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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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 중 가장 공포스러웠던 비행기 사고(유령 비행기)


키프로스의 항공사 헬리오스 항공 522편 추락 사고, 그리고 일명 <유령비행기> 사건
비행기 사고 5개월 전 찍힌 사진


2005년 승무원을 포함한 121명을 태운 비행기가 키프로스에서 출발.
그리스 아테네를 경유해서 프라하로 갈 예정이었음
비행기는 겉보기에는 예정대로 순항하는 것 같았고, 목적지인 그리스에 도착.
근데 이 비행기가 아테네 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계속 고도를 유지한채로 상공에서 떠있기만 했음

관제탑과 교신도 계속 되지 않자, 대략 2시간후 사태가 심상치않다고 판단한 그리스에서 비행기의 상황을 확인하러 전투기를 보냈는데
비행기에 가까이 접근한 전투기 조종사가 창문을 통해 확인한 비행기 내부의 모습은....


비행기내에 움직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
승객들은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전혀 미동도 없었고 조종석에서도 기장은 자리에 없고, 부기장은 이미 기절해있던 상태..


그때 어떤 한 남자가 갑자기 조종석으로 들어와서 조종간을 잡았는데, 곧 비행기의 고도가 떨어지면서 그대로 추락
결국 121명 전원 사망했음...

사고를 조사하는 와중에, 사망자들은 사실 추락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짐..
그러니까 어찌됐든 의학적으로 살아있는 상태였기는 했다고;;


사고원인은 정말 아주 단순한 정비사의 사소한 실수 때문이었는데,
여압장치를 '자동'으로 설정하지 않았다고 함

비행기가 이륙하고 고도가 점점 올라가자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승객들 모두 산소부족으로 실신.

비행기내에 있는 사람들이 저산소로 인한 뇌사상태에 빠져 사실상 죽은 것과 다름없던 상황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자동조종장치 덕분에 목적지까지 혼자서 비행했던 것이었음.


그리고 비행기가 추락하기 직전, 전투기 조종사가 목격했던 비행기내의 유일한 생존자는
조사결과 그 비행기의 승무원이었음....
(그것도 원래는 그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 아니었던;;)

특수부대 출신에, 스쿠버다이빙 경력이 있었기때문에 기내에 남아있는 여분의 산소통과 비상용 산소탱크을 이용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고
쓰러져있는 기장을 깨우려고 하는 등 상황을 해결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연료부족으로 인해 땅으로 추락하는 비행기의 조종석에 앉아
비행기의 고도를 유지하려는 마지막 시도가 실패로 끝나는걸 보면서
몇분후 자신이 죽을거라는 사실을 직감하며 곧 추락으로 사망
(마지막의 마지막에.. 옆에 비행해있던 전투기를 발견하고 추락한다는 손짓을 한 후 비행기는 급하강하면서 그대로....)

다른 승객들은 잠자듯이 조용히 죽음을 맞았을거라고 하더라.. 그나마 다행일지도;;;;
9시 출발
30분만에 승객들 실신
12시 4분 추락

사고당한 비행기

비행궤적

조사관들이 사고를 면밀히 조사해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봤는데

이륙후 얼마 안 돼 경고음이 울렸고, 조종사들은 경고음이 울린 원인을 몰라 지상의 항공사 운영에 문의함.

원인을 찾는 동안 객실내에 산소가 희박해지면서 일대 혼란이 발생했음

지상 운용 본부에서 여압 장치가 자동으로 되어 있는지 물었으나 판단력이 흐려진 조종사들은 이 질문을 무시하고 냉각장치가 어딨냐고 물었다 함
(이때 조종사들이 알아들었으면 이런 참사를 막았을거라고)

이게 이륙한지 30분도 안 돼 일어난 일이고,
기장은 무슨 일인지 확인하러 객실로 가다가 실신해버림.
이후 부기장도 이어 실신

한편 사태가 심각하다는걸 깨달은 그 승무원은 통로의 산소마스크를 사용하면서 이동하여 비밀번호를 누르고 조종실에 들어갔다가
기장과 부기장이 기절해있는걸 발견하고 조종석에 있는 산소통을 이용해서 기장을 깨우려했으나 실패
그 사이 객실에 있던 승객들과, 자신의 동료들...
그리고 동승했던 애인은 산소부족으로 이미........

비행기가 추락하기 직전에 다시 조종실에 들어가 조종간을 잡을때까지
그 몇시간동안 살아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그 객실에 홀로 남아 2시간 30분동안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떻게 있었는지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미스터리일거라고...


출처는 예전에 봤던 항공사고수사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 부분은 사건을 다시 검색해서~

인명피해만 따지자면, 이것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지만, 갠적으로는 저 사건이 제일 무섭더라.
자동조종장치로 혼자서 그리스까지 날아간 비행기, 그 안에 있던 승객들은 이미 모두 사망,
그와중에 수천미터의 상공에서 홀로 남아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결국 비행기의 추락과 함께 죽은 승무원까지;;;

항송사고수사대를 쭉 보다보면, 진짜 웬만한 공포물보다 더 무서움..ㅠㅜ

-

내가 혼자 남은 저 남자라고 상상해봤는데 진짜 너무 무서운 것 같음ㅠㅠ혼자 남았어...아무도 안 일어나..원인도 몰라...
그래도 나도 저 남자처럼 무전기같은거 뭐든 다 눌러보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을거같음 ㅠㅠ

더 무서운건 국내 항공사 중에 비슷한 사례가 2011년, 2015년에 있었다는 거임......


와 그시간동안 얼마나 패닉상태에서 이것저것 시도해봤을까...산소 마스크도 씌워보고 했을 것 같은데... 아무리해도 기장은 일어날 수 없는 상태였나보군요....ㅠㅠ
결국승객들은 착륙잘했어도 뇌사였겠네...
난 솔직히 너무 무섭고 비참해서 그냥 아 모르겠다 어차피 뒤질거하고 산소통 다 벗고 같이 뇌사상태 됐을듯........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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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례....있다니...ㅜㅜ 혼자 남았던 승무원의 마지막 손짓을 본 조종사도 트라우마 생겼을 것 같아요
진짜 뇌사가낫겟다 추락하는 비행기에 홀로남는다니
국내 사례도 몹시 궁금 ..
국내 사례는 제주항공인데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조치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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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약혐) 카레국 미스테리의 '해골호수'
히말라야 산맥 해발 5000m정도 중턱에 가보면 '루프쿤드'라는 이름의 호수가 갑자기 나타남 짤 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큰 호수는 아님 깊이도 3m 정도 밖에 안 되고 일 년 중에 한 달 정도 빼곤 내내 얼어붙어있음 존나 별볼일없는 연못 같은데 해골호수라는 좀 섬뜩한 별명으로 유명하다 저 좆만한 호수 바닥이 전부 해골로 덮여있거든 저만한 크기에 500명이 넘는 해골들이 깔려있으니 진짜 말 그대로 해골호수임 묻혀있는 해골들은 수백년이나 된 것들이지만 호수가 평소에 얼어붙어있기 때문에 1940년대가 될 때까진 아무도 몰랐음 추운 곳인 덕분인지 발견된 것들 중엔 아직도 살점이 남아있는 뼈도 꽤 있었다고 해골로 가득한 호수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꽤 섬뜩한데 지리적 위치까지 생각하면 뭔가 존나 이상함 땅바닥에 있어도 이상한데 해발 5000m 까마득한 산중턱 호수에 왜 수백명이 해골바가지 신세로 퐁당했을까 인도 침공했다 얼어죽은 일본군이란 추측도 있었지만 여자나 어린애도 많이 섞여있어서 그건 또 아닌거 같고 갈팡질팡하다 이 지역 전설에서 우박에 맞아죽었다는 순례단이 아닐까 하는 의견이 유력해졌음. 실제로 시신들 상당수 대갈빡에 존나 큰 둥근 물체에 맞아서 빠개진 자국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게 정설이 되기도 했음. 연도도 850년 정도라 전설이랑 대충 일치했고 근데 또 최근 연구는 이야기를 더 섬뜩하게 만든다 40명 정도 골라서 방사성 탄소 연대로 측정해보니 전설에서 말하는 것처럼 850년 경의 순례단일수가 없는 거임 그것보다 훨씬 최근인 1700년대의 시신들이었고, 거기다 순례단이면 대부분 인도 사람이어야 했는데 지중해 쪽에서 온 유럽인도 섞여있고 심지어 동남아인까지 섞여있던 거임. 그러니까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외국인들인거지 거기다 뼈들의 연대가 각자 달라서 1000년씩이나 차이나기도 했음 그러니까 저 호수 바닥에는 수천년 동안 세계 각지의 시체들이 차곡차곡 모여들여 쌓였던 거임 도대체 뭔 일이 있었기에 수천년동안 각자 다른 시기의 각자 다른 인종들이 히말라야 중턱의 얼음호수에 모여들었는지는 며느리도 모른다 (출처) 덜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수천년간 각자 다른 시기의 다른 인종들이 다른 곳도 아니고 해발 5000미터의 히말라야 얼음호수에서 죽다니!
펌) 대부분 모르는 귀신 관련 tmi 풀어봄
오늘은 소설이 아닌 귀신 tmi들을 준비했습니다 껄껄 귀신 소설도 재밌지만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도 넘나 재밌지 않습니까?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1. 죽은 사람은 산 사람이랑 언어가 다르게 사자언가 뭔가 하는 언어를 쓴대. 사람은 그 언어를 못알아 듣고 대충 사바사바 ㅅㅆㅅㄱ쌉ㅂㄹㅅㅆㅆ 이런 느낌으로 빠르게 중얼거리는 말로 들린다고 함. (ex. 영화 ‘곤지암’ 나오는 귀신이나 ‘기담’의 엄마귀신 같은 느낌. 특히 기담에 나오는 엄마 귀신은 무당들도 진짜 귀신같다고 했다고 함. 궁금한 사람들은 여기누르셈) 그래서 사실 가위 눌렸을 때 귀신이 인간 언어로 뭐 내가 보여/ 이런거 말했다는 썰들 같은건 보통 걍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상상이랬음. (몸 빨리 깨우려고) 귀신이 뭔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들어야 진짜 귀신이랬음 2. 귀신이 시계 소리를 흉내 낼 수 있는 거 앎? 이거 듣고 한동안 잠 못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보통 어린 애기 귀신 원념이 제일 쎄다고, 귀신중에 제일 쎄다고 그러더라고. 잘은 모르겠는데 그 순수함에서 나오는 한? 원념? 같은게 되게 독하대. 그래서 옛날에 무당들이 애기 귀신 모실라고 죽통 같은 데 애기 쑤셔놓고 그 ㅈㄹ한 거라고 그러더라. 조선왕조실록인가 그 주술 금지된 기록도 남아있음. (내가 아는 건 애 굶겼다가 대나무로 된 통에 음식 넣고 기어들어가게 해서 죽이는 거랑 애 소금통에 가둬놓고 굶겨서 소금 퍼먹다 죽게하는 거 두가진데 더 있음?) 4. 독한 귀신 중에 손 꼽는 게 물귀신임. 원래 귀신은 사람을 해치지 못하는 거 앎? 그게 다 업보로 남아서 뭐 환생할 때 불이익이 온다고 들었음. 근데 물귀신은 자기 자리에 누구를 한 명 채워넣어야 올라갈 수 있어서 (대충 성불 의민듯) 업보 쌓이는 거고 뭐고 기를 쓰고 사람을 물로 글여 들어 죽이려고 한다 함.. 그래서 물가 놀러갔을 때 뭔가 검은색 해초같은게 둥둥 떠있거나 사람 머리가 떠있으면 절대 다가가지 마. 사람 시체는 그렇게 떠 있을 수가 없음 < 이건 대부분 아는 얘기일 거 같긴 한데 ㅋㅋㅋㅋㅋ 5. 귀신이 사람이 하는 거 반대로 하는 거 알지? 그래서 그런가 곧 죽을 사람은 무당한테 거꾸로 서 있는 형상으로 보인다함. 근데 이건 찐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넹 6. 장례식장 다녀올 때 어깨 두어번 털고 나오삼. 안 좋은게 붙어있을 수도 있다고 함. 그리고 혹시 이 글 읽을 때 살짝 현기증 나거나 어깨가 아프거나 하면 똑같이 어깨 두어번 털어내삼. 그리고 최대한 행복하고 좋은 상상하셈. 암튼 그래 (+댓에 자기가 털면 안 된다는 얘기 있음. 남한테 털어달라고 해!!) 7. 폐가 같은데 가서 웬만하면 사진 찍지마. 잘못하면 귀신이 ‘잡힌다’고 그랬음. 그래서 그 사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상한 일이 생기고 그런다 함. 그리고 귀신 찍힌 사진 있잖아, 귀신 원념? 한?이 너무 깊고 쎄면 귀신이 사진 속에서 움직인다고 함. 8. 귀신이 업보가 많고 맺힌 한이 어마어마할 수록 진짜 진짜 지독한 냄새가 난대. 썩은내라고 표현할 수도 없을 정도로 지독하다고 함. 근데 이게 귀신이 죽은 방법에 따라 냄새가 다르게 난다는 얘기도 있더라고. 생선 썩은내, 곪은 냄새 이런 식으로 9. 귀신은 물 못건넌다는 얘기 다들 알지? 그래서 일본이 그렇게 귀신 천지라더라. 섬 자체가 귀신이래. 업보고. 10. 일본 귀신이랑 우리나라 귀신이랑은 성향 자체가 다르대. 그래서 무당들이 하는 일도 우리나라는 보통 성불, 그니까 잘 어루고 달래서 떠나보내는 거 위주면 일본은 제령, 봉인 등 없애거나 어떻게든 막아 놓는 거 위주랬음. 11. 이것도 많이 알거 같긴 한대 ㅋㅋㅋ 주위에 정말 정이 깊었던 사람이 돌아가시거나 죽으면 가끔 꿈에 정말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자기 생각하면서 더 고생하지 말라고 정 때러 온거니깐 너무 박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함. (눈물 포인트) 12. 무당이 주는 돈은 웬만하면 받지 말래. 내 좋은 기운 돈 주고 사는 거라고. 그거 제외하고도 여러가지 이유로 13. 왜 귀신 물리칠 때 소금 뿌려야한다고 하잖아. 근데 그거 걍 소금이 아니라 햇빛을 충분히 받은 소금이여야 효과 있댔음. 14. 귀신들이 지나다니는 길을 귀도라고 하는데 그 위에 건물을 짓는 등 사람이 살면 큰 화를 입는다고 뭘 세우면 절대 안된대 북쪽 방향으로 머리두고 자지 말라는 말도 거기서 파생된 거라고 했음. 귀도 방해하지 말라고. 그리고 삽살개는 귀신을 쫓는 역할도 하지만 망자를 저승으로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도 한댔음 (이건 삽살갠지 흰갠지 헷갈린다) 15. 인형(특히 사람 닮은 거)에 너무 집착하지 말래. 사람이 인형을 똑같이 사람같이 대해주고 아껴주면 인형에 그 간절힌 원이 깃들어서 자기가 사람이라고 착각한댔음. 그래서 인형이 지 혼자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고, 말 그대로 혼이 깃드는 케이스가 있는데 그럴 경우엔 예를 다 해서 장례식을 지춰주면 자기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소멸한댔음. 16. 댓에 사주 봤다는 얘기가 있길래 혹시나해서 얘기하는데 미성년자, 특히 어린 애들은 사주 절대 보지 말랬음 ㅠㅠ 사주가 굳는데. (이 말이 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어릴때 사주 보는게 안 좋다 그랬음. 일단 너무 빨리 인생을 알려고 드니까 신이 노하시는 것도 있는 듯) 17. 일단 나는 기독교이기 때문에 (ㅋㅋㅋ) 좀 죄책감이 들어서 쓰는 기독교적 얘기 하나. 무당은 귀신이 씌인거라 과거는 쏙쏙들이 맞춰도 미래는 잘 못 맞춘대. 미래는 신의 권능이자 영역이라서 귀신이 침범하지 못하기 때문!! 그래서 무당집 갔는데 과거는 쏙쏙 기가 막히게 잘 말해주는데 미래는 쪽박도 이런 쪽박이 아닌 케이스가 많다고 알고 있음 (ㅋㅋㅋㅋㅋㅋ) 18. 이거는 내가 3번에 쓴 애기 귀신 만드는 얘기. 첫번재 대나무 통 얘기 - 우선 갓난아이(기어다니는)를 잡아다가 정말 죽지 않을 정도만 음식을 먹인대. 여기서 음식은 뭔가 향이 나는, 향이 강한 무언가. 그러다가 애를 며칠 굶긷고, 애가 삐쩍 말라서 허덕허덕이다가 이제 곧 죽겠구나 싶을 때 잘 말린 대나무 통을 준비하고 그 안에 처음에 먹였던 향이 강한 음식을 넣어 놓은 다음, 대나무 통을 애기 앞에다 둔대. 그러면 향에 사로잡힌 애기가 마지막 죽을 힘을 다해 미친듯이 대나무통 안으로 파고 드는데, 아기가 자기 몸을 그 속으로 다 우겨넣었을 때 긴 꼬챙이 같은 거로 단번에 애기를 찔러 죽이고 입구를 틀어막은데, 그럼 완성. 내가 저주하거나. 죽이고 싶은 사람에게 대나무 통 속을 보여주면 되는데, 그 안 속 아이의 모습이 차마 말로 형용하지 못할 만큼 끔찍하고, 끔찍하대. 그 모습을 본 사람은 곧바로 쓰러져서 3일 이내에 죽는다고 하더라고. 두번째 소금통 얘기 - 이거는 만드는 방법보다 그 유래에 관한 얘긴데, 옛날에 아이 하나와 아내와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잇었던 소금장수가 있었대. 어느날은 소금장수가 소금을 팔러 먼 지역까지 다녀오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 흉년이 들어 버티다 버티다 못한 아내는 아이를 버리고 도망가 버렸고, 흉년 소식에 헐레벌떡 집으로 돌아온 소금장수를 맞이 한건 싸늘하게 식은 아이 시체 뿐이였다고 함. 소금장수는 아기의 시체를 소금통에 넣고 (도대체 ㅅㅂ 왜그랬을까;) 그것을 등에 맨체 아기 엄마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는데, 결국 어느 마을 부잣집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이는 아이 아내를 찾아낸 소금장수는 소금통에서 아기 시체를 꺼내 아내 앞에 내려두었고, 죽은게 분명한 아기가 엉금엉금 기어가 아내 품에 안겼다고 함. 아내는 그대로 쓰러져 죽고 말았다는 게 소금통 얘기의 유래임. (이걸 만든다고 해야하나.. 방법은 무당들이 애를 납치해와서 소금통에 넣어두고 아무런 음식도 주지 않으면 아이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소금을 처먹다가 죽는데, 그럼 무당이 그 혼을 신으로 받아들인다고 함. 근데 이 아이 귀신은 항상 부모님을 절실하게 찾는데, 무당들이 그 점을 이용해서 이케저케 한다는.. 그런 슬픈 얘기가 있음ㅠ) 19. 새벽에 괜히 같은 행동 계속 반복하지 말랬음. 귀신이 옆에서 재밌다고 따라한대. 20. 이건 악마 관련 얘긴데, 서양에서 악마는 까만색이잖아? 근데 아프리카 쪽 악마는 하얀색이래. 사람들은 자신들이 익숙하지 못한 새로운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게 반영된거래. 여기까진데 기억나면 더 추가하러 옴. 더 많이 아는데 막상 쓰려니까 생각 안남 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나 독실한 기독교 신잔데 현타 오지게 오넼ㅋㅋ 하나님 사랑해요 (그니까 추천 좀 박아줘…ㅋㅋㅋㅋ 관심 ㅈㄴ 받고 싶음 ㅠ) 너네도 귀신 관련 tmi나 무서운 얘기 있음 댓으로 풀어줘 약간 나 무서운 얘기 성애자랔ㅋㅋㅋㅋㅋ ▼ 이 글에 달린 댓글들 출처 : 네이트 판 이 글 퍼오면서 줍줍한 귀신 tmi 풀어보겠음 1.자기전에 마지막으로 보는 곳이 귀신이 있는 곳 . 2.원한이 강한 귀신이 짓는 미소는 순한 미소가 아님 뒤틀린 웃음. 그게 복수하는 상상만 해서 그렇게 된거라고ㅠ 3.귀신 이야기하면 귀신이 찾아오기 쉽대. (팔척귀신처럼 찝찝하게 끝나는 글들..인터넷에 써서 귀신한테 들킨거 아니었을까ㅠ) 4. 장례식장 나올때 뒤돌아보지마셈 사람에따라 눈으로 상문살 올수있다고 5. 폐가체험 하러 가면 거기서 어떤 것도 가져와선 안 되고 아무것도 버리고 나와서는 안 됨. 내가 가지고 있던 걸 버리면 그걸 통해서 잡귀가 쫓아올 수 있다고 절대 금기래. 6. 집에서 귀신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장소는 베란다. 화장실보다 의외로 베란다가 많대. 7. 제일 무서운 귀신은 무당귀. 무속 생활을 하던 버릇이 있어서 멀쩡한 사람에 빙의될 경우 신인 척 행세할 수 있음. 이 경우 신내림 테스트도 다 통과한대. 신력이 약하거나 경험이 없는 무속인들은 진짜 신이 온 건지, 허주가 들린 건지 구분하기 어렵다 함. 8. 가정집 베란다에 귀신 있을 확률 매우높다는거 빙글러들도 아는 얘기 있으면 댓글로 좀 알려주셈 히힣
펌) 다시는 룸메랑 같이 안 살게된 썰
오 간만에 읽다가 소름돋은 썰 발견쓰 역시 쎄한 느낌이 들면 바로 손절하고 도망가는게 최고인 것 같슴니다. 아 그리고 님들 그거 아시나요? 제가 괴담을 올리면 바로 컬렉션에 추가해놓거든요. 저의 컬렉션을 팔로우 하시면 새로운 글이 추가될 때마다 알림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에 연어질하기 아주 편한건 비밀 ㅇㅇ^^ 카드 제일 밑에 컬렉션 링크 남겨놓을테니 팔로우 하고 괴담 몰아보십쇼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우리집은 집 터가 좋았어. 공기 좋고 산 바로 밑인데 바람 잘 통하고 햇볕 잘 들고… 그래서 그런가 한 번도 태어나서 귀시늘 보거나 무서운 경험을 하거나 하물며 가위를 눌려본 적도 없어서 내가 기가 약하니 세니 그런 것도 전혀 몰랐어. 그렇게 잘 살다가 열심히 공부를 해서 대학을 서울로 오게 됐어. 지하철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라서 1학년 1학기는 통학을 하다가, 왕복 5시간이 너무 힘들어서 2학기 때는 기숙사를 들어갔어. 혼자 잘 살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삼시세끼 잘 챙겨먹고 친구들 만나고 밤에 산책도 가고… 잘 생활했었어. 그렇게 1년을 살았는데 2학년 2학기에 기숙사가 떨어진 거야. 통학이냐 자취냐 고민을 하다가 결국 부모님한테 자취를 하겠다고 했어. 근데 서울 집값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비싼거야. 그냥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액수라서 ㅠㅠ 차라리 좀 불편하더라도 룸메이트를 구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학교. 커뮤니티에서 룸메를 구했어. 근데 그때가 한창 자취방 내놓고 룸메 구하고 이러던 시기라서 내가 같이 살고자 하는 방보다 훨씬 크고 좋은 방이 많아서 룸메이트 하려는 사람들이 다 그쪽으로 빠지는 거야 그런 방들은 너무 비싼데 ㅠㅠㅠ 그래서 아 이정도 크기에 룸메이트는 구하기 힘들겠구나…. 하고 접으려고 했어. 그래서 룸메이트 구한다고 올렸던 글을 다 삭제하고 그냥 통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쪽지 하나가 온거야. “저 룸메 구하시던 분 맞죠? 저 하고 싶은데요.” 그래서 엥? 어떻게 알았지? 싶었지만 기뻐가지고 “네!!! 좋아용 언제 방 보러 오실래요? 언제 입주하실 건가요??” 이랬어. “다음주 월요일에 방 보러 가고 입주는 개강 이주 전에 하려고요. 괜찮나요?” “네네~ 괜찮아요! 월요일에 그럼 몇 시에 만날까요? 저는 개강날 입주할 예정이라서 2주 정도 먼저 입주하실 것 같은데 너무 더럽게만 안 쓰시면 괜찮아요!” “네 근데 저도 조건이 하나 있어요. 혹시 기가 좀 센 편이신가요? “네??” 저대로는 아니었는데 저런 내용이었어 디테일한 날짜들은 기억이 안나고.. 확실한건 그 사람이 내세운 조건이라는 게 나보고 기가 세냐고 묻는 거였어. 이게 뭔소린가 싶었어. 기가 세냐니? 기가 게다 기가 약하다 난 이런 말을 그때 처음 알았어 ㅋㅋㅋㅋ 내가 인터넷을 활발히 안 한 것도 있고 한번도 그럼 경험이 없기도 했고… 그래서 인터넷에서 좀 찾아보고 난 가위도 눌린적 없고 귀신도 본 적 없고 건강 활발히 잘 살았으니까 기가 센거 아닐까? 하면서 네네! 그냥 적당히 대답했어. 그리고 그 다음주에 그 분을 만나서 같이 방도 둘러보고 그분이 ㅇㅋ하셔서 같이 계약서도 쓰고.. 갑자기 기세냐고 물어봐서 좀 음침한 인상일 거라고 혼자 편견 가졌는데 그런 것도 없고 그냥 말수가 적은 거 빼면 평범했어. 독특한거 나보다 나이가 2살 많으신데 1학년이었어. 이런 거야 뭐 다들 개인 사정이 있는 거니까 별로 생각하진 않았었어. 그리고 개강날 입주를 했어. 그 분은 2주인가 3주인가 여튼 나보다 훨씬 먼저 들어와 있었고. 근데 집 분위기가 이상해진 거야. 커튼도 다 새까만 커튼으로 바뀌고 아직 더운 여름이었는데 창문 다 싹 닫고 그 구석 막아놓으려고 뽁뽁이 같은 거 붙이는 그런거 있잖아 한 겨울에 하는거.. 그런거 해놓고. 그 언니 말이 자기가 벌레를 싫어해서 다 닫아놨고 더우면 에어컨 틀자고. 자기가 한 거니까 전기세는 자기가 내겠다는 거야. 커튼은 자기가 새카맣지 않으면 잠을 못자서 그렇다고 하고.. 햇빛도 안 좋아해서 낮에도 커튼을 쳤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나 걍 전기세를 그 언니가 낸다는 거에 신나가지고 전부 ㅇㅋ 했어. 사실 그 첫날부터 “아 좀 음침해졌네”하는 생각은 들었는데 뭐 어때~ 편하다~ 이러고 있었어. 그 언니 룸메로는 진짜 좋았어. 내가 청소 이런 식으로 하자 이랬더니 전부 ㅇㅋ하고 전기세도 자기가 내지, 집에 자주 있어서 내가 간혹 과제 놓고 오고 그러면 친절하게 가져다 주기도 하고. 친구라고 하기에는 서로 겨우 말만 놓는 사이에 그 언니 말수가 적어서 다른 얘기는 거의 안 섞었지만 쫌 이거는 읽는 덬들은 내가 이기적이었네 싶을 수도 있지만 음식물 쓰레기 같은 거도 그 언니가 직접 버리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어렵거나 위험한 거 그 언니가 다 대신 해줬어. 내가 막 한 번도 절대 “언니 이것 좀 해줘”한 적이 없었는데 그냥 보통 사람이면 음쓰 치우고 이런거 싫어하잖아 그렇게 보통 사람들이 싫어할 만한 거면 언니가 죄다 자기가 직접 하겠다고 했었어. 뭐…나야 나도 문 꽉 닫고 커튼 맨날 치고 사는 거 사실 불편했는데 굳이 아냐! 내가 할게! 이럴필요 없어서 그냥 그러라고 했었어. 그러다 그 언니가 확실히 좀 이상한데? 싶었던 건 화장실에 바퀴벌레가 나온 날이었어. 여름~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였던 10월 쯤에 바퀴벌레가 학교 근처에서 극성이었는데, 결국 우리 집에도 나타난 거야. 나도 바퀴벌레면 진짜 울고 불고 질색팔색 하는데 그 언니는 벌레 싫다고 문까지 닫고 살잖아. 그래서 내가 처음에 발견하고 막 비명을 지르고 언니가 화장실로 왔는데 둘 다 벌레땜에 난리만 치고 못잡을 거 아니까 어떡하지 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바퀴벌레 보더니 두루마리 휴지를 막 풀더니 기절한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살아서 돌아다니는 벌레를 휴지로 그냥 덥석 잡는 거야 그 빠른걸… 그리고는 바로 변기통에 넣어서 물 내려버리고…. 그러고는 손 비누칠하면서 씻으면서 나보고 “ㅇㅇ아 됐지?” 이러면서 웃는데 좀 소름돋는 거야. 의아하기도 했고. 벌레가 무섭고 싫어서 창문 절대로 열지 말라고 하더니… 사실 언니한테 어떻게 된거냐고 물을 만도 했는데 그냥 난 속으로 ‘아 바퀴벌레는 괜찮은갑다~’이러고 넘어갔었어. 그러다가 하루는 언니가 수업도 빠지고 본가를 내려갔다 오겠대. 중요한 일이 있다면서. 그래서 난 신나가지고 그럼 혹시 나 친구 데려와서 하루만 같이 자도 되냐, 언니 물건 아무것도 안 건들고 조용히 잠만 자겠다, 아침 일찍 보내겠다 해서 언니가 맘대로 하라고 해서 친구를 불러옴. 친구랑 새벽 2시 정도까지 놀다가 같이 자려고 침대에 누웠어. 아 참고로 그 언니랑 난 좀 사이즈가 큰 침대에서 둘이서 같이 자 늘. 그래서 친구랑도 같은 침대 누워서 같이 잤어. 그리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친구가 잠을 한 숨도 못잤다는 거야. 왜지? 싶었는데 친구가 아무리 에어컨을 틀어놔도 그렇지 문 꽉 닫고 커튼 치고 해서 완전 컴컴하고 답답한데 가위까지 눌려서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고 그러는 거야. 잠 잔 것 같지도 않고, 너무 피곤하다고 빨리 집에 가서 자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어. 그래서 현관에 서서 친구를 배웅하는데 친구가 갑자기 “근데 넌 왜 밤에 자꾸 일어나서 돌아다니냐. 나 가위눌려서 잠 깰 때마다 화장실을 가는지 물을 마시는지 창밖을 보는지… 너 땜에 더 못잤다.” 이러는 거야.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소름 돋는데 그때는 소름 돋고 자시고 뭔 개소린가 싶어서 내가 "야 뭔소리냐? 난 꿀잠잤는데?" 이런식으로 대답하니까 걔가 뭔소리 하냐고 너 엄청 돌아다녔다고 그러는거야. 아니면 무슨 너 몽유병이냐? 이래가지고 내가 “야 그럴리가 없잖아. 니가 가위눌렸다면서. 헛것본거 아냐? 분명히 니 옆에서 나 잘자고 있었는데.” 이러니까 갑자기 친구가 엄청 심각한 표정으로 "내 옆에 누가 있었다고? 그랬던것 같기도 한데... 그럼 누가 돌아다닌거야?" 이러는데 내가 걍 막 장난식으로 "네 어그로 끌기 실패구요~ 얼른 집에 가라" 이런식으로 넘기고 친구를 보냈어. 그 날도 언니는 안 왔고, 낮에는 멀쩡하게 친구가 한 말 생각도 안하다가 밤되니까 이게 또 슬금슬금 생각나면서 무서운거. 그래서 내가 정말 그때만해도 잠을 잘 자고 그랬었는데, 그 날따라 새벽 3시까지 잠을 설치다가 선잠이 들었어. 근데 어디서 집중하면 안들릴 정도의 맨발로 걷는 발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래서 그게 꿈인지 뭔지 모르지만 눈을 떴어. 그랬더니 어떤 사람이 침대 옆에 방 한가운데에 서있는거야. 근데 내가 그 중앙에 탁자에 과자를 놓고 먹다가 그대로 냅둿었는데, 그 사람이 그걸 먹고 있는거야. 그래서 무슨 용기였는지 "너 누구야?" 이랬는데 그 사람이 고개만 뒤로 돌려서 날 쳐다보면서 계속 먹고 있었어. 그래서 내가 "그걸 너가 왜 먹어?" 이랬었어. 그랬더니 그 사람이 "이거 내 제삿밥 아니야?" 이러면서 뒤를 도는데 온몸이 피투성이고 가슴에 칼이 꽂혀있는거. 그리고는 그 꿈인지 아닌지 모를 거에서 잠에서 깼어. 난생처음 가위를 눌린거라서 이게 가윈지 아닌지 구분도 못했어. 그냥 꿈꿨나보다. 걔는 왜 무서운 얘기를 해가지고. 이러고 넘겼어. 그날밤 룸메언니가 다시 집에 왔어. 그 날 비가 왔었는데 언니는 문 열자마자 우산도 안접고 나한테 대뜸 하는 말이 "너 기 쎄다고 했지?"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어? 어...." 이러고 말을 흐렸어. 그랬더니 언니가 그냥 웃으면서 "다행이다" 이러고는 집에 들어오는거야. 왜 그런걸 묻냐, 나 어제 가위 눌렸다, 언니 집에는 왜 갔다왔냐, 이 커튼은 걷으면 안되냐, 창문 열면 안되냐....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언니한테 신세지는 것도 많았고 그냥 그런 말을 내 입으로 꺼내는 것도 좀 그래서 안했었어. 그리고 평소랑 같이 언니랑 자는데, 진짜 식은땀이 나면서 너무 무서운거야. 또 그 꿈을 꿀까봐. 텍스트로는 정말 별거 아닌걸로 느껴질 수 있고, 나도 낮까지만 해도 그랬는데 너무너무 무서운거 있지. 그 언니가 특이한게 얼굴을 머리카락으로 다 덮거나 꼭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자는데, 평소에는 와 조금이라도 밝으면 진짜 못자나보다 그냥 이랬는데 그날따라 너무 괴기?하게 느껴지고.... 그러고 끙끙거리다가 잠들었어. 꿈에서 또 발소리가 들렸어. 본능적으로 눈을 떴는데 방 한가운데에 또 누가 서있는거야. 그러더니 이쪽으로 다가오는데, 자세히 보니 얼굴이 화상자국 같은 걸로 엄청 일그러져 있고, 가슴에 칼이 꽂혀 있는 채로 피가 계속 줄줄 흐르고 있는데 정말 너무너무 무서운거야. 귀신이 이쪽으로 천천히 다가오더니, 내 얼굴을 보고는 갑자기 막 히히! 히히!! 웃음소리를 내면서 너다! 너다!! 너다!!! 찾았다! 찾았다! 찾았다!!! 막 이러면서 자리에서 쿵쿵 뛰면서 박수를 치면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거야 그러더니 침대 앞에 와서 제 가슴에 꽂혀 있는 칼을 단번에 뽑더니 내 가슴에 확 꽂아버림. 진짜 울면서 비명을 지르면서 잠에서 깼는데, 도저히 꿈같지 않고 너무 선명하고 그 공포랑 숨막힘이 여전한거야. 언니가 왜 그러냐고 물어봤는데 무슨 자존심인지 '나 가위눌렸어' 하고 말하기가 자존심이 상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고는 그냥 평소처럼 수업을 갔어. 그리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일주일 내내 같은 꿈을 꿨어. 항상 내 얼굴을 확인하고는 엄청 웃고, 너다! 너다! 너다!! 찾았다! 찾았다 찾았다!! 하면서 박수를 치고 쿵쿵 뛰고... 진짜 어디서 박수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끼치고 신경이 예민해질 정도로 노이로제에 걸렸었어.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그냥 집에 갈 생각만 하면 두통이 오고 걱정부터 앞서고... 친구들도 처음엔 내가 말 안하니 내 몸상태가 안 좋은걸 모르다가 한 2주째 그러니까 눈 밑이 퀭해지고 평소에 하던 화장도 그냥 다 힘들어서 안하고 잠옷 입은채로 학교 오기도 하고.... 친구들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길래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얘기를 했어. 친구들이 다들 놀라면서 같이 고민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고.... 친구들이 한 번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하는 방법들을 다 해봤었어 음악을 들으면서 잔다느니 잠을 훨씬 일찍 자니 수면제를 먹는다 향초를 피워놓고 잔다 등등등 별의별거 다했는데도 안되는거야. 그래서 시험기간에도 시험이고 뭐고 그냥 너무 잠을 자고 싶고 힘들고 해서 시험도 망쳤는데 시험 망친거에 대해 고민이나 우려도 없었어 그때 너무 피폐했어서 시험은 아무것도 아니었거든. 그러다 친구 한명이 "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을 다 써봐도 안되니까, 그럼 그 귀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해서 그런 방법을 친구들이 의견을 내주다가 한 명이 "근데 그 귀신이 맨날 너 얼굴보면 그런다며. 그럼 꿈에서 눈을 떴을 때 귀신이 니 얼굴을 보기 전에 이불로 얼굴을 가려버리면 안돼?" 이러는거야. 그때가 거의 한달째 되던 때였고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ㅇㅋ했어. 그리고 그날 밤 잠을 자고, 또 평소와 같은 꿈이었어. 진짜 본능적으로 두려운 마음부터 들었지만 귀신 쳐다보지도 않고 이번엔 이불을 얼굴까지 확 덮었어 절대 나 못보게... 그랬더니 잠시 후에 쿵쿵 하는 발소리가 바닥이 아니라 벽 천장 사방팔방에서 나더니 어딨어! 어딨어! 어딨어!!!! 이러는거야 진짜 너무너무 무섭고 소름끼쳤는데 입술 꾹 깨물고 소리도 안내고 있었어. 그러다 갑자기 발소리가 순식간에 멈추더니 이불을 덮고 있는 내 얼굴 코앞에서 말소리가 들리는거야. 일 번을 열까 이 번을 열까? 이러더니 갑자기 히히! 하는 웃음소리랑 함께 '코카콜라 맛있다 더먹으면 배탈나 딩동댕동 척척박사님께 물어봅시다' 이러는거야 원래 이것보다 노래 가사가 더 있는 거 아는데 정확히 저렇게 불렀어. 그 목소리가 아직까지 생생해... 저 노래로 코카콜라 고르는 걸 하면 무조건 첫번째 시작한 사람이 걸려. 1이랑 2중에 1로 시작하면 마지막에 걸리는 게 1이라는 거야. 그리고는 내 이불이 확 걷어지고는 또 똑같이 칼에 찔려서 잠에서 깼어. 이번에는 진짜다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 이번에는 이 꿈에서 벗어날지도 모른다! 했는데 결과는 또 똑같았어. 그래서 괜한 희망때문에 힘들기만 더 힘들고.... 그래도 귀신이 웃으면서 박수치는걸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서 그 후에도 며칠을 계속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써서 피했던 것 같아. 그러다가 종강하기 전 날. 종강을 하자마자 바로 본가로 내려갈 생각을 하고 있었어. 룸메 언니는 내 몰골이 피폐해져가는게 눈에 뻔히 보이면서도 말 한마디 안꺼내는거야. 그날 밤 잠드는데 갑자기 너무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이 드는거야. 불이라도 켜놓고 자고 싶고 문이라도 열고 자고 싶은데 이 언니때문에 못하고. 친구 말대로 답답하고 캄캄해서 그런 꿈을 꾸는 걸지도 모르는데 이 언니는 잘만 자네. 사람이 힘들어보이는데 괜찮냐고 말도 한마디 안걸고. 그런 생각이 막 들고 진짜 너무 억울한거야. 근데 뭐 어쩌겠어. 내일이면 종강하고 집가는데, 화이팅하자... 이런 마음으로 그날도 잠에 들었어. 그리고 그날 밤도 또 똑같은 꿈. 또 발소리 눈을 뜨니까 방 한가운데에 누가 서있고... 버릇처럼 이불을 뒤집어 쓰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 언니가 문득 눈에 들어오는거야, 왜 그동안 생각도 못했지? 하는 생각이 번개맞은듯이 들고.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쓴 그 언니를 보니까 너무너무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이 들어서, 꿈에서 나도 모르게 그 언니 이불을 확 걷었어. 그랬더니 그 언니가 자기 긴 머리카락을 얼굴에 덮어서 얼굴을 가리고 있는거야. 그래서 그 머리카락 마저도 치워버리고 나만 이불을 덮어썼어. 귀신때문이 아니라, 이래도 되나 하는 마음에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거야. 오늘은 내가 안당할거다, 내가 아니다. 근데 이래도 될까? 내가 사적으로 언니한테 혼자 화난다고 이래도 되나? 이러면서.... 잠시후 너다!너다!너다!! 찾았다 찾았다 찾았다! 하면서 또 귀신이 히히!히히! 이런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랑 함께 박수를 치면서 날뛰기 시작했고, 침대로 다가와서 칼로 찔렀어. 내가 아니라 그 언니를. 그리고는 잠에서 번쩍 깨서 침대에서 몸 일으켜서 앉아서 숨 몰아쉬다가, 그 언니는 괜찮나 싶어서 언니쪽을 슬쩍 봤는데, 언니가 누운 상태 그대로 눈을 번쩍 뜨고 날 노려보고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너무 놀래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좀 떨어졌어. 그랬더니 그 언니가 살짝 웃으면서 “ㅇㅇ아 잘잤어?" 이러는거야 그래서 어어... 언니는? 이랬는데 "너 가슴에 칼 꽂힌 귀신 나오니 꿈에서?" "어? 어...." "그럼 얌전히 찔려 죽지 왜 잘 자는 나한테 그랬어." 이러는거야. 진짜 존나 소름끼쳐서 아마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았던것 같음. 언니 지금 무슨 소리 하냐고. 그랬더니 언니가 날 막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얘기를 해주는거야. 그 사람 자기 언니라고. 자기 가족은 아빠가 일찍 죽고 언니랑 자기랑 엄마랑 셋이서 살았는데, 옛날에 아빠가 언니랑 드라이브 갔다가 돌아가셨거든. 언니는 얼굴에 화상 입고. 미친년 얼굴도 못생겼는데 아빠 죽여놓고 우는 꼴 보니 우습잖아. 그래서 엄마랑 같이 조금 괴롭혔더니 3년 전에 자살했어. 근데 뒤질려면 혼자 죽지 저주를 하겠답시고 내 사진이랑 같이 지 가슴에 칼을 찔러넣어서, 진짜 미신이 있는건지 뭔지 그 후부터 꿈에서 자꾸 걔가 나와. 한 반년은 고생하다가, 도망칠 수 있는 방법을 알았지. 너처럼 멍청한 애랑 같이 잠을 자면, 걔가 대신 찔려주더라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저런 내용이었어. 솔직히 들으면서도 반신반의했어. 너무 소름을 끼치고 무섭지만, 그거랑 별개로 저게 말이 되나? 무슨... 뭔... 이러고 있었어. 현실 감각이 없어서, 별로 쓸데없는 얘기를 했던 것 같아. "분명 나도 처음엔 꿈에 안나왔었는데..." "니가 기 쎄다며. 근데 언니 기일 지나고 오니까 바로 언니 만난거 보니 그렇게 쎄지도 않은가봐." "기일?" 이런 대화를 했었는데, 그때 내가 친구 데리고 집에 와서 잔날이 그 룸메언니의 친언니 기일이었나봐. 그래서 내가 혼잣말? 처럼 그래서 제삿밥이라고 했구나....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그 언니가 제삿밥? 걔 지 제삿밥 찾더니? 이러더니 진짜 미친 사람처럼 막 웃더니 미친년 제삿밥이래 지랄한다 이러면서 막 웃는데 진짜 너무너무 소름이 끼치는거야 죽은 사람이잖아 지 말대로면 자기 때문에 죽은 거잖아 그래서 막 너무 무섭고 기분이 이상해서 "언니가 죽인거나 다름 없으면서 왜 그런 식으로 말해?" 이랬었거든. 그랬더니 그 언니가 웃음 멈추더니 날 웃으면서 쳐다보더라고 그러더니 갑자기 "니가 처음에 룸메이트 구해서 같이 살아줬구만. 벌레 잡아주고 전기세 대신 내주고. 니 뒷치닥거리 해줬으면 이정도는 해야하는거 아니야?" 그래서 문득 너무 무서워서 그 언니 그냥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언니가 흐흐 웃더니 갑자기 정색하면서 "씨발년" 이러는데 진짜 온몸에 소름이 돋고 너무 무서워서 말 한마디도 대항? 못하고 진짜 헐레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서 막 가방이랑 겉옷이랑 걍 놓여져 있는거 들고는 "나 시험 늦겠다 나 갈게"이러고 막 뛰쳐나옴... 그리고 밤에 친구랑 같이 용기내서 돌아온 자취방에는 커튼이고 뭐고 그 언니 짐이고 하나도 없었고..... 번호도 차단했는지 카톡도 안뜨고... 겨울방학때 더 이상 그 귀신은 꿈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냥 잠을 잘 못자고 다른 악몽들때문에 고생을 좀 했었어. 그래도 나름 본가에서 힐링해서 다음 학기에 그 언니를 좀 만나보고 싶어서 일부러 그 언니 학과 2학년 교양까지 들었는데 그 언니 코빼기도 안보여서, 결국 누구 한 명 붙잡고 물어봤는데 종강하자마자 그 언니 자퇴했대... 그 언니가 했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진짜 내가 몇년전에 겪은 실화고 너무너무 끔찍한 경험이었어. 그 후부터 룸메이트라는 글자만 봐도 소름끼치고.... 학기 시작하고 다시 혼자서 자취를 시작했는데도 가끔 발작하듯이 무서워서 학교 빠지기도 하고... 정신과도 다니고 그랬어. 그러다 결국 한 학기 다니고 휴학하고 여행다니고 그 후에 완전 극복해서 졸업도 하고 취직도 했고.... 진짜 꽤 많이 지났는데도 이 일은 아직도 생생해 그 귀신이 너무너무 생생해 거의 몇 달을 시달렸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그 귀신보다도 그 언니가 너무너무 소름이 끼쳤어. 그 말이 거짓말이었어도 무섭지만 정말로 진짜라면....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을까.. 이걸 막 겪었을 때는 무서워서 어디 입밖으로 내놓지도 않았어. 지금이야 그때 대학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면서 얘기 풀 수 있는 정도.... 덬들도 룸메이트 조심해서 만나. 그냥 잘 안맞는걸 떠나서 정말 끔찍한 경험을 할 수도 있어.... 나처럼 대학생활 몇년 버리지 말고.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 홀가분한 느낌이다 출처-더쿠 https://www.vingle.net/collections/6031399
펌) 모녀 살인사건
빨간방을 쓰셨던 작가님의 다른 소설을 줍줍 히야 이제 너무 추워서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하고 있으면 손이 시렵군요.. 그래서 괴담이나 공포소설 읽으면 막 더 무서운 느낌 ^^ 저만 그런가요? 그렇다면 뭐 쩔수 하하하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sy0371sy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세상에는 늘 명확히 규명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있다. 개중에는 단지 우리의 관찰이 충분히 세심하지 못해 진실을 놓친 사건도 있을 것이다. 한편 아무리 우리의 상식과 과학을 총동원해 파헤치고 추론해도 도저히 그 아래 진실을 찾을 수 없는 사건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건들이 우리가 아직 과학적으로 구명하지 못한 어떤 알 수 없는 원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내가 쓰는 이야기는 80년대 중반 벌어진 한 살인사건의 뒷이야기다. 일간지의 귀퉁이를 조그맣게 장식했던 이 사건은, 당시에는 그저 하나의 패륜적 살인사건으로 치부되었다. 혹자는 우리 사회의 효 정신이 무너지고 있다고 개탄했고, 혹자는 가족의 붕괴라는 관점에서 심각하게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걱정했다. 그러나 이 사건 뒤에는 앞서 말한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었다. 이 사건의 재판 결과에 대해 미리 밝혀두자면, 범인으로 지목된 19세 최지현(가명) 양은 존속살해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충주의 한 교도소에 수감되어있던 중 자살했다. 자살의 방법과 원인에 대해 교도소 측의 간략한 설명이 있었지만 미심쩍은 점이 많았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서술하도록 하겠다.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이 결코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될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 누구도 죄수의 자살에 관해 관심을자살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까닭에 감독자에 대한 간단한 문책과 함께 자살 사건은 이미 시간 속으로 묻혀버렸지만, 나에게는 이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조사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지현은 아버지 최명호(가명)의 가슴과 복부를 식칼로 세 차례 찔러 살해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최지현은 아버지의 시체 옆에 쪼그리고 앉아 울고 있었다. 그녀가 입고 있던 회색 셔츠와 청바지는 온통 피로 젖어있었다. 최명호의 사인은 출혈 과다였고, 현장에 있던 최지현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으며, 범행에 사용된 흉기에서 그녀의 지문이 다량 발견되었다. 그녀의 범행이 이루어진 모든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법의학팀의 감정 결과와 그녀가 진술한 범행 사실은 정확히 일치했다. 그녀가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이웃 주민도 세 명이나 되었다. 그렇다면 내가 이 사건에 의구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겉으로 보아서 이 사건의 진범이 최지현이라는 사실에 일말의 의구심을 가질 까닭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명확성이야말로 세상 모든 이가 이 사건의 진실을 발견하는 데 관심을 가지지 아니하게 된 까닭이라 할 수 있다. 그녀가. 처음 경찰에 발견될 당시 그녀를 체포했던 박 모 경장의 기억은 이러했다. 그녀는 전혀 도주 의사를 보이지 않았으며 구석에 조용히 앉아 흐느끼고 있었다. 경찰이 그녀를 체포하려 했을 때, 그녀가 처음 한 말은 이러했다. “난.. 난 죽이지 않았어요. 내가 죽이지 않았어요.” 박 경장이 물었다. “그럼 누구니? 누가 죽였니? 범인을 봤어?” “아뇨. 제가 찔렀어요. 제가 칼을 가지고 와서 제가 찔렀어요. 그런데.. 그런데 제가 죽인 건 아니에요. 제가 죽이지는 않았어요.” “무슨 말이야? 네가 아버지를 찔렀어?” “네. 제가 찔렀어요. 그렇지만 전 찌르려 하지 않았어요. 그냥 제 손이.. 제 몸이 찔렀어요. 저는 찌르지 않았어요.” 도대체 무슨 말일까? 자신이 질렀지만, 자신이 찌른 건 아니라는 말. 당시 박 결장은 그녀가 범행 후 죄책감과 혼란 때문에 횡설수설한다고 생각했고, 당연히 그녀를 체포했다고 한다. 체포 과정에서도 그녀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다. 경찰로서도 별다른 의구심을 품지 않았던 이유는,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지만, 본성은 선량한 범인들 상당수가 현장에서 체포될 때 그러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경우는 다른 케이스였음을 경찰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녀는 살인 전 과정을 진술했다. 그녀는 그날 밤 친구들과 어울린 후, 버스를 타고 어머니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그녀의 어머니 박진이(가명)와 아버지 최명호는 별거한 지 1년이 약간 넘은 시점이었다. 주위 사람들의 진술에 따르면 최명호의 심각한 여성 편력이 문제지 원인이었다고 한다. 일주일에 집에 들어오는 날이 사흘을 넘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별거까지 가게 되었지만, 외동딸 최지현은 어머니와 함께 살며 자주 둘 사이를 오갔다. 둘은 성격 차이로 인한 합의이혼 절차를 밟기도 했지만, 어떤 이유인지 법적으로 이혼까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별거 후에도 박진이는 최지현을 통해 밑반찬이나 김치 따위를 최명호에게 전해주는 등 그들 셋의 관계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언제 다시 합칠 것이라는 소문마저 동네에 무성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그들 중 누구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죽일 만큼의 원한 관계는 없었다는 뜻이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가장 곤란을 겪은 부분이 바로 이 범행 동기의 문제였다. 최지현이 그토록 잔인한 방법으로 아버지를 상해할 만한 원한을 가졌냐는 의문이었다. 그렇지만 현행범으로 바로 검거된 데가 이후 새로이 밝혀진 사실에 의해 어느 정도 범행동기가 드러났다는 것이 판결문의 설명이었다. 당시 최명호와 박진이는 주위 사람들이 기대처럼 재결합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었다. 최명호 자신이 부인과 딸을 버렸다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했고, 박진이 역시 경제적인 부담 등으로 인해 최명호와의 재결합이 절실했다. 박진이는 법적인 이혼 절차를 밟을 무렵 위자료 조로 받은 얼마간의 돈이 있었지만 복잡한 사정으로 그 돈 대부분은 써버렸고, 생활을 위해 목걸이 구슬을 꿴다든지 하는 몇몇 가내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본인과 딸을 위한 최소 생활비에 턱없이 못 미치는 벌이였다. 주위 사람들이 본 바대로 최지현 편으로 최명호에게 반찬이나 김치 등을 전해준 것도 최명호가 그들에게 경제적 원조를 해주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었다. 그렇게 서로 간에 다시 믿음을 확인하고 재결합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래 나가던 중 최명호의 못된 버릇이 재발했다. 최명호가 돌연 태도를 바꾸어 다른 여자를 가까이하기 시작했다.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당시 최명호가 며칠씩 집을 비웠다는 목격담으로 미루어 다른 고장의 여자라고 여겨진다. 여하튼 그러한 최명호의 배신이 이 사건에서 최지현이 최명호를 살해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라고 조서에 적혀있다. 그러나 이 역시 살해 동기라 하기에는 미심쩍었다. 최명호의 여성 편력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닌 까닭이다. 최지현은 최명호와 한집에 살던 시절에도 최명호가 집을 비우면서까지 여색을 밝히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는데, 부모님이 별거하고 게다가 자신은 어머니와 함께 살고있는 마당에 아버지의 외도 아닌 외도를 이유로 그토록 잔혹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여기서 이러한 살해 동기의 존재 여부보다 이 살해 동기가 드러나게 된 계기에 더욱 주목했다. 각종 조서에는 그저 탐문 수사와 익명의 제보로 이러한 원한 관계가 드러났다고 되어있지만, 실상 하나의 중요한, 그러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밝혀지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사건이 있은 다음 날 아침, 어머니 박진이가 경찰서로 찾아와 자신이 사건의 진범이라고 자수한 것이다. 자신이 지난밤 칼로 자신의 남편을 찔렀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그녀의 이러한 진술을 그저 모성애의 발로라 치부하여 일축했다. 최지현이 현장에서 검거되었고, 당시 범행 수법과 정황까지 모두 기억하는 마당에 박진이가 자신이 진범이라 주장하여 본댔자 믿을 근거가 없었다. 게다가 박진이는 그날 밤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었고, 주인집 부부도 박진이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거나 듣지 못했다고 했다. 박진이 역시 자신이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박진이의 주장은 이러했다. 그날 박진이는 전화로 최명호와 심각한 말다툼을 벌였고, 초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어느 순간 꿈에서 깨는 기분이 들어 둘러보니 자신이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더라는 것이었다. 갑자기 강한 살의가 인 박진이는 근처 가게로 들어가 식칼을 구입했다. 식칼을 들고 남편의 집으로 간 박진이는 충동적으로 최명호를 찔렀다. 그리고 심한 죄책감에 주저앉아 울다 정신을 차렸는데, 자신이 방에 누워있더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미심쩍은 마음에 최명호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전화를 받은 것은 최지현이었다. 나는 박진이의 자수가 어째서 경찰 수사 기록에 그토록 완벽하게 누락될 수 있었는지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분명 사건과 관계된 중요한 단서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수사 기록에는 박진이의 자수에 관한 부분이 의도적인 것처럼 쏙 빠져 있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의 설명으로는 박진이의 진술이 너무 황당한 이야기여서 도대체 수사에 관련한 기록으로 볼 수조차 없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꿈에서 자신이 죽였다니. 그러나 나는 이 설명에 쉽게 수긍할 수 없었다. 박진이가 분명 사건 다음 날 새벽 자진해서 경찰서로 찾아와 자신이 진범임을 내세웠고, 박진이의 진술까지 들었다면 참고 사항 정도로라도 기록을 남겨놓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박진이는 재판 과정에서도 줄기차게 이 주장을 했다고 한다. 경찰이 자료를 누락시킨 데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었다. 이리저리 수소문한 끝에, 나는 이 모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당시 최지현의 사건의 초동 수사를 담당했고, 지금은 경찰 일을 그만두고 서울 변두리에서 자영업을 하는 사내였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당시 박진이의 진술은 놀라울 정도로 사건의 정황과 일치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진이는 경찰서로 찾아오기 전까지 최지현과 만날 수도 없었고, 최지현과 나눈 대화라고는 그날 새벽의 간략한 전화 통화가 전부였다. 전화로 나눈 대화의 내용은 완벽히 재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관련자들의 진술이 명백히 일치했다. 다음은 둘의 통화 내용이다. “지현이니?” “응, 엄마. 무서워. 너무 무서워.” 최지현의 목소리는 처음부터 매우 떨리고 있었다고 한다. “지현아, 뭐가? 뭐가 무서워.” “아빠가.. 아빠가 죽었어. 아빠가.” “아빠가 죽었어? 칼에 찔려서? 칼에 찔려서 죽었어?” “응. 내가 찔렀는데.. 내가 그런 게 아냐. 엄마. 내가 그런 게 아냐.” “알아. 지현아. 엄마가 찔렀어. 엄마가 아빠를 죽였어.” “엄마. 무서워.” “지현아. 거기 있어. 엄마가 갈게. 거기 있어.” 그리고 통화가 끝났다. 절묘하게 통화가 끝나자마자 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따라서 범죄 정황에 대해 박진이가 정확히 알 리 만무했다. 그런데 이 모 씨의 진수에 따르면, 당시 박진이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은 후에 최지현이 진술한 애용, 그리고 경찰의 추정과 정확히 일치했다. 당시 수사 지휘부는 매우 난감해했다고 한다. 최지현이 진범임이 확실한 상황에서 의외로 진술로 의해 수사가 혼선을 빚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언론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었고, 경찰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노출해서 좋을 것이 없었다. 고심 끝에 지휘부는 박진이의 진술을 완전히 무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박진이의 진술조서 원본을 파기함으로써 박진이의 주장이 딸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자 하는 한 어머니의 가당찮은 주장으로 몰아버렸다. 그 후 경찰 수사기록이 검찰로 넘어가고 재판에 회부되면서, 내내 박진이의 변호를 맡았던 최모 변호사를 나는 찾아내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글쎄요. 어떻게 보면 황당한 사건이었죠. 당시 박진이 씨의 주장이 저로서도 수긍이 가기 힘든, 말도 안 되는 주장이었고.. 무엇보다 정식 재판에서 그런 주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꿈에서 살인을 했다니요.” “그렇다면 당시 변론은 어떤 식으로 하셨나요?” “방법은 하나였죠. 일시적인 정신 착란을 이유로 어떻게든 형기를 줄여보는 건데, 그것도 쉽지 않았어요. 피고인 최지현이 워낙 당시 정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범행 수법도 너무 잔인했어요. 게다가 중요한 증인의 한 사람인 박진이 씨를 증인석에 세울 수가 없었어요. 자신의 범행이라고 워낙 난동을 피우는 바람에. 결국 검찰이 바라는 그래도 20년 형이 나왔죠.” “한 가지 궁금한 것이, 당시 항소를 하지 않았더라고요. 항소를 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글쎄요. 저는 항소를 하시라고 권했는데, 박진이 씨가 거부하더군요. 이유는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무슨 박사라는 사람이 관련되었다는 것 밖에요.” “무슨 박사라뇨?”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심리학을 전공한 괴짜 박사라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어머니와 딸의 혼이 일시적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는, 뭐 그런 황당한 사람이었습니다.” 혼이 뒤바뀐다. 나는 순간적으로 이 사건의 배후에 있는 그 박사라는 사람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열쇠를 쥐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혼이 뒤바뀐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한다. 나는 이 사건의 취재를 한시도 미룰 수 없었다. 대학원에 휴학 신청까지 하고 이 괴짜 박사라는 사람을 찾아 나섰지만, 그를 찾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한국 심리학회를 찾았지만, 그는 오래전 제명되었다는 소리만 들었다. 차지수(가명) 박사는 한때 도쿄대학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으며 우리나라의 차세대 심리학자로 크게 주목받았다고 한다. 그가 20대 후반에 쓴 논문들이 아직까지 매년 대단한 인용 횟수를 기록하며 한국 심리학계에서 고전처럼 인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창 연구를 계속할 나이인 서른 초입에 이상한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한다. 고대 주술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주류 학자들과 사이가 멀어지고, 점점 교류도 줄어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프리카로 자료 수집을 떠났고, 이후 그가 귀국했는지 어땠는지도 사람들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나는 심리학회에서 제공받은 연구자들의 명부를 중심으로 그의 소재를 아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아무리 골방에 틀어박혀 괴상한 연구에만 몰두하는 이라 해도 한두 명쯤은 연락되는 사람이 있을 터였다. 괴상한 연구라고 하지만, 한 사람의 젊은 석학이 완전히 빠져든 주제라면, 그의 후배들 중 몇몇은 그의 연구 성과에 조심스럽게 촉을 세우거나 더 나아가 남다른 추종을 보낼 법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나는 그가 졸업한 S 대학의 대학원 심리학 박사 후 과정에 있는 한 청년을 통해 그의 소재를 캐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청년의 입으로 들은 그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분이요? 이젠 폐인이죠. 전혀 가망 없어요.” “그분이 혹시 최지현 사건에 대해 말을 하는 걸 들은 적 있나요?” “최지현 사건이요? 네. 아마 그 사건에 연루되고 얼마 지나서부터 사람이 더 이상해졌죠? 연구도 집어치우고 지금은 뭐 하고 있는지, 원.” 나는 그가 가르쳐준 대로 서울 외곽의 한 빈민촌으로 박사를 찾아갔다. 언덕배기를 한참 걸어 올라가야 그의 거처가 나타났다. 그는 옛날에 어느 공장 창고였던 곳을 개조한, 다 쓰러져가는 건물에 살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도저히 사람이 살 것이라고는 짐작조차 되지 않는 곳이었다. 페인트가 다 벗겨진 철문을 열고 들어서자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건너편 벽에 그려진 거대한 그림이었다. 고대 벽화 같은 괴기스러운 모양의 그것은 딱히 그림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누군가 벽의 페인트를 긁어 모양을 새긴 듯했고, 그 누군가는 차 박사일 수밖에 없었다. 벽에 이런 짓을 할 정도면 이미 제정신이 아닐 거라 생각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폐인의 형상을 상상하며 나는 박사의 이름을 불렀다. “차지수 박사님. 차지수 박사님 안 계세요?” 이윽고 합판으로 둘러쳐진 방 안쪽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박사의 모습이 나타났다. “누구십니까?” 눈앞에 나타난 박사의 모습은 의외로 깔끔했다. 푸른색 와이셔츠에 검은 면바지를 단정하게 입고 걸어오는 그의 모습에서 일견 엘리트 연구자의 모습이 엿보이는 듯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민정이라고 하구요, 지금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런데요?” 용무를 물어오는 박사의 눈빛이 매서웠다. 어쩐지 한풀 꺾이고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저기, 제가 이번에 최지현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데요. 최지현 사건 기억하시죠?” “네.” 대답하는 박사의 표정에 살짝 놀라움이 내비쳤다. “오래된 사건인데, 어째서 그 사건을 학생이..” “그냥 어찌어찌하다가 이상한 말을 들어서요. 분명 밝혀지지 않은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박사님께서 그 사건에 깊숙이 연관되신 거로 알고 있는데요.” “박진이 씨라는 사람이 저를 찾아왔었죠. 그의 어머니.” “네. 알고 있습니다. 아마 박사님께서 뭔가를 부탁하려고 왔었겠죠.” 박사는 뭔가 생각하는 듯 한참을 서성거렸다. 그리고는 입을 열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군요. 앉으세요. 뭐라도 마시겠어요?” “아, 네. 감사합니다.” 박사는 한쪽에 있는 낡은 냉장고의 문을 열고 한참을 뒤적거렸다. “제가 뭐라도 사 들고 왔어야 하는데 죄송하네요.” “아닙니다. 아마 제가 여기 있을 거란 사실도 반신반의하면서 찾아오셨을 텐데요.” 심리학 박사답게 그의 분석은 정확했다. 그의 소재를 찾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허탕을 쳤던 경험이 있는 까닭에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까지도 나는 그가 여기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 “기자 지망생인 모양이죠?” “네. 그런 셈이죠.” “젊은 여학생이 이렇게 찾아와서 깜짝 놀랐어요. 어디 보자.. 어쩌죠? 마실 거라고는 포도주밖에 없군요. 괜찮으시겠어요?” “네.” 그는 딱히 위생적으로 보이지 않는 유리잔 두 개에 포도주를 담아 들고 나에게 왔다. 테이블 위에 놓인 두 잔의 포도주와 함께 그의 이야기는 길게 이어졌다. 차지수 박사가 서른이 넘어 들면서 빠져든 연구는 고대인의 환혼 주술에 관한 주제였다. 사람의 혼을 바꾼다는 고대인의 믿음이었다. 그러한 혼의 뒤바뀜은 주로 농경 제례 때에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졌고, 일정한 주술을 통해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고 고대의 몇몇 기록이 전하고 있었다. 주술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이러했다. 농경문화 하에서 새로운 싹이 자라는 봄이나 한 해의 결실을 거두는 가을 추수기가 되면 고대인은 낡은 것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의식을 가진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어린 딸의 혼이 뒤바뀌는 주술을 행함으로써 상징적인 의례를 치렀다는 것이다. 박사는 그러한 고대 주술을 아직까지 아프리카 중부의 아이누와 부족이 매년 행하고 있다는 보고를 접했고, 자료 수집을 위해 그곳을 찾았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결코 의례적 연중행사나 부족의 믿음을 형상화한 연극이 아니었다. 아이누와 족에서 선발된 어머니와 딸은 그들이 고대로부터 지켜온 신성한 동굴에 들어가 일주일간 머물렀다. 그곳에서 둘은 주술사가 만든 신비한 약을 먹고 혼이 서로 바뀌어 나왔다. 그러한 환혼 현상은 추수가 이루어지는 짧은 기간 동안 계속되었고,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둘은 자신의 영혼을 되찾았다. 박사는 행사가 이루어지는 내내 어머니의 주위를 맴돌며 스물네 시간 관찰했지만, 절대 연극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몸에 딸의 영혼이 들어왔을 때, 그녀는 딸이 이전에 했던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것과 딸이 하고 있는 것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다시 말해, 환혼이라기보다 서로가 서로의 혼을 나누는 형태로 일종의 교접이 이루어져 있었다. 둘은 멀리 떨어져서도 서로가 무엇을 하고 있는 중인지 그대로 말할 수 있었다. 박사는 이후 그러한 주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연구에 매진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그 연구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았고, 모두들 박사가 허황된 미신에 사로잡혀 있다고 폄하했다. 그러던 중, 박사는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사례가 몇 건 보고된 적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사례의 당사자들은 다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박사에게 필요한 것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단 한 건의 사례였다. 그때 마침 박진이가 박사를 찾아왔다. “어떻게 박진이 씨가 박사님을 찾아왔을까요?”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로서는 절호의 기회였어요.” “그렇지만 박사님을 찾고 2심을 포기한 거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권고했습니다. 일단 실험을 성공시켜야 했으니까요. 환혼이 정말 가능하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야 딸의 무죄를 주장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딸은 감옥에 갇힌 상태인데.” “면회를 가서 최지현 양에게 약물을 소량 섭취시키고, 다시 박진이 씨가 환혼을 시도하는 식으로 계속 되풀이했지요.” “그렇지만 성공하지 못하셨군요.” “네. 당시에는. 그리고 그녀가 죽어버리는 바람에.” “자살이라고 들었습니다. 박사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박진이 씨를 직접 만나서 물어보시죠.” 박사는 갑자기 차가운 태도를 보이며 더 이상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가 순식간에 변하자 당황스러울 정도였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그럼, 말씀 감사했습니다.” “네.” 박사는 마당까지 따라 나왔다. 철제 대문 앞에서 뒤돌아보자, 들어가면서 보았던 거대한 벽화를 뒤로하고 선 박사의 모습이 새삼 괴기스럽게 보였다. 마치 배경 그림과 박사가 하나의 형상으로 합쳐져 요사스러운 기운을 뿜어내는 느낌이었다. “저 그림은 박사님이 그리셨나요?” 어쩔 수 없는 호기심에 이끌려 나는 마지막으로 박사에게 물었다. “아, 저 그림이요? 참 재미있는 그림 아닙니까?” “네.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안녕히 가세요.” 냉정하게 철문을 닫는 박사의 모습을 뒤로하고 나는 그곳을 나왔다. 박진이 씨를 만나기에 앞서 나는 당시 최지현이 수감되었던 교도소의 교도관을 찾았다. 당시 최지현의 죽음은 단순 자살로 처리되었고, 그와 관련해 몇몇 교도관이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그녀의 죽음에는 의문점이 있었다. 우선 그녀의 행적이었다. 그녀는 죽던 날 아침에도 교도관에게 야생화에 관한 어떤 책을 구할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는 것이다. 그녀가 죽기 전날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도 절망이나 자포자기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목격담에 따르면, 사고 당일에도 그녀는 대체로 명랑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적극적인 신호를 보낸다. 자신이 죽음을 생각하고 있음을 암암리에 주위에 알리게 마련이다. 절망감을 토로하고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는 않더라도 읽고 싶은 책을 구해달라거나 하는 등의 적극적인 자기 욕구를 표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무엇보다 의문스러운 점은 그녀의 자살 방법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목을 자신의 손으로 졸라 자살했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자살 방법이었다. 숨이 막혀 죽을 때까지 자신의 목을 조를 수는 없었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다. 뇌에 산소 공급이 끊어져 졸도할 지경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손에 힘이 풀어지고, 그렇게 되면 다시 호흡이 이어지기 때문에 죽음에 이를 수 없었다. 하지만 사체 감정 결과는 자살이라고 보는 외에 도리가 없었다. 손자국이 그녀의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숨을 거두기 직전에 상황을 발견한 교도관도 팔에 힘이 뻣뻣하게 들어간 채 자신의 목을 조르는 그녀의 모습을 똑똑히 목격했다. 나는 어렵게 당시 그녀를 처음 발견한 교도관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섬뜩합니다. 인간이 어떻게 그런 식으로 자기 목을 조를 수 있는지… 죽어가면서도 자신의 목을 조르는 그 모습이란…” 그는 말을 하면서도 몸에 소름이 돋는 모양이었다. “분명 외부에서 그녀를 살해하거나, 혹은 자살에 도움을 주진 않은 거죠?” “당연하죠. 지금 저희를 의심하시는 겁니까? 그때 부검결과까지 있습니다. 의심나면 확인해보세요.” “아뇨. 그런 게 아닙니다.” 나는 잔뜩 화가 난 그를 진정시켰다. 어떻게 인간이 자신의 목을 졸라 자살할 수 있을까? 나는 끝까지 납득할 수 없었다. 그러다 마침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일 그녀가 자살하던 그 순간, 그녀 안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었다면? 만일 박사의 실험이 성공했고, 그 덕에 박진이의 혼이 최지현의 몸에 함께 씌어 있었다면? 그러나 이 가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박진이가 최지현을 살해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딸의 범행을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자백까지 한 어머니가 그토록 잔인하게 딸의 육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모든 의문은 박진이 본인을 만나야 해소될 문제였다. 바로 며칠 전, 나는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현재 부산에 살고 있었다. 최명호의 죽음으로 그의 유산이 박진이에게 상속된 까닭에 그녀는 재정적 어려움 없이 살고 있었다. 조그마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박진이는 처음에 나의 취재 요청을 한사코 거부했다. 하지만 내가 차지수 박사의 이야기를 꺼내자 의외로 차분하게 취재에 응하기 시작했다. “가장 궁금한 것은 그 실험이 성공했느냐 하는 겁니다. 박사님은 이 질문에 대해 대답을 회피하셨습니다. 알고 계신 것이 있나요?” 질문을 받은 박진이의 눈에 불꽃같은 분노가 이는 것을 나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짐승 같은 년이 그렇게 말했겠지.” “짐승 같은 년이라뇨?” “학생이 만난 사람은 차지수 박사가 아니야.”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그 짐승 같은 년이 박사의 몸을 가로챘지.” 뒤이어 그녀의 입에서 쏟아진 말은 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나 역시 그녀의 말을 들은 후 다시 차지수 박사를 찾지 않았다면 결코 믿지 않았을 말이었다. 그녀와 박사의 실험은 조금씩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박진이는 매일 밤마다 감방 안의 풍경을 조금씩 보기 시작했고, 최지현 역시 일정기간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차 박사는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한 수준의 성공이라고 판단했고, 둘은 차근차근 법적인 절차와 박사의 학계 발표 및 검증을 계획했다. 그러던 중, 박진이와 최지현 사이에 감정의 골이 생기기 시작했다. 넉넉잡아 두세 달의 정도 기간을 잡고 일을 추진하기로 계획하고 최지현을 찾았을 때, 최지현의 의심은 극에 달해 있었다고 한다. “다 알아. 엄마의 그 위선. 날 이렇게 살인마로 만들어 놓고 이제는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거지? 날 구해주지 않을 작정이라는 거 다 알아.” “무슨 말이야. 조금만 기다리면 된대도.” “흥. 조금만, 조금만. 언제나 그 말만 반복하잖아. 실험이 성공한 게 벌써 언젠데. 아직도 조금만, 조금만. 나도 이미 짐작했어.”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쳇. 살인마는 내가 아니고 엄마야. 그렇지 않아? 난 죽이지 않았어. 엄마가 죽인 거야. 그런데 내가 왜 감옥에 있어야 하지? 내가 왜?” 최지현의 의심은 계속 정도를 더해 박진이와 차지수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둘이 어떻게 서로 알게 되었지? 이미 계획된 거였어. 그렇지? 아버지를 살해할 때에도 이미 처음부터 나에게 뒤집어씌우려고 계획했던 거야. 그리고 이번에는 실험을 구실로 항소조차 못하게 했잖아?” 나는 이 대목에서 그간 궁금했던 부분을 박진이에게 물었다. 박진이와 최지수 박사가 서로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는지에 관해서였다. “그가 먼저 나를 찾아왔어요. 재판 참관인 명단 같은 게 있다면, 보시면 알 수 있을 거예요. 그 사람이 어느 날 저를 먼저 찾아왔어요.” 이는 먼저 말한 차지수 박사의 설명과 정반대였다. 박사는 박진이가 먼저 자신을 찾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여하튼 그년이 날 의심했어. 난 그토록 저를 위해 발이 닳도록 뛰어다녔는데…” 박진이는 이 대목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너무 분해서, 너무 분해서 그날 밤 잠이 들었어. 그날도 내가 지현이 몸속으로 들어갔는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혼이 씌면 너무 충동적으로 변해. 내가 지현이를 죽여 버렸어. 내가 죽여 버렸어.” 마침내 박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내 예상이 일단 맞았다. 인간이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자신의 목을 졸라 숨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박진이의 다음 고백이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한참 울고 나서야 마음을 진정한 박진이는 돌연 분노 섞인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년이 내 몸속에 남아있었던 거야. 그년이 내 몸속에 남아있었어.” “몸속에 남아있었다니요?” “그년 혼이 내 몸속에도 들어와 있었던 거야. 하루에도 수십 번씩 그년과 내가 내 몸뚱이 속에서 엎치락뒤치락했어.” 그랬다. 환혼이 서로의 혼이 겹쳐지는 형태로 이루어진 상태에서 최지현의 육체가 죽어버리자 박진이의 몸속에 둘의 영혼이 공존하는 기묘한 형태가 되어버렸던 것이었다. 나는 당시 그 말을 그대로 믿지 않았지만, 그녀와 헤어진 후 그녀의 병원 기록을 조사함으로서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지현의 자살 후, 그녀는 약 2년간 이중인격 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었다. 담당의의 소견에는 별다른 징후 없이 장애가 저절로 치유되었다고 적혀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상으로 돌아오신 거죠?” “그년이 떠났지.” “떠나다니요?” “차지수 박사의 몸을 빼앗았어.” 말을 듣는 순간 약간 섬뜩해짐을 느꼈다. 내가 만난 차지수 박사가 최지현이었다고? “어떻게요?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죠?” “나도 몰라. 그년이 알아서 했으니까. 미친년.” “그렇다면 차지수 박사는 어떻게 된 겁니까?” “그년이 죽여 버렸어. 박사의 혼을 소멸시켜버렸어.” 나는 더욱 궁금해졌다. 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답해주지 않았다. 남은 일은 차지수 박사 본인에게 물어보는 방법뿐이었다. 솔직히 박사를 다시 찾기 전까지 나 역시 그녀의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지금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다시 찾은 박사는 지난번 만났을 때와 다름없었다. 다만 얼굴이 약간 더 초췌해져 있었고, 눈썹 밑에 그늘이 더 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내가 들어서자 마치 다시 돌아올 줄 알았다는 듯 은근히 반기는 기색이었다. 예의 그 괴이한 벽화를 배경으로 선 박사는 그 몸속에 최지현의 영혼이 들었다고는 보이지 않았다. 내가 박진이의 말을 너무 곧이곧대로 들은 것은 아닐까? 경찰의 말처럼 그녀는 처음부터 정신 이상을 앓았던 게 아닐까? 나는 이 모든 궁금증을 단번에 풀고 싶었다. 성급한 줄 알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박진이 씨를 만났습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당신은 최지현 씨라고 하더군요.” “하하.” 의외로 차지수 박사는 냉소 어린 헛웃음을 터뜨렸다. “일단 들어와 앉으세요.” 나는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냉장고에서 포도주를 꺼내왔다. 냉장고를 뒤지는 그의 그림자가 뒤쪽 벽화에 비치자 더욱 해괴한 풍경으로 변모했다. 계속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어쩐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아찔한 느낌마저 들었다. “박진이 씨가 그러던가요? 내가 최지현이라고?” 양손에 포도주 두 잔을 들고 걸어오면서 그가 물었다. “네. 실험이 성공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신이 딸을 죽였다고, 아니 엄밀히 말하면 딸의 육체를 죽였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믿어요?” “글쎄요. 이제부터 박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달려있겠죠.” 나는 건네받은 포도주를 한 모금 목으로 넘기며 대답했다. “네. 실험은 성공적이었어요. 그렇지만 박진이가 최지현을 죽여 버린 게 문제였죠. 연구를 증명할 방법이 없어져 버렸으니까요.” “박진이와 최지현이 한 몸에서 살았다는 것도 사실인가요?” 박사는 내 물음에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연구 초기에는 환혼 현상이 모녀간에만 일어날 수 있는 특이한 현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연구 범위가 확장되면서 전혀 다른 사례도 많이 접할 수 있었어요. 가령 이탈리아 북부 고대 남프칸 족은 성인 남자 사이에 그러한 환혼이 이루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지요. 이집트 고대 부족에서는 늙은 왕이 젊은 후계자에게 직접 환혼하여 들어갔다는 기록도 있어요. 더 나아가서 매우 공격적인 주술도 있었죠.” “공격적인 주술이라뇨?” “여태껏 연구한 것은 일시적이고, 이른바 혼이 겹치는 형태로 환혼이 이루어졌는데, 터키 북부 치와빌라 부족의 주술은 그것과는 다른 종류였어요. 환혼의 대상이 되는 이의 혼을 소멸시켜 버리고 그 육체를 다른 영혼이 차지하는 형태였죠.” “그것도 연구의 대상이었나요?” “처음에는 아니었어요. 기존에 연구한 주술은 주로 약물을 이용한 주술이었으니까요. 이 공격적인 주술은 다른 형태로 이루어지지요.” “다른 형태라면?” 나의 물음에 박사는 다시 한참 고민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큰 결심이라도 한 사람처럼 내 눈을 쏘아보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설명은 충격적이었다. “솔직히 말할게요. 난 차지수 박사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네. 최지현이예요. 난 박사의 몸이 필요했어요. 언제까지나 엄마의 몸속에서 함께 살 수 없었으니까.” 나는 온몸에 소름이 확 돋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그렇다면 왜 하필 차 박사의 몸을 택한 거죠?”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그의 몸으로 완전히 들어가려면 공격적인 주술의 형태로 그의 혼을 소멸시켜버려야 했으니까요. 공격적인 주술은 완전히 다른 형태로 이루어졌어요. 그는 터키 옛 부족의 잔재를 찾아 다녔고 마침내 한 동굴에서 주술의 그림을 보게 되었어요. 그는 그걸 사진으로 찍어와 똑같은 크기로 이곳에 그렸죠. 뒤에 그림이 보이죠?” 나는 눈을 들어 차지수, 아니 최지현의 뒤에 펼쳐진 거대한 벽화를 쳐다보았다. “주술을 저 그림을 통해서 이루어져요. 고대인들은 동굴 속에 들어가 계속 저 그림의 영향력 아래에서 생활하죠. 그러다 어느 순간 혼이 스며들어가는 거예요. 따라서 그림을 계속 보아온 차지수 박사만이 주술의 대상이 될 수 있었어요. 난 어쩔 수 없이 그의 몸을 택해서 들어왔어요.” “어떻게 그런 일이…” 나는 다시 한 번 그 그림을 쳐다보았다. 여전히 알 수 없는 기운이 쏟아지고 있었다. 어쩌면 진짜 주술 벽화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놀라운 그림이죠? 첫눈에도 뭔가 신비한 느낌이 오잖아요.” “네.” 나는 그림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어쩐지 자꾸 머릿속이 흐려지는 기분이었다. 그림의 주술에 내가 빨려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뭔가 사람의 얼굴 형상 같기도 하고 어떤 풍경 같기도 한 그림은 내 눈앞에서 요동치며 일렁거렸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이 점점 강해졌다. 그와 함께 그림도 어떠한 알 수 없는 형체로 변해가는 듯했다. “난 지금은 차지수 박사의 몸에 들어와 있지만, 여기서 영원히 머물 수 없어요. 난 내가 잃어버린 것과 같은 몸, 젊은 여자의 몸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어요. 당신 같은 젊고 아름다운 여자의 몸으로…” 그가 뭐라고 말을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알아들을 수 없었다. 눈앞에 있는 그림은 점점 나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자꾸만… 자꾸만… 꿈틀거리며 온 공간이 휘어지기 시작했다. 내 앞에 앉아있던 박사마저 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늘 끝에서부터 검은 기운이 나를 싸고돌며 내려왔다. 나는 무척 두려우면서, 한편 설렘을 느꼈다. 전혀 새로운 경험이 눈앞에 펼쳐졌다. 나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이끌려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점점… 점점… 나는… 점점… 내가 아닌… 누군가로… 자꾸만… 이제는 내가 이 모든 사실을 믿게 된 까닭을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최지현이라는 삶에서 어머니의 육체를 거쳐, 그리고 저 둔한 차지수 박사의 몸을 거쳐 이렇게 젊은 여인 ‘강민정’이 되어 다시 태어난 나의 고백을… 믿을 수 있겠는가? 끝으로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그 주술의 벽화를 공개한다. 다만, 이 그림을 본다면 언제든 내가 당신의 육체에서 당신의 혼을 빼앗고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만 명심하길… 출처 : https://britg.kr/novel-author/2327/
공포 마니아에게도 너무 충격적이었던 사건
오늘 얘기할 사람은 우범곤 전 경찰 김복준 아재 바로 윗 경찰 선배 + 나이도 차이도 얼마 안나는 또래. 근데 경찰들은 이 얘기 하는 게 썩 유쾌하지 않지 (여기 세명 다 경찰 출신) 왜냐 단기간 수많은 사상자를 낸 어마어마한 사건의 가해자거든 공부엔 소질이 없는 거의 꼴지 내성적인 성격 얼마 안 가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사망하고 그때부터 유리깨서 배에 기스내고 거의 반 돌았었나봐 2년제 대학도 중퇴함 그리고 해병대에 갔는데! 이게 총을 오지게 잘 쏴서 주는 거라며 ㅇㅇㅋ 우범곤 인생 황금기 ㅋ 그리고 아버지 직업을 따라 경찰이 됨 옆에서 "근데 공부를...ㅋ (못했다는데)" 김복준: 그 시기에 순경이 들어오는게 어느정도 난이도인지 별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ㅠㅋㅋ ✌🏻지금이면 못 들어와요✌🏻 지금이면 이 사람 심리검사에서부터 못 들어와요 적성검사 심리검사 다 ㄴㄴ 구체적으로는 말씀 못 드리지만 구멍이 많았고 아버지가 경찰이면 블라블라 그 시대엔 자연적으로 계급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할배 순경이 많았대 나이가 많아서 어쩌면 더 윗사람보다 힘이 센 느낌..? 보고서 쓰는데 타자도 맞춤법 다 틀리는 거 보고 경찰 한 거 약간 후회 됐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전두환 정권끼면서 시위 잘 막으면 경찰 시켜주는 등 온갖 특채 때려박으면서 또라이가 검열이 안된 거야; 지금은 아예 또 심리 전문가가 들어가서 본다네 그리고 부산 남우 감만파출소로 들어가는데 술만 마시면 거기 온 사람 패고 별명이 미친 호랑이었대 근데 이런 또라이가 어케 청와대 백일 경비단에 합격함 (청와대 외곽 순찰? 도는 사람) 아마 총 잘 쏴서 그렇지 않을까 사람들도 그러네 근데 여기 들어가서 좀만 버티면 경사까지 진급 하이패스라는 거야 근데 개웃긴게 8개월만의 재심사에서 짤린거야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디로 갔느냐 (잘모름;;) 1급이 청와대 4급이 궁류지서 이런 건가봐 완전 시골이래 그니까 청와대까지 갓다가 완전 곤두박질 친 거지;; 배상훈 아재 ...웬만하면 잘 안 내보내거든요 진저 큰 사고를 쳤거나 총기 사고가 있거나.. 의령 파출소에서 일하면서 하숙을 하는데 전모씨랑 결혼할라고 했지만 노머니;; "80년도 초반에 3호봉 군필 순경 월급 얼마일 거 같아요?" "..13만 3천원" 그때 짜장면이 500원이었던 시기 ㅇㅇ 쌀 두가마 사기 간당간당한 돈 ㅇㅇ 일반 기업체 50만 일반 공무원 15만 경찰이 제일 적었다네 일단 처가살이 의령이 양반 동네래 (나쁜뜻은아니고) 그때엔 결혼 안한 남녀가 동거하는 건 말도 안되고;; 동네에서 엄청 수근대서 스트레스 오졌을 거라고 ㅇㅇ 처가살이 + 인생 곤두박질 크리 ㄷㄷ 열등감 애지는 범곤이는 아내의 정상적 타박에도 존나 화냄 야간 근무 오후 6시 출근한다고 자고있던 범곤이 가슴 위에 파리가 딱 앉은 걸 아내분이 딱 때려서 잡아주신 거지 자다가 발딱 깬 우범곤 "너 평소에 내가 얼마나 미웠으면 자는 사람을 때리냐? 거짓말 하지마" 너무 빡돈다고 지 와이프를 개패듯 팸 +말리는 친적언니도 팸 일찍 나왔으니까 그 한두 시간 방위병이랑 짬에 또 술을 마심; 방위병 : 파출소 무기고 지키는 출퇴근 군인 우리 엄마랑 이모 팼으니까 개빡친거지 여기서 뺑 돌아버렸다는 거예요 예비군 무기고에 키를 들고 가는데 그걸 아무도 안말렸죠 있어야할 담당자가 자리에 없었음ㅋ 카빈 총이랑 엠오원도 처음엔 같이 챙겼다고 "카빈총이 타격률이 상당히 낮은데 한 방에 다 했다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엠오원은 무거웠는지 버리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카빈총 두 자루 실탄 180발 수류탄 7개 챙김 이걸 방위병 2명이 봤고 하늘에 공포탄 한 발쏘고 지들도 무서워서 런 위에 보고도 안함 그래서 나중에 구속됨 ㅎ 이제 고삐가 제대로 풀리는데 예비군하러 이 동네에 온 26살 남자애? 쏴죽임 그대로 시장가서 전화 교환원 두명 죽임 근데 이 사람들이 있어야 전화가 되는거거든? 여기 전화선 다 끊고 무기들고 나오면서 경찰서 전화도 다 끊었대 내부랑 외부랑 연락을 못하게 하려는 거지; 완전 고립 통신이 안되는 동네가 된 거야 이제;; 근데 진짜 마음 아픈 건 교환원 분이 죽어가면서 마을 이장- 우체국 코드는 꽂아두고 돌아가셨대ㅠㅠ..... 경찰서 지키는 건 원래 3인 체제인데 한 명은 비번 두명은 접대 받고 있얶음ㅋ 이제 진짜 본집으로 간 거지 시골에는 친적끼리 좀 모여 살았대 와이프 찾으러 가는 길에 여자 한 명 죽이고 가보니까 마침 반상회 하는 날이라 수류탄 던젔는데 불발 와이프를 조준 사격했는데 잠시 살으셔서 파리사건 진술도 들을 수 있던 거지 딸이 걱정되서 달려가던 택시기사 조준사격 번화가고 10시 밖에 안됐는데 불이 다 꺼져있었다고 방위병들이 불 다 끄고 없는 척하라고 소리 지르고 다님 다른 동네 상갓집에 쌍총끼고 감 조의금내고 술상 받아서는 경찰대우 ㅈ같아서 못하겠다 ~ㅇㅈㄹ 신세한탄하는데 옆에서 놀라운 건 당시 우범곤 나이 겨우 27살 지금으로 치면 94가 이런거임;; 진짜 최악이다 피해의식 열등감에 찌들은 루져새끼;;; 쌍놈새끼 지옥가서 천벌받길 빈다 대체 아무 잘못 없는 사람 목숨을 얼마나 앗아간거야
펌) 신병을 앓으면서 있었던 특이한 경험
와 길고 길었던 장마가 끝나니 이렇게 더워지는군요... ㅇ<-< 진짜 여름 극혐....... 코로나가 다시 다 때려부시고 있네요.... 다들 외출시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부디 건강하시길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음, 일단 나는 신병을 가지고 있어. 몇 년이나 가지고 있었고, 다행스럽게도 당장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거나 하는 처지는 아냐. 개인적으로 신이나 종교 자체를 믿지 않기도 하고 귀신같은 건 과학현상으로 풀 수 있다고 믿지. 이런 사람인데도 신병이 있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야. 운이 좋은건지 귀신들이 나를 괴롭히거나? 하는 일은 없었던 것같아. 대신 주변 사람들이 이래저래 시달리는 일이 있거나, 아니면 내가 그 사람들을 돕거나. 오늘은 그런 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딱 하나만 ㅋㅋ 음.. 때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나서 얼마 안 되었을 시절의 이야기야. 지금 생각하면 벌써 몇년이나 됐구나. 나는 당시 A라는 하우스 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었어. A는 집도 그럭저럭 살고, 예쁘고, 똑똑한.. 정말 친구도 많고 인기도 많은 그런 애였어. 원래라면 나와 A는 삶에 접점이라는 건 없었겠지. 나는 신병이 있다는 걸 제하면 정말정말 평범한 보통의 사람이니까. A와 내 사이에 공통적인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의 소개를 계기로 셋이 함께 술도 마시고, 클럽도 다니고 하면서 친해졌지. A랑 내가 같이 살게 된 계기는 A의 자비 덕분이었어. 나는 모종의 이유로 미성년자 시절부터 혼자 살았어. 보호자가 없었지ㅋㅋ 그러다가 어떤 사고가 생겼고, 그 사고를 수습하는 데에 돈을 다 썼어. 아, 범죄는 아냐. 병원비랑 뭐랑 하는데 모아둔 돈을 다 쓴거니까. 그런 내게 A가 제안한거야. “너 방 얻을 보증금도 없다며, 나랑 같이 살자. 월세는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내.” 그때 정말 정말 힘들었을 시기라 아직도 나는 A의 그 제안이 고마워. 아무튼 나는 냉큼 A의 제안을 수락했고 A의 집에 들어가게 돼. 작은 부엌이 딸린 거실 하나에 방 하나. 화장실은 조금 넓지만 곰팡이가 잘 끼는. 평범하고 내게는 좋은 집이었어. 그 집에 들어갔을 때 묘하게 역한 냄새와 어지러움이 있었지만 큰 신경은 쓰지 않았어. 난 온갖 벌레가 기어나오는 집에서도 살았거든. 당시의 생활 패턴은 이래. 아침마다 출근하는 A를 배웅하고 나 역시 운 좋게 구한 직장에 출근해. A의 직장보다 내 직장이 가까워서 출근에 여유가 있었거든. 그리고 좀 늦게 돌아와서 엎어져 잠깐 자다가, 일어나 밥을 먹고 집안일을 한 뒤에 씻고 다시 잠에 들지. 종종 새벽에 야근을 하거나, 회식이 있어서 술에 잔뜩 취해 들어오는 A를 마중나가는 일도 있었어. 그런데 살다보니까 말야, 조금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어. A 말이야. 잘때 종종 발작을 하더라고. 아니... 사실은 아주 자주. 잠을 자는 공간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어서 처음엔 몰랐어. 나는 A와 같이 살게된 직후에 아무 조건도 따지지 않고 바로 일을 구했기때문에 일이 정말 고됐어. 그러다보니 잠에 들면 밤에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하고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일어나. 잠이 아니라 기절을 한 상태에 더 가까웠지. 그런데 익숙해지니까 알게되더라. 자다가 아무런 이유없이 비명을 지르는 A에 대해서. 그리고 어느날 밤, A가 또 다시 발작을 해. 처음으로 "죽기 싫어!" 하고 외치면서 일어나더니 내 이름을 부르면서 엉엉 울더라고. 세상이 무너진 것마냥 우는 A의 울음 소리를 듣고 나는 방에 들어갔어. A는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 몸을 벌벌 떨더라고. 나는 침대에 앉아서 A를 달랬어. A가 손도 떨길래 손을 잡아주고, 무섭다며 자꾸 몸을 떨길래 몸을 끌어안고. 그날은 우리가 꼭 끌어안고 잤어. 어디 가지 말라며 계속 부탁하는 A를 두고 내 자리로 돌아갈 자신이 없었거든. 난 평상시에 꿈을 잘 안꾸는 편이야. 이게 신병이 있어서 그런가? 잘 모르겠지만... 예지몽같은 걸 꾸면 꿨지 아무 의미 없는 꿈은 정말 꿔본 적이 없어. 그런데 그날은 꿈을 꾸더라고. 어떤 차가 나오더라. 큰 차야. 대중교통인지 많은 사람들이 그 차를 타려고 멈춰 서 있었고, 하나같이 손에는 티켓을 들고 있었어. 이상한 일이지? 난 그 티켓을 끊은 적이 없는데 내 손에는 A와 내 몫의 티켓이 들려있었어. 일단 내 자리가 저기에 있으니까... 하고 아무 생각 없이 A와 함께 차에 타는 꿈이었어. 그런데 앉아서 안전벨트를 하려니까 기분이 이상한 거야. 의문도 들어. '이게 어디 행인지, 내가 어떻게 알고 이걸 타고 가?' 나는 안전벨트를 하려던 A를 붙잡고 내렸어. A는 자신이 여기에 꼭 타야한다고 주장했고, 나는 우리 잘못탔다고 거짓말을 하며 A에게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지. A는 좀 심약한 면이 있어서 사람이 강하게 주장하면 좀 기세가 꺾여. 꿈에서도 그랬어. 그리고 우리는 내리려고 했지. 그런데 안내원 같은 사람이 웃으며 묻더라. "무슨 불편하신 점이라도 있으세요?" "아뇨. 잘못 탄 차라서 내리려고요." "지금 출발하는 차는 이것밖에 없어요. 잘못타신 차 아니세요." "아뇨. 저희가 타려던 차 이거 아니에요. 내려야해요." 티켓은 내가 가지고 있었고, 그걸 지갑째로 주머니에 보관하고 있었어. 내가 강하게 내려야 한다고 말하니까 안내원이 그러는 거야. "지금 티켓 가지고 있으시잖아요. 이 차 맞아요. 가셔야해요. 저희 곧 출발해요." "아뇨, 저희 지금 내릴 거라니까요." "이 차는 티켓이 없으면 탈 수도 없어요. 출발하니까 빨리 자리에 앉으셔서 안전벨트 착용해주세요." 안내원이 그렇게 말하니까 설득이 될 것 같더라. 때마침 차에 시동이 걸려서 덜덜덜 진동도 느껴오고 있었어. 그런데말야. 꿈에서 문득 조카가 생각나더라. 나한텐 조카가 있어. 정말 친 조카는 아니지만... 내가 누구보다도 예뻐하는 애야. '내가 그 애를 두고 어딜 가?' 그 생각이 드는 거야. 난 그 애를 돌봐야해. 그래준다고 약속했고. 흔들리던 마음이 다시 단단해졌어. 그리고 안내원에게 말 했지. "아뇨. 다시 생각해 봤는데 역시 잘못탄게 맞아요. 이 좌석은 다른 분이 앉으실 좌석이에요." 그랬더니 웃고있던 안내원이 갑자기 얼굴을 싸늘하게 굳히면서 그러더라. "지금 내리시면 불이익이 있는데 정말 괜찮으세요?" 조카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만큼 불이익은 없어. 나는 괜찮다고 말하고 A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어. 그리고 그 직후 꿈에서 깼지. 나는 예지몽을 꾸면 꿨지 아무 의미 없는 꿈은 꾸지 않는다고 했잖아? 일어나자마자 그 생각이 드는 거야. '아, 이게 A가 계속 시달려오던 꿈의 정체구나.' 하지만 나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어. 확신이 필요했으니까. 나는 A에게 넌지시, 당분간 같이 자자고 제안을 했어. A는 흔쾌히 응했고. 나와 같이 자면서 A는 발작하는 일이 사라졌어. 그 다음날에는 몹시 개운해했고. 그에 비해 나는 매일같이 이상한 꿈을 꿨고, 몸이 점점 아파졌어. 꿈의 내용들도 이상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오려 한다던가.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가 '자꾸 이렇게 막으시면 곤란합니다.'라고 말했어.) 아니면 A가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제지하고 데리고 돌아온다던가. 나는 신을 믿지 않고 종교가 없지만 신병은 있어. 그에 대한 인지는 확실하게 하고 있기도 해. 나는 그래서 날을 잡고 A를 붙잡고 물었지. "너 나한테 말 안한거 있지." "어?" "싹 다 말해. 너 나한테 말 안한거 있잖아. 너 계속 이상한 꿈 꿨잖아. 너 지금까지 무슨 꿈 꾸고 살았어? 내가 너 도와주려면 그거라도 파악 해야하니까 당장 말해." 그랬더니 A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라. 그 후에 A는 더듬더듬... 자기가 지금까지 꿔왔던 이상한 악몽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어. 그냥 악몽을 꿨다기엔 일관성이 있고 내가 A와 함께 잔 날이면 난 이상한 꿈을 꿔. A도 알아. 나랑 함께 자면 자기 몸이 가뿐해지고, 이상한 꿈도 꾸지 않는다는 거. A는 건강해지는데 나는 점점 몸이 약해져가고 예민해지지. 이걸 보고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하겠어? 나는 당장 절을 찾아갔어. 어릴 때 다니던 절이 있었다고 했잖아. 그곳이 일반 절은 아니고... 흔히 법사님이라고 하지? 그런 스님이 계시는 절이었어. 스님이 나를 보자마자 '오랜만이고 또 친구도 잘 왔다'고 말하시더라. 난 혼자 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내 지갑 안에 A의 머리카락이 들어있더라. 그 스님은 A의 머리카락이 있어서 '친구도 따라왔다.' 라고 말하셨던 거야. 스님은 내게 이러저러한 조언을 해주셨어. 그리고 나는 스님의 조언을 따른 채로 A와 함께 하는 생활을 계속 했지. 여전히 이상한 꿈은 꾸지만 절을 다녀온 후로는 몸이 아프지는 않아서 살만 했어. 그렇게 몇 년을 같이 살면서 난 체중이 10kg가 줄었고 A는 살이 좀 붙었어. 난 다이어트 한 셈 쳤고, A는 늘어난 체중에 다이어트를 결심했지. 그러던 날에 나는 또 꿈을 꾸게 돼. 검은 사람들이 나오는 꿈이었어. 검은 사람들이 이번엔 내게 돈을 주려고 하더라. 나는 그들을 돌려보내고 나서 다시는 오지 말라 이야기 했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다음에 다시 오겠다, 하고 말 했지만... 내가 A랑 사는 동안 그 사람들이 나오는 꿈을 다시는 꾼 적 없어. A는 고맙다고 했고 우리는 그 이후에 잘 살았어. 나는 지금 다른 직장이 생겨서 A의 집에 나와서 살고 있어. 새로 취직한지는 일년정도 됐나. 남들이 보기엔 '이게 뭐가 공포?' 싶겠지만 ...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디테일을 꽤 많이 빼서 그렇지 당시엔 꽤 무서웠어. 난 무언가를 믿지 않는만큼 악몽에도 둔했는데 자다 일어나면 내 발목에도 손자국이 나 있을 정도였다니까. A는 지금 안심하고 잘 살아. 잘 살 거라고 생각해. 지금은 연락을 안하고 있어. 직장이 바뀌고 나서, 또 떨어져 살기 시작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A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몇 년이나 말하지 않던 걸 슬쩍 털어놓고 갈까해. 사실 다른 직장이 구해진 건 아니었어. A랑 사는게 너무 힘들었어. 아주 가끔 A는 손가락을 거꾸로 접어가며 숫자를 세거나, 내 이름을 몰라서 부르지 못하거나 했어. 어쩌다 도와달라며 내 이름을 부를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 내가 "너 A 아니잖아." 하고 말을 걸면 히죽 웃었어. 내가 A의 집에서 나올 때에도 A의 집에서는 역한 냄새가 났어. 금붕어가 죽었을때 물에서 나는 냄새같은... 아주 역한 비린내말야. 아마 지금도 A의 집에서는 그런 냄새가 나겠지. 집에 놀러온 손님은 맡지 못하고 나 혼자만 맡을 수 있는 그런 냄새가 말야. 실화인지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명백하게 하지 않을게. 그래서 일부러 공포괴담으로 분류하고 가. A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출처 :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horror&page=56&document_srl=85272392
펌) 마지막 인사
가을 비가 내리는 수요일 컨디션은 지금 바닥을 찍다 못해 내핵 뚫고 지구 반대편에서 발견될 지경이군요 암튼 오늘 가져온 썰은 공포보다는 좀 감동..? 맴찡..? 계절을 타는 건지 저는 퍼오려고 읽다가 살짝 콧물을 좀 흘렸습니다.(tmi) 저도 참 주책이네요 핳핳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sy0371sy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오늘 내가 사는 도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이 비에 만개했던 벚꽃들은 다 질 것 같군. 자연이란 참 신기한 힘이 있는가봐. 철이 바뀌거나 새로운 어떤 것들이 시작되려면 꼭 비가 오잖아. 늦가을 비가 내린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초겨울로 접어들고 늦겨울에는 가벼운 봄비가 내리면서 봄이 찾아들고…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여름이 시작되고.. 캬.. 감수성 돋는구먼..ㅋㅋㅋㅋ 이렇게 주룩주룩 내리는 비가 보고 있자니 한참 장마철에 돌아가신 왕 할아버지 생각이 나대. 그래서 오늘은 왕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줄게. 무섭기보다는, 과학적인 견해로 해석할 수 없는… 알쏭달쏭한 그런 이야기이니까 임산부나 노약자도 이리이리 모여서 다들 정독해도 상관없음. 우리 가족은 내가 어려서는 농사를 짓고 내가 조금 더 커서는 읍내로 이사를 나와 장사를 시작했고 내가 대학에 입학할 때쯤엔 옆 동네로 주거지를 옮겨서 장사를 더욱 크게 확장했지. 어렸을 때는 정말 집이 똥꼬가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해. 정확히 몇 살 때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 내내 밀가루죽만 먹어서 엄마한테 밥 좀 달라고 울고 떼쓰던 기억이 남아있는 걸 보면 말도 못 하게 가난했을 거야. 그런데 장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살림이 점점 피더니 이젠 동네에서 제법 돈 좀 있다는 소리를 듣는 축에 끼게 되었어. 그만큼 부모님이 성실하고 부지런히 일을 하셨기 때문이지. 지금에야 이렇게 웃으며 글을 쓰지만 이사 온 동네 주민들의 텃세가 너무 심해서 부모님이 꽤나 고생하셨어. 원래 시골이고, 지역사회일수록 토박이를 우대하는 습성? 그런 게 강해서 아무리 고작 옆 동네 사람이라도 이주민은 무리에 끼워주질 않거든. 암튼 개업하고 한 2년 동안은 상가 주민들이랑도 서먹서먹하고 알 수 없는 따돌림에 마음고생을 했으나 역시.. 시간이 친구를 만들어 주더라고. 시간이 흐르니까 자연스럽게 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지면서 처음부터 그곳에 있던 사람들처럼 사이좋은 이웃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지. 흠흠. 왕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 건 우리가 겨우겨우 자리를 잡아가던.. 그쯤의 일이야. (우리 부모님 업종이 조금 특수해서 정확히 어떤 가게인지는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해 ㅜㅜ) 우리 가게는 어린이부터 학생 아가씨 청년 중년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모든 고객을 상대하는 업종이야. 한마디로 고객의 폭이 많이 넓지. 어느 날, 가게에 웬 할아버지 한 분이 오셔서 필요한 물건을 찾으셨는데 마침 우리 매장에는 없었다는 거야. 그래서 주문을 하시겠냐고 물었더니 알겠다고 꼭 가져다 달라고 주문을 하시더래. 그런데 보통의 할아버지완 다르게 할아버지의 성품이 정말 보통 이상으로 점잖으시고 형색도 뛰어난 멋쟁이에다가 음.. 뭐랄까 멋쟁이 프랑스 할아버지? ㅋㅋㅋ 좀 배운 신지식인 양반? 같은 ㅋㅋ 기품이 느껴지더래. 그래서 엄마가 “영감님~ 영감님은 보기 드문 멋쟁이 신 거 같아요~ 어디서 그렇게 멋진 옷을 사입으셨데용~ 하면서 칭찬을 해드린 거지. 그랬더니 할아버지께서 엄청 좋아하시면서도 쑥스러우셨는지 그 길로 내빼시더래 ㅋㅋㅋㅋ 그 후로, 엄마의 작은 칭찬이 활력이 되었는지 할아버지는 자주자주 가게에 들리셨고 우리 집의 단골 손님이 되신 거야. 물론, 우리 엄마뿐만 아니라 우리 아빠까지도 그 할아버지와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좋은 이웃이 되었어. 나는 그 당시에 대학엘 다니느라 집에 잘 내려가지 않았거든. 그런데 내가 집에 전화를 걸 때마다 엄마는 그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주면서 아무런 연고가 없던 동네에서 하루하루가 심심했었는데 그 할아버지 덕분에 말동무도 하고 사람 사는 거 같다며 할아버지의 고마움을 막 말씀하시더라고. 그러다 주말을 맞아서 집에 내려가 가게를 보는데 그 할아버지를 뵙게 되었지. 정말 말로 듣던 대로 멋쟁이시더라고. 위아래, 하얀 모시 한복을 갖춰 입고 하얀 중절모에 하얀색 구두를 신고.. (정말 광 번쩍번쩍 나는 백구두) 잘 정돈된 하얀 백발 머리에 눈썹조차도 하얀.. 와.. 진심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간달프가 강림하는 줄 알았음..ㅋㅋㅋㅋ 어색해서 쭈뼛쭈뼛하며 ‘안녕하세용’ 인사를 했더니 나를 아주 그냥 원래 알고 지냈던 손녀처럼 “오오옹. 학교 다니다 올라왔구먼”하시면서 지갑에 있는 지폐 몇 장을 손에 덥석 쥐여주는 거 아니겠어. 이걸 받아야 할지 어째야 할지 몰라서 얼음이 되어 있자 엄마는 그냥 받으라고 막 그래서 받았지. 그게 왕 할아버지와의 첫 만남이었어. 그날 밤 엄마랑 자려고 누워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뒹굴하다가 엄마에게 왕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되었지. 왕 할아버지한테는 자식도 3명이나 있고 그 자식들을 다 잘 가리켜서 다들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대. 물론, 할아버지 연세가 많으시니까 그 자식분들도 중년이 훨씬 넘은 어른들이겠지. 할머니와 동네에서 소문난 닭살 커플로 지내셨는데 몇 해 전에 할머니께서 지병으로 돌아가시게 되어 혼자되셨다는 거야. 그런데 하나둘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할아버지가 적적하기도 하고 외로웠던 거지. 돌아가면서 1년씩이라도 자식들하고 함께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더니 그다음부터 자식들이 약속이나 한 듯 명절에 아무도 내려오지 않더라는 거야. 그래서 송장처럼 집구석에 누워지내느니 읍내나 돌아다니면서 쇼핑하며 지내는 게 삶의 낙이 된 거래. 그러다 어쩌다 우리 가게에 들러서 엄마 아빠와 친해지게 된 거고. 그 친해진다는 게 별다른 것도 없어. 항상 정해진 시간에 가게를 들르신다는 거야. 날마다 오전 11시 정도가 되면 자전거를 타고 짠~하고 오신대. 그럼 그때 시간 맞춰서 엄마 아빠랑 같이 커피도 마시고 어쩔 때는 다과도 같이 하고 또 어쩔 때는 숟가락 한 개 더 얹어서 밥도 먹고 말이야. 시간이 점점 흘러가자 할아버지는 가게에 머물다 가는 시간이 점점 늘어갔고 더 많은 대화를 할수록 할아버지와 우리 식구들은 가까워졌지. 어느 정도였냐면 으레 토요일 점심은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오셔서 함께 식사를 하시거나 내가 시골에 내려가는 주말에는 가족들이 삼겹살을 사서 할아버지네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던가 하는. 정말, 이웃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말을 실감하며 재미있게 지냈던 것 같아. 사실, 우리 아빠는 유복자로 태어나셨거든. 우리 아빠가 6남매 중의 막내인데 할머니가 아빠를 임신 중이셨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 그래서 우리 아빠는 아버지의 정을 모르고 자란 터라 마치 그 할아버지가 아버지인 것처럼 정말 정말 잘 모셨고 또 그 할아버지도 어른으로 빈틈없이 아빠랑 엄마께 잘하셨다고 생각해. 그런데 그렇게 사이좋은 이웃 생활이 길어지자 어디선가 시기하는 무리들이 나타났지. 그 무리는 바로! 할아버지의 자식들이었어.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명절날 코빼기도 안 비추던 작자들이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날을 잡고 가게에 찾아왔더라는 거야. 마치 우리 엄마랑 아빠가 계획적으로 할아버지한테 접근해서 뭔가를 빼돌릴 수작을 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고. 아들 둘, 딸 하나가 가게에 와서는 하는 말이 “아니, 자식이 멀쩡이 셋이나 있는데 왜 댁들이 자식 노릇 딸 노릇이냐. 왜 가만히 있는 사람 동네에서 욕을 먹이냐고.” 하면서 다시는 할아버지랑 엮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아들들 중 며느리 하나가 할아버지랑 같은 동네 사람인지라 할아버지가 매일같이 우리 식구들이랑 어울리고 같이 밥 먹고 놀러댕기고 이렇다는 걸 친정을 통해서 들었나 보더라고. 참. 우리 부모님은 기가 막혔지. 물론, 할아버지가 알게 모르게 우리 집으로 뭔가를 끊임없이 날라주셨다는 건 인정! 예를 들어 이번 주에는 쌀 두 가마니. 그 다음에는 사과 한 박스. 그 다음다음에는 포도즙 한 박스. 그 다다다음에서 고춧가루 몇 포대 이런 식으로. 꼭 자식새끼 챙기는 부모마냥. 그런데 문제는, 우리 부모님도 그걸 그대로 받기만 한 분들이 아니라는 거지. 할아버지 모시고 가서 겨울 패딩 사드리고, 할아버지네 겨울 동안 쓰실 기름 세 통 넣어드리고, 따뜻하시라고 옥장판 넣어드리고, 눈이 잘 안 보이신다고 하니까 안경점 가셔서 돋보기 새로 맞춰드리고, 전화기 잘 안 터진다 하니까 전화기 바꿔드리고. 내가 보기엔 정말 주거니 받거니 전래동화에 나올 만큼 사이좋게 잘 지냈던 것 뿐인데 말야. 우리 엄마는 그날 아랫목에 들어누워서 밤새 끙끙 앓더라고. 난데없이 들이닥쳐서 사람을 꽃뱀+사기꾼 취급을 하며 그것도 3명에게 둘러싸인 채로 그 막말을 들었으니.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도 못했거든. 그 이후로 한동안 왕할아버지는 걸음이 뜸하셨다고 해. 같은 동네분들께 들리는 말로는 화병으로 앓아누웠다고도 하고 감기로 오래 아팠다고도 하더래. 아빠는 걱정이 되어서 들여다보려고 했는데 엄마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그러지 말라고, 괜히 남의 가정사에 우리가 끼어서 더는 오해받는 일 없게끔 하자고 ㅜㅜ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날들이 갔던 거지.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마음이 안 좋더라고.  그래서 시골에 내려가는 주말을 이용해서 엄마 아빠에게 말도 없이 왕 할아버지 집에 몰래 찾아갔어.  갔더니 정말 2주 정도 되는 사이에 뭔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완전 5년은 더 늙어버린 거 있지.  완전 깔끔하시고 멋쟁이던 분이 자기를 돌볼 겨를도 없었는지 머리는 산발에, 옷은 땀내가 풀풀 나고 밥은 대충 물에 말아 드시는지 냉장고에 반찬은 다 말라있는 거야.  할아버지께서 정말 힘겹게 일어나서 하시는 말씀이.  너희를 다시 볼 면목이 없다고. 자식들이 다 커버려서 혼을 내도 듣는 나이가 아닌지라 어떻게 가르칠 방법도 없다는 거여.  할아버지께서 젊은 시절 마도로스 셨데. 그래서 돈은 무지무지 많이 벌어서 집안은 윤택했는데, 자식들과 오랜 세월 떨어져 살다 보니 아버지로서의 정은 거의 없어서 자식들이 커가면서도 데면데면했다는 거야.  생각해보니 자식들 입장에서는 그런 아버지가 이제 와서 가까이 가족처럼 살자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더라고.  암튼 할아버지는 지금 당장 현금은 얼마 없고 산이랑, 밭이랑, 논이랑, 집이랑 이런 것들이 좀 있는데, 혹시 그걸 야금야금 팔아서 우리 집에 갔다 바치는 줄 알고 자식들이 파르르 분노해서 그 난리굿을 친 거더라고.  그래서 할아버지께서 오히려 너희들한테 받은 것보다 글쓴이네 아범한테 얻어먹고 입은 게 곱절은 많다고 막..  고래고래 화내시고 그러셔서 자식들이 오해를 풀고 다시 올라가셨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내가 모를 일이었지  할아버지 집엘 다녀와서 부모님께 할아버지가 몸져 누워계시더란 말을 드리자  아빠는 놀래서 차로 달려가서 할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입원시켰어.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우리는 여전히 주말에 같이 밥을 먹고 종종 커피타임을 가지고 또는 할아버지네 비닐하우스를 빌려서 주말농장도 짓고 재미나게 보냈지.  그런 세월이 한 해가 가고 두 해가 가자 우리를 이상 야리꾸리하게 생각하던 자식들의 오해가 풀렸는지  큰아들이라는 남자가 명절에 찾아와서 전에는 정말 미안했다며 과일상자를 들고 왔더라고.  그 때 내가 옆에 있었는데 우리 아빠가  "우리는 식구라고 해봤자 우리 부부랑 글쓴이 밖에 없다. 아버지는 예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몇 해 전에 돌아가셔서 이웃을 사귄다는 게 참 좋다. 실제로 아버님이라고 생각한다면 오바겠지만 나보다 어른이 있다는 게 늙어갈수록 좋은 거더라. 앞으로 자주자주 연락하자" 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  ㅜㅜ 어휴 부연 설명이 길었네.  그렇게 오해도 다 풀리고 하루하루가 행복한 날들이 흘렀어.  그런데 있잖아. 사람이 마냥 행복할 수는 없는가봐. 그날도 주말이었거든.  원래는 주말이면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오시던가 우리가 할아버지네 집으로 놀러를 가던가 하는데 하필 그 주가 우리 외할머니 생신이셨어.  그래서 외갓집 식구들이 모두 모여 1박 2일로 놀러를 갔단 말이여.  물론, 왕할아버지껜 우리 놀러 다녀오니까 오늘은 목욕 다녀오셔서 이발하시고 그냥 집에 계시라고 일러두었지.  우리 가족은 남해 어딘가 펜션을 잡아서 하루 죙일 지지고 볶고 먹고 마시며 놀다 보니 곧 밤이 되었지.  엄마 아빠는 일찍 주무시고, 잠이 오지 않던 나는 뒹굴뒹굴 거리며 엄마 옆에서 테레비를 보고 있었어.  잠을 곤히 자던 엄마가 벌떡, 강시가 일어나듯이 말 그대로 벌떡 일어나더니 "야! 글쓴이! 핸드폰 내놔봐 핸드폰!" 하시는 거야.    갑자기 웬 핸드폰 타령인가 싶어서 "엄마, 꿈꿨떵?" 하고 배시시 웃었더니 내 머리통을 주먹으로 완전 세게 후려치면서 "아 진짜, 휴대폰 달라고 이년아!" 하는 거야.  그래서 아 뭐지? 자다 말고 이게 뭐 하는 짓인가 나는 정말 억울했지만 ㅜ ㅜ 한 대 더 맞기 전에 얌전히 휴대폰을 찾아 드렸지.  엄마는 어딘가로 막 전화를 거시더라고. 아마도 상대가 안 받는 모양.  그래도 연달아 두 번, 세 번, 네 번 차례까지 거시더니 갑자기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서  "응~ xx엄마, 나야. 혹시 xx동네 이장님 누군지 알아? 그 동네 이장님 번호 알면 나 좀 가르쳐줘"  xx동네는 왕할아버지 동네거든.  나는 갑자기 싸~한 느낌에 사로잡혀서 엄마, 대체 왜 그래? 응? 왜 그래? 물었어.  엄마는 손을 후들후들 떨면서 굉장히 흥분된 사람처럼 진정을 못하시더라고.    전화번호를 받아 적더니 동네 이장이라는 분께 전화를 하는 거야.  "네. 안녕하세요. 이장님이시죠. 늦은 시간에 정말로 죄송한데요.  왕할아버님 댁에 한 번만 가보시면 안 될까요. 제가 멀리 나와있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요. 전화도 안 받으시고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러는 거야.  나는 그제서야 짐작이 되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 앉더라고.  단지, 엄마가 나쁜꿈을 꾸었을 거야. 그냥 걱정이 돼서 그랬을 거야.  안 좋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윽고 다시 걸려온 전화에 우리는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집으로 다시 가야만 했어.  이장님이 할아버지 댁에 찾아갔더니 집이 훤하게 불이 켜져 있더란다. 마치 누군가 찾아올 것처럼.  그래서 웬걸~ 안에 계시나 보네~ 싶어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대답이 없더래.  대문을 슬쩍 열어봤더니 그냥 열리더래. 마찬가지로 현관문도 잠가두질 않아서 그냥 열리더래.  집에 들어가 봤더니 하얀색 두루마기에 모자까지 쓴 채로 쇼파에 앉아 돌아가셨더래.  처음엔, 할아버지가 그렇게 앉아 계신 채로 테레비를 보고 계신 건 아닌지 생각했는데 불러도 기척이 없고 흔들어도 미동이 없어서 피부를 만져봤더니 ......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었다지.  그렇게 왕할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되었어.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퍼풋더라고.  정신없이 부랴부랴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게 되었고 우리는 틈 나는 대로 장례식장을 오가며 일손을 도왔지.  그런데 탈상을 하루 앞둔 새벽.  할아버지 자식 분들이랑 우리 엄마 아빠랑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곱씹고 있던 중.  큰아들 되는 분이 엄마에게 묻더라고. 그런데 그 시간에 아버지 돌아가신거 어떻게 알았냐고.  모두들 엄마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눈치더라고. 사실 나도 궁금했는걸.  모두가 궁금해하자 엄마가 차분히 말씀을 해주시더라.  내 짐작처럼 엄마는 꿈을 꿨대.  꿈속에서 할아버지가 평소에 아껴 입던 하얀 모시옷을  입으시더래. 그러고는 활짝 웃더란다.  그리고는 한지(종이)로 된 종이 신발을 조심조심 신으시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흰 소, 하얀 소 등에 올라타셨다는 거야.  왠지 그 모습이 불길해서 "아버지! 내리세요! 내려요!" 하고 흰 소 등에 올라탄 할아버지를 끌어내리려고 했는데 할아버지가 "괜찮어. 나는 이제 가. 너는 삼십 년 후에나 온나." 하시고는 흰소를 채찍으로 내려쳐서 터벅터벅 안개 사이로 사라졌다는 거야.  엄마는 그대로는 보낼 수가 없어서 짙은 안갯속을 계속 계속 달렸대.  한치 앞도 안 보였지만 왠지 계속 달리면 할아버지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만 같더라는 거야.  그런데 정말로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만큼 달렸더니 안갯속에서 앞서가는 흰 소 궁둥이며 꼬리가 보이더래.  손을 뻗어서 앞서 달리는 흰 소 꼬리를 붙잡았더니 할아버지가 정말 생전 본 적 없이 성난 얼굴로 뒤돌아보며  "땡땡 어멈! 네가 정녕 나를 따라 오려고 그래? 어서 그 손 치우지 못하겠어!" 하면서 채찍으로 손목을 사정없이 내려쳤다는 거야.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사실 아파서 잠에서 깼는데 깨고 보니 보통 꿈이 아니었다는 거지..  그 이야기를 하자 옆에서 술을 드시고 계시던 동네 왕할아버지 친구분들께서 "너는 그 꼬리 붙잡고 계속 달렸으면 왕할배랑 같이 저 세상 간 거여. 정 떼고 갈라고 그랬는 갑다."고 하시더라.  어쨌든 저쨌든 그렇게 왕할배는 우리의 곁은 떠났고. 한동안 우리 부모님은 많이 슬퍼하셨어. 나역시.  그리고 한두 달이 흘렀나, 할아버지 집을 처분하겠다고  자식들이 이것저것 짐을 정리하다 발견했다며 우리 부모님께 통장 한 개를 내밀더라고.  보니까 할아버지가 고추 팔고, 마늘 팔고 할 때마다 차곡차곡 모았는지 통장에 오만 원, 십오만 원, 많을 땐 삼십씩.  푼돈을 조금씩 모아서 5백만원을 모으셨더라고.  그 통장을 왜 우릴 주냐고 했더니 통장 맨 앞 칸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땡땡 어멈 신혼여행' 이렇게 적혀있는 거야..  언젠가 우리끼리 놀 때 엄마가 신세 한탄 반, 농담 반으로 나는 여즉껏 신혼 여행도 못 가보고 살았다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대.  왕할아버지는 우리 엄마를 친딸로 생각했는지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돈을 모으셨던 거였어.  자식 분들이 그건 꼭 우리 엄마께 드려야겠다며 내미는 걸 엄마는 한사코 거절했어. 정말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그러자 자식분들께서 이제는 본인들도 오해였다는 걸 다 안다고 아버님 집 정리하다 보니 땡땡 엄마 손 안 탄 곳이 없더라면서..  그래서 그 통장을 엄마는 받게 되었고. 정말, 그날 우리 엄마는 가게 화장실에 쭈그려 앉아서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도록 우셨어.  그리고 작년에. 엄청난 폭우로 산사태가 나고, 지반이 내려앉고 그랬잖아.  왕할아버지 무덤이 좀 비탈진 곳에 있었는데 비가 계속 오면서 무덤이 허물어졌거든.  다행히 관까지 밀려나가고 그런 건 아니라서 다행이었는데 엄마가 너무 걱정이 된다고 그래서..  그 돈으로 포크레인 불러다가 주변 정리 다시 깔끔하게 하고 잔디 새로 깔고  비석 대따시 큰걸로 떡하니 올려놓고 묘송 사다가 예쁘게 박아놨다.  동네 사람들이 뭐 그렇게까지 하냐고 뭐라고 했지만  우리 엄마는 나중에 죽어서 할아버지 만나면 칭찬 많이 받을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뿌듯해하셨어.  오늘 이야기는 뭐 정말 무섭지도 않고 별거 아닌 이야기다 그치.  근데 나에겐 사연이 있는 이야기인지라 쓰면서 몇 번 울컥울컥했어.  엄마랑 둘이 자려고 누울 때 왕할아버지 이야기 자주 하거든. 엄마 생각엔 할아버지가 옷을 다 갖춰 입고 쇼파에 앉아 있던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고 하셔.  그날, 아무래도 우리가 일찍 돌아와서 집에 들를 거라 생각하신 건 아니었나 싶다고.  그래도 꿈에서라도 그렇게 인사하고 가셔서 참 고맙다고..  출처 : 네이트판
한국 역사속 9대 미스테리
1. 고대 왕국 가야와 아유타국의 미스테리 삼국유사에서는 아유타국을 인도의 고대왕국이라고 밝히고 있고 아유타는 인도 이름으로는 아요디아(Ayodhya)이다. 아유타국은 주위가 5천여 리, 나라의 왕도는 20여 리의 성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곡식과 과일이 풍성하고 풀과 꽃들이 우거져 무성하였다. 그리고 기후가 화창하고 사람들의 풍습이 착하고 온순해 학예에 부지런했다고 한다. 이 나라의 영향력이 한 때는 인도 전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일대까지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먼 곳에서 가락국까지 올 수 있었을까? 서기 1세기 무렵에 바다는 그렇게 두렵기만 한 존재는 아니었던 것 같다. 대륙의 연안을 따라 바닷길로 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허황옥이 인도를 출발하던 음력 5월에는 인도와 한반도를 잇는 해로는 바람과 해류가 북으로 올라가는 기간이다. 즉 그 바람은 계절풍이고 해류는 리만해류이다. 그래서 어떤 큰 이상기류를 가진 태풍만 만나지 않는다면 배가 무사해 항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허왕후가 인도의 아요디아에서 무작정 가락국에 와서 곧바로 왕후가 될 수 있었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아무런 사전교섭없이 바로 왕후가 됐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뭔가 그 전부터 이 두 나라간에 수많은 교섭이나 왕래가 있었기에 두 왕실의 합의에 의해 결혼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김수로왕이 죽고 난 후 가락국과 아유타국과의 교류가 갑자기 끊기게 된 점이다. 가락태조왕릉 중수비에 있는 이수는 우리나라 그 어느 비각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문양을 수놓고 있는데 태양빛 같기도 한 것이 중앙에 있고 그 주위에는 이상한 형체의 동물같은 것들이 새겨져 있다. 이것은 인도 아요디아의 태양왕조를 상징하는 붉은 바탕에 흰색의 깃발에 그려진 문양과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수로왕릉 납릉 정문에 있는 신어상인데 이 상은 인도 아요디아의 관공서와 성문 그리고 저택 등에 조각된 것과 똑같은 모양이다. 이러한 일련의 흔적들은 황하문명권의 일부로만 인식되어 오던 우리의 역사가 실제로는 인도의 문명까지 흡수하면서 발전해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2. 첨성대 경주시 인왕동에 자리잡은 국보 제 31호 첨성대(瞻星臺). 동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알려져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632-647, 신라 27대 왕) 때 건립된 것이라 한다. 높이 9.17m에 밑지름 4.93m, 윗지름 2.85m이다. 첨성대의 용도에 대한 여러 학설이 제기되었지만 현재는 천문대라는 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첨성대에서 어떤 방법으로 별을 관측하였는지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첨성대가 해 그림자 길이를 재기 위한 규표(圭表)로서의 용도였다는 주장도 있었고, 정교한 기하학적 구조로부터 수학적인 비례 등을 나타내기 위한 수학적 상징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선덕여왕이 은밀하게 신하들을 만나던 장소라는 주장과 외계인이 남겨놓은 기념비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러한 첨성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열띤 논쟁을 불러 일으켰으나 아직 어떠한 합의점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다만 원래 제단이 있었던 자리에 첨성대가 있었다는 점이나 신라의 천문관측 기록 등으로 미루어 보아 첨성대는 천문관측 외에도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적인 의미의 천문대와는 다른 성격의 건축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랜 세월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 그 자리를 지켜온 첨성대는 역학적 안정성, 미학적 곡선미 등을 두루 갖춘 온 세계의 소중한 문화 유산으로써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풀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첨성대를 보존하기 위한 정밀조사와 첨성대의 건립배경을 규명하기 위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3. 운주사 와불과 천불천탑 운주사하면 천개의 불상과 천개의 탑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석탑과 석불을 합쳐 100여개 남짓밖에 안 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마도 11세기 초반 운주사 창건 이후 수많은 전란과 재난에 의해 사라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80년대만 해도 이 운주사 돌탑과 돌부처 바로 앞까지 논밭이 있어서 이곳이 훼손될 수밖에 없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인근의 노인들에 의하면 인근 마을 사람들 중에 자기 집을 고치거나 새로 지을 때 이곳 돌부처와 돌탑을 가져다 쓰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이니 옛기록이 그저 허황된 것만은 아닌 듯 싶다. 석불좌상의 높이는 12.73m이고 석불입상의 높이는 10.30m인데 이 두 석불은 대체로 북쪽 다리 부분이 남쪽 머리 부분보다 약 5도 높고 입상쪽이 좌상쪽보다 약 5도 높게 경사져 있다. 이 와불은 다른 곳에서 만들어 이곳에 옮긴 것이 아니라 산 정상에 있는 암반에 그대로 조각한 것이다. 문제는 고려 초기 당시에 어떻게 이 무거운 불상을 일으킬 생각을 했었느냐는 것이다. 아니면 이곳의 다른 불상들처럼 파격적인 모습을 구상하여 처음부터 하늘을 보고 누워 있는 불상을 조각했는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석가모니가 열반할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측와불은 인도나 스리랑카 쪽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형태는 운주사의 와불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인도나 스리랑카의 측와불은 석가모니가 누워서 손으로 턱을 괴거나 받친 상태인데 운주사의 와불은 그저 정면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또 좌상과 입상의 다리 부분에는 떼어 내려고 했던 흔적으로 보이는 틈이 있다. 암반에 불상을 조각하고 떼어 내는 공정을 마치지 못한 미완성 불상으로 일부에서는 추측하기도 하지만 처음 불상을 조각한 후 생긴 흔적인지, 아니면 후대에 사람들이 나름대로 의미를 두면서 세워 보려고 만든 흔적인지는 단정지을 수 없다. 운주사에는 천개의 불상과 천개의 탑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현재 석탑은 모양을 제대로 갖춘 것이 18기 가량밖에 남아 있지 않다. 운주사 입구에 보이는 구층석탑, 칠층석탑, 특이하게 생긴 원형다층석탑(연화탑), 원형석탑(실패탑), 오층석탑(거지탑), 원구형석탑(항아리탑) 등이 있다. 이 석탑들은 몇가지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먼저 전형적인 우리나라 석탑형식으로 탑신과 옥개석이 네모 반듯한 모양을 이룬 것과 탑신이나 옥개석이 원형을 이룬 것, 벽돌로 쌓아서 만들어진 전탑 형식, 지대석 위에 기둥 형태의 거친 석재를 얹어 놓은 형식 등이 있다. 운주사의 이 탑들이 이렇게 모양이 제각각인 이유는 무엇일까? 운주사는 창건에서 폐사까지 3~4차례의 중수가 있었는데 이 시기마다 새로운 석탑들이 세워지면서 모습이 서로 달라진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운주사에 또 하나의 수수께끼는 칠성석(七星石)이다. 운주사 입구에서 바라보면 운주사 서편 산 중턱에 놓여져 있는 칠성석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일곱 개의 자연석을 원형으로 다듬어 배치했는데 그 모양은 북두칠성의 형태와 똑같다. 그래서 운주사는 일반 불교사찰이 아니라 칠성신앙과 관련된 도교사찰이 아닌가 하는 막연한 주장이 제기되어 왔었다. 이 칠성석의 직경, 원반끼리의 중심각, 각 원반 중심간의 거리, 돌의 위치와 두께 등이 현재 북두칠성의 밝기나 위치와 똑같은 비례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칠성석의 이러한 천문학적 가치를 인정하더라도 누가, 왜, 하필 운주사 서편 산 중턱에 만들었는지, 또 천불천탑과의 관계 등 궁극적인 의문에 대한 대답은 할 수 없는 실정이다.  4. 팔만대장경 16년의 제작 기간 중에 판각기간은 약 12년 정도이다. 연도에 따라 판각량은 달랐지만 이 12년 동안에 81,340여판, 글자는 5200만 자 가량을 어떻게 판각하였는지 의문이다. 아주 숙달된 각수로 하여금 옛날 방식으로 대장경판을 판각시켜 보았더니 하루에 20여자를 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당시 판각에 참여한 각수를 추정해 보면 약 593명이 된다. 그러니까 593명의 각수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12년동안 판각만 했다는 이야기다. 593명의 아주 능숙한 각수가 존재했었는지에 대해선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매년 고르게 판각한 것이 아니어서 어떤 해에는 약 1,500명 이상의 각수가 참여했었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한다. 흔히 강화도에서 제작되어 그 곳의 선원사 보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이 어째서 현재의 해인사로 오게 되었는가? 거기에 대한 자료가 많지 못해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는데 그것들을 살펴보자. 강화도가 아닌 남해나 거제도 등에서 새겨서 해인사로 가져왔다는 주장도 있으나 조금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대장경판이 원래 두 벌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은 한 벌은 남해나 거제도에서 나무를 가져와 해안사에서 새겼고 또 하나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나무를 실어다가 강화도에서 새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판각 위치나 옮겨온 경로에 대한 문헌의 기록과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 벌을 새기는데도 많은 국력이 동원되었는데 두 벌이나 만들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있다.  5. 거북선 거북선이 과연 철갑선이었는지는 아직까지 논란의 대상이다. 거북선이 철갑선이라는 말은 일본 기록에 많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수군장이 된 구끼의 기록에 의하면 조선의 전함은 거북선 이외에도 모두 철로 감싼 전함이 많이 있다고 했다. 이외에 많은 일본 기록에서 거북선이 철갑선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록에 거북선이 철로 장갑되어 있다는 기록은 없다. 이순신의 장계나 난중일기에도 칼 송곳을 꽂았다고는 되어 있으나 철로 덮었다는 기록은 없으며 조카 이분의 '충무공행록'에도 나무로 뚜껑을 씌우고 칼을 꽂아 적이 뛰어들 수 없게 했다고만 되어 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거북선이 철갑선은 아닐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각종 모형에 제시된 바와 같이 거북선의 용머리가 길게 위로 솟아 올라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용머리에서 대포를 쏘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정조 때 발간된 "이충무공전서"에 나오는 용머리의 크기(길이 133cm, 폭 93cm)로는 포를 설치하기에는 좀 작아 보인다. 이순신의 장계나 난중일기에는 용의 입으로 현자포를 치켜 쏜다고 되어 있으며 왜장을 사살한 전공도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임진란 당시 거북선의 용머리는 현재 모형보다 크고 거북선 선수부에 밀착되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충무공전서에는 거북머리에서 유황연기를 뿜어 적을 혼미케 한다는 기록이 있는데 용머리의 기능이 포탑에서 연기 방출용 굴뚝으로 바뀐 것이 언제인지도 알 수 없다. 게다가 내부의 밀폐된 공간에서 수십개의 포를 발사하여 발생한 엄청난 양의 연기를 어떻게 처리하였는지도 의문이다.  6. 조화의 극치, 석굴암 깊이 14.8m, 높이 9.3m의 석굴 안에 본존불이 모셔져 있다. 이 석불은 1.58m의 좌대 위에 3.26m의 거대한 불상으로 굽타 양식으로 만들어 졌다. 석굴암의 제작에 사용된 화강암은 무려 3000여톤에 이른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에 세워진 이 석굴이 기하학적으로 완벽한 설계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점이다. 석굴의 평면은 반지름 12척(3.3m)으로 정확한 원을 이루고 있으며, 입구의 너비나 본존 석불의 높이 역시 반지름이 12척으로 되어 있다.  옛날엔 하루의 길이를 12시간으로 보았는데 이것은 하루의 길이와 일치한다. 그리고 원은 1년 365일을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 석굴암이 뛰어난 것은 천연 동굴이 아닌 인공굴 안에 만들어 졌으며, 구형, 삼각형, 사각형, 팔각형 등의 기하학적 구성에 의해 완벽한 조화와 통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본존불의 좌대 방향은 방위각 117도(동으로부터 남으로 27도 방향)라고 하고 본존불은 좌대를 기준으로 동에서 남으로 4도가 틀어져 있다고 한다. 즉, 현재 본존불은 방위각 121도로 되어 있다. 이것은 일제가 수리공사를 할 때 본존불을 들어올리다가 잘못해서 그 방향이 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그 이유는 본존불과 좌대를 만들 때 애시당초 그 방향이 틀렸을 리 없고 본존불을 들어올리다가 뒷부분에 금이 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주의 일출 방위각을 보면 동지 때는 119도, 춘·추분 때는 약 90도, 하지 때는 약 60도로 나타나는데 석굴암의 본존불에는 사시사철 햇빛이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된다.  석굴암 아래에는 토함산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서 마시는 감로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 물은 석굴암 내의 본존불상 바로 밑부분을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라고 한다. 그 물줄기는 인조 석굴을 떠받치는 암반 사이를 흘러 석굴암 내의 습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석굴암을 완전히 해체하여 보수공사를 하면서 석굴암의 외벽과 밑을 시멘트로 짓이겨 놓고 물줄기도 석굴암의 바깥쪽으로 돌려 놓았다고 한다. 일제시대와 광복 후 후손들의 손에 의해 석굴암은 그 원형을 상실하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우리는 아직도 예전 석굴암의 건축 원리를 알지 못한다. 1000여 년이나 원형대로 보존될 수 있었던 옛 선조들의 석굴암 건축 비법이 신기하기만 하다.  7. 마이산 탑사 마이산 탑사(馬耳山 塔寺)에는 가공하지 않는 천연석으로 쌓여진 탑들이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높이 15m, 둘레 20m의 거대한 탑들도 즐비하다. 접착제를 쓴 것도 아니고 시멘트를 사용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100여년동안 태풍과 회오리 바람에도 끄떡없이 버티고 서 있다. 탑들이 위치한 곳은 암마이봉과 수마이봉 사이의 계곡인데 이곳은 유난히 세찬 바람이 부는 곳이다. 지형적으로 앞쪽이 넓고 뒤쪽이 좁은 계곡이어서 바람이 세차게 휘몰아쳐 오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 태풍이 불어오면 언덕의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웬만한 나무는 뿌리채 뽑히지만 이 곳의 돌탑은 조금씩 흔들리기만 할 뿐 쓰러지지 않는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불가사의로 손꼽힌다. 마이산 탑사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신비는 바로 역고드름이다. 겨울에 정한수를 떠 놓고 기도를 드리면 그릇에서 고드름이 거꾸로 뻗쳐 오른다. 기도의 정성이 깊으면 그릇 속에는 이처사가 쓴 신서가 박힌다. 이 역고드름 현상은 요즘도 매년 한겨울에 몇 차례씩 일어나고 있다. 이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탑사 오른쪽에서 천지탑을 지나 암마이봉 절벽으로 돌아 올라가는 바람에 의해 역고드름이 생긴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주장이다. 그러나 탑의 단 위에서만 고드름이 생기고 그 바로 아래의 바닥에서는 고드름이 생기지 않는 현상은 설명이 불가능하다.  8. 한반도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낙원?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화석 수는 실로 엄청나다.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50여개 지역에서 6천5백여개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경우다. 이곳에 공룡 발자국이 밀집된 이유는 무엇일까. 반면 완전한 골격화석은 왜 발견되지 않는 것일까. 공룡 화석에 담긴 1억년 전 한반도의 비밀은….  82년 이후 한반도 특히 영남지역에서는 매년 새로운 공룡 발자국 산지가 보고되고 있다. 이제는 발자국 산지의 발견은 더이상 뉴스 가치가 없을 정도로 이 지역에서는 흔한 일이 돼버렸다. 특히 고성 덕명리에서는 공룡의 종류가 적어도 사족보행(四足步行)의 용각류(龍脚類)가 3종, 이족보행(二足步行)의 조각류(鳥脚類)가 10여종, 이족보행의 수각류(獸脚類)가 2종이나 확인됐다.  경북 의성군 일대에서도 광범하게 공룡 화석들이 발견됐다. 86년에는 금성면 청로리 야산에서 공룡의 골격 부분화석이 발견된 이래 90년에는 금성면 제오리에서 공룡 발자국(천연기념물 지정)이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봉양면 구미리에서 공룡 어깨뼈와 대퇴뼈가 발견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남지역 이외에서는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일대에서 공룡 발자국화석이 다수 발견됐다. 이곳 9개 층준에서는 2백여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는데 특히 익룡 발자국화석과 물갈퀴발 새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돼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국내에서 발자국화석이 1백개 이상 집단발견된 곳은 20여곳에 달할 정도다. 지역별로는 경상도 지역이 50여군데, 전남지역이 1군데, 북한 황해도 평산군 용궁리가 1군데 등 발자국화석은 6천개를 넘을 정도다. 그러면 한반도에서 이토록 많은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과연 한반도는 중생대 백악기에 공룡들의 천국이었는가. 사실 발견된 발자국화석만을 고려한다면 한반도가 공룡의 천국이라는 말은 크게 틀린 것이 아니다. 출처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etc/327/read?articleId=18733071&bbsId=G005&itemId=145&pageIndex=1 모야 0.0 이런거 넘 잼뜸 공룡 천국이면 뭐해 ㅠ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데...따흑 고인돌에 대한 얘기가 없어서 아쉽네영 ㅇㅇ 우리나라에 전세계 고인돌의 70%가 있다는데 🤔
일본 국민가수의 비극
일본의 전설적인 국민가수 사카모토 큐 그는 60년대부터 70년대 80년 대까지 30여 년간 일본의 국민가수였다. 특히 그의 많은 히트곡들 중 '위를 보고 걷자'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얼마나 인기가 많았냐면 3주 연속 빌보드 차트 1위라는 기염을 토하였는데 이는 동양인 최초의 빌보드 차트 1위였다. 사카모토 큐는 그 후에도 여러 장의 앨범을 히트시키며 일본의 전설적인 가수가 되었고 영화배우 mc 연기자 등 다방면의 활동으로 일본인들의 큰 사랑과 인기를 받았다. 그런 사카모토 큐에게는 한가지 특이한 버릇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비행기를 탈 때는 무조건 일본항공이 아닌 전일본공수의 비행기를 탄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과거 일본항공의 사고들 때문이었는데. 과거 일본항공은 예전 대한항공만큼이나 사고가 잦았다. 그래서 그는 항상 프로덕션과 가족들에게 전일본공수의 비행기 표만을 구해달라고 하였다. 그런 그가 딱 한 번 전일본공수의 표를 구하지 못하여 일본항공을 탄 적이 있었는데 그날은 바로 1985년 8월 12일이었다. 그날 사카모토 큐는 오사카에 있는 지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위해 도쿄에서 비행기에 탑승한다. 마침 그땐 일본의 추석인 오봉이어서 사카모토 큐는 한사코 전일본공수의 표를 원했지만 전일본공수의 표는 다 매진이 되어 어쩔 수 없이 프로덕션은 일본항공의 표를 구매해주었다. 사카모토 큐는 아침 일찍 공항으로가 전일본공수로 표를 바꾸려 했지만 오봉 때문에 남는 표가 도저히 없어 어쩔 수 없이 도쿄발 오사카행 일본항공 123편에 탑승한다. 그리고 그가 비행기에 오른지 55분 뒤 일본항공 123편은 군마현 능선에 추락한다. (사고 당일 이륙 직전의 123편의 모습) 이 사고가 바로 단일 항공기 최악의 참사인 일본항공 123편 추락사고이다. 이 사고는 탑승자 524명 중 520명이 사망하고 단 4명만이 생존한 일본항공 최악의 참사였다. 그렇다면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카모토 큐는 어떻게 되었을까 같은 시간, 같은 노선에 ANA 항공편도 있어서 가족들과 소속사는 JAL의 사고 소식에 처음엔 안도하고 있었지만 나중에 발표된 승객 명단에 사카모토의 본명인 오시마 히사시와 매니저인 고미야 카츠히로가 있는 것을 보고 망연자실 안타깝게도 사카모토 큐의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탔고 남은 치아와 결혼식을 올린 신사에서 받은 펜던트만으로 겨우 신원을 확인한다. 평생을 일본항공을 기피하던 사카모토 큐는 아이러니하게도 처음으로 탄 일본항공이 추락하여 비극적으로 삶의 끝을 맞이한다. 이 사고로 열도는 충격에 빠졌으며 지금까지도 일본 국민들은 사카모토 큐를 비롯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위를 보고 걷자 (上を向いて歩こう) * 上を向いて歩こう 涙がこぼれないように 思い出す春の日 一人ぼっちの夜 上を向いて歩こう にじんだ星をかぞえて 思い出す夏の日 一人ぼっちの夜 幸せは雲の上に 幸せは空の上に 上を向いて歩こう 淚がこぼれないように 泣きながら步く 一人ぼっちの夜 (口笛) 思い出す秋の日 一人ぼっちの夜 悲しみは星のかげに 悲しみは月のかげに 上を向いて歩こう 涙がこぼれないように 泣きながら歩く 一人ぼっちの夜 一人ぼっちの夜 위를 보고 걷자 눈물이 넘쳐흐르지 않게 생각이 나는 봄날 혼자뿐인 밤 위를 보고 걷자 번지는 별을 세면서 생각이 나는 여름날 혼자뿐인 밤 행복은 구름 위에 행복은 하늘 위에 위를 보고 걷자 눈물이 넘쳐흐르지 않게 울면서 걷는 혼자뿐인 밤 (휘파람) 생각이 나는 가을날 나 혼자뿐인 밤 슬픔은 별그늘에 슬픔은 달그늘에 위를 보고 걷자 눈물이 넘쳐흐르지 않게 울면서 걷는 나 혼자뿐인 밤 나 혼자뿐인 밤 (출처) +) 뒷 이야기 참고로 참사시 블랙박스기록은 유가족들의 트라우마를 고려하여 공개하지 않고 조사 후 삭제하나 일본방송국이 몰래 녹취본을 유포하여 추락전 20여분간의 조종석 음성이 남아있으며 유튜브에서 쉽게 들을수있다. - 여기서 일본정부가 뻘짓거리한게 기체가 추락후 얼마 안있어 비가 왔다. 그래서 불이 크게나지않아 생존자가 많았는데 일본정부가 비오니 생존자가 없을듯 내일 구조해야지 하고 추락 12시간 후에 구조를 시작. 그래서 생존자들 저체온증으로 거의 다 사망.... 생존자 4명의 증언을 들어보면 추락후 여기저기 생존자들이 많았고 서로 이름부르고 말도했다고 한다. 헬기가 접근하자 다들 필사적으로 손흔들었는데 비온다고 무시하고 그냥 가버렸다고.... - 미군이 구조하려했으나 일본정부에서 막았다고 한다. 세월호와 많이 비슷한 사건 - 당시 미군이 추락을 감지하자마자 C-130 수송기를 그 한밤중에 띄워서 추락 단 20분만에 추락 현장을 찾아냈다. 1시간만에 구조헬기가 현장에 투입되어 바로 주일미군 투입으로 구조가 가능하다고 일본 정부에 말했지만 일본 정부는 구조를 거부한다. 근처의 자위대 부대에서도 구조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고 당장 투입이 가능하다며 구조 승인을 내려달라고 하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한다. 화가 난 당시 자위대 지휘관은 구조 승인이 떨어지기 전에 자발적으로 부대를 움직여 구조에 나서지만, 어처구니없게도 해당 지휘관은 이후 모반 위험이 있다며 좌천되었다. - 일본의 대처도 정말 형편없었군요. 살 수 있는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다니... 정말 세월호와 비슷한 사건이었네요 ㅠㅠㅠ 그나저나 이쯤 되면 누군가가 사카모토 큐에게 일본항공을 타면 죽는다고 귀띔해 준 게 아닐까요. 하지만 운명을 바꿀 수 없었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퍼오는 귀신썰) 우리 지역 저주받은 무당집
정말 덥다 그치. 이렇게 더운 날은 역시 귀신썰이니까 오늘도 짧은 이야기 하나 가져왔어 같이 보자! _________________ 내가 사는 군에는 정말 유명한 흉가가 있다. 산 중턱에 위치했는데 옆에는 우리 군에서 제일 처음 지은 아파트(35년이나 됨..)가 있고 오른쪽에는 도로옆으로 교회가 있어. 그 집은 예전에 부부무당이 살았는데 일명 벌전을 받아서 죽었다고 알려졌음. 원래 무속인들은 함부로 남을 저주하고 해하는 비방.굿.방술을 쓰면 신이 노해서 벌전을 준다고 함. 그렇게 벌을 받아 죽었는데 그 부부무당은 근방에서 정말 용하기로 유명했어. 1970년대 tv에도 나올정도로 유명했던 그들은 재물에 눈이 멀어서 신도들에게 큰 값을 받고 남을 저주하는 부적.비방.굿을 하기 시작했고 벌전을 받게 되었어. 부인인 무속인은 뒷산에서 돈 받고 퇴마의식을 하다가 마지막에 화전치기를 하던 중 옷에 불길이 붙어서 그대로 타죽었음. 진짜 의문인건 굿을 옆에서 돕던 다른 보살들.악사들 모두 이 여자가 불이 몸에 붙어서 끄지도 못하고 비명지르며 허우적대는데도 마치 뭐에 홀린것처럼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거지 다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여자 무당은 숯덩이가 되어서 쓰러져 죽은뒤였음..부인이 벌전을 받아죽었으면 남편이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이미 재물에 정신이 팔려서 이 남편무당은 계속 남을 저주하는 일을 했고 어느날 갑자기 신병이 온 사람에게 내림굿을 해주고 작두를 타던 중 그대로 뒤로 넘어져 뇌진탕으로 죽어버림.. 그 뒤 그 집에 한 부부가 이사왔어. 30대 부부였고 자식 2명을 데리고 왔는데 집에 강도가 들었고 아내는 2층계단에서 눈에 칼이 찍힌채 발견.. 남편은 부엌에서 목을 찔렸는지 입과 찔린 목에서 피가 끊임없이 나와서 부엌이 피바다가 됬다고 하더라. 자식들은 2층 자기들 방에서 입에 양말이 물려진체 발견됬는데 경찰들 말로는 질식사된거 같다고 했어.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그 동네 사람들은 집값이 떨어진다고 엄청 쉬쉬하면서 지냈다. 그리고 그 집을 철거하고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짓는다고 발표함. 근데 아파트를 지을려고 그 집을 밀려고 할때마다 사고가 터졌고 인부 여럿이 죽어나가고 그래서 그 집만 빼고 그 집 주위로 아파트를 지었어. 그 뒤 한 2년간 집이 텅 빈집으로 있다가 또 한 부부가 이사왔어. 이 부부는 40대였는데 70대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았고 슬하에 고등학생 아들이 하나 있었어. 근데 어느날부터 할아버지가 이상한거... 갑자기 며느리 블라우스를 입고 동네를 돌아다니거나 손주 교복을 입고 동네를 돌아다녀서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노망이 났다고 수근댔지. 어느날부턴가 이 부부가 이유없이 엄청 싸워대는거야. 진짜 금술좋던 부부가 서로 머리끄댕이 잡고 물건 던지고 매일같이 싸워댐. 심지어 이 아들도 이상해져서 전교 1등하고 정말 모범생에 인싸스타일이던 놈이 학교에서 갑자기 미친놈처럼 실실웃고 책상에 머리를 밖아대고 여자화장실 숨어서 여자애들 놀래키고 학교 창고에서 죽은 쥐 시체를 가지고 와서 마치 아기 다루듯이 지 교복상의를 이용해서 아기 다루듯이 하고 다님... 동네에서는 이제 혹시 저 죽은 무당부부가 저주를 내린거 아니냐고 엄청 수근수근 거렸어. 정상이던 가족들이 저 집 이사오고 다 이상해졌으니 상식적으로 봐도 그집이 이상하다는 결론이 나옴. 보다못한 마을 부녀회장이 이 집 엄마(안주인)에게 집에 어떤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고 무속인이라도 불러서 굿이라도 하라고 했지만 이 부부는 타 종교였던터라 아예 무시했다. 그로부터 2주뒤 추석때 이 집 남편이 자기 아들.부인.아버지를 다 살해하고 자기도 뒷산에 가서 목매달고 자살했어. 공교롭게도 그 남편이 죽은곳은 20년전 여자무당이 굿하다가 불타죽은 그 장소였고 마을 노인들은 무속인부부의 저주라고 확신하고 다녔음. 그 뒤 이집은 아예 사람이 안살게 되었음. 근데 이상한 일이 생김. 그 동네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거..처음에는 연세드신 어르신들이 가셨는데 뭐 사람들은 노인분들은 오늘내일 하니깐 그냥 넘어갔음. 근데 젊은 사람들이 다 죽어가는거야. 내 어린시절 기억으로는 2주에 1명씩 죽어나갔다...보다못한 마을 이장이 이러다가 다 죽겠다고 무속인을 불러다 굿을 했다. 굿을 하면서 의식을 하던 무속인이 갑자기 까무라치더니 이 집은 우리 집이야!!!!!!! 절대 아무도 못들어와!!!!!! 이 집에 손대는것들은 씨를 다 멸할것이야!!!!!!!!!! 이런 말을 하고는 피 한바가지를 토하더니 그대로 쓰러짐..정신을 차린 무속인은 그길로 나는 절대 해결 못한다고 도망갔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만신인 우리 친척할머니는 벌전받은 무당부부가 내린 저주라고 그 동네는 우리 가족보고 절대 가지 말라고 했고 무속인이 굿을 한 뒤 마을에 줄초상은 멈췄지만 30년이 거의 다 지난 지금도 그 집은 흉가처럼 그대로 있음. 군청에서 그 집을 용역업체 시켜서 밀려고도 했지만 그때마다 기사가 사고로 죽던가 담당공무원이 변을 당하던가 안좋은일만 생겨서 여전히 흉가로 남아있음. [출처] 우리지역 저주받은 무당집 | 출처 불명 _____________________ 맞아 그런 얘기 들었는데 신을 받았는데 자기 배만 불리려는 무당들은 끝이 안좋을 수밖에 없다고. 근데 그 무당들의 끝이 안 좋은 건 안 좋은 건데 그 집에 들어선 죄 없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못 살게 굴었는지 너무 안타깝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