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번 시즌 라 리가에서 우승 대권을 노리는 상위 세 팀이 전부 미끄러졌습니다.
먼저 일요일 새벽 리그 16등인 헤타페를 맞아 홈에서 경기를 가진 FC 바르셀로나가 90분에 동점골을 얻어 맞으면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걸까요. 메시의 선제골로 쉽게 가는 듯 하던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하더니 결국 비겨 우승에 한 발 더 멀어졌습니다.
뒤 이어 가장 관심받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그 11위였던(현재 9위) 레반테와의 경기가 더 충격적이었네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면서 사기가 바짝 올라있어야 하는 ATM이 요상하게도 2-0으로 패했습니다. 전반 7분에 필리페 루이스가 자책골을 기록하더니 승부의 분수령 70분에 또 한번 추가골을 얻어맞으면서 넉 다운됐네요. 경고 누적으로 후안 프란이 결장했던것이 이유였을까요. 베스트 일레븐과 다름 없는 선발 라인업으로 패배했으니 빨리 도망가야 하는 ATM으로써는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레반테는 유효슈팅 2개 중 하나를 골로 연결하면서 달콤한 승리를 맛보았습니다.
리그 1, 2 위의 경기가 다 끝난 후 여유롭게 홈에서 발렌시아를 맞은 레알 마드리드는 90분 내내 빈공에 허덕이고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다 호날두의 인저리타임 골로 겨우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ATM이 미끄러졌을때 시원하게 결정타를 먹여주길 바랬던 홈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호날두의 동점골전부터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이 상당수였습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07-08시즌 마지막으로 승리했던 발렌시아는 7년만에 기록을 가져갈 수 있었으나 92분 호날두의 뒤돌려차기 발바닥 슛 한 방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지금 36round 종료 후 승점 순위는 ATM가 88점으로 1위, FC 바르셀로나가 83점으로 2위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가 83점으로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ATM와 바르셀로나가 각 36경기씩 치른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36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스케쥴 상의 이유로 한 경기 덜치른 35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이죠.
뒤따라 바로 5월 7일 레알 마드리드는 바야돌리드 원정을 떠납니다. 그리고 이어 주말(11일)에 셀타 비고 원정을 거쳐 마지막 라운드는 홈에서 에스파뇰을 맞이하게 되겠네요. 굉장히 빡빡한 일정인데다가 앞선 두 경기가 모두 원정이라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리겠습니다.
ATM은 홈에서 만나고, 바르셀로나는 엘체로 원정을 떠난 뒤 두 팀이 대망의 마지막 라운드 '끝장 싸대기' 매치를 치르겠습니다.
여느 때보다 더 뜨거운 우승경쟁을 보여주고 있는 라리가 입니다! 정말 짠 것 마냥 지옥의 36라운드를 뚫고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올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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