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doquando
10,000+ Views

짜장라면 황금 레시피

녹차 개꿀팁+_+
나 왜 지금 짜장라면도 없지....
주말엔 짜파게티 요리사 해봐야지!!!
10 Comments
Suggested
Recent
남가좌동에 있는 인라면이에요
가게이름 알려주세요
저두저두~!!
여기 라면 맛있어요ㅎㅎ
이렇게 태그하면서까지 질문했는데도 답글 안써주는 사람 밉더랑.☹☹
밑에 썼어요....ㅠㅠ댓글 다 봐주세요ㅠㅠ
남가좌동 인라면입니다
오~ 집에 안먹고 화석이 되가는 녹차를 써먹을곳이 생겼다ㅋ
나도 물을 버리지않고 끓여 봐야지~♡ 그리고 녹차 녹차 🍵^^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튀김요리 후 깔끔하게 설거지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튀김요리 후 제일 번거로운 설거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설거지 하고 계셨나요~~? 깔끔하게 해내는 방법 알려드립니다~~^0^ 제가 그동안 사용했던 방법. 1. 두루마리휴지로 후라이팬에 기름이 사라질때까지 닦아낸 후 설거지한다. > 두루마리 휴지를 너무 많이 씀! 2. 기름을 배수구에 따라버리고 남은 기름을 키친타올로 닦아낸다. >배수구에 기름을 버리면 나중에 기름이 굳어서 배수구가 막히고 역류하는 원인이 됨! 3. 휴지로 대충닦고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물을 넣고 끓인다. >기름기를 닦아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으나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음! 그래서 내가 오늘 소개할 방법은 바로바로 이것이에요~ 1. 비닐봉지 안에 키친타올(휴지)를 몇장 넣어주세요~ 2. 기름을 비닐봉지 안으로 따라냅니다. ★ 오늘의 살림 포인트 ★  ★ 밀가루~~~★ 보통 집에 밀가루 한 봉지사면 정말 알뜰히 다쓰기가 너무너무 힘들죠??? 보통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는게 반일거에요! 유통기한이 지난 밀가루가 있다면 버리지 말고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3. 밀가루를 뿌리고 키친타올로 슥슥 문질러줍니다. 그럼 밀가루가 기름을 머금으면서 뭉쳐져요~~ 4. 이렇게 뭉쳐진 밀가루도 봉지에 담아 버리면 끝! 아래는 세제사용하지않고, 물로만한번 휘~ 헹궈낸 상태!!! 수세미나 싱크대가 미끌미끌해지지않고, 세제사용으로 후라이팬의 코팅을 벗겨내지않아도 깨끗하게 설거지 가능합니다^^)~ 한 번 활용해보셔요.   출처 : 쭉빵카페
펌) 어느 한국인 50대 게이 이야기
원본은 사라졌지만 이 글을 재밌게 본 누군가가 10년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해요. 재밌어서 저도 가져왔습니다. ___________________ 1부)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50대 한국 게이입니다. 내 나이 25살에 첨 종로 파고다 극장에 나왔으니, 그럭저럭 게이로는 산전수전, 공중전 까지 다 겪었고, 두 명의 서방을 여의고(?), 현재 3번째 서방님과 고양이 한마리랑 함께, 심심하게 살고 있는 그런 게이입니다. 자 자기소개 끝. ***제대를 하고 복학하기 전 친구 녀석들과 설악산 등산을 갔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속초 터미널서 막차를 타면서 시간 때운다고, 주간 부산인가 뭔가 하는 철지난 교양지를 몇 권 샀어요, 거기에 "서울의 동성연애 실태" 하는 기사가, 갑자기 잠이 확 깨며, 내 눈에 총기가 돌더라구요, 한글짜도 빼지 않고 읽고 또 읽는데, 종로의 P공원, P극장 소리를 하더라구요, 기사에. 등잔 밑이 어둡기도 하지, 복학 한다고 종삼가 있는 I can do 가르쳤던 파고다학원서 토플을 수강하고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바로 교실 밖이, 대한민국의 많은 게이를 창출해 낸 게이 교실이였던 것을 몰랐더라구요. 하여간 일주일 동안 학원 만 끝나면 파고다극장 근처서 어른 거렸지요, 근데 정말 남자 만 졸라 들어가고, 남자 만 졸라 나오더라구요. 그러다, 86년 10월 마지막 토요일날 파싸롱(파고다 극장)의 표를 샀지요, 근데 그 날은 못들어 갔어요, 무서워서. 그날 그냥 표만 날리고, 일요일날 아침 매주가던 예배를 보러 갔는데, 글쎄 목사 설교는 귀에 안 들어오고, 책갈피로 성경에 끼워놓은 쓰지 못한 파싸롱 표만 만지작거렸지요. 예배 끝나고, 초등부애들과 대강 놀아 주고, 도망 치듯이 교회를 나와, 오장동 가서 시원한 냉면을 먹으며 결정 했지요, 가보고 후회하자 라고요. 그리구... 졸라 힘들게 결정을 내려, 그 날 일요일 오후 파싸롱에 들어 갔어요. 등에선 땀이 줄줄 흐르고,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조마조마 한 맘으로 어둠 침침한 극장에 들어 간거지요. 정말 남자만 졸라 많았습니다. 극장 안에는, 2층 뒤 쪽으로는 뭔짓들 하는지 남자 들이 주욱서있었고, 남자 들이 왔다 갔다 하고, 극장안에 들어선 난, 그냥 꼬릴 내리고 눈에 띄는 빈자리에, 선고를 기다라는 판사앞의 죄수처럼 벌벌 떨며 앉았습니다. 빗물이 줄줄 흐르는 스크린의 영화는 눈에 들어 오지도 않았고, 상하 좌우로 머릴 돌려 보는 것도 무서운 지경 이었으니, 그땐 넘 순진 했었어요. 정신을 가다듬으며 담배를 한대 주욱 때리고, 다시 극장에 들어 갔지, 여기까지 왔는데 하면서 용기를 내어서, 주위도 조금씩 살피며, 딴 남자들은 극장서 뭐하나를 꼭 알아내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그럼 뭐해, 어두운 극장안에 들어서자 마자 다시, 졸라 떨려 그냥 앉았지. 영화 보는척하면서. 그렇게 앉아 있는데, 어떤 남자가 내 옆에 앉더라구, 그 남자 "나가서 차 한잔 할까" 하는거야. "차 한잔", 뭐라 대답 할지를 몰라 망설이다, "예" 하고 말았지. 그래 난 그 남잘 따라 극장을 나서 는데, 그 민망함, 괜히 기분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게 손짓 하는 기분인것 있잫아 "저 드러운 호모새끼" 하고. 극장을 나와서 그 남잘 보니까 어둠속서 보다 훨 좋드라구, 그 사람의 뒤를 졸졸 따라 가는데, 차 한잔 하자고 한 사람이 대로변에 널린 다방을 지나, 골목골목을 누비더라구, 그을쎄 이 남자가 여관으로 들어 가는거야, 헉 헉 왠 여관, 차한잔 하자구 하고선, 그래서 내가 용길내서 "저 차한잔 하자고 하셨는데요" 물었지. 그 말을 하자 마자, 이 사람이 졸라 웃기 시작하는 거야, 막 껄껄대면서 "너 오늘 첨인지" 묻더라구, 그래 '예" 하며 "우리 얘기나 좀 하지요" 했더니, 날 진짜 차 파는 집으로 인도 하더라구. 거기서 졸라 많은 얘길 들었지, 이것 저것 묻기고 하고, 그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일곱인가가 많아서 난 형이라 부르고, 그사람은 친절히 이것 저것 답을 해주시고, 그 날 차도 마시고, 둘이서 저녁도 먹고, 시간을 보냈지. 난 그날 그 형에게 많은 얘길 들었다, 충무로에 가면 극동극장도 있고, 성동 극장이라는 곳도 있고, 파고다공원 근처엔 게이들만 가는 술집도 있고, 그 날 집에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형이준 전화 번호를 집어 넣으려고 열은 가방속에서 난 성경이랑 찬송가 책을 발견하곤, 졸라 떨기 시작 했다, 무슨 큰죄를 진거 마냥, 지금 당장이라도 하나님이 천벌을 내리실것 같아, 버스에서 내려 집에 가는길에 하늘을 여러번 올려 봤다, 마른 하늘에 번개 치면 빨리 피할려고. 내 게이 인생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지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른 하늘에서 날 벼락 칠 것 같은 죄책감(?)에 하늘을 훔쳐보고, 집에 가선, 덩그라니 방구석에 베개 끌어안고 앉아, 조마조마 앉아 있는데, 별 괴상한 생각이 다 드는 거에요, 불쑥 엄마가 들어와 소리를 지르시질 않을까, 아님 다음날 조간 신문에 대문자로 "드러운 놈" 하는 기사와 내 사진이 대문 처럼 실리진 않을까 하는 천만가지 잡생각이, 그렇게 그날은 뜬눈으로 밤을 세고... 불안하고, 무섭고 했지만, 졸라 돌아 다녔잖아. 파고다 극장과 공원을 시작해, 극동극장, 성동극장.. 한 삼개월이 지났었나봐요, 하루는 파싸롱서 영화만 열심이 보며 놀고 있는데, 왠 젊은 친구하나가 내 옆에 떡 하니 앉더라구, 그래 또 하나 붙었구나 하는 당당함에 얼굴엔 자신감이 넘쳐나고, 흠흠 오늘은 이 남자랑 뭐를 하나 하는 생각에 흐믓해 하고 있는데, “나가서 커피나 한잔” 하기에 “그래요” 하고 싸롱을 나와, 둘이서 할일 없이 종로를 헤매다 들어간 곳이 종삼 전철역 앞에 있던, 종삼 음악 다방, 둘이 앉아서 맛없는 커피를 한잔 씩 때리며, 얘기를 하는데, 또래인줄 알았더니, 글쎄 군대도 안 다녀온 대학 2학년이라고 하더라구. 자꾸 자다가 봉창 뚜드리는 소리를 하는 거야, “ 난 정말 아무것도 몰리요, 극장가면 불안 하고 무서워요, 이런 개 소리들을, 그래 난 속으로 “극장서 무서운 놈이 첨 본 남자한테 차한잔 소릴하니 방세야”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넘 늦었네요 다음에 또 만날수 있을까요” 하는거야. 증말 증말 순진한것 처럼 말을 하더라구, 그러면서 “형이 라고 해도 되지요” 하데, 그래 “으응” 했지. 그래 그날은 그냥 헤어지며, 다음주 같은 장소에서 만날것을 약속했지. 약속한 날, 그 다방에 가니, 그녀석이 거기 있더라구, 얌전이 앉아서 커피를 때리며 아주 얌전하게. “형 또 만나요” 하데, 애도 착해 보이고, 그래 이반 동생 하나 쯤 있는 것도, 나쁜일은 아니지 하는 생각에 “그러지” 했는데,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하데. 감히 집 전화는 어두도 못내고, 그때 복학전이라 소공동 근처에 있는 아는 선배님의 사무실서 알바를 하고 있었거든, 그래 그 전화 번홀 그냥 아무뜻 없이 가르쳐 주었는데.... 하루는 사무실서 있는데, 전화가 왔다고 바꿔 주더라구, 그래 받았더니, “형 오늘 차나 한잔 하자” 그래 “그러자” 했지, 일이 끝나고 종삼 음악 다방에 갔는데, 애가 좀 바껴진것 같은 기분이 드는거야, 사람을 보는 모양새, 담배피는 꼬라지 등등. 얘기도 건성건성 하는 것 같고. 그러더니 “형 나 돈좀 필요한데” 하더라구, “그래 그럼 엄마 한테 달라구 해” 했더니. 졸라 웃더라구, 그러더니 “형 내 말뜻이 뭔지 몰라” 하데, 아니 그 순간 혹시 게이 꽃뱀이(그땐 흔들이가 뭔지 몰랐지, 넘 순진 했잖아 내가)아닌가 하는 생각이, “형 사무실에 전화 하면, 집 전화번호도 알수 있고, 집에 전화하면 형네 엄마랑 전화 통화도 할수 있구” 하는 개수작을 부리기 시작하더라구. 정말 그 때 기분은 초등학교때 즐겨 보던 수사반장을 보는 기분였다니까, 수사반장보다 보면 꽃뱀이 졸라 돈 뜯어내다, 뜯기다 지친 남자한테 졸라 맞고 죽으면, 불암이 아저씨랑 호랑이 선생님이 땀 뻘뻘 흘리며, 졸라 범인 추적하다, 범인이 잡히면, 눈물 뚝뚝 흘리고, 수갑차고 후회하는 그런 장면 들이 머리 속으로 확확 지나 가는데, 정말 그 드러운 기분이란, 휴. 20만원을 달라고 하데, 좀 큰돈이야, 알바하는 나에겐, 돈 보다 더 걱정은 이런 것들은 한번에 안 끝난다는 불안감, 그래 무작정, 일주일 만 시간을 달라고 집엘 가는데, 정말 많은 후회가 뒷통수를 팍팍 치더라구 “아 괜히 그놈의 주간 부산을 읽어서, 쓰벌, 파싸롱은 괜히 가 가지구, 썅 썅 썅”. 그 날 부터 집이나, 사무실서 완전 똥마려운 강아지 꼴, 사무실선 전화만 오면 졸라 달려가 받고, 일 끝나자마자 집에 가서, 엄마 눈치 팍팍 보며, “전화 온데 없었어” 하는 질문만 남발하고, 밤에도 전화와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아 놀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더라구. 그래 결심했지 “도움이 필요하다”, 이렇게 어둠속에서, 수사반장 속 범좌자 처럼 매일을 사느니, 차라리 벅찬 내가 뒤통수를 때리자 하는, 그리고 나서 세상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활 했지. 그 당시만 해도 20대 중에 차 있는 애들이 거의 없었는데, 그 놈은 부자 부모 덕분에 차도 있고, 돈도 졸라 잘쓰고, 나랑은 고1때 부터 죽자 사자 하는 사이였고, 항상 둘이 우린 형제 하며 살았거든. “나 남자가 좋은것 같아” 하는 고백의 시작으로,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했지, 참 힘들게 내가 남자 좋아 한다는 얘길 했는데, 이 놈은 그건 니 인생이니 자긴 상관 없다고 하면서, 니가 뭘 빨던 넌 나의 친구고, 난 너의 친구야” 하데. 지금 생각해 봐도 참 고마운 놈이지, “나 돈도 필요하고 도움도 필요한데” 라는 얘기도 하며 흔들이 소탕 작전을 계확했지. 다른 건 아니고, 내가 돈 주고 난뒤, 내 친구 녀석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쫓아가 집을 알아 내는 아주 원시적이며, 훌륭한 작전을. 다방서 만나 돈을 전해 주며, 벌벌 떠는척 하면서, “더 이상은 못 준다, 다시는 연락 말아라” 하며 아주 처량한 표정을 지으며, 거의 대종상급 연기를 펼치고 있었고, 내 친구 녀석은 저 멀리서 자기 여자친구랑 차를 때리며, 그놈을 주시하고, 난 또 다시 “조용히 살게 날 좀 도와줘” 하며 거의 눈물로 호소 했고. 돈을 주고 다방을 나와, 집 앞 약속장소 호프집서 맥주만 졸라 때리고 있는데, 자정이 거의 다 되어서 친구 녀석이 전화를 때리더라구 “야 알아냈어” 그 한 마디가, 그 달달한 한 마디가, 지난 일주간의 걱정과 신음을 한꺼번에 좌악 가져 가더라구. 그 날은 넘 좋아 친구 녀석과 새벽 1시경 조우해, 둘이서 축하주를 아주 많이 마셨지. 그 다음날, 친구 녀석의 스텔라 차를 끌고, 차안에 김밥, 과자, 콜라, 사이다, 보온병에 커피를 단단히 챙기고, 알바엔 몸 아파 못 나간단 핑계전활 하고, 집 앞에 도착한 시간이 약 2시쯤. 못 살지도 않더라구, 동네는 무학국민학교 근처 였는데, 집도 새집 비스므리 깨끗해 보이고,,, 둘이 김밥 까먹고, 사이다 마시고, 커피 마시고, 담배 때리며, 증말 오래 기다렸네. 일월이니 좀 추워. 저녁 6시 쯤이였나봐, 집이 언덕길에 있었는데, 쫄랑 쫄랑 걸어 오는게 보이더라구. 그래 내가 차에서 내려, 대문앞에 딱 섰지, 손가락을 초인종에 가져다 데고, 그놈이 가까이 다가 오는데 손에 무슨 언더우든가 나발인가 하는 싸구려 옷 쇼핑백이 들려 있는데, 그 걸 보니까 넘어가겠더라구, “내돈으로”,”후진놈 돈 쓸지도 모르지” 하는 등등... 이놈이 자기 집 앞에 서있는 날 보더니 거의 얼굴이 똥색으로 변하더군, 그러더니 날 외면하고 그냥 집을 지나 척척 걷더라구, “야 누른다” 하고 소릴 졸라 질렀더니, 이놈이 그냥 달려 오더니 “형 죄송해요, 이러지 마세요” 하며 다방에 가자고 하데. 딱 필이 오더라구, “흠흠 이놈 부모가, 이놈이 게이들 협박해 돈뜯어 내는걸 아직 모르는구나” 하는. “야 들어가자, 들어가서 니 엄마 아버지 앞에서, 니가 남자 꼬시고, 돈 뜯어 낸 얘기 다 할거니까” 하면서 내가 방방 뜨니까, 거의 눈물로 호소를 하더라구,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돈도 돌려 드릴께요” 하면서. 그놈을 앞세우고, 후진 동네 다방을 들어 갔는데, 맘이 졸라 훈훈하데, “휴우 이젠 다리 뻗고 자겠다” 하는 생각에, 그놈은 울고 불고 사정을 하는거야, 한 번만, 한 번만 하며. “너 지갑내놔” 했더니 움찔 하더라구 “나 니 부모 만나러 간다 지금” 했더니, 그냥 군말 없이 지갑을 주데, 열어 보니 몇 만원은 그 후진 옷 사느라고 썼고, 많은 부분이 남아 있더라구, 나 한테 K 대학 다닌다고 했는데, 학생은 학생인데 H 대학 이더라구. 주민증도 있고. 내가 친구녀석에게, 문방구 가서 학생증이랑 주민증을 복사 해오라고 하고, 둘이 다방에 앉아 있는데, 그놈은 완전 겁에 질려 복 날 개떨듯 떨드라고. 친구가 복사를 해오고, “야 이 뒤에다 다 써. 주소 이름 전화번호, 니가 한 작태, 등등등그리고 죽어도 날 다시는 안 흔든다는 각서도”, 그놈이 전화 번홀 안 쓰데, “나 지금 니네 집간다” 했더니 전화번홀 쓰더라구, 그래 잽싸게 공중전화에 가 전활 걸어 “개똥이 있어요” 했더니 “개똥이 아직 안들어 왔다” 하시데, 전화번호도 확보 했다는 생각에 공손히 전활 끊고, 자리에 돌아왔더니 그놈이. “저기 제가 쓴돈은 몇일안에 돌려 드릴께요, 없던일로 해주세요” 하며 눈물까지 흘리며 연길하데, “이 세계에 빠져 친구들을 사귀였는데, 걔들이 하는 걸 보고 전 첨으로 형에게” 하며. 아주 졸라 빌드라구, 연기도 거의 대종상급이었는데, 대종상 심사위원 급인 내 앞에선, 정말 “개발에 개수작” 였을뿐. “용서해 줄께, 이해도 할 수 있어 이 형은, 친구들 잘못 사귀면 그럴수도 있지, 뭐, 앞으로 착하게 살면되지” 하면서 내가 아주 부드럽게 얘길 했더니, 그놈이 “형 정말 고마워요” 하데. “고맙긴, 나도 부탁이 있어, 여기 이 친구 수고비가 비싸거든, 그리구 또 지난 일주일간 이 형이 받은 고통, 괴로움속에 보낸 뼈와 살이 탔던 밤들에 대한 보상도 필요하구, 10일 시간 줄께 돈 백만원 만들어와” 했더니, 얼굴이, 거의 숨을 못쉬며, 학에 질린 표정을 하며 “헉 백만원요” 하데, “야 이 후진놈아 내가 그럼 그렇게 싸게 보였니, 이백으로 해줄까” 했더니 정말 졸라 울더라구, 정말 손에서 땀을 흘리며 빌면서 “형이 원하신다면 무릎이라도 꿇고 빌께요”, “야, 내가 깡패니, 그냥 정신적 보상을 받자는데 뭔 개소리가 이리 심해, 돈 백만원 만들어 올래 아님, 내가 니네 집에가, 니네 아버지 한테 너 남자 만나고 다니는 얘길 다 할까”. 넘 통쾌 했잖아, 그날 다방서 그놈은 두시간 동안 빌고, 난 두시간 동안을 콧대를 세우고,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고. 어떻게 되었을까? 정확히 10일후 종로 삼가 음악 다방서, 만원 짜리 백장을 받았지. 거의 뼈만 남았데, 한다는 소리가 “저 군대가요”, “잘 결정했다, 군대가서 흔들다 맞어 죽지 말고, 고생만 졸라 해라” 하구 또 “앞으로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이상한 전화 오면 니네 집으로 갈께, 너 군대 있어도, 니네 아버지가 너가 남자 꼬시고 돈 뜯어낸 얘기 들으시면, 아마 제대하지 말구 군대에 말뚝 박고 살라고 하실걸, 인생 조지고 싶음 누구 나 한테 보내” 그렇게 하구 친구 녀석과 나오는데 그놈이 은근히 불쌍하데, 그래서 내가 가서 “군대 간다는데, 건강챙겨야지, 이걸로 아로나민골드나 사먹어” 하며 만원을 던져 주고 나왔지. 참 드러운 날이었어 그날은, 내 스스로 게이가 되기로 인정한지 반년도 안 되어, 게이 세계의 제일 드러운 면을 보구, 복수 한다고 덤벼 든든히 보상도 받아냈는데, 맘이 넘 무겁드라구, 세상의 드러운 면을 너무 가까이서 봐서. 첨으로 게이 된 것 뒤돌아보는 그런 사건 이었으니까. 그 이후로 난, 파싸롱서 젊은 애들을 보면 “저거 흔들이 아냐” 하는 생각 때문에, 아주 오랜 동안 아무도 친구로 사귀지 않았으니까, 93년 누군가를 만날때까진 난 친구는 없었지. 참, 그 돈 99만원으로 뭐 했냐구요,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랬다고, 친구 녀석과 복학 하면 못 논다 하는 생각으로 10일 인가 동안 동남아여행 다녀 왔어요. 물론 그녀석 어머니랑, 울 엄마가 경비도 쫌 주셨고, 정말 유익한 첫 해외여행 경험의 기횔 준 그 얼빠진 흔들이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흔들이 같이 후진 것들은 이런거 읽지 않겠죠, 근데 만약 하나라도 읽는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 “흔들아 돈은 일해서 벌어, 이 쓰레기야, 정신차려 흔들이들아” 하여간 그 사건 이후로, 파싸롱 출입횟수는 확 줄었지요. 괜히 그 극장 가는게, 무슨 예방 주사 맞으러 가는 거처럼 찝찝하고 무섭드라구요. 그래 파싸롱 가는 대신, 다른 많은 곳들로 발길을 돌렸지요, 어디냐구요? 극동을 시작해, 성동, 수유리 세일극장, 파도극장 등등등. 돌아다녀 보니까, 파싸롱 만큼 뒤집어 지는 곳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재미는 있드라구요. 그날이 87년 4월 어느 토요일걸로 기억이 되네, 복학하고 그냥 할일 없어 학교가 도장만 찍는 그런 나날들을 보내는 그즈음인데, 하루는 친구 녀석들과 종로2가서 밥을 먹고, 나이트를 가느니 어쩌니 하는데, 종로 2가서 왠 나이트, 내가 파고다를 몰랐음 아싸하고 갔겠지만, 파고다의 단 맛을 배워버린 내가 어찌 감히, 친구 녀석들과 나이트가서 신이 나겠어. 그래 한때 나이트 죽돌이로 통하던 내가 온갓 핑계를 대고, 빠져나와 바로 향한 곳은 파고다 공원, 요즘도 9시에 문을 닫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9시면 나가라고 수위 아저씨가 방방 떳거든, 공원 입구 바로 옆에 공중전화랑 화장실 쪽 앞에 있는 벤치에 그윽히 앉아 커피 한잔 때리며, 언제 공원을 철수해 극장 입성을 할까 하며 이리저리 잔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내 옆에 뜨윽 앉더니, 내게 아주 그윽한 미소를 보내더라구. 첨 보는 남잔데 생긴게 떨어지는 편도 아니구, 양복에 넥타이 까지(그 당시 난 양복에 넥타이 매면 그냥 50점을 덤으로 주었거든), 난 그냥 엄마에게 감사를 드렸지 “엄마 고마워 이렇게 이쁘게 낳아주신 것”, 커피 한 모금, 담배 한 모금 하며 연기를 길게 뿜어내고 있는데, 그이가 “친구 기다리나 하데”, 맘 같아선 “아뇨 형 기다려요”, 하고 싶었는데 그럼 이 남자가 질려서 도망 갈까봐 “아뇨 그냥 시원한 공기나 쐬려고요”, 왠 개소리 시원한 공기가 그리우면 도봉산, 북한산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얌전을 빼고 있는데, “커피나 한잔 할까” 하데. “커피는 지금 막 마셨는데, 더 마시면 잠 못자요”, 왠 개소리 난 밤에 잠 안오면 커피 마셨거든. 하여간 그렇게 가증을 섞어 연기를 때리고 있는데, “나갈까” 하데, 속으론 넘 좋으면서도, 얼굴을 붉히는 척 하면서 “네에” 했지. 그래 공원을 나왔는데, 이 남자가 택시를 잡데, “으잉 이 남잔 어딜가나” 하는 생각을 하며 택시 뒷자리에 그와 함께 몸을 실었지.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