르러가는
가을 하늘을 닮아간다

- 박노해 ‘누구의 눈인가’
Korea, 2008. 사진 박노해


살아있는 것들은 다
시선을 먹고 자란다
비탈에 선 나무 한 그루도
태양의 따뜻한 시선과
별들과 새들과 오가는 이들의
맑은 눈길을 먹고 자란다

사람도 누군가의 시선으로 자란다
힘있는 사람의 시선은 그 마음에
권력의 의지가 자라게 하고
돈 있는 사람의 시선은 그 걸음을
돈 있는 쪽으로 향하게 한다

사람은 누구의 눈을 맞추는가에 따라
그 눈동자가 되어 간다
하늘 눈에 눈 맞추는 사람은
하늘 마음을 닮아가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 눈 맞추는 사람은
젖은 눈으로 푸르러가는 가을 하늘을 닮아간다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누구의 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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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 최후의 사진들을 남긴 용감한 사진작가 로버트 랜스버그
이미 세상을 떠난 미국인 사진작가 로버트 랜스버그(Robert Emerson Landsburg 1931.11.13~1980.5.18)를 아는 사람은 그리많지 않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직업 정신은 지금도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어 그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남쪽의 캐스케이드 산맥에 있는 세인트 헬렌 산(Mount St.Helens)에서 1980년 5월18일 아침, 엄청난 위력의 화산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은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지질학적 사건 중 하나였다. 세인트 헬렌 산 폭발 당시 정상에서 몇마일 안되는 곳에 사진작가 로버트 랜스버그가 변화하는 화산의 모습을 촬영하던 중이었다. 그는 그동안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수없이 이곳을 찾았던 것이다. 그는 너무나 빨리 다가오는 화산재 구름때문에 이제는 도저히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 순간을 더 오랫동안 촬영하려고 스냅사진들을 찍었다. 그리고 카메라의 필름을 되돌려놓고 자신의 배낭 안에 카메라를 넣은 후, 필름 내용을 잘 보존하기위해 배낭 위에 누웠다. 사고 17일 후 그의 시신이 화산재 속에서 발견됐다. 죽음 앞에서 끝까지 지켜낸 그의 최후 사진들은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다. 1981년 1월 National Geographic은 로버트 랜스버그의 마지막 사진들을 책으로 출간했다. 사진책의 이름은 'Robert Landsburg's brave final shots'. 죽음 앞에서도 그가 끝까지 자신이 갈망하던 화산 폭발 장면을 카메라에 담으며, 마지막 사진들을 훼손없이 지켜낸 것이다. 로버트 랜스버그의 용감한 직업 정신은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다. 출처 와... 사진 하나하나 정말 많은걸 담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