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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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분위기의 일러스트

섬찟한 느낌과 아름다운 느낌의 공존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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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land 작가는 Tom Bagshaw입니다^^!!
첫번째사진이........노출이쫌....
이런사진은 어디서구하죠? 진짜 묘한분위기?
전 여진 닮았어요
멋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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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새우니 이야기
요며칠 날씨가 영 꾸무적한게 역시 귀신썰 보기 딱 좋은 날이지. 오늘도 하이에나처럼 재밌는 귀신썰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지만 역시나 맘에 드는 시리즈물을 찾기가 쉽지 않네 ㅎㅎ 당분간은 단편들로 연명해야 겠어. 오늘 가져온 이야기는 새우니 이야기. 무속인들이 말하는 가장 강력한 귀신 중 하나라고 해.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 기본적으로 기후는 자연에 영향을 준다. 기후또한 자연이지만, 지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주까지 비롯된 인력과 태양광 등이 좌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어려운 생각을 되뇌며 복잡하기 자신이 처한 상황을 되짚어보는 성철은 취미로 도보여행을 하는 중이었다. 무척이나 더웠다. 이미 소지한 생수는 동이 나 버렸다. 단지 물 때문에 자신의 가방이 무거워 질 것이 귀찮아서 적게 담아온 것이 실수였다. 조금만 물을 안마시면 장대비같이 우수수 쏟아져 내리는 땀에 체내수분은 몸에 바로 와닿을만큼 탈수현상을 일으켰다. 살기위해 물을 마신다, 하지만 곧 보충된 수분은 다시 빠져나가 버린다. 여름이 점점 더워진다 싶었지만, 올해 여름은 악명이 자자한 동경의 여름마냥 살인적이었다. 더군다나 인적이 아예 없는 길인지라, 흔한 편의점하나는 고사하고 민가조차도 없다. 그나마 싸온 김밥과 김치덕에 염분부족은 면했지만, 음식이라는 것이 먹으면 먹을수록 물도 같이 원하게 되는 탓에 음식을 먹는 일 조차도 고역이었다. 그리고 생수는 동이 났기 때문에 뭔가를 마실 방도가 없었다. 목이 너무 아프다, 수분이 있는대로 빠져나가서 목이 아예 말라버린 탓이다. 헛기침이 자꾸 나올정도니 입술은 파르르 떨리고 다리는 제대로 들지도 못해 땅에 질질 끌며 걸어간다. "너무, 덥다…." 성철은 목마름도 문제였지만,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악질적인 더위에 몸부림쳤다. 조금만 나무그늘 밖으로 거닐면 바로 쏟아지는 현기증과 피부에 그대로 와닿는 화끈함에 머리가 지끈지끈거리는 지경이었다. 그나마 자신의 갈증을 달래주는건, 길 가다 가끔 피어있는 산딸기나 뱀딸기, 까마중 따위를 따 먹는 일이었다. 그런 와중에 성철은 잠시 자리에 서서 귀를 기울인다. 쪼르르르하는 작은 물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성철은 기운을 짜내어 성큼성큼 길이 아닌 풀숲을 헤쳐서 소리를 따라갔다. 그리고 그곳에는 정말 가늘게 흐르지만 맑은 약수가 흐르고 있었다. 산을 타고 내려오는 약수가 경사진 곳에서 내는 낙수소리가 없었더라면, 이 잔잔하고 적게 흐르는 약수를 찾아낼 수 없었을 것이리라. 성철은 주위를 둘러보고, 물 속도 들여다보며 마셔도 되는 깨끗한 물인지 판별한 다음 고개를 처박고 물을 마시기에 이르렀다. 다소 갈증을 해소한 다음, 손을 씻고 깨끗해진 손으로 물을 떠서 다시 마신다. 그리고 비어버린 생수병에 물을 담는다. 그리고 물을 마신 김에 잠시 쉬어가기로 하여, 습기를 머금은 돌 무더기에 몸을 뉘였다. "으아, 죽는줄 알았네." 갈증이 해소되자 그다음으로 나타나는건 허기였다, 그래서 아까는 심한 목마름 때문에 먹지 못했던 김밥을 마저 그자리에서 해치웠다. 그러고 나니 또 몰려오는 것은 근육통과 약간의 식곤증이었다. 그래서 성철은 핸드폰의 알람을 맞춰놓고 잠시 낮잠을 자기로 했다. 풀숲을 헤치고 들어온 풀과 나무 무더기의 한가운데 인지라 녹음이 짙은 선선한 산바람이 땀을 식혀주고, 우거진 나무들이 살인적인 태양광을 가려주고 있으니 몸은 나른해지며 기분좋은 선선함이 잠으로 성철을 이끌었다. 그렇게 얼마나 꿀같이 달콤한 잠에 빠져있다, 성철은 알람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었다. 나뭇잎들 사이로 내려오는 햇빛이 많이 누그러진 것으로 보아,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시간대는 지나간 듯 했다. 래도 아직은 따가울정도의 빛이었지만, 잘 곳을 찾다보면 날은 금방 저물기에 성철은 옆에서 흐르고 있는 약수로 대충 얼굴과 머리를 씻어내고는 자리에서 일어섯다. 그리고 짐을 챙기는데, 성철은 아무 생각없이 약수가 흘러 내려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어? 뭐지?" 성철은 아무 생각없이 바라본 방향에 기와집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다. 집이 있는데 사람이 다니는 길이 없었다? 그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그래도, 오늘 하루 묵어갈 수 있는 민가를 찾는다면 더이상 발걸음을 애써 옮기며 걸어다닐 필요가 없기에, 성철은 다소 가파르고 험난한 산을 타고 걸어올라가기 시작했다. 기와집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왜 성철이 시내는 찾아서 물을 마시고도 그 바로 위에 위치한 집을 보질 못했나 하는 의문이 자리잡았지만, 갈증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탓이다 라고 가볍게 넘기며 기와집의 문을 두드렸다. 기와집의 외관은 그렇게 낡지 않았다. 숲속 한가운데, 나무가 우거진 수풀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한옥인 것을 생각하면 누가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벽은 깨끗했다(그렇다고 인적이 많은데서 볼 수 있는 한옥처럼 깔끔한 외벽은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주변 상황을 비교하면 그렇다는 뜻이었다).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 소리가 나지는 않는다. 성철은 재차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높였다. "안에 아무도 안계십니까! 안계세요!?" 그리고 잠시 침묵하며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역시나 아무 소리도 들리질 않는다. 그러다 문득, 벽 너머를 보게 되었는데, 흙먼지는 적었지만 다소 낡은 기와가 여기저기 금이 간 것이 눈에 띄였고 그 너머에는 빈약하게 휘어서 솟아오른 대나무 들이 눈에 들어왔다. 집 안에서 대나무를 기른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일이 없었다. 성철이 알고 있는 가벼운 지식으로는, 대나무는 음기가 강하고 기의 흐름을 끊어놓는다 하여 집안에서 기르지 못하게 하는 나무라고 알고 있었다. 의아한 생각을 가질 무렵, 끼이익 하는 낡은 경첩의 비명소리와 함께 성철이 두들긴 문이 조금 움직이며 손님을 맞았다. 성철은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대나무를 바라보던 자신의 시선을 문을 향해 돌렸는데, 문만 살짝 열렸을 뿐 문을 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원래부터 열려있었나 싶어 성철은 조심스레 집안으로 발걸음을 떼며 말했다. '일단, 들어가겠습니다." 집 안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들을 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성철은 예의상 운을 뗀다. 내부의 모습은 한눈에 집의 내부가 훤히 보이는 여느 집들과는 달리 양 옆에는 대나무들이 서있고, 눈 앞에는 한옥 건물의 붉은 외관의 일부만 눈에 들어올 뿐,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다른 곳을 보려면 건물을 빙 돌아서 양 옆으로 나있는 길을 통해 이동해야 할 듯 보였는데, 집은 다소 그늘이 짙고 따가운 햇살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서늘한 느낌을 주었다. 성철은 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서기 보다, 외관을 더 살피기를 택했다. 건물 옆에 난 좁은 길을 따라 빙 돌아서 건물 뒤로 걸어간 성철은 뒷마당에 사당 비슷한 작은 건물이 두 채가 더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사당 뒷편에는 어둡고 습한 기운이 무럭무럭 몰려오는 우거지고 어두운 숲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두 채의 사당 뒷편에도 역시 대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성철은 더 볼 것 없겠다 싶어, 다시 정문으로 돌아가 건물 입구의 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아까도 대답이 없던 집인 터라 역시나 이번에도 대답은 없었다. 성철은 혹시나, 문이 안열리면 어쩌나 싶어서 문이 잠겼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 낡은 목재 현관을 옆으로 제꼈다. 문은 너무나 쉽게, 그리고 낡은 경첩의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열리고 건물의 내부를 보여주었다. 먼지가 그득히 쌓인 목재 바닥이 드러나며 창을 통해 내리쬐는 햇살이 전혀 따뜻한 느낌을 주지 못할 정도로 어두운 내부가 드러났다. 퀴퀴한 먼지내와 곰팡내가 코를 저릿하게 자극하고, 그와 동시에 건물의 외부와는 이질적인 그 분위기에 성철은 그냥 이 곳을 나가서 다른 인가를 찾을까를 진중하게 고민해야만 했다. 솔직히 말하면 무서웠다. 건물 내부를 보자 왜 아무도 성철의 부름에 대답을 하질 않았나를 깨닿게 되었던 것이다. 이곳은 원래부터 버려진 집인 탓이다. 그러나 성철은 다시 밖으로 나갔을 때, 민가를 찾지 못하면 지붕도 없이 숲 속에서 밤이슬 맞으며 지새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나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설마, 어떻게 되기야 하겠어?" 눈 딱 감고 날이 저물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먼저 자버리고 날이 밝는대로 바로 일어나 나가버리면 그만이다. 머릿속으로 최대한 합리적인 결과와 계획을 이끌어낸 성철은 밤의 숲 속에서 노숙하기보다 건물 안에서 보내기를 택했다. 그리고 숲 속 보다는 실내에서 불켜고 자는 것이 더욱 덜 무섭고 안전하며, 당연히 노숙보다는 안락할 것이리라는 것을 위안 삼아 결심을 굳게 다졌다. 그리고 얼마 뒤, 간단한 육포와 말린 과일로 배를 채운 성철은 자신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새삼 감탄까지 하며 마음을 놓기에 이르렀다. 날은 너무나 빨리 저물었고, 도시였다면 이제 막 저녁을 뭘로 먹을까를 고민하며 퇴근을 준비하고 있었을 시간이지만 지금은 바로 수면에 들어야 할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풀벌레 소리가 요란하게 귓가를 홀리고, 밤 바람에 서로 몸을 부대끼며 사각거리는 수 많은 나뭇잎들까지 현재 이 곳이 어디인지를 확실히 인식시켜 주었다. 하지만, 이 건물의 외관에 압도당한 탓에 그 소리들은 전혀 낭만을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새삼 뭔가 나타난 것인가 싶어 깜짝깜짝 놀래게 만들지나 않으면 다행인 것이다. 건물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넓직한 크기의 방에 자리를 잡았는데, 바닥에 먼지가 하도 많은 탓에 바닥을 대충 쓸고 텐트를 쳐 잠을 자야했다. 현관에 위치한 방은 창문이 제대로 바람을 막아주지 못하는 탓에 더욱 낡았고 춥기까지 했다. 그리고 맨 안쪽 방에는 알 수 없는 부적들과 처음보는 제기가 을씨년스럽게 올려져 있는 걸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아무것도 없고 넓기까지 한 정 중앙의 방을 택한 것이다. "젠장, 잠이 안와." 나지막히 한마디를 읊조리는 성철은, 현재 잠이 오질 않아 골머리를 썩는 중이었다. 썩어도 푹 썩는 것이, 분위기가 점점 불안감을 조성해서 빨리 잠은 자야겠는데 계획한 것과 반대로 잠이 오질 않는 이유는 낮에 낮잠을 푹 자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포만감이 좀 들면 잠이 잘 오려나." 성철은 결국 내일 아침 식사로 남겨두었던 육포와 말린과일을 모조리 먹어버리고, 아껴두었던 땅콩에 감자칩까지 먹어버렸다. 그러고 보니 입이 너무 짜고 갈증이 나, 낮에 담아 두었던 물을 거의 대부분 마셔버렸다. 그러고 나니 소변이 몹시 보고싶어지는 것은 본인까지 예상을 했을 정도로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어둡기 짝이없는 곳에서 볼일을 보러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 "여기 정말 사람 살았던 곳 맞나?" 이 건물에는 부엌은 커녕, 몸을 씻을 만한 세면장이나 화장실도 없었다. 방 안은 장롱이나 이불 한 채, 장식품이나 가전제품 하나 없었고 아예 수도나 전기 따위는 들어오지도 않는 곳이었다. 야외 화장실인가 싶어 아직 날이 밝았을때 찾아보았지만 이 집안 어느곳에도 화장실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볼일을 보려면 알아서 봐야한다. 하지만 어떤 건물인지도 모르는데 건물 안에서 아무렇게나 볼일을 보기는 껄끄러웠기에, 결국 랜턴을 들고 건물 밖으로 나가서 볼일을 보기로 했다. "포탄의 불바다를 무릅쓰고서, 고향땅 부모형제 평화를 위해…."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군가중에 그나마 부르기 좋아했던 부분을 불러본다. 나는 대한의 자랑스러운 육군 병장 전역자다. 이렇게 생각하며 건물 밖으로 나간 성철은, 나가기가 무섭게 그냥 현관 바로 옆 벽에다가 볼일을 봐 버렸다. 그리고 바지 지퍼를 올리던 참이었다. '삐걱삐걱삐걱' 들릴듯 말듯한 크기로 나무로 된 마룻바닥이 연거푸 눌리는 소리가 건물 안에서 작게 들려왔다. 말 그대로 소스라치게 놀라 어깨를 바르르 떨며 움츠린 성철. 순간 주변의 공기가 달라진 듯한 착각을 해,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스스로 한 밤중에 이 건물은 어떻게 생겨먹었을까를 생각해 보았지만, 정말 틀린 생각이었다. 그냥 코 앞에 서있는 건물조차도 랜턴을 비추는 곳만 조금 보일 뿐,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성당을 다니면서 가끔 듣는 말이 '빛은 어둠을 가른다.' 뭐 이따위 문장이었는데 그것 또한 틀려먹었다. 어둠이 주변을 삼키면, 빛은 그냥 반짝이는 모래 알갱이 따위 정도에 불과한 것이었다. 한 밤중의 숲 속을 안 걸어본 것은 아니었지만, 이 곳은 정말 그 어둠이 '심연' 이라는 단어를 쓰면 좋을 정도로 짙고 무거웠다. 성철은 침을 한번 삼켜본다, 소리가 날까 하여 숨까지 참아가며 침을 삼킨다. 건물 안에서 난 소리는 건물이 낡아서 그런것이다, 쥐가 지나간 탓이리라, 잘못 들었겠지, 두고 온 물건 중 하나가 쓰러지면서 낸 소리겠지.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며 합리적인 답을 찾으려 애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가지고 온 랜턴과 스마트폰 두개만 덜렁 들고 이 곳에서 달아날 것인가 정말 진지하게 고민한다. '드르르르르' 성철은 결국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것을 택했다. 아직은 군대에서 선임이 온갖 무서운 군대괴담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한 뒤 서게 했던 탄약고 보초를 회상하며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그때는 정말 바지에 지릴 뻔 했지, 아니 조금 지렸던가? 이런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문을 조심스레 열어제끼고 실내에 다시 들어선 성철. 그 자리에서 발을 뗄 수가 없었다. 건물을 나설 때, 성철은 방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게끔 캠핑용 랜턴을 방 안에 켜두고 나섰었다. 그런데 현재, 건물의 내부는 성철이 들고 있는 랜턴 외에는 아무런 빛이 없었다. 성철은 황급히 랜턴을 바닥으로 향했다. 혹시 누군가 들어와서 방 안의 랜턴을 끈 것이라면, 먼저 들켜서 좋을 것이 전혀 없는 것이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를 일인 까닭에 조심히 상대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렇다면 자신이 들고있는 불빛이 상대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사실 의심가는 구석이 약간 있기는 했다. 이 큰 건물 뒷편의 작은 건물 두 채는 끝내 안에 뭐가 있는지 들어가보질 않았기 때문에, 그곳에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밤에만 쓰이는 특이한 건물이라 사람이 밤에 찾아왔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또 의아함 이후에 소름이 끼치는 사실은, 이 건물에는 뒷문따위가 전혀 없고 창문도 현관 옆에 난 창문들 외엔 전혀 환풍구따위 조차도 없었다. 그런데 낮에 확인할 때에 건물 내부에는 아무도 없었고, 자신이 볼일을 보러 나왔을 때에는 현관 옆에서 떠나질 않았기에 그동안 누가 들어왔다는 가설도 앞뒤가 맞지를 않는 것이다. 그 사실이 머리를 스쳐가자 소름이 끼치고 오금이 저려 다리가 바들바들 떨릴 지경이었다. 지금이라도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본인의 텐트가 있는 방을 향해 발걸음을 계속해서 옮겨갔다. '!!!!!!' 성철은 방 문의 틈새로 고개를 조금 내밀어 바라보고는 눈물이 뚝 뚝 떨어질 정도로 놀랬다. 방 안에는 사람 형상을 한 무언가가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이리저리 방 안을 기어다니고 있었는데, 성철이 먹고 정리하지 않은 감자칩 봉지나 육포를 담아 두었던 비닐봉투 따위의 냄새를 맡고 있었다. 옷은 오색의 화려한 한복을 빼 입었고, 머리는 온통 산발하고 있었기에 얼굴이 잘 보이질 않았다. 더욱 성철이 기겁을 하게 만든 것은 그 움직임이었는데, 마치 갯벌의 게나 수풀의 거미마냥 사지를 길게 늘어뜨리고 기어다니는 꼴이 전혀 사람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그것이 성철을 바라보았다. 인간의 색이라기엔 너무 짙고 어두운, 흙빛의 색깔에 온통 검은자위 뿐인 눈. 그럼에도 데룩데룩 눈알을 굴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크게 돌아가는 눈알과, 귀 밑까지 찢어질 것 같은 입 사이로 보이는 누렇고 온통 부스러진 이빨들. 성철은 본능적으로 이 곳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달아나야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성철의 몸을 지배하는 그 순간, 그 무언가 또한 성철에게 소름끼치는 속도로 기어오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악!!!! 으악!! 으아아악!!! 으으아아아아악!!!!" 처음에는 오금이 저리고 다리에 힘이 풀린 까닭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비틀거리며 도망치다가, 그 무언가가 문을 힘껏 열어제끼는 소리가 나자 정신차리고 맹렬한 속도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두려움을 떨치고 최대한 몸에 힘을 주기 위해 있는 힘껏 고함을 치며 내달리는 성철은, 불과 반각의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숲 속 한가운데를 있는 힘껏 달리고 있었다. 분명 물을 마셨던 곳을 기억한다. 그 곳을 기점으로 방향을 잡아 조금만 나아가면 그가 걷던 인도가 나올 것이고, 그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언젠가는 인가가 나올 것임을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가 물을 마셨던, 그 물 흐르던 곳이 나타나질 않았다. 아무리 뛰어 내려가도 그런 곳은 나타나질 않았고, 끊이질 않는 숲과 나무들 뿐이었다. 뒤를 돌아보고 싶지 않았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그 소름끼치는 무언가가 자신을 향해 달려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바스락대는 요란한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성철은 두려움에 온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이제 그 무언가는 들짐승마냥 양 팔을 있는대로 휘저으며 달려오고 있었다. 그 흉측한 아가리를 쩌억 벌린 채, 두 눈을 크게 치켜뜨고 달려오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악!!!! 오지마오지마오지마!!!!!" 성철은 다시한번 기겁해서 더욱 분주히 다리를 놀렸다. 이제는 산을 달려 내려오는 것인지 굴러 내려오는 것인지도 모를 만큼 허겁지겁 내려오는 모양새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뒤에서 들려오던 소리가 멎었다. 성철은 그래도 속도를 줄이진 않았다. 그냥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았다. 그 무언가는 더이상 성철을 따라오지 않았다. 뒤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다고 제자리에 서거나 속도를 줄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성철은 계속 해서 산 속을 달려나갔다. 그리고 성철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오가는 길가를 찾았다. 성철은 동이 터오는 아침까지 길을 걸었고, 그 길은 숲길에서 인도로, 인도에서 차도로 바뀌어 버스정류장이 있는 시내까지 찾게 되었다. 그길로 성철은 집으로 귀가했다. 밤새 잠도 못자고 발을 놀린 탓에 성철은 버스 안에서 쓰러지듯 잠을 자버렸고, 밤새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던 이슬비는 어느새 가랑비가 되어 끊임없이 내리고 있었다. 성철이 집에 돌아오고 나서도 가랑비는 멎을 줄 몰랐다. 집에 오자마자 침대위에 몸을 던지고 늘어지게 잠을 잔 성철은, 꽤 오래 잔것 같은데도 계속 내리고 있는 가랑비에 좋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성철은 전화를 꺼내 들어, 친구에게 연락했다. 꽤 긴 시간의 통화연결음이 울렸음에도 친구는 전화를 받질 않았다. 성철은 점점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는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기로 했다.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찰칵' 이번에는 전화를 받았다. "아, 여보세요? 엄마?" "아, 성철이니? 왜?" "아냐아냐, 나 서울 도착했다고." "그랬구나, 잘 다녀 왔니?" 어머니의 음성이 다소 새되다. 친절하다. 성철은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그냥 여행 길게 생각했는데, 이만 쉬고. 집에서 보내다가 다시 회사 나가려구." "그렇구나, 그런데 성철아. 지난번에 놓고 간 건 언제 가지러 올거니?" "뭐가말야 엄마?" "아, 별건 아니고." "니 텐트하고 배낭." '뚝' 성철은 숨이 턱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무섭고 소름돋는 느낌에, 자신이 어디다 전화를 걸었는지 다시 확인했다. 어머니의 전화가 확실했다. 그래서 다시 걸어보기로 했다.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안받는다, 통화연결음이 길어질수록 성철은 수렁속에 몸이 잠기듯 불안감에 휩싸였다. 전화를 끊고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제 서울로 올라올 때 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있었나…?" 분명 버스를 타고 왔는데, 운전기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같이 탄 승객이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집에 오는 동안 누군가 마주치긴 했었나? 어딜 거쳐서 왔지? 언제 도착했지? 나, 집에 오긴 했었나?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성철은 주변을 다시 둘러보았다.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같은 암흑과 적막함 뿐인 한옥집의 안, 자신의 텐트가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져 가장자리에 뒹굴고 있던 방 안이었다. 사지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머리가 쭈뼛이는 소름과 마주하고 있던 성철의 등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 꺽꺽꺽꺽꺽꺽……." 성철은 짐승같은 비명을 지르며 뒤를 돌아보고 다시한번 밖으로 뛰쳐 나가는데, 성철의 등 뒤에는 그때 따돌린 줄 알았던 그 괴물이 고개를 연신 빙글빙글 돌려대며 서 있었다. 고개가 계속 돌아가면서 혓바닥은 모가지 아래까지 늘어지고, 몸은 좌 우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성철은 건물 밖으로 나서서 대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대문이 전혀 열리지 않는 까닭에 더듬듯이 문짝을 들여다보니 여기저기 못질이 되어 문을 열 수가 없었다. 성철은 그 무언가가 자신을 따라 나오기 전에 숨기 위해 건물의 뒷편으로 향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와중에, 작은 사당 두 채가 성철의 눈에 들어왔다. 사당의 뒷편에 어둡고 음침하기 짝이없는 심림이 그를 삼킬 듯 했지만, 자신을 따라오는 그 괴물이 더욱 두려운 것은 말할 것도 없었기에 사당 중 아무곳이나 골라잡아 들어가 몸을 숨겼다. 사당 내부는 조금 큰 나무불상이 모셔져 있는 단상과 언제 바쳐졌는지 모를 제기 위의 말라비틀어진 과일쪼가리들이 있었고, 불상의 뒷편에는 괴악하게 생긴 나한들이 힘껏 전방을 노려보고 있었다. 성철은 급히 불상의 아래로 몸을 숨겼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문 밖에서 다소 이질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덜그럭덜그럭덜그럭덜그럭덜그럭' 나무그릇을 긁는 것 같기도 하고, 주사위 몇 개를 굴리는 듯한 소리같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뼈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내는 소리 같았다. 성철은 힘껏 머리를 감싸않고 몸을 웅크렸다. "우리 놀래? 같이 놀지 않을래?" 왠 노파가 어린아이를 흉내내는 것 같은 새된 쇳소리였다. "같이 놀자. 같이 놀자. 같이 놀자. 같이 놀자. 같이 놀자." 말이 거듭될 수록 덜그럭 거리는 소리도 심해진다. 더이상 풀벌레 소리 따위는 들려오지 않는다. 귀를 틀어막고 있어도 들려오는 이 소름끼치는 소리들은 정말 이러다 미쳐버리는 것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 해 주었다. '덜컹!' 성철이 숨은 사당의 문이 한차례 흔들렸다. '덜컹! 덜컹!' "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 목 매달아 나는 것 같은, 불쾌하고 소름끼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덜그럭 거리는 소리는 이젠 우드득 거리는 격한 소리로 바뀌었고, 문을 잡아 뜯을 것 같이 그 무언가는 세차게 문을 두드렸다.정신이 온통 혼미해지는 가운데, 성철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작게 흔들리는 자신 위에 놓인 나무 불상이었다. 정신을 잃은 성철이 깨어난 것은 꽤 시간이 지난 뒤였다. 그가 깨어난 곳은 정신을 잃은 그 끔찍한 집의 사당 바닥따위가 아니라, 전기도 들어오는 일반 가정집의 이불 위였고 성철은 금새 안도하여 펑펑 울음을 터뜨렸다. "으허어어어어엉!! 어, 엄마!! 으어어어어어…!!" "그러게 사내자식이 질질 짤 짓을 왜 하고 앉았어!" 어떤 노파가 성철을 꾸짖으며 방에 들어서는데, 머리는 가지런히 정리해 비녀를 꽂았고 약간 밝은 옥색의 저고리는 다소 낡아 보풀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관리를 잘 하는지 형태만큼은 가지런히 각이 살아 있었다. 묘한 인상을 주는 그 노파는 성철의 앞에 간단히 차려진 밥상을 놓아주었다. "그거 다 먹으면 정리하지 말고, 그냥 바로 옆방으로 들어오니라." 노파는 그 말과 동시에 방을 나갔는데, 성철은 갑작스레 나타난 노파에게 깜짝 놀랐지만 이내 일반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닿고 더욱 안심하기에 이르렀다. 달콤한 수면 끝에 주어진 꿀맛같은 식사라 더 즐기고 싶었지만 사람 옆에 머무르는 것이 더욱 안심이 되기에 성철은 급히 식사를 해결하고 옆방으로 나섰다. 그 방엔 인자한 보살들과 무시무시한 나한들이 한데 그려진 벽화 앞에 금색의 큰 불상이 자리잡고 있었고, 그 앞에 노파가 앉아있었다. 노파는 대뜸 성철이 앉기도 전에 물어왔다. "니가 본게, 무당 옷을 입고있드냐?" "예?" "무당 옷을 입고 있었느냐고, 니가 본 것이." 성철은 기억하기도 싫은 그 끔찍한 순간들을 천천히 더듬어 자기가 보았던 것을 설명했다. 옷의 종류를 몰랐기에, 본 것 대로 설명했고 생김새나 움직임 또는 그것이 내던 소리까지 설명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는 노파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졌다. "그러게 허락도 없이 남의 집에는 왜 들어가 이놈아!!" "아니, 아무리 불러도 아무도 대답이 없더란 말입니다. 그리고 당장 날이 저물어 노숙할 판이기도 했구요." "이 망할놈아, 그 집은 사람 살라고 지어놓은 집이 아니란 말여!" 노파는 등 뒤에서 낡은 책 하나를 꺼내어 성철의 앞에 놓았다. 작은 나무 문패로 표시해 둔 부분을 펼쳤는데, 그곳엔 항아리 하나와 잘려나간 사람의 손목이 같이 그려진 기분나쁜 붓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옛날에는 말이다, 돼먹지 못한 무당들이 종종 말 잘듣는 귀신을 만들기 위해서 어린아이들을 납치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납치한 아이들을 항아리에 넣고 있는대로 굶겨 아사 직전까지 몰아넣은 뒤에, 눈 앞에 맛있는 음식을 놓아주는거야. 그럼 이제 막 죽을 판인 아이가 온 힘을 다해 음식을 향해 손을 뻗는데, 그때 그 아이의 손목을 잘라 따로 보관하고 아이는 항아리 속에 죽여서 묵히는게야. 그러면 태어나는 것이 새타니라는 것이다." 한숨을 푹 쉰 노파는, 유기 주전자에서 차를 따라 성철의 앞에도 놓아주고 자신도 한모금 마셔 목을 축였다. 찻 속의 모과 향내가 코를 기분좋게 간질였다. "그리고 그 새타니가 점점 원한이 자라서 나중에 그 본질을 잃게 된 것이 새우니 라는 놈이다. 니가 본 놈이 새우니 라는 놈이지." 노파는 펼쳐줬던 책을 다시 가져가 정리하며 말을 이었다. "새우니는 지역마다 전해지는 모양이 달라. 당연하지, 사람도 백이면 백 다른데, 귀신이라고 뭐가 다르겠냔 말이야? 어떤 원한을 먹고 자랐는지, 어떤 생각으로 지냈는지에 따라 그 모습은 다 다르다. 그런데 넌 잘못걸렸어. 이건 악귀야, 악귀." 그리고, 책 사이에 끼워 두었던 나무 문패를 성철에게 던져준 노파는 자리에 일어서서 방 한켠에 가지런히 개켜놓은 무당옷을 입으며 성철을 떠밀었다. "조금이라도 늦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 빨리 나갈 채비를 해라, 니 짐은 내가 다 정리 해 두었으니 챙겨서 가지고 나와. 네 신상을 정리하고 새우니를 달래지 않으면 안된다." 노파는 자신이 아는 무당 두 명을 더 불러 이동했다. 젊은 여자와 나이가 지긋한 남자가 찾아왔는데, 이들 중 남자 무당이 끌고 온 승합차에 모두가 몸을 싣고 움직이는 것이다. "걱정 되더라도, 최대한 정신을 맑게하고 밝은 생각만 해. 그게 실질적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거든, 니 몸을 양기로 채우는 일이니까 말이다."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격려해주고 충고해주는 남자 무당의 눈은 전혀 웃고있지 않았다. 젊은 여자 무당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으며 노파는 성철의 손을 잡고는 놓지 않았다. 이윽고, 승합차는 성철에게 낯이 익은 숲 길에서 정차했고 조금 산 길을 걸어 올라가다보니 보기만해도 소름끼치는 한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산 길을 올라가는 동안 전에 보았던 약수 따위는 전혀 보이질 않았다. "여길 잘도 찾아서 왔구먼, 이 근처에는 사람도 안사는데 말여." 남자는 조심스레 한옥의 대문을 열며 말했다. "네가 사당으로 숨은 것은 잘 한 것이다. 다른곳에 숨었거나 밖으로 도망가려 했다면 영영 벗어나지 못하고 죽었을게야." 무당들은 어떤 의식을 준비했는데, 젊은 여자 무당은 두 채의 사당 앞 가운데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계속해서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그리고 성철은 사당 중 하나에 들어가 불상 아래에 자리를 잡고 누웠고, 그 앞을 나이 든 남자 무당이 지켰다. 마지막으로 노파는, 반대편 사당에 들어가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앉아서 불상 앞에 제를 올리고 있었다. 성철은 이 순간이 햇볕이 쨍쨍한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불안하고 두려워 감히 어느 한곳에 시선을 맞추지도 못했다. 모두가 알지도 못하는 자신을 위해 이렇게 애써준다는 것이 고맙기도 한 까닭에, 일이 잘 끝나면 복채라는 것 이라도 최대한 많이 건넬 생각이었다 (돈 뿐만이 아니라 원하는 바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해주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여자 무당의 손은 점점 떨려왔고, 사당 안에 누워있는 성철의 눈에까지 들어올 정도였다. 그리고 이래저래 성철이 불안해 할 때마다, 그의 앞을 지키는 남자 무당은 뒤를 돌아 눈을 한번 찡긋해 주거나 살짝 웃어주는 것으로 성철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날이 저물기 시작했다. 성철이 머물고 있는 사당과 노파가 자리한 사당의 문은 닫혔고, 밖에서 알 수 없는 경을 외우는 여자 무당의 소리만 들려왔다. 그리고 머지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소리는 들려오나, 개구리나 풀벌레 소리 따위는 일절 들리지 않는다. 알 수 없는 적막함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그리고 날이 완전히 저물어 어둠에 휩싸이자, 절대 듣고싶지 않았던 소리가 들려왔다. "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 계속해서 경을 외우던 여자 무당의 목소리가 한껏 떨려오기 시작한 것이 그때부터였다. 그리고 이내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고, 경을 외는 소리가 문을 닫는 소리와 함께 작아진 것으로 보아, 노파가 있는 사당에 여자 무당도 함께 들어간 것 같았다. 그리고 소름끼치는 그 소리는 전 날과는 궤를 달리했다. "꺼어어억!! 끄어어어억!!! 꺼꺼꺽!! 꺽꺽꺽꺽꺽꺽!!!" 발작적인 그 괴물의 비명과 더불어 빗소리 또한 점점 요란해져갔다. 절대로 소리를 내면 안된다는 말에, 성철은 입을 틀어막고 있는대로 새어나오는 비명을 삼키고 버텼다. 눈물이 마구 쏟아져서 끅끅하는 소리가 숨소리에 섞여 나올 것 같을 때에는 아예 숨을 참아버렸다. 이를 악 물고 참으려고 애썼지만, 저 무섭고 혐오스러운 괴물이 자기 자신을 찾는다는 두려움에 몸은 사시나무 떨듯 떨려왔다. 남자 무당도 긴장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었는지, 연신 고개를 들었다가 숙였다 하는 모양새가 꼭 좌불안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리고 이내 소리가 멎었다. '갔나…?' 성철은 잠시 희망을 손에 쥐어보았다, 놓고싶지 않았다. 이대로 괴물이 자기 자신을 포기했으면 했다. "안성철씨 계십니까? 신고받고 왔습니다. 안성철씨?!" 낭랑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사화가 내는 뚜벅이는 소리와 함께, 경찰의 무전기 소리도 함께 들려왔다.성철은 갑작스런 경찰의 등장에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안성철씨!! 그 사람들은 위험합니다! 위험한 사람들이예요! 계시다면 응답해주세요!!" 괴물이 일반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인지, 진짜 경찰이 신고를 받고 온 것인지 도무지 구별이 안가기 시작했다.무전기 소리와 구둣소리, 그리고 간간히 들려오는 다른 경찰들 몇의 목소리까지 멀리서 들려오는 까닭에 정말 경찰병력들이 이 집에 수색을 온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저 말이 사실이라면 나와 같이 있는 이 사람들은 뭐지? 하지만 이내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적막함이 주변을 다시 메우기 시작했다. 진짜 경찰이었다면 대체 누구의 신고를 받고 왔단말인가. 경찰일리가 없는 일일 터였다. 하지만 짙은 공포가 판단력 마저 흐리게 만드는 중이었다. 그러다 적막을 깬 것은 노파의 음성이었다. "네 이놈!! 감히 어디라고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 썩 사라지지 못허냐!!!" 소리를 듣자하니 노파가 문을 열어제끼고 호통을 치는 모양이었다. "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꺽" "썩 꺼져라!!!!" 그리고 노파의 일갈과 함께 주변은 씻은듯이 조용해졌다. 빗소리 또한 멎었으며, 더이상 그 소름끼치는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잠시 뒤, 누군가 문 앞에 걸어와 문을 살짝 두들기고 말했다. 노파의 음성이었다. "이제 됐다, 나와라. 다 끝났으니께 앞으로 아무데나 싸돌아댕기고 그러지 말그라. 욕봤다." 그 한마디에 모든 감정이 풀어지며, 또 다시 감정이 북받쳐오르기 시작했다. 성철은 기쁜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말 집에 가도…" "흡!!" 남자 무당이 불상 아래에서 기어나오며 말하는 성철의 입을 소스라치게 놀라며 틀어막았다. 불안한 적막감이 감돌았다. '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 "꺼어어어어어어어어!!!!!" 문을 부숴버릴듯이 두들기는 그 음성은 괴물의 것이었다. 속았다. 성철은 기겁하며 불상 아래로 기어들어가 있는대로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때, 노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니가 찾는게 이놈이냐!! 썩 데려가라! 내 귀찮아서 못참겠다!" '털그럭!' 노파는 무엇인가를 뒷마당에 던지며 소리쳤다. 아마, 아까 가지고 들어갔던 허수아비 인 것이다. 그 말이 끝남과 무섭게, 밖에서는 귀를 찢을듯한 괴성과 함께 무언가 산산히 부수는 소리가 연거푸 주변 공기를 찢었다. 그리고 날이 밝았다. 남자 무당이 직접 문을 열어주어 문 밖을 나선 성철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갈기갈기 찢겨져 나간 허수아비였고, 수척한 얼굴의 노파였다. 노파는 성철에게 다시는 모르는 곳에 함부로 발걸음 하지 말고, 특히 이 근처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리고 성철을 집으로 보냈다. 집으로 돌아온 성철은 제일 먼저 어머니께 안부 전화를 했다. 진짜 어머니 임을 확인한 성철은 울고불고 수화기를 붙잡고 늘어졌으며 전화를 받지 않던 친구들에게도 전화를 일일이 걸었다. 그리고 쉬고싶은대로 쉬고 먹고싶은 것은 다 먹었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을 떨치기 위해 애완견도 사서 기르기 시작했다. 종교를 믿었으며, 집에는 십자가를 방마다 걸어놓았다. 그렇게 성철은 약간의 후유증을 남기고 평범한 일상 생활로 돌아왔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났다. '뚜르르뜨 뚜르르~ 뚜르르뜨 뚜르르~' 한창 회사에서 문서작업 중이던 성철의 스마트폰이 빛을 내며 전화가 온 것을 알렸다. "누가 업무 중에 벨소리를 그렇게 크게 키워놓나!" "아, 예. 죄송합니다!" 성철은 급히 전화를 받으며 자신을 지적한 상사에게 사과를 건넸다. "네, 여보세요?" "야, 이놈아 정신차려!! 당장 거기서 빠져나와!!" "… 네…?" "우리가 데리러 갈 테니께!! 거기서 무조건 빠져나와!!! 안그러면 너 죽어 이놈아!!!!" 성철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한치앞도 보이질 않는 곰팡내 나는 방 안에는, 온갖 부적들이 붙어있었으며 낡은 제기들이 올려진 상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자기 머리보다도 더 크게 입을 쩌억 벌리고 서서 삼척이 넘을 것 같은 긴 팔을 앞으로 뻗어오고 있는 무당 옷을 입은 무엇인가가 하나. 찢어질 것 같이 크게 치켜뜬 검은 눈알에는 울부짖는 성철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출처] 새우니 (스압주의) | 윈스턴 ______________________ 웃대의 윈스턴님이 쓰신 글이야. 새우니는 우리나라 민담에 등장하는 귀신이고, 실제로 무당들이 말하는 가장 강한 귀신들 중 하나라고 해. 민담들 몇개를 찾아 보고 있는데 재밌구만 ㅎㅎ 재밌게들 봐줬기를 바라며, 이 여름 같이 으슬으슬 시원하게 버텨 보자!
대학교 동방에서 있었던 일(펌)
동아리 활동의 꽃은 동방이며 그 안에서 자고 마시고 즐길 때 활짝 그 잎을 틔우는 것인데 우리 학교 시 창작 동아리에서는 동방의 추억 따위 개나 줘버려가 되었음. 그 이유는 바로 우리 동방이 몇년전 부터 이상한 것이 보인다는 소문 때문이었는데 그 동방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해보겠음. 우리 학교는 전체 동이 6개 그리 넓지 않은 학교부지와 부족한 휴식 공간으로 인해서 나가서 수다떨기도 뭐하고 마땅히 모일 장소도 없는 그런 곳임. 그러나 동아리를 든 학생들에게는 꿀과 같은 휴식처가 제공되는데 그것이 바로 동아리 동방. 난 동아리 중에서 동방이있는 것!  그중에서도 내 취향에 맞는 동아리를 물색해 가장 내가 듣는 강의 과목들과 이동거리가 짧고 지나쳐다니기 좋은 시 창작 동아리에 들게 되었음. OO관 지하 1층. 지하에 동방이 있어서 여름이면 시원하고 아무리 시끄럽게 굴어도 주위에 신경쓸 사람들 한명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평상시에 그 동방을 방문하는 동아리 친구들이 아무도 없음. 선배들도 동방에 발을 들이기 싫어하는 눈치이고... 그 동방은 어느새 나만 줄기차게 들락날락거리는 아지트같이 되어버렸음. 이유는 뭔지도 모른채 난 잠깐잠깐 책만 놓고 다녀갔다 왔다하면서 며칠간 쓰고 있었는데 2주 뒤엔가 사고가 발생했음.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동방 지하로 계단을 밟아 내려가던 중에 동방 쪽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음. [히히히! 히힉! 히히히히히!] 꼭 이런 웃음 소리였음. 난 깜짝 놀라서 잠깐 멈칫했지만, 솔직히 동아리에 여학우들도 있었고 꼭 걔들 웃음소리가 비슷하길래. 섬뜩하면서도 계속 발걸음을 옮겼음. 그런데 동방 문앞에 딱 서있는데 난 그때 부터 심상찮음을 느끼고 엄청 혼란스러웠음. 보통 동방 문 틈새로 빛이 새어나오거나 할 것일 텐데 그 문 앞에 선 내가 봤을 때 동방의 전등은 꺼진 상태였음. 낮시간대라서 라고 생각하기에는 비가와서 날이 흐렸고 여자애들이 불을 끄고 논다고 생각하기에는 솔직히... 안에 사람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음... 거기 까지 생각이 미치자 머리가 갑자기 빙글돌면서 어지럽더니 내 다리가 뭔가 씐것처럼 후들후들거림.  별달리 어찌 할 바를 모르겠어서 동방 소파 위에 앉아서 쉴려고 문을 벌컥 열었는데.  정말 파란 얼굴이었음.  사람 얼굴이 그렇게 파란색일 수 있나 생각이 들정도로 새파란 얼굴이 소파 등받이 위에 살짝 받쳐져 있었음. 소파 등받이가 문쪽으로 놓여있어서 그 몸뚱아리를 볼 순 없었지만 새파란 얼굴의 남성이 날 쳐다보고 있었음.  순간 입에서 쌍욕이 튀어나오고 내가 들고있던 긴 장대 우산은 그 얼굴 쪽으로 집어던진 뒤에 동방 불을 확하고 켰는데. 다행이 헛것을 본것 처럼 그 얼굴은 온데간데 없었음.  등뒤로 비지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는데 소파 뒤로 아직 그 얼굴이 있는건 아닌가 누가 숨어있는건 아닌가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자꾸 솟구치길래 소파쪽으로 다가가 확인해봤더니  나랑 같이 동아리에 들어왔던 신입생 한명이 누워있었음.  얼굴이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난 정신없이 흔들어봤지만 애는 정신을 못차리고 아쨌든 동방에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애를 들어올려 뒤도 안돌아보고 허겁지겁 애만 끌어안고 빠져나와서 동아리 선배, 부장 할것 없이 다 불러 애 보건실에다가 놓고 밖에 나가 다같이 모여 이야기를 하는데...  난 내가 봤던 거랑 똑같은걸 선배들이 봤다는 사실을 들었고 그 동방에 이상한 것이 보이며 조심해야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됨. 그 소파위에 누워있던 애는 잠깐 몸이 불편해 쉬러왔다가 심한 가위에 눌렸다고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말함. 놀라운건 그 가위에서 파란 얼굴을 한 사람을 똑같이 보았고 내가 와서 우산을 던졌던 것 까지 가위가 눌린 상태로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기억하고 있음. 그러나 이건 그 파란 얼굴과의 악연과 첫번 째일 뿐이고... 그 동아리 생활 1년동안의 괴 현상은 본격적으로 지금부터가 시작이었음. 동방은 이후로 나 혼자 잘 못들어갔음. 첫째 이유론 너무 무서웠고 둘째론 꼭 같이 2인 이상 같이 들어오라는 부장의 말 때문이었음. 솔직히 정말 바쁘고 힘든 날엔 동방에서 쉬고 싶고 책이랑 과제도 동방에서 해야겠는데 늘 그 곳에 친구 1명을 붙여들어오기란 영 불편하고 친구에게도 미안한 일이 아닐수 없었음. (문자로 늘 "야 나 동방 좀 같이 가줘"라고 하기도 이상하고...) 난 그래서 책을 가지러 갈때나 물건을 챙길때 치고 빠지는 식으로 안전 불감증이라고 며칠 지나지 않아 또 들락거림. 그렇게 일주일 쯤 지났을 때였음. 이젠 동아리 방의 이상한 얼굴도 없는 것 같고 그날은 날씨도 쾌청한게 좋길래 아침 일찍 와서 조금 밀린 과제를 하기로했음. 소파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동아리 책상에 주저앉아 놋북과 프린터 물을 보면서 피피티를 작성하는데... 동아리라면 어디든지 오래된 캐비넷, 얼마나 쓴건지 모를 서랍장들이 있을 거임. 그 쪽에서 딱! 하고 큰 소리가 들려왔음. 마치 어긋난 쇠와 쇳바퀴가 맞부딧치 듯이... 깜짝 놀라서 돌아다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음. 중간에 두번째 캐비넷 문짝이 살짝 열려 있었을 뿐. (우리 동방에는 총 세개의 캐비넷이 있었음. 하나는 그동안 쓴 동아리 시집과 활동집. 사진첩과 전문 서적으로 차있고 두번째는 동아리 축제나 심심할 때 가지고 놀만한 물총, 음악시디 테잎과 잡동사니가 있었고 서번째 캐비넷은 많이 낡고 망가졌는지 뒤로 돌려져 옷이나 동아리 점버를 걸어 놓는 행거에 가려져 있었음.) 사실 이 때 뛰쳐 나갔어야 했는데 실수였음... 약간 놀란 상태였지만 이상한 점도 없고 딱히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다시 피피티 작성에 몰두 했는 데 이번엔  떵! 딱! 하면서 캐비넷 쇠문짝이 두번 튕기는 소리가 들림. 난 잠깐 뒤를 보기 망설여졌지만 진정하고 뒤를 홱 돌아다봤음. 역시 캐비넷 문짝만 전보다 더 열려있고 이상한 점은 없었음. 난 자리에서 일어나 캐비넷 문을 쿵 소리 나게 닫았는데. 닫히면서 캐비넷은 약간의 쇳소리만 낼뿐 이었음. 그 순간 기분이 매우 속된 말로 X같았음. 이 성기같은 동방에서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거의 다된 피피티를 마무리하고 일어설 생각을 하고 있었음. 책상에 앉지도 않고 피피티를 대충 완성한 뒤에 슬라이드 바로보기를 연타로 누르며 넘기는데 뒤 에서 이번에도 역시나  딱! 딱! 따닥! 세번 정도 캐비넷 문이 튕기는 소리가 들림. 그리고 내 피피티 슬라이드 쇼도 더이상 슬라이드가 없다는 문구가 떴음. 그러나 나는 솔직히 그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일수 없었음. 가만히 내 놋북만 다 끝난 내 과제만 응 시하고 있었음. 숨소리도 죽이고... 가만히 응시했음. 20초? 아니 20초도 안되는 짦은 순간에 난 얼 음이 되버림. 적막이 깨지고 내가 갇혀있던 동방 문이 벌컥 열렸음. 그러더니 내 옆으로 동아리 선배가 뭐라뭐라 떠들며 들어옴. 대충 날씨가 좋다는 얘기였던거 같은 데 난 계속 숨을 죽이고 있었음. 선배는 내가 뭔가 이상한걸 눈치 채고 슬슬 다가와서 나한테 괜찮냐고 어깨를 흔들어보였는데. 난 잠시 망설이다가 검지로 내 놋북 모니터를 가리키고 선배를 거칠게 끌어당기고 나왔음 보통 피피티 슬라이드 쇼가 끝나고 검은화면이 유지됨. 내가 본 검은 화면에는 뒤에 캐비넷이 비쳐 있었는데 살짝 열린 캐비넷 문 안으로 그 파란 얼굴이 보임. 여전히 무표정인 그 얼굴이 웃긴건 이전과 달리 그 머리가 좌로 뉘여져서 이마 랑 눈동자만 열린 틈새로 보임. 솔직히 나랑 눈이 마주친것 같지는 않고 계속 나를 노려다보면서 언제 뒤를 돌아볼지 그리고 나를 언제 덮칠지 때를 기다리는 것 처럼 보였음. 난 선배가 들어왔을 때 놋북으로 그 얼굴을 가리켰는데 솔직히 그 얼굴이 선배에게는 안보여서 나 만 병신취급 받을 줄 알고 그런건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선배도 검은 스크린에 비친 그 얼굴을 보았 다고 함... 한동안 난 그 공방에 내 물건 다 챙겨나온뒤 들어가지 않았음. 대책이 필요했음. 어렵게 따내는 동방이었고 아무리 사회복지학부 학생회[당시 동방이 사회복지학부 건물이었음]에 떠들어보던 총회에 떠들어보던 부질없는 짓이었음. 뭔가 바뀌기는 커녕 헛소리 하지말라라는 답변만 돌아왔으니... 우리 동아리는 동방을 옮기길 간청했으나 솔직히 학교측에서는 별다른 동방으로 쓸 공간도 없고 정 그렇다면 동방을 차라리 회수하겠다는 소릴했음. 우리 동아리 회원들은 모두 모여 단체로 술을 즐겨했기 때문에 그날 술자리에서는 그 문제로 떠들기 시작했음. 난 동방에 이제 완전히 질려버려서 차라리 동방을 폐쇠하자는 쪽도 혹하고 있었는데 동아리 선배나 친구들은 다들 생각이 어떻게든 동아리를 사수하고 싶다는 쪽이 강해보였음. 난 별달리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하는 말이 가면갈수록 가관이길래 중재할 필요가 있어보였음. 무당을 불러 굿을 하자느니, 떡을 놓고 제사를 지내서 귀신을 달래보자느니... 이상한 소리들만 하고 대책은 없어보이기에 나는 순간 예전에 어렴풋이 기억나는 이야기를 토대로 의견을 냈음. 몇몇 기가 안좋고 잡귀가 많은 곳에서는 항상 불경을 틀어놓거나 주기도문이 녹음된 테잎을 틀어놓으면 좋다는 이야기를 아주 예전에 들었던 것이 생각난거. 그래서 난 주위에 헛소리를 중재시키고 가장 구하기 쉽고 실천해보기 쉬운 걸로 라디오 방송 중에 기독교 방송을 항시 틀어놓는건 어떨지 얘기함. 당연히 주위에서는 좋은 생각이라는 말들이 쏟아졌음. 가까운 문구완구 점에서 중형 라디오를 구매하고 우리는 바로 기독교 방송 106.9와 93.9 채널을 하루 종일 틀어놓기로 의견을 좁혔음. 결국 다시 들어오게되었음. 다음날 아침 동아리 선배들과 함께 들어온 동아리 방은 평상시와 다를바 없었는데 마음이 무겁고 울적한 기분이 들었던 것은 내 마음이 무척이나 그곳에서 혼란스러웠기 때문이었음. 들어오자마자 빈 소켓에 코드를 꽂아넣고 전에 알아왔던 라디오 채널을 맞춰놓고 방송이 잘 들리는지 확인하고 난 바로 나갔음. 항시 틀어놓는 채널은 두개로 모두 합의함. 106.9와 93.9로 통일하기로 한 것임. 둘다 제일 알기 쉬운 기독교 방송이었고 일정 간격을 두고 기독교 특유의 기도문들을 읇어주는 방송이었으니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보다 훌륭한 채널도 없었음. 게다가 최신가요를 들려주는 등 재밌는 방송도 여러번 했었고 다행스럽게 한동안 정말 기독교 방송 덕분인지 이상한 현상이나 그 이상한 얼굴을 본적이 없었음. 정말 만족스럽게 중간고사를 동아리 방과 강의실을 왔다갔다하면서 지낼 수 있었던 것임. 그런데 중간고사가 끝나고 다시 문제가 발생했음. 어느날 나에게 문자가 왔음. 당시엔 카톡이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을 때라 문자가 더 편했으니까 문자가 왔음. 문자를 받고나서 보니 내용은 즉슨 "누가 라디오 채널을 돌려놨다" 는 것이었음. 우리끼리 라디오 채널을 건들이지 않고 두 방송사만 틀어놓기로 합의한 상태였는데 요 근래에 그 라디오 채널이 자꾸만 돌아가있다는 것이었음. 솔직히 그 문자만 받고는 누가 다른 방송이 궁금해서 틀었구만 하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내가 교양과목 중간고사를 망치고 동방에 들어갈 때 그런 내 안일한 생각이 바뀌었음.  OO관에 도착한 나는 잔뜩 착잡해진 마음으로 계단을 내려왔는데 동방 앞에 왠걸, 우리 동아리 여자부원 한명이 안절부절 못하면서 동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서있는 것이었음. 이유인 즉슨 요즘 또 다시 이상한 일이 생기는 것 같다는 소리. 속으로 욕짓거리가 나왔지만 솔직히 난 남자이고 걘 여자인데 그앞에서 쪽팔리게 나도 못들어가겠다라고 할 수 없었기에 당당하게 괜찮다면서 내가 먼저들어갈 테니까 따라들어오라고 떵떵거리면서 들어갔음. 곧 나는 쏜살같이 동방을 빠져나왔음.  이유인 즉슨 어두운 동방 안을 메우는 라디오 소리가 노이즈 소리로 가득차 동방에 울리고 있었기 때문임. 밖에 듣고 눈치 챘어야했는데... 라디오는 전혀 엉뚱한 채널로 돌아가 그 라디오 특유의 "치지지지지지지지지...." 소리만 내고 있었음.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온몸에 소름이 돋고 털들이 쭈뼛쭈뼛 서는데 나와 그 여자애는 우왁 소리를 지르면서 계단을 뛰쳐 올라갔음.  그리고 다시 강의가 비는 선배 한명을 더 불러내어 그 동방에 들어갔음.  역시 라디오는 엉뚱한 채널에서 노이즈 소리만 내고있고... 정말 기묘했던 것은 라디오 채널을 돌리는 버튼이 어떤 특정 주파수에 맞춰진게 아니라 그냥 끝까지 돌려놓고 일부러 아무 소리도 안들리게 해놓은 것처럼 해놓은 것 이었음. 순간 왜 이런 동아리를 들었는지 짜증나고 스스로 억울해서 막 속에서 울분이 터졌지만 같이 들어온 선배는 "그냥 누가 장난친거 아니냐?" 라는 안일한 소리만 하고 있어 그 앞에서 속에서 튀어나올 화 참기에 바빴음.  난 이대로 안되겠다면서 다음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말 강력하게 주장했음. 더 이상 이런 걸 경험하기 싫었고 나이도 어렸으니까 충격이 컸던 것도 있음. 대부분의 동아리 부원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고 이번에는 우리가 더 꾀를 내기로 했음. 1. 라디오 주파수 버튼을 뽑아버림. 2. 누가 라디오에 손을 대는지 알기 위해 라디오에 12시간 짜리 녹음 테잎을 넣어 녹음함. 3. 아무도 쉽게 손댈 수 없는 높은 자리에 올려둠. [단 캐비넷 위는 안됨.] 다음과 같이 라디오를 배치, 개조해두고 우리는 다음날 라디오 상태가 어떻게 변해있는지 확인하도록 함. 다행스럽게도 다음날 라디오는 여전히 기독교 방송을 떠들고 있었고 녹음 테잎에는 별다른 이상한 소리가 잡히지 않았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는 몇일간 또 그렇게 동방을 사수함 동방 때문에 어찌나 골머리를 썩혔는지... 동방 일때문에 난 거의 몇 주 사이에 10kg가량 자동으로 살이 빠졌음... 볼이 홀쭉해져 날 보는 사람들 마다 항상 어디 아프냐는 소릴했고, 동방에서 봤던 그 파란 얼굴이 가끔 꿈에서 보이는 날이면 그 날 잠은 다 잤다고 보면 됐음. 잠을 설치고 날밤을 세우기도 하고 언제나 고달프던 나에게 어느날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여자친구가 생겼지만 그 행복과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도 얼마 가지 못해 또 다시 사고가 터졌음. 지난번 동방 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던 여자애로 부터 전화가 왔음.  걔는 몹시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울음 섞인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고 있었음... 지금 기억나는 말들은 대충 "봤어 봤어 그 파란머리를 봤어! 그게 막 흔들어! 봤어! 봤어!" 이런 고함을 지르더니 빨리와 봐! 빨리와 봐! 라고 소리치더니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음. 난 첫 강의 후 점심이나 먹으러 가려던 참이었는데 그 전화 때문에 식욕이 확 달아나버렸음.  난 언제부턴가 그 학교에 올 때 마다 할머니께서 주신 은십자가 목걸이를 늘 차고 다녔음. 그정도로 무서웠고 그 곳은 정말 진절머리가 나도록 싫었음. 동방에 들어서자 마자 그 여자애 울음소리가 소름끼치도록 울려퍼짐. 다들 둘러앉아 그 여자애 이야기를 들으며 토닥이고 있는데 여자앤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닌듯했음. 늦게온 내가 들은 바로는 여자애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음. 자기는 여느 때처럼 아침일찍 과목에 맞는 서적을 챙기러 동방 문을 열었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란 무척 어두컴컴했던 동방에 파란 무엇인가가 보였다. 그리고 우리 동방에 울려퍼져야할 라디오 소리는 꺼져있었고 그 파란 무엇인가는 자신이 동방 문을 열었는지 말았는지 관심도 안두고 미친듯이 그 얼굴을 좌우로 흔들어 대면서 끄덕끄덕... 즉 그 파란 머리가 동방에서 미친듯이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는 것 처럼 보였다는 얘기였음. 난 그 소릴듣고 라디오를 바닥에 있는 봤는데 동방 바닥에 내팽개쳐져있는 라디오는 반으로 쩍하니 갈라져 망가져있었음.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으나 난 라디오의 녹음 테잎을 꺼내서 바로 챙겼음. 그리고 다들 이 자리에서 나가자고 말하면서 정말 황급히 그 동방을 빠져나왔음. 그리고 완구점에서 9900원 짜리 녹음기를 사서 바로 틀어봤는데. 처음엔 아무소리도 안들림. 그리고 정말 아무 소리도 안남. 너무 길게 녹음 되서 어찌 초반부에 무슨 소리가 날리가 만무하다고 판단한 나는 녹음기를 빨리감기해서 계속 놈겼음. 계속 빨리감기 하던 중에 녹음기에 테잎이 지이익하며 늘어지는 소리가 났음. 다시 조금 되감기를 하고 틀었을 때. 드디어 그 무슨 소리가 들렸음. 그러나 다들 그 소리를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음. 동방문을 열고 누가 들어오는 소리도 아니었고, 라디오에 누가 손을 대는 소리도 아니었음. 그저 큰 소리가 날 뿐이었음. 그러나 난 그 소리가 무슨 소린지 단박에 알아차림. 그 소리는 다름 아닌. 떵! 딱! 따닥! 딱! 내가 몇 주전에 들었던 그 소리였음 팔에 소름이 돋으면서 등뒤로 오싹함이 더해졌는데 난 그 소리를 알고있다고 말하면서 내 목 뒤로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걸 느꼈음. 내 말에 다들 그런 소리하지마라 개소리다 믿기싫다 믿을 수 없다라고 떠들었지만 사실 나랑 같이 그날 그 얼굴을 보았던 형이 있었으니까 다들 믿고 수긍할 수 밖에 없었음. 그렇게 우린 한동안 긴 침묵에 빠졌음.  그러던 중에 우리가 모인 장소로 한 선배가 부선을 떨며 도착했음. 강의가 늦게 끝나서 제일 마지막에 뭉친 누님이었는데 누님은 품에 이상한 상자 하나를 들고 오고있었음. 우린 다들 말을 잃고 있어서 서로서로가 대면대면하게 있었는데 동아리 선배는 싱글싱글 웃으면서 하는말이 자신이 선물로 받은게 있는데 보여주겠다면서 상자안을 슬쩍 보여줬음.  상자 갈색 골판지 상자에 든것은 개였음. 검은 바탕에 흰 수염과 눈썹을 가지고 있는 귀엽게 생긴 슈나우져. 그걸 보면서 갑자기 여자 부원들이 히죽거리면서 분위기가 좋아졌고 그놈의 파란 얼굴 때문에 적잖이 놀라 파랗게 질렸던 남자 부원들 또한  얼굴에 혈색이 돌았음.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꺼내보여주면서 그 선배는 구세주 같은 이야기를 함.  슈나우저는 독일말로 입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그 의미는 부정하고 나쁜 것, 해로운 것을 입으로 물어뜯어 죽인다는 말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그렇게 이야기했음. 그때 까지만해도 이 누님이 뭔소린지 몰랐던 나는 그 누님이 이 강아지를 동방에서 몰래 키우자는 소릴 하시기에 그때야 알아차림.  진짜 진짜 놀라운 일이었음 내가 지금 생각해도 그건 정말 놀라운 일임. 아침마다 선배가 동방에 강아지를 데려와서 같이 놀아주고 애가 어질러놓은 동방을 치우고 똥을 치우고 하면 동방의 분위기가 전에 없던 만큼 밝고 화사해짐. 그 이상했던 기분과 기묘했던 일들이 정말 거짓말 처럼 사라졌음.  게다가 이 강아지는 가끔 우리랑 놀때 아주 가끔씩 허공을 보면서 찢어죽일 듯이 짖어댔는데 그때 마다 소름이 쫙 끼쳤지만 아무일도 다행이 발생하지 않았음.  1달 뒤 마리가[강아지 이름] 이제 딱 1년 한살배기가 되었다는 소릴 듣고 기분좋아서 개껌하나를 사서 동방에 갔을 때였음. 마리는 동방에 혼자 냅두고 있었는데 내가 동아리 친구들이랑 그곳에 갔을 때 마리는 이상한 짓을 하고 있었음. 솔직히 두려웠으나 그 행동이 특이해서 관심을 가질만 했는데. 내가 전에 설명했을 것임. 우리 동방에는 캐비넷 3개가 있다고 하나는 시집과 시낭독 녹음 테잎 활동기록이 담긴 비문 캐비넷이고 또 하나는 잡동사니를 쌓아 놓은 장난감 상자같은 곳이라고 그런데 마리가 그 다음 캐비넷. 망가지고 페인트가 벗겨져서 안쓰는 뒤로 돌려져 놔있는 세번 째 캐비넷의 옆에서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맡고 있었음. 행거에 숨어있어서 장난을 치자는 줄 알았지만 행거를 치워놔도 마리는 계속 그 캐비넷에 냄새를 킁킁거리며 맡고 이상하게 앞발로 캐비넷을 박박 긁고있었음. 우린 찜찜함을 느끼고 가만히 그 짓을 바라만봤지만 곧 남자애들이 힘을 합쳐 그 캐비넷을 한번 돌려 놔 보기로 했음.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줄 알았던 캐비넷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음. 땅땅. 하면서 무엇이 그안에서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음. 마침에 힘을 합쳐 캐비넷을 돌려놨을 때 우리는 그안에서 들리는 소리의 정체를 확인 할 수 있었음. 그리고 우린 순간 아비규환이 되었고 마리는 우리의 그런 행동에 놀랐는지 마구 짖어댐.  캐비넷 안에는 마네킹이 들어있었음.  마네킹은 목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목만 빠져 어디로 가버린듯 했음. 그리고 마네킹은 전체적으로 파란빛을 띄고 있었음. 와 난 그 마네킹 몸뚱이를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돋음. 마치 막혔던 미로를 한번에 확 풀어버리고 속에 쌓였던 앙금이 한번에 떠밀려 내려가면서 미스테리가 풀리는 듯한 그 소름이 아직도 생각남. 우리 동아리에 4학년 이제 취업준비 졸업준비에 바빠 한버도 동아리에 들르지 않은 선배가 그 마네킹이 뭔지 이야기 해줬는데 그게 더 가관이었음. 이야긴 즉슨 그 마네킹이 뭔지 알고 있다는 이야기였음. 자기가 신입생 때였는데 자기 때 동아리 부장 [지금은 졸업해서 없음] 동아리 축제에 쓸만한 소품을 구했다면서 마네킹을 가져왔다. 마네킹은 하얀색이었는데 축제에 쓰기 위해 파란 색으로 칠했고 축제를 즐기고 나서 마네킹 머리가 사라졌다. 그리고 마네킹을 갖다버린 줄 알았다. 그러면서 끝으로 말하길... "사실 그 마네킹 기분이 아주 나빴다. 파란 물감을 칠 할 때 그 마네킹 머리가 자신들을 쏘아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당시 부장에게 그 마네킹을 어디서 구했느냐고 물었을 때 자기 원룸 앞 재활용장에 그냥 버려져있었다는 말을 하더라" 라고... 우린 그날 그 마네킹을 있는대로 부셔서 버렸고 그 뒤에 그 파란 헛것을 보는 사람도 없었음. 난 군대에 다녀와서 1년이 지난 지금도 동아리를 끊고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더이상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 같음. 하지만 그뒤 일년에 한번씩 시 창작 동아리에서 동아리 축제로 동방을 무섭게 꾸며놓고 시화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음. 출처 오유 ============================== ppt 부분에서 개소름돋음 ㄷㄷㄷㄷ
그알에 나온 살인자와 만났던 사람
4~5년전 쯤이였던걸로 기억한다. 여자친구랑 동거중이였고 새벽시간에 작업을 자주하기에 그날도 중간에 담배필겸 쓰레기를 버리러감. 우리 오피스텔은 중간층에 중층이라고 해서 작은 정원같은 공간이 있었고 흡연자들과 애견인들이 종종 방문해서 놀고가는곳이 있는데 새벽4시정도의 시간이였으니 사람도 없었고 불도 다 꺼진 상태임 혼자 앉아서 담배를 피고있는데 키가 조금 커보이는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저쪽으로 앉는게보임 앉은위치가 등을 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가 등을 두드림. "저기요. 담배하나만 줄래요?" "죄송한데 저 이게 막담이였어요..죄송합니다" 그러더니 여자는 그런 날 약 5초정도 지긋히 보는거야. 당황한 나는 미안할것도 없지만 왠지 미안해서 뻘쭘한 표정으로 있는데 옆의 쓰레기봉투를 보더니 "담배 많이 피우네요" "네?" "담배를 많이 피운다구요 쓰레기에 다 담배에요" "네?아..(어쩌라고)"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 담배가 없다.." 이게 대체 뭔소리인지 담배많이 피우는거랑 지금 없는거랑 뭔상관이며 아니 순간에 쓰레기봉투를 보고 담배가 많다는건 어떻게 알았으며 그걸왜보고있는지 등등 그냥 빨리 가야지 하고 뒤에서 앉아서 보는 그 특유의 느낌이 들었는데 그냥 무시하고 자리를 떴음. 1층으로 내려가서 쓰레기를 버리고 편의점가서 담배하나 사서 오피스텔 들어오는 입구에서 하나 더 피우고 가야지하면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지금 중층에서 이상한 여자랑 만났다 존나 소름끼친다 키도 크고 화장도 존나 진해서 무서웠다 막 우리집몇호인지 미행하는거 아니냐 이러면서 문득 위를 올려다봤는데 아까 그 여자가 중층 난간에 손을 짚고 날 내려다보고있는거야........... 존나 소름끼쳤던게 중층이 6층인데도 그 멀리서 그 눈빛의 차가운 느낌이 느껴지는것같고 편의점갔다온 시간까지 한10분정도 지났을텐데 계속 날 기다린 느낌이였어 아우시발 거리면서 빨리 집으로 올라갔지. 여자친구에게 있었던일을 말해주고 그날 하루 계속 찜찜했는데 5개월뒤였던가..티비를 보는데 졸도할뻔. 그여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파주전기톱살인사건편.. 일산 한라밀라트 오피스텔임 우리 경비아저씨가 인터뷰하고 중간에 오피스텔 시시티비영상에서 본옷이 내가 그날 중층에서 본 옷이랑 똑같은 옷이였음 저 흐릿하게 보이는 사진을 보고 난 바로 알아봄 성형을 조금 심하게 했는데 눈이 굉장이 부자연스럽게 크고 턱이조금 비틀어진느낌이였음 시발시발 저거 나오고 그 오피스텔에서 바로 나감.. 출처 에펨코리아 ============================================= 어째 느낌이 킬각재고 있었던 필이............ㄷㄷㄷㄷㄷ
퍼오는 귀신썰) 어제 사온 가발이 없어졌다
나 매일 들어와서 보고는 있었어 ㅎㅎ 공포미스테리에 올라오는 카드들 다 보고 있는데 음 맘에 드는 글이 딱히 없어서 가져오질 못 하고 있었네 아까 짤둥이님이 짤 올려주신거 보니까 나도 짤로 된것중에서 무서운거 본거 생각나서 오늘은 나도 짤로 된거 올려볼까 하고. 이게 글로 보여주기에는 형식이 좀 거시기해서 짤로 가져올 수 밖에 없네. 짤이 컴퓨터 화면을 캡처한거라 글자가 좀 작을텐데 그건 좀 참작하고 봐줘. 실제로 디씨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진 이야기라고. 급박함이 모니터 밖으로 전달되는 것 같은 글이야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 [출처] 인벤 오픈이슈 갤러리 (원본 출처는 디씨)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디씨 레전드 가발사건. 보기 덜 불편하도록 열심히 자른다고 했는데 그래도 길이가 긴 텍스트들이 있어서 완벽히는 안될것 같아. 미안. 뭐 오히려 쓰니의 오타와 욕들이 조금 보기 불편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긴박한 상황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기도 하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큰일 나기 전에 어떻게든 정리가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역시나 다시 한번 밖에서 가져오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걸 되새기게 하네. 그럼 곧 다시 다른 이야기 들고 찾아올게! 이따 잘 자고 ㅎ
실제로 있었던 썰풀어볼께
그냥 반말로 말할께 이거 내가 실제로 겪었던일이야 그 달력보면 이사가는 날있잖아 그날에 이사가면 귀신이 안붙는다는 미신같은게 있어 근데 우리 이모는 귀신같은거 안믿어서 이사가는날 아닌날에 이사를 갔어 그리고 한 일주일후에 초대를받아서 우리식구가 집들이를 갔어 근데 가자마자 전등이 접선된거야 한번만 그러면 우연으로 넘길수있는데 2번에나 그런거야 그때부터 좀 이상하다했는데 갑자기 화장실에 환풍기있잖아 그게 엄청 덜컹덜컹거리는거야 너무 무서워서 사람을 불렀어 사람이 와서 보더니 엄청 드문경우이기는한데 그거 괜찮다고 하면서 급한데로 접착제로 붙이고 가셨어 저녁밥을먹고 잘시간이 됬는데 친척동생이 둘이 있어 근데 둘이 나랑 내 동생을 너무 좋아해서 같이 자자고 조르는거야 할수 없이 어른 4 아이4 따로잤어 아이 4방은 꽤 큰 침대가 있었어 그렇게 자고있는데 갑자기 누가와서 내 발을 잡고 흔드는거야 나는 아빠가 장난치는줄알고 눈도 안뜨고 하지말라고했어 그런데 갑자기 침대를 흔드는거야 나는 계속 하지말라고 눈도안뜨고 소리를 쳤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아빠가 침대를 흔들만큼 힘이 세지않을것같은거야 그래서 나는 누운상태로 실눈을 뜨고 살짝 봤어 근데 팔이 엄청길고 상체만보이는 사람이 침대를 흔들고 있는거야 그리고 내가 기절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일어나보니까 옆에 엄마랑 아빠가 있고 식은땀이 장난아니게 나더라고 그래서 그날에 무당을 집으로 불러서 사정을 말했더니 갑자기 내 머리위를 보면서 "에휴 잡귀네 잡귀야"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울고불고하면서 이것좀 때달라고 그랬어 그래서 어른들은 다 밖에 나가있으라고하고 무당이 나를 방중간에 무릎을 꿇고 앉으래 그래서 앉았는데 지금부터 끝날때까지 절대로 눈을 뜨지 말라는거야 그래서 무서워도 울면서 눈을 계속 감고있었어 그거 끝나고 귀신은 다 떨어진것같고 이모는 얼마안되서 다시 이사를 갔어 실제로 있었던일인데 진짜 그때생각만하면 진짜 소름끼쳐 재미있게 봤으면 팔로우눌러주고 메시지도 보내줭 좋아요도 눌러주공
내 이야기 믿어줄까 ? _8
죽다살아난썰 ㅎㅎㅎㅎ 정말 코피한번안나보고 병원은 근처도 안가보고 잠이보약이라는 마인드를 갖고산 내가 딱 한번 심하게 아펏엇다 이모랑 바다근처를 간적이잇는데 기도를 드리러 갓엇다 기도를 끝내시고 오더니 나에게 물가 근처도 가지말라며 신신당부를 햇엇는데 어차피 나도 물가는 어릴때 빠진기억때문에 안좋아하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놀러를가도 안에서 요리하고 애들기다리는 역할이다 ㅋㅋㅋ이모한테 이유를 물엇더니 날데리고간다 햇다고; 엥? 저먼바다 사시는분이 날 아는건가 .. 고민은 잠시! 또한 당분간은 이모를 멀리 벗어나지말라며 특히 당분간 고향은 가지말라햇는데 난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어서 주말에 이모몰래 엄마한테만 이야기하고 고향가는 기차에 탑승햇다 ㅎㅎ 신나게 1박 재밋게 놀고 다시 돌아왓는데 문제는 그다음날 부터엿다 점심을 먹엇는데 그대로 토해버리고 내가 시들시들 정말 이유없이 아프기 시작햇다 나는 체한줄알고 병원을 갓는데 아무이상이없고 먹기만하면 토를 시작햇다 이틀정도 지나니 약까지 토하고 물만마셔도 토를햇다 ㅋㅋㅋ 식욕이 너무 좋아서 정말 잘먹는대 ㅜㅜ 누군던지 나랑 밥한번 먹을때 마다 먹방해보라며 말꺼낼정도?^^; 아빠가 나는 너를 부족함 없이 키웟다고 생각하는데 .. 라고 할정도? 아무튼 식욕이 무진장 쎈 나는 에라 모르겟다 라면에 청양고추 송송넣고 먹고 토하지뭐 ~ 이렇게 변해갓다 ㅋㅋ 군데 정말 시간이 지날수록 피페해져가며 심각성을 깨닫고 위내시경을 받기로 햇는데 엄마가 전화와서 일때문에 못갈거같다고 대신 이모가 가기로 햇으니 병원에서 몇시까지 보자며 통화를 끊고 ! 접수하고 기다리고 잇엇는데 이모가 오자마자 인상을 찌푸리시며 너 내가 고향 가지말라고햇지 라며 혀를 쯧쯧 차더니 군대를 몰고왓네 라고 하셧다 병원이 문제가 아니야! 신당으로 가자 하시며 그렇게 이모 신당가자마자 나에게 주황색불빛? 조명이 어둡네 거기가 어디지? 너내가 음침한데 다니지 말라햇지 !! 징한것도 붙어왓네 라고 하셧는데 나무 귀신이 잇는데 가장무섭다고 하셧다 ( 나무귀신이 대체 뭔가요??) 이후에 굿을 하고나서 이모말로는 조상님이 도와주셔서 다행히 잘끝낫다고 하셧는데 내일부터 괜찮아질거라며 다시는 멀리가지말라하셧다 밝은곳만 다니라며 ㅋㅋㅋㅋ 근데 정말 신기한게 다음날 부터는 언제아팟냐는 듯이 싹 나앗고 이때부터는 이모님 믿습니다 ㅋㅋㅋㅋㅋ이렇게 나도모르는새에 이모에게 많이 의지하게되엇다 한번씩은 나도 아무래도 집에 무당이 7분이나 잇으시니 나에게도 오지않을까 걱정도 많이 햇고 어릴때부터 감이랄까 ? 누가 말해주는게 아니라 떠오른다 예를들어 이렇게해야되 저렇게해야되 등등 이런게 자꾸 내안에서 그냥 떠오른달까 난 남들보다 눈치가 빠르고 촉이 좋다고만 생각햇엇다 구래서 이모한테 넌지시 이모 나도 촉이좀 좋은거같에 이랫더니 이모가 하는말이 당연하지 내가 왓다갓다 하는데 ㅋㅋㅋ 니네엄마한테도 한번갓다왓어 ㅋㅋㅋ라고 ... ? 응 ? ㅋㅋㅋ이모 그럼 나도 나중에 이런거 해야되 ? 어린마음에 무서워서 물어봣더니 이모가 처음으로 화를 엄청내셧다 다른무당집은 근처도 가지말고 이모가 마지막대가 될거라며 다데리고 꽃가마타고 올라가실거라고 ...걱정말라고.. 그리고 어느날은 엄마랑 싸우고 나왓는데 ㅋㅋㅋ 이모한테 전화가 왓다 너어디야?? 할아버지가 자꾸 너한테 전화해보래 엄마랑 재밋게 놀고잇겟거니 하고잇는데 자꾸 전화하라네 ~무슨일 잇냐 이러셔서 여차저차해서 어제 엄마랑 싸워가지구 나와서 친구집이 라니깐 이모가 진작에 연락할껄 미안하다며 이모집으로 얼른 오라하셔서 냉큼 갓더니 할아버지가 어제부터 전화하라고 하셧다고ㅋㅋ 쭈뼛쭈뼛 같이 집으로 들어갓던 일도 잇엇다 ㅋㅋ
이상한 나의 이야기 10
하는 거 없이 눈팅만 하다 넘 오래 되버려쓰...ㅡㅁㅡ ;;; 기다리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왠지 4주나 지났다는 걸 인지하고나니ㅎㅎ ; 지금 사는 집 얘길 하려다보니 그 전에 겪은 일들부터 쓰는 게 이야기의 흐름상 나을 듯 하여 기억나는 대로 하나씩 쓰도록 할게^^ 내가 전에 꾼 꿈들이(깨고 나서도 선명히 기억나는 꿈들만) 묘한 것도 잘 맞는 것도 있었지만 가끔 엉뚱한 방향으로 갈 때도 있었어ㅋㅋㅋ 그 중 한 가지를 얘기해볼까 해^^ '말의 힘'이란 것도 조금 느끼게 된 꿈인데... 머리론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욕도 하고... 나쁜 말을 하는 건 수양이 부족한 나에겐 어쩔 수 없는 듯도...하...ㅡㅡ 십 몇년전...주변인의 지인인 동생을 우연찮게 알게 됐어. 근데 그 친구가 자꾸 초면인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거임. 그리고 혼자 배시시 웃기도 하고... 뭐지? 왜 저러지? 내가 웃기게 생겼나?? 생각하다 결국 물어봤지. 자꾸 왜 나보고 웃냐고ㅋㅋ 아니라고 손사래치다 정색하고 다시 물어보니 (넘 궁금하니깐ㅋ) 우물쭈물하면서 그 친구가 한 얘기가.. 볼따구에 큰 점 하나 있으면 엄마 젊을때랑 너무 닮았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내가 니 에미이니라ㅋㅋㅋㅋ 그 뒤로 친해지면서 나는 엄마로 불리게 됨.ㅎㅎㅎ 나도 아들~이라고 부르고 지냈는데 이 친구가 오래 사귄 여친과 결혼을 함. 결혼식에도 참석했슴. 그리고 한 달여가 지나고...꿈을 꿨슴.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자두 한 무더기,딸기 한 무더기,참외 포도 등등이 무더기로 산처럼 여러 봉우리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 중 한 가운데 이 친구가 앉아서 "하하하하하핫!!!!!!!"하고 너무 기쁘게 웃고있는 거임. 잠에서 깨어나서도 너무 또렷해서... 꿈 해몽을 찾아봄ㅋ 굳이 찾지 않아도 과일이 저리 많으니 태몽이 아닐까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태몽이었슴ㅋ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고 한참 뒤 전화가 왔슴. "어 엄마 전화했넹~?왜??^^"하고 해맑게...ㅎㅎ 아들...혹시 좋은 소식 있는거 아니냐 물어보니 막 웃으면서 엄마 우리가 사고치고 결혼한것도 아니고 그런거 없다~~~!하길래 그랴그랴~~곧 봐~하고 끊었는데. 딱 한 달이 더 지나고 아침일찍 전화가 옴ㅎ "엄마 엄마 엄마~!!!!!!!"하면서ㅋㅋㅋㅋ 당신 진짜 엄마 맞다~!!!!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자다깨서 비몽사몽중에 왜 뭐 와그라노 뭔일인데? 했더니 진짜 엄마한테 전화하고 바로 나한테 하는거라며 지금 임신 4주 됐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내가 수정될 때 꿈꾼거냐며ㅋㅋㅋ 나 자리 깔아야 할까보다 그런소리 하며 막 웃었는데...ㅋ 예상대로 딸이었슴^^ (과일 꿈은 보통 딸이 많다고 함) 벌써 커서 학교를 가고...아들 보러 갔을 때 보게 되면 꼭 "○○아~~할매왔네~~^^"라고 하는 아들놈? 땜에 급 늙는 느낌이...ㅎㅎ 참고로 친어머니는 태몽을 안꾸셨다함...ㅎ 엄마 아들이라고 불러서 그런가... 살다보니 태몽을 다 꾸고ㅎㅎ 조만간 손주들?보러 함 가야겠다는ㅋ 담번에 또 꿈 얘기 들고 올게~!!!^^
귀신을 건드리면 안되는 이유
일본 분이 쓴 글입니다. 편의상 반말로 쓸게요. -------------------- 내가 초6 때 여름방학 이었어. 친구 A, B, C 랑 같이 넷이서 울 엄마랑 같이 산장? 같은데를 갔어. (A랑 B는 여자고 C는 내 썸남? 이야.) 여름방학철이라 애들 데리고 온 분들이 좀 계시더라구. 그래서 우리는 친해진 애들이랑 같이 얘기두 하고 막 놀고, 엄마는 그곳에 놀러온 분들이랑 다과회인지 뭔지 하고 계셨어. 참고로 우리는 그곳에서 3박 4일 정도 지낼 거였어. 근데 같이 놀던 애들 4명 중에 3명은 할게 있다면서 가버리고 우리 5명이서 놀고 있는데 우리도 딱히 할게 없어진거야. 그래서 근처 산 위로 올라가면서 탐험하자고 막 떠들면서 난리를 피웠는데 내려오시던 할아버지분들 중 한 분이 우리한테 " 니들 산 중턱에 돌 큰거 두개 있는 거 절대 건드리지 마라 " 이러셨는데, 하지 말라면 하고 싶은게 사람 심리잖아. 그래서 산 중턱까지 올라가서 돌 있는데까지 왔는데 사실 우리는 돌 건드릴 생각이 1도 없었거든. 근데 B 가 갑자기 돌 위로 올라가더니 막 밟고 뭐라뭐라 지껄여 대는거야. 학교에서도 좀 똘끼있고 뭔가 관종끼가 있는 샛기였는데 여기까지 와서 가뜩이나 불안불안 해보이는 돌을 건드리니까 평소에 화 잘내던 C가 빡쳤는지 B를 탁! 치는거야. B는 그대로 뒤로 자빠지고 곧 정신 차렸는지 마구 욕을 해댔어. 그러면서 이딴 돌이 뭐가 무섭냐고 니들이 그렇게 호구샛기 냐고 막 잔소리 겁나 해대는 거임.. 암튼 우리도 조금 민폐될거 같아서 B만 두고 몰래 산 빠져나왔거든? 그러고 나서 한 2시간 지났을까, B가 아무렇지도 않게 산장으로 온거임 바로 나한테 오더니 먼저 들어가서 잔다고 하길래 " 니 왜 지금 왔냐? " 라고 했는데 걔가 엄청 눈살 찌뿌리더니 내 알 바냐면서 툴툴대고 방으로 들어가버림. 아마도 지 빼고 내려온게 섭섭해서 화났나, 해서 우리는 B 달래주려고 어른들 얘기하고 있는 데 바로 옆 방으로 들어가서 B를 찾았지. 근데 B가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는 거야. 그래서 ' 이샛기가 산장 밖으로 나갔나 ' 해서 있는 다른 애들까지 다 끌고 산으로 갔어 아니.... 지금 생각해도 소름돋네 그샛기가...... 그 무거운 돌을 두손으로 번쩍 올려제끼고 있는 거임. 근데 우리도 막상 당황해서 가만히 있는데 알고보니 그 돌들 밑에 구멍이 크게 나있는 거였어... B는 바로 그 구멍으로 들어가려고 해서 바로 정신차린 A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더니 B의 두팔을 프로레슬러 못지않은 힘으로 들어올리고 내팽게쳤어 덕분에 B는 좀 얼떨떨해졌고, 우린 그길로 바로 산장에 와서 어른들 저녁식사하는 자리에 끼지도 않고 바로 다들 자버렸지. 다음날, 어른들이 B의 상태가 이상하다면서 우리를 깨웠는데 B가 글쎄 눈동자가 하얀자만 보일 정도로 혼이 나가있었어.. 어른들은 우리한테 어제 뭐했냐면서 물었고, 어쩔수 없이 사실대로 말했지 그러더니 어른들이 혼비백산 되시면서 우리한테 그 산에 대한 괴담을 알려줬지. " 그 산에는 야마노케 라는 귀신이 살고 있단다. 예전에 이레코시 라는 산악인이 있었어. 그 산악인은 산을 지나다가 야마노케를 만났고, 야마노케는 이레코시에게 자신의 소원을 들어준다면 살려주겠다 라고 했어. 이레코시는 당연히 알겠다 했고, 야마노케는 별장을 지어달라고 했지. 이레코시는 그날로 바로 산장을 짓기 시작했어. 하지만 산장이 워낙 구도가 넓은지라 짓기가 어려웠어. 결국 4일만에 짓기로 한 산장은 일주일을 거쳐서 겨우 완성되었지. 야마노케는 당연히 화를 냈고, 이 산을 다 불태워버리고 자신이 영원히 소유할 것이라 했지. 겁이 난 이레코시는 귀신이 방심하고 있을 때 구멍을 파서 귀신을 묻어버리고, 그 위를 아주 큰 돌 두 개로 막아놓았어. 그리고 바로 산을 떠나버렸지. 하지만 산을 떠난지 1시간 만에 야마노케는 깨어나고, 봉인을 풀려고 애썼지만 결국 잔뜩 화가 난 상태로 봉인되어 버리고 말아. 하지만.... 그 봉인으로 잠들어 버린지 5년이 지난 지금. B가 그 돌을 건드리고 말았고, 잠에서 깨어난 야마노케는 이레코시에게 난 화를 B에게 옮겨서 B는 악령이 붙은거야. 이대로 B가 산을 내려간다면 귀신이 산 아래까지 따라와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간다. 당분간 산에서 지내는 게 나을 거 같다. " 라고 하셨어.. 그래서 B는 다음날 저녁까지 열이 났고, 결국 산에 올려보내서 귀신을 건드린 돌에 부적을 붙이고, 공양을 드리고 나서 울 엄마랑 B랑 산장에 계시던 할아버지 이렇게 세 명이서 좀더 남아서 간호하다가 3일만에 그 산 내려왔어. 아무튼 그렇게 반 개월 정도 씻은듯이 잘 지내다가 B는 다리를 모두 사고당해 현재까지 입원중이야... 진짜 산에 있는 돌이나 무덤같은거 건드리지 말자.. 뭐 별거 아닌 거일수도 있겠지만 조심해서 나쁠거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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