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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팝니다
한 소년이 강아지를 판다는 팻말이 붙어 있는 가게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들어가 강아지를 얼마에 살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 가게 주인은 소년에게 자상하게 말했습니다. “100달러 정도면 살 수 있을 거란다.” ​ 어린 소년은 황급히 주머니를 뒤져봤지만, 강아지를 사기에는 한참 부족한 금액이었습니다. 강아지를 무척 좋아했던 소년은 그냥 가게에서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 그런데 한 강아지가 소년에게 뛰어왔는데 그 강아지는 다리가 불편한지 계속 절뚝거리면서 소년 앞에서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 소년은 가게 주인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저 이 강아지 사고 싶어요.” ​ 가게주인이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미안한데 이 강아지는 돈을 받고 팔 수가 없단다. 정 데리고 가고 싶으면 그냥 데려가거라.” ​ 소년은 가게 주인을 보며 다시 말했습니다. “저는 이 강아지를 공짜로 데려가고 싶지 않아요. 조금 아플 뿐이지 다른 강아지랑 똑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강아지라 생각해요. 지금은 돈이 조금 부족하지만 매달 조금씩 가져다 드릴께요.” ​ 그리고 소년은 가게 주인에게 자신의 바지 한쪽을 걷어 올려 보여 주었습니다. 놀랍게도 소년도 다리에 불편한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 “저도 장애가 있어 다른 친구들처럼 뛸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항상 외로웠는데 저 강아지도 자기를 이해해 줄 친구가 필요할 거예요.” ​ 가게 주인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강아지를 소년의 품에 안겨 줬습니다. 나를 이해해 줄 존재가 곁에 있는 것만큼 세상에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서로가 어떤 아픔을 가졌더라도 비난하지 않고, 아픈 곳을 채워주고 위로해 준다면 그 어떤 역경도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동행입니다. ​ ​ # 오늘의 명언 같이 걸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 이정하 –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 "소년은 가게 주인을 보며 다시 말했습니다. “저는 이 강아지를 공짜로 데려가고 싶지 않아요. 조금 아플 뿐이지 다른 강아지랑 똑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강아지라 생각해요. 지금은 돈이 조금 부족하지만 매달 조금씩 가져다 드릴께요.” ​ 뭉클한 대목이라 다시 적어봤네요.... ​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가?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가?♣ 생활이 궁핍하다 해도 여유 있는 표정을 짓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가 나에게 섭섭하게 해도 그 동안 나에게 그가 베풀어 주었던 고마움을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밥을 먹다가 돌이 씹혀도 돌보다는 밥이 많다며 껄껄껄 웃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밥이 타거나 질어 아내가 미안해 할 때 누룽지도 먹고 죽도 먹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대범하게 말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의 행동이 다른 이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가를 미리 생각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남이 잘 사는 것을 배아파 하지 않고 사촌이 땅을 사도 축하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직위가 낮아도 인격까지 낮은 것은 아니므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처신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비가 오면 만물이 자라나서 좋고 날이 개면 쾌청해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루 세끼 먹을 수 있는 양식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비가 새도 바람을 막을 집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느끼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좋았던 추억을 되살리고 앞날을 희망차게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받을 것은 잊어버리고 줄 것을 잊지 않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은 돈으로는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마음 한 번만 바꿔 먹으면 그 순간부터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마냥좋은글.... 엔돌핀 충전소^^ 하루에 크게 웃고 싶을 때 하루 한가지 최신 유머 스트레스 확 날리는 짧은 웃긴 영상 세상의 모든 유머 https://bit.ly/3gAaxhA << 오늘의 추천 마냥 좋은글 >> 매일 커피를 마시면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7가지 https://bit.ly/3hPt5LR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간단한 방법 11가지 https://bit.ly/3hPt5LR 시간 지나면 반드시 후회되는 35가지 https://bit.ly/3hPt5LR #마냥좋은글 #좋은글 #좋은글귀 #좋은글모음 #영감을주는이야기 #명언모음 #인생명언 #아름다운시 #좋은시 #맞팔해요 #짧고좋은글 #동기부여 #행복한글 #행복해지는법
에프터이팩트로 라인 애니메이션 만들기
글자들이 춤을 추듯이 나타나서 완성되는 애니메이션을 에니메이터 등을 이용한다면 정말 시간과 수고가 많이 든다. 에프터이팩트로 비교적 쉽게 이러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도록 하자. 준비물 : 라인애니메이션이 필요한 문자가 간단한 도형, 에프터이팩트2020 1. Ctrl-N이나 Edit에서 new composition으로 새로운 도화지를 설정한다. 2. 텍스트 툴을 이용하여 원하는 글자를 얼라인 등을 이용하여 중앙에 배치한다. 3. 펜툴을 이용하여 각각의 글자마다 내부에 패스를 입힌다. - 내부에 채워지는 부분은 fill을 클릭하여 제외시키고 패스두께와 색삭을 적당히 조절하여 잘보이도록 한다. - 같은 글자라도 획이 다룰때는 마우스로 아래 부분을 클릭하여 다른 레이어에 그려지도록 한다. - 펜툴사용시는 두번째 클릭할 때 클릭한 상태에서 마우스를 드래그 하여 모양을 만드는 것이 팁 4. 글자에 펜툴을 입히기가 완성되면 각 글자레이어의 화살표를 Ctrl키를 누른상태에서 클릭하여 Line Cap 를 round cap으로 수정하여 둥근모서리가 나오도록 한다. 5. 한 획씩 각 레이어를 클릭하여 펜툴로 곡선을 그리며 스테이지를 빠져나가도록 자연스럽게 그려준다. - 원본 글자는 자물쇠를 걸어준다. -처음에 끝부분을 잘 선택하여 그려주고 수정한다. - 전체 레이어를 선택하고 라인 두께를 조정하여 바탕의 글자가 거의 덮어질 수 있도록 한다. 6. 각각의 글자를 이루는 레이어를 선택하여 색상을 바꾸어 편집이 용이하도록 한다. 7. 각 레이어의 화살표를 Ctrl키를 누른상태에서 열고 Add 클릭하고 Trim Paths를 클릭하여 Trim Paths1를 펼쳐서 Start와 End를 수정한다. - 레이어가 너무 많으면 Add메뉴가 안보이기도 한다. 이런때는 최상단 중앙에 Add있음 - 글자의 시작과 끝나는 부분에 따라서 Start와 End의 값이 달라짐에 유의 - 먼저 Start와 End값의 %을 조정하여 글자가 들어오면서 글자가 완성되기 전에 해당하는 부분을 찾는다. - 만약 Start에서 그런것이 생기면 End값을 먼저 수정한다. (그 반대경우에는 반대로) - End레이어를 선택한 상태에서 shift pageDown 3번 클릭하여 %조절하여 선을 꼭채우고 애니메이션 시계클릭 / 1프레임으로 와서 선이 완전 비워지게 조절 - Start레이어를 선택한 후 shift pageDown 4번 클릭하여 %조절하여 글자가 완성되기 직전까지 조절한후 애니시계 클릭/ 1프레임으로 이동하여 완전비우게 설정 - 스페이스바를 클릭하여 제대로 돌아가는지 확인 - 30과 40프레임에 키프레임을 동시에 지정하고 F9 클릭 - 그래프키로 노란색 100%로 조절 (탄력적인 움직임으로 변환됨) - 완성되면 U를 클릭하면 욥션창이 접힌다. 8. 포인트 색상을 주기 위해서 전체 레이어를 선택한 후 Ctrl-D로 복제하고 살짝 끌어올려서 복제된 것을 모아지게 한다. - 처음 원본 중 하나의 레이어를 선택한 후 - 우측메뉴의 effect & presets에서 fill을 검색하여 색상을 바꾼다. - 색상을 선택한 후 Fill을 선택하여 Ctrl-C로 복사한 후 적용한 레이어를 선택한 후 Ctrl-V로 적용시킨다.
불행에 대한 단상
저는 2011년에 외모도 인간관계도 경제력도 뭐하나 아쉬울것 없이 솔로라이프를 즐기다가 갑작스러운 뇌종양 판정에 수술날짜를 받아두고 기다리다가 뇌혈관이 터지는바람에 왼쪽 운동신경이 마비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3급장애인으로 살고 있는 #미대나온남자 입니다. 제가 쓴 #카드시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왜 내겐 이렇게 재수없는 일만 일어날까... 싶다면 올수 있었던 최악의 사고도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그간 내인생에서 아주 간발의 차이로 비켜간 최악의 사고들을요. 전 #대구 에서 오랫동안 살고있어서 가장 먼저 1995년 대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현장 가스폭발사고를 들 수 있겠네요. 당시 사고현장 바로 앞에 위치한 영남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피해가 컸는데요. 전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대건중학교에 재학중이었고 사고현장과는 동선상 전혀 상관이 없었지만 사고당일이 저희학교 소풍일이었고 소풍집결지가 바로 사고현장을 지나가야했습니다. 당일 아침 소풍가방을 싸다가 굉음과 함께 창문이 떨리던걸 느꼈는데 아직도 생생하네요. 대충 준비하고 버스를 타고 소풍집결지로 가려는데 차들이 꽉막혀 갈 생각을 않네요. 그러다 버스기사아저씨가 차를 멈추고 앞에 큰사고가 나서 더이상 운행할 수 없으니 모두 내리라고 하더군요. 같은반 친구들과 내려서 소풍집결지방향으로 걸어가는데 사고현장을 보니 무슨 전쟁터에 미사일폭격을 맞은것 같더군요. 어찌저찌 돌아돌아서 소풍집결지까지는 갔는데 사고소식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학부모님들이 걱정하시니까 점심만 먹고 바로 귀가조치 했어요. 지금생각해보니 소풍집결기간을 30분만 일찍 잡았어도 전 그 사고와 함께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겠네요. 그리고 대구의 두번째 참사인 2003년 중앙로역 지하철 화재사건이 생각나네요. 당시 전 군인신분으로 충남 보령에서 전경으로 복무중이었는데요. 중앙로역은 역사내에 갤러리 공간을 만들어 일반에 전시공간으로 대관을 했어요. 당시 전 로모카메라(필름을 사용하는 토이카메라)에 꽂혀서 싸이월드 로모코리아라는 클럽에서 활발히 활동했었는데 로모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로모월이라는 전시를 기획하고 전시오픈날이 사고당일이었어요. 만약 그때 휴가날이 잡혔다면 사고시간에 전 그곳에 있었을거에요. 휴가날짜를 맞추지 못해 근무를 서고 있는데 오래전 함께 생활하며 제가 대구사람이라는걸 알았던 제대한 고참이 전화와서 사고사실을 내무반에서 알게 됐네요. 후에 클럽을 통해 들은바로는 클럽내에 인명피해는 없고 전시한 작품들은 모두 전소해서 일정금액의 보상은 받았다고 하더군요. 이 긴글의 요점은 아래에 첨부한 이미지의 카드시입니다. #미대나온남자
파리일기_그리고 어제 오후 3시쯤 B2 합격증을 받았다
https://youtu.be/wZkjl7Mwi_U 파리에 온 지 1년 하고 40일이 지났다. 지난 10월에는 거의 매일처럼 비가 내렸고 해가 온전히 든 날은 손으로 다 꼽을 수 있을 정도뿐이었다. 빨래가 좀처럼 마르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작년에는 어떻게 했었지 생각을 해보다가 일 년이라는 시간이 어떤 기념도 없이 홀연히 지나갔음을, 계절이 침 발라 넘기는 미용실 잡지의 페이지들처럼 몇 가지 색깔만 보여주고서 왼 허벅지 위에서 툭하고 뒤집혀 버렸음을 알게 되었다. 비에 젖어 떨어진 낙엽들은 바스락 소리도 없다. 비로 쓸어도 쉽게 쓸리지가 않아 미화원들은 강풍기을 들고 다니며 여름의 흔적을 길가로 밀어낸다. 한 번의 빗질에 양말마다 머리카락이 또 가득이다. 방을 빙빙 돌며 테이프를 찍찍이는 엄마는 매일같이 덧창 너머에서 부지런하다. 어느 정도는 죄책감이 무거운 아침을 들어 열고 겨울이면 방향을 잡아 앵글 안으로 잘도 들어오는 붉은 해에 감탄을 한다. 아 오늘은 어김없이 수업을 가야겠구나. 어느새 우리의 창을 가려주던 나무는 내밀한 제 덩치를 들어내고서 옷걸이처럼 우리의 눈을 긁어댄다. 사랑하는 이들만 아는 베기는 어깨, 힘을 놓기 미안한 갈비뼈, 그 앙상한 스케치. 몇 차례나 갱신한 신분증에도 롤로 말아 부풀린 풍성함들 사이로 팔을 넣어 만지면 놀라 조금은 슬프던 작은 내 사람. 겨울은 더 작게 견뎌야 한다. 바꾸지도 않는 침대는 자꾸 커져만 간다. 경계가, 우리와 남이 고무장갑에 자꾸 구멍을 내는 식칼처럼 느껴지던 우주 같은 어젯밤.  서머타임이 끝나지 않았을 때는 8시가 되어도 해가 다 뜨지 않아 새벽 같은 거리를 삐죽 나온 입을 마스크 안에다 넣고서 한 발쯤 앞서 걷는 그를 따라 학교에 가곤 했었다. 지하철 출구를 빠져나오면 그제야 아침다운 빛이 아이들의 곱슬머리 속으로 숨고, 아이들은 날개같이 등을 가로지르는 사각 가방을 메고서 아빠나 엄마의 손을 잡고 학교로 총총이며 걸어간다. 나처럼 칭얼대는 애는 없네.  2시간의 수업에 12번도 넘게 핸드폰을 두드려 남은 시간을 확인했다. 오흐부아, 제일 경쾌한 프랑스어, 계단을 내려왔을 때 누군가가 길에 잠시 세워둔 샤리오가 길게 그림자를 드리고 있을 때면 짧지만 그래서 유난히 하얀 이곳의 낮 빛이 연출하는 지독한 콘트라스트에 배고픔에도 빠른 추위에도 몇 호흡은 서서 뭔가를 바라보곤 해야 했다. 같은 하늘을 다른 내가 보는 것, 다른 하늘을 같은 내가 보는 것, 아니 같은 하늘을 같은 내가 달리 보는 것. 투덜대며 끌려가던 수업이 1달 반도 못 견디고 다시 중단되었다. 일일 확진자가 수가 천 단위라니 하며 놀랐는데 1만, 2만을 금세 넘어서더니 10만을 넘기기도 했다. 그렇게 긴 여름밤만큼 쌓인 설거지 거리가 우리를 다시 서로의 좁은 방으로 갈라 넣었다.  이동제한이 다시 실시되기 직전에는 이슬람을 풍자한 만화를 두고 프랑스가 무척 시끄러웠다. 몇 번의 테러가 있었고 죄 없는 사람들이 죽었다. 뉴스에서만 보던  마우스로 색을 뒤집으며 읽어 보던 텍스트가 가까이 비명을 만들고 총소리를 내고 울음과 외침을 만들며 내 신경 주위에서 움직거렸다. 쉬웠던 판단들도 이제는 무엇 하나 쉽지가 않다. 인종차별과 종교 갈등, 파업, 빈부격차, 이민자, 난민, 전염병 많은 것들이 놀라도록 내 어깨를 툭툭 치는데 나는 아무런 말도 못 정하고서 내일이면 까맣게 잊을 단어들만 외우고 외웠다. 지난해 겨울, 어학원의 껌껌한 계단을 올라 벽처럼 은신한 문을 밀고 들어갔을 때, 상형 문자 같던 레벨 테스트 시험지를 빈 페이지처럼 써내고 선생님과 어색한 웃음만 주고받았었지. 봉쥬흐는 알고 쎄 비자는 모르던 우리는 ABC 바로 뒷페이지에 앉아 축축한 겨울과, 기나긴 파업, 그리고 전염병, 이동제한, 시위, 테러 등 프랑스어가 아니래도 새로웠을 단어들을 반복으로 배우며 학교를 갔다가 학교를 못 갔다가 하며 1년을 보냈다.  말 하나 좀 하는 걸로 지금껏, 노래방에서처럼 가끔 스스로 취하고 가끔 주위에게 박수도 좀 받으며 살고 있었는데 사계절을 옹알이만 하며 발가벗겨진 채로 살아야 했다. 말이 없는 나는, 말 하나 제대로 못 하는 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말재주에 가려진 나의 초라한 밑천들에 밤마다 이를 깨물었다. 그러다 보니 신경이 다 상해 파리에서 치과도 가봐야 했다.  무엇도 아닌 내 맘도 아닌 문장들을 말하고 쓰기 위해서 1년을 평생 한 것만큼 공부를 해야 하다니, 답답했고 억울했고 무엇보다 체력이 부쳤다. 간단한 문장이 목에 막혀 아이 같은 말만 뱉고 나면 붉어진 얼굴을 잠시 고개 숙여 감추고 있어야 했다. 그럼에도 혼자가 아니라서, 할 수 있다며 또 11월에는 대학 지원 필수 조건인 B2를 꼭 따야 한다며 늘어진 내 손을 잡아 끄는 장군님 덕에 그럭저럭 몇 권의 책들을 폐지로 내려 보냈고 드디어 지난주에는 속으로는 무리인데 자꾸 되뇌면서도 엠마의 옆에 앉아 B2 시험을 치러 잔다르크가 화형을 당한 루앙으로 갔다. Attestation을 들고 이동제한 직전에 기적처럼 발급받은 머그샷이 박힌 체류증도 손에 꼭 쥐고서 취소된 끝에 학생들의 요구에 재개된 시험을 치러 취소되어 더 비싸게 끊은 TER 기차를 타고 해 질 녘의 센 강 옆을 빨갛게 미끄러져 내려갔다. 위치만 보고 고른 방은 중앙등이 나가 캄캄했다. 두 번을 내려가서 부른 주인아저씨는 쿠스쿠스를 만들고 있었다며 급한 기색 하나 없이 여유롭게 걸어 올라오더니 또 내려가서 콩알만 한 전구만을 가지고 올라왔다. 키가 무척 큰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팔을 빙빙 돌려 어깨를 풀더니 내가 잡아주는 의자 위에 올라 아슬하게 닿았다가 멀어지는 램프를 검지와 중지로 간신히 달래 갈아 끼웠다. 그러게 별 볼품없는 방이 천장은 왜 이렇게 높은 거지? 비현실적으로 물러나 있는 천장 아래에서 우리는 도무지 잠을 못 이뤘다. 알람도 필요 없이 일어나 앉은 아침, 찬물에 탄 커피를 페이퍼처럼 마시고 시험을 치러 갔다. 우산도 없는데 비까지 내렸고 코로나 때문에 대기실까지 닫아 놓아 우리는 건물 밖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약 1시간의 말하기 시험을 문법을 만들어 가면서 겨우 뭐라도 뱉어 내고 와선 이동제한으로 닫힌 거리에서 갈 곳이 없어 루앙 역 벤치에 앉아 오후 시험을 기다렸다. 오후 시험은 읽기, 쓰기, 듣기 총 2시간 30분 간의 시험이었다. 편하게 보자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니 내년에 또 보면 되지 했던 마음들이 시험을 보면서 이번에 꼭 붙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바뀌었다. 시험이 내용도 그렇지만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이거 두 번은 못 보겠다 싶었다. 마침내 볼펜을 내려놓고 엠마와 서로가 써낸 답이 잊어혀지지 전에 맞춰보자며 서둘러 시험장을 나와 골목을 한 바퀴 돌았다. 걸음마다 지난 1년이 채여 신기해하면서 축축한 바닥에 비치는 서로의 얼굴을 향해 걸었다. 멀리 루앙 대성당의 첨탑이 보였지만 이동제한 중이라 가 보지는 않았다. 합격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루앙으로 다시 여행을 오자 하곤 백 년이 넘었다는 빵집에서 산 샌드위치를 공원에서 대충 씹어먹고 채한 속을 붙잡고 파리 행 기차에 올랐다. 그리고 어제 오후 3시쯤 메일로 B2 합격증을 받았다. 합격점수를 넉넉히 넘긴 엠마와 달리 나는 딱 0.5점 차로 간신히 합격에 턱걸이를 했다. 한두 시간 실감이 안 나서 이게 정말 합격 점수가 맞는지 합격증은 정말 이렇게 생긴 것이 맞는지 괜히 인터넷을 어슬렁거렸다. 한 문제를 더 틀렸다면 후 하며 아찔함도 굳이 몇 번씩 불러와 공연을 했다. 0.5점이 아니었다면 나는 내년에 무엇을 해야 했을까. 여전히 파리에 남아 어학원에서 진땀을 흘리고 있었을까... 아니면... 내년의 내가 무엇을 시작하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희극의 장치 같은 이 0.5점을 몇 번이고 꺼내 얘기 하겐 되겠지. 그래도 시간은 밑 빠진 독에도 뭔가를 담아낸다. 단어가 모이면 문장을 꿈꾸고 문장이 모이면 꿈꾸는 사람을 불러낸다.  파리에 온 지 벌써 1년 하고 40일이 흘렀다. 마무리가 있는 한 해는 정말 오랜만이라고 슬며시 혼자 웃어도 본다. 글, 이미지 레오 2020.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