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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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해꽃이

아무거나 먹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오늘의 이야기
과연 해꽃이는 무엇이며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함께 보씌죠~~~~~~~~~~!!!!!!!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1.

낮게 뜬 구름을 품은 바다 위로 기분 좋은 훈풍이 불고 있었다.
쾌청한 날씨 속에 하얀 배 한 척은 V자 궤적을 그리며 목적지로 항해하고 있다.
선내 확성기를 타고 나온 묵직한 목소리가 갑판을 타고 물살까지 울린다.

“훅, 훅. 마이크 테스트. 선내에 알립니다.
본 병원선 현재 위치 매야도 남방 3마일~
추서도 도착 예정시간 1시간 전입니다. 각 부서 양지하세요.
오늘은 물 때가 안 맞아서 선착장에 배를 직접 댈 순 없고, 보트 내려서 들어갈 겁니다.
갑판장은 조타실에 좀 올라오시고- 이상입니다.”

군청 소속의 병원선은 선장 이하 의료팀과 운항팀으로 이루어진 승무원들을 태우고 한 달을 주기로 군청 관할 바다의 구석구석까지 찾아다니며 섬사람들의 보건과 위생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오늘의 첫 진료지는 추서도. 마을어업을 하며 한때 번성했지만 도시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에 현재는 위상이 예전만 못한 평범한 낙도였다.

추서도 도착이 가까워졋따는 방송에 맞춰 병원선 수석 간호사인 유진은 조타실로 올라가고 있었다.
좌우로 흔들리는 요동을 즐기듯 리듬에 맞춰 사뿐사뿐, 선상 생활이 몸에 밴 듯 자연스러운 걸음걸이였다.
출장 진료를 위한 준비도 하고, 섬에 들어갈 보트 팀도 구성하고, 기분좋게 커피도 한 잔씩 돌릴 참으로.

“수고하십니다~ 추서도 벌써 다 와가네요.
추서도 어르신들 파스 엄청 좋아하시는데- 무슨 만병통치약인줄 아시더라고요.
통원치료 하셔야 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맘이 좀 그래요.”

“오, 우리 수간호사 유진씨. 뭐하러 올라와? 의료팀 일도 바쁠거면서.”

“아이, 벌써 다 해놨죠. 이제 다들 일이 손에 익어서..”

“이야. 우리 의료팀 잘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갈수록 잘하면 어떡해? 덕분에 일할 맛은 나네.”

“커피 한 잔 타볼까요? 어떠세요?”

“오! 완전 좋지. 일항사요, 우리 유진씨가 커피 한 잔 타주신다는데- 생각 있어요?”

“아우, 그럼요. 너무 좋죠.”

밥 먹을 때도, 일할 때도 늘 좁은 배 위의 공간을 나눠써야하는 병원선 일은 바쁜데다 힘들기까지 했지만 사람 사이의 감정싸움에 얼굴 붉힐 일이 없으니 모두가 내색없이 웃으며 근무할 수 있었다.
누구는 침이라도 뱉은 뒤 내어준다는 커피 한 잔이지만 유진은 귀찮은 마음 하나없이 정성을 기울였다.

“선장님, 15분 전 방송 슬슬 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 커피 한 자 하고 방송하지, 굳이 일찍 안 해도 미리 준비는 미리 다 해놨을 거야.”

항해사들끼리의 잡담 뒤에 달그락거리는 잔 소리가 섞였다.
선원들을 위해 정성껏 타온 여러 잔으 ㅣ커피가 쟁반 위에서 내는 소리.
배가 좌로, 우리 천천히 흔들릴 때마다 커피 잔도 이리 달각 저리 달각대고 있었다.


2.

책상에 놓인 쟁반 위에 잔이 여럿 올라와 있고, 마지막으로 선장의 커피잔이 놓였다.

“유진씨, 잘 마셨어!”

“감사해요”

선장은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문 채 조타실 왼쪽으로 나와 솔솔부는 바람을 마주했다.

“에구, 생각보다 바람이 부네. 담뱃불아 붙어라- 참, 근데 유진씨!”

쟁반을 들고 내려가려던 유진은 조타실 너머 들려오는 선장의 부름에 열린 조타실 왼쪽 문으로 나왔다.

“네- 선장님”

“유진씨 고향이 매야도라고 그랬지? 지금 저 뒤에 지나가고 있잖아.”

“네, 매야도 맞아요.”

“거기 지금도 사람이 살던가? 사람 소식 들은 적은 없는 것 같아서.”

“지금은 아무도 안 살아요.”

“희한하네- 유진씨 어릴 때 매야도 분교 다녔을 것 같은데. 맞아?”

“아시네요, 분교 있었어요. 매야도 살 땐 다녔죠.”

“학교까지 있던 섬이 어쩌다가 무인도가 된걸까? 딴 섬이면 모를까… 꽤 큰 섬이었는데.”

“…”

해꽃이 때문이에요.
말을 할까 잠시 머뭇거리다 유진은 이내 마음 속으로 집어삼켰다.
그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 매야도에 살던 사람이 아니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였으니까.
이 이야기르 이해시키려 누군가에게 열변을 토할수록 멀어져가는 마음을 바라보던 기억만 다시금 떠올랐다.
죽을 때까지 마음에 담고 가야할 매야도의 숨은 이야기.

‘해꽃이…’

유진은 선장의 물음에 대한 대답 대신 고개를 돌려 천천히 멀어져가는 매야도를 바라봤다.
악몽처럼 남아있는 기억과는 대조적으로 너무나 평온해보여 더욱 유진의 마음을 흔들었다.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꿈틀대고 있었다.
저주스러운 그 눈동자가 다시금 유진의 눈꺼풀 위로 비비적대고 있었다.


3.

 " 딱 한 점만 묵으봐라 안 카나, 아 어데 나쁜긴가 싶어가 그라요? 공짜배기로 준다캐도? "

동네 할매들이 또 우리 집에 와서 우리 할매한테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

" 아이, 낸 회를 못 묵는다캐도 자꾸 그래샀노? 안 묵는다 안 카나! "

할매는 매야도 토박이였지만 섬사람답지 않게 생선회를 꺼렸다.
먹지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즐기진 않으셨다. 이번엔 아예 입에도 대기 싫은 모양인지 못 먹는다는 말까지 둘러대셨다.

" 우찌 그렇노? 이거 봐라, 요래 한 점 묵으면 되는기지, 그기 그리 어렵나? "

꼬올딱!
매끈히 식도를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회 한 점을 삼킨 동네 할매가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 햐아아, 오- 온다! "

또 시작이다.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에 질 세라 다른 할매들도 게걸스레 회를 주워먹곤 먼저 먹은 할매처럼 몸을 약간 부르르 떨었다.

" 직인다, 참말로 직인다- "

할매들의 눈동자가 흐리멍덩해졌다. 
이따금씩 검은자가 서로 마주 보기도 했다.
정상적인 사람으론 보이지 않았다. 
술 취한 사람과 비슷하다곤 생각했지만,그땐 '환각'이란 단어를 몰랐다. 
시간이 지난 뒤에야 떠올리길, 그때 할매들은 '환각'에 빠져있었다.

" 듭다아아, 와 이리 덥노 "

동네 창피한 줄도 모르고 남의 집 마당에 웃옷 아래옷 속옷까지 훌러덩 벗어버리곤
젖 달라는 아기처럼 손을 삐죽 앞으로 내민 채 알몸이 된 할매들이 줄줄이 해안가로 향해 걷기 시작했다.

" 봐-아라, 이리 좋은 거를 와 안 묵어- 와 안 묵냐고- "

할매들이 그 지경이 되면서까지 칭찬하는 회 한 줌이 접시에 담긴 채 놓여있었다.
우리 할매는 환각에 취한 할매들이 집 밖으로 나가자마자 접시를 들어 담장 너머로 던져버렸다.

" 어데 정신 나간 년처럼 흉보일라고 이걸 묵노? 남들 욕하그로! 유진이 니는 함부로 먹지 마라. "

" 지는 안 먹어예. "

" 니 이게 뭔지나 아나? "

" 해꽃이. "

" 우째 알긴 아네. 먹는 거 아이다. 알긋제. "

누구는 '해꼬시'라고도 했고, '해꽃이'라거나, '해깔'이라고도 불렀다.
저마다 부르는 이름은 조금씩 달랐던 그 생물은 겉보기엔 해삼과 비슷했다.
다만 해삼과 틀린 점은 눈깔이 붙어있단 것. 
덕분에 머리와 꼬리가 제대로 구분이 된다는 점.

꼭 사람 눈알만한 눈깔이 머리에 덩그러니 달린데다 얼마나 눈알을 정신없이 굴려대는지, 해안가에 물이 빠지며 잠겨있던 바위가 드러나면 바위에 온통 눈알이 다닥다닥 달린 채 저마다 사방팔방을 뱅글거리며 쏘아보는 게 몹시 흉물스러웠다.

다른 섬과 어업권 문제로 다퉈 사이가 소원한 탓에 서로 왕래가 뚝 끊긴 데다 섬 주위에 암초가 여럿이라 매야도 뱃사람들이 아니면 굳이 위험을 감수해가며 해안으로 들어올 일도 없었기에 매야도의 '해꽃이'는 오로지 매야도만의 생물이었다.

언제부턴가 조금씩 바위에 붙어있기 시작한 눈알 달린 기괴한 바다 생물을 먹기 시작한 건 겨우 한 달 남짓으로, 그간 사람 눈깔을 하고서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니 입맛이 돌지 않아 아무도 먹질 않다가, 막상 썰어놓으니 해삼 비슷하다며 시험 삼아 누군가 먹어본 것을 시작으로 결국은 물질하는 할매들사이에 특히 해꽃이 회가 유행처럼 퍼져있었다.

할배들은 배 나가거나 바깥일 하러 나가고, 할매들은 집에 있는 할매가 아니면 거진 잠수해서 해삼, 전복, 소라 같은 걸 따는 물질을 했는데 그 일이 어디 쉬운 일이란 말인가.
숨을 참은 채 물살을 견디며 기력을 온통 빼고나서 참 먹을 적에 자양강장제 삼아 해삼 하나씩 썰어먹던 것이 그렇게 어느 날의 시도 이후로 해꽃이로 바뀐 것이다.

해꽃이라는 생물은 생김새 자체도 기괴했지만 먹고 난 뒤의 신체 반응도 기괴했다.
사람이 꼭 해꽃이라도 된 것처럼 눈깔을 바로 못 보고 뱅글뱅글 돌리면서, 발음이 어눌해졌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옷을 발가벗은 채 꼭 해안으로 다가가 드러눕게 되는데, 아마 해꽃이를 먹으면 몸에서 참을 수 없을만큼 열기가 돋는 모양이었다.
그 열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 열을 내보내기 위해 옷을 벗고 땀을 흘리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할매들이 물질하다 말고, 혹은 멀쩡히 마을에 모여있다가도 해꽃이 하나만 썰어 먹으면 해안에 온통 발가벗은 채 다닥다닥 붙어서 뒹굴거리는데, 텔레비전에 나오던 바다코끼리떼처럼 느껴졌다.

정말 짐승떼라도 되는 듯이 '우우~' 하는 신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광경을 보노라면 같은 사람이라는 것조차 이상해지면서 기분이 나쁜 쪽으로 묘해졌다.


4.

 " 학교 가나~ "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해안에 발가벗은 채 뒹굴며 아픈 개처럼 끙끙대던 동네 할매가 그렇게 멀쩡해지니 꼭 그 모습이 비정상이고, 해꽃이에 취해있는 모습이 정상인 듯 여겨졌다.

" 예에. "

" 그래, 공부는 안 힘들고-? "

" 예? 헤헤- 네, 재밌어예. "

" 와 안 힘들어, 힘들지. 할매 다 안다. 잠깐만 기다리라. 줄 기 있어가 그란다. "

동네 할매가 준다는 게 뭔 줄도 모르고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기다렸다.

" 자아- 유진아, 하나 묵어봐라! 해삼도 아닌기, 해삼이 아니라 산삼보다 더 좋다카이! "

할매가 들고 나온 건 잘린 채 끈적거리는 액을 뚝뚝 흘리는 해꽃이 반 토막이었다.
이미 죽어서 운동을 멈춘 눈깔과 내 눈이 코 앞에서 마주쳤다.

" 할매, 저 이거 안 먹어요. "

" 와 안 묵어, 어른이 주시면 묵는기다! "

할매가 이상했다. 
해꽃이를 먹은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되는 건가,집요할 정도로 남에게도 먹이려 들었다.

" 저 학교 가야해요! 안녕히 계세요! "

할매가 더 이상해지기 전에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다행히 어린 나였기에 기운이 쌩쌩해서 그런 상황이 오면 재빨리 피할 수 있었다.

5.

 " 자, 모두 도시락 뚜껑 열어볼까? "

선생님의 말씀에 모두 조심스레 도시락 뚜껑을 열었다.
형형색색의 반찬 속에 흐물거리는 무언가가 드문드문 보였다.

" 눈 달린 해삼이 들어있다, 손 들어볼까? "

해꽃이가 들어있는 도시락을 가져온 아이들이 울상이 되어 손을 들었다.
그나마 배불리 먹기도 힘든 와중에 도시락 한 켠을 해꽃이가 차지한 탓이다.

" 눈 달린 해삼이랑 닿은 반찬은 절대 먹지 말도록 하고. 혹시 할머니가 집에서 해삼을 드셨다, 손 들어보자. "

해꽃이 도시락의 주인들 대부분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손을 들었다.

" 부끄러운 게 아니야. 좀 더 번쩍 들어봐. "

고사리 같은 주먹 몇 개가 숨어있다 슬그머니 들어올려졌다. 

" 선생님도 이웃에 해삼을 드신 분이 계셔서 하는 말이야.  너희도 대충은 알지? 할머니나 어머니께서 주신다고 해도 절대로 먹으면 안 돼. "

전교생이 모여있는 교실, 그 와중에 반을 넘는 인원이 풀 죽은 표정을 한 채 손을 들고 있었다.
선생님은 젓가락을 들고 일일이 도시락 속의 해꽃이를 골라주고 계셨다.
먹어야 한다는 어른과, 먹지 말아야 한다는 어른들 아래 매야도 학생들은 신음하고 있었다.
나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해꽃이를 먹지 말라는 교육을 철저히 받고 있는 터라 온전한 반찬이 담긴 도시락을 먹을 수 있었다.
해꽃이 도시락을 가져온 아이들의 눈치 속에 젓가락을 들고 깨작깨작대며, 그 날의 점심시간이 지나갔다.


6.

 " 학교 다녀왔습니다… "

집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낯선 인기척이 마당에 가득했다.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어안이 벙벙한 채 집 마루를 살피니 동네 할매들이 다 옷을 벗고 있었다.
덜컥 겁이 났다. 

할매 어디 계시지, 혼자 계셨을텐데, 우리 할매…!
할매를 찾아 내 눈이 해꽃이라도 된 듯 뱅글뱅글 돌아다녔다.
찾았다, 우리 할매가 해꽃이 할매들 사이에 양팔이 붙들린 채 고개를 이리저리 저어대고 있었다.

" 쳐묵으모 좋아가 웃음이 헤실헤실 나온다는데 와 안 묵어? 우-후후- "

" 맥여라, 고마 맥이뿌라- "

어눌한 말소리들과 함께 누군가의 손이 할매의 입을 억지로 틀어 벌렸다.

" 이이익, 안 뭉응다, 안 뭉응다고, 케겍! "

안 먹으려고 반항하는 할매의 입 속으로 다른 손이 해꽃이를 들이밀었다.

우저적, 으적, 으적,

수많은 손이 할매를 붙잡고, 입을 벌리고, 턱을 억지로 움직여대며 해꽃이를 씹어삼키게 만들었다.
할매는 끝까지 반항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여럿을 이기기엔 힘없는 아낙일 뿐이었다.

할매를 구하고자 책가방을 내던진 채 필사적으로 할매들 사이를 뚫으려 했지만 국민학생인 내 완력으론 해꽃이 할매들 사이로 지나가는 것조차 무리였다.
들어간다 한들 저 수많은 손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들어가긴커녕 오히려 할매들 사이에 끼여버린 채 우리 할매를 쳐다보는 내 눈과, 결국 해꽃이를 억지로 삼켜버린 우리 할매의 눈이 마주쳤다.
할매의 눈빛에 순간 슬픔이 스치더니 이내 통제를 잃고 흐트러졌다.

" 오올치… 유진이 할매 온다, 온다… " 

할매들의 중얼거림이 지나고, 우리 할매가 귀찮다는 듯 옷을 훌렁훌렁 벗어 마당에 이리저리 집어던졌다.
그리곤 모든 할매들이 해안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우글우글, 바글바글…
그 뒤를 쫓아 '할매! 할매!' 외치며 우리 할매를 구하고자 달려가려는데 커다란 손이 날 꽉 붙잡았다.
설마 해꽃이를 먹이려는 손인가 싶어 오금이 저려왔지만 손의 주인은 할매가 아니라 이장님이었다.

" 함부로 따라갈 생각 하지 말그라! 니도 저래 된다! "

" 이장님, 놔주세요, 우리 할매 찾아야 해요, 데리고 올 거에요… "

" 아직까진 괜찮으니까 염려마라. 한 번 묵은 걸론 안 돌아삔다. 제정신 찾아서 집에 돌아오면 문 꼭 걸어 잠궈라. 유진아, 우리 섬이 망할 건 갑다… 사람이 짐승 노릇을 하고 있으니… "

" 이장님, 어떡해요, 우리 할매 어떡해요…? "

" 죽은 것도 아닌데 울 거 없다. 아직까진 사람 구실할끼다. 대신 너거 할매 다신 저기 보내지 마라.
그래도 지금 따라가는 건 안 된다. 니 저거 따라갔다가 쪽수에 밀리면 니도 저 꼬라지 되는기라.
저 우라질 년들이라야 곧 세상 뜰 거니까 저런 꼴 보여도 되지만 니는 학생이고 어린 아가 아이가.
니들만큼은 저렇게 되선 안 된다. 알긋나. "


" 이장님… "

" 괜찮다, 아가. 괜찮다- "

이장님의 품 속에서 아주 오랫동안 흐느꼈다.
바깥과 지리적, 사회적으로 격리된 매야도에 일어난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몹시 무서웠다.


7.

 " 유진아, 학교 가그로 일어나라~ "

다정한 할매 목소리에 눈을 살며시 떴다.
잠에 들기 전까지 얼마나 울었던지 눈곱이 잔뜩 끼어 눈을 바로 뜰 수 없었다.

" 할매…? "

눈곱을 떼기도 전에 다시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옷을 단정히 입은 할매가 몹시 반갑고, 어제 알몸이 되어 해안가로 터덜터덜 걸어가던 모습이 겹쳐보이자 한편으론 두려웠다.

" 혹시 배고프면 고구매 삶아넣었으니까 묵고, 도시락도 묵고 하그라. "

가방에 고구마를 정성스레 넣어주시는 할매가 비로소 우리 할매라고 느껴지자 비로소 할매를 꼬옥 안았다.

" 할매, 다시는 그거 묵지 마세요. " 

할매도 그런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셨다.

" 하모. "

대문을 꽉꽉 눌러 닫은 채 학교로 향하려는 순간 언뜻 '유진이 할매~'하고 부르는 이웃 할매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지만 시간이 늦어 지각하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가야 했다.

동네 할매 한 사람 정도야 맨정신인 우리 할매를 어찌 할 수 있으려고. 할매도 안 드신다고 했고. 그렇게 생각해버리곤 길을 나섰다.
'유진이 할매-'하고 부르는 그 소리에 우리 할매 군침이 꼴딱 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8.

[ 해양기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 경남서부앞바다,서부먼바다, 동부앞바다,동부먼바다, 남해연안앞바다에 ]

[ 이 시각부로 풍랑특보가 발효되었습니다. ]

[ 기타 피해가 예상되는바 소중한 인명과 재산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 . . ]

라디오 소리가 겨우 들릴 정도로 창밖엔 엄청난 돌풍이 불어 창문이 깨질듯 떨고 있었다.

교무실에 다녀온 선생님께서 모두에게 말했다. 

" 얘들아. 오늘 학교 지금 마칠 거니까 다들 집에 가도록 하렴. 시험은 다음에 치도록 하자. 그리고 오늘 바닷가 절대 가지말고. 비 그칠 때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마. "
바람 소리가 무서웠기에 다들 고개를 끄덕거리며 선생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미리 싸둔 책가방을 챙겨들었다.

빨리, 빨리 가자…


9.


이럴수가.

" 할매! 할매! "

없어.

" 할매! 어디 계세요! "

미친 사람처럼 집 구석구석을 헤집었지만 할매는 어디에도 계시지 않았다.
마침내 마당으로 다시 달려오다 밟은 말캉거리는 물체, 화들짝 놀라 발 아래를 쳐다보니 그건 익숙한 생물…

해꽃이…


10.

 " 할매! 할매! "

바람 소리가 마치 절규처럼 들려왔다, 우우우, 하늘이 울고 있었다.
강하게 부는 맞바람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었다.
할매를 찾아야 해, 그 마음으로 해안가까지 기억에 의지해 쉬지 않고 달렸다.
내 몸 하나를 가누는 것조차 어려웠다.

우우우- 바람 소리 속에 다른 울음소리가 섞여 있다.
간신히 눈을 뜬 채 멀찍이서 해안을 쳐다보니, 바다코끼리떼처럼 다닥다닥 할매들이 모여있다…!
할매들 근처로 높은 파도가 철썩대고 있었다.

" 할매! 할매! "

할매들을 데려가려는 듯 아귀를 벌려대는 파도 탓에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들리지 않나봐, 할매를 찾아야 해, 해안으로 다가가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압도적인 공포ㅡ.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뭐야, 저 높은 파도는…!

해일…

" 할매! 할매! "

몸이 굳어버려 그 자리에 서서 울부짖는 게 고작이었다.
해일이 굉장한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집채를 집어삼킬 만한 높이였다.

" 할매 "

할매들은 해일이 오는 줄도 모르고 발가벗은 채 해안을 뒹굴고 있었다.

" 할매! 안 돼요ㅡ! "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 어린 나의 외침은 무력하기만 했다.
마침내 해일이 굉음과 함께 해안을 덮쳤다.

" 안 돼애애! "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파도가 내 발 앞까지 밀려오더니, 곧장 갈고리처럼 해안가의 모든 걸 쓸어내려 가 버렸다.

" … "

거짓말…
해안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모두 사라졌다.
할매들도 모두.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몸이 오들오들 떨려왔다.
한참 뒤에야 울음이 터져나왔다.
하늘은 여전히 절규하고 있었다.


11.

 " 이 빌어먹을 세상! "

노모와 아내를 동시에 잃은 이장님이 매야도 선박들 쓰려고 타 놓은 기름을 바다에 콸콸 뿌리기 시작했다.
삶의 터전이던 매야도의 바다가 검게 젖어가기 시작했다.

" 죽어뿌라, 다 뒤져뿌라! 이 개 같은, 으흑흑- "

여기저기 붙어있던 해꽃이들이 꿈틀거리며 바위에서 떨어져 도망가기 시작했다.
미처 도망가지 못 하고 기름을 뒤집어 쓴 해꽃이는 뿌직, 뿌직 토를 하며 뒤집어졌다.
해면이 기름 범벅이 되자 해꽃이들은 수면 밖으로 기어 나오지 못 했다.
매야도 사람들 모두 자신의 어머니 아니면 아내, 동생, 친구를 하루 아침에 잃어버렸다.
마을이 송두리째 통곡의 섬이 되버렸다. 삶은 비틀렸다.
그에 분노한 사람들이 스스로 매야도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원흉인 해꽃이가 희생양이 되었다.
이장님처럼 기름을 바다에 뿌리거나, 일일이 터트려 죽이거나-.
자주 보이던 해꽃이가 열이면 열 모조리 매야도 사람들의 손에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
" … " 

할매를 눈 앞에서 잃은 뒤 무기력해져있던 나도 발밑에 굴러다니던 해꽃이 한 마리를 발로 밟아 터트렸다.
기름 범벅이던 해꽃이가 찌이익- 찍, 토를 해대며 부들거렸다.

매야도는 죽음의 섬이다.
우린 모두 이 섬을 떠나고 싶어 했다.

그 뒤 당연히 경찰이 대규모 실종 사건 수사에 착수했지만, 용의자가 될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건 그야말로 실종이었으니까.
'해꽃이' 때문이라고 이장님이 그간의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그 많던 해꽃이가 죄다 죽어버린 탓에 '눈 달린 해삼' 이야기는 미치광이 헛소리가 되었다.
마을 사람 모두가 '거짓말이 아니라예'하고 맞장구치며 조사 담당관을 닦달했지만 조사관은 

'어휴, 알겠습니다. 실종이네요. 실종. 이런 일은 처음인데… 뭐 조사는 더 해봐야 아는 거고, 이장님. 바다에 누가 기름을 잔뜩 버린 것 같던데요.'

하며 결국은 죽은 사람들 조사가 아니라 해양오염 조사를 하더니만 이장님을 잡아가 버렸다.
그렇게 마을이 통째로 와해 되어버렸고,
유일한 혈육이던 할머니를 잃은 나는 졸지에 고아가 되어 보육시설로 보내졌다.
할매를 보살피지 못 했던 죄책감…
그 기억 때문에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아픈 사람을 보살피는 간호사가 되었고, 이렇게 오늘날 병원선에 타고 있다.

할매들을 진료하고 있으면 그 날의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으니까.
매야도, 그리고 해꽃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자 마음 한 켠이 몹시 죄어왔다.
할매를 지키지 못한 내가 너무 미워…

" 자, 닻도 놓았으니까 보트 내려서 출발하세요. 특이한 환자 있으면 보트에 태워서 선내 의료실로 오도록 하고, 매번 하는 거니까 입 아프게 말 안 하겠습니다. "

선내 방송이 울리자 겨우 괴로운 회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잊자, 환자 보러 가야 하는데 내가 우울해져선 안 돼.

" 유진 씨- 얼른 타세요! "

먼저 탄 이등 항해사와 의사 선생님, 막내 간호사가 나를 불러댔다.
나는 애써 힘차게 대답하며 보트에 올라탔다.

" 내립니다. "
갑판장이 크레인을 조종하자 보트가 바다에 내려졌다.


12.

 " 발 조심해요. "

" 네엣. "

먼저 내린 동료들의 염려 속에, 막내 간호사가 내민 손을 잡고 선착장에 올라섰다.
이등 항해사는 능숙하게 보트를 매어두고 있었다.

오랜만에 와본 추서도의 풍경을 구경할 틈도 없이 멀리서 다급한 표정의 할아버지가 뛰어오고 있었다.
두 손을 입가에 모아 할아버지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 할아버지- 뛰어오시다가 더 다쳐요, 어디가 편찮으신데요~? "

할아버지는 거친 숨을 내쉬며 소리쳤다.

" 헉헉, 지가 아픈 게 아니고예, 섬 반대편에 가보이소, 큰일났심더! 지금 해양경찰 헬기도 딴데 가있어서 요까지 오는 데 시간이 무진장 걸린다는데 이를 우짜면 좋노! 선생님들 밖에 없십니다, 빨리, 빨리 좀 가줍시더! "

"천천히 말씀을 해보세요, 어떤 상황이에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거의 울부짖으며 대답했다.

"몰라예, 몰라예, 이게 뭔지 모르겠어, 할매들 여럿이 더위를 잡쉈는가 발가벗고 해안에 드러누워 있는데, 다들 사람 말귀도 못 알아묵고 눈까리가 요래 되가지고, 이상해예, 뭘 잘못 먹었는 것 같습니더, 살리주이소, 아이고, 선생님들 사람 좀 살리주이소! "

다른 선원들은 빨리 가보자며 나보다 앞서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나는 정신이 아득해지며 도저히 움직일 수 없었다.

몸이 비틀거렸다.

해꽃이다…

출처: 환상괴담
Voyou
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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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은 다 먹었네...
뒷맛이 너무 씁쓸해서 계속 기억에 남게 됨ㅠ
알람받고싶어요!
마약보다 더 무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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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묘족 주술 괴담
와 날씨가 완전 겨울이네 안그려? 월 초에는 걍 티 한 장 입고 다녀도 괜찮은 날씨였는데 요즘은 길거리에서 패딩도 쉽게 만나보네.. 거참나 다들 일교차 조심.. 감기 조심.. 이정도면 지구를 상대로 배틀로얄 찍는 기분아닌가.. 암튼 오늘은 뭔가 흥미로운 내용의 괴담을 발견해서 바로 퍼왔음 ㅇㅇ 재밌게 읽었으면 댓글/좋아요 부탁 좀 헙시다 핳핳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묘족은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주로 중국 남부에 거주하며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지구에도 살고 있는 역사가 깊은 고대 민족이다. 전설에 의하면 묘족은 한족의 조성인 활제의 원쑤였던 마신 치우의 자손이며 역사적으로 항상 중국의 한족과 대립해왔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한족들은 묘족들에 대해 항상 무언의 공포감을 느낀다고 한다. 묘족의 화려한 복장만큼이나 유명한 것은 바로 묘족의 토속주수인 ‘蠱(고)’이다.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蠱(고)라 하면 안색이 변하며 두려워한다고 한다. 蠱(고)라는 글자를 뜯어보면 접시위에 벌레들을 담은 형상을 그렸는데 이는 ‘고’의 특성을 완벽하게 해석한다. 일부 고술은 단순한 독극물의 개념을 떠나 사람의 정신을 조종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대표로 정고(情蠱), 백고(怕蛊), 한고(恨蛊) 등이 있다. 정고는 타인이 자신에게 연모의 정을 느끼게 하는 고술이며 여자들이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쓴다고 하며, 백고는 두려움을 심어주는 고술이며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아내가 남편에게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진다. 한고는 외도한 남편에게 사용하는 것으로 한고에 걸린 남자가 그래도 아내에게 돌아오지 않으며 불치병에 걸려 참혹한 모습으로 죽는다고 한다. 특이함으로 유명한 금잠고(金蚕蛊)는 일정한 외형이 없다고 한다. 100가지 혹은 20가지 독이 있는 동물, 벌레 등을 잡아 항아리에 넣고 밀봉한 뒤 십자로에 몰래 묻어놓고 49일 후 꺼내 단 하나의 독충만 남으면 커다란 향로속에 넣고 매일 맑은 차와 꽃향기로 공양하는데 또 일정한 기한이 지나면 무형의 금잠고로 변화한다고 한다. 금잠고는 깨끗함을 좋아해 금잠고를 기르는 집은 거미줄도 안 생기고 바닥에 먼지하나 없이 깨끗하다고 한다. 또한 금잠고를 기르는 집은 금잠고가 질병을 일으키는 역마를 쫓기 때문에 가족들이 병에 잘 걸리지 않고 가축들도 잘 자라며 돈을 쉽게 번다고 한다. 다만 금잠고를 기르는 사람은 ‘고독’, ‘가난’, ‘요절’이 세가지 결과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에 금잠고를 기르는 사람의 결과는 대개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금잠식미’(금잠고가 꼬리를 먹는다는 뜻으로 끝장이 좋지 않음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속담도 있다. 또한 금잠고를 기르는 사람은 해마다 1년이 끝나갈 때 금잠고에게 한해의 수입을 회보해야 하는데 반드시 손해가 났다고 거짓말을 해야 잠시나마 화를 입지 않는다고 한다. 주인이 금잠고를 기르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는 금은보화와 금잠고를 공양했던 향로의 재를 주머니에 담아서 길옆에 놔두는 데 금잠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주워가면 금잠고는 본래 주인을 떠나 그 사람에게 들러붙어 해악을 끼친다고 한다. 때문에 묘족들이 사는 지역에서 길옆에 버린 재물을 함부로 가져가지 않는 풍습이 있다. 금잠고의 주인은 금잠고를 공양하는 향로의 재로 고술을 쓸수 있는데 이 고술에 걸린 사람은 단시일내로 입, 코, 귀, 눈 등 구멍으로 피를 뿜어내며 죽어버린다고 한다. 금잠고에 걸려 죽은 사람은 화장해도 심장과 간이 타지 않고 남아있으며 벌집처럼 구멍이 가득 뚫려져 있다고 한다. 1. 단고(蛋蠱) 이 글은 예전에 운남지역에 놀러갔을 때 현지인이 들려준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사실여부는 확실치 않으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내가 어렸을 때 살았던 마을 입구에는 견과류를 파는 묘족 할머니가 살고 있었어. 마을 사람들은 그 할머니가 초귀파(고술을 사용하는 주술사)라고 모두 두려워했지. 그래서 모두들 그 할머니와 왕래하는 것을 꺼려했어. 내가 7살 때였나? 아무튼 철도 없고 겁도 없을 때였어. 못된 짓이였지만 나는 늘 그 할머니 가게를 지날 때 몰래 볶은 해바라기 씨나 잣 같은 것을 한 웅큼씩 훔치곤 했어. 할머니는 눈이 어두우셔서인지 항상 눈치채지 못하셨어. 그날도 예쩐처럼 해바라기 씨를 한 웅큼 훔쳐서 몰래 먹고는 집으로 돌아왓어. 엄마는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고 밥상위에는 삶은 달걀이 5~6개 정도 있었어. 그런데 그 달걀이 너무 먹고 싶은 거야. 아니, 그냥 먹고싶다 정도가 아니라 저걸 안 먹으면 당장이라도 죽어버릴 것 같이 온몸이 떨리고 식은땀이 흐르고 속이 울렁거렸어. 그래서 그 달걀을 집어서 통으로 입에 넣었는데 내 의지와는 다르게 씹지도 않고 꿀떡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게걸이 든 사람처럼 나머지 달걀도 모두 집어서 씹지도 않고 통으로 다 삼켰어. 엄마는 그 광경을 보고 경악했지. 그런데 달걀 5~6개를 다 삼켰는데도 계속 미치도록 달걀이 먹고 싶은 거야. 그리고 배가 갑자기 막 아파오기 시작했어. 엄마는 왜 그러냐고 묻고 나는 배가 너무 아파서 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어. 그대로 병원에 실려갔는데 병원에서는 단순한 소화불량이라고 소화제를 좀 주는데 아무 효과도 없었어. 결국 진정제를 맞고 복통이 조금 나아졌는데 그 때 아빠가 무서운 표정으로 나에게 하루동아 있었던 일을 바른대로 대라고 다그쳤어. 나는 결국 할머니의 해바라기 씨를 훔쳐먹었다고 실토했지. 그러자 아빠가 한숨을 쉬니 집으로 가자고 하는 거야. 집으로 도착해서 날 침대에 눕히고 아빠는 엄마하고 얘기를 좀 나누다가 어디론가 나갔어. 그리고 엄마는 늦은 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분주하게 요리를 하기 시작했어. 심지어 집에서 아껴 기르던 씨암탉까지 잡아서 요리를 하는데 표정이 밝지 않은 거야. 엄마가 거의 한상 다 차려갈 무렵에 아빠가 손에 굉장히 비싼 술을 들고 그 할머니와 같이 집에 들어섰어. 그리고는 할머니를 푸짐하게 차린 상에 모시고 술을 따라드리고 지극정성으로 대접하는 것이였어. 술은 몇 잔 마시더니 딱딱하게 굳어있던 할머니 표정이 조금은 펴지는 것 같았어. 식사를 마치고 할머니는 이런 말을 했어. “쥐새끼를 잡으려 쳐놓은 덫에 개리가 왜 걸렸을까? 아무튼 애는 살려드리리니 너무 걱정 마소.”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빨간 실을 꺼내더니 내 배에 칭칭 감기 시작했어. 감으면서 무슨 알 수 없는 주문을 외는데 아프던 배가 점점 개운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주머니에서 껍질을 까지 않는 달걀 두 개를 꺼내더니 빨간 실의 다른 끝은 계란에 감는 것이였어. 그리고 뭔가 병에 담긴 물약 같은 것을 내 배꼽에 바르고는 15분 후에 달걀을 칼로 갈라보라고 하고는 가버렸어. 할머니의 말대로 15분 동안 기다리다가 달걀을 갈라봤는데 나는 물론이가 아빠와 엄마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어. 삶은 달걀이었는데 달걀 노른자 부분에 거머리 같기도 하고 지네 같기도 한 이상하게 생긴 벌레가 가득 끓고 있었던 거야. 분명 달걀 껍질에 구멍 같은 건 없었는 데 그 벌레들은 어떠헥 들어갔을까? 아무튼 그 충격으로 나는 아직도 달걀을 잘 먹지 못해. 하지만 이게 가장 무서운 게 아니야. 더 무서운 일은 며칠 뒤에 일어났어. 마을에서 도둑을 잡았는데 이 도둑이 미쳐버렸다는 거야. 달걀 스무 개를 삼키고 체해서 병원에 실려갔다가 신원조회를 할 때 전과 때문에 잡힌거래. 그런데 이 도둑이 달걀만 보면 무작정 입안으로 쑤셔넣어 기도가 막혀서 죽을 뻔한 적도 많아서 병원에서도 침대에 묶여있었어. 사람들은 모두 그 초귀파 할머니가 내린 고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누굳 감히 말하지 못했어. 나중에 어찌저찌해서 두둑의 가족들이 그 초귀파 할머니를 찾아서 거액의 재물을 쥐어주고 고술을 풀어줬는데 그 과정이 너무 충격적이였대. 일단 그 사람을 나무에 묶어두고 그 사람 앞에 달걀 노른자 삶은 것을 대야에 가득 담아 놓아 두었어.그러자 그 사람이 몸을 비틀면서 광기를 쓰더니 눈이 위로 뒤집힌 채로 입으로 팔뚝 만큼 실한 벌레를 토해내기 시작했어.벌레의 모양은 내 고술을 풀어줄 때 벌레와 똑같게 생겼지만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팔뚝만큼 실했고 길이는 20~30센치 정도였어.그렇게 어마어마하게 큰 벌레를 열 몇 마리나 토해내고는 탈진했는지 의식을 잃더라. 후에 들은 얘기지만 그 도둑이 늘 할머니 가게에 잠입해 몰래 견과류를 한 포대씩 도둑질해갔대.할머니가 비록 연세가 많으셔서 일일히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물건이 줄어드는 낌새는 채셨다고 해.그래서 견과류들에 "단고"(蛋蠱) 라는 고술을 걸었는 데 단고라는 고충은 계란 노른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숙주가 계란을 삼키도록 조종한대.거기에 내가 걸려버린 거야.다행히 나는 빨리 고술을 풀어서 벌레가 크게 자라지 않아서 실로 뽑아낼 수 있었대.아마 조금만 지났어도 그 도둑처럼 입으로 팔뚝만한 벌레를 토해야 하는 험한 꼴을 당해야 했을지도 몰라. 아무튼 묘족들의 물건은 함부로 다치면 안돼. 정말 큰코 다칠 수도 있다니까. 2. 정고(情蠱)와 강두술( 降頭術) 내가 10살 때였어. 그때 나에게는 이모가 한 명 있었는데 정신질환 때문에 쉴새없이 혼잣말을 하고 때때로 벌거벗은 채로 이리저리 막 돌아다녀서 가족들에겐 골칫거리였지.하지만 원래부터 그런 건 아니었어.이모가 젊었을 땐 얼굴도 이쁘고 굉장히 똑똑해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거든.근데 어떤 태국 남자와 연애하다가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걸 알고 그 충격으로 그렇게 됐다고만 알고 있었어. 이모가 정신질환을 앓은 뒤로 할머니가 이모네 집에서 돌봐주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친척들은 명절이면 항상 이모네 댁에서 모이곤 했지.그날도 마침 추석이라 친척들이 다 이모네 집에 모였거든. 친척들이 모이면 어른은 어른끼리 술 마시고 애들은 애들끼리 숨바꼭질 같은 거 했었어. 숨바꼭질할 때 가장 흔히 숨는 데가 있지?그래. 바로 침대 밑이야.그날 이모 침대 밑에 기여들어가 숨었거든. 근데 침대 밑에서 뭔가 딱딱한 게 손에 잡히는 거야.집어보니 남여가 ㅇㅇ을 하는 모습의 목각인형이었어.이게 뭐지? 하면서 다시 기어나와 밝은 곳에서 보려고 어른들이 모여있는 객실에 갔는데 할머니가 보고 어디서 났냐고 호통치는 거야.그래서 이모 침대밑에서 찾은 거라고 그러니까 어른들 표정이 다 굳어졌어. 서로 심각한 얼굴로 몇 마디 하더니 이모 방에 가서 침대를 통째로 들어내니까 비슷한 모양의 목각이 열몇 개나 더 있는 거야.남여가 여러가지 자세로 ㅇㅇ하는 목각이었는데 등쪽과 아래쪽에 피 같은 걸로 알 수 없는 문자를 써놓은 게 있었어.그리고 베개와 이불도 다 뜯었는데 부적 같은 것들을 꼬깃꼬깃 접어놓은 종이 뭉치가 몇 개 더 나왔고 이상한 벌레가 가득 끓고 있었어. 할머니는 "이건 고술이다. 고술이 틀림없다. 그 태국 남자가 한 짓이야."라는 말만 반복했어.어떻게 된 거냐고 친척들이 묻자 할머니는 어렵게 얘기를 꺼냈어.사실 이모는 그 태국남자가 유부남이란 걸 알면서도 교제를 계속했다고 해.할머니는 당연히 반대했지.그런데도 이모는 막무가내였다는 거야. 마침 할머니는 태국 남자가 불법밀수를 하는 걸 알게 됐고 경찰에 신고해서 중국에서 추방했대.추방당한 후 그 남자가 전화와서 자기는 강두술과 고술에 능한 사람이라는 둥 자기가 없으면 니 딸이 죽게 될거라는 둥 이상한 소리를 늘어놔서 번호를 아예 바꿨는 데 그 뒤로 이모가 저렇게 되었다는 거야. 친척들은 상의를 거친 뒤 근처 절에 있는 큰 스님에게 도움을 청하자고 의견을 모았어. 이튿날 친척들은 이모를 데리고 절에 갔는데 큰 스님이 이모의 상태를 보시더니 이런 말을 하는 거야. "보아하니 사술(邪術)과 고술(蠱术)을 겹으로 걸어놓아 풀기가 까다로울것 같습니다.더군다나 이곳은 지리상으로 습하고 음기(陰氣)가 강하니 고(蠱)가 득세할 것이지요. 다만 절에 있는 큰 향로만은 십수 년 동안 향을 태운지라 양기(陽氣)가 강할 터이니 목각과 부적들은 거기에 넣어 태우시고 사람은 하루빨리 정기(正氣)가 강한 곳에 보내어 퇴사술(退邪術)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큰 스님의 말대로 곤륜산에 있는 마 선생이라는 유명한 도사를 찾아 갔어.물론 난 어렸기에 따라가진 않았고 그 뒤의 이야기는 아버지한테서 들은 거야.그 마 선생이라는 사람은 꽤 유명한 퇴마사 가문인 마씨 집안의 종손이래.현지에서는 구마(驅魔)가문이라고 거의 전설처럼 유명한 집안이라는데 실제로 본 건 처음이랬어. 진짜로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노란 도복에 불진(拂尘)을 팔에 걸치고 있었는데 예상 외로 나이는 많지 않았고 40대 초반쯤 돼 보였대.아무튼 그 마선생이 이모를 딱 보더니 "강두술과 고술을 겹으로 걸었으니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기적이네요."라고 했대.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고충은 건조한 곳에서 살지 못하니 이곳에 당분간 머물면서 고술부터 약화시키는 게 좋을 겁니다.강두술은 제가 방법을 대 보겠습니다." 라고 했대. 그러고는 부적 같은 걸 태워서 매일마다 그 재를 찻물에 넣어 이모에게 마시게 했다는 거야.그 뒤로 며칠동안 모기 유충같은 벌레들이 조금씩 이모의 소변에서 나왔대.정신상태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고 같이 갔던 아버지와 삼촌,그리고 큰고모도 다 조금씩 안도하고 있었어. 그런데 한 가지 걸리는 건 이모가 계속 악몽을 꾼다는 거야.이모 말을 들어보면 사람의 머리에 무슨 뱀 같기도 하고 지렁이 같기도 한 몸뚱아리를 한 괴물이 자신을 쫓는다는 거야.그래서 다시 마 선생을 찾아갔지.마 선생은 그 얘길 듣더니 그건 괴물이 아니라 그 태국 남자의 "스로핑"(絲羅瓶)이라고 하는 거야. 스로핑이란 강두술사(降頭術士)들이 낙태된 태아를 이용해서 만드는 일종의 악귀래.몸뚱이는 없고 머리로만 날아다니는 데 머리 밑으로 기다란 창자가 딸려있어 언뜻 보면 뱀이나 지렁이 같을수도 있대. 주술사들은 스로핑을 부려서 타인에게 저주를 걸거나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비록 악귀지만 귀신처럼 형체가 없는 것은 아니고 실체가 있기 때문에 장거리를 이동할 때 반드시 병아리나 쥐 같은 것을 잡아먹어 창자로 소화시켜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나... 아무튼 이모가 그런 꿈을 꾼다는 건 그 남자가 이미 태국에서 스로핑을 날려보냈다는 얘기고 아마 며칠내로 도착할테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야.말하자면 일종의 중국도사 대 태국술사 같은 빅매치가 이뤄지는 셈이지. 그 뒤로 며칠 동안 마 선생은 제자를 데리고 사찰 안의 공지에 법진(法陣)을 그리며 쌀과 부적,복숭아 나무로 된 목검 등 의식에 쓰일 물건들을 분주하게 준비했대.아무튼 결전의 날이 왔고 아버지와 삼촌은 이모를 법진 안에 모셔 움직이지 못하게 누르고 마 선생은 제자 일곱 명을 데리고 일명 "팔괘진"으로 정좌하고 앉아서 스로핑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밤 11시쯤 됐을까, 삼촌하고 아버지는 거의 꾸벅꾸벅 졸기 직전인데 갑자기 마 선생이 "왔다!"하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라서 정신이 번쩍 들었대. "스로핑을 보는 자는 운이 쇠해지니 법사가 끝날 때까지는 눈을 감고 있으십시오." 마선생은 이 말을 하고서 주문 같은 것을 외기 시작했대. 아버지와 삼촌은 그 말을 듣고 눈을 감은 채로 이모 팔다리를 붙들고 뭔지 모를 공포감에 말도 못하고 있었대.아무튼 그렇게 약 5분가량 흘렀을까, 갑자기 귀에서 애애앵 하는 모기소리 같기도 하고 말벌떼 소리 같기도 한 소음이 들렸다는 거야. 아무튼 그 소음이 굉장히 기분 나쁘게 들렸는데 마 선생이 뭐라뭐라 크게 주문을 외고 도목검을 휘두르는 소리가 나면 뜸해지고 조금 지나면 또 귀에서 애애앵 하고 그러기를 몇번이나 반복했대. 앵앵소리가 조금 뜸해지니까 갑자기 고양이 비명소리 같은 소리가 막 들리고 갑자기 이모가 막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을 치더라는 거야.그때 아버지는 이모가 움직이지 못하게 꽉 잡고 있었는데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소름 끼쳤대.그뒤로 펄럭펄럭하는 무슨 천이나 깃발 휘두르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고 그뒤로 다른 소리는 점점 사라지고 마선생이 요란하게 주문을 외는 소리만 들렸대. 그리고 이모도 조금씩 안정이 되고 한 시간 정도 지난 후에야 의식이 끝나더래.근데 아버지가 마 선생이 "이제 눈을 뜨셔도 됩니다."하는 말에 눈을 뜨고는 깜짝 놀란거야. 주위에 온통 손가락 마디만한 날벌레들의 시체가 잔뜩 널려있더래.아무튼 마 선생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어. 그래서 걱정돼서 어떻게 됐냐고 물었는데 스로핑은 성공적으로 제압했는데 고술이 문제래.원래 고술은 건 사람만이 해법을 알고 있어 풀기가 까다로운데 이모는 그 풀기 어렵다는 "정고"에 걸렸으니 자신의 능력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거야. 다만 곤륜산에 좋은 기운이 강해서 고충이 조금 수그러들기는 했는데 아마 돌아가면 또 발작할 거라는 거야.그래서 사실은 고술을 건 사람에게 부탁해 푸는 게 맞지만 그 태국 사람의 인성으로 볼 때 풀어줄 리가 없다고 그랬대.아버지가 다급해져서 그럼 방법이 아주 없는거냐고 물으니 한숨을 쉬더니 방법은 있대. 일생동안 습한 지역에 가지 말고 태국에도 가지 말며 춥고 건조한 지역에서만 생활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거야.고충은 건조한 지역에서 번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래.그 태국 남자도 스로핑을 잃었으니 당분간 이모를 더 이상 추적하지 못할 것이고 스로핑은 만들기가 굉장히 까다롭고 다시 만든다 해도 중국은 땅이 넓기 때문에 찾기를 포기할거라는 거야. 그래서 당분간 사용할 부적 몇 개 받고 돌아와서는 가산을 팔아 이모를 중국 제일 북쪽에 있는 흑룡강성으로 이사시켰대.중국에서 춥고 건조한 지역이라면 흑룡강성이 최고니까.실제로 이모는 지금 흑룡강성 목단강에 살고 있고 이미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았어. 하지만 그 뒤로 한번도 여행을 하거나 고향에 간 적은 없대. 언제 정고가 다시 발작할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ㅊㅊ- ㅌㄷ갤
펌) 다시는 룸메랑 같이 안 살게된 썰
오 간만에 읽다가 소름돋은 썰 발견쓰 역시 쎄한 느낌이 들면 바로 손절하고 도망가는게 최고인 것 같슴니다. 아 그리고 님들 그거 아시나요? 제가 괴담을 올리면 바로 컬렉션에 추가해놓거든요. 저의 컬렉션을 팔로우 하시면 새로운 글이 추가될 때마다 알림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에 연어질하기 아주 편한건 비밀 ㅇㅇ^^ 카드 제일 밑에 컬렉션 링크 남겨놓을테니 팔로우 하고 괴담 몰아보십쇼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우리집은 집 터가 좋았어. 공기 좋고 산 바로 밑인데 바람 잘 통하고 햇볕 잘 들고… 그래서 그런가 한 번도 태어나서 귀시늘 보거나 무서운 경험을 하거나 하물며 가위를 눌려본 적도 없어서 내가 기가 약하니 세니 그런 것도 전혀 몰랐어. 그렇게 잘 살다가 열심히 공부를 해서 대학을 서울로 오게 됐어. 지하철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라서 1학년 1학기는 통학을 하다가, 왕복 5시간이 너무 힘들어서 2학기 때는 기숙사를 들어갔어. 혼자 잘 살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삼시세끼 잘 챙겨먹고 친구들 만나고 밤에 산책도 가고… 잘 생활했었어. 그렇게 1년을 살았는데 2학년 2학기에 기숙사가 떨어진 거야. 통학이냐 자취냐 고민을 하다가 결국 부모님한테 자취를 하겠다고 했어. 근데 서울 집값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비싼거야. 그냥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액수라서 ㅠㅠ 차라리 좀 불편하더라도 룸메이트를 구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학교. 커뮤니티에서 룸메를 구했어. 근데 그때가 한창 자취방 내놓고 룸메 구하고 이러던 시기라서 내가 같이 살고자 하는 방보다 훨씬 크고 좋은 방이 많아서 룸메이트 하려는 사람들이 다 그쪽으로 빠지는 거야 그런 방들은 너무 비싼데 ㅠㅠㅠ 그래서 아 이정도 크기에 룸메이트는 구하기 힘들겠구나…. 하고 접으려고 했어. 그래서 룸메이트 구한다고 올렸던 글을 다 삭제하고 그냥 통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쪽지 하나가 온거야. “저 룸메 구하시던 분 맞죠? 저 하고 싶은데요.” 그래서 엥? 어떻게 알았지? 싶었지만 기뻐가지고 “네!!! 좋아용 언제 방 보러 오실래요? 언제 입주하실 건가요??” 이랬어. “다음주 월요일에 방 보러 가고 입주는 개강 이주 전에 하려고요. 괜찮나요?” “네네~ 괜찮아요! 월요일에 그럼 몇 시에 만날까요? 저는 개강날 입주할 예정이라서 2주 정도 먼저 입주하실 것 같은데 너무 더럽게만 안 쓰시면 괜찮아요!” “네 근데 저도 조건이 하나 있어요. 혹시 기가 좀 센 편이신가요? “네??” 저대로는 아니었는데 저런 내용이었어 디테일한 날짜들은 기억이 안나고.. 확실한건 그 사람이 내세운 조건이라는 게 나보고 기가 세냐고 묻는 거였어. 이게 뭔소린가 싶었어. 기가 세냐니? 기가 게다 기가 약하다 난 이런 말을 그때 처음 알았어 ㅋㅋㅋㅋ 내가 인터넷을 활발히 안 한 것도 있고 한번도 그럼 경험이 없기도 했고… 그래서 인터넷에서 좀 찾아보고 난 가위도 눌린적 없고 귀신도 본 적 없고 건강 활발히 잘 살았으니까 기가 센거 아닐까? 하면서 네네! 그냥 적당히 대답했어. 그리고 그 다음주에 그 분을 만나서 같이 방도 둘러보고 그분이 ㅇㅋ하셔서 같이 계약서도 쓰고.. 갑자기 기세냐고 물어봐서 좀 음침한 인상일 거라고 혼자 편견 가졌는데 그런 것도 없고 그냥 말수가 적은 거 빼면 평범했어. 독특한거 나보다 나이가 2살 많으신데 1학년이었어. 이런 거야 뭐 다들 개인 사정이 있는 거니까 별로 생각하진 않았었어. 그리고 개강날 입주를 했어. 그 분은 2주인가 3주인가 여튼 나보다 훨씬 먼저 들어와 있었고. 근데 집 분위기가 이상해진 거야. 커튼도 다 새까만 커튼으로 바뀌고 아직 더운 여름이었는데 창문 다 싹 닫고 그 구석 막아놓으려고 뽁뽁이 같은 거 붙이는 그런거 있잖아 한 겨울에 하는거.. 그런거 해놓고. 그 언니 말이 자기가 벌레를 싫어해서 다 닫아놨고 더우면 에어컨 틀자고. 자기가 한 거니까 전기세는 자기가 내겠다는 거야. 커튼은 자기가 새카맣지 않으면 잠을 못자서 그렇다고 하고.. 햇빛도 안 좋아해서 낮에도 커튼을 쳤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나 걍 전기세를 그 언니가 낸다는 거에 신나가지고 전부 ㅇㅋ 했어. 사실 그 첫날부터 “아 좀 음침해졌네”하는 생각은 들었는데 뭐 어때~ 편하다~ 이러고 있었어. 그 언니 룸메로는 진짜 좋았어. 내가 청소 이런 식으로 하자 이랬더니 전부 ㅇㅋ하고 전기세도 자기가 내지, 집에 자주 있어서 내가 간혹 과제 놓고 오고 그러면 친절하게 가져다 주기도 하고. 친구라고 하기에는 서로 겨우 말만 놓는 사이에 그 언니 말수가 적어서 다른 얘기는 거의 안 섞었지만 쫌 이거는 읽는 덬들은 내가 이기적이었네 싶을 수도 있지만 음식물 쓰레기 같은 거도 그 언니가 직접 버리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어렵거나 위험한 거 그 언니가 다 대신 해줬어. 내가 막 한 번도 절대 “언니 이것 좀 해줘”한 적이 없었는데 그냥 보통 사람이면 음쓰 치우고 이런거 싫어하잖아 그렇게 보통 사람들이 싫어할 만한 거면 언니가 죄다 자기가 직접 하겠다고 했었어. 뭐…나야 나도 문 꽉 닫고 커튼 맨날 치고 사는 거 사실 불편했는데 굳이 아냐! 내가 할게! 이럴필요 없어서 그냥 그러라고 했었어. 그러다 그 언니가 확실히 좀 이상한데? 싶었던 건 화장실에 바퀴벌레가 나온 날이었어. 여름~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였던 10월 쯤에 바퀴벌레가 학교 근처에서 극성이었는데, 결국 우리 집에도 나타난 거야. 나도 바퀴벌레면 진짜 울고 불고 질색팔색 하는데 그 언니는 벌레 싫다고 문까지 닫고 살잖아. 그래서 내가 처음에 발견하고 막 비명을 지르고 언니가 화장실로 왔는데 둘 다 벌레땜에 난리만 치고 못잡을 거 아니까 어떡하지 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바퀴벌레 보더니 두루마리 휴지를 막 풀더니 기절한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살아서 돌아다니는 벌레를 휴지로 그냥 덥석 잡는 거야 그 빠른걸… 그리고는 바로 변기통에 넣어서 물 내려버리고…. 그러고는 손 비누칠하면서 씻으면서 나보고 “ㅇㅇ아 됐지?” 이러면서 웃는데 좀 소름돋는 거야. 의아하기도 했고. 벌레가 무섭고 싫어서 창문 절대로 열지 말라고 하더니… 사실 언니한테 어떻게 된거냐고 물을 만도 했는데 그냥 난 속으로 ‘아 바퀴벌레는 괜찮은갑다~’이러고 넘어갔었어. 그러다가 하루는 언니가 수업도 빠지고 본가를 내려갔다 오겠대. 중요한 일이 있다면서. 그래서 난 신나가지고 그럼 혹시 나 친구 데려와서 하루만 같이 자도 되냐, 언니 물건 아무것도 안 건들고 조용히 잠만 자겠다, 아침 일찍 보내겠다 해서 언니가 맘대로 하라고 해서 친구를 불러옴. 친구랑 새벽 2시 정도까지 놀다가 같이 자려고 침대에 누웠어. 아 참고로 그 언니랑 난 좀 사이즈가 큰 침대에서 둘이서 같이 자 늘. 그래서 친구랑도 같은 침대 누워서 같이 잤어. 그리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친구가 잠을 한 숨도 못잤다는 거야. 왜지? 싶었는데 친구가 아무리 에어컨을 틀어놔도 그렇지 문 꽉 닫고 커튼 치고 해서 완전 컴컴하고 답답한데 가위까지 눌려서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고 그러는 거야. 잠 잔 것 같지도 않고, 너무 피곤하다고 빨리 집에 가서 자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어. 그래서 현관에 서서 친구를 배웅하는데 친구가 갑자기 “근데 넌 왜 밤에 자꾸 일어나서 돌아다니냐. 나 가위눌려서 잠 깰 때마다 화장실을 가는지 물을 마시는지 창밖을 보는지… 너 땜에 더 못잤다.” 이러는 거야.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소름 돋는데 그때는 소름 돋고 자시고 뭔 개소린가 싶어서 내가 "야 뭔소리냐? 난 꿀잠잤는데?" 이런식으로 대답하니까 걔가 뭔소리 하냐고 너 엄청 돌아다녔다고 그러는거야. 아니면 무슨 너 몽유병이냐? 이래가지고 내가 “야 그럴리가 없잖아. 니가 가위눌렸다면서. 헛것본거 아냐? 분명히 니 옆에서 나 잘자고 있었는데.” 이러니까 갑자기 친구가 엄청 심각한 표정으로 "내 옆에 누가 있었다고? 그랬던것 같기도 한데... 그럼 누가 돌아다닌거야?" 이러는데 내가 걍 막 장난식으로 "네 어그로 끌기 실패구요~ 얼른 집에 가라" 이런식으로 넘기고 친구를 보냈어. 그 날도 언니는 안 왔고, 낮에는 멀쩡하게 친구가 한 말 생각도 안하다가 밤되니까 이게 또 슬금슬금 생각나면서 무서운거. 그래서 내가 정말 그때만해도 잠을 잘 자고 그랬었는데, 그 날따라 새벽 3시까지 잠을 설치다가 선잠이 들었어. 근데 어디서 집중하면 안들릴 정도의 맨발로 걷는 발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래서 그게 꿈인지 뭔지 모르지만 눈을 떴어. 그랬더니 어떤 사람이 침대 옆에 방 한가운데에 서있는거야. 근데 내가 그 중앙에 탁자에 과자를 놓고 먹다가 그대로 냅둿었는데, 그 사람이 그걸 먹고 있는거야. 그래서 무슨 용기였는지 "너 누구야?" 이랬는데 그 사람이 고개만 뒤로 돌려서 날 쳐다보면서 계속 먹고 있었어. 그래서 내가 "그걸 너가 왜 먹어?" 이랬었어. 그랬더니 그 사람이 "이거 내 제삿밥 아니야?" 이러면서 뒤를 도는데 온몸이 피투성이고 가슴에 칼이 꽂혀있는거. 그리고는 그 꿈인지 아닌지 모를 거에서 잠에서 깼어. 난생처음 가위를 눌린거라서 이게 가윈지 아닌지 구분도 못했어. 그냥 꿈꿨나보다. 걔는 왜 무서운 얘기를 해가지고. 이러고 넘겼어. 그날밤 룸메언니가 다시 집에 왔어. 그 날 비가 왔었는데 언니는 문 열자마자 우산도 안접고 나한테 대뜸 하는 말이 "너 기 쎄다고 했지?"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어? 어...." 이러고 말을 흐렸어. 그랬더니 언니가 그냥 웃으면서 "다행이다" 이러고는 집에 들어오는거야. 왜 그런걸 묻냐, 나 어제 가위 눌렸다, 언니 집에는 왜 갔다왔냐, 이 커튼은 걷으면 안되냐, 창문 열면 안되냐....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언니한테 신세지는 것도 많았고 그냥 그런 말을 내 입으로 꺼내는 것도 좀 그래서 안했었어. 그리고 평소랑 같이 언니랑 자는데, 진짜 식은땀이 나면서 너무 무서운거야. 또 그 꿈을 꿀까봐. 텍스트로는 정말 별거 아닌걸로 느껴질 수 있고, 나도 낮까지만 해도 그랬는데 너무너무 무서운거 있지. 그 언니가 특이한게 얼굴을 머리카락으로 다 덮거나 꼭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자는데, 평소에는 와 조금이라도 밝으면 진짜 못자나보다 그냥 이랬는데 그날따라 너무 괴기?하게 느껴지고.... 그러고 끙끙거리다가 잠들었어. 꿈에서 또 발소리가 들렸어. 본능적으로 눈을 떴는데 방 한가운데에 또 누가 서있는거야. 그러더니 이쪽으로 다가오는데, 자세히 보니 얼굴이 화상자국 같은 걸로 엄청 일그러져 있고, 가슴에 칼이 꽂혀 있는 채로 피가 계속 줄줄 흐르고 있는데 정말 너무너무 무서운거야. 귀신이 이쪽으로 천천히 다가오더니, 내 얼굴을 보고는 갑자기 막 히히! 히히!! 웃음소리를 내면서 너다! 너다!! 너다!!! 찾았다! 찾았다! 찾았다!!! 막 이러면서 자리에서 쿵쿵 뛰면서 박수를 치면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거야 그러더니 침대 앞에 와서 제 가슴에 꽂혀 있는 칼을 단번에 뽑더니 내 가슴에 확 꽂아버림. 진짜 울면서 비명을 지르면서 잠에서 깼는데, 도저히 꿈같지 않고 너무 선명하고 그 공포랑 숨막힘이 여전한거야. 언니가 왜 그러냐고 물어봤는데 무슨 자존심인지 '나 가위눌렸어' 하고 말하기가 자존심이 상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고는 그냥 평소처럼 수업을 갔어. 그리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일주일 내내 같은 꿈을 꿨어. 항상 내 얼굴을 확인하고는 엄청 웃고, 너다! 너다! 너다!! 찾았다! 찾았다 찾았다!! 하면서 박수를 치고 쿵쿵 뛰고... 진짜 어디서 박수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끼치고 신경이 예민해질 정도로 노이로제에 걸렸었어.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그냥 집에 갈 생각만 하면 두통이 오고 걱정부터 앞서고... 친구들도 처음엔 내가 말 안하니 내 몸상태가 안 좋은걸 모르다가 한 2주째 그러니까 눈 밑이 퀭해지고 평소에 하던 화장도 그냥 다 힘들어서 안하고 잠옷 입은채로 학교 오기도 하고.... 친구들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길래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얘기를 했어. 친구들이 다들 놀라면서 같이 고민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고.... 친구들이 한 번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하는 방법들을 다 해봤었어 음악을 들으면서 잔다느니 잠을 훨씬 일찍 자니 수면제를 먹는다 향초를 피워놓고 잔다 등등등 별의별거 다했는데도 안되는거야. 그래서 시험기간에도 시험이고 뭐고 그냥 너무 잠을 자고 싶고 힘들고 해서 시험도 망쳤는데 시험 망친거에 대해 고민이나 우려도 없었어 그때 너무 피폐했어서 시험은 아무것도 아니었거든. 그러다 친구 한명이 "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을 다 써봐도 안되니까, 그럼 그 귀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해서 그런 방법을 친구들이 의견을 내주다가 한 명이 "근데 그 귀신이 맨날 너 얼굴보면 그런다며. 그럼 꿈에서 눈을 떴을 때 귀신이 니 얼굴을 보기 전에 이불로 얼굴을 가려버리면 안돼?" 이러는거야. 그때가 거의 한달째 되던 때였고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ㅇㅋ했어. 그리고 그날 밤 잠을 자고, 또 평소와 같은 꿈이었어. 진짜 본능적으로 두려운 마음부터 들었지만 귀신 쳐다보지도 않고 이번엔 이불을 얼굴까지 확 덮었어 절대 나 못보게... 그랬더니 잠시 후에 쿵쿵 하는 발소리가 바닥이 아니라 벽 천장 사방팔방에서 나더니 어딨어! 어딨어! 어딨어!!!! 이러는거야 진짜 너무너무 무섭고 소름끼쳤는데 입술 꾹 깨물고 소리도 안내고 있었어. 그러다 갑자기 발소리가 순식간에 멈추더니 이불을 덮고 있는 내 얼굴 코앞에서 말소리가 들리는거야. 일 번을 열까 이 번을 열까? 이러더니 갑자기 히히! 하는 웃음소리랑 함께 '코카콜라 맛있다 더먹으면 배탈나 딩동댕동 척척박사님께 물어봅시다' 이러는거야 원래 이것보다 노래 가사가 더 있는 거 아는데 정확히 저렇게 불렀어. 그 목소리가 아직까지 생생해... 저 노래로 코카콜라 고르는 걸 하면 무조건 첫번째 시작한 사람이 걸려. 1이랑 2중에 1로 시작하면 마지막에 걸리는 게 1이라는 거야. 그리고는 내 이불이 확 걷어지고는 또 똑같이 칼에 찔려서 잠에서 깼어. 이번에는 진짜다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 이번에는 이 꿈에서 벗어날지도 모른다! 했는데 결과는 또 똑같았어. 그래서 괜한 희망때문에 힘들기만 더 힘들고.... 그래도 귀신이 웃으면서 박수치는걸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서 그 후에도 며칠을 계속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써서 피했던 것 같아. 그러다가 종강하기 전 날. 종강을 하자마자 바로 본가로 내려갈 생각을 하고 있었어. 룸메 언니는 내 몰골이 피폐해져가는게 눈에 뻔히 보이면서도 말 한마디 안꺼내는거야. 그날 밤 잠드는데 갑자기 너무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이 드는거야. 불이라도 켜놓고 자고 싶고 문이라도 열고 자고 싶은데 이 언니때문에 못하고. 친구 말대로 답답하고 캄캄해서 그런 꿈을 꾸는 걸지도 모르는데 이 언니는 잘만 자네. 사람이 힘들어보이는데 괜찮냐고 말도 한마디 안걸고. 그런 생각이 막 들고 진짜 너무 억울한거야. 근데 뭐 어쩌겠어. 내일이면 종강하고 집가는데, 화이팅하자... 이런 마음으로 그날도 잠에 들었어. 그리고 그날 밤도 또 똑같은 꿈. 또 발소리 눈을 뜨니까 방 한가운데에 누가 서있고... 버릇처럼 이불을 뒤집어 쓰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 언니가 문득 눈에 들어오는거야, 왜 그동안 생각도 못했지? 하는 생각이 번개맞은듯이 들고.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쓴 그 언니를 보니까 너무너무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이 들어서, 꿈에서 나도 모르게 그 언니 이불을 확 걷었어. 그랬더니 그 언니가 자기 긴 머리카락을 얼굴에 덮어서 얼굴을 가리고 있는거야. 그래서 그 머리카락 마저도 치워버리고 나만 이불을 덮어썼어. 귀신때문이 아니라, 이래도 되나 하는 마음에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거야. 오늘은 내가 안당할거다, 내가 아니다. 근데 이래도 될까? 내가 사적으로 언니한테 혼자 화난다고 이래도 되나? 이러면서.... 잠시후 너다!너다!너다!! 찾았다 찾았다 찾았다! 하면서 또 귀신이 히히!히히! 이런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랑 함께 박수를 치면서 날뛰기 시작했고, 침대로 다가와서 칼로 찔렀어. 내가 아니라 그 언니를. 그리고는 잠에서 번쩍 깨서 침대에서 몸 일으켜서 앉아서 숨 몰아쉬다가, 그 언니는 괜찮나 싶어서 언니쪽을 슬쩍 봤는데, 언니가 누운 상태 그대로 눈을 번쩍 뜨고 날 노려보고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너무 놀래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좀 떨어졌어. 그랬더니 그 언니가 살짝 웃으면서 “ㅇㅇ아 잘잤어?" 이러는거야 그래서 어어... 언니는? 이랬는데 "너 가슴에 칼 꽂힌 귀신 나오니 꿈에서?" "어? 어...." "그럼 얌전히 찔려 죽지 왜 잘 자는 나한테 그랬어." 이러는거야. 진짜 존나 소름끼쳐서 아마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았던것 같음. 언니 지금 무슨 소리 하냐고. 그랬더니 언니가 날 막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얘기를 해주는거야. 그 사람 자기 언니라고. 자기 가족은 아빠가 일찍 죽고 언니랑 자기랑 엄마랑 셋이서 살았는데, 옛날에 아빠가 언니랑 드라이브 갔다가 돌아가셨거든. 언니는 얼굴에 화상 입고. 미친년 얼굴도 못생겼는데 아빠 죽여놓고 우는 꼴 보니 우습잖아. 그래서 엄마랑 같이 조금 괴롭혔더니 3년 전에 자살했어. 근데 뒤질려면 혼자 죽지 저주를 하겠답시고 내 사진이랑 같이 지 가슴에 칼을 찔러넣어서, 진짜 미신이 있는건지 뭔지 그 후부터 꿈에서 자꾸 걔가 나와. 한 반년은 고생하다가, 도망칠 수 있는 방법을 알았지. 너처럼 멍청한 애랑 같이 잠을 자면, 걔가 대신 찔려주더라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저런 내용이었어. 솔직히 들으면서도 반신반의했어. 너무 소름을 끼치고 무섭지만, 그거랑 별개로 저게 말이 되나? 무슨... 뭔... 이러고 있었어. 현실 감각이 없어서, 별로 쓸데없는 얘기를 했던 것 같아. "분명 나도 처음엔 꿈에 안나왔었는데..." "니가 기 쎄다며. 근데 언니 기일 지나고 오니까 바로 언니 만난거 보니 그렇게 쎄지도 않은가봐." "기일?" 이런 대화를 했었는데, 그때 내가 친구 데리고 집에 와서 잔날이 그 룸메언니의 친언니 기일이었나봐. 그래서 내가 혼잣말? 처럼 그래서 제삿밥이라고 했구나....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그 언니가 제삿밥? 걔 지 제삿밥 찾더니? 이러더니 진짜 미친 사람처럼 막 웃더니 미친년 제삿밥이래 지랄한다 이러면서 막 웃는데 진짜 너무너무 소름이 끼치는거야 죽은 사람이잖아 지 말대로면 자기 때문에 죽은 거잖아 그래서 막 너무 무섭고 기분이 이상해서 "언니가 죽인거나 다름 없으면서 왜 그런 식으로 말해?" 이랬었거든. 그랬더니 그 언니가 웃음 멈추더니 날 웃으면서 쳐다보더라고 그러더니 갑자기 "니가 처음에 룸메이트 구해서 같이 살아줬구만. 벌레 잡아주고 전기세 대신 내주고. 니 뒷치닥거리 해줬으면 이정도는 해야하는거 아니야?" 그래서 문득 너무 무서워서 그 언니 그냥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언니가 흐흐 웃더니 갑자기 정색하면서 "씨발년" 이러는데 진짜 온몸에 소름이 돋고 너무 무서워서 말 한마디도 대항? 못하고 진짜 헐레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서 막 가방이랑 겉옷이랑 걍 놓여져 있는거 들고는 "나 시험 늦겠다 나 갈게"이러고 막 뛰쳐나옴... 그리고 밤에 친구랑 같이 용기내서 돌아온 자취방에는 커튼이고 뭐고 그 언니 짐이고 하나도 없었고..... 번호도 차단했는지 카톡도 안뜨고... 겨울방학때 더 이상 그 귀신은 꿈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냥 잠을 잘 못자고 다른 악몽들때문에 고생을 좀 했었어. 그래도 나름 본가에서 힐링해서 다음 학기에 그 언니를 좀 만나보고 싶어서 일부러 그 언니 학과 2학년 교양까지 들었는데 그 언니 코빼기도 안보여서, 결국 누구 한 명 붙잡고 물어봤는데 종강하자마자 그 언니 자퇴했대... 그 언니가 했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진짜 내가 몇년전에 겪은 실화고 너무너무 끔찍한 경험이었어. 그 후부터 룸메이트라는 글자만 봐도 소름끼치고.... 학기 시작하고 다시 혼자서 자취를 시작했는데도 가끔 발작하듯이 무서워서 학교 빠지기도 하고... 정신과도 다니고 그랬어. 그러다 결국 한 학기 다니고 휴학하고 여행다니고 그 후에 완전 극복해서 졸업도 하고 취직도 했고.... 진짜 꽤 많이 지났는데도 이 일은 아직도 생생해 그 귀신이 너무너무 생생해 거의 몇 달을 시달렸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그 귀신보다도 그 언니가 너무너무 소름이 끼쳤어. 그 말이 거짓말이었어도 무섭지만 정말로 진짜라면....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을까.. 이걸 막 겪었을 때는 무서워서 어디 입밖으로 내놓지도 않았어. 지금이야 그때 대학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면서 얘기 풀 수 있는 정도.... 덬들도 룸메이트 조심해서 만나. 그냥 잘 안맞는걸 떠나서 정말 끔찍한 경험을 할 수도 있어.... 나처럼 대학생활 몇년 버리지 말고.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 홀가분한 느낌이다 출처-더쿠 https://www.vingle.net/collections/6031399
이 무덤에는 비밀이 있어요
언뜻 평범해 보이는 공동묘지의 무덤들 이 중 비밀을 간직한 무덤이 하나 있답니다. 그건 바로 1871년 세상을 떠난 Florence Irene Ford라는 10살 소녀의 무덤. 어떤 비밀이냐면, 묘비 뒤로 구멍이 나있거든요. 무덤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구멍. 누가 도굴을 한 건 아닐테고, 왜 이 무덤에는 구멍이 있는 걸까요. 그건 바로 플로렌스의 엄마인 Ellen이 드나들기 위한 문이랍니다. 죽은 딸의 무덤으로 향하는 지하 계단을 만들었다니. 으스스할지도 모르겠지만 여기는 엄마의 사랑이 드나드는 통로. 천둥번개가 치는 밤이면 항상 겁에 질려 엄마에게 달려가 안겼던 딸이, 홀로 땅속에서 천둥번개에 벌벌 떨까봐 걱정이 된 엄마가 딸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곳이거든요. 천둥번개가 치는 밤이면 언제든 플로렌스에게 달려가 겁먹은 그녀를 다독이기 위해 계단과 창문을 설치한 것. 어머니의 사랑이 매우 감동이지만 여기서 비밀이 끝나는 건 아니에요. 아까 이야기했죠? 이 소녀는 1871년에 이 곳에 묻혔다고. 놀랍게도 이 무덤은 1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플로렌스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무덤을 보살펴줄 사람이 없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잘 정리되어 있다는 거예요. 다른 오래된 무덤들처럼 비석이 깨진다거나 비문이 훼손된다거나 한 것 없이 아직도 쓰여진 글귀를 읽을 수 있죠. 어머니의 사랑이 세상을 떠나서도 딸을 어루만져주고 있는 건 아닐까요.
펌) 내게 일어난 믿지 못할 기이한 사건들
먼저 제가 글을 남기는 이 글들은 절대 사실임을 밝혀 둡니다. 이 곳에 와서 이런저런 심령관련 글들을 읽어본 후, 용기가 나 글을 남겨 봅니다. 물론 제가 환각이나 환청에 시달릴 정도로 심신이 미약한 것은 아니고, 군대 만기전역한 대한민국 28세 건장한 남자 입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빈둥빈둥 놀던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몇몇 분은 알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대하고 할게없어서 '수X시스템'이라는 보안전문 업체에서 잠시 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마침 용인 '죽X'쪽에 이마트를 오픈한다고 해서 보안요원을 여럿 뽑고 있었는데 그때 지원하여 '죽X점 이마트' 보안파트로 들어가게 되었씁니다. 뭐 하는일은 아시다시피 행사나 이벤트때 아줌마 아저씨들 몰리니 폴리스라인으로 막고 해당 지점장 출퇴근 할때 내려와서 수행하고 문열어주고, 이마트안에서 일하는 알바나 직원들 퇴근할때 뭐 안훔쳐가나 검색도 하고 그런겁니다. 주야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야간은 둘이서 지키는데, 한명은 지키고 한명이 후레쉬 들고 순찰을 돕니다. 3번씩 도는데 그 큰 매장이 온통 불도 꺼져있고 그러면 새벽에 순찰돌때 엄청 으스스 합니다. 특히 마네킨 같은거 있는곳 지나갈때면 섬뜩하기도 하지요. 이때의 일 입니다. 이 일을 시작하고 3달정도 지나니 매일 같은 일에 뜬눈으로 밤을 샌다는것이 너무 고되더군요. 같이 일하던 분은 나이 좀 많으신 형이었는데 온라인 게임을 좋아해서 보안실에서 오락하고 그러더군요. 아무튼 그날도 어김없이 야간순찰을 돌고 있었을 때 입니다. 뭐 자정, 2시, 5시 이렇게 3번도는데 2시 순찰이었을 겁니다. 푸드코트를 지나 마켓플레이스라고 뭐 마트에 수퍼 거기돌때 였습니다. 후레쉬 키고 도는데 섬뜩해서 무전기로 형이랑 얘기하면서 돕니다. 가다가 저 끝쪽 냉장쪽에 불이 켜져 있어서 누가 안끄고 갔나보다 해서 갔었죠.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나길래 가봤더니 누가 그 진열 냉장고쪽에 틀을 들어내놓고 꺼내서 우걱우걱 먹고 있더라고요. 뒷 모습으로 보아 헝클어진 머리의 남자였는데 순간 겁이났지만 무전칠 생각도 못하고 '거기 누구세요?'라고 얘기했죠. 잠깐 멈칫 하더니 다시 꾸역꾸역 앉아서 먹더라구요. 그러면서 혼자 뭐라고 중얼중얼 거렸는데 처음엔 중국인인줄 알았습니다. 난 그제서야 무전으로 여기 누구 있다고 잠깐 와보라고 형한테 무전을 쳤죠. 그런데, 무전을 치기위해 누르는 버튼을 누르고 말했음에도 아무작동도 안되는 듯한 느낌. 분명 파인을 해주고 달려왔어야 하는데 아무 응답이 없는 느낌. 그리고 말 그대로 시야가 좁아집니다. 누워서 물에 빠져 시야가 물결에 일렁이는것 처럼 앞이 제대로 잘 안보일 정도로 시야가 흐려지는데 그 사람이 일어납니다. 큭큭대면서 앞에 있는데 몸이 천근만근 무기력해지고 당장 쓰러질 것만 같은 느낌. 의식은 살아있었습니다. 그 남자가 이렇게 분명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분명 '죽겠지? 죽겠지?' 그리고 몸이 나른해지고 마치 내 몸인데 내 몸이 아닌것 같은 느낌. 유체이탈? 아무튼 의식은 있었습니다. 그 남자가 나를 마구 패고 있다는 것이 쌀알같이 좁아진 시야로 볼수가, 아니 느낄수가 있었씁니다. 그리고 잠시 뒤 마치 뭔가가 싸악 시원해지는 것처럼 시야가 밝아 집니다.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씁니다. 축축해진 옷, 저는 누워 있었는데 머리가 띵 하더군요. 비춰보니 축축한건 내 입술이 터지고 코에서 흐른 피. 정신이 들었을때 옆에서 툭탁탁 막 뛰는 소리 들리고 욕하는 소리 들리고 그러더군요. 정말 학창시절 아이들과 개싸움도 해보고 그랬어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맞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앞니가 깨졌는데 몸이 아프다기 보다는 어서 밝은 곳으로 나가고 싶더군요. 그래서 뛴다기 보다는 터벅터벅 걸어서 보안실을 향해 갔습니다. 정말 너무나 멀고 이 상황에 대해 알고 싶었씁니다. 과연 이 상황은 어떻게 된 걸까.. 보안실에 들르니 형이 없더군요. 의자에 앉아 거울을 보니 안면이 까지고 정말 제대로 얻어터졌습니다. 그리고 왠지 뭔가 잘 못 됐다는 생각에 형에게 무전을 쳤습니다. 그거 쫓지 말라고 죽을지도 모른다고 그냥 빨리 오라고 나 다쳤다고... 무전으로 바로 응답이 오더군요. 지금 가고 있으니까 누워있으랍니다. 그리고 그 형이 보안실에 도착하고 앰불런스와 경찰을 부르고 저는 그때 정말 말도 못할 피로감에 스르르 잠이 들었고, 새벽쯤 병원에 들것에 실려가면서 잠이 깼죠. 얼굴이 퉁퉁 부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시 정신을 잃으면서 '이거 일났다..' 생각했죠. 다음날 가족들이 오고 형이 왔는데 뭐 아는게 있어야 설명을 하지, 제가 겪은 그 기이한 현상에 대해서만 반복적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정신들고 형사인지 아저씨들이 왔는데 똑같은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들을 수가 있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같이 일했던 그 형의 진술 입니다) 보안실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순찰을 나간뒤 조금 있다가 무전기에서 계속 치이익- 하는 소리가 끈이지 않고 들리더랍니다. 무전기 배터리를 꼈다끄고 해봐도 계쏙 치이익 거려서 불러봐도 안되서 고장이 났나 싶었더랍니다. 그래서 별일 있을까 싶어 꺼놓고 있었는데 어느 넥타이 맨 남자가 안쪽에서 나오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나가길래 PM급 사원인줄 알고 엑스레이 투시기에 가방 넣어주시고 안녕히 가라고 인사를 했답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실실 웃으면서 형한테 그랬답니다. 안에 보안아저씨 괴물한테 맞고 있어요. 저러다 죽어요 죽어. 이러길래 형이 속으로 이게 뭔소린가 생각 했답니다. 그 남자는 가고 아까 무전기와 더불어 뭔일인가 싶어 달려갔더니 불빛속에서 누가 발로 밟는 소리가 나는데 직감적으로 싸운다고 느꼈답니다. 달려갔는데 그 사람이 도망가고 쫓아 갔답니다. 처음엔 제가 죽은줄 알았답니다. 그때 피가 엄청 나서 바닥에 고일 정도 였으니까요. 뛰어서 쫓다보니 앞에가는게 인간인지 사슴인지 계단을 말도 못하는 속도로 올라가서 뒤늦게 올라갔는데 없더랍니다. 그리고 갑자기 무슨 환영을 보았는데, 따라가다가 자기가 차에 치일거 같다는 환영을 보았다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겪은 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그 일을 그만 두었지만 당시 그 일로 수X시스템 본사에서도 연락오고 병가금까지 받기도 했으며, 몇년 지난뒤에 어떻게 알았는지 취재요청 전화도 왔었습니다. 그때 일했던 형과 술을 먹으며 그 일을 얘기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심령'이나 '흑마술' 따위가 실존하는게 확신한다고. 제 느낌으로 저는 날 공격했던 그것에 의해 흑마술에 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여타 자료에서 얻을 수 있는것은 수박 겉 핥기식의 자료들 뿐이지만 분명 그것은 어떤 형태로든 존재 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벌써 3년이 흘렀지만 그 때는 꿈도 무엇도 아닌 실제 상황이었고, 그 일 이후 다른 기이한 현상은 없었습니다. 부러진 앞니는 브릿지를 하였고 말이죠. 자세한 내용이나, 비슷한 이야기를 공유했으면 합니다. 혹시라도 연락처로 통화하며 얘기하고 싶으시면 쪽지로 전화번호 주십시오 (출처) 와.... 뭐였을까요? 안죽어서 진짜 다행이긴 한데 너무 무섭네요 ㄷㄷ
펌)무섭지 않고 꿀잼인 도깨비 썰 모음
오늘은 뭔가 깜쯱~한 이야기들을 가져왔습니다. 도깨비썰은 뭔가 조금씩 귀여운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도깨비를 만난다면 오줌 한 바가지 쌔리고 기절하겠지만 말입니다 ^^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1. 고갯마루 토째비 경상북도 반진개(신안)은 제가 자랐던 곳입니다. 그다지 특색없는 평범한 마을이지만 옛날부터 사람들을 수시로 놀래키던 토째비가 있었습니다. (제가 철들기 전에 고향을 떠났기에 아직도 그 놈이 있는지는 모릅니다!) 이야기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토째비라는 것입니다. 토째비란 도깨비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흐히 도깨비라고 하면 두 개의 뿔에 가시 방망이를 들고 다니는 것으로 동화나 이야기 속에서는 그렇게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제 강점기 때 이민 온 일본 오니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토종 도깨비는 도포 같은 것을 입고 갓을 쓰고 다니며, 그리고 집에 눌어 붙어 서양의 폴터가이스트 현상과 유사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놀래키는데, 이런 집을 터가 세다고도 하고 보통 도깨비집이라고 부릅니다. 여하튼 고향의 토째비는 어느 특정한 집에 머물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넘나다니는 반고개라는, 애장터가 있는 고갯길에 주로 나타나 밤에 지나가는 마을 사람들을 자주 골탕 먹였습니다. 이 토째비의 장난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너무도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 중에 친척 할아버지께서 겪은 일을 말하고자 합니다. 할아버지가 초상집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너무 약주가 과해서 사람들이 자고가시라고 했지만, 할아버지는 혼자 기다리는 할머니가 걱정 한다고 만류를 뿌리치고 취한 걸음으로 반고개를 넘어갔습니다. 옛말에는 조용한 밤길을 걸을 때 어느 낯선 이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세 번 까지는 대답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呂)아무개 영감 어디가나?" 너무도 친숙한 목소리 처음에는 잘 못 들은 줄 아셨습니다. "이보게 여공 어디를 가나?" 할아버지는 그만 대답을 하고 말았습니다. "집에 가는 길이네." "나도 집에 가는 길인데 같이 갈까?" "그래그래, 가가!"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친근하여 할아버지는 스스럼없이 같이 가자고 했고, 그 정체불명은 자시는 길 안내 한다고 앞장섰습니다.  할아버지는 취기가 올라 무작정 그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따라갔습니다. "여기 개울인데 바지 걷게." 할아버지는 무조건 시키는 대로만 했습니다. "여기는 가시덤불인데 이제 바지 내리게." 그저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만 하고 밤새도록 그것만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밤이 늦었네. 여기가 내 집이니 여기서 자고가게." "응 그러지." 할아버지가 정신을 차리신 건 멀리 동이 트는 새벽. 축축한 논두렁에 누워 계셨습니다. "할아버지 여기서 뭐하십니까?" 할아버지를 깨운 사람은 같은 동네의 조카뻘 되는 학생인데, 새벽밥 먹고 학교가다가 할아버지를 발견한 것입니다. 머리는 산발한 상태고, 상의는 온데간데없고, 하의는 죄다 찢어져 드러난 맨살엔 온통 가시덤불에 긁힌 상처투성이였습니다. "으응? 여기가 어디지 분명 친구네 집에서 잤는데……." 학생이 불러온 동네 장정들의 부축을 받아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마을 사람들의 말대로 토째비에게 홀린 것 같았습니다. 누군지 전혀 모르는 목소리를 친구라고 여기고 밤새도록 온 산을 헤매고 다녔던 것입니다.  가시덤불이 나오면 개울이라고 바지 걷으라 하고, 개울 나오면 가시덤불이라고 바지 내리라고 하고 등등. 할아버지가 토째비에게 홀린 이야기는 이웃 마을까지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서, 한 동안은 열시 넘어 어느 누구도 절대로 반고개를 넘어가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2. 저희 어머니 어릴 적 도깨비 실화(별 거 없음 주의)  저희 어머니가 어렸을 적 이야기에요. 국민학교 시절이라고 했으니까 60년대 중~후반 쯤일 거에요. 어머니의 고향은 충북 제천의 시골이에요.  지금도 명절에 가면 외갓집은 논밭 밖에 없는 시골이죠. (제천 자체는 도시에요. 번화가도 있고.....무시한 거 아니니 제천 시민 기분 나빠하지 마세용. 다만 외갓집이 시골.) 어느 날 아침에 일어 나셨는데 부엌에 웬일로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두런두런 얘기하고 계셨대요. 그 당시 남자, 특히 외할아버지 성격 상 절때 부엌 들어가실 분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어머니도 궁금해서 부엌에 가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가마솥 뚜껑이 가마솥 안에 들어 갔다는 거에요. 그래서 가마솥은 봤더니 정말 뚜껑이 감쪽같이 안에 들어가 있더래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가마솥은 입구가 훨씬 좁아서 뚜껑이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구조잖아요? 그래서 동네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니 도깨비들이 장난을 친 것이라고 먹을 것과 빈 그릇에 냉수를 떠서 빌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외할머니가 먹을 것과 냉수를 준비해 부엌에서 비셨대요. 그리고 그 날은 옆집에서 밥을 빌어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하셨어요. 어머니의 집이 큰 과수원과 방앗간을 동시에 해서 그 당시에는 동네에서 제일 잘살았는데 밥 빌어 먹은 게 정말 처음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 둥 뚜껑이 원래대로 돌아왔대요. 이 이야기를 들은 지 꽤 되었고 그 얘기를 들을 당시에는 그런 게 어디 있냐고 안 믿었었는데 어머니께서는 정말이라고 하셨던 게 기억이 나네요. 정말 예전에는 지금과 다른 무언가 있었던 걸까요? 요즘 도깨비 이야기가 올라와서 적어봐요..... 저의 어머니 실화입니다. 3. 도깨비와 씨름한 외할아버지 우리 외가집은 강화에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강화에는 여기저기 유적지가 많은데요 외가집도 그많은 유적지중 한곳인 강화서문 근처였습니다.  주변엔 일본과 강화도조약을 맺었던 연무당터도 있고 그뒤로는 작은시내가 흘러 어릴적엔 많이 놀러가곤 했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집을 짓는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아마도 옛날집을 짓는 목수셨겠지요 힘도 장사셨고 성격도 호탕한 분이셨다고 하네요 매번 남의 집만 지어주시던 외할아버지께서 마침내 터를 얻어 집을 지으시게 되었는데  그 장소가 바로 서문근처 산 어귀였답니다. 산어귀라해도 야트막한 언덕 근처라고나 할까요 여튼 터를 잡고 집을 짓던 어느날 외할아버지 께서 점심을 드시고 낮잠을 주무시는데... 꿈에 왠 무사 한명이 서문 저편에서 막 달려오더랍니다. 그러더니 “이놈 여기는 내땅이다. 썩 물러나거라!” 하며 호통을 치더랍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도 지지 않으시고 이놈 니까짓 놈이 뭔데 가라 마라 하느냐 하며 버티셨다고 해요. 그렇게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씨름으로 승부를 보기로했는데 ... 결과는 외할아버지의 승!! 기분좋게 승리를 만끽하시던 외할아버지께 그 무사는 분하다는 듯 “이놈 내가 가만두나 보자!!” 라고 소리친 후 사라졌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이후 벌어졌다네요 집은 무사히 다지었는데 밤만되면 저벅저벅 소리와 함께 벽에다가 자갈을 붓는 듯한 소리가 쫘르륵 쿵 쏴아~하며 들려왔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장난인가 싶어 나가보면 아무도 없고 아침이되어서 나가봐도 돌한조각 없었다고 합니다. 엄마는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무섭고도 기이한 일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는 그 이후로 계속해서 그 무사와 싸우는 꿈을 꾸셨고 자꾸 술을 드시는 일이 잦아 지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결국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결국 외할머니께서는 그집을 떠나 이사하시게 되었지요. 그 이후엔 다행히도 별다른 일은 생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뭐...몇가지 첨부하자면 그집 짓던중에 오래된 도자기가 나왔다던가... 그집에서 밤에 서문쪽을보면 도깨비불이 왔다갔다 했다던가 하는 에피소드도 있긴합니다.ㅎㅎ 4. 잠이 안와서 쓰는 지인들 실화 또 잠이 안와요 방학이라 그런가 ㄷㄷ  제가 겪은건 아니고 지인들이 들려준 실화 간단한 거 몇 개 들려(?)드릴게요. 처음 썰은 어머니께서 어렸을 때 겪으신 거여요. 어머니께서 10살 때 일입니다.  방학이고 학교 친구들이 불러서 신나게 노셨답니다.  지금이야 애들 피시방가거나 집에서 컴퓨터한다지만 그때는 그런 게 있나요. 고무줄놀이며 뭐 죄 밖에서 노는거죠   놀다보니 해도 져가고 배도 고프고 해서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요즘 아파트단지는 빽빽히 지어져있지만 그때만해도 듬성 듬성 집들이 있었다고해요.  어머니 사시던 집은 산 바로 아래에 있었는데 어두워지면 산이 엄청 껌껌하고 무섭잖아요? 그래서 막 집까지 뛰어가는데 집 뒷쪽에 엄~청 큰 사람이 보이더래요. 집에는 담이 쳐저있어서  안쪽사람이 거의 안보이는데 그사람은 어찌나 큰지 담 높이의 두 배는 되보이더란거죠. 너무 놀라서 할머니!! 하면서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할머니 집뒤에 이따만큼 큰 사람있어 라고 말씀드리니 할머니께서 “우리 손녀 도깨비를 봤나보구나” 하며 웃으셨대요 . 그때서야 어머니께선 그게 도깨빈 줄 아신거죠. 으... 이번에도 마무리가 어렵네요 끝입니다.  쓰다보니 슬슬 졸리니 다른 썰들은 다음번에 잠이 안오면 그때 또 쓸게요. 5. 새벽에 쓴 실화가 반대가 없기에 술도 취했겠다 몇 개 더 풀어봅니다 . 지난번에 도깨비였으니 알고있는 도깨비 썰 하나 더 고등학교 때 다니던 학원 선생님이 들려준 썰입니다. 정확히는 선생님 할머니썰이죠.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이 그렇듯,비가 온다는 이유로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라서 들은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쌤 할머니께서 5~6살  때 일이랍니다.  제기라고하나요?  제사지내는데 쓰는 그릇을 옛날엔 큰집에서 빌려썼나 봅니다. 그 제기를 빌리러 집에서 부리던 하인이 큰집에 가는 걸 할머니께서 집에서 놀기 심심하다고 졸라서 같이 따라갔더랬죠. 큰집이 논길따라 3~40분 걸리는 마을에 있었다고 합니다 . 모내기 끝나고 막 벼가 자라던 때라고 기억한다고 하셨죠. 큰집이 산안쪽에 있었다고 하는데 배산임수!   앞쪽으론 폭포가 있는 그런 곳이라고 합니다 돌쇠(편의상)가 아씨는 폭포보며 놀고 계셔유 하시고 혼자 큰집있는 산속으로 들어가고 할머니께선 폭포쪽으로 돌도 던지고 하며 놀고계셨습니다. 한참을 그러고 놀고있는데 폭포쪽으로 사람들이 목욕하러 오는 겁니다. 동방예의지국의 소녀답게 할머니께선 안녕하세요! 하고 크게 소리질러 인사하셨답니다.  처음엔 그 어른들께선 어디서 들리는 소린지 두리번 거리다 위를 보고 껄껄거리시더니 손을 흔들어 주셨답니다. 할머니께선 같이 웃으시며 마주 손을 흔들면서 처다보고 있는데 돌쇠가 돌아왔답니다 “아씨 누구한티 그래 손을 흔드시남유?” 하고 물어보기에 “저기 물놀이 하는 아저씨들” 하니 돌쇠가 “저기 물놀이 헐대가 어딧다구” 하며 같이 밑을 쳐다봤더랬죠. 그러더니 돌쇠가 막 부들부들 떨더니 힘들게 빌려온 제기  던져버리곤 할머닐 들쳐업고 막 뛰더랍니다. 돌쇠가 막 비명도 지르고 자신을 들고 뛰고하니 무서워서 울었더랬죠 논을 가로질러 미친듯 뛰어오던 돌쇠가 마을입구가 보이자 할머닐 내려주시며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고합니다. “저기  폭포 아래가 얼마나 깊은 곳인디 사람이 저서 놀아유 아씨.. 사람이 저래서있을라문 키가 못해도 제 다섯배는 될거여유.. 저건 필히 도깨비여유 아씨” 하더랍니다  .  물론 돌쇠는 도깨비있다고 오늘 절대로 거긴 못간다고하다 많이 혼났다고 합니다  끝! 역시 꿈 이야기보단 실화편이 인기가 좋네요  술기운이 팍팍 올라오니 이번편도 여기서 끝! 나중에 심심하면 다시 오겠습니다. 출처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544415
나폴리탄 괴담) 새빛동 219-14 업무처리 일지_上
나는 나폴리탄 괴담이 너~~~무 좋아! 좋!아! 너!무!좋!아! 한국형 나폴리탄을 줍줍해왔습니다. 원래 여섯 편으로 나눠져있는데 분량이 어중간해서 두 편으로 가져왔습니다 전 재밌게 읽었는데 부디 여러분도 같은 맴이길..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민원 및 업무처리 일지_1 <32> 접수일자: 201X년 3월 8일 호수: 301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안방 창문을 통해 밑에 층에서 담배연기가 올라와 불편 호소함 처리결과: 201호 방문하여 본 건물내 흡연금지 안내 및 지정된 흡연구역에서 흡연하실 것 요청함.  <33> 접수일자: 201X년 3월 10일 호수: 403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새벽시간대 404호에서 벽을 긁는 소리와 여성이 노래 부르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려서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함. 처리결과: 404호 공실임을 안내함. 위와 같은 소리가 다시 들릴 경우 시간대와 상관없이 관리인 개인번호로 재연락 요청함.   <34> 접수일자: 201X년 3월 11일 호수: 304호 (입주예정자)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이사시 사다리차 사용 가능여부 및 일정 관련 문의 처리결과: 본 건물 엘레베이터 없는 관계로 사다리차 사용 가능함 안내. 가능하면 점심시간대 사용 당부함. <35> 접수일자: 201X년 3월 12일 호수: 403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새벽 1시 30분부터 404호실에서 지난 3월 10일 민원내용과 동일한 소리가 들린다고 함. 관리인 방문요청함. 처리결과: 관리인 전화 받은 즉시 404호 방문하여 문 개방했으나 공실이었으며 누군가 생활하거나 침입한 흔적 전혀 없음. 403호 세입자에게 공실임 안내함. <36> 접수일자: 201X년 3월 13일 호수: 403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404호에서 이전 민원과 같은 소리 난다고 함. 세입자 본인이 직접 확인해봐도 되는지 문의함. 처리결과: 관리인, 세입자 입회하에 404호 재방문하여 문 개방하였으나 공실임.  <37> 접수일자: 201X년 3월 14일 호수: 304호 (입주예정자)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입주예정자에게 04-664-4462 발신번호로 관리실이라며 연락이 왔다고 함. 사다리차 이용불가 및 엘레베이터 이용하라는 안내 받음. 처리결과: 04-664-4462는 본 관리실과 무관한 전화번호이며, 건물 엘레베이터 없으니 사다리차 이용 재차 안내함.  <38> 접수일자: 201X년 3월 14일 호수: 304호 (입주예정자)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관리실과 통화 종료 후 입주예정자에게 다시 04-664-4462 발신번호로 연락이 와서 사다리차 사용시 입주 불가하며 계약금 반환없이 계약취소 된다는 통보 했다고 함. (통화 종료 후 입주예정자가 해당 번호로 발신을 시도했으나 결번이었다고 함) 처리결과: 04-664-4462는 관리실과 무관함 안내했으나 목소리가 본 관리인과 동일했다고 주장함. (본 관리인이 직접 해당 번호로 통화 시도해보았으나 결번임. 통신사로 해당번호 관련하여 문의예정) <39> 접수일자: 201X년 3월 14일 호수: 403호  연락처: 세입자 직접 관리실 방문함. 민원내용: 세입자 직접 녹음한 404호 소리를 들려주며, 수면부족으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를 주장함. 다른 공실로의 이동은 불가한지 문의함. 처리결과: 세입자가 들려준 녹취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음. 공실로의 이동은 임대인 동의가 필요하므로 문의해보겠다 안내함. <40> 접수일자: 201X년 3월 15일 호수: 403호  연락처: 010-XXXX-XXXX(발신) 민원내용: 임대인에게 다른 층의 공실로 이동가능 여부 문의했으나 불가하다하여 관련사항 안내차 세입자에게 연락함 처리결과: 전화 및 문자 무응답 / 403호 두차례 방문했으나 부재임. <41> 접수일자: 201X년 3월 18일 호수: 401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복도에서 시큼하고 음식물 쓰레기 썩는듯한 냄새가 난다고 함 처리결과: 민원내용처럼 4층 복도 전체에 냄새가 나고 있으나 냄새를 유발할만한 원인은 보이지 않음. 원인 확인을 위해 하수구 및 배관 냄새 관련 업체 방문요청함.  <42> 접수일자: 201X년 3월 19일 호수: 403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공실로의 이동 필요없다고 함, 더이상 404호에서 소음발생하지 않는다고 함. 처리결과: 이후 추가적인 소음 발생하더라도 공실로의 이동 불가능함 안내 / 세입자에게 복도에서 발생하는 냄새에 대해 물어보았으나 응답없이 통화 선종료함. <43> 접수일자: 201X년 3월 19일 호수: 304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사다리차 이용하여 이사완료. 현관문 틈에 식별이 어려운 한자가 적힌 종이가 꼽혀있는데 관리실에서 배포한건지 문의함. 처리결과: 관리실에서 배포하지 않음. 간혹 전단지 부착되는 경우 있으므로 폐기하라 안내함. <44> 접수일자: 201X년 3월 20일 호수: 401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4층 복도에 냄새가 점점 심해져 집 안까지 풍기고 있다고 불편 호소함. 처리결과: 곧 하수구 및 배관 냄새 관련 업체 방문 예정으로 시간양해 구함. <45> 접수일자: 201X년 3월 20일 호수: 403호(세입자 모친)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403호 세입자 며칠째 연락두절 상태라고 함. 모친이 지방에 거주하는 관계로 방문이 어려워 본 관리인 403호 방문을 요청하심. 처리결과: 어제 세입자와 통화 내용 말했으나 지속 방문요청. 통화 종료 후 방문하겠다 안내함. <46> 접수일자: 201X년 3월 21일 호수: 403호 연락처:  민원내용: 경찰측, 세입자(사망자)의 하반신이 건물 밖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건물내부 수색 위해 협조요청함. 사망추정시간 3월 14~15일로 19일 본 관리인에게 세입자(사망자) 휴대전화로 연락이 온 부분 관련하여 사실관계 문의함. 처리결과: 경찰측 수색 끝나는대로 특수청소 및 악취제거 업체 방문요청 예정 (비용 세입자 유족측 부담) / 임대인과 상의 후 CCTV 설치예정. <47> 접수일자: 201X년 3월 24일 호수: 401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특수청소 및 악취제거 이후에도 건물 전체에서 냄새가 난다고 함. 빠른 시일내로 이사하고 싶다고 함. 처리결과: 이사 관련 문제는 임대인과 상의하시라 안내. 냄새 관련해서는 경찰측에서 아직 수색중이며 원인이 발견되는대로 처리될 것임 안내함. <48> 접수일자: 201X년 3월 25일 호수: 303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새벽시간대 위층에서 운동하는 소리 혹은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려 불편 호소함 처리결과: 위층 공실임 안내. <49> 접수일자: 201X년 3월 27일 호수: 301호 연락처: 세입자 관리사무실 직접 방문함 민원내용: 위층 사건 이후 건물 전체에 냄새가 없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한 대책과 방범을 위해 CCTV 설치 요구함. 처리결과: 냄새가 완전히 없어 질 때까지 매달 특수청소 및 냄새제거 업체 방문예정이며 임대인 CCTV설치에 동의하여 빠른 시일내로 설치예정임 안내. <50> 접수일자: 201X년 3월 27일 호수: 304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본 건물로 이사온 뒤부터 세입자 휴대전화로 04-664-4462 발신번호로 지속적으로 연락이 오며(전화 받지 않았고, 계속 스팸처리 했으나 효과없다고 함) 외출 후 귀가시 문 틈에 한자 혹은 국적불명의 언어가 빼곡히 적힌 종이가 매일 끼워져 있다고 함. 본인의 개인정보와 임대차 내용이 본 관리실에서 유출되는거 같다며 항의함 / 냄새 관련해서도 해결방안 촉구함. 처리결과: 본 관리실측에서도 해당 번호 관련하여 통신사에 문의해보았으나 04 지역번호는 존재하지 않으며 국내에서 발신이 불가한 번호조합이라는 답변 받음. 위 번호는 본 관리실과 무관함 재차 안내함. 관리실에서 출입하는 외부인을 모두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전단지나 광고물의 유입을 완전히 막기 어려움 양해구함(외부 유입물 모두 폐기하시라 안내). 그 외 본 관리실에서는 세입자 본인의 정보를 유출하고 있지 않으며, 403호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 이후 경찰 조사에서도 세입자 정보의 외부 유출이 없었음을 확인했음 안내. / 냄새 없어질때까지 특수청소 업체 매달 방문 예정임 안내. <51> 접수일자: 201X년 3월 28일 호수: 303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새벽시간대 지속적으로 걷거나 뛰는 소리가 들리는데 경찰이 그 시간대 위층에서 조사를 하는지 여부와 냄새는 언제쯤 없어지는건지 문의함. 처리결과: 경찰측 새벽시간대 방문한적 없는걸로 알고있음. 바로 윗층이 아닌 402호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들리는 것일 수도 있으므로 확인해보겠다 안내함. 냄새 없어질때까지 특수청소업체 매달 방문예정임 안내  ㄴ 위의 층간소음 관련하여 402호 세입자에게 통화상 확인시 402호 세입자 부부 모두 고령의 노인으로 새벽시간대 걷거나 뛰는 일 없으며, 403호에서 어떤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함. <52> 접수일자: 201X년 3월 29일 호수: 304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건물내 엘레베이터가 있는데 왜 계약 및 이사준비시 엘레베이터 없는 건물이라고 본인을 속였냐며 강성으로 항의함. 본 관리인이 의도적으로 본인을 속이고 스토킹하고 있다고 주장함. 처리결과: 본 건물 엘레베이터 없으며, 이사전 공인중개사와 임대호수 확인시에도 건물내 엘레베이터 없는 부분 확인하지 않으셨냐 반문함. 세입자 무응답 통화 선종료함. <53> 접수일자: 201X년 3월 29일 호수: 304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본 관리인 업무용 휴대전화로 현재 건물내 엘레베이터 내부라며 영상통화 걸어옴. 1층으로 내려가고 있다 주장. 처리결과: 영상통화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 주변 알 수 없는 말소리들 때문에 세입자 목소리 알아듣기 어려움. 통화 연결상태 불량으로 선종료됨. <54> 접수일자: 201X년 3월 29일 호수: 304호 세입자라고 주장함 연락처: 04-664-4462 민원내용: 건물내 엘레베이터에 갇혀있으니 꺼내달라고 함. 휴대전화 신호가 터지지 않아 엘레베이터내 비상전화로 발신하는 중이라고 함.  처리결과: 본 건물 엘레베이터 없음.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시면 119 신고하겠다 안내했으나 지속적으로 본 건물내 엘레베이터라고 주장함. 통화 연결상태 불량으로 선종료됨. (장난전화로 추측됨) <55> 접수일자: 201X년 3월 30일 호수: 304호 세입자라고 주장함 연락처: 04-664-4462 민원내용: 엘레베이터에 갇힌지 며칠이 지난거 같은데 왜 구출해주지 않냐며 소리지르며 항의함. 처리결과: 지속적으로 장난전화 할 시 경찰에 신고하겠다 경고 후 선종료함. 출처 : 에펨코리아, 신낙타 2편링크 < 클릭
퍼오는 공포썰) 그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오랜만이지! 오랜만에 왔는데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가 너무 허전해보여서 글 하나 올리고 가려고 ㅎㅎ 그런 김에 프레지던트 지원도 했는데... 시간 남는 사람들 에디터 지원해주라 애착 많은 커뮤니티인데 으쌰으쌰 같이 하던 시간들이 그립구만 다시 그런 날로 돌아가보는건 어떨까! 암튼 이야기 오랜만에 같이 볼까? 아니 글에 오랜만이란 말이 몇 갠지 ㅎㅎㅎㅎ 그러니까 오랜만에 (ㅋㅋ) 시작! ________________ 어느 부대였는지는 밝히지 않을거야. 뭐가 좋다고 살인 사건 난 부대를 밝히겠냐.  09년도 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토요일 오전 시간, 짬 안되는 애들은 종교활동 가고 빠질대로 빠진 병장이었던 난 동기 새끼랑 그 당시 중대에서 유행하던 Bang! 이라는 카드 게임하다가 서로 멱살잡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10시 40분 쯤, 종교 활동이 끝나고 얘들이 슬슬 복귀하고 지들도 끼워달라고 징징대고, 창 밖에서는 연병장에서 1대대 새끼들이 욕짓거리 퍼부으며 축구하는소리가 들려오던, 평범하고 평화로운 주말이었어.  몇 시간 뒤, 부대가 발칵 뒤집어 지기 전 까지는.  오후 13시 경.  밥 먹기 싫어서 PX 에서 냉동 돌리고 있는데 있는데, 1대대 동기 놈이 나한테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  이번에 들어온 좀 정신 이상한 새끼가 있는데 이 새끼가 이젠 자해까지 하나 보더라고. 무슨 소린지 궁금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캐 물어보니까, 아까 축구하면서 봤더니 그 이등병 새끼 활동복이 존나 더럽더라는거야. 처음에는 그게 뭔지도 몰랐대. 그 당시 이등병들이 입던 활동복은 회색이었지만, 걘 전역한 병장한테 받은 주황색 활동복이었거든.  여튼, 활동복이 너무 더럽길래 뭐지 이 새끼 하면서 좀 빨아 처입으라고 갈구면서 잘 보니까 그게 피였다는겨. 그래서 축구하면서 어디 다친거 아니냐고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그 새끼가 이러더래.  안 다쳤습니다. 제 피 아닙니다.  1대대 동기놈은 고문관새끼 상대하기도 싫고 해서 아 그려.. 그럼 좆까라 하고 Px 에 냉동 돌리러 왓다가 날 만난거지.  낄낄대면서 그 새끼는 젖꼭지로 생리하는거 아니냐고 말하면서 PX를 나왔는데.. 헌병대 차량이 미친속도로 막사쪽으로 달려가는게 보이더라.  아마 시간이 13시 30분 근처였던걸로 기억난다. 생활관에 올라와보니 짬 있는 새끼 없는 새끼 할 것 없이 다 모여있더라고.  막내는 이동병력 찾아서 생활관 복귀 하시라고 온 사방 팔방 뛰면서 전파중이고, 영내 방송으로 계속 생활관 대기하라고 나오고 있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 좀 이상하게 돌아간다 싶었는데 갑자기 간부들이 생활관을 돌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고. 헌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빨리 제출 해 달라고.  한 1시간 우당탕 쿠당탕 거리고 그 이후는 기분 나쁠 정도로 정적만 이어졌어. 근무 나가는 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 이동 통제가 하루 종일 이어졌지. X간부 애가 칼에 찔렸다는 이갸기를 들은 건, 석식 무렵에서였어. 범인이 즉시 잡혔다는 것과, 그 범인이란놈이 1대대 이등병 그 새끼였다는 것 역시.  그래. 그 미친 새끼는 종교활동이 끝난 후 인원이 다 빠져 나간 교회에서, 혼자 놀고있던 7살 짜리 간부 얘를 칼로 찍어 죽였던거야.  찔러 죽인게 아냐. 찍어 죽인거야. 특히, 목 주위를.  그리고 그 피가 튄 옷을 입은 채, 태연하게 중대원들이랑 축구를 했던거야.  그 이후로 주말이 어찌 지나갔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 다만, 조금이라도 기억나는 건 계속된 생활관 대기에도 불평하는 병사는 없었던 것과, 종종 간부가 와서 헌혈증 더 없냐고 물어보고, 가끔은 헌병대가 와서 상투적인 질문 몇 개 던지고 갔던가, 아니었던가...  그렇게 끔찍하게 조용했던 주말이 끝나고 일과는 평소처럼 이어졌다.  1대대를 제외한 모든 연대원들은 평소처럼 훈련도 하고, 작업도 하면서, 그렇게 또 3~4 일이 지나갔지.  그렇게 기분 나쁠 정도로 평범하고, 찝찝한 일상이 이어졌지. 몇일 후, 그 찔렸다는 간부의 아이는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는 이야기가 들렸어.  병사들은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중대별로 부조금을 모아 간부들에게 제출했지. X 간부에게 전해달라면서.  그리고 또 몇일 후 우리 중대가 연병장에서 한참 차렷포 훈련을 하고 있을 때, 연병장 뒤편의 병사식당에서는 헌병대 주도 하에 현장 검증이 이루어 지던 참이었어. 중대원들 모두가 말은 안 했지만 훈련을 건겅건성하면서 흘긋거리며 그 장면을 훔쳐보기 바빴지.  그리고 현장검증의 자리에는 그 아이의 아버지였던 X간부도 참여중이었지.  간부, 병사가 모두 빠지고 아이들만 남는 시간을 체크하고.. 흉기로 사용할 칼을 보관하는 곳과, 그 보관대의 열쇠를 두는 곳을 확인하고, 취사병들이 막사로 복귀하는... ..그는 결국 그 현장을 끝까지 견디지 못했어.  사람이 짐승처럼 울부짖는다는 표현은, 더 할 것도, 뺄 것도 없는 표현이야.  x 간부는 소리내서 울면서 말로 변하지도 않는 고함을 외쳐댔지. 날뛰기 시작한 X 간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헌병대들이 달려들었어.  난 그 광경을 도저히 끝까지 볼 수가 없었고, 훈련을 접기로 결정했지.  한참 이른 시간이지만 훈련을 접고 막사로 복귀했지만 중대장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  그걸로 끝이었어.  다시 훈련과 작업의 반복적인 일상으로 돌아갔지. x 간부는 그 이후로 보이질 않았지만, 누구도 그 일을 물어보거나 하진 않았어.  아무일도 없었던 것 마냥, 국방부 시계는 잘도 지나가더구만.  몇달 후, 전역하기 직전에서야 1대대 동기한테서, 그 미친 이등병 새끼가 왜 그딴 개같은 일을 저질렀는지, 들을 수 있었지. 그 어린 여자아리를 그렇게 끔찍하게 죽인 이유가 뭐였는지 아냐? 자기는 군대라는 감옥에 갇혀있는데, 자유롭게 웃고 뛰어노는 아이들이 너무 밉고, 증오스러워서 견딜수가 없었다더라.  그렇다더라.  자신보다 한참 어린데다, 피지도 못한 철 없는 아이를 죽이는데 그 이상의 이유가 필요 없었나봐.  다시 생각하니 또 속이 거북해지네.  제일 좆같은 건, 이게 진짜 괴담 따위가 아니라 내가 직접 보고 겪은 일이라는거지.  차라리 지어낸 괴담이었으면 좋았을 걸.  군대는 온갖 미친새끼들이 다 모여있는 곳이라는게 참 틀린 말은 아니더라고. [출처] 09년도 모동원사단 이등병 간부 자녀 살해 사건 __________________ 언제나 그렇듯 사람이 제일 무서운 거라고... 사람은 생각보다 너무 약하고 쉽게 죽잖아 근데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죽이려는 생각을 보통은 품지 않는데 그런 생각을 품은 사람들이 있긴 하다는 게 너무 무서워 그 아이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계획까지 해서 죽이냐 정말... 세상엔 좋은 사람이 훨씬 많지만 이런 걸 볼때마다 인류애가 조금씩 사그라든다 ㅠ 우리는 모두 좋은 사람이길
펌) 숙박비가 싼 온천
제가 예전에 시즈오카 현 모 온천지에 갔을 때 겪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집과 가까운 시즈오카 현 모 온천에 방문했는데 거의 즉석으로 숙소를 정했고 숙박비는 조식, 석식 포함하여 2만 6천 엔이었습니다. 예약도 없이 무작정 갔었는데 "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 아닌가 ?"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방을 안내받았는데 생각보다 큰 크기에 여자친구와 저 모두 놀랐습니다. 거실이 18평 정도 되어보였고 맹장지로 구분된 침실이 별도로 12평은 되는것 같았습니다. 개별 욕탕도 고급스러운 히노키 재질이었습니다. " 이 정도 방이면 숙박비가 되게 싼 편이네," 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방은 오래됐지만 위엄이 느껴지는것 같았고 아무튼 바로 온천으로 들어갔고 푹 쉬게 되었습니다. 밤이 되어 저녁식사를 부탁하니 엄청 화려하게 차려졌습니다. 신선한 해산물에 무슨 소 철판구이 그리고 술 몇 병이 제공되었는데 그걸 보고 여자친구와 저는 "여기 너무 좋지 않아? 분명 숨은 명소야. 대성공이야" 라며 둘만의 연회를 즐겼습니다 적당히 취한상태에서 맹장지 너머 침실로 이동해서 나란히 깔린 이불 위에 함께 누워불을 끄고 심야방송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가 잠자는 듯 옆에서 고른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저도 꾸벅꾸벅 졸며 TV 시청을 하다 어느 순간 잠들어버렸숩니다. 그러다 얼마 후. 갑자기 저는 잠에서 깼는데 아마도 한밤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빛이라고는 맹장지 틈으로 보이는 달빛 정도로, 주변은 거의 암흑이었고 취침예약을 한 것도 아닌데 TV는 어느새 꺼져 있었습니다. " 여자친구가 끈 건가 ? 지금 대체 몇 시지 ? "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려 주변을 더듬기 시작했는데 그러자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습니다. "흐-윽, 흐 …" 하는 거친 숨소리 비슷한 소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자친구 코 고는 소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휴대폰을 찾았는데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 아직 한참 더 잘 수 있겠다. " 라고 생각하며 화면 불빛으로 여자친구의 얼굴을 살짝 비추니, 여자친구는 자지 않고 깨 있었는데 휴대폰 불빛에 어렴풋이 비치는 여자친구의 얼굴은 어째선지 눈을 크게 뜨고 이를 드러내며 뭔가 웃고 있었는데 아까 들었던 거친 숨소리는 드러낸 이 사이로 흘러나온 여자친구의 숨소리였습니다. 그 모습에 순간 놀란저 는 조금 패닉에 빠졌지만, 아무튼 여자친구에게 "괜찮아? 왜 그래?" 라고 말을 걸며 가까이 다가가자 여자친구는 내 쪽으로 얼굴을 향한 채 뭔가를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목만 살짝 돌려 가리킨 쪽을 보니 어느샌가 맹장지가 열려있었는데 안쪽의 거실은 완전한 암흑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가리킨 곳에 휴대폰 불빛을 비춰보니 천장에 목매달기 위한 고리를 만든 유카타 비슷한 게 걸려서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 어?! 뭐야 이거? 무슨 일이야 이게 ? " 제 머릿속은 방금 일어난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졌고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여자친구는 제 옆에서 여전히 눈을 크게 뜬 상태로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입만 움직여 작은 목소리로 어떤 말을 하는게 들려는데 그 말은 "써라, 써라, 써라, 써라 … " 전 오컬트 영화 등을 좋아하긴 하지만 굉장한 겁쟁이였기 때문에 뇌는 상황을 처리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을 도출했고 그대로 혼절했습니다. 그 이후 기억은 없습니다. 그리고 어렴풋이 들리는 TV소리에 눈을 뜸과 동시에 벌떡 일어났고 " 그건 꿈이었나 ? " 하는 생각이 들었고 주변을 둘러보자 맹장지는 닫혀있었고 이상한 줄도 걸려있지 않았습니다. TV도 잠들기 전 켜진 그대로였습니다. " 역시 꿈인가, 다행이다. " 라며 굉장히 안도했고 여자친구를 보자 그녀는 여전히 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선지 얼굴 표정이 엉망이었는데 일단 깨워야겠다 싶어 여자친구를 흔들어 깨웠고 그러자 여자친구는 움찔, 하고 몸을 떨며 깨어났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공포와 불신이 뒤섞인 얼굴로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왜 그래? 괜찮아?" 라고 물으니 머뭇대며 이야기를 꺼냈는데 어젯밤 너무 무섭고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밤중에 잠에서 깨고 보니 내가 이불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수면등을 켜보니 어두운 방 안에서 천장에 끈을 걸고 있었고 마치 목이라도 매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그 모습을 보고 놀란 여자친구가 "뭐해?" 라고 말을 거니, 내가 만면에 미소를 띤 채 돌아보며 "자, 준비됐어. 이걸 쓰도록 해."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저는 펄쩍 뛸 정도로 놀랐고 일부러 제 꿈 얘기는 여자친구에게 하지 않았는데 둘이 같은 꿈을 꾸었다는 걸 알면 어떤 저주 같은 것에 걸린 기분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무서운 꿈을 꿨구나. 괜찮아, 괜찮아." 하고 달래며 "일단 아침식사를 하러 갈까" 라며 방에서 함께 나갔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고 식당에서 나갔는데방으로 돌아가는 도중 있었던 리셉션 카운터로 가서 "실례합니다. 저희가 묵었던 방이요. 누군가 목을 맸었나요? 하고 직원분 중 하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상대는 대답을 흐렸지만 체크아웃을 할 적 어째선지 숙박비가 6천 엔 정도 더 싸게 나왔습니다. 자잘한 부분을 생략하긴 했습니다만, 정말 실화이고 시즈오카 현의 모 온천지에서 숙박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방은 정말 좋았고, 요리도 화려하고 맛있었지만 동반자살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 (출처) 너무 무섭네요... 일본 귀신이야기는 언제 봐도 뭔가 기괴해....
펌) 두 할머니 이야기
간만에 흥미로운 글 봐서 퍼왔습니다 전래동화같은 느낌이라 슉슉 잘 읽히네요 다들 독감조심하십쇼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나는 할머니가 두 분 계셨어. 친할머니 외할머니 두 분 있는 거 당연한 거 아니냐고? 니은니은. 친할머니가 두 분이셨어. 외할머니까지 하면 세 분. 지금은 그런 일이 드물겠지만 옛날에는 큰 부인과 작은 부인이 한 집에서 오순도순 사는 경우가 간혹 있었어. 우리 집도 그랬고. 얼마나 오래 전이냐고? 일제 강점기 때 얘기얔ㅋ 우리 부모님도 일제 강점기 때 태어나심ㅋ앜ㅋ앙댘ㅋ내 나이 유추하고 그러지 맠ㅋ ....진정하고. 친할머니는 20살에 시집을 오셨는데 할아버지는 그 때 18살이셨대. 그런데 할아버지는 친할머니에게 별로 정이 없으셨나봐. 당시 일본에서 유학 중이셨는데, 키도 훤칠하시고 외모도 호남형이어서 인기가 장난 아니셨대. 귀국한 후에 일본 기생이 한국까지 찾아왔었다고 하니까. 일본 유학 중에 한국에 몇 번 들어왔을 때 우리 아버지를 낳으셨는데, 몇 년 뒤에 아주 귀국한 뒤에도 할머니랑 데면데면하게 지내셨대. 그런데 어느 날 작은 할머니를 데리고 오신거야. 그때 우리 아부지는 6살인가 7살인가 그랬대. 그리고 세 분이서 한 집에서 살기 시작하셨는데, 우리 할머니 쪽으로는 아부지 밖에 없었고 작은 할머니에게서 딸을 셋 얻으셨지. 우리 할머니는 워낙 성격이 조용하시고 소심한 편이셨는데 작은 할머니는 성격도 좋고 애교가 장난 아니셔. 그래서 세 분이 같은 집에 살면서도 별 문제가 없었대. 무엇보다, 당시 시골에는 그런 일이 종종 있었기에 그냥 팔자려니... 하고 사셨던 거 같애. 지루해? 미안해. 배경 얘기를 알아야 해서.. 좀 더 해야 해... 자, 여기 인내인내 열매 좀 드셔. 큰할머니는 일흔을 조금 넘겨서 돌아가셨어. 중풍이 와서 쓰러지셨는데 한 2년 정도 누워 계시다가 돌아가셨거든? 그 수발을 작은 할머니가 다 드셨지. 돌아가실 때도 작은할머니 손을 꼬옥 잡고 돌아가셨어. 나는 할머니 임종을 못했는데, 나중에 시골에 내려가니까 작은 할머니가 얼마나 우셨던지 완전 탈진해 계시더라고. 줄초상 치를까봐 걱정 될 정도로. 우리 시골에는 조상들 묘를 모시는 선산이 있었는데 할아버지는 젊을 적에 지관을 불러서 묘자리를 봐 두셨었어. 그리고 세 분이 나란히 묻히시겠다며 봉분 세 개를 가묘를 해 두셨었어. 가묘가 뭐냐면, 나중에 거기 묻히겠다고, 미리 묘를 만들어두는 거야. 그런데, 우리 할아버지처럼 본부인, 작은 부인이 있는 경우는 왼쪽부터 /남편/본부인/작은부인/ 이렇게 묘를 써야 하는 거래. 지관도 그렇게 잡아줬었고. 그런데 할아버지가, 할머니 묘를 맨 왼쪽에 쓰겠다고 하신거야. 당신께서 중간에 들어가겠다고. 그런 법도는 없다고 집안에서 난리가 났었어. 우리가 좀 희귀 성씨라 친척들이 많지는 않은데 가문, 전통 머 이런 거를 까다롭게 따지는 편이라 저 때 엄청 말이 많았어. 그럼 차라리 합장을 하면 어떠냐고 당시 꼬꼬마였던 내가 말했지만 어르신들은 들은 척도 안 하셨어. 사실, 할아버지는 그러고 싶으셨는데 문중 어른들이 그건 정말 절대 안 된다고 했었대. 그게... 음... 작은 부인하고 합장을 할 수는 없다는 거야... 할아버지가 중간에 들어가시겠다고 하신 이유는 알겠어?? 할아버지는... 작은 할머니 옆에 묻히고 싶으셨던 거야... 우리 할아버지는, 엄청 무뚝뚝한 분이셨거든? 하루에 말 한 두마디 하면 잘하시는 거고. 같은 말도 야단치듯이 하시고. 화나면 소리도 엄청 크게 지르셔서 문 창호지가 막 징징 울릴 정도였고. 남자는 하늘, 여자는 댓돌 밑에 짱돌 정도로 생각하셨던 분인데, 작은 할머니에게 그렇게 애틋한 줄은 정말 처음 알았어. 장례 치르는 동안 막 문중회의 같은 거 열리고 막 그랬는데, 결국 할아버지 뜻대로 하기로 했지. 우리 할아버지가 문중에서 제일 높은 분이셨거든. 큰할머니 소생으로는 우리 아부지 밖에 없다고 했잖아? 그래서 문중 어른들이 우리 아부지가 서운해 할까봐 마음 쓰이셨나봐. 나중에 한 분이 우리 아부지를 따로 부르더니 “서운해 하지 마라. 원래 그 자리가 네 아버지 몫으로 봐 둔 데라서 이 산의 주인 자리다.” 하시더래. 이상한 건 우리 선산은 붉은 황토 산이거든? 그런데 할머니 묘를 파는데 조금 파니까 노란 흙이 나오는 거야. 황금토라고 하더라고. 그거 보면서 집안 어르신들이 “형님, 이래도 여기에 형수님 모실 겁니까?” 라고 했는데 할아버지는 묵묵 부답이셨어. 우리 할아부지, 한다면 하는 남자. 그리고, 몇 년 뒤에 우리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소원대로 가운데 묻히셨지. 우리는 할아버지 묘에도 노란 흙이 나올까? 하고 지켜봤지만 그냥 붉은 흙만 나오더라고. 몇 년 뒤에는 작은 할머니도 돌아가셨어. 원래라면.. 제일 오른 쪽에, 할아버지 옆에 모셔야 하잖아. 그런데... 작은 할머니 발인 전날, 뜨둥~! 일이 터진 거야! 작은 할머니는 막내 고모네 집에 놀러가셨다가 저녁밥 맛있게 드시고 손주들 재롱 보며 잠이 드셨는데 아침에 보니 자는 듯이 돌아가셨대. 흔히 말하는 가장 복 받은 죽음이셨지. 연세도 많으시고, 특별히 아픈 데도 없으셨기에 다들 호상이라고 칭송이 자자했지. 그러나... 집 밖에서 돌아가셨기에............. 집에서 장례를 못 치루고 시내 병원의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러야 했어.법도가 그렇대. 법도. 누가 들으면 엄청 뼈대 있는 양반 가문인 줄 알겠넼ㅋㅋㅋ 그냥 친척 몇 명 없는 희귀 성씨라 쫌 연세있는 어른이 ‘법도다’ 하면 그런 줄 알고 따라가고 그럴 뿐이야. 솔직히. ....우리 큰 오빠가 이 글 보면 안 되는데. 지금은 그 냥반이 대종손.ㅋㅋㅋㅋ 할아버지와 큰할머니는 집에서 돌아가셔서 장례를 집에서 치뤘어. 마당에 엄청 큰 솥을 걸어놓고 육개장을 끓였는데, 단언컨대 가장 맛있는 육개장은 장례식의 육개장이야. (할아버지 할머니 장례식 때도 나름 신비로운 일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얘기할게. 내가 까먹으면 누가 말해줘~~) 솔직히... 장례식장이 편하긴 하지만 평생 살아온 집이 아니라 밖에서 모시자니 자손들 마음은 찜찜하지. 그냥 간소하게 삼일장을 치루기로 했어. 그런데 첫날밤에 막내 오빠가 아부지한테 싸닥션을 맞았어!! 왜냐면 막내 오빠가 아부지한테 “아버지, 작은 할머니... 선산에 안 모시고 화장 시켜드리는 게 어떨까요?” 라고 했더니 아부지, “뭐라(철썩!)고!” 울 아부지, 오빠 말을 듣자마자 반사적으로 손부터 나가신 거야 울 아부지가 자식들에게 손 대신 건 저 때가 펴~~~엉생 처음이자 마지막. 막내 오빠의 혼은 안드로메다까지 날라갔고 어무니랑 고모들이랑 울고불고 나는 육개장 나르다 말고 뭔 일인가 뛰어가다가 엎어지고 네 살짜리 조카도 울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지. 아부지는 노여움에 머리털 끝까지 빨갛게 달아오르셨어. 뭐 그렇게까지 화를 내실 건 없지 않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우리 아버지는 큰할머니 돌아가시고 난 후에 작은 할머니에게 더욱 알뜰살뜰 하셨었거든. 혹 친어머니 아니라서 소홀해졌다고 느끼지 않으시게. 그런데 돌아가실 때 임종도 못한데다 집에서 못 모시고 장례식장에서 모시게 되어서 너무 속상하셨던 거 같아. 법도가 뭐길래. 일단 집안 어른들과 큰오빠가 아부지를 진정시키고 엄마와 고모들, 우리는 막내오빠를 한쪽 구석으로 데려와서 니가 미친 거냐, 무슨 정신이냐 윽박지르기 시작했는데 막내오빠의 말이 뜻밖이었어. “엄마, 큰고모, 둘째고모, 막내고모, 동생아. 그거 내 생각이 아니야. 무당 스님이, 아까 전화가 와서 신신당부한거란 말야. 작은 할머니, 선산에 들어가시면 다 난리난대. 끅끅 (이때쯤부터 울기 시작) 할머니도 안 가고 흐극 싶어하신대 흐극흐극 나도 흐끅 망설이고 망설이다 끅끅 얘기 꺼낸건데 끅 아부지는 왜 말도 안 들어보고.. 엉엉어어엉어흐으윽끅끅엉엉” 우리는 일순 굳었어 잠깐! 엽호판님들, 무당 스님에 대해 설명듣고 가실게여! 그 때 막내오빠는 모 신문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몇 달 전에, 취재 관계로 한 비구니 스님을 알게 되었다면서 싱기방기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었거든. 막내 오빠한테 무슨 일 생기는거 미리 말해줘서 피하게 해주고. 나한테 무슨무슨 일 있을 거란거 딱딱 맞추고. 전생도 얘기해주고. 뭐 신비로운 일화가 많아. 차차 풀겠지만 하나만 얘기하자면, 스님이 우리 막내 오빠를 첨에 딱 보더니 ‘동생 덕에 우리가 만났구려’ 하시드래. 그 몇 달 전에 오빠가 기획기사 거리를 찾고 있다길래 마침 내가 잡지를 보고 있다가 ‘오빠, 이거 재밌네’ 하고 기사 하나를 쭉 찢어서 오빨 줬어. 그게 그 스님 얘기였거든? 그 스님이 일화가 쫌 신비로운 게 많드라고. 근데 그 기획 기사가 킬 되는 바람에 오빠는 잊어버리고 있다가 몇 달 뒤에 갑자기 급하게 원고를 써야 하는 일이 생겼는데 수첩을 뒤적이다가 그 기사를 발견한거지. 그때는 이미 내가 기사를 찾아준 것 따위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자기가 스크랩 해놓은 거겠지 했는데 그 스님이 오빠를 딱 보자마자 그 얘기를 하니까 그제서야 생각이 나드래. 아 맞다. 이거 동생이 준 기사였지. ..... 쫌 약해?? 그럼 이건 어때? 그때 우리 오빠가 어어어어엄청 이쁜 스튜어디스 언니를 1년 동안 쫓아다녀서 겨우 여자친구님으로 모셨는데, 넘어온 김에 굳히기 하겠다며 매일매일 결혼신청을 하고 있었거든ㅋㅋㅋㅋ 근데 그 스님이 그 아가씨랑 끝까지 가면 안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그러드래. 막내오빠는 전생에 기생이었고, 그 아가씨는 기생(우리 오빠)이 키우던 고양이였는데 그 기생이 남자한테 빠져서 고양이를 버리고 다른 데로 가버리는 바람에 고양이가 엄청 외로워하다가 죽었대. 그래서 그 한이 남아서 이번 생에 널 만난거라고. 그런데 너희 둘은 만나면 그렇게 슬프게 헤어지는 것을 매 생애마다 반복하고 있다고. 이미 스튜어디스 여친님의 노예가 되어 있던 우리 오빠가 어머흥칫핏 콧방구를 뀌니까 스님이 딱 그러드래. “고양이 코에 점 있다.” 꺄~~~~~앜ㅋㅋㅋㅋㅋ맞아. 그 언니 코에 엄청 이쁜 애교점이 있었어. 우리 오빠 완전 다운. 그날부터 무당스님교의 신도가 되었지. 알고 보니, 그 스님이 속세에서 엄청 용한 무당이셨대. 스님들 중에는 원래 무당이셨던 분들이 꽤 있다며? 그런 스님을 무당 스님이라고 한대. 사실 어떤 경우는 무당하다가 그냥 신빨이 떨어져서 스님으로 변신해서 신도들에게 부처님 가피 받으려면 제사 지내라고 하면서 제사를 빙자한 굿을 하면서 막막 돈도 긁어내고 그런 사람도 있다는데 이 스님은 출가한 후에는 점도 안보고 굿도 안하셨대. 그런데 우리 막내 오빠를 이쁘게 보셨는지, 이런저런 거 가르쳐주고 액땜도 해주고 10원받고 부적도 써주시고 막 그랬었거든. 우리 식구들은 다 교회 다녔지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어떤 다른 세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아주 무시하지는 않는 그런 조금은 가벼운 신도들이었기엨ㅋㅋㅋㅋ 막내 오빠가 스님에게 부적 받아오면 좋아라 받아서 챙기곤 했지. 우린 이미 무당스님의 노예 그런데, 그런 스님이 한 당부라니 모른척 넘기기엔 좀 찝찌름 하잖아. 게다가 오빠가 눈물콧물 짜면서 얘기하는 바람에 잘 못 알아듣긴 했는데 오빠는 내려오면서 그 스님에게는 말도 안하고 왔었대.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거 라서. 우린 아무도 준비 못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 스님이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를 하신거야. 물론 회사에는 얘기하고 월차를 받고 온거라서 신문사에서 들으셨어요? 하니 그게 아니라 작은 할머니가 다녀가셨다고 그러드래. 자기 좀 선산에 안 들어가게 해달라고. 고모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엄마도 침........................묵................. 막내 오빠는 여전히 흐끅흐끅 흐느끼고. 스물 서너살에 부모님에게 생전 첨 맞았다고 생각해 봐.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나도 저 때는 충격이 너무 커서 계속 막내 오빠 눈물을 닦아주며 같이 울고ㅋ아놬ㅋ 그런데 그 때, 무당 스님에게 전화가 왔어. 오빠는 흐끅흐끅 흐느끼며 스님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안 되겠다고, 아버지가 엄청 단호하시다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러고 끊었어. 엄마는 내가 아버지랑 얘기해보겠다고 아버지 쪽으로 건너가셨는데, ‘저 놈의 자식, 저거 저놈의 자식’ 하는 고함 소리만 쩌렁쩌렁 들려올 뿐 오빠는 한없이 구석으로 찌그러들고. 그리고 집안 어르신들도 아무리 계실(작은 부인이라는 뜻이야 나도 저때 첨 들음) 이라고 해도 선산에 모셔야지, 법도가 아니라고 하셔서 막내오빠 싸다구 사건은 일단락 되었어. 그리고 다음날은 손님이 어어엄청 많이 오셔서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 날 밤에... 스님이... 세상에...거길 오신거야. 막내 오빠가 전화도 안 받고 그래서 작은할머니 영가에게 길을 물어서 오셨대. 아오. 장례식장 입구에 뜨든~! 나타난 무당스님. 우리 가족은 무당스님의 숨은 노예였지만 실제로 뵌 건 그 때가 처음이었어. 나이는 40대 초반. 수수한 승복 차림에, 평범한 여승이셨어. 그런데 파르라니 깎은 머리가 너무너무 동그랗고 예뻐서 나도 모르게 자꾸 눈이 가더라. 삭발머리가 그렇게 예쁜 사람은 홍석천 이후 처음이야. 사실은 아제아제바라아제의 강수연 이후 처음이야. 라고 썼다가 고쳤어. 나이 어리신 엽호판러님들은 누구? 뭐? 하실 게 뻔해서 사모하는 레떼님은 알아들으시겠지만ㅋ(네네. 이제 고만. 사심 판질) 스님은 먼저 할머니 영정에 향을 하나 올리고 잠시 기도를 하시다가 울 아부지와 인사를 하셨어. 아부지는 담담하게 인사를 받으셨지만 실은 노여워하고 계셨다는 거 나 알아. 왜냐면 난 아버지의 가장 귀여운 막내딸이라서 아부지 맘 속에 쏙 들어갔다 온 것처럼 안 것은 물론 아니고, 문상객이 영정에 절할 때 상주가 아이고 아이고 곡을 해야 하는데, 이제껏 잘하시던 아부지가 안하시고 스님을 째려보고 계셨었거든. 스님은 다 알고 왔다며 괜찮다며 아버지 손을 잡고 토닥토닥해주셨어. 그러자.. 호랑이처럼 뛰쳐오르기 직전이었던 아버지의 기가 거짓말처럼 스르르르르... 가라앉았어. 일단 벌겋게 달아올랐던 얼굴색이 돌아오셨으니까. 그리고 스님은 아버지와 엄마, 고모들, 고모부들, 큰오빠와 막내오빠, 나.. 이렇게 직계 가족들만 잠깐 따로 보자고 하셨어. 장례식장 안 쪽에 가족들 쉬는 작은 방이 있었는데 그 방으로 다 모였지. 올케언니는 4살 조카가 흐물흐물 잠이 들려고 하던 참이라 낄 수 없었지. 나중에 그러는데 궁금해서 미추어버리는 줄 알았댘ㅋㅋㅋㅋ 좁은 방에 우리 가족이 주춤주춤 자리를 잡고 앉자 스님이 이야기를 시작했어. 주로 아버지를 상대로 얘기하셨고 우린 듣기만 했지만 뭐,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였다고나. 일단, 5~6년 전에 돌아가셨던 큰할머니는 문중 선산의 산신이 되셨대. 헉쓰. 그 얌전하고 조용하신 우리 할머니가?? 그 이유는, 그치. 지금 막 무릎쳤지?? 맞아. 할머니 묘자리가 선산의 주인 자리였쟈나. 원래는 대종손인 할아버지 자리였던 거기 말야. 붉은 적토산에서 노란 황금토가 나오고, 앞은 지평선가지 탁 트이고 뒤로는 졸졸 샘물이 흐르며 왼쪽으로는 청룡의 기상이, 오른쪽으로는 백호가 으르렁ㅋㅋㅋㅋ미안ㅋㅋㅋㅋ 왕손이 나실 기셐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문중의 선산이라는 게, 좀 그렇대. 산이 그다지 크고 깊진 않아도, 조상들의 영가가 모인 곳이라 산의 기운이 크대. 그런 산의 주인이 되신 거야. 울 할머니가. 그런데 문제는 우리 할아버지. 명당에서 1미터도 안되게 떨어진 자리니 거기도 사실 준 명당인데, 할머니가 산의 주인이 되신 이상 명당이고 뭐고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거래. 그래서... 할아버지는 거기 못 계시고... 산 아래 쪽에서 문지기를... 하고 계신대... 왜냐면... 큰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노여움이 크셨었대... 이유는 뭐... 그런거지. 뭐.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서, 남편이라고 몇 년에 한 번씩 손님처럼 왔다갔다 하다가 이제 조국도 해방되고, 금쪽같은 아들이랑 남편이랑 오순도순 살아보겠구나~! 얏호 했는데 어디서 꽃 같은 둘째 부인을 데려왔으니 아무리 순둥이 같은 여자라도 속에서 열불이 안 났겠어?? 그런데 할아버지가 워낙 마초마초시다 보니 그런 내색을 감히 내보일 수도 없었고, 게다가 둘째 부인은 야들야들 애교가 넘치고 형님 형님~ 우리 형님 이래가며 부비부비하니 미운데 미워할 수도 없고, 긴긴 겨울밤이면 창호지 문살에 비친 두 사람 그림자를 바라보며 어린 아들을 도닥도닥 재웠고 아침이면 그 방에서 나온 요강도 비워주고, 밤새 지저분해진(응?) 이불호청도 뜯어 빨아주고 그랬대. 어흐흐흑. 그런데 스님은 이런 이야기를 마치 자기 얘기처럼 술술술술 늘어놓는거야. 우리는 조금은 기가 막혔고. 조금은 슬펐고. 조금은 아버지 눈치가 보였는데 막상 아버지는 얼굴이 각시탈처럼 돼서 아 네. 그렇군요. 네. 저런. 같은 영혼없는 리액션만 하고 계셨지. 여차하면 일어나서 나갈 기세. ㅋㅋㅋㅋ 아. 요강 부분에서는 좀 움찔. 하셨어. 나중에 말씀해 주셨는데 어릴 적에 큰할머니가 작은 할머니 방에서 나온 사기요강을 들고 가서 비우는 걸 보신 적이 있었대. 어린 나이였지만, 왠지 분하고 화가 나서 아무도 몰래 사기 요강을 발로 뻥~! 차서 깨뜨렸대. 그리고 시침 뚝. 고양이가 그랬나? 하고. 이런 귀요밐ㅋㅋㅋㅋ 그런데 큰할머니가 다음 번 장에 가서 이번엔 스뎅으로 된 요강을 사오셨다곸ㅋ나 그 스뎅 요강 알앜ㅋ 나 어릴 적에 시골 가면 밤에 무서워서 변소 못가고 할머니가 요강 꺼내주셨거든. 그 요강이 그 요강이었어. 와.. 나보다 나이가 더 많다니. 매일밤 깔고 앉은 게 미안해졌어. 스님 얘기를 들으며 내 넋은 둥실둥실 안드로메다로 떠나고 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어. “... 하여 작은 어머니를 선산에 모시면, 이 집 남자들에게 큰 해가 옵니다. 3년 안에 사위들 다 쓰러지시고, 장주 분도 목숨은 건지겠지만 무사하진 못하십니다.” 헉, 나 주먹 나갈 뻔했쟈나. 옆에서 우리 큰 오빠도 부르르 떨드라. 막내오빠는 전화로 얘기를 들었었나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데, 와 진심 때려주고 싶더라. 엄마랑 고모들은 울기 시작했고, 아버지의 각시탈도 하얗게 변했고. “그게 다가 아닙니다. 지금은 큰 어머니가 그래도 정신이 있어서 자손들을 돌보시지만, 여기서 더 화를 돋구면 악귀가 되실 겁니다.그러면..” 와라락! 아부지가 스님의 멱살을 잡았어. “너..너.. 이...미..” 차마 욕은 못하셨지만 아부지는 정말 눈이 빨개지셨어. 우리는 쫘악~! 아버지에게 달라붙어서 스님을 떼어냈어. 길게 썼지만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야. 한 2~3초?? 콱! 척! 착! 같은 느낌? 그때 엄마가 울부짖었어. “00 아부지! 자꾸 그러지만 말고 얘기 좀 들어봐요! 서방님들이 잘못된 대잖아! 지금 스님 말이 틀린 게 없잖아! 왜 이래요!” 고모들도 엉엉 울부짖기 시작하셨어. 초상집이었기 망정이지 아오. 아부지는 다시 철푸덕 앉으셨어. 그리고 스님에게 고함을 치셨어. “도대체 하고 싶은 얘기가 뭡니까! 전 작은 어머니를 꼭 선산에 모실 겁니다. 작은 어머니는 그럴 자격이 있어요!” 스님도 마주 소리질렀어. 배틀! “그걸 작은 어머님이 원하지 않으십니다!! 지금도 여기 계세요. 울고 계시다고요! 아들 다칠까봐! 사위들 다칠까봐!!” “어..어머니가 여기 계시다고...?” “그래요! 그리고 거기에 들어가면 작은 어머님은 영영 이 가문에 얽히게 되는 거에요. 작은 어머님은 마음 편하게 사신 줄 아세요? 남의 남자 꿰차고 살면서, 본처 옆에서 어떤 여자가 마음 편하겠습니까?? 아들 귀한 집에 소실로 들어와서 딸만 내리 셋 낳고 어떤 심정으로 살았는지 아세요? 이 집에서 이제 벗어나고 싶으시댑니다!” 아.. 나 또 눈물 나려고 해. 그 때도 저 얘기 듣고 눈물 터져서 아주 혼났는데. 우리 할머니들.. 행복해 보이셨는데... 두 분이 도란도란 자매처럼 늙어가시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귀여웠는데. 인간극장에서 주인공으로 찍자는 섭외도 들어왔었는데... 두 분 다.. 마음 한 편은... 아프셨구나... 할아버지는... 왜 그러셨을까... 왜... 두 여자를 모두 힘들게 하셨을까... 아버지가 허옇게 질려서 아무 말도 못하자 스님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안되겠네요. 갑시다. 내, 지금 큰어머니 상태가 어떤지 가서 직접 봐야겠소.” 하며 밖으로 나가셨어. 우리도 우르르.. 따라나갔고. 그때 시간이 새벽 3~4 시쯤?? 잠깐 이야기를 나눈 거 같은데 어느새 그렇더라고. 손님들도 아직 많고 집안 어르신들도 어안이 벙벙해 하셨지만 아웃오브 안중. 스님은 막내 오빠 차에 타고 나머지 가족들도 각각 차에 나눠 타고 줄줄이 선산으로 향했어. 발인을 아침 9시에 하기로 해서 채 다섯시간도 안 남은 때였지 거기서 무려 한시간을 차로 달렸엌ㅋㅋㅋ아놬ㅋㅋㅋ깡촌ㅋㅋㅋㅋ 선산에 도착하니 희부염하게 날이 밝고 있었어. 산 입구에는 사람들이 사유지에 못 들어가게 막아놓은 문이 있는데, 그 앞에서 모였어. 아버지가 차에서 내리고 우리도 줄줄이 내리고 막내 오빠는 좀 늦게 도착했는데, 스님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산을 향해 깊~이 배꼽 합장을 하고 고개를 드는데.. 그런데 정말, 큰할머니와 할아버지 묘가 있는 쪽을 정확히 올려다보시는 거야. “저기 큰 어머니가 계시네요.” 아버지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셨어. 짐작가쟈나. 우리 아부지는, 큰할머니에게 참 애틋한 아들이었다고. “어..어머니가?? 어떠신데요??” “옥색 치마 저고리를 입으셨고 머리숱이 별로 없는데 쪽을 찌고 계시네요. 눈이 작은데 얼굴에 살이 없어서 눈꺼풀이 많이 쳐졌네요. 광대뼈가 높고, 입은 작고.” “어..어머니!” 와... 본 적도 없는 사람을 어찌 저리 묘사해. 아버지는 무릎을 털썩 꿇으셨어. “지금 어머님은 화가 많이 나 계세요. 여기서 더 못올라가요” “화가...요?” “어머님은 지금 그냥 영가가 아니라 산신님이세요. 그런데 산신님이 화가 많이 나 있으니 이 산에 동물이며 식물들도 다 겁먹고 있어요. 지금 올라가면 위험할 거에요.” “어머니... 어머니!” 아버지는 목 놓아 울기 시작하셨어. 애써 부정하려고 했던 스님의 이야기들이 그제야 가슴에 와서 박히셨던 거야. “어머니! 그렇게 힘드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아들이 몰라드려서 죄송합니다! 어머니.... 어머니...” 엄마도 고모들도 고모부들도... 오빠들도 나도... 결국 네 살짜리 애기를 들쳐업고 따라온 큰올케도 엉엉 울었어. 스님은 아버지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셨어. “일단 돌아갑시다. 장주가 이러면 어머니 마음이 더 아픕니다. 그 화가 아버님하고 작은 어머님에게 갈 겁니다. 일단 돌아갔다가 어머니 뜻대로 하고 나중에 다시 오라고 하시네요.” 오빠들이 아부지를 부축하고.. 나랑 올케는 엄마를 부축하고... 돌아서려는데 스님이 다시 산을 향해 합장을 깊게 하시고 반쯤 돌아서서 옆에 누군가에게 또 합장을 길게 하셨어. 물론 그 자리엔 아무도 없었지. 아버지가 혹시나 싶어 “스님, 지금 누구에게 인사하십니까” 하니 “예. 한 열살 정도 되는 어린 소녀 영가가 어머님하고 여기를 왔다갔다 하면서 말을 전해주고 있거든요. 아마 장주님의 동기신 거 같은데... 장주님을 무척 애틋하게 여기시네요.” 아버지는 뜨악한 표정이셨어. “동기간이요? 저는 외동입니다만. 작은 어머니 쪽으로 여동생이 셋 있지만 같은 태의 동기는 없습니다.” 스님은 조금 당황한 낯빛이었어. “그렇습니까? 장주님이 모르시는 동기가 있나 봅니다. 나중에 확인하시지요.” 헛. 뭐지? 이 기분은ㅋㅋㅋㅋㅋ 스님 돌팔잌ㅋㅋㅋ 딱 들켰엌ㅋㅋㅋㅋ 갑자기 영화가 끝나고 엔딩스크롤이 올라가면서 극장 안에 불이 켜진 기분이었어. 그동안의 신뢰가 와르르 무너진 것 같달까? 꿈을 꾸다가 깬 것 같기도 하고, 우리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다시 장례식장으로 돌아왔어. 아버지는 고모부들과 함께 ‘예정대로 발인을 할까 그래도 스님 말을 한번 믿어볼까 아니 돌팔인데 저거 정신 빠진 아들놈이 술술 정보를 다 흘린 거 같은데 아니 그래도...’를 무한루프를 타셨지만, 발인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어. 그런데 판 1에서 할아버지가 묘자리 맘대로 쓰겠다고 땡깡하셨을 때, 우리 아부지를 위로했던 집안 어르신 한 분이 있다고 했잖아?? ... 기억 안난다고?... 그렇지 뭐. 판이 좀 지루해서 그래. 어흑. 난 팔만 빠질 뿐이고. 어흑. 근데 그 분이 아부지한테 오셔서 ‘슬슬 발인 준비를 하자꾸나’ 등의 말씀을 하시려는데 아부지가 갑자기 물으신거야 “아재요. 혹시 나한테 나 모르는 동기가 있습니까?” 어르신은 흠칫 놀라셨어. “응? 자네가 동기가 어딨나. 대종손에 자네 하나라 우리가 얼마나 근심걱정 했는데.” “그렇지요? 네 알겠습니다.” 하고 아버지가 돌아서는데, 어르신이 혼잣말처럼 말씀하셨어. “그 태어나자마자 죽은 아 말하는가?” 알고보니 아버지 위로 누님이 한 분 계셨는데, 할머니가 시집살이를 호되게 하는 바람에 뱃속에서 잘못돼서 태어나자마자 돌아가셨대. 그것도.. 큰할머니에겐 너무나 한이었던 거야. 실은... 잘못돼서 태어났는데.. 할머니의 시할머니.. 나에겐 고조할머니가... 태어난 지 하루된 아기를 엎어 뉘워서 재웠대... 무슨 말인지 알거야.. 응.. 아... 할머니... 그리하야! 일은 급선회를 해서 발인은 전격 취소! 작은 할머니는 근처에 있는 화장터로 모셔서 화장을 했어. 이런 법도는 없다! 며 집안 어르신들의 토할 것 같은 반대가 있었지만 아부지는 밀어붙이셨어. 우리 아부지, 한다면 했던 남자의 아들. ㅋㅋㅋㅋ 그리고 어느 교회의 수목장에 유골을 뿌렸어. 할머니가 그 걸 원하셨다고 스님이 전해주셨어. [에필로그] 그리하야.. 작은 할머니 상을 치루고, 우리 가족은 스님을 찾아뵙고사례를 하려고 했는데 스님은 단호하게 거절하셨어. 당신은 더 이상 무당이 아니니 복채는 못 받고, 우리 집은 불교가 아니고 기독교이니 시주를 할 필요도 없다 하셨어. 그리고 상 후에, 작은 할머니가 스님에게 왔다 가셨는데 정말 평온하고 맑은 얼굴로 고맙다고, 덕분에 다시 달로 돌아간다고 자식들에게 잘 있으라고 전해달라고 하셨대 읭? 달?? MOON?? 하늘에 떠 있는 저거?? 스님 말씀에 의하면 작은 할머니는 달나라 선녀가 죄를 짓고 지상에 잠시 내려 온 건데 사람이 그걸 낚아채서 머무르는 바람에 더 큰 죄를 짓게 된 거래 그러니 더 이상 인간의 인연으로 지상에 묶이지 않고 원래 있던 데로 돌아가시도록 해드린 거래 무슨 얘기 안 떠올라? 선녀와 나무꾼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낳은 자식도 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고모들, 선녀의 딸 ㅋㅋㅋㅋㅋㅋㅋㅋ 무당 스님, 결론 너무 무리하셨어 전래동화가 뭐야. 엄마랑 우리 남매들은 빵 터져서 쿡쿡거리고 있는데 아부지와 고모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벙... 한 표정을 지으시는 거야. 큰 고모가 조심스럽게 아부지에게 물었어. "오빠, 엄마가 토끼 해年, 토끼 달月, 토끼 날日에 태어나셨다고 하잖았어요?" "그러셨지. " "근데토끼 달月, 토끼 날日, 토끼 시時에 돌아가셨잖아요. 그래서 오빠가 신기하다고..." "그랬지..." 스님은 그냥 조용히 웃고만 계셨어. 꺅! 12간지 동물 알지? 자축인묘. 하는 거 싱크빅 돋게 함 외워볼까?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이 중에 달하고 관련있는 전설 가진 건 토끼 밖에 없을거야. 아마 우리 작은 할머니, 달토끼였던 걸까? 그래서 그렇게 작고 귀여웠던 걸까?? 알아 알아 스님 연락처 급 궁금하지. 미안하지만 지금은 몰라. 작은 할머니 상을 치루고 며칠 뒤에 스님이 막내 오빠를 부르시더니 인연이 여기까지이니 이제 만나지 말자고 하셨대 오빠가 너무 서운해서 스님 왜 이러세요. 하니 그냥 웃으시는데, 왠지 너무 지쳐 보이시더래 내가 나중에 어느 도 닦는 분에게 이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도인 말씀이, 그 스님이 출가하고 굿을 안했다는 건 신을 봉인했다는 건데 그 정도 사건이면 봉인해 두었던 신을 다시 꺼내야 했을 거라고, 꽤 영험한 걸 보면 신 중에서도 꽤 높은 신이었을 거라고, 봉인되어 있다가 다시 나왔으니 얼마나 날뛰고 화를 냈겠냐고, 아마 내상을 꽤 깊게 입었을 거라고 그러드라고 스. 스님 털썩 그런데 나중에 고모들 중에 한 분이 집에 좀 퍽퍽한 일이 있어서 그 스님을 찾아 가셨었거든? 이미 그 암자에서 사라지셨더래 그 후론 진짜 소식 한 자 들은 적 없으니 부디 ‘스님 연락처 알려주세요’ 라는 댓글은 달지 말아줘 나 맘이 너무 무거워 으흑 자~! 우리 할머니들에 대한 조금은 신기한 이야기는 이게 다야 애시당초 엽호판 레젼드 님들의 글을 재미지게 읽다가 아 맞다 나도 하나 있는데 하는 가벼운 기분으로 시작했던 거라, 많지 않지만 ‘너네 집 이상함’ 이라는 의미의 댓글을 보았을 때 나, 조금 기분 상했다? ㅋㅋㅋ미안ㅋㅋㅋㅋ 8판이 지나도록 곱씹고 있넼ㅋㅋㅋㅋ뒤 끝으로 지구 감겄어ㅋㅋㅋㅋ 그런데 이번 추석 때 가족이 모여서 고스톱도 치고 전도 부쳐 먹고 그러면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서로 기억하고 있던 일들을 꺼내서 하하호호 이야기 하다 보니 참 좋드라고 무뚝뚝했지만 속정 깊었던 우리 할아버지 순박하고 다정했던 큰 할머니 너무 귀엽고 애교많던 작은 할머니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지고 그나마 기억해 줄 사람도 오빠들과 나까지겠지 내 조카만 해도 자기에게 증조 할머니가 두 분이셨다는 거 몰라 ㅋㅋㅋ 그래서 조금 더 쓰고 싶어졌어 어느 깊은 산골의 무뚝뚝한 농부와 그의 두 아내 남들은 잘 이해하지 못할 삶의 방식이지만 나름 열심히 살고 사랑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세 분이 너무너무나 사랑해 주셨던 막내 손녀가 짧게나마 정리해서 여러분께 들려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지? 일본에서 귀국한 후에 집에 정을 붙이지 못한 할아버지는 다른 도시에 나가 장사를 하셨었는데, 그때 하숙집 주인 아줌마가 바로 우리 작은 할머니였대 또 얘기 하나 떠오르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닠ㅋㅋㅋㅋㅋ 근데, 옥희 어머니와 달리, 하숙집 아줌마에게는.. 남편이 있었대 울 할아버지 나빠? 맞아 나쁘지.. 그런데 말야, 하숙집 아줌마는 매 맞는 아내였대 남편이 술만 마시면 이유없이 때리곤 했는데, 우리 할아버지가 그 모습을 보고 말린 적도 있고, 병원에도 데려가고, 약도 사다주고 그랬대 그때까지만 해도 연민이었겠지 어느 날.. 작은 할머니가 남편에게 정말 죽도록 맞았나봐 피 닦은 수건처럼 되어 마당에 널부러져 있는 할머니를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할아버지가 발견, 들쳐 업고 병원으로 뛰어갔대 그런데 의사가 보더니, 갈비뼈가 부러져서 폐를 찌른 거 같다고,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그러더래 그때나 지금이나 수술하려면 보호자가 필요하잖아? 그래서 할아버지는 ‘내 아내’ 라고, ‘무조건 살려내라’고 아니면 병원에 불 싸질러 버리겠다고 했대 의사가 겁을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급히 수술을 했고, 다행히 할머니는 살아나셨대 나중에 할아버지가 남편이 아닌 걸 알고 의사가 엄청 화를 내면서 할아버지를 병원에 출입금지 시켰대 ㅋㅋㅋㅋ 진짜 남편은 낫 들고 병원 앞에서 ‘이노무 여편, 퇴원만 해 바라 그 놈하고 뭔 관계고?’ 하고 깽판을 쳐서 남편도 병원 출입금지 ㅋㅋㅋㅋ 할아버지는 그 남편이 오해하고 화내는 바람에 하숙집에서 쫓겨났는데 좋은 일하고 욕먹는 현실이 너무 억울했지만, 곧 욕먹을 만 하다는 걸 깨달았대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었대 아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는 구나 그래서 엄청 슬펐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니까 할아버지는 다 잊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사업도 정리하고 짐을 꾸렸대 그런데 두둥! 다음날 아침, 6.25 전쟁이 터진거야! 다른 사람들은 전쟁 났다고 난리 난리치는데 할아버지는 곧장 할머니에게 갔대 마침 불안해하고 있던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보자 자신을 ‘집’에 데려다 달라고 그랬대 그래서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업고..... ‘고향집’으로 내려와 버렸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아알아 우리 할아버지 나빠 그 악플 넣어둬. 사실 처음에는 할아버지도 할머니를 데리고 도망갈 생각은 아니었대 근데 하숙집이 가까워질수록 ‘지금 집으로 보내면 이 여자는 죽는다’ 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고향집 앞이었고, 눈 앞엔 조부모님과 부모님과 아내와 어린 아들이 입을 떡 벌리고 쳐다보고 있더라고, 나중에 어느 술자리에서 할아버지가 친구 분에게 얘기하는 걸, 작은 할머니가 엿듣고 그날 밤 큰 할머니에게 얘기한 걸, 당시 꼬꼬마였던 우리 아부지가 자는 척 하고서 다 들은 걸, 용케 안 까먹고 계시다가 나중에 막내딸에게 얘기해 주셨지 추석 때 전과 과일을 냠냠 먹으면서 가족들에게 이 얘기를 하니까 오빠들이 생전 첨 듣는 얘기인양 엄청 오그리토그리 해대서 당황했어 아부지.. 나한테만 해주셨던 거야? 엄마는 대강은 알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원래는 그때 작은 어무니가 죽을 운명이었나 보네 그때 달로 돌아갔어야 했는데, 아버님 때문에 못 가셨었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시는 바람에 우리는 또 잠시 소름타임을 가졌지 출처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horror&page=8&document_srl=139650838
공포 마니아에게도 너무 충격적이었던 사건
오늘 얘기할 사람은 우범곤 전 경찰 김복준 아재 바로 윗 경찰 선배 + 나이도 차이도 얼마 안나는 또래. 근데 경찰들은 이 얘기 하는 게 썩 유쾌하지 않지 (여기 세명 다 경찰 출신) 왜냐 단기간 수많은 사상자를 낸 어마어마한 사건의 가해자거든 공부엔 소질이 없는 거의 꼴지 내성적인 성격 얼마 안 가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사망하고 그때부터 유리깨서 배에 기스내고 거의 반 돌았었나봐 2년제 대학도 중퇴함 그리고 해병대에 갔는데! 이게 총을 오지게 잘 쏴서 주는 거라며 ㅇㅇㅋ 우범곤 인생 황금기 ㅋ 그리고 아버지 직업을 따라 경찰이 됨 옆에서 "근데 공부를...ㅋ (못했다는데)" 김복준: 그 시기에 순경이 들어오는게 어느정도 난이도인지 별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ㅠㅋㅋ ✌🏻지금이면 못 들어와요✌🏻 지금이면 이 사람 심리검사에서부터 못 들어와요 적성검사 심리검사 다 ㄴㄴ 구체적으로는 말씀 못 드리지만 구멍이 많았고 아버지가 경찰이면 블라블라 그 시대엔 자연적으로 계급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할배 순경이 많았대 나이가 많아서 어쩌면 더 윗사람보다 힘이 센 느낌..? 보고서 쓰는데 타자도 맞춤법 다 틀리는 거 보고 경찰 한 거 약간 후회 됐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전두환 정권끼면서 시위 잘 막으면 경찰 시켜주는 등 온갖 특채 때려박으면서 또라이가 검열이 안된 거야; 지금은 아예 또 심리 전문가가 들어가서 본다네 그리고 부산 남우 감만파출소로 들어가는데 술만 마시면 거기 온 사람 패고 별명이 미친 호랑이었대 근데 이런 또라이가 어케 청와대 백일 경비단에 합격함 (청와대 외곽 순찰? 도는 사람) 아마 총 잘 쏴서 그렇지 않을까 사람들도 그러네 근데 여기 들어가서 좀만 버티면 경사까지 진급 하이패스라는 거야 근데 개웃긴게 8개월만의 재심사에서 짤린거야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디로 갔느냐 (잘모름;;) 1급이 청와대 4급이 궁류지서 이런 건가봐 완전 시골이래 그니까 청와대까지 갓다가 완전 곤두박질 친 거지;; 배상훈 아재 ...웬만하면 잘 안 내보내거든요 진저 큰 사고를 쳤거나 총기 사고가 있거나.. 의령 파출소에서 일하면서 하숙을 하는데 전모씨랑 결혼할라고 했지만 노머니;; "80년도 초반에 3호봉 군필 순경 월급 얼마일 거 같아요?" "..13만 3천원" 그때 짜장면이 500원이었던 시기 ㅇㅇ 쌀 두가마 사기 간당간당한 돈 ㅇㅇ 일반 기업체 50만 일반 공무원 15만 경찰이 제일 적었다네 일단 처가살이 의령이 양반 동네래 (나쁜뜻은아니고) 그때엔 결혼 안한 남녀가 동거하는 건 말도 안되고;; 동네에서 엄청 수근대서 스트레스 오졌을 거라고 ㅇㅇ 처가살이 + 인생 곤두박질 크리 ㄷㄷ 열등감 애지는 범곤이는 아내의 정상적 타박에도 존나 화냄 야간 근무 오후 6시 출근한다고 자고있던 범곤이 가슴 위에 파리가 딱 앉은 걸 아내분이 딱 때려서 잡아주신 거지 자다가 발딱 깬 우범곤 "너 평소에 내가 얼마나 미웠으면 자는 사람을 때리냐? 거짓말 하지마" 너무 빡돈다고 지 와이프를 개패듯 팸 +말리는 친적언니도 팸 일찍 나왔으니까 그 한두 시간 방위병이랑 짬에 또 술을 마심; 방위병 : 파출소 무기고 지키는 출퇴근 군인 우리 엄마랑 이모 팼으니까 개빡친거지 여기서 뺑 돌아버렸다는 거예요 예비군 무기고에 키를 들고 가는데 그걸 아무도 안말렸죠 있어야할 담당자가 자리에 없었음ㅋ 카빈 총이랑 엠오원도 처음엔 같이 챙겼다고 "카빈총이 타격률이 상당히 낮은데 한 방에 다 했다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엠오원은 무거웠는지 버리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카빈총 두 자루 실탄 180발 수류탄 7개 챙김 이걸 방위병 2명이 봤고 하늘에 공포탄 한 발쏘고 지들도 무서워서 런 위에 보고도 안함 그래서 나중에 구속됨 ㅎ 이제 고삐가 제대로 풀리는데 예비군하러 이 동네에 온 26살 남자애? 쏴죽임 그대로 시장가서 전화 교환원 두명 죽임 근데 이 사람들이 있어야 전화가 되는거거든? 여기 전화선 다 끊고 무기들고 나오면서 경찰서 전화도 다 끊었대 내부랑 외부랑 연락을 못하게 하려는 거지; 완전 고립 통신이 안되는 동네가 된 거야 이제;; 근데 진짜 마음 아픈 건 교환원 분이 죽어가면서 마을 이장- 우체국 코드는 꽂아두고 돌아가셨대ㅠㅠ..... 경찰서 지키는 건 원래 3인 체제인데 한 명은 비번 두명은 접대 받고 있얶음ㅋ 이제 진짜 본집으로 간 거지 시골에는 친적끼리 좀 모여 살았대 와이프 찾으러 가는 길에 여자 한 명 죽이고 가보니까 마침 반상회 하는 날이라 수류탄 던젔는데 불발 와이프를 조준 사격했는데 잠시 살으셔서 파리사건 진술도 들을 수 있던 거지 딸이 걱정되서 달려가던 택시기사 조준사격 번화가고 10시 밖에 안됐는데 불이 다 꺼져있었다고 방위병들이 불 다 끄고 없는 척하라고 소리 지르고 다님 다른 동네 상갓집에 쌍총끼고 감 조의금내고 술상 받아서는 경찰대우 ㅈ같아서 못하겠다 ~ㅇㅈㄹ 신세한탄하는데 옆에서 놀라운 건 당시 우범곤 나이 겨우 27살 지금으로 치면 94가 이런거임;; 진짜 최악이다 피해의식 열등감에 찌들은 루져새끼;;; 쌍놈새끼 지옥가서 천벌받길 빈다 대체 아무 잘못 없는 사람 목숨을 얼마나 앗아간거야
퍼오는 귀신썰) 전봇대 귀신 이야기
오랜만! 이젠 이 시간만 돼도 어둑어둑하네 날도 많이 쌀쌀해 졌고 진짜 가을 없이 겨울이 오나봐. 월동준비 얼른 들어가야겠다. 물론 그 전에 귀신썰들 몇 개 더 같이 보고 말이야! 요즘은 겨울에도 집에 있어야 하는 날이 더 많을테고, 집은 보일러 덕에 뜨뜻할테니 귀신썰 보기 더 좋잖아? ㅎㅎ 그럼 오랜만에 실화썰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 이 이야기는 군대에서 근무를 서는 도중 선임에게 들었던 이야기 입니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소설형식을 빌려서 써보겠습니다. < 1 > " 야. 너 무서운 얘기 아는 거 있냐?"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의 깊은 밤. 내 사수는 하염없이 퍼붓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나에게 물었다. 습기에 푹 젖은 판초우의의 기분 나쁜 질감 사이로 감수성 깊은 빗소리가 마치 공포영화 속 폭우의 빗줄기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 저... 아는 거라고는 내가 네 엄마로 보이니? 정도 밖에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 아니 뭐. 모른다고 죄송할 것 까지야 없지." 최동현 상병. 평소에는 엄청 까칠하고 뭐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고참이었지만 이렇게 둘이 있을 때는 참 유하다는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이게 아마 원래 성격이리라. 사수는 서 있는 내 옆에 쪼그리고 앉아 아래쪽으로 보이는 축축한 흐린 불빛들을 보며 길게 한 숨을 내 뱉었다. 민가가 별로 없어 아래쪽으로 보이는 불빛들은 거의 가로등 아니면 탐조등이었다. 하긴. 지금 이 시간이 민가에 불을 켜고 있진 않겠지만. 우리가 서 있는 이 곳은 대대 탄약고 앞이었다. 대부분의 군대에서 근무 서는 곳의 괴담이 전해 내려오듯, 여기도 탄약고 철조망 사이에 누가 있었다거나, 탄약고 뒤 쪽의 산속에서 새벽에 어떤 여자가 지나가더라는 등의 얘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대학교 엠티에 가서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던가? 더구나 이렇게 비가 억수처럼 쏟아지고 있는데. 좌 경계 총 하고 있던 자세를 고치면서 사수를 한 번 슬쩍 봤다. " 총 내려 놔. 이렇게 비 많이 오는데 아무도 안 올 거야." 그래도 그럴 수는 없지. 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을 때 내 사수는 쪼그려 앉은 채 다시 긴 한숨을 내 뱉었다. " 내가 고딩 때 말이야. 있었던 일인데, 사실 내가 겪은 건 아니지만 바로 옆에 있었거든." 사수는 마치 오래 전에 본 옛날 영화를 다시 틀어 보는 듯 잠깐 뜸을 들이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 2 >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엄청 붓는 밤이었어. 그 때 우리는 고3이었거든. 그니까 한참 자의든 타의든 공부에 매달려 있던 시기 아니었냐. 9시쯤 야자가 끝나고 나는 내 친구. 음...... 그러니까 이름이……. 재민이. 재민이었지. 재민이랑 평소와 같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먹고 독서실로 가는 길이었어. 큰 길로 가다가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거든. 막 옆에 주택가 있고 뭐 그런 곳. 밤에 아무도 안 지나다니는 조용한 골목길 같은 데 말이야. 둘이서 우산을 쓰고 독서실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재민이가 "커허헉!!" 하는 소리를 내는 거 아니야? 나는 깜짝 놀라서 재민을 봤는데, 재민이는 뭔가 멍하게 입을 약간 벌리고 우산을 뒤로 약간 젖힌 채 위쪽 어딘가를 멍하게 보고 있었어. 나도 자연스럽게 재민이 시선을 따라가 봤는데 그냥 비 오는 하늘이었어. 건물 높이로 한 3층쯤? 거긴 대부분 주택가라 높은 건물이 없는데 약간 그 정도 높이를 보고 있는 거 같더라고. 계속 서서 멍하게 뭔가를 보고 있길래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지. 시선의 끝에는 그냥 아무것도 없었거든. 건물 위층이나 비행기 같은 거도 없었고, 전봇대나 뭐 그런 것들. 젖혀진 우산 위로 비를 막 맞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 이상한 거야. 그래서 툭 치면서. "야. 야. 뭐하냐?" 하니까 재민이 아무 표정 없이 갑자기 걸어가네. 뭐야 이 자식은...... 하면서 같이 따라 갔지. 되게 빨리 걷더라고 성큼성큼. 독서실 다 와서 입구에 맨날 자고 있는 알바 형 한 번 보고 우리 자리로 갔지.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 별로 없더라. 어두컴컴하고 각 책상에 달린 스탠드 불빛 사이를 지나 내 자리에 앉았지. 가방 열어서 대충 책 꺼내고 나서 재민이 자리로 갔거든. 화장실 가서 한 대 빨러. 뭐 항상 독서실 오면 화장실 가서 한 대 빨고 시작했으니까. 자리에 재민이가 없었어. 내자리 바로 앞 앞 줄이긴 한데, 들어올 때 같이 들어와서 나가려면 내가 있는 자리를 지나가야 되는데 없더라고. 먼저 화장실 갔나 싶어서 가 봤는데 거기도 없었어.  뭐야 이 새끼 하면서 그냥 혼자 한 대 피고 자리로 돌아왔어. 돌아와서 다시 재민이 자리로 가 봤는데 이 새끼가 쳐 자고 있더라고. 프라임 사전에 머리 딱 올리고. 오늘 따라 이 새끼 이상하네...... 하면서 내 자리로 가서 공부했지. 한 두 시간인가? 지나서 이제 슬슬 집에 가야 되는 시간이 되어서 집에 가자고 하려고 재민이한테 갔는데 이 새끼가 아직도 쳐 자고 있더라고. 아까랑 똑같은 자세로. 그래서 깨웠지. 집에 가자고. 근데 안 일어나. 이상해 이상해... 그래서 뒤통수를 세게 한 대 쳤는데 갑자기 툭 일어났어. 엄청 놀랬지. 그러더니 눈이 완전 빨갛게 되어 있는 거야. 그 눈으로 나를 휙 보더니 집에 간다고 막 챙겨서 혼자 나가버렸어. 나는 벙쪄가지고 오늘 저 새끼가 뭘 잘못 먹었나 하고 툴툴대며 집에 갔지. 다음날 학교에서 재민이를 보니까 엎드려서 자고 있더라고. 아! 나랑 반은 달랐어. 원래 중학교부터 친한 놈인데 고딩 때 1학년만 같은 반이고 나머지는 다른 반이었지. 그래서 만나러 가려면 쉬는 시간에 가야 되니 어제 뭔 지랄이었냐고 물어보러 갔지만 쉬는 시간 내내 자고 있더라고. 엎드려서. 깨울까 했는데 옆자리 있던 애가 안 일어날걸? 그러더라. 그래서 못 물어봤지. 야자 끝나고 독서실 가려고 가봤는데 혼자 먼저 갔다 하대. 그래서 뭔가 진짜 일이 생겼나 싶어서 삐삐를 쳤지. 뭐 그 땐 삐삐 세상이었으니까. 호출해도 연락이 없어서 음성 남겼는데 그래도 아무 소식이 없더라고. 다음 날은 아예 학교에 안 나왔어. 한 이틀인가? 학교에 안 나오고 다음 날에 나오긴 했는데 얼굴이 엄청 상해 있었어. 며칠을 잠 한 숨도 못 잔 사람처럼. 그래서 너 어디 아프냐 뭔 일이냐 물어봤는데 지금 뭐라 얘기할 힘이 없다네. 나중에 얘기하자 하고 다시 엎드려서 자. 계속 이상하네 왜 그러지...... 하는 생각만 했지.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기말고사를 치르고 방학이 됐어. 나는 방학 동안 부모님이 숙식하면서 공부하는 학원에 보내는 바람에 방학인 것 같지도 않은 시간이 지났어. 그리고 개학하고 오랜만에 재민이한테 갔지. 재민이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더라고. 그래서 내가 물었지. 방학 전에 왜 학교 안 왔냐고, 뭔 일 있었냐고. 그랬더니 이따 야자 끝나고 독서실 갈 때 얘기 해 주겠대. 그래서 알았다 하고 야자까지 끝내고 만나서 편의점으로 갔지. 늘 하듯이. 거기서 재민이 말했던. 아니 겪었던 상황을 들었는데 잘 믿어지지가 않더라고. 사실 이 얘기의 본론은 이거지만. 서론이 너무 길었다. 그러니까…. 그날 독서실 가려고 골목길로 들어 선 순간. < 3 > 편의점에서 나와 독서실로 가는 골목길로 들어 선 순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전봇대 꼭대기를 봤대. 진짜 아무 생각 없이. 평소에 전봇대 꼭대기를 보고 다니지는 않잖아? 그냥 눈이 자연스럽게 움직여서 고개 들어 전봇대 꼭대기를 올려다 봤는데, 거기에 하얀 소복을 입고 머리는 산발을 한 여자가 자기를 노려보고 있더래. 좁은 전봇대 꼭대기에 쪼그려 앉아서. 심장이 덜컥 하는 느낌이었는데. 자세히 보니 입에는 식칼을 물고 눈은 새 빨게 가지고 막 피눈물을 흘리면서. 얼굴은 하얗고...... 완전 전형적인 한국 귀신의 모습이었대. 전설에 고향에 나오는. 아니, 이렇게 나오면 너무 무섭다고 항의 들어올 게 뻔한 정도로. 근데 내가 뭐하냐고 탁 쳐서 정신이 들었대. 그리고 다시 전봇대를 봤더니 아무도,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더라고. 요즘 좀 피곤해서 헛 걸 봤나 싶었는데 왠지 그래도 좀 꺼림칙하더래. 그래서 그냥 나한테 아무 얘기도 안하고 빨리 가자고 그랬다네. 괜히 얘기 하지도 말고. 독서실에 도착해서 내가 담배 피러 가자 하러 올 줄 알았는데 안 오더래. 그래서 내 자리로 먼저 가보려고 했는데 엄청 졸음이 쏟아졌대. 완전 며칠을 못 잔 사람처럼. 그래서 잠이 들었는데 어느 샌가 깬 거야. 기분이 좀 이상하더래. 그래서 한대 빨러 가자 하려고 내가 있는 자리로 와서 말을 걸었대. 그런데 내가 들은 척도 안 했다는 군. 화가 나서 막 소리를 질러도 본 척도 안 했대. 이상하다 하면서 다시 자리로 돌아왔는데, 자기 자신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본거야. 너무 놀라서 이게 뭐지. 왜 내가 자고 있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자기한테 오더래. 그러더니 자리를 통과해서 저쪽에 자고 있는 나를. 아니 자기 몸뚱이(?) 같은 걸 막 깨우더래. 어느 순간 아찔하면서 깨어났대. 뭔가 너무 섬뜩하고 이상해서 빨리 집에 가야겠다고 만 생각해서 서둘러 집에 갔는데 그 때부터 시달리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 그 전봇대 위에 있었던 귀신한테……. 밤에 자다가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일어나면 그 전봇대 꼭대기 있었던 귀신이, 똑같이 소복을 입고, 머리를 산발하고. 눈 에서는 피눈물을 흘리는 채로 입에 식칼을 물고 자기 목을 조르고 있었대. 그 상황에서 자기는 가위에 눌렸는지 꼼짝도 못 하겠고, 그 새빨간 눈을 계속 보고 있어야 되는 게 너무 무섭고 힘들었대. 새벽이 되어서 밖이 좀 밝아지자 그 귀신은 사라지고 몸도 가위에서 풀렸다네. 뭐 첫날은 그랬는데, 그 다음날 밤에도 잠이 들자 나타나서 자기 목을 졸랐대. 움직일 수 없고. 그 새빨간 눈과 입에 문 식칼. 그 옆에 흘러내리는 피.. 너무 무섭고 무서워서 학교를 못 갔다 하더라고.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는 밤에 잠을 안 자려고 노력했대. 계속 음악 틀어 놓고 커피도 한 세 잔 마시고. 잠을 자면 그걸 보는 게 너무 두려워서 잘 수가 없었대. 컴퓨터는 거실에 있어서 못쓰고 책상에 앉아 음악 틀어놓고 만화책 보다가 잠깐 졸면 화들짝 깨고 그런 식으로. 근데 말이야 잠을 안자고 계속 버티면 엄청 몽롱한 상태가 돼. 그 상태로 새벽 3~4시쯤 되면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대. "끄끄끄끄끄끄끄끄끄끄끄........." 그게 왼쪽 귀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 귀로 서라운드처럼 들린대. 막 내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얘기하는 것 처럼. 숨 넘어가는 소리 같은...... 너무 소름 끼쳐서 죽을까 생각했다 하더라고. 그 소리가 들리면 너무 괴로워서 한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대. 그래서 막 방을 돌아다니다 보면 침대에 잠깐 앉아 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든대. 그럼 어김 없이 그 귀신이 나타나서 목을 조른다는 거야. 그렇게 밤을 하얗게 보낸 지 한 며칠 지나서 학교가 방학을 했대. 그 동안 집에 있던 성경책도 베게 밑에다 둬 봤고. 찬송가, 불경 다 틀어놔도 소용이 없었대. 점점 밥도 잘 못 먹고 하루가 꿈인지 현실인지도 모르게 흘러가다 보니 이제 낮에 잠이 들어도 나타났다는 거야. 그런데 왜 집에다 말 못했냐면 부모님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 전혀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랬대. 안그래도 교회 나가기 싫어서 공부해야 된다는 핑계로 안 나갔는데 이러고 있다는 거 알면 일요일은 물론 수요일 월요일도 새벽같이 나가게 될까봐. 안그래도 잠도 못 자는데. 그렇게 매일 밤... 아니 낮에도 시달렸다네. 그런데보통 자주 보면 무섭지 않아야 할 텐데 그건 그렇지가 않았다고 하더라고. 볼 때마다 무력감에서 오는 그 공포는 당해 봐야만 알 수 있다고 하더라고... 최상병은 다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쏟아지는 빗소리가 그의 다음말을 대신했다. 어디선가 멀리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약간의 침묵을 깨고 나는 물었다. " 그런데 상병님... 방학 끝나고 와서는 괜찮았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 나도 그게 궁금해서 지금은 어떻게 된거냐고. 지금도 나타나냐고 물었지. 그 친구가 그러더라고. 참 별의 별 걸 다 해봤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질 줄은 몰랐대." <4> 시달린지 한 보름정도 됐을까? 역시 밤에 잠을 안 자려 최대한 버티고 있는데 귀에서 또 다시 그 소리가 들리더래. "끄끄끄끄끄끄끄그끄그그그그극끄끄끄그그그극......... ........포기해......끄끄끄끄끄...... .....자......끄끄끄끄끄끄끄그.....끄끄크그크크크크크키키키키키키키카카카카캌캌캌캌!" 신음 소리 같았던 게 점점 커지더니 이제는 귀에서 막 웃는 소리로 바뀌더래. 얼마나 소름 끼치던지. 고요한 새벽에 내 귀를 빙글 빙글 돌며 그 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해 봐. 아마 미칠 걸? 그런데 재민이는 계속 그 소리를 듣다가 이제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름을 느꼈대. 자기 집이 주택만 아니었으면 아마도 뛰어내렸을 거라고 하더라고. 더 이상 이러고 살기는 싫은데. 더 좋지 않은 선택을 할 여력은 더 이상 남지 않았고. 죽지도 못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생각하다 보니 억울한 기분이 들더래. 지금까지 남 피해준적 없이, 최대한 도울 수 있으면 도우면서 살려고 노력했는데. 담배 피는 거 말고는 나쁜 짓 한 적도 없는데.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나. 내가 왜 갑자기 이렇게 죽을려고 해야 하나. 대학도 못 갔고. 여자친구도 못 사귀어 봤는데 하면서 말이야. 계속 그렇게 억울한 생각이 들더니 그 전봇대가 떠올랐대. 그 꼭대기에서 이 귀신이 지나가는 사람들 물색하다가 좀 허약하고 그런 사람들한테 딱 들어붙어서 이렇게 만드는 구나! 하고 생각이 든 순간 엄청나게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래. 또 마침 그날은 부모님께서 새벽기도 가 계셔서 아무도 없었다고 하더라고. 분노가 정점에 다다르는 순간 방 한 쪽을 향해 소리를 질렀대. " 야이 썅년아!!!!! 니가 먼데 지금 나한테 쳐와가지고 이렇게 괴롭히냐. 이 시#년아! 내가 니 ##를 $$해가지고 어? 아가리를 다 붙잡아서 다 찢어 발길거다. 튀어 나와 튀어 나오라고!!!!" 완전 쌍욕을 하면서 방에 있던 물건을 다 집어 던졌대. 아마 이쯤 있을 거다 하는 방향으로. 살아오면서 듣거나 했던 모든 욕을 한 30분에 걸쳐서 했대 집이 떠나갈 정도로 온갖 물건 다 집어 던져가며. 그러다 지쳐서 어느순간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까 한 낮이었대. 얼마만인지도 모르게 푹 잠을 자고 깬 거 같았다고 하더라고. 완전 몸이 날아갈 것 처럼 가벼웠대. 그리고 그 귀신은 그 이후로 한 번도 안 나타났다고 그러더라고. " 그 귀신한테 욕하고 물건 던지고 했던 게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 나는 아직도 앉아서 저 멀리 흐릿한 불빛을 보고 있는 최상병을 보고 말했다. 최상병은 자리에 슬쩍 일어나며 나를 보고 말했다. " 나도 그걸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쪽에 좀 관련 된 아는 분께 이 얘기를 하니까 악령이라고 하더라고. 원래 웃는 귀신이 제일 까다롭고 무섭고 사람에게 해를 끼친대. 그런데 그 귀신을 쫓는 법이 굿하는 것도 있지만 씌인 사람이 강하게 양의 기운을 내뿜으면서 상대하면 바로 도망치기도 한다고 했어. 아무리 귀신이라고 하더라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 음의 기운에 숨어서 음의 기운이 넘치는 사람을 괴롭히는 데 실제 살아있는 사람이 어디 해볼 테면 해봐라는 식으로 강하게 나가면서 자기를 무서워 하지 않으면 양의 기운에 밀려버린대. 그래서 귀신에 씌인 사람은 그 귀신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래. 그리고 나타날때마다 무서워 하지 않으면서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게 쫓아버리는 데 제일 효과가 좋대. 음기를 이길 수 있는 건 양기니까." 저 멀리서 쏟아지는 비 사이로 불빛이 일렁인다. 다음 근무자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나를 보고 있던 최상병은 이제 내 뒤쪽을 천천히 보면서 마지막으로 얘기했다. " 그래서 이제부터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를거야. 이거는 너 한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둬. 아까부터 보이던 니 뒤에 있는 그 여자에게 하는 거야." [출처] [실화, 각색] 군대 선임에게 들었던 이야기 _____________ 아 뭐야 마지막 보고 소름이 쫙... 왜 이런 반전이 있냐구ㅠㅠㅠ 했는데 사실 들은 얘기는 '저 멀리서 쏟아지는 비 사이로 불빛이 일렁인다. 다음 근무자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고 그 다음은 자기가 각색한거래 ㅎ 다행이다 ㅋㅋㅋ 뭐 호랑이굴에 물려가도 정신만 똑띠 차리면 살 수 있다는 말도 있으니까, 귀신도 본래는 사람이었으니 목소리 큰 사람한테 깨갱할 수도 있지. 진상한테 오히려 친절한 가게 주인들처럼... 그러니까 나를 위해서라도 모두 조금은 더 당당하고 힘차게 살자. 시련 다 꺼져버려!!!!!! (약간 오글...ㅎ)
[아.모.르] 가장 충격적이었던 노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optimic입니다! 엊그제 집에서 아내와 함께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 저희는 먹는 걸 좋아해서 먹방 프로를 자주 보는 편이에요.(근데 결혼하고 저는 10키로 쪘는데 아내님은 몸무게 동결...)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라고 빽선생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어요. (아 보니까 배고파진다...) 일본 편이 끝나고 하와이편이 시작되는데, 그 프로그램은 인트로에 그 나라의 분위기나 풍경을 설명과 BGM을 넣어서 보여주거든요. 평화로운 하와이의 풍경을 보여주는데, 전혀 뜻밖의 BGM이 깔리더라구요. 바로 2018년 전 세계를 충격으로 밀어넣은 노래. 'This is america' 오늘 이 글을 다 보고 나면 왜 이 노래가 뜻밖의 BGM이었는지 알게 되실 거에요! 그럼 바로 친구랑 얘기하듯이, 반말체로 바꿔서 시작하겠습니다! 조금 긴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사진과 함께 설명을 넣었으니,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길지만 읽어주세요! 제발...! --------------------------------- 헐리우드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하는 배우이자. 2019 그래미 어워즈를 휩쓴 힙합 뮤지션.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뮤비로 유투브 7억뷰 이상을 달성한 만능 아티스트. 빌보드 2주 연속 1위. 도널드 글로버 (Donald Glover) or 차일디쉬 감비노 (Childish Gambino)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이름이 둘이야! 영화배우로 살아가는 본명인 '도널드 글로버'와 그래미를 빛나게 한 아티스트인 '차일디쉬 감비노'. 그 외에도 방송 작가, DJ, 코미디언, 성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디즈니의 실사 영화인 '라이온 킹'에서 주인공인 '심바' 역할을 맡아 멋진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마블 영화인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어리버리한 일반인 범죄자로 나와 영화의 재미를 더했어. (이 캐릭터는 그냥 지나가는 조연이지만,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주인공인 마일즈 모랄레스의 삼촌이며, 마일즈가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빌런 중 하나야! 생각보다 마블에서는 중요한 인물 중 하나지!) 이렇게 여러 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도널드 글로버지만, 오늘은 '도널드 글로버'가 아닌 뮤지션인 '차일디쉬 감비노'. 그의 노래 중에서도 'This is America'라는 곡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 https://youtu.be/VYOjWnS4cMY (차일디쉬 감비노 - this is america 뮤직비디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이 뮤비와 가사의 해석은 차일디쉬 감비노 본인이 밝힌 내용이 아닌 팬들이 추측한 내용을 정리한 거야.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해해줘! *또한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비유와 은유만 담을 거야. 세세한 부분들이 궁금한 친구들은 유투브를 검색해보길 바라! (가사/해석) Yeah, yeah, yeah, go away Yeah, yeah, yeah, 어서 떠나 Yeah, yeah, yeah, go away Yeah, yeah, yeah, 떠나버려 Yeah, yeah, yeah, go away Yeah, yeah, yeah, 어서 떠나 Yeah, yeah, yeah, go away Yeah, yeah, yeah, 떠나버려 [We just wanna party, Party just for you 우린 그냥 파티하고 싶을 뿐, 오직 당신을 위한 파티 We just want the money, Money just for you 우린 그냥 돈을 원할 뿐, 당신을 위한 돈뭉치 I know you wanna party, Party just for me 파티하고 싶은 거 다 알아, 나를 위한 파티 Girl, you got me dancin', Dance and shake the frame 이쁜이, 너를 보니까 춤이 막, 춤을 춰, 프레임을 흔들어 버려] X2 (총성) This is America, Don't catch you slippin' up 이게 미국이야, 한눈 팔지 마 Don't catch you slippin' up, Look what I'm whippin' up 한눈 팔지 마, 내가 몰고 있는 차를 봐 This is America, Don't catch you slippin' up 이게 미국이야, 한눈 팔지 마 Don't catch you slippin' up, Look what I'm whippin' up 한눈 팔지 마, 내가 몰고 있는 차를 봐 This is America 이게 미국의 모습이야 Don't catch you slippin' now 한눈 팔지 마 Look at how I'm livin' now 내가 사는 곳을 봐 Police be trippin' now 경찰은 또 난리가 났네 Yeah, this is America 그래, 이게 미국이라니까 Guns in my area 동네에는 총이 널렸어 I got the strap 나도 하나 어깨에 맸어 I gotta carry 'em 챙기고 다녀야 하니까 Yeah, yeah, I'ma go into this Yeah, yeah, 나도 뛰어들어겠어 Yeah, yeah, this is guerilla Yeah, yeah, 이건 게릴라니까 Yeah, yeah, I'ma go get the bag Yeah, yeah, 가서 가방을 챙겨 Yeah, yeah, or I'ma get the pad Yeah, yeah, 아님 술병이라도 챙길게 Yeah, yeah, I'm so cold like yeah Yeah, yeah, 나 냉정한 사람이야 I'm so dope like yeah 난 정말 끝내줘 We gon' blow like yeah 전부 다 휩쓸어 버릴 거야 Ooh-ooh-ooh-ooh-ooh, tell somebody 우-우-우-우 어서 가서 전해 You go tell somebody 아무나 붙잡고 말하라고 Grandma told me, "Get your money" 할머니는 말씀하셨지 "어서 돈 챙기렴" [Get your money, Black man 돈 챙기렴, 넌 흑인이잖아]X4 Black man 흑인이니까 (총성) This is America, Don't catch you slippin' up 이게 미국이야, 한눈 팔지 마 Don't catch you slippin' up, Look what I'm whippin' up 한눈 팔지 마, 내가 몰고 있는 차를 봐 This is America, Don't catch you slippin' up 이게 미국이야, 한눈 팔지 마 Don't catch you slippin' up, Look what I'm whippin' up 한눈 팔지 마, 내가 몰고 있는 차를 봐 Look how I'm geekin' out 나 엄청 취했나봐 I'm so fitted 나 컨디션 좋아 I'm on Gucci 난 구찌 입었지 I'm so pretty 난 정말 예쁘지 I'm gon' get it 그거 꼭 가지고 말겠어 Watch me move 나 춤추는 거 봐 This a celly 이거 휴대폰이야 That's a tool (Shoot!) 그거 총이잖아 (쏴버려) On my Kodak (Black) Kodak Black을 들어 Ooh, know that 알아둬 Get it 그래 Ooh, work it 움직여 Hundred bands, hundred bands, hundred bands 돈뭉치, 돈뭉치, 돈뭉치 Contraband, contraband, contraband 밀수한 마약, 마약, 마약 I got the plug on Oaxaca 멕시코에 업자를 하나 뒀지 They gonna find you like Blocka 그들의 총구가 널 찾아내고 말 거야 Ooh-ooh-ooh-ooh-ooh, tell somebody 우-우-우-우 어서 가서 전해 (America, I just checked my following list and) (미국이여, 방금 팔로잉 리스트를 봤는데) You go tell somebody 아무나 붙잡고 말하라고 (You mothafuckas owe me) (당신네 망할 놈들은 내게 빚졌어) Grandma told me, "Get your money" 할머니는 말씀하셨지 "어서 돈 챙기렴" [Get your money, Black man 돈 챙기렴, 넌 흑인이잖아]X4 Black man 흑인이니까 (One, two, three—get down) Ooh-ooh-ooh-ooh-ooh, tell somebody 우-우-우-우 어서 가서 전해 You go tell somebody 아무나 붙잡고 말하라고 Grandma told me, "Get your money" 할머니는 말씀하셨지 "어서 돈 챙기렴" [Get your money, Black man 돈 챙기렴, 넌 흑인이잖아]X4 Black man 흑인이니까 You just a black man in this world 이 세상에서 넌 그저 흑인일 뿐 You just a barcode, ayy 바코드같이 분류되지 You just a black man in this world 그저 흑인에 지나지 않아 Drivin' expensive foreigns, ayy 외제차를 모는 You just a big dawg, yeah 능력있는 사람인데 I kenneled him in the backyard 뒷마당 개집에 묶어놨네 No probably ain't life to a dog 그런 개같은 인생은 안 맞을 거야 For a big dog 그런 사람에게는 이 노래는 처음부터 밝고 경쾌한 목소리와 멜로디로 시작해. 많은 힙합 노래들처럼 처음에는 돈과 파티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듯한 모습이 나와. 처음 기타를 치던 기타리스트의 얼굴에 천이 씌워지고, 감비노는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그에게 총을 발사하면서 이 곡의 분위기는 180도 바뀌기 시작하지. 이 때 감비노가 취한 우스꽝스러운 자세는 바로 과거 미국의 흑인 인종차별이 만들어낸 가장 추악한 캐릭터인 '짐 크로우'의 자세와 매우 흡사해. 이 캐릭터는 백인이 검게 분장을 하고, 멍청하고 덜렁거리는 성격을 연기하지. 당시 백인들이 흑인들을 얼마나 낮게 보고, 편견을 갖고 봤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캐릭터야. 그 후 차일디쉬 감비노는 흑인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하는데, 이 표정도 매우 기괴하게 일그러뜨린 채 춤을 춰. 이 장면은 항상 즐겁게 생각없이 춤을 추고 있는 흑인들의 이면에는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상징한다고 해. 참고로 이 뮤비에서 차일디쉬 감비노가 입었던 저 바지는 미국 남북전쟁 때 'Confederate Soldiers'(아메리카남부맹방 소속 군인)들이 입던 군복 바지와 같은 디자인이야. 이 군인들은 당시 흑인 노예제를 강력하게 주장했으며, 인종 차별과 흑인을 탄압하는 데 앞장선 사람들이야. 이 노래가 주장하는 바와 디테일적인 세심함을 알 수 있어. 이후 차일디쉬 감비노는 흑인 학생들과 함께 즐겁게 춤을 춰. 그런데 그 뒤로 보이는 배경에는 많은 흑인들이 도망을 치고, 쫓기고, 심지어 위쪽 난간에서 떨어지기도 하지. 교복을 입고 춤을 추는 아이들은 총기난사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위험에 떨며 공부하는 미국 학생들을 비유한다고 해. 뮤비를 보면 알겠지만, 이 장면에서 총에 맞아 쓰러져있는 저 흑인들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고 있어. 첫 번째는 2015년에 벌어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교회 총기난사 사건. 아프리칸 감리교회로 흑인들이 주로 다니던 교회였는데, 어느 날 밤. 딜런 루프라는 21세의 백인 인종 차별주의자가 교회에 들어가 총을 난사했던 사건이야. 이 사건으로 성경공부 중이었던 흑인 9명이 살해되고, 3명이 중상을 입었어. 미국에 만연한 인종차별과 총기난사가 결합된 끔찍한 사건이었지. 두 번째는 저 흑인 합창단은 바로 미국의 고학력자 흑인들이라는 것. 저 복장 자체가 미국에서 대학생들이 졸업할 때 입는 복장이라는 것. 이렇게 보면 또 비슷하긴 하네... 아무튼 좋은 교육을 받고 노력해서 지식인 반열에 오른 흑인 아이들이 인종차별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양이 되어 덧없이 사라지는 것을 비유하는 걸로도 볼 수 있어. 차일디쉬 감비노는 뮤비와 노래에 대해 어떠한 해석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 추측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야. 어쩌면 모든 추측이 맞을 수도 있고 말이지. 그렇게 흑인들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공손히 뛰어와 감비노에게서 총을 받아들고 뛰어가지. 죽은 사람들에게는 관심도 없고. 총기나 무기가 사람의 목숨보다 더 귀한 시대가 됐다는 것을 풍자하는 장면이라고 해. 그리고 노래 중간에 나온 이 장면. 이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 가사는 바로 This a celly 이거 휴대폰이야 That's a tool (Shoot!) 그거 총이잖아 (쏴버려) 라는 뜻.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어. 미국에서 어느 흑인 변호사가 길을 걷던 도중 경찰에게 수색을 당했어. 당시도 지금도, 미국 경찰들은 흑인을 과잉진압하고, 의심하는 성향이 강했지. 그 변호사는 "잠시만요. 제가 폰으로 전화를 걸겠습니다. 전화를 받으면 제가 누군 지 아실 거에요." 라고 하며 안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기 위해 손을 움직였고, 그 순간 경찰은 그 변호사를 향해 총을 발포했어. 이후 경찰은 '그 흑인이 안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고, 이 사건 또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논란이 됐었지. 물론 그의 안주머니엔 휴대폰밖에 없었어... 아마 감비노는 갱스터 복장을 하고 휴대폰을 만지고 있는 흑인들을 보여주면서 절묘하게 가사에서 그 사건을 디스한 게 아닐까 싶어. '우린 단지 휴대폰을 만지고 있을 뿐이지만, 너희는 우리를 총을 들고 있는 무장강도로 보잖아' 정말 1분 1초가 비유와 은유의 집합체인, 하나의 예술과도 같은 뮤직비디오지. 디테일 또한 말할 것도 없고. 친구들이 인터넷으로 각종 해석들을 찾아본다면, 내가 이야기한 것보다 더 다양한 의견들과 해석들을 볼 수 있을거야. 뮤비 후반. 어느새 쫓겨다니고, 춤을 추고, 위에서 떨어지던 흑인들은 모두 사라지고, 이 공간에는 감비노만이 남아있지. 이 장면에서는 모든 랩과 비트가 멈추고, 감비노도 총을 겨눈 자세를 취한 채로 멈춰있어. 정확히 17초간,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이렇게 17초간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것에 대한 가장 유력한 추측은 바로 2018년 Stoneman Douglas High School shooting. 플로리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추모하기 위한 행위라는 거야. 인종차별주의자였던 고교 자퇴생이 총을 들고 학교에 들어가 마구 총기를 난사한 사건인데, 이 사건으로 인해 평화롭게 공부를 하던 학교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학생 17명이 사망한 끔찍한 사건이지. 17초간의 정적을 통해 차일디쉬 감비노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죽어간 어린 학생들을 추모하지 않았나 싶어. 뮤비의 막바지 장면에는 총에 맞았지만 일어나서 다시 기타를 치는 기타리스트와, 부서진 차 위에서 춤을 추는 차일디쉬 감비노, 그리고 미국에서 여성 R&B 아티스트로 떠오른 SZA가 함께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총에 맞아도 돈을 벌기 위해 무덤에서 일어나 기타를 치는 남자, 그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은 채 춤을 추는 감비노, 그리고 SZA. 이 뮤비에서 SZA는 '자유의 여신상' 역을 맡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 모든 미국인에게 자유와 평등을 약속한 '자유의 여신상'은 흑인에게는 자유와 평등을 주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방관할 뿐이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해. 그리고는 차일디쉬 감비노가 누군가에게 쫓기면서 뮤비는 끝이 나지. 마지막까지 섬뜩한 느낌이 들게 하는 장면과 비트로 말야. 흡사 영화 '겟아웃'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해. 실제로 '겟아웃'의 OST를 부르기도 했고... 이 뮤비는 전체적으로 미국 사회에 만연한 '총기난사' 와, 흑인에 대한 여전한 인종차별을 주 내용으로 담고 있어. 거기다 조금씩 나오는 허세 가득한 미국 래퍼들에 대한 작은 디스. 아릅답고 정의로운 기회의 땅, 자유의 나라인 아메리카가 생각하는 것만큼 아름답지 않고, 안전하지 않다는 내용으로 만든 노래기 때문에, 노래는 전체적으로 기괴한 느낌을 주고 있어. 교회에서 함께 부를 법한 훅에다가, 강렬한 트랩 비트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벌스,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과 전혀 흥겹지 않은 가사. 미국의 양면성을 노래 전체에 투영시키고 있지. 또한 뮤비를 보는 내내 흥겹게 춤을 추는 차일디쉬 감비노와 흑인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처음 뮤비를 볼 때는 뒤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마치 즐겁고 흥겨운 예능 오락, 스포츠 프로그램에 집중하느라 사회, 경제 등 중요한 부분에 신경이 덜 가는 것처럼 말야. 춤을 추고 즐겁게 노는 것에 집중해, 진짜 흑인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은 보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는 의도된 설계라고 해. 이 노래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고, 현재 미국에서 폭발한 흑인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다시 한 번 역주행을 하고 있어. 기괴한 분위기와 반전되는 순간 순간이 섬뜩한, 그러나 이 안에 담겨진 메세지만큼은 모두가 알아야 할 무섭고 충격적인 노래. Childish Gambino. This is america. 길고 긴 이야기 끝까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나는 다음 [아.모.르]로 돌아올게! 안녕!
본 것 중 가장 공포스러웠던 비행기 사고(유령 비행기)
키프로스의 항공사 헬리오스 항공 522편 추락 사고, 그리고 일명 <유령비행기> 사건 비행기 사고 5개월 전 찍힌 사진 2005년 승무원을 포함한 121명을 태운 비행기가 키프로스에서 출발. 그리스 아테네를 경유해서 프라하로 갈 예정이었음 비행기는 겉보기에는 예정대로 순항하는 것 같았고, 목적지인 그리스에 도착. 근데 이 비행기가 아테네 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계속 고도를 유지한채로 상공에서 떠있기만 했음 관제탑과 교신도 계속 되지 않자, 대략 2시간후 사태가 심상치않다고 판단한 그리스에서 비행기의 상황을 확인하러 전투기를 보냈는데 비행기에 가까이 접근한 전투기 조종사가 창문을 통해 확인한 비행기 내부의 모습은.... 비행기내에 움직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 승객들은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전혀 미동도 없었고 조종석에서도 기장은 자리에 없고, 부기장은 이미 기절해있던 상태.. 그때 어떤 한 남자가 갑자기 조종석으로 들어와서 조종간을 잡았는데, 곧 비행기의 고도가 떨어지면서 그대로 추락 결국 121명 전원 사망했음... 사고를 조사하는 와중에, 사망자들은 사실 추락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짐.. 그러니까 어찌됐든 의학적으로 살아있는 상태였기는 했다고;; 사고원인은 정말 아주 단순한 정비사의 사소한 실수 때문이었는데, 여압장치를 '자동'으로 설정하지 않았다고 함 비행기가 이륙하고 고도가 점점 올라가자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승객들 모두 산소부족으로 실신. 비행기내에 있는 사람들이 저산소로 인한 뇌사상태에 빠져 사실상 죽은 것과 다름없던 상황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자동조종장치 덕분에 목적지까지 혼자서 비행했던 것이었음. 그리고 비행기가 추락하기 직전, 전투기 조종사가 목격했던 비행기내의 유일한 생존자는 조사결과 그 비행기의 승무원이었음.... (그것도 원래는 그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 아니었던;;) 특수부대 출신에, 스쿠버다이빙 경력이 있었기때문에 기내에 남아있는 여분의 산소통과 비상용 산소탱크을 이용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고 쓰러져있는 기장을 깨우려고 하는 등 상황을 해결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연료부족으로 인해 땅으로 추락하는 비행기의 조종석에 앉아 비행기의 고도를 유지하려는 마지막 시도가 실패로 끝나는걸 보면서 몇분후 자신이 죽을거라는 사실을 직감하며 곧 추락으로 사망 (마지막의 마지막에.. 옆에 비행해있던 전투기를 발견하고 추락한다는 손짓을 한 후 비행기는 급하강하면서 그대로....) 다른 승객들은 잠자듯이 조용히 죽음을 맞았을거라고 하더라.. 그나마 다행일지도;;;; 9시 출발 30분만에 승객들 실신 12시 4분 추락 사고당한 비행기 비행궤적 조사관들이 사고를 면밀히 조사해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봤는데 이륙후 얼마 안 돼 경고음이 울렸고, 조종사들은 경고음이 울린 원인을 몰라 지상의 항공사 운영에 문의함. 원인을 찾는 동안 객실내에 산소가 희박해지면서 일대 혼란이 발생했음 지상 운용 본부에서 여압 장치가 자동으로 되어 있는지 물었으나 판단력이 흐려진 조종사들은 이 질문을 무시하고 냉각장치가 어딨냐고 물었다 함 (이때 조종사들이 알아들었으면 이런 참사를 막았을거라고) 이게 이륙한지 30분도 안 돼 일어난 일이고, 기장은 무슨 일인지 확인하러 객실로 가다가 실신해버림. 이후 부기장도 이어 실신 한편 사태가 심각하다는걸 깨달은 그 승무원은 통로의 산소마스크를 사용하면서 이동하여 비밀번호를 누르고 조종실에 들어갔다가 기장과 부기장이 기절해있는걸 발견하고 조종석에 있는 산소통을 이용해서 기장을 깨우려했으나 실패 그 사이 객실에 있던 승객들과, 자신의 동료들... 그리고 동승했던 애인은 산소부족으로 이미........ 비행기가 추락하기 직전에 다시 조종실에 들어가 조종간을 잡을때까지 그 몇시간동안 살아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그 객실에 홀로 남아 2시간 30분동안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떻게 있었는지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미스터리일거라고... 출처는 예전에 봤던 항공사고수사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 부분은 사건을 다시 검색해서~ 인명피해만 따지자면, 이것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지만, 갠적으로는 저 사건이 제일 무섭더라. 자동조종장치로 혼자서 그리스까지 날아간 비행기, 그 안에 있던 승객들은 이미 모두 사망, 그와중에 수천미터의 상공에서 홀로 남아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결국 비행기의 추락과 함께 죽은 승무원까지;;; 항송사고수사대를 쭉 보다보면, 진짜 웬만한 공포물보다 더 무서움..ㅠㅜ - 내가 혼자 남은 저 남자라고 상상해봤는데 진짜 너무 무서운 것 같음ㅠㅠ혼자 남았어...아무도 안 일어나..원인도 몰라... 그래도 나도 저 남자처럼 무전기같은거 뭐든 다 눌러보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을거같음 ㅠㅠ 더 무서운건 국내 항공사 중에 비슷한 사례가 2011년, 2015년에 있었다는 거임...... 출처 와 그시간동안 얼마나 패닉상태에서 이것저것 시도해봤을까...산소 마스크도 씌워보고 했을 것 같은데... 아무리해도 기장은 일어날 수 없는 상태였나보군요....ㅠㅠ 결국승객들은 착륙잘했어도 뇌사였겠네... 난 솔직히 너무 무섭고 비참해서 그냥 아 모르겠다 어차피 뒤질거하고 산소통 다 벗고 같이 뇌사상태 됐을듯........
나폴리탄 괴담) 새빛동 219-14 업무처리 일지_下
나폴리탄을 읽으면 항상 이런 생각이 듭니다. "돈 버는 일은 현실세계나 가상세계나 힘들구나" 관리인은 대체 저런 말도 안되는 민원을 들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새빛동 219-14 이 건물의 이름은 혹시 와르르맨션이 아닐까요?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56> 접수일자: 201X년 3월 31일 호수: 304호 세입자라고 주장함 연락처: 04-664-4462 민원내용: 관리인 개인번호로 지속적인 장난전화 함(건물 엘레베이터내 비상전화로 다른 번호연결이 불가하다며 일주일 넘게 굶고있으니 구출해달라고 함) 처리결과: 업무방해로 경찰 고발 예정 및 이후부터 전화 수신하지 않을 것이라 통보함(불명확한 사유로 위 번호 스팸차단 불가하여 이후부터 수신거절 예정) . . . . <68> 접수일자: 201X년 4월 10일 호수: 303호 연락처: 세입자 관리실 직접 방문함 민원내용: 어제 새벽 403호에서 또 뛰는 소리가 나서 위층으로 올라가봤는데, 세입자의 노크나 부르는 소리에 전혀 반응이 없었다고 함. CCTV 설치완료 되었으니 어제 밤부터 새벽사이 403호에 몰래 침입하거나 방문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함. 처리결과: CCTV 확인결과 4월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까지 403호에 침입하거나 방문한 사람 없음.  <69> 접수일자: 201X년 4월 11일 호수: 303호 연락처: 세입자 관리실 직접 방문함 민원내용: 세입자 본인이 하루만 403호에서 묵어봐도 되는지 문의함. 자신은 403호에 관한 허무맹랑한 소문들을 믿지 않으며, 층간소음으로 인한 수면부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주장함. 본인이 직접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서 해결하고 싶다함. 처리결과: 불가함 안내. <70> 접수일자: 201X년 4월 12일(새벽) 호수: 402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복도에서 누군가 옆집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고 함. 경찰을 불러도 되는건지 문의함. 처리결과: 세입자에게 잠시 기다리시라 안내 후 본 관리인 4층 복도로 이동함.  ㄴ 303호 세입자가 흉기를 들고 403호 현관문을 발로 차고, 큰 소리로 욕설을 하고 있었음. 본 관리인 즉시 403호 문 개방하여 세입자에게 공실임을 확인해주고 진정시킨 후 관리실로 함께 이동함. <71> 접수일자: 201X년 4월 12일(새벽) 호수: 303호 연락처: 업무일지 70번 상황 이후 303호 세입자와 관리실로 돌아옴. 민원내용: 세입자 정신적으로 괴로워 하며, 하루만 본인을 403호에 묵게 해달라고 함. 자신은 당장 이사갈 형편도 되지 못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며 거듭 호소함. 처리결과: 원칙적으로는 불가함 안내. <72> 접수일자: 201X년 4월 12일 호수: 103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누군가 건물 앞 텃밭에 담배꽁초를 투기한다며 CCTV 확인요청 함. 처리결과: 201호 세입자 방문하여 텃밭에 담배꽁초 투기하지 마실 것 요청함. <73> 접수일자: 201X년 4월 13일 호수: 204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방금 임대인의 배우자가 방문하여 월 관리비가 35만원으로 오를 것이며, 원치 않으면 당장 퇴실하라는 통보를 했다고 함. 처리내용: 월 관리비 인상계획 없으며, 임대인 미혼임. 세입자에게 그 사람의 얼굴을 봤는지 문의함 => 인터폰으로 대화해서 얼굴은 보지 못했으며, 목소리가 중년여성인지 젊은남성인지 구분이 안갔다고 함. ㄴ당시 CCTV 확인시, 404호에서 문을 열고 나온 신원불명의 사람이 204호에 방문 후 다시 404호로 돌아간 것 확인함. 본 관리인 즉시 404호 문 개방하여 확인예정. . . . . <74> 접수일자: 201X년 4월 13일 호수: 404호 연락처:  민원내용: 이상없음 처리결과: 아무 이상없음 <75> 접수일자: 201X년 4월 14일 호수: 103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201호 세입자가 화단에 또 담배꽁초를 버린다고 함. 처리결과: 담배꽁초는 원래 화단에 버리는 것이며 앞으로 동일한 민원을 제기할시 퇴실처리됨 안내. <76> 접수일자: 201X년 4월 15일(새벽) 호수: 303호 연락처: 관리실에 직접 방문함 민원내용: 어제 본인에게 알려준 403호 도어락 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함. 처리결과: 403호 공실이므로 절대 출입불가함. 생활소음은 다가구 주택에서 필연적인 것 이므로 감내해야 함. 앞으로 동일한 민원을 제기할시 퇴실처리됨 안내. <77> 접수일자: 201X년 4월 15일(새벽) 호수: 204호 연락처: 본 관리인이 직접 방문함 민원내용: 관리비 35만원으로 인상 예정이며, 원치 않을시 즉시 퇴실하라 안내. 처리결과: 불만제기함. <78> 접수일자: 201X년 4월 15일 호수: 401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곧 퇴거 예정으로 이사시 사다리차 이용관련 문의. 처리결과: 본 건물내 엘레베이터 이용하라 안내. <79> 접수일자: 201X년 4월 16일 호수: 임대인 연락처: 010-XXXX-XXXX 민원내용: 본 관리인 면담요청 처리결과: 임대인 관리실로 방문예정 . . . 주택 임대차 계약서 소재지: 서울특별시 관악구 새빛동 219-14 403호 (면적: 25.09m²) 보증금: 30,000,000원정 계약금: 3,000,000원정(계약시 영수함) 잔금: 27,000,000원정은 202x년 x월 x일에 지불한다. 특약사항 1. 본 건물 403호 현시설 상태에서의 임대차 계약임. 2. 임차인은 계약기간 만료 후 시설물 훼손시 원상복구 하여야 한다. (자연마모는 제외함) 3. 건물내에서의 애완동물 사육 및 흡연을 금지한다. 4. 옆 호실인 404호에서 벽을 긁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의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절대 직접 확인하지 않고 즉시 관리실에 연락하여 확인을 요청한다. 5. 외출 후 귀가시 의미불명의 한자어(혹은 국적불명의 문자)가 적혀있는 종이가 문틈에 끼워져 있는 경우, 종이를 건드리지 말고 즉시 관리실에 연락하여 폐기를 요청한다. 6. 새벽시간대 임대인의 배우자임을 주장하는 자가 인터폰으로 현관문 개방을 요구하는 경우, 절대 문을 개방하지 않는다.(임대인 미혼임) 7. 본 호실내에서 제사,굿 등 각종 종교행위를 일체 금하며 발각시 즉시 퇴실조치함. 8. 월 관리비 8만원(관리비 포함내역: 공동전기세,계단청소비,해충방제 및 냄새제거 특수청소)이며 이외의 전기세,수도세,가스비는 임차인 개인 부담임. 9. 옵션: 에어컨,전자렌지,드럼세탁기,방향제 및 향초 등의 냄새억제용품(임대인이 지속적으로 지급예정), 전기해충퇴치기 등. 10. 관리실 연락처: 02-966-41xx(04-664-4462는 관리실과 무관한 전화번호이며, 해당번호로 임차인에게 연락올시 절대 응답하지 말 것) 11. 임차인은 이전 세입자가 지병으로 본 호실에서 사망했음을 인지하고 계약을 체결했으며, 위 사유 및 단순변심으로 인한 계약파기는 불가함. 12. 위의 사항을 제외한 기타사항은 주택임대차보호법 및 부동산임대차 계약 일반관례를 따르기로 한다. 출처: 에펨코리아, 신낙타
펌) 낚시 카페에 올라왔던 경험담 이야기
낚시... 꽤 많이 도전해봤지만 저와는 맞지 않는 낚시.. 은근 낚시 관련된 괴담이나 귀신썰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가여서 그런가? 암튼 자주 낚시 괴담을 보다보니 더더욱 낚시와 멀어지는 기분이군요^^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한참 바다낚시에 빠져서 무지 돌아다닌 적이 있어. 요즘엔 배타고 하는 바다 낚시도 잘 못가고 그러지만 말야. 보통 갯바위 낚시라고 하면, 배를 타고 조류가 잘 흐르는 포인트, 즉 바다 한가운데 솟아 오른 여밭이나 조그만 무인도 근처의 바윗절벽으로 가서 기어 올라가 자리잡고 하는 거야. 선장은 바위 절벽에 움푹한 곳이나, 하여간 올라가 자리잡을 만한 곳들을 잘 기억해 뒀다가 사람들을 내려주고 하루 지나서 다시 태우러 오고 하는 거지. 보통 그런 곳은 직벽이라서 수심이 10미터 이상 20미터 까지도 나오곤 해. 그리고 밀물 썰물의 흐름에 따라 조류가 잘 흘러주고 고기떼들이 지나가는 경로 근처에 있을 수록 좋은 포인트로 각광을 받게 되는 거야. 그 곳에 자리를 잡고, 남극에서 잡아온 크릴 새우에 각종 집어제를 넣고 어종에 따라 찐보리나 해초, 어분, 이거저거 섞어서 만든 밑밥을 조류에 따라 적절히 쳐주고 고기를 모아 들인 후, 반유동이네 전유동이네 하는 복잡한 채비로 낚아 올리는 거지. 솔직히 이거 되게 위험한 취미야. 고기가 많았던 시절에야 그렇게 위험한 데를 갈 이유가 있나.. 그저 동네 포구 앞 방파제만 가도 팔뚝만한 감성돔을 낚아 올릴 수 있다면, 뱃값 아깝게 멀리 있는 무인도엘 뭐하러 가. 다 고기가 없어지니까, 점점 더 멀리, 점점 더 위험한 곳까지 쫓아 가는 거지. 어떤 포인트는 심지어 사리때 밀물 들어오면 물에 잠겨 버리는 곳도 있다고. 만약. 태워준 배가 제때 안 들어오면 꼬르륵 이지 뭐. 그런 곳 말고도 해안과 멀리 떨어진 곳이니 갑자기 너울 파도라도 한번 오면 쓸려나가기 십상이라 어떤 사람은 바위에다가 앵커까지 박아서 안전로프를 허리에 걸고 하기까지 하는 거야. 보통은 수면에서 한참 위 쪽에 자리를 잡아서 그런 일은 좀 드물긴 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낚시꾼들은 위험은 아랑곳하지 않고 좀 더 큰 녀석, 좀 더 잘생긴 녀석을 낚기 위해 점점 더 험한 곳에 포인트를 개척하고자 하지. 실제로도 고기는 점점 더 줄어드니까. 유명한 갯바위 포인트에 잠수부들이 들어가보면 완전 개판이지 뭐. 낚시줄에 바늘에 봉돌에 온갖 쓰레기로 도배가 되어 있고.. 갯바위 위에는 쓰다 남은 미끼, 먹고 버린 음식물 찌꺼지, 온갖 쓰레기들, 잡아서 버린 물고기 시체들이 널부러져서 썩어가기도 하고.. 그 상황에서도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들이 존재해. 조금 공간이 되는 포인트에 들어가서 텐트까지 튼튼히 쳐놓고 일주일 이상, 심한 경우는 몇 달씩 진치고 눌러 앉아서 낚시를 하는 거의 미친 인간들이 있어. 근처 포인트에 낚시꾼들 데려다 주는 배들이 정기적으로 들려서 식수하고 식료품들을 공급해주는 거지. 장박꾼이라고도 하고.. 원래는 이런 행위는 불법이야. 낚시꾼들은 나갈 때 신고해야 되고, 들어온 거 역시 확인하거든. 사고 방지 차원에서. 그런데 그렇게 바다 한가운데 무인도에 눌러 앉아 있는 걸 경찰이 허용을 하나.. 그래도 뭐 그 동네 선장들 잘 알고 그러면 그냥 슬그머니 가서 자리잡고 있으면 이 사람이 한 달을 있는 건지, 어제 온 사람인지 알게 뭐야. 우연히 그런 사람 근처 포인트에 가게 되어서 텐트를 들여다 보면, 이건 인간의 원초적인 향내가 그윽하게 풍겨 나오곤 하지. 거기다가 텐트 뒤 나뭇가지에 줄을 매서, 잡았던 고기들을 배 갈라 건조시키는 향까지 섞여서 아주 끝내줘. 그런거 낚시군들에게는 아무 문제도 안되는 거야. 단지 그 텐트 뒤 줄에 걸려있는 감성돔 사이즈가 50을 넘는 다는 사실에 감동을 먹을 뿐이지. 그것도 열 댓마리씩이나.. 바로 그 날, 나는 완도 쪽에 잘 아는 낚시점에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 갔었지. 잘생긴 감성돔 한 마리 잡아보겠다고… 낚시점에서 미끼도 챙기고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면서 내가 갈 포인트를 고리고 있는데, 낚시점에 있는 뒷방에서 사람 인기척이 나는 거야. 어디 아픈 것처럼 끙끙거리는 소리가 나더라고. 혹시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누구냐고 물어 봤더니, 주인 표정이 어두워. 내가 할 준비 다 끝내고 배 기다리는 동안 할 일도 없던 나는 궁금해져서 캐물어 봤지. 장박 전문으로 다니는 50줄 들어선 아저씨였는데 나도 한 두 차례는 만나서 소주 한 잔 정도는 했던 아저씨더라고. 근데 왜 낚시점 뒷방에서 끙끙거리고 있는지 이상해서 들어가봤어. 그 때 난 서른도 안된 젊은 초짜 낚시꾼이었고, 그 사람은 극강 레벨의 고수라고 할 수 있는 건데.. 들어가봤더니 두 눈은 움푹 들어가 있고, 정신이 반쯤은 나간 것처럼 맛이 갔더나고. 난 이 사람이 술판을 좀 심하게 벌였나 싶어서 “아저씨~ 어디 아프세요~”하고 물어보면서 방에 들어가 옆에 앉는데, 이 사람이 술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끙끙거리고 있어. 아니, 끙끙 거리는 거 뿐 아니라 사시나무 떨듯이 떨어. 물론 날 알아보지도 못하더라고. 그래서 다시 나와서 주인한테 물어봤지. 저 아저씨 왜 저러고 있냐고, 어디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왜 남 장사하는 집에서 저러냐고.. 일주일째 저러고 있다는 거야. 자주 가던 포인트에서 한 두 정도 있었는데 지난 월요일 아침에 물 가져다 주려고 갔더니 미친 사람 꼴을 해서 텐트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배에 타더라는 거지. 그래서 태우고 나왔더니 뭐가 그리 무서운지 무섭다고 벌벌 떨면서 방에 쳐박혀서 술만 퍼마시고 집에 갈 생각도 안 한다는 거야. 어차피 그런 사람들은 집에가봐야 아무도 없어. 돈이야 많지만 말야. 궁금해지잖아. 하지만 난 뭐 조금만 있다가 배타고 나가야 되는 상황이고, 남 얘기를 더 물어봐야 의미도 없을 거 같아서 그냥 덮고 포구로 나갔지.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해경이 낚시배 일제 단속을 하는데, 하필이면 내가 탈 배를 몰고 나갈 선장이 뭔가 잘못되어서 걸렸다는 거야. 제기랄.. 타고 나갈 배고 없고, 나 말고도 허탕친 낚시꾼들은 다들 씨바 거리고, 낚시점 주인은 또 나름대로 친한 선장한테 욕하면서 쌈나고, 결국 포기하고 돌아갈 사람들은 돌아가고, 난 어차피 오늘 돌아가 봐야 일정이 비어서 할 일도 없으니 술이나 한 잔 먹고 자고 가야겠다 싶어서 가게로 돌아온 거지. 나 말고도 평소 안면이 있던 40대 아저씨 낚시꾼하고 같이 가게로 돌아오면서 안주거리하고 술도 좀 사가지고 왔어. 그렇게 가게에서 판을 벌리려고 그러는데, 아까 그 수상한 장박꾼이 슬그머니 나와서 옆에 앉더군. 냄새를 풀풀 풍기긴 했지만 아까보다는 한결 정신이 돌아온 것 같더라고. 그래서 얘기가 시작된 거야. 도대체 뭔 일이냐고 물어본 거지. 그러니까 지난 일요일 밤, 이 아저씨는 어지간한 초짜 낚시꾼들은 한번 들어가 보고 싶어도 짬밥에 밀려서 못 들어가는 특급 포인트에 이미 두 주동안이나 자리잡고 씨알 좋은 가을 고기들을 싹쓸이하고 있던거지. 비록 그날 날씨는 별로고 파도가 높아서 힘들긴 했지만, 날은 음력스무닷새니까 물살도 적절하고, 낮에 하루죙일 입질도 좋고 해서 두둑하니 고기를 건져 놨는데, 저녁때가 되면서 날씨도 점점 더 나빠지고 해서 밤 낚시는 포기하고 텐트 안에 들어 앉아 술을 먹고 있었다는 거야. 근데 달도 안 뜬 초저녁인데, 발아래 직벽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거지. 상괭이 (돌고래 비슷한 넘인데, 1m에서 1.5m정도 되는 고래의 일종)가 지나가나 싶어서 내려다 봤더니 글쎄.. 수심 십여미터 되는 그 바닷물 위로 사람들 서넛이 두런 거리 면서 걸어가더라는 거야. 남쪽 방향으로. 그래서 기겁을 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니까 ..서넛도 아니라는 거야. 바람은 불고 파도는 치고, 구름은 잔뜩 끼었는데 그 구름 틈바구니로 희끄무레하게 비치는 별빛으로 보니 바다 위로 여기저기 서넛씩 해서 못해도 일이백명은 넘을 사람들이 어떤 넘은 씩씩하게, 어떤 넘은 허우적 허우적, 어떤 넘은 마지못해 자꾸 돌아보면서, 서로 손잡고 가는 부부같아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아이들도 있고 걸어가고 있더라는 거야. 별빛 비치는 바다에 물결은 출렁 거리는데, 그 깊은 무 위로 사람들이 삼삼 오오 뭉쳐서 걸어가고 있는 모스비 눈앞에 펼쳐진거지. 기절할 노릇이지. 순간 무섭기 보다는 그냥 내가 오랫동안 혼자 있어서 꿈을 꾸나보다~하는 생각이 들더래. 그래서 꿈을 깨려고 자기 뺨을 때리면서 헛기침을 크게 한 번 했다는 거야. 그랬더니.. 깨라는 꿈은 안 깨고, 오히려 바로 발아래 물 위로 걸어가던 사람들이 고개를 스윽~ 들어서 자기가 있는 텐트를 올려다 보더니 휘적휘적 절벽을 기어 올라오더라는 거야. 그때 마주친 눈빛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니까.. 썅.. 이러더군. 이건 진짜 기절초풍할 일이지.. 사람 아무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바위섬 중턱에 텐트치고 앉아 있는데, 그 깊은 바닷물 위로 걸어가던 사람들이 기침 소리 듣고 나를 보더니 바위 절벽을 스물스물 기어 올라오는 거야. 도망갈 데도 없어. 숨을 데도 없어. 그저 텐트 입구 지퍼를 올려서 잠그고는 침낭속에 머리 박고 엎드려 버린거지. 그러고 있으니 잠시 후 텐트를 ‘스윽 스윽’ 소리나게 쓰다듬으면서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 “너도 가자.. 너도 가자..” 팔다리는 사시나무 덜리듯이 떨리고 식은 땀은 비오듯 쏟아지는데 온 몸에 한기가 느껴지고, 그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침낭속에 대가리 쳐박고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만 반복했다는 거야. 얼마동안을 그러고 있다 보니 어느새 기절을 한 거 같은데 깨어보니 해가 뜨고 있더라는 거지. 조심스럽게 텐트를 열고 보니, 날씨는 맑게 개였고 바람은 잔잔하니 물결도 가라앉았고.. 저 멀리 동쪽으로 붉은 해가 솟아 오르고 있고, 이젠 살았구나 싶었다는 거야. 그래서 힘을 내서 짐 정리해서 도망나와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팔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정신도 못 차리겠고 해서 남아있던 소주로 댓병 나발을 불면서 배가 오기만 기다리다가 선장에게 두말 없이 태워달라고 해서 장비고 텐트고 다 내팽겨치고 배타고 뭍으로 나온거지. 나와서도 눈만 감으면 같이 가자~ 같이 가자~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서 잠도 못 자겠고, 술만 디립다 퍼먹고 마음ㅇ르 가라 앉히려고 그러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아직 그 소리가 들린다는 거야. 얘기를 듣는 동안 어느새 낚시점 주인도 옆에 와 있더라고. 얘기가 끝나니까 주인이 덧붙이기를 자기는 멋도 모르고 이 사람 내려 놓고 다음 차수에 배 몰고 나가서 그래도 단골이라고 이 사람 텐트고 장비고 다 챙겨다가 가져다 뒀는데, 영 깨름직 하더라는 거지. 당연하지. 우리도 이 얘기를 헛소리라고 웃어 넘길 수가 없었거든. 왜냐면 주인하고 나, 그리고 같이 있던 또 다른 낚시꾼. 이 셋 모두 이게 무슨 일인지 알고 있었어. 이 사람이 귀신들하고 사이 좋게 바다 위를 걸어서 어디로 갈 뻔한 그 날, 그 날이 바로 1993년 10월 10일 일요일, 서해 위도를 출발해서 격포로 오던 페리호가 침몰해서 292명이 사망한 그 날이야. 거기다가 사고 와중에 44명을 구조해낸 사람도 바로 근처에서 낚시하던 낚시배 선장이었고, 그 외의 생존자중 상당수도 낚시꾼이었어. 낚시꾼들 복장을 봐. 구명조끼를 항상 입고 있거든. 억울했을까? 그래서 낚시꾼 한 명이라도 더 데려가려고 그랬던 걸까? 비록 위도보다는 한참 남쪽인 곳이었지만, 그 사람들은 남으로 걸어서 어디로 가고 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