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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를리트 사건 업데이트

계속 흥미롭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구를리트 사건(독일어권에서는 Gurlitt-Fund라 하고 있다)에 두 가지 업데이트가 있다. 1.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있는 주택/벙커(!)에서 40여점이 새로 발견됐다고 했는데, 더 파 보니 200여점을 새로 발견했다. 거의 뮌헨-슈바빙 아파트에서 발견된 것과 맞먹는 작품이 잘츠부르크에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합을 해보면, 구를리트의 아파트/집에서 발견된 그림 수가, 영국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한 그림 수에 맞먹는다.) 2. 추문(!)으로 사임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전 총재의 전(!) 부인인 안-상끌레르(Anne Sinclair)가 그림을 되찾게 됐다! 구를리트의 변호사(국정변호인이었다. 구를리트가 변호인단을 구성하지는 않았다)에 따르면 구를리트가 그냥 돌려주기로 했다고 한다. ----- 원래 잘츠부르크 집을 1차 조사할 때 접근할 수 없었던 장소가 있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답게(감금 범죄의 천국이 오스트리아다) 지하 벙커(!)가 있었는데 그곳에 잔뜩 작품들이 쌓여 있던 것이다. 그중에는 구를리트의 할아버지(루이스 구를리트, 화가였다)의 그림도 있었지만, 모네와 코로, 르누아르, 마네, 쿠르베, 피사로, 고갱, 툴르즈-로트렉, 세잔, 놀드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가들 작품이 놓여 있었다. 게다가 그림만이 아니었다. 바로 피카소와 뭉크가 그린 드로잉과 목판화, 도자기, 동판화, 마블 등 "그림이 아닌" 작품들이 말그대로 "쌓여" 있었다. 그러나 독일에서 결성된 태스크포스(Schwabinger Kunstfund)가 여기까지 조사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오스트리아 당국이 독일처럼 구를리트 집에 있던 작품들을 "몰수"하지는 않았다.) 다행히도 오스트리아는 일부만 살짝 보여주고 만 독일과는 달리 기자들을 초청해서 작품들을 볼 수 있게 해 줬다. 81세의 노인인 구를리트는 현재 심신이 힘든 상황이며, 안-상끌레르에게 그림 주기로 한 것으로 미뤄 볼 때, 줄 수 있는 작품은 주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힐데브란트 구를리트가 사망한 이후, 그림을 잘 보존하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충실히 지켜 왔던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오스트리아에서 공개한 그림들을 미디엄에 올려 놓았으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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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의 뮤즈가 아닌 화가야."
자화상, 수잔 발라동 화면을 응시하는 눈빛, 꽉 다문 입술. 이 그림의 여성이 어떻다고 생각이 드는가? 다양한 감상이 나오겠지만 글쎄, "아름답다"는 평은 그닥 많지 않을 듯 하다. 하지만 수잔 발라동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당대의 인상주의 화가들이 그린 수잔 발라동 풍만한 육체, 건강하고 하얀 피부, 진한 눈썹과 사슴같은 눈망울. 발라동은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이다. 발라동의 삶은 굉장히 기구하였다. 사생아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곡예사를 하며 혼자 돈을 벌던 발라동은 사고로 인해 더 이상 곡예를 하지 못하게 되자 직업모델에 뛰어들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육체에 매료된 수많은 화가들이 발라동을 그리고 싶어 하였고, 그렇게 발라동은 당시 미술계의 뮤즈가 되었다. 로트렉이 그린 발라동. 아름다운 외견도 한몫하지만 발라동은 정말 본인이 가진 분위기가 대박이다. 르누아르, 로트렉, 드가 등등... 그렇게 수많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뮤즈가 되어주던 그녀는 어느 날 생각한다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렇게 발라동은 모델을 하며 어깨 너머로 독학을 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모델을 그만두고 훌쩍떠나 은신하며 홀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10년이 넘게 혼자서만 그림을 그리던 발라동은 드가의 도움으로 자신의 그림을 세상에 선보이게 된다. 그녀의 그림은 놀라웠다. 독학임에도 불구하고 그림 실력이 뛰어나고 개성넘쳐서 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시각이 기존의 남성화가들과 전혀 달라서이다. 발라동의 목욕을 끝내고 나오는 여자그림. 그녀를 관음하려는 의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기존 남성화가들은 언제나 여성을 뮤즈로서 바라보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고 이상적인 여성 누드화가 많았다. 하지만 발라동은 달랐다. 그녀는 여성을 인간으로 바라보았다. 여성의 자연스러운 모습, 여성의 일상, 여성 그 자체....그것이 발라동의 그림이 놀라운 점이다. 기존의 여성 누드화는 이런 식으로 최대한 곡선을 강조하고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구도로 포즈를 잡는다. 근데 누가 평소에 저렇게 눕는가? 발라동의 시선이 정점을 찍는 작품이 바로 이 자화상이다. 그녀는 출산을 끝낸 직후 자신을 그렸다. 아이를 낳은 후유증으로 헬쑥한 얼굴, 퍼석해진 피부, 쳐진 가슴...어떤 사람이 출산을 끝낸 여성에게 섹스어필을 느낄 수 있을까? 하지만 발라동은 바로 그런 모습을 그렸다. 이것은 이렇게 선언하는 것이다. "더 이상 뮤즈로서의 나는 없다!" 개인적으로 저는 발라동의 뎃셍을 좋아한답니당 수많은 남성화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뮤즈로서의 삶을 지속할 수도 있었던 발라동. 하지만 그녀는 누군가의 뮤즈도 무엇도 아닌 예술가 그자체였다. 수잔 발라동 1865.9.23 ~ 1938.4.7 출처 : 쭉빵카페 개인적으로 발라동이 모델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좋아했었는데 (특히 로트렉의 작품) 이런 사연이 있는지 몰랐어요 ! 많은 화가의 뮤즈로서 '몽마르뜨의 연인'으로 불렸지만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인정받고 당당히 화가로 홀로 선 그녀의 작품을 몇가지 더 소개하며 카드를 마무리 할게요 *_*
액자를 활용한 인테리어 모음 (+팁)
텅 빈 벽을 그대로 남겨두는 건 어쩐지 허전하잖아요. 벽지에 포인트를 준다 치더라도 뭔가 아쉬운 건 사실. 그럴 때는 액자만 한 것이 없죠. 자. 액자를 걸기로 결정을 했다 쳐요. 근데 말이에요. 세상에는 너무 많은 그림들이, 사진들이 있는 데다 액자 프레임도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어떤 액자를 걸어야 하는 거죠?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한 카드. 다른 집들은 액자를 어떻게 활용했을까요? 같이 보면서 얘기해 볼까요? 패턴이 화려한 벽지에 팝아트스러운 액자, 컬러풀한 소파, 톤을 잡아주는 블랙. 뭐 하나 개성이 없는 것이 없음에도 자연스레 잘 어우러지지 않나요? 이 집은 흰벽이라 흰 프레임의 액자를 사용하고, 스틸 프레임의 의자와 줄조명과도 착붙인 그림을 택했네요. 이 집도 마찬가지예요. 흰 벽이라 튀는 프레임은 자제하고 흰색 또는 우드 계열의 프레임을 사용했네요. 딱 하나 있는 검은 프레임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가늘죠. 물론 그림 자체도 컬러풀하고 강렬한 것들이 많아 크게 거슬리지도 않고요. 컬러풀한 그림들은 테이블 위의 색색의 오너먼트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이 역시 흰 벽에 흰색 프레임을 이용했고, 그렇게 그림(사진)에 주목이 되도록 했어요. 자칫하면 튈 수 있는 강렬한 사진들, 하지만 그들의 배경색이 집의 가구색, 그리고 러그색과 닮아서 전혀 튀지 않아요. 이 정도면 공식이라 할 수 있겠죠? 벽지와 비슷한 밝기의 프레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그림 또한 색감이나 형태, 구성 등이 집의 나머지 인테리어와 선을 같이 해야 한다는 것. 목재 스크롤 속 검은 우주 배경의 행성들이 아래의 턴테이블까지 이어지는 느낌이죠. 동시에 검정색 프레임의 수납장까지 찰떡 아닌가요. 수납장의 패턴 또한 우주 느낌이네요. 너무 맘에 드는 그림인데 집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싶으면 그림 아래 비슷한 색상의 러그나 쿠션만 배치해도 딱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창 밖의 초록과 집안의 초록, 그리고 바닥의 노란빛 러그까지 함께 하니 액자가 마치 햇살을 반사하고 있는 느낌이지 않나요! 덕분에 더욱 화사해진 집 :) 역시 위와 같은 공식이죠? 위에서 봤던 내용들을 곱씹으며 아래 사진들을 훑어 봐요 :) 어라. 여긴 흰 벽인데 프레임이 왜 이렇게 두껍고 어둡기도 하냐고요? 근데 그렇다고 심하게 지저분하게 보이진 않지 않나요? 프레임이 검정색인 대신 그림 안에서 흰색 프레임을 더 두껍게 잡아 정돈을 해주기도 했고, 아래 쿠션 색감이 무게를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죠. 마치 또 하나의 창문과도 같은 액자네요. 창문들 사이에서 어우러 지면서도 존재감을 그대로 가져 갑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라도 액자 밖의 풍경들과 선을 같이 가야 한다는 것. 액자 밖의 풍경들이 밋밋하다면 그러지 않아도 되지만요. 이 구성 너무 좋지 않나요? 마치 미술관에 온 듯 한 기분! 가구 색상과 프레임을 맞추는 것도 정석이죠 :) 네모난 러그, 소파, 동글동글한 스툴과 꽃바구니, 동그란 행잉체어와 조명까지... 네모낳고 동그란 액자 프레임이 벽 바깥으로도 연장된 느낌이죠. 러그색, 테이블 색, 테이블 위의 화병 색까지 모두 액자와 찰떡이죠. 색감 뿐만 아니라 패턴까지 꼭 짜여진 것 같지 않나요. 액자가 어려우면 이렇게 사진이나 맘에 드는 그림을 프린팅해서 종이만 붙여놔도 색다른 감성을 연출할 수 있어요 :) 어때요. 이제는 빈 벽에 어떤 액자를 갖다놔야 할 지 감이 잡히셨나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요즘이니 내 방과 어울리는 맘에 드는 액자를 사다가 걸어 보세요 :)
32000년 전의 씨앗에서 꽃을 피워낸 과학자들
왜 꽃이 삼각 플라스크 안에 들어 있냐고요? 그냥 꽃이 아니기 때문이죠. 무려 32000년 된 씨앗에서 발아한 아주 귀한 꽃이거든요. 몇 년 전, 고대 다람쥐가 파놓은 땅굴을 조사하던 러시아의 과학자 그룹이 얼음 아래 동토층에서 발견한 씨앗들 중 발아가 가능한 씨앗을 골라내 키운 아이들이에요. 아시잖아요, 다람쥐는 먹을 씨앗들을 숨겨놓고 돌아서면 까먹는다는 사실을 ㅋㅋ 덕분에 32000년 전의 꽃을 우리가 만나게 됐습니다. 놀라운 건 그 씨앗에서 발아한 식물이 지금도 시베리아에서 볼 수 있는 Silene stenophylla라는 꽃과 매우 닮아 있다는 거예요. 이렇게 가녀려 보이는 식물이 32000년 이상을 거의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낼 수 있었다니. 그래서 과학자들은 결정했습니다. 아 씨앗을 발견하고 키워냈던 그 러시아 과학자들 말고, 오스트리아의 과학자들이요. 디엔에이를 파보기로 한거죠. (이걸 왜 발견 당시 과학자들은 안 한 거지-_-) 목표는 기후 변화가 크게 와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는지,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유전자의 변이가 있었는지를 알아내고, 앞으로의 기후변화에 대비해 다른 식물들을 살리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32000년 전의 다람쥐 덕분에 앞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들까지 살릴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다니. 세상은 참 신기하지 않나요? 아. 다람쥐들은 물론 현재에도 숲을 풍성하게 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지만요. 사람숲에도 다람쥐가 있다면 탈모는 없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