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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명소 인제필례약수 10.18

#인제가볼만한곳 #하늘내린인제 #필례약수 #단풍터널 #단풍명소 2020.10.18 붉은 단풍 터널에는 아직 이르다. 다음주가 절정 일까? 녹색 터널도 예쁘네요 ^^
#麟蹄 #ピルレ薬水 #紅葉のトンネル #紅葉の名所 紅葉のトンネルにはまだ早い。 ピークは来週かな? でも緑のトンネルもきれ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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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 상황인데 제가 지금 어딘지 위치를 설명을 잘 못하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세 단어 주소(What3words): 지도의 혁명, 3개의 단어로 목숨을 구하다 혁신적이고도 조난 상황 등에서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미래의 주소 체계, What3words를 소개한다 단 3개의 단어가 사람을 구했다. 조난 상황 등에서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혁신적인 미래의 주소 체계, '세 단어 주소(What3words)'를 소개한다. 세 단어 주소(What3words)란? 이 앱은 극도로 정확한 위치 파악이 필요한 상황에서 쓰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What3words는 전 세계를 57조 개의 정사각형(3m*3m)으로 나눈다. 그리고는 사각형마다 무작위적으로 선택된 3개의 단어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강남역 7번 출구에서 계단을 올라오면 보이는 3m x 3m 정사각형 땅의 명칭은 '허리띠, 좋다, 심판'이다. 그 바로 옆 신한은행 옆 정사각형 땅의 명칭은 '좋겠다, 검토, 약속한'이다. 굳이 단어를 이용해 주소를 세분화한 이유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앱은 극도로 정확한 위치 파악이 필요한 상황에 쓰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수욕장 한가운데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구급대원에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밭으로 와주세요'라고 말한다면 아마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정확한 위도, 경도를 파악하기란 신고자에게도, 구급대원에게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What3words는 기억하기 쉬운 3개의 단어 조합으로 아주 정확한 위치를 만들어냈다. 사람을 구했다. 얼마 전 4900에이커(2000헥타르)의 광대한 숲 속에서 길을 잃은 한 커플이 이 앱을 통해 구조될 수 있었다 얼마 전 4900에이커(2000헥타르)의 광대한 숲 속에서 길을 잃은 한 커플이 이 앱을 통해 구조될 수 있었다. 둘은 산속에서 밤새 비를 맞으며 길을 헤매던 중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걸었다. "들판에 있었는데 저희 위치가 어디인지 전혀 감이 안 왔어요." "엄청나게 두려웠어요. 울음이 날 것 같아서 억지로 농담을 하고 웃었지만요." 전화를 받은 구급대원은 이들에게 What3words 앱을 내려받으라고 요청했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어요." 앱을 내려받자마자 3개의 단어를 알 수 있었다. 'Kicked-Converged-Soccer(차이다-모이다-축구)' 산악구조팀은 해당 단어를 토대로 커플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고 이들을 빠르게 구조해내는 데 성공했다. 커플은 이제 만나는 모든 사람에 앱 내려받기를 권유하고 있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다운로드를 권유하고 있어요." "언제 어떻게 길을 잃고 필요해질지 모르는 거니까요." 이 앱의 개발자 크리스 쉘드릭은 영국 시골 마을에 산다. 그가 사는 전원마을 허트포드쉐어는 우편번호가 정확하지 않아 택배, 우편물 등이 잘못 전달되는 상황이 많았다. 쉘드릭은 배달부가 길을 잃는 상황에 길가로 나가 깃발을 흔들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편번호가 저희 집이랑 달랐어요." "다른 주민의 우편물을 저희가 받는 일도 익숙했죠." "사람들에게 위도 경도를 알려주기도 했지만 귀에 잘 안 들어왔나 봐요." "그래서 생각하게 됐죠. 이 16개의 철자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친근하게 만들 수 있을까?" 쉘드릭은 배달부가 길을 잃는 상황에 길가로 나가 깃발을 흔들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어느 날 한 수학자와 만나 이야기하던 중에 3가지 단어로 세상의 모든 위치를 세분화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단어 4만 개면 충분했다. 그는 2013년 4만 개의 단어로 세상을 조각내는 데 성공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된 이 회사는 현재 런던 북부에서 100명의 직원을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들판이 많은 몽골은 벌써 국가 차원에서 what3words를 우편배달 서비스에 적용했다. 여행 서비스로 유명한 론리플래닛 역시 유명 관광지에 what3words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독일의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 시스템 내에 35개 언어로 what3words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국 응급서비스의 윌키스 대원은 "헷갈리는 점들을 다 배제해준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훨씬 효과적으로 만들어줘요." "너무 조급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우리 일상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문제점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요." 구조대는 앱이 없는 경우 문자로 링크를 보내는 방법 등을 사용한다. 신호가 잡히지 않는 오지여도 괜찮을까? 한국에서도 카카오맵에 What3words 기능이 도입되어 사용할 수 있다 예전에는 신호가 있어야만 앱을 사용할 수 있어 4G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앱을 활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What3words는 이 점을 보완해 무선 신호가 없어도 위치 단어를 파악할 수 있다. 미리 다운로드만 해둔다면 무선 통신 없이 3개 단어를 조회할 수 있다. 사우스 요크셔 경찰은 최근 영국 셰필드의 한 65세 남성이 철로 근처에 추락해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What3words를 통해 구조를 요청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가 난 여성 운전자의 위치를 파악해 구조하거나 납치되었던 여성이 3단어로 위치를 알려서 사건이 해결된 사례도 있었다. 한국에서도 카카오맵에 What3words 기능이 도입되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맵APP] what3words 기능 카카오맵 반영 ㅊㅊ 더쿠 와 모야.. 신기하다.. 이 앱 진짜 신박하지 않음? 미국같이 땅 큰 나라들은 하이킹 갔다가도 조난 당하는 경우 많던데 진짜 유용하겠다 등산러, 낚시러, 캠핑러 등등 야외 활동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필수로 알아둬야 하는 정보인 것 같아서 퍼왔음 ㅇㅇ 사람이 언제 어디서 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책추천] 이번 가을에 읽으면 좋은 책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어느덧 9월이 되고 천고마비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마음의 양식에 살 찌우는 건 어떠신가요? 선선한 가을 날씨와 함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5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소로의 말처럼, 이 가을에 눈높이를 맞춰 볼까요? 내가 지나쳤던 자연을 관찰해 준 타인의 그림과 문장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황경택 지음 ㅣ 도서출판 가지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33DY5X 빛줄기 하나 못 들어오게, 틈 없이 살고 있을 때 '겹겹의 흙더미를 뚫는' 빛의 온기가 전해지는 시집 생의 빛살 조은 지음 ㅣ 문학과지성사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jY6tJl 마음이 계속 갑갑하고 아릿하기만 할 때 몰랐거나 외면했던 내면을 관찰할 수 있는 소설 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ㅣ arte(아르테)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R0Itsj 혹 상대를 바라는 대로 왜곡해서 보진 않나요? 프랑스식 유머와 깊은 사색이 배어 있는 사랑 이야기 본질에 대하여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ㅣ 문학테라피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334GvH 올가을, 왠지 사랑에 빠지게 될 듯할 때 미리 보는 사랑의 분홍빛 그리고 잿빛 나의 남자 임경선 지음 ㅣ 예담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h8G0qC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 👉 https://bit.ly/324ccqQ
파리일기_그리고 어제 오후 3시쯤 B2 합격증을 받았다
https://youtu.be/wZkjl7Mwi_U 파리에 온 지 1년 하고 40일이 지났다. 지난 10월에는 거의 매일처럼 비가 내렸고 해가 온전히 든 날은 손으로 다 꼽을 수 있을 정도뿐이었다. 빨래가 좀처럼 마르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작년에는 어떻게 했었지 생각을 해보다가 일 년이라는 시간이 어떤 기념도 없이 홀연히 지나갔음을, 계절이 침 발라 넘기는 미용실 잡지의 페이지들처럼 몇 가지 색깔만 보여주고서 왼 허벅지 위에서 툭하고 뒤집혀 버렸음을 알게 되었다. 비에 젖어 떨어진 낙엽들은 바스락 소리도 없다. 비로 쓸어도 쉽게 쓸리지가 않아 미화원들은 강풍기을 들고 다니며 여름의 흔적을 길가로 밀어낸다. 한 번의 빗질에 양말마다 머리카락이 또 가득이다. 방을 빙빙 돌며 테이프를 찍찍이는 엄마는 매일같이 덧창 너머에서 부지런하다. 어느 정도는 죄책감이 무거운 아침을 들어 열고 겨울이면 방향을 잡아 앵글 안으로 잘도 들어오는 붉은 해에 감탄을 한다. 아 오늘은 어김없이 수업을 가야겠구나. 어느새 우리의 창을 가려주던 나무는 내밀한 제 덩치를 들어내고서 옷걸이처럼 우리의 눈을 긁어댄다. 사랑하는 이들만 아는 베기는 어깨, 힘을 놓기 미안한 갈비뼈, 그 앙상한 스케치. 몇 차례나 갱신한 신분증에도 롤로 말아 부풀린 풍성함들 사이로 팔을 넣어 만지면 놀라 조금은 슬프던 작은 내 사람. 겨울은 더 작게 견뎌야 한다. 바꾸지도 않는 침대는 자꾸 커져만 간다. 경계가, 우리와 남이 고무장갑에 자꾸 구멍을 내는 식칼처럼 느껴지던 우주 같은 어젯밤.  서머타임이 끝나지 않았을 때는 8시가 되어도 해가 다 뜨지 않아 새벽 같은 거리를 삐죽 나온 입을 마스크 안에다 넣고서 한 발쯤 앞서 걷는 그를 따라 학교에 가곤 했었다. 지하철 출구를 빠져나오면 그제야 아침다운 빛이 아이들의 곱슬머리 속으로 숨고, 아이들은 날개같이 등을 가로지르는 사각 가방을 메고서 아빠나 엄마의 손을 잡고 학교로 총총이며 걸어간다. 나처럼 칭얼대는 애는 없네.  2시간의 수업에 12번도 넘게 핸드폰을 두드려 남은 시간을 확인했다. 오흐부아, 제일 경쾌한 프랑스어, 계단을 내려왔을 때 누군가가 길에 잠시 세워둔 샤리오가 길게 그림자를 드리고 있을 때면 짧지만 그래서 유난히 하얀 이곳의 낮 빛이 연출하는 지독한 콘트라스트에 배고픔에도 빠른 추위에도 몇 호흡은 서서 뭔가를 바라보곤 해야 했다. 같은 하늘을 다른 내가 보는 것, 다른 하늘을 같은 내가 보는 것, 아니 같은 하늘을 같은 내가 달리 보는 것. 투덜대며 끌려가던 수업이 1달 반도 못 견디고 다시 중단되었다. 일일 확진자가 수가 천 단위라니 하며 놀랐는데 1만, 2만을 금세 넘어서더니 10만을 넘기기도 했다. 그렇게 긴 여름밤만큼 쌓인 설거지 거리가 우리를 다시 서로의 좁은 방으로 갈라 넣었다.  이동제한이 다시 실시되기 직전에는 이슬람을 풍자한 만화를 두고 프랑스가 무척 시끄러웠다. 몇 번의 테러가 있었고 죄 없는 사람들이 죽었다. 뉴스에서만 보던  마우스로 색을 뒤집으며 읽어 보던 텍스트가 가까이 비명을 만들고 총소리를 내고 울음과 외침을 만들며 내 신경 주위에서 움직거렸다. 쉬웠던 판단들도 이제는 무엇 하나 쉽지가 않다. 인종차별과 종교 갈등, 파업, 빈부격차, 이민자, 난민, 전염병 많은 것들이 놀라도록 내 어깨를 툭툭 치는데 나는 아무런 말도 못 정하고서 내일이면 까맣게 잊을 단어들만 외우고 외웠다. 지난해 겨울, 어학원의 껌껌한 계단을 올라 벽처럼 은신한 문을 밀고 들어갔을 때, 상형 문자 같던 레벨 테스트 시험지를 빈 페이지처럼 써내고 선생님과 어색한 웃음만 주고받았었지. 봉쥬흐는 알고 쎄 비자는 모르던 우리는 ABC 바로 뒷페이지에 앉아 축축한 겨울과, 기나긴 파업, 그리고 전염병, 이동제한, 시위, 테러 등 프랑스어가 아니래도 새로웠을 단어들을 반복으로 배우며 학교를 갔다가 학교를 못 갔다가 하며 1년을 보냈다.  말 하나 좀 하는 걸로 지금껏, 노래방에서처럼 가끔 스스로 취하고 가끔 주위에게 박수도 좀 받으며 살고 있었는데 사계절을 옹알이만 하며 발가벗겨진 채로 살아야 했다. 말이 없는 나는, 말 하나 제대로 못 하는 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말재주에 가려진 나의 초라한 밑천들에 밤마다 이를 깨물었다. 그러다 보니 신경이 다 상해 파리에서 치과도 가봐야 했다.  무엇도 아닌 내 맘도 아닌 문장들을 말하고 쓰기 위해서 1년을 평생 한 것만큼 공부를 해야 하다니, 답답했고 억울했고 무엇보다 체력이 부쳤다. 간단한 문장이 목에 막혀 아이 같은 말만 뱉고 나면 붉어진 얼굴을 잠시 고개 숙여 감추고 있어야 했다. 그럼에도 혼자가 아니라서, 할 수 있다며 또 11월에는 대학 지원 필수 조건인 B2를 꼭 따야 한다며 늘어진 내 손을 잡아 끄는 장군님 덕에 그럭저럭 몇 권의 책들을 폐지로 내려 보냈고 드디어 지난주에는 속으로는 무리인데 자꾸 되뇌면서도 엠마의 옆에 앉아 B2 시험을 치러 잔다르크가 화형을 당한 루앙으로 갔다. Attestation을 들고 이동제한 직전에 기적처럼 발급받은 머그샷이 박힌 체류증도 손에 꼭 쥐고서 취소된 끝에 학생들의 요구에 재개된 시험을 치러 취소되어 더 비싸게 끊은 TER 기차를 타고 해 질 녘의 센 강 옆을 빨갛게 미끄러져 내려갔다. 위치만 보고 고른 방은 중앙등이 나가 캄캄했다. 두 번을 내려가서 부른 주인아저씨는 쿠스쿠스를 만들고 있었다며 급한 기색 하나 없이 여유롭게 걸어 올라오더니 또 내려가서 콩알만 한 전구만을 가지고 올라왔다. 키가 무척 큰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팔을 빙빙 돌려 어깨를 풀더니 내가 잡아주는 의자 위에 올라 아슬하게 닿았다가 멀어지는 램프를 검지와 중지로 간신히 달래 갈아 끼웠다. 그러게 별 볼품없는 방이 천장은 왜 이렇게 높은 거지? 비현실적으로 물러나 있는 천장 아래에서 우리는 도무지 잠을 못 이뤘다. 알람도 필요 없이 일어나 앉은 아침, 찬물에 탄 커피를 페이퍼처럼 마시고 시험을 치러 갔다. 우산도 없는데 비까지 내렸고 코로나 때문에 대기실까지 닫아 놓아 우리는 건물 밖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약 1시간의 말하기 시험을 문법을 만들어 가면서 겨우 뭐라도 뱉어 내고 와선 이동제한으로 닫힌 거리에서 갈 곳이 없어 루앙 역 벤치에 앉아 오후 시험을 기다렸다. 오후 시험은 읽기, 쓰기, 듣기 총 2시간 30분 간의 시험이었다. 편하게 보자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니 내년에 또 보면 되지 했던 마음들이 시험을 보면서 이번에 꼭 붙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바뀌었다. 시험이 내용도 그렇지만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이거 두 번은 못 보겠다 싶었다. 마침내 볼펜을 내려놓고 엠마와 서로가 써낸 답이 잊어혀지지 전에 맞춰보자며 서둘러 시험장을 나와 골목을 한 바퀴 돌았다. 걸음마다 지난 1년이 채여 신기해하면서 축축한 바닥에 비치는 서로의 얼굴을 향해 걸었다. 멀리 루앙 대성당의 첨탑이 보였지만 이동제한 중이라 가 보지는 않았다. 합격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루앙으로 다시 여행을 오자 하곤 백 년이 넘었다는 빵집에서 산 샌드위치를 공원에서 대충 씹어먹고 채한 속을 붙잡고 파리 행 기차에 올랐다. 그리고 어제 오후 3시쯤 메일로 B2 합격증을 받았다. 합격점수를 넉넉히 넘긴 엠마와 달리 나는 딱 0.5점 차로 간신히 합격에 턱걸이를 했다. 한두 시간 실감이 안 나서 이게 정말 합격 점수가 맞는지 합격증은 정말 이렇게 생긴 것이 맞는지 괜히 인터넷을 어슬렁거렸다. 한 문제를 더 틀렸다면 후 하며 아찔함도 굳이 몇 번씩 불러와 공연을 했다. 0.5점이 아니었다면 나는 내년에 무엇을 해야 했을까. 여전히 파리에 남아 어학원에서 진땀을 흘리고 있었을까... 아니면... 내년의 내가 무엇을 시작하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희극의 장치 같은 이 0.5점을 몇 번이고 꺼내 얘기 하겐 되겠지. 그래도 시간은 밑 빠진 독에도 뭔가를 담아낸다. 단어가 모이면 문장을 꿈꾸고 문장이 모이면 꿈꾸는 사람을 불러낸다.  파리에 온 지 벌써 1년 하고 40일이 흘렀다. 마무리가 있는 한 해는 정말 오랜만이라고 슬며시 혼자 웃어도 본다. 글, 이미지 레오 2020.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